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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비원 분신’ 아파트 입주민 경비원 폭행…코뼈 내려앉아

    ‘경비원 분신’ 아파트 입주민 경비원 폭행…코뼈 내려앉아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경비원 분신’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코뼈 내려앉아 50대 경비원이 분신을 시도해 숨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내려앉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쯤 입주민 A씨가 이 아파트 정문경비원 이모(56)씨를 아파트 상가 근처로 불렀다. A씨는 이씨에게 “왜 나를 쳐다보느냐”고 물었고 이씨가 쳐다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자 곧장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해댄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목격한 다른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해 폭행은 멈췄으나 이씨는 이미 코뼈가 주저앉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으나, A씨와 가족들이 거듭 사과하자 A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출석요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일반노조 관계자는 “분신 사건 이후 경비원에 대한 비인격적 대우가 재발하지 않도록 요구해 왔는데 이 아파트에서 또다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좌시하지 않고 공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경비원들은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고, 이날 오후 5시쯤 열리는 2차 조정위원회에서 조정에 실패할 경우 바로 파업에 돌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19∼20일 경비원 등 용역노동자 106명 전원을 해고예고 통보했고, 경비원들은 같은 달 27∼28일 찬반 투표를 실시해 71.81%의 찬성으로 파업을 잠정 결정했다. 신현대아파트에서는 지난 10월 7일 경비원 이모(53)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한 뒤 치료를 받다가 한달 만인 지난달 7일 숨졌다. 유족과 노조 측은 이씨가 아파트 입주민의 지속적인 언어폭력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충격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충격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충격 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S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내려앉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쯤 입주민 A씨가 이 아파트 정문경비원 이모(56)씨를 아파트 상가 근처로 불렀다. A씨는 이씨에게 “왜 나를 쳐다보느냐”고 물었고, 이씨가 쳐다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자 곧장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해댄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목격한 다른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해 폭행은 멈췄으나 이씨는 이미 코뼈가 주저앉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으나, A씨와 가족들이 거듭 사과하자 A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출석요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일반노조 관계자는 “분신 사건 이후 경비원에 대한 비인격적 대우가 재발하지 않도록 요구해 왔는데 이 아파트에서 또다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좌시하지 않고 공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경비원들은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고, 이날 오후 5시께 열리는 2차 조정위원회에서 조정에 실패할 경우 바로 파업에 돌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19∼20일 경비원 등 용역노동자 106명 전원을 해고예고 통보했고, 경비원들은 같은 달 27∼28일 찬반 투표를 실시해 71.81%의 찬성으로 파업을 잠정 결정했다. S아파트에서는 지난 10월 7일 경비원 이모(53)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한 뒤 치료를 받다가 한 달만인 지난달 7일 숨졌다. 유족과 노조 측은 이씨가 아파트 입주민의 지속적인 언어폭력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본영 칼럼] 모두가 완생을 꿈꾸는 미생의 나라

    [구본영 칼럼] 모두가 완생을 꿈꾸는 미생의 나라

    요즘 바둑 용어를 타이틀로 뜨는 드라마가 ‘미생’(未生)이다. 완전히 죽은 돌인 사석(死石)과 달리 집이나 대마가 살아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고졸 신참 장그래든, 화려한 ‘스펙’의 장백기든 직장 생활이 고달프긴 매한가지다. 하물며 현실에서 완생(完生)을 바라는 건 늘 희망 사항일 뿐일 게다. 철학자 칼 포퍼도 그랬잖은가. “인생은 끊임없는 문제 해결의 과정”이라고. 완생이 어렵긴 국가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강국 미국은 최근 인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흑인 용의자를 사살한 백인 경찰이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시작된 흑인 사회의 격렬한 시위가 퍼거슨시에서 뉴욕시로 계속 번지고 있다. 부자 이웃 일본은 어떤가. 엔화를 마구 풀었지만 경제가 살아나지 않자 저소득 가구 대상의 무상보육조차 포기했다. 그런데도 무디스 신용등급은 우리보다 한 단계 떨어졌다. 이쯤 되면 유토피아는 어원 그대로 ‘아름답지만 이 세상엔 없는 곳’일 뿐이다. 대한민국이 미생의 나라임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갈 길도 아득해 보인다. 올해까지 10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자살률 1위다. 지난해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은 세계 각국 중 최하위권이다. 구성원들이 미래를 불안해한다는 징표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의 공약인 무상보육도, 야당이 밀어붙인 무상급식도 재원 조달이란 벽에 부딪혀 있다. 게다가 국정 동력마저 떨어지고 있다. 세월호 정국에서 겨우 헤어나자마자 ‘비선 의혹’이란 자승자박의 덫에 걸리면서…. 2013년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소득은 2만 4000달러 수준이다. 세계 33위로 꽤 잘사는 나라 축에 들지만, 현실에 대한 불만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심각하다. 어찌 보면 자업자득일는지도 모르겠다. 박근혜 정부 역시 이룰 수 없는 공약으로 국민의 기대치를 잔뜩 부풀려 놓고 그 늪에서 허우적대는 형국이다. 대통령 직선제 이후 역대 정부가 그랬듯이.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부의 국정 목표치부터 ‘영점 조준’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제 먹고살 만한 나라인데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는 왜 형편없이 낮을까. 국민소득에 내재된 평균의 함정 탓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그야말로 평균치일 뿐 양극화가 심화된다면 삶의 만족도가 낮은 국민의 비율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더구나 배고픈 것보다 배아픈 걸 더 참기 힘들어 하는 우리 사회 아닌가. 그럼에도 한정된 재원으로 모든 국민을 완생으로 이끌 요술 방망이는 어디에도 없다. 결국 맞춤형 생산적 복지를 추구하는 것 이외에 무슨 대안이 있겠나 싶다. 제 돈은 안 내면서 전면 무상복지를 말하긴 쉽다. 이는 일말의 선의가 있다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같이 망하자는 악마의 주술일 수도 있겠다. 우리는 인구는 적고 자원은 풍부한 북유럽 몇몇 나라와는 다르다. 지속적 성장 없이는 지금의 복지 수준도 유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정부부터 솔직해져야 한다. 국민들도 복지는 공짜가 아님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올 정기국회에서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예산 문제를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여야와 시·도 교육감들이 벌인 ‘밀당’을 보면서. 여야는 3∼5세(누리과정) 보육 예산을 땜질 합의했다. 누리과정 예산 증가분을 국고로 직접 지원하면 법에 어긋난다며 시·도 교육청의 다른 항목 예산을 늘려 주고, 늘어난 예산을 누리과정 예산으로 편성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편법이 언제까지 통하겠나. 무리하게 보편적 복지를 고집할 게 아니라 이쯤에서 선별적 무상복지로 전환해야 한다. 복지는 절실한 취약계층부터 먼저 배려하면서 재정이 허용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게 합리적이다. 꼭 복지 문제만 아니더라도 박근혜 정부가 담대하게 국가적 위기 탈출 전략을 새로 짜야 할 시점이다. 전면 인적 쇄신이 그 첫 단추여야 한다. 작금의 ‘비선 의혹’이 부풀려졌든 아니든 실력을 갖춘 새로운 진용으로 출발해야 할 필요성은 차고 넘친다.
  • ‘경비원 분신’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코뼈 내려앉아

    ‘경비원 분신’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코뼈 내려앉아

    50대 경비원이 분신을 시도해 숨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내려앉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쯤 입주민 A씨가 이 아파트 정문경비원 이모(56)씨를 아파트 상가 근처로 불렀다. A씨는 이씨에게 “왜 나를 쳐다보느냐”고 물었고 이씨가 쳐다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자 곧장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해댄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목격한 다른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해 폭행은 멈췄으나 이씨는 이미 코뼈가 주저앉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으나, A씨와 가족들이 거듭 사과하자 A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출석요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일반노조 관계자는 “분신 사건 이후 경비원에 대한 비인격적 대우가 재발하지 않도록 요구해 왔는데 이 아파트에서 또다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좌시하지 않고 공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경비원들은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고, 이날 오후 5시쯤 열리는 2차 조정위원회에서 조정에 실패할 경우 바로 파업에 돌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19∼20일 경비원 등 용역노동자 106명 전원을 해고예고 통보했고, 경비원들은 같은 달 27∼28일 찬반 투표를 실시해 71.81%의 찬성으로 파업을 잠정 결정했다. 신현대아파트에서는 지난 10월 7일 경비원 이모(53)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한 뒤 치료를 받다가 한달 만인 지난달 7일 숨졌다. 유족과 노조 측은 이씨가 아파트 입주민의 지속적인 언어폭력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언니’ 성노리개 전락한 여인 갑작스런 죽음, 도가니 넘는 파격

    ‘울언니’ 성노리개 전락한 여인 갑작스런 죽음, 도가니 넘는 파격

    ’울언니’가 성노리개가 된 여인의 죽음 진실을 밝힌다. 영화 ‘울언니’(감독 이제락/제작 제이록스필름)가 한 여인의 죽음을 놓고 자살과 타살의 진실공방을 펼치는 파격적인 스토리로 개봉 전부터 이슈를 불러 모으고 있다. ’울언니’는 우리 사회에서 외면 시 해왔던 억압받는 여성에 대한 문제를 다루며, 새로운 현실고발성 영화의 등장을 예고한다. 여대생 연서가 떨어져 지내던 언니 진서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품고 강력계 김형사와 함께 이를 파헤치며 죽음에 얽힌 충격적 진실을 다룬 영화로 죽음에 얽힌 사건을 리얼하게 보여주며 일상 속 잔혹한 분노 표출에 대한 행태를 고발한다. ’울언니’는 온 국민을 분노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영화 ‘도가니’ ‘노리개’ 등에 이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울 영화로 언니의 도움 아래 걱정 없이 살고 있던 여대생 연서가 언니 진서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추적하면서 성의 노리개로 살아가던 진서의 고통을 알게 되고 복수와 용서 사이에서 갈등하며 안타까운 분노를 자아내는 작품. 이렇듯 ‘울언니’는 사회적 이슈를 재생산시키는 동시에 깊은 슬픔과 공감을 안기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보여왔던 이제락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울언니’는 성의 노리개로 전락한 평범한 여자 진서를 통해 약자와 강자의 관계를 파격적이고 적나라하게 표현해내면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거나 상대적으로 약자에게 그 분노를 표출하는 현대인들에게 강한 경종을 울린다. 충무로 0순위 캐스팅 배우 오광록,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황금희, 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에서 당돌한 클럽 여가수 역을 맡아 많은 관심을 받은 신예 양하은 그리고 ‘식객’ ‘타짜’ ‘야인시대’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한 오리지날 신스틸러 조상구의 실감나는 열연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울언니’는 지난 12월4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사진 = 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예팀 chkim@seoul.co.kr
  • ‘경비원분신’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코뼈 내려앉아

    ‘경비원분신’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코뼈 내려앉아

    50대 경비원이 분신을 시도해 숨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내려앉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쯤 입주민 A씨가 이 아파트 정문경비원 이모(56)씨를 아파트 상가 근처로 불렀다. A씨는 이씨에게 “왜 나를 쳐다보느냐”고 물었고 이씨가 쳐다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자 곧장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해댄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목격한 다른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해 폭행은 멈췄으나 이씨는 이미 코뼈가 주저앉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으나, A씨와 가족들이 거듭 사과하자 A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출석요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일반노조 관계자는 “분신 사건 이후 경비원에 대한 비인격적 대우가 재발하지 않도록 요구해 왔는데 이 아파트에서 또다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좌시하지 않고 공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경비원들은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고, 이날 오후 5시쯤 열리는 2차 조정위원회에서 조정에 실패할 경우 바로 파업에 돌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19∼20일 경비원 등 용역노동자 106명 전원을 해고예고 통보했고, 경비원들은 같은 달 27∼28일 찬반 투표를 실시해 71.81%의 찬성으로 파업을 잠정 결정했다. 신현대아파트에서는 지난 10월 7일 경비원 이모(53)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한 뒤 치료를 받다가 한달 만인 지난달 7일 숨졌다. 유족과 노조 측은 이씨가 아파트 입주민의 지속적인 언어폭력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 방년 20세의 슬픈 겨울…늘어나는 여성 자살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6. 방년 20세의 슬픈 겨울…늘어나는 여성 자살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수준…지난해 하루 평균 40명 스스로 목숨 끊어 한국의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3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만 4427명으로 1년 전보다 267명(1.9%) 늘었다. 하루 평균 39.5명이 자살로 생을 마ㅁ감한 것. (중략)연령별로 보면 1년 전보다 30대(3.8%), 40대(6.1%), 50대(7.9%)의 자살률이 증가했다. 자살은 10대, 20대, 30대 사망원인 1위로 꼽혔다.지난 9월 23일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기사입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유독 높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예전에는 어땠을까요. 46년 전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기사를 소개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당시에도 한국은 최고의 자살률 국가였습니다. 물론 세계 최빈국에 가까웠던 당시와 지금의 자살 원인은 상당히 다르지만 말입니다. 당시에는 특히 여성 자살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컸던 모양입니다. 내용을 한번 보시지요. ▒▒▒▒▒▒▒▒▒▒▒▒▒▒▒▒▒▒▒▒▒▒▒▒▒▒▒▒▒▒ “잠깐 참으셔요” 방년 20세의 겨울…늘어나는 여성자살 전체 사인(死因)의 제2위- 선데이서울 1968년 10월 6일자, 1971년 5월 16일자, 1972년 4월 2일자 종합 딱한 여심(女心)몇 가지 사례1: 한낮에 서울 마포의 한 여관에서 이모(20·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 지역 산골 출신인 이씨는 중학교를 마치고 집에서 놀다가 4년 전 돈벌이를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식모살이, 병원 종업원, 다방 종업원 등 닥치는대로 일을 했지만 아직 채 피어보지도 못한 그녀의 인생은 고달프기만 했다. 이씨는 넉달 전 다방일을 하면서 알게 된 전기회사 직공(23)과 사흘을 한방에서 지내다가 마지막 날 생을 마감하는 극약을 입안에 털어넣었다. 경찰은 “오늘도 지겨운 하루가 지났다”, “산다는 게 이렇게 힘들고” 등 이씨의 수첩 메모로 미루어 세상살이에 염증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냈다.(1972년 3월) 사례2: 경기 화성군 반월면의 박모(23·여)씨는 신혼 첫날밤을 치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씨는 김모(26)씨와 결혼, 첫날밤을 보냈느데 일을 마친 뒤 신랑 김씨가 대뜸 “처녀가 아니다”라면서 이혼을 요구하자 “숫처녀임을 입증하겠다”며 극약을 먹고 자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1971년 5월) 사례3: 최모(32·여)씨는 어머니날(현 어버이날)에 세 딸과 함께 음독자살을 기도했다. 결국 자신과 두 딸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0월 남편과 사별한 최씨는 “남은 두 아들을 공부시켜 달라”는 요로에 보내는 유서를 남겼다.(1968년 5월) 사례4: 김모(27·여)씨는 이룰 수 없는 결혼을 비관, 애인 집의 연탄난로에 머리를 묻고 자살했다. 김씨는 애인과 깊은 관계를 맺어 임신까지 했으나 사회적인 흠(전과자)이 있는 남자에게는 딸을 줄 수 없다는 집안의 반대에 좌절, 자살을 선택했다. “엄마의 훌륭한 딸이 되고 싶었어요. 그러나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그분을 버릴 수는 없었어요….” 그의 유서다.(1968년 6월) 사례5: 이모(21·여)씨는 조흥은행 본점 12층에서 투신자살했다. 이씨는 모 공대건축과 2년생. 2년 동안 서울대, 연세대를 계속 낙방한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1968년 6월) 사례6: 홍모(35)씨는 11세 어린 연하 애인(24)과 인천의 한 여관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손아래 남자와의 사랑이 빚은 비극적인 정사(情死)였다. (1968년 1월) ▒▒▒▒▒▒▒▒▒▒▒▒▒▒▒▒▒▒▒▒▒▒▒▒▒▒▒▒▒▒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 지라”(마태복음 27장 5절) 유다 이후 많은 인간 가족이 저마다의 절박한 이유로 자살을 했다. 클레오파트라나 오필리아, 마릴린 먼로는 결국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여심(女心)의 선각자이지만 현대인에 있어, 특히 여자의 경우 자살은 아주 매력적인 것으로까지 언제부터인가 심상에 뿌리박혀 버리고 말았다. 세계에서 자살률(인구 10만명당)이 제일 높은 나라는 덴마크로 29명에 이른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이탈리아, 스페인으로 각 2명 꼴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25명 정도로 자랑스럽지 못한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덴마크 등과는 자살률이 높은 이유가 판이하게 다른다. 우리나라의 자살이 ‘가난형’인데 반해 덴마크 같은 쪽은 ‘부자형’으로 통한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너무나 스트레스가 없어도 파멸적인 고적감을 느끼게 된다는데 덴마크같은 선진국의 자살이 이런 케이스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살 기도자는 여성 쪽에 많은데, 남자와의 비율이 1대 1.3 정도다. 그러나 여자에겐 자살 미수가 많아 실제로 사망하는 숫자는 남녀가 비슷하다. 우리나라의 최근 자살 추세를 보면 10대와 젊은 여성층에서 특히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너무나 한국적인 경향이라고 한다.   인간해약(解約) - 20세가 절정 1967년 한 해 동안의 통계에 의하면 서울 시내에서의 여성의 자살은 전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결핵, 3위는 암이다. 우석의대 산부인과 교실에서 최근 조사한 사인별 사망통계에 의하면 총 대상 1900명 중 결핵으로 인한 사망은 309명이며 2위인 자살은 288명, 3위인 암은 209명이었다. 그 다음이 뇌일혈(뇌졸중) 167명, 모성 사망(임신·분만 관련 사망) 128명, 고혈압 110명 순이다. 자살자 중 36%인 105명은 겨울에 사망했으며 여름 80명, 가을 53명, 봄 50명 등이었다. 자살을 가장 많이 하는 여성군(群)은 어느 연령층일까? 우석의대의 조사에 의하면 288명의 자살여성 중 33%인 95명은 20세에서 24세까지의 방년. 다음이 15세에서 19세까지의 10대 여성이며(47명), 25~29세는 46명, 30~34세는 36명, 35~39세는 21명, 40~44세는 18명, 그리고 45~50세는 21명으로 되어있다. 결국 많은 수의 24세 이하 꽃다운 처녀들이 겨울을 택해 스스로 인간해약(人間解約)을 하고 있다고 우석대 조사팀은 말하고 있다. 여자들은 왜 자살에 매료되는가? 장병임 교수(서울문리대)는 가능한 자살예방 수단으로 초자아(超自我)를 역설한다. “정신분석학상의 초자아는 교육이다. 젊은 여성들의 자살은 90%가 애정 문제에 원인이 있는데 이것은 가정교육이라는 하나의 절대수단으로 극복될 수 있는 문제이다. 요즘 부모들은 딸에게 이성교제(정신적인)는 허용하면서 막상 정조관에 있어서는 애매하고 엄격한 자신들의 견해를 강요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결국 자살을 할 수 밖에 없는 젊은 여성들의의식의 파탄은 부모에게 절대적인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자살예비역 하루 20명꼴…‘살 수 없어’ 아닌 ‘싫어서’ 성모병원 안에 있는 음독자살예방센터에는 해마다 약 900명의 음독자가 들어온다. 1967년 한 해 동안 이곳 신세를 진 자살 기도자만 해도 남자 355명에 여자 488명 등 도합 843명. 그런가 하면 서울, 연세, 우석, 적십자 등 비교적 큰 종합병원의 응급실에 실려오는 자살예비역만 해도 하루 20여명을 헤아린다. 지난 1963~67년 5년 동안 성모병원의 자살예방센터에서 치료받은 음독자는 모두 4548명에 이르고 있다. 남자 1975명, 여자 2573명으로 여성 우세는 여기서도 예외가 없다. 전체 자살기도자의 57%인 2591명이 20대, 17.5%인 792명이 10대다. 16.3%는 30대, 9.23%는 40대다. 여성자살자에게는 자살원인, 자살방법, 연령분포 등 자살 주변에 얽힌 심리적 델리커시가 현란하리만큼 많다. 한마디로 ‘살 수 없어 죽는다’보다는 ‘살기 싫어서 죽는다’가 그녀들의 죽음의 변(辯)인 셈이다. 20대 여성의 경우 자살 원인의 46%가 애정 갈등으로 되어 있으나 간접적이고 충동적인 것까지 합하면 거의 90%가 애정문제에 귀착되고 있다. 도니제티의 멜로디 같은 ‘사랑의 묘약’이 그녀들의 목마른 상심엔 필요하다는 얘기다. 좀 묵은 통계지만 이 땅 춘향의 후예들에게는 거의 자연스럽다고 할 정도로 자살에의 향수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수년 전 가톨릭의대에서 3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여고생의 49%, 여대생의 62%가 “자살을 할 수도 있다”는 우울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의지 박약에서 오는 생활의 도피”라는 뒤르켕의 자살론은 이젠 아무래도 너무 낡은 관념론인 것 같다.  ”한국은 자살자의 천국” 장병임 교수는 여자들, 특히 젊은 여자들의 자살을 최대한 막는 효과적인 처방으로 “올바른 성교육의 실시”를 주창한다. 이성교제 자체를 터부시 하든지, 그렇지 않을 바에야 최소한 정조관에 대한 개념의 정립 만큼은 딸들에게 세워 주어야겠다는 것이다. 한국가이던스센터에 찾아오는 여성 중 자살에의 의지를 호소하는 층은 하이틴과 25세 이전의 미혼여성들. 카운셀링의 내용도 이상적인 상대를 얻기 위한 것보다는 이미 저질러진 사건들, 이를테면 처녀성의 상실이라든지 혼전임신 같은 건강치 못한 “어찌 하오리까”뿐이라고 장 교수는 개탄한다. 음독자살예방센터 김종은 교수는 이와는 좀 다른 각도에서 자살예방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 자살자의 반이 약물에 의한 자살을 기도하고 있으며, 약물의 58%가 정신신경안정제인 만큼 이들 약품의 판매를 엄격히 규제하면 된다는 것이다. 김 교수에 의하면 자살약으로 이용되는 정신신경안정제를 거의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대만, 태국 정도 뿐이라고 한다. 외국의 경우 한 번 자살을 기도한 사람은 으레 정신과에 입원시키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35%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음독자살예방센터의 집계에 의하면 자살 재기도자는 전체의 10%이며 “또 자살을 하겠다”는 사람만도 전체 자살기도자의 43%나 되는 딱한 실정이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사건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논란의 종착점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논란의 종착점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논란의 종착점은? 갑의 횡포는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개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본사-대리점, 경영진-직원, 교수-대학원생, 건물주-세입자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위 격차가 있는 관계에서 갑의 횡포는 쉽게 발견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하는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원생이 출장 간 지도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수가 이사하면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아들 생일파티 준비를 돕고자 풍선 부는 일까지도 해봤다고 한다. 갑의 횡포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5월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남은 물량을 사들일 것을 요구하며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인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갑의 횡포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임원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호텔 직원이 요청하자 욕을 하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렸다.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회장은 지난해 9월 탑승 시각을 지키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고 신문지로 뺨을 쳤다. 8일 논란이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고용한 직원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점에선 위에 거론된 경영자들과는 다르지만, 애꿎은 승객들까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선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인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책임자를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그 탓에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고객 사과문에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m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고 조 부사장을 두둔했다. 아울러 사무장에 대해서는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총수일가가 고용 계약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신분적인 상하관계로 인식한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인식의 발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경악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경악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경악 갑의 횡포는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개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본사-대리점, 경영진-직원, 교수-대학원생, 건물주-세입자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위 격차가 있는 관계에서 갑의 횡포는 쉽게 발견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하는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원생이 출장 간 지도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수가 이사하면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아들 생일파티 준비를 돕고자 풍선 부는 일까지도 해봤다고 한다. 갑의 횡포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5월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남은 물량을 사들일 것을 요구하며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인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갑의 횡포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임원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호텔 직원이 요청하자 욕을 하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렸다.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회장은 지난해 9월 탑승 시각을 지키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고 신문지로 뺨을 쳤다. 8일 논란이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고용한 직원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점에선 위에 거론된 경영자들과는 다르지만, 애꿎은 승객들까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선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인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책임자를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그 탓에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고객 사과문에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m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고 조 부사장을 두둔했다. 아울러 사무장에 대해서는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총수일가가 고용 계약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신분적인 상하관계로 인식한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인식의 발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공식 해명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공식 해명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공식 해명은? 갑의 횡포는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개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본사-대리점, 경영진-직원, 교수-대학원생, 건물주-세입자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위 격차가 있는 관계에서 갑의 횡포는 쉽게 발견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하는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원생이 출장 간 지도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수가 이사하면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아들 생일파티 준비를 돕고자 풍선 부는 일까지도 해봤다고 한다. 갑의 횡포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5월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남은 물량을 사들일 것을 요구하며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인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갑의 횡포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임원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호텔 직원이 요청하자 욕을 하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렸다.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회장은 지난해 9월 탑승 시각을 지키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고 신문지로 뺨을 쳤다. 8일 논란이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고용한 직원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점에선 위에 거론된 경영자들과는 다르지만, 애꿎은 승객들까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선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인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책임자를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그 탓에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고객 사과문에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m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고 조 부사장을 두둔했다. 아울러 사무장에 대해서는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총수일가가 고용 계약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신분적인 상하관계로 인식한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인식의 발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법 안 보이는 자살보험금

    해법 안 보이는 자살보험금

    40대 주부 A씨는 2002년 남편과 함께 한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일반사망 1억원, 재해사망 2억원 별도 특약)에 가입했다. 2012년 말 남편이 사업 실패로 자살한 뒤 A씨는 보험금 1억원을 받았다. A씨는 자살한 경우에도 약관상 재해사망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보험사에 특약 보험금(2억원)을 청구했지만 보험사는 오히려 A씨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소송을 냈다. ●금감원, 이번주 대형3사 조사 자살보험금을 둘러싼 생보사들과 고객 간의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금융 당국까지 가세했지만 소송전은 좀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양상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이번주 안에 삼성·한화·교보생명 3사를 현장 조사할 방침이다. 보험사도 소송으로 맞서고 있다. 일각에선 “금융 당국 수장의 말발도 안 먹힌다”는 자조가 나온다. 금융소비자보호연맹은 지난 1일부터 보험금 청구를 위한 집단소송 작업에 들어갔다. 자살보험금이 문제가 된 것은 일반사망보다 재해사망의 경우 2~4배가량 보험금이 많아서다. 지난해 8월 금감원이 ING생명에 대해 2001년 5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판매한 종신보험 재해사망특약 약관을 지키지 않았다며 임직원 징계와 과징금 제재를 내리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재해 특약에는 ‘자살해도 보험 가입 2년이 경과하면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2010년 표준약관이 개정되기까지 상품 가입 건수만 282만건에 이른다. 보험사들은 “약관은 해석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당국이 무리한 지시를 내렸다고 반발한다. 특히 중소형 보험사들은 “그 돈 다 퍼주면 우리(보험사) 망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자살보험금은 2179억원 정도다. 앞으로 발생할 추가 보험금과 보험금 지연 이자까지 계산하면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생보업계의 추산이다. ●보험사 “약관엔 해석 차이 있어” 보험사들은 재해사망보험금이 자살을 부추길 우려도 있다고 주장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생명보험은 미래의 우연적인 사고를 대비하는 것이 목적인데, 고의로 사고를 내 사망에 이른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은 보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도 “자살은 재해 사망이 아닌 것이 분명하지만 보험 약관을 둘러싸고 해석의 차이가 있어 법원의 최종 판단을 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 가입자나 금융 당국은 이런 주장이 보험금을 주지 않으려는 보험사의 꼼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 유가족들의 집단 소송을 돕는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약관을 작성한 주체가 보험사인데, 이 약관으로 7년 이상 200만건의 상품을 팔아 놓고 보험금을 지급할 때가 되자 실수라고 발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소송으로 시간을 끌어 보험청구권 시효(2년)를 넘기려는 속셈”이라고 꼬집었다. ‘작성자 불이익’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해특약에 가입한 한 유가족은 “자살 예방과 보험 계약은 별개의 문제다. 죽어서까지도 돈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약관상 실수라면서 보험사가 사과하기는커녕 소송을 걸어 유가족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최악의 경제 위기에 자살로 내몰리는 사람들

    최악의 경제 위기에 자살로 내몰리는 사람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자살률이 급증한 이후 10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도 이코노사이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EBS 다큐프라임은 9일 밤 9시 50분 ‘삶과 죽음의 그래프’ 2부에서 개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자살 증가의 많은 사회적 요인 중 주목하는 것은 ‘경제와 자살의 상관관계’다. 경제(economy)와 자살(suicide)을 더해 경제적 자살을 뜻하는 신조어 ‘이코노사이드’의 인식 틀을 통해 경제위기에 더 늘어나는 경제형 자살의 문제점 및 대처 방법을 심층 취재했다. 1부에서는 비슷하게 국가 부도 사태에 직면했던 그리스와 아이슬란드가 자살률에서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던 것을 짚었다. 그리스는 자살률이 두 배로 치솟은 반면 아이슬란드는 자살률에 별 변화가 없었다. 2부에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살 국가 일본에서 경제적 약자들의 자살률 감소를 위한 일본 사회의 숨은 노력을 소개한다. 자살하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정부, 지자체와 민간단체들의 자살예방 활동의 내용을 찾아본다. 자살 다발 지역에 빚 구제 간판을 설치한 일본 법률가들의 모임, 골고루 다양한 분야에 자살 대책 예산을 쓰던 1차 대책(2007~2011) 때와 달리 2차 대책(2012~) 기간에는 다중채무자 등의 빚 구제 상담, 융자 및 법률 상담 등 사회적 대처 분야에 전체 자살 예산을 반 이상 쓰고 있는 일본 정부, 기금을 마련해 다중채무자에게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미야기현 구리하라시의 사례를 심층 취재했다. 일본 사회의 숨은 노력은 한국 사회가 배워야 할 부분을 시사해 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에 ‘개밥교수’ 사건도 화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에 ‘개밥교수’ 사건도 화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에 ‘라면상무’ ‘개밥교수’ 사건도 화제 갑의 횡포는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개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본사-대리점, 경영진-직원, 교수-대학원생, 건물주-세입자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위 격차가 있는 관계에서 갑의 횡포는 쉽게 발견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하는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원생이 출장 간 지도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수가 이사하면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아들 생일파티 준비를 돕고자 풍선 부는 일까지도 해봤다고 한다. 갑의 횡포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5월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남은 물량을 사들일 것을 요구하며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인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갑의 횡포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임원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호텔 직원이 요청하자 욕을 하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렸다.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회장은 지난해 9월 탑승 시각을 지키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고 신문지로 뺨을 쳤다. 8일 논란이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고용한 직원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점에선 위에 거론된 경영자들과는 다르지만, 애꿎은 승객들까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선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인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고함을 지르며 책임자를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그 탓에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총수일가가 고용 계약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신분적인 상하관계로 인식한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인식의 발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충격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충격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충격 갑의 횡포는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개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본사-대리점, 경영진-직원, 교수-대학원생, 건물주-세입자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위 격차가 있는 관계에서 갑의 횡포는 쉽게 발견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하는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원생이 출장 간 지도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수가 이사하면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아들 생일파티 준비를 돕고자 풍선 부는 일까지도 해봤다고 한다. 갑의 횡포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5월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남은 물량을 사들일 것을 요구하며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인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갑의 횡포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임원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호텔 직원이 요청하자 욕을 하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렸다.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회장은 지난해 9월 탑승 시각을 지키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고 신문지로 뺨을 쳤다. 8일 논란이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고용한 직원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점에선 위에 거론된 경영자들과는 다르지만, 애꿎은 승객들까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선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인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고함을 지르며 책임자를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그 탓에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총수일가가 고용 계약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신분적인 상하관계로 인식한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인식의 발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언제까지 계속되나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언제까지 계속되나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언제까지 계속되나 갑의 횡포는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개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본사-대리점, 경영진-직원, 교수-대학원생, 건물주-세입자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위 격차가 있는 관계에서 갑의 횡포는 쉽게 발견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하는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원생이 출장 간 지도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수가 이사하면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아들 생일파티 준비를 돕고자 풍선 부는 일까지도 해봤다고 한다. 갑의 횡포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5월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남은 물량을 사들일 것을 요구하며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인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갑의 횡포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임원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호텔 직원이 요청하자 욕을 하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렸다.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회장은 지난해 9월 탑승 시각을 지키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고 신문지로 뺨을 쳤다. 8일 논란이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고용한 직원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점에선 위에 거론된 경영자들과는 다르지만, 애꿎은 승객들까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선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인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책임자를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그 탓에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고객 사과문에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m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고 조 부사장을 두둔했다. 아울러 사무장에 대해서는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총수일가가 고용 계약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신분적인 상하관계로 인식한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인식의 발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갑의 횡포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갑의 횡포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경악 갑의 횡포는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개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본사-대리점, 경영진-직원, 교수-대학원생, 건물주-세입자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위 격차가 있는 관계에서 갑의 횡포는 쉽게 발견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하는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원생이 출장 간 지도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수가 이사하면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아들 생일파티 준비를 돕고자 풍선 부는 일까지도 해봤다고 한다. 갑의 횡포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5월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남은 물량을 사들일 것을 요구하며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인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갑의 횡포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임원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호텔 직원이 요청하자 욕을 하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렸다.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회장은 지난해 9월 탑승 시각을 지키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고 신문지로 뺨을 쳤다. 8일 논란이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고용한 직원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점에선 위에 거론된 경영자들과는 다르지만, 애꿎은 승객들까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선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인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책임자를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그 탓에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고객 사과문에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m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고 조 부사장을 두둔했다. 아울러 사무장에 대해서는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총수일가가 고용 계약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신분적인 상하관계로 인식한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인식의 발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할머니 외모’ 가진 희귀병 20대 여성 사연

    ‘할머니 외모’ 가진 희귀병 20대 여성 사연

    실제 나이보다 적어도 3배는 많아보이는 외모를 가진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허난성(河南省) 정저우(郑州) 출신의 주부 후 주안(28)이 상하이의 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평범한 여성의 병원 진료에 현지 주요매체가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녀가 극히 희귀한 병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병명은 피부이완증(cutis laxa). 세계적으로도 환자가 손에 꼽힐만큼 희귀한 이 병은 피부가 노인처럼 축 늘어지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이 병의 원인과 치료 방법이 딱히 없다는 것이다. 그녀에게 희귀한 이 병이 찾아온 것은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이다. 어린 나이에 첫 아이를 출산한 직후부터 외모가 변하기 시작해 순식간에 수십년의 세월을 건너 뛰어버린 것. 언론에 공개된 두 사진만 보면 마치 할머니와 손녀의 모습처럼 보일 정도다. 주안은 "얼굴이 변하기 시작한 후 부터 거울을 볼 수 없었고 심지어 어린 아들까지 나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면서 "아들이 친구들에게 나에 대해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 했다" 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주안은 심한 우울증에 빠졌고 결국 자살까지 시도했다. 그러나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은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결국 상하이 한 병원의 도움을 받게됐다. 병원 측은 "중국 내에서도 피부이완증 환자는 주안이 유일하다" 면서 "본질적인 치료는 불가하지만 성형수술과 심리치료를 통해 나이에 맞는 얼굴을 되찾아주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이어지는 사건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이어지는 사건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이어지는 사건들 갑의 횡포는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개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본사-대리점, 경영진-직원, 교수-대학원생, 건물주-세입자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위 격차가 있는 관계에서 갑의 횡포는 쉽게 발견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하는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원생이 출장 간 지도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수가 이사하면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아들 생일파티 준비를 돕고자 풍선 부는 일까지도 해봤다고 한다. 갑의 횡포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5월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남은 물량을 사들일 것을 요구하며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인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갑의 횡포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임원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호텔 직원이 요청하자 욕을 하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렸다.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회장은 지난해 9월 탑승 시각을 지키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고 신문지로 뺨을 쳤다. 8일 논란이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고용한 직원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점에선 위에 거론된 경영자들과는 다르지만, 애꿎은 승객들까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선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인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고함을 지르며 책임자를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그 탓에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총수일가가 고용 계약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신분적인 상하관계로 인식한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인식의 발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도대체 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도대체 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도대체 왜? 갑의 횡포는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개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본사-대리점, 경영진-직원, 교수-대학원생, 건물주-세입자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위 격차가 있는 관계에서 갑의 횡포는 쉽게 발견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하는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원생이 출장 간 지도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수가 이사하면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아들 생일파티 준비를 돕고자 풍선 부는 일까지도 해봤다고 한다. 갑의 횡포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5월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남은 물량을 사들일 것을 요구하며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인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갑의 횡포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임원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호텔 직원이 요청하자 욕을 하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렸다.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회장은 지난해 9월 탑승 시각을 지키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고 신문지로 뺨을 쳤다. 8일 논란이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고용한 직원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점에선 위에 거론된 경영자들과는 다르지만, 애꿎은 승객들까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선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인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고함을 지르며 책임자를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그 탓에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총수일가가 고용 계약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신분적인 상하관계로 인식한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인식의 발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왜 일어났나?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왜 일어났나?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왜 일어났나? 갑의 횡포는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개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본사-대리점, 경영진-직원, 교수-대학원생, 건물주-세입자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위 격차가 있는 관계에서 갑의 횡포는 쉽게 발견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하는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원생이 출장 간 지도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수가 이사하면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아들 생일파티 준비를 돕고자 풍선 부는 일까지도 해봤다고 한다. 갑의 횡포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5월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남은 물량을 사들일 것을 요구하며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인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갑의 횡포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임원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호텔 직원이 요청하자 욕을 하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렸다.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회장은 지난해 9월 탑승 시각을 지키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고 신문지로 뺨을 쳤다. 8일 논란이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고용한 직원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점에선 위에 거론된 경영자들과는 다르지만, 애꿎은 승객들까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선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인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책임자를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그 탓에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고객 사과문에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m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고 조 부사장을 두둔했다. 아울러 사무장에 대해서는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총수일가가 고용 계약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신분적인 상하관계로 인식한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인식의 발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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