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살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첫 우승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4차 산업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해임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해외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503
  • ‘그것이 알고싶다’ 캄보디아판 도가니의 진실 “빨간약 먹으면 흥분”

    ‘그것이 알고싶다’ 캄보디아판 도가니의 진실 “빨간약 먹으면 흥분”

    ‘그것이 알고 싶다’가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한인 목사의 6년간의 행적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한다. 12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16년 10월 19일 캄보디아 씨엠립 주. 한인목사가 수년째 8명의 아이들을 성폭행해 체포된 사건을 파헤친다. 이 목사는 아이들에게 마사지를 해달라며 자신의 방으로 부른 뒤 성폭행을 했고, 약간의 돈을 줘서 입막음을 했다고 한다. 사건 담당 경찰은 “피해자들이 박 목사와 성관계를 했다고… 이것은 명확한 아동성폭행 사건이에요”라고 말했고, 한 피해 소녀는 “그 사람이 (우리를) 도와준 이유는 성관계를 하기 위함이었어요”라고 증언했다.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캄보디아 경찰은 박 목사를 체포했다. 하지만 박 목사는 캄보디아 작은 동네에서 다른 교민이나 목사들과는 교류도 하지 않으며 현지의 빈곤층 가정의 자녀들 10여명을 돌보며 교회 안에서 지냈다고 주장한다. 박 목사는 캄보디아 씨엠립 주 구치소에서 복역 중. 박 목사는 “제 누명을 좀 벗겨주세요. 저는 그런 적이 없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자살까지…”고 했다. 박 목사의 주장에 의하면 자신이 보호하던 아이들 중 한 명이 자신을 모함해 이런 일을 벌인 것 같다고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외국인 명의로는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어서 자신이 세운 두 개의 개척교회를 돌보던 가족 명의로 등록해 뒀는데 박목사가 구속되어 처벌을 받으면 교회와 땅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벌인 일이라는 것. 그는 “나를 희생하며 선교활동에 헌신했다”며 눈물 지었다.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 현지 한인들도 있었다. 현지 선교사는 “그쪽 나라는 조금 서운하면 목사 뒤통수도 돌멩이로 찍어서 죽이기도 하고요. 말 그대로 목숨 내놓고 선교 하는 곳이거든요”라고, 박목사 지인은 “조금씩 용돈 좀 주고. 그리고 (아이들) 학교 다닐 수 있게 자전거 구해 주고…”고 박 목사의 말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교회 밖의 박 목사와 교회 안의 박 목사가 전혀 달랐다”고 했다. 그들은 “빨간 알약이에요. 먹고 난 후에 흥분되고 막 어지럽고 자고 싶은 생각이 들고”라고 말했다. 피해자들 중엔 자매 관계인 소녀들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어린 소녀들에게 알 수 없는 알약을 먹이고 성관계를 하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심각한 범행사실들이 피해자들의 진술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입증할 물증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윗’이라는 이름으로 현지에서 선교를 하던 박 목사의 행적은 다른 경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박 목사의 캄보디아 선교활동에 후원금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단기 선교차 캄보디아에 자주 왔었는데 그중 몇몇 목사들에게 박 목사가 자신이 돌보던 소녀들의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현지 교민은 “항상 한 달에 세네 그룹 정도가 여길 왔었습니다. 박 목사님의 한 달은 한국에, 한 달은 캄보디아에서 거주하셨습니다”라고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다윗’의 이름으로 헌신적인 선교를 해왔다는 박 목사가 누명을 쓴 천사인지, 가면을 쓴 악마인지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한인 목사의 6년간의 행적을 따라가 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늘로 떠난 캐나다의 전설적 음유시인 레너드 코언

    하늘로 떠난 캐나다의 전설적 음유시인 레너드 코언

     캐나다의 음유 시인 레너드 코언이 1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2세.  코언의 공식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는 이날 “전설적인 시인이자 작곡가이며 예술가인 레너드 코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깊은 슬픔과 함께 알린다”면서 “우리는 수많은 작품으로 존경받아온 선구자 한 명을 잃었다”고 밝혔다.  최근 코언이 9곡을 담은 새 앨범 ‘유 원트 잇 다커’를 발표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던 터라 전 세계 팬들과 동료 음악인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나이 탓에 여러 건강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코언은 지난달 17일 미 뉴요커에 게재된 생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아직 할 일이 남아있지만 연연하지 않는다. 나는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 (죽음이) 평온하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말한 바 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장례는 추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유족들은 조용하게 추모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고 소속사 소니뮤직이 전했다.  ‘아임 유어 맨’, ‘할레루야’, ‘버드 온 더 와이어’, ‘페이머스 블루 레인코드’, ‘수잔’ 등으로 유명한 코언은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노랫말, 낮고 묵직한 목소리로 시를 낭송하는 듯한 노래 스타일로 사랑받았다.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이 자신의 최고 라이벌로 꼽기도 했다. 1934년 캐나다 퀘벡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청소년 시절 포크 그룹을 결성해 음악 활동을 하기도 했으나 문인으로 먼저 데뷔했다. 캐나다 맥길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1956년 시인으로, 1963년에는 소설가로 등단한 것. 여러 권의 시집을 내며 시인으로 이름을 알렸던 그는 33살이던 1967년에야 데뷔 앨범 ‘송스 오브 레너드 코언’을 발표하며 뮤지션으로도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정규 앨범 14장을 포함해 이후 50여 년간 사랑, 종교, 우울, 자살, 정치, 전쟁 등을 주제로 수많은 노래를 썼으며 정규 앨범 14개를 포함해 모두 26장(공식 홈페이지 기준)의 앨범을 발표했다.  2010년에는 그래미 어워드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또 가사의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스페인 최고 권위의 아스투리아스 왕세자상(문학 부문)을 수상했다. 딜런이 2007년 예술 부문으로 받았던 상이다. 딜런과 마찬가지로 코언도 오랫동안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2000년대 중반 캐나다에서는 코언을 위한 노벨문학상 캠페인이 열리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설적인 ‘음유시인’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레너드 코언 별세

    전설적인 ‘음유시인’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레너드 코언 별세

     ‘음유시인’으로 불린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겸 시인 레너드 코언이 별세했다. 82세.  소니뮤직 캐나다는 10일(현지시간) 코언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전설적인 시인이자 작곡가, 아티스트 레너드 코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한다”고 전했다.  낮고 묵직한 음색, 문학적 가사로 캐나다와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인기를 큰 코언은 히트곡 ‘아임 유어 맨(I’m Your Man)’, ‘할레루야(Hallelujah)’, ‘버드 온 더 와이어‘(Bird On The Wire)’, ‘수잔(Suzanne)’ 등으로 국내에 잘 알려졌다.  코언은 1934년 캐나다 퀘벡주(州) 웨스트마운트에서 태어났다. 그는 청소년 시절 기타를 배우고 ‘벅스킨 보이스’라는 포크 그룹을 결성해 음악 활동을 했다.  캐나다 맥길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1956년 시인으로, 1963년에는 소설가로 등단했다.  33살이던 1967년 데뷔 앨범 ’송스 오브 레너드 코언(Songs of Leonard Cohen)’을 내면서 음악가로서의 커리어를 쌓아 나갔다. 이후 50여년간 사랑과 종교, 우울, 자살, 정치, 전쟁 등을 주제로 2000곡이 넘는 노래를 썼으며 특유의 섬세한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코언은 가사의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1년에는 스페인 최고 권위 문학상인 ’아스투리아스 왕세자상‘을 받았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과 함께 코언도 오랫동안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다. 캐나다에서는 코언에게 노벨문학상을 받게 하자는 캠페인도 있었다.  코언은 82세의 나이에도 현역 싱어송라이터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지난달 말에는 9곡이 실린 새 앨범 ‘유 원트 잇 다커(You Want It Darker)’를 발표했다.  장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질 예정이라고 소니뮤직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미국판 문화대혁명/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국판 문화대혁명/오일만 논설위원

    조반유리(造反有理). 모든 반항과 반란에는 나름대로 정당한 도리가 있다는 말이다. 중국 대륙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문화대혁명 당시의 대표적 구호였다. 기존의 사상, 문화, 풍속, 관습을 근원부터 파괴하는 광풍으로 이어졌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1966년 5월 16일 이른바 ‘5·16 통지’를 채택하면서 문화대혁명의 깃발을 올렸다. 당의 이름으로 부르주아 계급의 낡은 사상과 문화를 무산 계급의 관점에서 철저하게 타파한다는 것이다. 문혁의 전위부대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홍위병이었다. 마오쩌둥은 자신이 직접 쓴 ‘사령부를 폭격하라’(?打司令部)는 대자보를 통해 홍위병을 선동했다. 홍위병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젊은 혈기를 이용한 마오식 권력투쟁이었다. 타도 대상이 된 지식인과 주자파(走資派·자본주의 추종세력)로 낙인찍힌 지도층들이 극심한 탄압을 받았다. 재판도 받지 않고 즉결 처형되거나 모욕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이도 부지기수였다. 문혁 기간 모든 학교가 문을 닫고 공장 가동을 중단한 채 극도의 사회적 혼란과 경제 파탄을 가져오면서 덩샤오핑의 말대로 중국의 발전을 20년 후퇴시켰다. 문화대혁명의 10년 광풍은 1976년 마오의 죽음으로 끝이 났다. ‘아웃 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세계는 충격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중국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트럼프의 승리는 미국 전통 정치를 맹렬히 공격했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트럼프의 승리는 미국판 문화대혁명”이라고 명명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는 개인의 패배가 아닌, 전통 엘리트 정치의 패배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그렇다. 트럼프 현상으로 불리는 미국 유권자들의 선택은 기득권과 기성정치에 대한 소외층의 분노와 정치 엘리트들에 대한 반감의 총체적 결과다. 반란의 진원지는 일자리를 잃고 중산층에서 밀려난 백인 노동자들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막말과 기행으로 공화당 주류와 제도권 언론으로부터 파문당했지만 극단의 선동정치로 권력을 잡았다. 빈부 격차에 분노한 미국민들을 향해 ‘1%가 모든 것을 갖는 모순을 바꾸자’고 한 버니 샌더스보다 모든 잘못을 이민자와 외국에 돌렸던 트럼프가 최종 승리자가 됐다. 대약진 운동 실패로 국가주석에서 물러난 마오쩌둥이 불만에 찬 홍위병을 앞세워 주자파와의 권력투쟁에서 승리한 것처럼.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 곪아 터진 빈부 격차와 상대적 박탈감은 주류 기득권 세력의 아성을 허물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집권도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현상은 우리에게도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종달새에게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종달새에게

    종달새에게(To a Skylark) -퍼시 비시 셸리 …(초략)… 우리는 앞을 보고 또 뒤를 보며, 우리에게 없는 것을 갈망한다: 우리의 가장 진지한 웃음에는 약간의 고통이 배어있고 우리의 가장 달콤한 노래는 가장 슬픈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 비록 우리가 증오와 오만과 두려움을 비웃을 수 있을지라도; 우리가 눈물을 흘리지 않는 물건으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그대의 즐거움에 어찌 근접할지 나는 알지 못하네. 기쁜 소리를 내는 어떤 악기보다도 뛰어나고, 책에서 얻는 어떤 보배보다도 좋네, …(중략)… 그대의 머리가 아는 기쁨의 절반이라도 내게 가르쳐다오; 그러면 내 입에서 흘러나올 조화로운 신기(神氣)에 세계가 귀를 기울이리, 지금 내가 그대에게 귀 기울이듯이. We look before and after, And pine for what is not: Our sincerest laughter With some pain is fraught; Our sweetest songs are those that tell of saddest thought. Yet if we could scorn Hate and pride and fear, If we were things born Not to shed a tear, I know not how thy joy we ever should come near. Better than all measures Of delightful sound, Better than all treasures That in books are found, Thy skill to poet were, thou scorner of the ground! Teach me half the gladness That thy brain must know; Such harmonious madness From my lips would flow, The world should listen then, as I am listening now. * 우리는 앞을 보고 뒤를 보고 또 옆을 보지만, 우리가 찾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그래도 살아 있는 한 우리는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노력을 그만두면 안 되리. ‘종달새에게’는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퍼시 비시 셸리(1792~1822)가 이탈리아에 머물던 1820년에 완성한 105행의 서정시다. 그의 두 번째 부인 메리와 시골길을 산책하다 영감을 얻어 쓴 시라는데, 그 특별했던 날을 메리는 이렇게 기술했다. “아름다운 여름 저녁이었다. 오솔길을 거닐다 즐겁게 지저귀는 종달새의 합창을 들었다.” 종달새의 노래와 시인의 시를 대비시키며, 인간이 만든 예술작품보다 뛰어난 새의 즉흥적인 음악을 찬양하는 것, 자연 예찬은 낭만주의의 한 특징이다. 낭만주의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시대의 양식으로서 낭만주의는 프랑스 대혁명과 산업혁명이 유럽을 휩쓸었던 1800년에서 1850년 사이에 유행한, 이성보다 감성에 의존하던 예술을 일컫는다. 강렬한 정서와 체험에의 욕구, 모든 억압으로부터의 해방, 개성과 창의력 예찬, 자연숭배가 로맨티스트의 삶의 철학이었다. 셸리는 자신보다 네 살 위인 바이런처럼 당대의 관습을 거스르는 충동적이며 비타협적인 삶을 살았다. 셸리는 1792년 영국의 서섹스에서 2남 4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상당한 영지를 소유한 귀족이며 하원의원이었다. 이튼칼리지를 거쳐 셸리는 1810년 옥스퍼드대에 등록했다. 옥스퍼드에서 급진사상에 경도된 그는 1811년에 ‘무신론의 필요성’이란 팸플릿을 익명으로 인쇄해 옥스퍼드대의 교수와 성직자들에게 돌렸다. 유럽문명의 오랜 뿌리인 기독교를 공개적으로 공격한 열아홉살의 청년은 며칠 뒤에 학교에서 쫓겨나고, 아버지와의 관계도 틀어졌다. 옥스퍼드에서 쫓겨난 셸리는 16살의 소녀 해리엇과 눈이 맞아 스코틀랜드에서 살림을 차렸다. 해리엇과 결혼한 그는 저명한 사회주의 철학자 윌리엄 골드윈과 친교를 맺은 뒤 사회개혁의 의지를 담은 시를 쓴다. 골드윈의 딸 메리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셸리는 1814년 몰래 메리를 데리고 유럽으로 달아난다. 대륙을 여행하다 돈이 떨어진 이들은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다. 그해 11월에 해리엇은 아들을 낳았고, 이듬해 메리 골드윈이 출산한 미숙아는 2주일 지나 사망했다. 1815년 다시 영국을 떠난 셸리와 메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인 바이런을 만나 가까이 지낸다. 호수에 배를 띄워 놓고 시를 논하다 바이런이 각자 귀신 이야기를 해 보자고 제안했다. 훗날 메리가 발표한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이날의 유령담이 모체가 됐다. 해리엇이 자살을 시도해 그녀의 시체가 런던의 호수에서 발견되고 3주일 뒤에 셸리는 메리와 결혼해 1818년 이탈리아로 이주했다. 1822년 7월 삼십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셸리는 폭풍 속에 배를 띄우고 항해하다 익사체로 발견됐다. 배의 이름은 바이런의 작품에서 따온 ‘돈 주앙’이었다.
  • [단독] 정신과 치료비 100% 본인부담…서러운 환자들

    [단독] 정신과 치료비 100% 본인부담…서러운 환자들

    OECD 국가 자살률 1위인데 기록 없는 유령환자 잇따라 건강보험 진료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정신질환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치료비 100%를 본인 부담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환자들이 취업 불이익과 생명보험 가입 거부를 우려해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 8일 의료계와 각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고 100% 본인 부담으로 정신질환 진료를 받을 경우 생명보험 가입이 가능한지를 묻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불안장애 환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불안하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병원에서 진료비를 100% 부담하고 약을 처방받았는데 생명보험 가입에 지장이 없느냐”고 문의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100명의 환자를 본다고 하면 절반 이상이 건강보험 기록이 어떤 측면에서 불이익을 주는지 물어보고, 2~3명은 ‘진료비 100%를 부담할 테니 기록에 남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한다”며 “의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환자를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난감하기 마련”이라고 토로했다. 2012년 보건복지부는 정신질환 진료를 기피하는 환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정신질환 외래진료에 건강보험 청구코드로 ‘Z코드’(상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Z코드는 일반 정신질환 청구코드인 ‘F코드’와 달리 어떤 질병으로 진료받았는지 알 수 없다. 이에 따라 Z코드 환자는 2012년 5만 1691명에서 지난해 9만 482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Z코드로는 약 처방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전문치료는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Z코드로 상담받은 환자 중 일부가 증상을 참다못해 스스로 진료기록을 남기지 않는 ‘유령환자’로 전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신질환자들이 유령환자를 자처하는 것은 사회적 차별 탓이다. 내년 5월 기존 정신보건법에서 개정돼 새로 시행되는 ‘정신건강증진법’은 정신질환 범위를 ‘독립적 일상생활을 하는 데 중대한 제약이 있는 사람’으로 축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상법 제732조는 ‘심신상실자 또는 심신박약자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한 보험계약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해 정신질환자의 생명보험 가입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군과 경찰 등 일부 기관은 직원 채용 때 정신질환 병력을 조회하려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 의료계의 인권침해 지적에 정책을 철회한 바 있다. 석정호(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신경정신의학회 보험이사는 “우울증 환자 100명 중 15명만 약 처방을 받을 정도로 사회적 편견이 심각하다”며 “질병 경중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대안을 만들어 생명보험 가입 장벽을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철현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질환도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고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한데 불치병처럼 매도하는 사회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태 조사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외부기관에 실태 파악을 위한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라며 “용역을 마무리한 다음에 구체적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지도자는 나라 망치고, 국민은 나라 구하고/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열린세상] 지도자는 나라 망치고, 국민은 나라 구하고/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우리 민족에게는 도도히 이어 오는 위대한 정신이 있다. 지도자가 나라를 망치면 백성은 나라를 구하는 민족 정신이다. 임진왜란 때도 선조와 조정의 대신들이 버리고 떠난 그 땅을 곳곳에서 일어난 의병들이 지켰다. 구한말 국권을 빼앗기는 위기 앞에서 지도자는 나라를 팔았고, 백성은 나라를 지키려고 몸부림쳤다. 의병을 조직해 국권을 되찾는 데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은 독립군이 돼 일제에 맞섰고, 전사가 돼 국권 침탈에 앞장선 사람들을 저격하며 우리의 정신을 지켰다. 우리 민족의 그런 정신은 현대사에서도 빛을 발했다. 8·15 광복 후 대한민국 건설의 최고 가치는 민주주의였다. 그러나 이승만은 사사오입이라는 교묘한 수법으로 개헌안을 가결해 대통령 종신제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3·15 부정선거로 민주주의 가치를 무참히 짓밟았다. 국민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4·19 혁명을 이끌어 숭고한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 냈다.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이승만은 망명을 떠나 생전에 조국 땅을 밟지 못했고, 원흉 중 한 사람인 이기붕과 그 아들들은 집단 자살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박정희도 삼선개헌, 유신헌법, 대통령 간선제 등 이승만을 답습했지만 부마항쟁으로 촉발된 민중의 힘이 그의 독재를 무너뜨렸다.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요구한 이 땅의 민중들은 ‘서울의 봄’으로 희망의 싹을 키웠다. 그러나 전두환의 등장으로 피 흘려 얻은 민주주의 가치는 5·18 광주민주화항쟁으로도 빛을 보지 못했다. 끝내는 전두환도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기치로 거리에 나선 민중의 힘을 막지 못했다. 1987년 6월 26일 전국 37개 도시에서 일어난 100만명의 시위가 6·29 선언을 이끌어 냈다. 5공헌법은 막을 내렸고, 이 땅에 민주주의 씨앗을 다시 뿌릴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1997년 12월 환란으로 국가 부도 위기를 맞는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아야 했다. 대기업은 줄도산했고, 대량 해고로 거리에는 노숙자가 넘쳤다. 그런 참담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나라를 구하고자 나선 사람들은 시민들이었다. 이들은 금 모으기 운동을 벌여 돌반지, 결혼반지 가리지 않고 나라 살리는 데 헌납을 했다. 수백만이 참여해 227톤의 금을 모으는 기적을 일구었다.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정신이 지도자의 국정 관리 실패로 추락한 이 나라를 구했다. 대한민국은 지금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4·19 혁명, 부마항쟁, 5·18 광주항쟁으로 일군 소중한 민주주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최순실과 대통령 참모들의 국정 농단과 사익 추구는 겉모습일 뿐이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국정 관리를 위임했지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나 일삼던 최순실에게 위임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그런 사람에게 국정 전반에 대해 자문했고, 대통령의 참모들은 대통령이 아닌 그의 지시를 따랐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소중한 권한은 최순실 일가가 제작한 부패의 칼날이 돼 선량한 국민을 향했다. 이것은 피 흘려 일군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당연히 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 위임한 권력을 회수할 수 있다. 국민소환제가 없어도 권력을 위임받은 자의 임무 수행에 중대한 하자가 발생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것은 초헌법적 발상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다. 대통령은 진실을 감추려 들고, 대통령의 참모들은 줄줄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최순실과 연루된 공직자의 범위조차 확정 짓기 어렵다면 이는 중대한 위기다. 국정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대통령의 2선 후퇴와 국회에서 추대한 총리에게 내치를 맡기는 방식의 제안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무시한 채 자신의 길만을 고집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피어 오른 촛불의 의미는 대통령에게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 가치 훼손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는 엄중한 요구다. 책임지는 모습만이 그를 지키는 길이다.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권력자는 파국을 맞는다는 게 대한민국 역사의 교훈임을 새겨야 할 때다.
  • 日 대기업 초과근무 관행 철퇴… 형사입건도 불사

    법망 피해 근무시간 적게 쓴 관행, 잔업 등 장시간 노동에 개혁나서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잔업과 초과 근무, 불법 장시간 노동에 아베 신조 정부가 대대적으로 칼을 들이댔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8일 일본노동국이 전날 노동기준법(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세계 굴지의 광고업체 덴쓰 도쿄 본사와 간사이·교토·주부 지사 등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덴쓰의 한 여성 신입사원이 지난해 12월 과중한 업무와 계속 이어지는 초과근무의 중압감 속에 24세의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계기가 됐다. 정부가 잔업 기업 전체를 겨냥하며 그동안의 근무 관행을 바꾸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 셈이다. 아베 정부는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생산성이 오른다는 입장으로 기존의 잔업, 연장근무, 장시간 노동의 관행을 끊겠다는 결연한 자세다. 후생노동성 측은 이번 수사와 관련, “형사사건으로 입건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고강도 수사를 예고했다. 노동국은 앞서 덴쓰 본사와 지사를 방문해 근무 기록이나 사원들의 출퇴근 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적잖은 이들이 노사 협약에서 정한 한도를 넘겨 초과근무를 하는 등 불법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덴쓰 본사에 당국자 약 30명이 투입된 것을 비롯해 전국에서 88명이 동원된 이례적인 대규모 압수수색도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불법 초과근무의 중압감 속에 자살한 덴쓰 신입사원 다카하시 마쓰리가 장시간 초과근무를 했지만 회사 측의 지시로 근무일지에 초과근무 시간을 축소해 기재했다는 주장이 유족 측 변호사로부터 제기된 바 있었다. 유족 측 변호사는 다카하시의 잔업이 약 105시간에 이른 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9월 다카하시의 자살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일본의 노동기준법은 하루 8시간 1주일에서 40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덴쓰는 노사협정에서 최대 월 70시간까지 잔업을 인정하고 있지만 덴쓰의 불법 장기근로가 오랫동안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덴쓰 직원들은 법망을 피한 초과근무가 회사 전반에 만연한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초과근무 시간이 규제를 넘지 않도록 하라고 상사로부터 주의를 받아 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제보다 (초과근무 실적을) 적게 신청하고 있다”는 덴쓰 사원들의 발언을 전했다. 덴쓰의 한 직원은 “잔업이 없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덴쓰 측은 지난 7일 일하는 방법의 다양화, 인력 육성 등을 통해 노무 관리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구호로 끝날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2014~15년 불법 장시간 노동과 관련해 노동감독부서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은 뒤 덴쓰 측은 “노 잔업 데이”등을 설정했지만 장시간 근로 관행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덴쓰에서는 노사 협정에서 정한 시간 외 노동의 상한(월 70시간)을 넘을 경우 자기 계발과 업무 외의 이유로 회사에 남았다고 허위 신고를 하도록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대역(代役) 음모론/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역(代役) 음모론/박홍환 논설위원

    나치 수괴 아돌프 히틀러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던 1945년 4월 30일 베를린 시내 지하 벙커에서 부인 에바 브라운과 함께 자살했다는 것이 공식 사망 기록이다. 친위대원들이 권총 자살한 히틀러의 시신을 곧바로 불태워 인근에 묻었고, 그 유해를 소련군이 가져갔다고 한다. 하지만 히틀러 자살 대역(代役)설은 여전하다. 현장을 목격한 사람도, 소련군이 가져간 유해가 히틀러라는 법의학적 증거도 없기 때문이다. 그가 부인과 함께 잠수함을 타고 아르헨티나로 도망쳐 70세까지 살았다는 주장부터 파라과이에서 사망했다는 미확인 첩보까지 있었다. 일본 와세다대 교수 시게무라 도시미쓰는 2008년 8월 발간한 ‘김정일의 진실’을 통해 “김정일이 이미 2003년 당뇨병으로 사망했다”며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나 한국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난 김정일은 가짜”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성문(聲紋) 분석 결과 다른 사람 것으로 판명됐다면서도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국내에서도 김정일 대역설은 종종 있었다. 일부 탈북자들은 그가 암살을 피하기 위해 자신을 닮은 대역을 최소한 2명 이상 이용하고 있다는 증언도 했다. 사망 후 몇 년 동안 대역을 세웠다는 주장은 결국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살아 있을 때 대역을 이용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옛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도 평소 비슷하게 생긴 대역을 내세워 암살 등에 대비했다지 않는가. 주군의 방패막이인 ‘가케무샤’(그림자 장군)가 바로 대역들이다. 대역은 그 가능성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은다. 정보가 부족하니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음모론까지 가미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흥행 소재다. 2년 전 세월호 참사 두 달 후 수배 중이던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부패한 시신이 그의 전남 순천 별장 근처에서 발견됐을 때에도 대역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유전자검사 등 과학수사를 통해 유병언 시신으로 확정됐지만 의혹은 수사 의문점 등과 맞물려 한동안 꺼지지 않았다. 며칠 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대역을 내세워 수사받고 있다는 의혹이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체포된 이후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이송 버스에서 내릴 때의 사진과 검찰 출두 당시의 사진을 비교한 결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티즌 수사대’는 두 사진 속 인물의 얼굴 피부 노화도, 머리숱 차이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화들짝 놀란 검찰이 지문 대조를 통해 현재 조사받는 사람이 최순실씨 본인임을 확인해 대역 의혹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뒷맛이 영 씁쓸하다. 검찰 불신이 얼마나 깊으면 핵심 중의 핵심 피의자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나온단 말인가. 이러다 박 대통령 대역 의혹까지 제기되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히틀러의 여자’ 에바 브라운의 팬티와 립스틱 케이스 경매가는?

    ‘히틀러의 여자’ 에바 브라운의 팬티와 립스틱 케이스 경매가는?

     히틀러의 아내 에바 브라운이 한때 소유했던 라일락 팬티 속옷 두 벌이 필립 세렐 옥션하우스에서 2900파운드(약 410만원)에 팔렸다. 브라운이 생전에 쓰던 립스틱 케이스는 각각 360파운드(약 50만원)와 1250파운드(약 175만원)에 낙찰됐다. 브라운은 히틀러의 정부였다가 1945년 둘이 함께 권총으로 자살하기 직전 결혼식을 올렸다.    8일 영국 BBC에 따르면 브라운의 이니셜 ´EB´가 새겨져 있고 레이스와 리번 장식이 달린 팬티 두 벌은 당초 400파운드 정도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당히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립스틱 케이스는 둘이 경매에 나왔는데 황금빛 링과 여섯 개의 루비로 둘러싸인 오팔 보석으로 장식된 것이 1250파운드에, 은빛 거울이 딸리고 마찬가지로 이니셜 ´EB´가 새겨진 것이 360파운드에 팔렸다. 브라운이 주로 주인공이며 히틀러와 함께 찍은 몇 장의 사진도 포함된 20세기 초 흑백사진 콜렉션은 100파운드(약 14만원)에 팔렸다.   옥션하우스는 많은 경매 물품들이 영국에 거주하는 수집가들에게 팔렸다고 확인했다. 소피 존스 경매사 및 감정평가사는 “보통 사람들은 역사적인 시기에 매력을 느낀다“며 ”이들 품목에 응찰한 이들은 판패상보다는 개인 수집가들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 품목이 진짜인지에 대해서는 적절한 판매자들로부터 확실하다는 보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검찰 조사 받던 한미약품 임원 차량, 북한강 인근에서 발견

    한미약품 늑장공시 및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로 검찰 조사를 받다 실종된 이 회사 임원 김모(46)씨의 차량이 북한강 근처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색 중이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 유적지 인근 북한강변에서 김씨의 쏘나타 차량이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출근한다며 집을 나선 뒤 6일이 지난 현재까지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김씨는 실종 직전 날인 31일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은 한미약품 임직원을 상대로 베링거잉겔하임 기술이전 계약 해지와 관련한 악재성 정보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김씨의 가족은 지난 1일 저녁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차량에서 특별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모든 가능성을 두고 김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IS, ‘자살폭탄 개’ 600마리 동원해 극렬 저항

    IS, ‘자살폭탄 개’ 600마리 동원해 극렬 저항

    이라크 정부군의 모술 탈환 작전으로 턱밑까지 쫓기고 있는 이슬람국가(IS)가 '개 폭탄'까지 동원해 극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메트로 등 서구언론은 IS가 개에게 자살폭탄 조끼를 입혀 자폭하는 방식으로 이라크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최후 거점인 모술 방어를 위해 '인간 방패' 뿐 아니라 '개 폭탄'까지 온갖 잔인한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다. IS가 자살폭탄으로 동원하고 있는 개의 숫자는 약 600마리. IS는 이 개들에게 폭탄 조끼를 입힌 후 이라크 정부군 지역으로 보내 원격으로 폭파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라크 군 관계자는 이란 국영뉴스통신사 IRNA와의 인터뷰에서 "IS는 개 뿐만 아니라 공격이 가능한 모든 동물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상상하기 힘든 새로운 전략으로 공격해오는 탓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라크군의 공격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는 IS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중 이라크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민간인들을 방패로 삼고있는 것이 대표적. 현재 모술지역의 민간인만 약 1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IS는 인형도 방어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형은 물론 장난감, 시계, 카드 등 모든 물건에 폭발물을 숨겨 무차별적인 피해자를 양산시키는 것으로 특히나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같은 극렬한 저항에 이라크 정부군도 모술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IS가 모술 주요 지역에 인간 방패와 부비트랩, 바리케이드 등을 세워 최후의 저항을 벌이고 있다"면서 "다른 도시에서도 연쇄자살폭탄 테러를 벌이며 이라크군의 전력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장벽 쌓고 인간 방패… ‘모술 탈환’ 장기화되나

    장벽 쌓고 인간 방패… ‘모술 탈환’ 장기화되나

    이라크 정부군 병력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거점 모술에 진입해 시가전을 벌였으나 IS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물러났다. IS는 주요 도로와 공항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며 방어하고 있어 모술 탈환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IS는 5일(현지시간) 모술 동부에서 정부군을 상대로 자동차를 활용한 자살폭탄 공격과 기관총 공격을 퍼부은데 이어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모술 외곽의 고그잘리에서도 대대적인 반격을 감행했다고 알자리라가 보도했다. 앞서 이라크 정부군 대테러부대(CTS)는 4일 오전 모술 동부 알카라마 지구에서 시가지로 진입한 뒤 몇 시간도 되지 않아 주둔지로 복귀했다고 AFP가 전했다. IS 대원들은 시가지 진입을 시도하는 정부군에게 소총과 박격포를 동원했고 로켓탄을 발사해 정부군 전차 1대를 파괴하기도 했다. IS는 알카라마뿐 아니라 모술 외곽의 아덴, 타흐릴, 쿠즈에서도 진격을 시도하는 정부군을 향해 집중 포격을 가했다. 미국 안보 분석 전문업체 스트랫포가 지난달 31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도 IS가 모술 남부 일대에서 콘크리트 블록과 잔해를 이용해 만든 바리케이드를 모술 진입 주요 구간마다 설치한 모습이 포착됐다. 현재 모술에 진입해 전투를 벌이는 정부군 병력은 약 3만명이다. IS 대원들은 모술 내에 3000~5000명, 시 변두리 지역에 1500~2000여명이 포진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IS는 정부군의 공격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동원하고 있다. 모술 지역 주민들은 120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이라크 정부군은 인구가 밀집한 모술 내부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군 진입 시 IS의 저격이나 부비트랩을 이용한 매복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실제 정부군이 도심에서 전투를 치르기까지 수주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NN은 “이라크군이 지난달 17일 모술 탈환전을 개시한 이후 가장 힘든 전투를 치르고 있고 이는 전투가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지나친 에너지 음료 섭취는 독

    [건강을 부탁해] 지나친 에너지 음료 섭취는 독

    청소년들이 즐겨마시는 에너지 음료에 대한 경고가 연구결과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지나친 에너지 음료 섭취가 급성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플로리다 의대의 연구보고서를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들이 졸음을 쫓고자 많이 마시는 에너지 음료는 고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과거부터 논란이 돼왔다. 지나친 카페인이 어지럼증이나 수면장애, 신경과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심지어 지난달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민인순 교수 연구팀은 카페인 함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의 과다 섭취가 청소년의 자살 생각 빈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플로리다 의대가 연구한 것은 50세의 한 남성 사례를 통한 분석이다. 건설회사 인부인 그는 식욕부진과 복부 통증 등을 겪다 이후 구토로까지 증상이 악화됐다. 처음에는 독감의 증상으로 여겨졌으나 이후 내린 의료진의 진단은 급성감염이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발병의 원인이다. 이 남성은 병력이 없으며 눈에 띄는 식습관의 변화도 없었다. 조사결과 드러난 사실은 바로 과도한 나이아신 섭취. 나이아신(비타민B3)은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내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는 등의 역할을 하는 영양소이지만 지나친 것이 모자란 것만 못했던 셈이다. 이 남성의 지나친 나이아신을 섭취하게 된 이유가 바로 에너지 음료다. 의료진에 따르면 남성은 21일 이상 하루 4~5병 에너지 음료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진은 "보통 에너지 음료 한 병당 40mg의 나이아신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하루 권장량의 200%을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현대인들은 나이아신과 같은 비타민과 영양소를 너무 많이 섭취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오히려 독소가 몸 속에 쌓이는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더 케이투’ 송윤아, 임윤아 향한 섬뜩한 경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죽을 것”

    ‘더 케이투’ 송윤아, 임윤아 향한 섬뜩한 경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죽을 것”

    tvN 금토드라마 ‘THE K2(더 케이투)’가 송윤아와 김갑수에 맞선 지창욱의 반격, 서서히 드러나는 거대 게이트의 실체, 송윤아와 임윤아의 신경전 등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13화에서는 조성하(장세준 역)가 자신의 딸 임윤아(고안나 역)의 존재를 대중에 공개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조성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연인 관계였던 엄혜린(손태영 분)이 임윤아를 빌미로 송윤아(최유진 역)와의 이혼을 종용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자살을 선택했다”고 폭로했다. 조성하는 곧바로 임윤아를 찾아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며 용서를 빌었지만 그녀는“아빠는 이미 딸을 잃었다”면서 매몰차게 돌아섰다. 송윤아와 임윤아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쓰러져 있던 손태영을 외면한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 흘린 송윤아였지만, 임윤아를 향해 “한국을 떠나지 않으면 네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죽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윤아는 “그 전에 제하가 당신을 죽일거야”라며 “엄마를 죽인 범인을 끝까지 밝혀 내겠다”고 응수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지창욱(김제하 역)은 임윤아를 송윤아에게서 지켜내기 위해 더욱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그는 송윤아와 김갑수(박관수 역)를 동시에 몰락시킬 증거를 찾아 나섰고, 김갑수는 물론, 대통령의 아들 등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얽힌 권력형 비리 ‘쿠마르 게이트’의 실체를 알게 됐다. 모두를 무너뜨릴 결정적인 단서를 손에 쥔 지창욱은 조성하를 찾아가 “박관수를 낙마시키고 최유진과 최성원(이정진 분)의 꼭두각시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주겠다. 대신 안나의 엄마를 죽인 진범을 밝혀 달라”고 제안했다. 임윤아를 생각하는 지창욱의 진심이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지창욱이 게이트의 증거가 담긴USB의 위치를 알게 되는 모습이 전해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tvN ‘THE K2(더 케이투)’는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K2’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다. 매주 금,토요일 저녁8시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불안없는 나라 살맛나는 국민(장기표 지음, 구사 펴냄) 지난 50년간 학생운동, 노동운동, 재야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온 저자가 총체적인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 저자는 “모든 국민이 자아실현을 통해 행복을 누리는 국가 건설”을 대한민국의 청사진으로 꼽는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을 내다보는 대한민국에 돈 없어 공부할 수 없는 학생, 돈 없어 병원 갈 수 없는 환자, 집 없어 고통받는 국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부정부패 척결과 조세제도의 혁명적 개혁을 통한 ‘국가정상시스템으로의 변혁’만이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에게 참다운 행복과 희망의 밝은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310쪽. 1만 5000원. 떠나는 자와 남는 자의 마지막 수업(앤더슨 쿠퍼·글로리아 밴더빌트 지음, 이경식 옮김, 세종서적 펴냄) CNN 간판 앵커이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꼽히는 앤더슨 쿠퍼가 미국 3대 재벌가의 상속녀로 평생을 유명 인사로 살아온 어머니의 아흔한 번째 생일날부터 1년간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쓴 회고록. 돈, 명예, 권력을 모두 손에 넣은 이들이지만 먼저 세상을 뜬 남편(아버지)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들(형)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은 둘 사이를 오랫동안 멀어지게 했다. 죄책감에서 벗어나 마침내 서로를 용서하기까지 모자가 나눈 진솔한 대화는 행복이 멀리 있지 않고, 거대하지 않음을 깨닫게 한다. 380쪽. 1만 6000원. THIS IS FILM POSTER(이관용 지음, 리더스북 펴냄) 영화 ‘명량’, ‘터널’, ‘범죄와의 전쟁’, ‘복수는 나의 것’ 등 19년간 300여편의 포스터를 만든 아트디렉터 이관용 디자이너가 펴낸 국내 최초의 영화포스터 아트북. 저자가 직접 디자인한 베스트 영화 포스터 51컷과 함께 포스터가 만들어진 배경 및 노하우가 수록됐다. 또한 20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해 온 한국 영화의 역사도 담겨 있다. 한국 영화 포스터는 왜 주로 배우의 얼굴만 담아낼까. 저자는 “흥행의 60% 이상을 주연배우에 대한 선호도와 티켓 파워에 의존하기 때문”이라며 “주연배우는 늘 그 배우가 그 배우다 보니 관객이 한국 영화 포스터를 지루해한다”고 지적했다. 280쪽. 2만 8000원. 이즈미 도쿠지, 일본 최고재판소를 말하다(이즈미 도쿠지 지음, 이범준 옮김, 궁리 펴냄) 70년간 유지돼 온 일본 헌법과 사법 체계를 비판적으로 살펴본 책. 저자는 1963년 도쿄 지방재판소 판사보를 시작으로 최고재판소 사무총장, 도쿄 고등재판소 장관 등을 거쳐 2002년 11월부터 6년 3개월간 최고재판소 재판관으로 일한 법조인이다. 정통 법관 출신이면서도 최고재판소 재판관 시절 적극적으로 소수 의견을 낸 것으로 유명하다. 저자는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옹호하는 것은 재판소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사회적 소수자의 기본권을 보호해야 국민주권과 기본권이라는 두 바퀴를 가진 일본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424쪽. 2만 5000원. 자살폭탄테러(탈랄 아사드 지음, 김정아 옮김, 창비 펴냄) 2001년 9·11 테러 이후 자살폭탄 테러는 이슬람교도의 의무인 ‘지하드’(성전)를 실천하려는 이슬람의 독특한 죽음문화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뉴욕시립대 인류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문명 대 야만’, ‘기독교 대 이슬람’, ‘정당한 전쟁 대 악마적인 테러’라는 서구의 학자와 언론의 이분법적 사고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테러와 전쟁으로 일상이 된 폭력의 공간을 돌아보면서 윤리적으로 선한 살상과 악한 살상을 구별하는 행위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248쪽. 1만 5000원.
  • “에너지 음료, 너무 많이 마시면 ‘독’ 된다”

    “에너지 음료, 너무 많이 마시면 ‘독’ 된다”

    청소년들이 즐겨마시는 에너지 음료에 대한 경고가 연구결과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지나친 에너지 음료 섭취가 급성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플로리다 의대의 연구보고서를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들이 졸음을 쫓고자 많이 마시는 에너지 음료는 고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과거부터 논란이 돼왔다. 지나친 카페인이 어지럼증이나 수면장애, 신경과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심지어 지난달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민인순 교수 연구팀은 카페인 함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의 과다 섭취가 청소년의 자살 생각 빈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플로리다 의대가 연구한 것은 50세의 한 남성 사례를 통한 분석이다. 건설회사 인부인 그는 식욕부진과 복부 통증 등을 겪다 이후 구토로까지 증상이 악화됐다. 처음에는 독감의 증상으로 여겨졌으나 이후 내린 의료진의 진단은 급성감염이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발병의 원인이다. 이 남성은 병력이 없으며 눈에 띄는 식습관의 변화도 없었다. 조사결과 드러난 사실은 바로 과도한 나이아신 섭취. 나이아신(비타민B3)은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내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는 등의 역할을 하는 영양소이지만 지나친 것이 모자란 것만 못했던 셈이다. 이 남성의 지나친 나이아신을 섭취하게 된 이유가 바로 에너지 음료다. 의료진에 따르면 남성은 21일 이상 하루 4~5병 에너지 음료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진은 "보통 에너지 음료 한 병당 40mg의 나이아신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하루 권장량의 200%을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현대인들은 나이아신과 같은 비타민과 영양소를 너무 많이 섭취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오히려 독소가 몸 속에 쌓이는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인 가구 최다 관악구 자살률 감소 비결은?

    유가족 심리지원서비스 등 정신건강 치유 프로그램 효과 전체 가구의 40%가 1인 가구로 전국에서 혼자 사는 사람이 가장 많은 서울 관악구의 자살률이 3년 만에 줄었다. 1일 발표된 지난해 자살사망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관악구 자살 사망자 수는 119명으로 전년도 155명보다 36명이나 줄었다. 자살률도 인구 10만명당 30.5명에서 23.6명으로 뚝 떨어졌다. 관악구의 자살률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12번째로 지난해보다 8단계나 하락했다. 관악구는 혼자 사는 인구가 10만명이 넘어 전체 구 인구 50만여명의 약 19%를 차지한다. 같이 사는 가족이 없어 자살 위험이 큰 1인 가구가 많음에도 자살률이 줄어든 것은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와 같은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통한 자살예방 노력이 이룬 결과다. 구는 그동안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자살 고위험군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를 했고 다양한 정신건강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흔히 자살은 전염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자살 이후 남은 유가족은 최악의 자살 위험군이다. 유가족 심리지원서비스를 통해 2차 자살 위험을 막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언어나 행동, 상황적 신호를 통해 자살위험성이 있는 사람을 발견해 전문기관에서 상담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적극적으로 자살을 막고 있다. 자살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일하는 ‘생명희망지기’(자살예방 지킴이) 교육도 진행한다. 앞으로 보건복지부의 중앙심리부검센터, 중앙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자살사망 원인 분석과 지역진단을 통한 매뉴얼도 개발해 자살예방 정책을 더욱 체계적으로 벌이게 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사회적 타살이라 불리는 자살을 막기 위해 주민과 함께 노력하는 체계를 강화해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를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암 극복한 美소녀, 친구들 괴롭힘은 이기지 못하다

    암 극복한 美소녀, 친구들 괴롭힘은 이기지 못하다

    어린시절 암도 극복했던 소녀가 친구들의 집단 괴롭힘은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등 현지언론은 오하이오 출신의 11세 소녀가 친구들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베서니 톰슨(11). 소녀는 불과 3살에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뇌종양을 앓았다. 이후 힘든 방사선 치료가 이어졌고 톰슨은 굳센 의지로 지독한 병마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종양이 남긴 상처는 컸다. 신경 손상으로 입가가 항상 위로 올라가 있어 마치 웃는듯한 표정을 짓는 것. 문제는 남들과 달랐던 얼굴 표정이 학교 친구들의 놀림감이 된 점이다. 이에 오랜시간 학교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던 톰슨은 결국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하교 후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엄마 포히트는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은 진작에 알고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학교 교장을 만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여러차례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학교 측은 "지난해 톰슨이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올해에도 이같은 일이 반복됐는지 아직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속보]아시아의친구들, 화성외국인보호소 및 법무부 규탄 시위

    경기지역 외국인 근로자 지원단체들이 법무부와 화성외국인보호소를 규탄하고 나섰다. 아시아의친구들 등 경기이주노동자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경기이주공대위)는 1일 오전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정문 앞에서 “지난달 25일 오후 2시쯤 화성외국인보호소에 1년 이상 구금돼 있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주노동자인 오먼(40)이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으나(서울신문 26일자 10면 보도), 보호소와 법무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석방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다행히 다른 노동자들이 비교적 빨리 발견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4시간가량 정상적인 의식을 찾지 못하고 누워 있는 환자를 보호소 측은 간단한 검진과 주사 처방만 한 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살을 시도할 당시 오먼은 지난 4월부터 산재 보상 등을 요구하며 단식 또는 절식을 해 105㎏에 이르던 체중이 60㎏ 이하로 줄어 휠체어에 의지해서만 이동할 수 있었고, 9월 하순부터는 물과 소금을 제외한 영양식을 섭취하지 않아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이주공대위는 화성외국인보호소에 보호 외국인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조처를 요구하는 한편 법무부 및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에는 단속과 구금, 추방 일변도의 미등록 이주자 대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오먼은 2003년 산업연수생(D-3) 비자로 입국해 경북 고령 S금속에서 기숙사 청소 중 한쪽 눈을 실명했다.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상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한 뒤 불법체류가 돼 일용직을 전전하다 지난해 8월 검거돼 화성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