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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삶의 만족도 4년 만에 하락…OECD 하위권

    한국인 삶의 만족도 4년 만에 하락…OECD 하위권

    코로나19 기간 이후 꾸준히 오르던 한국인 삶의 만족도가 4년 만에 뒷걸음질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3위로 여전히 하위권이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떨어져 행복도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를 보면 2023년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6.4점으로 전년보다 0.1점 하락했다. 삶의 만족도는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 주는 지표로 0~10점으로 측정한다. 2019년 6.0점이던 삶의 만족도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2022년 6.5점까지 올랐지만,4년 만인 2023년 하락으로 돌아섰다. 특히 저소득층과 고령층의 만족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와 100만~200만원 미만인 가구의 만족도는 각각 5.7점, 6.1점으로 전년보다 0.3점씩 낮아지며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가구들은 6.6점으로 평균을 웃돌았고 만족도에도 변화가 없었다. 나이별로 보면 고령층인 50~59세(6.4점)와 60세 이상(6.2점)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19~29세와 30~39세는 각각 6.5점, 40∼49세 삶의 만족도는 6.6점이었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한국인은 삶의 만족도가 낮았다. 세계행복보고서의 국제 비교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삶 만족도는 2021~2023년에 6.06점으로 OECD 평균(6.69점)보다 0.63점 낮았다. 38개국 중 만족도 순위는 33위다. 한국보다 만족도가 낮은 국가는 포르투갈(34위), 튀르키예(38위) 등이었다. ‘불행한 한국인’의 현주소는 자살률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22년 25.2명에서 2023년 27.3명으로 올랐다. 2014년(27.3명)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0년 이후 대부분의 OECD 국가 자살률은 하락 추세지만 한국의 자살률은 2021년 24.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 “충격도 무덤덤”… AI 알고리즘 뒤 숨겨진 그들, 마음의 병 깊어져[비하人드 AI]

    “충격도 무덤덤”… AI 알고리즘 뒤 숨겨진 그들, 마음의 병 깊어져[비하人드 AI]

    세라 로버츠 UCLA 교수 인터뷰“인공지능(AI) 만능주의에 빠지면 안 됩니다. AI 알고리즘 뒤에 있는 사람들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AI 시대에도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는 첫걸음입니다.” 서울신문은 AI 기술과 뉴미디어가 현실 사회와 만나는 접점을 집요하게 탐구해 온 미국의 미디어학자 세라 로버츠 교수를 지난달 25일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저서 ‘비하인드 더 스크린’을 통해 콘텐츠 모더레이터의 실체를 세상에 드러냈다. 규제 밖 뉴플랫폼의 실체치열한 경쟁 탓 쓰레기 콘텐츠 늘어AI 환상 커질수록 존재 숨기기 급급‘부적절’ 판단하려면 인간에 의해 학습-어떤 계기로 ‘비하인드 더 스크린’을 쓰게 됐나요. “거대 테크 기업에 유저(사용자)는 곧 돈입니다. 유저 끌어모으기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쓰레기 같은 콘텐츠도 많아졌어요. 소셜미디어(SNS)라는 거대한 스크린 뒤에서 쓰레기를 청소하는 사람도 더욱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AI에 대한 환상이 커질수록 ‘디지털 쓰레기 청소부’는 점점 더 어두운 곳으로 밀려났습니다. 그걸 경고하고 싶었어요.” -거대 플랫폼 기업들은 왜 콘텐츠 모더레이터의 존재를 숨길까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는 그 자체가 상품이고 브랜드입니다. 이 기업들은 저마다 ‘우리 플랫폼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고 선전합니다. 또 ‘안전하고 깨끗하다’고 주장하죠. 하지만 누군가 청소를 하지 않으면 플랫폼에 온갖 오물이 밀려듭니다. 성착취물, 딥페이크물, 참수 영상, 자살 영상, 인종차별, 여성혐오…. 이런 유해물을 사람이 일일이 걸러낸다고 하면 누가 그 플랫폼에 들어오겠습니까. 이들의 존재가 부각될수록 플랫폼의 매력은 떨어집니다.”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의 검수 작업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측면이 있는 건 사실 아닌가요. “테크 기업은 알고리즘을 활용해 유저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계속 보여 주며 소비 욕구를 부추깁니다. 이 기업들이 광고를 위해 특정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띄우거나 삭제하는 걸 통상적인 ‘검열’로 볼 수 있을까요. 이건 표현의 자유나 검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브랜드 관리일 뿐이죠.” -AI의 발달로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아도 유해 콘텐츠를 걸러낼 수 있지 않나요. “아무리 AI가 발달해도 무엇이 나쁜지에 대해서는 인간의 판단이 필요해요. 기존 알고리즘을 우회하는 새로운 내용, 형태의 콘텐츠가 계속해서 올라오기 때문이죠. AI가 특정 콘텐츠를 보고 ‘이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기까지는 인간에 의한 학습이 필요합니다. 머신러닝을 위한 ‘나쁜 데이터’를 준비하는 건 결국 사람입니다.” ‘콘텐츠 모더레이터’ 고충고통 숨기는 건 기밀 유지 조항 때문상상 이상의 콘텐츠로 술 중독까지 안전한 노동환경·보수·권리 보장을-교수님이 만난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의 고충은 어떠했나요. “많은 모더레이터가 ‘가장 충격적인 경험이 무엇이었는지 더이상 묻지 말라’고 합니다. 상상 그 이상의 콘텐츠를 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젠 무덤덤해졌다’고 말하는 분이 많습니다. 덤덤해졌다는 건 괜찮아졌다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만큼 마음의 병이 깊어졌다는 뜻입니다. 어떤 분은 알코올에 의존해 일한다고 했고, 어떤 분은 충격적인 영상이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파트너를 소파에서 밀쳐 냈다고 했어요. 이들이 고통을 숨기는 건 기밀 유지 조항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도 기존 산업에 비해 AI 등 신기술 분야엔 아직 관련 제도와 법이 정비되지 않았나요. “뉴미디어와 뉴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요. 빅테크 기업이 하는 일은 너무나 창의적이고 중요하기 때문에 그들의 자유를 지켜 줘야 한다는 신화가 강력하게 작동합니다. 전통 미디어 회사들은 규제를 받지만 유튜브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에는 규제가 거의 없어요. 원인은 1997년 제정된 ‘통신품위법’에 있어요. 이 법 230조는 인터넷 통신회사는 콘텐츠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어요. 제정 당시 인터넷 통신회사는 단순히 정보의 전달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메타, 구글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통신회사들이 무수히 많은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그래도 통신품위법에 따라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아요. 자신의 플랫폼에 접속한 사람이 누구인지, 어디에 사는지, 어떤 추천물을 좋아하는지 훤히 알고 있는데 그들이 유포하는 콘텐츠에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는 게 과연 정당할까요.”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모더레이팅과 라벨링 작업이 동남아 등으로 대거 외주화한 상태였는데요.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노조의 힘이 약하거나 정부가 노동권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곳으로 옮겨가고 있어요. 인건비가 싼 것도 중요한 원인이죠.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자국에서 모더레이팅 업무를 유지하더라도 실제 이 일을 하는 이들은 대부분 이민자입니다. 독일에서는 콘텐츠 모더레이터도 다른 노동자처럼 노동권을 누릴 수는 있어요. 그런데 독일인이 이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폴란드, 루마니아 등에서 온 이민자들이 주로 이 일을 담당해요.” -외주화와 계층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다국적 기업은 늘 인건비가 싼 곳으로 공장을 옮겼고 고급 기술과 저급 기술을 나누는 계층화 전략을 써 왔어요. 그런데 AI 시대에는 새로운 특징이 있어요. 제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나 심오한 인문학적 성과도 곧 하찮은 것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AI를 더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 사람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이 공짜로 학습 데이터의 수단이 되고 있죠. AI 발달 과정이 인간 평가절하 과정이 돼서는 안 됩니다.” -AI 시대에도 인간 노동이 존중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I 시대의 규칙과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과연 누가 만드는가를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지금은 소수 빅테크 기업이 만들고 있어요. 사람이 공장에서 일하다가 다치면 생산라인을 일단 멈추지만 온라인 플랫폼에는 그런 제동장치가 없어요. AI 기업이 더 많은 자유를 누리고 더 많은 자본을 흡수하고 있지만 책임은 지지 않아요. AI 시대에도 안전한 노동환경이 보장돼야 하고, 합당한 보수가 제공돼야 하며, 정당한 권리가 부여돼야 합니다. 이런 일은 AI가 해 주지 않아요. 결국 사람이 해야 합니다.” ● 세라 로버츠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의 세라 로버츠 교수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뒤에서 이뤄지는 사람의 숨겨진 노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학자다. 2019년 발간한 저서 ‘비하인드 더 스크린’에서 유튜브, 트위터(현 X), 페이스북 등에 올라오는 온갖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전 세계 작업자들의 실태를 폭로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의회에서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의 정신건강 보호, 노동조건 개선, 플랫폼 기업과 인공지능(AI)의 책임성 강화 방안을 조언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故김새론 어린시절 사진… 말 없이 올린 ‘절친’ 찬희

    故김새론 어린시절 사진… 말 없이 올린 ‘절친’ 찬희

    그룹 SF9 멤버 겸 배우 찬희(본명 강찬희·25)가 고(故) 김새론과의 추억을 되새겼다. 찬희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역 배우 시절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별다른 글은 덧붙이지 않았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어린 김새론과 찬희의 모습이 담겼다. 마치 친남매처럼 우애 좋은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든다. 두 사람은 MBC ‘내 마음이 들리니’(2011), 채널A ‘천상의 화원 곰배령’(2011), MBC ‘여왕의 교실’(2013) 등 여러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서로의 생일엔 소셜미디어(SNS)에 축하 메시지를 올리는 것을 빼놓지 않는 사이였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16일 25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변사사건으로 처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초등생 두 아들 극단선택 시도 친모 지인도 영장

    초등생 두 아들 극단선택 시도 친모 지인도 영장

    초등생 아들 2명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친모가 구속된 데 이어 공범인 50대 여성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충북 보은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미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15분쯤 보은군 내북면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 안에서 지인 B씨, B씨의 7살짜리 쌍둥이 아들 2명 등과 동반자살을 시도한 혐의다. A씨와 B씨는 빚을 돌려막다 20억원 상당의 채무가 발생하자 극단적 선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은 아이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지난 19일 오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자살을 하려 한다는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 안에 있던 이들 4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선택권이 없는 아이들과 동반자살을 하려 했다”며 “지난해 11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죄목이 신설된 이후 충북에서 아동학대 살해미수 혐의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 故 김새론 영상 싹 지운 유튜버…이진호 “복귀 도우려 했다, 악의적 프레임”

    故 김새론 영상 싹 지운 유튜버…이진호 “복귀 도우려 했다, 악의적 프레임”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배우 故 김새론이 생전 자신을 비난하는 유튜버로 인해 괴로워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김새론이 숨진 뒤 해당 유튜버로 지목된 이진호가 “내가 김새론을 괴롭혔다는 건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연예인의 사생활 등 가십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를 운영하는 유튜버 이진호는 전날 자신의 채널에 ‘故 김새론 씨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진호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논란이 오간다”며 “일각에서는 제가 고인을 생전에 괴롭혔다고 주장을 하는데 이는 억지 주장이다. 반박할 충분한 자료가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로 활동을 중단한 뒤 올린 김새론에 대한 영상 4건에 대해 “지인과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검수한 것”이라면서, 김새론이 숨진 뒤 비공개로 전환한 것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예우를 지켜주고 싶어서였다”고 해명했다. “매니저와 ‘먹고 살게 해야 한다’ 공감대”이진호는 2년 전부터 故 김새론의 매니저와 연락해왔으며, 자신이 공개한 영상들은 김새론의 복귀를 위해 도와야 한다는 해당 매니저와의 공감대를 기반으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매니저는 김새론이 복귀를 위해 새로 계약한 소속사의 매니저였다고 이진호는 부연했다. 이진호는 “‘김새론의 죄는 밉지만 먹고 살게는 해줘야 한다. 최소한의 활동은 하게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매니저와 나눴다”면서 “김새론의 카페 아르바이트와 생활고에 대해 잘못 알려진 내용들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 관계자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김새론의 생활고와 재능 기부 등에 대한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면서 “(매니저가) 김새론과 인터뷰를 하면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복귀가 절실했다”고 부연했다. 이진호는 그러면서 해당 매니저와의 대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얘(김새론) 심폐소생술 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 “아르바이트로 배우 지망생들 레슨을 해주고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 소속사 관계자는 내가 고인을 괴롭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다”면서 “고인 관련 일이 벌어질 때마다 고인이 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고, 고인도 잘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권영찬 “소송 도울 것”…매니저 “동의 안 구해”앞서 김새론의 빈소를 찾은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고인의 아버지와 만나 대화를 나눈 뒤 일간스포츠에 “김새론 아버지께서 딸이 한 유튜버의 영상으로 심적 고통이 컸다고 했다”면서 “고인은 자숙하며 생업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유튜버는 자숙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또 다른 악성 유튜버와 대중으로부터 질타를 받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유튜버 채널에 고인과 관련된 영상들이 삭제된 상태이지만 관련 자료들을 추리고 있다”며 “장례 이후 유족이 유튜버를 고발하거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한다면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자숙하던 시기에 여러 건의 영상을 올려 “알바 호소인”, “그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등의 주장을 폈다. 그러다 김새론이 숨지자 자신의 채널에 있던 김새론의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진호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해당 매니저는 “이진호와 영상 제작을 논의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일간스포츠는 20일 이진호가 김새론의 현 매니저라고 주장한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자신에 대해 “김새론이 새로 계약했다 파기한 전 소속사 관계자이며 이진호와는 친구 관계”라며 “이진호는 (고인과 관련한) 이슈가 터질 때마다 연락이 왔고, 나는 ‘어차피 영상을 만들거면 살살 다뤄달라’거나 ‘좋은 이야기도 같이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어 “김새론의 복귀를 위해서라면 영상이 안 나오는 게 돕는 것”이라며 “이진호가 자신에 대한 영상을 만드는 것에 김새론에게 동의를 구하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 “편히 쉬길”…‘아저씨’ 10살 김새론과 찍은 사진 올린 배우

    “편히 쉬길”…‘아저씨’ 10살 김새론과 찍은 사진 올린 배우

    태국 배우 타나용 웡트라쿨이 영화 ‘아저씨’에서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새론을 애도했다. 타나용 웡트라쿨은 18일 자신의 SNS에 김새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유가족들에게도 마음을 전합니다. 편히 쉬길, 김새론”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2010년 영화 ‘아저씨’ 촬영 당시 10살이었던 김새론과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겼다. 타나용 웡트라쿨은 1970년생으로 태국 영화 ‘태양의 저주’ ‘쿤석’ 등에 출연한 태국의 국민 배우다. 2010년 ‘아저씨’에서 베트남 출신 킬러 ‘람로완’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16일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새론은 2001년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후, 2009년 영화 ‘여행자’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특히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구하는 아역 ‘소미’ 역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영화 ‘도희야’ ‘눈길’ 드라마 ‘마녀보감’ ‘사냥개들’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2022년 음주운전 및 사고 미조치 혐의로 논란을 빚은 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복귀를 모색했으나 여론과 건강상의 이유로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우크라 종전 진전 땐 북미 대화 이어질 것… 트럼프 방북 가능성도”[글로벌 인사이트]

    “우크라 종전 진전 땐 북미 대화 이어질 것… 트럼프 방북 가능성도”[글로벌 인사이트]

    “북미회담으로 주목받았던 트럼프2기서도 북미 관계서 성과 노릴 것고문 등 측근 인사들도 평양행 띄워‘미군 北 이전’ 제안 다시 꺼낼 수도北은 정권 보장 위해 스몰딜 나설 것파병 북한군, 폭동 막는 특수작전군내부 불안에 2차 파병 쉽지 않을 것” 오는 24일이면 발발 4년째가 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과 러시아 간의 협상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진행되는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추가 파병을 거론하며 배제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79년 군인 신분으로 탈북해 파병 북한군을 상대로 한 심리전을 제안했던 안찬일(71)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으로부터 18일 북미 대화 전망에 대해 들었다. 안 소장은 탈북민으로는 처음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해 초당적인 통일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포로로 붙잡히기보다는 자살을 선택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정신력으로 버틴다고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건군기념절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해 한 연설에서 ‘총폭탄 정신’이라는 말이 빠졌다. 일본의 가미카제처럼 자기 몸을 던져 자폭하는 게 총폭탄 정신인데, 실제 전선에서는 북한에서 교육한 것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비당원 군인을 당원으로 받아 주고 달러로 상금도 걸고 또 부모 형제에게 어떤 대가를 주는 등의 여러 유인책을 제공하니 북한군의 전투 성과가 러시아군보다 더 낫다. 장교를 제외하면 모두 청년인 북한군은 평균나이가 40대인 우크라이나군보다 낫지만, 체력이나 키에서 밀려 그렇게 압도적이진 않다.”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에서 북한군 참전은 어떻게 다뤄질까. “많은 전문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죽기 전에는 안 끝난다고 했지만 미국의 압박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 북한군이 배치된 쿠르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 전선이다. 러시아는 쿠르스크 지역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 보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에 따라 결정이 이뤄질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은 오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만 원하며 러시아도, 트럼프 대통령도 모두 반대한다. 종전 협상으로 인해 북한은 푸틴 대통령에게만 잘 보이면 될 줄 알았는데, 트럼프 대통령과도 협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고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면 노벨평화상 자격을 갖추게 된다. 북한은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대사관을 세우기 전에는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자기네 주권을 미국이 보장해 주면 개혁·개방은 물론 뭐든 다 하겠다는 사람이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진척되면 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7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김 위원장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대화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이자 고문인 보수 인사들은 곧 평양에 갈지도 모른다고 농담하며 들떠 있다. 미국의 보수 싱크탱크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걸 보면 북한과 트럼프 행정부 간에 뭔가를 준비 중이란 소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집권 때 북미 관계 개선으로 인기가 좋았다. 우크라이나전 종전 성과가 나오면 바로 북미 관계 개선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다. 1차 싱가포르 북미회담과 2차 하노이 회담이 성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폐쇄 국가 북한의 최고 통치자를 밖으로 끌어내고 변화의 분위기를 만들어 미국 내에서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메라 스포트라이트를 좋아하는데 최고로 주목받는 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다. 김 위원장도 세계 최고 강대국 정상과 대등한 관계를 만드니 북한의 엘리트와 고위층들이 머리를 딱 숙일 수밖에 없었다.” -트럼프 집권 2기에 북미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트럼프 1기 때 비핵화의 전제 조건으로 미군 사령부를 한국에서 북한 자강도의 강계로 옮길 수 있다는 제안이 있었다. 강계는 6·25전쟁 때 임시 수도였던 곳이다. 미군을 북한 지역으로 옮기면 한반도 통일에 궁극적으로 이득이 되고, 효과적으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다는 게 미국의 계산이었다. 지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해 개발하겠다는 것과 비슷한 발상이다. 김 위원장은 정권을 보장받기 위해 불안하고 급박하기 때문에 비핵화를 서서히 하는 미국과의 스몰딜로 갈 수 있다. 이는 한국으로서는 매우 싫은 상황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2000~3000명을 추가로 2차 파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병 북한군에 대해 한국에서는 특수작전군인 ‘폭풍군단’이라고 했지만, 실제 북한군 포로를 잡고 보니 정찰총국 소속이었다. 정찰총국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산하 기관으로 대외 공작 활동을 총괄한다. 그러니까 파병 북한군은 보병이 아니었는데,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의 평원에 배치되니 취약점이 드러났다. 파병된 1만 2000명의 북한군 가운데 4000명이 사상을 입었다면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죽거나 다친 것이다. 1만 2000명은 북한에서 1개 사단 규모다. 북한의 특수작전군은 폭동 및 쿠데타가 일어나거나 국경에서 중국군이 들어오는 등의 급변 사태를 모두 맡게 돼 있다. 현재 북한의 일반 보병은 영양실조로 비실비실한데 특수작전군이 파병으로 다 빠져나가면 김 위원장으로서는 매우 불안할 것이다.” -파병된 북한군에게 심리전을 전개해 탈북할 것을 권유하자고 제안했다. “전쟁터에서 개죽음당하느니 자유를 찾아서 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북한 군인들을 가장 잘 아는 탈북민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전단 살포나 인터넷 방송을 통해 감옥살이와 다름없이 갇혀 있던 젊은이들이 투항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려고 했다. 북한의 젊은 세대들이 자유를 찾으면 인간적으로 좋은 일 아닌가. 우크라이나로 간 한국 정보기관과도 많은 아이템을 공유했다. 북한군 포로들을 심문할 때 안심시키고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질문과 같은 아이템을 우리 탈북민이 제공했다.”
  • “새론, 끝내 소주 한잔 못 사줘”…이종혁, 故김새론 추모

    “새론, 끝내 소주 한잔 못 사줘”…이종혁, 故김새론 추모

    배우 이종혁이 배우 고(故) 김새론을 추모했다. 이종혁은 18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새론, 생일이 같던 동네 꼬마 후배, 영면하길”이라고 적었다. 그는 “끝내 삼촌이 소주 한 잔 못 사줬구나. 그 곳에선 밝게 웃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국화꽃 사진을 올렸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와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자택에서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변사사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새론은 2022년 5월 18일 서울 청담동 부근에서 음주운전해 변압기 등을 들이받았다. 당시 김새론은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했고 인근 병원에서 채혈한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227%로 면허취소 수준(0.08%)을 훨씬 웃돌았다. 김새론은 다음해 4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후 김새론은 SBS TV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하차했고, 2023년 6월 공개한 넷플릭스 ‘사냥개들’에서도 대부분 편집됐다. 김새론은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로 복귀를 시도했으나, 비판이 쏟아지자 물러났다.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둔 11월 영화 ‘기타맨’(감독 신재호) 출연 소식이 전해졌으나 유작이 되고 말았다. 발인은 19일 오전 6시 20분이며, 장지는 통일로 추모공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도와달라” 말조차 못 하는 자살 유족, 중랑구가 안녕 묻는다

    “도와달라” 말조차 못 하는 자살 유족, 중랑구가 안녕 묻는다

    서울 중랑구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자살 유족 회복 프로그램 ‘안녕’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오후 7시 중랑구청 제2청사 5층 중랑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진행된다. 오는 19일 첫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1월 19일까지 운영한다. 한 사람의 자살은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연인, 직장 동료, 이웃 등 10여명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자살로 인한 사별은 다른 사별과 달리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분노, 우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동반한다. 하지만 고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중랑구건강복지센터는 이 프로그램에서 건강한 애도를 위한 심리교육을 진행하고, 서로의 사별 경험을 나누는 자조 모임을 운영한다. 또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살 유족이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랑구에 거주하는 자살 유족 중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중랑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가까운 이를 떠나보낸 아픔은 쉽게 치유될 수 없는 깊은 상처지만,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유족분들이 심리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따뜻한 공동체 안에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남편 혼자 못 키워”…쌍둥이 자녀 데리고 죽으려던 친모 구속영장

    “남편 혼자 못 키워”…쌍둥이 자녀 데리고 죽으려던 친모 구속영장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데리고 자살을 시도한 친모가 “남편이 아이들을 홀로 못 키울 것 같아 함께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18일 충북 보은경찰서는 초등생 자녀 2명을 데리고 자살을 시도한 혐의(아동학대살해미수)로 40대 친모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 15분쯤 보은군 내북면 성암리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 안에서 초등생인 쌍둥이 아들 둘을 데리고 지인 B(50대)씨와 함께 자살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아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으나, 신체적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퇴원한 뒤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 친하게 지내며 돈을 빌려주고 받았던 A씨와 B씨는 합계 20억원의 빚을 지게 되자 신변을 비관해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높은 이자를 쳐주겠다는 B씨에게 수년간 거액의 돈을 빌려줬는데, ‘이자 돌려막기’를 해오던 B씨가 최근 자금 융통이 어려워지면서 원금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자 함께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아이들을 태우고 거주지인 청주에서 보은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남편이 홀로 아이들을 부양하지 못할 것 같아 아이들과 함께 죽으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아이들이 구토했던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아동학대 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 A씨를 아동학대살해미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B씨도 퇴원하는 대로 공범으로 체포할 방침이다. 한편 이들 4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병원 33곳이 인력부족 등을 호소하며 진료를 거부해 이송이 늦어졌다. A씨와 자녀 2명은 충남 홍성과 인천, 경기 부천 병원으로 3시간이 지나서야 이송이 완료됐다. B씨는 청주의 한 병원으로 1시간여 만에 이송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잠재적 범죄자’ 낙인 걱정에 더 수렁으로… 우울증은 죄가 없다

    ‘잠재적 범죄자’ 낙인 걱정에 더 수렁으로… 우울증은 죄가 없다

    5년간 우울증 누적 환자 ‘500만명’한국 유병률 37% OECD 회원국 1위타인보다 자신 향한 공격성 드러나대전 초등생 비극은 이상 동기 범죄 대전 초등학생 살해 사건 가해자인 40대 교사의 병력이 알려지면서 애꿎은 우울증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진료 현장에서는 “우울증이 있다는 걸 주변에서 알게 될까 봐 불안하다”는 환자가 늘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가해자에게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이 있다고 해서 범죄 원인으로 보지 않듯 ‘우울증 환자가 범죄를 저질렀으니 우울증이 원인’이라는 것은 궤변에 가깝다고 말한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2022년 100만명을 넘어섰다. 2023년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04만명이며 5년간 누적 환자는 500만명에 이른다. 이는 병원 치료를 받아 심평원 통계에 잡힌 환자들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를 포함하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15~6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3%가 지난 1년간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했으며 40.2%는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 38.1%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불편을 겪었다.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우울증으로 진단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 문제를 상당수 국민이 겪고 있는 셈이다. 한국의 우울증 유병률은 2020년 기준 3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2023년 기준 국내 고혈압 유병률은 23.4%, 당뇨병 유병률은 12.0%다. 우울증 유병률이 만성 질환 수준으로 높다는 의미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해자에게 우울증이 있었다고 해서 그것을 원인으로 추정하는 것은 가해자에게 당뇨병이 있으니 당뇨병이 원인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우울증은 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질환이다. 우울한 기분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흥미와 의욕, 집중력이 떨어지며 불안하고 초조한 느낌이 든다. 사람을 만나는 게 괴로울 정도로 에너지가 고갈돼 늘 무기력하고 피곤하다. 식욕이 없어져 체중이 5㎏ 이상 줄거나 반대로 폭식하기도 한다.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의 기본적인 특징은 만사 귀찮아지는 것인데, 호르몬 변화 또한 무기력 같은 행동 특성으로 나타나지 적극적이거나 계획적인 행동으로 표출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슬픔, 외로움, 공허함, 절망감, 분노 등 우울증 환자의 부정적 감정이 타인을 향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은 분노가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향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가령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자신이 잘못했기에 죽었다고 생각해 자괴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심하면 죽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 자해·자살을 시도한다. 백 교수는 “대전 초등학생 살해 사건은 과거 ‘묻지마 살인’으로 불리던 ‘이상 동기 범죄’다. 27년간 우울증 환자를 봤지만, 살인범이 되거나 미수범이 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이 공격성이나 폭력 범죄 위험을 다소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긴 하나, 범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거나 감형 사유가 될 정도로 증상이 심했던 경우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우울증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채 교수는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수개월 혹은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심하면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우울증에 대한 편견을 키워 치료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가뜩이나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11%로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다. 서완석 영남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장)는 “편견이 커지면 환자들이 우울증을 숨기려 할 테고, 치료를 못 하면 자살 등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 “故김새론, 사생활 폭로 유튜버에 고통…떠나는 순간까지 기사 시달려”

    “故김새론, 사생활 폭로 유튜버에 고통…떠나는 순간까지 기사 시달려”

    ‘천재 아역배우’로 주목 받으며 한국 영화의 차세대 기대주로 꼽혔던 배우 김새론(25)이 16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이 생전 자신을 비난하는 유튜브 영상으로 인해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유족에 따르면 김새론의 장례식과 발인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김새론과 최근에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최측근 A씨는 이날 연예매체 티브이데일리를 통해 “고인의 어머니가 ‘새론이 가는 길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 최대한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A씨는 “생전 새론이가 많이 힘들어했다. 떠나보내는 순간까지 기사에 시달렸는데 마지막까지 고통을 주고 싶지 않다. 유족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언론에 취재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이날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고인의 아버지를 만나 대화를 나눈 뒤 일간스포츠에 “김새론 아버지께서 따님이 유튜버 B씨 영상에 심적 고통이 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권 소장은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실수할 수 있다. 고인은 처벌과 함께 자숙하며 생업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며 “이런 고인에 대해 B씨는 자숙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또 다른 악성 유튜버와 대중으로부터 질타를 받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B씨 채널에 고인과 관련된 영상들이 삭제된 상태이지만 관련 자료들을 추리고 있다”며 “장례 이후 유족이 B씨를 고발하거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한다면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씨는 김새론의 비보가 전해지자 자신의 채널에 올렸던 김새론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끈 떨어지고 소속사도 없는 김새론 괴롭혀”앞서 B씨는 고인과 관련된 가십성 콘텐츠를 여러차례 제작해 채널에 올린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김새론이 자신의 SNS에 웨딩 화보 콘셉트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한 것을 두고 ‘김새론 또 셀프 빛삭… 결혼설 후 잠적? 직접 연락해 봤더니’라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B씨는 김새론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으며, 자숙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또 B씨는 음주운전 자숙 중인 김새론이 자숙 중 음주 사실이 있다며 “그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전날 B씨를 향해 “음주운전을 했던 사람은 술 마시면 안 되나”라며 “마약 걸린 사람이 마약 또 하면 비판할 만하지만 대한민국 금주령 내려진 것도 아닌데 술 마신 걸 왜 비난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새론은 김호중처럼 음주운전을 부인한 것도 아니고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는데”라며 “비판하려면 잘나가는 연예인이나 하지 왜 끈 떨어지고 소속사도 없는 김새론을 괴롭혔냐”고 비판했다. 김새론의 빈소에는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역 시절 고인과 영화 ‘아저씨’(2010)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원빈이 직접 조문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원빈의 소속사 이든나인은 원빈과 아내 이나영의 이름으로 근조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고인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배우 한소희,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수현 등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배우 김옥빈, 서예지, 서하준, 고원희, 김수겸, 김민체, 유아라 등은 SNS에 국화 이미지 등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짧은 애도의 글을 올렸다. 김새론은 전날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김새론 집을 찾았다가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새론 사망과 관련해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고 변사사건 처리할 예정”이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01년 잡지 ‘앙팡’ 표지 모델로 데뷔한 뒤 2009년 영화 ‘여행자’ 아역배우로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김새론은 이듬해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호흡을 맞추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영화 ‘이웃사람’, ‘도희야’, ‘동네사람들’과 드라마 ‘눈길’, ‘아무도 모른다’ 등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아역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했다. 그러나 2022년 5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캐스팅 됐던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했고, 촬영을 대부분 마친 상태였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는 분량이 편집됐다. 김새론은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복귀가 알려진 뒤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하차했다. 지난해 11월엔 독립영화 ‘기타맨’을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됐으며, 안타깝게도 유작으로 남게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초등생 자녀 2명 데리고 자살 시도한 40대 친모 긴급체포

    초등생 자녀 2명 데리고 자살 시도한 40대 친모 긴급체포

    충북 보은에서 초등생 자녀 2명을 데리고 자살을 기도한 40대 친모가 경찰에 체포됐다. 17일 보은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미수)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15분쯤 보은군 내북면 성암리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 안에서 자신의 7살짜리 쌍둥이 아들 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인인 50대 여성 B씨와 함께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B씨를 추적, 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 등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A씨의 경우 퇴원이 가능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고 이날 그를 먼저 긴급체포했다. B씨 등 나머지 3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청주에 거주하는 A씨와 B씨는 각자의 사업을 하다가 20억원가량의 빚을 지게 되자 신변을 비관하고 함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도 퇴원하는대로 체포할 방침이다. 한편 이들 4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병원 33곳이 인력부족 등을 호소하며 진료를 거부해 이송이 늦어졌다. A씨와 자녀 2명은 충남 홍성과 인천, 경기 부천 병원으로 3시간이 지나서야 이송이 완료됐다. B씨는 청주의 한 병원으로 1시간여 만에 이송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40대 여성 자녀 2명 등과 극단 선택 시도..병원 33곳서 이송 거부

    40대 여성 자녀 2명 등과 극단 선택 시도..병원 33곳서 이송 거부

    충북 보은의 한 공터 자동차 안에서 4명이 극단선택을 시도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청주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와 그의 초등생 자녀 2명, A씨의 지인인 50대 여성 B씨로 밝혀졌다. 경찰에 발견된 이들은 모두 의식을 회복했다. 17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6분쯤 “B씨가 극단 선택을 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10여분 뒤 보은군 내북면의 한 공터에 주차된 자동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4명을 발견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들은 모두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평소 부채 문제로 괴로워했다는 말을 토대로 정확한 자살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A씨와 B씨는 지인 사이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제3자 범행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A씨와 B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4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병원 33곳이 인력부족 등을 호소하며 진료를 거부해 이송이 늦어졌다. A씨와 자녀 2명은 충남 홍성과 인천, 경기 부천 병원으로 3시간이 지나서야 이송이 완료됐다. B씨는 청주의 한 병원으로 1시간여 만에 이송됐다.
  • ‘아저씨’ 원빈, 故김새론 빈소 직접 찾았다…비통함 감추지 못한 동료들(종합)

    ‘아저씨’ 원빈, 故김새론 빈소 직접 찾았다…비통함 감추지 못한 동료들(종합)

    배우 김새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고인과 인연이 있던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17일 연예계에 따르면 배우 원빈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새론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침통한 표정으로 관계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원빈은 아내 이나영과 함께 근조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김새론과 원빈은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아저씨’가 흥행에 성공하며 김새론은 대중에게 천재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원빈 역시 연기력을 재차 증명하게 됐다. 배우 한소희, 김보라, 그룹 악뮤의 이수현·이찬혁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날 현장에는 가수 아이유, FT아일랜드, 배우 마동석, 공명 등이 근조 화환을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동료들의 추모가 잇따르고 있다. 배우 김옥빈은 이날 자신의 SNS에 국화꽃 사진을 올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김새론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비보가 전해진 직후 올린 글이어서 그를 추모하기 위해 올린 글로 보인다. 영화 ‘동네사람들’에서 김새론과 호흡을 맞춘 김민체도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SNS에 영화의 한 장면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영화에서 딸로 만나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라며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고 적었다. 걸그룹 피에스타 출신 옐도 SNS에 민들레 홀씨 이미지를 올린 후 “너무 슬퍼요. 몇 번 봤던 모습이 의리 있고 착한 친구로 남아있는데”라며 “오늘은 긴 밤이 될 것 같아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룹 헬로비너스 출신 배우 유아라는 SNS에 김새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언니가 따뜻한 말은 못 해주고 잔소리만 해서 미안하다”며 “미안하고 고맙고 반짝반짝 빛나던 널 기억하고 기도할게”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방송인 박슬기도 SNS에 국화꽃 사진과 함께 “그곳에선 상처받는 일 없이 그저 평안하길.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로 추모했다. 배우 서예지, 서하준도 SNS에 국화꽃 사진을 남기며 애도했고, 김새론의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짧은 애도의 글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새론은 전날 오후 서울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창동 감독의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인 ‘여행자’가 칸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면서 칸 레드카펫을 밟은 우리나라 최연소 배우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영화 ‘아저씨’, ‘도희야’,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등에 출연했다. 그러나 2022년 5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캐스팅됐던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했고, 촬영을 대부분 마친 상태였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는 분량이 편집됐다. 김새론은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복귀가 알려진 뒤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하차했다. 유작인 영화 ‘기타맨’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 20분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김새론 매장…사회가 오징어게임 같아” 유퀴즈 정신과 교수의 한탄

    “김새론 매장…사회가 오징어게임 같아” 유퀴즈 정신과 교수의 한탄

    배우 김새론(25)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사회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씨를 향한 네티즌의 악성댓글(악플)과 언론의 과도한 보도 경쟁이 그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는 진단이다. 나종호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잘못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거 같다”며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고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나는 개인에 대한 언급은 잘 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죽음은 사회경제·심리·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다만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든다”고 짚었다. 나 교수는 “마지막으로 김씨의 소식을 본것은 생계가 어려워 아르바이트한다는였다. 기사뿐 아니라(김씨가)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난다”며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 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2023년 1월 tvN 인기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해 주목받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과거 “자살은 개인적인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 있는 죽음’이다. 이 패러다임의 전환이 국가 주도 자살 예방의 시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나 교수는 “OECD 자살률 1위는 더 이상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며 “용어에 대한 논의를 넘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2가의 자택에서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와)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발견하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17일 브리핑에서 김씨가 유서를 남기지는 않았으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변사사건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보호관찰 업무 불만, 분신자살 시도’…천안준법지원센터 불 지른 50대 징역 10년 선고

    ‘보호관찰 업무 불만, 분신자살 시도’…천안준법지원센터 불 지른 50대 징역 10년 선고

    보호관찰 업무에 불만을 품고 분신자살을 시도해 충남 천안준법지원센터에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17일 현존 건조물 방화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 된 A씨(51)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30일 오전 9시 57분쯤 천안 서북구 성정동 천안준법지원센터 3층에 불을 지른 혐의(현존 건조물 방화치상 등)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천안준법지원센터 보호관찰 대상이 된 A씨는 센터 변경을 요청했지만, 허가 절차 등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천안준법지원센터 3층 전자감독 사무실에서 자기 몸에 미리 준비한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였다. 불이 나 가방을 벗어 던지면서 A씨는 물론 부탄가스가 폭발해 공무원 15명과 민원인 등 18명이 피해를 입었고, 3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재판부는 “이전에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범행을 저질러 오랜 수감 생활한 적이 있는 피고인은 성행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분노의 대상과 범행 수법이 대범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국가의 정당한 법 집행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서 엄중히 대처할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유작이 된 복귀작…“너무 슬프다” 故김새론 비보에 연예계 비통

    유작이 된 복귀작…“너무 슬프다” 故김새론 비보에 연예계 비통

    배우 김새론이 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동료 연예인들이 애도를 표했다. 배우 김옥빈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국화꽃 사진을 올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김새론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비보가 전해진 직후 올린 글이어서 그를 추모하기 위해 올린 글로 보인다. 영화 ‘동네사람들’에서 김새론과 호흡을 맞춘 김민체도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SNS에 영화의 한 장면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영화에서 딸로 만나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라며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고 적었다. 걸그룹 피에스타 출신 옐도 SNS에 민들레 홀씨 이미지를 올린 후 “너무 슬퍼요. 몇 번 봤던 모습이 의리 있고 착한 친구로 남아있는데”라며 “오늘은 긴 밤이 될 것 같아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룹 헬로비너스 출신 배우 유아라는 SNS에 김새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언니가 따뜻한 말은 못해주고 잔소리만 해서 미안하다”며 “미안하고 고맙고 반짝반짝 빛나던 널 기억하고 기도할게”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배우 서예지, 서하준도 SNS에 국화꽃 사진을 남기며 애도했고, 김새론의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짧은 애도의 글을 전했다. 김새론이 생전 과도한 악성 댓글(악플) 등에 시달렸다며 이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수 미교는 SNS에 “사람이 죽어야 악플러들 손이 멈춘다”며 “악플러들은 본인이 악플을 달고 있다는 것조차 모를 것 같다”고 꼬집었다. 디시인사이드 여자 연예인 갤러리도 성명문에서 “김새론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그가 감당해야 했던 비난과 여론의 외면은 인간적인 한계를 넘는 것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창동 감독의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인 ‘여행자’가 칸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면서 칸 레드카펫을 밟은 우리나라 최연소 배우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듬해엔 영화 ‘아저씨’로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범죄조직에 납치됐다가 특수요원 출신 태식(원빈)의 구조를 기다리는 소미 역을 맡아 불우한 아이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에도 영화 ‘도희야’,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등에 출연했다. 그러다 2022년 5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캐스팅됐던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했고, 촬영을 대부분 마친 상태였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는 분량이 편집됐다. 김새론은 지난해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복귀가 알려진 뒤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하차했다. 같은 해 11월엔 독립영화 ‘기타맨’을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됐으며, 안타깝게도 유작으로 남게 됐다.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 20분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죽여주는, 그래서 살려주는 이야기가 선물하는 유쾌한 시간

    죽여주는, 그래서 살려주는 이야기가 선물하는 유쾌한 시간

    죽는 방법도 수백 가지. 신선하긴 한데 하나같이 영 수상하기도 하다. 하도 기발하게 죽일 방법을 강구하다 보니 ‘이게 진짜로 통할까?’ 싶은 방법도 많다. 엎드려 떡 먹다 죽을 수도 있다나 뭐라나.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죽여주는, 즉 타인의 죽음을 돕는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 블랙코미디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뤘지만 장르가 코미디인 데서 알 수 있듯 유쾌하다. 그리고 그 유쾌함 끝에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훈까지 남긴다. 자살 사이트를 운영하는 ID가 ‘안락사’인 인물에게 어느 날 ID가 ‘마돈나’인 여성이 찾아온다. 그런데 이 여성의 겉모습이 심상치 않다. 말투도 마찬가지. 마돈나의 모습 곳곳에서 삶에 찌든 피로가 느껴진다. 죽고 싶으면 깔끔하게 죽어버리면 되는데 죽는 방법을 놓고 가격흥정을 하고 여러 후보를 두고 고심이 이어진다. 어째 죽을 생각이 없는 모양. 그 사이 ID ‘바보레옹’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마돈나는 친구라고 둘러대지만 어리숙한 바보레옹의 모습을 보고 안락사는 반복해서 의심한다. 아이디 그대로 바보레옹은 정말 바보 같은 구석이 있어서 마돈나의 꿍꿍이가 좀처럼 실현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진다. 이 작품의 묘미는 즉흥적으로 관객과 함께하는 순간에 있다. 배우들이 관객들을 동원해 작품에 자연스럽게 담아내면서 관객들의 몰입감도 함께 높아진다. 운이 좋은 관객은 무대에 올라 춤까지 출 수 있다. 물론 본인이 부담스럽다면 불운이겠지만. 그래서 작품의 호흡이나 긴장감이 매번 달라지는 것도 매력이다. 죽음을 둘러싼 안락사와 마돈나의 소동에는 실은 반전이 숨어 있었고 작품은 사람을 죽여주는 이야기에서 사람을 살려주는 이야기로 천천히 바뀐다. 자살을 뒤집어보면 살자가 된다는 뻔한 말을 잘 살려낸 이야기가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명품 연기에 빠져 정신없이 웃다 보면 살아 있기에 이렇게 즐거운 순간도 있구나를 새삼 느끼게 된다. 2008년부터 시작됐으니 꽤나 오래 사랑받았다. 오래됐으니 낡고 촌스러운 이야기일까 싶지만 여전한 생명력이 있다. 작품이 그만큼 명작이라는 걸 방증일 터. 하루에도 여러 차례 공연이 있고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5만원이라는 가격 덕에 언제든 부담 없이 찾아 즐길 수 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지인시어터.
  • ‘초등생 피살사건’ 정신질환 혐오 우려…“낙인찍기 도움 안 돼”[취중생]

    ‘초등생 피살사건’ 정신질환 혐오 우려…“낙인찍기 도움 안 돼”[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김모(34)씨는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생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15일 서울신문에 말했습니다. 가해 교사가 우울증이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주변에서 나도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면 어떻게 할지’ 등 시선을 걱정하며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박씨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비극”이라면서도 “정신질환자를 싸잡아 욕하는 분위기가 느껴져 힘이 빠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울증이나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 중에는 약을 먹거나 치료를 병행하면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우울증=공격 성향?’ 오해만 퍼져 경찰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에서 나오던 초등생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복직 교사 A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고 알려졌습니다. A씨는 우울증으로 지난해 12월 6개월 동안 휴직했다가 같은달 말 진단서를 내고 조기에 복직했다고 합니다. 사건 발생 전에는 교내에서 교직원 등을 상대로 폭력적인 문제 행동을 보여 학교와 교육청이 대책을 논의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사건이 알려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울증이 극단 행동을 일으킨다’며 무분별한 혐오가 담긴 글이 잇따랐습니다. 자신을 의과대학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우울증 환자들을 가리키며 ‘피해망상과 스트레스를 극복하고자 공격 성향을 보인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큰 해를 끼치는 재앙’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신질환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과 혐오는 편견만 키운다는 지적이 큽니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은 이번 사건 가해자의 질병명이 사건의 원인인 것처럼 언론 등에서 반복적으로 다루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지원단은 “사실에 기반을 두고 사회구조적 요인과 개선방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신건강 적신호 ‘1위’인 대한민국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가 커질수록 제대로 된 치료와 사건 재발 예방을 가로막게 됩니다. 실제로 우리 국민들의 정신건강 지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나온 2023년 건강보험통계를 보면 정신 및 행동장애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9년 335만 2000명에서 2023년 기준 414만 500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우울증을 겪는 이들도 많지만 치료 환경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우울증 환자는 2018년 약 75만명에서 매년 늘어 2022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습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우울감·우울증 유병률 1위(2020년 기준)로, 국민 10명 중 4명꼴로 우울증이나 우울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반대로 2022년 대한우울자살예방학회에 따르면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11%로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우울증은 죄 없다”…치료 환경 개선해야전문가들도 정신질환을 비난하거나 음지화할 경우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고 짚습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더블럭’에 출연했던 나종호 예일대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이 우울증 휴직 전력을 앞다투어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면서 “우울증에 대한 낙인을 강화시켜 도움을 꼭 받아야 할 사람들이 치료받지 못하게 만들어 한국의 정신건강 위기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개인이 홀로 극복해야 할 문제로 치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 인식이 만연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입니다. 심리·정신 문제를 연구하는 한국상담치료연구소 역시 우울증 환자를 비난하면 환자의 자기 비난 경향이 강화돼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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