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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헬스pick] 스트레스 받고 우울하면 스마트폰 더 멀리하세요

    [유용하 기자의 헬스pick] 스트레스 받고 우울하면 스마트폰 더 멀리하세요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한 느낌이 들면 폭식을 하거나 단 것을 찾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심화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민경복 서울대 의대 교수팀은 대학생 608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스마트폰 사용 연관성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정신건강’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우선 4점 척도로 된 10가지 문항을 통해 스마트폰 과다 사용자를 분류해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 중 스마트폰 고위험군 67명(11%), 잠재적 위험군 155명(25.5%), 정상군 386명(63.5%)로 구분됐다. 연구팀은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을 함한 222명을 스마트폰 중독군으로 분류했다. 그 다음 스마트폰 중독군과 정상군의 정신건강 상태를 비교했을 때 스마트폰 중독군의 스트레스 수준이 2.19배, 우울감과 불안감 증세는 1.91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군다나 자살을 생각하는 것도 스마트폰 중독군이 정상군보다 2.24배 높게 나타났다. 스트레스 같이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 뇌 기능에 영향을 미쳐 자기통제 및 충동조절이 어렵고 호르몬 변화로 인해 대뇌 부위에 있는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악영향을 끼쳐 스마트폰 과다 사용 같은 이상 징후로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경복 교수는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물품 중 하나가 스마트폰이지만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스마트폰 중독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실 속 삼국지] 장난전화로 119출동… 공무집행방해로 ‘징역’

    A씨는 혼자 술을 마시다가 여자와 통화가 하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자살예방센터 상담원이었다. A씨는 발신번호가 표시되지 않도록 휴대전화에서 유심칩을 제거한 다음 긴급전화 버튼을 눌렀다. 전화가 119 신고센터로 연결되자 ‘내가 지금 팔당댐에서 자살을 하려고 하니 자살예방센터로 연결해 달라’고 했다. A씨는 약 4시간 사이에 모두 16번에 걸쳐 같은 내용의 전화를 했다. 그사이 경찰과 소방대원 30여명이 팔당댐 근처를 수색했다. 사소한 의도 탓에 공무인력이 헛고생을 한 것이다. A씨는 결국 위계공무집행방해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 ‘댓글 수사 방해’ 장호중 등 5명 영장 청구

    국정원 수사팀서 조사 전후 변창훈 검사 등이 회유 의혹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장호중(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전 부산지검장과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고모 전 국정원 종합분석국장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당시 국정원 법률보좌관실에서 함께 일하면서 국정원 댓글 수사와 관련 압수수색에 대비해 ‘수사 방해 현안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국정원에 위장 사무실을 꾸미고 문서를 작성한 혐의(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위증교사)를 받는다. 검사장급 이상 현직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해 7월 진경준 전 검사장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들과 함께 TF에 배치됐던 국정원 소속 정모(43)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강원도 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변호사가 당시 위장 사무실과 문서를 꾸민 정황을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 변호사가 국정원 소속이던 현직 검사들과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들이 정 변호사를 회유하려 시도했는지 의혹도 제기됐다. 정 변호사는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이 시기를 전후해 변 검사와 몇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검사는 이 검사와도 몇 차례 통화했다. 한편 두 번째 검찰 소환 예정일에 주검으로 발견된 정 변호사는 전날에도 투신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 해안도로의 10여m 높이 다리에서 투신을 시도했다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속초해경에 구조된 정 변호사는 병원 이송과 보호자 연락을 거부한 채 근처 파출소에서 2시간 정도 머무르다 떠났다. 이튿날 국정원에서 정 변호사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정 변호사의 형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차량 행적 확인 끝에 자신의 차량에서 숨져 있는 정 변호사를 발견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댓글수사 방해’ 의혹 국정원 변호사, 지난달 자살 전날에도 투신자살 시도

    2013년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뒤 자살한 국정원 소속 정모(43) 변호사가 ‘수사 방해 현안 태스크포스(TF)’ 소속이던 현직 검사들과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2일 드러났다. 정 변호사가 당시 위장 사무실과 위장 문서를 꾸민 정황을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직 검사들이 정 변호사에 대해 회유를 시도했는지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강원도 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정 변호사는 전날 오전에도 투신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법률보좌관실에서 변창훈(현 서울고검 검사) 법률보좌관, 이제영(현 대전고검 검사) 파견검사 등과 함께 일하던 정 변호사는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이 검사가 단장인 수사 방해 TF로 배치됐다. 정 변호사는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이 시기를 전후해 변 검사와 몇 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변 검사는 이 검사와도 몇 차례 통화했다. 검찰은 변·이 검사와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이던 장호중(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전 부산지검장 등 현직 검사 3명 등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변 검사가 정 변호사를 회유한 정황에 대해 수사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두 번째 검찰 소환 예정일이던 지난달 30일 춘천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정 변호사는 일요일인 전날 강릉 해안도로의 10여m 높이 다리에서 투신을 시도했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속초해경이 정 변호사를 무사히 구조했지만, 정 변호사는 병원 이송과 보호자 연락을 거부한 채 근처 파출소에서 2시간 정도 머무르다 떠났다. 이튿날 국정원에서 정 변호사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정 변호사의 형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차량 행적 확인 끝에 자신의 차량에서 숨져 있는 정 변호사를 발견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이영학 사형·무기징역 적용 구속기소

    檢, 이영학 사형·무기징역 적용 구속기소

    검찰이 여중생 살해범 이영학(35)에 대해 최대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는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서울북부지검은 1일 여중생 김모(14)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 버린 이영학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추행 유인,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상 강간 등 살인이 유죄로 인정되면 이영학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낮 12시 20분쯤 딸 이모(14·구속)양을 시켜 김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으로 불렀다. 이어 딸을 시켜 미리 준비해 둔 수면제를 탄 음료를 김양에게 먹이도록 했다. 수면제는 졸피뎀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드러났다. 이영학은 그날 오후 3시 40분부터 다음날 낮 12시 30분까지 잠든 김양을 추행했다. 김양이 잠에서 깨어나 저항하자 이영학은 목을 졸라 김양을 살해했다. 이영학에 대한 지능검사 결과 지능지수는 ‘하’ 수준이었으나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서 및 성격분석결과 이영학은 사망한 아내를 자신의 성적 욕구 충족 대상으로 인식해 왔고, 아내가 사망하자 대신할 존재를 적극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일탈검사(KISD) 결과에서는 성적 가학, 물품음란, 마찰도착, 관음장애, 음란물 중독 등 지표가 모두 ‘높음’으로 측정돼 변태성욕장애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영학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분석한 결과 그가 왜곡된 성적 취향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학은 사이코패스 바로 직전 단계로 ‘위험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영학의 아내 최모(32)씨 투신자살 사건과 성매매 알선 혐의, 후원금 편취 의혹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김양 가족을 직접 면담하고 생계비와 장례비를 긴급 지원하고 스마일센터 쉼터에서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부산경찰, 가짜몰카로 진짜몰카 유통 줄였다

    부산경찰, 가짜몰카로 진짜몰카 유통 줄였다

    부산경찰청이 가짜몰래카메라를 만들어 불법촬영물(몰카) 유통을 줄였다. 부산경찰청은 가짜몰카 영상을 제작해 최근 국내 파일공유 사이트 23곳에 매일 170번씩 2주간 올린 결과 불법촬영물 유통량이 최고 1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이 기간 동안 경찰이 올린 가짜몰카 영상을 다운로드 수는 2만 6000건에 달했으며, 불법몰카 유통량은 최고 11%까지 감소했다. 부산경찰은 가짜몰카 영상을 본 사람들이 해당 사이트 접속과 몰카 다운로드를 줄이면서 불법몰카 유통량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몰카 문제를 근절하고자 가짜몰카를 활용해 불법몰카 다운로드를 줄이는 ‘스탑 다운로드킬(Stop Downloadkill)’ 프로젝트를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진행했다. 다운로드킬은 Download와 Roadkill의 합성어다. 몰카를 보는 행위가 몰카에 찍힌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심한 경우 자살에까지 이르게 함을 주지시키고자 부산 경찰이 만들었다. 경찰은 모텔편, 탈의실편, 화장실편, 지하철편 등 다양한 버전의 경고영상을 제작해 불법몰카 게시글이 존재하는 국내 파일공유 사이트 23곳에 매일 170개씩 올렸다. 가짜몰카영상은 모텔, 여자화장실, 탈의실, 지하철 등지에서 몰래 찍은 것처럼 만들었으며 가짜몰카의 앞부분은 여성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불법 몰카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공포영화처럼 여성이 갑자기 귀신으로 변하고 “몰카에 찍힌 그녀를 자살로 모는 것은 지금 보고 있는 당신일 수 있습니다. 경찰이 이 사이트를 보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2009년 807건이던 몰카 범죄는 지난해 5185건으로 8년간 무려 542% 증가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몰카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네티즌에게 알려 몰카 유통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찰이 올린 가짜 몰카, 2주간 다운로드 2만 6000건

    경찰이 올린 가짜 몰카, 2주간 다운로드 2만 6000건

    경찰이 인터넷에 올린 가짜 몰래카메라를 네티즌들이 2주간 약 2만 6000번 내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부산경찰청은 모텔, 여자 화장실, 탈의실, 지하철 등의 장소에서 몰래 찍은 것처럼 보이는 영상을 영상 유통 사이트에 올렸다. 아무런 죄의식 없이 몰카를 내려받아 보는 네티즌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 몰카유통을 줄이기 위한 ‘스톱 다운로드 킬’(Stop Download kill) 프로젝트다. 영상 속 여성은 처음 옷을 갈아입는 듯 하지만 곧 귀신으로 변한다. 이어 “몰카에 찍힌 그녀를 자살로 모는 것은 지금 보고 있는 당신일 수 있습니다. 경찰이 이 사이트를 보고 있습니다”라는 글이 등장한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국내 파일공유 사이트 23곳에 매일 가짜 몰카 영상 170개를 올렸으며, 네티즌은 2주일간 2만 6000건을 내려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 기간에 해당 사이트에서 유통된 불법 몰카는 최고 11% 감소했다. 부산경찰청은 “몰카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네티즌에게 알려 몰카 유통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말했다.한편 2009년 807건이던 몰카 범죄는 지난해 5185건으로 8년간 무려 542%가 증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학종’ 직업사전부터 만들라/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학종’ 직업사전부터 만들라/황수정 논설위원

    가뜩이나 시원찮은 물건을 자꾸 건드리면 동티가 난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지금 그런 처지다. 대입 절대평가를 도입해 학종을 확대하겠다니 ‘깜깜이’에 ‘금수저’ 전형이라는 삿대질은 갈수록 심하다. 교육부로서는 귀를 닫고 앉았을 수가 없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종을 어떻게든 손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주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자기소개서(자소서)와 교사추천서를 축소 또는 폐지하겠다”는 요지의 계획을 밝혔다. 자소서와 교사추천서는 티 안 나게 꾸미고 부풀리는 것 말고는 용빼는 재주가 없는 장치다. 학종의 신뢰도를 깎아 먹는 주범이 그 둘이라고 교육부는 판단한 모양이다.그런데 학원가는 잠잠하다. 정책이 잔기침만 해도 학부모들을 몸살로 드러눕게 부추기는 사교육 시장이 조용한 이유가 있다. 대세에 지장이 없는 처방이라서다. 교사추천서는 애초에 요식 서류였다. 자소서를 손대는 것은 한계가 빤하다. 학종 자체를 폐지하거나 축소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는 한 주요 정성평가 장치인 자소서를 대수술할 묘수는 없다. 말 많은 특목고 입시가 눈앞이다. 외고 입시 설명회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정부가 없애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학교에 여전히 학부모들이 목을 빼는 현실에 먼저 놀랐다. 더 놀라운 것은 학교 비전을 자랑하려고 무대에 오른 재학생들의 꿈이었다. 다양한 동아리, 독서 활동 등 왁자한 스펙을 쌓고 있다는 학생 셋 중 둘의 희망 직업이 공무원, 교사였다. 일찌감치 꿈을 ‘기획’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모인 특목고생들조차 너도나도 공무원이 꿈이라니. 이건 짚어 볼 문제다. 학종을 확대하겠다면 교육부가 더 늦추지 못할 작업이 있다. 직업사전 만들기다. 학종의 근간인 학교생활기록부의 얼개를 한번 뜯어 보자. 학생부의 도입부를 차지하는 것이 다름 아닌 학생의 희망 직업이다. 희망 직업을 중심에 놓고 동아리·독서·봉사 같은 비교과 활동의 지도를 누가 더 자주적으로 치밀하게 그렸는지 저울질하는 게 학종의 핵심이다. 비교과 활동을 살뜰히 챙겨 준다는 특목고의 우등생들 선망 직업이 공무원이라면 일반고 사정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자소서의 어디를 어떻게 손봐서 학종의 불신을 제거하겠다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자기주도 역량으로 다양한 미래를 준비하게 하자는 것이 학종의 취지다.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직업사전은 진작에 절실했다. 부모 재력으로 컨설팅을 받지 않는다면 미래 직업을 실패 없이 가늠할 수 있는 학생이 대체 얼마나 되겠는가. 학종이 근원적 불신을 받는 진짜 배경이다. 진학을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가짜 꿈’이라도 설정해야 한다. 중도에 희망 직업을 바꾼 흔적이 학생부에 남았다가는 낭패다. 맞춤으로 준비했던 동아리, 독서 활동이 물거품이 되는 건 물론이다. 입학사정관들 앞에서 칠칠치 못하게 꿈을 왜 바꿨는지 진땀 흘리며 해명해야 한다. 정성평가인 학종에서 뭔가를 옹색하게 설득하는 상황은 그 자체가 자살골이다. 불확실한 장래 희망은 학생부 근처에도 얼씬 못하게 하는 것이 학종의 불문율. 4차 산업혁명으로 세상이 통째로 바뀐다는데, 고릿적 직업들만 꿈꾸고 있는 간단한 이유다. “잘된 정책”이라며 정부가 자화자찬하는 자유학기제 역시 마찬가지다. 실속 없다는 현장 비판은 여전히 높다. 지필고사 없이 체험학습으로 미래 직업을 탐구하게 하자는 취지를 살릴 재간이 사실상 없다. 부모, 학생이 알고 있는 직업 세계는 얄팍하다. 태생적 한계가 명백했다. 입시 정책을 맡은 공직자를 만날 때마다 직업사전을 제안했다. “고용노동부와 추진하면 가능한 사업”이라는 답변만 똑같이 했다. 답답할 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판이 바뀔 직업 지형도의 근사치라도 보여 줘야 한다. 학생들에게 알고 있는 직업이 몇 개나 되는지 교육부는 당장 설문조사를 해 보라. 국정 교과서 단죄, 특목고 폐지보다 현실적으로 몇 배나 더 갈급한 일이다. 누가 봐도 실질을 챙기는 위원회 하나 어떤가. 가칭 ‘학종 직업사전 편찬위원회’. sjh@seoul.co.kr
  • “내년 예산 52개 사업 16조 삭감·변경 필요”

    “내년 예산 52개 사업 16조 삭감·변경 필요”

    “기계적 지출 관행 탈피해야”…학교 교부금 80% 인센티브 전용 현역병 건보 지원 등 7개 사업은 5조 7287억원 예산 증액 촉구내년도 예산안에 정부가 그동안 관행적, 기계적으로 편성해 온 사업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돼 국회 논의 과정에서 대폭적인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라예산네트워크’는 31일 예산 삭감 또는 사업 방식 변경이 필요한 ‘52개 문제 사업’을 발표했다. 예산 삭감 대상은 36개 사업 4조 8766억원, 사업방식 변경 대상은 16개 사업 10조 9515억원이다. 네트워크는 정부 예산 씀씀이를 감시하기 위해 나라살림연구소와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등이 결성한 단체다. 국민체육진흥기금에 682억원을 출연하기로 한 복권기금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중 사용처를 찾지 못해 쌓아 두기로 한 ‘공공자금예치’ 항목 예산만 35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여파로 쓸 곳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는 “기계적으로 예산을 지출하는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시·도별 교육청에 나눠 주는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도 문제 예산으로 꼽혔다. 전체 예산의 80% 정도가 교육청 인센티브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에도 1785억원이 편성돼 있다. 네트워크는 “재해 예방에 예산을 쓸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인인증서의 안전성을 높인다며 10억원을 편성한 것에 대해서도 “공인인증서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며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반대로 현역병 건강보험부담금 지원과 긴급 복지 지원 등 7개 사업에 대해서는 모두 5조 7287억원의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트워크는 현역병이 휴가나 외출을 나가 민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정부가 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사업에 대해 “징병 대상인 일반 장병들의 의료비 전액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복지부 소관 긴급 복지 사업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이라는 비극을 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남희(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 변호사는 새해 예산안에 대해 “사회간접자본(SOC) 감축과 복지 확대라는 분명한 방향 전환은 있었지만 복지 확대와 재정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보니 저출산·양극화, 일자리 문제 등을 해소하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재정 확대에도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것은 박근혜 정부가 소득세, 법인세, 담뱃세 등 증세를 추진했던 덕분”이라면서 “여야 모두 인정할 건 인정해야 나라다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환노위 “특례업종 과로 현실 개선해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31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특례업종의 과로사·과로자살의 위험성을 포함해 장시간 노동 실태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아울러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강원랜드 전·현직 사장의 증인 불출석 등에 대한 논쟁도 오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와 오늘자 서울신문 보도를 보면 특례업종의 과로사가 많은 게 드러났다”며 “특히 택시나 버스, 간호사 등 공중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업종의 과로가 많았고, 이런 실태가 결국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특례업종 외에도 포괄임금제 등이 ‘노동자 사용 자유이용권’(근로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일을 시킬 수 있는 제도)으로 악용되는 현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과로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분석이 없고 통계가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며 “연구기관 용역을 통해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우편집배원 과로사 및 과로자살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도 제기됐다. 신창현 민주당 의원은 “우편집배원 과로자살 문제가 불거져 근로감독까지 진행됐는데, 경기 화성 향남우체국과 충남 아산우체국 등은 집배원의 초과근로시간을 축소 조작했다”며 “매뉴얼까지 내려보내 이런 일을 벌인 것을 국민들이 알면 가슴이 찢어질 일”이라고 말했다. 홍영표 위원장도 증인으로 출석한 이병철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을 상대로 “우정사업본부는 과로사, 과로자살이 많이 발생한 정부 기관”이라며 “그런데도 경영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성과급을 타기도 했다”고 질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근혜 국정원·靑 은밀한 거래… ‘게이트급 수사’ 비화 가능성

    박근혜 국정원·靑 은밀한 거래… ‘게이트급 수사’ 비화 가능성

    적폐수사 궤도 바꾸는 파괴력 檢, 국정원 내부 정보 포착한 듯 용처 파악에 증거 확보 필수적안봉근·이재만 영장 청구 검토‘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사건’을 놓고 새 정부 들어 줄곧 진행된 적폐 수사의 궤도를 바꿀 파괴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의혹은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의 일원인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31일 체포되면서 촉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하명 수사 논란이 일었던 수사 의뢰 사건이 아니라) 검찰이 자체적으로 인지한 수사”라며 그동안의 적폐 수사와 결이 다른 수사임을 암시했다. 국정원과 청와대 간 은밀하게 이뤄진 특수활동비 거래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것은 수사 대상인 국정원 측의 방어막이 무뎌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규명에 주력해 온 그간의 적폐 수사는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국정원 내부 서버 등에 남아 있는 활동 증거를 확보, 혐의를 부인하는 국정원 전·현직 관계자들을 추궁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검찰의 2013년 국정원 압수수색 당시 국정원이 위장 사무실을 꾸린 정황 등 ‘국정원 내부 정보’가 포착되는 분위기다. 당시 국정원의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 소속 A변호사가 전날 강원 춘천시 한 주차장에 세워 둔 자신의 승용차에서 자살한 채 발견됐는데, A씨도 지난 23일 검찰 조사에서 2013년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청와대에 넘긴 특수활동비 용처를 파악하는 데까지 수사가 진행되려면 이·안 전 비서관이나 전 정권 실세들에 대한 증거 확보가 필수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안 전 비서관에 대해 수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수감 중인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과 달리 불구속 상태에서 국회 위증 혐의 재판만 받고 있던 이·안 전 비서관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문고리 3인방이 모두 구속되게 된다. 용처에 따라 또 다른 ‘게이트급 수사’가 파생될 가능성도 있다. 이·안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부터 측근으로, 검찰은 두 비서관에게 순차적으로 전달된 특수활동비가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업무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여권 선거 지원용으로 쓰이거나 박 전 대통령 퇴임 이후를 대비한 비자금으로 쌓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이렇게 되면 그동안의 국정농단 재판에서 “개인적으로 착복한 돈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던 박 전 대통령의 논리가 힘을 잃게 된다. 한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예산은 국정원법에 의해 재정 당국의 통제 바깥에 있다”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 예산을 총액 요구하고 총액 편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상납)”이라며 이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해 국회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환노위 국정감사, 특례업종 과로사 등 근로시간 단축 지적

    환노위 국정감사, 특례업종 과로사 등 근로시간 단축 지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31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특례업종의 과로사·과로자살의 위험성을 포함해 장시간 노동 실태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아울러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강원랜드 전·현직 사장의 증인 불출석 등에 대한 논쟁도 오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오늘자 서울신문 보도를 보면, 특례업종의 과로사가 많은 게 드러났다”며 “특히 택시나 버스, 간호사 등 공중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업종의 과로가 많았고, 이런 실태가 결국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특례업종 외에도 포괄임금제 등이 ‘노동자 사용 자유이용권’(근로시간 제약을 받지 않고 일을 시킬 수 있는 제도)으로 악용되는 현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과로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분석이 없고 통계가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며 “연구기관 용역을 통해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우편집배원 과로사 및 과로자살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도 제기됐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편집배원 과로 자살 문제가 불거져 근로감독까지 진행됐는데, 경기 화성 향남우체국과 아산우체국 등은 집배원의 초과근로시간을 축소 조작했다”며 “매뉴얼까지 내려보내 이런 일을 벌인 것을 국민들이 알면 가슴이 찢어질 일”이라고 말했다. 홍영표 위원장도 증인으로 출석한 이병철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을 상대로 “우정사업본부는 과로사, 과로자살이 많이 발생한 정부 기관”이라며 “그런데도 경영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성과급을 타기도 했다”고 질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 얼굴이 마녀?…18세기 ‘마녀사냥’ 여성 얼굴 복원

    이 얼굴이 마녀?…18세기 ‘마녀사냥’ 여성 얼굴 복원

    중세시대 마녀로 몰려 사망한 한 여성이 현대 법의학 기술을 통해 '얼굴'을 드러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지난 1704년 스코틀랜드 토리번의 옥중에서 사망한 릴리아스 아디가 3D기술을 통해 얼굴이 복원됐다고 보도했다. 사망 당시 60대로 추정되는 그녀의 모습은 '마녀'라는 무시무시한 말과는 달리 평범한 중년 여성의 얼굴이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아디는 1704년 자신이 마녀임을 자백해 화형당할 운명이었으나 집행 직전 옥중에서 사망했다. 그녀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 지독한 고문 혹은 자살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수많은 다른 '마녀'들의 죽음처럼 정확하지는 않다. 아디의 유골은 중세시대 유럽을 휩쓴 소위 '마녀사냥'을 증언하고 있다. 15세기 초부터 유럽 곳곳에서는 무려 10만 명에 달하는 여성들을 마녀라는 죄목으로 화형시켰다. 이중 칼뱅파가 주류인 스코틀랜드가 마녀사냥으로 가장 악명을 떨쳤다. 수많은 여성을 마녀라는 이유로 처형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인 다양한 이유를 든다. 예를 들어 마을에 재앙이 닥쳤을 때 어느 한 사람을 마녀로 지목해 희생양으로 삼거나 교회의 위계질서를 다시 세우기 위해 처형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화형 직전 사망한 아디의 시신은 인근 해변가에 묻혔으며 무덤 위에는 부활을 막기 위해 커다란 돌이 올려졌다. 그러나 19세기 일부 과학자와 골동품 수집가가 다시 무덤을 파 그녀의 유골을 연구와 전시용으로 활용하다 100여년 전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 박물관으로 보내졌다. 이후 아디의 유골은 누군가에게 도둑맞아 깜쪽같이 사라졌으며 지금은 촬영된 사진만 남아 이번 복원 작업에 사용됐다. 역사가인 루이스 요먼은 "아디는 실제로는 죄가 없으며 끔찍한 환경에서 마녀로 몰렸던 사람"이라면서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외로운 죽음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복원된 그녀의 얼굴을 마녀가 아닌 사람으로 똑바로 보면서 역사를 더 깊게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가도로 투신 美10대, 차 위 떨어져 생존…운전자는 사망

    고가도로 투신 美10대, 차 위 떨어져 생존…운전자는 사망

    미국 10대 소년이 고가도로 위에서 투신하는 바람에 그 아래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인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매체 NBC, WTOP 등은 지난 29일 오후 4시 15분쯤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미들타운과 수도인 워싱턴D.C.를 연결하는 주간 고속도로 66번에서 SUV차량을 몰던 여성이 12살 소년을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여성 운전자 마리사 해리스(22)는 남자친구와 함께 버지니아 북동쪽 페어팩스 카운티 근처 시더 레인(Cedar Lane)쪽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고 있다. 9.1m 높이의 고가도로 위에서 한 남자 아이가 몸을 던졌고 해리스의 차량 위로 떨어졌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남자친구가 핸들을 꺾어 도로 밖으로 차량을 돌렸으나 모든 일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해리스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임상 상담을 전공한 해리스는 아이들을 돕는 데 생애를 바치길 원했기에 안타까움이 더 컸다. 반면 자살을 시도했던 소년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해리스의 남자친구는 다친 곳이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소년이 고가도로 위에서 떨어진 이유를 탐문 중이며, 현장조사를 위해 몇 시간 동안 도로를 폐쇄했다. 1963년에 지어진 고가도로에는 담이 있었으나 지하철 선로 위쪽으로만 설치됐었다. 울타리 자체는 건설 당시 필수 요건이 아니었기에 큰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미국 자동차서비스협회(AAA Mid-Atlantic) 대서양지부 대변인은 “이 사고는 운전자들에게 항상 주변 환경을 주의하고 자각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해리스의 경우는 사고에 대처할 충분할 시간이 없었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장애인 권리보호와 공공의 책임 <서울시의회 이석주 의원>

    장애인 권리보호와 공공의 책임 <서울시의회 이석주 의원>

    10년전에 개봉된 영화 말아톤! 장거리 풀코스를 완주하던 장애아 초원이를 아시나요? 그 어머니의 간절한 소원은 아들보다 하루 늦게 죽는 것이었다. 성인임에도 네살배기 지능으로 평생을 혼자는 살 수 없는 고난의 불치병 발달장애인 그들과 가족들의 삶은 다른 장애들과 함께 너무도 불행하고 안쓰럽다. 또한 최근 발달장애인 염전노예 사건과 관악·전주 등 전국에서 발생했던 장애인 가족 동반자살 사건은 큰 사회적 문제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지만 차가운 멸시와 편견 및 무관심으로 그들의 상처는 계속 깊어만 간다. 또한 최근 장애 전용 특수학교 설립은 재활과 교육을 위해 하루가 급한데도 입지를 반대하는 해당 지역 민원들을 볼 때 너무 가슴 아프다. 장애는 예고 없이 다가오는 불행의 원천으로 강 건너 불이 아니며, 발생원인도 환경파괴, 약물, 스트레스와 사고 등 후천성 원인도 크니 치료 및 권리보호를 위한 국가와 공공의 책임이 막중하다. 서울만 해도 15종에 달하는 전체 등록 장애인 수가 50만을 육박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 중 두뇌 특정부위 결함으로 발생한 자폐, 지적, 뇌성마비 등 발달장애인은 그 수가 5만을 넘는 사회생활 불능의 특수장애임에도 서울의 경우 고작 밀알, 정애학교 등 교육시설이 매우 빈약하고 권리보호나 평생교육지원은 아주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성인취업이나 혼인도 겨우 경증 10% 정도며, 월 200만원 이하소득 가족이 대다수로써 평생 극빈 부모에게 의존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부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근래 관련법을 제정했지만 시행령도 없는 상태이자 법 시행전인 2015. 5월에 본인은 최초로 서울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직접 제정하였다. 결과 2016년에 6곳, 올해는 5곳 등 11개 자치구에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서울시비로 건립했고, 관악·성북 등 5개 구에는 가족지원센터도 건립했으며 계속 확충해 갈 것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 최근 청음회관의 집요한 노력과 K구 협조로 인터넷 수능방송에서 자막서비스를 개설하여 5천여 학령기 청각장애인을 배려하는 것 또한 매우 흐믓한 일이다. 지난 봄 어느날 우리의 오랜 봉사처인 일원동 시각장애인복지관이 개최한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한 작품 4행시이며, 작자는 13세 앞 못보는 앳된 소녀다. 봄 / 봄이 찾아왔네요.나 / 나들이 가서 뛰놀고 싶네요.들 / 들에 나가 꽃도 나비도 보고 싶은데이 / 이놈의 눈이 통 보이지 않네요. 윤사월 해긴날 산지기 오막집 문설주에 기대고 새 봄을 기다리는 눈먼 어린 소녀의 서글픔이 어려 오랫동안 가슴이 뭉클했다. 미사나 식사준비로 움직일때면 부딪히고 넘어지는 위기상황! 그들의 삶은 불편투성으로 시각장애인 봉사현장은 늘 긴장의 연속이다. 단차를 경사램프로, 승강기 조작반은 낮게, 화장실과 주차장은 넓고 편리하게 등 모든 건축물과 공공시설물은 장애인 편익추구 방향으로 건설하고 조속히 고쳐가야 한다. 못 보고 못 듣는 시각 및 청각장애, 없고 움직임 불편한 지체장애, 평생을 혼자 못사는 정신과 발달장애, 호흡·간·폐 등 장기 및 언어장애. 그들의 뼈아픈 상처를 건강인들이 얼마나 알겠는가. 장애는 죄가 아니다. 늘 따스한 가슴으로 품어주고 도와줘야 하며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이 세상 모든 장애인들의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고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면서 그들의 삶이 즐겁고 행복한 곳이 세상 낙윈이요. 선진부국임을 명심하자.
  • 서울시 윤준병 기조실장 임명

    서울시 윤준병 기조실장 임명

    서울시가 공석인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로 윤준병(57)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임명은 전임 장혁재 기조실장이 지난 9월 서울시 7급 공무원 자살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데 따른 것이다.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 공무원 A씨(28)는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목숨을 끊었다. 윤 본부장은 대통령 재가 뒤 ‘직무대리’에서 벗어나 기조실장에 정식 임명된다. 서울시 기조실장은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대통령이 임용권을 갖는다. 윤 본부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차계획과장과 교통기획관 등을 지낸 교통 행정 전문가다. 지난 6월 ‘버스 비리’ 사건이 불거지자 도시교통본부장에서 상수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좌천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4개월 만에 다시 핵심 요직인 기조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버스·택시기사 등 특례업종 매달 3.6명씩 ‘과로사 비극’

    [단독] 버스·택시기사 등 특례업종 매달 3.6명씩 ‘과로사 비극’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 <5> 서울신문·한정애 의원실 분석올해에만 집배원 15명이 과로사·과로자살로 숨졌고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다중 추돌사고를 낸 버스 기사는 전날 16시간을 운전한 뒤 6시간도 못 잔 채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살인적 장시간 노동을 견디지 못한 드라마 ‘혼술남녀’의 이한빛 PD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근로기준법 59조가 규정한 ‘특례업종’ 노동자라는 점이다. 특례업종제도는 노사 간 합의만 있으면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 시간(주 12시간)과 휴식시간(4시간 이상 근로 때 30분)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노동자 무제한 이용권’이라고 비판받으며 폐기 주장이 계속됐다. 이 특례업종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으로 쓰러져가는 현실이 정부 공식 통계로 처음 확인됐다. 30일 서울신문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동으로 입수·분석한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특례업종 종사자의 과로사(뇌심혈관계 질환 사망자) 신청 487건 가운데 129건(승인율 26.5%)이 산재 승인받았다. 매달 3.6명의 특례업종 노동자가 긴 노동에 지쳐 목숨을 잃었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정부로부터 과로사로 인정받은 전체 노동자(459명·승인 기준) 중 28.1%가 특례업종 노동자다. 특례업종 종사자의 과로사 실태가 정확하게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미가입자는 제외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버스·택시 등 육상 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업에서는 3년간 134건의 과로사 산재 신청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35건이 인정받았다. 26개의 특례업종 가운데 가장 많은 신청·승인 건수다. 이 업종 노동자의 과로사 만인율(종사자 1만명당 과로 사망자 수)은 0.77명으로 전체 업종 평균(0.27명)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다른 업종보다 과로사가 3배나 많았다는 의미다. 간호사·의사 등 보건업 종사자의 과로사 승인 건수는 4건뿐이었지만 신청은 32건이나 됐다. 또 사회복지서비스업도 17건의 산재 신청이 접수돼 1건이 승인됐다. 공영 우편업은 지난해 과로사한 5명이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사망만인율이 2.08명으로 업종 평균의 8배나 됐다. 특례업종 지정의 취지는 ‘공중의 편의와 안전을 이유로 특정업종의 노동시간은 별도로 제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제한 노동을 국가가 허락한 탓에 버스·택시 기사 등 운수 인력과 간호사·의사 등 보건 인력이 과로하는 탓에 국민 생명과 안전이 되려 위협받는 셈이다. 특례업종의 상용근로자 비율은 64.2%(837만명 중 538만명)로 전체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율 71.8%(1692만명 중 1215만명)보다 낮았다. 특례업종 노동자 중에 상당수가 임시·일용직이어서 산재보험 등 사회안전망에 가입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얘기로 드러나지 않은 죽음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명이 과로사한 집배원(공영 우편업)은 공무원 연금 보상을 받기 때문에 산재로 집계되지 않았다. 한정애 의원은 “‘특례’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절반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근로시간 규제를 받지 않는다”며 “특히 보건업, 운수업,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의 장시간 노동은 노동자 자신의 소중한 생명뿐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ikik@seoul.co.kr 유대근·김헌주·이범수·홍인기·오세진 기자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자살한 여경 가족 “무리한 감찰이 자살로 내몰아”

    상급기관의 감찰조사를 받아 온 충북 충주경찰서 소속 여경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무리한 감찰이 자살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7시쯤 충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곳에 사는 충주경찰서 소속 A(38·여)경사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경사는 충주경찰서 1건, 충북지방경찰청 2건 등 모두 3건의 투서가 접수돼 지방청 감찰을 받아오다 자살 하루 전 징계할 수준은 아니라는 감찰결과를 통보받았다. 투서는 A경사의 초과근무와 업무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게 골자였다.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상황에서 A경사가 감찰 직후 자살을 하자 유족들은 무리한 감찰이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 유족은 “A경사가 집에서 나와 경찰서로 출근하기까지의 동선을 감찰 담당자들이 모두 알고 있었고, 이를 동영상 촬영까지 했다”며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3년전 이미 조사가 이뤄져 잘못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문제를 이번에 재조사했다”며 “음해성 투서를 갖고서 2달넘게 감찰을 하는 것도 이해할수 없다”고 비난했다. 경찰 내부망에도 지방청의 무리한 감찰을 지적하는 이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감찰 부서는 상당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방청 청문감사관실 관계자는 “A경사의 출근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서 뒤편에 주차된 A경사의 차량을 사진촬영한 적은 있다”며 “미행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이어 “3년전 A경사가 지방청으로 발송했다는 문서가 중간에 사라진 적이 있는데, 당시 조사를 통해 A경사가 문서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된 적이 있다”며 “그런데 이번 감찰도중 관련부서에서 3년전 일을 다시 한번 확인해달라고 연락이 와 간단하게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A경사를 압박하기위해 의도적으로 3년전 문제를 재조사한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감찰활동은 투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었다”며 “A경사의 경우 미행은 안했지만, 감찰을 하다보면 상황에 따라 미행도 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찰, 이영학 아내 타살 의혹에 “딸 방 창문에서 투신 안해”

    경찰, 이영학 아내 타살 의혹에 “딸 방 창문에서 투신 안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의 아내 최모(32)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최씨가 딸의 창문에서 떨어지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씨의 집에는 딸 방의 창문과 그 옆 목욕탕 화장실 창문, 그 옆의 안방 창문이 있다”며 “옥상에 폐쇄회로(CC)TV가 딸의 방 창문이 보이도록 설치돼 있다. 최씨가 딸의 창문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씨의 추락 장면을 비추는 CCTV 장면을 분석했다”며 “CCTV에 찍힌 내용상으로는 최씨의 딸의 방 창문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자택 화장실 창문에서 투신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매체는 최씨의 낙하 지점과 창문 위치 등을 계산해 최씨가 화장실이 아닌 딸의 방 창문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변사(자살) 사건은 이영학의 딸과 주변 관계자 등을 통해 자살이냐 타살 어디에 해당되는지, 자살이라더라도 자살을 사주하거나 방조했는지 여부를 계속 확인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최씨의 죽음에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지만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일자리 안전망 구축, 출퇴근 재해 도입/김왕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정책국장

    [월요 정책마당] 일자리 안전망 구축, 출퇴근 재해 도입/김왕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정책국장

    2014년 서울 송파구에서 살던 세 모녀가 어떤 사회보장체계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생활고로 고생하다가 동반 자살한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은 우리나라 사회보장체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당시 두 딸의 어머니가 퇴근 중 빙판길에 넘어져 허리를 다치기도 했다. 사건 보도를 접하면서 출퇴근 시 재해에 대해 산재보험에서 보상해 사회안전망 기능을 했다면 하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현행 산재보험법 규정은 통근버스와 같이 사업주가 제공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다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산재로 인정한다. 걷다가 사고가 난 경우에는 산재로 인정받을 수 없다. 영세 사업장에서 일하는 취약계층은 걸어서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현행 산재보험법이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헌법재판소는 2016년 9월 29일 현행 규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사업주가 제공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사업주의 지배 관리 아래 출퇴근하다가 발생한 사고만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는 산재보험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내용이다. 통근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노동자와 그렇지 못한 노동자 사이의 출퇴근 재해 여부에 대한 차별에 합리적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위헌 결정을 내리면 제한적으로나마 인정해 주는 근거인 현행 규정의 효력도 잃게 되므로 2017년 12월 31일까지 개선 입법을 마련하라는 취지였다. 정부와 국회가 계속 논의하고 합의한 끝에 통상적 출퇴근 재해도 산재로 보상하는 법안이 2017년 9월 28일 국회를 통과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대중교통, 도보, 자가용 등 교통수단에 관계없이 출퇴근 시 사고가 나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 독일, 프랑스, 일본 등 국제노동기구(ILO) 회원국 중 60% 이상이 이미 출퇴근 재해를 산재로 인정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공무원, 군인 등은 보상받고 있다는 점에서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이제라도 출퇴근 재해가 도입돼 매우 다행이다. 해마다 9만 4000여건의 교통사고가 출퇴근 도중 발생하고 있다. 출퇴근 재해가 도입되면 이들이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사고를 당할 경우 즉각적으로 생계 위협에 직면하는 저소득 노동자의 사회적 보호가 강화된다. 출퇴근 재해가 도입되더라도 통상적 출퇴근 경로에서 벗어나거나 중단하는 경우에는 업무 관련성이 종료되고 사적 행위를 위한 것으로 간주돼 산재로 인정받을 수 없다. 그러나 일용품 구입, 자녀 등하교, 선거권 행사, 병원 진료, 가족 간병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행위로 인해 출퇴근 경로에서 이탈 또는 중단된 경우에는 출퇴근 재해로 인정된다. 개인택시 운전기사 등과 같이 거주지 출발부터 업무가 시작돼 거주지 출발 이후에 사고가 나면 출퇴근 재해가 아닌 업무상 재해로 보호받는 경우에는 다르다. 출퇴근 재해가 도입돼도 혜택은 같고 보험료 부담만 늘어나므로 이들에 대해서는 출퇴근 재해 적용을 제외한다. 산재보험과 자동차보험 간 충돌이 발생하면 재해자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청구할 수 있다. 이 경우 보험 간 구상금 조정으로 인해 보험금 지급이 지연되지 않도록 ‘구상금협의조정기구’를 구성, 운영하게 된다. 출퇴근 재해가 시행착오 없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출퇴근 재해 시행을 위한 하위 법령 정비, 관련 예산 및 인력 확보 등의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또 출퇴근 재해는 일반적 업무상 재해와 달리 사업장 밖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현장조사를 강화해 부정수급을 예방하고 통상적 경로와 방법인지 판단하기 위한 세부 업무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출퇴근 재해 도입은 사업장 내에서 사업장 밖까지 일자리 안전망을 확대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아침에 집을 나서는 그 모습 그대로 저녁에 들어올 수 있도록 사회보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철저한 준비로 시행 초기 연착륙해 노동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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