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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이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갔나…자살사망자 801명 심리부검

    무엇이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갔나…자살사망자 801명 심리부검

    2020년 1월 이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이들 가운데 5명 중 1명은 코로나19와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숨지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어려움과 불안감을 털어놨으나, 이런 호소가 자살 전 경고신호였음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19일 자살 사망자 유족의 진술과 기록을 통해 사망자의 심리와 행동 양상, 자살 원인을 추정한 심리부검 면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코로나19가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 29명의 사례가 포함됐다. 2020년 이후 자살사망자 가운데 복지부가 심리부검을 시행한 132건의 22.0%에 해당한다. 20대와 30대가 각 9명, 40대와 50대가 각 4명, 60대 이상이 3명이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직업·경제, 대인관계, 정신건강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실직, 폐업, 부채 증가, 사회활동 제한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19명(65.5%)은 사망 전 직업 스트레스를, 23명(79.3%)은 경제 스트레스를 복합적으로 경험했고, 코로나19로 업무부담이 크게 늘어 어려움을 겪은 자살 사망자도 2명 있었다. 또한 29명 중 28명에게 정신과 질환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중 15명은 코로나19 이후 스트레스로 정신건강이 악화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훼업을 한 40대 남성 A씨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 꽃 수요가 급감하고 꽃값이 폭락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사망 3개월 전에는 2000만원 가량 빚을 져 매일 독촉을 받았다. 또한 끊었던 음주·도박에 손을 대 아내와 다퉜고, 집을 나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들은 94.0%가 사망 전 경고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유족이나 지인이 이를 눈치챈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자살사망자가 보내는 경고 신호를 알아차리기만 해도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7년(2015∼2021년)간 19세 이상 성인 자살사망자 801명과 그 유족 952명을 대상으로 심리부검을 한 결과 수치심, 외로움, 절망감, 무기력감 등을 표현하고 평소보다 화를 내거나 짜증을 많이 내며 멍하게 있는 등 감정 상태의 변화가 있었다는 유족의 응답이 243명, 32.3%(사망자 기준· 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평소에 즐기던 활동을 더는 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피하는 등의 무기력·대인기피·흥미상실 등의 신호도 185명(24.6%) 있었다. 자살 사망자는 1명 당 평균 3.1개의 사건을 동시에 체험했다. 주요 사건은 부모·자녀 등 가족관계(60.4%), 부채·수입 감소 등 경제 문제(59.8%), 동료 관계·실직 등 직업문제(59.2%)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또한 자살사망자는 스트레스 사건이 발생한 이후 우울이나 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해 자살에 이르는 공통점을 보였는데, 사망 전 치료나 상담을 받은 사람은 전체 심리부검 대상자의 52.8%로 절반을 겨우 넘었다. 중·장년기 자살사망자의 경우 12% 정도가 병·의원 외에 금융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유족들은 사별 후 어떤 문제를 겪었을까. 심리 부검 면담에 참여한 유족의 95.2%는 사별 후 일상생활에 변화를 경험했다. 면담에 참여한 대부분의 유족(71.4%)이 수면 문제를 겪고 있었고, 60.9%는 중등도 이상의 우울 상태를 보였으며 음주 문제를 경험한 유족은 20.6%로 확인됐다. 가족을 자살로 잃은 유족은 때로 같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 심리부검 대상 자살사망자의 42.8%가 생존 당시 자살로 가족이나 지인을 잃은 자살 유족이었다. 약 60%의 유족이 심리부검 면담 당시 자살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사별 기간이 3개월 이하(61.2%)로 짧거나, 25개월 이상(61.5%)으로 긴 유족에게서 자살 생각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자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유족을 향한 비난을 우려해 자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고, 제대로 도움받지 못한 유족이 전체의 72.3%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포토] ‘활활’ 불붙은 기찻길…英, 360년 만에 폭염 기록 세울까

    [포토] ‘활활’ 불붙은 기찻길…英, 360년 만에 폭염 기록 세울까

    영국이 ‘역대급 폭염’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고온현상으로 열차 선로에 불이 붙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역대 최고 수준의 폭염이 덮친 영국에서는 비상사태 발령과 함께 열차 이용을 자제하라는 당부가 나왔다. 영국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레일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이용객들에게 “19일까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열차를 이용해달라”고 공지했다. 이날은 기온이 최고 4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된 날이다. 평년보다 높은 이상고온은 열차 선로를 휘거나 솟아오르게 할 수 있으며, 이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리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 18일 하루 동안 안전상의 이유로 지연되거나 취소된 철도편은 평소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이에 앞서 극단적인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던 지난 11일 런던에서는 열차 선로의 목재 들보에 불이 나면서 해당 구간의 열차 운행이 수 시간 중단되기도 했다. 영국 전역을 휩쓴 폭염은 일주일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18일 런던, 케임브리지, 서리 등지에서는 한낮 최고기온이 37도를 넘어섰다. 같은 날 가장 더웠던 동부 서퍽주(州)는 38.1도까지 올라가면서 역대 최고기온에 근접했다. 현재까지 기록된 공식 최고기온은 2019년 7월 25일 케임브리지의 38.7도다.영국 기상청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19일 영국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40도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영국의 폭염 소식을 전하며 “(기온이 40도까지 오른다면) 영국 여름 기온이 공식 관측이 시작된 1659년 이래 36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인의 일상이 폭염으로 마비된 상태지만, 영국에서 에어컨을 설치한 가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한여름 날씨도 비교적 서늘한 영국에서는 에어컨이 쓸모없는 가전제품으로 취급돼왔다. 실제로 영국 기업에너지전략부(BEIS)가 지난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에어컨을 설치한 가구 비중은 5%도 채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폭염에 영국인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 극단적인 폭염이 찾아온 배경에는 인간이 자초한 기후변화를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18일 독일 기후회담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않는 것은 집단자살”이라고 경고했다.
  • 고 이예람 중사 부대서 또 여군 간부 숨진채 발견

    고 이예람 중사 부대서 또 여군 간부 숨진채 발견

    성추행 이후 2차 가해 등으로 고통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이예람 중사가 근무한 공군 부대에서 또 여군 간부가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공군 군사경찰은 경찰과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합동 수사에 착수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즉각 조사에 나섰다. 19일 공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남 서산에 위치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A하사(21·여)가 영내 독신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하사는 항공정비전대 부품정비대대 통신전자중대 소속으로, 지난해 3월 임관해 현 보직을 받아 근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A하사는 동료 부대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군은 사건 발생 사실을 충남지방경찰청에 알렸고,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합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달 부터 시행된 개정 ‘군사법원법’에 따라 평시 군에서 발생한 성폭력 범죄와 입대 전 범죄, 군인 사망사건은 수사·재판권이 모두 민간으로 이전됐다. 따라서 군 당국의 이번 사건 관련 수사·조사도 경찰의 입회 하에 진행된다. 현 단계에서 군사경찰 주도로 A하사 사망이 극단 선택인지, 범죄와 연관됐는지를 판단하고, 범죄 혐의가 포착되면 경찰이 사건 수사를 담당한다. 인권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국방부로부터 사망 사건을 통보받았다”며 “군 인권보호관 결정에 따라 즉시 조사관을 급파해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있을 부검 등 조사과정에 입회할 것임을 해당 부대에 통보했다”고 했다.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군인권보호관은 군인 등이 복무 중 사망하면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통보 받아 사망 사건에 조기 개입할 수 있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은 지난해 5월22일 숨진 이예람 중사가 근무하던 부대다.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신고 했고, 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가운데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와 별도로 이 중사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 특별검사팀은 이날 공군본부 공보정훈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의 공군본부 압수수색은 지난달 28일에 이어 두 번째로, 특검팀은 사건 당시 공군본부가 생산한 보도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날에도 국방부 군사법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사건 관계자들의 재판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현재까지 압수수색한 곳은 30여 곳에 달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합격→불합격’ 번복에 목숨 끊은 공시생…면접관 구속

    ‘합격→불합격’ 번복에 목숨 끊은 공시생…면접관 구속

    지난해 7월 건축직 임용시험에 지원해 1차 필기시험 합격한 뒤 면접을 본 A씨는 부산교육청의 합격 통지가 번복되면서 좌절했다. A군은 최종 합격자 발표 당일, 개인성적 열람 코너에서 ‘합격을 축하한다’고 되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시교육청을 직접 방문했다. 그러나 교육청은 ‘전산상 오류’로 불합격자들을 상대로 10분간 ‘합격’ 문구를 잘못 띄웠다며 행정적 실수였다고 설명했고, 좌절한 A군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족은 임용시험 관련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자살 방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유족은 필기시험에서 3등을 한 A군이 면접시험에서 당락이 뒤집힌 사실을 확인하고 “A군이 탈락한 것은 면접관들이 점수를 편파적으로 줬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있다”며 지난해 7월 관련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및 자살방조 등 혐의로 고소했다. 면접 과정에서 청탁 정황 포착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무상 비밀누설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부산교육청 5급 사무관 B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족이 관련 공무원들을 경찰에 고소한지 약 1년 만이다. 경찰은 면접 과정에서 청탁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B씨가 사전에 지원자에게 면접관 신분을 누설하고 다른 면접위원에게 특정 지원자가 합격하도록 청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A씨가 필기시험에서 합격권 3명에 들었지만, 면접에서 A씨가 밀리고 필기시험 성적 후순위 지원자가 면접위원 2명으로부터 5개 전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최종 합격하는 등의 채용 과정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부 면접위원 2명과 채용 담당 교육청 공무원 4명을 대상으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구속된 B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속보] 故이예람 중사 근무했던 부대서 또 여군 숨진 채 발견

    [속보] 故이예람 중사 근무했던 부대서 또 여군 숨진 채 발견

    고(故) 이예람 중사가 근무했던 공군부대에서 또 여군 간부가 사망했다. 1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공군 20전투비행단 영내 독신자숙소에서 항공정비전대 부품정비대대 통신전자중대 A(21)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작년 3월 임관한 A 하사는 한 달 후에 현재 보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여기는 인도] “공부하라고 고문” 극단적 선택한 학생…시위대, 학교 불 질러

    [여기는 인도] “공부하라고 고문” 극단적 선택한 학생…시위대, 학교 불 질러

    한국 못지않은 교육열로 유명한 인도에서 공부를 강요받던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6일 인도 남단 타밀나두주(州) 칼라쿠리치의 한 학교로 시위대가 몰려왔다. 1000여 명의 시위대는 학교로 진입해 스쿨버스를 불태웠고, 이내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찰과도 충돌하는 무력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얼마 전 이 학교에서 사망한 여학생의 죽음에 대한 정의를 요구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17세 학생은 지난 13일 해당 학교 기숙사 건물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기숙사에서 몸을 던져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은 유서에 학교 소속 교사 2명의 이름을 남겼다. 유서에는 이 교사들이 숨진 학생 및 다른 학생들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고문을 가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사건 직후 이뤄진 부검 결과, 숨진 학생의 몸에서는 사망하기 전에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부상의 흔적이 있었다.유서에 거론된 교사와 학교 고위 관계자는 체포돼 조사를 받았지만, 숨진 학생에게 학대와 고문 및 지나친 공부를 강요했다는 유가족의 주장을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조사에 나선 현지 경찰도 관련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분노한 시위대는 해당 학교 캠퍼스에 강제 진입해 스쿨버스에 불을 지르며 항의했다. 경찰관들이 몰려왔지만 경찰차까지 불태웠고, 몸싸움까지 벌어져 경찰 505명 이상이 부상했다. 경찰 측은 “시위대가 바리케이트를 부수고 학교 안에 불을 질렀다”면서 “경찰은 이를 통제하려 했지만 시위대가 경찰에게 돌을 던져 경찰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못말리는 인도 교육열...학생 스트레스 '상상 이상' 인도의 교육열은 한국 못지않기로 유명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한데, 2019년에는 대입 관련 시험 성적이 잘못 처리되면서 학생 2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2019년 4월, 인도 텔랑갈라주에서는 12학년 학생들이 치른 중간고사 성적이 발표됐다. 대입을 판가름 짓는 국가시험인 만큼 그 결과가 중요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의 몇몇 과목이 0점 처리가 되거나, 시험에 결석했다는 잘못된 성적표가 나왔다.이에 학부모 수백 명이 텔랑갈라주 교육위원회와 주정부를 비난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는데, 그 사이 성적이 잘못됐다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학생 23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불과 3개월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미국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대입 경쟁이 치열한 인도에서 학생들이 학교 시험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범죄기록국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인도의 청소년 약 900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가 전체 자살자 가운데 6.7%에 달하는 수치다. 이중 상당수는 성적 비관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 [단독] “민주주의·권위주의 경쟁의 시대… 우크라를 보라, 공짜 자유란 없다”

    [단독] “민주주의·권위주의 경쟁의 시대… 우크라를 보라, 공짜 자유란 없다”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주의가 자못 자신감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길 것이다.” 허버트 R 맥매스터(60)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보면서 더이상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국에서 지난해 발생한 의회난입참사 사건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일들이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권위주의 중심의 세상이 오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해법으로 ‘군사력이 뒷받침된 외교’를 강조했고,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 등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공감했다. 다만 우리나라 일각에서 나오는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동북아 비확산 체제의 붕괴를 우려하며 ‘미국의 핵우산’을 강조했다. 인터뷰는 줌으로 40여분간 진행했다. -세계는 지금 위험한가. “우리는 지금 연쇄적인 위기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에 근간한 위기임을 잘 알고 있다. 중러는 올해 베이징올림픽 직전에 서로를 ‘영원히 가장 친한 친구’라고 불렀다. 또 2015년 아세안회의에 참석했을 때 중국은 자신을 대국으로, 다른 나라를 소국으로 칭했다. 이에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중러의 위협은 ‘자유와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본다. 한국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받았지 않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을 가늠할 수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 동기는 무엇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매우 예측 가능했다. ‘블랙 스완’(Black Swan·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의 현실화)이 아니라 ‘핑크 플라밍고’(Pink Flamingo·매우 예측 가능한 사건)였다. 푸틴은 위대한 국가로 러시아를 복원시키려는 야망에 이끌려 왔기 때문이다. 이는 1990년대 구소련의 붕괴라는 굴욕감에 뿌리를 둔 야망이다. 푸틴은 유럽과 미국, 자유 세계에 대항할 힘과 자원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의 계획은 전쟁을 통해 모두를 끌어내리고 자신이 마지막 생존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푸틴이 미쳤냐고 자주 묻는데, 푸틴은 러시아의 영향력 회복에 집착하는 것이다.” -미국·유럽 대 러시아·중국 대립이 심화하는데 신냉전의 도래로 볼 것인가. “현재는 매우 중요한 경쟁의 시대다. 본질적으로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의 경쟁이다.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공산당의 공격적인 행동들을 확실히 목도하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선택은 우리 자신을 정당하게 방어하거나 갈등을 억제하는 것이다. 권위주의 체제에 유리한 방식으로 세계를 바꾸고 싶은가.(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벌어지기까지 미국이 놓친 것은 없었나. “미국은 현실적인 세계관을 놓쳤다. 구소련의 붕괴와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 1991년 세계 4위 군사 대국인 이라크를 이겼고 미국 내 많은 이들이 지정학적 경쟁, 즉 강대국 간 경쟁은 끝났다고 봤다. 또 폐쇄적인 권위주의 체제에 대해 자유롭고 열린 사회가 우위를 보장받았다고 믿었고, 미국의 기술력이 경쟁 우위를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중국이 경제적으로 전 세계의 환대를 받는 가운데 중국은 곧 (민주적으로) 변하고 번영하며 경제자유화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미국은 민주주의 세력을 이끌며 초강대국 지위를 유지할까. “그렇다. 물론 지금은 우리가 자신감을 잃은 시기인 것 같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자유세계 전역에서 우리는 민주주의 원칙과 제도, 절차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미국은 9·11 테러로 충격을 받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사용자에게 점점 더 극단적인 콘텐츠를 표출하면서 서로를 더 멀어지게 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회복력이 있다. 권위주의 정권은 겉보기에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취약하다. 지난해 중국에서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축하했지만 중국이 말하기 싫은 또 다른 행사도 있었다. 구소련 종말 30주년이다. 그래서 우리가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유세계 전역에서 우리의 자손들에게 자유사회에서 사는 것이 매우 운 좋은 것임을 가르쳐야 한다. 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그들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을 보면서 더이상 우리의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미국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국가를 편 가르는 것이 외려 글로벌 대결을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는데. “인류를 위협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이다. 또 국제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규칙을 재작성하려는 권위주의 정권도 문제다.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이해하려는 전 세계의 노력을 방해했고, 팬데믹 와중에 미국의 의료 및 연구시설을 대상으로 산업 스파이를 운영한다. 한국·일본 영공을 비행하는 것은 물론 대만 영공을 침범하며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곳의 (인공)섬을 무기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적 협력이 훨씬 더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한미동맹뿐 아니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오커스(호주·미국·영국) 등이 있고,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는 것’의 인식을 확인했다. 중러의 위협 덕택에 우리는 현재 글로벌 경쟁의 본질과 자유세계에 대한 위협을 이해하게 됐다.” -북한 얘기로 넘어가자. 당신은 최근 저서 ‘배틀그라운드’(Battlegrounds)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데 회의적이었다고 썼는데. “북미 정상회담에 반대한다기보다 회의적이었다. 정상회담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았다. 과거를 보자. 미국과 남한은 협상을 외치며 대가를 치른다. 북한 정권과 협상할 수 있는 특권에 대한 대가로, 협상 과정에서 양보하고 또 양보한 뒤 느슨한 협정이 도출된다. 이를 새로운 일상인 ‘뉴 노멀’(New Normal)로 고정시키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 그러면 북한은 또다시 협의 사항을 파기한다. 그런 이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를 풀지 않은 것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전 세계가 (추가적으로) 대북 제재 부과를 중단했는데, 그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대한 평가는. “새 정부가 하는 일이 정확히 맞다고 생각한다. 한미 군사훈련을 시작한 것이 특히 그렇다. 많은 이들이 외교적 접근법과 군사적 행동을 완전히 분리한다. 하지만 군사적으로 진행하는 일과 외교로써 이루려는 것을 통합해야 한다. 지난해 101세로 별세한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도 ‘협상 테이블에 힘(군사력)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는다면 그 협상은 항복의 완곡 어법’이라고 했다. 한미 군사훈련의 재개 목적은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한일 관계도 개선돼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때 한미일의 단합된 대북압박은 북한을 이용해 미국을 (한일로부터) 분열시키려는 중국에 북핵이 자신들의 이익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방법이다.” -한국의 일부에서는 미국 핵무기를 한국 영토에 배치하자는 주장도 나오는데. “그런 얘기를 들어 봤고 중국의 대규모 핵무기 축적과 북한의 핵무기 보유능력 확산이 원인일 것이다. 미국이 할 일은 핵우산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역시 미국의 핵능력과 재래식 무력을 감안할 때 중러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자살무기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김정은(북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쓸 우려에 대해서는 (이를 압도할 정도로) 미국의 3대 핵전력(대륙간탄도미사일·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장거리폭격기)이 유능하다고 답하겠다. 만일 (한국의 핵무기 보유로) 동북아 비확산 체제가 무너지고 일본,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도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세계는 훨씬 더 위험해질 것이다.”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만큼 한국에도 제공해 달라는 여론이 있는데. “한국의 국방전문가들이 더 잘 알지 모르겠지만, 핵잠수함이 한국에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 즉 (핵연료로) 장기간 잠수할 수 있는 핵잠수함이 한국에도 중요한 방위력인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물론 이 판단은 한국 국방부의 몫이며, 나는 미국이 모든 종류의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개방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은 지금 계층적 대공 방어 능력, 장거리 정밀 사격, 국방 현대화 노력 등을 우선시한다고 생각한다.”■ 맥매스터 누구인가 트럼프에 해고된 ‘Mr. 쓴소리’ 국가안보보좌관… 걸프·아프간전 승리 이끈 美육군 최고 전략가 1962년 한국전쟁 참전 군인이던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34년간 미 육군에서 복무했고,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에서 2017년 26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다. 현역 장성이 해당 자리를 맡은 건 콜린 파월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었다. 쓴소리를 숨기지 않아 2018년 트럼프의 트윗 해고로 물러났고 중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로 자리를 옮겼다. 현역 때 걸프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투 등에 참전해 지략을 바탕으로 큰 성과를 거둬 육군 내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군사학 박사를 받았고 당시 논문을 바탕으로 낸 저서 ‘직무 유기’(Dereliction of Duty)를 통해 베트남전 당시 군 수뇌부를 통렬히 비판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북한·중국·러시아·이란 등과 미국의 끝나지 않은 전쟁 및 경쟁을 다룬 저서 ‘배틀그라운드’(Bettlegrounds)가 올해 초 한국에서 출판됐다.
  • 父 생명보험금까지 헌금…‘아베 총격범’ 母 빗나간 신앙심

    父 생명보험금까지 헌금…‘아베 총격범’ 母 빗나간 신앙심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전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특정 종교 단체에 원한을 품은 것은 모친의 빗나간 신앙심 때문이었다. 집안의 모든 재산은 물론, 아버지의 생명보험금까지 헌금을 했다. 집안이 파산하면서 자녀들이 힘겨워했지만 이를 외면하고 주변에 돈을 빌리며 헌금을 이어나갔다. 야마가미의 큰 아버지는 15일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의 취재에 응했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야마가미가 초등학생 때부터 종교활동에 심취했고, 입회와 함께 1억엔(약 10억원)이 넘는 돈을 헌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헌금을 내기 위해 1999년 조부로부터 상속받은 토지와 가족 4명이 함께 살던 단독주택을 매각했다. 주택을 매각하기 전과 후에도 이어진 헌금으로 인해 모친은 2002년 파산 선고까지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의 큰 아버지는 “파산 후에도 헌금을 계속했다”고 진술했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남편과 어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종교활동에 뛰어들게 됐다. 야마가미의 큰 아버지는 헌금 사실을 안 1994년 경제적 지원을 중단했고, 때때로 먹을 것이 없다는 연락을 받고 통조림 등을 보냈다고 말했다. 야마가미는 소방 채용 시험에서 떨어진 후 2002년 해상자위대 임기제 자위관으로 입대했지만 2005년 1월 자살미수 사건을 일으켰다. 해상자위대 내부조사를 받을 때 “통일교로 인생과 가족이 엉망진창이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가 힘들 때 모친은 종교행사로 아들을 찾지 않았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헌금을 내기 위해 1999년 조부로부터 상속받은 토지와 가족 4명이 함께 살던 단독주택을 매각했다. 주택을 매각하기 전과 후에도 이어진 헌금으로 인해 모친은 2002년 파산 선고까지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동생은 모친과 함께 사라져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종교단체 향한 분노…아베에게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거액의 기부를 해서 파산했다. 반드시 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우리 집을 망친 종교단체를 일본에 초대한 사람이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다. 그래서 그의 손자 아베를 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 전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외할아버지다. 야마가미는 애초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노렸으나 접근이 어려워지자 “아베가 이 종교를 일본 내에 확산시킨 것”으로 믿고 살해 대상을 아베로 바꿨다. 야마가미의 집에서는 어머니가 활동하던 특정 종교에 대한 원한이 적힌 노트와 총기 5정 등이 추가 발견됐다. 차야마가미는 범행 전날, 자신의 어머니가 빠져 원한을 품었다는 종교단체 건물에 시험발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마가미 용의자는 지난 8일 나라시에서 가두 연설을 하던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했다.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사망했다. 그의 가족장은 지난 12일 치러졌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올해 가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종교단체 “헌금 강제한 적 없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옛 통일교 일본 교회 다나카 회장은 “헌금은 본인의 신조에 근거한다. 강제성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고액헌금으로 인한 파산이 동기라면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야마가미 용의자의 어머니에 대해선 98년쯤부터 신자가 됐고 두 달 전 행사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야마가미는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를 설립한 NGO에 보낸 영상 메시지가 종교를 일본에 확산하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했다.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전 총리는 자민당 내 극우파로, 1970년 통일교를 첫 방문한 후 당내에서 종교를 정치 세력화했으며 선거 때마다 자민당 후보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통일교를 동원한 것이 드러났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현재 큰아버지 집으로 피신한 상태다. 큰아버지는 “현재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고 있다. 뭔가 생각이 있었다면 이미 탈퇴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조력존엄사’라는 이름의 자살/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조력존엄사’라는 이름의 자살/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만큼 죽음에 대해 ‘쿨한’ 태도를 지닌 이들이 없는 것 같다. 국민의 무려 76%가 안락사 및 의사조력자살의 합법화를 원한다고 하니 말이다. 지난 6월에 발의된 ‘조력존엄사’ 법안은 이러한 여론을 반영했다고 한다. 꽤 영향력 있는 정치인 12명이 공동발의한 이 법안에 의하면 수개월 내 사망이 예상되는 말기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는 치사량의 의약품을 처방받아 스스로 복용해 생을 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소위 조력존엄사의 대상인 말기질환을 주로 진료하는 의료진은 이러한 쿨함과 대조적인 풍경을 매번 마주하게 된다. 조력존엄사는커녕 죽음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이 숱하다. 말기암 환자들에게 ‘이제 호스피스를 고려해 보셔야 할 때’라고 조심스레 말씀드리면 ‘이대로 죽으라는 말이냐’며 역정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가 정말 임종에 임박하게 되면 입원할 만한 호스피스 병상이 없다. 그나마 호스피스 병상의 상당 부분을 제공하던 공공병원이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느라 병상 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실제 국내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 중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2020년 기준 23%에 불과해 유럽이나 미국의 50~60%에 비하면 매우 낮다. 호스피스를 택하지 않은 77%의 암환자들은 어떻게 삶을 마칠까? 대형병원의 응급실을 수시로 드나들며 고통스러운 검사와 처치 속에 삶의 마지막 몇 개월을 보낸다. 그러다가 의식이 혼미해지고 가족과 제대로 된 대화도 나누지 못한 채 숨을 거둔다.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쿨한 태도는 아마 이런 고통스러운 죽음을 가족, 지인 중에서 목격하거나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생겨난 것이 아닐까 싶다. 죽음의 과정은 어차피 고통스러울 테니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깔끔하게 세상을 뜨고 싶다는 소망. 어쩌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우리 사회에서 호스피스 의료가 제대로 기능하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다. 임종 과정에서의 고통을 진통제나 진정제 같은 약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른다. 또한 죽음의 길목에서 삶을 되돌아보고 사랑했던 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과정인지를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다.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과정을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게 된다. 이것은 사실 죽음에 대한 쿨한 태도가 아니다. 죽음의 과정 또한 삶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공포 반응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안락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고통과 질병을 ‘죽음만도 못한 것’으로 규정하고 혐오하는 문화와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문화는 다름 아닌 고통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회의 결핍과 정치의 무능력 때문에 형성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간병살인과 장애인 자녀 살해 역시 이러한 맥락 위에 있다. 취약한 이들을 사회가 함께 돌보지 않으니 돌봄은 오로지 가족들의 몫이 되고, 그들 중 일부는 경제적은 물론 정신적으로 황폐화되며, 사회로부터 고립돼 결국 죽음 외에는 갈 곳이 없게 되는 것이다. 안락사에 찬성하는 마음은 ‘적어도 나는 이런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바람의 표현으로 읽힌다. 그러나 정치가 이러한 위험의 징후를 읽지 못하고 도리어 자살로서 고통을 해결하도록 조장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은 참으로 비겁하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조력존엄사 법안을 발의한 유력 정치인 12인에게 나는 한번 종양내과 진료실에 와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간절히 삶을 갈망하는 그들에게 ‘그렇게 고생하느니 깔끔하게 먼저 죽는 게 낫지 않으냐’면서 자살을 권유하는 것이 먼저일까, 평온한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먼저일까. 답을 모른다면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
  • 유나양 가족車 블랙박스 분석…“1시간 정차 후 바다 돌진”

    유나양 가족車 블랙박스 분석…“1시간 정차 후 바다 돌진”

    ‘극단적 선택’ 내부 결론사인 ‘익사’ 추정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후 사망한 채로 발견된 조유나(10)양과 그의 부모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부 결론을 내렸다. 지난 1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광주 남부경찰서는 전남 완도군 신지도 바다에서 인양한 조양 가족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차량이 1시간가량 송곡항 주변 방파제에 정차돼 있다가 바다로 돌진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이 복원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유나양의 아버지 조씨(36), 어머니 이씨(35)가 정차 중에 서너 마디 대화를 나눈 뒤 차량을 바다로 돌진시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유나양은 뒷자리에서 잠들어 있었다. 또한 조양 가족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조양과 어머니 이씨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아버지 조씨의 시신에선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이 얼마나 수면제를 복용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 분석 중이다. 3명의 사인은 모두 익사로 추정됐다. 한편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양은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하지만 체험학습이 끝난 16일부터 조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6월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조양 가족은 5월 24일부터 30일까지 제주가 아닌 전남 완도군의 한 숙박업소에서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29일 송곡항 근처 바다에서 인양된 차량에 숨진 채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8월의 ‘할렐루야’ 떼창… 한여름 무더위 한 방에 날려 볼까

    8월의 ‘할렐루야’ 떼창… 한여름 무더위 한 방에 날려 볼까

    한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를 식혀 줄 국내 주요 합창단의 이색 합창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여름철 만나는 겨울 레퍼토리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서울시합창단은 다음달 9~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한여름의 메시아’ 공연을 연다. ‘메시아’는 바로크 시대 음악가 헨델의 걸작으로 하이든의 ‘천지창조’, 멘델스존의 ‘엘리야’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는 연말 단골 레퍼토리지만 이번에는 이색적으로 8월 초 무대에 오른다. 이에 따라 서울시합창단은 화려함과 웅장함보다 선율을 강조한 경쾌함과 우아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지휘는 박종원 서울시합창단장이 맡았다. 합창단원 소프라노 허진아를 비롯해 유럽에서 인정받은 카운터테너 정민호와 테너 김세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소속 바리톤 강주원이 참여한다. 바로크 전문 연주 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한다. 특히 서울시합창단은 ‘메시아’ 중 ‘할렐루야’의 악보를 객석 입장 시 배포해 관객과 함께 부를 계획이다. 국립합창단은 다음달 12일과 30일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2 써머 코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2일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낭만주의 작곡가 본 윌리엄스가 남긴 최초의 교향곡 ‘바다 교향곡’을 선보인다. 30일 무대에선 뮤지컬 ‘광주’, 오페라 ‘1945’ 등의 작곡가 최우정이 시인 최승호의 작품 ‘눈사람 자살 사건’을 중심으로 그려 낸 ‘마지막 눈사람’을 연주한다. 두 작품 모두 국내 초연이다. ‘바다 교향곡’은 윤의중 국립합창단장 겸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국립합창단과 함께 광명시립합창단, 시흥시립합창단, 파주시립합창단, 클림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이 곡은 빠른 도입부, 느린 2악장, 스케르초 3악장, 피날레 4악장으로 구성되는 독일 전통의 고전적 교향곡 기준을 따르고 있다.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집 ‘풀잎’에서 발췌한 시에 합창곡을 붙였는데 윌리엄스는 인간의 삶과 영혼, 자유와 평등, 개척의 정신을 바다와 항해에 비유한 휘트먼의 시에 매료돼 자신의 첫 교향곡을 작곡하게 됐다. ‘마지막 눈사람’은 눈과 눈사람에 관련된 단상과 이야기가 있는 짧은 시편을 엮은 작품이다. 빙하기의 지구에 홀로 남은 눈사람의 독백을 통해 문명의 폐허 위에 서 있는 한 존재의 절망감과 고독, 허무를 다룬다.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하고자 영상과 연출 요소를 가미하며 배우 김희원이 내레이션을 맡는다.
  • 휴가철 맞아 합창의 향연…‘한 여름의 메시아’·‘바다 교향곡’ 등

    휴가철 맞아 합창의 향연…‘한 여름의 메시아’·‘바다 교향곡’ 등

    한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를 식혀줄 국내 주요 합창단의 이색 합창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여름철에 만나는 겨울 레퍼토리와 거장의 대서사시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서울시합창단은 다음 달 9일과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한여름의 메시아’ 공연을 연다. ‘메시아’는 바로크 시대 음악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걸작으로 하이든의 ‘천지창조’, 멘델스존의 ‘엘리아’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꼽힌다. 오라토리오는 기도회에서 지루하지 않도록 노래를 하게 된 데서 기원을 찾는 성악곡이다.‘메시아’는 ‘내 백성을 위로하라’, ‘주의 영광’ 등의 곡들로 이뤄져 있으나 예배음악이 아닌 극장 음악이다. 헨델이 살던 18세기 영국의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시사성 있는 사안들을 구약 성서의 일화와 비유했다. 극적 효과가 풍부하지만 다른 오라토리오처럼 줄거리나 구체적 등장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는 연말에 주로 연주하는 단골 레퍼토리지만 서울시합창단에서 이색적으로 8월 초 무대에 올리게 됐다. 서울시합창단은 화려함과 웅장함보다 선율을 강조한 경쾌함과 우아함에 초점을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지휘는 박종원 서울시합창단장이 맡았다. 서울시합창단 단원인 소프라노 허진아를 비롯해 유럽에서 인정받은 카운터테너 정민호와 테너 김세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소속 바리톤 강주원이 참여한다. 바로크 시대 전문 연주단체인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한다. 특히 서울시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선 ‘메시아’에 나오는 ‘할렐루야’를 관객들과 함께 부른다. 객석 입장 시 관객들에게 악보를 배포할 계획이다.서울시합창단에 이어 국립합창단도 다음 달 12일과 30일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2 써머 코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다음 달 12일 무대에선 영국을 대표하는 낭만주의 작곡가 본 윌리엄스가 남긴 최초의 교향곡 ‘바다 교향곡’을 선보인다. 30일 무대에선 뮤지컬 ‘광주’, 오페라 ‘1945’ 등의 작곡가 최우정이 시인 최승호의 작품 ‘눈사람 자살사건’을 중심으로 그려낸 ‘마지막 눈사람’을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국내 초연이다.‘바다 교향곡’ 무대에는 윤의중 국립합창단장 겸 예술감독이 단상에 오르며 국립합창단과 함께 광명시립합창단, 시흥시립합창단, 파주시립합창단, 클림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이 곡은 4개 악장으로 이뤄진 곡으로 빠른 도입부, 느린 2악장, 스케르초 3악장, 피날레 4악장으로 돼 있는 독일 전통의 고전적 교향곡 기준을 따르고 있다.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집 ‘풀잎’에서 발췌한 시에 합창곡을 붙인 형태다. 본 윌리엄스는 인간의 삶과 영혼, 자유와 평등, 개척의 정신을 바다와 항해에 비유한 휘트먼의 시에 매료돼 자신의 최초의 교향곡을 작곡하게 됐다. 그는 1909년에 곡을 완성한 뒤 이듬해 자신의 지휘로 초연했다. 국립합창단이 다음 달 30일 선보이는 ‘마지막 눈사람’은 최우정 작곡가가 최승호의 시 ‘눈사람 자살사건’을 비롯해 눈과 눈사람에 관련된 단상과 이야기가 있는 짧은 시편을 엮은 작품이다. 빙하기의 지구에 홀로 남은 눈사람의 독백을 통해 문명의 폐허 위에 서 있는 한 존재의 절망감과 고독, 허무를 다룬다. 마찬가지로 윤의중 감독이 지휘하고,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하고자 영상과 연출 요소를 가미했다. 배우 김희원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 [열린세상] ‘동반자살’에 동정적인 사회/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동반자살’에 동정적인 사회/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영국에 온 지 얼마 안 돼 아이 어머니와 결별한 남성이 어린 딸을 죽이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영국 신문은 아버지의 사진을 크게 싣고 “이 자가 어린 딸의 살인자다”라고 보도했다. 이 냉정한 시각이 당시에는 낯설었다. 한국에서라면 일반적으로 ‘동반자살’이라고 일컫고 자살한 남성에 대한 동정적인 내용의 기사가 실렸을 것이다. ‘오죽하면 죽었겠냐’거나 ‘열심히 살 궁리를 해 보지’라거나. 여기에는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딸의 입장에 대한 고려는 없다. 딸의 처지에서 보자면 살해당했을 뿐이다. 10년 넘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한국에서는 죽음에 대해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는 아이들을 부모가 죽이는 사건에 대해 ‘동반자살’이라고 부르는 것을 종종 본다. 자살은 스스로 죽기를 결심하는 행위다. 부모가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후 죽인 아이’가 죽음을 결정하고 동의를 했을까. 설령 엄마ㆍ아빠 죽으면 나도 죽을래라고 말했다 한들 그 죽겠다는 의사 표명을 진지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러니 동반 ‘자살’이 아니다. 자녀 살해이고 아동 살인이다. 더구나 부모란 아이를 우선적으로 보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존재 아닌가. 그런 존재가 어린이를 죽인 것이니 오히려 더 끔찍한 범죄다. 부모가 스스로 목숨을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아이를 남아서 살게 두지 않고 죽여 버리는 살해 행위를 ‘동반자살’이라고 부르면서 그런 살인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정서란 부모가 아이만을 이 사회에 남겨 두고 갈 수는 없을 거라는 판단, 즉 아이가 친부모 없이 혼자 살아가야 하는 경우 아이의 인생이 매우 험할 것이라는 판단을 공유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혼자 이 풍진 세상에 남겨 두고 가느니 데리고 가겠다 이런 이야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친부모가 없는 아이를 누군가 다른 어른이 돌보아 주고 양육하고 교육을 하여 성인으로 키워 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한국 사회에는 없는가. 그렇지는 않다. 다만 그런 위탁 양육 시스템을 영 믿지 못하는 것일 테다. 아이가 혼자라도 살아서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것보다 차라리 부모와 같이 죽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이유를 밝히고 개선해야만 이와 같은 아동 살인 사건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한국 사회는 인구 걱정을 많이 한다. 여성들이 결혼하지 아니하고 자식을 낳지 않아서 한국인이 소멸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일단 생겨나고 태어난 아이는 더욱더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마음 편히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출산을 유인해야 하고, 태어난 아이들을 사회 공동체가 보듬어서 키워 내야 하는 것이다. 비록 정상 가족이 아니거나 친부모가 없어도 말이다. 그러나 부모가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아이를 죽여 버리는 것을 정서적으로 용인하고, 아이가 정상 가족의 형태 내에서 태어나지 않으면 비난과 부담을 가하는 사회에서 아이가 많이 태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게다가 한국의 친부모들은 자기 자식에게 지나치게 몰두하는 반면 남의 자식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보호구역을 지정해 지나다니는 아이들을 위해 차량 속도를 낮추자는 법안에 반대하는 사나운 주장들을 볼 때 그렇다. 인구 유지가 그렇게나 중요하다면서 막상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하는 데는 인색한 것인데, 이렇게 자기 자식만을 아끼는 태도를 익히 보아서 남겨 두고 가지 못한다는 것일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최근 부모가 자살하면서 아이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코인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대책을 세우라는 논의를 종종 본다. 성인의 선택마저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선택할 수 없는 존재들은 더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닐까.
  • 침 한 방울로 중증 우울증 더 정확하게 예측

    침 한 방울로 중증 우울증 더 정확하게 예측

    우울증은 의학적으로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해서 다양한 인지 및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유발해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으로 정의된다. 우울증은 하나의 원인이 아닌 유전적, 생물학적 특성과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단순히 ‘마음의 감기’라고 해 가볍게 생각했지만, 중증 우울증은 자살 같은 극단적 상황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우울증을 조기에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연세대 의대 의학행동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고위험 우울증 환자를 심리상담과 평가 이외에 침(타액)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정신과학’(Frontiers in Psychiatry)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정신의학 임상현장에서는 설문지를 이용한 자가 보고식 우울 증상 평가와 전문의 진료를 통해 우울증을 진단하는 것이 표준 절차였다.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정신건강 설문에 참여하거나 CHEEU 상담센터를 이용한 적이 있는 남녀 73명을 대상으로 우울 증상, 자살위험성, 정신건강 상태에 따라 양호, 위험, 경계 3개 집단으로 분류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아침 기상 직후부터 30분 간격으로 총 3회 타액을 모은 다음 타액 속 코티솔 호르몬 농도를 분석했다. 코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데 혈압을 유지하고 전해질 균형을 도우며 에너지 저장을 촉진한다. 또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 기전으로 심폐활동을 증진시켜 빠르고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돕는다. 분석 결과, 우울증 위험집단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의 코티솔 농도가 양호 집단의 농도보다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울증이 심할수록 아침 신체 기능이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원래 안정된 심리적 상태를 되찾는 성질이나 능력인 회복탄력성이 좋은 집단은 아침에 일어난 뒤 30분 동안 코티솔 양이 보통이나 낮은 집단에 비해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이번 연구는 우울증 진단과 평가를 할 때 심리적, 사회적 평가 차원을 넘어 타액 코티솔 호르몬 같은 생물학적 지표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우울증 진단의 과학적 객관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수십명 쏘고 여장한 채 유유히… 영화 속 악당처럼 준비했다

    수십명 쏘고 여장한 채 유유히… 영화 속 악당처럼 준비했다

    ‘목과 얼굴에 새긴 독특한 문신을 가리기 위한 성조기 디자인의 스카프와 화장, 흑갈색 긴 머리 가발, 검은색 치마….’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현지시간) 시카고 인근 하일랜드파크에서 축제 퍼레이드와 이를 구경하던 시민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로버트 E 크리모 3세(21)는 이같이 여장을 하고 아비규환인 대피 인파 속에 섞여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5일 사건을 수사 중인 레이크 카운티 경찰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크리모는 당일 범행을 위해 비상 사다리를 타고 현장의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곳에서 그는 ‘AR15 유사 소총’으로 당시 퍼레이드를 구경하던 인파를 향해 70발을 쐈다. 사용한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총을 버린 크리모는 마치 근처를 지나는 시민인 것처럼 이어폰을 끼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와 근처의 모친 집에서 차를 빌려 도주했다. 범행 약 8시간 뒤, 제보를 받고 추격해 온 경찰에 검거됐다.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일리노이주 검찰은 크리모에게 먼저 1급 살인 혐의 7건을 적용했으며 “피해자 한 명마다 혐의 수십 개가 추가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했고 35명 이상이 다쳤다. 특히 두 살 아기 에이든 매카시는 이날 부모 이리나와 케빈을 한꺼번에 잃었다. 총에 맞아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아빠 밑에 있던 에이든은 피를 뒤집어썼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에이든을 구조한 로런 실바는 외신 인터뷰에서 “남자친구가 아이를 내게 건네줬다”면서 “아이가 내게 계속 ‘엄마랑 아빠가 금방 오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에이든은 현재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크리모는 과거 타인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19년 경찰이 크리모의 집으로 두 번 출동하기도 했다. 크리모의 자살 시도 제지와 크리모가 가족을 전원 살해하려 한다는 가족의 신고 때문이었다.
  • 화장으로 문신가리고 가발·치마로 ‘여장’한 뒤 도주한 총기난사범

    화장으로 문신가리고 가발·치마로 ‘여장’한 뒤 도주한 총기난사범

    ‘목과 얼굴에 새긴 독특한 문신을 가리기 위한 성조기 디자인의 스카프와 화장, 흑갈색 긴 머리 가발, 검은색 치마….’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현지시간) 시카고 인근 하일랜드파크에서 축제 퍼레이드에 총기를 난사한 로버트 E 크리모 3세(21·남)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여장’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레이크 카운티의 ‘주요범죄 태스크포스(TF)’는 5일 기자회견에서 크리모가 여성 옷차림으로 아비규환인 대피 인파에 섞여 현장을 탈출했다며 “범행을 몇 주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TF에 따르면 크리모는 범행을 위해 비상 사다리를 타고 현장의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곳에서 그는 ‘AR-15 유사 소총’으로 당시 행진을 한창 진행 중이던 시민을 향해 70발을 난사했다. 사용한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었다. 범행 직후 총을 버린 크리모는 마치 근처를 지나는 시민인 것처럼 이어폰을 끼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와 근처의 모친 집에서 차를 빌려 도주했다. 그러나 범행 약 8시간 뒤, 제보를 받고 추격해온 경찰에 검거됐다.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일리노이주 검찰은 크리모에게 먼저 1급 살인 혐의 7건을 적용했다면서 “피해자 한 명마다 혐의 수십 개가 추가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했고 35명 이상이 다쳤다. 특히 2살 아기 에이든 맥카시는 이날 부모 이리나와 케빈을 한꺼번에 잃었다. 총에 맞아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아빠 밑에 있던 에이든은 피를 뒤집어썼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에이든을 구조한 로렌 실바는 외신 인터뷰에서 “남자친구가 아이를 내게 건네줬다”면서 “아이가 내게 계속 ‘엄마랑 아빠가 금방 오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에이든은 현재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크리모는 과거 타인 위협 행동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19년 경찰이 크리모의 집으로 두 번 출동했다. 4월엔 크리모의 자살 시도를 막기 위해서였고, 9월에는 크리모가 가족을 전원 살해하려 한다는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 [나와, 현장] 혼돈의 코인판 ‘구원투수’ 아닌 ‘심판’을/김희리 경제부 기자

    [나와, 현장] 혼돈의 코인판 ‘구원투수’ 아닌 ‘심판’을/김희리 경제부 기자

    지난해 한강 교량 일대에 설치된 자살 위기자 상담 전화기 ‘SOS생명의전화’를 운영하는 한국생명의전화를 취재한 적이 있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코인 가격이 떨어질 때면 청년들이 ‘한강 수온 몇 도냐’는 농담을 하는데 이를 들을 때마다 심장이 철렁한다”고 털어놨다. 자조 섞어 웃어넘기던 ‘밈’(온라인에서 유행하는 표현이나 이미지)이 누군가에겐 실재하는 비극일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아프게 실감나는 요즘이다. 테라·루나 사태가 터진 지 50일가량이 지났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줄줄이 하락하고, 암호화폐 투자 전문 헤지펀드가 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았다. 무엇보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암호화폐에 투자했던 이들에겐 시장 침체와 대출금리 인상이 맞물린 악몽이 현재진행형이다. 서울회생법원이 최근 주식 또는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 금액에 대해서는 채무자가 파산할 때 변제금 총액 산정에 포함하지 않도록 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앞으로 더 크게 닥쳐올지 모를 후폭풍에 대비하기 위함일 것이다. 거래소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가 휘청하면서 투자자 이탈이 예상되는 데다 테라·루나 사태를 두고 ‘거래소 책임론’까지 나왔으니 말이다. 업비트·빗썸 등 5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부랴부랴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자율 개선 방안을 내놨다. 암호화폐 상장·폐지와 관련한 공동 평가기준과 심사 가이드라인 마련이 골자다. 프로젝트 사업성 및 실현 가능성, 사기 여부 등을 평가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엔 상장폐지를 고려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당장 비판이 나온다. 제2의 테라·루나 사태가 터졌을 때의 대응책은 될 수 있어도 사전에 이를 막을 재발 방지책은 되지 못한다는 이유다. 암호화폐 상장과 거래수수료가 주된 수익원인 거래소들의 자율 통제에만 맡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자칫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결국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건 정책이다. 하지만 정부는 2017년 ‘비트코인 열풍’을 거쳐 냉각기를 보내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까지 5년여 동안 특별금융정보법 외 암호화폐를 아우를 뚜렷한 법이나 규제를 내놓지 못했다. 지침이 없다 보니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등이 거래소를 들여다보려고 해도 마땅한 정보 접근 권한도 없다. 규제 사각지대에서 참여자의 선의에만 기대서는 비극의 반복을 막을 수 없다.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건 절망 뒤 한 가닥 동아줄 이전에, 신뢰를 갖고 ‘룰’에 따라 투자할 수 있는 경기장이다.
  • 여 “文안보실, 해경 등에 ‘월북’ 발표 지침” 야 “해경 ‘월북 번복’ 尹안보실 관여 확인”

    여 “文안보실, 해경 등에 ‘월북’ 발표 지침” 야 “해경 ‘월북 번복’ 尹안보실 관여 확인”

    여야는 5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의 관여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압력이 있었다며 지침 일부 원문을 공개했다. 민주당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관련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해경 관계자들과 면담한 후 기자들을 만나 “2020년 9월 사건 당시 해경의 월북 추정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압력을 넣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경청은 ‘어떤 외압도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북 판단을 뒤집은 지난달 해경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깊이 관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반면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오늘도 민주당은 청와대의 압력이 없었다는 거짓말을 한다”며 2020년 9월 24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외교부와 해경 등에 보낸 지침 원문을 공개했다. 하 의원이 공개한 내용은 ‘Q1. 실종자가 자살 시도 또는 자진 월북 가능성과 관련한 특이 동향이 있었는지?’라는 질문에 ‘개인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입수한 것은 자살 시도보다는 자진 월북 등 목적을 가진 행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됨’이라는 답변이다. 하 의원은 지침 내용 전문은 대외비지만 지침 1번은 원문 그대로 메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국가안보 문란 실태조사 TF’를 꾸려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안보 이슈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 여 “文안보실, 해경에 ‘월북’ 발표 지침” vs 야 “해경 ‘월북 번복’, 尹안보실 관여 확인”

    여 “文안보실, 해경에 ‘월북’ 발표 지침” vs 야 “해경 ‘월북 번복’, 尹안보실 관여 확인”

    여야는 5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의 관여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압력이 있었다며 지침 일부 원문을 공개했다. 민주당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관련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해경 관계자들과 면담한 후 기자들을 만나 “2020년 9월 사건 당시 해경의 월북 추정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압력을 넣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경청은 ‘어떤 외압도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북 판단을 뒤집은 지난달 해경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깊이 관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반면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오늘도 민주당은 청와대의 압력이 없었다는 거짓말을 한다”며 2020년 9월 24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외교부와 해경 등에 보낸 지침 원문을 공개했다. 하 의원이 공개한 내용은 ‘Q1. 실종자가 자살 시도 또는 자진 월북 가능성과 관련한 특이 동향이 있었는지?’라는 질문에 ‘개인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입수한 것은 자살 시도보다는 자진 월북 등 목적을 가진 행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됨’이라는 답변이다. 하 의원은 지침 내용 전문은 대외비지만 지침 1번은 원문 그대로 메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국가안보 문란 실태조사 TF’를 꾸려 귀순 어부 북송, 청와대의 북방한계선(NLL) 남하 북한 선박 나포 금지 지시 등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안보 이슈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 ‘코로나19 시대 어르신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방안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 ‘코로나19 시대 어르신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방안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중랑1)와 (사)서울특별시보건협회 및 (사)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공동주관으로 지난 6월 30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감염병시대 어르신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있는 주요질환의 예방 및 관리와 면역력 증진을 위한 방안 모색, 그리고 코로나19 대응의 문제점과 향후 보완되어야 할 사항을 논의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오한진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성질환의 예방과 가정관리에 대해 발제를 했으며, 이어서 권혁한 한국혈관관리협회 회장이 만성질환과 면역력 강화에 대해 발제를 했다.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박상태 (사)서울특별시보건협회장을 좌장으로 손병국 미드웨스트대학교 교수, 박상회 자살예방한국연맹 대표, 방형애 (사)대한보건협회 기획실장, 이주열 남서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 김희진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개회사를 통해서 향후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어르신들을 위한 감염관리 보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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