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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좀 도와주라”에 日자위대, 아프간 공무원 14명 탈출 지원

    미국 “좀 도와주라”에 日자위대, 아프간 공무원 14명 탈출 지원

    日자위대 첫 외국인 수송 임무 수행교도통신 통신원 자국민 1명만 대피대사관 근무 아프간인 500명은 실패방사청 “대피 작전 계속은 어려워” IS 테러로 막힌 카불공항…희망 끊어져영국군 등 각국 대부분 대피작전 종료일본 항공자위대가 당초 파견 목적이었던 일본대사관 근무 아프가니스탄 직원들 대신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하기 이전 아프간 정부 인사들의 탈출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국의 지원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일본 외신이 전했다. 일본 자위대는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을 떠나고자 하는 일본대사관 근무 아프간 직원 등의 국외 대피를 돕기 위해 파견됐지만 공항까지는 자력으로 나오도록 지시하면서 수많은 인파와 탈레반 감시 속에 대부분 공항에 나오지 못해 탈출시키는데 실패했다. 日자위대, IS 자살폭탄 테러 속대사관 직원은 한 명도 대피 못 시켜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항공자위대 수송기는 지난 26일 아프간인 14명을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에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으로 대피시켰다. 아사히는 이들 아프간인 이송은 미국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전했다. 자위대가 이번 파견의 근거가 된 자위대법 제84조4 규정에 따라 외국인의 수송 임무를 수행한 것은 처음이다. ‘재외국민 등의 수송’을 규정한 자위대법 제84조4는 외국에서의 재해, 소요 등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외무상 요청에 따라 방위상이 수송 임무를 수행토록 하면서 일본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이 규정에 근거한 자위대의 활동은 지금까지 4차례 있었지만 모두 일본인이 대상이었다. 이번 수송은 일본대사관 등에서 일했던 현지인 대피를 위해 파견된 자위대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아프간 공항을 겨냥한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 영향으로 한 명도 대피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알려져 주목된다.“이송 대상 공항 못 들어와 미 요청으로 예정치 않은 아프간인 태운 것” 日정부 자위대 수송기편으로 아프간을 탈출한 14명은 본래의 파견 임무에 따른 대피 지원 대상으로 보기 어려운 아프간 정부 관계자들이어서 임무 범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프간) 국내에 남을 경우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었다”며 미국이 이들의 대피 지원을 요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송 대상인 일본대사관 근무 아프간인 직원 등이 공항에 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에 외국 정부 요청으로 예정하지 않았던 아프간인을 태운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처럼 버스로 공항 이동하려 했으나공항 폭탄 테러로 대피 작전 무산 일본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자국 대사관과 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근무했던 아프간 직원 및 그 가족 등 500명가량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 수송기 3대와 정부 전용기 1대를 아프간 인접국인 파키스탄으로 보냈다. 자위대 수송기는 25일 이후 카불 공항에 여러 차례 착륙했지만 일본을 위해 일해온 아프간 현지인은 한 명도 대피시키지 못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한국처럼 전세버스를 이용해 대사관에서 근무한 아프간인들을 데려오려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6일 일본대사관 등에서 일해온 아프간인과 가족 등 수백 명이 일본 정부가 마련한 10여 대의 버스를 타고 카불 공항으로 가려던 참에 공항 부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대피 작전이 무산된 것이라고 전했다.일본 정부는 결국 이번 작전의 일환으로 27일 C-130 수송기편으로 교도통신 통신원인 자국민 1명만 파키스탄으로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프간에는 현재 극히 소수의 일본인이 본인이 원해 남아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미군의 철수 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카불 공항에 파견한 외무성·방위성 요원을 일단 철수시켰지만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있는 수송기는 계속 대기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일본에 협력한 아프간 현지인의 대피 지원 노력을 계속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 입장이라고 했지만, 요미우리신문은 방위성 간부를 인용해 “대피 작전을 계속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상반된 분위기를 전했다.탈레반 “카불공항 넘겨받을 준비” 미군 등 외국군과 조력자의 아프간 철수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날 탈레반은 수도 카불공항 주변을 거의 봉쇄하고 넘겨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군을 태운 마지막 수송기가 카불공항에서 이륙하는 등 대다수 국가가 아프간 대피 작전을 속속 마무리했다. 영국 국방부는 전날 “영국군을 태운 마지막 수송기가 카불을 떠났다”며 사진과 함께 트윗을 올렸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국가들은 27∼28일 대부분 대피 작전 종료를 선언했다. 이들 국가는 아프간에 남은 자국민과 조력자에 대해 “모두 데려오지 못해 유감”이라며 대피 작전 종료 이후에도 육로를 통한 탈출 지원 등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카불에 유엔이 통제하는 ‘안전지대’(safe zone)를 조성하자며, 30일 예정된 유엔안보리 긴급회의에 영국과 함께 이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카불공항 자살테러 후 현지인 접근 차단“우리도 태워주세요” 담벼락 희망 막아 카불공항은 지난 26일 발생한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테러 사건 이후 현지인들의 접근이 거의 차단된 상황이다. 이전에는 수송기 탑승 명단에 오른 현지인 조력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현지인이 공항 담벼락 주변에 장사진을 치고 “우리도 태워달라”며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기다렸다. 하지만 26일 카불공항 외곽에서 대형 테러가 발생해 170명 이상이 숨지고, 1300명 이상이 다치자 탈레반은 공항 경계를 강화한다며 장갑차 등을 동원해 주변 접근을 차단했다. 공항 가는 길목에 검문소를 늘리고, 탈레반 대원들을 추가로 투입했다. 카불공항 추가 테러 경고도 나왔다. 카불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테러) 위협이 있다”면서 “카불 공항 인근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은 즉시 공항을 떠나야 한다”고 경보령을 내렸다. 대사관은 특히 사우스(에어포트 서클) 게이트, 내무부 신청사, 공항 북서쪽에 있는 판지시르 주유소 근처 게이트에 테러 위협이 제기됐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 대원들이 공항 내부로 들어갔고, 미군이 떠나고 나면 평화롭게 공항 통제권을 넘겨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전날 말했다. 이달 15일 탈레반이 20년만에 아프간의 정권을 다시 잡은 뒤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카불공항 내부, 탈레반이 카불공항 외부 통제권을 가졌다.육로로 몰리는 아프간인들탈레반 통제로 사실상 국경 통과 불가능 즉시 아프간을 떠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인 카불공항이 곧 막히게 되자 현지인들은 육로를 통해 국경 지역에 몰리고 있다. 아프간은 이란,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육로를 이용해 파키스탄, 이란 등으로 탈출하는 방법이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았지만, 탈레반이 주요 길목을 통제하고 있고 무역상이나 여행허가증을 가진 이들이 아니면 국경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변국들은 이미 아프간 난민이 넘치기에 추가 난민 유입에 난색을 보인다. 파키스탄 당국은 최근 북부 토르캄과 남서부 차만 등 아프간과 연결되는 주요 검문소의 경계와 신원 확인 절차를 크게 강화했다. 아프간과 900㎞ 길이의 국경을 접한 이란도 접경지역 경비를 강화하고, 시스탄-바-발루치스탄주는 난민이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설치했다.
  • “폭탄테러 발생한 게이트로 통과”…며칠 늦었더라면 참사 휘말릴 뻔

    “폭탄테러 발생한 게이트로 통과”…며칠 늦었더라면 참사 휘말릴 뻔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 주민과 가족 390명 중 377명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26일 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이슬람국가(IS)가 배후로 자처하고 나선 이번 테러 중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난 곳은 카불 공항 남동쪽에 있는 애비 게이트. 이곳은 지난 23일 아프간인 협력자 26명이 공항에 진입하기 위해 통과한 게이트였다. 며칠만 늦었더라면 이들은 물론 우리 정부와 군 관계자들도 테러에 휘말릴 뻔했다. 대사관 철수 때 “꼭 데리러 돌아오겠다” 약속 아프간 협력자 이송 지원, 일명 ‘미라클(기적) 작전’을 현지에서 지휘한 김일응 주아프가니스탄대사관 공사참사관은 27일 화상 인터뷰에서 아찔했던 순간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부의 아프간인 협력자에 대한 국내 이송 계획은 이달 초부터 검토됐다. 그러나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카불에 진입하면서 주아프간 대사관 공관원 대부분이 15일 카타르로 철수했다. 김 참사관은 “우리도 갑작스러웠고, (현지인 직원들도) 한국으로 함께 데려가는 줄 알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막막했다”면서 “떠나면서 ‘한국으로 이송하기로 한 계획대로 꼭 하겠다’, ‘방법을 생각해서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김 참사관은 지난 22일 카타르에서 선발대를 끌고 다시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들어갔다. 도보로 이동한 ‘애비게이트’…사흘 뒤 자살폭탄테러김 참사관과 대사관에 파견된 경찰경호단장, 관계기관 직원,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무관 등 4명으로 구성된 선발대의 최대 과제는 공항 밖 아프간인들을 수송기가 기다리는 공항 안으로 데려오는 것이었다. 처음엔 ‘도보 진입’을 시도했다. 별다른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카불 공항 안쪽은 미군이 관리하지만 공항 바깥의 게이트 인근은 2만여명의 아프간 피란민이 에워싸 일대 혼란이 며칠째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또 탈레반이 카불 공항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검문소를 세워 이동을 일일이 관리하고 있었다. 이들의 허가를 받지 않는 한 공항 진입이 어려웠다. 김 참사관과 일행은 미군과 협의한 결과 접근성이 가장 나은 통로로 ‘애비 게이트’를 선택했다.대사관 일행들은 ‘KOREA’라는 종이를 들고 일일이 뛰어다니며 현지인 조력자들을 찾아나섰다. 대사관 직원이 직접 신원을 확인해야 공항으로 데려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참사관은 “‘코리아 맞냐’고 해서 (우리가 발급한) 여행증명서 사본이 있으면 빼줬다”면서 “각 대사관 관계자가 협력자 신원을 확인해야 해서 ‘코리아’를 들고 왔다갔다 하면서 26명을 빼냈다”고 말했다. 애비게이트를 통해 23일 26명이 가까스로 공항 안으로 들어왔다. 동시에 그날 정부는 공항을 겨냥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첩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사흘 뒤인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 애비게이트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최소 한 명의 남성이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군에 의해 검사를 받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테러 위험이 있다며 자국민과 아프간인들에게 카불 공항으로 가는 것을 피하고 즉시 공항 주변을 벗어날 것을 잇따라 경고한 바 있다. 애비 게이트 역시 시민들에게 즉각 떠나라고 경고한 출입구 중 한 곳이었다. 우리 정부의 대피 작전이 며칠만 늦었더라면, 협력자들의 공항 진입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이들은 물론 우리 정부와 군 관계자들도 테러에 휘말릴 뻔했다. 탈레반이 15시간 동안 버스 막아서…“가장 힘들었던 순간”당초 계획했던 390명 중 고작 26명만 공항에 도착하자 선발대는 미국이 제안한 ‘버스 모델’로 작전을 변경했다. ‘버스 모델’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2일 열린 회의에서 제시한 방안이었다. 미국이 거래하는 아프간 버스회사에 협력자들을 태운 뒤 버스를 미군과 탈레반이 합동으로 관리하는 검문소를 통과하게 하는 방안이었다. 서둘러 버스 6대를 확보하고 협력자들에게 새 계획을 공지했다. 대형버스 여러 대가 한 곳에 있으면 눈에 띄니 너무 일찍 모여있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그러나 버스 이동도 순탄하지 못했다. 버스가 24일 오후 3시 30분쯤 순차적으로 공항 주출입구를 통과하도록 미군과 협의해뒀는데, 정문을 지키는 탈레반이 이를 막아섰기 때문이다. 탈레반 측은 아프간 협력자들의 여행증명서를 걸고 넘어졌다. 우리 측이 휴대전화로 여행증명서 사진을 제시했는데 탈레반 측은 원본이 아니라며 문제 삼은 것이다. 이 문제로 버스는 진입하지 못하고 14~15시간 동안을 카불 공항 주변에 멈춰 서 있었다. 김 참사관은 버스 안 아프간 협력자들과 수시로 통화하며 공항에서 대기했는데, 전해들은 버스 안 상황은 너무나 열악했다. 그는 “에어컨도 나오지 않고 버스 창문이 밖을 볼 수 없게 돼 있어서 사람들이 굉장히 불안해했다”면서 “덥고 아이들은 울고 동이 트고 밤을 꼬박 새웠는데,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시간 같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김 참사관은 “탈레반에 ‘그럼 내가 공항 밖으로 (설명하러) 나가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버스를 통과시켜줬다”고 말했다.우여곡절 끝에 공항으로 들어온 아프간인을 끌어안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사진이 버스 도착 직후에 찍힌 사진이었다. 김 참사관은 “사진에 나온 직원은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매일 함께 일한 우리 대사관 정무과 행정직 친구인데 그 친구가 특히 얼굴이 너무 상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탈레반이 버스 안에 올라타 물어보는 과정에 위협을 받았는지…구타도 당하고 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몇몇은 버스에서 탈진했고, 탈레반에 구타를 당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항은 항공기가 뜨고 내릴 뿐 상점도 문을 닫아 음식은커녕 물도 구할 수 없었다. 김 참사관은 “15시간 갇혔다 나왔는데 물도 음식도 해줄 수 없어 미안했다”면서 “저희도 마찬가지로 굶었고, 한국에 오는 동안 모든 걸 같이한다는 생각에 서로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카불 재진입 때 가족에게 안 알려…“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어렵게 빠져나온 카불로 다시 돌아가야 했지만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김 참사관은 전했다. 그는 “저희가 들어가지 않으면 신원을 확인할 사람도, 이를 대행할 사람도 없었다”면서 “저는 아프간인과 연락해야 하니 당연히 들어가고 경호단장도 자기는 ‘아이들도 크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나름대로 결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 군용기와 화물차 트럭 바닥에 앉아 카불로 들어갔다. 카불을 빠져나오는 비행기는 많았지만 들어가는 비행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김 참사관이 뉴스에 나올 때까지 계속 카타르에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 성년인 큰딸과 중학교 2학년 막둥이를 두고 있는데 걱정할까봐 연락도 하지 않았다.김 참사관은 “가족은 몰랐다”며 “집사람하고 4년 전에 사별해서 딸만 둘이다. 지금 방학이라 집에 있는 것 같은데 이야기 안 했다. 어제 와서 통화했더니 ‘아빠 카불 다녀왔냐’고 하더라. 이야기하면 걱정하니까요”라고 말했다. 김 참사관은 1차로 들어온 아프간인 377명과 함께 26일 군 수송기로 귀국했다. 그는 아프간인들의 정착 문제가 무엇보다 고민된다며 국민과 언론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임시수용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군민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일을 진행하며 ‘된다, 안 된다’는 생각은 아예 하질 않았다. 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모든 사람을 데리고 올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 카불 폭탄테러 현장 아비규환…피투성이 시신 더미에 절규

    카불 폭탄테러 현장 아비규환…피투성이 시신 더미에 절규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공항 인근에서 26일(현지시간)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공항이 아비규환 상태에 빠졌다.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테러의 배후로 자처하고 나선 가운데 소셜미디어에는 테러 직후 촬영한 영상이 확산하며 참혹한 현장과 절규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공항 애비게이트 부근 도랑에 각종 쓰레기와 피투성이가 된 시신들이 한데 쌓여 오수에 잠겨 있었고, 담벼락 위에도 시신이 널브러져 있었다. 살아남은 이들은 그 사이를 걸어다니며 쓰러진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거나, 시신 더미에서 누군가를 끌어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어떤 이들은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참사 현장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했다. 영상을 촬영하던 남성은 이러한 아비규환 상황을 찍으면서도 끝없이 흐느꼈다. 이날 미국 CBS 방송은 아프간 보건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테러로 사망자가 90명, 부상자가 15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미 당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슬람 국가 호라산’(IS-K, Islamic State Khorasan)를 지목했다. IS-K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 격으로 ‘ISIS-K’, ‘ISIL-KP’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호라산’은 이란 동부, 중앙아시아, 아프간, 파키스탄을 아우르는 옛 지명이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가 미군과 국제동맹군에 밀려 세력이 크게 약화했다. 이후 IS는 여러 다른 나라로 진출했는데, 그중에서도 아프간에 진출한 뒤 2015년 1월 IS-K라는 조직을 만들고, 끊임없이 테러를 저질렀다. IS-K는 2019년 8월 카불 서부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해 무려 63명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IS-K는 탈레반과 같은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탈레반이 미군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다. 또 시아파 대응에 있어서 이견을 보여 대립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했을 당시 알카에다가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과의 거래로 지하드 무장세력을 배신했다”며 탈레반을 맹비난했다.
  • 이라크 바그다드 시장서 폭탄테러 발생...“최소 35명 사망”

    이라크 바그다드 시장서 폭탄테러 발생...“최소 35명 사망”

    19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시장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5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폭탄테러는 이라크 바그다드 동부 사드르시티의 우헤일랏시장에서 벌어졌다.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를 하루 앞두고 있었던 만큼 시장에 손님이 많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많은 만큼 사망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메신저 채널에서 소속 대원 한 명이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는 이날 군 수뇌부와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폭탄테러 대응을 논의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알카드히미 총리는 테러가 발생한 사드르시티를 관할하는 경찰 지휘관을 문책하는 차원에서 그를 체포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바르함 살리흐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드 알 아드하’ 전야에 민간인을 겨냥한 끔찍한 범죄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테러를 근절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S는 지난 4월 사드르시티의 한 시장에서 차량 폭탄테러로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을 때도 배후를 자처했다. 또 1월 바그다드 중심부 밥 알샤르키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로 3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을 때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폭탄테러는 최근 3년 사이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가운데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 AP 통신은 “한때 바그다드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던 대규모 폭탄테러는 2017년 IS가 축출되면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아프간 여성 대법관 2명 출근길에 피살…멀고 먼 평화의 길

    아프간 여성 대법관 2명 출근길에 피살…멀고 먼 평화의 길

    아프가니스탄에서 폭력 유혈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17일 여성 대법관 2명이 출근길에 피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여성 대법관 2명은 출근길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며 가한 총격을 받고 결국 사망했다. 사건 현장은 부서진 유리와 핏자국으로 범벅이 됐고, 당시 역시 출근길에 있던 많은 시민이 현장을 목격한 뒤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용의자는 범행 뒤 현장에서 도주했고 현지 경찰이 추격 중이지만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파히드 카임 대법원 대변인은 사건 직후 성명을 통해 “경찰과 함께 용의자를 추격 중이며 다시는 비극적인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법관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이번 사건을 무장단체 탈레반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미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의 수를 4500명에서 2500명으로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이틀 후에 발생했다. 탈레반은 미군 감축의 대가로 국제군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정치인과 언론인, 사회활동가와 의사 및 검사 등 사회적 지위가 높고 저명한 인사를 대상으로 한 테러가 이어졌고, 그 배후에는 탈레반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한 상황이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회의를 거듭하고 있지만 별 다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본협상에 돌입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아직 협상 의제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율법 이슈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고, 지난달 초에는 본협상 규칙 등 전체적인 방향에는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지만 더 이상의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일에서는 평화협상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미국의 변화하는 정치 상황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군 감축을 통해 아프간에서 발을 빼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물러나는 등 정권 교체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은 “미국이 탈레반에 너무 낳은 양보를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미군 감축과 철수는 더 많은 폭력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탈레반은 과거에도 현재도 테러리스트다. 그들은 여성과 시민권 운동가 등을 골라 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가니스탄 대법원이 테러의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2월 테러범이 대법원 밖에서 자살폭탄테러를 저질러 최소 20명의 대법원 직원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英·러 전철 밟은 美… 아프간전쟁 승리 대신 철군 ‘불안한 휴전’

    英·러 전철 밟은 美… 아프간전쟁 승리 대신 철군 ‘불안한 휴전’

    지난달 29일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은 18년 전쟁을 끝내자는 평화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협정문에 서명한 미국과 탈레반 양쪽 모두 ‘평화’보다는 ‘미군 철수’를 원했던 것 같다. 말 그대로 ‘협정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군을 수십 차례 공격했다. 이에 미국은 탈레반에 드론 폭격을 가하며 휴전을 무색하게 하면서도 협정이 잘 지켜지고 있다며 철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계속된 전쟁에 미국 대통령 3명 임기가 걸쳐 있었다. 그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일하게 미국인들에게 이 전쟁에서 ‘승리’가 아닌 ‘출구’를 약속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협정 체결 직후 “승리를 선언하고 싶은 유혹이 있다는 건 알지만 아프간에서 승리는 국민이 평화와 번영 속에 살게 될 때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미국 역시 역사상 가장 오래 끈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도망치는 셈이 된다. ●대영제국도… 러시아도 승리 없이 철수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보도에서 “아프간 전쟁은 미국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좋은 전쟁’(Good War)에서 영국과 소련 등 다른 나라들처럼 서둘러 하차하고 싶은 부담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19세기 이후 가장 강력한 열강들은 차례로 아프간을 지배하려고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했으며, 상처를 끌어안고 물러나야 했다. 대영제국은 1차 세계대전으로 지쳐 결국 1919년 아프간 독립을 승인하기까지 약 80년에 걸쳐 세 번의 전쟁을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아프간을 점령하고 지배하기도 했지만 수만명의 사망자를 냈다. 군종 장교로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들을 목격한 작가 조지 로버트는 “현명한 의도 없이 시작돼, 무모함과 소심함의 이상한 조합으로 수행된 전쟁이었다”며 “어떤 영광이나 이익도 없이 고통과 재앙만 남기고 끝났다”고 썼다. 1차 세계대전 뒤 중앙아시아를 평정하고 근대화하는 데 큰 성공을 했다고 자부한 소련은 아프간에선 그러지 못했다. 1979년 내전을 진압하고 아프간 정부의 동맹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침략했지만 10년 만에 도망치듯 철수해야 했다. 소련이 아프간에 남기고 간 것은 폭격을 받아 껍데기만 남은 탱크들과 지구상 어느 장소보다 많이 매설된 지뢰였다. 그뿐 아니라 소련이 철수한 뒤 아프간 정부가 붕괴됐고, 수년간의 격렬한 내전 뒤 1996년 탈레반이 부상했다. 2001년 9월 11일 테러 직후, 미국이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격파하기 위해 시작한 전쟁은 당시만 해도 이렇게 오래갈 줄 아무도 몰랐다. 미군은 2001년 10월 7일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폭격하며 전쟁을 시작해 한 달여 만에 수도 카불과 칸다하르를 함락했다.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은 토라보라 인근 산악지대를 통해 파키스탄으로 탈출했다. 하미드 카르자이는 아프간 임시정부를 설치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으로 미국 주도 군사 동맹인 국제안보지원군(ISAF)이 창설됐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2003년부터 미군의 아프간 주요 전투작전을 종료시키고 자원을 이라크로 보냈다. 그러자 탈레반이 기세를 회복해 2006년부터 수많은 매복공격과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아프간 보안군은 ISAF의 지원을 받고 있었지만, 파키스탄 무장세력의 지원을 받는 탈레반에 속절없이 당했다. 결국 미국은 아프간 병력을 증원하기로 했고 2007년까지 미군은 2만 5000여명으로 늘어났다.버락 오바마 신임 대통령은 2009년 아프간 전쟁 재개를 선언하고 미군 1만 7000여명을 추가 배치했다. 12월엔 다시 대규모 증원을 발표했다. 2010년 중반 아프간 주둔 미군은 거의 10만명이 됐다. 2011년 5월 미 해군 특수부대가 빈라덴을 사살하면서 전쟁은 아프간 안정화로 목표가 재설정됐다. 다음달 오바마 대통령은 병력 감축을 발표했다. 2013년 ISAF가 임무를 훈련과 대테러 작전으로 전환하면서 안보 임무는 아프간 보안군이 맡게 됐다. 2014년 아프간에서 미군의 전투 임무는 공식적으로 종료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2016년 말까지 대부분 병력이 철수하는 일정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프간 정세가 불안정한 틈을 타 탈레반이 보안군을 밀어붙이며 기세를 올렸다. 아프간 영토 70% 이상이 탈레반 수중으로 돌아갔다. 136개국이 참여해 20년 가까이 진행된 전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미국은 이 전쟁에 2조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미군은 2400명 이상이 숨졌고, 연합군 사망자도 700명에 육박한다. 민간인 3만 8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프간 보안군 사망자는 6만여명으로 추정된다. 미국인이 아프간 전쟁 종식과 완전 철군을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을 선호할 만도 하다. 미국은 2018년 후반부터 탈레반과 평화 회담을 시작했고 지난달 말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탈레반 정통성만 자리잡을 길 열어준 셈 그런데 협정 곳곳에 의아한 점 투성이다. 제목부터 ‘아프간 평화 도출을 위한 아프간의 이슬람 에미레이트(이슬람 군주가 지배하는 정치적 구역)와 미국과의 합의’다. 아프간의 평화를 위한 협정인데 아프간은 빠져 있고, 탈레반을 에미레이트라는 생소한 명칭으로 협정 주체에 넣었다. 특히 외교안보연구소 인남식 미주연구부 교수는 최근 발간 자료에서 이번 협정이 “지금까지 미국이 이란 또는 북한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보여줬던 상대의 선이행, (미국의) 후조치와는 다른 패턴”이라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철군을 먼저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탈레반의 우호적 태세를 확인하는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가 선거를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둘렀다는 의미다. 그러다보니 이번 평화협정으로 아프간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 것이라는 믿음은 희박하다. 협정대로 미군과 연합군이 연말까지 완전 철수한 뒤 탈레반이 합의를 깨고 적대행위를 재개하면 아프간 보안군은 이를 제압할 능력이 없다. 이럴 경우 철군했던 연합군이 다시 신속하게 아프간으로 돌아와 탈레반을 격퇴하기도 쉽지 않다. 협정대로 아프간 탈레반이 파키스탄의 강성 원리주의 탈레반과 연계를 끊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아프간에서 병력을 철수시켰다는 명예로운 역사를 탈레반에게 선물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테러범과는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미국이 협상 상대로 인정해 준 셈이며, 이로 인해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정통성 있는 정파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 교수는 아프간 정치가 먼저 자리를 잡으면 탈레반이 국제사회 규범과 조응하는 정치 세력으로 뿌리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불행히도 최근 아슈라프 가니와 그의 오랜 정적 압둘라 압둘라가 각각 대통령 취임식을 거행하는 등 정세는 불안하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가니 대통령은 미국과 탈레반의 협정대로 탈레반 포로 5000명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석방된 포로들이 온순하게 아프간 재건에 협조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군 폭탄 테러 희생에 ‘발끈’…트럼프 “탈레반과 협상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의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협상 진행 중에도 탈레반의 폭탄테러로 미군이 숨지는 등 협상의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협상 재개 가능성도 재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요 탈레반 지도자들과 아프간 대통령을 각각 비밀리에 만나려 했으며 그들은 오늘 밤 미국에 올 예정이었다”면서 “불행하게도 탈레반이 미군 병사 1명 이외에 다른 11명의 생명을 앗아 가는 테러를 벌였고, 나는 즉각 비밀회담을 취소하고 평화협상도 취소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 그들의 협상 지위를 강화하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느냐”고 비난하면서 “이러한 매우 중요한 평화협상 와중에도 정전에 동의할 수 없고 심지어 12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다면 아마 그들은 중요한 합의를 할 권한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일 아프간 수도 카불 미대사관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자살폭탄테러로 미군 1명 등 모두 12명이 숨졌다. 2일에도 국제기구들이 모여 있는 카불 그린빌리지 인근에서 탈레반이 연루된 차량폭탄 공격으로 16명이 숨지고 119명이 다쳤다. 탈레반 테러가 이어지면서 그들의 신뢰성을 우려하는 미국과 아프간 내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중단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탈레반은 “협상 중단은 미국의 인명과 자산의 추가적인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협상 취소로 미국인들이 다른 누구보다 더 많은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상은 지날 몇 달간 큰 진전을 이룬 상태였다. 탈레반 측과 평화협상을 계속해 온 잘마이 칼릴자드 아프간 미특사는 최근 아프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며 협정 초안을 공개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탈레반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확인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의 계속되는 테러에 협상 중단을 선언해 평화협정 체결 여부는 미궁에 빠졌다”면서 “그렇다고 협상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라고 관측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역사상 최악의 참사..IS는 왜 스리랑카를 선택했나

    역사상 최악의 참사..IS는 왜 스리랑카를 선택했나

    기독교의 최대 축일인 부활절인 지난 21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를 비롯한 3개 도시의 교회와 5성급 호텔 등에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나 모두 253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당국은 140여명 이상을 테러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했으며 9명의 자살폭탄테러범의 신원을 확인, 발표했다.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이번 테러에 대해 ‘이슬람국가’(IS)는 스스로 배후를 자처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린폴리시(FP)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그간 IS의 만행과 세계적인 영향력을 고려하면 이번 테러가 IS의 소행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종교와 관련한 스리랑카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고려하면 의문이 남는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불교계 싱할라인들은 무슬림에 대해 폭력 행위를 일삼아왔다. 기독교는 오히려 이들의 중재자 역할을 도맡아 해왔을 뿐이라는 것이다. 스리랑카는 무장반군단체인 ‘타밀 일람 해방호랑이’(LTTE)와 지난 2009년 내전이 끝나기까지 30년간 전쟁을 치렀다. 당시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르곤 하던 LTTE가 이번 부활절 테러를 자행한 용의자로 처음 거론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LTTE가 분리주의 운동을 지속할 당시 많은 기독교인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교회를 공격하는 일을 했을 가능성은 적다. 극단적인 불교도들도 정기적으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을 공격해왔지만 자살폭탄테러를 사용한 일은 드물다. 결국 극단주의 이슬람교도들의 소행으로 추측할 수 있지만 이들 또한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른 적이 없었다. 그들의 온건한 지도자들은 반이슬람 공격에 대한 복수를 막기위해 지난한 싸움을 벌여왔다. 스리랑카 정부는 두 개의 현지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가 이번 테러와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나는 ‘잠이야툴 밀라투 이브라힘’(JMI)으로 별로 알려진 바가 없으며 다른 하나는 ‘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NTJ)로 2014년 이후 반이슬람 기조가 확산됨에 따라 급부상한 단체다. 지난해 12월 불상을 폭파하며 악명을 높였다. 와하비즘(쿠란의 가르침대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슬람교 수니파 안의 운동)을 추종하는 NTJ는 많은 이슬람교도가 반발했지만 그 중 어느 누구도 이 단체가 부활절 테러와 같은 참사를 일으키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스리랑카 전체 인구의 10%에 못 미치는 이슬람교도 내에서도 약 2% 정도가 이 두 그룹에 속한 것으로 추정될 만큼 규모가 작아 철저한 사전 계획이 필요한 연쇄 폭탄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스스로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IS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테러는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50명을 사망케 한 백인 우월주의자의 총기 테러 사건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스리랑카 정부도 이번 사건이 뉴질랜드 총기 테러 사건으로 고취된 이들이 저지른 사건이라고 결론지었다. IS는 이 세계를 국경과 민족으로 나누기보단 ‘(IS 방식대로) 알라를 믿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 둘로 나누어 바라보는 이분법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다. FP는 “스리랑카의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IS의 세계관에서 ‘그렇지 않은 자’에 딱 맞아 떨어졌을 것”이라면서 “내전 종식 후 관광 산업 확대 등에 집중하며 외부 공격에 느슨하게 대응한 정부 정책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개월 전부터 인도와 미국 정보 당국이 사전 경고를 보내왔음에도 스리랑카 정부는 정쟁에 골몰한 탓에 테러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에서 향후 대책 마련이 더욱 중요할 전망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스리랑카 내 반이슬람 정서가 확산되면 또다시 테러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 이미 일부 이슬람 상점들이 공격을 받았고 몇몇 이슬람교도들은 보복을 두려워하며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이번 공격을 계기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집권하며 LTTE를 격퇴하는 과정에서 4만명 이상을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 마힌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가능성도 크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현재 야당 수장으로 있으며 올해 선거에서 권력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스리랑카 자살폭탄 테러범들...중·상류층에 유학파까지

    스리랑카 자살폭탄 테러범들...중·상류층에 유학파까지

    부활절 연쇄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35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른 9명 중 상당수가 중산층 이상 고학력자였으며 일부는 해외유학파인 것으로 드러났다. 루완 위제와르데네 스리랑카 국방장관은 24일 언론 브리핑에서 “9명의 테러범 대다수가 양질의 교육을 받았으며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면서 “경제적으로 독립한 이들이었으며 몇몇은 해외에서 공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들 중 한 명은 영국에 이어 호주에서 공부한 뒤 스리랑카에 돌아와 정착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영국 테러조사관들의 말을 인용해 “영국 유학파로 추정되는 인물은 2006~2007년 런던 킹스턴대에서 항공우주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압둘 라티프 모하메드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영국에 있는 동안 극단주의 활동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테러범 가운데 두 남성은 형제이며 향신료 무역으로 큰 부를 이룬 사업자의 자녀라고 가족과 가까운 지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인샤프 이브라힘(33)은 구리 공장 소유주로 수도 콜롬보의 5성급 샹그릴라호텔에서 자살폭탄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회사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기부하는 등 관대하다는 평을 받고 있었으며 부유한 보석 생산업자의 딸과 결혼해 경제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동생인 일한 이브라임의 행적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몇몇 언론들은 그가 콜롬보 시나몬호텔에서 폭탄을 터뜨렸으며, 그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은 경찰이 그들의 집을 급습했을 때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언론은 경찰이 사건 직후 일함의 집을 급습하자 일함이 폭탄을 터뜨려 자신은 물론 아내와 세 아이 모두 사망케 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테러범 개개인의 신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히지 않았으며 수사당국도 이러한 보도에 대한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 용의자로 현재까지 60명이 체포됐으나 라닐 위클레메싱헤 총리는 “폭탄을 소유한 용의자 가운데 아직 체포되지 않은 이들도 있다”며 “확인된 보고에 따르면 4번째 호텔에 대한 테러가 실패했고 인도대사관 역시 테러 공격 선상에 올랐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테러공격에 대한 외국 정보기관의 사전 경고가 사건 발생 2시간 전까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스리랑카 정부에 대한 국내외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디언은 심지어 인도 정보기관이 사건 발생 4개월 전부터 비공식 대화를 통해 스리랑카 내 테러 발생 위험성을 전했다고 익명의 취재원을 통해 전했다. 사건 발생 3주 전부터는 테러단체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물론 리더와 회원들의 이름까지 함께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날 3주 간 인도로부터 전달받은 3번의 공식 경고에도 이번 테러를 예방하지 못한 책임을 물겠다고 밝히며 관련 공위 공직자의 해임을 지시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핏빛 부활절… 스리랑카 교회·호텔 8차례 테러로 최소 207명 사망

    핏빛 부활절… 스리랑카 교회·호텔 8차례 테러로 최소 207명 사망

    용의자 7명 체포… 두 곳은 자살 폭탄 테러 경찰, 열흘전 급진 이슬람단체 공격 경고 외국인 피해도 커… “한국 교민은 없어”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전역에서 8차례에 걸친 연쇄 폭발 사고가 일어나 최소 207명이 사망하고 450여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열흘 전 스리랑카 경찰청장이 자살폭탄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스리랑카 곳곳의 호텔과 성당 등지에서 일어난 8건의 연쇄 폭발 중 2건은 자살 폭탄테러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르완 구나세케라 경찰 대변인은 이날 연쇄 폭발로 경찰 3명과 외국인 35명을 포함해 최소 207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450명이 넘는다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쇄 폭발 사건의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있는 성안토니우스성당과 시내 중심지 특급호텔인 샹그릴라호텔과 시나몬그랜드호텔, 킹스베리호텔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으며, 비슷한 시간에 콜롬보에서 북부의 서부 도시 네곰보의 성세바스티안성당과 동부 도시 바티칼로아의 시온교회에서도 잇따라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6번의 폭발 이후 콜롬보의 한 호텔을 비롯해 2번의 폭발이 잇따라 발생하며 불안이 가중됐다. 현지 경찰 당국자는 “네곰보의 성당에서만 60명 이상이 숨졌고 바티칼로아의 교회에선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정확한 폭발 원인과 폭발에 사용한 도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시나몬 그랜드호텔과 교회 한 곳에서는 자살폭탄 공격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푸지트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외국 정보당국으로부터 급진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헛 자맛)가 콜롬보의 인도 고등 판무관 사무실과 주요 교회를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전해 듣고 간부들에게 보안 경보문을 보냈다고 AFP가 전했다. NTJ는 주민 대다수(70.2%)가 불교를 믿는 스리랑카에서 불상 등을 훼손하며 지난해부터 주목을 끈 단체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며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성명을 통해 “침착함을 유지하고 사고 조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날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22일 스리랑카의 모든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날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에는 현재 1000명의 교민이 살고 있으며 이 중 400여명은 콜롬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미국에 이어 영국, 독일, 뉴질랜드 등 각국 정상들은 일제히 잔혹한 테러 행위를 규탄하면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교회와 호텔에 대한 끔찍한 테러 공격을 당한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우리는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트윗에서 사망자 수를 ‘최소 1억 3800만명’으로 표현했다. ‘최소 138명’을 잘못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우리는 어느 누구고 두려움을 갖고 믿음을 실천하지 않도록 함께 굳건히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늘과 같은 끔찍한 방법으로 그들 자신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스리랑카 교회·호텔 연쇄폭발로 수백명 사상…“열흘 전 테러 경고”

    스리랑카 교회·호텔 연쇄폭발로 수백명 사상…“열흘 전 테러 경고”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 8곳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6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연쇄 폭발로 100명 이상 숨져…혼란 속 사상자 수 엇갈려 이날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교회 1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이 일어난 호텔은 총리 관저 인근의 시나몬 그랜드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킹스베리 호텔로 모두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5성급 호텔이다. 이 가운데 시나몬 그랜드 호텔에서는 식당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각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가톨릭교회 1곳과 동부 해안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 1곳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로이터는 현지 경찰을 인용해 수도 콜롬보 인근 데히웰라 지역에 있는 국립 동물원 인근의 한 호텔에서 7번째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어 콜롬보 북부 오루고다와타 교외에서 8번째 폭발이 발생했다고 AFP는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두 번의 폭발 모두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 당국자는 네곰보의 가톨릭교회에서만 6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바티칼로아 기독교 교회에서는 최소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 현지 TV 매체는 폭발로 천장이 파손된 네곰보 지역 성당에서 부상자들이 피 묻은 좌석 사이로 실려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성당은 페이스북에 “우리 교회에 폭탄 공격이 가해졌다. 가족이 여기 있다면 와서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번 연쇄 폭발로 인한 사상자 중에는 외국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뉴스 포털 뉴스퍼스트는 이번 연쇄 폭발로 최소 16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매체는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138명이라고 보도했고, 스리랑카 국영 데일리뉴스는 최소 129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쳐 입원했다고 적는 등 매체별로 사상자 수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상황이 확인되고 당국이 사상자 수를 공식 집계해 발표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피해자도 상당한 듯…“한인 피해 없어” 콜롬보 시내 종합병원 등 현지 의료기관은 수백명의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치료 중 숨지는 사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한 국립병원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만 47명의 사망자가 실려 왔고, 이중 9명이 외국인이었다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사망자가 35명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폭발사고 발생 후 한인교회, 한인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게 차례로 연락해 확인한 결과 교민은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병원 내에선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을 찾는다며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확인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경찰청장, 열흘 전 자살폭탄테러 경고” 루완 구나세케라 경찰청 대변인은 “폭발이 일어난 교회에선 부활절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성당과 교회 중 두 곳에선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폭발로 건물 주변 지역 전체가 흔들렸다”면서 “많은 부상자가 구급차에 실려 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폭발 원인과 사용된 물질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도 아직은 없는 실정이다. 다만 스리랑카 경찰청장이 열흘 전 자살 폭탄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푸쥐트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경찰청장이 이달 11일 간부들에게 보안 경보문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보문은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이 콜롬보의 인도 고등판무관 사무실과 함께 주요 교회를 겨냥한 자살 공격을 계획 중이라고 외국 정보기관이 알려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NTJ는 불상 등을 훼손하는 사건으로 지난해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스리랑카의 무슬림 과격 단체다. 스리랑카 대통령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는 폭발 사건이 발생한 뒤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황하지 말고 진정을 되찾을 것을 호소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트위터에 “우리 국민을 향한 비열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망갈라 사마라위라 재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살인과 아수라장, 무정부 상태를 초래하기 위해 잘 조직된 시도”로 보이는 이번 공격으로 “많은 무고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르샤 데 실바 경제개혁·공공분배 장관은 “수 분 만에 비상회의가 소집됐고,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폭발이 일어난 호텔 두 곳에 직접 가 본 결과 “온통 신체 부위가 흩뿌려져 있었다. 외국인을 포함한 사상자가 다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종교·민족 갈등 심각…부활절 노렸다는 분석도 스리랑카는 인구의 74.9%를 차지한 싱할라족과 타밀족(11.2%), 스리랑카 무어인(9.3%) 등이 섞여 사는 다민족 국가다. 주민 대다수(70.2%)는 불교를 믿으며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각 12.6%와 9.7%다. 민족·종교 갈등이 심각했던 스리랑카에선 지난 2009년 내전이 26년만에 종식됐을 때까지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스리랑카의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6% 남짓에 불과하지만 싱할라족과 타밀족이 섞여 있어 민족갈등을 중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까닭에 현지에선 민족 갈등보다는 종교적 이유로 발생한 테러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발생 시점이 가톨릭 기념일인 부활절 예배 시간에 맞춰진 것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스리랑카는 여타 종교의 기독교를 향한 박해와 탄압이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종교 갈등은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으로 이어진 식민지 시절 기독교도가 다른 종교에 대해 벌인 탄압과 폭력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이라더니...인도 공격에 민간인 4명 사망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이라더니...인도 공격에 민간인 4명 사망

    파키스탄이 26일(현지시간) 인도군의 공습 이후 군사 충돌로 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핵보유국인 두 나라간 긴장이 한껏 고조되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더 이상의 군사 행위를 중지하라”고 주문했다.AFP통신과 알자지라는 이날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을 공습한 이후 두 나라 간의 충돌 과정에서 아이 2명과 아이들의 엄마를 포함한 4명의 시민이 사망했으며 7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지역재난관리당국의 샤리크 타리크는 AFP통신와의 인터뷰에서 “인도가 쏜 박격포가 인도와 파키스탄 경계선 부근에 있는 나크얄 지역의 민가를 덮쳐 집에 있어 어머니와 그의 딸, 아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한 명의 사망자는 준자치지역인 쿠이라타 마을에서 보고됐다. 인도 정부는 이날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에 테러리스트 캠프를 소탕하기 위해 경계선을 넘어 공습을 가했으며, 그 결과 300여명 이상의 테러리스트와 요원들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지역은 파키스탄의 테러리스트 단체인 ‘자이쉬 에 무함마드’(JeM)의 최대 훈련지로 알려져 있으며, JeM은 인도 보안군 42명을 사망케 한 자살폭탄테러의 주범이 자신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발생한 이 테러는 이번 공습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그러나 파키스탄 측은 공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이나 사람은 없으며 수풀 지역을 공격했을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그간 JeM의 존재를 부정해왔다. 공습 직후 임람 칸 총리는 민관군 수뇌부가 참여하는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주재했으며 27일 파키스탄의 최고 핵 의사결정기구인 국가사령부 특별회의를 소집했다. 한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의사를 양국 장관에게 전달했다”면서 “또 두 장관에게 직접적인 대화를 우선하고,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피하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테러 캠프 노린 인도, 48년 만에 파키스탄 공습

    테러 캠프 노린 인도, 48년 만에 파키스탄 공습

    ‘40명 사망’ 카슈미르 테러 응징 차원인도 공군이 48년 만에 파키스탄을 공습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령 카슈미르(잠무 카슈미르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40여명이 사망한 것에 대한 응징으로 보인다. 비자이 고칼레 인도 외교부 차관은 26일 “오늘 오전 인도 공군이 통제선(LoC)를 넘어 카슈미르 바라코트 지역 테러리스트 캠프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곳은 파키스탄 내 테러리스트 집단 ‘자이쉬 에 무함마드’의 가장 큰 훈련캠프였다”면서 “오늘 공격으로 캠프는 완전히 파괴됐고 많은 수의 테러리스트와 훈련 요원 간부 등이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인도 외교부는 “현지 테러리스트들이 추가 공격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따른 민간인 보호 차원이었으며, 비군사적 선제 조치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3시 30분쯤부터 시작된 공습에는 미라주 2000 전투기 12대가 동원됐으며, 1톤이 넘는 폭탄이 투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번 공습으로 캠프 내 무장병력 200∼30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인도 공군이 사실상 국경인 LoC를 넘어 파키스탄을 공격한 건 197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파키스탄군 대변인인 아시프 가푸르 소장은 “이번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이나 사상자는 없다”면서 인도 측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공습에 대해 “인도 공군이 정전 협정을 위반하고 LoC를 침범했다”고 반발하며 “공습 직후 파키스탄 공군이 곧장 출격해 인도 공군기가 물러갔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자국 내 테러리스트 근거지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 왔다.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전면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 모두 핵무기 보유국인데다 1980년대부터 반군 활동이 이어졌던 분쟁지 카슈미르에는 양국 군인 수십만명이 대치하고 있어 본격적인 전쟁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아프간 테러 48명 사망…끈질긴 IS “우리 소행”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2일(현지시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48명이 사망하고 112명 이상이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이 크게 줄어들어 궤멸 위기에 놓인 IS가 ‘동진’(東進) 양상을 보이며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날 유권자등록센터 앞에는 오는 10월 치러질 총선 투표를 위해 신분증을 등록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공격 발생 당시 도시 전역에서 큰 폭발음이 울렸으며, 인근에 있던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다. 사고 현장에서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유리창이 깨졌다.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테러는 총선을 노리고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신정국가를 추구하는 IS 및 탈레반은 이번 선거에 반대해 왔다. 지난주에도 유권자 등록센터를 지키던 경찰관 3명이 무장세력에게 살해됐다. 당시 경찰은 탈레반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IS는 테러 직후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으나 배후를 입증할 증거 등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탈레반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성탄 1주일 앞둔 파키스탄 교회에 자살폭탄테러...사상자 48명

    성탄 1주일 앞둔 파키스탄 교회에 자살폭탄테러...사상자 48명

    성탄절을 1주일 남짓 남겨둔 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남서부 퀘타의 한 교회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했다. 이번 테러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A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 예배가 막 시작되고 얼마 안 지나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입은 괴한 2명이 나타나 폭발물을 터뜨린 뒤 신자들에게 총기를 무차별적으로 난사했다. 다행히 경찰이 출동해 괴한들과 총격전 끝에 교회 주요 건물에 침입하는 것은 막아 피해가 커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루치스탄주 당국은 예배에 250여명의 신자가 모이는데 이날은 성탄절을 일주일 가량 앞둔 상태여서 평소보다 1.5배 정도 많은 4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내 기독교 신자는 전체 인구 2억명 중 1.6%에 불과해 오랜 기간 차별에 시달렸으며 다른 소수종교들과 함께 극단주의 무장테러단체인 IS의 주요 공격 대상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느느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이지리아에서 10대 소년 자폭테러로 50여명 사망

    나이지리아에서 10대 소년 자폭테러로 50여명 사망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50여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AP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아다마와주 무비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10대 소년이 자살폭탄테러를 벌여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숫자는 정확치 않지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한 소년이 기도하러 온 사람들 틈에 섞여 있다가 폭발물을 떠뜨렸다. 테러의 배후라고 자처하고 나선 집단은 아직 없지만 경찰은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보코하람은 최근 수 년 동안 인근 보르노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납치한 10대 소년, 소녀를 이용해 이번 사건과 비슷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보코하람은 지난 8년 동안 2만 여명의 목숨을 빼앗고 이웃 국가로까지 활동반경을 넓혀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소탕 작전을 지시해 지난해 말 보코하람을 거의 소탕했다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잔존세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하리 대통령은 테러 직후 트위터를 통해 “비열하고 악랄한 자살 폭탄 공격에 참담한 심경이며 숨진 이들의 영혼이 평안을 찾기를 바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런 극악무도한 행위는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고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기도하는 사람들을 노려 목숨을 빼앗아 나이지리아 국민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테러리스트의 악랄한 속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통해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 지하철 ‘사제 폭탄’ 폭발 테러…최소 22명 부상

    런던 지하철 ‘사제 폭탄’ 폭발 테러…최소 22명 부상

    영국 런던의 한 지하철역 전동차 안에서 사제 기폭장치가 폭발해 최소 22명이 다쳤다. 런던 경찰은 이를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전 8시 20분쯤 런던 남부의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 들어선 전동차의 마지막 객실 안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런던 경찰의 발표 내용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이날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 플랫폼에 들어선 디스트릭트 노선 전동차의 문이 열린 직후 맨 마지막 객실 안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출입문 바로 안쪽에는 슈퍼마켓 비닐봉지가 있었고, 이 봉지 안에 있던 페인트통처럼 보이는 통이 불꽃을 일으키고 폭발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현재 모두 2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폭발로 머리카락이 타버린 피터 크롤리는 “얼굴에 화상을 입은 승객들을 봤는데 그들은 눈 깜짝할 새 아주 아주 뜨거운 불꽃에 노출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런던 경찰은 이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관 수백명을 투입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추가 테러에 대비해 런던 교통망에 경찰 인력 투입을 늘렸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의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 범행을 자처한 세력 역시 나오지 않고 있다. 앰버 러드 내무장관은 “일상에 나선 시민들이 무차별적인 방식으로 또다시 (테러) 목표가 됐다”고 규탄했고,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사람들을 살해하고 우리의 일상을 방해하려는 악마들의 소행”이라고 규정했다.영국에서는 올해 들어 네 차례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중 세 차례는 런던에서 일어난 것으로 런던 시민들을 테러 공포에 빠뜨렸다. 지난 3월 웨스트민스터 인근 승용차 테러(5명 사망), 5월 맨체스터 공연장 자살폭탄테러(22명 사망), 6월 런던 브리지 차량·흉기테러(7명 사망), 7월 런던 이슬람 사원 인근 차량 테러(1명 사망) 등이 이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런던 지하철 폭발 테러…경찰 “사제 기폭장치 폭발”

    런던 지하철 폭발 테러…경찰 “사제 기폭장치 폭발”

    영국 런던에서 15일(현지시간) 지하철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 있던 전동차의 한 객실에서 발생했다.런던 경찰청은 이 폭발이 사제 기폭장치에 의한 폭발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런던앰뷸런스서비스는 폭발 사건 이후 모두 18명을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런던 경찰청은 부상자 18명 가운데 대부분은 화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발표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 플랫폼에 들어선 디스트릭트 노선 전동차의 문이 열린 직후 맨 마지막 객차 안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출입문 바로 안쪽에는 슈퍼마켓 비닐봉지가 있었고, 이 봉지 안에 있던 페인트통처럼 보이는 통이 불꽃을 일으키고 폭발했다. 폭발로 머리카락이 타버린 피터 크롤리는 “얼굴에 화상을 입은 승객들을 봤는데 그들은 눈 깜짝할 새 아주 아주 뜨거운 불꽃에 노출됐다”며 공포의 순간을 떠올렸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폭발물로부터 1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던 실비안 페넥은 “‘꽝’하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보니까 사방에 불꽃들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올해 들어 네 차례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중 세 차례는 런던에서 일어난 것으로 런던 시민들을 테러 공포에 빠뜨렸다. 지난 3월 웨스트민스터 인근 승용차 테러(5명 사망), 5월 맨체스터 공연장 자살폭탄테러(22명 사망), 6월 런던 브리지 차량·흉기테러(7명 사망), 7월 런던 이슬람 사원 인근 차량 테러(1명 사망) 등이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살폭탄 테러 떠나던 IS 대원, 배웅 받다 ‘쾅’…12명 숨져

    자살폭탄 테러 떠나던 IS 대원, 배웅 받다 ‘쾅’…12명 숨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 대원들이 폭탄을 허리에 차고 자살 테러를 벌이기 위해 떠나는 동료를 배웅하던 중 폭탄이 터지면서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라크 뉴스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IS 대원들은 이라크 디얄라주 주도인 바쿠바에 모여 다른 지역으로 순교의 길을 떠나는 대원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당시 순교자 역할을 맡은 대원의 허리에는 자살폭탄 테러에 쓸 폭탄이 장착돼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IS 내부에서는 순교자 주위를 둘러싸고 그에게 행운을 빌어주는 동시에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네는 것을 ‘피의 파티’(blood party)라고 부른다. 이날도 IS 대원들은 순교자 대원과 피의 파티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순간, 순교자 대원의 허리에 있던 폭탄이 갑자기 터지고 말았다. 이 일로 IS 대원 12명이 다른 사람을 죽이려던 자신들의 폭탄에 목숨을 잃었다. 다얄라주 경찰은 이라크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설명하며 “순교자 대원이 몸에 지니고 있던 벨트 폭탄이 도리어 피의 파티에 동참한 동료들을 죽이고 말았다”고 전했다. 자살폭탄은 IS의 주된 무기 중 하나로,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IS 소행의 테러에서도 자살폭탄이 쓰였다. 자살폭탄 테러에는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까지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3월에는 개의 몸에 폭탄을 설치하는 ‘강아지 자살 폭탄’을 만든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또 IS는 대원들에게 일명 ‘천국행 여권’을 발급해주며 자살폭탄테러를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당한 ‘천국행 여권’은 최근 시리아방위군에 의해 해방된 시리아 락까 지역에서 발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벨기에 브뤼셀 중앙역서 폭발…“용의자 ‘알라는 위대’ 외쳐”

    벨기에 브뤼셀 중앙역서 폭발…“용의자 ‘알라는 위대’ 외쳐”

    20일 저녁(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중앙역에서 자살폭탄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브뤼셀 중앙역에서 괴한 1명이 폭발물을 터뜨리고 군인들의 총에 맞았다. 이번 폭발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피해도 제한적이라고 브뤼셀 검찰청 대변인은 전했다. 벨기에 국가위기센터는 용의자는 제압됐다고 밝혔다. 용이자가 사망했는지는 확인도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용의자가 폭발을 일으키기 전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친 뒤 트롤리(기기의 운반에 쓰이는 작은 수레)를 폭파했다고 말했다. 앞서 브뤼셀 중앙역 광장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일대 교통이 차단됐다. 벨기에 열차회사인 SNCB 측은 트위터를 통해 경찰이 열차 통행 중단을 요구했다고 확인했다. 브뤼셀 중앙역은 벨기에에서 가장 붐비는 역 가운데 하나다. 벨기에는 2016년 3월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출국장과 브뤼셀 시내 말베이크 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32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한 이후 삼엄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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