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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찰 첫 ‘자살자 심리부검’… 환경적 요인 찾는다

    부산시가 부산경찰청, 부산시교육청 등과 함께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지역 자살자에 대해 전국 처음으로 ‘심리적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심리적 부검이란 물리적 사인을 규명하는 일반 부검과 달리 죽음에 이른 심리적 요인을 조사하는 것이다. 질병, 가족관계, 학력, 거주 형태, 소득, 가족 갈등 등이 조사 항목에 포함된다. 심리적 부검은 부산시자살예방센터가 만든 체크리스트를 시내 15개 경찰서에 배포하면 담당 경찰관이 필요한 자살자 정보를 파악해 기록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부산경찰청이 분기별로 체크리스트를 모아 부산시에 보내면 시가 자살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심리적 환경에 처한 사람이 자살 고위험군에 포함되는지를 체계적으로 파악한 뒤 이들을 집중 관리해 자살률을 줄여 보자는 취지에서 심리적 부검을 시범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의 경우 2007년 919명이었던 자살자는 2008년 981명, 2009년 1141명, 2010년 1163명으로 늘다가 지난해 1123명으로 약간 줄었을 뿐 계속 1000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자살 청소년은 상류계층·우울증?… 편견입니다 모든 학생 대상 예방 교육해야 효과”

    “청소년들과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자살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부유하거나 학식 있는 가정의 청소년은 자살하지 않는다. 자살하는 청소년은 대부분 상류 계층이고 부모의 학력이 높다. 청소년이 자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단지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자살하는 모든 청소년은 우울증이 있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인 자살과 관련된 이 같은 믿음은 모두 편견 내지 오해라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여성가족부가 개최하는 ‘청소년 자살예방 대책 현황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발제자인 육성필 용문 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15~24세 청소년 10만명당 13명이 자살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교통사고 사망(8.3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여성가족부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8.8%가 자살 충동을 경험했고, 이 가운데 37.8%는 성적 및 진학 문제, 17.0%는 경제적 어려움, 12.7%는 외로움·고독으로 자살 충동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육 교수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생활을 하던 청소년들이 주로 자살을 하는 청소년 자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정신적 장애를 가진 청소년을 대상으로 병원 중심의 자살 예방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살은 예방 가능한 공공건강이며, 자살률은 지역사회 전체의 정신건강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자살 문제를 지금처럼 개별 학교에서 다룰 것이 아니라 교사, 정신보건 전문가, 청소년상담사, 학부모 등이 통합적인 체계를 구축해야 효과적인 예방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육 교수는 “현재의 청소년 자살 예방 노력은 주로 자살 행동을 하거나 할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과 위기 대처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훈련이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朴 5선경력·풍부한 경험 강조… 文 유신반대 시위 전력 ‘눈길’

    朴 5선경력·풍부한 경험 강조… 文 유신반대 시위 전력 ‘눈길’

    대선 후보 등록이 26일 마감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강구도도 확정됐다. 박 후보는 후보등록이 시작된 지난 25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박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후보자 정보에 정치인을 직업으로 표시하고 경력에는 15~19대 국회의원과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적어냈다.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해 5선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경험을 강조하고, 한나라당에서 새롭게 탈바꿈한 새누리당의 경력을 앞세웠다. 재산은 총 21억 8104만 5000원을 등록했다. 지난 2월 29일 기준으로 19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공개됐던 재산과 변동이 없다. 이 가운데 부동산이 20억 40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이 19억 4000만원, 대구 달성군 사무실 전세권이 4000만원이었다. 지난 6월 달성군의 아파트를 1억 1000만원에 매각한 바 있으나 선관위에 접수된 자료가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해 재산 내역에는 아파트 6000만원이 그대로 기재됐다. 예금은 7815만 5000원이고 자동차는 2008년식 에쿠스와 베라크루즈 등 두 대를 소유하고 있다. 문 후보도 후보등록 첫날 일찌감치 접수를 마쳤다. 문 후보 측이 선관위에 제출한 내용에 따르면 문 후보는 한 건의 전과 기록이 있다. 1975년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됐던 기록이다. 전과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강제징집을 받아 특전사에 배치됐다. 1978년 제대한 뒤 사법시험을 준비해 1차에 합격했으며 1982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다. 재단법인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직을 지냈으며 현재 19대 국회의원 신분이다. 문 후보의 재산신고액은 12억 546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은 경남 양산시 매곡동 단독주택 1억 3400만원, 근린생활시설 3318만원, 미등기건물 798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또한 현 주소지인 부산 사상구 엄궁북로 건물 임차권 7000만원, 어머니 명의로 돼 있는 부산 영도구 남항동 아파트 8400만원도 포함됐다. 또한 차량은 2001년식 2900㏄ 렉스턴 592만원,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어머니 및 장남 명의로 6억 2614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저서인 ‘운명’과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의 인세수입은 각각 3억 6841만원, 595만원이다. 지난 2008년 출연한 법무법인 부산에 출자한 지분 23%(8370만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듬해 300만원을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에 출연했다고 신고했다. 사인 간 채권 3000만원도 포함됐다. 진보진영에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와 노동자 출신의 김소연·김순자 무소속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18대 대선 후보 등록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연대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국민 여러분께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이른바 ‘종북 논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이다. 기륭전자 정규직화 투쟁으로 이름을 알린 김소연 후보는 2005년 7월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를 만들었고 2006년 8월과 2008년 8월 각각 30일, 94일간 단식농성을 한 끝에 2010년 11월 1일 정규직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6~11월 희망버스 기획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순자 후보는 지난 4·11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했던 청소노동자다. 1955년생인 김순자 후보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로 2007년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 노조가입을 이유로 해고통지를 받자 농성을 통해 복직을 이끌어 냈다. 이후 김순자 후보는 ‘정몽준을 이긴 노동자’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던 노동계에서 두 후보가 따로 등록한 것은 진보신당과 진보좌파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노동자대통령 후보선출위원회’가 후보 선출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단일화 갈등으로 독자 후보 등록 여부를 검토하던 진보신당은 결국 지난달 27일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김순자 후보가 이에 반발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노동자대통령 후보선출위는 김소연 후보를 내세웠다. 강지원 무소속 후보는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정책중심 선거) 후보가 되겠다.”며 대선 후보에 도전장을 냈다. 강 후보는 행정고시(12회) 출신으로 옛 재무부와 관세청에서 근무한 뒤 사법시험(18회)에 수석 합격해 검사로 재직했다. 1989년 서울 보호관찰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 왔다. 1997~2000년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냈고 2002년 검찰을 떠난 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장,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지역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사회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강 후보의 부인이다. 박종선 무소속 후보는 올해 84세로 이번 대선 후보들 가운데 최고령이다. 경남 남해군에 살고 있는 박 후보는 일본 법정대학교대학원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문학석사로서, 삼협기획 주식회사 사장을 지냈다. ‘선진국 길라잡이’라는 제목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경서(經書) 연구가로 소개했고 1992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하동남해 지역에 출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시선집중] (2) ‘예스! 강서 희망드림단’

    [시선집중] (2) ‘예스! 강서 희망드림단’

    ‘예스(Yes)! 강서희망드림단’은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지역 맞춤형 복지 사업이다. ‘주민에게 꿈과 희망을 드린다.’는 뜻이 담긴 희망드림단은 지난 6월 출범 이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틈새·소외계층을 발굴해 지원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민들의 복지체감도 역시 크게 향상됐다. 희망드림단 출범 5개월을 맞아 노 구청장은 20일 “구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51.3%)을 복지 예산으로 쏟아붓고 있는 현실에서 복지 부서의 힘만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복지 수요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면서 “민·관이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복지모델을 발굴하고 새로운 복지욕구를 충족시킬 복지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희망드림단을 출범시켰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희망드림단은 민선 5기 출범 이후 2년여의 준비 끝에 나왔다. 영구 임대아파트 1만 5275가구, 임대형 다가구·다세대 주택 1만 699가구 등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지 수요가 많은 탓에 단편적인 지원보다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종합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 구청장은 지난해 6월 지역 맞춤형 복지사업을 관장하는 복지재단 설립을 위한 조례 제정 및 공포를 마치고 민간출연금 5억원, 구 출연금 15억원 등 2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했다. 이어 노 구청장은 지난 5월에는 주민대표와 시민단체, 복지기관, 복지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희망드림단을 발족한 뒤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화곡6동 화곡동별관에는 희망드림단의 사무를 관장하는 희망드림센터도 개소했다. 희망드림단은 맞춤형 사례관리와 서비스, 법률 자문을 담당하는 희망복지팀, 적극적인 틈새 계층 발굴과 적절한 지원을 연계하는 복지지원팀, 콜센터 기능과 신속하게 출동해 이들을 돌보는 ‘예스! 행복기동대’를 만들었다. 동 단위에도 30명 내외의 동 희망드림단을 꾸렸다. 지난달에는 조례에 따라 희망나눔복지재단도 출범했다. 오랜 준비를 거친 만큼 짧은 기간 동안 성과도 컸다. 희망드림단은 지난 5개월간 분산된 복지서비스를 통합해 운영하는 통합사례관리 운영 117건, 틈새·소외계층에 대한 서비스 제공·연계 444건, 희망드림 콜서비스 953건, 법률 홈닥터 상담 320건, 디딤돌 기부업체 42곳 발굴 및 1300여명을 지원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또 동 희망드림단도 통합사례관리 운영 42건, 연계 3130건, 사회복지기관 서비스연계 766건, 민간단체 후원 1억 600만원 등의 성과를 내며 실행조직 역할을 충실히 했다. 앞으로 나눔·참여·문화·건강·자립복지 등 5개 분야 21개 복지 브랜드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저소득층 PC보급과 전기·보일러 수리, 1사 1경로당 사랑나누기 등 취약계층을 일선에서 돕고, 영구 임대 주택이 많은 지역의 공동주택 커뮤니티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또 저소득층,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장애인을 대상으로 연 20회 이상 문화공연을 열고, 자살예방 프로젝트와 찾아가는 건강상담실, 한의약 건강증진 허브보건소 등도 운영한다. 아울러 지역 내 기업과 협력해 취업희망계층의 일자리를 알선하는 자립복지도 펼칠 예정이다. 노 구청장은 “앞으로 민·관이 힘을 모아 중복 수혜가 사라지고 틈새계층이 없는 진정한 지역 복지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막막하지 않은 인생 2막 준비

    영등포구는 오는 21일 전국 최초로 대림1동에 은퇴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돕는 ‘시니어 행복 발전 센터’를 연다. 센터는 대림1동 주민센터 옆 보건분소 2층을 리모델링해 231㎡(70평) 규모로 조성된다. 대강의실과 소강의실, 상담실, 휴게실 등을 갖췄다. 센터는 26일부터 직업 찾기 프로그램, 은빛 설계 프로그램, 여가생활 프로그램 등 15개 강좌를 시작한다. 직업 찾기 프로그램에서는 직업 설계 컨설팅, 이미지 메이킹, 일대일 창업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빛 설계 프로그램은 노인이 원만하게 사회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노후 대책 과정으로 쿠킹 마이 라이프, 재무 설계 컨설팅, 꿈과 마주하다, 생애 주기에 따른 가족 이해 등의 강좌를 제공한다. 아울러 은퇴 뒤 사회활동이 급격히 줄어 우울감을 느끼지 않도록 통기타, 일러스트, 테디베어 인형 만들기, 사진(DSLR) 강좌, 요가 교실, 기초 영어회화 등 건강한 여가 생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매주 금요일에는 일반 주민 강좌도 열린다. 치매와 자살예방 관련 자원봉사자 양성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과정은 1~3개월 동안 주 1~2회씩 진행한다. 강좌당 정원은 20~60명이다. 수강 대상은 50~64세 미만의 지역 주민으로 오는 20일까지 시니어 행복발전센터(2672-5079)나 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2068-5326)으로 신청하면 된다. 조길형 구청장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노후에 대한 고민과 불안이 많은 세대”라면서 “은퇴가 제2의 인생의 시작점이 돼 활기찬 노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생산성 고민 아쉬운 서울시 복지예산

    서울시가 내년 예산에서 사회복지 분야에 6조 1292억원을 쓴다고 한다. 전체 예산(23조 5490억원)의 30%나 된다. 금액으로는 올해보다 무려 9490억원이 늘어 18.3%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예산이 올해보다 8.1% 증가하지만 불황으로 내년 세수(稅收)는 4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 지출을 획기적으로 늘린 것이다. 그 배경은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내세운 ‘복지예산 30%’ 공약을 조기에 달성하려는 의지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일자리 창출 등 생산적 복지를 고민한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자칫 퍼주기에 따른 고비용·저효율 복지로 흐를 가능성도 높아 걱정이 앞선다. 박 시장은 자신의 ‘보편적 복지’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유보하고 새 복지제도를 여러 개 신설했다. 우선 비수급 빈곤층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서울형 기초보장 제도’를 도입한 게 눈에 띈다. 내년 7월부터 생활수준이 최저생계비 이하이면서 법정보호를 못 받는 6만명에게 생계 및 교육급여로 410억원을 준다. 취약계층 희망고시원(14억원)을 만들고, 서울의료원을 ‘환자안심병원’(36억원)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자살예방사업 예산은 올해 3억 2500만원에서 25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지원에는 전체 복지비의 1%도 안 되는 526억원이 책정됐다. 그 많은 복지예산이 대부분 ‘일방적 시혜’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 ‘땜질식’ 복지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서울시가 기왕 복지에 신경쓰기로 했으면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중·장기적인 복지인프라 구축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거나, 보건지소와 의료시스템 등을 개선하는 것 등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돈 몇 푼 쥐여주는 복지보다는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지에 더 많은 예산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서울시가 지향하고 시민이 바라는 ‘당당하게 누리는 복지’를 앞당겨 실현할 수 있다. 서울시가 민선 시장들의 ‘복지 실험실’이 아니란 점도 명심해 주기 바란다.
  • 대구시 57개 위원회 ‘깡통 위원회’

    대구시의 각종 위원회 상당수가 이름뿐인 식물위원회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단 한 차례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거나 한 차례만 회의를 연 위원회가 전체 절반을 넘는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30일 지난해 기준으로 ‘위원회 설치 운영에 관한 조례’ 등에 따라 운영하는 위원회는 108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년 동안 한 차례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는 22개에 이른다. 또 한 번만 회의를 개최한 위원회가 35개인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활동이 없고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을 받는 위원회가 전체의 52.8%인 57개나 된다. 또 2010년에는 110개 위원회 중 26개가, 2009년에는 113개 위원회 중 38개 위원회가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반면 연간 4회 이상 회의를 연 위원회는 각각 19개와 20개에 불과해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들 위원회에 대구시는 지난해 6억 37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매년 5억원 이상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이 없는 위원회에 대한 구조조정은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회의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 중 폐지되거나 통폐합된 위원회는 6개에 불과했다. 의료심사위, 교통안전정책심의위, 운송사업법위반신고 포상심의위 등 5개만 통합 또는 폐지됐고 지하수관리위는 비상설로 변경됐다. 올해는 주민참여예산위, 건축사징계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위 등 10개 위원회가 새로 만들어져 전체 위원회는 112개로 4개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서도 지난달 현재 한 차례의 회의도 열지 않은 위원회가 25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운영 실적이 저조하거나 여건 변화로 필요성이 줄어든 위원회를 폐지하는 등 위원회를 정비해 나가겠다. 법령이나 조례에 따라 부득이 신설이 필요한 위원회는 기능이 유사한 현행 위원회와 통합하거나 분과위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단체장 발언대]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우리 구는 정신전문연구기관인 가톨릭대 임상우울증센터와 손잡고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우울증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살예방 및 노인 상담사도 육성하고 있다. 서울시와 함께 야간과 주말 등 24시간 상담을 펼쳐 이용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으로 정신보건 관련 예산 및 인력을 확충하고 전문 상담소의 설치·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면 주민들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건복지부 발표 ‘2011년 정신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27.6%는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15.3%만이 정신 전문가의 상담이나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는 정신의료 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 가벼운 우울증으로 상담만 받아도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 버리는 사회적 편견이 아직 심하다. 최근 들어 잇따라 발생한 ‘묻지마 범죄’만 봐도 우리의 정신건강이 얼마나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상당수는 정신질환자에 의해 발생한 범죄였다. 얼마 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불을 지른 김모씨도 명예퇴직 후 우울증을 앓아 왔고, 지난달 말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에 난입해 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의 피의자도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 묻지마 범죄는 개인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경제적 압박, 치열한 경쟁과 가족 해체 등 사회 전반적으로 긴장과 불안이 높아지는 게 더 중요한 원인이다.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신건강 문제에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 정신질환자들을 제대로 상담하고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안전망 확대가 시급하다. 지자체가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사실이다. 정신보건 관련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고 전문상담소 설치 등의 알찬 방안이 더 마련돼야 한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또 무엇보다 정부가 앞장서서 사회 전반적인 불안 해소를 위해 복지·노동·의료·교육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지자체에서 정신보건 사업을 확대하고 마을공동체 회복에 집중하도록 전문 조직과 재원 마련을 도와야 한다. 너와 나를 넘어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 회복을 위해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할 때다.
  • 5·18 등 피해자·유족 치료 트라우마센터 광주서 문열어

    5·18민주화운동과 4·3항쟁 등 국가 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의 치유를 전문으로 맡게 될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센터가 전국 처음으로 광주에 문을 연다. 광주시는 18일 서구 치평동 광주시도시공사 사무실에서 ‘광주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현판식과 개소식을 한다. 이 센터에는 광역정신건강센터와 자살예방센터, 트라우마센터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정신보건 시범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올해 60여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시는 도시공사 2층 사무실에 광역정신건강센터(670㎡)와 자살예방센터(223㎡)를 배치하고 10층에 트라우마센터(1135㎡)를 마련했다. 이 가운데 트라우마센터는 5·18민주화운동 등 국가 폭력 피해자에 대한 상담과 치료 등을 전담한다. 초대 광주트라우마센터장인 강용주(50) 아나파의원 원장은 “국가 폭력 피해자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신 치유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결코 전우를 버려두지 않는다” 총과 함께 마음도 내려놓는 하루

    “결코 전우를 버려두지 않는다” 총과 함께 마음도 내려놓는 하루

    “30년 전 소위로 해외 기지에서 근무할 때 부하 병사가 면도칼로 손목을 그어 자살하려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충격적인 일을 계기로 지휘관으로서 사병들의 스트레스를 이해하기 위해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27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포트 레너드우드’ 육군 기지 내 예배당. 1000여명의 장병과 가족들을 상대로 기지 사령관인 마크 옌터 소장이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그는 자살 예방의 중요성을 한참 설명한 뒤 청중들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고는 “우리는 결코 사병들을 버려 두지 않는다.”는 내용의 선서를 하게 했다. ●미군 자살자 10년새 2배로… 위기의식 반영 이날은 미 육군이 사상 처음으로 지정한 ‘자살 예방 휴무의 날’로 본토와 해외 기지를 막론하고 미 육군 전체가 포트 레너드우드처럼 훈련을 하루 쉬고 일제히 자살 예방 행사를 열었다. 이처럼 ‘군인이 총을 내려놓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은 미군의 자살률이 위험 수위를 넘었기 때문이다. 미군 자살자는 2001년 160명, 2006년 214명, 2009년 300여명으로 지난 10년 사이 2배 늘었다. 특히 올해에는 이달 현재까지 260명으로 사상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하며 아프가니스탄 전사자를 능가하자 “전쟁보다 자살 방지가 더 급선무”라는 위기의식이 급부상했다. 급기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최근 “자살 예방을 부대의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라. 지휘관의 자살 방지 노력을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고 밝혔고, 부랴부랴 자살 예방 휴무의 날이 지정된 것이다. 옌터 사령관이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은 ‘관계 실패’라는 통계가 있는 만큼 지휘관은 장병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 늘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단상을 내려가자 이번에는 양복 차림의 남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육군 헌병대 가족 보호 훈련단’ 책임자인 러슬 스트랜드였다. 그는 성폭행 피해자의 사연을 담은 동영상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한 뒤 “부대 내 성폭행이 최근 자살 증가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성폭행 피해자에게 ‘왜 당했느냐’고 묻지 않는 태도로부터 자살 예방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새달 전 부대 카운슬러팀… 사병 고민 상담자로 한 시간가량의 행사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옌터 사령관은 “다음 달 1일부로 모든 미 육군 부대에 정신과 군의관과 카운슬러 등으로 구성된 ‘내면 행동 건강팀’이 발족된다.”면서 “병원 전 단계에서 사전에 문제 사병을 감지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대 내 군목(軍牧)들도 종교 지도자의 역할을 넘어 장병들의 고민 상담자로 적극 활동하게 된다. 해외 파병 기간이 기존 12개월에서 9개월로 단축됐다.”고 밝히는 등 다양한 자살 예방 노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살 예방은 사병을 최일선에서 접하는 동료와 상관의 관심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둘러본 포트 레너드우드 곳곳엔 ‘자살 예방 훈련’이라는 제목의 포스터가 눈이 아플 정도로 많이 붙어 있었다. 미군 전체가 ‘자살과의 전쟁’을 선포한 느낌이었다. 글 사진 포트 레너드우드(미주리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자살예방 공로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이 11일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주최한 자살 예방의 날 기념 생명사랑대상에서 ‘생명사랑 네트워크 대상’을 받았다.자살 예방 사업으로 2009년 180명이었던 지역 내 자살자를 2011년 128명까지 줄인 것과 경찰서, 소방서, 병원, 교육청, 고용센터 등 관계기관과 양해각서를 교환해 자살 예방 사업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하루 42명 목숨 끊는데…정부는 ‘나몰라라’

    하루 42명 목숨 끊는데…정부는 ‘나몰라라’

    우리나라에서 매일 40여명이 넘는 사람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이다. 이에 따라 자살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9일 보건복지부의 ‘2011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자살자는 1만 5566명으로 집계됐다. 매일 평균 42.6명이 자살하는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8.4명(2009년 기준)으로 OECD 평균인 11.3명의 2배를 넘었다. 특히 청소년 사망자 중 13%가 자살을 택했다. 이 계층의 사망 원인 1위였다. 성인도 15.6%가 평생 한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했으며 3.2%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자살률이 수년째 OECD 수위에 올라 있으나 자살을 예방할 사회적 대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전문가들은 “우울증 등 질병이 자살의 주 원인이지만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의 배경은 사회적 병폐에 있다.”면서 “최근 발생한 서산 아르바이트생 자살 사건,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등 올해 발생한 주요 자살 사건의 경우 성폭행, 학교 폭력 등 사회적 요인에 의한 자살”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한국자살예방협회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자살은 개인이 아닌 국가의 문제인 만큼 정부가 나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죽음이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길러 주는 체계적인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박종익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일본은 자살 예방에 연간 3000억원을 투입하는데 우리나라는 예산 20억원이 전부”라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자살률이 떨어지기만을 바라는 게 정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10일)을 앞두고 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자살 사망자가 매년 100만명에 달해 전쟁과 살인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다고 밝혔다. 특히 해마다 10만명의 청소년들이 자살을 해 이 계층의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WHO는 “전 세계에서 40초마다 1명씩 자살을 하고 있다.”면서 각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순녀·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현장 행정] “복지, 돈 없으면 몸으로 뛰겠습니다”

    [현장 행정] “복지, 돈 없으면 몸으로 뛰겠습니다”

    “노원구 전체 예산 가운데 실제 사업으로 쓸 수 있는 돈은 10분의1도 안 된다는 얘기에 한숨을 지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복지정책에 의지를 보여도 어려운 점이 많지 않은가요.” “돈으로 때우려 하면 한도 끝도 없지요. 돈 없으면 몸으로 때우고, 몸으로 못 때우면 말로 때우고요.” 이상구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운영위원장의 질문에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내놓은 대답은 걸작이었다. 지난 5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노원 희망나눔 복지토크는 여러모로 독특했다. 예방의학을 전공한 의사와 단체장이 둘이서 두 시간 가까이 ‘복지’ 얘기만 나눈 것도 그렇지만 ‘복지정책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얘기보다는 ‘이런 정책을 펴고 있다’며 경험을 들려준 점 역시 이제 막 복지담론의 싹을 틔운 한국 사회에선 흔치 않은 일이었다. 주민 200여명이 경청했다. 두 사람은 자살예방활동, 동 복지협의회 결성, 심폐소생술 상시교육장, 동사무소 복지담당 공무원 확충, 구청 공무원 정규직화 등 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실험을 놓고 의미와 성과, 과제를 공유했다. 한 통장은 “어느 독거노인이 ‘자주 찾아와 주는 통장님 덕분에 죽지 말고 더 살아야겠다’는 말을 건넸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역동적 복지국가론’을 주창하는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꼽힌다. 그런 그가 보기에도 노원구에서 벌이는 다양한 실험들은 복지국가를 실현하는 큰 밑천이다. 그는 “김 구청장의 저서 제목처럼 노원구 사례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확산될 것”이라며 “복지전달체계가 중요한데 노원구의 시도는 큰 의미를 띤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치판 흙탕물 청소하고 죽겠다” 강지원 변호사 대선출마 선언

    “정치판 흙탕물 청소하고 죽겠다” 강지원 변호사 대선출마 선언

    ‘청소년 지킴이’로 널리 알려진 강지원 변호사가 4일 올 연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변호사는 오후 동영상을 통해 “제18대 대선에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정책중심선거)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를 맡아 정치 개혁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 왔지만 욕설 선거, 흑색 비방 선거, 돈 봉투 선거, 편법 조직 선거, 지역감정 선거가 여전하다.”면서 “정책 중심 선거운동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변에서 ‘왜 흙탕물에 들어가려 하느냐’고 말렸지만 이 나라 정치판의 흙탕물을 깨끗하게 청소해 놓고 죽어야겠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다.”면서 “국가와 민생을 개혁하기 위해 준비된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행정고시(12회) 합격 후 5년 남짓 옛 재무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사법시험(18회)에 수석 합격한 뒤 검사로 재직했다. 이어 1989년 서울보호관찰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청소년 선도에 앞장섰다. 1997∼2000년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냈으며 2002년 검찰을 떠난 뒤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와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사회 활동을 펼쳐 왔다. 한편 강 변호사의 부인인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어제(3일) 김황식 국무총리를 만나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남편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공직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자살예방 전문강사 ‘희망닥터’ 배출

    한국자살예방시민연대(회장 박영기)는 23일 서울지방노동청 고용센터에서 자살 예방을 위한 전문강사인 ‘희망닥터’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자살예방전문강사과정을 이수한 희망닥터는 장애인 단체 등의 상담과 교육을 지원하게 된다. 지난 3월 출범한 한국자살예방시민연대는 자살 예방과 고령화에 따른 노인과 장애인, 여성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청소년·노인·장애인·여성·직장인·교도소 자살예방 위원회 등 대상별로 세분화된 11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연내 300개 지부를 설립하고, 300개 시민단체와 연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상별 자살예방교육과 생명존중 교육 및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충남, 노인 9만명 우울증 선별검사

    충남도가 2년 연속 전국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자 노인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우울증 검사에 나섰다. 통상 노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농어촌이 도시보다 자살률이 다소 높기는 하지만 농어촌 중에서도 충남이 특히 높은 비율을 보이자 자살예방 정책과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서둘러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도는 올해 말까지 일선 시·군과 함께 1억 9200만원을 들여 만 75세(1937년생) 노인과 65세 이상 독거·저소득 노인 9만 3151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선별검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충남의 65세 이상 노인 30만 7000여명의 30%가 넘는 수치다. 장동화 도 주무관은 “자치단체 단독으로 이처럼 대규모로 노인 우울증을 검사하기는 국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만 75세를 선택한 것은 이 나이가 넘어가면 삶의 의욕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가 우울증 검사에 대대적으로 나선 것은 높은 자살률 때문이다. 충남은 2010년 인구 10만명당 44.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2009년에 이어 전국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했다. 같은 농어촌이지만 32~35명에 그치고 있는 영호남 지역과 비교해도 유난히 높다. 2010년 충남 예산군과 청양군의 자살률은 각각 74.9명과 70.9명으로 전국 평균 31.2명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장 주무관은 “참으면서 속앓이를 잘하고, 자식에게 신세지기 싫어하는 충청도 사람의 기질이 자살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충북지역도 자살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도는 먼저 보건지소·보건진료소 직원을 동원, 대상 노인들의 거주지를 일일이 방문해 생활만족도, 활동 및 흥미, 미래 전망, 정신상태, 행복지수, 우울감 여부 등 15개 우울증 항목을 면접 조사한다. 방문간호사가 마을 경로당을 순회하며 검사하기도 한다. 항목당 1점씩으로 10점이 넘으면 우울증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또 도내 15개 시·군별로 전문 조사원을 선발, 노인 9600명을 골라 우울증 검사도 실시한다. 이 검사는 연령·성별·종교 등 일반사항, 자녀·동거인 등 가족사항, 질병·음주 등 건강사항, 모임·여가·사회활동, 교류 및 친분관계·경험 등 심리사항 등 총 5개 분야 24개 항목으로 자살률이 높은 이유와 우울증 원인 분석자료로 쓰인다. 도는 고위험군 노인에 대해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병행하고, 우울증으로 확진되면 치료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매달 1인당 3만원씩을 지원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4일 자살예방 토크콘서트

    한국자살예방시민연대(회장 박영기)는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자살예방 토크콘서트’ 행사를 갖는다. 참가 신청은 전화로 받는다. 1661-5999.
  • 노원 區·의사회 자살예방 워크숍

    전국 최초로 자살예방 전담팀을 신설하고 관련 조례까지 제정하는 등 자살예방 활동에 매진해 온 노원구가 이번에는 지역 의사회와 손을 맞잡았다. 구는 자살예방에 의사들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인식, 의사들이 자살률 줄이기에 적극 동참토록 하기 위해 26일 노원구 의사회와 자살예방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워크숍에는 의사회 회원 287명 중 150여명이 참가했다. 구가 공동 워크숍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 대한의사협회에서 개최한 자살예방교육 워크숍에서 발표된 연구결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는 자살사망자의 90%가량이 사망 1년 전에 1차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1개월 이내 이용자는 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는 1차 의료기관의 의사들이 자살고위험군을 누구보다 자주 접하는 것으로 자살예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구 관계자는 “호주에서는 1차 의료인에게 자살고위험군 홍보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고위험군 발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앞으로 의료인들에게 자살예방에 대한 교육과 1차 의료인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함으로써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내년부터 전국민 정신건강검진 받는다

    앞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가벼운 정신질환자는 정신보건법상 정신질환자에서 제외된다. 정신과 의사와 상담만 해도 정신질환자로 분류됨에 따라 받는 불합리한 사회적 편견 및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또 내년부터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정신건강검진’이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정신질환자의 범위를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정신건강증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신보건법상의 정신질환자는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 중 정신보건 전문가가 일상적 사회활동이 어렵다고 인정하는 사람’으로 한정된다. 이에 따라 법상 정신질환자는 입원치료 등이 필요한 ‘중증 환자’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 특히 약물을 처방하지 않은 의사의 단순 정신상담은 보험급여를 청구할 때 질환 명을 기재하지 않는 ‘일반상담’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현행 법에서는 환자 상태의 경중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한 상담만 해도 정신질환자로 규정하고 있다. 복지부 측은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사람들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일상생활에 지장 없는 경증 정신병에 걸려도 의사·약사 등 전문직에 진출할 수 없거나 민간보험 가입이 제한되는 폐단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취학 전 2회 ▲초등학생 2회 ▲중·고교생 1회씩 ▲20대 3회 ▲30대 이후에는 10년마다 2회씩의 생애주기별 정신건강검진를 받는다. 검진은 건강보험공단이 검진도구를 우편으로 발송하면 본인이 작성, 평가하는 방식이다. 취학전 어린이는 보호자가 대신 기입하도록 했다. 복지부는 특히 학교 폭력과 학생 자살, 학업 부담 증가 등에 따른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학교의 정신건강 상담을 강화하기로 했다. 학생위기상담 종합지원서비스를 맡은 ‘Wee(위)센터’에 전문상담사와 임상심리사 등을 증원, 배치할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장 근로자들의 스트레스, 우울증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했다. 소방관·경찰관 등 직무 스트레스가 강한 공공 직종에 대한 심리검사 및 전문상담 서비스 수준도 한층 높일 계획이다. 복지부는 자살예방을 위한 조기개입 체계도 도입하기로 했다. 응급실로 이송된 자살 시도자를 심리치료 및 사회복지 서비스와 연계시키는 자살예방체계를 구축하는 데다 자살자 유가족·주변인들의 추가 자살을 막기 위한 심리검사와 정신과 연계치료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Weekend inside]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군부대 지원 조례 들어봤니?

    [Weekend inside]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군부대 지원 조례 들어봤니?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 1일 ‘자살예방·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를 공포, 시행에 들어갔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자살을 줄여보기 위해서다. 조례는 자살 예방과 사후관리, 사회문화적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 자살예방센터 긴급전화 설치, 자살 위험자와 가족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경남 진주시는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지원조례’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농촌총각이 외국 여성과 결혼하면 항공료, 맞선 비용 등 결혼식 비용을 지원한다. 경남 남해군도 비슷한 조례를 갖고 있다. 일선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에서 지역 특성을 감안한 이색 조례 제정이 잇따르고 있다. 달라진 사회 현실을 반영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거나 지역 의견을 적극 반영한 조례 제정 움직임이 눈에 띈다. 경기 오산시의회는 전국 처음으로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에 관한 조례를 제정,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최웅수(민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오산시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안’은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지자체의 예산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오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의 보수가 40~50% 인상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경북 포항시는 지역에 근무하는 군장병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해병대 등 지역주둔 군부대 지원 조례’라는 이색 조례를 운영하고 있다. 장병들을 대상으로 시정투어를 마련하고 시가 운영하는 각종 공공시설의 사용료와 입장료 등을 감면해 준다. 전남도는 ‘유기농 명인’ 지정 운영을 위해 ‘전남도 유기농명인 지정 운영조례’를 시행 중이다. 충남 공주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터넷상에서 공주시민으로 등록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사이버 시민제도조례’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성 등 약자나 소수자 배려를 위한 방안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성평등 조례를 제정한 안양시는 여성기업인의 경영활동을 돕기 위해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달 각종 위원회 회원의 한쪽 성비율이 60%를 넘지 못하게 하고, 공무원 승진 시 성평등이 보장되도록 하는 내용의 성평등기본조례를 제정했다. 제주도는 청소년 한부모가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청소년 한부모 교육지원에 관한 조례’를 시행 중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4만 5000여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는 안산시는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외국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이다. 또 상당수의 지자체들은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 조화롭게 살고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도록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를 운영 중이다. 지역갈등을 풀기 위한 조례도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시는 공공갈등 예방 및 조정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공공정책을 수립하거나 추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시민 갈등을 예방하고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다. 갈등영향분석 실시, 갈등관리심의위원회 및 조정협의회 구성 및 운영, 심의·자문 위원의 제척·기피제 도입 등이 주요내용이다. 시의회 의결을 거쳐 오는 21일 공포 예정이다. 수원시와 부산시 사하구는 지역 갈등을 야기하는 민원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해결하는 ‘시민 배심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민배심원제는 시민과의 쌍방향 소통행정이 가능하고 갈등을 사전에 차단해 행·재정적 낭비를 줄일 수 있다.”면서 “시민 권익 보호와 시정 투명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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