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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어떻게들 살고 계십니까?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어떻게들 살고 계십니까?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로부터 자살자 유가족 수기 심사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담당 서기관은 A4 용지 500장 분량의 묵직한 원고를 건네며 “보는 데 힘이 들 거예요”라고 했다. 처음엔 단순히 양이 많아 그런 줄 알았다. “에이, 이 정도 보는 게 뭐가 힘들다고?.” 되레 서기관에게 핀잔을 주고선 후딱 끝낼 요량으로 채점표까지 만들어 놓고 첫 장을 넘겼다. 그리고 2시간 뒤 둘은 복도에서 다시 만났다. 하도 울어 눈이 벌겋게 충혈된 기자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혀를 차며 꿀물을 들고 나온 서기관. 한 사람의 일생과 죽음, 남겨진 가족의 고통이 송곳처럼 박힌 500장 원고는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거웠고, 온몸이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는 듯해 다음 장을 넘기기가 두려웠다. 애초 채점이란 가당치 않은 얘기였다. 남편을 잃은 유가족은 ‘분노와 상실감, 배신감으로 힘겨운 매일매일을 맞이하며 아침에 눈을 뜨지 말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적었고, 또 다른 유가족은 ‘몸과 마음이 말라가 슬픔마저 얼음처럼 차가워졌다’고 했다.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슬픔에 감히 점수를 매길 수 없어 심사인단은 심사를 포기했다. 대신 의견을 모아 원고를 추렸고,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이를 모아 ‘어떻게들 살고 계십니까?’란 제목의 수기집을 냈다. 오늘과 내일이 다르지 않고, 무관심과 체념이 일상이 된 출구 없는 시대에 안녕을 묻는 책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자살률 부동의 1위,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28.7명. 이 무미건조한 숫자가 의미하는 통계적 심각성 뒤엔 매년 1만 4000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음습한 사회와 하루에도 몇 번씩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유가족들의 피멍 든 가슴이 있다. 자살 시도자는 자살 사망자의 최소 40배 이상이며,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가족이나 친구는 자살 시도자 1명당 6명이다.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사이 우울이 도미노처럼 한국 사회에 번지고 있다. 자살예방 사업 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하지만, 19일 발표되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100대 과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 창출, 노인 복지 확대 등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한 정책으로 어둡고 긴 터널의 출구를 만들되 희망을 잃고 벼랑에 선 이들의 손을 당장 잡아 줄 정책이 필요한데도 말이다. 켜켜이 쌓인 삶의 퇴적층만큼 죽음의 사연은 헤아릴 수 없고, 지역마다 형태와 규모도 다르다. 이를 뭉뚱그려 천편일률적으로, 단발성으로 지원해선 자살률을 낮출 수 없다. 일본은 투자를 확대해 유형별, 지역별 맞춤형 자살예방 정책을 편 결과 자살률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아도 장기적 계획을 갖고 꾸준히 투자해 결국 생명의 존엄함을 지켜 냈다. 일본의 자살예방 예산은 3000여억원(2013년 기준), 우리 복지부의 자살예방 예산은 99억원이다. 낳는 것엔 국력을 쏟고 있지만, 지키는 것엔 인색하다. 한두 명도 아닌 수만 명이 목숨을 던진다면 이는 구조화된 죽음이다. 안녕할 수 없는 오늘, 다시 국가의 역할을 묻는다.
  •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정신질환자 거주-일자리 지속적 서비스 필요”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정신질환자 거주-일자리 지속적 서비스 필요”

    서울시의회 박마루 의원은 6월 2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양승조 의원실(국회보건복지위원장),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정신장애인복지지원법 추진 공동행동, 서울인천정신보건전문요원협회, 한울서비스사업단의 공동주최로 열린 ‘정신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복지체계 마련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는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정신건강복지법”) 시행에 맞춰 정신장애인 탈원화와 지역사회 정신건강복지체계 마련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정신건강복지법은 정신질환자의 강제입원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하여 환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신질환자의 복지서비스를 정책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정신질환자의 고용 및 직업재활, 평생교육, 문화ㆍ예술ㆍ여가ㆍ체육활동, 통합적 치료재활 서비스 지원 등이 포함되어 그동안 복지서비스에서 소외되었던 정신질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마루 의원은 “정신건강복지법 시행으로 정신질환자의 퇴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들의 탈원화 이후 안정적 사회복귀를 위해서는 다양한 재활서비스와 연계된 주거 지원책 마련이 매우 중요한 정책과제”라며, “재활시설과 주거지원 체계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인력 및 예산의 뒷받침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정신보건 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최근 3년간 서울시 보건예산은 증가했으나 그 중 정신보건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박 의원은 “대부분의 정신질환은 만성질환으로서 단기 치료만으로는 완전한 사회복귀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정신질환자가 사회구성원으로 원활히 복귀하기 위해서는 거주와 재활, 일자리 등의 영역에서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이 관건”이라며, “서비스 지원체계 마련과 전문인력 확충을 위해 정신보건 관련 예산을 증액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신건강복지법의 주인은 정신질환자 당사자이다. 이들의 욕구를 반영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정신질환자의 안정적인 사회복귀와 자립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의정활동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꼽는 박마루 의원은 「서울시 정신건강증진 및 지원에 대한 조례」를 대표발의하고, ‘서울시 자살예방사업 전달체계 모형구축에 관한 연구용역’ 자문위원으로 참석하여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정신건강증진센터 실태로 본 지역정신건강증진센터의 공공성 강화 과제 토론회’에 참석하여 정신건강전문요원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등 서울시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 지자체, 생명의 다리 조성 잇따라

    충북지역 자치단체들이 자살 예방을 위해 생명의 다리를 조성하고 있다. 충주시는 21일 칠금동과 중앙탑면을 잇는 신탄금대교에 자살예방문구 30건을 게시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4월 생명의 다리 조성 문구를 공모했다. 시는 접수된 문구 160여건 가운데 ‘당신은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입니다’ 등 30건을 선정했다. 시의 생명의 다리 조성은 2015년 구 탄금대교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목행대교에도 생명의 다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32번 국도구간에 있는 청주 문의대교에 자살예방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1980년 완공된 문의대교는 인적이 드물고 난간의 높이가 90㎝에 불과해 ‘자살대교’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다리 완공 이후 지금까지 40여명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극단적 선택을 억제할 수 있는 문구나 그림을 게시하고 난간에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작동해 흥분된 감정을 진정시킬 수 있는 음악 등이 나오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안전진단을 해 문제가 없을 경우 1m 이상의 펜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지자체 자살예방 생명의 다리 조성

    충북 지자체 자살예방 생명의 다리 조성

    충북지역 자치단체들이 자살예방을 위해 생명의 다리를 조성하고 있다. 충주시는 21일 칠금동과 중앙탑면을 잇는 신탄금대교에 자살예방문구 30건을 게시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4월 생명의 다리 조성 문구를 공모했다. 시는 접수된 문구 160여건 가운데 ‘이 중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 ‘당신은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입니다’ 등 30건을 선정했다. 시의 생명의 다리 조성은 2015년 구 탄금대교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충주남부교회가 후원한 500만원으로 목행동과 동량면을 잇는 목행대교에도 생명의 다리를 조성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신탄금대교에서 최근 4년간 7건의 자살사건이 발생해 이번에 생명의 다리를 조성했다”며 “우리나라 자살률은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26.5명인데, 충주시는 이보다 높은 27.5명이라 지속적으로 자살예방 환경을 조성하고 생명사랑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32번 국도구간에 있는 청주 문의대교에 자살예방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1980년 완공된 문의대교는 인적이 드물고 난간의 높이가 90㎝에 불과해 ‘자살대교’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다리 완공 이후 지금까지 40여명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극단적 선택을 억제할 수 있는 문구나 그림을 게시하고 난간에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작동해 흥분된 감정을 진정시킬 수 있는 음악 등이 나오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안전진단을 해 문제가 없을 경우 1m 이상의 펜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단양군은 2014년 적성대교에 28건의 자살예방문구를 게시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살예방센터 준비 중 자살 국회 직원은 공무상 재해”

    국회 자살예방 상담센터 개소를 준비하다 과중한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와 우울 증세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회사무처 직원에 대해 대법원이 원심을 뒤집고 공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6일 국회사무처 청원담당 계장으로 근무하다 2013년 자살한 A씨 유족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 부지급 결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2012년부터 민원인 응대가 포함된 청원담당 부서를 총괄하고, 국회 생명사다리 상담센터 개소 및 운영 준비 업무를 추가로 맡으면서 과중한 업무에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이어 “A씨가 우울증으로 정상적인 인식능력 등이 급격히 떨어져 자살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스트레스 원인과 정도 등을 면밀히 따져 보지 않은 원심 판단은 공무상 재해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2년부터 국회에 접수되는 청원이나 진정, 민원을 소관부서에 전달하거나 마찰을 빚은 민원을 수습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2013년부터는 자살예방을 위한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회 생명사다리 상담센터 개소 및 운영 준비도 도맡았다. 이 기간 그는 월 50시간 이상 추가근무 및 휴일근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리 통증과 만성피로, 불면증 등에 시달리다가 체중이 8㎏이나 줄어든 A씨는 병가를 내 요양하던 중 그해 5월 자택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은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따른 자살은 공무상 재해”라며 공단에 유족보상금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시의회 “정신건강증진센터지원, 서울시만 중앙정부 지원 못 받아”

    서울시의회 “정신건강증진센터지원, 서울시만 중앙정부 지원 못 받아”

    서울시의회(양준욱 의장)는 예산정책담당관이 발간한「서울시 예산․재정 분석」보고서(제21호)에서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사업 현황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사업은 총 12개 사업, 2017년 예산은 총 478억 9,538만원으로 사업별 예산현황, 추진실태, 서비스 대상 등을 분석했다. 먼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증진센터 지원 사업은 17개 시·도에 2017년 222억원이 지원되나, 서울시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34억, 경남 21억, 전남 20억 등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있는 여타 시·도는 보건복지부 지원(광역 396백만원/개소당, 기초 85.4백만원/개소당)을 받고 있으나, 중앙정부보다 사업을 먼저 시작했다는 이유로 서울시는 한 푼도 지원 못 받아 25억원의 시비를 추가로 부담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2016년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사업안내 지침」은 정신건강증진센터 종사자 인건비 국고보조기준이 국비 50:지방비 50 이상으로 명시되어 있음에도, 서울시만 국비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서울시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반시민 대상 정신건강 기관 수 부족 및 서비스 제공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일반시민 대상 정신건강증진사업 기관 수 및 제공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정신건강관련 기관은 총 315개로 정신의료기관 144개소, 사회복귀시설 94개소,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4개소 등 정신질환자 관련 시설이 대부분이며, 순수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건강관련 기관은 서울심리지원센터 단 2개소뿐이다.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사업의 서비스 대상을 보면 순수 일반시민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수는 전체 12개 사업 중 2개 사업으로 16.6%이며, 사업 예산은 10억 5,800만원으로 전체 정신건강증진예산의 2.2%에 그치고 있다. 그리고, 민간위탁 운영 방식이 전체 사업의 72.5% 차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수탁기관의 경영과 운영이 제대로 모니터링 되지 못하고 서비스의 지속성 및 사업의 안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사업 전체 12개 사업 중 민간위탁은 8.7개1) (72.5%), 자치단체보조 3.3개(27.5%) 사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10월 서울시 산하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와 21개 자치구 건강증진센터․자살예방센터 소속 정신보건전문요원들은 안정적인 정신보건사업 수행을 위해 열악한 노동환경과 고용불안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며 10월 4일부터 파업을 이어오다 11월 23일 서울시와 조건부 합의하고 업무에 복귀한 사례는 서비스 제공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은 “향후 서울시민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정신건강 예방이 중요하며 정신건강서비스 영역을 학교, 지역사회, 직장 등 생활전반의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서울시의회는 올 7월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출범을 계기로 서울시민의 정신건강서비스 공공성을 강화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은경 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자랑스런 진명인상’

    신은경 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자랑스런 진명인상’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은 신은경 이사장이 진명여자고등학교에서 ‘자랑스런 진명인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진명여고 66회 졸업생인 신은경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하게 돼 대단히 기쁘며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더욱 애쓰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자랑스런 진명인상 수상자는 진명여고 교훈인 ‘진실·협조·창의’에 기반해 진명인으로서 이념과 덕망을 갖추고 사회 각계에 훌륭한 업적을 남긴 동문 중에서 선정된다. 이날 신은경 이사장 외에 이광자(56회 졸업, 전 도박중독자살예방센터 원장), 이기숙(57회 졸업, 전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유아교육학과 교수), 김혜경(58회 졸업, 전 한국 피켜스케이팅 국가대표), 권현숙(61회 졸업, 작가) 동문이 함께 자랑스런 진명인상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은경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모교 진명여고 ‘자랑스런 진명인상’ 수상

    신은경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모교 진명여고 ‘자랑스런 진명인상’ 수상

    올해 개교 111주년을 맞이한 진명여자고등학교가 올해의 ‘자랑스런 진명인상’ 주인공으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의 신은경 이사장을 선정했다. 진명여고 66회 졸업생인 신은경 이사장은 고교 은사에게 보낸 서신에서 수상의 기쁨을 밝혔다. 그는 “자랑스런 진명인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진명여고 총동창회는 모교를 빛낸 동문을 발굴하기 ‘자랑스런 진명인상’을 제정했다. 모교를 빛낸 동문을 발굴해 업적과 공로를 널리 알려 동문들에게 귀감을 주기 위한 취지다. 해당 상은 학교 교훈인 진실, 협조, 창의에 입각한 이념과 덕망을 갖추고 사회 각계에 훌륭한 업적을 남긴 동문 중 선정한다. 올해는 신은경 이사장과 더불어 이광자 전 도박중독자살예방센터 원장(57회 졸업), 이기숙 전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유아교육학과 교수(58회 졸업), 김혜경 전 한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58회 졸업), 권현숙 작가(61회 졸업)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신은경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은 전 KBS 아나운서로 활동한 바 잇으며 현재 차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교수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을 겸하고 있다. 언론사 경력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에 오랜 시간 몸담아 왔고, 현재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청소년 활동 진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청소년 활동 진흥을 위해 제정된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라 2010년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국립수련원을 운영해 청소년의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전국 799개 수련시설의 안전 점검도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 자기주도적 참여 활동을 확산하고 강화하기 위해 ‘청소년자원봉사 포털사이트(Dovol)’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역량증진을 위한 국제 수준의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적극 협력해 청소년 정책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자랑스런 진명인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이사장의 사명에 더욱 충실히 임할 것”이라면서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본지 박찬구 선임기자 자살예방 우수 보도상

    본지 박찬구 선임기자 자살예방 우수 보도상

    한국기자협회는 18일 ‘2017년 1분기 자살예방 우수보도상’ 수상작으로 서울신문 정책뉴스부 박찬구 선임기자의 ‘공동체 깨진 이전 도시 부적응·직무 스트레스로 막다른 선택 외’를 선정했다. 세종시 자살률의 상승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모색한 기사다. ‘대법원의 사법개혁 저지 의혹’(경향신문) 등 7편은 제319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자살 예방 ‘괜찮니 캠페인’ 전 부처 확산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살예방 ‘괜찮니 캠페인’이 정부 전 부처를 중심으로 확산된다. 중앙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관련 교육도 우선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전 부처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복지부가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3년간 우리 국민의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감소한 것과 달리 공무원의 자살률은 증가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관계 부처에서도 자살예방 괜찮니 캠페인이나 생명사랑 지킴이 교육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주변인에 대한 관심과 표현이 자살 예방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괜찮니 캠페인을 복지부 직원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괜찮니 엽서를 주고받고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서로 관심과 애정을 나누고 고민을 털어놓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괜찮니 캠페인은 자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자살예방 활동에 일반 국민의 참여를 이끈다는 취지에서 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지난해 8월부터 기획, 진행하고 있다. 생명사랑 지킴이는 ‘자살예방 게이트 키퍼’라는 개념으로, 자살 고위험군을 발견하고 위험 정도를 판단해 전문가에게 의뢰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복지부는 “전 국민의 5%인 250만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앙부처 직원들을 중심으로 생명사랑 지킴이 교육을 우선 확산하고, 중앙부처 및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괜찮니 캠페인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자살예방 정책에 지난해 85억 2600만원에 이어 올해 99억 3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생명존중문화 조성 캠페인, 언론보도 권고기준 마련 등 ‘환경조성’과 응급실 방문 자살시도자 관리, 지역사회 노인자살예방 사업 추진, 24시간 유선상담체계 구축 등 ‘자살예방’, 심리부검을 통한 자살원인 규명, 자살 유가족 지원 등 ‘사후관리’에 주로 쓰인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공무원은 ‘직장’, 일반인은 ‘경제적 문제’가 자살 큰 원인

    공무원은 직장 내 문제로, 일반인은 경제적 문제나 정신과적 문제로 ‘막다른 선택’에 이르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고의적 자해)의 원인은 가정 문제와 경제생활, 사별, 육체적 질병, 정신과적 문제, 직장 내 문제, 학대·폭력 등으로 나뉜다. 개인별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무원과 일반인의 범주로 나눠 보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공무원은 자살 원인이 ‘직장 내 문제’인 사례가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8일 중앙자살예방센터와 경찰청의 분석 자료를 보면 2014년 기준으로 공무원의 자살 원인은 ‘직장 내 문제’가 27.6%(24명)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이 ‘정신과적 문제’로 18.4%(16명)로 집계됐다. 이어 ‘경제생활 문제’ 17.2%(15명), ‘가정 문제’ 12.6%(11명)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해 일반인의 자살 원인에서는 ‘정신과적 문제’가 28.7%(3900명)로 첫 번째를 차지했고 이어 ‘경제생활 문제’ 21.2%(2874명), ‘육체적 질병 문제’ 19.0%(2576명) 등의 순이었다. 공무원의 자살 원인 첫 번째인 ‘직장 내 문제’는 일반인의 경우 3.9%(528명)에 그쳤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를 통틀어도 일반인은 ‘정신과적 문제’와 ‘육체적 질병 문제’, ‘경제적 문제’가 다수를 차지했으나 공무원은 ‘직장 내 문제’와 ‘정신과적 문제’가 많았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의 막다른 선택은 동료에게 패배의식을 주고 의욕 저하를 부른다”며 “공무원이 사명감을 갖고 제대로 일을 하려면 무엇보다 직무 스트레스와 내부의 업무 갈등을 줄이는 정책 대안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공동체 깨진 ‘이전 도시’ 부적응·직무 스트레스로 ‘막다른 선택’

    공동체 깨진 ‘이전 도시’ 부적응·직무 스트레스로 ‘막다른 선택’

    젊은 층 많고 소득 수준 높지만 가족 등과 떨어져 대화상대 적어원룸 생활로 정신건강도 나빠져지난 1월 국민안전처는 2015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의 10만명당 자살자 수 통계를 발표하며 세종시의 자살률이 가장 낮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젊은 층의 대거 유입으로 세종시의 자살률이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안전처는 또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는 만 65세 이상 노인의 빈곤과 정서적 고립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종시와 세종경찰서, 중앙자살예방센터의 최근 3년간 지역별 자살률 통계를 분석하면 국민안전처의 이 같은 설명은 현실 상황과 맥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의 전체 내국인 인구는 2015년 말 기준으로 24만 3048명(외국인 포함 시 24만 6792명)이며 이 가운데 20대는 2만 6523명, 30대는 4만 5951명, 40대는 4만 4188명으로, 20~40대가 48.0%로 절반에 가깝다. 공무원의 세종 이전 등으로 소득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다. 2015년 말 현재 세종시 관내 공무원은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 세종시 소속 등 모두 1만 9448명으로, 세종시 인구의 8.0%를 차지한다. 20~40대 젊은 층이 많고 소득 수준이 높은데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3년간 세종시의 자살률은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젊은 도시’ 세종의 역설이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28일 “어떤 지역이든 국가든, 노인층이 많을수록 신체적·경제적 요인으로 자살률이 높은 게 통상적인 경향”이라며 “세종시는 이 같은 통념과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세종시 정신건강증진센터 김현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센터장은 “세종시는 생산연령 인구가 중심이 되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라며 “신도시 조성으로 임대주택이나 원룸 입주자가 많은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세종청사의 한 관계자는 “개발 바람이 부는 신도시에서 기존 공동체가 깨지면서 생기는 갈등이 자살률 상승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특히 세종시는 ‘이전 도시’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가 자살률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일선 공무원과 정신상담센터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에 따른 가족·지인과의 분리’, ‘업무 스트레스 해소 매체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공무원들이 많다고 전한다. 물론 세종시의 전체 자살 건수에 세종청사 공무원의 사례가 얼마나 포함됐는지는 정부 차원에서 공식 집계나 통계로 관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다만 세종청사 주변에서는 청사 이전 이후 이런저런 흉흉한 얘기가 나돌았고, 일부 부처에서는 막다른 선택을 한 동료 공무원들의 사연이 간간이 들리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세종청사의 40대 공무원은 “부처 이미지와도 관련되는 사안이고 젊은 사무관들이 문제가 생긴 부처에 지원을 꺼릴 수 있어 어느 부처든 문제를 드러내놓고 공론화하길 원치 않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세종지역 관련 공무원이나 상담센터 종사자 등은 ‘이전한 도시’ 세종에서의 생활이 공무원의 정신건강과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서기관급 공무원은 “공무원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직무 스트레스이며 그 강도는 일반 직업의 관리부서보다 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퇴근 후 세종청사 주변 원룸에서 생활하는 일선 공무원의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공무원이 힘들어하는 ‘직장 내 문제’로는 상급 관리자와의 갈등 관계가 꼽힌다. 세종청사 내 정신건강 상담지원센터를 찾는 공무원들 상당수가 관리자와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업무 관련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차원의 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라 세종청사 전 부서 차원에서 직무 스트레스와 업무 갈등을 해소해 나갈 수 있는 정책적 프로그램이 시급한 이유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선 공무원의 업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며 “예를 들면 일가 양립이나 연가 보장 등으로 공무원이 제대로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조직 분위기를 개선하고 정신건강 상담 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종시 지역 차원에서도 주민들이 이전 도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공동체 의식을 강화해 나가는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가수 이광필 딸 배우 이나비 “언젠가 아빠 손에 죽겠다 생각했다”

    가수 이광필 딸 배우 이나비 “언젠가 아빠 손에 죽겠다 생각했다”

    가수 이광필(53)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시 분신하겠다고 해 논란이 된 뒤 이를 철회했다. 이와 관련 그가 과거 출연한 방송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광필은 EBS ‘대한민국 프로젝트-용서’에 출연해 딸이자 영화배우인 이나비와 10년여 만에 재회했다. 당시 교통사고로 한 달 동안 입원 중이던 이광필은 딸이 아빠와 화해를 하고 싶다는 제작진의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사생활 노출이 싫었던 이광필은 방송을 거부했다. 이나비는 학창시절 아버지에게 폭행 당한 기억을 떠올리며 “언젠가 아빠 손에 죽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나비는 “경찰이 신고받고 왔더니 날 보고 ‘이건 아동학대’라고 말씀하셨다”고 고백했다. 이광필은 “내가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려고 했는데 거부 하자 이에 대해 심하게 때렸다”고 폭행 사실을 인정한 뒤 “딸의 자살시도와 우울증 치유도 못하면서 자살예방 상담이나 생명을 살리는 생명운동가 활동을 한다는 이중성에 홀로 괴로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올해는 가리봉 재생의 원년”… 구로 희망 행정 떴다

    [자치단체장 25시] “올해는 가리봉 재생의 원년”… 구로 희망 행정 떴다

    “탄핵과 대선 정국이 이어지는 올해는 새 시대로 나아가는 과정 속에 산통이 계속될 것입니다. 구로구는 주민들과 함께 새 시대를 위한 희망의 다리를 튼튼하게 놓겠습니다.”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8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탄핵과 대선 정국으로 어수선한 올해는 주민들이 ‘좌절’이 아닌 ‘희망’을 체감할 수 있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구청 건물에 ‘대한민국·서울·구로 희망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라는 문구의 대형 현수막도 내걸었다. 2010년 이 구청장 취임 이후 처음 시도한 일이다. ‘지역의 수호자’로서 외풍에 흔들림 없이 ‘희망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대표적인 희망 행정 사업은 ‘가리봉동 도시재생’이다. 가리봉동은 1970~80년대 구로공단 배후지로서 산업 발전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80년대 후반에는 산업 구조가 바뀌면서 성장이 꺾이는 시련을 겪었다. 2003년 뉴타운 바람을 타고 가리봉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 악화로 10여년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다가 2014년 2월 LH가 사업을 최종 포기했다. 중국동포가 많이 사는 가리봉동은 생활환경이 갈수록 낙후됐다. 구로구는 가리봉동 33만 2929㎡에 달하는 가리봉 도시재생구역 비전을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품고 더하는 마을’로 잡았다. 지역 재생 목표로 ‘사람을 더하는 공동체 활성화’, ‘공간을 더하는 생활환경개선’, ‘시간을 더하는 문화경제 재생’을 내걸고 불량 도로 등 마을공간 개선, 범죄 없는 공동체 육성, 가리봉시장 시설 현대화, 골목시장 활성화 등 총 19개 세부 사업을 선정했다. 이 구청장은 “구로공단 여공들이 고단한 몸을 누이던 가리봉동 벌집촌이 공단의 쇠퇴와 함께 값싼 방을 찾아온 중국동포와 외국인 노동자들의 주거지로 변했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도시 생활 인프라와 주민 편의시설이 열악해졌고 급증한 외국인과 지역 주민 간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도 발생하곤 한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내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올해를 가리봉동 변화의 원년으로 삼고 가리봉동 주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살기 좋은 동네로 바꾸기 위해 ‘가리봉동 도시재생 사업’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교육환경 개선은 구로구의 변함 없는 역점 사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여억원을 투입한다.구로구는 2013년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구로구가 혁신 교육의 발상지’라고 말할 정도로 이 구청장의 자부심도 크다. 지난 5년간 학교 시설 개선은 상당 부분 진척됐다는 판단 아래 이제는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에 노력하겠다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학부모들의 영어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원어민 외국어 교실을 5곳으로 늘려 운영한다. 2015년 문을 연 구립학습지원센터는 현재 위치한 구로동 외에 다른 장소에도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몰려드는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만 5000명의 학생이 센터를 방문했다. 직접 국어·수학·영어 등을 가르치지는 않지만 자기주도학습 상담, 창의인성 과학교실, 일대일 대학진학 상담,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센터 인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2012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500명의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정책토론회를 열었는데 현재의 문제점과 미래 개선점 두 분야 모두에서 ‘교육’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때부터 교육 개선을 최우선 공약으로 올렸다”면서 “지난 5년간 교육을 다양화하니 학생들의 학력 수준은 자연스레 올라갔다. 교육은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없다. 교육을 변함 없는 우선 과제로 정하고 꾸준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에는 구로구를 ‘희망의 도시’로 변모시킬 대형 공사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구로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조사 통과라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는 이 구청장은 “수십 차례 정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듭했다. 서울시와 협의해 용도지역 변경을 진행하고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수립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DI 측은 최근 재조사에서 ‘현 부지를 일반상업지역 80% 이상으로 용도 변경할 경우 사업의 타당성이 확보된다’고 밝혔다.고척동 옛 교정시설 부지에 새로 들어설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와 G밸리 정수장 내 지스퀘어도 착공한다. 고도제한 변경, LH 자금난 등으로 난항이 거듭되던 교정시설 공사는 뉴스테이로 해법을 찾아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전용면적 64~79㎡, 221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한다. 이와 함께 보건지소, 도서관, 보육시설, 구로세무서, 시설관리공단 등 구가 당초 구상한 제2행정타운도 조성한다. 이달 착공을 앞둔 지스퀘어는 구로디지털1단지에 스포츠센터, 의료집약시설 등이 갖춰진 지하 7층~지상 39층의 오피스타워로 지어진다. 이 구청장은 “올해는 엉뚱하게 토목공사가 많은 해가 됐다. 궁극적으로 개발 사업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공사에 매몰되지 않도록 하겠다. 구민들이 간절히 바랐던 숙원 사업이라는 것을 이해해 달라”면서 “교육, 복지 등 인간의 기본 가치도 가볍게 취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구청장의 행정력은 이미 곳곳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최근 통계청 발표 결과 2015년 구로구의 자살률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게 대표적이다. 2010년 자살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30.1명에 달해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라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구청장 취임 이후 구로구 자살자 수는 2011년 24.9명, 2012년 23.2명, 2013년 19.2명, 2014년 18.5명, 2015년 17.3명으로 계속 떨어졌다. 구로구는 이런 자살률 감소가 구청이 실시한 자살 예방과 복지정책, 복지 네트워크 확충, 주민들의 사랑나눔 참여 등의 종합적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구로구는 체계적인 자살예방정책 추진을 위해 2012년 ‘구로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자살 감소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구로구 자살률이 대폭 감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면서 “모든 자살은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 고독사라고 생각한다. 고립무원에 빠진 누군가를 찾아내고 희망을 나눈 게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올해도 구민 희망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구청장은 3선 도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사업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행정은 비교적 내가 잘하는 일이고 소질 있는 부분”이라면서 출마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구청장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서울시에서 시정개혁단장, 감사관 등을 거치며 행정 경험을 쌓고 2010년 구로구청장에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60.83%라는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신헤의원 매니페스토 좋은조례분야 최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이신헤의원 매니페스토 좋은조례분야 최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이신혜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12일 영등포 아트홀에서 진행된 ‘2016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시상식에서 좋은조례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6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매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참다운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의회 광역·기초의원들을 대상으로 공약이행분야, 좋은조례분야 분야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서울시 차원의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아동학대 예방 및 방지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서울시 최초로「아동학대 예방 및 방지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서울시의 아동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례의 주요 내용으로는 △아동학대 예방 및 방지를 위한 계획 매년 수립·시행, △아동학대예방위원회 설치 및 아동학대예방교육 실시, △2년마다 아동학대 관련 실태조사 및 조사결과 공개, △아동학대예방센터 및 학대피해아동쉼터 설치 등을 명시하였으며 올해부터 서울시 아동학대 예방계획이 전면 실시된다. 이 의원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아동학대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과 함께 제도적 장치들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노력한 점이 인정받은 것 같아 보람된다”며, “본 조례를 시작으로 아동학대 방지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방안들이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변호사이기도 한 이 의원은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조례 제정 및 청소년 자살예방교육사업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체육회 K스포츠클럽 대상자 공모 대한체육회는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지역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스포츠 종목을 즐길 수 있는 K스포츠클럽(종합형스포츠클럽) 대상자를 공모한다고 26일 밝혔다. 대도시형 5종목, 중소도시형 3종목 이상의 체육시설을 확보하고, 1종목 이상의 엘리트 선수반을 운영할 수 있으며, 클럽하우스를 보유한 클럽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K스포츠클럽에 선정되면 대도시형은 연간 3억원, 중소도시형은 연간 2억원씩 최대 3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응모 기간은 내년 2월 8일까지다. ‘더퀸즈’ 대표팀 1000만원 기부 여자골프 4개국 투어 대항전 ‘더퀸즈’에서 우승한 한국 대표팀이 우승 상금 중 1000만원을 기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26일 신지애, 고진영 등 대표팀 9명이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중앙자살예방센터를 방문해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금은 중앙자살예방센터를 통해 가족의 자살로 어려움을 겪는 유가족의 심리치료와 생계비 등으로 사용된다.
  • [현장 행정] 봉사로 다시 서는 노숙인… 성동 ‘이중 복지’

    [현장 행정] 봉사로 다시 서는 노숙인… 성동 ‘이중 복지’

    “제 통장에 100만원이 넘게 있어요. 10개월 동안 봉사하면서 모은 돈이에요. 내후년에는 노숙인 시설을 떠나 작은 장사를 시작할 겁니다.” 12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김모(52)씨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김씨는 노숙인시설인 24시간게스트하우스에 1년 넘게 거주하고 있다. 그런 그가 지역 자원봉사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용답동 정감 가득한 동행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다. 김씨뿐 아니다. 시설에서 15명이 함께 92명의 독거노인에게 매주 세 번씩 요구르트 배달을 하고 동네 대청소와 어려운 이웃의 집수리, 독거노인 집 정리 등 동네 궂은일을 책임지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의 고마움의 뜻으로 도시철도공사에서는 매월 50만원을 자립 적립금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서울 성동구의 복지행정이 세상을 비관했던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단순히 나눠 주는 복지가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 주는 ‘자활형’ 복지정책으로의 전환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성동구의 복지정책 패러다임이 변한 것은 민선 6기 정원오 구청장이 들어오면서다. 정 구청장은 ‘일자리가 최상의 복지’라는 철학으로 지역 모든 주민이 스스로 일해서 삶을 지탱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실험 중이다. 그중 하나가 지역 노숙인시설의 입소자 자활을 위한 이번 프로젝트다. 정 구청장은 “힘든 이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희망과 기회를 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면서 “이번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2년 동안 열심히 봉사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어려운 주민을 위해 17개 동에 다양한 복지자원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중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동 마중물보장협의체)가 운영되고 있다. 성수1가1동의 자살예방프로젝트 ‘손잡아 드릴게요’와 옥수동의 장애인 직업준비교실 ‘브런치&카페 아카데미’도 마중물보장협의체가 추진한 ‘찾아가는 복지 동별 특화 사업’이다. 371가구에 반찬과 물품 지원을 하는 것도 이들 협의체의 몫이다. 또 지역의 상점과 기업 등 284곳의 자율적 기부로 4500여명의 주민에게 다양한 생필품과 식료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2016년 서울시 찾아가는 복지 분야 평가 우수구 선정’에 이어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찾아가는 복지와 민관 협력 등 지역복지망이 안정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하는 따뜻한 복지 성동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창원의원 “자살예방센터, 장례지원 등 유족 지원 확대를”

    서울시의회 김창원의원 “자살예방센터, 장례지원 등 유족 지원 확대를”

    자살예방센터의 유족지원 영역 확대 필요성이 대두됐다. 장례 지원과 같은 사회적 측면에서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11월 23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자살예방센터의 위기관리업무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한편 유족을 위한 장례 지원과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원 의원은 “사전예방에 힘써 자살률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장례 지원도 신경써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자살자 가족들은 마주한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장례식장에서 혼란을 겪는다. 김창원 의원은 “처한 상황을 잘 정리하는 것도 사회적으로 필요하다. 사회보장서비스 측면에서 장례 지원을 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자살예방센터에서는 유족을 위해 심리정서 회복캠프, 애도상담, 내소상담, 블로그 운영, 소모임 결성 등의 심리 지원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장례 절차 지원 등의 사회적 도움은 전무하다. 김창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사회보장서비스 측면에서 장례 지원을 하고 자살자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라며 “장례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 도움을 주고 가족, 지인의 연쇄 자살을 막는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장례식장에 자살예방센터 브로셔 등을 배치해놓는 경우는 있으나 절차 지원은 없다.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청렴 위해 뛰는 자치구] 구로구, 자살률 또 줄였다

    [안전·청렴 위해 뛰는 자치구] 구로구, 자살률 또 줄였다

    서울 구로구가 5년 만에 자살률을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구로구는 최근 통계청 발표 결과 2015년 구로구의 자살률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자살자 수가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았던 2010년에 비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라며 자랑했다. 2010년 인구 10만명당 30.1명에 달했던 구로구 자살자 수는 2011년 24.9명, 2012년 23.2명, 2013년 19.2명, 2014년 18.5명, 2015년 17.3명으로 계속 떨어졌다. 2010년에 대비해 2015년 42.5%나 감소했다. 구로구는 이런 자살률 감소가 구청이 실시한 자살 예방과 복지정책, 복지 네트워크 확충, 주민들의 사랑나눔 참여 등의 종합적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구로구는 체계적인 자살예방정책 추진을 위해 2012년 ‘구로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자살 감소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자살예방정책 중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마음건강 검진이다. 부정적인 사회적 시선과 낙인 때문에 우울증을 앓는 주민들이 스스로 의료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드문 점을 감안해 구로구는 우울증,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지수를 진단하는 ‘희망터치 무인검진기’를 직접 들고 나섰다. 검진 결과 주의군이나 위험군으로 분류되면 마음건강 상담소나 구로구정신건강증진센터로 연계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지역사회의 관심만 모은다면 이웃의 극단적인 선택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면서 “주민 모두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 구로구, 5년 만에 자살률 절반 가까이 감소해

    서울 구로구, 5년 만에 자살률 절반 가까이 감소해

    서울 구로구가 5년 만에 자살률을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구로구는 최근 통계청 발표 결과 2015년 구로구의 자살률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자살자 수가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았던 2010년에 비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라며 자랑했다. 지난 2010년 인구 10만명당 30.1명에 달했던 구로구 자살자 수는 2011년 24.9명, 2012년 23.2명, 2013년 19.2명, 2014년 18.5명, 2015년 17.3명으로 계속 떨어졌다. 2010년에 대비해 2015년 42.5%나 감소했다. 구로구는 이런 자살률 감소가 구청이 실시한 자살 예방과 복지정책, 복지 네트워크 확충, 주민들의 사랑나눔 참여 등의 종합적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구로구는 체계적인 자살예방정책 추진을 위해 2012년 ‘구로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자살 감소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자살예방정책 중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마음건강 검진이다. 부정적인 사회적 시선과 낙인 때문에 우울증을 앓는 주민들이 스스로 의료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드문 점을 감안해 구로구는 우울증,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지수를 진단하는 ‘희망터치 무인검진기’를 직접 들고 나섰다. 검진 결과 주의군이나 위험군으로 분류되면 마음건강 상담소나 구로구정신건강증진센터로 연계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지역사회의 관심만 모은다면 이웃의 극단적인 선택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면서 “주민 모두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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