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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자살예방 정책 추진에 적극 나서

    경북도가 자살예방 정책 추진에 적극 나섰다. 15일 도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경북의 전체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6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24.3명보다 1.7명이 많다. 이에 따라 도는 정신건강 기반 구축 및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길목을 차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9년 자살예방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우선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거나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9개 시·군에 센터를 추가 설치하고, 파출소 125곳을 생명사랑 기관으로 추가 지정한다. 또 동네 병·의원과 약국 등 700곳을 생명안전망으로 구축하는 한편 생명지킴이 2만 6000명을 양성한다. 지금까지 제한적으로 시행해 오던 ‘생명사랑 마을 조성사업’도 도내 23개 전 시·군으로 확대 시행하고, 2000여 농가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할 계획이다. 생명사랑 마을 조성 사업은 경북도가 2015년부터 농어민들의 충동적 음독 자살을 예방하고, 생명존중 문화를 심어 주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도내 주민들의 자살률이 타 시·도에 비해 높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와 함께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의 자살률 감소를 위해 도와 교육청, 시·군, 학교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오는 4월부터 80개 중·고교에서 ‘마음성장학교’를 운영한다. 자살 예방에서부터 고위험군에 대한 전문적인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도내 10대 사망원인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12%, 2005년 13%, 2017년 29%로 증가 추세다. 아울러 도는 어르신 2만명을 대상으로 자살사고, 우울 등을 포함한 5가지 정신건강검진을 실시해 고위험군에 대한 사례관리, 정상군에 대한 회상프로그램 운영과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북은 노인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65세 이상 어르신의 자살 사망률은 42.5명으로 OECD 국가 평균(18.4명)보다 약 2.3배가 높다. 김영길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자살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특히 도는 자살 고위험군 발견에서부터 정신건강서비스 제공, 자살 재시도 예방을 위한 추후 관리까지 도민 생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중구 올해부터 월10만원 어르신수당… 정부, 적극 나서주길”

    “중구 올해부터 월10만원 어르신수당… 정부, 적극 나서주길”

    “서울 중구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어르신공로수당은 구도심의 고령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 25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대도시 내 구도심은 대부분 산업 경쟁력 쇠퇴와 고령화라는 두 가지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구도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면 젊은 인구가 유입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되지만 고령화는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어르신공로수당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동의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해 당선 이후 구정 목표인 ‘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구체화하기 위한 5대 핵심 과제를 수립했는데. -지난해 당선 이후 어르신공로수당, 돌봄 및 교육, 문화 르네상스, 동(洞)정부, 도심산업 활성화를 민선 7기 5대 핵심 과제를 수립했다. 올해는 중구민 생활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 과제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매진하겠다. →5대 핵심 과제 중 현재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이 어르신공로수당 지급인가. -그렇다. 중구의 65세 이상 기초연금 및 기초생활수급자 1만 3000여명에게 올해부터 1인당 매월 10만원씩, 연간 120만원을 어르신공로수당으로 지급하려 한다. 중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노령화지수 1위, 85세 이상 초고령층 빈곤율 1위, 노인 고립과 자살 우려 비율 1위 등 어려운 어르신이 많아 고령화와 그로 인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전통시장 등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카드 형식의 지역화폐로 주는데 이는 연간 156억원이 골목상권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있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오는 2월 25일부터 1월분까지 함께 지급할 계획이다.→어르신공로수당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사실상 반대를 뜻하는 ‘재협의’ 의견을 지난 17일 보내왔는데. -서울, 부산, 인천 등 대도시의 중심부는 모두 산업 쇠퇴와 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다.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르신공로수당이 고령화 문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중구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 보면 좋겠다. 수당을 줬을 때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시범적으로 실시해 살펴볼 것을 주무 부처인 복지부에 간곡히 호소한다. →중구가 공로수당 지급을 강행하면 복지부는 기초연금 국고보조금을 삭감하는 식으로 페널티를 줄 수도 있는데. -규정상으로는 그렇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과거 청년수당도 지방정부 제안으로 전국 사업이 된 경험이 있다. 복지부가 재협의를 제안한 것은 다른 시·군·구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내린 고육지책이라고 본다. 어르신공로수당은 정부에 별도 예산을 신청한 게 아니라 중구가 자체 조례와 예산을 만들어 구의회 승인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다. 지자체 스스로 하는 사업에 중앙정부에서 시행 연기를 요구한 것은 가혹한 처사다. 중구가 처한 노인 빈곤 등 절박한 상황과 정부가 기초연금을 인상하는 복지 강화 추세를 적극 알려 복지부와의 재협의에 성공하겠다. 다만 중구민과의 약속이 있기에 페널티를 받더라도 예정대로 흔들림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중구의 어르신수당은 노인 인구가 절대적으로 적어서 가능하다며 다른 구에서 불편해하는 시선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이해하지만 중구가 다른 구보다 돈이 많아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다른 자치구도 토목, 개발, 시설관리 등 불필요한 사업 예산을 줄인다면 그 지역에 걸맞은 복지 강화 사업을 자체 형편에 맞게 보완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2019년 예산에서 눈여겨봐야 할 다른 사업은. -아무래도 그동안 복지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적었기 때문에 복지 관련 사업이 눈길을 끈다. 이전에는 없던, 올해 새롭게 시도되는 사업들이 여럿 있다. 일례로 중구에 주소를 둔 저소득계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통비 지원이 있다. 저소득 대학생 200여명에게 연 54만원씩 상·하반기 두 번에 걸쳐 지원한다. 지역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올해 새로 추진한다. 중구에 주소를 둔 중·고 신입생 1400여명을 대상으로 1인당 연 30만원 한도 내에서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70세 이상 기초생계·의료급여 수급자, 한부모 가족 등 저소득 주민에게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시청료도 지원한다. →올해 어떤 리더십을 표방하는지. -섬김의 리더십이다. 중구는 중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려고 한다. 그러려면 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직원들을 최상으로 섬김으로써 그 직원들이 구민을 최고로 섬길 수 있도록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겠다. →민선 7기 이후 계획이 있다면. -민선 7기 5대 전략과제를 모두 완성하려면 4년은 짧다. 7기 이후에도 이 과제들이 궤도에 오르고 완성돼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배봉산공원 명소로 가꿔 구민들에게 쉼표 있는 삶 선물”

    “배봉산공원 명소로 가꿔 구민들에게 쉼표 있는 삶 선물”

    “지난 1일 1만 여명이 넘는 주민들과 지난해 완성된 배봉산 공원을 찾아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며 새해 해맞이를 함께했는데 지난 6년 간의 조성 과정이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4선인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14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임기 중인) 2013년부터 배봉산 자락에 단계별로 조성해 온 둘레길 4.5㎞ 전 구간과 배봉산 정상부 근린공원이 지난해 모두 완성됐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해 나가는 한편, 더욱 더 좋은 프로그램을 채워넣겠다”고 말했다.→새해 각오와 포부를 밝혀달라. -전국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2018년 대한민국 사자성어가 ‘임중도원(任重道遠)’이다. ‘임무는 무겁고 길은 멀다’라는 말인데 지금껏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아직도 해결하고 개선할 게 많다. 직원들과 함께 구민만을 바라보며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 →배봉산 둘레길 조성과 정상부 근린공원 구축이 지난해 모두 완성됐는데. -구민들에게 쉼표가 있는 삶을 선물하기 위해 2013년부터 배봉산 자락에 단계별로 조성해 온 둘레길 4.5㎞ 전 구간이 지난해 개통됐다. 사업 중반인 4단계 완료 후 서울시 예산에 반영되지 못해 공사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으나, 직접 박원순 시장에게 필요성을 적극 피력해 특별교부금 16억원을 받아 마무리했다. 둘레길과 함께 군부대가 이전한 배봉산 정상부에도 근린공원을 조성했다. 2016년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해 시설이 철거된 공간에 잔디를 심고 벤치와 조명을 설치했다. →배봉산을 어떤 식으로 명소화할 계획인가. -‘배봉산 걷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제 둘레길 모든 구간과 정상부 근린공원이 완공된 만큼 올해부터 행사를 키우려 한다. 배봉산 자락에 인공암벽장도 조성한 만큼 초보자들도 도전할 수 있도록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시설 점검과 환경보호 활동으로 관리를 강화할 생각이다. →민선 7기 최대 핵심 공약사항은. -당장 올해로 7년차에 접어든 우리 구의 대표 복지사업인 ‘보듬누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기존의 1대 1 결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무원과 지역 주민이 2인 1조로 차상위 계층 2~3가구를 함께 돌보는 책임관리제 ‘2+2 내 이웃 돌봄시스템’을 추진한다. 지역 단위 복지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동 희망복지위원회를 더 활성화하고 민간결연사업도 확대하겠다. →자살률 낮추기 성과는 지속적인 복지 강화 기조와 어떻게 연결되나. -우리 구 자살 사망자가 2009년 115명에서 2017년 64명으로 줄었다. 자살예방 조례를 제정하고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민선 5·6기를 거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민선 7기에도 직원들과 함께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외로운 삶에 지친 주민들을 보듬고 껴안아 자살률을 더 낮추겠다. →청량리종합시장 개선에 시비 200억원을 받기로 했는데. -청량리종합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은 물리적 환경개선에서 벗어나 중·장기적 측면에서 모든 세대가 지속적으로 즐겨 찾도록 만드는 데 목적을 둔다.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상인 및 구민의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려 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포함하는 상생협의체를 운영함으로써 체계적인 의사결정체계도 구축한다. 전통시장별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차세대 상인의 창업을 지원하겠다. 서울한방진흥센터를 중심으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문화관광 기능을 강화하고, 보행환경 개선 및 편의시설 확충도 이어갈 계획이다. →공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지난해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은 교육경비보조금을 책정했다. -지난해 53억원이던 교육경비예산을 올해 60억원으로 늘렸고 앞으로도 계속 늘릴 생각이다. ‘으뜸 보육, 으뜸 교육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도 병행한다. 구립 어린이집을 해마다 10곳 이상 확충해 공보육 수요를 충족시키고, 민간·가정 어린이집 보육료 차액분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도농상생 공공급식센터’를 설치해 신선한 식재료를 어린이집 등에 공급하는 한편, 지역 33개 공립 초·중등학교에 지원하는 무상급식도 올해 사립 초등학교 3곳과 고등학교 11곳까지 확대한다. →어르신 복지와 관련해 동대문구만의 특색을 소개한다면. -경로당 운영비를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이 지원한다. 1곳마다 월 최대 90만원씩 주는데 올해는 95만원까지 높인다. 경로당마다 4~5개 기관과 자매결연도 맺어 어르신을 돌보도록 하는 등 경로당 운영이 가장 잘 되는 자치구라는 자부심도 빼놓지 않겠다. →임기를 마치고, 혹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계획은. -그런 계획이 없다. 구정에 성실히 임하겠다. 풀뿌리 지방자치를 실현해 구민들이 주민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내가 세금을 낸 만큼 주인 대접을 받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사설] 미성년 음란물에 빠진 부끄러운 우리 사회

    온라인 공간에 떠도는 성(性)적 촬영물 4건 중 1건이 아동·청소년 음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기획취재에서 확인한 형사정책연구원(형사연)의 온라인 성폭력 범죄 관련 자료를 보고 있자면 낯이 화끈거린다. 미성년자들이 출연하는 속칭 ‘신작’이 인터넷에 올라오면 그 즉시 평균 1만~2만회가 조회된다고 한다. 이런 현실이라면 우리는 누구도 성숙한 시민사회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 청소년 자살률이 세계 최고인 우리나라는 아동·청소년 음란물로도 세계 6위 생산국으로 기록된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야 할 일이다. 형사연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인터넷에 유포된 디지털 성폭력 촬영물 650건 중 178건(27.4%)이 중·고교생이 대상이었다. 미성년자를 등장시킨 동영상 가운데 86%가 당사자 모르게 촬영된 것들이며, 더욱 심각한 것은 아동·청소년 음란물은 온라인에서 거의 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텔레그램 비밀 채팅방에서 교복을 입은 여중고생의 음란물 영상이 시시각각 자유롭게 공유되고 있다니 개탄스러울 뿐이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 불법 촬영물 유통자를 벌금형 대신 징역형에 처벌하는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했다. 인터넷 방송인 양예원씨의 노출 사진을 무단 유포한 40대 남성에게 최근 법원은 1심에서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전처럼 벌금형이나 기소유예의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라 실형이 선고됐다는 점에서 사회 경종의 의미가 컸다. 하지만 디지털 성범죄 근절은 갈 길이 멀다. 음란물을 일방적으로 유포하는 범죄는 어떤 경우에도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며, 무엇보다 청소년을 음란물의 소재로 농락하는 범죄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
  •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대한노인회서울시연합회 신년인사회’ 참석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서초1) 2019년 기해년 시작을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여 2019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효자손 큰딸로서의 역할을 약속하였다. 이날 대한노인회 신년인사회에는 서울시연합회 임원 및 지회장 비롯한 3천 350여개 경로당 지회 대표 등이 참석하였다. 이날 행사에서 김혜련(서초 1)위원장은 우리사회가 발전하면서 노령층 인구가 많아지는 것은 “노령층의 증가는 발전된 문명의 결과”라는 사회학자의 평가를 인용하며 열심히 일하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국가를 이룬 보답으로 어르신들은 편안하고 안락한 노년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말하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마땅히 그 권리의 실현을 책임지고 보장해야한다고 하였다. 김혜련 위원장은 이에 덧붙여서 우리사회는 어르신을 위한 복지 환경은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과 자살률이 가장 높은 통계치를 보여주는 것은 우리나라의 복지정책의 발전에 비해 부끄럽다고 말하였다. 따라서 2018년 하반기에 닻을 온린 제 10대 서울시의회는 어르신을 위한 실질적 사업의 추가 필요성을 고려하여 서울시와 협업하여 관련 정책을 고민하고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하였다. 또한, 2019년도에는 더 나은 어르신 복지 환경 및 어르신의 권리 향상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서울시 의회가 팔을 걷어 올리겠다고 약속하였다. 김혜련 위원장은 끝인사말에서 어른신은 ‘부양받는 대상’이 아닌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고 계신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하며 서울시의회는 대한노인회의 자문과 충고를 받아들여 어르신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역사에 대한 존경, 어르신 공로수당/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자치광장] 역사에 대한 존경, 어르신 공로수당/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폭염 특보, 겨울 한파 때마다 회현동 쪽방촌, 중림동 호박마을, 다산동 문화시장 뒷골목, 황학동 중앙시장 뒤 여인숙촌 등을 방문한다. 주거와 생계 빈곤으로 삶이 벼랑 끝에 내몰린 이분들에게 한파 대비를 당부하는 것은 한가한 소리다. 젊음을 바쳐 경제 발전에 헌신했지만 벼랑 끝에 몰린 노년의 모습을 보면서 서글펐다. 어르신들이 좀더 나은 삶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수 없을까. 그런 고민 끝에 ‘어르신 공로수당’을 만들었다. 중구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노인 복지 정책인 어르신 공로수당은 관내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및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매월 10만원씩을 추가 지급하는 것으로, 1만 3000여명이 수혜 대상이다. 관내에서만 쓸 수 있는 카드형 지역화폐로 지급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013년에 고령사회로 진입한 중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노령화지수 1위, 85세 이상 초고령층 빈곤율 1위, 노인 고립 및 자살 우려 비율 1위의 지역으로 노인 생활 안정이 시급하다. 하지만 기초연금 등 정부 지원 정책만으론 노인 빈곤 해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기초생활수급자가 기초연금을 받으면 소득으로 파악해 그만큼 수급자로서 받던 지원액에서 공제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 올해 소득 하위 20%를 시작으로 2021년부터 모든 수급자에게 기초연금 30만원을 지급하는 등 어르신 사회보장급여 확대는 대세다. 2014년 기초연금제도 도입 후 서울시 65세 이상 자살률 감소 등 사회보장급여 효과도 검증된 바 있다. 공로수당은 중구 전체 예산의 3.6%인 156억원이다. 불필요한 토목사업 등을 줄여 마련했다. 지난해 연말 구의회도 통과했다. 남은 관문은 진행 중인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다. 정부의 복지정책 방향이나 무상급식·청년수당처럼 지자체에서 제안해 보편적 복지 제도로 자리잡은 정책들을 볼 때 지자체가 맞춤 복지를 펼치도록 물꼬를 터 줘야 한다. 복지는 못 하는 게 아니고 안 하는 것이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를 불문하고 의지만 있다면 불요불급한 예산 조정을 통해 얼마든지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역사에 대한 존경’을 담은 어르신 공로수당이 고달픈 어르신들의 삶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 고령화에 보험가입 나이 10년간 7세 높아지고 어린이 가입은 30% 감소

    고령화에 보험가입 나이 10년간 7세 높아지고 어린이 가입은 30% 감소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보험 가입연령이 10년 전에 비해 7세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출산 기조로 인해 어린이 보험 가입자 수는 30% 줄어들었다. 보험개발원이 6일 최근 10년간 주요 보험지표 변화를 분석한 결과 보험가입자의 사망률은 2017년 기준 10만명당 134.8명으로 연평균 3.7% 감소했다. 신규 보험가입자의 나이는 평균 42.4세로 10년간 7.1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민 평균나이는 36.0세에서 40.7세로 4.7세 증가했다. 보험가입자 중 사망한 사람의 나이도 평균 58.8세로 7.5세 늘어났다. 저출산으로 인해 어린이 보험가입자 수는 크게 줄었다. 생명보험 가입자 중 15세 이하 어린이 수는 2007년 537만명에서 2017년 374만명으로 30% 감소했다. 10년 동안 15세 이하 인구 수가 23% 줄어든 데 비해 보험가입자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연령대별 보험가입자 구성을 보면 2007년엔 20~39세가 36.5%를 차지해 가장 많았지만 2017년엔 40~59세가 38.3%로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기준 보험가입률은 65.9%로 2007년(62.9%)보다 3% 포인트 증가했다. 생명보험 가입자의 사망 원인은 암, 심장질환, 자살, 뇌혈관질환, 폐렴, 교통사고, 간질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살은 2007년 5위에서 2017년 3위로 상승했다. 10만명당 자살률은 2008년 8.6명, 2009년 12.3명, 2010년 13.5명 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간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기고] 대한민국 위기 극복, 자치분권에 달렸다/양승조 충남지사

    [기고] 대한민국 위기 극복, 자치분권에 달렸다/양승조 충남지사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이제 대한민국은 선진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명의 ‘30-50’ 클럽에 일곱 번째로 가입하는 국가가 된다.한국전쟁 뒤 1인당 국민소득 60달러에 불과했던 세계 최빈국 대한민국을 생각하면 참으로 눈부신 성과다. 하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간과해선 안 될 여러 위기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 양극화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먼저 저출산 문제다. 우리나라는 2002년 이후 줄곧 합계 출산율이 1.3명 미만인 초저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는 0.98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저출산은 위기의 악순환을 불러온다. 생산인구와 소비인구를 감소시켜 경제 규모 축소로 이어지고 다시 인구의 감소를 가져와 경제 몰락이 가속화된다. 또 다른 하나는 고령화다. 지난해 10월 기준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4.7%를 넘어 이제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지금 추세라면 2026년에는 노인 인구가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는 막을 수 없다.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이다. 하지만 노년 부양비 급증과 노인 자살률 증가 등은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위기 징후이기도 하다. 사회 양극화 위기도 심각하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에서 전 세계 156개국을 상대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 70%가 이민 가고 싶은 나라,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사회적·경제적 신분이 상승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55%인 나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적 통합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런 위기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 나는 그 답이 ‘자치분권의 확대와 정착’에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돼 보니 3대 위기의 파고는 지방이 훨씬 심각했다. 중앙정부의 일률적이고 통일적인 정책은 파급력이 크지만 정책 여건이 성숙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시행 속도가 더뎠다. 중앙이 대기업이라면 지방은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은 빠른 정책 실험을 통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지방에서 선도적 극복 모델을 만들면 바로 전국에 확산시킬 수 있다. 자치분권은 3대 위기 극복에 가장 핵심적인 열쇠를 쥔 지방에 필요한 시대적 요구다.
  • 왜 중국 공무원들의 자살률이 높은가

    왜 중국 공무원들의 자살률이 높은가

    산과 같은 서류와 바다처럼 많은 회의에 시달리는 중국 공무원들은 자살률도 높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2009~2016년 243명 이상의 공무원이 자살했고 지난 달에만 최소 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중국 공무원들의 이처럼 많이 자살하는 이유는 2013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취임하면서 벌인 반부패 캠페인 탓이라고 분석했다.랴오닝성의 와팡뎬시의 공안 책임자는 사무실에서 뛰어내렸고, 쓰촨성 시팡시의 재무책임자, 헤이룽장성의 전직 인터넷 사무 담당자, 네이멍구의 후허하오터시 부시장은 사무실에서 목을 맸다. 특히 지난 10월 장관급인 마카오 연락판공실 정샤오쑹 주임의 자살은 큰 충격을 안겨줬다. 중국 정부 당국은 그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지만 고인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정이 외향적이었다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중국 당국은 고위직 공무원의 갑작스런 사망에도 원인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으며 사망했다는 짧은 한 줄의 발표만으로 끝낸다. 이와 같은 불투명성은 더욱 공무원들의 사망에 대한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 허난대는 최근 2013~2015년 발생한 81건의 공무원 자살을 보도한 관영 언론의 기사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자살한 공무원은 대부분 중년의 중견 간부로 절반 이상은 사무실 또는 집에서 뛰어내렸다. 23%의 자살 원인은 목을 맨 것이었고 7%는 물에 뛰어들었다. 공무원 자살에 대한 원인을 보도하는 경우는 55%였고 사망 원인을 보도하지 않은 기사도 44%에 이르렀다. 자살 원인으로는 우울증이 33%를 차지했고 반푸패 조사가 8%, 건강 문제가 8%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은 부패 혐의가 드러난 장양 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의 당적과 군적을 박탈했다. 하지만 장 전 주임은 지난해 11월 당국의 부패 조사를 받던 도중 자살했다. 공산당은 장 전 주임의 당적 박탈 조치를 전하면서 “자살이란 수단으로 당의 기율과 국법의 징벌을 피하려 한 극히 악랄한 행위를 했다”고 비난했다.반부패 캠페인 이전에 중국 공무원은 하루에 저녁만 세 차례씩 먹으며 기업으로부터 각종 뇌물을 상납받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시 주석의 집권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 탈빈곤 정책을 실행하면서 수많은 서류와 회의에 시달리는데다 이전처럼 ‘차 한잔, 담배 한대, 신문 읽기로 하루를 보내는’ 관습이 사라진 탓에 중국 공무원들의 우울증이 깊어가고 있다. 반부패 정책 이후 공산당 당적과 공무원 직위를 한꺼번에 박탈당하는 쌍개 처분을 받은 공무원은 100만명이 넘는다. 부수입도 끊긴 데다 언제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리는 셈이다. 특히 최근 중국 관영언론은 윈난성 추슝주의 30대 공무원이 과로로 백발이 된 사연을 집중보도했다. 30대 백발 공무원의 주인공은 시골마을 완비향의 서기인 리중카이로 산길을 5시간씩 오가며 농촌마을의 탈빈곤 작업에 매진한 결과 38살에 백발이 되었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김수근作 서울대예술관 전통미… 전뢰진 작업공간은 방치

    [미래유산 톡톡] 김수근作 서울대예술관 전통미… 전뢰진 작업공간은 방치

    투어단이 탐방한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미래유산은 모두 3곳이다.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 서울대 예술관 6개 동 건물은 한국식 전통마당의 멋과 흥겨움을 고스란히 옮겨 놨다. 지형과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관악캠퍼스를 정립하는 기준이 됐다는 점에서 보존가치를 평가받아 2003년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설계 당시 예술관에 구현하고 싶었던 붉은 벽돌과 유리 공간, 단과대별 개성을 드러내는 6가지 색깔의 코어는 없지만 그의 건축 신념을 고스란히 담은 수려한 건축물을 볼 수 있었다.관악산 둘레길을 따라 관악산 문화원 앞 주차장을 지나면서 신림동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지금은 사라진 콜럼버스 스넥카 미래유산터를 만났다. 2015년 미래유산으로 선정됐지만 신림동 경전철 공사로 인해 용지가 사라지면서 지난해 안타깝게 폐차가 되고 말았다. 콜럼버스 스넥카는 1970~1980년대 여의도와 강남 개발 당시 공사판 건설 노동자들의 식사를 책임지던 이동식 밥차였다. 당시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자동차로서는 최초로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대체 용지를 확보하지 못해 폐차 수순을 밟게 됐다.신림동 고시촌 호암로 22길에 있는 조각가 전뢰진(90)의 작업공간은 거의 방치 수준이었다. 그는 1976년 자살바위로 유명한 부산 태종대에 높이 2m, 너비 1m에 이르는 ‘모자상’을 설치한 후 자살률을 큰 폭으로 줄이는 등 환경조각가로 유명하다. 2013년까지 이곳에서 거주했으나 이후 2층을 임대하면서 세입자가 살고 있다. 1층은 여전히 작업공간으로 남아 있지만 미래유산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돌조각가의 주택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 됐지만 마치 황량하게 버려진 건물처럼 보존이 전혀 안 되고 외부인 출입도 막고 있는 실정이다. 생명의 손을 가진 그의 조각이 신림동 고시촌에 큰 울림을 주는 작업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신수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충북 높은 자살률, 원인은 오리무중?

    충북 높은 자살률, 원인은 오리무중?

    충북은 예로부터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불린다. 맑은 바람이 불고 달이 밝아 사람 살기가 좋은 곳이란 뜻이다. 그러나 충북도가 요즘 높은 자살률 때문에 울상이다. 정확한 원인파악도 어려워 대응책 마련도 쉽지 않다.13일 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충북 자살률이 전국 평균을 훌쩍 넘었다. 2015년은 47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살률이 10만명당 30.4명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자살률이다. 2016년은 517명이 자살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만명당 32.8명의 자살률을 보였다. 2017년은 자살자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평균보다 높은 28.2명을 기록해 불명예스러운 상위귄에 이름을 올렸다. 충북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오리무중이다. 최근 전문가들을 초청해 민·관 합동토론회까지 열었지만 뚜렷한 답을 찾지 못했다. 노인들이 많이 사는 고령화 지자체가 많은 것과 감정을 외부로 표출하지 않고 혼자서 속앓이를 하는 충북지역민의 정서적 특성 등이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정도다. 타 지자체와 달리 자살예방 전담기구가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다. 육미선 도의원은 “충북은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자살업무를 맡고 있는데 홍보에 그치고 있다”며 “전문가 영입과 충분한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도는 내년에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확충키로 했다. 1인 최대 24만원까지 우울증환자 치료관리비를 지원하고, 지역사회 자살예방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시·군 자살예방 성과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곽경희 도 정신보건팀장은 “자살은 우울증, 경제적 사정, 지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이 때문에 전방위적 대책을 마련할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지난해 충북에서 자살률 1위를 기록한 영동군은 최근 ‘독거노인 친구맺기’사업을 시작했다. 이웃하고 있는 독거노인 2명이 짝이 돼 하루씩 번갈아 상대 안부를 묻고 기록하는 것이다. 군은 기록지를 보고 월말에 이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한다. 한번 안부를 물을때 마다 1000원이다. 도의회는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중이다. 자살 위험·시도자의 발견·치료 및 사후관리, 자살자 가족의 심리 상담·치료와 사회 경제적 지원 등이 담길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남 살리는 것이 내가 사는 길… 더불어 같이 살자”

    “남 살리는 것이 내가 사는 길… 더불어 같이 살자”

    생명보호지킴이 100만명 육성 맡아 “어느 누구도 미래 몰라… 공론화 필요 주변서 언행 살피면 극단적 선택 예방”300만명.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자살을 한 번 이상 생각해 본 인원이다. 전체 국민의 5%가 넘는 많은 사람들이 삶이 힘들다는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떠올린다. 우리 주변엔 이런 잘못된 선택을 막으려 노력하는 숨은 공로자들이 있다. 거창한 직함을 주는 것도 아니고 돈이 되는 일도 아니지만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어려움을 이해해주려 노력한다. 그들의 중심에 윤진(48) 중앙자살예방센터 상임팀장이 있다. 윤 팀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생명보호지킴이 100만명 육성’을 진두지휘한다. 생명존중 교육 매뉴얼 개발과 생명보호지킴이 육성이 그의 일이다. 1년에 전국에서 교육으로 만나는 인원만 어림잡아 1만명이나 된다.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다 보니 해마다 이동거리가 수천㎞나 되지만 “아직 성과를 말하기엔 이른 시기”라며 말을 아꼈다. 윤 팀장과 자살예방센터, 지킴이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인구 10만명당 자살률(통계청)이 2011년 31.7명에서 지난해 24.3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자살률 1위에서 2위로 한 단계 내려오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2013년 입사 후 그와 센터가 육성한 생명보호지킴이 누적 인원도 어느새 100만명에 가까워졌다. 12일 센터에서 만난 윤 팀장의 첫 말은 “더불어 같이 살자”였다. 그는 “자살을 공론화하는 것을 금기로 여기는 분들이 많다”며 “아예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팔짱부터 끼고 교육받는 분도 많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나도 미래에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는 만큼 ‘남을 살리는 것이 곧 내가 사는 길’이라는 설명에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것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웃었다. 자살은 경제, 가족, 스트레스 등 여러 분야가 복합돼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막기가 어렵다. 본인 스스로 충동을 억제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렇지만 ‘징후’가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도우면 극단적 행동을 막을 수 있다. 윤 팀장은 “갑자기 ‘죽고 싶다’, ‘나 하나 없어지면 편할 것’이라는 말을 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을 쓰기도 한다”며 “밥을 먹지 않거나 잠을 너무 많이, 또는 너무 적게 자는 등의 행동을 눈여겨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언론과 SNS 운영사의 자정 활동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팀장은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보도가 나오면 수십배 관심도가 높아진다”며 “클릭이 돈이 되는 세상이다 보니 사건 현장을 조명하는 등 선정적인 접근이 많은데, 보다 깊은 직업윤리 의식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남성에게 ‘월요일 출근전 아침’이 가장 위험한 이유 (연구)

    日 남성에게 ‘월요일 출근전 아침’이 가장 위험한 이유 (연구)

    일본 중년 남성들이 가장 자주 자살충동을 느끼는 시간대가 공개됐다. 도쿄의 와세다대학과 오사카대학 공동 연구진은 1974~2014년 사이 자살로 기록된 87만 3000명의 개인 기록을 분석했다. 특히 성별과 나이, 경제적 환경 및 자살을 선택한 대략적인 시간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그 결과 40~65세 남성의 상당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시간이 월요일 새벽 4시~아침 7시 59분 사이로 나타났다. 새벽~낮 시간대에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은 밤 시간대에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보다 1.57배 더 많았다. 또 토요일보다 월요일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1.5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40~65세 중년 남성들이 대체로 출퇴근길이나 퇴근 후 보다는 주말을 보낸 후 월요일 출근 전 가장 심한 중압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구체적인 시간을 처음으로 분석한 것”이라면서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이른 새벽이나 아침에도 간편하게 전화로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은 선진국 중에서도 특히 자살률이 높은 국가로 알려져 있었지만, 자살 예방 관련 예산으로 약 7500억 원을 책정하는 등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2003년 연간 자살자 수 3만4000명을 2017년에 2만1302명으로 37.3%나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문부성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청소년의 자살률은 30년래 최대를 기록하는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의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진 한국의 경우 올해 초 ‘자살 예방 국가 행동 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자살률 25.6명에서 2022년까지 17명까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살 예방 앞장서는 동대문구… ‘지킴이’ 양성 교육

    자살 예방 앞장서는 동대문구… ‘지킴이’ 양성 교육

    서울 동대문구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자살예방지킴이’ 양성 교육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자살예방지킴이는 주변 사람의 자살위험 신호를 인지해 전문가에게 연계하도록 훈련받은 사람이다.교육은 오는 14일 한국외국어대에서 재학생 6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한국형 표준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 ‘보고 듣고 말하기’ 전문강사가 진행한다. 학생들은 보건복지부 인증 수료증을 받게 되며, 향후 자살예방지킴이로서 교내 잠재적 자살 위험군의 자살 방지 및 예방 활동을 한다. 구가 교육하는 것은 청년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2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나타났을 만큼 취업난으로 인한 대학생의 압박감, 우울감 등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앞서 동대문구는 지난해 지역 내 자살 인구를 8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크게 떨어뜨린 바 있다. 동대문구의 자살사망자 수는 2009년 115명에서 지난해 64명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매년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 평균을 웃돌던 동대문구의 10만명당 자살사망자 수는 지난해 처음 서울 평균(21.3명)보다 낮은 18.5명으로 감소했다. 서울 25개 구 중 자살사망자 수 순위도 2009~2016년 평균 4위에서 지난해 22위로 떨어졌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자살예방 조례를 제정하고 동대문구정신건강센터를 설립하는 등 민선 2기와 민선 5~6기를 거쳐 민선 7기에 이르기까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만전을 기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유 구청장은 “우리 청년들이 건강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 중구의 파격 노인복지 “어르신 공로수당 드립니다”

    서울 중구의 파격 노인복지 “어르신 공로수당 드립니다”

    1만 2800여명에게 156억 ‘안전망’ 역할 관내용 카드 지급… 지역경제도 살려서울 중구는 내년 1월부터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어르신 공로수당’을 신설해 지급한다. 관내 만 65세 이상 노인 중 기초연금 또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구 차원에서 매월 10만원씩 추가 지원하는 것이다. 무상급식, 청년·아동수당 등과 같이 지자체 제안으로 시작되는 또 하나의 보편적 복지제도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6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구 어르신 공로수당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서 구청장은 “중구는 인구의 17%가 노인이다 보니 서울시에서 노령화지수 1위, 85세 이상 초고령층 빈곤율 1위, 노인 고립과 자살 우려 비율 1위 등 어르신 생활위험도가 극에 달해 있다”면서 “지금의 사회·경제 발전을 있게 한 어르신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지역 실정에 맞는 지자체 차원의 노인 사회보장급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중구 내 지급 대상은 1만 2800여명이며, 금액으로는 구 전체 예산의 3.6% 수준인 156억원이다.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내년 1월부터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재원은 전시성 행사, 불필요한 토목 사업 등을 줄이면 마련할 수 있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에서 쓸 수 있는 카드 방식으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특히 “양육수당이나 장애인연금과 달리 기초생활수급자가 기초연금을 받으면 소득으로 간주해 그만큼을 (기초생활수급) 지원액에서 공제한다”면서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실질적으로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인 만큼 공로수당을 신설해 이 같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4년 기초연금 시행 후 서울 65세 이상 자살률이 10만명당 10명 이상 줄었고 기초연금을 10만원 추가 지급하면 전체 노인가구 빈곤율이 22.8%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공로수당이 어려운 어르신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희생과 노고에도 불구하고 빈곤에 내몰린 처지를 감안하면 결코 많지 않은 금액”이라면서 “역사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은 공로수당은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게 될 것인 만큼 2020년까지 수급 대상을 넓히고 금액도 인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강간당하고 불에 타 죽고…이주노동자에서 노예가 된 여성들

    강간당하고 불에 타 죽고…이주노동자에서 노예가 된 여성들

    해외로 일을 하러 떠났다가 노예로 전락해 목숨을 잃거나 위협받게 된 여성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BBC가 현지시간으로 4일 공개한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케냐 국적의 여성 마리 키브와나는 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요르단으로 일을 하러 떠난 평범한 여성이었다. 2015년 당시 키브와나가 요르단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현지 일자리 알선업체에 의해 수도 암만에 있는 어느 부유한 가정집 가사도우미로 취지했다. 그녀는 요르단에 도착하자마자 고용주에 의해 여권과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겼다. 이후 하루 18시간 씩 고용주의 집에서 청소와 요리를 하며 돈을 벌었다. 키브와나는 지나친 노동뿐만 아니라 고용주 가족의 지속적인 폭행도 견뎌야 했다. 힘든 나날이 계속됐지만, 고향에서 자신만을 의지하는 자녀와 가족들을 위해 눈물을 삼켜야 했다. 그녀의 일상은 노예와 다름없었다. 그러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키브와나가 일하던 집에서 가스가 폭발했고, 그녀의 몸에 불이 붙었다. 온 몸이 불타던 그녀는 당시 집에 있던 고용주의 아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고용주의 아내는 그녀를 버려둔 채 홀로 집을 빠져나갔다. 이 사고로 이듬해인 2016년, 그녀는 전신의 절반가량이 심한 화상으로 뒤덮였지만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버려지듯 케냐로 돌려보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세상을 떠났다. 최근 BBC가 공개한 다큐멘터리는 키브와나처럼 아프리카에서 중동으로 떠난 여성 이주노동자들의 힘겨운 삶을 다뤘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중동으로 건너가 일하는 여성은 280만 명에 달한다. 그 중 한 명인 제시카역시 케냐에서 중동으로 일을 하러 떠났다가, 현지 고용주에게 강간을 당할 뻔했다. 그녀는 “밤마다 침실로 들어오는 고용주에게 ‘나는 이미 결혼했다’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강간을 피하기 위해 3층 건물에서 뛰어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BBC는 “아프리카에서 온 여성 노동자들에게 일을 시키는 그들의 세계에 ‘인권’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여성 이주노동자들의 자살률이 매우 높고, 다치거나 치명적인 세균에 감염되도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살률 해마다 줄었지만…여전히 OECD 1위

    한국의 자살률이 2010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의 ‘2018 OECD 보건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률(자살률)은 우리나라가 25.8명으로 OECD 1위다. OECD 국가 평균 11.6명보다 훨씬 높다. 우리나라에 이어 라트비아(18.1명), 슬로베니아(18.1명), 일본(16.6명), 헝가리(16.2명), 벨기에(15.8명) 등의 순이었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2.1명), 그리스(4.4명), 이스라엘(4.9명), 멕시코(5.5명), 이탈리아(5.7명) 등이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2004년 29.5명, 2005년 29.9명, 2006년 26.2명, 2007년 28.7명, 2008년 29.0명, 2009년 33.8명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전반적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0년 33.5명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뒤 2011년 33.3명, 2012년 29.1명, 2013년 28.7명, 2014년 26.7명, 2015년 25.8명 등으로 떨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12년 정부 자살예방 정책을 지원하는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신설했다. 올해 1월에는 범정부 차원의 자살예방 행동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위험 신호를 인지해 자살을 시도하기 전에 도움을 받도록 연계해주는 ‘생명보호 지킴이’ 100만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충남 자살예방 ‘번개탄’ 작전

    충남 자살예방 ‘번개탄’ 작전

    구입할 땐 용도 묻고 위험 안내문 전달도“번개탄을 자살용으로 쓰지 마세요.”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해 자살률 1위를 달리는 충남도가 자살 예방을 위해 번개탄 판매방식 개선에 나섰다. 도는 24일 도청에서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천안지부 등 충남권 3개 지부와 ‘자살위험 환경개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백현옥 도 건강증진식품과장은 “번개탄은 목맴, 음독과 함께 충남 주민 자살의 3대 수단인데 탤런트 등 유명인이 자살할 때 많이 활용해 유행처럼 퍼진 데다 다른 것보다 구하기 쉽고 공포감이 덜해 많이 선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 주민이 번개탄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가스로 자살한 비율은 2007년 0.4%에 그쳤으나 2015년 17.8%, 2016년 13.5%로 급증하는 추세다. 도는 번개탄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방법을 동원했다. 번개탄 보관함을 별도로 만들어 슈퍼마켓 주인만 아는 곳에 두고 번개탄을 찾는 손님에게 용도를 묻도록 했다. 번개탄 위험 안내문도 전달한다. 백 과장은 “자살하려는 사람은 번개탄과 술만 구입하고 고기는 잘 안 산다. 번개탄도 하나만 사는 경우가 많다”며 “수상하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락해 상담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 도가 이처럼 나선 것은 높은 자살률 때문이다. 충남은 2005년, 2006년과 2009년, 2010년 자살률이 전국 1위였다가 7년 만인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31.7명이 자살해 다시 1위를 차지했다. 노인 자살률도 65세 이상 인구 10만명당 2016년 68.3명으로 2위, 지난해 65.1명으로 1위다. 백 과장은 “충남은 노인 자살이 전체 자살의 3분의1일 넘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이처럼 자살률이 높은 것은 경제적인 이유나 질병도 있지만 우울증이 크게 작용한다. 이는 잘 참아 화병이 도지는 지역적 기질과 관계가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고일환 복지보건국장은 “농촌형인 음독 자살이 많아 농약보관함을 공급했더니 줄어 도시형인 번개탄 자살도 그런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이를 도입했다”며 “이번엔 작은 가게들이 대상이었지만 다음에는 대형 할인점 등과도 협약을 맺어 자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친절한 파시즘(버트럼 그로스 지음, 김승진 옮김, 현암사 펴냄) 20세기 말 미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에서 관찰되는 전체주의의 전조를 분석해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이 등장하리라는 전망을 내놓은 사회과학 명저. 미국 관료 출신 정치학자인 저자는 거대 기업과 거대 정부가 점점 더 강하게 결탁하며 등장할 ‘친절한 파시즘’이 교묘하게 시민적 자유와 권리를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720쪽. 3만 2000원.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김관욱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의료인류학자인 저자가 쓴 ‘무감각한 사회의 공감 인류학’. OECD 국가 중 자살률과 산업재해 사망률 1위라는 현실 속에서 우리 모두는 사회적 질병의 환자다. 가족·낙인·재난·노동·중독이 유발하는 사회적 아픔에 공감하는 순간 나를 짓누르던 아픔 또한 공감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264쪽. 1만 4000원.책물고기(왕웨이롄 지음, 김택규 옮김, 글항아리 펴냄)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중국 작가 왕웨이롄의 중·단편집. 작가는 덩샤오핑의 ‘한 가구 한 자녀’ 정책 실시 이후인 1980년대에 출생한 세대를 뜻하는 바링허우 세대를 대표한다. 카프카의 ‘변신’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288쪽. 1만 3500원.백 살에는 되려나 균형 잡힌 마음(다카하시 사치에 지음, 정미애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백 살의 ‘정신과 의사 할머니’인 저자가 지금까지 만난 환자들과의 일화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 책. 낯선 것에 눈길 돌리기, 녹색 식물 기르기처럼 불안정한 마음을 평온한 상태로 유지하고 삶의 균형 잡기를 도와주는 일상 속 방법들을 알려 준다. 180쪽. 1만 1800원.우리는 모두 메이커다(데일 도허티·아리안 콘래드 지음, 이현경 옮김, 인사이트 펴냄) 만들고 싶은 물건을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제작하고 온라인으로 제작 소스를 공유하는 ‘메이커 운동’의 창시자 데일 도허티가 쓴 책. ‘메이킹’을 통해 개개인이 어떻게 수동적인 소비문화에서 벗어나 삶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는지 설명한다. 415쪽. 1만 6800원.어느 세계시민의 자발적 이란 표류기(김욱진 지음, 슬로래빗 펴냄) 코트라(KOTRA) 테헤란 무역관에서 5년을 근무했던 저자가 쓴 이란 이야기. 이란 로하니 대통령 취임 때부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핵 협상 탈퇴까지, 고립된 나라에서 보낸 1800일을 그렸다. 240쪽. 1만 4000원.
  • [황수정의 시시콜콜]‘입시기계‘들의 정신건강

    “남한의 중 2가 무서워서 북한이 남침을 하지 못한다”는 농담을 모르면 대한민국에서 간첩이다. 그런데 ‘중 2병’의 심각성이 그냥 우스개는 아니었다. 실제로 반항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소년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학생 시기인 13~15세 연령대에서 ‘적대적 반항장애’ 진료 사례가 두드러졌다. 이 장애 질환이 청소년 정신질환 중 가장 많은 비율(5.7%)을 차지했다. 문제의 ‘중 2병’이 현실의 수치로 재확인된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청소년 자살률 1위의 불명예도 근거가 뚜렷했다. 청소년 자살 원인 1위로 지목되는 우울장애 진료 사례는 해마다 늘었다. 2015년 1만 5636건이던 것이 지난해 1만 9922명. 2년새 27%나 증가했다. 특히 고2, 고3에 해당하는 17~18세에 우울장애의 증가세는 가팔랐다. 학습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임은 굳이 조사할 필요가 없겠다. 전문가들은 원인을 밝히고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 이보다 실없는 말이 없다. 원인은 이미 분명하고 예방책도 진작부터 명확하다. 오로지 좋은 대학을 향해서만 작동되는 ‘입시 기계’ 신세를 면치 못하는 이상 어떤 진단도 처방도 무의미한 현실이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 밖으로 뛰쳐나오는 학생들이 해마다 심각해지는 것도 맥락이 다르지 않다. 며칠 전 공개된 교육부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학업중단 숙려제’에 참여하고도 학업을 중단한 사례는 2만 명이 넘었다. 2013년 도입된 숙려제는 자퇴 의사를 밝힌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2~3주 숙려기간을 주는 장치. 숙려제에 참여하고서도 결국 자퇴한 고교생은 2015년 16.7%에서 지난해 28.8%로 급상승했다. 세계은행(WB)이 그제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인적자본 수준이 세계 2위였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청소년들의 우수한 인적자본 수준이 그들 개인의 행복이나 국가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회의적이다. 세계 2위의 청소년 인적자본 지수는 어쩌면 입시기계들이 빚어낸 싸늘하고 공허한 숫자놀음일 뿐이므로. 이즈음 대부분 고등학교들에서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났다. 카페인 함량이 아찔한 커피나 음료수를 물 마시듯 하며 밤잠을 쫓은 아이들이다. 시험이 끝났다고 한숨 돌릴 시간도 없다. 수행평가에 남아 있는 진을 빼야 한다. 과연 담당교사는 이 주제를 이해했을까 싶은, 요령부득의 형식적이고 무의미한 수행평가는 또 얼마나 많은지. 그뿐인가. 학교생활기록부에 한 줄 올리겠다고 아등바등 챙겨야 하는 독서,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엄마들 눈에는 “(아이들이) 정신을 잃지 않고 숨쉬고 사는 게 신기하다” 싶은 ‘노역’들이다. 교육부 장관이 백 번 바뀌어도 희망을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아이들은 짐이 무거워 무릎이 꺾이는데, 빛깔 좋은 취지만 앞세워 어깨짐을 더 올릴 궁리만 하고 있어서다. 절대평가든 고교학점제든 아이들이 감당할 어깨넓이부터 먼저 봐주길, 제발.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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