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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사등 수임료‘하늘과 땅’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사의 수임료가 99년 2월부터 자율화된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변호사 등 8개 전문자격사 936명을 대상으로보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같은 일처리를 놓고 많게는 50배의 차이가났다고 밝혔다. 단순한 업무의 보수는 떨어졌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의 보수는올랐으며 최저·최고 보수의 격차도 서울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격 차별화가 뚜렷해짐에 따라 과다한 보수 지급을 피하기 위한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변호사=증권사 직원에게 2억원을 맡기고 주식시장 침체로 1억원 손해를 입은 경우에 변호사 수임료는 150만∼1,200만원으로 차이가 났다.300만원대의 수임료를 받는 경우가 28.7%,500만원이 25.2%로 가장 많았다. 술집에서 싸움이 붙어 전치 5주의 상처를 입혔을 경우 변호사는 징역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150만∼1,500만원의 수임료를 받았다.300만원대가 31.8%로 가장 많았고 200만원대가 24.2%로 200만∼300만원대가 주류를 이뤘다.남편에게 이혼 및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할 때 많게는 1,000만원을 받는 변호사들이 있었으나 보통 300만원대(38.8%)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100만원대의 수임료를 받는 변호사도 나왔다. ◆세무사=세무상담을 무료로 해주는 곳부터 1시간당 1만8,000원의 보수를 받기도 한다.세무상담은 무료에서 36만4,000원까지 차이를 보였다. 과세불복 대리청구의 경우에는 세무사에 따라 1만∼30만원까지 30배 차이가 났다. ◆행정사=단체·조합·법인 설립허가 신청 수수료는 3만∼5만원이 11.8%로 가장 많았으나 싸게는 5,000원을 받는 곳부터 많게는 20만원까지 받는 곳도 있었다.간단한 도면을 작성하는데 3,000∼38만원까지차이가 났다. ◆공인회계사=회계에 관한 감정 및 증명(자산총액 10억∼50억원인 사업자) 보수는 회계사에 따라 20만∼600만원으로 30배의 격차가 났으며 평균 보수는 155만원이다.지난해에는 60만∼200만원으로 3.3배였다. ◆수의사=수의사에 따라 진찰료는 1,000∼2만원으로 20배,X레이 촬영료 5,000∼5만원으로 10배,귀 처치료 2,000∼5만원으로25배의 차이를 보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 美, 10년호황…일도 많이해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호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가구당 순재산은 10년간 2,200달러(한화 240만원 상당) 느는데 그쳤다.호황으로 가구당소득이 9% 이상 늘었으나 이는 가족 구성원들이 더 많이 일한 데 따른 것으로 실질임금은 크게 늘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미국의 비영리 법인 경제정책연구소(EPI)가 노동절(4일)을 맞아 펴낸 ‘미국의 노동현황’에 따르면 89∼98년 사이의 최저임금은 모든 계층에서 나아졌으나 가구당 근로시간은 하루 40분 이상 연장되는 등 노동강도가 훨씬 세졌다. ■가구당 순재산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재산이 89년에는 5만8,800달러(6,468만원)였으나 98년에는 6만1,000달러(6,710만원)로 2,200달러밖에 늘지 않았다. 자산은 주식가치 상승(5,500달러)과 예금 및 부동산 가치의 증대(8,500달러) 등으로 1만4,000달러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부채가 3만412달러에서 4만2,212달러로 1만1,800달러 늘었기 때문이다. ■임금 소득 시간당 최저임금은 5.69달러에서 6.15달러로 0.46달러높아졌다.99년 중산층(상하위 소득계층 20%씩 제외)의 시간당 임금은11.01달러에서 11.99달러로 8.9% 올랐으나 상위 소득계층 20%의 시간당 임금 23달러에는 절반 수준에 불과해 소득격차가 여전히 크다. 중산층의 가구당 수입은 89년 4만4,284달러(4,871만원)에서 98년 4만8,358달러(5,319만원)로 9.2%인 4,074달러(448만원)가 늘었을 뿐이다. 물가상승을 감안할 경우 실질임금은 0.4% 늘었다.이는 80년대 평균경제성장률과 같은 것으로 90년대 경제성장률 4∼5%대에 크게 못 미친다. ■근로시간 중산층 기혼부부의 가구당 연 근로시간은 89년 3,639시간에서 98년 3,885시간으로 246시간이 늘었다.배우자를 포함한 가구당하루 근로시간이 9시간 57분에서 10시간 38분으로 41분 는 셈이다.노동력 기여도가 높은 흑인 중산층 가구의 경우 연간 근로시간은 4,278시간(하루 11시간 43분)으로 백인보다 연 500시간(하루 1시간 20분)을 더 일한다. ■실업률 실업률은 89년 5% 이상에서 4.3%로 크게 떨어졌으나 인종별격차는 심하다. 백문일기자 mip@
  • [대한광장] 시작에 불과한 개혁

    부를 창조하는 원천이 바뀌고 있다.상속받은 부자는 줄고 있고 미래의 주도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가치가 뜨고 있다.지난 84년 미국의최고부자 400명중 재산을 상속받은 사람은 128명이었다.그런데 지난해 그 숫자는 88명으로 줄었다.반면 인터넷 등 정보통신산업으로 재산을 모은 사람이 128명으로 늘었다.톱 브랜드 순위도 바뀌고 있다. 세계 최고로 부동의 지위를 누려 온 코카콜라의 상표가치는 올들어 13%가 줄어 725억 달러가 됐다.그런데 마이크로 소프트의 가치는 같은기간 24%가 늘어 난 702억 달러에 이르러 조만간 세계 톱 브랜드의지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뀌는 부의 원천에 따라 심각하게 떠오르는 것은 격차의 문제.신경제가 확산되는 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경제적,사회적,지역적 격차가커지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상위 1%의 가구가 전체가구의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2년의30.1%에서 98년에는 34%로 늘어났다. 93년 이후 정보통신산업의 평균임금은 굴뚝산업에 비해 80%이상 올랐다.같은정보통신업종 내에서도여성 종사자의 평균임금은 남성들의 75%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도 빈곤과 정보화의 격차는 커지고 있다.부자나라들이 디지털 혁명을 노래하는 동안 극빈인구는 오히려 늘어났다.국제노동기구(ILO)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사이 극빈인구는 2억명이나 늘었고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인 15억명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이용자 수는 전세계 인구의 5% 미만인 2억 7,600만여명.이중90%가 선진국 국민이다. 뉴욕주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은 아프리카대륙 전체보다도 많다.OECD 회원국이 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민 1인당 130달러를 투자하는데 반해 사하라사막 이남의 지출은 9달러에 불과하다.유엔은 이들 빈국이 세계의 주변부로 밀리는데 그치지않고 아예 시장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선진국의 적극적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경제 여건의 변화에 따른 각종 격차의 확대에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우선 소위 신산업과 여타 산업.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에서 IT산업의 부가가치는 97,98년 IMF 관리체제하에서 다른 산업이 감소할 때 18%나 증가했다.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외국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지난 98년의 5.2%에서 지난해는 두배 이상인 11.7%를 기록했다.이에 비해 국내기업은 98년 마이너스 4.2%에 이어 지난 해에도 마이너스 1.1%로 3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기업간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상장기업중 5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외환위기 이전인 97년말 기준으로는 40.4%였지만 금년 상반기에는57.4%로 높아졌다. 순이익 기준으로 보면 전체 상장사 평균은 4.2%나되었지만 5대 기업의 순이익을 제외하면 1.7%로 현저히 낮아진다. 지방자치제의 전국적 시행에도 불구하고 예금은 66.1%,취업인구는 53.2%나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을 보면 소득계층상위 20%는 하위 20%의 4.8배가 되는 반면 이자,배당,임대등 자산소득은 무려 12.4배나 된다. 커지는 경제,사회적 격차의 확대에 각국 정부는 모두 비상한 노력을기울이고 있다. 독일은 지난 7월 기업의 주식매각 차익에 대해 매기는 세금을 없애기로 했다.영국도 이를 곧 도입할 방침이다.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전통산업의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산업의 재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구조조정이 느리다는 일본도 최근 소고그룹을 도산시켰다.효율지상주의에 쐐기를 박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확실히 제거한다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디지털 격차해소를 위한 미국정부의 프로그램에는 빈곤계층의 정보화 참여를 위한 대대적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유엔은 선진국에최빈국 외채의 1%를 탕감하고 그 자금으로 후진국이 정보통신 기술개발에 나서게 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외환위기를 극복했다고 해서개혁의 성공을 자축할 수 있을까.위기의 극복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사회적, 경제적,지역적 격차의 확대를 신경제의 부산물로,세계적 현상으로 그냥 방치해놓고 있어야만 하는가.나름대로의 성과를 놓고 보면 이제까지의 개혁은 개혁을 위한 체력보강 단계였다.개혁은 이제부터이다.그리고 그 중심에는 커지고 있는 경제,사회적 격차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권오용 KTB네트워크 상무
  • PCB산업 제2도약기 온다

    국내 PCB(인쇄회로기판)산업이 디지털 관련시장의 확대로 ‘제2의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증권은 13일 ‘PCB산업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PCB산업은 2003년까지 연평균 21%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대덕전자와 대덕GDS,코리아써키트,새한전자 등의 매수를 추천했다. 세종증권은 PCB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요인으로 ▲반도체와 정보통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갖춘 PCB 전방업체(삼성·현대전자,LG정보통신)포진 ▲최근 비약적인 기술발전 ▲우량한 재무구조 등을 꼽았다. 특히 PCB업체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가증가했으며,하반기에도 통신장비 시장의 성장지속과 반도체 산업의호황이 이어져 올해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PCB업체의 주가를 일본·대만 PCB업체와 비교해 볼때 일본과대만 업체의 주가는 올들어 각각 49.8%,18.5%가 오른 반면,국내 업체들의 주가는 27.7% 하락,크게 저평가된 상태다. 세종증권은 앞으로 전자산업의 디지털화 급진전으로 PCB업체도 선두업체와후발업체간의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들 업체의 적정주가를 대덕전자 1만4,853원,대덕GDS 1만3,174원,코리아써키트 7,171원,새한전자 1만812원으로 평가,‘매수’의견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대덕전자와 대덕GDS,코리아써키트,새한전자는 ‘매수’를,심텍은 ‘중립’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반면 큐엔텍코리아는 ‘시장수익률이하’의 의견을 제시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통일시대 이렇게 준비하자/ 동질성 회복 어떻게

    “남북이 하루빨리 이질감을 극복하지 않으면…”과거 남북한의 화해나 통일을 말할 때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런 전제를 내놓곤 했다.분단 55년만에 남북한은 다시 만나 함께 살기 힘들 만큼 이질적이 된 것일까.그러나‘6·15 공동선언’ 이후 국민들이 북한동포들에게 느끼던 이질감은 조금씩동질감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다.남북 사이 문화적 이질화의 실체는 어떤 것이고,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일까.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TV로 지켜보던 사람들 가운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솜씨에 감탄했던 사람들이 적지않았다.그리고는 다음 순간 김위원장의 말씨가 우리 이웃에 사는 북한 출신 실향민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않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적지않게 놀라기도 했다. 분단 이후 남북 사이의 언어가 심각하게 이질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동안의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곧’을 북한에서는 ‘인차’라고 한다든지,‘몸무게를 줄여야지’를 ‘살을 깎아야지’라고 하는 등 다른 표현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렇다해도 서울 토박이와 경남·전남 토박이가 서로 만났을 때보다 결코 이해가 어렵지않다는 것을 김위원장의 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오히려 다양해진 언어생활은 우리말의 발전을 위해 긍정적이라는 지적도 있다.특히 북한이 한자어를 포함한 외래어를 적극적으로 우리말로 고쳐쓰고 있는 것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코너킥’을 ‘구석차기’로 표현하는 등 어색한 점도 없지않다지만 ‘석실봉토분(石室封土墳)’을 ‘돌간흙무덤’으로 부르는 등 일부 북한의 우리말고고학 용어들은 정상회담 이전부터 자연스럽게 남쪽학계에 수용되는 추세다. 남북의 다양성은 예술분야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남북예술교류가 시작되면 무용계 사람들은 북한 전통예술인들의 춤사위가 동구의 영향이 진하게느껴지는 데 놀랐다. 반대로 북한쪽에서는 남한의 춤사위에서 서구전통의 개입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냉전 시대라면 ‘이질감의 심화’로 비쳤을 이런 현상이 최근에는 ‘바람직스러운 다양성’으로 해석된다. 생활문화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최근 북한의 가정을 방문했던 사람들에따르면 저녁식사를 할 때 아버지와 큰아들이 겸상을 하고 어머니와 다른 식구들은 다른 상에 모여앉아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한다.오히려 가족안에서 부모에 대한 공경은 남쪽보다 북쪽이 더 큰 것 같았다고 전한다. 관혼상제에서도 제사 등의 형식은 달랐지만 전통이 그대로 남아있는 등 민족 고유의 전통이 그대로 지켜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가족안에서 부모에 대한 공경은 식생활에서도 이른바 밥공장을 이용해야하는 협동농장의 상황이 조금 다르고,남쪽에 조미료를 사용한 짙은 양념에 입맛이 길든 반면 북쪽은 순수 담백한 맛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정도가 다를 뿐이다. 교육면에서 북한은 1945년부터 2년의 유치원 교육과 4년의 인민학교,6년의고등중학교 등 12년의 의무교육을 실시하여 100% 문맹퇴치를 1990년에 달성했다.12년의 의무교육을 마치면 대학에 진학하거나,공장·농장에서 일하거나,군대에 입대하는 3개의 길이 열려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 이후 3년 이상 일하면 공장이나 농장에에서 일하는 사람도 직장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다.북한의 문맹퇴치율은 오히려 남한보다도높다.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남한과 북한의 높은 학력은 통일 이후동질성 회복에 큰 자산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문화적 이질감은 남한과 북한의 통일 혹은 통합과정에서 그렇게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대신 어떤 종류이든 ‘균열’양상이 보인다면 그것은 이질감 보다는 남한 주민들의 북한 출신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귀기울여야 할 것 같다. 독일에서도 통일 이후 동독주민들은 심각한 차별의 대상이 되어 설움과 열등감을 맛보았다.서독주민들은 동독 출신과 이웃에 살게 됐을 때 공포심마저느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동서독 주민의 긴밀한 교류가 오히려 서로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장수현 부산외국어대교수는 “조선족과 북한난민에 대한 남한주민들의 부정적 이미지를 감안하면 경제적·사회문화적 격차가 심각한 남북주민들이 만날 때 독일보다 훨씬 심각한 불신과 갈등이빚어질 것”이라면서 “따라서 단순한 문화의 이질감 극복이라는 차원을 넘어 사회적 차별을 극복할 수 있는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금융신뢰 회복 “부실 대청소”

    정부가 30일 은행과 투신·증권사의 부실규모 공개를 통해 시장 신뢰회복에나섰다. 원래 부실은 금융기관의 ‘치부’여서 감추는 것이 생리이다.그러나과감하게 ‘치부’를 드러냄으로써 시장의 투명성을 회복하고 투자자의 불신을 걷어내자는 것이다. ◆금융권 구조조정 가속화한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그동안 후퇴한 것으로 지적된 금융권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 작업이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우선 정부는 이번에 나온 잠재손실을 반영한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을 8월 초순까지 받을 예정이다.이 비율이 8%에 미달하는 은행은 자구계획을 8월20일까지 제출하도록 해 계획의 타당성이 없을 경우 공적자금을투입,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각 은행들로서는 앞으로 부실채권 정리 등 자체 경영개선을 강도높게 추진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기업 구조조정도 영향받는다 / 그동안 정부는 대우계열사,워크아웃 기업,법정관리·화의업체 등에 대해서는 자산건전성 분류(FLC) 및 이에 따른 충당금적립기준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그러나 앞으로는 이를 엄격히 적용,이들 기업에 대해서도 5단계(정상∼추정손실)건전성 분류 및 충당금 적립기준을 똑같이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은행들로서는 스스로 살릴 기업과 퇴출시킬 기업을 구분해 여신을줄 수 밖에 없어 자연스럽게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쉽게 말해 신용등급이 ‘요주의’이던 기업이 ‘회수의문’등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그만큼 거래은행 입장으로서는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해 보수적 여신운용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량 금융기관은 투자자가 외면한다/ 우량은행과 비우량 은행의 격차가 가시화되면서 고객들의 예금인출 사태 등 자연스러운 시장재편이 예상된다.투신운용사도 마찬가지다.상품의 수익률에 따라 펀드매니저 교체와 회사간 자금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펀드 수익률이 낮게 나오는 투신운용사의 경영진 교체 등도 예상된다. ◆고객피해는 없다/ 고객들로서는 신탁재산이 클린화됨으로써 피해를 보지 않는다.그러나 신탁재산의 부실을 투자신탁 운용사와 판매사인 증권사들이 떠안는 과정에서 손실 부담기준 등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문제점/ 투신운용사와 판매사의 신탁재산 클린화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도 정부가 대우담보 CP로 인한 손실 20% 가운데 10% 정도를 7월 중으로장기저리 자금으로 지원키로 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은행별 自救계획. 은행권은 상반기에 충당금을 상당액 쌓은데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추가충당금적립시한을 9월말까지로 유예해줘 자구계획을 발표하면서도 다소 느긋했다. 다만 예상보다 잠재부실이 많이 나온 한빛,서울,외환,한미은행 등은 자구계획의 강도를 한층 높일 방침이다. 가장 비상이 걸린 곳은 무려 1조7,000억원의 추가부실이 발생한 한빛은행. 기업구조조정기구(CRV)를 통해 워크아웃 채권을 1조2,000억원 회수하는 등연말까지 5조6,798억원을 털어낼 계획이다.지난 80년대말 스칸디나비아 금융권을 위기에서 구해준 ‘자본증권’(만기가 없는 영구 후순위채로 일반 후순위채보다 금리가 더 높다)을 7,000억∼8,000억원어치 발행할 계획이라지만자본증권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인정되지 않고 있는 금융자산이다.금감위가은행감독규정 개정을 검토중이다. 추가충당금 규모가 한빛 다음으로 많은 서울은행은 올해 유상증자를 실시해자본금을 확충한 후 내년 1·4분기중 3억달러 규모의 GDR(해외주식예탁증서)을 발행할 방침이다.하지만 이는 대주주(재경부,예금보험공사) 유상증자를전제하고 있어 공적자금을 더 달라는 얘기나 진배없다. 외환은행은 지난 28일 외화 후순위채 2억달러어치를 발행한데 이어 29일에는 체이스맨하탄은행에 해외부실채권 2억7,000만달러어치를 매각했다. 7,000억원 규모의 국내부실채권을 9월까지 추가 매각할 예정이다.당초 예상보다 추가 충당금액이 늘어난 한미은행은 ‘카알라일컨소시엄’과의 5,000억원 DR 발행 추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한·주택·조흥·제일 등 4개 은행은 추가충당금 적립액이 ‘0원’을 기록해 다른 은행들의 부러움을 샀다.이들 은행은 지난해말까지 부실여신을 대거 털거나 충당금을 기준치 이상으로 쌓아둬 ‘0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특히 신한은행은 추가부실이 오히려 마너스 408억원으로 드러나 ‘우량은행’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국민·하나·수출입·산업은행 등은 추가손실을 처리하더라도 당기순이익흑자가 예상돼 부실여신 정리외에 특별한 자기자본 확충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지방은행 가운데 추가부실이 가장 많은 광주은행은 금융지주회사로의 편입을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미현기자 hyun@. *주식시장 반응. 주식시장은 은행·투신의 잠재부실 공개에 일단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부실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안도케했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은행·증권·보험·종금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탔다.증권주는전날보다 무려 5.0%나 올랐다.은행과 보험주도 각각 2.45%와 1.8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종금은 0.02% 오르는데 그쳐 금융주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특히 최근들어 주가변동폭이 두드러지고 있는 한빛은행은 거래량이 1억1,866만주에 달해 단일종목으로 사상 처음 1억주를 넘어섰다. 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금융권 부실에 따른 후유증이 이미 증시에 반영된데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부실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빗나가지 않았다”며 “이번 발표로 일단 금융권 부실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만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의 부실규모가 공개됐는데도 종합주가지수가 보합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아직 정확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이를 두고 부실 규모가 정확한 것인지 여부에 대한 시장 나름대로의 확인작업이 진행중이라는 해석이 나왔다.다른 쪽에서는 부실 규모가 예측 범위를벗어나지 않으면서 재료로서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박건승기자 ksp@. *어느 투신사에 돈 맡길까. 어느 투신(운용)사에 돈을 맡기는 것이 유리할까. 30일 투신사의 부실펀드 내역이 공개된 가운데 부실자산을 상각(償却)한이후의 펀드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현재 부실자산을 상각한 투신사의 펀드별 평균 수익률은 시가평가 펀드의 경우 채권형 8.03%,혼합주식형 7.72%,혼합채권형 6.37% 등이었으며 장부가 펀드는 채권형이 7.94%,혼합주식형이 5.23%,혼합채권형이 6.10%등의 순이었다. 채권형 펀드가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상반기 주식시장의침체로 주식 편입비중이 적은 채권형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시가평가 펀드가 장부가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은 시가평가 펀드의 경우 최근에 생겨나 상대적으로 부실규모가 적은데다 높은 금리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각 펀드의 경우 개별 투신사의 운용 능력에 따라수익률에 차이를 보였다. 장부가 펀드의 경우 대신투신운용의 혼합주식형이 12.1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한빛투신운용의 혼합채권형(11.62%),조흥투신운용의 채권형(10.41%),국은투신운용의 채권형(10.20%) 등의 순이었다.시가평가 펀드 중에는서울투신운용의 혼합주식형이 12.7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한투신의 채권형(12.61%)·혼합주식형(10.40%),한빛투신(10.31%),교보투신 채권형 (10.10%) 순이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李康煥 대한생명회장

    지난해 11월 대한생명 최고 사령탑에 취임한 이강환(李康煥·64) 회장은 생명보험업계의 대부로 불린다. 부임 당시 대한생명은 2조7,000억원이 넘는 빚으로 허덕였다.지난 93년이후임기 3년의 생명보험협회 회장을 두차례나 지낸 그의 역정은 이 곳에서 활짝빛을 발했다.이 회장은 정부로부터 2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부실의 원인이던 계열사를 과감히 처분했다.계열사 12개를 합병하거나 매각했다.현재 신동아화재와 63시티를 제외하고 나머지 7개 계열사는 정리작업이 진행중이다.조직을 살리기 위해 영업성적이 나쁜 설계사 6,500여명과 임직원 372명을 정리하는 아픔도 감내했다. 요즘 대한생명의 경영상태는 눈에 띄게 나아졌다.고객의 신뢰가 높아진 덕분에 보험에 처음 가입한 사람들이 내는 ‘초회보험료’의 수입액이 지난해보다 월평균 34%나 늘었다.단체 일시납의 신규 가입자수도 업계 1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지난 66년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에 입사해 19년만에 교보생명 사장에 오른 보험 전문경영인이다.생보협회장시절에는 국내 보험시장을 세계6위권으로 끌어 올린 주역이기도 하다.이 회장은 ‘생명보험이 효자나 부모형제보다 낫다’는 지론을 갖고있다. ?지난 7개월 동안의 경영성과를 평가하신다면.취임 당시 가장 큰 문제점은오너 중심의 독단적·폐쇄적 경영체제였습니다.경영시스템은 후진성을 면치못했고 영업경쟁력도 경쟁사보다 훨씬 뒤졌습니다.경영구조 개선에 힘을 쏟아 지금은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이를 지원하기 위해각종 소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독단적 의사결정이 불가능하도록 했습니다.전사적인 손익관리체계와 책임경영체제 기반을 일구는데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취임초 가장 먼저 자산운용부문의 문제점을 역설하셨는데요. 불필요한 부동산이나 무수익 자산을 처분하고 대출등 고수익 상품 위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여신심의위원회와 신용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가동해 자산부문별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고 있습니다.부임 당시 63빌딩내만 해도 계열사가여러개 있었지요.회사별로 조직을 갖다 보니 불필요한 인원이 많아 적자를가중시켰습니다.지난 2월 63빌딩 계열사를 63시티로 통합했더니 5월 한달에만 20억원의 이익이 났습니다. ?요즘 영업상황은 어떻습니까. 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영업지표는 '월납 초회보험료'입니다.새 가입자들이 첫 회에 내는 보험료를 일컫는 말로 앞으로매달 그만큼씩 보험료가 늘어난다는 뜻이지요.초회보험료 수입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월평균 14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올들어 170억원대로 늘었습니다.단체보험료도 4월에 1,777억원을 올려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여러 경영지표들이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습니다. ?평소 강조하는 ‘열린 경영’이란 무엇이며 사원들과의 대화창구는 어느정도 열어놓고 계시는지요. 열린 경영은 경영상의 의사결정이 독단적이거나폐쇄적인게 아니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말합니다.과거 경영부실화가 폐쇄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에서 비롯됐다는 생각에서 열린 경영을제시했던 것입니다.63빌딩 한층을 통째로 쓰던 최순영(崔淳永) 전 회장의 집무실을 없애고 사무실이 하나뿐인 회장실을 새로 만들었습니다.고급 소파도회의용 탁자로 바꿨습니다.직원들 누구나 들어와서 상담하고 얘기를 나눌 수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중역회의제도’를 마련해 직원들과 스스럼없는대화창구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결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자산부실화에 따른 경영상의 위기는 점차 해결되고 있다고 봅니다.다만 과거 몇년간의 경영위기로 인해 미래에 대한 투자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정보인프라 구축이 앞서 있는 경쟁사와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투자는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외국계 보험사와 재벌의 보험업 진출,인터넷 판매 등으로 보험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요. 시장구도가 대형사와 고능률 판매채널 중심의 질적 차별화를 추구하는 외국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습니다.하지만 보험은 기본적으로 설계사들이 움직이는 산업입니다.설계사 한사람을 양성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듭니다.신생 업체들이 쉽게 따라오기 힘든 것도 바로 이점 때문입니다.외국 업체가 들여온 재무설계사 제도는 우리가 분명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분기별로 재무설계사를 300명씩 선발해 2002년까지 2만명을 양성할계획입니다. 대면(對面)마케팅과 함께 전화·사이버를 통한 새로운 판매채널구축에 힘을 쏟아 고객을 세분화하고 고객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겠습니다. ?금융지주회사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의 금융산업구조를 어떻게 보십니까. 은행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아래에 다른 금융업종의 자회사가 결합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가 될 것입니다.전산인프라 공동 구축과 복합금융서비스 제공 등의 시너지효과에 힘입어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봅니다.앞으로 금융산업은 지주회사 중심으로 재편될 것입니다.자체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 업체는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 될 것입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자금시장 안정대책 전문가 반응

    정부가 19일 뒤늦게 ‘채권시장 살리기’에 나섰다.그러나 10조원 규모의채권투자펀드 조성을 골자로 한 정부의 자금시장안정 긴급대책에 전문가들은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특히 펀드에 돈을 넣어야 하는 은행권의 저항이 거세,조성조차 쉽지 않다.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위기를 보인 지난해 ‘채권시장안정기금’ 조성때와 달리 지금은 신용리스크에서 비롯된 자금경색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금융기관만을 ‘다그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공적자금 추가조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 저항 만만찮다 우량금융기관을 동원해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할당제’가 될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판단이다.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결국 총자산 기준으로 할당액이 분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은행권은 신탁계정에서 빠져나간 돈이 고유계정으로 몰려드는 상황이다.그러나 고유계정은 대부분 단기자금이어서 장기채권운용 펀드에 출연할경우 만기의 ‘미스매칭’(기간불일치) 문제가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으면 합병시키겠다고 정부가 으름장을놓는 상황에서 비우량채권을 사라는 요구도 모순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채안기금’과는 사정이 다르다 정부가 ‘채권시장안정기금’때와 마찬가지로 ‘대주주’ 지위를 이용해 10조원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운용의 문제점이 대두된다.채안기금 운용책임자였던 백경호(白暻昊) 주택은행 자본시장본부장은 “채안기금은 우량채권 위주로 매입해 투신사의 자금숨통만 틔워주면됐기 때문에 그나마 (은행의)저항이 수그러들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신용도가 떨어지는 채권을 사주라는 것으로 이는 시장전반의 신용리스크를부담하라는 얘기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신용리스크는 일시적인 유동성 리스크와 달리 해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부실채권 편입에는 반드시 책임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은행이 그 리스크를 감수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정부가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줄곧 강조해온 책임경영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비판이제기되고 있다. ■금융기관 동원으로는 부족하다 백본부장은 “은행 부담도 크고 효율성도의심되는 기금조성 방법보다는 은행들이 투신사에 돈을 위탁하는 방안이 더나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신용리스크에 따른 탄력적인 금리정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신용리스크가 있으면 채권간 금리격차가 최대 5%포인트까지 벌어져야 매수메리트가 생기게 마련이나 현재 신용차별화 현상에도 불구,1.5%포인트의 격차밖에 벌어져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김성민(金聖民) 채권시장팀장은 “민간 금융기관만을 동원해 신용리스크를 해결하는 것은 처방의 약효에 한계가 있다”면서 “서울보증보험에자금을 더 넣어 보증한도를 늘리든지 공적자금을 더 조성해 공공부문에서신용부담을 떠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은행권의 지나친 ‘몸 사리기’가 신용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경제성장률 체감景氣와 큰 차

    올 1·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크게 밑돌아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그다지 호전되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4분기 국민소득 잠정집계’ 보고서에 따르면실질 국민총소득은 95조4,8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증가에그쳤다.이는 올 1·4분기 실질 GDP성장률 12.8%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명목 국민총소득은 120조5,1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 증가했다. 국민소득의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주는 실질 국민총소득이 실질 GDP성장률에크게 못미친 것은 원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로 무역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지난해 3월 원유가는 1배럴당 11.1달러였던 반면 올 3월에는 26.4달러로 치솟았다.이 때문에 수출 1단위당 수입가능한 재화의 양인 교역조건지수가 지난해 1·4분기 85.7에서 올 1·4분기에는 76.7로 무려 10.5%가 악화됐다. 국민소득에서 제외시켜야 하는 ‘국외 순지급 요소소득’은 외환보유액 등국외자산 증가로 국외이자수입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크게 축소됐지만 무역손실 규모를 벌충하진 못했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과 실질 GDP 성장률의 격차는 무려 6.3%포인트다.지난해 2·4분기 1.8%포인트를 기록한 이래 계속 더 벌어지는 추세다.국민들이피부로 체감하는 경기는 지표경기 만큼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국내생산의 절반 가량이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얘기”라면서 “교역조건 악화의 최대주범인 유가변동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10.5%)이 실질 GDP성장률(12.8%)에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종합물가지수를 가늠하는 GDP디플레이터는 농산물 및 공산품 가격,건설노임단가 등이 상승했음에도 수출품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13%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 12.5%를 앞질러 과소비 징후를 드러냈다. 안미현기자 hyun@
  • 30대그룹 지정 안팎…구조조정으로 ‘지각변동’

    공정거래위원회가 16일 발표한 ‘2000년 30대 그룹지정 현황’은 재벌 기업들이 구조조정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우몰락과 재벌 순위변동] 지난해 4월 삼성을 제치고 자산순위 2위에 올랐던 대우가 1년만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으로 해체됐다.다만 ㈜대우와대우전자가 별도 독립그룹을 형성,각각 자산순위 7위와 24위를 기록하면서명맥을 유지했다. 현대는 계열사가 98년 62개에서 35개로 줄었으나 자산총액은 88조6,490억원으로 소폭 감소에 그쳐 1위 자리를 지켰다.한진이 6위에서 5위로 한단계 뛰었고 한라와 해태 신호 강원산업 등 부실그룹은 자산 또는 지분매각으로,대상과 삼양은 부채감소로 각각 자산총액이 줄어 30대 그룹에서 빠졌다.반면현대정유,현대산업개발,에쓰오일(옛 쌍용정유)이 기존 재벌에서 떨어져 나와별도의 기업집단을 형성했고 신세계와 영풍이 유상증자와 자산재평가 등으로자산총액이 늘어 새로 편입됐다. [구조조정 성과 가시화] 재벌들의 군살빼기가 계속되면서 작년말 현재 30대그룹의 자산총액은 422조7,000억원으로 전년 472조7,000억원보다 10.5% 줄었다. 기존 23개 그룹의 부채비율은 164.1%로 전년보다 199.1%포인트 낮아지는 등재무구조가 좋아졌다. 전체 매출액 대비 당기 순이익률은 2.5%로 17조6,000억원 적자에서 9조원 흑자로 돌아섰다.4대 그룹의 경우 자기자본이 43조4,000억원 늘어난 반면 부채는 33조4,000억원 줄어 부채비율이 328.8%에서 146.3%로 떨어졌다. 계열사 정리도 활발해 30대 그룹의 계열사는 총 544개로 전년보다 142개 줄었다.기존 23개 그룹의 경우 71개사가 편입되고 137개가 제외돼 66개사가 순감했다.새로 편입된 71개사 중 신규설립(43개사),지분취득(27개사)이 대부분이었다.특히 정보통신(15개사) 오락산업(8개사) 창업관련 투자회사(3개사)등의 편입이 활발했다. [4대그룹 경제력] 집중은 심화 지난해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232조7,000억원에서 243조7,000억원으로 4.7%,매출액은 295조2,000억원에서 303조9,000억원으로 2.9% 늘었다. 이에 따라 4대 그룹이 30대 전체의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6년말 47.8%,97년말 50.5%,98년말 49.2%에서 작년말 57.6%로 높아졌다.매출액 비중도98년말 61.5%에서 68.2%로 높아졌다.상·하위 그룹간 경제력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재벌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함혜리기자
  • 30대기업 부침 심하다

    대기업들의 부침이 심하다. 90년 매출액 기준 30대 기업 중 99년에도 30대 기업으로 생존한 기업은 전체 50%인 16개 기업에 불과했다.특히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30대 기업중 9개만 순위를 유지,생존율이 30%에 지나지 않았다. 또 시가총액 기준 10대 기업은 90년 대부분 제조업이었지만 99년에는 상당수 제조업이 빠지고 그 자리를 통신업체들이 차지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기업순위의 변천과 그 의미’라는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평가기준이 과거의 매출과 자산규모 등 외형에서수익성과 성장성 등 시장가치(주식 시가총액)로 바뀌면서 국내외 기업의 순위가 극심한 변동을 겪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들어 매출규모는 작지만 시가총액 순위에서 상위기업으로 부상하는 현상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시가총액 기준 30대 기업중 데이콤,하나로통신,새롬기술,한글과컴퓨터,삼보컴퓨터,다음커뮤니케이션 등 7개 기업은 매출액이 10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정보통신,벤처기업에 의해 이같은매출액과 시가총액 괴리현상이주도되고 있으며 전통기업들이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지 못하는 이유를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주주중시 경영의 미정착,낮은 배당수준,주가관리대책부재 등 고객중심의 경영전략이 마련돼 있지 않은데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향후 기업순위 변동이 가속화되고 상하위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보면서 상위권 유지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구조조정,시장가치를 중시하는 경영기조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홍환기자
  • 金대통령 “공무원 주식투자 안돼”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공무원들의 주식투자 길을 열어주기 위해 투자자 본인이 거래내역을 알 수 없도록 하는 폐쇄펀드(blind trust)를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한 뒤 기자들을 만나 “공무원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으면서 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면서 “그 방안의 하나로 폐쇄펀드를 검토하도록 지시해 놨다”고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 펀드는 돈을 맡기는 위탁자와 운용하는 수탁자가 완전히 분리된다”면서 “따라서 공무원들이 직간접적인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테크’를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과천 정부청사에서 재경부로부터 올 업무보고를 받고 “증시에 관련된 공무원은 주식투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고,특별한 유혹에말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관련 공무원은 투자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공무원은 부자가 될 생각을 말아야 하며,부자가 되려면사업을 해야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최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이 경쟁이 되고있다”면서 “증시관련 제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 기업은 기업가치의 홍보 부족으로 사실상 저평가를 받고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외국사람에게는 국부유출이 되고 국내 매입자에게는부당이득이 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극빈층에 대한 생계지원시 노동의욕을 저하시켜 ‘만성 실업자병’이라는 부작용을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뒤 보완대책을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 중간상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지시한뒤 정보격차에 따른 빈부격차 해소방안도 차질없이준비토록 거듭 당부했다. 양승현 박정현기자 yangbak@. *폐쇄펀드란?. 폐쇄펀드(blind trust)는 금융자산을 맡기는 사람이 이 펀드 운용내역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는 상품으로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공직자가 직위를 이용해 자기가 보유한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에 영향을 줄수있는 정책입안이나 법집행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의 폐쇄펀드 내용을 보면 ▲공직자가 자기 공직과 무관한 사람이나 법인을 수탁인으로 선정하고 수탁인은 신탁인(공직자)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게 되며 ▲수탁인은 분기마다 현재의 자산상태를 요약한 보고서를 신탁인에게 제출해야 하지만 보유 금융자산의 구성내역을 밝힐 수 없고 ▲공직자가폐쇄펀드에 금융자산을 맡기려 할 경우 공직자 윤리국의 사전허가를 받아 수탁자와의 관계를 검증받도록 하고 있다.
  • 도시근로자 소득 분석

    지난해 도시근로자의 소득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과는 달리 빈부의 틈은 더욱 벌어졌다. 외환위기 체제가 가져온 소득격차가 경제적·사회적 현안으로 떠올라 면밀한 생산적 복지대책이 시급하다. ◆소득이 늘었다=경기회복세에 따라 소득이 2년 전 수준을 되찾았다.지난해4·4분기 도시가구의 월평균소득은 232만7,000원.97년보다 1.0%,98년보다 9. 1% 증가했다.근로소득은 97년 월평균 189만9,500원에서 지난해 193만1,800원에 달했다.사업·부업소득은 21.9%,임대·이자·배당소득인 재산소득은 15.3%,퇴직금·경조사비 등 비경상소득은 24.9% 증가했다. 소비도 덩달아 늘어 14.3%를 기록했다.소득증가율을 뛰어넘어 과소비의 우려를 낳고 있다.개인교통비를 비롯,교양오락품비·교양오락서비스비·장신구비가 10∼57% 증가했다. 가계의 불균형이 심화돼 흑자액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4·4분기 흑자율은2·4분기 24.0%를 제외하고 92년 이후 가장 낮은 24.3%였다.소비지출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평균소비성향도 92년 이후 가장 높았다. 최하위 소득층의 월평균적자액이 11만2,200원인 반면 최상위층의 흑자액은 151만8,900원에 달했다.과소비현상이 모든 계층에 널리 퍼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빈부격차 커졌다=계층간 소득격차는 20년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수치가 높을수록 소득불균형 정도가 커지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3204로 79년 이후 최고치였다.95년 0.2837,97년 0.2830,98년 0.3157 등이었다. 소득수준 상위 20%인 5분위의 소득점유율을 하위 20%인 1분위로 나눈 소득배율도 5.49로 79년 이후 가장 높았다.95년 4.42,97년 4.49,98년 5.41이었다. 지난해에는 소득분배구조도 나빠져 소득배율이 1·4분기 5.85에서 2.4분기5.24,3·4분기 5.29,4·4분기 5.57로 나타났다. 4·4분기 상위 20%계층의 소득은 하위 20%계층보다 5.6배 많았다.근로소득은 4.9배,사업·부업소득은 9.9배,재산소득은 12.1배나 됐다.고소득층이 부동산,금융자산 등 재테크로 돈을 더 많이 벌고 있는 셈이다. 박선화기자 psh@
  • 도시근로자 소득격차 커졌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간의 소득 격차가 커지고 있다.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7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4·4분기 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득은 9.1% 증가했으나 소비 지출은 14.3%나 늘어 가계의 씀씀이가 헤퍼지고 있다. 통계청은 3일 이같은 내용의 ‘99년 4·4분기 및 연간 도시 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소득 수준 상위 20% 계층의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소득배율은 1·4분기 5.85에서 2·4분기 5·24로 낮아졌다가 3·4분기 5.29,4·4분기 5.57로 다시 나빠졌다.소득점유율은 하위 20% 계층이 전년보다 0.1%포인트 낮은 7.3%를 기록하는 등 80% 계층의 소득점유율이 줄어든 반면 상위 20% 계층만 39.8%에서 40.2%로 높아졌다. 지니계수는 97년의 0.2830,98년 0.3157에서 0.3204로 높아져 소득 계층별 불평등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간 소득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은 정부의 중산·서민층 지원대책에도 불구하고 고소득자들이 저축예금,주식,부동산 등의 자산으로 수입을 더많이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도시 근로자 가구의 지난해 4·4분기 중 월평균 소득은 232만7,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고,소비 지출은 14.3% 늘어난 157만3,000원이었다. 소비 지출은 외식비 28.5%,피복 신발비 24.1%,교통 통신비 21.5%,교양 오락비 20.0%,주거비 6.8%,교육비 18.7%,보건 의료비 18.0% 등이 각각 증가했다. 평균 소비성향은 92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급격한 경기회복에 따른 과소비와 수입 증가,경상수지 적자를 가져오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박선화기자
  •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 올 업무보고 주요내용

    정부는 올해 중산·서민층 지원과 지식기반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일부 세제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가 14일 청와대에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의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재정경제부]. ■기술·인력 투자 조세 감면 지식기반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 제조업중심의 조세 감면 혜택을 기술·인력개발 부문에까지 확대한다.또한 기존 제조업·광업 등 이른바 굴뚝산업의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 정보화·자동화등 설비투자비에 대해서도 조세 감면을 해주기로 했다. ■전화세를 부가가치세로 전환 조세체계를 간소화하고,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화세법을 부가가치세법에 흡수한다.이에 따른 전화세 7,000억∼8,000억원의 세수 감소로 인한 지방양여금 감소분은 재정 등 다른 재원으로 충당키로 했다.전화세의 부가세 흡수는 전화사업자의 비용 절감을 가져와 장기적으로 전화요금 인하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관세율 인하 지식·첨단산업 분야의 수입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내린다.현재 반도체장비의 경우 완성품의 관세는 0∼4%이나 부분품은 8%에 이르는역관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부분품에 대한 관세율을 완제품 수준으로내릴 방침이다.또한 67년 이후 부분적으로 30여차례 고친 관세법을 시대에맞게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음성·탈루소득 색출 5개 중점 조사 대상을 선정했다.재벌·대재산가의 변칙 상속·증여행위,국제거래를 이용한 기업자금 유출,고급 유흥업소 출입 등과소비 행위자, 사치성 해외여행·해외 도박자, 부동산투기·사채로 부를 축적한 자 등이다.범칙조사를 강화해 탈세 행위자는 고발 등 엄정 조치키로 했다.추징세액은 생산적 복지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지난해 추징세액은 2조5,020억원이었다. ■에너지세 개편 유류별 세율 격차가 크고 중유 등에 비과세하는 등 과세 형평이 결여돼 있다.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 바꾸기 위해 세율 및 가격체계를국제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이에 따른 세수 증대분은 대중교통 지원,환경개선,에너지 절약시설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상반기 중 용역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중산층·서민층 세제 지원 노인·장애인 등 저소득·소외계층의 생계형 저축에 대해서는 이자세를 물리지 않을 방침이다.기업의 성과금 지급에 대해손비를 인정해주고 개인연금의 소득공제 한도를 연 72만원에서 더 늘리기로했다.우리사주의 세제 지원 한도를 현행 1,800만원에서 상향 조정하고,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도 3,000만원보다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탄력관세 개선 중국의 경제성장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추진 등에 따라기초원자재 및 수급 애로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가격 동향을 고려, 할당관세를 탄력적으로 적용한다.조정관세는 점차 축소 운용하되 일부 품목은 현행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기본세율에 반영한다.교역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해서는 세이프가드,반덤핑관세 등을 활용하여 국내 산업 피해를 구제한다. 관세자유지역은 오는 3월28일 관련법이 발효되는 대로 상반기에 해당 지역신청을 받아 하반기에 지정,운영하기로 했다.공항만과 그 배후지를 비롯해중계·가공무역과 물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꾀할 수 있는 비교적 규모가큰 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키로 했다. ■기타 국내외 전자상거래에 따른 세원 관리와 징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목적세 가운데 교통세와 농어촌특별세는 폐지를 추진하되 교육세는 안정적인교육재정의 확충을 위해 존치할 방침이다. 유명무실해진 부당이득세와 자산재평가세는 폐지하기로 했다. 삼성과 교보생명은 2년 내 상장하면 세금을 내지 않게 된다. [박선화기자].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구조조정 지속적 추진 2001년 4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시행에 앞서 구체적인 예외 인정 기준을 마련한다.시행 전이라도 30대 그룹의 출자동향과출자구조를 점검해 초과분의 자율 해소를 유도한다. 6대 이하 그룹의 상호채무보증 해소를 위해 중복·과다 보증과 우량 회사채보증을 조기에 없애도록 독려하고 어음배서를 통한 변칙적인 채무보증이나타 그룹과의 교차보증을 집중 감시한다.부당내부거래조사는 공정위의 데이터베이스 자료와 공시내용을 검토해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기업의 허위공시는엄중 조치한다. 올해 공기업과 거래하는 600여개 시공업체와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실태를 서면조사한 뒤 법위반 사례가 많은 10개 안팎의 공기업을 선정해조사한다.통신이나 전기,가스 등 망(網)산업 분야에서의 필수설비에 대한 접근 허용 방안을 마련한다.민영화를 할 때 독과점 폐해가 예상되는 분야의 기업결합 심사를 강화한다. ■독과점 시장구조·경쟁제한적 제도·관행 개선 기업결합 심사때 해외경쟁상황을 충분히 고려한다.부실기업 매각 등 구조조정 관련 기업결합때 관련기관과 사전 협의를 강화한다.장기적으로 가격 인하 등 소비자 이익으로 연결될 때만 기업결합을 승인한다. 국민생활과 관련 있는 통신·금융산업에 대해 시장구조 개선시책을 추진하고 4월부터 자율화되는 자동차보험료율 담함이나 보수카르텔이 폐지된 회계사,변리사 등의 담합 여부도 조사한다.경쟁 사업자가 감소해 담합이 쉬워진분야와 서민생활에 영향이 크고 물가안정에 직결되는 생필품,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한 감시도 강화한다. 지식정보화시대에 맞지 않는 각종 인·허가 기준 등의 규제는 풀고 지자체나 외청,정부투자기관 등 일선 기관의 규제도 개혁한다.보험·의약품·주류업 등 6개분야에 대한 경쟁 촉진 방안도 마련한다. ■중소 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 단체수의계약 대상에서 제외된 물품과 관련된 조합이나 제조업체에 대해 실태조사를 한다.서면 하도급조사 대상업체를2만개로 늘리고 기업구매전용카드를 사용하는 업체에 세제 지원이나 벌점 감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권 보장 예식장업이나 전문서비스업,귀금속가공업,자동차 부품업 등으로 중요 정보공개 대상 업종을 확대하고 전문직 서비스의광고 제한 등 정보전달을 제한하는 규제도 개선한다.체인점이나 대리점 모집등 소비자 피해가 자주 일어나는 분야에 대해 부당광고 직권조사를 실시한다. 은행 여신 거래나 공연장 입장권,외식업 프랜차이즈 표준약관을 제공한다. ■전자상거래 활성화 10일 이내에 무조건적 청약 철회권을 인정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문판매법을 개정한다.전자상거래 감시반도설치 운용한다. ■경쟁법 적용 대상 확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 기업들의 경쟁법관련 사건에 대해 국내 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김균미기자]
  • [올해 국정 어떻게] 이헌재 재정경제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립하지 못한 재벌기업과 오너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에서 도태되는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14일로 취임한달을 맞는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한매일 정종석(鄭鍾錫) 경제과학팀장과의 특별회견에서 “올해 4대 부문의 질적 개혁 촉진과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가운데 저금리-저물가 기조를 다져 견실한 성장을 하는 데 경제정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재벌개혁이 상당 수준 이뤄졌으나 오너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임원인사,부의 상속,기부금의 인색,정치참여 등 부정적 측면이 적지 않습니다.재벌 및 오너가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부가 지난해까지 기업지배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각종 제도개혁을 추진,80%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달라진 법과 제도가 일선 경영현장에서 확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특히 재벌은 수십년간지속돼 왔기 때문에 단시일내 행태가 변화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책임있는 경영진의 경쟁력이 무엇보다중요합니다. ◆구조조정은 한국경제가 살기 위해 반드시 건너야 할 강으로 여겨집니다.4대 부문 구조조정의 핵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핵심은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확립함으로써 시장이 작동하도록만드는 데 있습니다.시장질서의 바탕 위에서 노동시장은 유연성을 갖고,기업·금융은 경쟁으로 거듭나며,정부는 시장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투신사 구조조정과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처리,업무영역 파괴 등에 대한대안은 있으신지요. 11개 투신사는 대우채 손실분을 자체증자 2,933억원을 통해 해결할수 있을것으로 봅니다.공적자금이 투입된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조속한 시일내에경영정상화와 민영화 추진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공적자금이 들어간 은행은 지분매각 수입을 극대화하면서도 은행의 민영화가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금융권별 핵심업무와 비핵심업무를 구분,비핵심업무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자유롭게 겸업을 허용하겠습니다.또한 금융지주회사의 활성화 등을 통해 핵심업무의 겸영방식도 확대하겠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물가 및 금리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검증되었듯 선거라고 선심정책을 쓰는 일은 없습니다.1·4분기 재정지출을 보면 98년 24.1%에서 99년 29.1%로 높아졌다가 올해는 24.8%로 낮아졌습니다.통화정책은 한국은행 총재가 운영해 나가기 때문에 총선에 따른 물가불안은 없을 것입니다.정부는 소비자물가를 반드시 3% 이내로묶을 것입니다. ◆소득 재분배의 지름길은 근로소득세율의 인하나 공제액을 늘리는 방법이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지난해 평균 30%정도의 근로소득세를 경감해 당분간 추가적인 큰 폭의 경감은 어려울 것입니다.앞으로 인하효과와 다른 소득자와의 과세형평을 지켜보면서 근로자 세부담이 다른 소득자들보다 무겁지 않도록 적정화해 나가도록하겠습니다.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대안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요. 근로자의 재산형성을 위해 성과급 배분과 연금가입 확대,스톡옵션제 확산,우리사주제의 완화 등 다각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부의 사회환원을늘리기 위해 개인의 주식·현금·부동산 등 기부시 공제한도를 확대하거나기부범위의 확대,양도소득세 감면 등 세제 유인책을 마련중입니다. ◆세계잉여금 처리는 어떻게 하실 의향이신지요. 재정건전화를 위해 재정적자를 줄이면서 남은 재원으로 생산적 복지에 투입할 생각입니다.지난해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추징으로 거둬들인 2조6,000억원은 소득분배 개선에 쓰는게 바람직합니다. ◆대우자동차의 매각은 언제쯤 매듭지어질 수 있겠습니까. 대우차의 매각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장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한국을 국제적 자동차 생산기지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원칙 아래 진행되고 있습니다.우선 가동을 정상화해 자산가치를 높인 뒤 빠르면 상반기내에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금융기관 주총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정부의 입장은 무엇인지요. 정부와 양해각서를 맺은 금융기관장들은 1년도 안돼 공과를 판단하기엔 일러 기회를 더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경영의 독립성을 부여한 만큼 때가 되면 책임을물을 것입니다. ◆경제부처간의 팀워크가 좋아져 정책 혼선이 덜해진 느낌입니다. 각 부처는 자기 목소리를 지녀야 합니다.다양한 입장을 경제장관간담회와경제정책조정회의 등에서 토론을 통해 수렴해가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다지는게 필요합니다. 설혹 재경부가 부총리 부서가 되더라도 금감위나 기획예산처 등의 권한을가져오지 않을 것입니다.힘이 없음으로써 되레 힘이 강할 수 있다는 역설이야말로 거시경제 정책을 조율하는 재경부의 위상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elton@ 정리 박선화 김균미기자 psh@ ** 재경부 중추역 경제정책국 재경부 경제정책국은 우리 경제 전체의 밑그림을 그리는 곳이다.거시경제운용방향에서부터 각종 중·장기 경제 정책들을 입안하고 부처간 정책을 조율한다.재경부의 9개국 중에서 가장 리버럴한 부서로 꼽힌다.그만큼 구성원들의 사고의 폭이나 방식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권오규(權五奎) 국장을 중심으로 조원동(趙源東) 정책조정심의관과 7명의과장을 포함해 51명의 직원들이 보다 나은 정책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요즘 신문과 방송에 오르내리는 웬만한 경제·사회 현안들 가운데 경제정책국과 연관이 안 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업무영역이 광범위하다.경제성장률과 물가,실업률 등을 몇 %로 잡을 것이냐부터 시작해 4대 부문 기업구조조정,최근 화두로 떠오른 지식기반경제,인터넷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적비전까지 아우른다. 여기에 생산적 복지와 실업대책,지역개발계획,세계경제협력 방안 등도 주요업무에 포함된다.그렇다 보니 저녁 9시가 돼도 어지간해서는 퇴근을 못할 때도 많다. 옛 경제기획원의 경제기획국과 정책조정국 업무를 합쳤지만 인원은 당시의절반 수준이다.국장과 심의관,과장 7명중 5명이 기획원 출신이지만 서기관이하 실무자들은 기획원과 재무부 출신이 엇비슷하다.거시경제와 미시경제정책을 다뤘던 경험들을 살려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종합정책과(李喆煥 과장)는 경제정책을 총괄하면서 경제운영계획과 재정정책,장단기 경제전망을 담당한다.경제분석과(李喜秀 과장)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분석하며,산업경제과(崔鍾球 과장)는 산업정책 전반과 지식기반경제·중소·벤처기업 대책 등을 다룬다.기술정보과(盧大來 과장)는 디지털 경제와과학기술·정보통신 정책을,정책조정과(張建相 과장)는 기업구조조정과 경쟁촉진정책,경제정책조정회의 등을 맡는다.조정1과(金春善 과장)는 실업과 노사관계 대책을,조정2과(周亨煥 과장)는 지역경제,SOC·문화관광정책을 담당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李재경의 한달 평가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의 진가는 한달이란 짧은 기간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경제총수로서의 자질과 능력,리더십,인간미를 고루 엿볼 수 있다.스스로는 “상황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평한다. ◆영어가 탁월하다 10일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그의 스타성이 다시 입증됐다.주최측의 “IMF스타”란 소개만이 아니라 막힘없는 영어회화 때문이다.그는 외신기자들의 영어 질문을 받아 곧바로 답변에 나서는 실력과 자신감을보여줬다.외신대변인이나 핵심참모가 머뭇거리거나 자신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직접 답변하거나 보충설명을 했다.미국 보스턴대와 하버드대에서 공부하고 기업에서 갈고닦은 덕분이다. 그가 기업및 금융개혁을 하며 세계적인 전문가인 캐나다의 데이비드 스콧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은 데에도 이같은 영어실력이 밑거름이 됐다.신지식인의 3대 요소로 불리는 인터넷 마인드,골프 싱글실력을 갖춰 ‘젊은 피’로불릴 만하다. ◆시장이 신뢰한다 연초부터 불안하던 환율과 금리,주가는 그의 확신에 찬목소리에 안정을 찾았다. 급격한 환율변동에 대해선 정부의 적절한 개입의사를 밝혀 투기적 요소를차단했다.장기금리가 한자릿수로 내려가도록 채권활성화 대책을 내놓고,콜금리 인상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다 한국은행의 입장을 존중했다. 주가전망에 대해선 일관되게 노코멘트하는 정도를 견지했다.그가 자신을 시장경제주의자로 부르듯,시장은 경제총수로서의 그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시장이 신뢰하면 천만다행”이라며 “정부가 신뢰를 줘야한다”고 촌평했다. ◆용인술이 독특하다 취임 직후 인사에 관심이 쏠렸다.그동안 특정 학연,부서출신 소수엘리트 중심의 인사스타일을 보여줬기 때문.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성격상 모질지 못하다”는 그는 순리를 좇아 기존 간부진의 전열을유지하며 됨됨이를 살피고 있다.그러나 때가 되면 가차없이 능력에 따른 인사를 할 참이다.그는 필요한 직원을 찾았을때 자리에 없어도 개의치 않는다. 할일만 제대로 하면 된다는 것.간부들에겐 솔선수범을,직원들에겐 고정관념을 깨고 일하는 법을 새로 배우라고 주문한다.토지 노동 자본의 생산요소가지식 정보 시간으로 바뀐 만큼 생각을 확 바꿔야 살아남는다고 강조한다.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굳이 정장근무를 고집하지 않으며 획일적인 사무실 구도를 깨라고도 한다. 박선화기자 psh@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소득분배 개선방안 의미

    대통령 비서실이 1일 내놓은 소득분배 구조개선방안은 앞으로 3년간 삶의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연초 신년사에서 “임기말까지 소득분배구조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었다.따라서 이는 경제난 극복과정에서 빈부격차가 커져 소외된 하위 20% 계층에 대한 중장기적 처방전 성격을띠고 있다. 올해 경제운용의 목표로 제시된 생산적 복지문제에 대해 정부가 별도의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사회적 통합이 멀어진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다. 정책대안의 초점은 크게 조세형평과 복지노동정책의 강화로 요약된다.김유배(金有培)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은 이를 위해 과세기반 확충,예산편성 우선순위 조정을 통해 복지재정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정부는 ‘소득분배구조개선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보건복지부장관 등 8개 부처로 구성된 ‘사회노동정책조정회의’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구체적인 정책과제로는 ▲거시경제의 안정운영 ▲유가증권 양도차익 과세등 소득재분배를 위한 세제개혁 ▲음성탈루소득 추적과세 강화 ▲스톡옵션형우리사주제 도입 등 근로소득의 공평분배를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책대안은 청와대내 비서실과 정부부처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것이어서 시행하기까지에는 난항이 예상된다.특히 유가증권 양도차익 과세검토 방안에 대해 재정경제부가 증시안정과 세수증대의 미미함 등을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상태다.또한 스톡옵션에 대한 주식처분시 양도차익 과세도 중소·벤처기업 육성방침에 어긋나 시행에는 진통이 불가피하다. 반면 새롭게 나온 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가 도입될 경우 근로자들의 재산증식에 크게 보탬이 될 전망이다. 노숙자와 쪽방거주자,장기실업자,노인,장애인,결식아동 등 우리사회 모든소외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어루만질 수 있는 대책을 망라했다는 점도 높이평가할 만하다. 정부는 앞으로 관계부처간의 의견을 모아 3개년 계획을 수립한뒤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강력히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박선화기자 psh@ * -'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 란 정부가 근로자 등 중산층과 서민의 재산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을 검토중인 ‘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는 현행 스톡옵션 제도와 우리사주제의 장점을 결합시킨 개념이다. 근로자는 일정기간(3∼5년)동안 정기저축 방식으로 우리사주신탁에 일정액을 출연하고 할인가(20%)로 우리사주옵션을 부여받는다.저축기간이 끝나는시점에 주가가 옵션행사가격보다 높으면 우리사주를 사고,주가가 낮으면 저축원리금을 인출할 수 있어 일종의 재형저축과 같은 성격을 띤다. 현행 우리사주제는 유상증자때 20%까지 우선배정하도록 돼있다.특히 의무보유기간을 올해부터 1년으로 줄여 종업원의 주식보유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소속감 고취 등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스톡옵션제는 일부 종업원에게만해당되는 한계가 있다. 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를 비공개기업에 적용할 경우 단기간에 상장·등록이 어렵기 때문에 몇가지 보완장치가 필요하다.종업원들의 출연은 최소화하고기업의 출연을 확대하는 방안,옵션행사이후 주식을 장기간보유할 수 있는인센티브로서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상장·등록 전에 퇴직 등의 이유로주식을 팔길 원하면 기업이 되사주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개선안이 시행되면 종업원의 입장에서는 우리사주 대신 우리사주옵션을 부여받음으로써 주식보유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주식대금을 일시에 납입하지 않고 저축형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자금부담을 덜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주식 양도차액 과세 안팎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과세 형평성 차원에서 바람직하지만 현재로서는 시장과 경제상황을 감안,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입장이다.그러나 내년에 입법화해 2002년부터는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가 가능할것으로 전망된다. 전영준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일부 대주주의 상장주식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은 상속·증여를 통한 세대간자산이전에 대한 효율적인 과세를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특히 유가증권양도차익의 소득계층별 분포는 고소득층에 편중돼 있어 대부분의 상장주식에대한 비과세는 세부담 형평성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2001년부터 재실시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와 연계해 실시하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세율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절충안으로 제시됐다.특히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부담을 현행 증권거래세(0.3%) 수준으로 하고 이를 점차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주식거래양도손실은 당해연도의 양도차익과 상계하고 순손실분의 이월을 점진적으로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상장·등록주식은 개인의 경우 비과세이다.단 지분율이 3%이상 또는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대주주가 1년 이상 보유시에는 20%의 세율이 적용된다.1년미만이면 규모에 따라 20∼40%의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김균미기자
  • 금리 상승기엔 ‘유배당 보험’ 유리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매년 배당하는 ‘유배당 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유배당 보험이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까닭은 이차(利差)배당때문이다. 이차배당률은 보험회사의 전년도 자산운용 실적과 앞으로 1년간의 자산운용예상 수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험사별로 매년 3월 결정,고시한다.앞으로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다면 그만큼 자산을 운용해 높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크므로 이차배당기준율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배당도 많아진다. 가령,A씨가 올해 4월 유배당 보험에 가입,1년동안 100만원을 불입하고 가입 당시의 예정이율(금리가 내려가도 보험회사가 보장하는 이율)이 6%,이차배당기준율이 10%라고 치자.이 경우,1년후인 내년 4월 A씨가 받는 배당금은 이차배당기준율과 예정이율의 차인 4%,즉 4만원인 셈이다.배당금은 언제든지찾을 수 있다. 그러나 유배당 보험은 배당을 하는 대신 무배당 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싸기때문에 요즘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현재는 연금보험과 교육보험이 유배당 상품이고 종신보험중 교보생명과 ING생명 등 일부 보험사 상품이 배당을 한다.보장성 보험 가운데는 유일하게 삼성생명의 꿈나라사랑보험이 유배당상품이다. 이차배당기준율은 지금까지 정부가 매년 가이드라인을 제시,보험사별로 큰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올해부터 보험사 자율에 맡겨지기 때문에 사별 격차가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조연행(趙連行) 교보생명 상품개발팀 과장은 “이차배당율이 좋은 회사를고르려면 우선 재무구조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이차배당기준율도참고할만한 자료”라고 조언했다. 98년과 지난해에는 삼성과 교보,대한,흥국,제일생명이 이차배당기준율이 높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확정금리가 아닌,시장금리 연동형 저축성 보험도 금리가상승세를 탈 경우에는 유리하다. 추승호기자
  • 李憲宰재경장관 새 경제정책 구상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올해 경제운용계획과 경제관에 대한 소신을 간략히 밝혔다. 현실인식과 처방전이 구조조정의 완성과 안정성장,분배문제 개선이란 기존정책의 틀과 맥락을 같이 한다. ◆거시지표 관리=올해 경제성장률은 6%안팎,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3%로내다봤다. 현재 경기과열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은 전년도의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년간 투자가 감소한 것은 지식·정보산업으로 가기 위한 기업의 조정기였다고 설명했다.앞으로 구조조정을 통한 생산기반 확대로 신규투자가 활발,새로운 업종과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의 경우 농수산물을 포함해 수요를 능가하는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고,수급불균형시 수입을 통해 신속히 해결될 것으로 보았다.정부는 선거를 앞두고 재정확대로 인한 인플레 조장정책을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경제운용계획=올해 과제로 4대개혁 마무리와 소득분배 개선을 꼽았다.시장경제원리가 작동되도록 환경적·제도적 여건조성에 최선을 다해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개혁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재벌개혁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철저히 이행키로 했다.즉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과 채권시장 활성화,회계법인의 정밀실사,결합제무제표 작성,소액주주권 강화 등의 수단을 활용한다는 것이다.은행의 주인 찾아주기와 관련,소유에 대한 직접규제를 감독기준으로 바꾸고 지주회사를 통한 겸업확대를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 벤처·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또한 평생교육체제 구축과 연기금 등 사회안전망 마련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자산가치의 하락으로 중산층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점을 감안,금리를한자릿수로 안정시키기로 했다.최근 스톡옵션제가 빈부격차를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와 일자리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박선화기자 psh@ *李憲宰경제팀 주요정책 전망 이헌재(李憲宰)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끄는 새 경제팀은 앞으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는 ‘시장자율’의 환율정책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재벌의 은행소유는 불허되고,대우자동차의 해외매각 작업이 보다 신속하게이뤄질 전망이다.새 경제팀이 직면한 경제현안들의 향방을 이 신임장관의 평소 발언과 소신 등을 통해 분석해본다. ◆‘시장자율’의 환율정책=이 장관은 “환율은 내재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선에서 이뤄지면 된다”며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면 환율보다는 저금리를 이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인위적인 환율로 기업을 보호하고 수출을 유도하려다 외국의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면 오히려 망한다는 게 지론이다. ◆재벌의 은행소유 불허=이 장관은 금감위원장 시절인 지난 3일 기자들과 신년간담회를 갖고 “재벌이 은행을 소유하는 문제는 당분간 생각할 수 없다”며 “일부 은행이 망한 것은 주인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부와 감독기관이 제기능을 하지 못한데다 정경유착으로 은행이 자금을 제대로 배분하지 못했기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적어도 산업자본이 은행의 지배력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국제적인 규범이 있다”는 지적도 했다. 하지만 강 전장관은 사흘 뒤 기자간담회에서 “재벌이 무조건 금융자본을지배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은 잘못된 것으로 금융기관에는 주인이 필요하다”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신속 추진=이 장관은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 경쟁력과 현재의 위치로 볼때 대우자동차를 해외에 매각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쪽이다.대우자동차 공장이 전략기지로 계속 가동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이 대목과 관련해 강 전장관 시절의 재경부는 뚜렷한 입장은 없지만 해외매각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기타=㈜코스닥증권시장에 대한 한국계 일본인인 손정의(孫正義) 소프트뱅크 사장과 미국의 나스닥의 지분참여가 가시화될 가능성도 높다.이 장관은강 전장관보다는 긍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또 삼성생명 상장도 속도가 붙을 것 같다.지난해 7월 이 장관은 삼성생명이 상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강 전장관은반대했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제3기 경제팀 과제와 전망

    국민의 정부 제3기 경제팀도 기존 경제정책의 큰 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긴축안정기조 아래 구조조정을 다지며 분배문제를 해결하는 데 경제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이른바 안정성장과 4대개혁의 완성,빈부격차의 해소라는 3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제1기 이규성(李揆成) 경제팀은 외환위기 극복에 여념이 없었고,제2기 강봉균(康奉均) 경제팀은 경기회복과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왔다.따라서 3기팀은 이러한 바탕 아래 미래를 위한 경제청사진을 짜야 한다. ■빈부격차 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 외환위기 과정에서 다수 중산층이 무너지고 대신 ‘20대 80(고소득층과 빈곤층 비율)’구도로 바뀐 소득구조를 복원해야 하는 것이다.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연구원은 “외환위기로인해 계층간,산업간 불균형이 심화됐다”면서 “특히 빈부격차 문제는 시혜성 복지정책보다는 일자리 창출 등 실업의 근원처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경제부 이근경(李根京) 차관보도 “올해 업무의 최대역점은 분배구조개선에 두어질 것”이라며 “오는 10월 발효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대비,사전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오는 3월쯤 전국의 사회복지요원을 활용,전 가구를 대상으로 최저생활보호대상자를 조사할 예정이다.월 최저생계비 90만원,자산 2,900만원 이하인 가구에 대해 부족분을 국고에서 지원한다. ■안정성장을 위한 거시경제지표 관리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金俊經)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경제체제는 외부충격에 쉽게 흔들릴 수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선 등 재벌개혁 조치들도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않으면 재벌들의 전횡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따라서 올해 7%선의 경제성장률과소비자물가상승률 3%, 실업률 4.3%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들뜬 분위기로는 어렵다. 금리와 환율의 시장기능을 촉진하고 주식시장의 폭락 우려,미국경제의 영향등 국제변수에 대한 주도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또한 지식·정보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을 통한 수출증대와 고용창출도 주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금융 및 재벌개혁 마무리 제일·서울은행,대한생명 등 국영화된 금융기관의 민영화와 함께 효율적인 운영시스템 구축은 성장과 안정을 위한 선행조건이기도 하다.특히 올해에는 재벌의 재무구조개선 못잖게 지배구조개선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물가안정과 재정적자의 축소,신노사문화의 정착 등 넘어야 할 과제가 겹겹이 쌓여 있다. 박선화기자 p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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