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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이재명, 당권 도전 대신 숙고의 시간 가져야”

    박용진 “이재명, 당권 도전 대신 숙고의 시간 가져야”

    “당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의 손실로 나타날 것” 더불어민주당 소신파로 불리는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반대하면서 이 의원에게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하반기 국회 원구성 최대 현안인 법사위원장에 대해선 약속대로 국민의힘에게 넘겨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3일 밤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재명 의원의 당권도전 여부에 대해 “전당대회 출마는 개인의 결정이고 판단이다”라는 점을 전제했다. 이어 “저는 지난번 이재명 의원의 계양을 출마에도 반대했다”며 “이 의원은 당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인데 ‘당이 급하다고 현금화시키냐’, ‘이번 선거에 다 쏟아붇는게 맞냐’, ‘그러면 그 뒤에 당이 더 어려워지고 본인에게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 역시 마찬가지다”며 이 의원의 전대출마를 반대했다.“윤 대통령, 민주당을 독주세력으로 몰 것” 박 의원은 “이번 선거를 둘러싸고 이재명 의원에 대한 여러 논란이 있는데, 이를 무릅쓰고 전당대회를 나가게 되면 우리 당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의 손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면서 “그것보다는 숙고하는 시간을 조금 갖는 것이 약이 되고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의원에게 서두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법사위원장 자리에 대해 박 의원은 “5년 뒤 정권 재탈환을 위해선 (2024년 22대) 총선을 이기는 게 중요하기에 소탐대실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가 법사위원장을 주장을 하면, 원 구성 못 하고 몇 달이 지나가고 국회가 거의 정지 상태로 될 것이며 윤석열 대통령은 매일 아침마다 ‘국회 때문에 일을 못 하겠다’며 민주당을 다시 한 번 독주 세력으로 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주 프레임이 권력을 가진 쪽이 걸려야 되는데, 왜 가진 것도 없는 우리가 작은 것 하나 얻으려고 하다가 그런 프레임에 걸려야 되느냐”며 “합의한 대로 국민의힘 법사위원장으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 조국 측, 정경심씨 유죄 확정에도 “공모관계 근거없다”

    조국 측, 정경심씨 유죄 확정에도 “공모관계 근거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이 5개월 만에 재개된 자녀 입시비리 관련 재판에서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에도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마성영·김정곤·장용범) 심리로 재개된 업무방해, 사문서위조 등 혐의 공판에서 “관련 사건 확정에 따라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여부가 바뀐 것은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이 지난 1월 27일 딸 조민씨 입시와 관련한 정 전 교수의 업무방해 혐의 등을 유죄로 확정했지만, 조 전 장관의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검찰은 전반적으로 정 전 교수와 가족이라는 이유로 조국과의 공모관계를 공소사실로 규정한다”며 “공모관계 전부에 대해 여전히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조 전 장관 측은 대법원이 정 전 교수 판결에서 증거능력을 인정한 ‘동양대 강사휴게실 PC’와 관련해서도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동양대 PC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으니 판단이 끝난 게 아니냐고 혹시 생각하실까봐 그런 건 결코 아니란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대법원이 정 전 교수 재판에서 PC에 저장된 전자정보의 소유자나 관리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지 않았으므로 이 사건 재판에서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임의제출된 증거의 증거능력을 엄격하게 해석한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가이드라인으로 삼아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했다. 변호인은 “일련의 과정에서 전원합의체 판단내용이 훨씬 구체화하고 명확해질 것”이라며 “사법 발전에도 당연히 도움이 되고 피고인의 인권 보장에서도 필요한 절차”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객관적 정황이 정 전 교수가 여전히 PC에 대한 소유·관리권을 행사한다는 것을 가리킴에도 이를 포기한 것으로 전제한 법률 구성에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재판은 지난 1월 14일 이후 5개월 만에 재개됐다. 당시 검찰은 재판부가 ‘PC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자 편파 진행을 문제 삼으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다. 결국 법원이 기피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날 재판이 다시 열리게 됐다. 조 전 장관은 조민 씨와 아들 조원 씨의 인턴십 확인서와 실습수료증 등을 허위 발급받거나 직접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민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받은 장학금에는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정 전 교수 역시 조원 씨의 생활기록부를 허위로 기재하고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은 혐의 등으로 계속 재판받고 있다.조 전 장관은 이날 법원 청사에 들어서면서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 전 장관은 재판부 구성 변경에 따라 공판절차를 갱신하는 과정에서 판사가 직업을 묻자 “대학 교수”라고 답했다. 검사가 공소 요지를 진술하는 동안에는 허공을 응시하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재판부는 향후 재판을 3~4주 연속으로 한 뒤 1주씩 쉬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 공판은 오는 17일 열리며, 조 전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이었던 김경록 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 NBA 슈퍼스타 르브론, 재산 10억달러 억만장자 됐다…현역선수 최초

    NBA 슈퍼스타 르브론, 재산 10억달러 억만장자 됐다…현역선수 최초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현역 프로농구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억만장자가 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제임스가 지금까지 세전 기준 12억 달러(약 1조 5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여 순자산이 10억달러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 그를 현역 농구선수 최초의 억만장자로 공식 인정했다. 포브스는 제임스가 지난 19시즌 동안 연봉으로 3억 8300만 달러(약 4700억원), 각종 광고와 투자 등으로 9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이상을 벌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가 나이키와 AT&T, 펩시, 월마트와 광고 계약을 하면서 광고료 일부를 주식으로 받았으며, 피트니스 스타트업 토날,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 블레이즈 피자 같은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농구선수 출신 가운데 유일한 억만장자였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은퇴 후 10년이 지난 2014년에서야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제임스는 19년 프로농구 선수 생활 동안에 4차례 우승했으며 올스타에도 18번이나 뽑혔다. 또한 올림픽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 ‘디스커버리 펀드’ 장하원 대표, 8일 구속영장 심사

    ‘디스커버리 펀드’ 장하원 대표, 8일 구속영장 심사

    피해자들 ‘쪼개기 운용’ 추가 고발 검토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2500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는 8일 열린다.서울남부지법은 8일 오전 10시 30분 장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오후 서울남부지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1일 장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취지로 영장을 반려했다. 장 대표가 설립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하던 상품인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2019년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 하지만 일부 펀드가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로 환매가 연기되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기준 환매 중단으로 은행 등이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모두 2562억원이다.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은 사모펀드가 공모펀드보다 금융당국의 규제가 약하다는 점을 노리고 이른바 ‘쪼개기 운용’을 한 것이라며 장 대표와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추가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50명 이상 투자자를 모집하는 공모 펀드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사모펀드는 이런 의무가 없다. 이 때문에 운용사가 실제로는 50명 이상이 투자한 펀드를 여러 개로 쪼개 마치 49명 이하의 사모펀드처럼 속여 규제를 피했다는 주장이다.
  • 늘어나는 공공기관 부채에… 정부, 재무위험기관 집중관리

    늘어나는 공공기관 부채에… 정부, 재무위험기관 집중관리

    정부가 지속 확대되는 공공기관 부채에 대응하고자 민간 신용평가 기법을 활용해 공공기관 중 재무위험기관을 선정하고 집중 관리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3일 최상대 2차관의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재무위험기관 집중관리제도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한 간접관리,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통한 자율관리 등 2단계로 구성된 현행 재무관리체계에 재무위험기관을 선정·관리하는 3단계를 추가한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부채 규모가 구조적으로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유가·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의 확대로 인한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다음 달 중에 공공기관의 재무상태 전반을 평가하기 위해 재무지표와 재무성과, 재무개선도를 고려한 종합평가체계를 구축해 재무위험기관을 선정한다. 민간 신용평가법상의 신용등급 체계를 참고해 투자적격 기준에 상응하는 점수 미만인 공공기관, 또는 부채비율이 일정 규모 이상인 공공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평가 대상은 중장기재무관리계획 작성 기관 중 금융형 기관을 제외한 27개 기관이다.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등 27개 기관은 전체 공공기관 자산의 76.6%, 부채의 80.8%를 차지하고 있다. 선정된 재무위험기관에 대해서는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강화해 오는 9월 초까지 국회에 제출한다. 또 출자·출연 총량 관리 등을 통해 사업 위험 관리를 확대하고, 이자비용 부담 완화 등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 전방위적인 집중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재무위험이 높은 기관만 선별해 집중관리함으로써 공공기관 부채 증가에 따른 국민 부담 증가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며 “공공기관이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공공투자·서비스를 적극 이행하는 등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서울 집결한 한미일, 北 7차 핵도발 후과 각오해야

    [사설] 서울 집결한 한미일, 北 7차 핵도발 후과 각오해야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3일 서울에서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미·한일 양자, 한미일 3자 연쇄 회동을 가졌다. 지난 달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이어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하다는 경고음이 요란하다. 미군 F-22와 F-35 A·B 등 40여대의 최첨단 스텔스기가 이미 주일 미군기지 등 한반도 인근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급박한 상황에서 3국 수석대표들이 모인 것이다. 지난 달 27일 북한의 유류 수입 감축 등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된 상황이라 독자 압박 수단 확보 등의 강력한 3국 공조에 초점을 맞췄다. 성 김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장단기적으로 군사 대비태세를 조정하고 동맹 보호를 위해 방어력과 억제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고강도 고발에 대해 최강의 미국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한다는 의지와 함께 ‘북한의 불법적 행동에 대한 대가’가 반드시 따른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재차 공언했다.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에 재차 전운이 감돌고 있는 현실이 우려스럽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핵무기 고도화의 길로 갈 경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해 자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란 점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올초부터 핵·미사일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는 ‘벼랑끝 대결’로는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 ‘핵을 머리에 이고 파멸의 길’로 들어가려는 북한의 무모한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 한미일 3국은 완벽한 공조로 작금의 안보위기를 돌파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보다 담대한 대화 유인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외교적 채널을 총동원해 북한에 영향력이 남아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 글로벌세아, 쌍용건설 인수 추진… 7~8월 체결 목표 실사 중

    국내기업 글로벌세아그룹이 두바이 국부펀드가 소유 중인 쌍용건설 인수에 나선다. 2일 쌍용건설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그룹은 쌍용건설 최대 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세계 최대 의류 생산·판매기업 세아상역을 주요 자회사로 둔 지주사다. 국내 1위 골판지업체 태림페이퍼, 2018년 STX중공업의 플랜트 부문을 인수해 신설한 세아STX엔테크 등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015년 1월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됐던 쌍용건설의 이번 매각이 최종 성사되면 약 7년 만에 그 주인이 국내 기업으로 바뀐다. 또 1998년 쌍용그룹 해체 이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공기업 성격의 대주주하에 있던 쌍용건설은 24년 만에 민간기업 품에 안기게 된다. 두바이투자청은 쌍용건설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지분 인수금액보다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양측은 이에 합의하고 7~8월 중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세부 협상과 실사를 진행 중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주식매매금액과 유상증자 규모는 밝힐 수 없는 단계”라고 전했다. 미국,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10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글로벌세아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쌍용건설과 세아STX엔테크 모두 해외 프로젝트 경험이 많고 국내외 정유·가스시설 및 발전소 사업에 강점이 있다. 특히 쌍용건설이 보유한 7조원 규모의 수주잔고, 시공능력, 글로벌 인지도 등을 활용한 시너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디스커버리펀드 장하원 대표 구속 기로... 경찰, 영장 재신청

    디스커버리펀드 장하원 대표 구속 기로... 경찰, 영장 재신청

    검찰 장하원에 사전 구속영장 청구2500억원대 환매 중단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준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남부지검은 2일 장 대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대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장 대표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청하며 영장을 반려했다. 이에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보강해 최근 다시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펀드에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서도 이를 숨긴 채 판매하고, 판매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신규 투자자가 낸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폰지 사기’ 수법을 쓴 혐의 등을 받는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2019년 4월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 이후 운용사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등 문제로 환매가 중단돼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기준 환매 중단으로 은행 등이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모두 2562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을 불러 정권 실세 등에게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줬는지 조사했다. 장 대표 친형인 장하성 주중 대사는 자신과 배우자 명의로 60억원을,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4억원을 펀드에 투자했다. 두 사람은 처분한 주식 매매 대금을 펀드에 투자했으나 손실을 봤다는 입장이다.
  • ‘경제공부는 필수’…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경제서

    ‘경제공부는 필수’…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경제서

    경제지식이 돈이다/토리텔러 지음/메이트북스/328쪽/1만 8500원 투자로 돈을 벌려면 경제공부는 필수인 시대다. 책 ‘경제 지식이 돈이다’는 초보 투자자들이 평소 궁금해할 만한 개념과 용어를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한다. 여기에 실생활과 가까운 사례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주식투자, 부동산, 세금, 미래를 이끌어 갈 기술과 산업, 다양한 투자상품과 재테크를 위한 기초 테크닉 등 경제상식의 A부터 Z까지를 알차게 담았다. 총 10장으로 구성됐으며, 1장 ‘경제를 알려면 무엇을 보아야 할까’에서는 시장경제를 움직이는 기본 원칙인 수요·공급을 중심으로 중요한 원론적 이야기를 다룬다. 2장 ‘금리는 경제상황을 알려주는 신호등’에서는 경제파악의 지표인 금리의 개념과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실생활에 영향을 주는지를 설명한다. 3장 ‘시장경제의 꽃밭, 주식시장’에서는 계좌개설부터 주가 차트와 재무제표 보는 법, 각종 지수 개념, 주식의 분류, ETF 개념 등 주식투자의 기본적인 측면들을 두루 살핀다. 4장 ‘국민의 쌈짓돈, 부동산’에서는 주거지를 넘어 자산으로도 의미가 있는 부동산에 대해 알아본다. 5장 ‘우리 경제를 움직이는 세계 경제’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에 특히 영향을 많이 미치는 나라와 경제 요소를 탐구한다. 6장 ‘우리나라 수출 주력업종과 내수기업’에서는 국내 경제의 심장 역할을 하는 업종과 회사를 알아본다. 7장 ‘기술과 환경이 바꾸는 미래 산업’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산업, 젊은 세대 필수품이 된 OTT와 구독경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반의 NFT 관련 시장 등 미래 경제를 이끌 기술과 산업에 대해 알아본다. 더불어 정부와 기업의 미래 성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될 세계적 정책인 ESG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8장 ‘움직일 수 없는 지표, 통계 정책’에서는 경기를 정확히 체크할 수 있는 공식적인 지표와 세금 및 정부 정책을 다룬다. 9장 ‘나와 관련 있는 상품과 지식’에서는 예/적금 상품, 펀드, 보험, 연금, P2P와 암호화폐 등 개인과 관련 있는 금융지식 및 투자상품에 대해 알아본다. 10장 ‘재테크에서 필요한 기초 테크닉’에서는 사회초년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돈을 관리하는 법, 즉 기초적인 재테크 테크닉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한편, 저자 토리텔러는 2002년부터 국내 최고의 미디어 그룹에서 콘텐츠 기획자로서 뉴스와 콘텐츠 유통 업무를 담당했으며, 사회초년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제 콘텐츠를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세상 친절한 경제상식’, ‘잘 쓰기 위한 재테크’, ‘재테크는 모르지만 부자로 키우고 싶어’ 등이 있다.
  • 대신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단 인사 단행

    대신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단 인사 단행

    대신금융그룹이 2일 계열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대신자산신탁엔 김송규 대표이사를, 디에스한남에는 이득원 대표이사, 대신자산운용에 진승욱 대표이사를 신규 선입했다. 김송규 대표는 본사 명동사옥, 나인원한남, 춘천센트럴파크 푸르지오를 개발한 부동산 전문가다. 대신증권에 공채로 입사, 인프라관리본부장, 대신에프앤아이 부동산사업본부장, 디에스한남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득원 대표는 대신증권 인사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대신에프앤아이 경영기획본부장, 디에스한남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쳤다. 바이오 투자 회사인 TANDEM(탠덤)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진승욱 대표는 대신증권 국제기획부, 홍콩현지법인, 전략지원부문장, 경영기획부문장, 대신에프앤하이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은 경영기획실장을 겸임한다.
  • 코로나19 금융 지원에 여전히 낮은 부실채권 비율

    코로나19 금융 지원에 여전히 낮은 부실채권 비율

    대출 금리가 오르며 부채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부실채권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의 금융지원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있다. 2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0.45%로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0.05%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0.17%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부실채권의 규모는 10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1조원 감소했다. 기업 여신은 9조 2000억원으로 전체 부실 채권의 84.9%를 차지했으며, 가계 여신이 5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이 1000억원 순이었다. 올해 1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 채권은 1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에 비해 8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2조 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62%로 전분기 대비 0.09% 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0.80%로 같은 기간 0.18% 포인트, 중소기업여신은 0.52%, 개인사업자여신은 0.19%로 각각 0.05% 포인트, 0.01%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3월 말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81.6%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15.7%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4.3% 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금감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은행의 자산건정성 지표가 개선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실채권 비율이 지속 하락하고 부실을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는 한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각종 금융지원 조치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경제안보는 기술주권으로 확립해야/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경제안보는 기술주권으로 확립해야/전 고려대 총장

    국가가 영토를 지키기 위해 군사안보가 필요하듯 국민 삶의 기반을 지키기 위해 경제안보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경제안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급망이 훼손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원유, 원자재, 곡물 등의 수급이 차질을 빚어 극히 불안하다. 경제안보의 핵심은 기술이다. 기술의 무기화는 경제안보는 물론 군사안보까지 위협한다. 미국은 2019년 기술안보의 불안을 우려해 중국의 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지난해 한국은 중국의 요소수 수출 통제로 인해 운송망이 멈추는 피해가 발생했다. 어쩔 수 없이 군에서 비축한 요소수를 사용했다. 반도체는 가장 위협적인 기술 무기다. 반도체 공급을 끊으면 산업 발전이 멈추고 군사자산까지 마비될 수 있다.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경제안보 협력에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를 비롯해 디지털, 청정에너지 등의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더 나아가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경제안보 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도 합류하기로 했다. IPEF에는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베트남 등 14개국이 참여한다. 협력 분야는 공급망, 무역, 청정에너지, 부정부패 등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아 경제안보가 구조적으로 불안한 우리나라의 참여는 불가피하다. IPEF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과 주변 국가들의 경제와 기술 안보 동맹 성격을 띤다.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안보협의체 쿼드(QUAD)를 결성했다. 여기에 IPEF를 출범시켜 군사와 경제 양면에서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중국의 저항이 거셀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기술동맹을 추진하고 IPEF 참여를 선언하자 중국은 즉각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반대를 시사했다. IPEF가 본격화하면 제2의 사드 보복 사태를 불러와 우리 경제가 난관에 처할 수 있다. 경제안보를 꾀하려다 오히려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중국이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북한을 도와 경제제재를 무력화하면 핵위협까지 더 커질 수 있다. 중국이 보복 조치를 취하면 우리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 중국과의 경제외교를 강화하고 한중 경제협력 체제를 강화하는 선제적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경제안보협력 체제를 갖추는 것은 중국 경제를 해치는 게 아니라 우리를 지키는 정당방위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이고, 우리나라는 중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연관도가 절대적으로 높다. 우리 경제가 경제안보를 통해 안정적으로 발전하면 중국 경제에도 이득이 된다. 차제에 양국은 적대적인 갈등이나 대립보다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후속 협상 등을 통해 공급망, 에너지, 원자재 등에서 양국 간 경제안보협력을 오히려 강화하고 교역을 증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길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SK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경제는 이에 상응해 구체적으로 얻은 것이 별로 없다. 방한의 초점을 대미 투자 압박에 맞췄다는 의문을 낳았다. 경제협력은 호혜주의가 원칙이다. 향후 협상 과정에서 대한국 투자, 기술 이전, 자원 공급 등 우리 경제가 얻어야 할 내용을 담아야 한다. 경제안보 체제를 확립하는 길은 첨단기술을 선점해 기술주권을 갖는 것이다. 반도체는 물론 5G 통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드론 등 주요 기술을 집중 개발해 확보하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경제안보의 고지를 차지한다. 여기에 곡물, 소재, 부품 등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해외 자원 개발과 수입 다변화를 병행해 공급원을 확보하면 경제안보 위협을 막을 수 있다. 정부의 정책 변화가 요구된다.
  • 신협 출자금 통장 평균 2.9% 배당 ‘쏠쏠’

    신협 출자금 통장 평균 2.9% 배당 ‘쏠쏠’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현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가운데 신용협동조합(신협)의 ‘출자금 통장’이 주목받고 있다. 배당주처럼 매년 이익에 따른 배당금을 받으면서 세금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자금 통장은 상호금융 조합원에게 주식처럼 실적에 따라 배당금을 주는 상품이다. 신협의 출자금 통장을 개설한 조합원은 출자자로서 배당을 받는다. 국내에서 상호금융업을 하는 곳은 신협을 비롯해 농업협동조합, 수산업협동조합 등이 있는데 도시에서는 신협에 조합원으로 가입하기가 쉽다. 1일 신협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결과 평균 2.9%의 배당금을 조합원들에게 지급했다. 이는 같은 해 코스피 기업 평균 배당수익률인 1.8%보다 약 1.6배 높다. 신협의 최근 3년간 배당률은 2.8%(2019년), 2.66%(2020년), 2.90%(2021년)로,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배당금 지급 흐름을 보였다. 신협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주가 하락장에서는 원금 손실 우려가 없는 출자금 통장의 매력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통장은 1000만원까지 배당소득세가 없어 같은 조건의 배당주 대비 15.4% 더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신협의 설명이다.
  • 재산관리·상속·증여 ‘척척’… 신탁서비스 뜬다

    재산관리·상속·증여 ‘척척’… 신탁서비스 뜬다

    60대 김모씨는 최근 금융사에 자산 관리를 맡기는 신탁 서비스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서울 대형평수 아파트를 판 뒤 남은 차익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엄두가 안 났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사망한 후 자녀들이 재산 다툼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유언대용신탁’을 들여다보고 있다. 국내 신탁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탁회사 60곳의 총수탁액은 1166조 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3% 늘었다. 2017년 775조 2000억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사이 50% 이상 성장했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김씨와 같이 자산 관리와 함께 사후 상속 서비스를 포함한 신탁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대표적 예로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이 운용 방식과 수익을 설정해 안정적으로 생활비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건물, 아파트 등 부동산을 맡길 경우 유지·보수를 비롯해 세입자 확보 등을 수탁자가 대신 처리해 준다. 상속으로도 법적 효력을 가지기 때문에 피상속인이 원하는 비율과 방식대로 재산을 물려줄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보통 60대에 은퇴한 후에도 20~30년 이상을 살아야 해 재산 증식과 상속 등에 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상속·증여 신탁서비스 강화에 적극적인 곳은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자산 승계 신탁 솔루션 서비스로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교적 일찍 유언대용신탁을 운영하면서 고액 자산가들을 고객으로 확보해 노하우를 쌓았다는 설명이다. 자녀가 재산을 증여받고 나서 효도 등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 위탁자인 부모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증여안심신탁’도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신탁은 은행들보다 다양한 투자상품을 통해 돈을 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하나은행이 앞서가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0년 유언대용신탁 제도를 도입해 ‘리빙트러스트’ 브랜드를 만들었다. 유언대용신탁인 ‘가족배려신탁’, 노후 금융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한 ‘100년안심신탁’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병원비와 간병비 등에 대비하기 위한 ‘100년 운용신탁 치매 대비형’을 출시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법무법인 광장과 ‘우리내리사랑 신탁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8월 재산 증식과 상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KB위대한유산신탁’을 출시했다. 이 같은 신탁 상품은 세무, 회계, 법률 등 전문인력이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고객이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신탁에 대한 보수 지급은 금융기관과 신탁재산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 성철 스님 깎고 사라진 조각가 토굴에 숨어 아로새긴 ‘불국토’

    성철 스님 깎고 사라진 조각가 토굴에 숨어 아로새긴 ‘불국토’

    ●사자산 끝자락 놀라운 불교 조각 미술관, 강대철 조각 토굴 놀라운 공간을 전남 장흥에서 만났다. 사자산 끝자락에 불국토를 꿈꾸는 조각 토굴이라니, 과장 좀 보태 갈매기가 물고 날아간 복권을 되찾은 기분이었다. 토굴의 이름은 없다. 아직 완공되지 않았으니 당연하다. 다만 토굴을 만든 이가 펴낸 책 제목이 ‘조각 토굴’이었으니 이를 따르는 게 순리일 듯하다.먼저 조각 토굴의 개요부터. 1650m²(약 500평) 정도의 월암마을 산자락을 파서 만든 일종의 조각 미술관이다. 중정처럼 꾸민 원형의 홀을 중심으로 일곱 개의 토굴이 방사형으로 뻗어 있다. 그중에는 지하로 파 들어간 것도 있다. 각 토굴 안엔 순결한 황토벽을 깎아 불교 철학을 새겼다. 불교 교리를 아는 이들에겐 더욱 신묘한 공간으로 여겨질 법하다. 주인공은 강대철(75) 조각가다. 1978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생명질’로 대상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이후 ‘K 씨 농장의 호박’ 등으로 조각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다 2005년 성철 스님 동상 작업을 끝으로 미술계를 떠났고, 세인의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 공간이 세상에 알려진 경위가 흥미롭다. 17년 은둔 생활을 했던 유명 조각가의 근황이었기에 더욱 그렇다. 게다가 종교적으로 민감한 부분도 있어 그가 천착해 온 시간들에 대한 설명은 반드시 필요하다. 애초 조각 토굴을 발견한 이는 문화일보의 박모 기자다. 2019년 더없이 놀라운 공간에서, 홀연히 사라진 유명 조각가를 만난 그는 곧바로 지면에 게재하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강 작가가 미완성이라며 완곡하게 만류했기 때문이었다. 이듬해 다시 장흥 토굴을 방문했지만 이번엔 수해로 작품 일부가 피해를 입어 기사로 쓸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 3월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한 일간지에 쓴 기고를 통해 토굴의 존재가 드러났다. 이후 강 작가가 쓴 책이 발간되고, 몇몇 매체가 토굴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제 수면 위로 솟아오른 모양새다.가장 충격적인 작품은 토굴에 들자마자 만나는 중앙홀의 ‘예수부처’다. 벽면에 오른손으로 수인(手印)을 한 예수의 상반신을, 예수의 시선이 머무는 바닥엔 석관에 누운 부처를 각각 조각했다. 2000년 동안 메시아로서의 예수는 없었다는 걸 상기시키고 ‘깨달은 자’ 부처로서의 예수는 단단한 석관에 매장돼 있다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다. 매우 민감하게 해석될 수 있어 강 작가의 설명을 그대로 옮긴다. “이 시대에, 역사의 기득권자들에 의해 조율되고 왜곡된 예수가 아니라 부처로서의 예수, 하나님의 메신저로서의 예수 본래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제 주변 기독 신앙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거대한 나무뿌리 형상들이 석관을 에워싸고 있는 것은 2000년 동안 인류의 무지가 부처로서의 예수를 가둬 놓고 있었음을 상징합니다.” 첫 번째 굴은 오온(五蘊·존재를 구성하는 5개의 집합)을 모티브로, 생명의 근원인 뿌리 위에 뇌, 해골 등을 조각했다. ‘나’의 실체를 찾는 실마리라는 의미다. 두 번째 굴엔 바위, 잡석 등이 많았다. 곡괭이와 삽만으로는 조각할 수 없어 3m 정도만 파고 불상을 들였다. 반대로 세 번째 굴은 흙이 너무 부드럽고 점력이 약해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 정도만 조성했다. 네 번째 굴은 다양한 퇴적층이 독특했다. 강 작가는 다채로운 문양을 가진 흙벽에 백골들을 새겼다. 삶의 무상함을 느껴 보라는 것이다. 다섯 번째 굴엔 도마뱀과 연꽃, 반가사유상 등 인상적인 작품이 많다. 입구에 모든 동물 가운데 가장 화를 잘 내고 다투기를 좋아한다는 도마뱀을, 굴 끝엔 깊은 명상에 잠긴 반가사유상을 배치했다.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라는 취지일 테다. 여섯 번째 굴은 지하로 20m쯤 파 내려갔다. 육신이 뒤틀린 고행상을 세우고 뒤로 작은 굴을 여섯 개 더 팠다. 육바라밀(열반에 이르는 여섯 가지 덕목)을 상징하는 굴이다. 각 굴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 등 여섯 가지 주제로 명상할 수 있게 조성했다. 일곱 번째 굴은 앞 토굴의 내용을 간략하게 총체적으로 설명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연기(緣起·모든 형상의 생성과 소멸의 법칙)로 이뤄진 삶을 상징하는 열두 마디의 수레바퀴를 조각한 것이 전부다. 모든 굴엔 감실 형태의 작은 굴을 만들어 촛불을 켤 수 있게 했다. 일부 주민의 도움을 받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 작업은 혼자서 했다. 작업 자체를 기도와 성찰의 방편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첫 삽질을 시작한 지 햇수로 7년. 앞으로도 한두 해 정도는 더 작업을 해야 한다. 전체로 10년 가까이 공을 들이는 셈이다. 이 공간이 미술관이 될지, 명상 센터가 될지는 미지수다. 분명한 건 일반에 공개되기까지 좀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애초 그는 이 토굴을 자신만의 수행 공간으로 삼으려 했다. 기사에 토굴의 정확한 위치를 적지 않은 건 그런 이유에서다. 조각 토굴을 마무리 지은 뒤에도 일정 기간은 인연 닿는 이들과의 수행 공간으로만 활용할 계획이다. 강 작가는 “다만 불성을 존중하고 깨달을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방문을 막지 않겠다”고 말했다.
  • 임금바위 아래 조아린 돌들 사이 연분홍도 진분홍도 아닌, 꽃들만 낼 수 있는 ‘꽃분홍’

    임금바위 아래 조아린 돌들 사이 연분홍도 진분홍도 아닌, 꽃들만 낼 수 있는 ‘꽃분홍’

    오랜만의 야간 산행. 사위가 캄캄하다. 멀고 먼 남도, 거기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나오는 전남 장흥의 제암산(帝岩山·807m)이 목적지다. 누군가 제암산 정상의 임금바위에서 새벽이 열리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했다. 귀도 얇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다니. 국내에서 손꼽히는 철쭉 명산이란 말도 했다. 붉은 철쭉꽃이 능선을 따라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러니 새벽녘 붉은 햇살에 물든 남해와 어우러진 철쭉의 자태는 대체 얼마나 신묘할 것인가. 짙은 구름이 물 만난 드라이아이스의 기포처럼 출렁댔다. 멀리선 새벽을 여는 개와 닭의 소리가 간간이 들렸다. 장흥 공설묘지주차장을 지나는 순간 머리카락이 쭈뼛 선 건 어둠이나 미지의 존재 때문이 아닌, 어쩌면 구름에 가려 아무것도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한동안 검은 숲이 이어졌다. 산새도 잠을 자는지 지저귀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능선 위에 올라타니 비로소 사위가 트였다. 아직 남아 있는 달빛에 주변이 어슴푸레 드러났다. 산봉우리 몇 개를 제외한 모든 풍경은 구름 아래 잠겼다. 구름 밑 저 멀리에 남해 바다가, 아직 잠든 갯마을이 있을 것이다. 철쭉평원과 간재, 곰재를 거푸 지났다. 머리 위까지 웃자란 철쭉나무에 꽃들이 맺혔다. 하지만 어두워 잘 보이지도 않는 꽃을 완상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임금바위가 열어젖힌다는 그 장엄한 풍경을 보려면 말이다. 봉우리 몇 개를 지나 만난 정상 능선. 커다란 평상이 놓여 있다. 파르스름한 새벽 산에 놓인 평상이라, 이건 ‘못 참지’. 무거운 등산화를 벗고 드러누워 한껏 게으름을 피운다. 정상을 코앞에 둔 자의 기분 좋은 여유다. 평상 앞엔 사각형 모양의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정면에서 보면 4~5m 정도 높이지만 밑에서 보면 30m에 달하는 거대한 바위다. 이 바위가 제암산의 정상이자 상징인 임금바위다. 바위 형태가 한자 ‘임금 제(帝) 자’를 닮았다고도 하고, 주변 바위들이 허리 굽혀 인사하는 모양이라 그리 불린다고도 한다. 거무튀튀한 바위 틈엔 산철쭉이 붉은 꽃잎 몇 장을 내걸고 있다. 어떻게 저리 척박한 환경에서 뿌리를 내렸을지, 놀랍기만 하다. 임금바위 정상은 오르기가 쉽지 않다. 위험하기도 하려니와 바위 옆으로 이리저리 용을 써야 겨우 오를 수 있다. 정상은 비교적 평탄한 너럭바위다. ‘발아래로 풍요로운 장흥 들녘이 내달리고, 멀리 너른 남해가 시원스레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풍경’을 기대했지만, 그런 행운은 없었다. 구름이 사위를 감춰 임금바위 외엔 보이지 않았다. 구름이 옅어질 때마다 철쭉 군락과 산의 등줄기가 간간이 드러날 뿐이다. 그래도 이처럼 독특한 풍경과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하산 길에 철쭉꽃과 만났다. 국내 최고로 꼽히는 간재 능선의 철쭉평원엔 철쭉꽃이 절반 이상 졌고, 돌탑봉 등 정상 일대의 철쭉들은 절정에 이른 모습이다. 꽃잎의 빛깔이 현란하다. 연분홍도 진분홍도 아닌, 꽃들만이 낼 수 있는 색으로 치장했다. 이를 꽃분홍이라 해야 하나.바다에선 키조개가 한창이다. 쌀이나 콩 등 곡식의 쭉정이를 날려 버릴 때 쓰는 키를 닮았다는 조개다. 장흥산 키조개야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유명하다. 득량만 일대에서 주로 나는데 여느 조개와 달리 관자의 크기가 압도적이다. 관자는 껍데기를 여닫는 근육이다. 일반 조개의 관자는 콩알만큼 작지만 키조개의 관자는 지름 7∼8㎝, 높이 4∼5㎝ 정도로 큼직한 원기둥 모양이다. 예전엔 주로 일본으로 수출돼 국내에서 보기가 어려웠다. 일본어로 관자를 뜻하는 가이바시라(貝柱)는 키조개(貝)의 버팀기둥(柱)에서 유래된 것이다. 키조개는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되지만 최근 다시 일본 수출이 늘고 있다고 한다. 보통 봄을 제철로 치는데 5~6월 ‘머구리’라고 불리는 잠부수들이 바다 밑바닥에서 캐낸다. ‘서해부인’(西海婦人)이란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데 국내 주 생산지가 남도의 득량만 일대이니 ‘남해부인’(南海婦人)이라 해야 맞는 표현 아닐까 싶다. 회로 먹어야 제맛이라는 현지인과 달리 외지인들은 구워 먹는 게 보통이다. 표고버섯, 소고기 등과 함께 저 유명한 ‘장흥삼합’으로 먹기도 한다. 회무침도 새콤달콤하고, 맑은 탕으로 끓여도 시원하다. 키조개 산지인 수문항 인근에 키조개 요릿집이 많다. 요즘 장흥에서 가 볼 만한 곳 몇 군데만 덧붙이자. 회진면 선학동은 유채꽃 노란빛으로 물들었다. 너른 유채꽃밭과 쪽빛 바다, 알록달록한 마을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9월 말부터는 메밀꽃이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까지 소금처럼 하얀 꽃밭을 이룬다. 평화리 상선약수 마을의 무계고택은 한여름에 피는 배롱나무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요즘엔 고택 앞 연못인 ‘정담’의 물길 위로 철쭉꽃이 떨어져 선경을 이루고 있다. 읍내 외곽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도 둘러볼 만하다. 장성 황룡, 전북 정읍 황토현, 충남 공주 우금치 등과 함께 동학혁명 4대 전적지로 꼽히는 석대들 일대에 조성됐다. 5월 11일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로 2019년 제정됐지만 코로나19로 기념식이 열리지 못하다가 지난달 11일 처음으로 공식 기념식이 열렸다.1894년 1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벌어진 석대들 전투는 농민군이 벌인 최대, 최후의 전투로 꼽힌다. 기념관에선 말 타고 전투를 지휘했던 여성 선봉장 이소사, 소년 장수 최동린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와 만날 수 있다. 기념관 옥상에 서면 사방이 탁 트여 석대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 여행수첩 -제암산 산행 코스는 여럿이다. 보통은 장흥 공설묘지주차장을 들머리 삼아 정상까지 오른 뒤 곰재, 간재 등을 거쳐 하산한다. 3~4시간 정도 시간을 잡으면 넉넉하다. 임금바위만 찍고 내려올 경우 2시간 안팎이면 충분하다. 사자산이나 보성 쪽 일림산을 묶어 연계 산행을 할 수도 있다. -요즘 제철 별미는 갑오징어다.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회나 찜으로 먹는다. 갑오징어 먹물에 밥을 볶아 먹는 것도 별미다. 담백하고 고소한 리소토를 먹는 듯하다.
  • EU 러시아산 원유 해상 수입만 금지, 中·인도가 넙죽 받아주는데

    EU 러시아산 원유 해상 수입만 금지, 中·인도가 넙죽 받아주는데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해상으로 운송되는 물량만 수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육상의 파이프라인을 통한 원유 수입까지 막으면 경제에 치명타가 된다는 헝가리의 하소연을 받아들여 절충한 것인데 얼마나 러시아에 타격을 줄지는 자신하지 못한다. 이미 중국과 인도가 유럽과 미국 등이 받지 않는 물량을 넙죽넙죽 받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EU 정상들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물량을 90%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다 “이번 합의로 수입이 금지된 규모는 (EU가 수입하는) 러시아산 원유 물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가 무기 비용을 조달하는 돈줄에 제약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돈줄을 죄기 위한 이번 원유 부분 금수 조치는 해상으로 수입되는 물량만 대상으로 한다.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를 지나 폴란드, 독일,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으로 이어지는 드루즈바 송유관은 EU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원유의 3분의 1가량을 공급하는 통로로, 이번 제재에서 제외됐다. 헝가리가 특히 강력히 반대하는 바람에 EU 정상들은 타협할 수 밖에 없었다. 완전 수출 금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EU가 단행한 대러시아 경제제재 가운데 가장 파괴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벨기에와 독일, 네덜란드 등 해상운송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해 온 국가들은 비싼 값을 치르고 다른 경로로 원유를 구해야 하는 반면 헝가리는 파이프라인으로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EU 내 시장 경쟁을 왜곡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물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재가 느슨해지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아쉬움과 우려를 나타냈다. 러시아는 원유 수출 다변화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원유를 공급할 다른 수입처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 집행위가 하루 전만 해도 타협점 도출에 난항을 겪다 원유 부분 금수를 발표한 데 대해 “금세 태도가 바뀌었다는 건 EU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말해준다”고 지적했다.미국 CNN은 1일 판로가 막힌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국과 인도가 점차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러시아산(産 원유 수입량은 지난 3월 43만t에서 4월 101만t, 5월 336만t으로 급증했다. 5월 수입량은 지난해 월평균 수입량 38만 2500t의 아홉 배에 가깝다. 중국도 4월 17만 5000배럴로 지난해 월 평균 수입량보다 약 11% 늘었다. 코로나19 봉쇄가 풀리고 있는 상하이 등에서 러시아산 원유 사용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내려간 것도 중국과 인도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5월 기준 우랄산 원유 가격은 국제유가 지표인 브렌트유에 비해 배럴당 약 34.5달러 낮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유업자들도 비공개 거래를 통해 러시아 원유를 시장가보다도 저렴하게 사들이고 있다. 인도와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 증가에 힘입어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4월 1005만 배럴로 떨어졌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지난달 1019만 배럴로 조금 늘었다. 자국의 에너지 수요도 여름을 앞두고 조금 늘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로스네프트는 제재 영향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일부 유정의 시추를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원유의 42%를 수입했다면, 중국은 단일 국가 최대인 14%를 수입했다. 인도는 단일 국가 세 번째 수입국이었다. 따라서 두 나라가 러시아산 원유를 받아주기만 하면 서방의 제재는 러시아에게 ‘견딜 만’ 하게 된다. 노르베르트 뤼커 줄리어스베어 자산관리사 경제조사부장은 “서방이 아시아 바이어들에게 외교적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이 크게 변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물론 서방의 제재가 장기화되면 러시아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은 분명하다. 러시아 경제부는 올해 러시아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9%, 가스 생산량은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정치 전문인 알폴리티크의 타티나 스나노바야 대표는 “크렘린은 몰아치는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가 무너지지 않자 낙관하고 있지만, 2~3년 뒤까지 (러시아) 에너지·제조 분야가 살아남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오래 전부터 북극해 항로(NSR·Northern Sea Route)에 심혈을 기울여 온 러시아는 이 항로를 통해 원유·원자재 등을 극동에 실어 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타스통신과 극동 매체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북극해 항로를 통한 해상 운송량은 1300만t으로 집계됐다. 바다가 두껍게 얼어 항해가 불가능한 1~3월 초를 제외하고 실제 선박 운항이 가능한 두 달 만에 이런 운송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항로에 1812척의 선박이 운송한 물량이 3500만t인데 이 중의 30%남짓에 해당한다. EU가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했기 때문에 러시아가 원유·천연가스 수출을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예년보다 적극적으로 북극해 항로를 활용할 것으로 해양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러시아의 북극해 항로는 북극권 카르스키예 해협(Kara Strait)에서 추코트카 자치구의 프로비데니야만(Providence Bay)까지 약 5600㎞에 이른다.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동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북극해 항로를 이용하면 1만 4280㎞로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것보다 40%가량 거리가 줄어든다. 거리가 줄면 비용도 줄어든다. 원래 이 항로 이용기간은 일 년에 5∼7개월정도로 알려졌지만, 8∼10개월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여섯 척의 원자력 추진 쇄빙선을 투입했고, 2026년 취항을 목표로 세 척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 2035년까지 이 항로의 운송 물량을 연간 2억 5000만t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러시아의 야심이다.
  • 재산관리·상속·증여 척척...신탁서비스 뜬다

    재산관리·상속·증여 척척...신탁서비스 뜬다

    60대 김모씨는 최근 금융사에 자산 관리를 맡기는 신탁 서비스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서울 대형평수 아파트를 판 뒤 남은 차익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엄두가 안 났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사망한 후 자녀들이 재산 다툼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유언대용신탁’을 들여다보고 있다. 국내 신탁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탁회사 60곳의 총수탁액은 1166조 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3% 늘었다. 2017년 775조 2000억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사이 50% 이상 성장했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김씨와 같이 자산 관리와 함께 사후 상속 서비스를 포함한 신탁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대표적 예로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이 운용 방식과 수익을 설정해 안정적으로 생활비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건물, 아파트 등 부동산을 맡길 경우 유지·보수를 비롯해 세입자 확보 등을 수탁자가 대신 처리해 준다. 상속으로도 법적 효력을 가지기 때문에 피상속인이 원하는 비율과 방식대로 재산을 물려줄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보통 60대에 은퇴한 후에도 20~30년 이상을 살아야 해 재산 증식과 상속 등에 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상속·증여 신탁서비스 강화에 적극적인 곳은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자산 승계 신탁 솔루션 서비스로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교적 일찍 유언대용신탁을 운영하면서 고액 자산가들을 고객으로 확보해 노하우를 쌓았다는 설명이다. 자녀가 재산을 증여받고 나서 효도 등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 위탁자인 부모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증여안심신탁’도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신탁은 은행들보다 다양한 투자상품을 통해 돈을 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하나은행이 앞서가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0년 유언대용신탁 제도를 도입해 ‘리빙트러스트’ 브랜드를 만들었다. 유언대용신탁인 ‘가족배려신탁’, 노후 금융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한 ‘100년안심신탁’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병원비와 간병비 등에 대비하기 위한 ‘100년 운용신탁 치매 대비형’을 출시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법무법인 광장과 ‘우리내리사랑 신탁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8월 재산 증식과 상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KB위대한유산신탁’을 출시했다. 이 같은 신탁 상품은 세무, 회계, 법률 등 전문인력이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고객이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신탁에 대한 보수 지급은 금융기관과 신탁재산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 尹 정부도 주목한 ‘국가유산’… 문화 품격 가꿔온 60년 여정

    尹 정부도 주목한 ‘국가유산’… 문화 품격 가꿔온 60년 여정

    방탄소년단(BTS)이 경복궁 앞에서 무대를 꾸민 것이 주목을 받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전 세계에 화제가 된다. 청와대 관람을 위해 수백만명이 신청을 하고,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주변 아파트 건축 문제를 많은 이가 안타까워한다. 그만큼 문화유산은 예전보다 사람들의 삶과 밀접해졌고, 중요성도 훨씬 커졌다. 윤석열 정부가 문화재청 업무를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을 정도로 문화재 행정이 중요해진 시대를 맞아 서울신문은 올해로 출범 60주년을 맞는 문화재위원회의 전·현직 위원장과 함께 한국의 문화재 행정에 대해 살피고, 미래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좌담회는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뤄졌고 이인규(86·제24~25대 문화재위원장) 서울대 생명과학부 명예교수, 이상해(74·제27대 문화재위원장) 성균관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전영우(71·현 문화재위원장) 국민대 산림환경시스템학과 명예교수가 참여했다.문화재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문화재를 국가유산으로 변경하자는 내용이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어떤 의미가 있나. 전영우 청 단위에서 국정과제가 된 곳이 질병관리청과 문화재청뿐이다. 국가유산으로 변화하고 제도까지 바꾸겠다고 하는 게 공감을 얻고 중요하게 받아들여졌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물질적 규모가 커지는 속도에 따라 우리의 얼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분야도 같이 키워야 하는데 그동안 수용해내지 못했다. 용어가 변경됨으로써 우리 역사와 전통, 얼이 담긴 우리 민족의 독특한 가치를 밝히고 넓혀 시민적 소양을 더 확장해 쌓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인규 국가유산으로 하려는 것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일과 연결돼 있다. 유네스코 유산이 지정되면 국가의 품격이 달라지지 않나. 이를 절실하게 느낀 나라가 중국인데, 중국은 뒤늦게 눈을 뜨고 세계유산 등재에 힘을 써서 세계에서 가장 유네스코 유산이 많다. 한국은 167개국 중 22위로 상위권에 드는데 이는 우리가 급격히 부자가 됐지만 전통과 역사, 품격이 있는 나라임을 보여 준다. 새 정부가 이런 것에 대해 눈을 뜨고 국정과제로 지명한 게 아닌가 한다는 점에서 굉장한 의미가 있다. 이상해 문화는 인간에게 인간다운 삶을 갖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재에 대한 관리체계나 보호에 있어서 상당한 부분을 확대 내지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세계화 시대에 다른 나라와 관계를 맺을 때 문화가 하는 가교 역할은 대단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국력이나 경제력이 신장됨에 따라 문화를 담당하는 정부기구 역할도 기존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중요성을 정부가 인식했다고 볼 수 있다. 국가유산 체제의 도입이 국가의 품격 향상과 문화국가 실현에 어떻게 연결되는 건가. 전영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세계화가 됐다. 그동안 좁은 시각에서 분류를 해왔던 문화재를 세계적 기준 규범에 맞춰서 같이 발맞추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도 수월하고, 국민의 이해도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본다. 이인규 일반적으로 문화라고 하면 대중문화를 생각하지 문화재청이 다루는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를 전혀 인식을 못 한다. 그러나 유산이라고 하면 조상으로 물려받은 것이고, 잘 보존해서 후손에게 넘겨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 국가유산으로 바뀌면 국민도 유산이니까 보존해야 한다고 차원이 다르게 인식하게 된다. 이름만 바꿔도 품격이 높아지니까 의미가 크다. 이상해 앞으로는 인간 사이에 콘텐츠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자기 목소리를 내는 콘텐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역사와 문화다. 문화유산이나 자연유산은 눈으로도 보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 하나는 서구중심의 세계관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는 데 중요한 뒷받침을 하는 논리가 문화다양성이다. 각각의 국가가 자기 문화를 가지고 세계인들을 상대로 이야기하는데, 국가유산만큼 우리를 이야기하는 데 중요한 바탕이 되는 것이 없다.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문화재 행정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전영우 우선 규모에 걸맞은 기구와 예산이 정비돼야 한다. 또 다른 것으로 문화유산은 집도 짓고 복원도 하고 전시시설도 갖추면서 국력이 커가는 속도에 따라 규모를 키웠는데 자연유산의 경우는 전혀 없었다.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들은 자연유산을 모아놓은 자연유산 박물관 같은 것이 있는데 우리는 비슷한 것조차 없다. 자연유산원 같은 것이 만들어져야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골격이 갖춰지지 않을까 한다. 이인규 문화재청이 뭔가 하려고 해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외청이라 예산이 없어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남대문도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했어야 할 것을 돈이 없다 보니 서울시에 관리하라고 했는데, 서울시가 돈도 인력도 안 주는데 어떻게 열심히 하겠나. 그러다 보니 불이 나서 야단이 났다. 문화재청이 힘이 없어 제대로 관리가 안 되는 걸 여러 번 뼈저리게 느꼈다. 독립처가 돼서 기관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해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이라고 자랑하는데 국가유산과 관련된 부분에서 경제대국에 맞는 예산이 수립돼야 하는데 너무 빈약하다. 문화재위원회와 관련해서는 문화재위원의 교체 문제가 있다. 위원회에서 심의하는 내용이 유산 자체는 다르더라도 통하는 것이 많다. 최소 30%는 기존 위원이 유임하고 새 위원이 들어와 맞물려 가야 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다 교체될 때도 있다. 주무부서에선 일하기 좋을지 몰라도 문화재 중심을 놓고 보면 좋은 방식은 아니다.현재 문화재청 업무와 관련해 청와대 개방 및 활용이 큰 이슈다. 이상해 청와대 관리는 문화재청이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다만 청와대를 특정 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 피상적으로는 문화재로 볼 수 있지만 청와대 자리는 조선 말기 국운이 쇠할 때 조성됐고, 일제 강점기와 광복 후에도 사용돼 역사의 층이 복합적으로 있는 곳이다. 특정 시점의 문화재가 아니라 시민들이 서울의 역사와 문화재에 대해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좋은 기회라고 본다. 고려시대 남경의 이궁자리가 어딜까 하는 것도 숙제다. 그전에는 청와대 파보자는 얘기 못 했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시도해봤으면 좋겠다. 전영우 청와대 자체는 근대 문화재로 볼 수 있겠지만 어느 한 시점에 고정돼서 활용하는 것은 저도 반대한다. 이 부분은 문화재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 청와대 내에 있는 자연유산 중에 수목과 관련해서 꽤 의미 있는 나무들이 있다. 심의에 올려서 가능하면 자연유산으로 지정하려고 한다. 이인규 청와대 안에 천연기념물도 있고, 문화재로 지정된 것도 있는 만큼 국가유산으로 다뤄야 격이 맞다. 국가유산인데 아무나 다룰 수 없다. 문화재청이 책임지고 맡아야 오래 영속할 수 있다.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는 문화재청이 전문가들을 모아 심층 논의를 통해 빨리 정해야 한다.다른 현안으로 김포 장릉 아파트도 있다. 해당 사례처럼 문화재 규제 개선 문제가 국정과제로도 들어가 있는데. 전영우 9개 분과위원장들이 현안 논의도 했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장릉에 대한 위원회의 입장은 법에 따라야 하는 원칙을 가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순조롭게 됐어야 하는데 문화재위원들도 안타깝고 책임감을 느낀다. 이인규 문화재가 나올 때마다 피해 입는 현지 주민들이 못 들어가게 하고 욕도 하는 일이 많았다. 자연유산은 지역이 넓어서 경험을 많이 했다. 예전에는 국가가 하면 꼼짝 못했는데 지금은 다르니까 총책임을 맡은 문화재청이 달라져야 한다. 이상해 장릉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있다. 관계청에서 사전에 인지하고 건설사나 주민, 지방자치단체와 의논해 최선의 방향으로 했으면 좋은데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이 든다. 개발과 보존 사이의 갈등은 우리나라가 40~50년 전부터 규제 일변도로 했는데 선진국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했고, 현재 법령으로 어떻게 시행하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요즘은 융합의 시대인데 보존을 받는 문화재 소유자는 소유자대로, 문화재 주변에 재산 가진 분들은 그들대로 개발권이 침해된 것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전영우 첨언하면 많은 사유재산을 규제하고 있는데, 거기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줄 때다. 국가가 이렇게 부강해져서 경제력이 10위권 정도 되는데 자꾸 50년 전의 시각을 가지고 사유재산을 규제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국가적 품격이 국민에게까지 젖어들 수 있겠느냐.마지막으로 문화재위원회 60주년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제시해달라. 이상해 60년 동안 문화재에 대한 이해 내지 인식에 대해 정치인, 기업가, 일반 국민에 이르기까지 중요성을 공고하게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 문화재가 잘못 다뤄지고 수탈을 당했는데, 오늘날까지 훼손 문화재와 약탈 문화재 등을 바로 잡게 하는 역할을 했다. 전영우 60년 동안 선배님들이 쌓아온 신뢰자산 덕분에 문화재위원회가 모든 외풍을 막아낼 수 있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자산이다. 앞으로도 국가의 품격에 맞는 문화적 품격을 시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발맞춰 나가야 한다. 이인규 문화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은 대통령도 함부로 뒤집지 못했다. 그런 품격이 있다는 것에 대해 사명감을 가지고 안목을 갖춘 사람이 문화재위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스마트공장 보안 점검부터 솔루션까지… 정부, ‘찾아가는’ 서비스 개시

    스마트공장 보안 점검부터 솔루션까지… 정부, ‘찾아가는’ 서비스 개시

    스마트공장의 보안 강화를 위해 정부가 현장에서 보안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제시하는 ‘찾아가는 보안리빙랩’ 서비스를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스마트공장 제조·운영 설비에서 발생하는 융합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가는 보안리빙랩’을 처음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달부터 현장 점검을 추진한다. 스마트공장은 전 생산 과정에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5G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다. 이에 스마트공장에서 랜섬웨어와 악성코드, 해킹 등 사이버 침해가 발생할 경우 생산 공정 정보가 유출되거나 생산 중단 또는 테러가 발생할 수 있어 매출 손실과 소비자 인명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스마트공장 보안 컨설팅 수요를 조사, 스마트공장 71곳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71곳에는 자체 보안 점검 및 조치를 위한 보안모델을 배포할 계획이다. 이 중에서 스마트공장별로 기술 수준과 보유 자료 등을 고려해 공장 5곳을 선별, 보안 컨설팅과 상세 점검으로 최적의 보안솔루션을 발굴해 맞춤형 보안서비스를 묶음으로 제공한다. 또 현장 방문을 희망한 공장 15곳에 제어설비의 보안성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안성 점검 후 기술 지원이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공장에는 민간 보안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스마트공장으로 적용을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스마트공장 운용 시 해킹 공격을 대비해 보안 조치를 강구하면서 보안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면, 기업 자산 보호와 국민 안전을 위해 보안리빙랩을 찾아와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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