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산
    2026-02-11
    검색기록 지우기
  • 주주
    2026-02-11
    검색기록 지우기
  • 매입
    2026-02-11
    검색기록 지우기
  • 서초
    2026-02-11
    검색기록 지우기
  • 손상
    2026-02-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417
  • KB금융, 일본 최대 보험사 솜포홀딩스와 협력 ‘가속’

    KB금융, 일본 최대 보험사 솜포홀딩스와 협력 ‘가속’

    KB금융지주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일본 솜포홀딩스의 사쿠라다 켄고 회장과 두번째 만남을 갖고, 보험 부문을 비롯해 디지털·해외 사업·자산 운용 부문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논의 자리에선 최근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고령 인구의 빈곤율 증가나 고독사 증가와 같은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금융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양사가 뜻을 모았다. 고객들이 쉽게 보험 서비스를 접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기술과 통계분석 정보 등을 활용한 자동차 보험 프로세스 혁신 방안과 비대면 방식을 통한 보험 판매·유통 채널 차별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KB금융의 대표 플랫폼인 ‘KB스타뱅킹’과 건강 관리 플랫폼인 ‘KB오케어’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과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의 현지화 사례 공유, 보험 자산 운용을 위한 모델 공동 개발 등 ‘디지털’, ‘해외 사업’, ‘자산 운용’ 부문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도 논의되었다. 이밖에 IoT(사물 인터넷) 기반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고객들에게 맞춤형 요양 서비스를 양 사가 공동으로 제공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보험 부문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양 사가 전략적 방안을 논의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라며 “앞으로도 KB금융은 솜포홀딩스와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고객들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논의에 앞서 사쿠라다 켄고 회장을 비롯한 솜포홀딩스 임직원들은 KB손해보험의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가 설립한 도심형 요양 시설인 ‘KB골든라이프케어 위례빌리지’를 방문하여 요양 서비스 시설을 둘러보고, 간호사, 요양 보호사, 사회 복지사 등 요양 서비스 담당 직원들과도 의견을 나눴다.
  • [인사]Sh수협은행

    ■수협은행 ◇ 임원 선임 △금융소비자보호본부장 임연숙 △투자금융본부장 도문옥 ◇ 부장(별급) 승진 △여신관리부 최종식 △IT지원부 김명주 △종합기획부 이동우 △미래혁신추진실(M&A) 이기동 △WM사업부 신동열 △미래혁신추진실(자산건전화2) 배용진 △마포금융센터 김용우 △전남금융본부장 류수중 ◇ 팀장·지점장(1급) 승진 을지로지점 정종길 △종합기획부 김우연 △개인금융부 이연희 △기업금융부 이효세 △심사부 김경민 △IT개발부 유길영 △IT개발부 수신팀장 정수택 △WM사업부 김해정 △금융소비자보호본부 김재우 △리스크관리부 김수동 △정보보호본부 이정아 △신탁사업본부 박재곤 △디지털전략부 임재정 △중부기업금융본부 오재성 △상무역지점 김윤정 △서대구지점 김상연 △울산지점 박호근 ◇ 본부장 전보 △강남기업금융본부장 이해균 △서여의도종합금융본부장 조동호 △서울중앙금융본부장 이태욱 △서울압구정금융본부장 박윤서 △서울양재금융본부장 장문호 △서울연희로금융본부장 임덕순 △부산금융본부장 김수용 △서여의도종합금융본부 종합금융지점장(본부장) 송재원 ◇ 부서장 전보 △미래혁신추진실(신사업) 송상호 △미래혁신추진실(자산건전화1) 문기성 △여신기획부장 임기태 디지털전략부장 민원대 ◇ 센터장·지점장 전보 △상봉역지점장 배용순 △신설동역지점장 최남규 △장안평지점장 이미숙 △중화동금융센터장 김명수 △신사역지점장 한연정 △안양지점장 신민수 △역삼동지점장 유성호 △위례지점장 주용한 △송도국제도시지점장 박서연 △당산역지점장 김명준 △DMC금융센터장 곽민호 △용산역지점장 손병찬 △교대역지점장 문지훈 △평택비전동지점장 최미경 △목동역지점장 박범재 △안산지점장 이현희 △주안지점장 노희정 △원주금융센터장 전광혁 △광주첨단지점장 임성길 △감천항지점장 하계용 △명지지점장 김경득 △범일동지점장 윤태주 △창동역금융센터 개설준비반장 진정훈 ◇ 팀장 전보 △기업지원팀장 윤재섭 △인사팀장 장재영 △카드마케팅팀장(수협카드 사이버지점장) 윤종환 △카드개발팀장 유길영 △펀드제도개선TF팀장 김선기 △소비자지원팀장 박병권 △운영리스크TF팀장 이형주 △준법감시팀장 김진용 △자산건전화추진1단장 전양수 △자산건전화추진2단장 이명규 △수산해양기획팀장 강복순 △IT개발부 규제·기술변화대응TF팀장 이미경 △홍보팀장 김경수 △감사기획팀장 조선기 △자금시장팀장 장성호 △자금기획팀장 송병길 △IT개발부 공통관리팀장 신재식 △IT개발부 펀드인프라구축TF팀장 이우석 △소비자보호팀장 장욱 △프로세스혁신팀장 정진철 △디지털감사팀장 오병준 △임점감사팀장 이명호 △언택트영업팀장 김윤정 ◇ 기업금융지점장·종합금융지점장·PB지점장 전보 △강남기업금융본부 기업금융지점장 구동현 △중부기업금융본부 기업금융지점장 김준상 △본점영업본부 종합금융지점장 유재진 △여의도종합금융본부 종합금융지점장 신민호 △여의도종합금융본부 종합금융지점장 한종희 △서여의도종합금융본부 종합금융지점장 윤진태 △압구정금융센터 PB지점장 황근애 △양재금융센터 PB지점장 김선미
  • 김남국, 제명 권고에 “유감” 반발…與 “공은 민주당으로”

    김남국, 제명 권고에 “유감” 반발…與 “공은 민주당으로”

    본회의서 3분의 2 동의해야…野에 달려 있어與 “김 의원 감싸면 돌이킬 수 없는 심판 직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21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자신에 대해 국회의원 제명 징계를 권고한 것을 두고 “유감”이라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송구하다. 머리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면서도 “제명 권고에는 유감을 표한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이 형평에 맞게 적용된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향후 남아 있는 윤리특위 절차에 적극 임하겠다”며 “더 충분히 설명하고 더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윤리특위 윤리심사자문위는 거액 암호화폐(가상자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 의원에 대해 전날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국회 윤리특위에 권고했다. 유재풍 자문위원장은 “양당(국민의힘·민주당)은 공통으로 김 의원이 국회법상 품위유지 의무 위반, 사익추구 금지 여부 등을 (심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자문위 권고안은 윤리특위 소위와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표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만큼 168석을 가진 민주당에 달려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김 의원 제명에 찬성하라고 압박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공은 다시 다수 의석의 민주당으로 넘어온 셈”이라며 “또다시 김 의원 감싸기에 나선다면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국민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가난한 청년 정치인 코스프레에 이어 거짓으로 점철된 해명까지 김남국 의원은 ‘거짓’ 그 자체고, 그것만으로도 의원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며 “제명이라는 결정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론”아라고 밝혔다. 이어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윤리특위와 본회의에서도 자문위의 권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바닥까지 떨어진 국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 혁신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기명 표결로 바꿔야”

    민주 혁신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기명 표결로 바꿔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는 21일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무기명에서 기명 방식으로 바꾸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표결정보 공개는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한 국회의원의 책임을 무겁게 할 수 있으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공개돼야 하는 정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영국·일본·독일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명 표결로 처리하고 있으며 우리 국회에서도 기명 표결 법안이 수차례 발의됐다”며 “민주당이 주도해 21대 임기 내에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 사건’은 해당자의 탈당 여부와 관계없이 당 차원의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유죄 판결 시 복당 제한 조치 등도 제안했다. 혁신위는 아울러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당직자의 공직 및 당직 수행, 개인 비리에 대한 상시감찰, 자산 감찰, 시민감찰관제 도입, 현역의원 평가 기준에 도덕성 비중 강화 등도 혁신안으로 내놓았다.
  • 테슬라 9.7%↓ 머스크 자산 26조원 날아가…넷플릭스 8.4%↓

    테슬라 9.7%↓ 머스크 자산 26조원 날아가…넷플릭스 8.4%↓

    테슬라 주식이 9.7% 급락하는 바람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자산이 하루아침에 203억 달러(약 26조원)이 날아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뉴욕거래소에서 이미 위축된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할 수 있다는 회사의 경고가 나온 후 9.74% 하락한 262.90달러를 기록했다. 4월 20일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 총이익은 올해 들어 계속된 차량 가격 인하로 타격을 받아 지난 2분기에 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머스크는 금리가 계속 오르면 차량 가격을 계속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머스크의 순자산은 2344억 달러(299조 6000억원)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역대 일곱 번째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2012억 달러보다 332억 달러(42조 4000억원)가 많아 세계 최고 부자 지위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순자산도 모두 합쳐 208억 달러(26조 6000억원)가 감소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트위터를 통해 부를 축적했으며, 특히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136%나 상승하면서 전날까지 자산이 1180억 달러(151조원)나 증가했다. 아르노 회장은 LVMH 주가가 올해 26% 오르면서 순자산이 390억 달러(50조원)가 늘어났다. 넷플릭스 주가도 8.4% 급락하는 등 올해 상승장을 주도하던 빅테크들의 ‘실적 충격’이 잘나가던 미국 뉴욕증시에 급제동을 걸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294.71포인트(2.05%) 급락한 14,063.31에 장을 마쳤다.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놓은 넷플릭스와 테슬라에 대한 투매 분위기가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어둡게 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4.3%)과 아마존(-4.0%) 등 다른 빅테크주도 크게 뒷걸음쳤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반도체주도 주춤했다. TSMC가 5.1%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3.3%)와 인텔(-3.2%)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몇몇 빅테크를 제외하면 아직은 대체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성적표는 괜찮은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74%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형 블루칩들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97포인트(0.47%) 오른 35,225.18에 거래를 마쳐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 2017년 9월 20일 이후 거의 6년 만에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존슨앤드존슨(J&J)이 6.1% 급등하며 전체 다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한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데다 연간 가이던스(기업 자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 매수세를 불러왔다. 빅테크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다우 지수와 달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85포인트(0.68%) 떨어진 4,534.87에 장을 마쳤다.
  • [씨줄날줄] 증권거래소 ‘경쟁’ 시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증권거래소 ‘경쟁’ 시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컴퓨터를 활용해 고객의 주식 주문을 처리해 주는 업체(ECN)가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미국 정부는 아예 법을 만들어 대체거래소(ATS)를 정식 허용했다. 2005년 캔자스에서 설립된 바츠(BATs)가 그중 하나로 파격적인 수수료를 앞세워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의 과점 체제를 허물 정도로 급성장했다. 바츠는 2008년 정규 거래소로 ‘승격’한 뒤 2016년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인수됐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다. 2001년 한국ECN증권이 장외 전자거래 시장을 노리고 야심 차게 출범했으나 4년 만에 문을 닫았다. 그 무렵 유럽에서는 오늘날 글로벌 대체거래소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차이엑스(Chi-X)가 등장했다. 증시가 호황이거나 한국거래소의 방만 경영이 화두에 오를 때면 우리나라에서도 으레 제2 거래소 필요성이 거론되곤 했다. 하지만 좀체 실현되지 않았다. 엊그제 ‘넥스트레이드’가 금융 당국의 대체거래소 예비인가를 얻어 냈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투자협회와 미래에셋, 삼성, KB 등 7개 대형 증권사가 함께 만든 거래소다. 계획대로 정식 인가를 받아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에 문을 열게 되면 한국거래소(1956년 설립)의 ‘70년 독점 체제’가 무너지게 된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에는 대체거래소가 이미 62개(2021년 기준), 유럽은 142개나 있다. 경쟁이 붙으면 주식을 사고팔 때 거래소가 떼 가는 수수료가 떨어질 수 있어 고객에게 유리하다. 넥스트레이드는 24시간 거래 서비스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미국에는 야간 거래인 ‘오버나이트’는 물론 익명으로 대량 매수하는 ‘다크풀’ 기능도 있다. 국내 대체거래소는 상장 심사는 할 수 없고, 상장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 거래만 할 수 있다. 그래도 호가 쪼개기, 체결시간 단축 등의 기대감이 크다. 본격 경쟁을 유도하려면 비상장주식과 채권 거래 등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자산증식 터전이 하나 더 생겼다”는 환영과 “사설 경마장이 더 생긴 것뿐”이라는 냉소가 엇갈린다. 대체거래소가 발달한 외국서도 지나친 영리 추구 논란이 적지 않다. 한국판 차이엑스가 될지, ECN 전철을 밟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 증권사 PF 대출 연체율 16% 육박…홍콩발 리스크 맞물려 ‘심각’ 위기

    증권사 PF 대출 연체율 16% 육박…홍콩발 리스크 맞물려 ‘심각’ 위기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무려 16%에 육박해 매우 심각한 지경인 것으로 드러났다. 거기에 증권사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까지 맞물리면서 강력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5.88%에 이른다.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올해 3월 말 기준 2.01%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0년 말 3.37%, 2021년 말 3.71%, 지난해 12월 말 10.38%에서 올해 약 16%까지 급등한 상태다. 증권사 PF 대출 잔액도 2020년 말 5조 2000억원에서 올해 5조 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증권사를 둘러싼 악재는 부동산 PF 대출 연체문제만 있는 게 아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를 늘려왔던 증권사들은 최근 막대한 투자손실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금리인상으로 해외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일부 우려는 이미 현실이 됐다. 미래에셋그룹 산하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8일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빌딩에 대출하기 위해 조성한 2800억원 규모의 펀드 자산을 90% 안팎 수준에서 상각 처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300억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자기 자금으로 투자하고 1150억원은 다른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투자한 돈이다. 상황이 악화하자 금융당국은 증권사에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며 최고경영자(CEO)들을 압박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증권사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와 기업금융(IB)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추가 부실에 대비하기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투자자 피해 발생 가능성 최소화 등을 주문했다. 관련 조치가 미흡할 경우 CEO를 따로 불러들이겠다고도 경고했다. 금감원은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로부터는 별도 관리방안을 제출받아 점검하는 한편 부족할 경우 CEO 개별 면담도 실시하는 등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국부 첫 ‘2경원’ 돌파… 가구당 순자산은 4% 줄어 ‘5억 2071만원’

    국부 첫 ‘2경원’ 돌파… 가구당 순자산은 4% 줄어 ‘5억 2071만원’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부(國富)가 처음으로 2경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집값과 주가 등 자산 가격의 하락으로 가계 순자산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며 주택과 토지 등 비금융자산의 가격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던 1998년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20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순자산(國富)은 2경 380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2%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지난해(+11.1%)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다. 국민대차대조표는 우리나라의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 주체들의 자산 및 부채 등을 집계한 자료로 국부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국민순자산의 증가세를 꺾은 것은 지난해 본격화된 부동산 가격 하락이었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899조 2000억원 증가했던 토지자산이 118조 9000억원 줄며 감소 전환했고 2021년 625조 2000억원 증가했던 건설자산은 지난해 213조 5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반정부(5242조원, +2.6%)와 비금융법인(3392조원, +21.6%), 금융법인(509조원, +4.5%)의 자산은 모두 증가했지만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산(1경 1236조원)만 317조 8000억원(-2.8%) 감소하며 유일하게 뒷걸음질쳤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의 절반을 주택(51.0%)이 차지하고 있어 지난해 부동산시장 위축의 타격으로 비금융자산이 302조 7000억원 감소한 데다 주가 하락으로 금융순자산도 15조 1000억원 줄었다. 한은과 통계청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순자산을 추계 가구수로 나눠 가구당 순자산액을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출된 지난해 말 가구당 순자산은 5억 2071만원으로 전년(5억 4301만원) 대비 4.1% 줄었다. 이를 시장환율(2022년 중 미 달러당 1291원)로 환산하면 40만 3000달러로, 전년(47만 5000달러) 대비 줄어 일본(49만 2000달러)에 밀렸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2021년 7.7% 뛰었던 전체 비금융자산 가격은 지난해 -0.4% 하락 전환했다. 전체 비금융자산의 가격이 내려간 것은 1998년(-4.1%)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부동산(토지+건물) 자산은 1경 4710조원으로 전년 대비 34조 9000억원(-0.2%) 감소로 돌아섬에 따라 전체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5.8%로 전년(77.1%) 대비 줄어들었다. 비금융자산 대비 부동산의 비중이 줄어든 건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 저출산 극복한 스웨덴… 해답은 기혼 여성의 ‘고용 기회’ 보장

    저출산 극복한 스웨덴… 해답은 기혼 여성의 ‘고용 기회’ 보장

    노벨상 수상자 뮈르달 부부1934년에 노령화 사회 경고산업화 속 여성 동기 부여 변화전통적 자녀 양육법 이미 훼손집단화·조직화된 돌봄 등 제시“양육비용 더 많은 재분배 필요” “출산 장려, 다자녀가정 세금 혜택 등으로 긍정적인 인구정책이 진행될 수 있다는 희망을 도출할 수 있겠으나 이런 정책들은 출산율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희망 사항만 열거할 게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사회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스웨덴의 정치경제학자 군나르 뮈르달(1974년 노벨경제학상)과 사회학자 알바 뮈르달(1982년 노벨평화상) 부부가 1934년에 공동 집필한 책 ‘인구 위기’의 한 대목이다. 90년 가까운 시간의 간극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인구정책에 대해 콕 찍어 지적했다는 느낌이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새삼 강조할 게 없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하위다. 2006년에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이 “한국이 인구감소로 인해 소멸하는 제1호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출산율이 더 떨어졌다. 스웨덴도 비슷했다.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았고, 인구는 줄었다. 생산성, 생활수준 저하가 뒤를 이었다. 당시 저자들은 자국의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개혁 방안을 몇 가지 제시했는데, 현재 우리에게도 꽤 유의미해 보인다.책이 예견한 미래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노령화 사회가 되면서) 종전 연령 구조가 강력하게 무너지고, 노인 인구 부양에 많은 국가 예산이 투입되며 노년층이 사회적 지위와 자산 소유에서 권력을 갖게 되는 상황 등이 그렇다. 노동 이주도 그렇다. 저자들은 “국내 임금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용주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흡수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인구 위기 이후엔 대량 실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주 노동자들이 결과적으로 스웨덴 노동자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돼 증오의 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요한 건 대처 방안이다. 저자들은 도농 간 인구 변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당시 수도 스톡홀름의 경우 인구 유지에 필요한 신생아의 40% 정도만 태어났다. 인구 자체는 증가했는데, 이는 지방 이주민 때문이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이주민의 나이가 가임 연령대이면서 숫자도 많았다. 인구 통계와 진행 추세에 대한 즉시 조사와 연구도 필요한데 학자 개개인이나 민간 연구기관의 역량을 뛰어넘는 일이라 이 연구 활동의 주체는 정부가 돼야 한다. 다만 방법론에서 저자들은 “중앙통계국(통계청)과 연계해 외부에 독립적인 조사와 연구를 의뢰하라”고 했다. 정치권의 통계 왜곡을 우려한 듯하다. 산업화 속에서 여성들의 동기부여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직설적으로 말해 현재 출산과 육아가 여성들의 동기 실현에 점점 더 방해 요소로 인식된다는 거다. 그렇다고 이전 사회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선 매우 급진적으로 분배정책과 사회정책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출산과 양육에 집중하는 기간은 전체 수명을 보면 길지 않은 시간이다. 따라서 여성이 이 기간을 전후로 직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도 더 쉬워져야 한다. 기혼 여성의 권리와 고용 기회가 제한된다면 비혼자 숫자가 증가한다. 자녀를 양육하는 전통적 방법은 이미 훼손됐다. 산업사회의 확장된 노동 분업에 적응하기 위해 가족 형태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방식이 필요한데 이에 적합한 건 집단화와 조직화한 돌봄이다. 저자들은 “우리 사회는 자녀 양육 비용의 더 많은 사회적 재분배에 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겹겹이 쌓인 시간의 골목길 쉬..엄....쉬...엄[권다현의 童行(동행)]

    겹겹이 쌓인 시간의 골목길 쉬..엄....쉬...엄[권다현의 童行(동행)]

    아이가 커갈수록 시간의 마디도 늘어난다. 오늘과 어제, 내일만 존재했던 아이에게 그저께, 모레가 생긴다. 자신이 태어나기 이전의 시간을 이해하지 못해 엄마·아빠 결혼식 사진을 볼 때마다 “나는 왜 없어요?” 묻던 아이가 “옛날 사람들은 짚신을 신고 다녔대요” 아득한 시간의 분절을 가늠해 본다. 오랜만에 찾은 전남 나주에서 아이와 난 겹겹이 쌓인 시간 사이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예스러운 읍성을 따라 먼 과거와 가까운 과거 그리고 현재가 부지런히 교차하는 이곳은 그야말로 ‘시간박물관’이나 다름없다. 전라도가 전주와 나주의 머리글자를 딴 이름이니 전라도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나주. 고려 때부터 지금의 광역자치단체에 해당하는 ‘목’(牧)으로 꼽혔고, 이 같은 목사골이 전국에 12개뿐이었으니 그 위세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현종 9년인 1018년, 12목이 8목으로 조정될 때도 전주와 승주(지금의 순천)가 제외되고 나주가 호남의 유일한 목으로 남았다. 조선말인 1895년까지 이 같은 목의 지위를 누렸는데, 당시 한양도성과 같은 사대문에 객사와 동헌을 갖춘 석성이 중세도시의 위용을 뽐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도 나주를 가리켜 “금성산을 등지고 남쪽으로 영산강이 흐르니 도시의 지세가 한양과 비슷하고 예부터 이름난 인물이 많이 난 곳”이라고 ‘택리지’에 적었다. 실제로 금성산은 한양의 삼각산을, 영산강은 한강을 닮았다 하여 소경(小京), 즉 작은 서울로 불렸다고 한다. 영원할 것 같았던 전성기는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며 무참히 허물어졌다. 호남 수탈의 거점으로 활용됐던 나주는 일제의 필요에 따라 읍성이 철거되고 객사는 군청으로 쓰였다. 뱃길이 번성했던 영산포에는 일본인들이 몰려와 집을 짓고 대지주의 풍요를 누렸다. 천년목사골의 유산들이 그렇게 사라지거나 망가졌다. 다행히 1993년 나주읍성의 남문인 남고문을 시작으로 동점문과 서성문, 북망문이 차례차례 복원됐다. 객사인 금성관도 제 모습을 찾았고, 시장통으로 바뀌었던 동헌과 관아도 재건해 옛 나주목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그 사이사이로 지금 나주 사람들의 삶이 덧입혀져 독특한 풍경을 빚어낸다.아이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금성관이었다. 나주 객사 중심에 자리한 금성관은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와 궁궐을 상징하는 궐패를 모시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예를 올리던 의례 공간이다. 그 때문에 금성관으로 향하는 가운데 길은 어도(御道)라 하여 임금만 다닐 수 있었고, 양쪽에 자리한 익헌 건물보다 기단이 한 단 높게 설계됐다. 아이가 어도를 함부로 걷기에 이 길은 왕만 지날 수 있다고 했더니 “그럼 여길 걸으면 나도 임금님이 되겠네요?”라며 짐짓 위엄 있는 발걸음을 흉내 낸다. 그 천진한 모습이 귀여워 더이상 말리지 않았다. 나주 금성관은 통영 세병관, 여수 진남관과 같은 단일형 객사를 제외하고는 현존하는 객사 정청 건축물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크다. 정청은 양옆으로 익헌을 거느리는 형태라 맞배지붕을 얹는 것이 일반적인데, 금성관은 유일하게 팔작지붕으로 설계됐다. 내부구조 또한 대개의 정청보다 오히려 궁궐의 정전과 유사한 모습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나주 군청으로 사용되면서 훼철의 운명을 비껴갔다. 덕분에 지난 2019년 보물로 지정돼 관리 중이다. 아이는 안내판에서 객사란 두 글자를 확인하고는 그 뜻을 궁금해했다. 조선시대 객사는 외국의 사신이나 조정의 고위 관리, 다른 지방에서 온 관리들이 묵어 가던 일종의 5성급 호텔이었다. 나주 목사를 지낸 윤흡의 기록에 따르면 나주 객사는 “규모가 크고 화려해 전국의 객사 중 으뜸”이었다고 한다. 한옥 숙소를 여러 번 경험했던 아이는 이곳이 과거 호텔처럼 사용됐던 건물이라고 하니 “우와, 정말 비싼 숙소였겠어요!” 감탄한다. 금성관 앞은 그 유명한 나주곰탕거리다. 나주 오일장에서 서민들을 위한 국밥 요리로 시작돼 지금은 하나의 고유명사로 통할 만큼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향토 음식이다.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 맑고 담백한 국물이 특징인 나주곰탕은 아이와 함께 먹기에도 부담 없는 한 끼다. 푸짐한 국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섰다. 정겨운 외관이 눈길을 끄는 분식점에서 추억의 샐러드빵도 하나 맛보고 사대문을 연결하던 옛 도로의 흔적도 더듬어 걸었다. 담벼락마다 만발한 능소화가 목사골의 정취를 더하는 듯했다. 사대문에 객사·동헌 갖춘 바위성에 영산강… 한양 닮아임금이 머문 듯한 금성관 걸어 보니 임금님 된 듯늠름한 서성문엔 전봉준 이끈 동학군의 소리 없는 함성배 활용 등 다양한 체험·박물관은 아이들 ‘아이 좋아’ 다음 목적지는 금성관과 이웃한 나주목문화관이다. 옛 나주 읍사무소를 활용한 공간으로 나주목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나주 목사의 부임 행차를 재현한 전시모형에 아이의 관심이 쏠렸다. “이 많은 사람 중 누가 나주 목사일까?” 엄마의 질문에 행렬 맨 앞에 선 사람, 말을 탄 사람, 가마에 앉은 사람 등을 유추하며 나주 목사가 얼마나 큰 벼슬이었는지, 그리고 나주목이 얼마나 중요한 행정구역이었는지 자연스레 배웠다. 문화관 옆에는 나주 목사의 살림집으로 쓰였던 목사 내아가 자리한다. 복원 후 현재 한옥 문화체험장으로 사용 중인데, 각각의 방에는 선정을 베풀었던 나주 목사 유석증과 김성일의 이름을 붙였다. 유석증은 백성들이 십시일반으로 쌀 200석을 바쳐 재부임을 요구할 만큼 청렴하고 바른 정치를 펼쳐 나주 목사 중 유일하게 두 번이나 부임했던 인물이다. 김성일은 신문고를 설치해 늘 어려운 백성의 처지를 살폈고, 재임 동안 지혜로운 송사로 억울한 이가 없었다고 전한다. 나주목사 내아엔 벼락 맞은 팽나무도 있다. 수령 500년을 넘겼다는 이 나무는 1980년대 벼락을 맞아 두 쪽으로 갈라졌던 것이 기적처럼 소생해 지금껏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때문에 이 팽나무를 끌어안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생겼다. 존경받는 목민관들이 머물던 집에 행운을 가져다주는 팽나무까지 더해지니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목사 내아에서 아기자기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나주향교를 만나게 된다. 다른 향교들과 달리 앞쪽에 대성전을 중심으로 한 제향 공간이, 뒤쪽에 명륜당을 중심으로 한 강학 공간이 들어선 이른바 전묘후학(前廟後學)의 배치가 흥미롭다. 그뿐만 아니라 향교 안쪽에 공자와 네 제자의 아버지 위패를 봉안한 계성사가 있다. 이는 서울의 성균관을 비롯해 몇 안 되는 향교에만 세워진 건물이다. 성균관의 명륜당과 유사한 형태로 지어진 건축양식 또한 나주향교의 특별한 지위를 짐작게 한다. 나주향교 인근에 나주읍성의 서쪽을 지키고 선 서성문이 자리한다. 1894년 나주를 점령하려는 동학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녹두장군 전봉준이 당시 나주 목사 민종렬과 협의를 위해 나주읍성으로 들어설 때 이 문을 이용하기도 했다. 서성문 안에서 귀한 고려시대 석등도 발견되었는데, 높이 3.27m에 달하는 이 아름다운 석등은 보물로 지정돼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서성문의 현판은 복원 당시 여러 기록을 비교해 영금문(暎錦門)으로 정해졌는데, 두루 나주를 비춘다는 의미를 지녔다. 아이는 서성문에 올라 바라보이는 나지막한 마을 풍경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여기는 시계가 천천히 가는가 봐요. 꼭 옛날로 여행 온 것 같아요.”나주읍성의 매력을 오롯이 느끼고 싶어 서성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숙소를 골랐다. 복합문화공간 3917마중의 목서원 사랑채다. ‘39’는 목서원이 지어진 1939년을, ‘17’은 마중이 처음 문을 연 2017년을 의미한다. 목서원은 의병장이자 해남군수를 역임한 난파 정석진의 손자가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해 지은 집으로, 우리가 묵었던 사랑채는 섬세한 인테리어와 살가운 배려가 돋보이는 근대 건축의 수작이다. 마침 우리가 머물던 날 주인장에게 전라남도 우수건축자산 1호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뻐하는 그의 눈빛을 보며 아이도 “여기가 객사보다 더 멋진 호텔이었네요!”라며 감동했다. 이곳에선 나주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단어, 배를 이용한 체험도 이뤄진다. 실제 배를 꼭 닮은 귀여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나주배 양갱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인데, 혹여 아이가 만들기에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더니 몰드에서 슬쩍 빼내어 장식만 해주면 끝이었다. 하지만 이 체험을 위해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은 못난이 나주배를 직접 칼로 정성스레 다지고, 우뭇가사리와 함께 뭉근하게 끓여낸 후 천연색소를 넣어 냉장고에서 서너 시간 잘 굳힌 것을 전날 미리 준비했단다. 그 진심 어린 과정을 듣고 나니 그저 예뻐서 사 먹을 때보다 백 배쯤 달게 느껴졌다. 숙소 건너편에 자리한 카페에선 나주배의 무한한 변신을 만날 수 있다. 나주배 에이드와 스무디, 파르페는 물론 나주배 빵과 스콘 등 어쩜 모양도 하나같이 정다운 먹거리들이 잔뜩 펼쳐진다.나주배 양갱을 만들었더니 “나주하면 뭐가 유명하다고?” 엄마의 질문에 자동으로 “배요!” 대답하는 아이. 이번에는 나주배박물관에서 나주배가 맛있는 이유와 나주배가 자라는 과정, 배의 다양한 종류와 맛있는 배 고르는 법까지 완벽하게 터득했다. 나만의 과수원을 꾸미는 게임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나무 목걸이 만들기, 아기자기한 포토존까지 반나절을 알차게 보냈다. 박물관을 나서는 길에 관람객이면 누구나 공짜로 제공되는 시원하고 달달한 배즙까지 먹을 수 있어 아이도 엄마도 두 배로 즐거웠다. 지난해인가, 나주에 취재를 왔다가 다음에 아이와 꼭 다시 와야지 생각했던 곳이 있다. 바로 국립나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다. ‘문화재를 지키는 박물관 사람들’이란 주제로 꾸며진 이곳은 고분 속에서 문화재를 발굴하는 고고학자부터 발굴된 문화재의 원래 모습을 되찾아주는 보존과학자, 수장고 속 문화재를 관리하는 소장품관리자, 주제에 따라 문화재를 멋지게 전시하는 전시기획자, 흥미로운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교육연구자 등 박물관 속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이는 물론 엄마도 미처 몰랐던 직업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아이는 박물관처럼 꾸며진 작은 공간에 제 마음대로 물건을 전시하는 게 재미있는지 몇 번이나 주제를 바꿔가며 전시기획자가 되어 보았다.체험 마지막에는 여러 직업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은 명함도 만들 수 있다. 망설임 없이 전시기획자를 골랐던 아이는 제 이름이 적힌 생애 첫 명함을 보더니 욕심이 난 모양이다. “나는 문화재 찾는 일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문화재를 지켜주는 일도 멋있고요. 그래서 엄마, 난 명함 3개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녀석의 귀여운 속내에 피식 웃음이 났다. 다른 친구들을 위해 1개의 명함만 간직하기로 했지만, 먼 훗날 3개, 아니 5개의 명함도 부족할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아이로 자라길 응원해줘야겠다. 여행작가
  • ‘코인 투기’ 김남국 의원직 제명 권고… 최고 징계 꺼냈다

    ‘코인 투기’ 김남국 의원직 제명 권고… 최고 징계 꺼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20일 거액 암호화폐(가상자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윤리특위에 권고하기로 했다. 유재풍 윤리심사자문위원장은 이날 자문위 7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양당에서는 국회법상 품위 유지 의무, 국회의원 윤리강령상 성실 의무, 사익 추구 금지 등을 공통적으로 들어 (김 의원의 징계를) 요구했다”며 “이에 대해 장시간 토론하고 자료조사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징계 수위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가상자산과 관련해 제대로 소명이 안 된 부분이 있는 점과 그동안의 (거래) 내역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상임위 중 200회 이상 가상자산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 위원장은 이러한 의혹에 대한 김 의원의 소명을 두고 “거짓 소명, 이런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성실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및 해당 기간의 수당 2분의1 감액, 제명 등 네 단계로 나뉜다. 자문위 권고안은 윤리특위 소위와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표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이 실제로 제명될지는 미지수다. 21대 국회 들어 자문위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 이상직 전 무소속 의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제명을 권고했지만 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 전 의원을 제외하고는 윤리특위에 징계안이 계류 중이다. 윤리특위를 통과하더라도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18대 국회에서 성희롱 의혹을 받던 강용석 전 의원의 제명안이 윤리특위에서 가결됐지만 본회의에서 부결되고 30일 국회 출석정지가 의결됐다. 국회 역사상 현역 국회의원이 제명된 사례는 1979년 신민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한편 유 위원장은 국회의원 299명 중 11명이 암호화폐 보유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 “새달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북핵 맞서 3국 공조 강화

    “새달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북핵 맞서 3국 공조 강화

    한미일 정상회의가 다음달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8월 중 미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3국 간 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앞서 “다음달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일정이 확정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캠프 데이비드에 해외 정상을 초대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지난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제안하며 추진됐다. 당시 G7에서의 3국 정상 간 만남은 약식으로 열려 2분 만에 종료된 바 있다. 3개월 만에 3국 정상이 다시 만나는 8월 정상회의에서는 북한의 위협에 맞선 3국 안보 공조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이슈, 경제 등 협력 강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의 조속한 가동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 등이 주된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핵협의그룹(NCG)에서의 논의를 일본과 공유할 수도 있다. 더불어 앞으로 3국 정상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회의는 그동안 다자외교를 계기로 만났던 한미일 정상이 처음으로 별도로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의도 과거 다자외교 행사가 있을 때 열리다가 이후에 3국 간 만남 형식으로 발전했다”며 “한미일도 이제 별도로 만날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연내 개최가 불투명한 가운데 한미일의 협력을 더 부각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지난 18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을 겨냥해 북한의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며 위협했다. 강 국방상은 이날 담화에서 “미 군부 측에 SSBN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 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해 상기시킨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미군 측은 자신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강 국방상은 남측을 향해서도 ‘대한민국’이라고 호칭하며 협박했다. 한미일 외교당국은 북핵 대응을 위한 협의도 이어 갔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의 대면 협의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 김은경 “민주 온정주의로 실기”… 비명계 “혁신위, 李체제 평가해야”

    김은경 “민주 온정주의로 실기”… 비명계 “혁신위, 李체제 평가해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당내 온정주의를 비판하며 분열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지만 혁신위를 둘러싼 분열은 좀체 봉합되지 않고 있다. 혁신위가 소위 ‘이재명 대표 지키기 위원회’라는 당내 비판을 부인하지 못하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가 혁신위에 이재명 대표 체제 역시 평가하라고 반발하면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20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안에 들어가서 보니 어떤 일을 대할 때 약간의 온정주의가 있는 것 같다”며 “문제를 발견하면 제도가 작동하는 과정이 조금 늦어 시기를 놓치는 듯하다”고 말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투자 논란이 불거질 당시 당 지도부가 좌고우면하며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해 여론의 비판이 가중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내 분위기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분이 여럿 계시고 지나칠 정도로 자유스러워 보인다”며 “이들이 개인 정치를 하기 위해 툭툭 튀어나오는데 그 언어가 어느 수위를 넘어 분열을 조장하는 경우들도 있다”고 비판했다. 비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이 이 대표 체제에 대해 ‘유쾌한 결별’이란 표현을 쓰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간담회를 가졌던 당내 초선 의원들에 대해서는 “소통이 잘 안 되고 자기 의견에 대한 정리가 덜 됐다”고 평가했다. 비명계 의원들은 혁신위가 이 대표 체제에 대한 성찰과 평가 없이 편파적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원욱 의원은 서복경 혁신위원이 ‘이 대표의 탄핵 사유를 발견하지 못해 현 지도부의 존재를 전제로 해서 혁신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이날 “성역 있는 혁신을 누가 혁신이라 보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왜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못하고 있는데 당 지지도는 고착돼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해 평가해야 진단이 나온다”고 말했다. 윤영찬 의원도 다른 방송에서 “혁신위가 길을 잃고 있다. ‘이재명 지키기 혁신위’라는 말이 틀린 얘기가 아니다”라며 “반성과 평가가 있어야 혁신이라는 게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윤리자문위, ‘코인 투기 의혹’ 김남국 제명 권고…최고 징계 꺼냈다

    윤리자문위, ‘코인 투기 의혹’ 김남국 제명 권고…최고 징계 꺼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20일 거액 암호화폐(가상자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윤리특위에 권고하기로 했다. 유재풍 윤리심사자문위원장은 이날 자문위 7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양당에서는 국회법상 품위 유지 의무, 국회의원 윤리강령상 성실 의무, 사익 추구 금지 등을 공통적으로 들어 (김 의원의 징계를) 요구했다”며 “이에 대해 장시간 토론하고 자료조사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징계 수위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가상자산과 관련해 제대로 소명이 안 된 부분이 있는 점과 그동안의 (거래) 내역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상임위 중 200회 이상 가상자산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 위원장은 이러한 의혹에 대한 김 의원의 소명을 두고 “거짓 소명, 이런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성실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및 해당 기간의 수당 2분의1 감액, 제명 등 네 단계로 나뉜다. 자문위 권고안은 윤리특위 소위와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표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이 실제로 제명될지는 미지수다. 21대 국회 들어 자문위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 이상직 전 무소속 의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제명을 권고했지만 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 전 의원을 제외하고는 윤리특위에 징계안이 계류 중이다. 윤리특위를 통과하더라도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18대 국회에서 성희롱 의혹을 받던 강용석 전 의원의 제명안이 윤리특위에서 가결됐지만 본회의에서 부결되고 30일 국회 출석정지가 의결됐다. 국회 역사상 현역 국회의원이 제명된 사례는 1979년 신민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한편 유 위원장은 국회의원 299명 중 11명이 가상자산 보유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들의 이해충돌 여부와 관련해 “그런(이해충돌 여부가 있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 국회의장이나 정당에 통보할 것”이라고 했다.
  • 北 “美핵잠 부산 기항, 핵무기 사용조건에 해당”

    北 “美핵잠 부산 기항, 핵무기 사용조건에 해당”

    북한은 20일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이 자신들의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협박했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 군부 측에 전략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 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상기시킨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북한의) 핵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미군 측은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런 위협은 지난 18일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에 맞춰 42년 만에 부산 작전기지에 핵미사일을 탑재하고 입항한 해군의 SSBN 켄터키함을 겨냥한 것이다. 강 국방상은 “우리 국가의 ‘정권종말’을 입에 올리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 집단에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미국과 ‘대한민국’에 있어서 자기의 존재 여부에 대해 두 번 다시 생각할 여지조차 없는 가장 비참한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 국회 윤리 자문위 “김남국, 의원직 제명” 권고

    국회 윤리 자문위 “김남국, 의원직 제명” 권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자문위)는 20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의혹이 불거진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의 중징계를 권고하기로 했다. 자문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7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유재풍 자문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남국 의원에 대해 양당에서 징계 요구한 부분이 국회의원윤리강령 상 품위유지 의무, 사익추구 금지와 또 하나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상 품위유지, 청렴의무 조항 위반 역시 마찬가지로 양당이 징계를 요구했다”며 “거기에 대해 장시간 토론, 자료조사 했고 그 결과 제명 의견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문위가 의견을 넘기면 윤리특위는 소위원회와 전체 회의를 거쳐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윤리특위는 지난 5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의원 징계안을 상정하고 이를 자문위에 회부했다. 자문위는 김 의원이 제출한 가상자산 거래내역 자료 등을 토대로 국회법 위반, 직권남용 여부 등을 심사했다. 자문위는 국회의원 자격과 징계 심사를 맡는 윤리특위의 자문 기구로, 8명의 외부 인사로 구성돼 있다. 자문위가 징계 의견을 내놓으면 윤리특위는 징계안을 징계심사소위로 넘겨 심의한 뒤 전체회의에서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윤리특위 징계안은 본회의 표결을 거쳐 확정되며, 의결 정족수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다. 한편 유 위원장은 국회의원 전원의 가상자산 신고 결과 총 299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11명이 가상자산을 보유했었다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11명에 대해선 별도로 국회의장과 정당에 통보할 것”이라고 했다. ‘288명은 보유한 적이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신고했다”고 말했다.
  • 차명 보유한 주식 ‘매수 의견’ 낸 애널리스트 재판행

    차명 보유한 주식 ‘매수 의견’ 낸 애널리스트 재판행

    매수 리포트 내 5억 2000만원 부당이득증권사 3곳서 활동…베스트 애널리스트검찰 “범죄수익 환수차 6억원 추징보전” 자신이 차명으로 보유한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담은 보고서로 부당이득을 챙긴 전직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20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채희만)는 보고서로 보유 주식의 주가를 띄운 뒤 내다 팔아 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전직 증권사 애널리스트 A(4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미리 사둔 종목의 매수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한 뒤 주가가 오르면 매도하는 수법으로 22개 종목을 미리 사들여 5억 2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A씨는 차명계좌 8개, 차명 휴대전화 4대를 이용해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나 전자금융거래법·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6억원 상당의 금융자산에 대한 추징보전 명령도 청구했다. 검찰은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높은 공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 직업임에도 자신의 지위를 부당이득 획득의 도구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애초 검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11일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A씨의 부정거래 정황을 포착해 지난 2월 A씨가 근무하던 증권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지난달 23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약 10년간 증권사 3곳에서 근무하면서 담당 분야 일부 언론사가 선정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A씨는 금융당국 조사가 시작되자 지난 3월 퇴사했다.
  • 신한투자증권....수수료 장사에서 고객 우선으로 전환

    신한투자증권....수수료 장사에서 고객 우선으로 전환

    신한투자증권이 고객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프라이빗 뱅커(PB)의 성과 평가체계 항목 중 ‘고객수익률’ 비중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수익’ 항목을 핵심지표로 두고 평가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수익률도 같은 비중으로 평가된다. 여기서 ‘수익’은 PB들이 고객의 돈을 운용해 창출하는 수수료 이윤을 의미한다. 신한투자증권은 20일 기존 PB 성과 평가체계에서 500점이었던 고객수익률의 배점을 이번 평가 시스템 변동을 통해 수익과 같은 2000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PB 인사평가 점수 전체에서 기존 ‘고객수익률’이 전체 평가지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였다면 이번 조정으로 14.8% 수준으로 확대된 것이란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과거 PB들이 수수료를 얻기 위해 매매 위주로 돌리는 행태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회사의 이익보다 고객의 수익을 더 우선하겠다는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PB의 성과평가 지표는 성과급과 승진을 결정하는 인사평가의 기준이다. 이번 평가 비중 조정으로 PB들은 개인의 실적만을 우선하기보다 실질적인 고객의 자산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화된 고객수익률 평가 기준은 이번 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신한투자증권은 고객의 이익을 직원평가에 연동하는 ‘고객수익률 평가제도’를 2012년 증권업계 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
  • 김은경 “민주당, 온정주의로 실기”…비명계 “이재명 체제 평가해야” 당내 갈등 심화

    김은경 “민주당, 온정주의로 실기”…비명계 “이재명 체제 평가해야” 당내 갈등 심화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당내 온정주의를 비판하고 분열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지만, 혁신위를 둘러싼 분열은 좀체 봉합되지 않고 있다. 혁신위가 소위 ‘이재명 대표 지키기 위원회’라는 당내 비판을 부인하지 못하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가 혁신위에 이 대표 체제 역시 평가하라고 반발하면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20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안에 들어가서 보니 어떤 일을 대할 때 약간의 온정주의가 있는 것 같다”며 “문제를 발견하면 제도가 작동하는 과정이 조금 늦어 시기를 놓치는 듯하다”고 말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투자 논란이 불거질 당시 당 지도부가 좌고우면하며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해 여론의 비판이 가중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내 분위기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여러 분이 계시고 지나칠 정도로 자유스러워 보인다”며 “이들이 개인 정치를 하기 위해 툭툭 튀어나오는데 그 언어가 어느 수위를 넘어 분열을 조장하는 경우들도 있다”고 비판했다. 비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이 이 대표 체제에 대해 ‘유쾌한 결별’이란 표현을 쓰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간담회를 가졌던 당내 초선 의원들에 대해서는 “소통이 잘 안되고 자기 의견에 대한 정리가 덜 됐다”고 평가했다. 비명계 의원들은 혁신위가 이 대표 체제에 대한 성찰과 평가 없이 편파적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원욱 의원은 서복경 혁신위원이 ‘이 대표의 탄핵 사유를 발견하지 못해 현 지도부의 존재를 전제로 해서 혁신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이날 “성역 있는 혁신을 누가 혁신이라 보겠나”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왜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못하고 있는데 당 지지도는 고착돼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해 평가해야 진단이 나온다”고 했다. 윤영찬 의원도 다른 방송에서 “혁신위가 길을 잃고 있고 ‘이재명 지키기 혁신위’라는 말이 틀린 얘기가 아니다”라며 “지난 1년에 대한 반성과 평가가 있어야 혁신이라는 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위기의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16% 육박

    위기의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16% 육박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무려 16%에 육박해 매우 심각한 지경인 것으로 드러났다. 거기에 증권사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까지 맞물리면서 강력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 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5.88%에 이른다.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올해 3월 말 기준 2.01%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0년 말 3.37%, 2021년 말 3.71%, 지난해 12월 말 10.38%에서 올해 약 16%까지 급등한 상태다. 증권사 PF 대출 잔액도 2020년 말 5조 2000억원에서 올해 5조 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증권사를 둘러싼 악재는 부동산 PF 대출 연체 문제만 있는 게 아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를 늘려왔던 증권사들은 최근 막대한 투자 손실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해외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높아 우려가 크다. 일부 우려는 이미 현실이 됐다. 미래에셋그룹 산하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8일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빌딩에 대출하기 위해 조성한 2800억원 규모의 펀드 자산을 90% 안팎 수준에서 상각 처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300억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자기 자금으로 투자하고 1150억원은 다른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투자한 돈이다. 상황이 악화하자 금융당국은 증권사에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며 최고경영자(CEO)들을 압박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증권사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와 기업금융(IB)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 부동산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추가 부실에 대비하기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투자자 피해 발생 가능성 최소화 등을 주문했다. 관련 조처가 미흡할 경우 CEO를 따로 불러들이겠다고도 경고했다. 금감원은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로부터는 별도 관리방안을 제출받아 점검하는 한편, 부족할 경우 CEO 개별 면담도 실시하는 등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