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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정 “같이 죽어 환생하고 싶었다”…작년 7월 우울증 검사 권유 거부

    정유정 “같이 죽어 환생하고 싶었다”…작년 7월 우울증 검사 권유 거부

    일면식도 없는 또래 과외 강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이 범행 이유에 대해 “같이 죽을 사람이 필요했다. 환생해서 제대로 된 부모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유정을 양육한 조부는 손녀가 지난해 7월부터 과격한 행동을 보여 심리검사를 권유했지만, 정유정이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정유정은 16일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산의 살인, 사체손괴, 시체유기 등 혐의 두 번째 공판 기일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검찰은 정유정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정유정은 이날 본인 신문에서 “불우한 성장 과정과 가정환경으로 쌓인 분노를 풀기 위해 범행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분노를 풀고자 한 것은 아니다. 같이 죽으려 했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검찰 측이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게 맞나”고 묻자 “조사가 여러 차례 장시간 진행됐고, 내내 힘들어서 허위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으면서도 피해자의 사체를 훼손하고 유기하려 한 이유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집에서 가족 사진을 봤다. 살아있다는 생각을 하도록 실종으로 위장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체 유기 후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했지만, 그 전에 체포됐다는 주장이다. 정유정이 처벌을 의식한 듯 기존 진술을 번복하자 검찰은 피해자의 손톱에서 정유정의 DNA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저항이 없었다고 볼 수 있는데, 110여 차례 흉기를 휘두른 이유를 묻는 등 범행 과정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에 정유정은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과 욕설을 했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자신의 가정 환경에 대해서는 비교적 적극적으로 진술했다. 정유정은 “할아버지가 청소기로 때린 적이 있고, 음식물쓰레기를 버리지 않았다고 내 방에 엎은 적이 있다. 할아버지의 재혼으로 새할머니와도 생활할 때, 할머니가 담배를 피면 집 밖으로 나가면 머리채를 잡혀 끌려들어 왔다. 훈육 차원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가정환경과 관계없는 피해자를 왜 살해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같이 죽으면 환생할 것으로 생각했다. 다시 태어나서 제대로 된 부모가 생겼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는 정유정을 양육해온 친할아버지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유정은 부모의 이혼으로 2살 때 할아버지 손에 맡겨졌다. 어머니는 재혼했고, 아버지는 수감 중이어서 함께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증언을 종합하면 정유정은 중학생 때까지는 친구를 집에 데리고 오는 등 명랑하게 생활했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친구들과 교류가 줄었다. 특히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정유정이 난폭한 행동을 보여 심리 검사를 권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물건을 던져 TV 화면을 깨뜨리는 등 평소와 다르게 화를 많이 내고 성격이 달라진 게 느껴져 구청에 심리 검사를 받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구청 직원이 두차례 방문해 손녀를 만났는데, 우울증이 심해 보인다고 내게 말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이어 “손녀가 거부해 치료를 받지 못했는데, 이번 일을 미리 막지 못해 후회가 크다. 피해자 가족을 만날 길이 없어 사죄도 못 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유정의 결심공판은 오는 11월 6일 부산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베트남서 돈 보낸 ‘기러기 아빠’…세금은 어느 나라에 내야 할까

    베트남서 돈 보낸 ‘기러기 아빠’…세금은 어느 나라에 내야 할까

    베트남에 홀로 머물며 사업을 영위한 남성이 국내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낸 돈에 한국의 종합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베트남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남성 A씨가 양천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2013년 베트남에 페인트·니스 유통 회사를 설립한 A씨는 2016년 말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베트남에서 임시거주증을 받고 현지에 장기간 머무르기 시작했다. A씨는 이 기간 한국에 남은 배우자와 자녀의 생활비 지원과 부채 상환을 위해 2017년 2억 5400여만원, 2018년 2억 8900여만원의 회사 배당소득을 각각 국내 계좌로 송금했다. A씨의 베트남 회사는 2018년 매출 68억원, 자산 총액 31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사업장은 부동산임대업으로 종목 변경한 뒤 월 80만원 상당의 상가 임대수입을 얻다가 2019년 폐업했다. A씨는 이미 생활 근거지를 베트남으로 옮겼기 때문에 베트남 당국에만 세금을 납부했다. 우리나라 소득세법상 거주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종합소득세를 신고·납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 국내 과세당국은 A씨가 한국 소득세법상 거주자에 해당한다며 1억 9200여만원의 종합소득세를 부과했다. 이에 A씨는 조세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최종 거주지국 ‘베트남’…“양국 조세협정 근거” 재판부는 A씨가 과세기간 동안 베트남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소득세법상 국내 거주자의 지위를 동시에 갖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소득세법에 따르면 한국에 주소를 두거나 183일 이상 거소를 둔 거주자는 소득세를 납부해야 하는데, A씨는 가족이 거주하는 국내 아파트에 주민등록을 유지하면서 2017~2018년 총 187일을 체류했기 때문이다. 다만 재판부는 양국이 맺은 조세협정을 근거로 A씨의 최종 거주지국을 베트남으로 봤다. 한국과 베트남이 맺은 조세협정 4조 2항은 양 국가 모두의 거주자인 경우 인적·경제적 관계가 더욱 밀접한 국가를 거주지국으로 판단하고 정하고 있다. A씨는 베트남 개인소득세법에 따라 베트남 거주자로도 인정된다. 재판부는 “원고는 2016년 말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베트남에서 보냈고, 회사의 자산 규모는 2018년 31억원까지 크게 늘었다”며 “원고가 주된 사업 활동을 영위하면서 밀접한 경제적 이해관계를 가진 곳은 베트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고는 베트남 현지에서 모범납세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며 “원고의 가족이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정만으로 한국에 더 큰 경제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경북 전통 名酒 한자리에… 세계 애주가들 열광한다

    경북 전통 名酒 한자리에… 세계 애주가들 열광한다

    ‘경북 전통주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경북 전통주 문화대축전’이 오는 20~22일 사흘간 안동의 대표 관광지인 월영교 등지에서 열린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축제의 주제는 ‘경북 소소문, 세계가 즐기다!’이다. 경북의 특산품인 소·소·문(소주+소고기+문어) 및 전통주, 종가 문화의 매력을 적극 홍보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글로벌화를 위한 체험 마케팅의 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미다. 축제에서는 공식 행사와 전시, 체험, 문화공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은 청송 구암 막걸리 및 최우수상을 받은 안동소주를 비롯해 도내에서 생산되는 증류주, 막걸리, 과실주, 와인 등 각양각색의 술 40여종을 전시·체험·판매한다. ●경북은 전통 증류주의 본고장 경북은 전통주 면허 건수로 전국 4위, 매출로는 전국 2위를 차지할 만큼 전통주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많은 전통주 산업 인프라와 관련 문화자산을 갖춘 지역이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적 유교 본향인 안동은 13세기부터 소주가 생산된 전통 증류주의 본고장으로 종가마다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에 따라 만든 다양한 술과 음식 문화를 보유한 곳이다. 전국 920여개 종가 가운데 경북에만 320여개 종가가 밀집해 있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6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경북도청프라이드합창단과 파핑 댄스팀 ‘애니메이션 크루’의 식전 축하 공연에 이어 이철우 경북지사와 시장·군수, 안동 명문가 종손·종부 등의 축하로 신명나는 축제가 시작된다. 개막식에서 경북도와 안동시는 미국, 태국, 뉴질랜드, 대만 등 해외 4개국 바이어들과 전통주 및 안동소주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안동소주관에서는 국내 대표 전통 증류식 소주인 안동소주의 전통적 제조법 등을 스토리텔링으로 보여 주는 전시가 열린다. 세계 유명 주류와의 비교 품평회를 통해 안동소주의 우수성도 홍보한다. 또 종갓집에서 수백년 전해 오는 ‘가양주(집에서 빚는 술)’를 소개하고 어울리는 안주를 비롯해 반상, 주안상, 다과상, 별식상이 테마로 전시된다. ‘접빈(接賓)의 마음’과 ‘술의 미학’을 알리기 위한 자리다. 가양주는 종손·종부들이 저마다의 스토리와 맛·향을 담아 빚어내 소비자들이 맛보면서 옛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를 만끽할 수 있다. 경주 교동법주를 비롯해 문경 호산춘, 선산 약주, 김천 과하주, 칠곡 설련주 등 도내 명주도 한자리에 모인다. 이 밖에 영국 위스키, 일본 사케, 프랑스 와인, 러시아 보드카, 중국 마오타이 등 세계 각국의 주류 문화 체험이 가능한 세계주류문화관, 위스키전시관, 경북 22개 시군 대표 전통주 부스, 소소문 홍보 부스 등이 애주가와 술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체험 콘텐츠로 MZ까지 사로잡아 안동 중앙신시장 상인회는 전통주와 특산물을 홍보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축제와 연계해 ‘중앙신시장 소·소·문 축제’를 펼친다. 육회, 문어, 간고등어, 수육 등 다양한 먹거리 포차가 운영돼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체험 행사로는 ▲전통주 만들기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 전통주 체험 ▲전통주 품평회 ▲전통주 칵테일 제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다. 전통주 만들기 코너에는 전통 방식의 누룩을 만들기 위한 누룩 밟기와 안동소주 증류 체험, 종가 전통 예절 교육, 술자리 예절 배우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MZ세대 전통주 체험 코너에선 자기 취향에 솔직한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줄을 잇는다. 개인별 입맛에 맞는 퍼스널 전통주 찾기 체험(MBTI)과 경북 대표 전통주 대상 ‘블라인드 테스트’, 하이볼 만들기 이벤트 등이 MZ세대를 공략할 예정이다. 전통주 시장은 규제 완화로 온라인 판매가 허용돼 온라인 쇼핑 구매력이 높은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 들어 서울 한 유명 백화점의 전통주 매출이 전년 대비 33.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성고객 확보해 세계시장 진출 문화 공연은 월영교 일원에서 행사 기간 8회에 걸쳐 버스킹 및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통기타 공연을 비롯해 가야금 공연, 퓨전 국악, K팝 공연, 마술 공연, 팬터마임 공연, 어린이 관람객 대상 공연 등이 이어진다. 축제와 더불어 ▲전통주 칵테일 경연대회 ▲전통주 브랜드 컨설팅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상품 체험 부스 ▲백두대간 인문캠프 ▲안동 호반관광나들이길 걷기 ▲경북관광 홍보 부스 등이 운영된다. 도는 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축제에 유치하기 위해 동남아 여행 관련 업체, 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경북권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전세버스 지원 등의 편의도 제공한다. 김상철(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경북 전통주 문화대축전 추진단장은 “전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 K푸드 중심에 경북의 전통주가 있다”면서 “전통주의 글로벌화를 위한 문화콘텐츠로 지난해부터 경북 전통주 문화대축전을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전통주를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관광상품을 발굴해 전통주 산업을 부흥시키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레이건함 오른 박진 “진정한 평화, 강력한 힘에 의해 뒷받침”

    레이건함 오른 박진 “진정한 평화, 강력한 힘에 의해 뒷받침”

    박진 외교부 장관은 15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기항 중인 미국 제5항모강습단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함(CVN76·10만t급)을 방문, 미국의 확장억제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한미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로널드 레이건 함을 포함한 미 제5항모강습단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부산에 입항했다. 박 장관은 팻 해니핀 제5항모강습단장과 대릴 칼돈 함장의 안내를 받아 로널드 레이건함의 격납고와 비행갑판, 관제탑 등을 둘러보고,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2003년 취역한 로널드 레이건함은 승조원 수만 5000명에 이르며 슈퍼호넷 전투기(F/A-18E/F), 호크아이 공중조기경보기(E-2D) 등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박 장관은 “올해 동맹 70주년을 맞은 한미관계는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등에 힘입어 정점에 이르렀다”면서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어느 때보다 고도화, 노골화되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방한은 한반도 안보 등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물샐틈 없는 안보협력을 강력히 보여주고 있다.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은 한미동맹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제5항모강습단 방한을 계기로 지난 9~10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이뤄진 한미일 해상 훈련을 캠프 데이비드 정신의 구체적 구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로널드 레이건함의 모토인 ‘힘을 통한 평화’와 같이 진정한 평화는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뒷받침될 수 있다”면서 미측 지휘관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해니핀 단장은 “미 해군 및 항모강습단은 한국군과 오랫동안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이번 기항은 양국 해군 및 국민 관계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라며 연합훈련 등을 통해 북한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 ‘무일푼’ 된 60대 장애인의 억울한 사연…억대 부당요금 갈취한 미용실 [여기는 중국]

    ‘무일푼’ 된 60대 장애인의 억울한 사연…억대 부당요금 갈취한 미용실 [여기는 중국]

    계산 능력과 언어 능력 등이 부족한 중국의 60대 인지 장애 남성이 미용실로부터 상습적으로 60만 위안(약 1억 1118만원)의 부당 요금을 갈취당한 안타까운 사건이 뒤늦게 공개됐다.  15일 펑파이뉴스 등 중국 매체는 중국 상하이의 완핑과 톈야오챠오루 지점 두 곳의 미용실에서 인지 장애를 앓는 남성에게 약 3년에 걸쳐 50여 차례나 고의로 고가의 회원권을 결제하도록 해 피해자를 ‘무일푼’으로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지 장애를 앓고 있는 60대 피해 남성 런모씨는 가족들이 그의 노후 자산으로 마련한 현금 60만 위안 상당을 가지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안 미용실 직원들은 그의 노후 자금을 갈취하기 위해 모의한 뒤 런씨가 소유한 현금 자산을 인출해 최고 1만 위안(약 185만 원) 상당의 회원권을 수십차례 강제로 결제하게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계좌로 몰래 현금을 인출하는 등 갈취를 이어갔다.또 런씨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 그의 휴대폰으로 접속해 중국 대표 모바일 결제서비스 알리페이(AliPay·支付宝)에서 수차례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 돈을 강탈하려 시도했다. 이렇게 피해자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미용실 직원들은 2019년 11월부터 그의 통장에서 무려 50차례나 회원권을 구매하거나 돈을 대출받았고, 결국 런씨의 가족들이 그의 노후 자금 명목 저축했던 현금 60만 위안은 금새 바닥이 났다. 런씨의 피해는 최근 그의 재정 상태를 점검하려 집을 찾았던 피해자의 여동생의 폭로로 뒤늦게 외부에 알려졌다.런씨의 여동생 A씨는 “오빠는 올해 62세로 어릴 때부터 심각한 인지 장애를 가져 다른 사람들과 평범한 의사소통도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결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그의 일상 생활은 가족들이 돌봤으며, 그가 늙었을 때를 대비해 가족들은 많은 현금을 저축해 그의 통장에 넣어 둔 것이 화가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런씨와 미용실 직원들이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내역에는 고의로 런씨의 돈을 수차례 강탈한 정황이 그대로 드러났다. 해당 메시지에는 미용실 직원들이 런씨에게 “가게에 와서 돈을 쓰라”고 명령하듯 연락을 취했고, 그때마다 피해자는 메시지 내용을 정확하지 인지하지 못한 탓에 ‘꽃’이나 ‘웃는 얼굴’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답장했다. 그리고 이런 식의 문자를 주고 받은 후에는 영락없이 런씨의 계좌에서 거액의 돈이 미용실 회원권 구매 명목으로 결제돼 있었다. 하루 최고 이체 금액은 무려 11만 7000위안(약 2168만 원)에 달했다. 급기야 지난해 8월에는 런씨가 가지고 있던 현금이 모두 바닥나자 이를 확인한 미용실 직원 중 일부가 그의 명의로 온라인 대출 업체로부터 추가로 현금 2만 위안(약 370만원)을 대출하도록 한 정황도 드러났다.하지만 해당 사실을 확인한 A씨와 가족들이 문제의 미용실을 찾아 강하게 항의했는데도 해당 직원들은 런씨의 결제 금액 중 28만 위안(약 5188만 원)만 환불해줄 수 있다며 ‘배째라식’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문제의 미용실 측은 비록 런씨가 인지 장애를 앓고 있다고 해도 소비 능력이 있다는 점을 주장하며 그가 고액의 경락 마사지 등을 시술받았다는 이유를 들어 피해 금액 중 일부만 환불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A씨는 이번 사건을 공론화하기 위해 문제의 미용실과 직원들이 런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와 사건 경위 등을 상세하게 소셜미디어에 폭로, 여론에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A씨는 “오빠가 자신의 돈을 정당하게 돌려 받을 수 있도록 대중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사건을 계속해서 주시해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 비트코인 ‘10월 효과’, 가격 하락하며 주춤

    비트코인 ‘10월 효과’, 가격 하락하며 주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등의 여파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매년 10월 상승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의 ‘10월 효과’에 제동이 걸렸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3677만 5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2만 6799달러로 약 3616만원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9월 12일 약 3372만원까지 하락하면서 하반기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지만 지난 1일에는 3778만원으로 약 400만원 상승했다. 잠시 ‘10월 효과’가 찾아온 듯 보였지만 지난 1일 대비 오는 13일 비트코인은 2%(약 101만원) 하락했고 지난 11일(약 3667만원)부터 큰 가격 변동 없이 3600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업계에서는 매년 10월마다 상승세로 마감하는 비트코인의 현상을 ‘업토버’(Up+October)라고 부르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가격이 크게 상승했던 이력이 반복되면서 업계와 코인 투자자들은 매년 10월을 앞두고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기대해왔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이 10월에 하락세로 마감한 시기는 2014년과 2018년 단 두 번이다. 나머지 8번은 모두 한 달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7년 10월에는 가장 큰 47.81%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지난 2021년 40%, 2020년에는 12%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암호화폐시장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시장 위축)’인 상태로 이전인 2021년 말과 비교해도 여전히 어렵다. 금융위원회에서 지난 9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시가총액(28조 4000억원)은 지난 2021년 말(55조 2000억원)에 비해 48.6% 감소했다. 글로벌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과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예상 등으로 상반기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된 측면이 있지만 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규제 강화 등으로 거래 변동성이 확대돼 시세 예측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 범죄수익 ‘돈 세탁’ 하려다 들통난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

    범죄수익 ‘돈 세탁’ 하려다 들통난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

    대출 희망자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고 꾀어 범죄수익금 ‘세탁 창구’로 이용하려고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부천 지역에서 보이스피싱 의심 112신고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을 지난 5월 말쯤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달 초 현금 수거책 B씨(20대)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는 대출을 받으려던 A씨가 이들 조직의 범행 수법이 수상하다고 판단, 신고하면서 이뤄졌다. 경찰은 B씨 검거를 계기로 나머지 조직원들을 쫓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A씨는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자신을 대부업체 담당자로 소개한 상대방은 “계좌에 소득이 입출금된 내역이 있어야 대출이 실행된다”며 사업자 등록을 하고 계좌를 개설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어 “우리가 당신의 계좌에 4000만원을 입금할 테니 출금해 문화상품권을 구매하라”며 “이후 약속된 장소에서 직원을 만나 넘겨주면 된다”고 했다. 이들 조직은 실제로 A씨 계좌에 4000만원을 입금했다. 개인 사정으로 급하게 돈이 필요했던 A씨는 대출을 받기 위해 자신의 신분증 사본을 보내주는 등 모든 지시에 따랐으나 며칠 뒤 상품권을 구매해 약속 장소인 부천 중동역으로 향하던 A씨는 갑자기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상대방으로부터 “다른 직원이 가서 상품권을 받아올 테니 옷차림을 찍어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자 문득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돈을 건네는 장면을 연상했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급히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미리 도착한 경찰관은 인근에서 잠복하며 수거책 B씨를 기다렸다. 그리고 B씨가 A씨로부터 상품권을 건네받자마자 사기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조사결과 보이스피싱 조직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 알선을 미끼로 개인사업자 등록을 하게 하고, 그 개인사업자 계좌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송금해 돈 세탁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가 속한 조직은 다른 피해자로부터 받은 범죄 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해 A씨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의 기지 덕분에 경찰은 피해금 4000만원을 되찾아 피해자에게 돌려줄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 가상자산, 상품권 등을 요구하는 연락을 받을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곧바로 전화를 끊고 경찰에 신고해달라”며 “최근에는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해 휴대전화에 악성 앱 파일을 설치하게 하고 각종 정보 등을 탈취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아이들이 짊어질 ‘초저성장’ 시대/김소라 경제부 기자

    [마감 후] 아이들이 짊어질 ‘초저성장’ 시대/김소라 경제부 기자

    첫아이를 낳고 복직했을 때 주변에서 “둘째는 안 낳느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것도 체력에 벅차다”, “직장을 다니며 두 아이를 제대로 돌볼 자신이 없다”고 답하며 웃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은 ‘체력이 소진되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 정도로 치부해도 될 정도의 것이었다. 아이가 커 갈수록 ‘둘째를 안 낳는 이유’는 하나씩 늘어 갔고, 그 이유의 무게감도 커졌다. 아이가 둘이라면 당연히 ‘국평’에서 사는 게 상식이 됐지만, 집값이 고삐 풀린 듯 치솟으면서 뻔한 월급으로 서울의 ‘국평’은커녕 좁은 아파트도 쳐다볼 수 없게 됐다. 이런 현실을 깨달을 즈음 누군가 “둘째는 안 낳느냐”고 물어 오면 “집 사주면 낳아 드리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저출생’, ‘고령화’, ‘초저성장’ 시대로 진입한 지금은 아이가 언젠가 겪게 될 대학 진학과 취업, 그 이후의 삶까지도 걱정거리로 다가왔다. 지방이 소멸한다는 미래에 아이는 어느 땅을 밟고 서 있을지, 일자리가 줄어들고 인공지능(AI)이 사람을 대체한다는데 아이가 제대로 된 일을 구할 수 있을지, 노인 부양을 위해 아이가 내야 할 세금은 얼마나 될지, 이런 의문에 부모로서 이렇다 할 실마리도 제시하기 어렵다는 게 막막해졌다. 우리나라의 연도별 출생아 수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43만명대를 유지했지만 2016년 40만명, 2017년 35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매년 2만~3만명씩 줄어 지난해에는 24만 9000명에 그쳤다. 불과 7년 사이에 출생아 수가 43%나 줄어든 것이다. 아이는 줄고 고령층은 늘며 유소년 100명당 고령(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2014년 87명에서 올해 167.1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짊어지게 될 노인 부양의 부담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문제는 지금의 아이들이 미래에 부양해야 할 부모 세대인 지금의 20~40대도 고속성장의 과실보다 저성장과 양극화에 익숙한 세대라는 점이다. 부모가 물려줄 것은 얼마 없는데 의존해야 할 것은 많아진 셈이다. 세계 경제는 고금리의 장기화라는 ‘뉴노멀’을 맞닥뜨렸다. 저금리와 저물가에 기반해 자산을 증식하고 성장을 누리던 호시절이 지나고 고물가와 저성장이라는 새로운 체제(regime)가 열리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간)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내부 요인에 따른 저성장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를 언급했다. 우리 경제는 저성장이라는 세계적인 흐름과 더불어 저출생과 고령화라는 내부 요인까지 덮쳐 성장 잠재력이 더 큰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가 다양한 만큼 해법도 다양하다. 누군가에게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누군가에게는 육아수당이나 육아휴직급여 인상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저성장과 양극화 시대에서 허덕이며 아이 낳기를 포기한 젊은 부부들에게는 근본적인 해답이 아닐 수 있다. 내가 낳은 아이가 성장 동력이 사라진 시대를 살아가며 노인 부양의 부담마저 떠안지는 않을지, 초저성장 시대를 바라보는 우리 세대의 불안을 해소하는 게 가장 절실한 일일 수 있다.
  • 코스피 상장사 ‘깜깜이 배당’ 개선 여부 공시

    내년부터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투자자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는지 여부를 공시해야 한다. 임원의 법률 위반 공시 범위도 확대하는 등 공시 기준이 까다로워진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제도는 상장기업이 지배구조 핵심원칙 준수 여부를 공시토록해 경영투명성 개선을 유도하고자 마련된 제도다. 기업지배구조 공시 대상이 내년부터 코스피 상장사 중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업에 충분한 준비 기간을 주고자 미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기업지배구조 공시 대상은 2026년 코스피 상장사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우선 투자자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는지 여부를 공시하도록 했다. 국내 기업 대부분은 주주를 연말에 먼저 확정(배당 기준일)하고 배당금은 이듬해 2~3월에 정기주총에서 결정해 ‘깜깜이 배당’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4월 초 배당이 이뤄지도록 절차 개선에 나섰다. 이번 개정안은 이에 대한 후속 조치다. 또 경영진이 소액주주·해외투자자와 소통한 내역, 외국인 주주를 위한 소통 채널 마련 여부와 영문 공시 비율 등도 공시해야 한다. 이사회는 성(性)·연령·경력이 조화를 이뤄야 하며,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 사유를 설명하도록 했다. 임원의 법률 위반과 관련해서는 사익편취·부당지원까지 공시 범위를 확대했다. 다만 공시 기한은 기존 ‘무기한’에서 ‘형 집행 종료 후 5년까지’로 조정했다. 주주 간 이해관계를 달리할 수 있는 자본 조달 현황을 기술하고, 이사회에서 소액주주의 이해를 고려했는지도 공시하도록 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내년부터 지배구조 점검체계 개편도 추진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매년 초 중점점검 항목과 항목별 주요 점검 사항을 예고해 기업이 보고서 작성 단계부터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청년 화이트해커 만난 尹 “사이버안보의 전략 자산”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청년 화이트해커들을 만나 “여러분이 사이버안보의 중요한 전략 자산이자 사이버 경찰관”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를 열고 오찬을 하면서 “세계 주요 해킹대회를 휩쓰는 우리 청년 화이트해커들의 뛰어난 역량을 보니 든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이버안보는 국가안보와 직결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사이버안보 위협 사례로 북한의 미사일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한 사이버 불법 활동, 사이버상에서 확대·재생산되는 가짜뉴스 등을 꼽았다. 그는 “사이버안보가 위협받으면 경제와 금융에 심각한 교란이 생길 수 있다”며 인재 양성과 정보보호 산업의 국가 전략 산업 육성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서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한 장진호 전투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행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6·25전쟁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과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 전 세계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오전 대통령실에서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사이버안보, 전자정부 등의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카리스 대통령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하고 한·에스토니아 항공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
  • 합참의장 “9·19 합의로 대북 감시 제약”… 통일부 “필요 땐 정지”

    합참의장 “9·19 합의로 대북 감시 제약”… 통일부 “필요 땐 정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12일 9·19 남북군사합의로 대북 감시가 제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계기로 최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국민의힘에서 2018년 남북이 합의한 비행금지구역 탓에 우리 군의 대북 감시정찰자산 운용에 제약이 있다며 9·19 합의 효력 정지 추진을 공식화한 것의 연장선에 있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용산구 합참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선 9·19 합의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김 합참의장은 “군사합의로 인한 (비무장지대 인근) 비행금지구역 설정 때문에 감시 범위가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국민의힘은 대북 감시정찰이 제한되고 북한이 합의 위반을 계속하기 때문에 우리도 효력 정지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병헌 의원은 “9·19 합의는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으니 국민 불안이 없게 확고한 안보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헌승 의원도 “북한의 기습 공격을 막으려면 사전 정찰과 즉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9·19 합의로 지상·공중·해상에서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합참의장은 “우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으나 비행금지구역 때문에 접경지에서 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을) 감시할 순 있지만 그 주기가 길어졌다는 문제가 있다”고 동조했다.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도 “전형적 위장평화 공세”라고 규정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9·19 합의가 남북의 우발 충돌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이기 때문에 효력 정지는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동민 의원은 “9·19 합의가 파기되면 우크라이나 전쟁, 하마스가 촉발한 이스라엘 전쟁에 이어 3개의 전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은 호시탐탐 도발할 계기를 노릴 텐데,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성호 의원도 비행금지구역에 대해 “한미 정찰자산이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라며 “합의가 유지됨으로써 얻는 이익이 더 크다. 합의 이후 군사분계선에서 북한 도발이 적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안보 상황을 평가해 국가안보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9·19 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효력 정지 검토 조건으로 걸었던 ‘북한의 영토 침범 도발’이 없더라도 가능하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의 지시 때와 입장이 달라진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1년 가까이 지나며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 잊힐까, 조마조마한 젤렌스키…이때다, 기회 포착한 푸틴 [월드뷰]

    잊힐까, 조마조마한 젤렌스키…이때다, 기회 포착한 푸틴 [월드뷰]

    미 매체 “젤렌스키, 이스라엘 방문 공식 요청…연대 표명”우크라전 지원 축소 관측 속 이스라엘 적극 지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이스라엘 총리실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조율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보냈다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관리들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방문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날짜 등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시 국제사회의 이스라엘 지지도가 높아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관심과 지원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적극적으로 연대를 표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가장 먼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해 지지를 표명한 정상 중 하나다. 공격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는 하마스의 공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테러 행위’로, 그에 맞서 연대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은 테러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모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벨라루스의 ‘테러’ 공격을 시작으로 전면전이 시작됐다며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가 혼자라고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했고, 국제사회의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이 때문에 모든 지도자에게 이스라엘을 방문해 국민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젤렌스키, 개전 후 처음으로 브뤼셀 나토 본부 방문“이-팔 분쟁 중에도 러 테러 계속…반드시 기억해달라” 나토 각국 추가 지원안 발표…‘러 동결자산 활용’도 시동 다만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그러나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던 중에도 (러시아의) 테러리스트들이 (우크라이나의) 최대 발전소 중 하나를 겨냥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 방공은 이 전쟁이 언제 끝날 것인가와 그리고 정당하게 끝날 것인가에 관한 질문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서방의 이목이 쏠리면서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문제가 뒷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내포된 발언으로 해석된다.단일대오 균열 우려를 의식한 듯 이날 회의를 계기로 각국은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지원 확약을 내놨다. 미국은 AIM-9M 미사일, 로켓 탄약, 대전차 무기 등이 포함된 총 2억 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덴마크는 내년 3∼4월쯤부터, 벨기에는 2025년부터 각각 보유 중인 미국산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국은 방공체계 및 지뢰제거 장비를, 독일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한 10억 유로(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할 방침이다. 러시아 동결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본격 공론화됐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자국 내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17억 유로(약 2조 4000억원)를 내년쯤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유럽연합(EU) 및 주요 7개국(G7)도 러시아 동결자산 활용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공식화한 건 벨기에가 처음으로, 향후 동참 국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팔 분쟁에 궁지 몰린 바이든…우크라 지원 축소 우려하마스의 ‘생일선물’ 받은 푸틴, 미 책임론에 무게 중심“우크라전에서 세계 시선 돌리려 이-팔 분쟁 이용 전망”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지원국인 미국이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견으로 임시예산안에서 240억 달러(약 32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제외한 것은 또 다른 불안 요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본예산에서 이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공화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일부 무기 지원국들은 이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갈등 향방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반대로 러시아는 이참에 우크라이나에 쏠린 세계의 시선을 중동으로 완전히 돌리려는 태세다. 10일 “미국의 중동 정책 실패로 이-팔 전쟁이 일어났다”고 지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에도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마스 규탄 대신 미국 책임론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러시아 내에서는 이-팔 전쟁을 반기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러시아 국영방송 토크쇼 진행자인 올가 스카베예바는 “이스라엘의 무적 이미지가 무너졌다”면서 “다음은 (이스라엘로 이동 중인) 미국 항공모함 차례인가?”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나팔수’로 통하는 러시아 국영방송 진행자 세르게이 마르단은 “세계가 잠시 우크라이나에서 관심을 거두고 다시 한번 중동의 꺼지지 않는 불을 끄기 위해 바빠지면서 이번 긴장 고조는 러시아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10월 7일 푸틴 대통령의 생일에 이뤄진 점을 들며, 이번 갈등이 푸틴에겐 생일 선물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이-팔 전쟁을 우크라이나전에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SW는 7일 러시아 관련 보고서에서 “크렘린궁은 미국과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및 관심을 줄이기 위한 목적의 정보 작전에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이미 이용했고 계속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청년 화이트해커 만난 尹 “사이버안보의 전략자산”

    청년 화이트해커 만난 尹 “사이버안보의 전략자산”

    尹대통령 12일 안보·외교 릴레이 행보장진호 전투 기념행사 현직 대통령 첫 참석“중공군 저지한 가장 성공적인 작전”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진행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청년 화이트해커들을 만나 “여러분이 사이버안보의 중요한 전략 자산이자 사이버 경찰관”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를 열고 오찬을 하면서 “세계 주요 해킹대회를 휩쓰는 우리 청년 화이트해커들의 뛰어난 역량을 보니 든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이버안보는 국가안보와 직결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사이버안보 위협 사례로 북한의 미사일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한 사이버 불법 활동, 사이버상에서 확대·재생산되는 가짜뉴스 등을 꼽았다. 그는 “사이버안보가 위협받으면 경제와 금융에 심각한 교란이 생길 수 있다”며 인재 양성과 정보보호 산업의 국가 전략 산업 육성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서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한 장진호 전투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행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6·25전쟁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발전해왔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과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면서 전 세계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오전 대통령실에서 알리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정보기술(IT) 강국인 양국이 사이버안보, 전자정부 등 분야에서 협력해왔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카리스 대통령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요청을 하고 한·에스토니아 항공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홍제천 한복축제’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홍제천 한복축제’ 참석

    서울시의회 김용일 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4)은 지난 9일 서대문구 홍제천 카페폭포에서 한글날을 맞이해 열린 ‘홍제천 한복축제’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서울시의회 정지웅 의원과 문성호 의원, 서대문구의회 박진우 구의원, 이진삼 구의원, 이경선 구의원, 강민하 구의원도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는 한복에 대한 가치와 문화를 알림으로써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한복의 대중화를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한복축제는시민들이 직접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한복 체험부스를 시작으로 진행됐으며, 이어 전통음악 공연을 거쳐 한복 패션쇼가 진행됐다. 전통한복에 대한 소개와 함께 사극 드라마에서 선보였던 한복과 한글날을 기념해 디자인한 한복을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행사 기획을 통해 시민들에게 한복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알렸다. 김 의원은 “한복은 단순한 의복이 아니라 한국인들의 정신과 가치를 담은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하며 “생활 속에서 느꼈던 한복 착용에 대한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의 개선을 통해 전통한복과 개량한복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복축제를 통해 우리 고유의상인 한복의 멋과 우수성이 시민들에게 잘 전달됐길 바라며, 일상 속 한복을 자연스럽게 입는 문화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고 행사 참석 소감을 밝혔다.
  • 尹 대통령 “화이트해커는 전략자산…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尹 대통령 “화이트해커는 전략자산…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사이버안보는 국가안보와 직결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 화이트해커 및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이런 점을 강조하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이버안보의 중요한 전략 자산”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방해하기 위해서 핵·미사일 개발의 중요한 자금줄로 사이버 불법 활동을 왕성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수한 사이버 인재를 양성하고 사이버 산업의 발전과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했다. 오찬과 함께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내·외 해킹 방어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는 청년 화이트해커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데프콘 국제 해킹 방어대회’(DEFCON CTF 31)에서는 한국인 청년을 주축으로 결성된 팀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이 세계 주요 연구기관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하고 미국, 독일 등 사이버 강국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 성장 기반을 조성해 정보보호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 화이트해커 여러분이 사이버 경찰관”이라며 “여러분의 역량이 대한민국 디지털 시스템의 안전을 지키는 힘”이라고 했다
  • 하나금융硏 “내년 경제성장률 2.1%…‘3고’ 점차 완화”

    하나금융硏 “내년 경제성장률 2.1%…‘3고’ 점차 완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2.1%를 기록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통화긴축이 종료되면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대표되는 3고 현상은 점차 완화될 거란 관측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내년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주요국 금리인상 기조 종료, 제조업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며 연간 경제성장률을 올해 1.3%, 내년 2.1%로 각각 전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2.0%에 이어 내년에 2.2% 수준에 그칠 거란 전망이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물가가 안정되면서 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펜트업 수요(억눌렀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 약화 속 고용·임금 증가세 둔화,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0.2%에서 내년 -0.3%로 전환되겠지만, 설비투자는 올해 1.7% 역성장에서 내년 3.0%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통관 기준) 증가율은 올해 -8.0%에서 내년 8.2%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3.6%에서 내년 2.6%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안정화, 서비스 물가 상방 압력 약화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겠지만, 원자재 수급 불안 속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 등으로 둔화 경로의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오현희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 큰 폭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성장 모멘텀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화긴축 ‘종료’…‘금리·환율 완만한 하락세’ 기준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3.50%로 유지하다가 물가 수준이 2%대로 안정화하는 하반기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정책 전환을 확인한 후 후행적으로 내릴 것으로 봤다. 다만 시장금리는 미국 정책금리 고점 인식이 확산하고 긴축으로 인한 미국 성장 둔화가 가시화하면서 대외금리가 하락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돼 연중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석진 연구원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내년 이후 물가 압력 완화·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연중 시장금리는 상고하저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역시 연준의 긴축 종료 및 달러화 강세 압력 완화 속 수출 회복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반도체 경기 개선에 의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 등을 감안할 때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이어지면서 환율의 변동성 위험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했으며, 연준의 통화긴축과 중국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도권 수요 집중으로 주택 가격 제한적 ‘반등’ 2024년 주택시장은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가계부채 부담이 크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로 가계의 차입여력도 낮은 상황에서 매수세가 크게 늘기는 어려워 주택 가격은 2023년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수도권과 지방의 규제 수준이 거의 유사하고 가격의 재 하락 우려에 우량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수도권 선호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서진 수석연구원은 “2~3년 후 공급부족 우려가 심화되며 가격 상승여력이 큰 수도권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겠으나 정책 모기지가 축소되고 대출 상환 부담이 큰 상황에서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매수세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 14일 이화여대 WOOD 제1회 지식포럼

    이화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여성 사외이사 전문 과정(WOOD)’이 14일 제1회 WOOD 지식 포럼을 개최한다. WOOD 지식 포럼은 한국 사회의 차세대 여성 리더들이 지식을 공유하면서 성장하기 위해 만든 비즈니스 포럼이다. 이날 오후 3시 이화여대 ECC관 이삼봉홀에서 열리는 포럼의 주제는 ‘인공지능이 불러올 미래, ChatGPT의 세계’다. ‘눈떠보니 선진국’, ‘박태웅의 AI 강의’ 등의 저서를 집필한 박태웅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이 강연한다. 박 의장은 챗GPT의 핵심을 명쾌하게 설명한 유튜브 강의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박 의장은 정보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어느 새 인류의 동반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해 통찰력 있는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WOOD는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가 여성 이사를 한 명 이상 선임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개설된 전문 과정이다. 지금까지 1기생 42명, 2기생 42명, 3기생 37명, 4기생 37명, 5기생 48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배출했다.
  • 한 푼이 아쉬운데…전북서 매년 10억원의 지방세가 사라진다

    한 푼이 아쉬운데…전북서 매년 10억원의 지방세가 사라진다

    전북에서 매년 10억원가량의 지방세가 소멸시효 만료로 징수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에 지방재정 악화가 예상돼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체납 지방세 누수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전북도와 국민의힘 김용판(대구 달서구병) 의원 등에 따르면 전북에서 소멸시효 완성으로 결손한 지방세는 최근 4년간(2019~2022년) 39억원에 달했다. 해마다 10억원에 달하는 체납세금이 사라지는 셈이다. 지방세 징수권은 ‘지방세기본법’에 따라 행사할 수 있는 때부터 일정 기간(최장 10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인해 소멸하며,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장에 의해 시효완성이 정리된다. 체납된 지방세가 시효완성정리 되면 재산이 발견돼도 영구히 받을 수 없다. 이에 지자체마다 체납 지방세 일제정리 기간을 정하고 자동차 번호판을 영치하거나 체납자 재산정보, 체납정보, 숨겨진 예적금, 주식, 가상자산 등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세 추징에는 행정력이 많이 요구되고, 수많은 체납자를 찾아가며 징수할 인력도 부족해 고액, 상습 체납 대상자 우선순위를 정해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 체납 지방세의 소멸시효가 임박하면 조세채권확인 소송을 통해 시효를 연장할 수 있지만, 생계형 소액 체납자에 대해선 세금을 받아낼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 사실상 소송을 포기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남에서만 단 1건의 소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판 의원은 “성실히 세금을 내는 납세자와의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세금 징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체납 지방세 소멸시효 만료 전 행정소송을 통해서라도 결손 금액을 최대한 줄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중문관광단지 골프장 매각 11월부터 본격 추진… 매입가 놓고 신경전 예고

    중문관광단지 골프장 매각 11월부터 본격 추진… 매입가 놓고 신경전 예고

    지지부진했던 중문관광단지 골프장 부지 매각협상이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중문관광단지 내 한국관광공사 소유 자산 매입을 위한 협상이 11월부터 예정대로 진행된다. 지난 9월에 구성된 실무 인수협상단은 자산현황 분석, 법률 검토, (도로 및 공원) 무상귀속, 매입금액 산정, 인수협약 등 8개 분과로 구성된다. 단장은 기획조정실정이 맡았다. 서귀포시도 9개 부서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16일 한국관광공사 측이 매입 협상을 먼저 제안해 왔으며 도는 8월 8일 인수의향서를 발송했다. 매각협상 시한은 2026년까지다. 다소 여유가 있지만, 협상 과정에서 비용을 놓고 인수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매각 대상은 중문골프장 95만 4767㎡(약 28만 9000여평) 부지와 클럽하우스 등 부대시설, 도로, 주차장, 건축물 등이다. 중문골프장은 지난 2011년 감정평가 결과 1200억원 가량으로 산출됐지만, 현재는 1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5일 도청 출입 기자단들과의 차담회에서 “제가 알기론 10여년 전에 제주연구원에서 이와 관련된 용역을 추진했던 것으로 아는데 그 내용도 참고해볼만 하다”면서 “변화된 현 시점에서 그 진단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국관광공사 입장에선 협상때 현재의 시가에서 접근하려고 할텐데, 도 입장에선 관광단지가 조성될 당시 토지 수용 과정에서 발생한 도민들의 희생, 피해가 있었는지에 대한 진단이 먼저 필요하며 그 진단에 기초해 가격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관광공사는 매각 협상을 앞두고 지난 11일 개발사업시행승인변경을 도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중문관광단지의 사업면적을 바로 잡기 위해 개발사업 기한도 매각 마지노선인 2026년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중문관광단지는 관광 육성을 위해서 1971년 박정희 정권에서 추진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978년부터 서귀포시 중문, 대포, 색달 일원에 조성해 온 45년 된 사업이다. 장기간에 걸쳐 호텔, 컨벤션센터 등 여러 시설들이 들어섰지만, 아직 완료되지 못했다. 서귀포시 색달동에 속한 중부지구(108만 8048㎡)는 중문골프장과 신라호텔, 롯데호텔, 여미지식물원 등이 들어서 개발이 사실상 완료됐지만,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와 부영호텔&리조트 등이 들어선 동부지구(110만여㎡)는 호텔과 상가, 쇼핑몰, 공연장 등 상당수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한국관광공사는 중부지구와 동부지구 도로·산책로 등 면적이 약간의 오류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업 실행계획도 변경되면서 총 사업비는 4조 2685억원으로 기존 4조 2522억원과 비교, 163억원이 증액됐으며 사업기한도 중부와 동부1지구는 2027년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동부2지구는 2028년말 까지로 정했다.
  • 가족 명의 고급 아파트·건물·골프연습장 ‘수색’… 울산시 특별기동징수팀, 고액 체납자 숨긴 재산 15억원 징수

    가족 명의 고급 아파트·건물·골프연습장 ‘수색’… 울산시 특별기동징수팀, 고액 체납자 숨긴 재산 15억원 징수

    고액 체납자인 울산의 A씨는 수차례 납부 독촉에도 본인 명의의 재산이 없어 세금을 낼 돈이 없다며 버텨왔다. 그러나 울산시 특별기동징수팀이 재산을 추적한 결과, 배우자 소유의 남구 옥동 고급 아파트에서 사는 것으로 확인돼 체납액 5000만원을 냈다. 또 다른 체납자 B씨는 부친 이름으로 대형 스크린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다고 특별기동징수팀에 적발돼 체납세 3000만원을 완납했다. 울산시는 고액 체납자 징수를 전담하는 울산시 특별기동징수팀을 신설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체납액 15억 3000만원을 받아냈다고 12일 밝혔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특별기동징수팀을 가동해 시세 3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 658명(체납액 111억 2100만원)을 기초단체인 구·군으로부터 이관받아 직접 징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별징수기동팀은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고액 체납자 658명에 대한 실태 조사를 완료하고, 가택 수색 등 강제 징수 활동과 행정 제재, 압류 재산 공매·추심을 통해 209명으로부터 15억 3000만원을 징수했다. 기동징수팀은 또 숨긴 재산을 추적해 부동산, 자동차, 금융 자산, 채권 등 442건을 압류 조치했다. 주요 징수 사례를 보면 경제적 여력이 있으면서도 재산 은닉 등 악의적으로 납세를 회피하는 고액 체납자 4명에 대해 지난 9월 한 달간 가택 수색을 해 현금 8300만원과 분납 4000만원 등 총 1억 2300만원을 징수했다. 체납자 C씨는 배우자가 소유한 남구 달동의 한 건물에 거주하면서 가족 이름으로 된 사업장까지 운영하다가 기동징수팀의 가택수색에 적발됐다. C씨는 체납세 2300만원에 대한 납부이행계획서를 제출하고, 지난달부터 매월 300만원씩 나눠 내고 있다. 또 D씨는 사업부도로 본인 명의의 재산을 경매처분했지만, 배우자 명의의 고급 대형아파트에 살면서 세금 2000만원을 체납했다. 가택수색에 적발된 D씨는 납부이행계획서를 작성하고 이달부터 매월 200만원씩 분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악의적으로 납세를 회피하는 고액 체납자는 강도 높은 추적 조사로 끝까지 징수하겠다”며 “영세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처분을 미루고 복지 시스템을 연계하는 등 회생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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