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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플러스] 금융전문자격시험 무료교육

    한국금융투자협회는 5일 청년실업 해소 등을 위해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금융전문자격시험 대비 무료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설 과정은 증권투자상담사와 증권펀드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일임투자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와 관련된 4개 필수 자격이다. 교육은 각 과정별로 6~8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실시된다. 수강료와 교재는 물론 중식도 무료 제공된다. 수강 신청은 6일부터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www.kifin.or.kr)를 통해 하면 된다.
  • [경제플러스] 금융투자사 매월 경영평가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투자회사들이 매월 경영 실태를 평가받는다. 평가 결과가 나쁜 금융투자회사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이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1일부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부동산신탁회사 등 금융투자회사를 대상으로 월별 경영 실태 평가에 착수했다. 금융투자회사들은 자본적정성과 수익성 등을 토대로 ‘우수-양호-보통-취약-위험’ 등 1∼5등급으로 분류된다. 금감원은 평가 등급이 4·5등급인 금융투자회사에 부실자산 처분이나 인력·조직운용 개선, 경비 절감 등 경영개선 조치를 권고하게 된다. 해당 금융투자회사가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인가 취소나 임원 해임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첫 경영 실태 평가 결과는 6월 중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어린이펀드 가입 어떤게 좋을까… “학자금 마련 위한 적립식이 적격”

    어린이펀드 가입 어떤게 좋을까… “학자금 마련 위한 적립식이 적격”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목돈 마련과 자녀 교육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어린이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등록된 47개 어린이펀드의 설정액은 24일 현재 2조 8364억원이다. 어린이펀드 설정액 규모가 2005년 말 1800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년여만에 16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올 들어서도 1547억원(5.7%)이 증가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자녀 교육비 등 목돈 마련에 적합한 어린이펀드는 국내외 주식에 운용자금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형이 대부분이다. 5~10년 이상 장기투자상품인 탓에 비교적 운용보수가 저렴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펀드별로 장기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어린이펀드 47개 중 3년이 넘어 장기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는 펀드는 모두 19개이다. ●운용보수 저렴하나 수익률은 천차만별 이 가운데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2004년 7월 설정된 ‘대신 꿈나무적립주식 1ClassC1’로, 무려 125.13%에 이른다. 다만 최근 3년 수익률은 3.54%로 저조한 편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3.47%)보다는 높다. 2005년 5월 출시된 ‘신한BNPP Tops 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1’은 누적수익률(114.73%)과 3년 수익률(32.55%) 모두 양호한 편이다. 어린이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 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G1’도 3년 수익률 5.2%를 기록, 평균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반면 ‘ING 미래만들기주식4’(-8.45%)와 ‘에듀케어학자금주식’(-1.29%)은 3년 이상 운용했음에도 손실을 기록 중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어린이펀드는 성과를 안정적으로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펀드의 규모와 투자대상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3년 수익률이 상위권인지, 수익률이 둘쭉날쭉하지는 않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면 증여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자녀 이름으로 펀드에 가입한 뒤 세무서에 신고하면 만19세까지는 10년 단위로 1500만원, 20세 이후에는 3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다만 이런 세제 혜택은 어린이펀드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며, 자녀 이름으로 가입한 모든 펀드에 적용된다. 따라서 어린이펀드를 선택할 때는 교육프로그램 등 부가서비스 내용이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어린이펀드는 보수의 일부를 적립해 조성한 기금 등으로 국내외 기업이나 대학 방문, 영어마을 캠프, 온·오프라인 교육프로그램, 어린이용 투자보고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우리아이 3억만들기 G1호’는 다양한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웹진 형태의 어린이용 보고서도 내놓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가족들이 함께 갯벌체험학습 등을 하는 ‘착한아이 가족영어캠프’를 열고 어린이 전용 홈페이지(kids.samsungfund.com)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금융교육 수단 NH-CA자산운용의 ‘NH-CA 아이사랑 적립증권투자신탁1호’는 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선진 대학 등을 방문하는 기회를 준다. KB자산운용의 ‘KB 캥거루 적립식 주식투자신탁’은 어린이 관련 공익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신투신운용은 오는 7∼8월 꿈나무 어린이 경제교실을 개최할 예정이다. 허선무 삼성투신 리테일본부 상무는 “어린이펀드는 학자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한 적립식펀드로 적격”이라면서 “자녀들이 금융용어에 친숙해지고 투자개념을 정립하는 등 훌륭한 금융교육 수단도 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37조 연기금 뭉칫돈 잡아라

    ‘5조원+∝를 잡아라.’ 자산운용사들이 업계 판도까지 바꿀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뭉칫돈인 연기금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7일 기획재정부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연기금 투자풀 개별운용사를, 올해 말까지 주간운용사를 각각 재선정할 계획이다. 연기금 투자풀 제도는 연기금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02년 도입됐다. 연기금은 공공사업 등에 쓰일 예비 투자금인 만큼 수익률 관리는 국민 부담과도 직결된다. 때문에 연기금의 여유자금을 투자풀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한 전문금융기관에서 운용하고 있다. 특히 46개 연기금에서 맡긴 여유자금 규모는 현재 5조여원이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환율 안정을 위한 통화안정기금 등이 투자풀에 대거 유입된 만큼 실제 운용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63개 자산운용사의 전체 수탁고가 532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비중이다. 운영 중인 수탁고 규모가 연기금보다 작은 5조원 미만인 곳도 전체의 60%가 넘는 38곳에 이른다. 따라서 투자풀의 주간사와 운용사로 누가 선정되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현재 투자풀의 주간사는 삼성투신운용이다. 한국투신운용, KB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투신운용, 골드만삭스자산운용, KTB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등 8개사는 운용사로 지정돼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 ▲액티브 주식형 ▲인덱스 주식형 등의 형태로 연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또 푸르덴셜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ING자산운용, 교보투자신탁운용, 우리CS자산운용 등 5개사는 운용사의 성과가 미흡할 때 교체할 수 있는 ‘운용사 유니버스’에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아쉬운 상황이라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면서 “운용 규모가 작을 때는 대부분 무관심으로 일관하다 규모가 커지자 선정 경쟁에 뛰어드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잠자던 뭉칫돈 수익찾아 대이동

    잠자던 뭉칫돈 수익찾아 대이동

    잠자고 있던 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등에서 자금이 빠져나오고, 위험자산인 주식과 채권 등으로 자금이 흘러들면서 본격적인 자금 이동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 은행권 등에 따르면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며 ‘블랙홀’ 역할을 했던 MMF에서 지난달 19~31일 9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3월에만 4조 4399억원이 이탈, 월간 기준으로 6개월 만에 순유출이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을 빠르게 흡수했던 MMF는 지난달 16일 설정액이 126조 6242억원까지 늘었으나, 31일에는 118조 4434억원으로 줄었다. MMF와 더불어 대표적 안전자산인 은행의 총수신도 급감했다.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은행과 농협 등 7개 주요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838조 1492억원으로, 전월보다 11조 2611억원(1.3%) 감소했다. 한 달 새 MMF와 은행 예금에서 15조여원의 자금이 빠진 셈이다. 이 15조여원 가운데 상당 부분은 주식시장 등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주식투자 대기금으로 간주되는 고객예탁금이 지난달 말 12조 9422억원으로, 2월 말 10조 3015억원에 비해 2조 6407억원(25.6%) 급증했다. 실질고객예탁금도 지난달 24~31일 6거래일간 3251억원 늘었다. ●“일시적 계절효과” 신중론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3월 장외채권시장에서 2조 127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주식시장에서도 3월 1조 107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자금 이동을 입증하듯 주식시장은 ‘3월 위기설’ 등으로 1000선 붕괴 직전까지 갔던 코스피지수가 지난 한 달 새 1200대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지수 상승세와 실질고객예탁금 증가가 맞물리는 양상”이라면서 “아직 찬반 양론은 있지만 증시의 추가 상승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자금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1·4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닌 실적 장세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본격적인 자금이동이라기보다 일시적인 ‘계절 효과’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월말, 특히 분기 말에는 MMF 등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는 만큼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이르다.”면서 “이달 초의 자금 흐름을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45원 급락… 1334.50원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43.61(3.54%)포인트와 8.87포인트(2.06%) 오른 1276.97, 439.84로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 훈풍의 영향으로 이날 서울 외환시정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 역시 전날보다 달러당 45.00원 급락한 133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밑에 생기는 것은 렌터카 업체의 보험 ‘꼼수’ 국회의원들 김연아 짝사랑 G20 정상부인 ‘패션 배틀’ 선생님 12명 곗돈 부어 유럽 간 까닭 北 로켓 발사 주말이 D-데이? 한지혜 이태리서 뭐하나
  • 금융인력 대이동

    금융인력 대이동

    국내 외국계 금융회사 우수인력들의 이직 행렬이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구조조정의 여파다. 반면 국내 토종 업체들은 외국계 회사에서 빠져나온 우수 인력을 ‘헐값’에 채용하고 있어 향후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외국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증권사 61곳 중 21곳(34.4%), 자산운용사 63곳 중 20곳(31.7%), 손해보험사 30곳 중 14곳(46.7%), 생명보험사 22곳 중 8곳(36.4%) 등으로 적지 않다. 이 가운데 모기업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은 대부분 지난 연말을 전후해 최대 50%까지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최근 연봉 계약 시즌을 맞아 신규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본사 방침에 따라 엄두를 못내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쉬쉬하는 분위기라 정확한 파악은 어렵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영업을 접거나 매각설이 도는 곳도 있다.”고 귀띔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들의 구조조정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고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라면서 “구조조정에 앞서 스스로 국내 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털어놨다. 예년에는 국내 우수 인력을 외국계가 고액 연봉을 미끼로 스카우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외국계에서 국내 회사로 자리를 옮기는 역전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각각 최근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출신 애널리스트를 잇달아 영입했다. 다만 과거에는 우수 인력의 경우 기존 연봉에 웃돈을 얹어줘야 경쟁사에서 인력을 빼올 수 있었지만, 지금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쳐 몸값도 추락하고 있다. 기존에는 우수 애널리스트 연봉이 국내 3억원, 외국계 10억원선으로 알려졌다. 또 우수 주식거래중개인(브로커)은 국내 1억~2억원, 외국계 3억원선이 하한선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상당수 금융회사들이 소속 애널리스트 등과 연봉 협상을 진행하면서 동결 또는 대폭 삭감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소속 애널리스트의 기본금은 동결하는 대신 지난해 성과에 대한 성과금은 평균 10∼30% 삭감했다. 현대증권도 애널리스트의 연봉을 지난해 대비 10% 정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채용은 줄어든 대신 외국계 출신 등 공급이 늘어나면서 기존 인력과 재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지금까지 얼마를 받았는지는 무의미한 상황”이라면서 “회사를 옮기지 않고 재계약할 경우 기존 연봉에서 20~30% 정도 줄이는 게 요즘 일반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귀족 대접을 받던 외국계 직원들에 대한 인식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펀드 하루 5개 생기고 3개꼴 사라져

    펀드 하루 5개 생기고 3개꼴 사라져

    하루 평균 신규 펀드가 5개씩 쏟아지는 반면 부실 펀드가 3개꼴로 사라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전에 철저한 시장분석을 거쳐 펀드를 내놓기보다는 일단 인기 펀드를 모방해 놓고 시장반응에 따라 출시하는 그릇된 관행이 주된 원인이다. 31일 서울신문이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의뢰해 ‘63개 자산운용사별 펀드 출시·해지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6일까지 최근 3년간 신규 출시된 펀드는 5587개, 해지된 펀드는 3508개이다. 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운용 중인 펀드 9673개 중 3년 이상 ‘장수 펀드’는 전체의 14.5%인 2404개에 불과하다. ‘펀드는 장기 투자해야 한다.’는 원칙이 무색할 정도다. 이와 함께 미국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우리나라 펀드 수는 9896개로 펀드의 본고장 미국(8045개)을 비롯해 비교 대상 44개국 중 가장 많다. 44개국의 전체 펀드 수가 6만 9477개인 점을 감안하면 7개 중 1개가 우리나라 펀드인 셈이다. 반면 우리나라 펀드당 순자산규모는 2487만달러로 세계 평균 3억 1177만달러의 13분의1 수준이다. 그동안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펀드의 질보다 양을 추구한 셈이다. 이처럼 펀드가 남발된 데는 이른바 ‘인기 상품 베끼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특정 운용사의 펀드가 인기를 끌면 1~2개월 뒤 다른 운용사들이 앞다퉈 유사펀드를 내놓는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에만 해도 지난달 말 A운용사가 원유 관련 펀드를 내놓은 뒤 한 달여 만에 2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두자 다른 운용사 3~4곳이 유사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나섰다. 한 펀드운용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적기에 제공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정확한 시장조사를 거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상품을 출시한 뒤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다른 관계자도 “소규모 펀드가 남발되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도한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펀드 남발 관행에는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사들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자 이익보다는 판매사 수익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사 입장에서는 펀드를 팔면 선취판매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에 펀드투자자의 실현수익률이 조금만 높아도 다른 펀드로 갈아탈 것을 권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펀드를 선택할 때 수익률은 물론, 운용기간과 자산규모 등도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실PF 4조7000억원 조기처리

    저축은행을 제외한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가운데 부실 우려가 있는 대출 규모는 4조 7000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자산관리공사(KAMCO·캠코)를 통해 부실PF를 서둘러 정리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자 저축은행 PF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1조 7000억원가량의 부실채권 처리 방침을 밝힌 이후 나온 조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667개 PF 사업장을 모두 조사한 결과 10%인 165개 사업장이 ‘악화우려’ 사업장으로 분류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장들에 대한 대출 규모 4조 7000억원을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 2조 6000억원, 자산운용사 8000억원, 여신전문사 5000억원, 증권사 4000억원, 보험사 2000억원 등이다. 금융당국은 4월부터 캠코를 통해 채권가격의 70%선에서 사들인 뒤 나중에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악화우려 채권을 처분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각 금융회사에서 PF대출 사업장의 정상화 추진 계획을 제출받아 매월 점검하고, 자율 구조조정 사업장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부실이 발생해도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지난해 말 현재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평균 3.0%로 증권사 13.9%, 저축은행 13%, 여신전문사 5.6%, 보험사 2.4%, 은행 1.0% 순이다.추경호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매입 조건에 대한 논란을 막기 위해 사후정산조건부 매입 방식을 택했지만 채권은행과 합의가 있을 경우 확정가 매입 방식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식이 정크본드보다 위험하다고?

    주식이 정크본드(투기등급채권)에 비해 투자위험이 높게 책정되는 등 자본시장법의 핵심인 위험분류 체계에 허점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주식 관련 펀드는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높아 투자자들이 모든 위험을 뒤집어 쓸 가능성도 적지 않다.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른 금융상품에 대한 위험분류 작업이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개별 업체별로 이뤄지고 있다.이에 따라 ‘초고위험-고위험-중위험-저위험-무위험’ 등 5등급 중 무위험 상품에는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저위험에는 국·공채나 금융채에 집중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 등이, 중위험에는 회사채를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 채권형 펀드 등이 속해 있다. 반면 대다수 주식형 펀드는 초고위험으로 분류됐다.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인덱스 펀드 등 일부 주식 관련 펀드만 고위험이다. 때문에 신용도가 나빠 투자금 자체를 떼일 위험성이 큰 회사채인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가 우량 주식을 위주로 투자금을 굴리는 주식형 펀드보다 안전하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 주식형 가운데서는 국내와 해외, 해외 주식형 중에서도 선진국과 이머징(신흥국) 시장 등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초고위험으로 같이 분류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이 기존 불완전 판매를 차단하는 데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위험등급을 지나치게 단순화했기 때문에 투자자에 대한 위험 고지 과정에서 ‘착시 현상’을 줄 수 있다.”면서 “위험분류 체계가 아직은 미완성 단계인 만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MMF 대수술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갈 곳 잃은 자금이 몰리면서 설정액이 124조원을 넘어선 머니마켓펀드(MMF)에 대한 견제 장치가 속속 마련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채권·기업어음(CP)에 대한 MMF의 투자 비율이 최소 40% 이상 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MMF 자산운용 규제 합리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다음달 관련 규정을 고친 뒤 3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시행한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처음에는 CD에 대한 투자 제한 조항도 넣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최종안에서는 제외됐다. 또 남아 있는 만기(잔존만기)가 1년 이내인 국채에만 투자할 수 있었던 것도 펀드 자산의 5% 이내에서 만기 1~5년 국채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현재 1.2%에 불과한 MMF의 국채 편입 비율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외국은 MMF의 최소 투자 비율을 40~50%로 규정하고 있고, 실제 운용사들의 운용 비율도 60~80%대인데 우리는 40%대를 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최소 투자 비율 40%와 국채 편입 요건 완화를 합치게 되면 MMF 자금의 금융권 순환 현상이 어느 정도 가라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산운용사들은 앞으로 3개월 동안 법인 MMF 규모를 15% 줄인 50조원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금융경색 때문에 시중자금이 MMF로 몰리고, MMF가 이 돈을 다시 은행 예금 등에 묻어두면서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풀어낸 자금이 금융권에서만 맴돌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000억원도 사양합니다”

    “1000억원도 사양합니다”

    세상에 준다는 돈 마다하는 이가 있을까. 하지만 요즘 금융권에선 뭉칫돈을 앞에 두고 싫다며 손사래를 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것은 단기자금이다. ●기업 단기자금 찬밥 신세 A기업체 자금담당 부장은 수출대금으로 받은 여유자금 1000억원을 3개월 정도 운용하려고 자산운용사에 문의 전화를 했다. 답변은 “죄송하지만, 받을 수 없습니다.”였다. 다른 곳에 전화를 해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로 높은 금리를 부르며 자금부장 모시기에 바빴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자산운용사나 법인을 대상으로 한 증권사의 수신 영업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이유는 세가지 정도다. 우선 개인과 달리 법인 자금 대부분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성 상품에 지나치게 많이 집중돼 적정 운용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밑지는 장사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규 자금이 들어오면 과거보다 수익률이 떨어진 채권 등을 사 혼합해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률 평균을 깎아먹게 돼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도 법인의 뭉칫돈을 덥석 받지 못하는 요인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소액은 몰라도 거액의 법인 자금은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법인에서 자산 운용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오면 대놓고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끼리 이른바 안면거래도 통하지 않는다. 대기업 계열의 증권사 관계자는 “다른 곳 돈은 안 받아주면서 제식구만 챙겼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항의가 빗발치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면서 “법인 자금이 몰리는 단기상품은 수수료도 낮아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자산운용사 사장들은 시중자금 단기화를 막아야 한다며 MMF의 수탁고 규모를 3개월간 점진적으로 줄이고 규모도 50조원 미만으로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돈 많이 넣으면 금리를 덜준다(?) 애물단지가 된 자금은 은행을 찾지만 역시 홀대받는다. 시중은행들은 법인고객들이 단기로 목돈을 굴리는 데 애용해온 수시입출식예금(MMDA) 금리를 개인고객의 금리보다 더 낮게 책정하고 있다. 13일 현재 신한은행은 개인이 MMDA에 1억원 이상 맡기면 연 1.45%의 이자를 주지만, 법인은 10억원 이상을 맡겨도 1.25%만 주고 있다. 10배나 많은 돈을 맡기는 기업고객에는 이자를 0.2%포인트 빼고 준다는 계산이다. 다른 은행도 기업고객의 MMDA 고시금리는 개인에 비해 0.1%포인트 정도씩 낮다. 국민과 하나은행은 개인이 1억원을 맡기면 각각 1.4%와 1.75%의 금리를 적용하지만, 기업이 10억원을 맡기면 1.3%와 1.65%의 금리를 준다고 고시했다. 돈의 규모가 큰 법인에는 고맙다는 표시로 우대금리를 쳐 줬지만, 단기자금이 넘치다 보니 금리를 4~5%였던 1년 전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시중은행의 한 자금부장은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단기자금은 요즘 같은 시기 반가운 손님이 아니다.”면서 “단기자금의 은행 쏠림 현상도 은행이 감당해야 할 수준을 이미 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100년만이라는 금융위기 탓에 금융계의 전통적인 갑을 관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읽힌다. 돈을 가진 법인이 갑에서 을로, 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을에서 갑으로 바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는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투자협 응시료 장사 눈총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 관련 자격증 취득이 발등의 불인 상황에서 시험을 주관하는 금융투자협회가 응시료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금투협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신설된 부동산펀드 및 파생상품펀드 투자상담사 자격시험이 지난 8일 처음 실시됐다. 이날 시험에는 부동산펀드 1만 5018명, 파생상품펀드 1만 349명, 부동산펀드·파생상품펀드 3만 7074명 등 모두 6만 2441명이 지원했다. 응시료는 1개 시험에 응시할 경우 1만 5000원, 2개 시험 지원자는 3만원이다. 따라서 금투협은 이날 시험으로 15억여원의 응시료 수입을 올린 셈이다. 다음달 5일 실시될 예정인 ‘제1회 증권투자상담사시험’ 응시료는 3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국가자격시험 응시료가 대부분 수천원에서 1만원대인 것과 대비된다. 게다가 시험 문제는 이른바 ‘표준교재’에서 출제되는데, 표준교재 역시 금투협이 제작·판매하고 있다. 증권투자상담사 표준교재 가격은 2만원이다. 금투협이 주관하는 자격증은 증권펀드·부동산펀드·파생상품펀드 투자상담사, 일임투자자산운용사, 금융투자분석사, 투자상담관리사, 재무위험관리사, 집합투자자산운용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증권분석사 등 10종이다. 연 두 차례 이상 시험이 치러지기 때문에 수입이 적지 않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3개월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5월4일부터는 펀드판매 제도가 강화돼 자격증이 없으면 아예 취급할 수 없다. 금융권에서 다루는 모든 펀드를 팔려면 신설된 파생상품펀드·부동산펀드 투자상담사 자격증 등을 추가로 따야 한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응시료나 교재비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원서 접수 기간이 끝난 뒤에는 응시료 환불도 안 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투협은 회원사들의 회비를 바탕으로 운영하는 게 원칙이며, 지나치게 이윤을 좇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자격증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여야 협회 설립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펀드 관련 자격증 시험으로 생기는 수익금은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다시 급증세

    주택담보대출 다시 급증세

    지난 2월 은행권에 20조원이 넘는 돈이 전달에 비해 더 들어 왔지만 중소기업에 더 나간 돈은 3조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당초 목표했던 50조원보다 10조원 적은 40조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은 2년여 만에 최고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1일 낸 ‘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수신은 1월에 비해 20조 6000억원 늘었다. 전월 대비 은행 수신이 증가세로 돌어선 것은 지난해 11월(9조원) 이후 석 달 만이다. 김현기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돈이 넘치는 2금융권이 수신 영업을 소극적으로 한 것도 은행으로 돈이 이동한 한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그럼에도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1월 5조 8000억원에서 2월 1조 5000억원으로 크게 둔화됐다. 대기업들이 채권시장 온기를 틈타 대거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은행 대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은 1월에 비해 1조 3000억원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정부의 전액보증 지원 등과 같은 파격 조치에도 불구하고 1월(2조 6000억원)과 비슷한 2조 8000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월 추세로 볼 때 올해 중기대출 50조원 증가 목표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40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도 심상찮은 대목이다. 1월(1조 8000억원)의 거의 두 배인 3조 3000억원이 늘었다. 2006년 11월(4조 2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김 차장은 “정부의 부동산경기 완화정책과 경기 침체 및 실질소득 감소 여파”라고 분석했다. 빚 내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다시 꿈틀대고 있고, 집을 담보로 생활비나 사업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펀드 반토막 나도 운용사는 ‘짭짤’

    지난해 금융위기 때문에 펀드는 반토막났지만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수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63개 자산운용사들의 2008회계연도 1~3분기(4~12월)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3455억원으로 전년 동기(3938억원)에 비해 12.3% 줄었다. 그러나 자산운용사의 영업수익 가운데 80%를 차지하는 운용보수는 9795억원으로 전년 동기(9244억원)에 비해 6.0%, 수수료 수익은 1638억원으로 전년 동기(1325억원)에 비해 23.6% 늘었다. 2007년에 불었던 펀드열풍 덕분에 펀드 가입자가 부쩍 늘어나면서 펀드 자체 수익률과 무관하게 펀드운용에 따른 부가수입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회사별 순이익으로 따져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3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 218억원, 신한BNP 202억원, 슈로더 192억원, 삼성투신 176억원, 미래에셋맵스 161억원, 한국투신 155억원, 하나UBS 122억원 등을 기록했다. 올해 시행된 자본시장법을 앞두고 지난해 자산운용시장에 뛰어들었던 신생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스위스·메리츠·GS 등은 모두 10억원대 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785억원으로 63개 자산운용사 전체 순이익의 80.6%를 차지했다. 또 총비용으로 봤을 때 미래에셋생명이 가장 많이 떼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비용은 운용보수뿐 아니라 판매·수탁 등 각종 비용을 다 합친 뒤 이 비용이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펀드 수익률이 지금처럼 나쁠 때는 총비용만큼 수익률이 더 악화된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72개 펀드 판매사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총비용 2.09%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생명에서 가입한 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20만 9000원이 비용으로 나간다는 뜻이다. 한국씨티은행(2.08%), ING생명보험(2.06%), 메릴린치증권(1.97%), 메리츠종합금융(1.96%), SC제일은행(1.96%)등이 뒤를 이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소매채권 직접투자 증권사 객장 4곳 가보니

    소매채권 직접투자 증권사 객장 4곳 가보니

    개인투자자들이 예금보다 이자율이 높고 주식보다 안전하다는 이유 등으로 채권에 대한 직접 투자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거래를 중개하는 증권사들은 수수료는 ‘마음대로’ 책정하고, 투자위험에는 ‘나몰라라’ 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의 채권 거래액은 1조 2680억원으로, 전년 동월의 6636억원보다 1.9배 급증했다. 앞서 6000억~7000억원대를 유지하던 개인의 월간 채권 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7월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이후부터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개인 채권거래액 1조 넘어 일반적으로 개인의 채권 투자는 회사채의 경우 10억~100억원 단위로 발행되지만, 증권사를 거쳐 100만원 단위로 쪼갠 소매채권을 매입 또는 매도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 객장 4곳을 무작위로 방문한 결과, 회사채를 발행한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 등 투자 위험을 사전 설명해 주는 곳은 없었다. 특히 자산운용사에 문의한 결과, 증권사에서 권유한 회사채 중에는 펀드 투자대상 종목에서 제외된 기업도 버젓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달 4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투자자 보호 조치가 강화됐지만, 채권은 장내가 아닌 장외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비공개시장인 탓에 사실상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결국 기업 도산 등 채권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고스란히 투자자 몫으로 떠넘기는 셈이다. 또 주식의 경우 증권사별로 수수료율을 제시한다. 반면 채권은 증권사가 해당 기업으로부터 얼마에 인수 또는 매입한 뒤 투자자에게 넘기는지 확인할 수 없다. 증권사에서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투자금액과 수익률 등만 알 수 있을 뿐, 투자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은 없다. 게다가 유사한 종류의 회사채에 매겨지는 수수료도 증권사마다 자의적이라, 제각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기업의 신용등급이 낮거나 만기가 길수록 증권사가 챙기는 수수료율은 높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위험이 높을수록 증권사의 수익률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에 대한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를 권하는 것도 비용부담이 적어 수익이 좋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수수료율 표준화 기준도 없어 이와 함께 채권에 대한 ‘묻지마’식 직접 투자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통상 채권 수익률은 시중 금리에 반비례한다. 금리 하락기에서는 채권 거래가 활성화되지만, 상승기로 접어들면 채권 수익률은 만기까지 고정돼 있는 만큼 상대적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다. 다른 관계자는 “2~3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기 이전에 중도 환매할 경우 환매 자체가 어려울 수 있고, 중도 환매하더라도 예상 수익률에 훨씬 못 미치는 헐값에 내다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때문에 예상 수익률은 물론, 투자 기간, 기업 신용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융업계 “한푼이라도…” 新자린고비

    돌고 도는 돈으로 먹고 사는 금융회사들도 자린고비 작전에 들어갔다. 금융 위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두푼이라도 아껴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4일 증권·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각 금융회사들은 눈물겨운 경비 절감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일단 대상에 오른 것은 종이값. 펀드나 보험 등 금융상품은 특성상 계약 서류나 설명서 등 종이가 많이 든다. 여기에다 투자 손실로 고객을 달래야 할 필요성 때문에 종이 소비량은 더 늘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증권사와 보험사들은 펀드나 변액보험처럼 적극적인 투자 상품을 많이 팔아왔다.”면서 “지금 같은 불황기에는 고객 관리 차원에서 관련 정보나 보고서를 더 많이 요구하게 되는데 금융회사들로서는 비용이 적잖게 부담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아예 온라인 계약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담 때는 견본 형식으로 비치해둔 설명서 등을 활용한 뒤 직접 계약은 온라인으로 하는 예도 있다.”면서 “종이값만 아껴도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아예 관련 자료를 CD에 담아주기도 한다. 인쇄물을 나눠 주는 것보다 싸다는 게 이유다. 이메일 수신 고객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삼성생명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이 직접 보험계약을 할 수 있는 전자청약시스템을 갖췄다. 고객 편의도 있지만 속내는 문서 작성·발행·보관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는 기대다.야근이나 특근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A증권사는 오후 7시 이후엔 전기와 난방을 제한적으로 공급한다. 정말 꼭 필요한 야근이 아니라면 그냥 집에 가라는 압박이다. B자산운용사도 야근을 상무가 결재토록 했다. 정말 꼭 필요한 야근인지 임원 앞에서 설명해 보라는 것이다. 물론 낮엔 뭐하다가 이제 일하려 하느냐는 핀잔은 덤이다. C증권사는 지하주차장 조명이라도 줄였다. 전기값이나마 아껴보자는 것이다. 아예 몸으로 때우는 경우도 늘고 있다. 바로 가두 캠페인이다. 불황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대거 줄일 수밖에 없는 금융회사들로서는 홍보를 위해 길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 연말부터 각 금융회사 사장들은 줄줄이 길거리로 나섰다. 4일에도 한 보험사는 전 임직원과 설계사가 전국 가두캠페인을 벌였다. 보험사측은 “보험 본연의 보장성 보험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한다.”고 내세웠지만 결국 팔릴 만한 적당한 상품이 없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A증권사 관계자는 “금융 불황으로 보여지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사장님들의 가두캠페인 행사”라면서 “우리끼리는 ‘길거리에 나앉았다.’고 농담하지만 찬바람 몇 시간 맞다 보면 씁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MMF 수익률 사실상 마이너스 시대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내 안전 투자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머니마켓펀드(MMF) 수익률이 3%대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개인 금융상품 수익률은 사실상 마이너스 시대에 돌입했다는 탄식이 나온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5대 주요 증권사의 MMF형 자산관리계좌(CMA)에 가입할 경우 연 환산 수익률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3.0∼3.7% 수준이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3.7%인 점을 고려하면 남는 게 없는 셈이다. MMF형 CMA 수익률은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5%대를 훨씬 웃돌았다. 이 때문에 MMF형 CMA는 4%대로 떨어진 은행 예·적금의 대안으로 떠올랐고, 법인자금까지 몰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최근들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법인자금의 MMF 유입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투자자가 MMF에 자금을 넣는 것을 거부하지는 않지만, MMF 자금이 계속 늘어나면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낮아지게 돼 추가 자금 유입을 가급적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떠도는 단기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증권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돈이 떠밀려 다른 투자처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지만 좀 더 지켜 보자는 심리가 강해 눈치 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기관 MMF자금 언제 中企로?

    금융당국과 은행장간 워크숍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화두는 중소기업 대출 확대쪽으로 기우는 듯한 분위기다. 그러나 변수는 남아 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돈이 금융권에만 머무는 단기 부동화 현상을 어떻게 깨느냐다. 금융당국도 이 문제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이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넣는 자금은 지난해 9월말 20조 5364억원에서 12월말 52조 1905억원으로 두 배 이상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가 부도나면서 신용경색 광풍이 밀어닥치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계속 낮추면서 연말까지 시중에 20조원 이상의 자금을 풀었는데 이 돈이 고스란히 MMF로 들어갔다고도 할 수 있다. 다른 자금과 비교해 보면 더 두드러진다. 이 기간 개인자금은 32조 388억원에서 27조 5798억원으로 되레 줄었고 기업법인자금도 8조 8901억원에서 8조 6899억원으로 약간 줄어 들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초만 해도 MMF의 판매비중을 따지면 개인이 52.41%(28조 6944억원)에 이르고 금융기관은 28.18%(15조 4293억원)에 그쳤던 것이, 12월말에는 금융기관이 59%, 개인이 31.18%로 완전히 뒤집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안정성을 따질 수밖에 없는 은행권 때문에 신용경색 때 MMF자금이 급격하게 불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예전에는 금융기관의 MMF 자금 가운데 은행권 자금 비중은 10%도 채 못 됐지만 요즘은 30%~40% 수준이 넘는다는 게 시장의 평가”라고 전했다. 이런 단기유동화 현상에 대해 금융당국은 수차례 우려를 표시해 왔다. 기껏 유동성 공급을 내걸고 돈을 풀어도 별다른 효과도 없이 은행의 돈놀이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정부보증 확대와 자본확충펀드 크레디트 라인개설 등의 방안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전문가들도 “이젠 공이 은행으로 넘어갔다.”는 분위기다. 건전성 악화 때문에 대출을 못해 주겠다는 소리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부실대출에 대한 면책 기준을 더 세밀히 다듬을 필요는 있겠지만 이 정도까지면 사실상 정부가 해줄 수 있는 웬만한 조치는 다 나왔다.”면서 “부실 위험을 안고도 대출을 더 늘리느냐 마느냐하는 은행들의 결단만 남았다.”고 말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더이상 ‘부실대출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를 명분으로 삼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구조조정에 은행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보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中펀드로 갈아탈때

    中펀드로 갈아탈때

    중국펀드와 러시아펀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 나라 모두 경기침체 덕에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중국은 기민한 경기부양책으로 증시가 살아나고 있는 반면, 러시아 증시는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12일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 순자산 10억원 이상되는 러시아 펀드의 수익률은 -7.88%를 기록했다. 반면 순자산 100억원 이상되는 중국 펀드는 1.68%를 기록했다. 중국 펀드의 회복세는 화려하다. ‘PCA 차이나 드래곤 A쉐어 주식A-1 클래스A’ 같은 펀드는 한달간 18.20%의 수익률을 냈다. 연초부터 수익률을 계산하면 28.51%에 달한다.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자(H)-A도 한달간 13.2%의 수익을 냈다. 중국펀드의 이같은 약진은 수출지원과 내수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작용한 결과다. 이석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수출길이 험하다는 점 등이 걸리지만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지속한다는 신호가 일관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반등 여력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중국 본토 주가 상승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각 자산운용사들은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한국 펀드들이 주로 투자하는 홍콩 H지수가 4~5% 오르는 동안 본토의 상하이지수는 20% 이상 올랐다.”면서 “상하이증시를 공략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때다.”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유가와 금값이 뛰면서 자원대국인 러시아에 투자한 사람들은 울상이다. 러시아증시는 지난해 5월 2490선까지 올랐다가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유가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폭락, 지금은 600선까지 내려왔다. 여기다 외환보유액 부족 때문에 디폴트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미 70~80%의 손실을 기록해 발을 뺄 수 없게 된 투자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기회에 과감하게 손을 털고 나갈 필요도 있다고 충고했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투자를 한다면 반등 가능성이 높은 중국·브라질 펀드로 갈아타거나 해외펀드 비과세 조치가 끝나기 때문에 차라리 국내펀드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산은 “민영화 지연 속탑니다”

    산은 “민영화 지연 속탑니다”

    민유성 총재를 비롯해 산업은행 임직원들은 요즘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간다. 최대 현안인 민영화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민영화 불확실성에 발목 잡혀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부정적 시선에 제대로 반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민영화 내용을 담은 산은법 개정안(민영화법)은 국무회의를 통과해 현재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11일 “다음달 3일까지인 이번 임시국회에서 민영화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4월 정기국회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때는 지방선거 등이 있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영화 법안의 핵심은 산은을 정책 부문과 상업 부문 둘로 쪼개는 것이다. 정책 부문은 정책금융공사(KPBC)를 신설해 지금의 국책 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상업 부문은 일반 시중은행들처럼 완전히 민영화돼 시장경쟁을 하게 된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직후 이같은 구상을 법안에 옮겨 국회 통과를 시도했다. 하지만 금·산분리 완화 연장선상이라는 야당의 반대와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투자은행(IB) 회의론, 정책 기능 약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해를 넘기고 있다. 산은 측은 “1954년 산은 설립 때부터 공고(公庫·정책)와 상고(商庫·상업)로 나눠야 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지금처럼 두 가지 기능을 어정쩡하게 하는 것보다는 분할하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민영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대놓고 요구할 처지도 못된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경제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데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대형 사건사고 때문이다. 자칫 ‘제 밥그릇만 챙긴다.’는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 민 총재의 속앓이가 깊어가는 이유다. 한 임원은 “실상 민영화 법안은 글로벌 금융 위기 시의 정책 기능을 더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법안에 대한)오해도 많고 민영화 지연에 따른 유·무형의 손실도 엄청나지만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만 하더라도 민영화 논의가 본격화된 지난해 5월 “민영화가 이뤄지면 (산은에 대한)정부 지원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며 산은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전격적으로 낮췄다. 그로부터 9개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무디스는 이 전망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국내 은행 평가 때 다른 은행들에는 모두 ‘안정적’(Stable) 전망을 준 것과 대조된다. 산은 측은 “신용평가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라면서 “차라리 매도 빨리 맞는 게 낫다.”고 말했다. 조직 불안정에 따른 손실도 적지 않다. 산은은 민영화 법안이 통과되면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은행(민영화된 산은), 증권사(대우증권), 자산운용사(산은자산운용), 여전사(산은캐피탈)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며 글로벌IB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 경우 자금 조달에 한계가 생길 수 있다. 현재 점포가 40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공격적 인수·합병(M&A) 등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민영화 자체가 1년 넘게 표류하면서 중·장기 경영 전략이 올스톱된 상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진동수 금융위원장의 추진력에 내심 기대를 거는 눈치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산은 민영화가 바람직하지만 당장 발등에 떨어진 금융위기로 인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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