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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슈퍼마켓 내년 3월 오픈

    내년 3월부터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이 문을 연다. 펀드슈퍼마켓은 현재 시중에 출시된 2000~3000여종의 공모 펀드를 한곳에 모아 가입조건, 수익률, 수수료 등을 비교해 가입할 수 있는 펀드 판매 포털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지난 19일 예비인가를 신청함에 따라 심사를 거쳐 설립을 인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국내 47개 자산운용사가 220억원을 공동출자해 올 9월 설립한 회사다. 펀드슈퍼마켓은 수수료가 기존 펀드 가입 때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창구가 없는데다 선취 수수료를 떼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가 기존 오프라인 펀드의 33% 수준으로 예상된다. 또 47개 자산운용사가 펀드슈퍼마켓의 지분을 분산 소유하고 있어 보다 중립적인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금까지 증권사들은 계열사 펀드 위주로 권유하는 경향이 있었다. 펀드시장은 2000년대 중반 ‘펀드붐’이라고 불릴 정도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수익률 부진 등의 이유로 침체 국면이다. 서태종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부동산 경기침체, 100세 시대 도래에 따른 노후대비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펀드시장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면서 “펀드투자 활성화로 금융자산의 과도한 은행 예·적금 편중 현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생보사 ‘일감 몰아주기’ 구태 여전… 3곳 중 1곳 50% 초과

    생보사 ‘일감 몰아주기’ 구태 여전… 3곳 중 1곳 50% 초과

    생명보험사 3곳 중 1곳꼴로 운용자산의 50% 이상을 계열사에 맡기며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모든 금융권 펀드 판매에 대해 ‘50% 룰’(계열 자산운용사에 대한 자산 위탁 비중이 50%를 넘지 않아야 함)이 의무적으로 적용되지만 생보사들의 계열사 집중위탁 행태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계열사의 운용 수익률이 다른 곳보다 높기라도 하면 그나마 이해할 법도 하지만 그런 것도 아니어서 소비자 권익에도 반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30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를 통해 17개 생보사들의 계열 자산운용사 위탁 비중을 분석한 결과 6곳이 전체의 50%를 초과했고 3곳은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위탁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알리안츠생명으로 전체 자산의 85.5%를 알리안츠자산운용에 맡기고 있었다. 미래에셋생명의 미래에셋자산운용 위탁 비중은 81.0%, ING생명의 ING자산운용 위탁 비중은 79.5%, IBK연금의 IBK자산운용 위탁 비중은 67.8%였다. PCA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도 자산의 64.7%와 53.0%를 각각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맡기고 있었다. 삼성생명도 삼성자산운용에 위탁한 비중이 전체의 48.0%로 50%에 근접했으며 흥국생명(흥국투자신탁운용 47.7%)과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 41.8%)도 계열사 집중도가 40%를 넘었다. 금융위원회는 올 4월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해 내년 7월부터 ‘50% 룰’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50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 금융위가 개정안을 발표한 지 6개월이 흘렀음에도 업계의 개선 움직임은 지지부진하다.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올 4월 알리안츠자산운용 위탁 비중이 85.3%였지만 지금도 거의 같다. 미래에셋생명도 계열 자산운용사 위탁 비중이 4월 82.9%에서 현재 81.0%로 거의 차이가 없다. ING생명은 같은 기간 93.5%에서 80.0%로 줄었지만 기준점인 50%까지는 한참 남았다. 우리아비바생명만 계열사(우리자산운용) 위탁 비중이 같은 기간 52.1%에서 25.8%로 대폭 줄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생보사들은 계열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비(非) 계열사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현재 알리안츠생명은 비계열사 자산운용사 수익률이 1.41%로 계열사의 1.09%보다 훨씬 높다. 미래에셋생명도 비계열사는 2.43%이지만 계열사는 2.23%다. 삼성생명도 비계열사 자산운용사의 수익률은 2.33%에 달했지만 계열사 자산운용사 수익률은 -0.76%를 기록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운용사마다 펀드 종류나 운용 방식이 달라 수익률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생보사들로서는 곧바로 50% 선을 맞추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고객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계열사 위탁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하철 9호선 사업 재구조화 확정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관련 1000억원 규모의 채권형 시민펀드를 다음 달 13~19일 시내 금융기관에서 판매한다. 시는 23일 서울시메트로9호선㈜과 변경 실시협약을 맺었다. 함께 발표한 재구조화 주요 내용은 민간사업자 주주 전면 교체, 운임결정권 서울시 이전, 민간사업자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폐지, 시중금리에 따른 사업수익률 하향 조정 등이다. 시민펀드는 4~7년짜리를 각각 250억원씩 발행하며 1인당 2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평균 수익률은 4.3%다. 새 주주로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신한은행이 참여했다. 한화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자산운용사로 선정됐다. 주식 매각 대금은 7464억원이다. 종전 9호선 요금 결정권은 민간사업자에게 주어져 시중 금리보다 높은 사업수익률 보장 등 사업자에게 유리한 계약조건으로 도마에 올랐다. 맥쿼리 등 기존 주주는 지난해 요금 인상을 강행하려다 시와 갈등을 빚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불완전판매 특정금전신탁 금융피해 새 뇌관

    불완전판매 특정금전신탁 금융피해 새 뇌관

    서울 양천구에 사는 이모(64)씨는 30여년 일한 직장에서 받은 퇴직금 3억원을 2005년 우리은행의 파이시티 특정금전신탁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날릴 지경에 놓였다. 처음에는 퇴직금을 정기예금 등에 묻어두려고 했지만 이용하던 은행의 부지점장이 나서 “파이시티에 투자한 대기업 건설사 9곳이 모두 부도가 나면 모르겠지만 절대 그럴 리 없다”면서 투자를 권유했다. 그러나 만기일이 될 때마다 원금 상환은커녕 원금에서 이자만 축났다. 은행 직원은 “잘 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반복했다. 그 사이 파이시티는 과도한 차입금으로 2011년 회생 절차에 들어갔고 원금 회수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씨는 “은행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누구도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동양그룹 기업어음(CP)·회사채 투자, 파이시티 사업 신탁상품 투자 등으로 개인 피해자를 양산한 통로로 ‘특정금전신탁’이 꼽히고 있다. 그만큼 대규모 개인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는 부실투자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당국은 이제서야 겨우 대책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 23일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동양증권의 특정금전신탁 CP 수탁고는 9527억원에 달했다.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의 CP가 전체의 79.4%인 7563억원을 차지했다. 당시 두 회사의 CP 등급은 모두 ‘B+’로 투자 부적격이었다. 특정금전신탁이란 투자자가 돈을 은행이나 증권사에 맡기면서 투자처를 직접 지정하는 상품으로, 개인 맞춤형 상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투자 대기성 자금의 증가 등으로 올 7월 증권사의 특정금전신탁 수탁고는 103조 6000억원으로 2011년 말(64조 5000억원) 대비 61%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은행은 13%만 늘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특정금전신탁 운용의 가장 큰 문제는 은행과 증권사 등이 개인 투자자가 알기 어려운 위험성 있는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양 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부실기업의 CP 같은 것이다. 형식상으로는 투자자가 선택하지만 내용상으로는 은행·증권사 직원의 권유에 따라 판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일반 투자자로서는 복잡한 금융상품을 속속들이 파악하기 어려운 탓이다. 반면 투자에 대한 책임은 개인이 져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펀드의 경우 손실이 나면 자산운용사의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위험한 투자 상품을 넣지 않지만 특정금전신탁의 경우 고수익을 노리고 투자를 원하는 개인들에게 위험 투자를 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이런 문제점을 알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특정금전신탁으로 회사채나 CP를 매입하면 중도해지를 어렵게 하는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연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정금전신탁의 가입 금액과 계약기간 등의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현행 특정금전신탁의 문제점을 잘 알고는 있으나 규제를 너무 강화할 경우 시중 자금 흐름을 경색시킬 수 있어 대안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창욱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상품 투자 위험성에 대한 금융사들의 설명 의무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의 투자 성향을 미리 파악해 그에 맞게 안내하도록 하는 등 제도 보안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연방정부 폐쇄 손실액 240억 달러+국가신용 하락

    미국이 16일(현지시간) 국가부도(디폴트) 사태를 모면하고 폐쇄(셧다운)됐던 연방정부를 다시 열기로 했지만 극한 정쟁이 남긴 손실은 엄청나다. 전문가들은 셧다운만으로 당장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셧다운 기간 국립공원 및 공공시설 입장료 수익 등 정부와 공공기관이 평소 벌어야 하는 돈을 잃었기 때문이다. 반면 강제 무급휴가를 갔던 공무원들에게 휴가기간 급료를 소급 지급하기로 의회가 결의했기 때문에 절약되는 돈은 없다. 나아가 이번 정쟁이 고용과 기업이익, 부채비용 등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4분기 성장률을 갉아먹은 것으로 분석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셧다운으로 4분기 경제성장률이 0.6% 포인트 낮아지면서 240억 달러(약 25조 5000억원)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셧다운 여파는 수입통관업무나 수출금융부문 등 연방정부와 관련을 맺고 있는 다양한 산업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0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도 전달에 비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하락폭도 시장 전망치보다 컸다. 셧다운 사태로 정부가 지원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승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S&P 지수에 포함된 500대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105개 기업 중 68개 기업이 부정적인 4분기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의 단기 차입비용도 몇 주 전에 비해 3배 이상 상승했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역시 미국의 신용 하락이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로렌스 핑크는 “국가부도 사태는 모면했지만 미국이 빚을 갚을 것인지에 대한 의심으로 인해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상당수 전문가는 이번에 국가부도 사태가 겨우 해결됐지만 내년 초 유사한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불씨가 남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이번 셧다운이 미국 경제의 회복 기조 자체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한국금융산업 발전 위한 제언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한국금융산업 발전 위한 제언

    국내 금융산업이 전환기에 놓여 있다. 저성장·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금융기관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는데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는 강화되고 있다. 사면초가다. 서울신문은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최흥식(가다다순) 하나금융지주 사장과 만나 국내 금융산업의 돌파구를 논의해봤다. 좌담은 지난 8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 본사에서 진행됐다.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외부의 지적처럼 낙후됐다고 보는가.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우리나라는 금융 부문이 빠르게 발전한 실물 경제보다 더디게 발전했다. 금융이 기업의 기술 평가나 신용을 바탕으로 자금을 지원하기보다는 담보나 보증에 의존하는 쉬운 방법을 택했다. 현 정부에서 강조하는 창조경제와도 맞지 않는다. 금융기관들이 국내에 안주한 측면도 있다. 이런 측면들을 반성하면 우리 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나온다. 실물 지원이 창조경제와 연계돼야 한다. 기업의 기술력도 봐야 한다. 해외 진출은 여러 각도에서 노력해야 한다. 저금리·저성장 추세에서 금융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100세 시대에 대비한 연금 활성화가 대표적인 예다. 낙후된 부분이 있는 만큼 거꾸로 보면 성장 가능성도 있다.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손쉽게 영업했던 거 맞다. 그러나 신용만으로 돈을 빌려주는 것이 쉽지 않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미진하다. 금융사들은 ‘리스크 테이킹’(위험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우리 금융이 어중간했다. 리스크 테이킹도 약했고 건전성 관리도 제대로 못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금융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낙후됐다고 보긴 어렵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금융도 리스크 테이킹을 잘못해서 무너졌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우리나라 금융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평균 이하라고 보기는 어렵다. 금융 종사자가 무능하거나 금융당국이 부패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지난 9월 국제결제은행(BIS)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원화가 외환시장에서 차지하는 거래량이 전 세계 17위다. 이는 낮은 수준이 아니다. 단순히 금융만 떼어 놓고 낙후됐다고 보기보다 왜 이렇게 됐느냐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 →금융산업이 은행 중심이다. -김 교수 고성장 시대에는 돈을 한쪽으로 몰아야 했다. 은행이 그 일을 했다. 일종의 유산이다. 은행은 돈을 빌려주고 받기만 하면 되는 쉬운 영업을 했다. 지금부터는 그렇게 하지 말자는 거다. 그러려면 금융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외환위기 이후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 위험관리를 통한 투자에는 미진하다. -최 사장 금융산업 전체에서 은행과 비은행 비율이 6대 4다. 금융지주사라고 하지만 실은 은행지주사다.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물꼬를 트고자 여러 시도를 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위험을 감수하면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자본시장에서 미약한 것 같다. 금융당국은 물론 정부 차원의 유인책이 필요하다. 연금시장 개척이 중요하다. 연금시장이 형성되면 연금을 굴릴 자산운용사가 필요하다. 여러 자산운용사가 경쟁하고 높은 수익을 내려고 해외투자도 하고 수익성 높은 걸 발굴하면서 시장이 살아난다. 시장 중심의 돌파구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려면 여러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 호주는 연금시장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세제 혜택을 줬다. 호주의 대표적 금융사인 맥쿼리가 이렇게 탄생했다. -고 사무처장 위험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본시장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서 코넥스 시장 개설, 기업공개(IPO) 활성화, 클라우드 펀딩 도입 등을 추진했다. 사모펀드(PEF) 등 자본시장 플레이어 육성에도 신경을 썼다. 이들이 활동하는 데 있어 제약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도 많이 했다.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 교수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가장 대표적이다. 국민연금 기금이 지금 417조원이지만 2025년 1260조원 등으로 2040년까지 급속하게 늘다가 2043년 성숙기에 접어들고 2060년엔 모두 소진된다는 예측이 있다. 이 돈이 국내 금융기관에 머문다면 국내 자본시장이 붕괴한다. 국민연금 기금 상당 부분은 해외로 나가야 한다. 더불어 이 돈을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해서 역량을 키워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 -최 사장 해외 진출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고 그에 맞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베트남 같은 신흥국은 규제가 심하다. 수년 동안 현지 사무소를 열고자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반면 대통령이 언급해 바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안 되는 일도 없지만 되는 일도 없는 상황이다. 어렵지만 돌파구는 있다. 1~2년 실수해도 확신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고 사무처장 금융당국이 그동안 중장기적 시각으로 못 봤다. 너무 빨리 평가하려 했는데 개선할 것이다. 금융기관이 중장기적 투자를 해줘야 한다. 금융당국은 그런 주변 여건을 조성하겠다. 정부 차원에서 교류가 있다면 국내 금융사가 해외 진출 시 유리할 수 있을 거다. -최 사장 국내 금융기관은 이제 중소·중견기업을 상대해야 한다. 가계도 포화상태고 대기업은 은행이 아닌 자본시장을 이용한다. 금융당국이 창조경제의 지침을 제시하면 금융기관들은 투자할 수밖에 없다. 중견기업이 국외에서 영업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국가 간 연결을 도와주는 ‘트랜잭션뱅킹’(Transaction Banking)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생활소득이 늘고 고령화 사회인 만큼 프라이빗뱅킹도 중요하다. →소비자 보호 강화 등 규제가 더 필요하다고 보나. -김 교수 금융은 신뢰를 먹고사는 산업이다. 동양그룹 사태는 신뢰를 무너뜨리고 금융당국은 규제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금융회사 스스로 준법 감시라든지 소비자 규제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규제자가 나서는 건 금융의 퇴보다. 금융회사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엄격히 지켜야 한다. -고 사무처장 금융당국도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규제를 하려 한다.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을 통해 차별적 영업 규제를 풀어주는 반면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을 통해 소비자 보호를 확실히 할 방침이다. 소비자 스스로도 자기 책임 하에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 금융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거다. -최 사장 금융기관의 불완전판매 등 하자가 있으면 규제해야 한다. 봐주기는 절대 안 된다. 감독당국의 규율이 서야 한다. 금융기관은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투명하게 공시해야 한다. 투자자들도 자기 책임 하에 투자하는게 중요하다. 새로운 규제를 만들자는 게 아니다. 본인 과실로 휴대전화가 망가지면 자기 책임이 있지 않나. 금융도 마찬가지다. 고객이 책임지고 시장에 참여하고 기업은 투명하게 상품을 팔고 감독당국은 경찰로서 잘 감시하면 된다. →금융 당국에 바라는 점은. -최 사장 규제 완화보다 법 해석을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한다. 은행이 해외 진출 시 국외 금융지주사를 소유하지 못한다. 국내 금융사가 해외에서 할 수 있는 업무가 금융 업무에 준하는 경우도 포함되지만 지주사 업무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새로운 환경에 대해 좀 더 유연한 법 적용이 필요하다. 지금은 채널의 혁명이 오고 있다. 지점을 찾는 고객이 2000년대 초에 비해 8분의 1로 줄었다.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뱅킹이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은행 대출은 꼭 지점을 통해서 해야 한다. 시대 상황과 좀 안 맞는다. -김 교수 금융이 발전한 나라는 우리와 법 체계가 조금 다르다. 예를 들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A가 범법자라고 해서 자동 탈락되는 것이 아니고, 범법성이 없다고 해서 통과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금융회사가 참고할 문제라고 명시돼 있다. 우리나라는 무엇을 위반한 자라고 적혀 있다. 법 체계가 이러면 하향 평준화된다. 획일적 잣대를 적용하면 옥석을 가리기가 어려워지고 잠재력 있는 회사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 -고 사무처장 원칙 중심의 감독을 하겠다. 그러면 감독에서 자율성이 생길 것이다. 당국도 앞으로 유연하게 바꿔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진행 전경하 경제부 차장 정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시 지하철 9호선 시민펀드 고금리 논란

    서울시의 지하철 9호선 시민공모형 펀드(시민펀드)가 고금리 논란에 휩싸였다. 시민펀드 금리가 시중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금으로 부유층만 배 불려 주는 격이란 지적이다.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11월부터 증권사 등 시내 주요 금융기관에서 1000억원 규모(금리 4.3%)의 9호선 시민펀드를 판매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민펀드는 맥쿼리·현대로템 컨소시엄의 지분을 매수할 것으로 알려진 한화자산운용과 신한BNB파리바자산운용이 조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1000억원 전액을 공모 펀드로 조성하려면 최소 4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자산운용사로 하여금 수익률에 기반을 둔 사모펀드를 우선 조성하게 한 뒤 공모 펀드로 전환하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금리와 관련해 “많은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려면 시중 금리인 3%대보다는 높게 잡아야 한다”면서 “자산운용사도 공공성을 위해 수수료율을 최대한 낮추는 것에 합의한 결과 4.3%까지 나올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 시는 법인이나 자산운영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를 막고 시민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계좌당 한도를 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민펀드의 금리가 시중 금리보다 1% 포인트 이상 높은 4.3%로 알려지면서 서울시의 취지와 달리 상위 1% 계층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논란이 거세다. 시민펀드는 채권만큼 안정성이 높아 3% 중·후반대만 해도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시의 이번 펀드는 채권처럼 안정적인 투자처로 현 채권금리(2.8%)보다 조금만 높아도 충분히 매력이 있다”면서 “서울시가 1% 포인트 이상 금리를 높게 잡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시중에 많은 자금이 풀려 있어 적금 금리를 1% 포인트만 더 준다고 하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펀드의 높은 금리는 9호선 운영의 적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9호선의 적자는 시민 세금 투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민펀드 금리를 최대한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김진권(44·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시민공모형 펀드에 투자하는 시민 대부분이 목돈을 가진 부유층일 것”이라면서 “이들의 재산증식을 위해 내가 낸 세금을 쓰는 것에 반대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편법으로 돈 굴린 대형 자산운용사

    편법으로 돈 굴린 대형 자산운용사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편법으로 돈을 굴렸다가 감독 당국에 줄줄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자전(自轉)거래를 한 삼성자산운용에 대해 기관주의와 함께 직원 4명에 대해 견책·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2010년 3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59차례에 걸쳐 정기예금 5983억원을 자전 거래에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자전 거래는 같은 신탁재산 안에서 동일 물량을 동시에 매도·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자산운용사들이 자전 거래를 하는 이유는 주가 급등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량 주문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전 거래는 시장 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시장 내 거래량이 감소할 수 있고 주가 조작의 가능성도 있어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서만 허용된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주식자산이 아닌 정기예금의 자전 거래로 양측 다 이익이 되도록 거래했다”고 해명했다. 동양자산운용도 자전 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 금감원은 지난 21일 2500만원의 과태료와 함께 임직원 5명에 견책, 4명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 동양자산운용은 2006~2011년 모두 46개 자사 펀드 사이에서 52차례에 걸쳐 22개 종목의 채권을 자전 거래했다. 동양자산운용은 37개 펀드에서 동일 법인이 발행한 증권에 자산총액의 10%를 초과해 투자한 사실도 적발됐다. 자산운용사는 각 펀드 자산 총액의 10%를 초과해서 한 종목의 증권에 투자할 수 없다. 이 외에도 계열 증권사가 특정 채권을 인수한 지 3개월이 되기 전에 자기 펀드에 편입하고 계열회사가 발행한 증권에 한도를 초과해 투자한 사실도 드러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불공정 행위로 제재를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 28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직원 2명에게 각각 견책과 주의 조치를 내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2~6월 회계법인이 회사 펀드의 브라질 헤알화 대여금을 현재 가치인 1990만 헤알(약 94억원)로 평가했는데도 이를 명목가치인 2610만 헤알(약 123억원)로 집계하는 수법으로 과대평가했다가 적발됐다. 자산운용사는 비상장 외화표시증권을 회계법인 등이 제공한 가격을 토대로 평가하게 돼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금융지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언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금융지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언

    2001년 4월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인 우리금융지주가 탄생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신한금융지주,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2008년 8월 KB금융지주, 2012년 3월 NH농협금융지주가 차례로 출범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금융 업종을 아우르는 선진국형 시스템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 지 올해로 13년이 됐다. 이에 더해 IBK기업은행도 국책은행의 한계에서 벗어나 개인 금융을 확대하는 등 외형과 내실 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산업은 거대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저성장,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은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금융그룹들은 저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남보다 한발 앞서 치고 나가야 하는 생존 차원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5대 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과 성공 가능성을 10회에 걸쳐 짚어 본다. 올 상반기 국내 금융회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1조~1조 5000억원대였던 순이익이 우리금융 4443억원, 하나금융 5589억원, KB금융 5781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나마 가장 나았던 신한금융은 1조 363억원으로 유일하게 ‘1조 클럽’을 유지했다. 농협금융도 1분기 순이익이 1549억원에 그쳤다. 단일 은행인 기업은행이 4680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한 편이다. 4대 금융지주로 꼽히는 우리·하나·KB·신한의 상반기 순익 합계는 2조 51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절반(49.9%)이 줄었다. 저금리 여파로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과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를테면 지난 2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 평균은 1.88%로, 2009년 2분기(1.72%)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STX, 쌍용건설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부실 대출로 막대한 충당금을 쌓은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금융회사들은 하반기에는 사정이 더 나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해운·건설 업종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해소될 별다른 전기도 없어 보인다. 또한 미국의 시중자금 회수 등 경기부양책 축소 움직임과 이에 따라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취약성도 금융업계의 수익성을 더욱 옥죄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렇듯 열악해진 대내외 경영환경은 금융회사들에 새로운 창조와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업계의 프레임과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던 1990년대 말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대전환점이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업계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은 비교적 분명하다. 우선 은행 중심의 이자 수익에 편중돼 있는 현 구도를 깨뜨려야 한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는 수익의 태반이 은행에서 나와 ‘은행지주’로 불릴 정도다. 지주 내 은행의 비중이 하나금융 90.7%를 비롯해 KB금융 90.4%, 우리금융 88.0%, 신한금융 78.3%, 농협금융 77.3% 수준에 이른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국내 은행의 수익이 이자에 치중돼 있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 2분기 금융지주사들의 영업이익 중 순이자 수익 비중은 KB금융 90.7%를 비롯해 우리금융 82.1%, 신한금융 80.0%, 농협금융 77.0%, 하나금융 76.4% 등이었다. 지주 계열사 가운데 유독 은행에, 은행 수익 분야 가운데 유독 이자에 편중된 현실의 상당 부분은 높은 국내 영업 집중도에서 비롯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의 지점, 출장소 등 점포는 총 363개에 이른다. 은행이 146개, 카드·캐피털업체 등 여신전문업체 21개, 보험사 81개, 증권사 89개, 자산운용사가 26개 등이다. 박신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융사의 해외 진출이 확대됐는데도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 쏠렸고, 특히 증권사 편중이 심하다”면서 “외형 확대뿐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자(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올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이 지난해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1조 1808억원으로 전체 총수익의 1.61%에 불과했다. ‘금융의 꽃’으로 통하는 투자은행(IB) 분야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시작했다가 제대로 성장하기도 전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만나 꽃을 피우지 못했다. 기업공개(IPO), 증자,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M&A) 등 분야에서 외국계 IB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IB담당 부장은 “JP모건, UBS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외국계 IB들이 모두 서울에 들어와 있다 보니 국제적인 신인도가 낮은 국내 금융기관까지 일감이 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우진 실장은 “국내 은행계 IB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많이 봤다”면서 “IB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산업 기반을 조성한 뒤 조그마한 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은행의 수익이 이자와 수수료에만 치중돼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은행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래 성장 먹거리를 찾아야 제대로 된 금융지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분석실장은 “지주 체제의 출범 취지가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를 내자는 건데 그동안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국내 금융은 기본적으로 은행 중심의 간접금융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면서 “증권, IB, 보험 등 다양한 업종으로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창조경제, 지식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낙하산 인사 등으로 대표되는 관치금융으로는 더 이상 금융산업을 성장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사들도 위기를 인식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공통 목표다.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성 제고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지난달 취임하면서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민영화라는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6월 취임하면서 ▲조직 혁신 ▲경영 효율화 ▲민영화 달성 등 3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수익성 악화를 극복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비금융 부문의 시너지를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해외 진출도 계속 확대한다. 농협금융은 출범한 지 얼마 안 되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익을 극대화하고 생산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적재산권(IP)펀드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말 많은 지하철 9호선 맥쿼리 결국 손 뗀다

    말 많은 지하철 9호선 맥쿼리 결국 손 뗀다

    맥쿼리가 이르면 이달 말 서울 지하철 9호선 사업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대주주로는 국내 보험사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기습적인 요금인상 문제 때문에 여론전에서도 패배하고, 법원 판결에서도 패소하자 사업 철수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가 손을 떼면 말 많고 탈 많았던 민자사업에서 투자자가 철수한 첫 사례가 된다. 맥쿼리의 지분은 24.53%다. 또 경전철 사업 등 앞으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민자사업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7일 “협상 중이라 정확하게는 표현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몇 개의 자산운용사가 현대로템(지분 25%)·맥쿼리 컨소시엄의 지분을 사들이면 H생명, S생명 등이 이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을 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6000억~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고위 관계자는 “기존 주주와 새 주주 간 지분 매각 협상, 시와 새 주주 간 실시협약 변경 협상, 시행사와 운용사 간 운영비 규모 협상 등 크게 보면 모두 세 가지 협상이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인데 이달 말까지 마무리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월말쯤 가시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편익을 최고의 가치로 삼을 방침이다. 일단 시가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다. 시 관계자는 “요금 결정권은 시에 있다는 것을 명백히 할 것이고, 이사회에 1명은 시에서 데려가고 대표 선임도 시와 먼저 협의하도록 바꿀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주요 결정 때는 시와 함께하지 않을 수 없는 조건을 만들어 두겠다”고 말했다. 지난 요금인상 사태처럼 앉아서 뒤통수를 맞지는 않겠다는 것. 사실상 경영에선 손을 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시 관계자는 “이런 정책 기조는 경전철 사업 등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시가 발표한 경전철 사업에서 민간사업자의 부담분은 46.2%다. 또 실시협약 변경과 관련, 8.9%의 사업수익률을 보장해 주던 것을 명목수익률 5% 미만으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물가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 실질수익률은 2%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운영비도 최소 10% 정도는 감축하는 것으로 내부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률이 줄고 운영비를 아끼면 요금인상 요인을 최대한 억제할 뿐만 아니라 시설 등에 재투자할 수 있다. 그게 시민 편익 극대화”라고 말했다. 맥쿼리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투자적 관점에서 나름의 결정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끼면서도 “주주변경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시의회에 보고하고 다음 달 주주변경 계획을 승인하겠다”고 말했다. 1000억원대의 시민채권단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2005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추진한 9호선은 최소운임수입보장제 등 때문에 무리한 민자사업이란 비판에 맞닥뜨렸고, 특히 조카 지형씨가 관계돼 특혜성이 짙다는 공격을 받았다. 그 와중에 지난해 2월 기본요금을 1050원에서 1550원으로 5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시가 거부하자 소송을 냈고, 지난 5월 법원은 시 승소 판결을 내렸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젊은층 목돈 마련 저축상품 ‘장기세제혜택 펀드’ 운명은

    젊은층 목돈 마련 저축상품 ‘장기세제혜택 펀드’ 운명은

    증권·자산운용 업계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장기세제혜택 펀드’가 올 하반기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펀드는 침체에 빠진 시장에 단비가 돼 줄 것으로 업계가 기대하고 있는 상품으로, 금융당국도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2030 젊은 세대를 위한 저축 상품으로 장기세제혜택 펀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세제혜택 펀드는 5년 이상 가입한 사람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서민 목돈 마련 목적이어서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장기세제혜택 펀드 도입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법률안은 국회에서 1년 가까이 결론을 내지 못하고 기획재정위에 계류 중이다. 국회 관계자는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한 부담 등 걸림돌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젊은 층을 위한 목돈 마련 저축상품이 절실하다는 점을 장기세제혜택 펀드 도입의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다. 서태종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기존 재형저축이나 연금저축 상품은 기성세대에 초점을 맞춘 안정추구형 상품으로, 적은 돈으로 고수익과 세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젊은 층을 위한 차별화된 상품이 필요하다”면서 “펀드 활성화로 주식거래가 활발해질 경우 증권거래 세수 증가를 통해 소득공제에 따른 세수 손실 보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장기세제혜택 펀드 도입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업계에 활력소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개인의 경우 10년 가까이 투자를 한다는 점이 어렵긴 하겠지만 고수익 달성과 세제혜택 등이 유인 요소가 될 것이고 업계로서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늦어도 하반기에 꼭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고령화 시대로 가면서 미래를 위한 목돈 마련이 더욱 절실해졌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장의 생활에 급급해 단기 투자 중심인 경향이 많다”면서 “장기세제혜택 펀드는 투자 방식을 장기로 바꾸고 안정적인 투자를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해외 부동산으로 눈 돌리는 보험사

    저금리 기조로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진 국내 대형 보험사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을 설립해 런던 금융가의 사무실빌딩 ‘서티 크라운 플레이스’를 인수했다. 경찰공제회, 새마을금고, 동양생명 등과 함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 있는 2000억원 규모의 호주우체국 NSW본부 빌딩도 인수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0월 한화손해보험과 사모 부동산펀드를 통해 영국 런던의 국제법률회사 에버셰즈 본사에 2540억원을 투자했다. 올 3월에도 런던 ‘로프메이커플레이스’에 300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갈릴레오 오피스’ 빌딩 인수에 참여해 400억~45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의 서티 크라운 플레이스 인수 때에도 200억~250억원의 지분 참여를 했다. 교보생명도 해외부동산 투자를 위해 대체투자전문 자산운용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임대소득 등 해외 부동산 수익률이 국내에서 자산을 운용해 얻는 수익률보다 높다 보니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ETF 시장 급성장… 투자수단 각광

    ETF 시장 급성장… 투자수단 각광

    상장지수펀드(ETF)가 저조한 증시 상황에서 각광받는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17조 7763억원으로 한달 새 5.2% 증가했다. 현재 136개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1.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순자산 총액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2년 처음으로 도입된 ETF는 순자산 총액 3444억원에서 시작해 그동안 50배 이상 성장했다. ETF는 코스피200 등과 같이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다.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현재 ETF 상품을 운용하는 곳은 16개사다. ETF는 주식이나 일반 펀드 등에 비해 수수료가 낮을 뿐더러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기초자산이 공개돼 투명성이 보장되는 등 장점이 있다. 물론 지수 안에 있는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손해를 보는 단점도 있다. 올 6월 말 현재 미국의 양적완화(시중에 자금을 푸는 것) 축소 우려로 국내 주식형 ETF의 평균수익률은 6.57%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 달 1일 국내 최초로 합성ETF가 상장됨에 따라 국내 ETF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합성ETF란 자산운용사가 운용을 책임지는 기존 ETF와 달리 국내외 증권사나 투자은행(IB)이 운용하는 것으로 주식·채권 등 거래가 활발한 증권사가 운용사와 계약한 후 특정 지수나 상품가격에 연동하는 수익률을 만들어내 운용사와 교환하는 상품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합성ETF도 상장되고 시간이 갈수록 ETF의 성장세가 커지고 있는 것을 보면 ETF가 간접투자방식으로 효과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눈여겨볼 금융상품]

    LIG ‘사업번창종합보험’ 판매 LIG손해보험은 사업장 화재는 물론 폭발, 붕괴 등 재물손해를 실손 보상하는 ‘사업번창종합보험’을 판매한다. 일반 음식점과 업무시설, 소형 판매시설 등이 가입 대상이며 1년짜리 소멸성 보험이다. 위조 지폐와 위조 자기앞수표 손해특약을 추가하면 각각 500만원까지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우리평생파트너통장’ 출시 우리은행은 재직 중에는 급여통장으로, 퇴직 후에는 연금통장으로 쓸 수 있는 입출식 통장 ‘우리평생파트너통장’을 출시했다. 국민·공무원·군인·사학연금을 자동 이체하면 잔액 100만원까지 최고 연 2.0% 금리를 적용한다. 전자금융 이체수수료,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월 10회 면제해 준다. NH카드 ‘독도체험’ 고객 모집 NH농협카드는 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 교수진과 함께하는 ‘독도 체험과정’ 참여 고객을 다음 달 15일까지 모집한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이용 고객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추첨으로 뽑힌 16명은 다음 달 27일부터 3박4일 동안 진행되는 독도 탐방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삼성증권, 美성장주펀드 시판 삼성증권은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레그메이슨의 자회사 클리어브리지가 운용하는 미국 성장주 펀드를 출시했다. 미국의 혁신기업과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며 헬스케어, 정보통신, 에너지 분야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최소가입액은 2500달러(약 280만원)이다.
  • 국민연금 기금본부 전북 이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이 사실상 확정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대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금본부 전북 이전 법률안’이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 달 2일 임시회 본회의 통과가 기대된다. 380조원대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금본부가 전북으로 이전하면 일자리 창출과 지방세수 증대는 물론 전북이 국제적인 금융 허브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기금본부가 거래하는 국내 자산운용사만도 290여곳에 달해 이들 대부분의 전북 ‘지점’ 설립이 불가피해진다. 아울러 지점마다 일정 수의 직원이 상주해야 하기 때문에 전주시가 금융 도시로 조명을 받게 되고 주택 및 상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여러 곳에 투자하는 기금본부의 특성상 국내외 투자자의 전북 방문, 각종 회의·협상도 연중 잇따라 이들의 출입국을 위한 공항 신설과 호텔, 컨벤션센터 설립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뒤따를 전망이다. 유기상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은 “금융 중심 도시들은 자본 이용도, 금융 전문 인력 확보 용이성 등을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고 있다”면서 “거대한 자본을 운용하는 기관이 전북으로 이전하면 투자 운용 기업 및 관련 금융기관이 대거 기금본부 근처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방세수 증대 및 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인천시가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연간 유치 효과는 38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녹색기금보다 규모가 더 큰 기금본부가 전북으로 이전하면 이보다 많은 2∼3배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주의 시장 속성상 갈수록 기금 규모와 기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전북이 금융 허브 도시로 발돋움할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현재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9%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삼성엔지니어링, 하나금융지주, CJ제일제당, 현대건설 등 67곳이다. 또한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기업도 2011년 172개에서 지난해 222개로 늘었다. 국민연금이 투자 대상으로 삼는 유가증권 상장사 784개와 코스닥 주요 상장사 200개를 합한 기업의 5분의1가량이 국민연금의 적극적 투자 대상이기 때문에 연기금의 투자를 받고 있는 기업들의 전북 투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증권 유관기관 1500억 공동펀드 만든다

    국내 증권 관련기관 5곳에서 15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만들어 코넥스(다음 달 1일 출범하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상장기업 등 혁신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코스콤 등 5개 기관이 공동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코넥스 상장기업 등 혁신기업에 투자해 증권시장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금투협 관계자는 “공동펀드 조성금액 가운데 60%가량을 성장기 이후의 코넥스 상장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관들은 1차로 이달 말까지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후 9월 말까지 500억원, 10월 이후 5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을 맡을 자산운용사와 운용되는 펀드 개수 등 구체적인 사항은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檢, 예탁원 압수수색… CJ㈜ 검은 머리 외국인 차명계좌 포착

    檢, 예탁원 압수수색… CJ㈜ 검은 머리 외국인 차명계좌 포착

    CJ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현 회장이 해외 차명주주를 내세워 부당한 주식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한국거래소에 이어 한국예탁결제원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CJ그룹 지주회사인 CJ㈜를 중심으로 이 회장의 해외 차명계좌 활용, 외국인을 가장한 내국인 동원 등 주식 매매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어 이 회장의 불법 이득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지난 25일 예탁결제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최근 10년간 CJ㈜의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과 외국 법인의 명단 제출을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CJ㈜의 주주가 2만 5000여명에 달해 자료가 정리되는 대로 검찰에 제출키로 했다. 예탁결제원은 외국인 투자자 및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 채권 등의 유가증권을 종합 관리하는 기관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외국인으로 위장한 국내인을 일컫는 ‘검은 머리 외국인’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유·무상 증자에 참여했고 증자 참여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이 ‘검은 머리 외국인’ 등 해외 차명계좌를 통해 증자에 참여했다면 배당금 등도 이들 명의의 계좌를 통해 이 회장에게 흘러들어 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넘겨받은 2004년, 2007년, 2008년 CJ㈜와 CJ제일제당의 3년치 주식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주요 주주의 변화와 주식 및 출자 지분 변동 등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이 회장 등 CJ그룹 오너 일가는 ‘홍콩 등 해외 법인을 통한 비자금 조성→해외 법인 또는 전·현직 임직원 등의 차명계좌→외국계 투자로 가장해(검은 머리 외국인 행세) 계열사 주식 거래’의 과정을 거쳐 CJ㈜ 등 계열사 주식을 부당하게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CJ그룹은 2004년 이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등 주요 사업 국면에서 외국인 지분이 10% 안팎으로 크게 변동했다. 검찰은 2007년 지주회사인 CJ㈜와 CJ제일제당이 분할되는 과정에서 이 회장 등이 주가 조작을 통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07년 CJ㈜에서 제일제당을 떼어내며 자신이 갖고 있던 제일제당 주식 가격만큼 신규 발행한 CJ㈜ 주식과 맞바꾸는 형식으로 ‘주식 공개 매수’를 진행했다. 외국인들이 CJ㈜ 주식을 50만여주 팔아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이 회장은 주식을 비교적 싼 가격에 사들였다. 당시 이 회장의 CJ㈜에 대한 지분율은 10%대에서 43.3%로 크게 늘었다. 이 회장 등이 2004년 해외 자산운용사인 T사 등을 통해 외국계 투자로 가장하고 CJ㈜와 CJ제일제당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차익을 실현했다는 의혹과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에 차명계좌를 개설한 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2011년 온미디어를 CJ E&M에 흡수하는 과정에서 주식 거래 등을 통한 차익 실현 및 불법 자금 조성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 안팎에선 이 회장 일가가 이러한 비자금 운용으로 계열사 지분을 늘려 재산 증식, 그룹 내 지배력 확보, 후계 경영진에 대한 경영권 상속을 준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외국인 계좌주가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면 ‘외국인 투자 등록’을 해야 하며 국내 증권사에도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점을 고려, 계좌 주인과 당시 주식 거래에 이용한 증권사 등을 확인해 동원된 계좌의 차명 여부, 주식 매입에 동원된 자금의 원천과 양도소득세 탈루 여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CJ㈜·제일제당 ‘비자금 저수지’ 지목

    檢, CJ㈜·제일제당 ‘비자금 저수지’ 지목

    CJ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와 CJ제일제당을 비자금 조성의 거점인 ‘비자금 저수지’로 보고, 탈세와 주식 거래 내역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CJ건설, CJ GLS, CJ E&M,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등 CJ그룹 법인 6~7곳을 비자금 조성을 도운 ‘지류’로 파악, 이 기업들의 국내외 법인이 비자금 조성에 동원된 방법,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비자금 원천, 지류를 파악한 만큼 용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이재현 회장 등이 청와대, 정·관계 등의 권력 실세를 접대하거나 로비한 정황이 포착될 경우 정·관계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검찰의 대기업 수사 상당수가 탈세를 거쳐 결국 종착지는 뇌물 공여나 정·관계 로비 등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일단 CJ㈜와 CJ제일제당이 1차 주 타깃”이라며 “자금 흐름 추적도 이 기업들의 전·현직 임원에게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 회장, 이미경 CJ E&M 총괄부회장,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CJ㈜의 정모·김모 전 대표, 성모 재무팀장(부사장 대우)과 CJ제일제당의 서모 재무전략담당, CJ제일제당 사료지주회사인 CJ글로벌홀딩스·CJ차이나 신모 대표(부사장)를 비롯해 이 회장 전직 재산관리인 이모 전 재무2팀장, 문모·배모·홍모씨 등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20여명은 대부분 CJ㈜와 CJ제일제당 소속이다. 검찰은 이들을 이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분류해 이들이 500여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이 회장 일가의 4000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이들의 입을 열 실탄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해 CJ㈜와 CJ제일제당의 2004년, 2007년, 2008년 등 3년치 주식 거래 자료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CJ그룹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 차명계좌를 개설한 뒤 미공개 정보를 이용, 자사주를 매매해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CJ그룹이 해외 자산운용사인 T사 등을 통해 외국계 투자를 가장해 비자금으로 CJ㈜와 CJ제일제당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차익을 실현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원당(설탕의 원료), 밀, 콩 등 식품 원료를 수출입하는 과정에서 CJ그룹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외에서 식품 원료를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오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음성적인 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비자금 지류 기업의 역할 규명에도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CJ그룹이 CJ건설, CJ GLS 등 해외 법인과 다수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본사 및 계열사와 정상 거래를 하는 것처럼 위장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다. CJ그룹의 국내 법인은 80여개 정도지만 해외 법인은 이보다 더 많은 140여개에 이른다. 검찰은 이 가운데 홍콩의 법인과 페이퍼컴퍼니를 주목하고 있다. 홍콩에는 CJ글로벌홀딩스와 CGI 홀딩스, CMI 홀딩스, UVD 엔터프라이즈 등 페이퍼컴퍼니와 CJ CGV, CJ GLS 등이 있다. 검찰은 2000년 초반 100억원대였던 시드머니(Seed Money·종잣돈)가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CJ 주식을 매매하면서 1000억원대로 증가한 점도 주시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경제 브리핑] 펀드 수익률 따라 수수료 차등

    금융감독원은 2일 펀드 수익률에 따라 운용보수를 결정하는 ‘펀드 성과 연동 운용보수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사모펀드부터 이달 중 적용된다. 펀드 수익률이 좋으면 자산운용사들이 운용보수를 더 많이 가져가지만 수익률이 나쁘면 보수를 덜 떼게 된다. 성과 연동 범위는 기본 보수율의 50% 이내에서 결정된다. 예를 들어 기본 보수율이 0.7%라면 성과연동보수는 0.35~1.05% 이내에서 정해진다.
  • 광풍 확 꺾인 재형저축

    18년 만에 부활한 근로자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에 한 달 반 동안 165만 6000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의 ‘광풍’이 급격히 꺾이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금융사들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9일(저축은행·상호금융·자산운용사는 3월 말)까지 재형저축을 165만 6000계좌, 2641억원어치 팔았다고 밝혔다. 가입 자격을 갖춘 900만여명 가운데 5분의1 정도밖에 가입하지 않은 셈이다. 그나마 은행에서 주로 파는 재형적금이 157만 2000계좌(2549억원)로 대부분(96.5%)을 차지했다. 재형펀드는 운용사당 판매액이 3억 8000만원, 계좌당 납입액이 11만원이었다. 설정액 기준으로는 해외투자 펀드(31.2%)보다 국내투자 펀드(68.8%) 비중이, 주식(혼합)형(13.7%)보다 채권(혼합)형(86.3%) 비중이 높았다. 은행의 재형적금 일별 판매액은 지난달 6일 198억원에서 이달 5일 51억 2000만원, 19일 33억 7000만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계좌당 납입액은 같은 기간 7만 1000원에서 14만원, 15만 9000원으로 계속 늘었다. 재형저축 인기가 시들한 것은 ▲최고금리가 연 4.0~4.6%(은행권 기준)로 일반 정기예금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고 ▲그나마 3~4년 뒤에는 변동금리로 전화돼 금리가 낮아질 수 있고 ▲7년을 ‘묻어놔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고금리 적금 등 대체상품이 있다는 점 등 때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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