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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계 알파고 ‘AI 펀드’ 나온다

    투자계 알파고 ‘AI 펀드’ 나온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와 손잡고 딥러닝을 활용한 인공지능(AI) 펀드 개발에 나섰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딥러닝을 활용한 ‘투자 알파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지만, 아직 성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진단이다.그동안 딥러닝 기반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AI스마트베타펀드’나 KB자산운용의 로보어드바이저 ‘콰라’ 등이 출시됐으나, 대부분 자산운용사들의 인공지능은 기존 수학적 모델(퀀트)을 자동화한 수준에 그쳤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와 AI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투자를 공동연구하기로 산학협력을 맺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이번 연구로 기존 빅데이터 AI펀드를 딥러닝 방식으로 전환해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간과 기계의 협력도 목표로 삼았다. 김 교수는 이날 “AI의 판단을 경험이 풍부한 전문 운용업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투자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턴 분석은 AI가 능숙하더라도 밸류 판단은 인간이 우위라는 뜻이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사장은 “이번 협약은 전통적인 운용업자와 인공지능학자 간 만남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지난 15일부터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김 교수 연구실은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스트스프링은 금융자문과 상품 개발·운용을 담당한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내년 2분기 말쯤 국내 주식과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투자 대상으로 하는 AI 헤지펀드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체투자팀장은 “3~5년 후에는 업계에서 딥러닝 투자가 일반화될 것”이라며 “기술이 안정화되면 상품 전반에 딥러닝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딥러닝을 활용한 펀드들은 실시간으로 학습하지 못하는 초기 단계”라면서 “‘AI’라는 용어가 성과를 보장한다고 받아들여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운영 전략이 좋아지면 운용 보수는 낮아진다는 전망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뉴스 분석] 국민연금 ‘KB금융 노동이사 찬성’ 3가지 쟁점

    [뉴스 분석] 국민연금 ‘KB금융 노동이사 찬성’ 3가지 쟁점

    국민연금공단이 KB금융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찬성한 것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절차상 하자 없이 내부 의결권 행사 지침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정권 눈치를 보느라 자칫 노조의 이익만 대변할 수 있는 사외이사의 선임을 찬성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노동이사제’와 맞물려 앞으로 노조가 추진하는 주주 제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지침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번 사건의 첫 번째 쟁점은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판단을 내렸는지 여부다. 23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은 사외이사 선임 의안에 대한 반대 판단기준으로 경영진 제안과 주주 제안을 구분하지 않는다. ▲최근 5년 이내 상근 임직원 ▲이사회 참석률 75% 미만 ▲사외이사 재직연수 10년 초과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독립성이 훼손되는 자 등 반대 사유에만 해당되지 않으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도 전날 간담회에서 “의결권 지침에 따라 판단했고 사전 보고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특정 이해집단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선임됐을 때 경영에 끼칠 영향을 분석해 판단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KB노조가 추천한 하승수 변호사의 과거 정치 경력과 노조 추천 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내부 지침에 해당하는 결격사유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찬성한 국민연금의 결정이 안일했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 쟁점은 대외적으로 ‘반대’를 권고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국민연금에는 찬성 권고 보고서를 제출한 점이다.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민간 금융사에는 기업지배구조원의 자체적 기준을 적용해 찬반을 권고하지만 연기금의 경우 내부 지침이 따로 있어 그에 맞춰서 입장을 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똑같이 비용을 내고 자문을 받는 민간 금융사에는 반대 권고를 해 놓고 국민연금에만 찬성 보고서를 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일반 기관투자가들과 다른 주주가치를 추구한다는 뜻”이라면서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내년 3월 주주총회 시즌에는 시장에 큰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연금이 KB노조가 제안한 두 안건 중 정관 변경 안건만 외부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에 맡겼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국민연금 측은 “그동안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대부분 자체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의결권 행사 지침을 더 세분화하고, 외부 전문위에 결정을 맡기는 기준도 명확히 만들어 투명성을 높이는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규정에는 “기금운용본부가 찬성 또는 반대하기 곤란한 안건은 전문위에 결정을 요청할 수 있다”고만 돼 있어 기준이 애매하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금운용본부가 지침에 명시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폭넓게 해석하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주주 제안이 늘어날 전망인 만큼 2년 전에 개정된 내부 지침 변경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In&Out] 기술혁신이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 주도/김도연 한국거래소 글로벌IT사업단장

    [In&Out] 기술혁신이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 주도/김도연 한국거래소 글로벌IT사업단장

    지난 5월 미국 포드자동차는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의 책임을 물어 28년간 근속한 최고경영자(CEO) 마크 필즈를 경질하고 ‘혁신과 기업재건의 대명사’ 제임스 해킷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해킷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형 스마트자동차 등의 분야를 전담하는 포드 자회사 스마트 모빌리티를 이끌어 왔다. 이러한 변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생존 전략으로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금융시장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선진 금융기관들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이른바 ‘카카오뱅크 쇼크’로 촉발된 은행업의 변화가 업계 지형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인터넷전문은행 등 비대면 채널의 등장, 간편 결제, 챗봇,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등 기술혁신이 오프라인 지점의 폐쇄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축소로 이어지며 은행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자본시장도 변화의 움직임에 예외일 수 없다. 과거 알고리즘트레이딩, 고빈도거래(HFT) 등 속도기반 경쟁우위 전략에서 벗어나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투자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도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핀테크 확산을 위한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저조한 편이다. 업계에서는 근본 원인을 규제의 벽에서 찾고 있다. 국내 핀테크 관련 규제는 허용된 사업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 방식을 취하고 있는 데 반해, 대다수의 선진국들은 금지된 사업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지난 9월 혁신적 금융사업자에 대한 한시적인 인가, 개별 규제 면제 등 특례를 적용한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산업의 활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개선하고 자본규제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KRX)도 규제완화와 기술혁신 흐름에 발맞춰 제도 개선과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에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도 측면에서는 코넥스 기술특례제도를 도입해 핀테크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KSM(KRX Startup Market)을 지난해 개설해 초기 중소 유망 기술기업의 자금조달과 함께 향후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자금조달 루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불공정거래의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추진하는 등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 혁신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혁명과 같은 선형적인 변화가 아니라 완전히 차원이 다른 지각변동 수준의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도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도태되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기술혁신을 통한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 장하성 靑정책실장 “재벌·금융개혁 본격화”

    장하성 靑정책실장 “재벌·금융개혁 본격화”

    외신 간담회서 “스튜어드십 시행…공정한 경쟁이 한국 경제 원동력” 김상조 “네이버 시장지배력 주시중”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을 주도해 온 장하성(왼쪽) 청와대 정책실장이 31일 “재벌개혁과 금융개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총수 일가의 전횡을 막기 위해 편법적인 지배력 강화를 방지하고, 사익 편취 규제 적용 대상 기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거래 관행을 자율적으로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 다중대표소송제 도입으로 기업 지배구조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이 재벌개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데 대해 그는 “재벌개혁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룰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쟁구조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투명한 기업경영은 경제의 활력을 높여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또 “금융 분야 개혁이 혁신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의 갑질 관행을 쇄신, 금융소비자 중심의 금융서비스 제공과 금융시장에서의 경쟁이 촉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의 갑질 관행 쇄신은 장 실장이 꼽은 금융개혁의 첫 과제다. 그는 이어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흘러가 혁신적인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출현할 수 있도록 ‘창업-성장-회수-재도전’ 단계별로 자본시장의 위험투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튜어드십 코드의 전면적인 실시로 자산운용사들이 고객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소수 주주권이 강화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들이 의결권을 행사해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김상조(오른쪽)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가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 상응하는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별 기업의 직권·인지 조사 여부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네이버 관련 민원은 국민신문고와 지방사무소 등에도 접수돼 있다”면서 “네이버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위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돌아온 배당주 투자의 계절 ‘스튜어드십 코드’ 수혜보나

    돌아온 배당주 투자의 계절 ‘스튜어드십 코드’ 수혜보나

    ‘배당주 투자의 적기’로 불리는 10월에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가 본격 도입되면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가 소유한 주식의 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하는 지침이다. 지난 6월 이후 국내 배당주펀드에는 8000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펀드에는 지난달에만 2172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배당주펀드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연이어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6월 1584억원이 순유입된 후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7월에는 2067억원, 8월에는 213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매년 4분기는 ‘배당주 투자 시즌’으로 불린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0월에는 전체 당기순이익 추정이 가능해지는 만큼 고배당주 선별 투자가 가능하다. ‘찬 바람 불 때 배당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KB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현금배당 수익률은 2013년 1.03%에서 지난해 1.66%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1.8% 수준이 예상된다. 올해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주주 환원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진다. 삼성·미래에셋·한화자산운용 등 대형 자산운용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고 국내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도 연말이나 내년 초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국내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가 명확하게 자리잡은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의지가 높은 만큼 주주 환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금리 대비 배당 수익률이 낮지 않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처음 도입된 자율적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에 코스피 상장사 70개가 참여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8개사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는 참여하지 않았다. 참여 기업의 평균 배당 성향은 38.4%로 코스피 평균인 34.4%를 웃돌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내 증권사들의 베트남 ‘사랑’

    국내 증권사들의 베트남 ‘사랑’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베트남 경제가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정부가 적극적인 자본시장 개방 정책을 펼치면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베트남 마리타임증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B증권은 이 증권사 지분 99.4%를 378억원에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베트남 하노이에 설립된 마리타임증권은 현지 79개 증권사 중 자산 기준 27위인 중견 증권사다. NH투자증권도 지난달 이사회에서 베트남법인 ‘우리 CBV 세큐리티 코퍼레이션’을 완전자회사화하고, 300억원을 증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옛 우리투자증권(2014년 NH투자증권에 합병)은 2009년 베트남 CBV증권 지분 49%를 인수했으며, NH투자증권은 최근 잔여 지분 51%를 추가 취득하고자 현지 경영진과 가격 협상을 벌였다. NH투자증권은 완전 자회사화가 완료되면 추가 라이선스를 취득해 기업금융(IB)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증권도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드래곤 캐피털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6월 베트남 법인에 65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해 자본금을 1000억원 규모로 늘렸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증권 시절인 2007년 홍콩법인 내 합작회사 형태로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은 2010년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EPS증권의 지분 49%를 인수해 합작법인 KIS베트남을 설립한 뒤 44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지분율을 92.3%로 늘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로봇 펀드’ 절반이 마이너스 수익률

    이른바 ‘로봇 펀드’ 절반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처음 출시된 ‘로봇 펀드’에 3만 3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투자하지만 ‘휴먼 펀드’에 못 미친다는 평가이다. 단기 고수익을 노리고 투자한다면 주의해야 한다. 서울신문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26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서비스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8개 자산운용사가 총 24개의 공모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가입자 수는 3만 2896명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가 입력한 투자 성향을 토대로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산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로봇 펀드매니저’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출시 1년 6개월째를 맞은 현재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25일 기준 절반에 해당하는 12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공모 펀드 전체의 설정액은 1170억 3300만원에 그쳐 초라하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금융사들이 사용하는 알고리즘이 효율적으로 자산운용을 할 역량을 갖췄는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진행된 1차 테스트베드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전체 평균 수익률은 1.6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4.29%에 못 미쳤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로보어드바이저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상품)는 총 30개가 출시됐지만, 가입자 수는 115명이다. 상품당 3~4명이 가입한 셈이다. 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은행권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고객 성향에 맞는 펀드 등을 추천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KB금융 전 계열사 ‘스튜어드십 코드’ 첫 도입

    은행·보험 포함…“지배구조 개선” KB금융이 업계 최초로 전 계열사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가 소유한 주식의 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하는 지침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권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5일 스튜어드십 코드를 금융지주 내 은행, 증권, 손해보험, 생명보험, 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 등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모든 계열사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자산운용사, 보험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고객들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지난해 12월 의결권 행사 강화 등 7대 원칙을 내세운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가 시행됐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5월에 제이케이엘파트너스가 처음으로 도입했다. 현재 자산운용사 5곳이 참여했는데, 삼성·미래에셋·한화자산운용 등 대형사를 포함한 50여개사가 조만간 참여 의사를 밝혔다. 특히 은행이나 보험사 중에서는 아직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없어 KB금융이 스타트를 끊게 됐다. KB금융은 KB자산운용을 시작으로 연내 계열사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내년 초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KB를 시작으로 전 금융권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확산돼 지배구조 개선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IR에 뉴욕 월가 거물들 대거 참석, 왜?

    한국IR에 뉴욕 월가 거물들 대거 참석, 왜?

    “Bring the money, I‘ll make your money bigger(돈 가져오면 크게 불려주겠다)”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미국을 방문 중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 투자설명회(IR)에서 한 발언이다. 이에 미 상무부 장관 등 뉴욕월가를 대표하는 재계 거물들은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열린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는 ’북한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우리 경제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행사장에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트럼프의 경제교사‘로 알려진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미 기업인협회 회장을 지낸 헨리 트래비스 KKR 회장, 조지 부시 대통령 당시 부통령을 역임한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등 월가 핵심리더 8명이 참석했다. 로스차일드펀드 회장 출신인 상무부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관련해 큰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이다. 이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 UBS, 크레디트스위스 등 투자은행, 스타우드 캐피털, 브룩필드 등 자산운용사, CBS, NBC, 포브스 등 언론사를 비롯한 각계 최고경영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의 열띤 대화가 이어지면서 당초 40분으로 예정됐던 행사는 1시간 이상 지속됐다. 이번 행사를 성황리에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장 정책실장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장 정책실장은 청와대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2주밖에 안 되는 준비기간에 월가 거물을 모을 수 있던 이유‘에 대해 “20여년 전부터 소액주주운동, 재벌개혁운동을 하며 교분을 쌓아온 월가의 한국계 투자사, 금융계 고위 간부들이 적극 도와줬다”고 밝혔다. 또 “거물들도 한국에 이미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고, 특히 대통령의 인기가 높았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미 재계인사들의 발언에 대해 “재벌개혁 이슈에 관심이 많았고 자본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게 규제완화를 해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참석자들이 한국경제 기조가 견실하다고 평가했고 올해 3% 성장이 가능하다는 국제통화기금(IMF) 평가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 룰’ 위협 미래에셋 계열, 계열사 운용펀드 판매 1·2위

    금융사 중 같은 계열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가장 많이 팔아 주는 곳은 미래에셋 계열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신규 펀드 판매에서 계열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51.98%를 나타낸 미래에셋생명이었다. 그다음은 44.65%를 보인 미래에셋대우로 1·2위 모두 미래에셋 계열이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신한은행 38.08%, 유진투자증권 36.89%, 신영증권 28.68%, 한국투자증권 26.43% 등 순이었다. 또 삼성증권, NH선물, 국민은행, KB증권, NH농협은행, 교보증권, NH투자증권 등이 20%를 넘었다. 금융사의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은 이른바 ‘50% 룰’ 도입 이후 줄었다. 금융위원회는 2013년 4월 금융사가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를 50% 이상 팔지 못하도록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해 2년간 한시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금융사의 펀드 몰아주기가 건전한 시장경쟁을 해치고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50% 룰 시행 이후에도 계열사 누적 판매 비중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자 금융위는 2015년에 이어 지난 4월 다시 적용 시기를 2년 더 연장했다. 올 2분기만 해도 미래에셋생명의 계열사 판매 비중이 50%가 넘고 1분기에는 키움증권(70.99%)이 50%를 크게 웃돌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내 자본시장 ‘주주 행동주의’ 바람 분다

    자본시장에 ‘장하성 바람’이 불고 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006년 이름을 떨친 기업 지배구조 개선 펀드인 일명 ‘장하성 펀드’(기업지배구조펀드)가 새 정부 출범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주 행동주의’로 평가받는 이런 펀드들은 주주들이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이익을 추구한다. 주주 행동주의는 단기적인 이익만 추구하고 경영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비판을 받는 ‘기업사냥꾼’의 이미지도 있어 시장의 우려가 적지 않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헤지펀드인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최근 적극적인 행동주의를 표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행동매주식전문투자형사모펀드’를 출시했다. 지난달과 이번 달에는 펀드가 투자한 현대홈쇼핑·아트라스BX 등에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를 요구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요청했다. 월가 펀드매니저 출신 존 리 대표가 이끄는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7월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와 손잡고 인게이지먼트(주주관여)펀드를 사모로 출시했다. 인게이지먼트펀드는 기관투자가가 기업 대주주와 함께 주요 경영 사안을 논의하면서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행동주의 펀드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리 대표는 2006년 미국계 투자회사 라자드자산운용에서 ‘장하성 펀드’를 직접 운용한 경험이 있다. 당시 고려대 교수이던 장 실장이 제안한 이 펀드는 지배구조가 불투명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됐다. 대한화섬 등 ‘장하성 펀드’가 매입한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률이 떨어졌고 2012년 청산했다. ‘장하성 펀드’는 태광산업에 대표이사 해임소송을 제기하는 등 투자기업과 갈등도 컸다. 리 대표는 “인게이지먼트펀드는 ‘장하성 펀드’처럼 기업과 대립하는 게 아닌 협력하며 상생하는 개념”이라며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만큼 조만간 해외투자자 등을 대상으로도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유도하는 지침인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하는 기관도 속속 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의결권 행사 강화 등 7대 원칙(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을 제정했고, 제이케이엘파트너스를 시작으로 이상파트너스·스틱인베스트먼트·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자산운용사 4곳이 참여했다. 삼성·미래에셋·한화·KB자산운용 등 52개사는 조만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에선 행동주의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인 이익에 치중하면서 사업 부문에 피해를 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행동주의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을 모니터링하며 일반 주주의 권익을 대변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50% 룰’ 위협하며 계열사 펀드 팔아주기 1등 2등 하는 미래에셋 계열사

    금융사 중 같은 계열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가장 많이 팔아주는 곳은 미래에셋 계열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신규 펀드 판매에서 계열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51.98%를 보인 미래에셋생명이었다. 그다음으로는 44.65%를 보인 미래에셋대우가 높아 1·2위 모두 미래에셋 계열이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신한은행 38.08%, 유진투자증권 36.89%, 신영증권 28.68%, 한국투자증권 26.43% 등 순이었다. 또 삼성증권, NH선물, 국민은행, KB증권, NH농협은행, 교보증권, NH투자증권 등이 20%를 넘었다. 금융사의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은 이른바 ‘50% 룰’ 도입 이후 줄었다. 금융위원회는 2013년 4월 금융사가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를 50% 이상 팔지 못하도록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해 2년간 한시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금융사의 펀드 몰아주기가 건전한 시장경쟁을 해치고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50% 룰 시행 이후에도 계열사 누적 판매 비중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자 금융위는 2015년에 이어 지난 4월 다시 적용 시기를 2년 더 연장했다. 올 2분기만 해도 미래에셋생명의 계열사 판매 비중이 50%가 넘고 1분기에는 키움증권(70.99%)이 50%를 크게 웃돌았다. 제재 대상은 연간 기준이기 때문에 특정 분기에 50%가 넘어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부 금융사는 분기별로 판매 비중을 조정해 규제를 피해가는 편법을 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상반기만 3조 2533억 주주 환원… 작년 연간 배당의 3.5배

    올 상반기 삼성전자 등 상장사들의 중간·분기 배당 규모가 3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배당액에 비해 3.5배가량 증가했다. 배당 등에 유리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 지침이다. 기업들의 주주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의 효과가 발생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8곳이 3조 2533억원의 중간·분기배당을 시행했다. 이는 지난 한 해 국내 상장사 배당액의 3.5배, 2012년 배당액의 6.8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두 차례에 걸쳐 9377억원의 분기배당을 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코스닥시장에선 상장사 13곳이 248억원의 배당을 실시해 지난해 전체의 97.3%에 달했다. 중간·분기배당 상장사의 배당수익률은 결산배당 상장사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중간·분기배당을 시행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3곳의 배당수익률은 3.4%로 전체 결산배당 법인 배당수익률(1.8%)보다 크게 높았다. 또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분기배당을 연 두 차례 이상 실시한 5개 법인의 주가상승률은 47.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약 2배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최근 일부 대기업의 중간·분기배당 확대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기업의 주주 환원 정책 강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의 3분의1가량을 보유한 상황에서 높은 배당 성향은 배당소득수지의 악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들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최근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줄었는데 그 원인으로 대규모 배당을 손꼽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170조원 산소호흡기 달고… 中 부실 국유기업들 ‘불안한 연명’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170조원 산소호흡기 달고… 中 부실 국유기업들 ‘불안한 연명’

    중국의 부실 국유기업들이 ‘화려하게’ 복귀하고 있다.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부실 국유기업들이 무더기로 도산할 것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이들 기업에 출자전환이라는 ‘산소호흡기’를 달아 연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금융권의 출자전환 규모가 2분기에 1160억 달러(약 131조 5000억원)에 이르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프랑스 자산운용사 나티시스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중국의 2분기 출자전환 자금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가 이미 과잉 생산에 시달리는 석탄과 철강 업계에 집중돼 있다고 블룸버그가 강조했다. 중국 거시경제 정책 당국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앞서 금융권이 철강·석탄·화학·기계 등 부채 비율이 높은 업종의 부실 국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조 위안(약 170조 26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출자전환해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출자전환은 자금난에 빠진 기업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채무자인 기업에 빌려준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부채 비율을 낮춰 기업의 생존을 도와주는 방식이다.●국유기업 부채비율 GDP의 200% 국유기업인 중국중강(中鋼·SINOSTEEL)그룹은 2015년 10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맞았다. 무리한 사업 확장과 방만한 경영으로 자금난이 가중돼 2010년 10월 20억 위안 규모로 발행된 5년물 채권에 대한 원금 상환은 말할 것도 없고 이자 지급마저 어려워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이다. 중강그룹 산하 72개 자회사는 건설경기 침체와 철강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 악재가 겹쳐 자금 흐름이 급격히 악화되는 바람에 총부채(2014년 기준)가 무려 1000억 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국 정책금융기관인 국가개발은행에서 빌린 6억 9000만 위안은 이미 상환 기한을 넘긴 상태였다. 이런 중강그룹이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국유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정부의 출자전환 프로그램을 적용받은 덕분이다. 중강그룹의 출자전환은 2016년 전체 부채 규모 600억 위안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70억 위안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강그룹 외에도 무한철강과 태원강철, 마안산철강, 안양철강, 주강그룹, 안강철강, 남경철강, 하북철강, 산둥철강 등 모두 10개 철강업체가 출자전환에 합의했다. 이 10개 기업의 출자전환 규모는 2000억 위안에 이른다. 올해 초 국유 석탄업체인 로안그룹과 산서진성무연탄광업그룹도 200억 위안 규모의 출자전환에 성공했다.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유기업 가운데 2041곳은 정부나 채권단의 지원으로 간신히 연명하는 좀비기업(한계기업)으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기업들의 총자산 규모만 3조 위안에 육박한다. 출자전환은 부실 국유기업들의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되는 만큼 부채 비율은 그만큼 낮아져 생존 가능성을 높여 준다. 2008년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머물렀던 중국의 기업 부문 부채 비율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으로 지난해에는 169.1%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2016년 중국 국유기업의 부채비율은 200%를 돌파했다. 이들 부실 국유기업의 총부채(지난해 7월 말 기준)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한 83조 7400억 위안을 기록해 전체 자산의 66.2%를 차지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에서 좀비 국유기업들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재로 이들 기업이 무더기로 도산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해 금융시장 전반에 ‘패닉’(공황상태)을 몰고올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커졌다. 이에 당황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건전한 기업은 이자 부담을 줄이고 부실한 기업은 자동 퇴출하겠다”는 출자전환 방침을 제시한 뒤 10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문제는 리 총리의 의도와 달리 빚더미에 앉은 좀비 국유기업들이 우량 회사를 위한 출자전환 자금마저 갉아먹는 탓에 가뜩이나 위험 수위에 오른 중국의 부채 리스크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중국 국무원은 당초 출자전환 과정에서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은 좀비 국유기업과 디폴트 기업, 국가 산업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기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출자전환 자금 가운데 상당수는 좀비 국유기업들의 부채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치 로 BNP파리바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출자전환 프로그램이 자금줄을 찾는 부실 기업의 노림수에 오르게 됐다”면서 “좀비 국유기업이 금융 시스템을 먹어치우는 암세포로 돌변했다”고 지적했다. 출자전환은 좀비 국유기업의 부채 부담을 가계로 떠넘긴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중국 건설은행은 윈난틴주석과 무한철강의 출자전환된 부채를 이재상품으로 판매해 자본을 조달했다. 금융정보업체 크레디트사이츠의 매튜 판 애널리스트는 “악성 대출 중 일부는 가계로 흘러들어가 기업이 다시 자금난에 빠질 우려가 있다”면서 “출자전환이 우량 기업을 살리는 데 얼마나 효율적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기업 재무개선 없으면 결국 다시 터질 것” 출자전환은 ‘부채 폭탄’ 돌려막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제이슨 베드포드 UBS 뱅킹애널리스트는 “기업의 리파이낸싱 리스크를 줄이지만 재무 개선을 위한 조치가 없다면 부채 문제 해결을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판 애널리스트는 “거시적으로 볼 때 출자전환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며 “좋은 기업들을 살리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부실 부채는 부분적으로 가계에 의해 흡수되겠지만 5년 안에 기업 부채가 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5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Aa3→A1) 강등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당시 무디스가 중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발생한 1989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무디스는 2011년 중국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올렸다가 7년 만에 제자리로 되돌린 것으로, ‘A1‘은 한국 ‘Aa2’보다 두 단계나 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은 정부에 대한 등급 평가가 아니라 정부의 보증에 기댄 국유기업에 대한 재평가”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중국 국유기업들은 채권 발행 때 자체 신용등급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는 혜택을 누려 왔다. 중국 정부가 지급 보증을 서 준 덕분이다.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의 신용등급은 ‘Baa2’이다. 하지만 중국은행이 발행하는 모든 채권의 등급은 ‘A1’이다. 기본 등급보다 4단계나 높은 것이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외화채를 활발하게 발행하고 있는 기업들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높아져 채권 발행 비용이 많아진다. 국제통화기금도(IMF)도 지난 15일 발표한 ‘연례 중국 보고서’에서 중국의 좀비 국유기업을 정조준했다. IMF는 “중국에 ‘좀비 기업’으로 불리는 국유기업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이들 좀비 국유기업은 재무적으로 불건전한 상태임에도 정부와의 밀접한 관계를 이용해 은행들로부터 막대한 돈을 빌리면서 연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 좀비 국유기업은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제품을 생산해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과잉 공급을 일으켜 경기회복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떠올랐다고 비판했다. khkim@seoul.co.kr
  • <차이나 스코프> 화려하게 복귀하는 중국의 부실 국유기업

    <차이나 스코프> 화려하게 복귀하는 중국의 부실 국유기업

     중국의 부실 국유기업들이 ‘화려하게’ 복귀하고 있다.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부실 국유기업들이 무더기로 도산할 것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이들 기업에 출자전환이라는 ‘산소호흡기’를 달아 연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금융권의 출자전환 규모가 2분기에 1160억 달러(약 131조 5000억원)에 이르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프랑스 자산운용사 나티시스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중국의 2분기 출자전환 자금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가 이미 과잉 생산에 시달리는 석탄과 철강 업계에 집중돼 있다고 블룸버그가 강조했다. 중국 거시경제 정책당국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앞서 금융권이 철강·석탄·화학·기계 등 부채 비율이 높은 업종의 부실 국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조 위안(약 170조 26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출자전환해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출자전환은 자금난에 빠진 기업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채무자인 기업에 빌려준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부채 비율을 낮춰 기업의 생존을 도와주는 방식이다. 국유기업인 중국중강(中鋼·SINOSTEEL)그룹은 2015년 10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맞았다. 무리한 사업 확장과 방만한 경영으로 자금난이 가중돼 2010년 10월 20억 위안 규모로 발행된 5년물 채권에 대한 원금 상환은 말할 것도 없고 이자 지급마저 어려워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이다. 중강그룹 산하 72개 자회사는 건설경기 침체와 철강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 악재가 겹쳐 자금 흐름이 급격히 악화되는 바람에 총부채(2014년 기준)가 무려 1000억 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국 정책금융기관인 국가개발은행에서 빌린 6억 9000만 위안은 이미 상환 기한을 넘긴 상태였다.  이런 중강그룹이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국유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정부의 출자전환 프로그램을 적용받은 덕분이다. 중강그룹의 출자전환은 2016년 전체 부채 규모 600억 위안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70억 위안 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가 전했다. 중강그룹 외에도 무한철강과 태원강철, 마안산철강, 안양철강, 주강그룹, 안강철강, 남경철강, 하북철강, 산둥철강 등 모두 10개 철강업체가 출자전환에 합의했다. 이들 10개 기업의 출자전환 규모는 2000억 위안에 이른다. 올해 초 국유 석탄업체인 로안그룹과 산서진성무연탄광업그룹도 200억 위안 규모의 출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유기업 가운데 2041곳은 정부나 채권단의 지원으로 간신히 연명하는 좀비기업(한계기업)으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기업의 총자산 규모만 3조 위안에 육박한다. 출자전환은 부실 국유기업들의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되는 만큼 부채 비율은 그 만큼 낮아져 생존 가능성을 높여준다. 2008년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머물렀던 중국이 기업 부문 부채 비율이 지난해에는 169.1%(국제결제은행 기준)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2016년 중국 국유기업의 부채비율은 200%를 돌파했다. 이들 부실 국유기업의 총부채(지난해 7월말 기준)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한 83조 7400억 위안을 기록해 전체 자산의 66.2%를 차지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에서 이들 좀비 국유기업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재로 이들 기업이 무더기로 도산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해 금융시장 전반에 ‘패닉(공황상태)’을 몰고올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커졌다. 이에 당황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건전한 기업은 이자 부담을 줄이고 부실한 기업은 자동 퇴출하겠다”는 출자전환 방침을 제시한 뒤 10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문제는 리 총리의 의도와는 달리 빚더미에 앉은 좀비 국유기업들이 우량 회사를 위한 출자전환 자금마저 갉아먹는 탓에 가뜩이나 위험 수위에 오른 중국의 부채 리스크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중국 국무원은 당초 출자전환 과정에서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은 좀비 국유기업과 디폴트 기업, 국가 산업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기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출자전환 자금 가운데 상당수는 좀비 국유기업들의 부채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치 로 BNP파리바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출자전환 프로그램이 자금줄을 찾는 부실 기업의 노림수에 오르게 됐다”면서 “좀비 국유기업이 금융 시스템을 먹어치우는 암세포로 돌변했다”라고 지적했다.  출자전환은 좀비 국유기업의 부채 부담을 가계로 떠넘긴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에 따르면 중국 건설은행은 윈난틴주석과 무한철강의 출자전환된 부채를 이재상품으로 판매해 자본을 조달했다. 금융정보업체 크레디트사이츠의 매튜 판 애널리스트는 “악성 대출 중 일부는 가계로 흘러들어가 기업이 다시 자금난에 빠질 우려가 있다”면서 “출자전환이 우량 기업을 살리는 데 얼마나 효율적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출자전환은 ‘부채 폭탄’ 돌려막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제이슨 베드포드 UBS 뱅킹애널리스트는 “기업의 리파이낸싱 리스크를 줄이지만 재무 개선을 위한 조치가 없다면 부채 문제 해결을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판 애널리스트는 “거시적으로 볼 때 출자전환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며 “좋은 기업들을 살리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부실 부채는 부분적으로 가계에 의해 흡수되겠지만 5년 안에 기업 부채가 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5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Aa3’→‘A1’) 강등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당시 무디스가 중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발생한 1989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무디스는 2011년 중국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올렸다가 7년 만에 제자리로 되돌린 것으로, ‘A1‘은 한국 ‘Aa2’보다 두 단계나 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은 정부에 대한 등급 평가가 아니라 정부의 보증에 기댄 국유기업에 대한 재평가”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중국 국유기업들은 채권 발행 때 자체 신용등급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는 혜택을 누려왔다. 중국 정부가 지급 보증을 서준 덕분이다.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의 신용등급은 ‘‘Baa2’이다. 하지만 중국은행이 발행하는 모든 채권의 등급은 ‘A1’이다. 기본 등급보다 4단계나 높은 것이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외화채를 활발하게 발행하고 있는 기업들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높아져 채권 발행 비용이 많아진다.  국제통화기금도(IMF)도 지난 15일 발표한 ‘연례 중국 보고서’에서 중국의 좀비 국유기업을 정조준했다. IMF는 “중국에 ‘좀비 기업’으로 불리는 국유기업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이들 좀비 국유기업은 재무적으로 불건전한 상태임에도 정부와의 밀접한 관계를 이용해 은행들로부터 막대한 돈을 빌리면서 연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 좀비 국유기업은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제품을 생산해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과잉 공급을 일으켜 경기회복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떠올랐다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거짓으로 드러난 ‘청년버핏’ 신화

    거짓으로 드러난 ‘청년버핏’ 신화

    기부금 20억엔 지인들 돈 포함…유명 투자가 의혹 제기에 인정‘청년 워런 버핏’으로 불리며 수차례 기부활동을 해 유명해진 박철상(33·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년)씨가 주식투자로 400억원을 번 자산가라는 얘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20여억원에는 지인의 돈이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박씨는 “주식투자를 통해 400억원을 번 것이 아니라 14억원 정도 벌었다”며 “자산이 400억원이라는 언론 보도를 바로잡지 않았던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 또 “거짓이 탄로날까봐 항상 불안했고 지금은 후회한다”고 했다. 박씨는 “2003년 대학 입학 후 1000만~2000만원의 종잣돈으로 주식투자를 해 기부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모두 14억원을 벌었다”며 “홍콩 자산운용사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주식투자를 중단한 것이 아니라 5억원 정도를 레버리지 상품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운용을 부탁하는 사람이 많아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20여억원에 이르는 그동안의 기부금 출처에 대해서는 “2013년 이전까지는 저의 투자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기부를 했고 이후에는 장학기금을 설립해 거기에 들어온 지인의 투자 재원을 더해서 기부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씨의 400억원 자산 논란은 지난 3일 유명 주식투자가 신준경(44)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신씨는 “박씨가 실제로 400억원의 자산을 주식으로 벌었다면 증거를 제시하라”면서 “만약 그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박씨가 원하는 곳에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신씨는 제안한 기부금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렸다. 이에 대해 박씨는 처음엔 페이스북에 “수익계좌를 보여 달라고 아이처럼 떼를 쓰는 분이 계신데 황당하다”고 부인했지만, 며칠 만에 결국 의혹을 시인한 것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청년 버핏’ 박철상 “400억 자산은 거짓…투자로 번 돈은 14억원”

    ‘청년 버핏’ 박철상 “400억 자산은 거짓…투자로 번 돈은 14억원”

    ‘청년 버핏’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졌던 경북대 기부왕 박철상(33)씨가 실제 본인 투자로 벌어들인 돈은 1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박씨는 매경이코노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홍콩 자산운용사 등에서 인턴을 했다는 이력에 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다. 죄송하다. 홍콩 자산운용사와 어떤 형태로도 도움을 제공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사실이 아님을 인정했다. 박씨는 정확한 자산규모와 관련 “2003년 대학 입학 후부터 종잣돈 1000~2000만원 정도로 투자를 시작했다. 10여년 전 일이라 정확한 종잣돈 규모는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다만 현재까지도 레버리지를 써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투자원금은 5억원 가량 된다. 그러나 기존에 순수 제가 번 돈으로 기부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14억원 정도 번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기부금 재원의 출처와 관련, 박씨는 “학생 신분으로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거두면서 보육원 등에 몇십만원, 몇백만원 등으로 기부를 하면서 기부활동에 눈을 뜨게 됐다”며 “기금이 설립되기 전인 2013년 전까지는 순수 제 투자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기부를 한 게 맞다. 그러나 2013년 기금이 설립되면서는 지인들이 운용을 부탁해왔고, 이 때부터 저의 투자 재원과 지인들의 투자 재원 등이 더해져서 기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400억원 자산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그간 관련 질문을 피하고 이를 바로잡지 않았던 것은 다 제 불찰”이라며 “기부에 대한 욕심 때문에 점점 액수를 키워나가다보니 일이 커졌고 이를 바로잡지 못했다. 거짓이 탄로날까 항상 불안했고, 미리 바로잡지 못했던 걸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경북대 4학년인 박씨는 주식 투자로 1500만원을 400억원으로 불려 대학 등에 20억원대 기부 약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에도 모교에 향후 5년간 13억원대 장학 기금을 기탁하기로 약정했다. 이번 논란은 유명 주식 투자가인 신준경(44) 씨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씨의 400억원 재산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면서 점화됐다. 그는 “박씨의 말이 맞는다면 박씨가 원하는 단체에 현금 1억원을 약정 없이 일시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신씨는 지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탔던 이희진(31·구속 기소)씨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심을 품고 인증을 요구했던 인물이다. 신씨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 청년(박철상씨)은 본질은 나쁜 사람은 아니다”며 “그냥 약간의 허언증에 사회가 그를 영웅으로 만들면서 본인이 심취해 버린 것”이라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영기 “동북아 금융허브 재추진해야”… 文 정부에 러브콜

    황영기 “동북아 금융허브 재추진해야”… 文 정부에 러브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참여정부의 ‘동북아 금융허브’ 정책을 자산운용 중심으로 재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황 회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펀드 시장이 활성화되고 참여자가 늘며 ‘백가쟁명’ 시대로 들어온 지금이야말로 금융허브 전략을 새로 세울 때”라면서 “외국의 투자은행(IB)·자산운용사·은행을 우리 자본시장의 동반자로 생각해 ‘웰컴’ 정책을 펴고 장애 요소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는 2003년 한국을 홍콩·싱가포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북아 3대 금융허브’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 회장은 “구상이 나온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뤄진 것은 없고 외국계 은행, 운용사들이 철수할 정도”라면서 “런던과 같은 종합 금융허브, 자산운용 위주의 싱가포르형 금융허브,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룩셈부르크형 금융허브 중 우리 체질에 맞는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 “기업 이익 개선과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진보정권에서 주가 실적이 더 좋았다고 얘기한다”면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대단히 높아 시장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에 러브콜을 보냈다. 황 회장은 “우리 증시가 한 단계 성장하려면 자본시장법이 규제보다 원칙 중심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자본시장법은 규제 항목을 일일이 나열하는 방식으로 돼 있다. 원칙 중심 규제는 법령에 일반 규제 원칙을 제시할 뿐 세부 항목을 명시하지 않아 업계의 자율성·창의성 발휘에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조만간 외국의 규제 등을 국내와 비교한 증권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재준 “패시브 전략 때문에 중소형주 소외”

    김재준 “패시브 전략 때문에 중소형주 소외”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장은 최근 ‘패시브 전략’이 투자의 대세로 자리 잡은 것에 대해 “투자 전략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것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코스닥 출범 2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등 개별 종목을 발굴하는 파트나 기능이 쉬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패시브 전략은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의 상승률만큼 수익을 추구하는 소극적 투자를 말한다. 최근 패시브 전략이 투자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지속돼 코스닥 중소형주는 소외됐다는 평가다. 코스닥 시총 2위였던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결정한 것도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돼 ‘패시브 자금’을 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코스닥 지수가 덜 올라 안타깝지만, 지수는 누가 인위적으로 끌고 간다고 해서 올라가는 게 아니라 상장사, 거래소, 주관사 등 시장 이해관계자들이 같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외국계 기관들은 개별 기업만 괜찮으면 투자하겠다는데 오히려 국내 기관투자자를 유치하기가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기준 기관의 코스닥 매매 비중은 3.9%로 외국인의 6.9%보다 낮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재준 코스닥위원장 “패시브 전략, 자본시장 발전 위해 좋지 않아

    김재준 코스닥위원장 “패시브 전략, 자본시장 발전 위해 좋지 않아

    김재준(사진)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장은 최근 ‘패시브 전략’이 투자의 대세로 자리 잡은 것에 대해 “투자 전략이 어느 한 쪽으로 쏠리는 것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코스닥 출범 2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등 개별 종목을 발굴하는 파트나 기능이 쉬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패시브 전략은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의 상승률만큼 수익을 추구하는 소극적 투자를 말한다. 최근 패시브 전략이 투자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지속돼 코스닥 중소형주는 소외됐다는 평가다. 코스닥 시총 2위였던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결정한 것도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돼 ‘패시브 자금’을 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코스닥 지수가 덜 올라 안타깝지만, 지수는 누가 인위적으로 끌고 간다고 해서 올라가는 게 아니라 상장사, 거래소, 주관사 등 시장 이해 관계자들이 같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외국계 기관들은 개별 기업만 괜찮으면 투자하겠다는데 오히려 국내 기관투자를 유치하기가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기준 기관의 코스닥 매매 비중은 3.9%로 외국인의 6.9%보다 낮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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