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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한국은행은 변화가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은행은 변화가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필자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신청자에게 보내 주는 이메일을 받으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2020년 4월 9일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 안내였다. 연준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목표를 갖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용안정에 힘이 실렸지만 ‘급여보호’라는 용어는 파격적으로 생각됐다. PPP는 은행 등이 중소기업청 보증을 받아 소기업에 대출하면 일정 기간 급여, 임대료, 공과금 지출 등에 대해 상환 의무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 연준은 12개 지역 연준을 통해 금융사에 대출을 직접 지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2020년 2월 6일 발생했는데 그해 3~4월 연준은 긴급대출제도 9개를 도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썼던 대책과 같거나 비슷한 것이 4개, 새로 도입된 대책이 5개였다. PPP는 새 정책이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이후 새 대책을 2개 내놨다.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사가 갖고 있는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하는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와 회사채, 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 설립이다. 금융안정특별대출은 코로나19 첫 사망자(2월 19일) 발생 이후 두 달 만에 이뤄졌으나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그 해 7월에 세워졌다. 5개월간 한은의 회사채 매입이 한은법상 가능한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는데, 산업은행이 자회사를 세우고 여기에 한은과 산은이 대출하는 방식으로 타협했다. 주도적으로 나서기보다 발빠른 대응을 요구하는 여론에 떠밀리는 모양새였다. 그즈음 한은은 중장기발전전략(BOK 2030)을 세우고 컨설팅회사(맥킨지)에 조직 자문을 맡겼다. 2020년 하반기에 이뤄진 임직원 설문 결과는 당혹스러웠다. 임직원 절반에게 물었는데 조직 건강도가 100점 만점에 38점으로 낙제점 수준이었다. ‘한은사’(韓銀寺),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지 않는 조직’, ‘수재의 무덤’ 등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한은은 금융공기업 중 제일 선호되는 직장이다. 영업에 내몰리지 않고 신입 초봉이 4898만원(2020년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이다. 임직원은 2430명으로 금융감독원(2184명)은 물론 기획재정부(1319명)보다 많다. 한은은 현장보다는 보고서 작성 등에 공을 들인다. 보고서 내용은 뛰어나지만 공개되는 보고서는 한정돼 있고 결론은 예측 가능하거나 평범하다. 통화신용정책이 독립성을 갖고 이뤄져야 한다지만 현장과의 소통이 적으니 한은이란 이름의 절(寺)이 맞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는 지난 1일 “정부와 대화를 안 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아니다”라고 했다. “금융위원회, 금감원과 다 같이 가계부채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정책을 펼지 중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이렇게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적인 경우가 있었던가 싶다. 중앙은행이 은행만 염두에 두고 일하던 시기는 오래전에 끝났다. 금리를 조정하면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 등 비은행권, 자산시장 등이 영향을 받는다.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경제 상황은 계속 새로운 변수에 노출된다. 낯선 상황은 완전히 새로운 사고를 요구한다. 국제통화기금(IMF) 국장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신임 총재와 함께 한은이 변할 수 있는 좋은 시기를 맞았다. ‘돌다리’를 놓는 조직이 돼야 한다. 그럴 수 있지 않은가. 관행처럼 해 왔던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라. 총재는 은행장, 경제학자뿐만 아니라 금융지주사 회장 등도 만나야 한다. 임직원 모두가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통화정책 안내) 발전 방안, 유동성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치열하게 자문자답해야 한다. 중앙은행은 “다른 사람이 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기 위해 창설”(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됐다. 달라진 한은의 모습을 보고 싶다.
  • 주담대 빼고… 마이너스통장·전세 대출까지 문턱 다 낮췄다

    주담대 빼고… 마이너스통장·전세 대출까지 문턱 다 낮췄다

    지난해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계기로 시행된 시중은행의 각종 대출 규제들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했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신용대출 한도는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등 대부분의 규제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시행 이전으로 돌아갔다.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새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기조와 은행의 대출 문턱 낮추기가 맞물리면 가계부채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에서 상품 종류에 따라 8000만~3억원까지 늘린다. 지난해 1월 모든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낮춘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신한은행도 마이너스통장과 일반 신용대출 한도를 다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KB국민·하나·NH농협은행은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한도를 규제 시행 이전으로 돌려놨다. 신용대출과 관련해 시행됐던 규제가 모두 풀리는 것이다. 아울러 대출 갈아타기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이나 고액 신용대출, 1주택자 전세대출 등 비대면 신청 제한 방침도 사라진다. 국민은행은 28일부터 다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국민은행의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는 대출의 비대면 신청을 허용한다. 우리은행도 다음달 4일부터 비대면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에 적용했던 ‘당·타행 신용대출 합산 1억원’ 한도를 해제한다. 은행들은 이달 중순 잔금일 이내, 갱신계약 시 증액분만큼만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던 규제를 모두 없애기도 했다. 은행들의 이러한 대출 문턱 낮추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출 증가로 역대급 이익을 거둔 은행들이 올해는 대출 감소로 실적 악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 293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6441억원 감소했다. 이달 말까지 이러한 추세가 유지되면 5대 시중은행은 3개월 연속, 전체 은행권은 4개월 연속 가계대출 감소라는 이례적인 상황을 맞게 된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금융위원회가 ‘가계대출 규제 완화’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앞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자산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대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었고, 그동안 시행했던 대출 규제 필요성이 사라졌다”며 “LTV와 DSR 규제가 완화되면 대출 수요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코인거래소 묻지마 ‘셀프 상장’ 우려… IPO급 규제 만들어야”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코인거래소 묻지마 ‘셀프 상장’ 우려… IPO급 규제 만들어야”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규제 완화·거래 활성화 등 내놓아 사기 피해 커 금지했던 ICO 부활 자체 심사땐 소비자에 불이익 전가 컨트롤타워 세워 강력히 감독을 예금자 보호법 같은 보호망 필요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판도가 확 바뀌게 됐다. 가상자산 법제화로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에 편입되고, 문재인 정부의 규제 일변도에서 ‘금지하는 것 말곤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더욱 커지게 됐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법제화와 규제 완화 전에 가상자산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소비자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당선인의 가상자산 관련 주요 공약은 투자 수익 비과세 한도 5000만원, 거래소 발행(IEO) 도입 후 코인 발행(ICO) 허용,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디지털산업진흥청 설립,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활성화, 디지털자산시장 육성 등이다.전문가들은 윤 당선인 공약 가운데 IEO·ICO 도입을 가장 크게 우려했다. ICO는 업체들이 가상자산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주식을 상장하는 기업공개(IPO)와 유사한데, 금융위원회는 2017년 국내 ICO를 전면 금지했다. 당시 암호화폐 열풍이 불면서 ICO를 내세운 유사 수신이나 사기가 횡행하면서 피해자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IEO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제3자 검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방안을 냈다. IEO는 투자자가 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 발행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거래소가 가상자산을 심사한 뒤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방식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15일 “IEO가 도입되면 거래소들이 자체적으로 심사해 코인을 발행하는 ‘셀프 상장’의 길이 열리게 된다”며 “거래소에서 작위적인 심사를 통해 상장할 수 있어 선의의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거래소와 IEO의 코인 발행 규모, 발행 목적, 운영 계획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먼저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ICO나 IEO를 허용하려면 IPO에 준하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모를 규제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100%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한국핀테크학회장)는 “존재하지도 않는 코인을 파는 등 다단계 사기가 그동안 문제가 됐다”며 “IEO 도입 전에 엉터리 코인과 그렇지 않은 코인을 구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을 위한 초석이 될 ‘디지털자산기본법’도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 당선인의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시세 조종과 같은 불공정 거래를 통한 수익은 사법 절차를 통해 전액 환수하고, 해킹이나 시스템 오류 등에 대비한 보험제도를 확대하는 등 투자자 보호 내용을 담고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 계좌와 은행을 연계하는 전문금융기관을 육성하는 근거도 마련된다. 디지털산업진흥청은 가상자산을 포함해 디지털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김 교수는 “금융권엔 예상치 못한 사고가 늘 발생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예금자보호법이 있어 은행을 믿고 예금을 하는 것처럼 가상자산 업계에도 예금자보호법 같은 보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윤 당선인의 공약은 업계와 투자자들이 원하는 말들로만 채워져 있는데,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업계 목소리에 휘둘려 현 자본시장법보다 대폭 완화돼선 안 된다”며 “이해당사자들 입김에 휘둘리게 되면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가상자산 소득 비과세 한도 5000만원은 여야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무리 없이 추진될 수 있다는 게 공통 의견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55조 2000억원이고,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1조 3000억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는 코스닥 시가총액(440조원)보다 작지만 거래대금은 코스닥(10조원)을 웃돈다. 윤 당선인은 “가상자산 시장만큼은 규제 걱정이 없도록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혀 앞으로 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황 교수는 “코인이라고 하면 나라가 뒤집힐 것처럼 부정적 기류가 강했는데, 전담 부처가 생기고 법이 만들어지면 인식 전환과 활성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나와, 현장] 종착역 없는 ‘청년부자공화국’/김희리 경제부 기자

    [나와, 현장] 종착역 없는 ‘청년부자공화국’/김희리 경제부 기자

    지난해까지 금융시장의 화두 중 하나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이었다. 열풍의 중심엔 2030이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풍부해진 유동성과 함께 집값이 하늘로 치솟으며 근로소득 대비 자산가격이 급등하자 좌절감을 겪은 젊은 세대가 뒤처진 자신들의 자산 축적 수단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신규 가입자 249만 5289명 중 20대가 32.7%, 30대가 30.8%를 차지했다. 오죽하면 ‘20대의 기회는 암호화폐, 30대의 기회는 주식, 40대 이상의 기회는 부동산’이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그러나 최근 이 같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분석해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자의 연령대는 30대가 전체의 31%, 40대가 27%로 3040이 전체의 절반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23%에 그쳤다. 젊은층이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코인 대박’ 신화에 대한 믿음이 붕괴된 탓일 게다.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며 쓴맛을 본 데다, 시장이 커질수록 변동성이 낮아지는 만큼 예전과 같이 급락 후 극적인 ‘가즈아’도 요원해지고 있다. 또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등장한 ‘고래’들은 코인판 역시 부동산이나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돈 놓고 돈 먹기’라는 ‘현타’(‘현실자각타임’의 줄임말로, 꿈을 꾸다 자신의 실제 상황을 깨닫는 때)를 안겼다. 기존 자산시장도 여전히 대안이 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주식 시장은 연초부터 지지부진하고 있고,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곤 해도 여전히 부동산 가격은 초기자본 없는 청년에겐 ‘언감생심’이다. 월 최대 납입액이 제한돼 있음에도 금리가 연 최대 10%라는 청년희망적금에 290만명이나 몰린 것은 갈 곳 잃은 그들의 자산 증식 욕망의 방증일 것이다. 청년 재테크 열풍의 기저에 깔린 건 무엇보다 불안감이다. 지난해 가계부채 기사를 취재하면서 만난 ‘빚투족’ 20대들은 하나같이 “몇 년간 집값이 오르는 걸 목격하며 열심히 일만 하다가는 벼락거지가 될 것 같았다”며 초조함을 털어놨다. 성취가 아닌 ‘도태되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됐다는 거다. 부자가 모두의 꿈인 세상이다. 누구나 청년을 응원한다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각종 청년지원정책은 ‘대박’을 꿈꾸는 청년들의 성에는 차지 않고 있다. 대박을 좇는 이들의 다음 행선지는 또 어디가 될지 안갯속이다. 청년들이 만인의 꿈이 아닌 자신의 꿈을 꿀 여유는 도대체 누가 빼앗아버린 걸까.
  • 신용대출 5%대, 예금은 고작 1%대… 은행 웃고 소비자는 웁니다

    신용대출 5%대, 예금은 고작 1%대… 은행 웃고 소비자는 웁니다

    올해 1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 금리가 4%에 육박하며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7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가계대출의 양대 축인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는 모두 올랐지만 예금금리는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는 더 벌어졌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예금금리는 내려갔고,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에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가파르게 올린 결과다. 3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85%로, 전달(3.63%)보다 0.22% 포인트 올랐다. 2013년 4월(3.86%) 이후 가장 높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까지 계속 올라 8개월 새 1.11% 포인트나 뛰었다. 신용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16% 포인트 올라 연 5.28%에 이르렀다. 2014년 9월(5.29%) 이후 최고치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3.66%)보다 0.25% 포인트 오른 연 3.91%로 집계됐다. 2014년 7월(3.93%)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은은 “장단기 지표 금리가 오르고 중금리 대출이 확대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30%로 전달보다 0.16% 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연 3.45%로, 전달보다 0.20% 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 6월(연 3.49%) 이후 가장 높다. 반면 수신금리는 일제히 내렸다. 1월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65%로 전달보다 0.05% 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1.64%)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1.68%)가 전달보다 각각 0.03% 포인트, 0.14% 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식 등 자산시장에서 이탈한 돈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예금 수요 증가에 따라 예금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 속에 자산시장에서 돈이 얼마나 빠져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예금금리 상승·인하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만 끌어올리면서 예대금리차는 더 커졌다.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 포인트로 전달보다 0.25% 포인트 더 벌어졌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4% 포인트로 전달보다 0.03% 포인트 확대돼 2019년 7월(2.24% 포인트) 이후 가장 높았다.
  • 체면 구긴 기재부, 세수 추계 방식 바꾼다

    체면 구긴 기재부, 세수 추계 방식 바꾼다

    역대 최대 예측 실패 책임복수 기관 경제 전망치 고려하고세제실장 주재 조세심의회 도입다음 연도 세수 주기적 추계키로지난해 국세가 전망치보다 30조원 더 걷히면서 ‘역대 최대 예측 실패’를 하게 된 기획재정부가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코로나19 등 특수한 상황 탓에 예측이 어려웠다고 주장하지만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 이에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2021 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를 공개하면서 세제 업무 개선방안도 함께 내놨다. 세수 추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추계 모형을 재설계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우선, 경제 격변기 대규모 오차를 방지하기 위해 모형을 보완하는 추세선 분석을 시행하고, 특히 변동성이 높은 부동산이나 금융시장의 경우 외부 전문가 자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대규모 오차의 원인으로 지목된 경제지표에 대해서는 단일 기관의 전망치가 아닌 복수 연구기관의 전망치를 고려하고, 자문 연구기관도 민간 부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제실장이 주재하는 조세심의회를 도입하고, 기재부 세제실→기재부→징수기관→외부 전문가 검증으로 이어지는 4단계 의사결정 모형을 마련한다. 기재부 내 다른 실·국은 물론, 외부 전문가도 세수 추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경제지표 변화를 제때 반영하기 위해 다음 연도 세수를 주기적으로 다시 추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종합소득세 신고 직후인 6월, 부가가치세 신고 직후인 8월에 세수를 재추계하고, 8월 세입예산안 편성 이후 11월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필요할 경우 재추계를 진행한다. 세수 추계가 최근 평균 오차율을 기준으로 설정한 허용 오차율을 넘어갈 경우는 성과 평가상 페일(FAIL)로 간주해 원인 규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정부가 지난해 세수 예측에 크게 실패한 건 자산시장의 움직임을 잘못 읽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세와 부동산 시장 요인 등으로 세수 추계에 활용한 경제지표 전망치에 오차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관련 세수의 경우 상승세는 둔화했으나, 추경 이후 시장이 안정화할 거란 정부의 전망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다만 정부는 “지난해의 경우 경제지표가 급변하고 세수가 급증하면서 세수 추계 모형의 설명력이 저하되는 특수한 시기였다”면서 “2020년 이전의 경우 추계 시 세수 실적 근사치가 도출되는 등 설명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 예측이 어려웠던 만큼, 세수 추계 작업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세수 추계를 총괄했던 김태주 전 기재부 세제실장은 예측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말 사임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책임은 기관장인 저에게 있다”고 답했다.
  • 부동산 예측 실패에…세금, 너무 많이 걷혔다

    부동산 예측 실패에…세금, 너무 많이 걷혔다

    역대 최대 초과세수…양도세만 11조 ↑2차 추경 대비 30조원 초과세수 발생본예산 대비로는 61조원지난해 국세가 당초 정부 전망치보다 30조원 가까이 더 들어왔다. 역대 최대 규모 세수 오차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예측을 잘못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 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수입 실적은 약 344조 1000억원으로 2차 추가경정예산 당시 전망치(314조 3000억원)보다 29조 8000억원 늘었다. 또, 당초 정부가 편성한 지난해 본예산(282조 7000억원)과 비교하면 61조 4000억원 늘었다. 세목별로 보면 부동산 거래가 증가한 영향으로 양도소득세(36조 7000억원)가 2차 추경 대비 11조 2000억원 더 걷히면서 가장 크게 늘었다. 종합부동산세(6조 1000억원)도 6조원 넘게 걷혀 2차 추경 당시 예상보다 1조원 늘었다. 여기에 증여세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관련 세수만 14조원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든 ‘동학개미운동’ 등의 영향으로 증권거래세(10조 3000억원)도 2조원 가까이 더 들어왔다. 지난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도 각각 4조 8000억원, 1조 9000억원씩 늘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58조 5000억원 늘었다. 특히 양도소득세·종부세·증여세 등 부동산 관련 세수는 전년 대비 17조 2000억원 급증했다. 대규모 세수 추계 오차가 발생한 건 정부가 유동성(돈)이 대거 풀린 자산시장의 움직임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서다. 정부는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세와 부동산 시장 요인 등으로 세수 추계에 활용한 경제지표 전망치에 오차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관련 세수의 경우 상승세는 둔화했으나, 추경 이후 시장이 안정화할 거란 정부의 전망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에도 주택 거래가 급증하면서 양도세수가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주택가격과 종부세율,공시가격 현실화율 등이 일제히 올라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세금 부담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지난해는 경제지표가 급변하고 세수가 급증하면서 세수추계 모형의 설명력이 저하되는 특수한 시기였다”면서 “2020년 이전의 경우 추계 시 세수 실적 근사치가 도출되는 등 설명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 4개월만에 만난 재정·통화·금융 수장들 “경기·물가·금융 불확실성 확대”

    4개월만에 만난 재정·통화·금융 수장들 “경기·물가·금융 불확실성 확대”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소상공인 대출 상환유예 연장 여부,채권 시장 대응, 물가 안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회복경로 유지 속에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금융불균형 완화, 생활물가 안정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유동성 관리 흐름 속에 소상공인 금융 애로 지원은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누적된 금융 불균형 완화 과정과 이에 잠재된 리스크는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등을 협의해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국채시장 금리 안정을 위해 한은이 2조원 규모 국고채 단순매입 조치를 했는데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향후 대응도 추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물가상승 흐름과 관련해 올해 물가 상고하저 흐름 양상 속에 상반기 다양한 물가 제어 대응 방향을 협의하고 특히 근원물가 상승 억제와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 등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일단의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대내외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물가·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그 무엇보다 ‘회복력 견지,국내 물가 안정,경제 리스크 관리’ 3가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회복세 유지 속 물가 압력 제어,유동성 정상화 속 취약계층 부담완화,부채 리스크 완화 속 자산시장 경착륙 방지와 같이 정책목표의 동시 달성 또는 상충이 우려되는 정책 간 조화·조율 등 보다 치밀하고 정교한 정책추진이 매우 긴요하다”고 말했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9월 30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 [안미현 칼럼] 대선후보 주위엔 왜 이리 ‘우연’이 많은가/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대선후보 주위엔 왜 이리 ‘우연’이 많은가/수석논설위원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안 남았다. 아직도 주위엔 “다 싫다”는 유권자가 많다. 이런 염증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는 ‘우연’이다. 경기도청 5급 공무원인 배모씨는 아래 직원을 시켜 호르몬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한 뒤 이 약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집 현관문에 걸어 두게 했다. ‘공직 사유화’ 논란이 일자 배씨는 자신이 먹을 약이었다고 주장했다. 며칠 뒤 이 후보 부인이 똑같은 호르몬 약 6개월치를 직접 처방받은 서류가 공개됐다. 김씨와 배씨가 같은 약을 복용했다는 건데 기가 막힌 우연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아버지는 2019년 집을 팔았다. 급매로 내놓은 이 집을 산 사람이 ‘대장동’ 개발업체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누나다. 김씨 누나가 반려견을 키우기 위해 단독주택을 물색하던 중 아주 우연히 윤 후보 아버지 집을 사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김씨 누나도, 개도 새로 산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곧바로 월세를 내줬다. 윤 후보는 김씨와 “차 한잔도 마신 적 없다”는데 김씨는 “(쌍욕하며) 싸우는 사이”라고 한다. 2020년 대법원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최종 무죄판결을 했다.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 나설 수 있게 결정적으로 길을 열어 준 판결이었다. 무죄를 이끈 대법관이 또 하필 우연히 권순일씨다. 그는 법복을 벗은 뒤 화천대유 고문에 이름을 올렸다. 윤 후보는 2011년 대검 중수부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대출 의혹을 수사했다. 당시 불법대출 알선수재 혐의를 받던 조모씨가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이때 조씨를 변호한 이가 우연하게도 ‘50억 클럽’에 등장하는 박영수 전 특검이다. 윤 후보를 특검 수사팀장으로 발탁했던 바로 그 사람이다. 누가 더하고 덜한지를 따지는 것조차 무의미할 정도로 우연에 우연이 꼬리를 문다. 분명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데 속된 말로 ‘빼박’(빼도 박도 못할) 물증이 없으니 염증만 키울 뿐이다. 그렇다고 투표를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솟구치는 부아를 꾸욱 누르고 후보들의 주장을 살펴본다. 차이가 보이긴 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만 하더라도 이 후보는 단호하게 반대, 윤 후보는 단호하게 찬성이다. 그런데 정작 윤 후보가 사드 후보지로 강원, 충청을 거론하자 해당 지역 민심이 사드 추가 배치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들끓고 있다. 격투기 자세까지 직접 취해 가며 열변을 토한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에는 이후에 따라 나올 수 있는 북한의 ‘핵보복’ 얘기가 없다. 이 후보는 툭하면 뭘 주겠다고 한다. 아동수당, 청년수당, 장년수당, 노인수당, 예술가수당, 비정규직수당 등 큼지막한 것만 나열해도 숨이 찰 정도다. 국민이 원하지 않으니 기본소득 공약을 일단 집어넣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내건 수당을 이어 붙이면 생애 기본소득이나 다름없다. 어디서 어떻게 돈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는 이제 입에 올리지도 않는다. 가상자산 차익 과세는 기어코 1년 유예시키더니 세금을 물리기로 한 차익 기준을 250만원에서 주식처럼 50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한다. 주식과 달리 가상자산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나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게 아직은 없다. 그런데 왜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윤 후보는 아예 주식 양도소득세를 없애겠다고 한다. 대신 원래 폐지하겠다던 증권거래세를 되살렸다. 2~5%의 ‘슈퍼개미’만 해당되는 양도세는 없애고 모든 개미들이 물어야 하는 거래세는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큰손 작은손을 떠나 소득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 자산시장 양극화 해소 노력과도 거리가 멀다. 후보들의 설명이 좀더 필요하다. 그러자면 더 자주 맞붙어야 한다.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넘쳐나는 우연 속에서 판단의 잣대가 뭐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 세수추계 60조 오류 문책성 인사… 기재부 세제실장에 윤태식 임명

    세수추계 60조 오류 문책성 인사… 기재부 세제실장에 윤태식 임명

    지난해 대규모 세수추계 오차로 고개를 숙인 기획재정부가 27일 세제 업무 총괄 책임자인 세제실장에 윤태식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새로 임명했다. 세제실 이외 다른 실·국 인사가 실장으로 임명된 건 이례적이다. 보통은 세제실 수석 국장인 조세총괄정책관이 실장으로 승진한다. 세수추계 오차를 계기로 세제실을 개편하겠다고 밝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단 인사로 ‘충격 요법’을 줬다는 해석이다. 행시 36회인 윤 신임 실장은 국제금융과장과 국제금융국장, 정책조정국장 등을 거쳤다. 국제금융 전문가로 통하지만 국·과장 시절 세제실에 근무한 적은 없다. 사무관 시절엔 세제실에 몸담은 적이 있다. 세제실은 지난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국세수입을 282조 7000억원으로 추계했지만, 실제 걷힌 금액은 60조원 가까이 많은 34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지난해 12월 국세수입 실적이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11월까진 323조 4000억원이 걷힌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충격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됐고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불붙어 양도소득세가 많이 걷혔다지만, 오차율이 20%를 웃돈 건 세수추계 전문성이 떨어진 것이란 지적을 받았다. 김태주 전 세제실장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수추계 오차 책임을 짊어진 모양새다. 일각에선 홍 부총리가 실무진에 책임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 실장은 한 금융회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는 조만간 단행될 과장급 인사에서도 다른 실·국 출신을 대거 세제실에 포진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한은의 세 번째 금리 인상, 영끌족 부담 완화책 시급하다

    [사설]한은의 세 번째 금리 인상, 영끌족 부담 완화책 시급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연 1.25%로 결정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은 세 번째 인상으로, 반 년 동안 0.75% 포인트나 금리를 올렸다. 한은은 “앞으로도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적인 인상을 시사했다. 우리 경제가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다만 저금리로 빚을 내 아파트나 주식을 샀던 ‘영끌족’이나 코로나 상황에서 빚으로 연명해온 영세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부담이 크게 늘 전망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은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든 대출자가 6개월 전 변동금리로 은행 빚을 냈다고 가정했을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이 9조 6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다. 1인당 약 50만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하지만 실제 대출 창구에선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는 줄이고 있어 이자 부담은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훨씬 크다. 실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불과 6개월 전 연 3%대에서 현재 5%대까지 치솟았다. 조만간 6%대 진입이 예상된다.  급격한 이자 부담 가중은 차주에게 큰 고통을 안길 뿐만 아니라 자산시장 불안이나 소비 감소로 이어져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부담 완화책이 필요한 이유다. 어제 당정이 차주의 부담을 덜기 위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타게 하는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는데 그 정도론 부족하다. 우선 은행들이 긴축기조를 틈타 우대금리는 깎으면서 가산금리를 과하게 올리는 관행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은행권은 지난해 대출절벽 상황에서도 이자마진을 최대화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냈고, 직원들에게 수백%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정부가 소상공인들에 대한 대출 만기와 상환 유예조치를 3월 말에 종료하기로 한 점도 걱정이다.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장사를 해 빚을 갚기는 어려울 게 뻔하기 때문이다. 세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 특히 채무조정이나 차환 방안 등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취약 차주가 파산하는 일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
  • 작년에만 3차례 수정… 더 걷혀도 덜 걷혀도 ‘욕’먹는 세수 추계

    작년에만 3차례 수정… 더 걷혀도 덜 걷혀도 ‘욕’먹는 세수 추계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2월 15일) 하루 전인 다음달 14일쯤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처리하겠다고 ‘못’까지 박은 것은 지난해 초과세수가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돼 여론 형성에 유리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과세수가 당초 예측보다 최대 10조원 가까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기획재정부의 세수 추계가 왜 이렇게 빗나갔는지 의문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세수 전망을 각각 31조 5000억원과 19조원 높였던 터라 이것까지 합치면 최초 예상보다 60조원 가까이 많이 걷히게 된다. 지난해 경기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회복돼 세수 추계 당시 기초 자료로 삼았던 각종 지표 전망치가 크게 바뀐 데다 과거 세수 부족으로 ‘펑크’ 사태를 겪은 뒤 보수적인 전망을 하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기재부는 세수 추계를 할 때 각종 경제지표 전망치를 토대로 한다. 물가변동분이 반영된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 수준을 말하는 경상성장률, 민간소비 증가율, 소비자물가 상승률, 수출입 증가율 등이 주된 기초 자료다. 자산시장 동향 파악을 위해 국토연구원의 부동산 전망과 자본시장연구원의 증시 전망 등 외부 전문기관의 예측도 활용한다. 하지만 실제 지표는 경기 흐름과 각종 변수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이런 전망치와 항상 차이가 생긴다. 지난해는 특히 실제 지표와 전망치 간 괴리가 컸다. 경상성장률의 경우 최초 세수 추계 당시엔 4.4%로 예상됐으나 실제론 5%대 중후반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당초 전망은 1.1%였으나 2.5%까지 치솟았다. 2012~2014년 3년 연속 세수가 전망보다 덜 걷힌 부족 현상이 나타났던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엔 연간 최대 10조원 넘는 세수가 ‘펑크’ 났고 기재부가 세수 추계를 낙관적으로 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후 세수는 2019년(-1조 3000억원)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전망보다 많이 걷혔는데, 기재부의 추계가 그만큼 보수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성장률은 전망보다 높게 나오면 ‘정책을 잘했다’고 칭찬하지만 세수는 예측보다 많이 걷혀도, 적게 걷혀도 ‘욕’을 먹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금의 세수 추계가 전문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 차례 더 세수 전망을 수정(19조원 추가 증가)했음에도 또다시 최대 10조원 가까이 빗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수 추계 모형을 공개하고 전문가나 외부기관으로부터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새해 경제성장률 얼마나? 2년 연속 3%대 이상 달성 여부 관심

    새해 경제성장률 얼마나? 2년 연속 3%대 이상 달성 여부 관심

    ‘임이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을 털고 얼마나 회복할지 관심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슬로건으로 ‘위기를 넘어 완전한 경제 정상화’를 내걸고 올해 3.1%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했다. 국제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IB)도 3% 내외 성장을 전망하는 곳이 많다. 지난해 4.0% 내외 성장이 전망되는 터라 정부가 올해 목표를 달성한다면 2년 연속 3%대 이상 성장을 하게 된다. 2년 연속 3%대 성장은 2013~14년(각각 3.2%)이 마지막이었다. 1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IMF는 지난해 7월 내놓은 전망에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제시했으나 지난해 10월 수정을 하고 0.1% 포인트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0%,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1%로 각각 예상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성장률 전망치는 3.0%다. 글로벌 IB 전망치는 주로 2%대 후반에서 3%대 초중반으로 형성돼 있디. 씨티(2.8%)와 바클레이즈(2.9%)는 2%대로 잡았다. UBS(3.0%)와 BoA메릴린치(3.1%), 골드만삭스(3.4%), JP모간(3.6%) 등은 3%대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인플레이션이 꼽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국민 1000명과 전문가 309명을 대상으로 대외리스크를 물은 결과 국민은 ‘코로나19 재확산’(26.8%), 전문가는 ‘인플레이션 장기화’(24.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대내리스크로는 ‘자산시장 불안정’(국민 23.9%)과 ‘신 양극화’(전문가 35.9%)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정부도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인정하고 있다. 기재부는 “올해 경제 회복속도가 내수·투자·수출의 고른 증가를 통해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를 것”이라면서도 “취약계층 피해 누적, 생활물가 상승, 신 양극화 등으로 민생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미리 본 CES 2022… 헬스케어·로빌리티·NFT·메타버스 산업 뜬다

    미리 본 CES 2022… 헬스케어·로빌리티·NFT·메타버스 산업 뜬다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인 CES가 개최된다. 지난 2020년까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그룹 등 한국 기업과 GM, 포드, 소니 등 4400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하고 15만명이 참관하는 초대형 전시회다. 매년 혁신 기술과 제품이 전시되다 보니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새달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CES2022’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벤트여서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GM, 구글(웨이모),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T모바일 등이 현장 전시를 전격 취소하고 한국 기업들도 출장을 취소하거나 재검토했다. 이렇게 CES를 시작한 것은 2022년이 여전히 팬데믹 상황에 놓여 있을 것이고 공급망 붕괴와 반도체 쇼티지, 인플레이션, 기후변화 등 불확실성이 지배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고한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실’한 것은 이 순간에도 기술의 발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10년 앞당겨졌고 인공지능(AI) 발전이 가속화됐으며 기술이 각 영역에 침투해 모빌리티, 메타버스, 푸드테크, 스페이스 테크, 기후테크 등의 신산업을 만들어 냈다. 헬스케어는 기술 발전이 가장 필요한 영역이자 삶을 바꾸는 핵심 영역이 됐다. 이 같은 상황에도 예정대로 개최되는 CES 2022는 앞으로 5~10년간 기술이 주도하는 경제 산업, 사회 변화를 알아보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스마트폰에 1분마다 혈당 수치·추세 보여 줘 [헬스케어 산업혁명] 지난 50년간 개최된 CES는 가전이나 TV, 인공지능, 모빌리티 등이 핵심 주제였다. 조연 역할에 그쳤던 헬스케어 기기, 솔루션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CES의 가장 중요한 테마로 떠올랐다. 모더나,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등 백신 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에 혁신을 가속화했듯, 헬스케어는 산업혁명급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의 로버트 B 포드 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는 점은 이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CES 역사상 헬스케어 부문 의료 기업이 기조연설 메인 무대에 등장하는 건 처음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도 두 개나 나왔다.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의 혈당 관리 센서인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을 팔에 부착하면 스마트폰과 연동해 매분 혈당 수치와 추세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다. 5분 이내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테스트 키트 ‘테스트엔패스’도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스마트폰과 키트만으로 빠르고 간편한 검사가 가능하다. 한편 CES를 주최하는 전미기술협회(CTA)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고 증명서를 제출해야 전시 참가 또는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배지를 픽업하면 코로나19 테스트키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테스트 음성 확인 시 전시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처럼 ESG도 새 산업 기반 떠올라 [ESG는 뉴 인프라스트럭처] 세계 최고의 혁신 기술이 전시되는 CES에서 2020년부터 환경, 지속가능성 및 거버넌스를 뜻하는 ESG가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 CES 2022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ESG가 새로운 ‘기반’(인프라스트럭처)으로 떠오르게 될 전망이다. 각 산업, 제품, 서비스도 ESG의 기반 위에 개발돼야 하는 것이다. 전기나 수도(물) 서비스가 일상의 주요 토대가 됐고 인공지능이 산업의 핵심이 된 것처럼 ESG는 비즈니스의 인프라스트럭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CES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삼성전자가 ‘공동의 시대’(Age of Togetherness)를 주제로 잡은 것이 상징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행동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TV나 가전, 스마트폰, 로봇 등 개별 제품을 홍보하는 데 치중했으나 이제는 기업의 ‘가치’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트렌드와 전략은 SK그룹의 CES 2022 전략적 참가에서도 나타난다. SK그룹은 6개사가 공동으로 전시를 구성했는데 주제를 반도체(SK하이닉스)나 이동통신(SK텔레콤)이 아닌 ‘탄소중립’으로 잡았다. 글로벌 탄소감축에 기여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CES 2022를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한 약속을 공표하는 장이자 향후 ‘여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전략뿐 아니라 최고 혁신상 수상작에도 자원 절약과 같은 ESG 요소가 녹아 있다. 향후 다수 IT 기기에 이런 추세가 반영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실제 해상 풍력발전 장치를 활용해 배터리에 전기를 모으고, 바람이 적게 불 때도 바닷속 장치물의 수압 차 를 활용해 축전하는 오션 그레이저의 ‘오션 배터리’가 CES2022의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현대차 “로보틱스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공개” [로빌리티의 시대] CES에서 로봇과 모빌리티(전기차, 자율주행차, 2인승, 트럭 등)가 산업의 중요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2022년은 차원을 달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발생한 공급망 대란이 유연한 노동력을 제공해 줄 모빌리티와 로봇 기술 발전을 가속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로봇을 이용하면 전염, 질병과 상관없이 공장을 운영할 수 있고 적절히 활용할 경우 생산성 측면에서도 큰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위험한 작업을 대체할 수 있으며 기계학습(ML)을 접목하면 작업 정확도까지 높일 수 있다. 전기차(EV)와 자율주행차(AV)는 모빌리티의 현재이자 미래다. 상용화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방향이 맞고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전기자율주행차’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시간문제’일 뿐이다. 특히 자동차의 동력이 석유가 아닌 ‘전기’로 만드는 전기화 또는 전동화로 불리는 ‘탈것 혁명’은 CES2022의 주요 화두 중 하나다. 실제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조연설(온라인)하고 현대자동차는 로보틱스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Mobile Eccentric Droid)를 공개할 예정이다. 모베드는 향후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과 접목돼 배송 및 1인용 모빌리티 수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존 디어는 1837년에 설립된 전통의 농기계 업체이지만 CES 2022에서는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 식물과 잡초를 구분하고 제초제를 적용하는 첨단 농업용 로봇을 선보인다. 이렇게 CES 2022의 특징은 로봇과 모빌리티가 결합된 일명 ‘로빌리티’(Robility·Robot+Mobility) 트렌드를 눈으로 목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자동차보다 ‘로봇’을 전시 화두로 제시했다. 로빌리티의 대표 기업이 되고 있음을 대내외 선언하는 것이다. ●참가자 현장서 뇌 관찰·심박수 체크 가능할 듯 [산업용 메타버스, NFT 온다] 2021년에 인터넷과 디지털 시스템의 진화가 계속됨에 2022년에도 ‘탈중앙화’와 ‘메타버스’ 그리고 NFT 서비스와 기업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ES는 애초에 인터넷, 미디어와는 관련이 멀었으나 2018년부터 C스페이스라는 이벤트를 신설하면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CES 2022에서는 특히 메타버스와 NFT(블록체인)를 적극 수용하면서 관련 콘퍼런스가 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산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과 통화, 그리고 관련 비즈니스는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한 것은 물론, 니프티 게이트웨이, NBA 탑 샷 등 NFT 플랫폼이 등장했고, 경매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CES 2022에서는 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한 전시장 C스페이스 아리아 호텔에서 디지털 자산 전시회와 콘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콘퍼런스에서는 업계 리더와 혁신가들이 등장해 무섭게 성장하는 NFT 시장과 관련 기술이 예술 시장에 가져온 파급효과 등을 소개한다. 특히 메타버스는 지나친 기술 낙관주의가 있다는 지적이 있음에도 산업 성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메타버스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의 융합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전시에서는 보슈, 다쏘시스템 등이 실제 공간과 디지털을 융합하는 ‘디지털 트윈’ 실제 사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쏘시스템은 볼류메트릭 라이팅 기법을 활용, 행사 참가자들의 인체를 현장에서 버추얼 트윈 이미지로 구현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미지를 통해 약물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 수술 결과 등 치료 전 과정을 시각화해 볼 수 있다. 참가자들이 버추얼 트윈으로 구현된 본인의 뇌를 다양한 각도에서 상세하게 관찰하고 버추얼 트윈의 가상 심장에서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는 2021년까지는 메타버스의 흐름을 게임과 영화가 주도했다면 2022년 이후엔 ‘산업용 메타버스’가 부상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더밀크 대표
  • 한국은행, “내년 기준금리, 경제 상황 맞춰 완화 정도 조정”

    한국은행, “내년 기준금리, 경제 상황 맞춰 완화 정도 조정”

    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 정책에 대해 “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겠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은은 24일 ‘2022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에도 국내경제가 수출과 투자의 양호한 흐름과 소비 회복세의 지속 등으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2022년 중 목표수준(2%)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공급 병목 장기화와 수요 측 압력,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등으로 상승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가가 올해보다 다소 낮아지겠으나 2%대 수준은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되고 금융불균형 위험이 완화되도록 하겠다”며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정 시기에 대해서는 “성장과 물가 흐름을 살펴보면서 금융불균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 등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부동산 등 자산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을 통해 금융불균형 완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한은은 “과도한 차입에 의한 수익 추구 행위를 계속 완화해 나감으로써 가계대출 증가세 등의 추세적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 이례적 ‘부동산 경고’… “가계빚 잡으려면 주택 늘려라”

    한은, 이례적 ‘부동산 경고’… “가계빚 잡으려면 주택 늘려라”

    현 정부 들어 집값이 폭등하면서 부동산 거품이 2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불어났다.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등으로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기업 빚은 3343조원으로, 전체 경제 규모의 2.2배까지 치솟았다. 최악의 금융위기가 닥쳐 자산시장 거품이 꺼지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0%까지 곤두박질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집값 폭등에 따른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서는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한은의 ‘2021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부동산 금융취약성지수(FVI)는 100을 기록했다. 1분기 91.85, 2분기 97.23에 이어 3분기 최고치를 찍었고,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부동산 FVI는 주택가격 비율, 주택가격 상승률, 중대형 상가임대료 상승률을 고려해 산출한다. 역사적 최고치를 100, 최저치를 0으로 설정해 매기는데 100에 가까울수록 부동산 거품이 크다는 의미다. 집값이 들끓으면서 민간부채도 폭증했다. 9월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가계·기업 부채 합산) 비율은 219.9%로, 통계를 작성한 1975년 이후 가장 높았다.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비율은 각각 106.5%, 113.4%로 1년 전보다 각각 5.8% 포인트, 3.6% 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발생 확률이 10%이지만 국내 자산가격 붕괴와 채무상환 불이행, 내수 침체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복합 충격이 몰아치면 내년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부동산시장 자금 쏠림으로 금융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며 “주택공급 확대를 통해 가계부채를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KRX 金 현물 매수 수수료 저렴…인플레 대비 金 투자 살펴보세요

    KRX 金 현물 매수 수수료 저렴…인플레 대비 金 투자 살펴보세요

    최근 블룸버그에서 금 생산업체 경영진이 현재 트로이온스(31.1035g)당 1800달러(약 215만원)를 밑돌고 있는 금 가격이 3000달러를 넘어 5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한 발언이 소개되면서 전통적 인플레이션 방어자산인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자산시장에 불안감이 커지는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금은 실물자산이기 때문에 가치가 물가상승과 연동되는데 경제위기로 불안심리가 높아지면 가치가 올라가는 안전자산의 성격이 있다. 특히 달러로 표시되는 금 가격에 환율이 곱해져서 계산되기 때문에 위기 시에는 분산 투자의 효과가 높다. 따라서 금을 투자자산의 가치하락 상황을 대비한 위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금은 금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금은 실물이기 때문에 예금의 이자처럼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다. 금리가 오를수록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져 금 가격에는 부정적이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지만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을 불러오기 때문에 금 가격과 상충되는 면이 있다. 지난해 8월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마이너스 수준으로 낮아진 미국 실질금리 등으로 금 가격이 최고 2093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금 투자는 방법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금 선물로 운용하는 상품은 현·선물 가격차이, 근원물과 원월물 교체 비용으로 금 현물가격과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아울러 금광업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금 펀드는 변동성이 클 수 있고 수익률은 금 현물가격과 많이 다를 수 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상장 금현물’은 수수료가 적고 매매차익이 비과세이며 10% 부가세를 내면 금 현물로 받을 수 있는 선택권까지 부여돼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장 장점이 많다. KRX 금 현물 투자는 은행과 증권사에서 매수 가능하다. 은행에서 계좌 개설 시 투자하는 원화 금액에 상당하는 금 실물이 그램(g)으로 잔액 표시되며, 추가 입금 및 일부 매도도 가능하다. 은행에서 골드바를 살 때는 10g, 100g, 1㎏ 세 종류 중 선택할 수 있다. 골드바 매수 시 10%의 부가세와 골드바 제조비용을 포함한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부가세와 매입, 매도 시의 수수료를 고려하면 구입 시점보다 대략 20% 이상 올라야 손해를 보지 않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매매차익은 비과세된다. 또 골드바 매입 시에는 자금세탁 등 부정한 목적을 막기 위해 현금 구입은 불가능하며, 예금통장에서 출금해서 매입대금을 결제해야 한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美 70년 만에 최악 ‘블프 하락장’… ‘블랙 먼데이’로 이어지나

    美 70년 만에 최악 ‘블프 하락장’… ‘블랙 먼데이’로 이어지나

    美 최대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 덮쳐다우존스30, 1년여 만에 최대 낙폭 기록유럽주가 4%P대 빠지고 유가 13% 폭락“오미크론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큰 문제”작년 초 뛰어넘는 ‘퍼펙트 스톰’ 가능성도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오미크론’의 공포가 전 세계 자산 시장을 집어삼켰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예상이 엄습하면서 북미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말 그대로 ‘검은 금요일’이 됐다. 새 변이의 위력이 기존 델타 변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제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누구도 예상 못한 위험을 뜻하는 ‘블랙스완’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5.04 포인트(2.53%) 하락한 3만 4899.3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6.84 포인트(2.27%) 내린 459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53.57 포인트(2.23%) 떨어진 1만 5491.66에 마감했다. 매체는 “이날 3대 지수가 1950년 이후 추수감사절 장에서 가장 많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감염병이 퍼질 수 있다는 전망은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강타했다. 독일 DAX 지수가 4.15%, 영국 FTSE 100 지수 3.64%, 프랑스 CAC40 지수 4.75% 등 유럽 주요 시장이 모두 하락했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증시 역시 일본 닛케이가 2.53%, 홍콩 항셍지수가 2.67%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유가도 10% 넘게 폭락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06% 수직 낙하해 배럴당 68.15달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대체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던 비트코인도 7% 이상 급락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의 폴 히키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신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백신에 반응하는지, 다른 변이들에 비해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진 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현 시점에서는 제대로 된 정보에 입각한 투자 결정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오미크론 공포’가 29일 아시아 증시의 ‘블랙 먼데이’를 촉발해 지난해 3월의 대폭락 악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한다. 지난해 2월 14일 2243.59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되자 불과 한 달 만인 3월 19일 1457.64까지 35% 넘게 폭락했다.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져 세계 경제를 전대미문의 위기로 몰아가는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변이 공포가 각국의 금리 전망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미 달러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들의 가치가 동반 후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주요국을 강타하면 중앙은행들은 ‘돈 풀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로이터는 내다봤다. 국제금융협회(IIF)도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각국 정부의 확장적 통화 정책이 맞물려 퍼펙트 스톰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베스트셀러] 손석희 에세이 ‘장면들’ 9위 올라

    [베스트셀러] 손석희 에세이 ‘장면들’ 9위 올라

    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가 28년 만에 단독 저서로 낸 에세이 ‘장면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교보문고가 26일 발표한 11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장면들’은 지난주 23위에서 9위로 14계단 올랐다. 10위권에 포진한 책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컸다. ‘장면들’은 세월호 참사, 국정농단 등 한국 사회를 뒤흔든 굵직한 사건들과 저널리즘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대체불가토큰(NFT)이 국내 자산시장에서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경영학자 성소라의 ‘NFT 레볼루션’도 주목받았다. 지난주보다 9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2’는 7주째 1위를 수성했으며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도 지난주와 같은 2위 자리를 지켰다.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이 쓴 미래 예측서 ‘그냥 하지 말라’는 3위로 전주보다 1계단 올랐고, 매트 헤이그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2계단 오른 4위다. 이밖에 주식 농부 박영옥이 저술한 ‘주식투자 절대원칙’(5위), 프랭크 허버트 소설 ‘듄. 1’(6위), 이미예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7위)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교보문고 11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트렌드 코리아 2022’(김난도 지음·미래의창 펴냄) 2. ‘거꾸로 읽는 세계사’(유시민 지음·돌베개 펴냄) 3. ‘그냥 하지 말라’(송길영 지음·북스톤 펴냄) 4.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 지음·인플루엔셜 펴냄) 5. ‘주식투자 절대원칙’(박영옥 지음·센시오 펴냄) 6. ‘듄. 1’(프랭크 허버트 지음·황금가지 펴냄) 7.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 지음·팩토리나인 펴냄) 8. ‘NFT 레볼루션’(성소라 지음·더퀘스트 펴냄) 9. ‘장면들’(손석희 지음·창비 펴냄) 10.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이미예 지음·팩토리나인 펴냄)
  • 과장된 경고로 이자 부담 올려놓고… 금융수장 “개입 못 해” 뒷짐

    과장된 경고로 이자 부담 올려놓고… 금융수장 “개입 못 해” 뒷짐

    금융 당국 수장들의 잇따른 가계부채발 ‘퍼펙트 스톰’ 경고가 대출이자 급상승의 디딤돌이 돼 은행들 배만 불리고 있다. 원인인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잡는 게 아니라 결과인 가계부채 상승을 잡는 데 방점을 두는 주객전도된 경고로 가파른 시중금리 상승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당국은 가계부채 리스크(위험)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하는데, 기준금리 대폭 인상이나 집값 폭락 징후가 없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전문가들도 “과도한 공포 조장”이라고 비판한다. 전면에 나서 시장에 불안감까지 조성하면서 대출이자를 올려놓은 당국이 이제는 시장에 개입할 수 없다며 뒷짐을 지고 있다. 서민들은 높아지는 대출 문턱과 이자 부담에 허덕이고 있지만 은행들은 돈잔치를 벌이는 극과 극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누구를 위한 당국인지 모르겠다는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17일 “가계부채 위험성이 높은 건 맞지만 그걸로 위험이 촉발된다는 건 과장된 얘기”라며 “금융수장의 퍼펙트 스톰 발언으로 시장이 불안해지고 교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퍼펙트 스톰은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겹쳐 일어나는 초대형 경제위기를 의미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월 취임 이후 여러 차례 가계부채를 매개로 한 퍼펙트 스톰을 경고했다. 가계부채발 후폭풍이 자산시장 거품 붕괴로 이어지는 퍼펙트 스톰이 일어나기 전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위원장은 취임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부채함정 가능성을 지적하며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매파(통화긴축) 성향을 보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상황이 나빠질 것에 대한 대비는 해야 한다”며 궤를 같이했다. 금융수장들의 퍼펙트 스톰 발언은 급격한 대출금리 상승의 신호탄이자 은행들의 금고만 채우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 8월 연 2.62~4.19%에서 이달 12일 기준 3.310∼4.839%로, 상·하단 모두 0.6% 포인트 넘게 치솟았다. 신용대출도 8월 연 3.02~4.17%에서 이달 12일 3.39~4.76%(1등급·1년)로, 상단은 0.59% 포인트, 하단은 0.37% 포인트 각각 뛰었다. 은행들은 높은 대출금리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면서도 예금금리는 낮게 유지해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 3분기에만 11조 6000억원에 달하는 이자수익을 올렸다. 한은이 8월에 이어 오는 25일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해 은행 곳간은 더 부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대부분 부동산에 집중돼 있어 금융부실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은 담보를 잡고 대출해 주는 데다 부동산 가격이 대폭락하지 않는 한 대혼란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시중금리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게 문제인데 금융소비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 당국은 금융시장을 안정화하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당국의 실책으로 은행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서민은 이자 부담에 시달리는 지금의 상황이 바람직한가”라며 “몇 개월간 대출을 진두지휘한 당국이 이제 와서 시장 개입을 안 한다고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금융 당국은 2017년 3분기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출금리가 오르자 은행 관계자들을 소집해 문제를 지적하는 등 감독을 강화한 바 있다. 하지만 고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정부가 시장 가격인 금리 결정에 개입하는 것은 어렵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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