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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가들도… 가계빚에 짓눌린다

    자산가들도… 가계빚에 짓눌린다

    가계빚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자산가들도 빚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처분가능소득의 40% 이상을 빚을 갚는 데 쓰거나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싼 주택담보대출을 새로 받아 빚을 갚고 있다. 금리가 2% 포인트 오르고 집값이 10% 떨어지면 위험가구는 112만 가구에서 155만 가구로, 위험부채 143조원에서 240조원으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처분가능소득 중 부채 상환에 쓰이는 비율이 2014년 4분기 37.7%로 전년 동기보다 1.1% 포인트 높아졌다. 중산층인 소득 3~4분위에서만 이 비율이 높아졌다. 소득 상위 40~60%인 3분위는 1.7% 포인트(36.3%→38.0%), 소득 상위 60~80%인 4분위는 6.2% 포인트(38.0%→44.2%)나 늘었다. 중산층이 미래의 불확실성, 퇴직 이후의 불안감 등으로 소득이 생기는 대로 빚을 갚고 있는 것이다. 집을 담보로 빌린 돈은 주로 빚을 갚는 데 쓰였다. 한은이 9개 국내 은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7월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중 대출금 상환에 쓰인 비중은 17.1%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등이 더해진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는 이 비중이 31.2%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은 신용도나 소득 측면에서 우량한 대출자 중심으로 늘어났다. 신규 취급액 중 신용등급 1~4등급의 고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84.3%에서 87.2%로 높아졌다. 연소득 3000만~8000만원인 대출자가 대출 증가액의 50.4%를 차지했다. 이는 중산층 이상에서도 한계가구가 제법 있기 때문이다. 한계가구는 순금융자산이 마이너스이면서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DSR)이 40% 이상인 가구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전체 한계가구 중 소득 3분위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62.4%다.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서 가계부실위험지수를 새로 적용했다. DSR에 자산평가액 대비 총부채 비율(DTA)을 더한 개념이다. DSR이 40%, DTA가 100%를 넘으면 위험가구로 평가했다. 이 위험지수는 원금을 갚지 않아 DSR은 낮지만 DTA는 높은 가구, 원금 일시 상환으로 DSR은 높지만 DTA는 낮은 가구 등 특이가구도 효과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이를 적용해 본 결과 지난해 기준 위험가구는 10.3%, 위험가구가 가진 금융부채인 위험부채는 19.3%다. 금리가 2% 포인트 오르면 위험가구는 12.7%, 위험부채는 27.0%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집값이 10% 내리면 위험가구는 12.0%, 위험부채는 25.4%로 상승한다.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발생하면 위험가구는 14.2%, 위험부채는 32.3%로 껑충 뛴다. 전체 금융부채의 3분의1가량이 위험부채가 되는 것이다. 조정환 금융안정국장은 “금리 및 주택가격 충격 발생 시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고자산가, 자영업자, 자가가구의 부실 위험도 일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고소득층은 충격에 대한 흡수력이 양호한 반면, 고자산 보유 계층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불황 틈타 자녀에게 재산 물려주는 부자들

    불황 틈타 자녀에게 재산 물려주는 부자들

    최근 경제는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상속·증여세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낮을 때 이를 자녀에게 물려줘 조금이라도 세금을 적게 내는 절세 방법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청이 걷은 세금은 총 195조 7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특히 상속세와 증여세가 지난해 총 3조 5316억원이 걷혀 1년 새 7.7% 늘었다. 상속세는 1조 6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여세는 1조 8788억원으로 10.3% 급증했다. 상속·증여세를 내는 사람도 늘고 있다. 지난해 상속세 납부자는 4796명으로 1년 새 3.8% 증가했다. 증여세를 신고한 사람은 8만 8972명으로 같은 기간 9.9% 늘었다. 이창기 국세청 상속증여세과장은 “어차피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이라면 가격이 오르기 전에 증여해 세금이라도 덜 내자는 자산가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1970~80년대에 경제 발전을 이끌었던 산업 1세대들이 떠나면서 상속세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일감 몰아주기 과세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점도 이유”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걷힌 세금을 종류별로 보면 소득세가 54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고, 부가가치세는 57조 1000억원으로 1년 새 2.0% 증가했다. 반면 법인세는 42조 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7% 줄었다. 법인세를 낸 회사는 55만개로 전년보다 3만 2000개 늘었지만 경기 침체로 수익은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세청이 세금 확보를 위해 지하경제 양성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난해 고액 상습 체납자로부터 현금으로 걷은 세금은 1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비과세 펀드’ 2년 내 갈아타면 절세… 초저금리 시대 新재테크

    ‘비과세 펀드’ 2년 내 갈아타면 절세… 초저금리 시대 新재테크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비과세 해외 주식 펀드에 대해 정부가 29일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과 금융시장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007년 한 차례 도입된 비과세 해외 주식 투자 펀드와 달리 이번엔 환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지 않아 혜택이 더 커졌다. 한층 더 강해져 6년 만에 돌아온 셈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짚어 봤다.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펀드 조건은 뭔가. -해외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고 운용 기간이 10년 이내인 국내 펀드다. →같은 조건의 기존 펀드도 해당되나. -안 된다. 신규 펀드만 해당된다. →새 펀드는 언제 나오나.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해 시간이 다소 걸린다. 정부 목표는 이르면 연말이다. →가입 금액 제한은 없나. -1인당 30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한도를 더 늘리면 비과세 혜택이 고액 자산가들에게 집중될 수 있어서다. 자칫 ‘부자 감세’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펀드 출시일로부터 2년이다. 자금 납입은 가입 후 펀드 운용 기간 안에 언제든지 가능하다. →기존 펀드에 비과세 혜택을 주지 않은 까닭은. -기존 펀드는 운용 기간과 개인당 납입 한도가 제각각이다. 운용 기간이 10년을 넘을 수도 있고, 아예 운용 기간을 정해 놓지 않기도 한다. 기존 납입액과 신규 납입액의 구분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예상돼 혜택에서 제외했다. →새 펀드가 나오면 기존 펀드 가입자들이 대거 갈아탈 것으로 보이는데 환매수수료가 있나. -수수료는 확정된 게 없다. 하지만 안심전환대출을 시행했을 때 갈아타기 수요에 환매수수료를 받지 않은 것처럼 기존 펀드 가입자가 ‘비과세 펀드’로 갈아타는 경우에 한해 중도환매수수료를 경감(면제 또는 할인)해 줄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구체적인 방법론을 금융투자협회와 논의할 예정이다. 해외 펀드는 일반적으로 가입 후 1개월 이내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 3개월 이내 환매하면 3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기존 펀드 가입자가 갈아탄다면 시점은. -당장 갈아탈 필요는 없다. 2년 안에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 기간을 충분히 활용하면 된다. 예컨대 수익률을 검증한 뒤에 23개월째부터 자금을 납입해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펀드를 전부 깰 필요도 없다. 기존 펀드에 매월 50만원씩 넣고 있다면 절반씩 쪼개 들 수도 있다. →그렇다면 기존 펀드 가입자는 일단 기다렸다가 새 펀드가 나오면 무조건 갈아타는 게 좋은가. -꼭 그렇지는 않다. 해외 펀드에 3000만원을 투자해 연 수익률 5%(수익금 150만원)를 올렸다고 치자. 그러면 150만원에 대한 세금(15.4%)인 23만 1000원을 내야 하는데 비과세 펀드는 이 부분이 면제된다. 문제는 비과세 펀드의 수익률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존 펀드가 5% 수익을 올리고 있으면 세금을 빼도 126만 9000원의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절세를 노리고 기존 펀드에서 갈아탔다가 수익률이 좋지 않으면 되레 손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수익률과 절세 부분을 같이 감안해야 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경기, 급한 불 껐지만 대체지 확보 과제…인천, 1조 5000억+α 실익에도 주민 반발

    서울·경기, 급한 불 껐지만 대체지 확보 과제…인천, 1조 5000억+α 실익에도 주민 반발

    28일 서울과 인천·경기·환경부가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대략 2025년까지 10년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수도권 주민들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쓰레기 대란은 피해갈 수 있게 됐다. 수도권매립지는 당초 2016년 말 수용 능력이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사용 종료 시점도 2016년 말로 정해졌다. 하지만 서울·인천·경기 어느 곳도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현재 매립지 사용을 중단하면 쓰레기 처리에 일대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번 합의로 인천시는 경제적 실리를 챙기게 됐고, 서울시와 경기도는 대체 매립지 확보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쓰레기 대란을 피한 서울시와 경기도는 다행이라는 표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정대로 2018년 1월에 매립지 사용이 중단됐다면 쓰레기 대란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다른 기관과 협력해 대체 부지를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쓰레기 매립량을 줄이기 위해 2017년까지 쓰레기 직매립 제로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상당한 경제적 실리를 챙겼다. 먼저 현재 서울시가 71.3%, 환경부가 28.7%를 가지고 있는 수도권매립지의 지분과 매립면허권, 토지소유권 1690만㎡가 인천시로 이전된다. 자산가치로 따지면 약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또 환경부 산하 공기업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인천시 산하 지방공기업으로 전환된다. 이제까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지연됐던 매립지 주변 개발과 경제활성화 대책도 얻어 냈다. 먼저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 구간의 조기 착공을 약속받았다. 또 테마파크 조성, 검단산업단지 환경산업 활성화, 체육시설 이용 프로그램 개발과 교통 확충을 위해 4자 협의체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내년 1월부터 폐기물 반입 수수료의 50%를 가산금으로 징수, 인천시 특별회계로 전입해 매립지 주변 지역 환경 개선에 사용하기로 했다. 매립지 4자 협의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지속적으로 협상을 벌였지만 현 상황에서 지금의 매립지를 연장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을 찾지 못했다”며 “이번 협의로 인천시에 돌아갈 경제적 이익이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 서구지역 주민과 상인 등으로 구성된 ‘수도권매립지 2016년 종료 서구주민 대책위원회’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사실상 공약을 폐기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 관계자는 “주민들의 주장은 매립지 사용을 예정대로 끝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인천시민의 입장을 대변해야 할 유 시장이 자신의 공약을 저버린 채 시민들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사실상 영구 매립으로 가는 물꼬를 인천시가 터 준 것”이라며 “시민단체들은 지금까지 줄곧 대체 매립지를 확정해 놓은 상태에서 종료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합의안은) 대체 매립지를 각 지자체가 조성한다고만 했지 구체적이지 않다. 이는 인천시가 인천의 미래를 팔아먹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는 향후 수도권매립지 연장과 관련해 주민대책기구를 만들어 공동 대응하기로 하는 등 당분간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증권가 “반갑다, 비과세 만능통장”

    증권가 “반갑다, 비과세 만능통장”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해외전용 비과세펀드를 한시적으로 도입하고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신설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 업종의 전망이 밝아졌다. 하지만 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와 분할상환비중을 높여야 하는 등 가계부채 대책이 실행될 전망이라 수혜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1.96% 상승했다. NH투자증권과 증권업계 1, 2위를 다투는 KDB대우증권(11.54%)도 올랐다. 반면 은행권 대표주자인 KB금융(-6.43%)과 신한지주(-0.72%)는 떨어졌다. 삼성생명(-1.79%)과 한화생명(-4.36%)도 하락했다. 해외비과세펀드가 한시적으로 도입되면 자산가들이 자산운용사를 통해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 해외펀드의 해외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가 2007~2009년 3년간 한시적으로 주어졌을 당시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006년 2604억원에서 2008년 32조 3074억원으로 100배 이상 늘어났다. ISA 도입도 증권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축에서 투자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등에서는 ISA 및 비과세 해외펀드와 관련해 출시 시기와 가입 한도 등을 묻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기존 해외펀드에는 비과세 방침이 적용되지 않아 ‘갈아타기’ 수요도 클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이미 해외 부동산 취득 등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더해 정부는 보험사가 투자할 수 있는 외화자산 범위를 넓히고 지나친 환헤지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가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반면 은행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는 연장됐지만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비중 상향 외에도 유한책임대출 도입이라는 규제가 들어왔다. 유한책임대출이란 담보물로 제공한 집값이 은행 대출금 이하로 떨어질 경우 집 이외에 다른 재산에 대해 은행이 가압류를 할 수 없는 대출이다. 시범운영을 거쳐 시중은행에 확대될 수도 있는 만큼 은행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稅부담 던 ‘해외펀드’ 제2의 붐 오나

    稅부담 던 ‘해외펀드’ 제2의 붐 오나

    정부가 비과세 해외 전용펀드를 한시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해외 펀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세금 부담 면에서 국내 펀드에 밀렸던 해외 펀드가 국내 펀드와 동등한 입장에 서기 때문이다. ‘제2의 해외펀드 붐’에 대한 기대도 크다. 25일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해외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돈은 1조 4859억원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6조 8014억원이 유출된 것과 대비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올 들어 수익률이 16.22%인 데 비해 국내 주식형 펀드는 9.78%에 그쳤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특히 좋은 펀드는 중국 쪽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상위 50위까지에 일본 주식형 펀드 2개, 헬스케어섹터 펀드 1개를 빼곤 모두 중국 주식형 펀드다. 지난해 8월 말 설정된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가 83.17%, ‘KB KStar일본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가 42.07%이다. 50위권 펀드여도 수익률이 30%에 육박한다. 해외 주식 매매차익이나 환차익 등으로 이뤄진 해외펀드 투자수익에 대해서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돼 자산가들은 펀드를 통한 해외투자를 꺼려 왔다. 국내 펀드는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증권거래세 0.3%만 내면 된다. 정부는 펀드에서 거둔 매매차익은 물론 환차익에도 비과세하겠다는 입장이다. 2007년 해외 펀드 활성화 정책 당시 환차익에는 과세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간 것이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세금 문제가 사라져 자산가들도 펀드를 통한 해외 투자를 적극 고려할 수 있게 됐다”며 “세금 때문에 변동성이 커도 수익률이 높은 중국에 관심이 쏠렸는데 이제는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적인 미국이나 유럽 쪽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 국내 투자자들도 글로벌 자산 배분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있다. 조재영 NH투자증권 PB부장은 “글로벌 펀드에 먼저 가입해 어느 정도 감을 가진 뒤 지역이나 특정 국가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보다는 미국, 유럽, 일본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권하고 있다. 박성훈 농협은행 PB팀장은 “유럽 기업들의 이익이 이제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유럽 펀드를 권했다. 미국의 경우 달러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환헤지를 하지 않을 경우 환차익도 그대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당분간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는 기존 펀드가 아니라 새로 만든 펀드에 한해서만 비과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해외 펀드에 가입해 어느 정도 수익률을 거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환매해 새로 나온 펀드에 가입하느라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구글 창업자 브린 부부 끝내 갈라섰다

    구글 창업자 브린 부부 끝내 갈라섰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41)과 생명공학 업체인 23앤드미 최고경영자 앤 워치츠키(41·여) 부부가 결혼 8년, 별거 2년 만에 이혼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둘은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카운티 법원에서 이혼했다. 브린이 300억 달러(약 33조원), 워치츠키가 1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가 부부의 재산 분할 결과가 관심을 끌었지만 법원은 사생활이란 이유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1998년 구글의 창업지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차고가 워치츠키의 언니 수전의 집 차고였다. 수전은 현재 구글 유튜브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예일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차고 주인의 동생 워치츠키는 2006년 유전자 정보 분석업체인 23앤드미를 창업했고, 이듬해 브린과 결혼해 슬하에 자녀 2명을 뒀다. 잉꼬부부였던 이들은 사업과 기부에서도 행보를 함께했다. 2011년 부부의 성을 따 설립한 브린워치츠키재단이 경영난에 빠진 위키피디아에 50만 달러를 쾌척하는가 하면, 2012년까지 2년 동안 브린이 23앤드미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부부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과 함께 생명과학 돌파구재단 설립에 의기투합하기도 했다. 하지만 둘은 2013년 브린이 14세 연하의 구글 글라스 마케팅 매니저인 어맨다 로젠버그와 불륜 관계를 맺은 정황이 포착된 뒤 별거에 들어갔다. 브린은 현재 로젠버그와 헤어지고 특허 전문업체 클리어액세스IP 창업자이자 변호사인 니콜 섀넌과 교제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연금은 필수… 연말 판매종료 ‘재형저축·소장펀드’ 눈여겨보라

    연금은 필수… 연말 판매종료 ‘재형저축·소장펀드’ 눈여겨보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내리면서 재테크가 비상이다. 전문가들은 자산을 불리려 욕심 내지 말고 ‘세테크’부터 챙기라고 입을 모은다.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절세(節稅)가 곧 재테크가 됐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절세 상품은 연금저축계좌다. 은행(연금저축신탁), 보험(연금저축보험), 증권사(연금저축펀드) 등에서 파는 연금저축은 연 400만원 한도로 16.5%(연급여 5500만원 초과는 13.2%)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최대 66만원(연급여 5500만원 초과 시 52만 8000원)의 세금 절감 효과가 있다. 올해부터는 퇴직연금계좌의 추가 납입분에 대해서도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 회사가 내는 금액이 정해져 있고 근로자가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근로자가 최대 300만원을 더 넣을 경우 이에 대해서도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합해 400만원 한도이고 퇴직연금만 300만원이 추가됐다. 퇴직연금만으로도 700만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퇴직금과 관련된 부분이라 중도인출 등에 제한이 있다. 전문가들은 연금저축 400만원 한도를 먼저 채운 뒤 퇴직연금 300만원을 추가하는 것이 자금 흐름에서 좀더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자산 형성이 필요하다면 재형저축이나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두 상품 모두 올 연말까지만 팔기로 돼 있는 상품이다. 재형저축은 7년 이상, 소장펀드는 5년 이상 가입해야 해 돈이 ‘묶이는’ 게 단점이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돈을 ‘모으는’ 효과도 있다. 재형저축은 총급여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인 개인사업자이면 분기별로 300만원까지 넣을 수 있다. 이자소득세에 대해 1.5%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된다. 소장펀드는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다. 연 600만원 한도로 가입하며 납입금액의 40%(240만원)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해당 근로자가 적용받는 근로소득세율이 6.6%(주민세 포함) 또는 16.5%라는 점에서 15만 8400~39만 6000원의 세금 절약 효과가 있다. 다만 소장펀드는 주식에 40% 이상 투자해야 하는 만큼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이면서 무주택자라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눈 돌릴 만하다. 연간 240만원까지 넣을 수 있고 이 중 40%(96만원)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소장펀드와 더불어 유일하게 소득공제가 되는 상품이다. 아파트 청약을 위해서도 가입하지만 2년 이상 가입할 경우 연 2.5%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금리 면에서도 짭짤하다. 61세가 넘었다면 비과세종합저축에 가입할 수 있다. 기존 3000만원이던 한도가 5000만원으로 커졌다. 목돈이 있는 자산가라면 분리과세도 신경써야 한다. 2013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연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강화됐기 때문이다. 요즘 인기 상품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다.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나 코넥스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1년 이상 유지하면 투자금액 5000만원까지의 이익에 대해 이자소득세 15.4%를 분리과세한다. 만기 10년 이상 장기채권을 3년 이상 보유하면 이자소득에 대해서도 33% 세율로 분리과세된다.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되는 저축성 보험도 꾸준히 인기다. 해마다 세액공제를 해 주지 않는 대신 장기 보유에 따른 세금 혜택을 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유럽 펀드 주단위 매수로 위험 분산하라

    유럽 펀드 주단위 매수로 위험 분산하라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불안감이 커지면서 좌불안석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는 이미 선반영된 상태이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 센터장)이라는 낙관론도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유럽 주식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럽 주식시장 연동 펀드들은 최근 3개월 동안 4~8%가량 손실을 냈다. 전문가들은 “고객별 자금 운용 시기와 목표수익률에 따라 유럽계 투자 자산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 전략의 기본은 ‘분할 매수’다. 이영아 기업은행 PB 과장은 22일 “이달 말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된다면 자산시장 영향이 3개월 정도 지속될 것”이라며 “주간 단위로 자금을 쪼개 유럽계 펀드를 분할 매수하면서 위험을 최대한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6개월 이내에 자금이 필요하다면 기존 펀드의 50%는 우선 환매하라는 조언이다. 오히려 투자 기회 확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조재영 NH투자증권 강남프리미어블루센터 PB 부장은 “아직도 유럽 유동성에 충분한 여력이 있기 때문에 그리스 사태가 해소되면 주식이 예전 수준까지 반등(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관건은 투자 시점과 회수(환매) 시점을 결정하는 일이다. 이지혜 한국씨티 여의도 지점장은 “그리스 디폴트 선언 이후 채권단이 ‘헤어컷’(채무 탕감)을 내놓을 때가 유럽 주식의 바닥(매수 시점)으로 보면 된다”며 “수익률이 정기예금의 3~4배 수준(8~9%)에 도달하면 미련 없이 환매하라”고 강조했다. 유럽 시장 장기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이 지점장은 “영국과 독일을 제외하고는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라 1년 이상 장기로 돈을 묶어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유럽계 투자자산 비중을 줄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투자 상품으로는 인덱스 펀드(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보다 주식형 펀드를 추천하는 의견이 많다. 유흥영 신한은행 PWM서울파이낸스센터 팀장은 “국내에서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들은 발 빠르게 내수주와 여행주를 사 담으며 주가 상승에 대비할 것”이라며 “등락이 큰 시장에선 주식형 펀드가 시장 변동에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유럽 채권(국채)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진단이 많다. 최근 그리스 국채(10년 만기) 금리는 연 13%까지 치솟았다. 스페인은 2.31%, 이탈리아는 2.28%이다. 한국은 2.52%이다. 이영아 과장은 “최근 피그스(PIIGS,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국가 신용도 하락에 따른 위험 증대가 반영된 것이지만 채권 자체의 부도 위험도 커진 만큼 당분간은 투자 목록에서 제외하는 게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하루새… 6억弗 번 사나이

    한국계 벤처기업가가 자신의 기업을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6억 달러(약 6620억원)의 평가이익 자산가가 됐다. 건강관리 웨어러블 기기 전문업체인 핏빗(Fitbit)이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주당 2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핏빗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박(39)은 핏빗의 주식을 2000만주 보유하고 있어 하루아침에 6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전날 공모가격이 주당 20달러로 책정됐던 핏빗은 이날 첫 거래에서 공모가격보다 48.4% 상승했다. 올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첫날 평균 상승률이 14%인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핏빗의 CEO인 제임스 박은 3세에 미국으로 이주해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으나 곧 중퇴했다. 그 후 모건스탠리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다 1999년부터 벤처기업을 창업하기 시작했다. 웨어러블 기기의 성장 가능성을 엿본 그는 2007년 핏빗을 창업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핏빗은 걸어 다닐 때에는 심장박동과 걸음, 잠잘 때에는 수면의 양과 질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한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핏빗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2012년 7600만 달러였던 매출은 지난해 7억 4500만 달러로 늘었다. 핏빗은 올 1분기 웨어러블 기기를 3900만대 출하하며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점유율 1위(34.2%)를 유지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제언/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

    [열린세상]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제언/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

    최근 부동산 시장이 안정 속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로 구매력이 커진 데다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매매 수요로 전환되면서, 가격과 거래량이 전국에 걸쳐 고르게 상승하고 있다. 주택건설 시장에서도 미분양 주택 감소와 신규 분양 물량이 증가하여 향후 건설 투자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 경제에서 부동산시장은 내수경기를 선도하고, 서민생활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 보니 부동산에 대한 그동안의 일관된 정책 기조는, 수요 측면에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해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막고, 공급 측면에서는 공공택지 개발과 분양가 규제 등을 통해 중산·서민층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을 많이 짓는 것이었다. 1980년대 말 주택 및 전세가격 폭등을 계기로 추진된 5개 신도시 개발과 주택 200만호 건설은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된 공공 임대주택과 부동산·금융시장 육성책도, 보완할 점은 많았지만 부동산시장 발전에 기여했다. 다만, 이러한 성과에도 경제위기 때마다 부동산 가격은 큰 폭의 침체와 반등을 거듭했다. 이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한 규제가 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가로막은 측면이 있었다. 이제는 오랜만의 안정적인 호조세를 맞아, 과거의 임기응변적인 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문제점을 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 주택정책의 갈 길과 할 일을 재정비해야 한다. 특히 인구 감소, 1인 가구와 임대주택 수요 증가, 신규 택지개발의 한계 등과 같은 변화를 반영해 관련 제도를 재설계하고 주거복지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육성책이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자산 증식보다는 주거 편의성을 중시하는 시장흐름에 부응하여 중산층을 겨냥한 민간 임대주택 공급이란 점에서 대체로 시의적절한 대책으로 평가받았다. 임대주택정책 발표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임대용 택지매각 계획을 밝히고, 민간 건설사들도 임대주택 건설에 나서는 등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관련 법안이 아직 국회에서 심의절차도 거치지 못한 채 계류 중이다. 아울러 몇 가지 보완책도 필요하다. 우선 도심에 대규모 임대주택 건설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공공용지나 그린벨트 해제 등 과감한 택지공급이 뒤따라야 한다.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토지를 활용하는 ‘토지 임대부 임대주택’도 한 방법이다. 또한 중소형 임대사업자의 경우, 임대의무 기간에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임대주택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이를 사들인 새 임대사업자에게도 종합부동산세·취득세의 감면과 주택기금 대출이 승계되도록 보완해야 한다. 임대주택이 안정적으로 관리·운영되고, 임대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음으로 부동산 신탁산업이 발전하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한국의 부동산 신탁시장은 그동안 여러 번의 부침을 거쳤지만, 지금은 일본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잘 발달된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산·서민층이 안심하고 아파트나 상가 등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부동산시장의 사회안전망’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주택 조합과 연계함으로써, 조합원들이 안심하고 내 집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신탁제도의 이러한 장점을 잘 활용하고 몇 가지 제도를 보완할 경우 더욱 큰 시장으로 발전하고 주거복지에 기여할 것이다. 베이비부머를 비롯해 고령층이 그들의 부동산 자산을 활용할 수 있어야 부동산시장이 탄탄하게 업그레이드된다. 저금리 기조로 금리소득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은퇴 자산가나 부동산 소유자들을 등록 임대사업자로 유도하고 고령가구의 자산 유동화를 지원한다면 임대시장과 노인층 복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임대차 시장에 대한 세제지원이 선진국보다 다양하고 폭이 넓은 편인데도 대부분의 주택 임대차가 제도권 밖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세제혜택이 임대주택 공급을 유인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임대사업 등록을 늘리겠다는 목표로 기존 임대인의 제도권 합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재테크 전략 원점부터 다시 짜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재테크 전략 원점부터 다시 짜라”

    한국은행이 3월에 이어 11일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 포인트 내리자(1.5%) 주요 시중은행 PB센터는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평소 전화상담이 하루 5~8건 정도인데 오늘은 오전에만 30여건의 전화상담을 했다”며 “부랴부랴 PB센터에 나와 방문 상담을 하는 고객도 평소보다 3배는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PB센터 고객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막상 1.5%가 되니 어떻게 돈을 굴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기준금리 1%대)을 가는 만큼 재테크 전략 역시 원점에서부터 다시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준금리 1.5% 시대에 재테크 기본 원칙은 ‘선(先)절세, 후(後)투자’로 요약된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과장은 “현재 기대 인플레이션율(2% 수준)을 반영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0.7%”라며 “실질금리가 물가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하므로 투자보다 절세에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미정 하나은행 PB센터 부장도 “절세는 자산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이 계속 줄어드는 만큼 여유자금은 ‘영순위’로 절세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산이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포트폴리오의 50~70%를 차지하던 예·적금은 “더이상 미련을 갖지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유흥영 신한은행 PWM서울파이낸스 PB팀장은 “예·적금은 재테크 상품으로서 매력을 잃었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금 보관용으로 포트폴리오에서 30% 미만으로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 전문가들은 저위험에서 중위험으로의 재테크 전략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예·적금을 대체할 기본 투자자산으로 공모주 펀드가 추천됐다. 올 하반기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60~70개, 공모 금액이 총 1조 5000억~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상반기의 10배에 가깝다. 그동안 경기가 안 좋아 기업 공개를 미루던 우량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미래에셋생명, 이노션, 경보제약, 롯데정보통신, LIG넥스원 등이 대표적이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 센터장은 “공모주 펀드는 연간 수익률이 4~5%이고 주가 차익에 대해 세금을 안 내는 절세 상품”이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도 눈여겨봐야 한다. 원금손실구간(녹인·Knock-In)을 40%로 설정한 ELS 중 미국 S&P500 지수와 유로스톡스 50지수, 코스피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상품은 연수익률이 4~5%다. ABCP도 연 2% 초반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올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전문가들은 좀 더 신중한 접근을 권하고 있다. 김형리 농협은행 WM지원팀 차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은도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수밖에 없다”며 “지금의 초저금리는 메르스 사태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 자금 운용을 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상품은 회사채다. 그중에서도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들이 발행하는 3개월·6개월물은 기준금리 하락분 반영 이후에도 2% 초반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직격탄’을 맞은 은퇴 후 이자소득 생활자들을 위한 재테크 팁 역시 ‘절세’다. 퇴직금이나 보유자금 중 절반은 즉시연금(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에, 나머지는 해외 인컴펀드(채권·배당주 투자상품)에 30%, 나머지 20%는 원금이 보장되는 월 이자지급식 ELS 또는 ABCP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이종혁 팀장은 “은퇴자는 재테크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복구가 안 된다”며 “비과세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되 수익률을 고려해 원금이 보장되는 중저위험 상품도 함께 바구니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도 대출 ‘리모델링’에 나서야 한다. 이영아 과장은 “금융 당국의 고정금리 확대 정책에 따라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기간(3년)이 되지 않은 변동금리 대출자도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 수수료가 한 번 면제된다”며 “내년 초에 고정금리로 전환하라”고 조언했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는 중도상환수수료와 금리 수준을 고려해 세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송미정 부장은 “예를 들어 2013년에 2억원을 연 4~5%대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경우라면 중도상환수수료(0.5%, 100만원)를 부담하고 일단은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대출금리가 3%대 중반을 넘지 않는다면 지금의 특판금리와 큰 차이가 없어 굳이 갈아탈 필요가 없다고 권유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해외 럭셔리 펀드’에 베팅해 볼까

    ‘해외 럭셔리 펀드’에 베팅해 볼까

    수백억원대 자산가 김씨는 올 초 정기예금에 넣어 뒀던 10억원을 빼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몽클레르 등 명품 업체에 투자하는 ‘해외 럭셔리 펀드’에 과감하게 묻어 뒀다. 명품 열기가 중국에 이어 아시아 전역에서도 퍼질 것으로 보고 장기 투자에 나선 것이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김씨가 가입한 럭셔리 펀드의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수익률이 13.43%다. 김씨는 “지난겨울 동남아시아에 여행 갔다가 루이비통 가방이 불티나게 팔리는 걸 봤다”면서 “앞으로 아시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1%대 정기예금 금리에 실망한 자산가들이 해외 소비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해외 소비재 펀드에 들어온 돈은 2477억원이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순유입액 1362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해외 소비재 펀드는 ‘해외 럭셔리 펀드’, ‘중국 소비성장주 펀드’, ‘아시아 소비재 펀드’ 등으로 분류된다. 해외 펀드에 투자할 경우 국내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세제 측면에서 불리하다.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해외 펀드의 세제 혜택이 추진되고 있고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 해외 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 소비재 펀드는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내수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국과 인도가 매년 6~7%, 후발 주자인 동남아 국가가 5~6%씩 성장한다면 소비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있다. 명품 소비의 증가도 필연적이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만 해도 전체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5~40%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성장세가 주춤해도 소비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 소비성장주 펀드의 주요 투자 기업은 지난해 789억 위안(약 14조원)의 매출을 올린 인터넷기업 텐센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전자업체 하이얼,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 등이다. 중국 소비성장주 펀드는 해외 소비재 펀드 중에서도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이형일 하나은행 PB사업본부장은 “경기 부양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장기 투자 관점에서 중국 소비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너무 올랐다”는 시각도 있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중국 소비주는 비싼 게 사실”이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국) 가치주가 아니면 아시아 소비주에 관심을 가지는 게 낫다”고 주장한다. 아시아 소비재 펀드는 소비재 기업이 약 80%를 차지하고, 정보기술(IT), 보건의료 기업이 포함된다. 미래에셋팬아시아컨슈머펀드의 투자 기업인 일본 의류업체 패스트 리테일링(유니클로 제조사), 인도 제과업체 브리타니아, 도미노 피자 등에서 보듯이 아시아인의 소비가 집중되는 기업이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해외 소비재 펀드는 한 번에 목돈을 맡길 수도 있고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 최저 가입 금액은 판매사마다 다르다. 대부분의 펀드가 환헤지가 돼 있지만 가입 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흥영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국내 펀드는 배당소득세 15.4%를 내는 데 그치지만, 해외 펀드는 종합과세가 적용돼 배당과 시세차익에 따라 최고 41.8%의 세금을 토해 내야 한다”며 “전체 투자 자산의 25%를 넘지 않는 선에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법인재무설계 박종삼 본부장 재테크 성공비법 나누는 전도사로 활약

    서울법인재무설계 박종삼 본부장 재테크 성공비법 나누는 전도사로 활약

    요즘 경제분야에서 가장 바쁜 이들을 꼽으라면 단연 재무상담가들이다. 부동산 시장과 주식 시장의 불안정이 계속되고, 전세계적으로 저금리기조가 이어지면서 재무상담가들이 바빠지게 된 것이다.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종합자산관리법인 서울법인재무설계 박종삼 본부장도 연일 계속되는 강연과 상담에 숨돌릴 틈이 없다. 박 본부장은 자산가들의 성공적인 재테크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목돈만들기 상담과 각종 강연을 통해 성공적인 재테크 방법에 대해 전파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정부가 2014년 개정세법안을 발표한 이후 비과세 혜택을 주는 금융상품과 분리과세 항목이 대폭 없어지거나 축소되면서 재테크 자문을 구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주식이나 부동산, 금융상품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진화함에 따라 개인이 혼자 투자를 결정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박 본부장은 신입사원의 목돈만들기 플랜은 물론 기업인의 자산관리, 기업재무교육, 부동산 재테크, 세테크 등을 전문적인 재무정보와 오랜 경험을 토대로 쉽고 재미있게 전수하고 있다. 특히 공기업과 대학병원, 종합병원, 학교 선생님 등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만 연 200회에 달할 정도로 강의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박종삼 본부장은 “적은 돈이 모여 목돈이 되는 것처럼 서민들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노력하면 충분히 목표 이상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며 “재테크는 정보가 성패를 가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록 성공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또한 “서민들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조언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 불리는 것보다 절세에 집중하라”

    “돈 불리는 것보다 절세에 집중하라”

    “돈을 불리려 하지 말고 세금을 피하라.” 미래의 부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지금의 부자들이 들려주는 충고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갖고 있는 대한민국 부자는 18만여명이다. 전년보다 1만 5000명(8.7%) 늘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평균 증가율(13.7%)에는 크게 못 미친다. 초저금리에 ‘박스피’(지지부진한 증시), 내수 부진의 ‘3중고’(三重苦) 앞에서 국내 억만장자들의 기세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들이 꼽는 유망 투자처는 부동산이다. 부자 5명 중 1명은 “수익성이나 안정성보다 절세와 세금 혜택이 더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8일 발표한 ‘2015 대한민국 부자 보고서’의 주된 내용이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는 18만 2000명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금융자산을 모두 합하면 약 406조원이다. 2008년(179조원) 대비 126.8% 증가했다. 1인당 평균 22억 3000만원이다. 보고서는 “0.35% 부자가 국내 가계 총금융자산의 14.3%를 갖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부자들의 자산 내역은 ▲주택·건물·상가·토지 등 부동산자산 52.4% ▲예금·주식·펀드 등 금융자산 43.1% ▲예술품·회원권 등 기타자산 4.5%이다. 금융자산 비중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점이 눈에 띈다. 반면 부동산자산은 해마다 감소세다. 부동산자산 비중(67.8%)이 금융자산(26.8%)보다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은 일반인들과 대조된다. 일반인들은 집 한 채가 자산의 대부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부자들은 여전히 부동산을 ‘사랑’했다. 앞으로 가장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 대상으로 응답자의 24.3%가 ‘국내 부동산’을 꼽았다. 해외 펀드(12.5%)와 국내 주식(11.3%)이 그 뒤를 이었다. 부자들의 93.8%가 토지 이외의 투자용 부동산을 갖고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유망 투자 대상 부동산(복수 응답)은 상가(58.1%)가 가장 많았고 아파트(40.8%), 오피스텔(32.8%) 순서였다. 올 들어 투자용 부동산의 연평균 수익률은 5.91%다. 지난해 5.6%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2013년 6.3%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금융자산은 현금이나 예·적금(47.2%)으로 갖고 있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뒤는 주식(16.0%), 펀드(14.5%), 투자·저축성보험(14.4%) 순서다. 노현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팀장은 “예·적금과 같은 안전 금융자산에 일정 금액을 투자한 후 나머지 여유 자금은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는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형태”라고 분석했다. 부자들이 기대하는 금융자산 수익률은 연평균 6.5%이지만 실제 수익률은 3.5%로 저조했다. 이 때문인지 부자들은 재테크 비결로 ‘절세’를 최우선시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쓴 세(稅)테크 수단은 ‘장기저축성보험’(68.1%·복수응답)이었다. 연금저축·연금펀드·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소득공제 금융상품’(65.7%) 가입 비중도 높았다. 투자수익이 비과세되는 ‘국내 주식·주식형펀드’(46.7%), ‘즉시연금 보험’(16.2%)도 포트폴리오 항목에서 빠지지 않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뉴스 분석] 자산가 소득·해외투자↑ 소비 ‘낙수효과’ 없었다

    [뉴스 분석] 자산가 소득·해외투자↑ 소비 ‘낙수효과’ 없었다

    실질 국민소득이 5년여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이자·배당소득 등 자산가의 소득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늘어난 소득도 가능한 한 쓰지 않고 저금해 저축률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가 해외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소득 증가에 따른 ‘낙수 효과’는 사라졌다. 한국은행은 4일 올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 대비 4.2%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2분기 5.0%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실질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 동안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한 것이다. 지난해 1, 2분기 모두 1.0%였던 실질 GNI 증가율은 같은 해 3분기 0.2%로 뚝 떨어졌다. 이어 4분기에 1.6%로 오르더니 올 1분기에는 유가 하락 덕으로 껑충 뛰었다. 김화용 한은 지출국민소득팀 과장은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것이다. 늘어난 소득은 소비로 가지 않았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중 총저축 비중을 나타내는 총저축률이 36.5%다. 이는 전기보다 1.8% 포인트 오른 것으로, 1998년 3분기 37.2% 이후 17년여 만에 가장 높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3.6% 늘었지만, 최종소비지출은 0.7%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여윳돈이 늘어나 저금을 늘렸다기보다는 당장 생활비 압박과 미래 불안 등이 겹쳐 돈을 안 썼다는 의미다. 김영태 한은 국민통계부장은 “최근 소비 부진이 반영돼 저축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저축을 통해 마련된 돈은 결국 우리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의 소비와 투자 여력을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내 투자는 부진한 반면, 해외 투자는 활발하다는 점이다. 국내 총투자율은 전기보다 0.6% 포인트 하락한 28.1%다. 이는 2013년 2분기 28.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국외 투자율은 전기보다 2.5% 포인트 증가한 8.6%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분기 8.7% 이후 가장 높다. 최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인도에 공장 추가 건설계획을 밝히고 있어 국외 투자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0.8%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조선 무역왕’ 최봉준, 그는 민족운동가였다

    ‘조선 무역왕’ 최봉준, 그는 민족운동가였다

    최봉준(1858~1917)은 조선시대 후기에 필적할 이가 없는 무역상이자 최고경영자(CEO)였다. 함경북도 성진항에 동북아 4개국을 아우르는 종합무역상사를 차렸다. 화물선, 여객선을 보유하고서 자신이 새로 개척한 항로를 통해 화물 및 여객운송 사업을 했다. 당시 시중 은행권에 유통되는 돈이 10만원도 채 되지 않던 시절, 500만~600만원의 자금을 유통시킬 정도의 거상이었다. 이렇듯 최봉준은 성공한 기업인의 모델로만 알려졌을 뿐 민족운동에 힘썼던 그의 진면목은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는 26일 오후 경기 화성시 수원대에서 열린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월례연구발표회에서 민족운동가와 계몽운동가의 관점에서 ‘한인신보’, ‘해조신문’, ‘독립신문’ 등 당대 사료를 통해 최봉준의 삶과 활동을 살폈다. 최봉준은 러시아에서 최초로 한글신문인 ‘해조신문’을 발행했다. 1908년 2월 펴낸 창간호에서 “우리의 문명제도를 본받아 가던 일본에 보호라 하는 더러운 칭호를 받으니”라고 분개하며 을사보호조약(을사늑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드높였다. 또한 성진 신평의 학교 교장은 물론 연해주 명동학교, 크라스키노(연추) 성흥의숙 설립 등 교육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계몽운동가답게 안창호와 가깝게 교유하며 편지를 주고받았다. 이 밖에 한국국민회의 기관지 ‘대동공보’(大東共報)의 운영자금을 맡았고,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역 의거 후에는 그의 변호비와 유족의 생계비를 위하여 많은 금액을 전달했다. 1910년 8월 국권이 상실될 위기에 처하자 이상설, 유인석, 김학만 등이 시베리아 신한촌에서 한인들을 규합하여 조직한 성명회의 선언서 작업을 함께했다. 다만 국내 의병 등의 항일무장투쟁에는 반대 입장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크라스키노 지역 자산가이자 독립운동의 대부였던 최재형과 함께 활동해 왔지만 1909년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했던 무장투쟁 의병에 대한 원조 요구를 거절해 그와 갈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학계 일각에서 친일 행적의 증거로 삼는 사례가 되기도 했지만, 친일이라기보다는 보수적인 계몽주의자 최봉준의 한계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최봉준에게는 1996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가격 떨어졌을 때 미리 사두자”… 달러에 유동자금 몰린다

    “가격 떨어졌을 때 미리 사두자”… 달러에 유동자금 몰린다

    최근 시중 유동자금이 달러에 눈을 돌리고 있다.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는 만큼 “달러가 쌀 때 미리 사 두자”는 분위기가 작용해서다. 실제 지난 4월 국내 달러화 예금 잔액은 415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400억 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 중 개인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39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5억 달러 이상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의 증가폭이 3억 달러에 육박한다. 과거 달러화 예금이 주를 이루던 투자 방식도 채권·펀드·보험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환차익+α(이자수익)’를 노려서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24일 “최근 국내 주가 상승을 외국인이 주도했던 만큼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나면 국내 주식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 변동에 대비한 보험 차원에서 달러 투자가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센터장은 “환율은 (변동성이 커) 예측하기가 도박만큼 어렵다는 속설이 있다”며 “위험 분산을 위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10~20% 수준에서만 달러에 투자하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가장 일반적인 달러 투자 방법은 달러화 예금(수시입출금통장)이다. 금리는 연 0.5% 안팎으로 ‘무의미’한 수준이지만 환율 등락에 따라 발빠른 대처(투자·환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달러화 예금을 선택하는 이유다. 은행에 원화를 예금하면 매입 시점 환율을 적용해 달러화로 표시된다. 달러 가격이 매입 시점보다 올라가면, 즉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면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예금 상품의 환차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다. 다만 환전수수료와 이자소득세(15.4%)는 내야 한다. 김현식 국민은행 강남스타PB 팀장은 “자녀가 유학 중이거나 해외여행 계획이 있어 단기간에 달러를 써야 한다면 달러 예금이 적합하다”며 “한꺼번에 달러를 사는 것보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나눠서 넣는 것이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환차익에 더해 실질적인 이자소득까지 안겨 주는 투자 상품들도 있다. 다만 달러화 예금보다 투자 위험 부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투자 위험도는 달러 보험이 가장 낮고 이어 역외펀드,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순이다. 역외펀드와 달러RP(환매조건부채권)는 최근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달러 투자 방법이다. 달러 보험은 10년 이상 보유하면 거둔 이익에 대해 비과세라 꾸준히 인기를 끌어 왔다. 역외펀드는 해외에 설정돼 있어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펀드다. 환헤지가 없는 펀드 상품을 고를 경우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거둘 수 있지만 반대 경우엔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 달러화 예금과 달리 환차익으로 발생한 펀드 수익에도 세금(15.4%)이 부과된다. 또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펀드 특성상 세계 경기 침체나 대외 변수에 따른 손실 위험이 있다. 달러RP는 약정된 만기가 되면 확정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3개월 기준 금리는 0.5~0.7%가 일반적이다. 금리와 더불어 환매 시점에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달러RP의 투자가치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린다. 이영아 기업은행 PB 과장은 “환율 투자의 기본은 환율 변동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치고 빠지기’ 전략”이라며 “(달러RP는) 달러 외화예금보다 다소 높은 금리를 주지만 약정 기간 동안엔 환율 변동에 대응할 수 없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최근엔 일부 금융사에서 달러ELS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달 국내에 첫선을 보인 달러ELS는 최대 목표수익률이 연 4%이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00달러로 일반 투자자들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지만 원금 손실 위험이 높다. ‘녹인’(Knock-in) 설정 조건에 따라 원금을 모두 날릴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상품 가입 당시 환율을 100이라고 치자. 3년 계약 기간 동안 단 한번이라도 환율이 60~65(녹인 설정 조건마다 다름) 아래로 떨어지면 환차익은커녕 원금도 건질 수 없다. 황 센터장은 “달러ELS는 달러를 많이 가진 거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 방식”이라면서도 “환율 급등락에 따른 원금손실 위험이 높고 만기가 보통 3년 장기라 일반 소액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클린턴 부부, 16개월간 강연료 326억원…미국 상위 1% 부자

    ‘클린턴 부부 강연료 326억원’ 클린턴 부부 강연료가 지난 16개월간 최소 3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클린턴 부부는 15일(현지시간)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한 재정보고서를 통해 작년 1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약 100차례의 강연을 통해 얻은 수입이 이처럼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했다고 밝혔다. 2014년 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51차례 강연에서 힐러리는 회당 12만 5000∼32만 5000달러, 클린턴 전 대통령 경우 회당 10만∼50만 달러의 사례금을 받았다. 힐러리는 이베이, 캘리포니아 의학협회, 도이치방크, 스크랩 리사이클링 인더스트리 등,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제퍼리스, UBS, 아폴로 매니지먼트 홀딩스 등에서 각각 초청을 받아 강연했다. 힐러리 선거진영이 이날 늦게 블룸버그 뉴스에 제공한 보고서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의 순자산은 1300만∼5270만 달러 사이며, 여기에는 워싱턴과 뉴욕에 있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집과 연방퇴직연금, 가구와 예술 소장품, 대통령 재임 때 기념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론 힐러리는 2014년 출간한 자서전 ‘하드 초이스’(Hard Choices)로 5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부부가 다른 저서 3권의 인세수입으로 4만 5000∼15만 달러를 얻었다. 클린턴 부부는 아직 2014년의 세금환급액 내역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선거진영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작년 실제로 부담하는 세액의 과세표준에 대한 비율이 30%를 넘었다고 전했다. 지난 수개월간 클린턴 부부는 500만 달러에서 2500만 달러 사이의 자금을 뱅가드 S&P 지수 펀드에 넣었다. 앞서 2013년 초 힐러리는 국무장관에서 물러나면서 부부 재산을 520만∼2550만 달러로 신고했다. 클린턴 부부의 재산은 미국인 가운데 상위 1% 안에 든다. 뉴욕대학 에드워드 울프 교수는 2013년 기준으로 상위 1% 자산가에 들려면 최소 720만 달러의 재산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정보고서의 공개로 힐러리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 경선후보 모두에게서 그가 중산층 이익을 대변하기에는 부적합하고, 특정 이익계층에 신세를 졌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린턴 부부, 16개월간 강연료만 326억원 달해…미국 상위 1% 부자

    ‘클린턴 부부 강연료 326억원’ 클린턴 부부 강연료가 지난 16개월간 최소 3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클린턴 부부는 15일(현지시간)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한 재정보고서를 통해 작년 1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약 100차례의 강연을 통해 얻은 수입이 이처럼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했다고 밝혔다. 2014년 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51차례 강연에서 힐러리는 회당 12만 5000∼32만 5000달러, 클린턴 전 대통령 경우 회당 10만∼50만 달러의 사례금을 받았다. 힐러리는 이베이, 캘리포니아 의학협회, 도이치방크, 스크랩 리사이클링 인더스트리 등,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제퍼리스, UBS, 아폴로 매니지먼트 홀딩스 등에서 각각 초청을 받아 강연했다. 힐러리 선거진영이 이날 늦게 블룸버그 뉴스에 제공한 보고서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의 순자산은 1300만∼5270만 달러 사이며, 여기에는 워싱턴과 뉴욕에 있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집과 연방퇴직연금, 가구와 예술 소장품, 대통령 재임 때 기념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론 힐러리는 2014년 출간한 자서전 ‘하드 초이스’(Hard Choices)로 5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부부가 다른 저서 3권의 인세수입으로 4만 5000∼15만 달러를 얻었다. 클린턴 부부는 아직 2014년의 세금환급액 내역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선거진영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작년 실제로 부담하는 세액의 과세표준에 대한 비율이 30%를 넘었다고 전했다. 지난 수개월간 클린턴 부부는 500만 달러에서 2500만 달러 사이의 자금을 뱅가드 S&P 지수 펀드에 넣었다. 앞서 2013년 초 힐러리는 국무장관에서 물러나면서 부부 재산을 520만∼2550만 달러로 신고했다. 클린턴 부부의 재산은 미국인 가운데 상위 1% 안에 든다. 뉴욕대학 에드워드 울프 교수는 2013년 기준으로 상위 1% 자산가에 들려면 최소 720만 달러의 재산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정보고서의 공개로 힐러리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 경선후보 모두에게서 그가 중산층 이익을 대변하기에는 부적합하고, 특정 이익계층에 신세를 졌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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