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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사이드] 재벌가 ‘富 대물림’ 올해가 호기

    ‘부(富)의 대물림은 올해가 호기.’ 재벌 2세들의 부가 올 들어 급속히 늘고 있다. 재벌가(家)의 창업세대들이 경영권 승계 작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상장기업 사주의 증여건수와 금액은 각각 69건,29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72%, 금액은 20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여 주식도 3323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나 급증했다. 주식 증여는 정상영 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이 가장 많았다. 현대엘리베이터 인수·합병(M&A) 시도로 ‘개미(소액주주)’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던 그가 부의 대물림은 서두르는 꼴이다. 정 명예회장은 몽열과 몽진, 몽익 등 세 아들에게 각각 377억원과 370억원,234억원 등 모두 981억원어치의 금강고려화학 주식 77만 3300주를 넘겼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동부건설 주식 290억원어치(475만 8900주)를 건설 자사주에, 동부정밀화학 주식 91억원어치(128만 8400주)는 자녀인 남호와 남주씨에게 주었다. 동원금융지주 김재철 회장도 아들인 김남구 동원증권 사장에게 285억원어치의 동원금융지주 주식(433만주)을 증여했다. 이처럼 올해 재벌가의 주식 증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뭘까. 우선 정부가 재벌개혁 차원에서 추진중인 ‘완전포괄주의 상속세제’를 사전에 피하려는 ‘꼼수’가 담겨져 있다. 이 제도는 참여정부의 공약 사항으로 도입되면 부의 변칙적인 대물림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특히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재벌가는 2세들이 경영권에서 쫓겨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주식 증여는 세부담도 적을 뿐 아니라 경영권 승계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재벌가로서는 세제 변화에 앞서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을 꼽고 있다. 주식 증여가 2세들의 세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올해가 최상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 부장은 “창업세대가 저평가된 주가의 수혜를 2세들이 볼 수 있도록 앞다퉈 주식 증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십시일반·백기사 찾기…적대적 M&A 방어 백태

    십시일반·백기사 찾기…적대적 M&A 방어 백태

    ‘기업 사냥꾼에 맞설 방어 카드는 뭘까.’ 외국계 투기자본의 날카로운 ‘창’에 시달리는 국내 기업들이 ‘방패’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상장사 10곳 가운데 1개사가 이미 ‘먹잇감’으로 전락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백기사(우호세력)’ 요청부터 계열사의 십시일반, 주주배당 확대, 대주주 지분 늘리기, 공동 경영에 이르기까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한 온갖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계열사들 측면지원 헤르메스 등 외국계 펀드의 먹잇감으로 노출된 삼성물산은 계열사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삼성이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 구하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형국이다. 삼성SDI는 최근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 주식 431만주(700억원)를 사들이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 삼성물산에 대한 지분율은 4.5%에서 7.4%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도 삼성물산으로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예정지 토지 1726평을 1038억원에 매입키로 결의, 사실상 ‘실탄’을 지원했다. ●“경영 같이 합시다” 삼영 최평규 회장의 인수 선언으로 경영권 방어에 비상이 걸렸던 효성기계공업은 최근 공동 경영으로 적대적 M&A를 돌파했다. 최 회장과 효성기계 이경택 사장, 오토바이 헬멧 제조업체인 HJC 홍완기 회장은 공동 경영을 전제로 지분 경쟁을 중단했다. 이번 합의로 최 회장은 기존 경영진을 그대로 두는 대신 대주주로 남아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게 됐다. ●해외 우호지분 확보 소버린자산운용이 최태원 회장 ‘흔들기’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재연된 SK㈜는 투명경영과 지배구조 개선에 힘입어 백기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SK㈜는 중국 등 해외의 전략적 파트너와 지분 교류 등을 통해 소버린의 공격을 봉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 우호세력 확보가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SK㈜가 소버린의 임시주총 소집 요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배경에는 이런 자신감이 내재되어 있다.SK이사회는 5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소버린 임시주총 소집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골라LNG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대한해운도 그동안 우호적인 거래 관계를 맺어온 대우조선해양에 백기사를 요청했으며, 대우조선은 대한해운 자사주 75만 5870주를 매입했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현대상선도 자사주 12%를 홍콩계 펀드에 넘겨 우호세력의 폭을 넓혔다. ●대주주 ‘나홀로’ 대기업 오너가의 나홀로 지분 늘리기도 확산되고 있다. ㈜한화는 최근 자사주 262만주(3.4%)를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에게 매각하며 대주주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김 회장도 2002년 12.95%에 불과했던 ㈜한화에 대한 지분을 시장에서 꾸준히 매입해 지분율을 22.84%까지 끌어올렸다. 효성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인 조현준 부사장과 조현문 전무, 조현상 상무도 ㈜효성 지분을 늘리고 있다. 이들의 효성 지분은 현재 조 부사장이 7.07%, 조 전무 6.71%, 조 상무가 6.82%를 보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또다시 비상걸린 SK 경영권

    SK㈜의 제2대 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SK와 소버린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점화됐다. 소버린은 ‘금고 이상의 형(刑)을 선고받을 수 있는 형사 범죄 혐의로 기소된 이사는 직무수행을 정지하고, 형의 선고가 확정되면 이사직을 상실케 한다.’는 조항의 정관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총 때 표 대결에서 패배한 데 이어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자격을 다시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소버린이 최 회장을 직접 겨냥하는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지, 예단하기는 힘들다.SK그룹은 ‘소버린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이슈로 고배당과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일 뿐’이라며 맞서고 있다. 소버린의 주주권 행사를 막을 수는 없다. 문제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 주식소유 제한이 없어지면서 국내 알짜 기업들이 경영권 무방비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자사주 매입이나 우호지분 확보가 대응 방법의 전부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자사주 매입후 소각 등 보수적 경영으로 흐르는 문제도 생기고 있다. 해외자본의 적대적 M&A에 따른 부작용은 많다. 과도한 배당 압력은 국내기업의 투자 재원 부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기업들은 재무구조 개선이나 경영투명성 확보 등으로 기업가치를 부단히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국내인들도 우리나라 기업 주식 투자를 많이 해 경영권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정부도 경영권 위협에 노출된 기업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 외국인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는 각종 규제는 재벌정책과 조화를 이루면서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불공정행위 여부 집중조사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자사주 매입계획에 대한 공시 이전에 급등한 데 대해 증권거래소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행위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중 조사에 들어갔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15일 “삼성전자가 13일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직전 영업일인 10일에 급등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행위가 개입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에 대한 회사측의 공시 이전에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거래동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0일 오전 자사주 매입 소문이 나돌기 이전에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 메신저 등을 통해 자사주 매입설이 확산된 뒤에 주식을 매입한 경우에는 불공정행위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려우나,소문이 증시에 나돌기 이전에 정보를 입수해 주식을 사들였다면 정보 유통 경로에 따라서는 불공정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0일 44만 2000원에 출발해 43만원대로 밀리기도 했으나 오전 중에 갑자기 자사주 1조 5000억원 규모 매입설이 시중에 나돌면서 가파르게 상승해 전일보다 4.2%(1만 8500원)나 급등한 45만 7500원에 마감됐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깜짝 M&A’ 주의보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자본의 경영권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전체 상장회사(674개)의 4.6%인 31개사가 외국인 투자자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준 가운데 외국인이 2대 주주로 부상한 기업도 전체 상장회사의 5분의1을 넘어섰다.특히 최대주주와 외국인 2대 주주 간의 지분율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지난해 소버린자산운용(영국)의 SK㈜ 경영권 인수 시도에서 드러났듯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시장 참여 확대가 곳곳에서 토종기업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외국인이 2대 주주인 기업 19% 증가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2대 주주인 상장회사는 138개로 지난해 말보다 19.0%(22개사) 늘었다.최대주주와 외국인 2대 주주간 지분율 격차가 10% 이내인 기업이 14개에 달하는 등 조만간 1대와 2대 주주의 위치가 뒤바뀔 곳도 늘고 있다.쌍용자동차 2대 주주인 JF자산운용㈜의 지분율은 11.07%로 최대주주인 대우중공업(11.22%)과 불과 0.15%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흥아해운도 최대주주인 윤효중씨가 13.41%를 보유하고 있지만 2대주주인 페어몬트파트너㈜는 이보다 0.34%포인트 적은 13.07%를 확보한 상태다. 코오롱유화와 대구은행의 외국인 2대주주와 최대주주간 지분율 격차도 각각 1.03%포인트와 1.25%포인트에 불과하다.SK㈜와 전북은행의 외국인 2대주주 지분율도 최대주주 지분에 각각 2.59%포인트와 2.97%포인트 못 미친다. ●경영권 인수관심 급증 외국인의 국내기업 경영권 위협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보유 지분을 꾸준히 늘려온 데 따른 것이다.상장기업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35.6%에서 올 7월 말에는 43.9%로 급등,불과 1년여 사이 8.3%포인트나 뛰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진 것은 외자도입이나 합작 등 우호적 지분참여로 이뤄진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어 경영권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인들이 배당이나 주가차익 등 투자성과를 높이기 위해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사들인 주식을 주식시장에 내다 팔기보다는 경영권을 확보한 뒤 여기에 프리미엄을 얹어 기업매각을 하려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시가 국내 투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것도 국내기업의 경영권을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5%룰(지분율이 5%를 넘으면 공시를 해야 하는 규정)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이 펀드를 지분율 3∼4% 정도로 맞춰 여러 개로 분산해 들어올 경우 경영권 공격을 미리 알아채기 힘들다.”고 말했다. 증권연구원 노희진 연구위원은 “평소 대주주가 우호지분 확보나 자사주,우리사주제도 등을 활용해 단단히 방어막을 쳐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경영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해야만 외국인들이 단순히 높은 지분율을 내세워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김승연회장 한화 지배력 강화 ‘올인’

    [재계 인사이드] 김승연회장 한화 지배력 강화 ‘올인’

    지난 14일 귀국한 김승연 한화 회장이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로 경영 행보 복귀의 첫발을 내디뎠다.지난 8개월간의 미국 칩거 생활에서 다듬어진 김 회장의 ‘그룹 마스터플랜’이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화는 최근 자사주 850만주 가운데 262만주를 김 회장의 아들 3형제인 동관(22)씨와 동원(19),동선(17)군 등에게 매도한다고 공시했다.금액은 237억 6340만원.장남인 동관씨는 현재 미국 하버드대에 재학 중이며 동원과 동선 군은 국내에서 각각 대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3형제의 주식 매입 대금은 김 회장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동관씨는 지난해 10월 ㈜한화 지분 150만주(1.99%)를 사들인 바 있다. 이로써 ㈜한화의 지분구조는 김 회장 22%,특수관계인 및 계열사 14%,자사주 8%,외국인 23%,기관·개인투자가 34%로 이뤄지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김 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한화를 그룹의 지주회사로 한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화는 한화석유화학(지분율 25.58%)과 대한생명(26.30%),한화개발(52.32%),한화국토개발(50%),한화건설(100%),한화기계(100%)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대 주주.외국인 지분율이 연초 11%에서 23%로 늘어난 만큼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가 무엇보다 절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특히 김 회장의 그룹 계열사 지분은 ㈜한화를 빼고 거의 없는 실정이다.후계구도 포석도 엿보인다.자사주 지분을 계열사에 넘기는 것보다 아들들에게 넘기는 것이 상속 측면에서 더 나을 것이라는 해석이다.또 ㈜한화의 주가 상승 여력도 감안한 것으로 점쳐진다.계열사 가운데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대한생명이 상장되거나 배당을 실시하면 주가가 큰 폭으로 뛸 수밖에 없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우리사주 내년부터 20~30% 싸게

    내년부터 ‘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우리사주 매수선택권 제도)가 도입돼 모든 근로자가 자사주식을 최고 20∼30% 할인된 가격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지난 6월 노사정위원회가 합의한 ‘우리사주제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근로자복지기본법 개정안을 확정,18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법인이 정관에 따라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일정기간 내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신주를 인수하거나,해당법인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를 도입한다. 이는 주총 결의때 발행주식 총수의 20%,이사회 결의때는 10% 내에서 부여하되 일정기간 수탁기관에 예탁해야 하며,양도나 담보 제공이 금지된다. 행사가격은 매수선택권 부여 당시 평가가격의 70∼80% 이상으로 결정돼 근로자는 20∼30% 싼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조합원의 자격범위도 확대,지주회사가 자본금 50% 이상을 출자한 비상장·비등록 자·손자회사의 근로자도 우리사주조합에 가입해 지주회사 주식을 취득할 수 있게 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투자 외면하는 외국계합작사

    지난 4월 한달동안에만 해외배당금이 16억달러에 달한다는 한국은행 자료가 화제가 됐었다.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로 지급된 배당금은 32억 9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 300만달러보다 6억 9400만달러나 늘었다. 이처럼 해외배당금이 증가하면서 외국계 합작사의 배당정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파업으로 이슈가 됐던 국내 대표적 합작기업인 LG칼텍스정유의 배당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LG칼텍스정유 노조는 회사가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막대한 이익을 내고도 이익의 상당 부분이 외국으로 고스란히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설비투자 등은 극히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LG칼텍스정유는 현재 ㈜GS홀딩스(7월1일 이전은 ㈜LG) 가 50%,미 칼텍스사가 40%,세브론텍사코가 10% 지분을 갖고 있다.칼텍스는 세계 4대 석유메이저인 세브론텍사코의 자회사다. 지난 5년간 LG칼텍스정유 주주들은 당기순이익 1조 2400억원의 47%인 5880억원을 배당금으로 가져갔다. 절반은 세브론텍사코로 흘러 들어갔다.특히 38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지난해에는 2550억원을 배당,배당성향이 66%에 달했다.이 회사는 고유가에 힘입어 올 1·4분기에만 197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회사측은 “지난 30여년간 발생한 이익을 사내에 적립함으로써 지난해 말 현재 이익잉여금이 1조 8000억원에 달한다.”면서 “최근 몇년간 이뤄진 배당은 당해 연도 경영실적이 아니라 회사의 장기계획에 의해 결정된 것이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배당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배당정책은 나라마다,기업마다 다르지만 투자재원은 주식시장 등에서 조달하고,기업은 더 많은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선진경제의 추세”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노조의 주장대로 LG칼텍스정유의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유형자산의 증가율은 2000년 13.6%를 기록한 이후 2001년 3.4%,2002년 1.0%로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급기야 마이너스 1.9%로 돌아섰다. 2003∼2007년 잡혀 있는 향후 투자계획도 고옥탄가 휘발유 생산을 위한 알킬레이션 투자에 1300억원,등경유 탈황시설에 650억원 등 2310억원에 불과하다. 정유회사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석유탐사·개발에 투자될 돈은 고작 360억원이다.이에 반해 LG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사의 합작사인 LG필립스LCD는 지난 5년간 2조 380억원의 순이익을 내고도 배당금으로는 6008억원만 지급했다.1조 191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지난해는 물론 최근 3년간 단 한푼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대신 올해만 3조 4000억원을 설비투자에 쏟아붓는 등 향후 10년간 파주LCD공장 설립 등에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기업정책팀장은 “상장사 2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결과 47.6%는 외국인투자가들로부터 설비투자 대신 주주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외국자본마다 방침이 다르겠지만 투자회사가 첨단기술을 보유했거나 성장성이 높지 않을 경우 설비투자보다는 이익을 회수해 가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국경제 이것이 궁금하다] 내수회복 언제 될까

    [한국경제 이것이 궁금하다] 내수회복 언제 될까

    ■ 내수회복 언제 될까 “6월을 고비로 힘겹게 살아나고 있다.”(재정경제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며 내년에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민간경제연구소) 경제회복의 관건이 민간소비 회복이라는데 민(民)·관(官)은 이견이 없다.그러나 회복시기를 둘러싸고는 전망이 첨예하게 엇갈린다. 정부는 지난 6월 도·소매 판매액이 지난해 6월에 비해 1.6% 증가한 것을 두고 “드디어 힘겨운 반등에 성공했다.”며 박수를 쳤다.그러나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비교대상인 지난해 6월 성적표(-0.2%)가 좋지 않은 데 따른 착시현상”이라며 시큰둥해했다. 6월 지표에 대한 해석 차이는 소비회복 시기에 대한 시각차로 이어진다.정부는 6월을 고비로 미약하게나마 감지된 소비 회복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점점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상반기에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 0.1%였으나 하반기에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정부가 이렇듯 희망섞인 관측을 내보이는 또하나의 근거는 소비침체의 무거운 족쇄였던 신용불량자의 감소세다.급증하던 신용불량자는 400만명 문턱에서 지난달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소비 하락세가 멈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당분간 지지부진하게 횡보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경제연구소도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0.2%로 전망해 내년에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점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스태그플레이션 올까 최근 우리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침체속에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도저히 같이 올 수 없는 병이 한꺼번에 도진 합병증이다.그런 만큼 경제정책 입안자들이나 경제학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난치병’이기도 하다.과연 우리 경제는 이 난치병에 걸렸을까.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아직은 아니다.”라며 언론의 호들갑을 탓한다. 한국은행 임원을 지낸 금융계 고위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올해 5% 안팎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면 결코 나쁜 성적(경기침체)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설사 경기침체 국면이라고 하더라도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간주하려면 물가상승세가 상당기간 지속돼야 한다는 것. 과거 두차례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떠올리면 이같은 지적에 좀 더 설득력이 실린다.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이 공통으로 경험한 스태그플레이션은 오일쇼크와 함께 찾아왔다.1·2차 오일쇼크때,우리나라 성장률은 반토막 또는 마이너스로 추락했고,물가상승률은 30%대에 육박했다. 당시는 고도 성장기-고금리 시대였던 만큼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의 상황은 사뭇 낫다.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5%대 중반으로 지난해 성장률(3.1%)을 웃돈다.소비자물가도 올들어 7월까지 3.5% 올랐다.지난해 물가상승률은 3.6%였다.물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7∼8월 연속 4%를 넘을 것이 확실시돼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정부는 수확기가 시작되는 9∼10월부터 물가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재정경제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지금이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결코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변수는 국제유가다.지금과 같은 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된다면 물가도 동반 고공행진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출전선 이상없나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2002년 하반기 이후 경기침체 속에 수출 혼자서 우리경제를 이끌어 온 터라 가능성의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들어 수출 성장세의 약화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올들어 우리나라의 하루평균 수출액은 지난 4월 9억 4000만달러를 정점으로 5월 9억 3000만달러,6월 8억 7000만달러로 줄곧 하락해 왔다.7월에는 주5일근무제의 시행으로 계산법이 바뀌면서 8억 9000만달러로 다소 올랐으나 종전기준을 적용하면 8억 6000만달러로 떨어진다. 한국은행 조사에서도 향후 경기에 대한 수출기업의 전망이 내수기업보다 더 많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그동안 수출을 이끌어왔던 반도체,자동차,휴대폰 등 5대 수출품목(전체수출의 47% 차지)이 내년에는 공급과잉 또는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반도체의 지난 6월 재고량은 9248억원어치로 2001년 4월 이후 가장 많다.유가폭등으로 원자재 가격도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월 210억달러 이상의 수출은 가능할 것”이라면서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우리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상공회의소 이현석 조사본부장은 “수출경제의 활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신기술 개발과 시장개척,정부의 환율안정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기업 투자 왜 안하나 자금의 선순환 고리가 끊어지면서 기업 설비투자가 2년 가까이 바닥을 헤매고 있다.설비투자 부진은 지금 당장의 침체를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성장동력을 약화시키는 것이어서 치명적인 ‘경제질환’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설비투자는 2002년 4·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한 것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기 시작,올들어서도 1분기 -3.8%,2분기 2.6% 등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설비투자율(국내총생산에서 설비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 8.9%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8.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때문에 기업들의 시설자금 대출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회사채 발행도 크게 줄었다.지난달 회사채 발행은 2조 5641억원에 그쳐 전월의 6조 5021억원보다 60.6%나 줄어들었다. 이는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노사관계 불안,지정학적 위험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탓이다.기업들은 벌어들인 돈을 시설투자에 쓰지 않고 내부유보나 주식배당,자사주 매입 등에만 쏟아붓고 있다.주력 수출업종들이 국내투자를 촉진하는 업종이 아니란 것도 구조적인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휴대폰 등 IT(정보기술)업종은 생산설비의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아 자본재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개혁’과 ‘성장’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정부정책에도 불만을 쏟아낸다.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기업들이 국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부정책 어디로 가나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지도(확장),그렇다고 위축시키지도(긴축) 않겠다는 것이다.한마디로 ‘중립’이다.돈(재정)을 더 풀지는 않되,더딘 경기회복 속도를 감안해 앞당겨 푸는 쪽을 선택했다.정부가 이같은 선택을 한 데는 금리·환율 등 전통적인 거시정책 수단을 동원할 처지가 못되기 때문이다.금리를 올리자니 가뜩이나 얼어붙은 내수가 더 침체될 수 있고,내수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자니 부동산 투기가 불안하다.환율도 마찬가지다.끌어올리면 내수가,가만 놔두면 수출이 타격을 입는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이같은 옹색한 처지와,이에 토대한 정부의 정책기조에 일단 동조한다.과거와 달리 거시정책 수단을 쓸 여지가 별로 없어 정부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고 같이 한숨짓기도 한다.그러나 일부 경제전문가와 야당은 ‘미세 처방’에서 정부와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바로 감세(減稅)정책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기업의 법인세와 개인의 소득세를 과감히 깎아줘 투자 및 소비할 여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오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에 적극 동조한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도 “감세정책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그러나 정부는 감세정책보다는 재정지출 확대 및 규제 완화가 더 효과적이라고 반박한다.재정경제부측은 “감세보다 재정지출 확대가 경기부양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은 경제학 원론에도 나와 있다.”며 “1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재정지출을 더 확대할 여력이 없는 만큼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덩어리 규제를 과감히 풀어 투자회복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측은 “경제학 원론의 주장은 효율성 있는 정부의 존재를 전제로 한다.”면서 “현재 상태에서는 기업과 개인으로 하여금 돈을 쓰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현안 이것이 문제]④ 바닥 모를 주식시장

    [경제현안 이것이 문제]④ 바닥 모를 주식시장

    증권시장이 바닥없는 추락을 거듭하며 자본시장으로서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사상 최저’‘연중 최저’라는 가슴 서늘한 기록만 연일 양산되고 있다.경기침체 속에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증시로 돈이 흘러들지 않기 때문이다.세계 증시 13위(거래대금 기준)라는 그럴듯한 외형과 반대로 알맹이는 곪을대로 곪은 상태다. ●기관 비중 외환위기 때의 절반으로 감소 거래소와 코스닥 등 증시가 형편없이 쪼그라들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해 있는 가운데 주식을 사고파는 기본적인 거래의 고리가 끊기면서 수급기반이 극도로 허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한달간 주식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1조 6000억원 정도였다.흔히 말하는 정상 거래규모 3조원의 절반 수준이다.지난달 26일에는 1조 2262억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증시활성화의 희망이라는 기대와는 정반대로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진다.지난해 15.04%였던 기관투자가의 주식투자 비중은 올 들어 14%대로 떨어졌다.1997년 외환위기 당시 26%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올 들어 외국인은 국내증시에 10조원 정도를 투자했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지난해 9조원 순매도에 이어 올 들어는 지난달 말까지 이미 그만큼을 팔아치웠다. ●증시규모 13위…평가는 최하위그룹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증시는 세계에서 대표적인 ‘저평가’시장으로 꼽힌다.우리나라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추정)은 대만(78.6%)보다 조금 낮은 72.6%로 아시아 14개국 중 2위였지만 주가수익률(PER·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은 6.4배로 EPS 증가율이 3.7%에 불과한 파키스탄(9.0배)에도 밀려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미국의 테러 위협과 국제유가 급등 등 부정적 뉴스만 잇따르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주가가 더욱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증권사들이 8월 들어 내놓은 투자가이드를 종합하면 대체로 “자신없으면 투자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투다. ●방법은 장기투자 유도 활성화 숭실대 경영학과 장범식 교수는 “증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연기금 주식투자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공무원연기금의 68%,일본은 후생연금의 42%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전체 연기금의 6.3%만이 증시에 들어있다.”고 말했다.메릴린치증권 이원기 전무는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외국인 독식과 내국인 외면으로 양분되는 것은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을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기업들이 직접 나서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식의 희소성을 확대해야만 투자자들이 증시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임송학 이사는 수급조절 실패에도 원인이 있다고 했다.그는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정부가 한전,포스코,민영화 은행,KT&G 등 시장에 공급물량을 너무 많이 내놓은 것도 주가하락을 부추긴 요인”이라면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수급조절을 통해 시장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오너일가 자사주 매입 ‘봇물’

    기업 오너일가의 자사주 매입이 최근 봇물을 이루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부양과 자사 성장성,경영권 방어,경영권의 후계 승계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이들 기업들의 경영 환경과 지분구조 등을 감안하면 오너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나 적대적 M&A(인수합병)를 막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은 올들어 400억원의 거액을 쏟으며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다.정 부사장의 지분 변동은 1998년 1월 이후 6년 만이다.지분 매입 대금은 정 부사장의 개인 돈으로 충당했다는 후문이지만 자금 출처에 대해 여전히 궁금증이 일고 있다. 정 부사장은 지난 15∼23일 신세계 보통주 3만 3600주와 전환우선주(보통주로 전환될 권리를 가진 우선주) 6400주를 장내 매입했다.지난 1월에도 보통주 10만 6500주와 전환우선주 8500주를 시장에서 사들였다.정 부사장의 현재 지분은 보통주 5.82%,전환우선주 0.37%로 모친인 이명희(보통주 15.95%,우선주 13.01%)회장과 부친 정재은(9.58%,1.28%) 명예회장에 이은 3대주주다. 신세계 주가의 꾸준한 상승세와 주식 매입금액이 거액인 까닭에 정 부사장의 지분 매입은 주가안정이 아닌 경영권 상속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또 전환우선주 400만주가 오는 12월 보통주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향후 줄어들 지분을 만회하려는 목적도 엿보인다. 효성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인 조현준 부사장과 조현문 전무,조현상 상무도 주요 계열사의 지분 확대를 꾀하고 있다.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최근 카프로의 유상증자와 실권주청약에 참여,각각 84만 9776주(2.12%)씩 총 254만 9328주(6.36%)를 취득했다.또 ㈜효성의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조 부사장은 현재 7.07%,조 전무 6.71%,조 상무가 6.82%로 지분이 늘었다. 반면 조 회장의 효성 지분은 2001년 말 10.36%에서 현재 10.81%로 변동이 거의 없다.범양상선 인수를 추진하는 대한해운의 오너일가도 노르웨이계 해운사인 골라LNG의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이맹기 회장외 특수관계인은 최근 자사주 11만 2550주(1.13%)를 매입,우호 지분을 33.47%에서 34.6%로 늘렸다.대한제당 설원봉 회장은 최근 자사주 지분 1.02%를 매수해 보유지분을 52.23%로 확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A시장 ‘8월급류’ 탄다

    지지부진하던 부실기업의 매각작업이 막바지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최근 주요 부실기업들의 매각작업이 급류를 타면서 휴가철인 8월에만 10여개 기업이 우선협상 대상자나 매각주간사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연내에 매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바쁘기 때문이다.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그동안 매각작업에 차질이 있었던 기업들을 재입찰 등의 절차를 밟아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11개사 가운데 10개사를 선정,실사를 진행해 온 대우종합기계의 경우 8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노조와의 이견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정부의 ‘부실기업 매각작업 연내 마무리’ 대원칙을 지키려면 8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야만 한다. 주택업체인 우방도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8월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진다.무려 17개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냈다.역시 17개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대우정밀도 8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한보철강과 신호유화,신호제지 등은 아예 매각과 관련,본계약을 맺는다.실제 주인이 바뀌는 것이다.한보철강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진 INI컨소시엄과 큰 이견이 없어 본계약이 거의 확실시된다. 매각대상 기업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편인 대우건설은 우여곡절 끝에 8월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게 된다.연초에 세웠던 추진계획은 차질을 빚었지만 8월에 매각 주간사가 정해지면 내년 초에는 인수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카드부실 사태가 빚어지면서 매각이 보류됐던 대우캐피탈은 11월 재입찰을 한다.경영상태가 흑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쌍용건설은 직원들이 자사주 형태로 매입을 추진 중이어서 당분간 매각을 보류할 계획이다.그러나 진전이 없으면 가을쯤에는 매각작업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KP캐미칼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남석유화학에서 실사 중이다.9월중에는 본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다만,대우조선과 대우인터내셔널은 구체적인 매각계획이 나와 있지 않지만 원칙적으로 연내에 매각작업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정리 절차가 진행 중인 진로는 22일 메릴린치인터내셔널 인코퍼레이티드증권을 매각 주간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이외에 10여개 컨소시엄이 인수의향서를 낸 범양상선도 이달 말을 전후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질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MS, 올 37조원 배당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320억달러(약 37조원)를 특별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등 향후 4년에 걸쳐 모두 750억달러(약 86조원)에 이르는 회사 보유 현금을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세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 및 자사주매입 계획이다. MS가 이날 밝힌 자사 보유 현금 반환 계획에는 특별배당금 지급 외에도 향후 4년간 3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과 현재 연 16센트인 주당 배당금을 32센트로 두 배 늘리는 계획이 포함됐다.이같은 배당률 확대로 MS는 연 35억달러를 추가 배당하게 된다. 매달 10억달러씩 연간 120억달러의 현금을 추가,현재 현금보유액만 560억달러가 넘는 MS는 지난 2년간 다른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별로 오르지 않아 주주들로부터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한 막대한 현금보유액을 주주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려왔다. MS는 독과점금지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자사를 상대로 제기된 많은 법정 소송에서 패했을 때에 대비해 현금 보유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이같은 주주들의 압력을 무시해 왔다.하지만 지난달 30일 미국 내에서의 많은 소송들이 해결됨으로써 더이상 주주들의 압력을 외면하기 어렵게 됐으며 조만간 회사 보유 현금 처리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럼에도 시장에 큰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3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사상 최대 규모인데다 주당 배당률을 두 배로 늘림으로써 MS는 주당 배당금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회사중 하나로 뛰어오르게 됐다.320억달러라는 특별배당금 역시 주가 상승을 위한 자사주 매입을 점치던 시장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 MS 회장은 33억달러의 특별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며 공동창업주로 현재 MS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스티브 발머도 12억달러를 특별배당금으로 챙기게 됐다. 또 배당률 확대로 매년 1억 8000만달러의 추가수입을 얻게 된 게이츠는 특별배당금 모두를 자선단체인 빌 & 멜린다 자선기금에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럴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인 빌 & 멜린다 자선기금의 자산은 300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CEO 발머는 특별배당금이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향후 MS의 연구개발 투자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며 MS는 업계 혁신의 선도적 위치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배당금은 오는 11월17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록된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12월2일 지급된다.그러나 특별배당금 지급에 앞서 11월 주주총회에서 스톡옵션을 갖고 있는 직원이 특별배당금 지급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의 수정안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날 MS의 특별배당금 지급 등의 계획은 주식시장 폐장 후 발표됐는데 장외시장 거래에서 MS주는 종가인 28.32달러보다 5% 가깝게 오른 29.50달러로 뛰어올랐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경제플러스] 국민銀 자사주 110만주 매입

    국민은행은 최근 하락한 주가 회복에 대한 임직원들의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임직원이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하는 형식으로 향후 2∼3개월동안 자사주 110여만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이번에 취득하게 될 자사주는 증권금융에 1년간 의무 예탁한 이후에 인출할 수 있다.
  • 재벌 주식증여·상속 급증

    주가하락을 틈타 재벌들의 주식 증여 및 상속이 크게 늘어났다.특히 현대 현정은 회장과 현대그룹 경영권을 놓고 다퉜던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회장은 시가로 1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2세들에게 넘겨줬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주식을 2세나 회사 등에 증여·상속한 기업은 21개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개가 늘었다.증여·상속 주식 수는 411만 4000주에서 1628만 1000주로 4배,증여금은 592억 7100만원에서 1848억 5700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KCC 정 회장은 몽열·몽진·몽익 등 아들 3형제에게 각각 377억 1900만원,370억 8400만원,234억 1500만원 등 모두 982억 1800만원어치의 주식을 증여했다.동원 김재철 회장은 아들인 김남구 동원금융지주 사장에게 285억 3500만원어치의 주식을 증여했고,김준기 동부건설 회장은 자사주 등 290억 3000만원어치를 회사에 증여했다.삼화페인트공업의 증여액도 115억 7900만원에 달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주가가 낮을 때에는 시가로 환산한 액수가 줄어들어 세금을 덜 내게 되기 때문에 주식 형태의 상속·증여가 늘어난다.”면서 “특히 올 상반기에는 고가주의 상속·증여가 많아 전체 액수가 더욱 늘어났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삼성전자, 2분기 하루 400억 이상 벌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지난해 거둔 이익보다 많은 이익을 남겼다.삼성전자는 지난 2·4분기 14조 979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영업이익은 3조 7330억원으로 1·4분기 4조 100억원보다 6.9% 줄었다.순이익은 3조 1331억원으로 1·4분기 3조 1400억원과 비슷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이 52.3%,영업이익 221.6%,순이익은 177.2%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 29조 3931억원,영업이익 7조 7419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67%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실적(7조 1927억원)을 뛰어 넘었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약 32억달러로 미국 GE(39억달러)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률도 1·4분기 27.8%에 비해서는 약간 줄었지만 24.9%로 전 세계 제조업체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매출 4조 5800억원,영업이익 2조 1500억원(영업이익률 47%)으로 ‘영원한 효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은 1·4분기보다 4% 늘어난 2조 4700억원의 매출과 8200억원의 영업이익,33%대의 영업이익률을 올려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1·4분기에 놀라운 실적을 보였던 정보통신 부문은 4조 9400억원으로 1·4분기보다 매출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000억원으로 38% 줄어 들었다.1·4분기에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던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 부문은 디지털TV 등의 수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 침체로 각각 70억원과 1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세종증권 최시연 연구원은 “2·4분기 실적을 주도한 반도체 D램 판매단가의 상승 완화 추세로 3·4분기에 큰 폭의 이익 증가를 점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이어 “2·4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휴대전화 사업환경 역시 3·4분기에 별로 좋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이익 규모의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상반기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데 이어 중간배당으로 지난해의 10배인 주당 5000원을 책정했다.또 올해 설비투자를 당초 계획했던 7조 9200억원보다 늘어난 8조 94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이미 상반기에만 4조 4200억원을 집행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전자, 2분기 하루 400억 이상 벌었다

    삼성전자, 2분기 하루 400억 이상 벌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지난해 거둔 이익보다 많은 이익을 남겼다.삼성전자는 지난 2·4분기 14조 979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영업이익은 3조 7330억원으로 1·4분기 4조 100억원보다 6.9% 줄었다.순이익은 3조 1331억원으로 1·4분기 3조 1400억원과 비슷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이 52.3%,영업이익 221.6%,순이익은 177.2%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 29조 3931억원,영업이익 7조 7419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67%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실적(7조 1927억원)을 뛰어 넘었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약 32억달러로 미국 GE(39억달러)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률도 1·4분기 27.8%에 비해서는 약간 줄었지만 24.9%로 전 세계 제조업체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매출 4조 5800억원,영업이익 2조 1500억원(영업이익률 47%)으로 ‘영원한 효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은 1·4분기보다 4% 늘어난 2조 4700억원의 매출과 8200억원의 영업이익,33%대의 영업이익률을 올려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1·4분기에 놀라운 실적을 보였던 정보통신 부문은 4조 9400억원으로 1·4분기보다 매출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000억원으로 38% 줄어 들었다.1·4분기에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던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 부문은 디지털TV 등의 수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 침체로 각각 70억원과 1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세종증권 최시연 연구원은 “2·4분기 실적을 주도한 반도체 D램 판매단가의 상승 완화 추세로 3·4분기에 큰 폭의 이익 증가를 점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이어 “2·4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휴대전화 사업환경 역시 3·4분기에 별로 좋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이익 규모의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상반기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데 이어 중간배당으로 지난해의 10배인 주당 5000원을 책정했다.또 올해 설비투자를 당초 계획했던 7조 9200억원보다 늘어난 8조 94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이미 상반기에만 4조 4200억원을 집행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포스코 쾌속질주… 시가총액 2위에

    ‘굴뚝 대표가 정보기술(IT) 1·2위 업체들을 따돌렸다.’ 포스코의 기세가 무섭다.분기마다 최고 경영실적을 갱신하는 포스코는 IT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를 영업이익률에서,SK텔레콤을 시가총액에서 각각 앞섰다.특히 포스코의 하반기 경영 환경은 삼성전자·SK텔레콤과 달리 탄탄대로여서 이같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시가총액 2위 등극 2·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포스코는 약세장속에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포스코의 16일 종가는 15만 9500원으로 시가총액 14조 1900억원을 기록했다.반면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고수하던 SK텔레콤은 16만 8500원을 기록,시가총액 13조 6990억원으로 3위로 밀려났다. 포스코의 주가 상승은 상반기 최대 실적이라는 ‘재료’와 고배당주라는 인식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포스코의 중간 배당은 1000∼2000원으로 예상되며 총 배당은 8000∼9000원으로 점쳐진다.포스코의 재무담당 임원인 이동희 상무는 지난 13일 기업설명회(IR)에서 “놀랄 만한 수준의 배당이 될 수 있다.”며 주주들의 기대치를 높였다.이와 함께 2%(2500억∼3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포스코의 주가 부양을 뒷받침하고 있다.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시장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다고 밝힌 만큼 포스코의 올 배당총액은 최고 1만원까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접속료 조정에 대한 실망과 하반기 통신요금 인하설이 줄기차게 제기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보다 ‘남는 장사’ 이날 발표한 삼성전자의 2·4분기 매출액은 14조 9795억원,영업이익은 3조 73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4.92%다.지난 1·4분기(27.8%)보다 2.8% 포인트가량 떨어졌다. 반면 포스코의 2·4분기 영업이익률은 24.97%로 삼성전자보다 0.02% 포인트가량 앞섰다.지난해 3·4분기(포스코 19.8%·삼성전자 18.2%)이후 2분기 연속 뒤졌던 포스코가 영업이익률에서 삼성전자를 재역전한 것이다. 양사의 영업이익률은 국내 제조업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100원어치 팔아서 각각 25원가량을 번 셈이다. 하반기에도 포스코의 우위가 점쳐진다.포스코는 다음달부터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꾸준한 영업이익 개선이 전망된다.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경쟁사인 일본 철강기업들이 현재 수입업체와 t당(핫코일 기준) 50∼100달러 수준의 가격 인상 협상을 진행중인 만큼 포스코도 수출단가 인상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D램의 판매단가 상승세가 점차 줄어들고,정보통신(휴대전화) 분야에서 노키아의 가격 인하정책이 거세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A 막느라 투자여력 줄어”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가 국내 기업들의 투자 재원과 의지를 깎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4일 내놓은 ‘M&A 방어환경의 국제 비교 및 정책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의 자사주 보유 총액은 2001년 말 8조 2040억원에서 지난 5월 19조 1390억원으로 133%가량 늘었다. 또 주주 압력에 따른 현금배당 증가로 배당총액도 2001년 3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7조 2000억원으로 90% 늘어났다. 특히 올 상반기 상장기업의 자사주 순취득액은 3조 6000억원으로 설비투자액 8조 3000억원(지난 4월 기준)의 43%에 달했다.삼성전자(자사주 순취득 3조 6000억원·설비투자 6조 1000억원)를 빼면 상장기업의 자사주 순취득액(1조 6000억원)은 설비투자액(2조 2000억원)의 72.7%나 됐다.반면 시가총액 중 외국인 비중은 2002년 36%,지난해 40.1%,올 상반기 43.6%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현금투입형 방어 대책으로 경영권 안정을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의측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이 단기적으로 주가 안정과 주주 중시경영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비생산적인 M&A 방어에 과도한 현금이 소요돼 투자여력 감소와 성장 잠재력이 위축되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에서 경영권 방어로 활용되는 차등의결권과 독약조항,황금낙하산 등의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취약한 M&A 방어제로 국내 기업들이 과다한 현금투입과 투자위축 등의 경영상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사 의결권제한 강화 등도 경영권 방어 환경을 악화시키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용어풀이 차등의결권제는 보통주의 몇 배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가진 별도의 보통주를 발행,이를 대주주만 보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효율적으로 경영권 안정을 보장하는 제도다. 독약조항이란 적대적 M&A가 있을 때 이사회 의결만으로 신주를 발행,M&A 기도 세력 이외의 주주들에게 싼 가격으로 인수권을 부여함으로써 M&A를 저지하는 방어 장치다. 황금낙하산은 경영권 이전으로 기업 임원이 퇴진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토록 함으로써 적대적 M&A를 어렵게 만들게 하는 제도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잭계 인사이드] 현대家 정말 화해하나

    ‘감정과 법은 별개인가봐요.’이해관계에 따라 반목과 화해를 거듭해온 현대그룹 및 방계그룹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화제다. 반목이 가시지 않고 있는 현대그룹과 KCC에는 법원이 조정결정을 내렸다.반면 그동안 반목해 오다가 최근 화해한 한라그룹 정몽국·몽원 형제에게는 무죄 판결이 나와 화해분위기를 한껏 돋우었기 때문이다. 서울지법은 12일 KCC그룹 산하 금강종합건설㈜에게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매입한 자사주 8만주를 반환하되 현대엘리베이터는 대신 28억 23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법원은 이에 앞서 두 법인의 중재에 나섰고 이들 기업은 이같은 결정을 따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경영권 분쟁을 빚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화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그러나 이번 결정은 법원의 중재에 의한 것일 뿐 양측간 화해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들 그룹 안팎의 평가다.실제로 현 회장과 정 명예회장은 그동안 일절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 현대가 관계자는 14일 “양측의 화해는 두 분이 만나서 풀어야 할 문제이나 아직 두 분이 만난 적도 없고,그럴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는 일부에서 “오는 8월 정몽헌 회장 1주기를 맞아 양측이 화해설도 나오지만 아직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면서 “8월초 금강산에서 열리는 정 전 회장 추모회에도 현대그룹 임직원 외에 다른 정씨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12일 서울중앙지법은 한라그룹 창업주 정인영 전 명예회장의 장남 몽국씨가 자기소유의 주식을 허락없이 처분했다며 동생인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정 회장을 혐의가 없다며 무죄판결을 내렸다. 당초 몽원씨는 그룹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던 99년 12월 직원을 시켜서 몽국씨 소유의 한라콘크리트 주식 2만 5740주를 당시 구조조정을 위해 설립된 가교회사격인 RH시멘트에 매도한다는 내용의 주식매매 계약서를 몽국씨 동의없이 작성,행사토록 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이들은 이번 법원의 판결에 앞서 지난달 초 이미 두 형제가 화해를 해 합의를 했다.이번 몽원 회장의 무죄판결로 외견상 형제간 분쟁이 종결된 양상이다.이를 두고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분쟁이지만 한쪽은 화해를 하고,한쪽은 반목이 지속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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