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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사 새 트렌드 ‘지분 맞바꾸기’

    경영권을 위협받고 있는 기업들이 주식을 맞교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백기사’를 확보, 경영권이 안정되고 주가상승으로 투자수익까지 거둘 수 있어 지분 교차매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은 KT&G 자사주 300만주, 전체 지분의 2.03%를 3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사들였다.KT&G는 지난달 신한은행으로부터 신한지주 지분 350만주, 지분 0.92%를 사들인 바 있다. KT&G는 지난해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으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은 바 있다.KT&G는 자금동원력은 있으나 취약한 지분구조로 백기사가 절실했다. 반면 조흥은행(현 신한은행)은 주식교환을 통해 신한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생긴 신한지주 지분을 처분할 필요성이 대두,KT&G가 전략적 투자자가 된 셈이다.KT&G는 지난해 8월 2006∼2008년 자사주 매입·소각에 1조 3000억원, 배당에 1조원을 쓰겠다고 투자자에게 약속한 바 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와 신영증권은 지난달 상호지분을 교차매입했다. 코리안리는 미국계 노이버거앤버만이 갖고 있던 신영증권 지분 3.2%을 지난달 22일 사들였다. 신영증권은 일주일 뒤 코리안리 지분 3.2%를 인수했다. 이에 앞서 부국증권은 시간외거래를 통해 한국단자공업 지분 3.84%를 사들였고, 한국단자도 부국증권 주식 3.57%를 사들였다. 신영증권은 대주주 지분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15.9%, 부국증권은 20.99%다. 증권가에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증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주주 지분율을 안정적으로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삼성카드 오늘 코스피 상장 그룹 지배구조 시나리오는

    삼성카드 오늘 코스피 상장 그룹 지배구조 시나리오는

    올해 기업공개(IPO)의 대어로 꼽히는 삼성카드가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삼성카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많지만 상장이 가져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방향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 앞으로 삼성생명 상장도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삼성생명 상장 이전에 지배구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순환출자 고리 어떻게 변하나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2012년 4월까지 에버랜드 지분을 5%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현재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은 25.6%다. 삼성에버랜드는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의 핵심이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진표 연구위원은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지분을 계열사들에 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IPO에서 삼성 계열사들이 갖고 있는 삼성카드 주식 600만주를 파는 구주매출 방식도 있었다. 자금조달만의 목적이었다면 신주발행에 그쳤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카드에 대한 계열사들 지분을 낮추는 과정을 통해 계열사간 지분 정리가 시작됐다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시장이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매우 다양하다. 우선 제조업과 금융업의 분리다. 삼성카드의 최대 주주인 삼성전자가 삼성카드 지분을 팔고, 이 돈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즉 자사주를 사는 것이다. 이 경우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카드로 이어지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이 구조는 삼성생명 상장 이후 문제가 발생한다. 삼성생명이 상장되면 삼성에버랜드는 보유중인 삼성생명 주식이 총자산의 50%가 넘게 돼 금융지주사가 된다. 금융지주사와 그 자회사는 비금융 부문의 사업을 정리해야 한다. 삼성이 에버랜드의 금융지주사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은, 금융지주사가 되면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7.3%) 중 5%를 초과하는 지분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3월말 현재 이건희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은 13.7%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삼성생명 주식을 팔아 에버랜드가 금융지주사가 되는 것을 막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본다. ●예상 주가는 6만원대 삼성카드의 공모가는 4만 8000원이다. 공모가의 90∼200%에 해당하는 선에서 상장 첫날 시초가가 정해지며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15%의 등락폭이 정해진다. 장외주식거래 사이트인 피스탁에서 삼성카드는 주당 6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주가도 6만원대다.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는 1062만주로 6조원대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가진 삼성카드 주식 수는 4339만주다. 삼성카드 주가가 오를수록, 삼성전자가 마련할 수 있는 자금규모가 커진다. 삼성카드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이다. 오는 9월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된 LG카드가 상장폐지되면 카드업계의 유일한 상장사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2조 1960억원, 당기순이익은 2719억원이다. 메리츠증권 임일성 연구원은 “우량회원 비중과 부대업무 수익 비중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美 내수 쇠고기 반입은 한인브로커 탓”

    ●법무부·예산처 청사빅딜 무산 브리핑룸 통폐합을 계기로 법무부와 기획예산처의 ‘청사 빅딜’이 거론됐으나 무산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기획예산처에 있던 기자실을 과천청사 브리핑실로 합치기로 하자 기획예산처가 과천 ‘진입’을 은근히 법무부에 타진했다. 법원과 검찰이 서초동에 있으니 법무부도 반포동 청사가 낫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는 것. 하지만 법무부는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 청사를 대표하는 1동 건물의 상징성을 내치기가 쉽지 않고 반포동으로 옮길 경우 법원과 검찰에 치여 자칫 법무부가 한직 부서처럼 보일 수가 있다는 우려에서다. 기획예산처는 브리핑할 때마다 과천을 찾는 게 귀찮아 껄끄러운 관계인 재정경제부와의 ‘합방’마저 생각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과천 청사 1동은 재경부와 법무부가 함께 쓰고 있다. ●국내업체 수입 경험 없어 피해 최근 세 차례나 ‘내수용’미국산 쇠고기가 ‘수출용’으로 둔갑해 국내로 반입된 것은 미국 현지 한인 브로커들이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지적. 정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카길과 타이슨사 쇠고기를 수입한 국내수입업체 2곳 모두 미국산 쇠고기를 처음 수입하는 곳”이라면서 “LA나 시카고, 뉴욕, 워싱턴 등에서 활동하는 재미 한국인 육류 브로커(도매업자)가 ‘장난’을 쳐 내수용이 섞여 들어간 것”이라고 귀띔했다. 수입 경험이 없는 국내업체는 현지 생산업체와 거래선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은데, 한인 브로커들이 “미리 확보해 놓은 한국 수출용 물량을 공급해주겠다.”고 계약한 뒤 실제로는 내수용을 내어준 것이라는 설명이다.●금감위·금감원 직원 “올 여름 휴가는 포기” 8월4일 임기를 마치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위원회 직원들과 금감원 고위 관계자 사이에서 “올 여름 휴가는 포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7월 말부터 8월 초순에 집중되는 여름휴가가 신·구 위원장 교체 시기와 겹치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금감위·금감원 탄생후 처음으로 3년 임기를 꼭 채운 윤 위원장의 퇴임을 지켜봐야 하고, 다른 한편으론 후임 위원장에 대한 현안 보고서 등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굳이 휴가를 쓰려면 7월초에는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투 사명 변경 속사정은 돈? 최근 사명 변경을 두고 하나금융지주와 대한투자증권 노조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의 속사정은 ‘금전 문제’ 때문이라고.22일 금융권에 따르면 90년대 말 대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 직원들은 상당 물량의 대투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경영 부실로 공적자금 투입과 감자가 단행돼 직원들의 주식 가치가 땅에 떨어졌다. 최근 하나금융이 대투의 이름을 ‘하나투자증권’으로 바꾸는 데 대해 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당시 감자에 따른 직원 손실분을 일정 정도 보상해 달라는 심리라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사를 위해 뭉칫돈을 썼던 대투 직원들의 심정이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과거 은행 합병 때도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던 직원들의 손실이 상당했지만 보상을 받은 전례가 없는 만큼 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제부
  • 화이트칼라 영장 잇단 기각

    화이트칼라 영장 잇단 기각

    올들어 사회 정의를 해치는 사행행위특례법 및 성매매특별법 위반 사범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제사범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무더기로 기각되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법원의 판단이 무뎌진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불구속 수사와 재판 원칙에 따른 현상이지만, 법원의 이같은 판단은 결국 ‘화이트칼라 사범’들에게만 좋은 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회적 이슈로 불거진 사행성 게임장 운영자 등에 대한 구속영장마저 기각되면서 정부의 집중단속 정책이 무기력해진다는 얘기도 있다. 수사 일선에서는 “어느 나라 사법부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법원은 인신구속을 처벌로 인식하는 것을 바꾸어야 한다고 반박한다. ●사행성게임업자 구속률도 2% 불과 경찰은 지난해 7월5일부터 10월28일까지 사행성 게임 1차단속을, 같은 해 11월1일부터 올해 4월17일까지 2차단속을 폈다.1차단속 기간에 전국적으로 4만 6504명이 입건돼 2212명이 구속됐다. 구속률은 4.76%였다.2차단속 때는 1만 9007명이 입건돼 396명이 구속,2.08%의 구속률을 보였다. 법원은 지난해와 올해 사행성 게임 관련 영장발부 기준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개별 사건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일선의 불만은 크다. 경찰 관계자는 “오락실 업주가 얻은 부당이득액이 영장발부 기준의 하나가 되는 것 같다.”면서 “그렇다면 죄를 키운 뒤에만 처벌하라는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고발한 경제사범에 대한 높은 기각률도 같은 맥락이다. 얼마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가 수사한 증권거래법 위반 사범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였다. 지난해 금조부가 구속영장을 청구한 증권거래법 위반 사범 36명 가운데 35명이 구속된 것과 비교된다. ●경제사범 영장 무더기 기각 불구속된 피의자 가운데에는 검찰 조사를 받는 공범에게 진술을 녹취해 오라고 지시한 피의자도 끼여 있다. 진술방향을 지시한 뒤 공범이 그대로 진술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녹취를 지시했다가 적발됐다. 회사 돈 17억원을 빼내 자사주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피의자는 불구속기소됐다. 금조부의 한 검사는 “막대한 이득을 포기하지 못해 주가조작범들은 수사를 받는 도중에도 또다른 주가조작을 시도하곤 한다.”면서 “구속영장이 기각돼 피의자가 시장에 이어 금융당국과 검찰까지 무시한다면 관련 범죄를 근절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영장 기각률은 2005년 18.52%에서 지난해 20.80%로 늘어났다. 올해 1∼3월에는 기각률이 27.37%로 뛰었다. 형사부의 한 검사는 “기각률이 올라가는 자체는 최근 사법의 추세로 검찰도 받아들이는 부분”이라면서 “다만 지능적이고 돈이 많은 사범의 영장만 기각되는 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현대증권노조 “현대상선 지분 매입”

    현대증권 노조가 최대주주인 현대상선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2일 밝혔다. 노조측은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다 보면 경영권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은 현대그룹 경영전략팀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상선은 현대중공업과 경영권 분쟁중이다.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현대상선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지난달 말에는 1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위한 신탁도 맺었다. 노조의 현대상선 지분 매입은 올초 선임된 김중웅 회장 문제에서 기인한다. 노조는 그동안 자회사도 없는 회사에 회장은 필요없다며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노조측은 현대그룹 경영전략팀이 조직적 개입과 방해를 해왔다는 입장이다.민경윤 노조위원장은 “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 문제에 관여하거나 현대중공업 편을 들 생각은 없지만 중요한 결정을 할 시점이 되면 노조원들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노조측은 소수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0.25% 매입에 총력을 기한 뒤 꾸준하게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구글을 떠나는 직원들

    구글을 떠나는 직원들

    “구글에서의 경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온라인 인맥 구축 서비스업체인 닷지볼의 공동 창업자 데니스 크롤리와 알렉스 레이너트가 최근 모회사인 구글을 떠나면서 내뱉은 독설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두 사람은 2005년 닷지볼이 구글에 인수되면서 대박 신화를 거머쥔 젊은 기업인들이다. 당시 매각 추정가는 약 3000만달러. 구글에서 2년을 보낸 크롤리는 그러나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구글은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닷지볼을 지원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영국 가디언은 30일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이 회사로 인해 백만장자가 된 직원들의 인력 유출로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2004년 기업 공개로 자사주식을 보유한 900여명의 직원을 백만장자로 만들었다. 또 닷지볼처럼 인수합병을 통해 유튜브 창립자와 더블클릭의 주주들을 돈방석에 앉혔다. 하지만 이렇게 백만장자가 된 직원들은 이제 구글의 심각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새로운 둥지를 찾아 하나둘씩 빠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9년 구글에 합류했다 2005년 퇴직한 아이딘 센쿠트도 그 중 한명이다. 초기 구글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떼돈을 벌었지만 구글을 떠났다. 입사때 직원 50명에 불과했던 구글이 1만 1000명이 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바뀐 기업환경이 주된 원인이다. 센쿠트는 “초기에 구글은 아주 특별했다.”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그때의 특별함을 되찾긴 어려웠다.”고 말했다.“구글 직원들의 삶을 바꾸는 것은 돈이 아니라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이라며 아쉬워했다. 한때 구글에서 일했던 기업 컨설턴트 리즈 바이어도 “대다수 직장인들은 돈에 상관없이 뜨거운 열정이 있는 한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스키 여행과 보육 시설, 근무시간의 20%를 스스로에게 투자하도록 하는 등 어느 회사보다 직원들의 복지향상에 신경을 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성공한 정보기술(IT)기업 상당수가 그러하듯 “돈으로 충성심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구글은 지금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포스코, 우호지분 확대등 제휴 강화

    현대미포조선이 포스코 전체 지분의 1%(87만 2000주)를 매입한다. 포스코 자사주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매입금액은 3500억원 정도다. 포스코도 이 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현대미포조선이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1.9%)을 사들이기로 했다. 포스코는 또 동국제강과도 지분 상호 보유 등 전략적 제휴를 강화키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2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현대미포조선과의 상호 지분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력방안을 의결했다. 현대미포조선도 곧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양사가 이처럼 서로 지분을 확대키로 한 것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적대적 인수 및 합병(M&A)설(說)에 시달리는 포스코 입장에서는 든든한 우호지분을 확보,‘백기사’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점이 구미를 당긴다.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조선용 후판(厚板)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포스코는 또 동국제강이 보유한 유니온스틸의 지분 중 9.8%(100만 5000주)를 26일 종가기준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동국제강도 포스코가 갖고 있는 포항강판의 지분 중 9.8%(58만 8000주)를 같은 기준으로 매입한다. 동국제강은 포스코가 인수한 금액에서 포항강판 주식 매입금액을 뺀 나머지는 올 상반기 중으로 포스코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이기로 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우호지분 확대에 가속을 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과 농협도 포스코의 지분 추가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가 우호지분을 넓히려는 것은 M&A 위협이 단순한 가능성이 아닌 실제상황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구택 회장은 지난달 27일 포스코청암상 시상식 때 기자들과 만나 아르셀로-미탈의 포스코 M&A 부인과 관련,“세상에 누가 ‘M&A하겠다.’고 말한 뒤 M&A를 하느냐.”면서 “우리는 그것(M&A)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40만원에 산 자사주 1년 지나니 36만원”

    “회사가 주가 부양책을 마련하든지 직원들 주식을 되사주든지, 뭔가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 롯데쇼핑 직원들은 요즘 주식 얘기만 나오면 회사에 섭섭한 속내를 드러낸다. 주가가 상장 공모가보다 떨어져 ‘본전치기’도 못하고 있는 탓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2월9일 공모가 40만원에 증시에 상장했다. 직원들에게는 총 34만주의 우리사주가 배정됐다. 공모가가 너무 높다는 주장도 많았지만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부분 직원들이 우리사주를 받았다. 하지만 20일 종가는 36만 6000원으로 상장 1년2개월 만에 3만 4000원(8.5%)이 떨어졌다. 직원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표면적인 하락폭을 뛰어넘는다. 지난해 매출 9조 5590억원, 영업이익 7489억원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고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도 공모가를 밑도는 것은 별로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유통업의 맞수인 신세계의 주가 고공비행은 더욱 박탈감을 안긴다. 롯데쇼핑이 상장하던 날 신세계의 종가는 45만 3500원이었다. 하지만 20일 신세계의 종가는 59만 9000원으로 롯데에 23만 3000원이나 앞서 있다. 많은 롯데쇼핑 직원들은 과거 신세계가 했던 것처럼 직원들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신세계는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주가가 떨어지자 원래 샀던 가격(95년의 경우 4만 4700원)에 우리사주를 팔 수 있도록 직원들과 펀드를 연결시켜 주는 등 조치를 취했었다. 하지만 롯데쇼핑측은 별다른 계획이 없다. 이일민 IR담당 이사는 “회사의 실적 전망과 주식시장 상승세 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자사주 매입 등 단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정위-대한상의 ‘날세운 설전’] “정부 규제가 돈·노동·토지 왜곡시켜”

    정부의 각종 규제 등으로 돈·땅·인간의 3대 자원이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발표한 ‘한국경제의 자원배분상 문제점과 정책대응 과제’ 보고서를 통해 “샌드위치 위기론이나 저성장 함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3대 자원의 왜곡 문제를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돈(자본)의 경우, 증권시장과 은행 등을 통해 가계부문에서 기업으로 흘러가야 정상인데 증시 조달 자금보다 환원액이 더 많은 역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들이 증시에서 신규 조달한 자금은 30조 7000억원이다. 반면 자사주 취득(22조 2000억원)과 현금배당(47조 4000억원) 등으로 증시에 되돌려준 금액은 69조 6000억원이다. 주식시장이 기업의 자금 조달 통로가 아니라 자금 유출 통로로 변질된 셈이다. 인력(노동) 자원에도 난기류가 형성되기는 마찬가지다. 의사·변호사 등을 계속 선호하는 반면 이공계는 기피하는 풍조로 효율적인 청년 인력 활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석사과정 이공계 비중은 2000년 30.2%에서 20005년 21.3%로 줄었다. 땅(토지)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토지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데 개발 가능한 토지는 전체 국토의 5.6%에 불과하다. 영국(13.0%), 일본(7.0%)보다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수도권 규제·환경 규제 등을 꼽았다. 그로 인해 그나마 얼마 안되는 가용 토지마저 땅값이 크게 올라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규제 개혁과 신용대출 활성화, 산업용 신규토지 공급 등을 통해 자원 배분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에쓰오일 주당 8300원 ‘깜짝 고배당’

    1주당 8300원? 에쓰오일이 28일 파격적인 ‘깜짝 고(高)배당’을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1·4분기(1∼3월) 중간배당으로 보통주·우선주 모두 1주당 현금 8300원씩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7008억원이다. 이같은 주당 중간배당금은 국내 상장사들 가운데 사상 최고 규모다.한해 회계연도 전체 배당 기준으로 따져도 2005년 한국쉘석유의 1만 4500원,2004년 SK텔레콤의 9300원에 이어 세번째다. 따라서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보통주 35.0%, 우선주 8.74%)는 배당으로만 3300억원을 챙기게 됐다. 에쓰오일측은 “한진그룹에 자사주를 매각함에 따라 그동안 유보해 놓았던 배당가능 이익이 9000억원가량 복원돼 배당 여력이 높아졌다.”고 고배당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주주의 배당이익을 챙기고 한진그룹에 혜택을 줬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에쓰오일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한 한진그룹은 아직 돈을 지불하지 않아 이번 중간배당에서는 제외된다. 이로 인한 ‘기회비용’ 상실을 보전해주는 차원에서 에쓰오일은 자사주 매각대금을 당초 2조 4000억원에서 2조 1500억원으로 2500억원 낮춰줬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 간판기업들 절반 M&A 노출

    우리나라의 간판기업 4곳중 1곳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제도적 방어장치를 갖춘 곳은 거의 없어 심각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8일 발표한 ‘2007년도 주주총회 주요 이슈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나타난 내용이다. 상의는 우리나라 기업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피(KOSPI)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기업 175개사 가운데 “잠재적으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있다.”(25.2%)거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다.”(1.7%)며 불안감을 나타낸 기업이 26.9%나 됐다. 이는 2004년 대한상의가 같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8.2%)보다 8.7%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반면 “적대적 M&A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는 기업은 절반(49.7%)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대주주 지분율’(80.5%)과 자사주 매입‘(14.9%) 등 지분율 확보에 주로 의존하고 있었다. 이사의 선·해임 요건을 강화한 ‘초다수 결의제’나 퇴직임원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토록 한 ‘황금낙하산’ 등 적대적 M&A를 어렵게 하는 제도적 방어장치를 갖춘 기업은 단 2곳에 그쳤다.M&A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방비책이 전혀 없다고 밝힌 기업도 50.3%나 됐다. 보고서는 “미국의 S&P 500대 기업 가운데 93.6%는 적대적 M&A 위협시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저가 발행할 수 있도록 한 ‘포이즌 필’ 등 다양한 방어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름시장 판도 바뀌나

    기름시장 판도 바뀌나

    기름 시장이 소리없이 요동치고 있다. 잇단 인수 및 합병(M&A)으로 판세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긴장감이 감돈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한진과 STX그룹이라는 새로운 시장 참가자를 맞아 들였다. 한진그룹은 얼마 전 에쓰오일 자사주 2조 4000억원(지분율 28.4%)어치를 인수했다. 뒤이어 STX그룹이 타이거오일을 인수했다. 에쓰오일은 국내 3위 정유사다. 타이거오일은 전국에 40여개의 주유소 망을 갖춘 자영 판매업체다. 관심사는 ‘후(後)폭풍’이다. 에쓰오일은 설비투자 ‘실탄’을 확보, 충남 서산의 초대형 정유공장과 중질유 분해공장을 무난히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이들 공장이 완공되면 정제능력이 106만배럴(현재 58만배럴)로 뛰게 된다. 이렇게 되면 GS칼텍스(72만배럴)를 제치고 ㈜SK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대한항공이라는 ‘큰 손 고객’ 쟁탈전도 심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름값으로만 2조원을 넘게 썼다. 이 가운데 절반은 GS칼텍스·㈜SK·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사에 지불했다. 자사주 인수로 에쓰오일 구입 비중(현 18%)을 높일 것이 확실시된다. 최대 공급처였던 GS칼텍스(50%)는 물론 ㈜SK(25%)에도 비상이 걸렸다. GS칼텍스측은 “(대한항공이)당장 공급선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설사 일정부분 수요를 빼앗기더라도 외국 항공사 확보 등을 통해 충분히 벌충할 수 있다.”고 짐짓 태연해했다. ㈜SK도 STX그룹에 ‘한방’ 먹었다.SK인천정유가 거의 다 먹었는가 싶던 타이거 오일을 STX에 빼앗겼기 때문이다. 타이거 오일은 국내 자영 판매상 가운데는 가장 규모가 크다. 현대오일뱅크와 판매대리점 계약을 체결, 현재 이 회사 기름을 팔고 있다. STX그룹의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와 계속 대리점 계약을 유지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M&A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현대오일뱅크도 마음이 바빠지게 됐다. 빨리 설비투자에 나서야 하는데 재원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분 35%를 미국 코노코필립스사에 넘기는 방안은 지지부진하다. 이를 의식, 서영태 사장은 지난 15일부터 전국 사업장을 돌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경영 설명회에 나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미약품, 동아제약에 ‘군침’

    한미약품, 동아제약에 ‘군침’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삼파전(三巴戰) 양상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아버지 강신호 회장과 둘째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간 운명의 주주총회 표 대결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에는 한미약품이 야릇한 제안을 통해 전선에 발을 담갔다. 인수합병(M&A) 시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수석무역측이 동아제약 주총에 이사 후보자 8명과 감사 후보자 1명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이사회 멤버로 추천한 데 대해 동아제약측은 12일 자체적으로 9명을 등기이사 및 사외이사로 선임해줄 것을 요구하는 안건을 주총 의안으로 올리기로 했다. 수석무역측의 제안에 맞불을 놓는 셈이다. ●한미,‘지분’과 ‘지원’ 맞교환 제의 지난 9일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은 서울 모처에서 강 회장을 만나 두 회사가 자사주를 300억원어치씩 교환하는 것을 전제로 29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강 회장측을 돕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강 회장은 내부 회의를 거쳐 임 회장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했다. 현재 강 회장은 차남인 강 대표와 주총에서 표 대결을 해야 할 처지다. 강 대표는 2003년 1월부터 동아제약 대표이사를 지냈으나 강 회장과 노선 차이로 대립하다 2004년 12월 일선에서 밀려났다. 이번에 그 자리를 다시 찾기 위해 주총 대결에 나선 것이다. 현재 강 회장측 지분은 11.66%로 강 대표측의 14.71%에 밀린다. 게다가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공공연히 “경영합리화를 위해 강 대표측에 표를 던지겠다.”고 밝히는 상황이다. ●동아,“M&A 시도” 경계 동아제약은 한미약품의 제안이 M&A의 사전포석일 가능성이 높다며 강한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임 회장이 제안한 지분 300억원어치는 현 시가 기준으로 동아제약 지분의 4%, 한미약품 지분의 2.8%에 해당한다. 기존에 한미측이 갖고 있는 동아 지분 6.27%에 맞교환으로 생기는 4%가 합쳐지면 10%가 넘게 된다. 여기에 우호세력인 한양정밀 지분(4.14%)이 더해지면 한미측은 15% 안팎의 최대 세력이 된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자사주 맞교환은 외부의 적대적 M&A 시도에 맞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자며 오래전부터 두 회사 간에 논의돼 온 것이며, 이번 제안도 그 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도 10%대 지분으로 경영권을 얘기하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M&A 현실화 가능성은 하지만 동아제약은 지분이 고루 분산돼 있어 주요 세력 중 두 곳 정도만 힘을 합하면 경영권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지분의 4분의1(23.58%)에 이르는 기관투자가들과의 합종연횡에 따라서는 언제든 주인이 바뀔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8.61%), 알리안츠자산운용(3.38%), 국민연금(3.08%),KB자산운용(1.66%)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향배가 주목받고 있다. 동아제약 부자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한미약품이 어떤 ‘어부지리’를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우리금융 지분 10%만 팔아도 2조

    정부는 9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유한 정부지분의 매각기본계획을 확정한다. 재경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앞당기고 예보와 캠코의 업무 정상화를 위해 팔 수 있는 지분은 연내에 판다.”는 방침이지만 시장에서 전량 소화될지는 불투명하다. 공급물량 확대로 이어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우리금융지주 지분 28.5% 연내 매각 불투명 예보는 경영권이 보장되는 ‘50%+1주’를 뺀 나머지 28.5%를 연내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재경부와 예보 관계자들은 잘해야 5∼10% 매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예보 관계자는 “지분 28.5%를 시가로 환산하면 5조∼6조원 정도가 된다.”면서 “블록세일 방식으로 추진해도 이같은 규모를 1년 안에 처분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블록세일은 매각 주간사가 지분을 일괄 인수한 뒤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재매각하는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블록세일의 경우 주가안정을 위해 보통 3개월 정도는 나머지 지분을 더 팔지 못하도록 ‘록업(lock up)’을 건다.”면서 “시장을 감안할 때 5∼10% 매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우리은행의 자사주 매입이나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50%+1주’의 경우 국내에서 인수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조흥은행을 인수했고 국민이나 하나은행은 여전히 외환은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매각을 추진하면 외국 투자자가 독식,‘제2의 론스타’가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토종자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나 사모펀드(PEF)가 나올 때까지 매각을 유보한다는 생각이다. ●대어(大魚)인 대우인터내셔널은 내년 이후 매각 시장에선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보다 대우인터내셔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캠코가 보유한 지분 35.5%에다 수출입은행(11.58%)과 산업은행(5.31%) 지분을 합치면 경영권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캠코도 공동매각하면 프리미엄 때문에 최소한 1조 2000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자신한다. 대우건설도 시가의 2배를 받은 만큼 잘하면 2조원 이상까지 기대한다. 다만 시기는 자금여력 등을 감안, 내년 이후로 미뤘다. 서울보증보험은 독점체제를 유지, 매년 5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한다. 보증보험시장 개방이 거론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대상도 아니고 공적자금 회수가 우선이기 때문에 5∼6년 뒤에 판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공적자금 168조원 가운데 85조원 회수 1월 말 현재 투입된 공적자금은 예보가 110조 6000억원, 캠코가 38조 7000억원, 정부 18조 1000억원, 한국은행 9000억원 등 168조 3000억원이다. 회수된 공적자금은 84조 8000억원으로 정부는 회수율이 50.3%에 이른다고 밝혔다. 예보가 35조 6000억원, 캠코가 40조 8000억원을 각각 회수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진그룹 에쓰오일 자사주 인수

    한진그룹은 5일 에쓰오일 자사주 3198만 3000주(28.41%)를 인수했다. 이로써 한진그룹은 현재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인 네덜란드 AOC사와 에쓰오일 경영에 공동 참여하게 된다.AOC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의 해외 자회사이다. 합의서에 따르면 주당 인수가액은 7만 4979원으로 이날 인수금액은 2조 4000여억원에 이른다. 한진그룹은 에쓰오일 자사주 인수를 위해 지난 2일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국공항 등 3개 계열사가 출자한 한진에너지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한진그룹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합의 내용을 최종승인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 유류를 대량 소비하는 기업들이 주력 계열사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지난해 각각 항공유 2800만배럴, 벙커C유 327만t을 구매했다.한진그룹은 하루 처리용량 58만배럴 규모의 정유 시설을 갖춘 에쓰오일을 통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에 안정적으로 유류를 공급받을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현대家 ‘상선 정관변경’ 싸고 갈등

    현대家 ‘상선 정관변경’ 싸고 갈등

    현대가(家)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자금 조달을 쉽게 하려는 현대그룹과 이를 막으려는 현대중공업·KCC그룹이 격돌한다. 격전장은 이번주에 열리는 현대상선 주주총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다음 달 2일 주총을 열어 정관 변경을 시도한다. 현대상선은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논란의 핵심은 현대상선이 앞으로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때 제3자에게 배정할 수 있도록 한 정관 변경안이다. 주주 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특별결의에 해당돼 통과요건이 까다롭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의 3분의2가 찬성해야 하고 이 찬성표가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을 넘어야 한다. ●KCC그룹 등 반대 의사 확고 현대상선의 주요 대주주인 KCC그룹은 정관 변경안에 반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KCC는 현 회장의 시숙부인 정상영 명예회장이 이끄는 회사다.KCC가 100% 투자한 사모펀드이자 현대상선 지분 3.13%를 갖고 있는 ‘유리제우스주식형 사모투자회사 1호’는 의결권 행사 공시에서 정관 변경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KCC 고위관계자는 “사모펀드 지분뿐 아니라 다른 지분도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며 “현대그룹이 자기들 입맛에 맞는 상대에게 우선 배정권을 줌으로써 자금 조달을 쉽게 하고 경영권 방어에 악용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KCC그룹은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적이 있다. KCC에 이어 현대그룹과 또 한 차례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현대중공업그룹도 정관 변경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중공업의 관계자는 “임의로 이사회에서 BW 인수주체를 정하겠다는 것은 기존 주주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라며 “명백한 주주가치 침해”라고 말해 사실상 반대 방침을 밝혔다. ●“주주가치 침해”… 소액주주·공모펀드도 반대 가세 현대상선 소액주주 50명으로 구성된 소액주주회도 반대에 동참했다. 이들은 현대그룹의 핵심 브레인인 이기승 그룹 기획총괄본부장의 현대상선 등기이사 신규 선임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이 기존 주주들의 이익에 어긋나는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현대건설 주요 채권단(외환은행) 출신인 이 본부장을 등기이사로 뽑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현대가의 경영권 분쟁과 무관한 공모펀드들도 정관 변경에 부정적이다. 한국투신운용(지분율 0.07%), 미래에셋자산운용(0.054%), 미래에셋맵스운용(0.051%)은 의결권 행사 공시에서 반대의사를 밝혔다. ●현대상선 “부결돼도 경영권 방어엔 문제없어” 현대상선측은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관계자는 “정관변경은 경영권 방어나 대주주 이익 극대화와는 아무 관계도 없다.”면서 “해운업의 변화 추세에 발맞춰 새로운 자금조달 방법을 열어 놓으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세계 해운업계에서는 해운회사간 지분 교환이나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자사주가 없어 이같은 흐름에 동참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 따라서 제3자 배정방식이 필요하다는 게 현대상선측의 주장이다. 회사측은 그러나 정관 변경이 무산되더라도 우호지분율이 40%를 넘어 경영권 방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건설 인수전 등에 대비해 자금도 쉽게 마련하고 ‘경영권 우군’도 확보하려던 현대그룹의 일석이조 전략에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장하성은 얼굴마담?

    장하성은 얼굴마담?

    |뉴욕 이두걸특파원|“우리는 장기 투자자입니다. 한국 시장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 증시의 주인공은 단연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 일명 ‘장하성 펀드’였다. 중견 중소기업의 주식을 대거 매입, 그동안 무관심했던 기업의 지배구조와 배당 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기업의 이익만 먹고 빠지는 ‘먹튀 펀드’와 다름없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KCGF 운용사인 미국 라자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아시시 부타니 회장과 존 리 라자드 KCGF 펀드 담당 매니저 겸 이사가 28일(현지 시간) 뉴욕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국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기업구조 개선 선행돼야 허브 성장 가능 부타니 회장은 “우리는 장기투자자이기 때문에 단기차익에는 관심이 없고, 과거 코리아펀드와 마찬가지로 한국 시장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은 아시아의 금융 허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이를 위해선 먼저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리 이사도 “기업구조 문제 때문에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는 상태인 만큼, 기업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대주주나 투자자에게 다 이익이 된다.”면서 “기업구조 개선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은 남미로 가는가, 선진국으로 가는가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와의 관계도 명확히 했다. 부타니 회장은 “투자 주체는 라자드이고 어떤 주식이 싸며 언제 사고 팔아야 하는지는 라자드가 결정한다.”면서 “장 교수는 기업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관련 문제에 대한 정보 제공과 자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리 이사도 “IMF 외환위기 이후 장 교수가 삼성전자 지배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보고 ‘이런 사람이 있구나.’ 감동을 받아서 이후 친구가 됐다.”면서 “장 교수로부터 회사의 지배구조나 법률 관계, 소액 주주의 권리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일종의 ‘어드바이저’이고, 투자의 전권은 라자드가 행사한다는 뜻이다. ●부정적 시선 여전 그러나 라자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역시 여전히 있다. 기업지배구조펀드가 주주의 권리를 향상시킨 것은 맞지만 기업의 자사주 매입 등을 유도하면서 투자 위축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한화섬, 크라운제과, 화성산업, 동원개발 등 라자드가 매입하는 종목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또 하나의 ‘소버린’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남아 있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결국 외국으로 유출하는 투기 자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정승일 부연구위원은 “펀드가 투자냐 투기냐를 판단할 때는 기간이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인 투자 가치를 높였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장하성 펀드가 현금이 풍부한 중견기업의 주가는 높였지만 그 대가로 장기투자의 여력은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대기업과 건실한 중소기업이 자금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돌릴 수 있는 해법을 고민해야 투기성 자본의 악영향을 막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일부 국내 기관 라자드펀드 참여 라자드 애셋은 1848년 건식품 회사로 출발했으며,1876년 금융업으로 전환했다. 라자드 펀드의 전체 관리자산 규모는 990억달러이다. 라자드펀드는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시드니에 이어 세번째로 지난 2005년 한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국 투자 규모는 전체의 1% 정도에 머물고 있다. 라자드 펀드의 전체 규모는 2300억원 정도.100만달러 이상을 투자 조건으로 하고 있다. 일부 한국 기관도 라자드 펀드의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ouzirl@seoul.co.kr
  • 강신호-문석 ‘父子 세대결’ 변수로

    한미약품이 국내 최대 제약사인 동아제약의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동아제약은 ‘오너’ 강신호 회장과 둘째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이 지난해 자사 지분을 매입하면서 세대결을 벌였던 회사이다. 따라서 한미약품의 지분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부회장의 세대결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15일 “동아제약 주식 5%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추가 매입분을 포함, 동아제약의 주식을 장내 매수 및 배당을 통해 무려 61만 8942주(6.27%) 갖게됐다. 현재 동아제약의 지분구조상 이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 동아제약의 주요 주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을 꼽을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28일 기준으로 8.42%를,KB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30일 기준으로 4.78%를 각각 갖고 있다. 이는 주식투자 운용 차원이지 경영 참여와는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동아제약은 자체적으로 자사주 8.15%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주주총회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긴 어렵다. 동아제약의 오너 강 회장은 올 1월4일 현재 기준으로 5.2%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을 뿐이다. 이어 둘째아들인 수석무역 대표인 강 부회장은 3.73%, 수석무역은 1.86%, 유충식 부회장은 2.6%, 넷째아들인 강정석 전무는 0.5%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이같은 지분구조로 봤을 때 한미약품이 동아제약의 실질적인 2대 주주라고 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윤창섭 한미약품 홍보담당 상무는 “동아제약 지분 매입은 장기 투자”라고 밝혔다. 이어 “(강신호 회장과 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의)어느 한쪽에도 유리한 지분 매각 등은 아직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투자목적”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얼마 전에는 D제약 주식을 투자목적으로 구입한 적도 있기 때문에 회사측의 주장도 맞을 수는 있다. 하지만 ‘투자 목적’이라는 한미약품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면도 없지는 않다는 게 증권가와 제약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단순히 투자목적으로만 보기에는 주식을 너무 많이 취득했다는 점에서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은 2005년 말 동아제약의 주식을 1.2% 정도 사들인 것이 지난해 전격 공개되면서 한미약품의 의도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한미약품이 부자간의 틈을 비집고 동아제약의 경영에 참여하려고 동아제약 지분확보에 나섰던 게 아니냐는 설이 나돌았다. 동아제약은 가족지분과 우호지분이 넉넉하기 때문에 경영권을 행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취약한 지분구조상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 윤 상무는 “영남방송 매각대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차원에서 동아제약의 전망과 장래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삼성전자 올 매출목표 63조

    삼성전자 올 매출목표 63조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8% 늘어난 63조 6000억원으로 잡았다. 또 8조 1000억원을 시설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에는 6조 1400억원을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계획과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시설투자는 지난해보다는 19% 줄어든 규모지만 지난해 말 1조원 정도를 앞당겨 집행한 점과 환율 효과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올해 R&D 투자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5조 69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58조 9700억원으로 2004년의 57조 63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 524억원이었다. 지난해 분기 가운데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의 영업이익은 6조 9300억원에 그쳐 2004년 12조 2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05년 8조 600억원에 이어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7조 9300억원으로 전년(7조 6400억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가 19조 8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보통신(18조 2400억원),LCD부문(11조 7000억원)의 순이었다. 삼성전자 IR담당 주우식 전무는 “지난 4분기에는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 마케팅 비용증가, 제품가격 하락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괜찮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가 안정을 위해 보통주 280만주와 우선주 40만주 등 모두 32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금산법 통과… 삼성 지배구조 어떻게

    금산법 통과… 삼성 지배구조 어떻게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다시 한번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가 지난 22일 1년여 동안 잠자던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을 전격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새 금산법은 금융회사가 취득한 기업집단(그룹) 내 비금융계열사의 주식 중 5%를 초과한 지분에 대한 규제를 담고 있다. 금산법 제정 이전인 1997년 3월 이전에 취득한 지분은 2년을 유예한 뒤 의결권이 제한된다. 이후 취득분은 즉각적인 의결권 제한과 함께 5년 이내에 자발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금융감독위원장이 처분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당초 열린우리당은 매각을 강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으나 정부의 개정안으로 바뀌었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는 26일 긴급 회의를 열고 금산법 개정안 통과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금산법 개정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25.64%) 가운데 20.64%와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의 지분(7.26%) 중 2.26%이다. 먼저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20.64%에 대한 의결권이 즉각 제한되더라도 그룹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의 경영권 방어에는 어려움이 없다. 이건희 그룹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를 비롯한 이 회장 일가의 삼성에버랜드 지분만 53.93%나 된다.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비상장사여서 의결권이 제한돼도 큰 문제는 없다. 관심사는 삼성전자다. 지난 9월 말 현재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16.09%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식 중 5% 초과분인 2.26%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되면 13.83%로 줄어든다. 의결권 제한도 2년 동안 유예기간이 있어 당장 심각한 문제로 되지는 않겠지만 외국인들이 적대적 인수 및 합병(M&A)을 시도할 가능성이 법 개정 전보다는 높아진 게 사실이다.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은 50%를 육박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금산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보다 신경을 써야하는 게 사실”이라며 “M&A를 막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자금을 쓸 경우 그만큼 투자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원하는 것은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더 창출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국회가 금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00조원 정도여서 지분 1%를 늘리려고 할 경우 1조원이 필요하다. 이런 문제점에 대처하기 위해 이 회장 일가가 사재를 들여 지분을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이 또한 쉽지는 않다. 물론 현재에도 외국인들이 마음만 먹으면 적대적 M&A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금산법이 개정된 것을 놓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국회에서 통과시킨 금산법 개정안이 당초 열린우리당에서 추진했던 것보다는 강도가 약하다는 이유로 반발도 하고있다. 삼성은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당장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차기 정권의 대기업 정책방향 등을 살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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