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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마다 지수 2%이상 급등락… 중심 못잡는 코스피

    사흘마다 지수 2%이상 급등락… 중심 못잡는 코스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졌다.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한 지난달 25일 이후부터 이달 14일까지 2% 이상 지수가 오르내린 날이 거래일 14일 중 5일이나 된다. 사흘 건너 한 번꼴이다. 일부 대형주의 경우 5% 이상씩 요동치면서 소형주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시세판을 쳐다보기가 겁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화끈하게’ 움직이는 증시, 무엇이 달라졌을까. 우선 외부 변수에 국내 증시가 종속돼 있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우리 증시 개장에 앞서 끝나는 미국·유럽 증시를 보면 그날 증시의 움직임이 보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주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외적 요인에 흔들리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둘째, 고민이 깊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문제로 자주 지적되는 쏠림현상도 심해졌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지나치게 심리에 휘둘리는 추격매도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스크(위험) 관리 차원에서 주식을 팔아 현금 보유를 늘릴 필요는 있지만 남들 판다고 따라 파는 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셋째, 사고싶은 좋은 주식은 줄어들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8230억원이다. 반면 기업들이 자사주로 사들인 금액은 5조 8000억원이다. 적립식 펀드 등으로 실탄이 풍부한 자산운용사들도 우량주를 대거 사들였다.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잔고는 70조원이 넘는다. 자사주는 경영권 방어와 주가 관리의 목적이 있어 주가가 올라도 차익을 실현할 수 없는 ‘잠긴’ 물량이다. 펀드가 사들인 물량도 장기투자용이 많아 유통물량이 적은 편이다. 대우증권은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서 최대주주,5% 이상 주주, 특수관계인, 외국인 지분 등을 제외한 유통물량이 28.8%선이라고 추정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상승 추세는 살아 있다.”고 평가했다. 정 부장은 “추가 하락의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장기투자를 강조하는 것이 책임 없어 보일지는 몰라도 이를 감내하는 것이 수익이 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증권 김 연구원은 “시장 자체보다는 자산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이익이 개선되고, 주가는 기업의 가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식은 현재 시세를 사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출렁거림은 장기 투자자에게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경부-금감원 ‘한 정부 두 목소리’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이 인수·합병(M&A)에 관해 의견충돌을 빚고 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M&A 규제가 지금보다 강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외국자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부총리,“M&A규제 바람직하지 않다.” 권 부총리는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하계포럼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의 경제정책방향’이라는 강연을 통해 “최근 일부 기업이 여러 M&A 방어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자본의 원활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보다 우수한 경영진, 경영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자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M&A 규제도 현재보다 강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만약 현 시점에서 이(M&A)를 가로막는 새로운 정책이 생긴다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내 자본가가 인수 안목이 없고 모험정신이 없어 인수하지 않은 기업을 외국자본이 인수한 뒤 수익을 내는 것을 배아파하면 경제의 선진화는 어렵다.”면서 “기업유지, 고용, 납세 등 긍정적인 측면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외자 도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금감원,“M&A 방어책 필요” 그러나 금감원은 이날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금융감독원 전홍렬 부원장은 최근 제기된 삼성전자의 M&A 설과 관련,“우리와 유사한 법체계를 가진 일본에서 이미 ‘포이즌 필(Poison Pill:독소 조항)’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관련 법 개정 등에 대비해 연구를 하고 정부에 건의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이즌 필이란 적대적 매수자가 일정 지분 이상의 지분을 취득할 경우 적대적 매수자 외의 주주에게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말한다. 또한 적대적 방법으로 기업이 매수되더라도 기존 경영진의 신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사전에 필요한 장치를 해놓는 황금낙하산(Golden Parachute)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주로 M&A 대상기업의 경영진이 적대적 M&A로 임기 전에 물러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하기로 한다는 조항을 회사 정관에 삽입, 인수비용을 늘리는 방법이 이용된다. 전 부원장은 “우리 상장기업들은 42조원에 이르는 자사주를 스와핑하는 방식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상당한 고비용이 발생하는 전략”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영권 방어장치가 도입될 경우 자사주 매입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설비투자 등으로 돌릴 수 있어 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다는 설명이다. 전 부원장은 “일본은 이미 350여개 기업이 포이즌 필을 도입했다.”면서 “최근 일본 법원은 포이즌 필 제도에 대해 주주 평등의 원칙도 중요하지만 다수결의 원칙에 의한 주주 총이익이 더 중요하다고 해서 적법 판정을 내린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재경부,“한마디로 월권” 재정경제부는 이에 대해 한마디로 ‘월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도 권 부총리가 기업들이 M&A 방어책을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뒤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감원이 밝힌 ‘포이즌 필’ 등의 방어책은 감독 차원이 아니라 법의 제·개정 문제”라면서 “누구든 검토할 수는 있지만 정례브리핑에서 감독당국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할 성질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전홍렬 부원장을 가리키며 “상황 판단을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사적 의견과 당국의 견해는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설령 사적인 의견을 개진할 경우에도 주무 부처와 사전에 조율,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했다고 질책했다. 금감원이 일본의 포이즌 필 도입 사례를 참고했는지 모르지만 우리와는 사정이 전혀 다르며 앞으로 M&A 문제는 글로벌 스탠더드 기준에서 봐야지 우물안 개구리식 시각을 가져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서귀포 최용규·서울 백문일 문소영기자 ykchoi@seoul.co.kr
  • 자사 주가조작 코스닥 ‘UC아이콜스’ 대표 구속

    회사 돈으로 자사 주식을 거래해 주가를 끌어올려 150억원에 이르는 부당 이익을 챙긴 코스닥 상장사 대표가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22일 회사 돈을 자사주 주가조작에 이용해 주가를 10배 이상 끌어올린 뒤 차액을 떼먹은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등)로 코스닥 상장사 UC아이콜스 대표 박권(38)·이승훈(38)씨를 구속했다. 박씨 등은 사외이사 김모(37)씨와 공모해 2006년 11월부터 올해 6월 사이 차명계좌 140개를 이용해 8000여 차례에 걸쳐 자기들끼리 시세보다 높은 값으로 주식을 사고 팔거나 허위로 고가 매수 주문을 넣는 등의 수법으로 2400원이던 UC아이콜스 주식을 최고 2만 8800원까지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보유주를 팔아 1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검찰은 이들이 아직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실현 이익 190억원까지 합하면 무려 340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셈이어서 역대 최대 주가조작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주가조작으로 시가총액이 4000억원대까지 올랐지만 부정사실이 공시된 이후 주가가 13일간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가총액이 10분의1인 4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활황장의 별’ 12개 업종대표주

    굿모닝신한증권은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업종 대표주 12종목을 15일 추천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6월 이후 4조원에 이르는 돈이 들어오고, 자금의 선호도가 예금에서 투자로 이동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주된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의 주가가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외국인이 뚜렷한 매수주체로는 떠오르지 않았지만 정보기술(IT) 등 저평가된 우량주를 중심으로 최근 다시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외국인에 대한 관심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첫번째 종목인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 외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최근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수년째 주주가치 증대와 경영권 방어 등의 목적으로 자사주를 평균 2조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자사주를 사들이면 주식 공급이 적어 주가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점에서 포스코도 마찬가지다. 포스코는 그동안 발행주식 수의 9.6%에 이르는 자사주를 매입·소각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어 남은 주식의 가치가 더욱 오른다. 이외에 삼성화재·카드도 업종 대표주로 꼽혔다. 삼성그룹이라는 점 외에도 보험지주사 등 보험업법 개정에 따른 관심(삼성화재),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동시에 사들이고 있는(삼성카드) 것 등이 종목 선정 이유다. 이외에 한국전력·현대차·하나금융·한국타이어·SBS 등은 기관이 선호하는 업종 대표주,LG화학·고려아연·LS전선 등은 외국인이 사들이는 업종 대표주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동아제약 분쟁 재발

    지난 3월 주주총회 직전 가까스로 봉합됐던 ‘박카스 부자’의 집안 다툼이 다시 일어났다.동아제약이 최근 자사주(7.45%)의 처분을 결의하자 동아제약 경영에 복귀한 강신호 회장의 차남 강문석(수석무역 대표)이사가 이에 반발하고 있다. 4일 수석무역측에 따르면 강 이사와 유충식 이사는 동아제약 주요 주주인 수석무역 및 한국알콜산업과 함께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및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앞서 동아제약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회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자사주 처분을 결의했다.의결권이 없는 자사주가 회사의 특수목적법인(SPC)에 넘어가면 의결권이 생긴다. 이럴 경우 회사 지배구조에서 지분이 부족한 강 이사가 불리해진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백기사 새 트렌드 ‘지분 맞바꾸기’

    경영권을 위협받고 있는 기업들이 주식을 맞교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백기사’를 확보, 경영권이 안정되고 주가상승으로 투자수익까지 거둘 수 있어 지분 교차매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은 KT&G 자사주 300만주, 전체 지분의 2.03%를 3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사들였다.KT&G는 지난달 신한은행으로부터 신한지주 지분 350만주, 지분 0.92%를 사들인 바 있다. KT&G는 지난해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으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은 바 있다.KT&G는 자금동원력은 있으나 취약한 지분구조로 백기사가 절실했다. 반면 조흥은행(현 신한은행)은 주식교환을 통해 신한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생긴 신한지주 지분을 처분할 필요성이 대두,KT&G가 전략적 투자자가 된 셈이다.KT&G는 지난해 8월 2006∼2008년 자사주 매입·소각에 1조 3000억원, 배당에 1조원을 쓰겠다고 투자자에게 약속한 바 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와 신영증권은 지난달 상호지분을 교차매입했다. 코리안리는 미국계 노이버거앤버만이 갖고 있던 신영증권 지분 3.2%을 지난달 22일 사들였다. 신영증권은 일주일 뒤 코리안리 지분 3.2%를 인수했다. 이에 앞서 부국증권은 시간외거래를 통해 한국단자공업 지분 3.84%를 사들였고, 한국단자도 부국증권 주식 3.57%를 사들였다. 신영증권은 대주주 지분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15.9%, 부국증권은 20.99%다. 증권가에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증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주주 지분율을 안정적으로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삼성카드 오늘 코스피 상장 그룹 지배구조 시나리오는

    삼성카드 오늘 코스피 상장 그룹 지배구조 시나리오는

    올해 기업공개(IPO)의 대어로 꼽히는 삼성카드가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삼성카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많지만 상장이 가져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방향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 앞으로 삼성생명 상장도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삼성생명 상장 이전에 지배구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순환출자 고리 어떻게 변하나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2012년 4월까지 에버랜드 지분을 5%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현재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은 25.6%다. 삼성에버랜드는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의 핵심이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진표 연구위원은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지분을 계열사들에 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IPO에서 삼성 계열사들이 갖고 있는 삼성카드 주식 600만주를 파는 구주매출 방식도 있었다. 자금조달만의 목적이었다면 신주발행에 그쳤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카드에 대한 계열사들 지분을 낮추는 과정을 통해 계열사간 지분 정리가 시작됐다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시장이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매우 다양하다. 우선 제조업과 금융업의 분리다. 삼성카드의 최대 주주인 삼성전자가 삼성카드 지분을 팔고, 이 돈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즉 자사주를 사는 것이다. 이 경우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카드로 이어지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이 구조는 삼성생명 상장 이후 문제가 발생한다. 삼성생명이 상장되면 삼성에버랜드는 보유중인 삼성생명 주식이 총자산의 50%가 넘게 돼 금융지주사가 된다. 금융지주사와 그 자회사는 비금융 부문의 사업을 정리해야 한다. 삼성이 에버랜드의 금융지주사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은, 금융지주사가 되면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7.3%) 중 5%를 초과하는 지분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3월말 현재 이건희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은 13.7%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삼성생명 주식을 팔아 에버랜드가 금융지주사가 되는 것을 막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본다. ●예상 주가는 6만원대 삼성카드의 공모가는 4만 8000원이다. 공모가의 90∼200%에 해당하는 선에서 상장 첫날 시초가가 정해지며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15%의 등락폭이 정해진다. 장외주식거래 사이트인 피스탁에서 삼성카드는 주당 6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주가도 6만원대다.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는 1062만주로 6조원대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가진 삼성카드 주식 수는 4339만주다. 삼성카드 주가가 오를수록, 삼성전자가 마련할 수 있는 자금규모가 커진다. 삼성카드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이다. 오는 9월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된 LG카드가 상장폐지되면 카드업계의 유일한 상장사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2조 1960억원, 당기순이익은 2719억원이다. 메리츠증권 임일성 연구원은 “우량회원 비중과 부대업무 수익 비중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美 내수 쇠고기 반입은 한인브로커 탓”

    ●법무부·예산처 청사빅딜 무산 브리핑룸 통폐합을 계기로 법무부와 기획예산처의 ‘청사 빅딜’이 거론됐으나 무산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기획예산처에 있던 기자실을 과천청사 브리핑실로 합치기로 하자 기획예산처가 과천 ‘진입’을 은근히 법무부에 타진했다. 법원과 검찰이 서초동에 있으니 법무부도 반포동 청사가 낫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는 것. 하지만 법무부는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 청사를 대표하는 1동 건물의 상징성을 내치기가 쉽지 않고 반포동으로 옮길 경우 법원과 검찰에 치여 자칫 법무부가 한직 부서처럼 보일 수가 있다는 우려에서다. 기획예산처는 브리핑할 때마다 과천을 찾는 게 귀찮아 껄끄러운 관계인 재정경제부와의 ‘합방’마저 생각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과천 청사 1동은 재경부와 법무부가 함께 쓰고 있다. ●국내업체 수입 경험 없어 피해 최근 세 차례나 ‘내수용’미국산 쇠고기가 ‘수출용’으로 둔갑해 국내로 반입된 것은 미국 현지 한인 브로커들이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지적. 정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카길과 타이슨사 쇠고기를 수입한 국내수입업체 2곳 모두 미국산 쇠고기를 처음 수입하는 곳”이라면서 “LA나 시카고, 뉴욕, 워싱턴 등에서 활동하는 재미 한국인 육류 브로커(도매업자)가 ‘장난’을 쳐 내수용이 섞여 들어간 것”이라고 귀띔했다. 수입 경험이 없는 국내업체는 현지 생산업체와 거래선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은데, 한인 브로커들이 “미리 확보해 놓은 한국 수출용 물량을 공급해주겠다.”고 계약한 뒤 실제로는 내수용을 내어준 것이라는 설명이다.●금감위·금감원 직원 “올 여름 휴가는 포기” 8월4일 임기를 마치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위원회 직원들과 금감원 고위 관계자 사이에서 “올 여름 휴가는 포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7월 말부터 8월 초순에 집중되는 여름휴가가 신·구 위원장 교체 시기와 겹치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금감위·금감원 탄생후 처음으로 3년 임기를 꼭 채운 윤 위원장의 퇴임을 지켜봐야 하고, 다른 한편으론 후임 위원장에 대한 현안 보고서 등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굳이 휴가를 쓰려면 7월초에는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투 사명 변경 속사정은 돈? 최근 사명 변경을 두고 하나금융지주와 대한투자증권 노조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의 속사정은 ‘금전 문제’ 때문이라고.22일 금융권에 따르면 90년대 말 대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 직원들은 상당 물량의 대투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경영 부실로 공적자금 투입과 감자가 단행돼 직원들의 주식 가치가 땅에 떨어졌다. 최근 하나금융이 대투의 이름을 ‘하나투자증권’으로 바꾸는 데 대해 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당시 감자에 따른 직원 손실분을 일정 정도 보상해 달라는 심리라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사를 위해 뭉칫돈을 썼던 대투 직원들의 심정이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과거 은행 합병 때도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던 직원들의 손실이 상당했지만 보상을 받은 전례가 없는 만큼 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제부
  • 화이트칼라 영장 잇단 기각

    화이트칼라 영장 잇단 기각

    올들어 사회 정의를 해치는 사행행위특례법 및 성매매특별법 위반 사범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제사범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무더기로 기각되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법원의 판단이 무뎌진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불구속 수사와 재판 원칙에 따른 현상이지만, 법원의 이같은 판단은 결국 ‘화이트칼라 사범’들에게만 좋은 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회적 이슈로 불거진 사행성 게임장 운영자 등에 대한 구속영장마저 기각되면서 정부의 집중단속 정책이 무기력해진다는 얘기도 있다. 수사 일선에서는 “어느 나라 사법부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법원은 인신구속을 처벌로 인식하는 것을 바꾸어야 한다고 반박한다. ●사행성게임업자 구속률도 2% 불과 경찰은 지난해 7월5일부터 10월28일까지 사행성 게임 1차단속을, 같은 해 11월1일부터 올해 4월17일까지 2차단속을 폈다.1차단속 기간에 전국적으로 4만 6504명이 입건돼 2212명이 구속됐다. 구속률은 4.76%였다.2차단속 때는 1만 9007명이 입건돼 396명이 구속,2.08%의 구속률을 보였다. 법원은 지난해와 올해 사행성 게임 관련 영장발부 기준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개별 사건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일선의 불만은 크다. 경찰 관계자는 “오락실 업주가 얻은 부당이득액이 영장발부 기준의 하나가 되는 것 같다.”면서 “그렇다면 죄를 키운 뒤에만 처벌하라는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고발한 경제사범에 대한 높은 기각률도 같은 맥락이다. 얼마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가 수사한 증권거래법 위반 사범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였다. 지난해 금조부가 구속영장을 청구한 증권거래법 위반 사범 36명 가운데 35명이 구속된 것과 비교된다. ●경제사범 영장 무더기 기각 불구속된 피의자 가운데에는 검찰 조사를 받는 공범에게 진술을 녹취해 오라고 지시한 피의자도 끼여 있다. 진술방향을 지시한 뒤 공범이 그대로 진술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녹취를 지시했다가 적발됐다. 회사 돈 17억원을 빼내 자사주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피의자는 불구속기소됐다. 금조부의 한 검사는 “막대한 이득을 포기하지 못해 주가조작범들은 수사를 받는 도중에도 또다른 주가조작을 시도하곤 한다.”면서 “구속영장이 기각돼 피의자가 시장에 이어 금융당국과 검찰까지 무시한다면 관련 범죄를 근절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영장 기각률은 2005년 18.52%에서 지난해 20.80%로 늘어났다. 올해 1∼3월에는 기각률이 27.37%로 뛰었다. 형사부의 한 검사는 “기각률이 올라가는 자체는 최근 사법의 추세로 검찰도 받아들이는 부분”이라면서 “다만 지능적이고 돈이 많은 사범의 영장만 기각되는 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현대증권노조 “현대상선 지분 매입”

    현대증권 노조가 최대주주인 현대상선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2일 밝혔다. 노조측은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다 보면 경영권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은 현대그룹 경영전략팀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상선은 현대중공업과 경영권 분쟁중이다.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현대상선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지난달 말에는 1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위한 신탁도 맺었다. 노조의 현대상선 지분 매입은 올초 선임된 김중웅 회장 문제에서 기인한다. 노조는 그동안 자회사도 없는 회사에 회장은 필요없다며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노조측은 현대그룹 경영전략팀이 조직적 개입과 방해를 해왔다는 입장이다.민경윤 노조위원장은 “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 문제에 관여하거나 현대중공업 편을 들 생각은 없지만 중요한 결정을 할 시점이 되면 노조원들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노조측은 소수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0.25% 매입에 총력을 기한 뒤 꾸준하게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구글을 떠나는 직원들

    구글을 떠나는 직원들

    “구글에서의 경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온라인 인맥 구축 서비스업체인 닷지볼의 공동 창업자 데니스 크롤리와 알렉스 레이너트가 최근 모회사인 구글을 떠나면서 내뱉은 독설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두 사람은 2005년 닷지볼이 구글에 인수되면서 대박 신화를 거머쥔 젊은 기업인들이다. 당시 매각 추정가는 약 3000만달러. 구글에서 2년을 보낸 크롤리는 그러나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구글은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닷지볼을 지원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영국 가디언은 30일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이 회사로 인해 백만장자가 된 직원들의 인력 유출로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2004년 기업 공개로 자사주식을 보유한 900여명의 직원을 백만장자로 만들었다. 또 닷지볼처럼 인수합병을 통해 유튜브 창립자와 더블클릭의 주주들을 돈방석에 앉혔다. 하지만 이렇게 백만장자가 된 직원들은 이제 구글의 심각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새로운 둥지를 찾아 하나둘씩 빠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9년 구글에 합류했다 2005년 퇴직한 아이딘 센쿠트도 그 중 한명이다. 초기 구글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떼돈을 벌었지만 구글을 떠났다. 입사때 직원 50명에 불과했던 구글이 1만 1000명이 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바뀐 기업환경이 주된 원인이다. 센쿠트는 “초기에 구글은 아주 특별했다.”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그때의 특별함을 되찾긴 어려웠다.”고 말했다.“구글 직원들의 삶을 바꾸는 것은 돈이 아니라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이라며 아쉬워했다. 한때 구글에서 일했던 기업 컨설턴트 리즈 바이어도 “대다수 직장인들은 돈에 상관없이 뜨거운 열정이 있는 한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스키 여행과 보육 시설, 근무시간의 20%를 스스로에게 투자하도록 하는 등 어느 회사보다 직원들의 복지향상에 신경을 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성공한 정보기술(IT)기업 상당수가 그러하듯 “돈으로 충성심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구글은 지금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포스코, 우호지분 확대등 제휴 강화

    현대미포조선이 포스코 전체 지분의 1%(87만 2000주)를 매입한다. 포스코 자사주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매입금액은 3500억원 정도다. 포스코도 이 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현대미포조선이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1.9%)을 사들이기로 했다. 포스코는 또 동국제강과도 지분 상호 보유 등 전략적 제휴를 강화키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2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현대미포조선과의 상호 지분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력방안을 의결했다. 현대미포조선도 곧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양사가 이처럼 서로 지분을 확대키로 한 것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적대적 인수 및 합병(M&A)설(說)에 시달리는 포스코 입장에서는 든든한 우호지분을 확보,‘백기사’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점이 구미를 당긴다.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조선용 후판(厚板)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포스코는 또 동국제강이 보유한 유니온스틸의 지분 중 9.8%(100만 5000주)를 26일 종가기준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동국제강도 포스코가 갖고 있는 포항강판의 지분 중 9.8%(58만 8000주)를 같은 기준으로 매입한다. 동국제강은 포스코가 인수한 금액에서 포항강판 주식 매입금액을 뺀 나머지는 올 상반기 중으로 포스코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이기로 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우호지분 확대에 가속을 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과 농협도 포스코의 지분 추가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가 우호지분을 넓히려는 것은 M&A 위협이 단순한 가능성이 아닌 실제상황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구택 회장은 지난달 27일 포스코청암상 시상식 때 기자들과 만나 아르셀로-미탈의 포스코 M&A 부인과 관련,“세상에 누가 ‘M&A하겠다.’고 말한 뒤 M&A를 하느냐.”면서 “우리는 그것(M&A)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40만원에 산 자사주 1년 지나니 36만원”

    “회사가 주가 부양책을 마련하든지 직원들 주식을 되사주든지, 뭔가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 롯데쇼핑 직원들은 요즘 주식 얘기만 나오면 회사에 섭섭한 속내를 드러낸다. 주가가 상장 공모가보다 떨어져 ‘본전치기’도 못하고 있는 탓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2월9일 공모가 40만원에 증시에 상장했다. 직원들에게는 총 34만주의 우리사주가 배정됐다. 공모가가 너무 높다는 주장도 많았지만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부분 직원들이 우리사주를 받았다. 하지만 20일 종가는 36만 6000원으로 상장 1년2개월 만에 3만 4000원(8.5%)이 떨어졌다. 직원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표면적인 하락폭을 뛰어넘는다. 지난해 매출 9조 5590억원, 영업이익 7489억원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고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도 공모가를 밑도는 것은 별로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유통업의 맞수인 신세계의 주가 고공비행은 더욱 박탈감을 안긴다. 롯데쇼핑이 상장하던 날 신세계의 종가는 45만 3500원이었다. 하지만 20일 신세계의 종가는 59만 9000원으로 롯데에 23만 3000원이나 앞서 있다. 많은 롯데쇼핑 직원들은 과거 신세계가 했던 것처럼 직원들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신세계는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주가가 떨어지자 원래 샀던 가격(95년의 경우 4만 4700원)에 우리사주를 팔 수 있도록 직원들과 펀드를 연결시켜 주는 등 조치를 취했었다. 하지만 롯데쇼핑측은 별다른 계획이 없다. 이일민 IR담당 이사는 “회사의 실적 전망과 주식시장 상승세 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자사주 매입 등 단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정위-대한상의 ‘날세운 설전’] “정부 규제가 돈·노동·토지 왜곡시켜”

    정부의 각종 규제 등으로 돈·땅·인간의 3대 자원이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발표한 ‘한국경제의 자원배분상 문제점과 정책대응 과제’ 보고서를 통해 “샌드위치 위기론이나 저성장 함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3대 자원의 왜곡 문제를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돈(자본)의 경우, 증권시장과 은행 등을 통해 가계부문에서 기업으로 흘러가야 정상인데 증시 조달 자금보다 환원액이 더 많은 역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들이 증시에서 신규 조달한 자금은 30조 7000억원이다. 반면 자사주 취득(22조 2000억원)과 현금배당(47조 4000억원) 등으로 증시에 되돌려준 금액은 69조 6000억원이다. 주식시장이 기업의 자금 조달 통로가 아니라 자금 유출 통로로 변질된 셈이다. 인력(노동) 자원에도 난기류가 형성되기는 마찬가지다. 의사·변호사 등을 계속 선호하는 반면 이공계는 기피하는 풍조로 효율적인 청년 인력 활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석사과정 이공계 비중은 2000년 30.2%에서 20005년 21.3%로 줄었다. 땅(토지)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토지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데 개발 가능한 토지는 전체 국토의 5.6%에 불과하다. 영국(13.0%), 일본(7.0%)보다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수도권 규제·환경 규제 등을 꼽았다. 그로 인해 그나마 얼마 안되는 가용 토지마저 땅값이 크게 올라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규제 개혁과 신용대출 활성화, 산업용 신규토지 공급 등을 통해 자원 배분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에쓰오일 주당 8300원 ‘깜짝 고배당’

    1주당 8300원? 에쓰오일이 28일 파격적인 ‘깜짝 고(高)배당’을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1·4분기(1∼3월) 중간배당으로 보통주·우선주 모두 1주당 현금 8300원씩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7008억원이다. 이같은 주당 중간배당금은 국내 상장사들 가운데 사상 최고 규모다.한해 회계연도 전체 배당 기준으로 따져도 2005년 한국쉘석유의 1만 4500원,2004년 SK텔레콤의 9300원에 이어 세번째다. 따라서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보통주 35.0%, 우선주 8.74%)는 배당으로만 3300억원을 챙기게 됐다. 에쓰오일측은 “한진그룹에 자사주를 매각함에 따라 그동안 유보해 놓았던 배당가능 이익이 9000억원가량 복원돼 배당 여력이 높아졌다.”고 고배당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주주의 배당이익을 챙기고 한진그룹에 혜택을 줬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에쓰오일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한 한진그룹은 아직 돈을 지불하지 않아 이번 중간배당에서는 제외된다. 이로 인한 ‘기회비용’ 상실을 보전해주는 차원에서 에쓰오일은 자사주 매각대금을 당초 2조 4000억원에서 2조 1500억원으로 2500억원 낮춰줬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 간판기업들 절반 M&A 노출

    우리나라의 간판기업 4곳중 1곳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제도적 방어장치를 갖춘 곳은 거의 없어 심각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8일 발표한 ‘2007년도 주주총회 주요 이슈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나타난 내용이다. 상의는 우리나라 기업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피(KOSPI)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기업 175개사 가운데 “잠재적으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있다.”(25.2%)거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다.”(1.7%)며 불안감을 나타낸 기업이 26.9%나 됐다. 이는 2004년 대한상의가 같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8.2%)보다 8.7%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반면 “적대적 M&A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는 기업은 절반(49.7%)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대주주 지분율’(80.5%)과 자사주 매입‘(14.9%) 등 지분율 확보에 주로 의존하고 있었다. 이사의 선·해임 요건을 강화한 ‘초다수 결의제’나 퇴직임원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토록 한 ‘황금낙하산’ 등 적대적 M&A를 어렵게 하는 제도적 방어장치를 갖춘 기업은 단 2곳에 그쳤다.M&A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방비책이 전혀 없다고 밝힌 기업도 50.3%나 됐다. 보고서는 “미국의 S&P 500대 기업 가운데 93.6%는 적대적 M&A 위협시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저가 발행할 수 있도록 한 ‘포이즌 필’ 등 다양한 방어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름시장 판도 바뀌나

    기름시장 판도 바뀌나

    기름 시장이 소리없이 요동치고 있다. 잇단 인수 및 합병(M&A)으로 판세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긴장감이 감돈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한진과 STX그룹이라는 새로운 시장 참가자를 맞아 들였다. 한진그룹은 얼마 전 에쓰오일 자사주 2조 4000억원(지분율 28.4%)어치를 인수했다. 뒤이어 STX그룹이 타이거오일을 인수했다. 에쓰오일은 국내 3위 정유사다. 타이거오일은 전국에 40여개의 주유소 망을 갖춘 자영 판매업체다. 관심사는 ‘후(後)폭풍’이다. 에쓰오일은 설비투자 ‘실탄’을 확보, 충남 서산의 초대형 정유공장과 중질유 분해공장을 무난히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이들 공장이 완공되면 정제능력이 106만배럴(현재 58만배럴)로 뛰게 된다. 이렇게 되면 GS칼텍스(72만배럴)를 제치고 ㈜SK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대한항공이라는 ‘큰 손 고객’ 쟁탈전도 심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름값으로만 2조원을 넘게 썼다. 이 가운데 절반은 GS칼텍스·㈜SK·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사에 지불했다. 자사주 인수로 에쓰오일 구입 비중(현 18%)을 높일 것이 확실시된다. 최대 공급처였던 GS칼텍스(50%)는 물론 ㈜SK(25%)에도 비상이 걸렸다. GS칼텍스측은 “(대한항공이)당장 공급선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설사 일정부분 수요를 빼앗기더라도 외국 항공사 확보 등을 통해 충분히 벌충할 수 있다.”고 짐짓 태연해했다. ㈜SK도 STX그룹에 ‘한방’ 먹었다.SK인천정유가 거의 다 먹었는가 싶던 타이거 오일을 STX에 빼앗겼기 때문이다. 타이거 오일은 국내 자영 판매상 가운데는 가장 규모가 크다. 현대오일뱅크와 판매대리점 계약을 체결, 현재 이 회사 기름을 팔고 있다. STX그룹의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와 계속 대리점 계약을 유지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M&A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현대오일뱅크도 마음이 바빠지게 됐다. 빨리 설비투자에 나서야 하는데 재원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분 35%를 미국 코노코필립스사에 넘기는 방안은 지지부진하다. 이를 의식, 서영태 사장은 지난 15일부터 전국 사업장을 돌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경영 설명회에 나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미약품, 동아제약에 ‘군침’

    한미약품, 동아제약에 ‘군침’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삼파전(三巴戰) 양상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아버지 강신호 회장과 둘째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간 운명의 주주총회 표 대결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에는 한미약품이 야릇한 제안을 통해 전선에 발을 담갔다. 인수합병(M&A) 시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수석무역측이 동아제약 주총에 이사 후보자 8명과 감사 후보자 1명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이사회 멤버로 추천한 데 대해 동아제약측은 12일 자체적으로 9명을 등기이사 및 사외이사로 선임해줄 것을 요구하는 안건을 주총 의안으로 올리기로 했다. 수석무역측의 제안에 맞불을 놓는 셈이다. ●한미,‘지분’과 ‘지원’ 맞교환 제의 지난 9일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은 서울 모처에서 강 회장을 만나 두 회사가 자사주를 300억원어치씩 교환하는 것을 전제로 29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강 회장측을 돕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강 회장은 내부 회의를 거쳐 임 회장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했다. 현재 강 회장은 차남인 강 대표와 주총에서 표 대결을 해야 할 처지다. 강 대표는 2003년 1월부터 동아제약 대표이사를 지냈으나 강 회장과 노선 차이로 대립하다 2004년 12월 일선에서 밀려났다. 이번에 그 자리를 다시 찾기 위해 주총 대결에 나선 것이다. 현재 강 회장측 지분은 11.66%로 강 대표측의 14.71%에 밀린다. 게다가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공공연히 “경영합리화를 위해 강 대표측에 표를 던지겠다.”고 밝히는 상황이다. ●동아,“M&A 시도” 경계 동아제약은 한미약품의 제안이 M&A의 사전포석일 가능성이 높다며 강한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임 회장이 제안한 지분 300억원어치는 현 시가 기준으로 동아제약 지분의 4%, 한미약품 지분의 2.8%에 해당한다. 기존에 한미측이 갖고 있는 동아 지분 6.27%에 맞교환으로 생기는 4%가 합쳐지면 10%가 넘게 된다. 여기에 우호세력인 한양정밀 지분(4.14%)이 더해지면 한미측은 15% 안팎의 최대 세력이 된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자사주 맞교환은 외부의 적대적 M&A 시도에 맞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자며 오래전부터 두 회사 간에 논의돼 온 것이며, 이번 제안도 그 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도 10%대 지분으로 경영권을 얘기하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M&A 현실화 가능성은 하지만 동아제약은 지분이 고루 분산돼 있어 주요 세력 중 두 곳 정도만 힘을 합하면 경영권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지분의 4분의1(23.58%)에 이르는 기관투자가들과의 합종연횡에 따라서는 언제든 주인이 바뀔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8.61%), 알리안츠자산운용(3.38%), 국민연금(3.08%),KB자산운용(1.66%)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향배가 주목받고 있다. 동아제약 부자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한미약품이 어떤 ‘어부지리’를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우리금융 지분 10%만 팔아도 2조

    정부는 9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유한 정부지분의 매각기본계획을 확정한다. 재경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앞당기고 예보와 캠코의 업무 정상화를 위해 팔 수 있는 지분은 연내에 판다.”는 방침이지만 시장에서 전량 소화될지는 불투명하다. 공급물량 확대로 이어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우리금융지주 지분 28.5% 연내 매각 불투명 예보는 경영권이 보장되는 ‘50%+1주’를 뺀 나머지 28.5%를 연내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재경부와 예보 관계자들은 잘해야 5∼10% 매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예보 관계자는 “지분 28.5%를 시가로 환산하면 5조∼6조원 정도가 된다.”면서 “블록세일 방식으로 추진해도 이같은 규모를 1년 안에 처분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블록세일은 매각 주간사가 지분을 일괄 인수한 뒤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재매각하는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블록세일의 경우 주가안정을 위해 보통 3개월 정도는 나머지 지분을 더 팔지 못하도록 ‘록업(lock up)’을 건다.”면서 “시장을 감안할 때 5∼10% 매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우리은행의 자사주 매입이나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50%+1주’의 경우 국내에서 인수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조흥은행을 인수했고 국민이나 하나은행은 여전히 외환은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매각을 추진하면 외국 투자자가 독식,‘제2의 론스타’가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토종자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나 사모펀드(PEF)가 나올 때까지 매각을 유보한다는 생각이다. ●대어(大魚)인 대우인터내셔널은 내년 이후 매각 시장에선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보다 대우인터내셔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캠코가 보유한 지분 35.5%에다 수출입은행(11.58%)과 산업은행(5.31%) 지분을 합치면 경영권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캠코도 공동매각하면 프리미엄 때문에 최소한 1조 2000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자신한다. 대우건설도 시가의 2배를 받은 만큼 잘하면 2조원 이상까지 기대한다. 다만 시기는 자금여력 등을 감안, 내년 이후로 미뤘다. 서울보증보험은 독점체제를 유지, 매년 5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한다. 보증보험시장 개방이 거론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대상도 아니고 공적자금 회수가 우선이기 때문에 5∼6년 뒤에 판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공적자금 168조원 가운데 85조원 회수 1월 말 현재 투입된 공적자금은 예보가 110조 6000억원, 캠코가 38조 7000억원, 정부 18조 1000억원, 한국은행 9000억원 등 168조 3000억원이다. 회수된 공적자금은 84조 8000억원으로 정부는 회수율이 50.3%에 이른다고 밝혔다. 예보가 35조 6000억원, 캠코가 40조 8000억원을 각각 회수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진그룹 에쓰오일 자사주 인수

    한진그룹은 5일 에쓰오일 자사주 3198만 3000주(28.41%)를 인수했다. 이로써 한진그룹은 현재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인 네덜란드 AOC사와 에쓰오일 경영에 공동 참여하게 된다.AOC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의 해외 자회사이다. 합의서에 따르면 주당 인수가액은 7만 4979원으로 이날 인수금액은 2조 4000여억원에 이른다. 한진그룹은 에쓰오일 자사주 인수를 위해 지난 2일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국공항 등 3개 계열사가 출자한 한진에너지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한진그룹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합의 내용을 최종승인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 유류를 대량 소비하는 기업들이 주력 계열사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지난해 각각 항공유 2800만배럴, 벙커C유 327만t을 구매했다.한진그룹은 하루 처리용량 58만배럴 규모의 정유 시설을 갖춘 에쓰오일을 통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에 안정적으로 유류를 공급받을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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