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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에버랜드 내년 상장] ‘3세 경영’ 체제로… 지주회사 전환 급물살

    [삼성에버랜드 내년 상장] ‘3세 경영’ 체제로… 지주회사 전환 급물살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은 일개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사실상 지주회사인 데다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삼성SDS에 이은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추진으로 삼성그룹의 3세 경영권 승계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분석된다. 특히 이번 결정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달 10일부터 입원 중인 상황에서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상장 결정은 삼성SDS 상장 소식(지난달 8일)이 전해진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표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에버랜드 상장은 타이밍의 문제였을 뿐 예상됐던 일”이라면서도 “갑작스러운 이 회장의 입원으로 일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삼성에버랜드 상장은) 이 회장이 입원 전에 보고받았던 사항”이라면서 상장이 일정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모두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아 계열사 지분 매입 및 상속세 자금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 회사의 상장은 경영 승계와 직결돼 있다. 삼성SDS와 마찬가지로 이번 상장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사람은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그는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각각 11.25%와 25.10% 보유하고 있다. 상장은 액면가 주식을 현금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두 회사의 상장으로 이 부회장이 벌어들일 금액은 2조~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 주식의 액면가는 500원이지만 현재 장외 주식시장에서 19만 9500원(3일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회사 주식을 870만 4312주 보유하고 있어 상장만으로 1조 7365억원의 재원을 마련한 셈이다. 삼성에버랜드 주식 역시 액면가는 5000원이지만 실제 가치는 180만~360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2011년 금산분리법에 따라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 17%를 KCC에 매각할 때 주당 판매가는 182만원이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 부회장의 삼성에버랜드 주식(62만 7390주) 가치는 1조 1418억원이다. 이날 인터넷 주식 거래 사이트 등에 올라온 평균적인 매수 희망가(240만원)를 기준으로 하면 그 가치는 더 뛰게 된다. 증권가 및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이 중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향후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가 이 부회장의 지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적 분할과 합병, 공개 매수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 “어떤 순서로 이뤄질지는 예상할 수 없지만 최종 종착역이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주회사 전환은 핵심 계열사에 대한 오너 일가의 낮은 지분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현재 오너 일가 및 계열사가 보유한 주식은 삼성전자 17.65%, 삼성물산 14.47%, 삼성SDI 20.56%로 20% 내외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는 오너 일가나 계열사가 아닌 국민연금공단(7.71%)이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57%다. 하지만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가 합병해 두 회사의 삼성전자 지분으로 지주회사를 세우면 이 부회장의 이 지주회사 지분은 10%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부회장이 앞으로 생겨나는 삼성 지주회사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삼성그룹 지배 구조 개편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금융지주(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를 새로 설립해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 삼성전자와 함께 이 지주회사 밑으로 편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그룹 내 지배 구조 개편 과정은 이날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자사주 217만 8399주와 제일모직 자사주 207만 3007주를 총 6562억원에 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삼성카드가 보유한 제일모직 주식 244만 9713주(1690억원)도 사들이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삼성SDS에 이은 삼성에버랜드 상장으로 승계에 필요한 재원이 확보된 이상 ‘이재용의 삼성’으로의 전환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법원 무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말 최초 매입 당시의 논란이 여전한 데다 글로벌 기업에 걸맞게 3세 체제를 사회로부터 인정받아야 하는 등 난관은 남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도 지분 확보 문제보다 사회적 정당성을 인정받는 문제를 더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증선위, 동아원 前대표 檢 고발…자사주 처분하며 시세조종 혐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으로 알려진 동아원의 전 대표이사가 자사주 처분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서울신문 4월 10일자 9면> 증권선물위원회는 동아원과 동아원 최대 주주인 한국제분의 주식을 성공적으로 매각하기 위해 중간책 등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동아원 전 대표이사인 이모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동아원과 한국제분의 자금을 대여금 등으로 가장해 S사의 부사장 B씨에게 전달했다. B씨는 자사 직원과 함께 시세 조종 주문을 냈고 시세 조종 전력이 있는 C씨에게 자금을 제공하면서 주가 조작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지인과 공모해 가장·통정매매, 고가매수, 물량소진, 허수매수, 시가·종가관여 주문 등을 통해 동아원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증선위는 이들을 포함해 동아원과 S사도 검찰에 고발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약식기소’ 이유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약식기소’ 이유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약식기소’ 이유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영섭 부장검사)는 15일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정진(57) 셀트리온 회장을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김모 셀트리온 수석부사장과 주주동호회 회장 이모씨, 셀트리온 등 관련 법인 4곳도 함께 약식재판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 회장 등은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지주회사와 계열사·우리사주조합·주주동호회 등의 계좌를 동원해 시세조종 주문을 내 주가를 인위적으로 움직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통상의 주가조작과 달리 시세차익을 노리지 않았고 공매도 세력에 대한 회사 차원의 대응이 불가피했던 점을 고려해 약식기소했다. 서 회장은 당초 세 차례에 걸친 주가조작 혐의를 받았으나 2011년 5∼6월과 10∼10월 이뤄진 자사주 매입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이들 혐의에 대해 관련 공시와 거래소 신고 등 절차를 이행했고 일시적으로 공매도(空賣渡) 물량을 매수했을 뿐 시세조종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증선위는 지난해 4월 서 회장이 “공매도 세력에 시달려 자사주를 사들였지만 역부족이다. 보유지분 전액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고 선언하자 조사에 들어갔다. 공매도란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매도주문을 낸 뒤 이보다 싸게 사들여 갚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일종의 투기다. 증선위는 공매도 세력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사실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대신 셀트리온 측이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잡고 서 회장과 계열사 전현직 임원 2명, 셀트리온과 비상장 계열사 2곳을 검찰에 고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그룹 건설사업 합병보다 수직계열화”

    “삼성그룹 건설사업 합병보다 수직계열화”

    삼성그룹 사업 재편의 마지막 단계로 꼽히는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 부문에 대해 합병보다는 수직계열화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건설 부문 사업조정의 우선적인 방향은 사업 시너지와 효율화 측면이 고려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첫번째 시나리오로 삼성물산이 삼성SDI로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13.1%를 매입하면 최종적으로 20% 이상 보유해 지분법 자회사로 지배할 수 있다. 이렇게 할 경우 별도 법인으로써 개발 사업의 내부 충돌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공에 특화된 삼성물산과 설계에 특화된 삼성엔지니어링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0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어닝쇼크를 일으킨 상황으로 자회사로서 삼성물산 등 큰 계열사로부터 지원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재무 신용도가 강화될 수 있다. 다만 수직계열화 시 단점은 지배력이 인정되는 연결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삼성물산의 매출 증대 효과는 없다는 것이다. 또 양사 합병이 아니기 때문에 발전과 LNG 터미널 등 일부 사업에서 영역 충돌이 있을 수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로 양사가 합병되면 초대형 건설사가 탄생하게 된다. 양사 합병법인의 지난해 기준 건설분야 총 매출은 23조 2000억원에 달해 업계 1위 현대건설 연결 매출 16조 5000억원을 앞선다. 또 세계적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가 정한 건설사 순위도 삼성물산이 30위권 밖이고 삼성엔지니어링이 15위였으나 합병법인은 9위로 부상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과거 현대건설의 연결법인인 현대엔지니어링조차 현대엠코와 합병 시 주주매수 청구권 행사로 약 1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했을 정도다. 지난해부터 삼성물산이 매입한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8%가 합병 시 의결권 없는 자사주로 전환된다는 문제도 있다. 이 연구원은 “현격한 변화 필요성이 낮고 업황이 뚜렷한 상승 사이클이 아니라면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구조 변화는 수직계열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현재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감사)을 받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건설 부문을 삼성물산이나 삼성에버랜드로 양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삼성물산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정밀화학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면 화공플랜트 수주 시 대림산업처럼 중화학 계열사를 가진 강점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IR, 실무 중심 IR·PR 연수과정 개설

    이론보다는 실무·사례가 중심이 되는 IR 및 PR 실무자 연수가 개설된다. 국내 1위의 IR업체인 서울IR은 18년간 쌓아온 IR 및 PR에 대한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사례를 중심으로 실무자 연수교육을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철저하게 실무자 위주로 계획된 것이 특징이다. 강사도 전원 IR 및 PR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팀장급 이상으로 구성돼 현장에서 겪은 IR·PR을 중심으로 생생한 강의를 하게 된다. 주요 실무 내용은 국내외 IR 현주소 및 트렌드, IR자료 내용을 구성하는 방법 및 스토리텔링 기법, 효율적인 IR 프레젠테이션 기법, 정기분석보고서 작성 방법, 유상증자·배당·자사주 취득 등 이슈별 대응 전략,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 보도자료 작성 기법 및 사례, 기획기사 작성 노하우 및 위기관리 대응 전략 등이다. 또한 특강으로 기업의 IR팀장이 IR실무 프로세스와 애로사항을 직접 강의한다. 해외 관련 강의로 최근 중소·중견기업들로부터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로 각광받고 있는 해외 DR(주식예탁증서) 발행 방법 및 사례도 소개될 예정이다. 한현석 서울IR 대표는 “국내 많은 IR 및 PR 실무자들이 실제 업무를 진행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 때문에 이론보다는 실무 위주의 강의가 필요하다”면서“이번 과정은 철저하게 실무 및 실습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기업 IR·PR 담당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1기 교육 과정은 오는 21~23일 서울IR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20명 선착순 모집. 문의 (02) 783-0291, 02-783-0649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두환 사돈 기업 ‘주가조작’ 조사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동아원이 자사주 매각과 관련한 주가 조작 혐의로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동아원이 자사주를 성공적으로 매각하기 위해 브로커 등을 동원,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세 조종에는 동아원의 사실상 지배주주인 이희상(70) 회장과 이창식 전 대표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회장은 전 전 대통령의 3남인 재만씨의 장인으로, 동아원의 최대주주인 한국제분 지분 31.09%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동아원이 2011년 매각한 자사주 765만여주다. 동아원은 2008년 사료업체 SCF(옛 신촌사료)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자사주를 1065만주(지분율 17.0%)나 보유하게 됐고, 2010~2011년에 걸쳐 이를 모두 팔았다. 2010년 자사주 30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군인공제회에 매각한 동아원은 2011년엔 남은 자사주 765만주(12.2%)를 같은 방식으로 처분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동아원은 자사주 처분을 유리하게 하려고 브로커를 통해 주가를 일정 수준 관리하고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는 것처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원 관계자는 “SCF와의 합병 이후 신주를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매각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최신원 회장 주식 2000만주 증여

    최신원 회장 주식 2000만주 증여

    최신원 SKC 회장이 자회사인 SK텔레시스에 1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내놨다. 2011년 휴대전화 제조사업 실패로 SK텔레시스가 2012년 290억원, 지난해 278억원의 적자를 본 데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다. SK텔레시스는 4일 이 회사 최 회장에게서 자사주 2000만주(21.98%)를 무상으로 증여받았다고 공시했다. 액면가(500원) 기준으로 보면 100억원 상당이다. 지난해 최 회장이 SKC 등으로부터 받은 연봉(52억여원)의 두 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SK텔레시스 지분율은 17.29%(173만 7255주)로 줄었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가 지분률을 낮추면서까지 회사에 주식을 무상 증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2012년에도 경영책임 차원에서 전 직원에게 주식 120만주(6억원 상당)를 무상으로 나눠 준 바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증시 전망대] 오너 악재에도… 한화·CJ·SK 주가 ‘꿋꿋’

    [증시 전망대] 오너 악재에도… 한화·CJ·SK 주가 ‘꿋꿋’

    대기업 총수가 횡령, 비자금 조성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징역형을 선고받을 때마다 투자자들의 가슴은 철렁한다. 총수의 영향력이 큰 국내 대기업 구조상 총수의 빈자리가 사업계획 수립 등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게 정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년 8월 16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구속 수감됐을 때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주가는 전날보다 800원 빠진 3만 1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8일은 당시보다 20.76% 오른 3만 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는 1심 재판에서 최태원 회장에게 징역형이 선고된 지난해 1월 31일 주가가 전날보다 5000원 빠져 17만 2000원이었다. 28일 주가는 이보다 13.08% 오른 19만 4500원이다. CJ는 이재현 회장이 구속 수감된 다음 날인 지난해 7월 2일 주가가 2500원 올랐고 28일에는 그보다 8.36% 오른 12만 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최 회장이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의 원심이 확정된 지난 27일 SK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만 1000원(6.08%) 오른 19만 2000원이었다. SK가 26일 장 종료 후 235만주(지분율 5%), 4195억원어치에 해당하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증권업계는 주주가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자사주 매입이 최 회장 징역형 확정이라는 부정적인 소식을 눌렀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이 지난 14일 1심에서 징역,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거래일인 17일 월요일 CJ 주가는 1500원 오른 26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회장은 지난 11일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났고 다음 날 12일 한화 주가는 700원 오른 3만 5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오너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은 한때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투자자문 대표는 “국내 기업에 투자할 때 오너 리스크를 무시하기는 어렵지만 영향은 길게 가지 않고 재판 결과가 나오면 주가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결과를 준다”고 말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너 리스크는 수사가 진행될 때부터 주가에 반영될 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막상 재판 결과가 나오면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 “계열사가 얼마나 탄탄하게 사업성이 있는지, 실적이 더 잘 나오는지를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투자 판단 시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정상화 가로막는 장애물 걷어내라

    공공기관들의 정상화 작업이 겉으로는 속도를 내고 있다. 부채가 많은 18개 공공기관은 2017년까지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40조원 더 부채를 줄이기로 하는 정상화 방안을 최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또 38개 공공기관은 복리후생비를 1인당 144만원씩 줄이겠다고 한다. 방만 경영에 대한 비판을 받아온 공공기관들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이다. 그러나 계획대로 실행될지는 여전히 미덥지 않다. 노조의 반발 등 장애물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이런 난관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공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는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무상으로 지급하거나 자동 승진 조항을 두는 등 62개 공공기관이 특혜를 숨기려고 노사 간에 이면 합의를 맺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정부가 이면 합의를 공개하라고 요구해서 밝혀진 내용이다. ’낙하산 사장’들이 노조의 비위를 맞추려고 부린 이런 꼼수에 국민들만 속은 셈이다. 이뿐만도 아닐 것이다. 그래서 방만 경영을 바로잡기 위한 정상화 필요성은 절실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부채 감축 등의 목표 달성은 정부의 의지와 공공기관장의 추진력이 어우러져야 가능하다. 계획만 거창하게 세워 놓고 이행 과정을 점검하고 감독하는 일을 게을리한다면 목표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는 악순환이 또 되풀이될 것이다. 노조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공공기관 노조들은 노사 교섭과 경영평가를 거부하며 정부의 개혁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런 노조를 설득하고 개혁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진의 몫이다. 공공기관들이 빚을 갚으려고 매물로 내놓은 부지의 매각 작업도 순탄하게 진행될 것 같지 않다. 부동산 경기가 나빠 면적을 다 합치면 거의 여의도 만큼이나 되는 땅을 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팔면 대기업 등에 특혜를 주었다는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다. 민간자본을 유치해 사업을 재조정하겠다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계획에 대해서는 우회 민영화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래저래 어려운 점이 많다. 과거에도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바로잡으려고 시도했다가 이런 문제들 때문에 중단된 사례가 있다. 지난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굳은 각오로 개혁 작업에 임해야 한다.
  • 일동제약 지주사 전환 무산… 녹십자가 ‘제동’

    일동제약의 지주사 설립이 2대 주주인 녹십자의 반대로 무산됐다. 제약업계에서는 녹십자가 앞으로 일동제약의 경영권 장악을 위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일동제약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계획 승인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4.6%, 반대 45.4%로, 가결요건인 출석 주식수 3분의2 찬성에 못 미쳐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가운데 93.3%가 출석했다. 계열사인 녹십자홀딩스·녹십자셀과 함께 일동제약 지분 총 29.36%를 소유하고 있는 녹십자가 반대의사를 밝혔고 지분율 9.99%의 기관투자가 피델리티도 반대표를 행사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이날 주총을 통해 존속회사인 지주사 일동홀딩스와 신설회사 일동제약으로 분할할 예정이었다. 지주사로 전환하면 일동제약의 자사주(3.32%)가 일동홀딩스에 귀속돼 일동제약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34.16%에서 37.48%로 늘어나면서 경영권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녹십자의 제동으로 지주사 전환이 무산되면서 일동제약의 경영권을 둘러싼 현 경영진과 녹십자의 긴장관계가 더욱 팽팽해질 전망이다. 녹십자로서는 일동제약과의 합병을 통해 일반의약품 부문을 강화하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 인수·합병(M&A)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녹십자 관계자는 “적대적 M&A 의도는 없으며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나눔이 희망이다] 사회공헌은 해피 투게더…투자 두 배·가치 두 배, 나눔경영은 해피 바이러스…사랑 두 배·기쁨 두 배

    [나눔이 희망이다] 사회공헌은 해피 투게더…투자 두 배·가치 두 배, 나눔경영은 해피 바이러스…사랑 두 배·기쁨 두 배

    ‘주주 가치(shareholder value)의 극대화’가 자유시장 경제의 시대정신으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기업의 주인은 주주인 만큼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곧 기업의 살길이라는 논리였다. 너나 할 것 없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1년 후라는 가까운 미래를 위해 단기실적 향상에 매달렸다. 기업은 재투자에 동의해 준 주주들에게 매년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이라는 방법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동시에 경영자들은 천문학적인 연봉이라는 성과보수를 받았다. 문제는 주주와 경영인의 암묵적 동맹이 유지되는 사이 외형적으로만 거대해진 기업은 부실해졌고, 사회적 불평등도 늘어났다는 점. 장부 속 이윤을 늘리기 위해 기업은 비용을 줄였다.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대체하고 투자를 줄였다. 2008년 ‘월가의 탐욕이 부른 참사’를 겪은 미국 이야기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은 외면한 채 극단적으로 이윤만을 추구했을 때 나온 결과이기도 하다. 우리는 자신 있게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까.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같은 위기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그랬다. 냉정하게 말하면 사회공헌은 기업의 시혜가 아니다. 기업이 사회 속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기반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보면 기업 본연의 경제활동이자 투자다. 임기 중 11만명의 노동자를 해고한 GE 전 회장 잭 웰치가 “주주가치는 이 세상에서 제일 바보 같은 아이디어”라고 뒤늦은 후회를 한 이유이기도 하다. 2013년 연말, 사회적 책임을 위해 뛰는 우리 기업들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 브리핑]

    우리은행 ‘우리두레몰’ 오픈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하고 구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마켓 ‘우리두레몰 (www.wooridure.com)’을 열었다. 회원기업 간 물품 거래는 물론이고 금융지원, 법률, 세무, 부동산 등 중소기업의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회원기업 간 직거래로 10% 안팎의 구매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자사주 2620만주 취득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로부터 자사주 2620만 873주를 취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전체 지분의 4.76%로 주당 매수가격 1만 1450원, 총 매수금액은 약 3000억원이다. 이로써 정부의 기업은행 지분은 64.6%에서 59.9%로 낮아졌다. 수출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지분 3.5%까지 감안하면 범정부 보유지분은 63.4%다
  • 포스코, 자사주 4만 3286주 처분키로

    포스코는 8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4만 3286주를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준양 회장의 거취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안건대로 3분기 경영 성과와 4분기 경영 전략을 논의했고, 일본 요도가와 제강과의 상호 주식 매입 협약에 따라 자사주 처분을 결정했다”면서 “정 회장의 거취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사내 이사 5명과 사외 이사 6명 등 11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퇴임 문제는 다음 달 20일 이사회나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등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전자 “혁신적인 새 제품 곧 출시”

    삼성전자 “혁신적인 새 제품 곧 출시”

    “주가가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지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상훈 사장의 말은 삼성전자가 오랜 침묵을 깨고 애널리스트데이를 연 이유를 함축한다. 삼성전자의 애널리스트데이는 2005년 이후 8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달아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주가는 한때 20%가량 떨어졌다. JP모건의 보고서 한 장에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4조원가량 증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로서는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9월 말 현재 각각 1.6배와 7배 수준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낮기 때문이다. 모두 발언에 나선 이 사장이 민감한 인수합병(M&A) 문제부터 배당금, 장기 투자계획까지 두루 언급한 것도 이런 배경이다. 이 사장은 “지난 3년간 매년 평균 1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지역별 매출 비중도 미국 28%, 유럽 23%, 중국 18% 등으로 균형이 잘 잡힌 구조”라고 밝혔다. 50조원에 달하는 현금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도 언급했다. 그는 시설, 연구개발(R&D), 특허, 마케팅, 인재육성, M&A 등의 6대 핵심 역량을 지속적인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에 비해 낮은 배당률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지 않는 요인으로 낮은 배당률을 꼽는다. 삼성전자의 배당률은 통상 애플의 배당률에 못 미치는데, 투자자로서는 그만큼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애플은 지난 4월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돌아가는 부를 2배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는 30% 이상 올랐다. 이 사장은 “올해 배당률은 올해 평균 주가의 1%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가 배당률이 0.47%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올리겠다는 당근을 건넨 셈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단단한 현재 실적을 언급했다. 신 사장은 앞서 JP모건의 보고서를 겨냥한 듯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합해 1억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태블릿PC 판매량도 4000만대를 넘겨 업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이 곧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스마트폰 시장 둔화로 삼성전자가 정체기를 맞을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권 부회장은 “정보기술(IT)산업과 전자산업은 아직 둔화되지 않았다”면서 “미개척 분야와 지역이 있고 경쟁사보다 삼성전자는 기술력도, 시장을 보는 눈도 탁월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차기 주력시장으로는 ▲자동차 ▲헬스케어·의료기기▲가전제품 ▲교육을 꼽았다. IT산업을 접목한다면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2.29% 하락한 145만 1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물이 몰린 것이 원인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집중적으로 몰렸기 때문일 뿐”이라며 추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정권교체 때마다 멍드는 KT

    정권교체 때마다 멍드는 KT

    지난 22일 검찰이 이석채 KT 회장 자택과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자 업계에서는 배경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특히 청와대발 ‘퇴진 압박설’이 돌던 가운데 수사가 본격화되자 KT 내부에서는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다. 퇴진 압박→수사→퇴진 수순을 밟은 전임 남중수 사장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정부 지분이 ‘0%’인 순수 민간기업이지만 정권 교체 때마다 CEO가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2002년 민영화 이후 처음 대표를 맡은 1대 이용경 사장은 2005년 연임에 도전했다가 공모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중도 하차했다.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려 한다”는 대승적인 이유라고 공식적으로는 정리됐지만 그때도 업계에서는 외압설이 제기됐다. 2~3대를 연임한 남중수 사장도 마찬가지였다. 이 사장의 중도 하차로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남 사장은 10여명의 후보들을 누르고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07년 말 다음 해 2월로 예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을 의식해 주주총회까지 앞당겨 열어 연임에 성공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남 사장은 외압설이 돌던 가운데 정권 교체 9개월째인 2008년 11월 검찰 수사 개시 20여일 만에 물러났다. 4~5대인 이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KTF를 합병하며 회장이 됐고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정권 교체 이후 꾸준히 사퇴설에 시달렸다. 지난 6월 말 박근혜 대통령 방중 때는 국빈 만찬에서 제외돼 사퇴설에 힘이 실렸고, 8월 29일에는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사퇴를 종용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계속되는 사퇴설에도 이 회장은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등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지만 이번 검찰 수사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전임 김 사장과 마찬가지로 사퇴설이 계속된 가운데 시작된 검찰 수사라 업계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경고’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KT 내부에서는 때마다 반복되는 CEO 리스크에 난감해하고 있다. KT는 NTT도코모(5.46%) 등 외국 자본이 43.9%에 달하며 국민연금 8.65%, 자사주 6.6%, 미래에셋자산운용 4.99%, 우리사주 1.1% 등으로 분산돼 있어 사실상 지배주주가 없다. 이를 근거로 KT는 스스로를 ‘재벌기업’이 아닌 ‘국민의 기업’이라고 홍보했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이유 때문에 정치권의 외압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KT에서는 이럴 거면 애초에 민영화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KT 관계자는 “압수수색 직후 내부에서도 ‘올 게 왔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이건 결국 정권 교체에 따른 CEO 리스크를 정례 행사로 받아들인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푸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금융당국 “서정진 주가조작” 잠정결론

    금융당국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가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를 열고 서 회장과 일부 주주의 시세조종 혐의를 심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자조심에서는 이들이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 무상증자 등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미리 주식을 사들여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조심은 서 회장과 일부 주주가 공모해 셀트리온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조사해 일부 혐의를 포착했다. 그러나 서 회장은 자조심에 참석해 주식담보가치를 지키기 위해 주가 하락을 막아야 했으며 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뿐 매매차익을 노린 것은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이 사안에 대해 검찰 고발 여부 등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셀트리온은 금융당국의 시세조종 혐의 잠정결론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셀트리온은 입장문에서 “회사는 자조심에 출석해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유출한 사실 자체가 없었고 실제로 부당이익을 취한 사실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잡스 떠난 지 2년 애플 주가 대폭락

    잡스 떠난 지 2년 애플 주가 대폭락

    ‘혁신’(잡스)이 사라진 자리에는 ‘빈 (사과)껍데기’만 남았다. 아이폰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역사를 뒤바꾼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지 어느덧 2년. 신제품 출시 때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아이폰이 이제는 애플을 추풍낙엽의 신세로 전락시키는 주범이 됐다.애플이 신형 아이폰 5S, 5C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뉴욕 주식시장에서 애플의 주가가 최근 5개월 만에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5.44% 하락한, 467.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출시 당일 2.3%가 빠진 것을 포함하면 이틀 동안 무려 시가총액 350억 달러(약 37조 9000억원)가 공중으로 증발한 셈이다. 사상 첫 두 가지 제품 동시 출시, 첫 저가형 모델로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을 겨냥했다는 전략에도 “껍데기만 빼고 바뀐 것이 없다”는 시장의 혹평 속에 전문가들의 미래 전망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청중을 휘어잡는 프레젠테이션과 숨겨진 기능을 깜짝 공개하는 ‘하나 더!’(One more thing)로 유명한 잡스의 신화는 유작인 아이폰 4S 출시 당시까지만 해도 유효했다. 2007년 처음 등장한 아이폰을 시작으로 2008년 아이폰 3G, 2010년 아이폰 4까지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애플의 주식은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다. 잡스 사후 첫 신제품인 아이폰 5 출시 이틀 전(2012년 9월 19일) 애플의 주식이 사상 최고가(702.10달러)를 찍은 것만 놓고 봐도 아이폰의 성공 여부에 잡스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다. 경제 웹진 24·7월스트리트닷컴의 애널리스트 더글러스 매킨타이어는 ‘새 아이폰과 함께 마침내 스티브 잡스의 영혼이 애플을 떠났다’는 제목의 USA투데이 기고문에서 “애플은 마침내 그리고 영원히 잡스의 참모들에게 넘겨졌다. 애플 본사 건물에서 잡스의 사진을 떼어 버려도 될 것 같다. 이제 잡스가 남긴 것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번 신제품 출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1980년대 공포의 ‘기업 사냥꾼’으로 손꼽히는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은 이날 가격이 급락한 애플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여전히 가장 좋은 종목 중 하나이며 오늘 같은 결정은 매우 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매입량은 언급하지 않은 채 “오늘 내 회사가 애플 주식을 ‘꽤 많이’ 사들였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앞서 아이칸은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애플의 지분을 대거 확보했다”고 밝힌 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자사주 매입을 권유한 사실을 공개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금감원, 어윤대 前 KB회장 징계 연기

    경영정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징계가 뒤로 미뤄졌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어 전 회장과 박동창 전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논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쟁점 사항에 대해 나중에 다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재 수위를 정하기로 했다. 어 전 회장 등이 받고 있는 혐의는 올 초 미국 주총 안건 분석 전문회사인 ISS의 보고서 왜곡과 관련해 나왔다. 어 전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박 전 부사장은 일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막고자 ISS에 KB금융 내부정보를 전달, 금융지주회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은 전·현직 임직원이 업무상 알게 된 비공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업무 외의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ISS는 당시 ‘KB금융지주 정기주총 안건 분석 보고서’에서 KB금융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무산이 정부 측 사외이사 때문이라며 이들의 선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전 부사장이 보고서가 나오기 전 싱가포르에서 ISS 관계자와 접촉해 KB금융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게 됐고 금감원과 검찰 등이 조사에 나섰다. 어 전 회장은 박 전 부사장의 이런 일처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에서는 어 전 회장에게는 문책 경고 상당, 박 전 부사장에게는 직무 정지 상당의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3년 이상 금융기관에 재취업할 수 없게 된다. 어 전 회장이 문책경고 이상의 처벌을 받으면 10억원 이상 받을 예정인 스톡그랜트(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제도) 등 퇴임 후 성과급도 못 받을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융산업-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은행장에 자율적 권한 배려 ‘부드러운 리더십’

    [금융산업-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은행장에 자율적 권한 배려 ‘부드러운 리더십’

    임영록 KB금융회장은 1977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정부와 민간에서 줄곧 금융만을 전담했다. 외환위기를 전후한 1997~98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은행제도 과장으로 금융회사 구조조정을 일선에서 주도했다. 현재의 금융지주회사법 초안도 그의 손을 거쳤다. 2005년 재경부 국장의 꽃이라 불리는 금융정책국장을 맡았고 2007년 재경부 2차관으로 퇴임할 때까지 30년간 관료생활을 했다. 퇴직후 금융연구원에서 금융산업을 연구했고 2010년부터는 KB금융지주 사장으로 일했다. 국내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내부 승진한 케이스다. 2011년 KB금융지주 사장 시절 모두가 어렵다는 자사주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자사주를 5만 2000원에 매각해 회사에 수천억원의 이익을 가져다줬다. 지난해 ING생명 인수 협상 과정에서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가계부채 문제,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등 보험산업의 경쟁력 약화 요인을 제기하며 인수 방침을 철회하도록 유도, KB금융의 자기자본 건전성을 지켰다. 임 회장이 KB금융지주 회장이 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난 6월 KB금융 회장에 내정되자 국민은행 노조가 ‘소통 부재’ 등을 시비하며 출근을 막았다. 임 회장은 농성 중인 노조 지도부를 직접 찾아가 먼저 손을 내밀면서 “인사는 내부 출신을 중용하되 문제를 해결하고 채널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위주로 뽑을 것” 이라면서 노조에 믿음을 줬고 농성 사태를 해결했다. 10일 만이다. 과거 황영기 회장 때는 45일, 어윤대 회장 때는 30일이 걸렸다. 7월 공식취임 이후에는 어 전 회장 시절 만든 여의도 국민은행의 회장실로 단 한 번도 출근하지 않았다. 은행 업무는 행장에게 맡겨 자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런 ‘부드러운 리더십’은 재경부 시절에도 돋보였다. 2005년 재경부 ‘가장 닮고 싶은 상사’ 에 꼽히기도 했다. 임회장의 생활신조는 ‘수처작주입처개진’(隨處作主立處皆眞)이다. 어디에 있든 주인이 되면 그곳이 바로 참된 곳이라는 의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금감원, 금융사 고액연봉 ‘메스’… 임원 급여조정 ‘발등의 불’

    금감원, 금융사 고액연봉 ‘메스’… 임원 급여조정 ‘발등의 불’

    금융회사 최고경영진의 고액 연봉에 대해 감독당국이 사실상 직접 개입에 나서면서 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저마다 급여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회장과 행장 30%, 계열사 사장 20%, 그 밖의 임원은 10%씩 급여를 삭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KB금융지주는 회계법인의 컨설팅 결과와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중 이사회 내 평가보상위원회에서 임원 급여 체계를 개편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달부터 회장 30%, 행장 등 계열사 대표 20%, 임원은 10%씩 급여를 깎았지만 금감원 지도에 맞춰 급여 체계를 점검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상무 이상 임원의 업무추진비를 20% 삭감했다. 연봉은 건드리지 않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이팔성 전 회장이 9억원의 연봉을 받았는데 다른 금융사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금융권 임원 보수체계 개편에 나선 것은 수익은 점점 줄어드는 데 비해 임원 급여 자체가 많은 것은 물론이고, 추가로 인상까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 1000억원에 비해 48%나 감소했다. 2010년 마련된 ‘평가보수모범규준’에 따르면 성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정해놨지만 실제로는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여기에는 모범규준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고정 급여와 단기 성과급을 합쳐 14억 3000만원을 받았다. 장기 성과급 최고한도 13억 2000만원을 합하면 총연봉이 27억 5000만원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어윤대 전 회장과 당시 사장이었던 임영록 회장에게 총 30억 3000만원을 지급했다. 어 전 회장은 퇴임 후 10억원이 넘는 ‘스톡그랜트’(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받기로 해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김정태 회장 등 임원 7명은 지난해 약 29억원의 고정 급여와 단기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사 회장의 연봉은 고정 급여에다 장·단기 성과급을 더한 구조다. 단기 성과급은 한 해 경영 실적을 따져 지급되고, 장기 성과급은 재직 기간의 경영 성과를 평가해 퇴임 후 주식이나 이에 상응하는 현금으로 3년에 걸쳐 받는다. 하지만 금융회사 임원들의 급여 수준을 무조건 높다고 매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금융회사 최고경영진의 급여를 액수만 앞세워 터무니없이 많다고 비난하기보다는 임원진이 얼마만큼 중요하고 비중 있는 일을 하느냐, 어느 정도 규모의 자산을 굴리고 있느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 임원 보수체계 개편이 평사원으로 확장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 등 5개 은행의 1인당 생산성(순이익을 임직원 수로 나눈 것)은 2011년 대비 69% 급감했다. 하지만 일반 은행원의 평균 연봉이 15~16년차 기준 1억원을 넘어서는 등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런 가운데 금융노조는 4.5% 급여 인상을 요구하며 그 보다 낮은 인상안을 내놓은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임원만이 아니라 일반 직원의 급여 체계도 함께 수정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면서 “먼저 성과급 지급 기준부터 제대로 설정됐는지부터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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