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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폐지’ 청와대 청원 사흘만에 17만명 돌파

    ‘공매도 폐지’ 청와대 청원 사흘만에 17만명 돌파

    공매도를 폐지하고 증권사들을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17만 4000명을 돌파했다.이번 국민청원은 지난 6일 삼성증권의 자사주식 약 28억주가 직원 실수로 우리사주(직원 보유 주식)에 배당된 사건에서 비롯했다. 우리사주 1주당 1000원이 배당돼야 하는데 1000주가 배당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지급된 자사주는 모두 112조 6000억원 어치로 삼성증권 시가총액의 33배가 넘는다. 특히 삼성증권의 일부 직원들이 잘못 배당된 주식을 시장에 내다팔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직원들의 계좌에 주식이 배당된 후 약 30분 만에 500만주 이상이 시장에 나왔고 삼성증권의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직원들 중엔 100만 주 이상을 팔아치운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청원의 글쓴이를 비롯한 개인투자자들은 직원들은 이번 사건이 법적으로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 Selling)가 가능하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한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판다는 뜻인데 주식을 빌려서 파는 차입 공매도와 없는 주식을 내다파는 무차입 공매도로 나뉜다. 이 중 무차입 공매도는 2000년 우풍상호신용금고 공매도 사건으로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자 법적으로 금지됐다. 글쓴이는 “삼성증권 주식의 총 발행주식이 8930만주이고, 발행한도는 1억 2000만주인데 28억주가 배당됐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증권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주식을 찍어내고 팔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무차입 공매도가 법적으로는 금지돼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삼성증권의 내부 점검 시스템뿐 아니라 제도 자체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분명하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매도 제도 자체의 폐지에 대해서는 “점검을 해 보고 내용을 본 뒤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답변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팻 핑거 오류/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팻 핑거 오류/김성곤 논설위원

    어릴 때 통기타를 치는 선배의 모습이 그렇게 부러웠다. 그때 처음으로 시도했던 게 ‘로망스’였던 것 같다. 그런데 손가락이 뭉툭한 나는 기타 줄 하나를 짚으면 옆줄이 짚이면서 ‘나는 안 되나 보다’ 하고 때려치운 게 고등학교 때다.한 증권사의 ‘팻 핑거(Fat Finger) 오류’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용어사전은 ‘증권을 매매하는 사람의 손가락이 자판보다 굵어 가격 또는 주문량을 실수로 입력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요즘은 손가락과 관련 없이 증권사 직원의 입력 오류를 일컫는다. 사례는 제법 많다. 2005년 12월 일본 미즈호증권이 소규모 인재파견회사 제이콤 주식의 매매 및 취소 주문을 잘못 내는 바람에 24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1주를 61만엔에 팔아 달라고 했는데 61만주를 1엔에 판다고 했으니 난리가 날 법도 하다. 국내에서도 2013년 한맥투자증권 직원이 금융상품 중의 하나인 옵션의 가격 계산 프로그램 만기일을 잘못 입력해 460억원이 잘못 거래되는 사고를 냈다가 수습하지 못해 결국 파산했다.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1주당 1000원을 배당한다며, 주당 1000주를 배당하는 사고를 쳤다. 원래대로라면 삼성증권 우리사주 283만 1620주에 28억원을 배당했어야 하는데 28억 3160만주(시가 기준 113조원)가 배정된 것이다. 나중에 수습에 나섰지만, 일부 직원이 지급된 주식 중 501만 2000주를 판 뒤였다. 금액으로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약 2000억원어치였다. 삼성증권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고,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다섯 차례나 발동됐다. 주가 급락에 놀란 개인투자자는 주식을 내다 팔기도 했다. 이 문제는 실수에 대한 사내 안전장치 부재, 현행 공매도 시스템에 대한 문제 등을 노출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직원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다. 삼성증권 전체 직원 2200여명 중 자사주 보유자는 2000명쯤이다. 이 가운데 16명이 배정된 주식을 팔았으니 전체의 0.8%에 불과하다. 하지만, 갑자기 자신의 계좌에 수억~수십억원의 자사 주식이 배당된다면 한 번쯤 확인 절차가 필요할 텐데 그들은 서슴지 않고 주식을 팔았다. 살면서 누구나 돈이나 권력, 성적인 유혹을 접할 수 있다. 대부분은 잘 참아 낸다. 특히 큰돈이라면 무사히 넘어갈 리 없으리라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도 넘어갔으니 돈의 유혹은 참으로 무섭다. 배정된 주식을 판 직원들은 대기발령 상태에서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 점유물 이탈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새삼 직업윤리와 순간 판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sunggone@seoul.co.kr
  • ‘삼성증권 사태’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하루새 7만명 돌파

    ‘삼성증권 사태’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하루새 7만명 돌파

    삼성증권이 직원들에게 ‘주당 1000원’을 줘야 할 배당금을 ‘자사주 1000주’로 착각해 112조원을 잘못 배당한 사태가 회사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자 ‘공매도를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 6일 제기됐다.전산 조작만으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량 주식이 배당되고 시장에 유통될 수 있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청원이 등록된 지 하루만인 7일 오후 10시 현재 7만명 이상 참여해 청와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기준(한달 내 20만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로 지금된 자사주는 모두 112조 6000억원 어치로 삼성증권 시가총액 3조 4000억여원의 33배가 넘는다. 국민청원자는 “삼성증권의 총 발행주식이 8930만주이고 발행한도가 1억 2000만주인데, 실수로 28억주가 배당되고 그 중 501만주가 시중에 유통됐다”면서 “증권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주식을 찍어내고 팔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비판했다. 삼성증권은 잘못 배당된 주식 가운데 일부 직원이 매도한 501만 3000주를 시장에서 매수하거나 일부 대차하는 방식으로 매도물량만큼 전량 확보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삼성증권 사태와 관련해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삼성증권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경우 소송 등 불필요한 과정 없이 피해보상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요청했다. 전날 삼성증권 주가는 장중 11.68% 급락해 동반 매도한 일부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금감원은 삼성증권의 사고 처리 과정을 보고받은 뒤 검사 실시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우리사주제도

    근로자들에게 자사주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 근로자 재산형성, 기업생산성 향상 및 협력적 노사관계 등을 목적으로 미국과 영국 등 세계 여러 국가의 회사에서 활용된다. 우리나라엔 1968년 ‘자본시장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첫 도입됐다.
  • 삼성증권, 우리사주 배당금 대신 주식 입고…급매도 직원들 ‘도덕적 해이’ 비판

    삼성증권, 우리사주 배당금 대신 주식 입고…급매도 직원들 ‘도덕적 해이’ 비판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당 1000원 대신 자사주 1000주를 지급하는 황당한 실수를 했다. 일부 직원이 잘못 배당된 주식 중 500만주가량을 급히 팔아치우면서 한때 삼성증권 주가가 급락했다.삼성증권은 직원이 매도한 주식을 시장에서 매수하거나 일부 대차하는 방식으로 매도 물량만큼 전량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6일 오전 직원이 보유한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입력 실수로 배당금 1000원 대신 회사 주식 1000주가 입고되는 일이 발생했다. 전날 종가 3만 9800원 기준으로 하면 1주당 무려 3980만원에 달하는 주식이 입고된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사주조합의 소유주식이 283만 1620만주(3.17%)인 것을 고려하면 모두 28억 3000만주 가량 배당이 된 셈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112조 6985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다만 일반 투자자 보유 주식에는 배당과 관련해 전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은 상황 파악 후 잘못 입력됐던 주식입고 수량을 즉시 정상화했다. 문제는 일부 직원이 배당받은 주식을 급히 팔아치우면서 여파가 주식시장까지 퍼지고 말았다. 실제로 매도가 체결된 물량은 잘못 입력된 주식의 0.18% 수준인 501만 2000주였다. 이 때문에 주식 거래량이 2073만주에 달했다. 전날 거래량의 40.7배에 달하는 거래량이었다. 특히 삼성증권 창구에서 571만주의 매도가 이뤄졌다. 주가는 배당 착오로 오전 한때 11.68% 급락했다. 변동성완화장치(VI)가 여러 차례 발동됐다. VI 발동으로 단일가 매매가 진행되는 중에는 주가가 하한가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해 전날보다 3.64% 내린 3만 8350원에 장을 마쳤다. 잘못 배당된 삼성증권 주식을 내다 판 직원은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반 투자자가 아닌 증권사 직원들의 이런 행위가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실수로 입력된 주식이라는 점을 모를 리 없었을 것이라는 비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유 없이 입고된 주식을 회사에 신고하지 않고 팔아치운 직원들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회사의 엄중 문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우선 경위 파악과 함께 사태 수습에 나섰다. 삼성증권 측은 시장에서 매수하거나 일부 대차하는 방식으로 매도 물량만큼 전량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흘 후 돌아오는 결제일에는 문제없이 결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이번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조치 등에서 미흡한 부분이 없는지 삼성증권 자체 감사 결과를 지켜보고 이후 검사에 착수할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벌 압박·금융 개혁… ‘강한’ 금감원 예고

    재벌 압박·금융 개혁… ‘강한’ 금감원 예고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목소리 관치·재벌·은행 위주 구조 비판 사모펀드 등 규제 개혁도 관심 부동산 자산 23% 불과 이색적2일 공식 취임하는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시민단체 활동 때는 물론 국회의원(19대) 재직 시에도 금융권과 금융 당국에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은행권이 과도한 예대마진과 수수료를 취한다고 지적했고,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시장 실패를 바로잡는 데 힘을 쏟는 ‘강한 금감원’을 표방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김 원장은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답게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에 강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 소장을 맡은 2016년 10월 “자사주를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악용할 수 없도록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겨냥한 것이었다. 당시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은 삼성전자에 지주회사 전환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는데, 김 원장은 오히려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 직접 지분은 1%가 채 안 되지만 지주사로 전환하면 삼성전자 자사주 12%가 이 부회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쓰인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언론 기고문을 통해서도 “한국 금융산업이 발전하지 못한 것은 오랜 관치, 재벌과 은행 중심 금융산업 구조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대마진과 수수료에 의존한 금융산업도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벌그룹 2금융권 회사에 대해서는 “계열사가 몰아주는 자금의 운용 수수료만으로도 수익이 보장된다. 등 따뜻하고 배부르니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목소리도 냈다. 김 원장은 지난해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면서 발간한 보고서에선 “금융업권별로 개별법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규정을 두고 있지만 사후 구제가 주를 이뤄 실효성이 없다”며 “금융소비자보호법을 하루빨리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와 대부업 고금리 광고 전면금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2016년 논평에선 카드사의 일방적인 수수료 책정 방식을 개선하거나 구조를 바꾸는 등의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터넷은행이 요구하는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 완화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김 원장이 규제 강화만 주장한 건 아니다. 사모펀드에 대해선 인재들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했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선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론을 강조했다. 한편 2016년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19대 퇴직 의원 재산 현황을 보면 김 원장의 총재산은 12억 5600만원었다. 토지와 건물(전세임차권) 등 부동산은 2억 8700만원(22.8%)에 불과한 반면 예금 등 금융자산이 배우자까지 합쳐 7억원을 넘었다. 부동산 자산이 많고 금융자산은 적은 게 일반적인데 김 원장은 반대였다. 김 원장은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한 이후 주말인 1일까지 금감원 간부들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현안을 파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자사주 사들이는 금융CEO

    자사주 사들이는 금융CEO

    사외이사도 동참… 부양 의지 피력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집중되자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주가 부양 의지를 보여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8일 자사주 2171주를 장내 매수했다. 약 1억원어치다. 조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뒤 처음으로 자사주를 샀다. 손태승 우리은행장도 지난 23일 5000주의 자사주 약 75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달에만 두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과 손 행장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지난 1월 30일 5만 340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29일 기준으로 두 달 새 15% 넘게 하락했다. 우리은행도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1월 23일에 비해 16% 넘게 떨어진 상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신한금융 1255억원어치, 우리은행 99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의 올해 배당 성향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면서 외국인들이 많이 팔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자금을 모아 글로벌 인수합병(M&A)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지만 아직까지 성과를 나타내기엔 이른 만큼 조 회장이 직접 나서 주가 하락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손 행장뿐 아니라 노성태, 신상훈, 박상용 사외이사까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 부양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 영향으로 우리은행 주가가 본질가치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의 다른 임원진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자사주 1000주를 사들였다. KB금융 측은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금융권에서는 “채용비리 의혹을 이겨내겠다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지배구조 개편 발등의 불… ‘뾰족수’ 없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 발등의 불… ‘뾰족수’ 없는 삼성

    지분 얽혀 쉽지 않아… 지주사는 포기 물산 현금자산 늘어 “실탄 확보” 관측 이재용 새달 활동재개… 논의 본격화지배구조 개편을 둘러싼 삼성그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답안지를 빨리 제출하라는 정부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는 데다 같은 압박을 받아 왔던 현대차그룹이 예상을 깨고 ‘오너 일가 지분 직접 매입’이라는 모범 답안지를 써냈기 때문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주사 전환’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룹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당장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시장과 사회가 요구하는 바를 삼성그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도 빨리 숙제를 하라는 공개 주문인 셈이다. 문제는 숙제 난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비(非)금융 계열사와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 지분이 얽히고설켜 있다. 지주사로 가게 되면 제조업체의 금융사 지분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난해 4월 “지주사로는 안 간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마냥 버틸 수는 없다. 당장 공정위 명령에 따라 삼성SDI는 8월 26일까지 삼성물산 지분 404만주(2.11%, 시가 약 5400억원)를 처분해야 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새로운 순환출자 고리가 생겼다는 게 공정위의 처분 명령 근거다. 삼성SDI 측은 “기한 내 처분을 따르기 위해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자사주로 이를 사들이거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재로 사들이는 방안 등이 가능한 시나리오다. 특수관계인과 계열사 지분으로 얽힌 삼성전자도 골칫거리다. 김 위원장도 올 1월 “삼성 문제의 핵심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관계”라고 했을 정도다. 삼성전자 지분은 이건희 회장 3.88%를 비롯해 총수 일가 지분율이 5.37%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 계열사를 합치면 20%에 육박한다. 게다가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각각 이 부회장과 이 회장이다. 이런 연쇄 고리를 끊어내라는 게 공정위의 요구다. 삼성 측은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긴 할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내놓을 카드가 없다”는 태도다. 그럼에도 물밑에서는 ‘모종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현금성 자산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지분 인수를 위한 실탄 확보 과정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 2월 삼성물산이 서초동 사옥을 매물로 내놓은 것이나 한화종합화학과 제일기획 지분을 잇따라 매각한 것도 이와 연결시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부회장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다음달 초 귀국하면 본격적으로 경영 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지난달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출근은 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는 정식 회의에도 참석할 것이라는 게 그룹 측의 전언이다. 이렇게 되면 지배구조 개편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위평량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워낙 지분 관계가 복잡해 (정리에) 막대한 돈이 드는 데다 이 회장 일가의 경영권도 지켜내야 해 쉽지 않은 과제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순환출자 해소가 매우 어렵다고 여겨진 현대차도 한 만큼 삼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제 브리핑] 애경, 자사주 15만주 직원들에 반값 매각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비상장 자회사와 손자회사 7개사 직원으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 15만주를 50% 할인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3일 종가 기준으로 약 110억원 규모다. 우리사주조합에 매각하는 자사주는 총발행 주식 수의 1.13%다. 금액은 우리사주조합 이사회 결의일 기준으로 과거 1개월 종가 평균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각은 기업의 성과를 회사와 주주 그리고 직원이 함께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용 부회장, 매물 나온 삼성물산 주식 살까

    공정거래당국의 지적에 따라 삼성SDI가 삼성물산 주식을 6개월 안에 팔아야 해 이 주식을 누가 사들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요청한 매각 대상은 삼성물산 주식 404만 2758주다. 약 5400억원어치다. 삼성SDI는 오는 8월 26일까지 이를 처분해야 한다. 삼성 측은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피해가 안 가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말뿐,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가능한 방안은 삼성물산이 자사주로 사들이는 방안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개인 돈으로 사들이는 방안 등이다. 전자(前者)는 최근 삼성물산이 장부가액 5600억원인 서초사옥을 매각한 데 주목한다. 자사주 매입을 위한 실탄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공교롭게도 서초사옥 장부가액과 매물로 나올 삼성물산 주식 가격이 비슷하다. 하지만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행법상 상장사는 공개 매수가 아닌 특정주주로부터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며 이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른 삼성 계열사나 일반투자자가 사들이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삼성 계열사가 사들일 경우 또 다른 순환출자 고리가 생겨날 수 있어 애초 공정위의 지분 매각 명령이 무의미해진다. 일반 투자자에게 넘기면 그룹 지배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 산하 공익재단이 나서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 공정위가 대기업 공익재단이 편법승계에 동원되고 있다며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어 힘든 실정이다. 현실적으로 남는 카드는 이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사들이는 방법이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는 이 부회장(17.23%)이다. 이 부회장이 1%도 안 되는 지분(0.65%)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총수공백 첫 고비 넘긴 롯데… 6개 계열사 합병안 통과

    총수공백 첫 고비 넘긴 롯데… 6개 계열사 합병안 통과

    순환·상호출자 고리 완전 해소 롯데지주가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 중심의 ‘비상경영위원회’가 무사히 첫 ‘경영시험대’를 넘겼다는 평이다.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상사, 대홍기획 등 7개사는 이날 각각 임시주총을 개최해 6개 비상장 계열사 투자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분할 및 흡수합병안을 참석 주주 87.03%의 찬성으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 고리가 모두 해소됐다. 또 롯데지주 산하에 편입된 계열사는 기존 41개에서 53개로 늘어나게 됐다. 이날 임시주총은 지난 13일 신동빈 회장이 법정 구속된 이후 처음 열리는 주총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주총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황 부회장은 ‘총수 공백 이후 일본롯데 측과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다음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대답을 피했다. 관심이 쏠렸던 일본롯데는 위임장을 통해 합병 안건에 찬성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병 의결로 신 회장 및 롯데지주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신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비중이 37.3%까지 치솟으면서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지분율이 확대된 까닭이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신 회장의 지분율은 13.0%에서 13.8%로, 롯데지주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4.3%에서 60.9%로 각각 늘어나게 됐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분율도 각각 4.6%와 2.6%로 늘었다. 소액주주들은 주총이 시작되자마자 “주총에 직접 참석한 주주와 대리행사를 하기로 한 주주를 구분해 알려 달라”,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재연 우려가 있는데 롯데의 입장을 밝혀 달라”며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 때문에 주총이 50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주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맞닥뜨린 황 부회장은 전날 제기된 롯데와 이명박(MB) 정권의 유착 의혹을 묻는 질문에 “그 부분은 답변하는 것이 부적절한 것 같다”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재테크 특집] 한국투자증권, 현금 흐름 좋은 글로벌기업 투자

    [재테크 특집] 한국투자증권, 현금 흐름 좋은 글로벌기업 투자

    성공적인 투자는 ‘좋은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성장성, 고배당, 영업이익 등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도 바뀐다.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는 최근 주목받는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 고려할 만한 선택지다.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잉여현금흐름으로 전 세계 3000여개 기업 가운데 양질의 글로벌 기업 60~90개를 골라냈다는 점이다. 잉여현금흐름이 높고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들은 주주에게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으로 환원한다. 저성장 시대에 과도한 설비투자에 몰두하거나 외형을 확대해 기업 가치를 키우는 대신 차입을 줄여 인기다. 시장 상황에 따라 바구니에 담는 종목들의 비중을 바꿔서 대응한다.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는 위험 선호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과 성장성 항목이 높은 종목의 비중을 늘린다. 반대로 위험 회피 상황에서는 현금 흐름과 배당률이 좋은 종목을 늘리는 방식이다. 보수 수수료는 클래스 A 기준으로 선취판매수수료 1.0%이고, 총 보수는 연 1.668%이다. 클래스 C는 선취판매수수료가 없지만 총 보수가 연 2.168%다. 두 클래스 모두 환매수수료는 없고, 환헤지형과 노출형을 선택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에서 단독 판매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도 높은 하락 방어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해외 우수 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개인 투자자에게 균형 잡힌 해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삼성 오늘 금융 사장단 인사… ‘60세 퇴진’ 물갈이

    삼성 오늘 금융 사장단 인사… ‘60세 퇴진’ 물갈이

    삼성그룹이 8일 금융 계열사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에도 ‘60세 퇴진’ 원칙이 적용돼 사장단이 대거 물갈이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신규 투자도 확정했다. 지난 5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재정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8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9일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전자와 비(非)전자 계열사 인사는 지난 연말 마쳤으나 금융 계열사 인사는 해가 바뀌도록 차일피일 미뤄 왔다. 60세가 넘은 김창수(63) 삼성생명, 안민수(62) 삼성화재, 윤용암(62) 삼성증권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원기찬(58) 삼성카드 사장은 유임되고, 구성훈(57)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부사장급)는 삼성증권 사장으로 승진 이동 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무난한 승진 발탁’이냐, ‘젊은피 파격 발탁이냐’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생명과 화재쪽 부사장이 ‘교차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과 내부에서 그대로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설 전에는 후속 임원 인사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금융사 인사를 서둘러 마무리한 뒤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관계자는 “삼성이 순환출자 등을 해소하고 있지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이 10%에 이르는 등 아직 완전치 않은 구조”라고 지적했다.이렇게 되면 지분 매각이 변수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따라 두 금융사의 지분율 합이 10%를 넘길 경우 금융위원회로부터 삼성전자 대주주 승인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동안 계열사들은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했지만, 조만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후속 조치가 어떤 식으로든 빨라질 것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순환출자 가이드라인 변경에 따라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5200억원 추산)를 처분해야 하는 문제 역시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물산이 서초사옥을 팔기로 한 것도 ‘삼성물산 주식 매입 실탄용’이라는 얘기가 나온다.삼성전자는 이날 수원 본사에서 경영위원회를 열고 경기 평택 반도체 단지에 제2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위한 예비 투자 안건도 의결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제2 생산라인 기초공사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투자 규모까지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1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지어질 경우 2020년까지 최대 30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경영위원회는 이사회가 위임한 사안에 대해 심의, 의결하는 기구다. 삼성전자의 경영 관련 주요 결정이 여기서 이뤄진다. 이 부회장 석방 이후 이뤄진 사실상 첫 번째 투자 결정이다. 이 부회장 복귀에 따라 계열사별로 신설됐던 태스크포스(TF)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그룹지원 TF를 신설, 이 부회장의 복심인 미래전략실 출신 정현호 사장을 배치했다. 삼성물산에도 지난달 TF가 만들어졌다. 금융 계열사에는 아직 TF가 없지만 옛 미전실 당시 금융일류화추진위원회가 TF 역할을 하거나 TF를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계열사별 중복 사업 조정 및 인사 교류를 손놓고 있었는데 이 부회장 의중에 따라 TF의 중요성이 커지거나 혹은 다소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정위 압박ㆍ부정 여론 앞에 선 삼성, 지배구조 개편 나서나

    공정위 압박ㆍ부정 여론 앞에 선 삼성, 지배구조 개편 나서나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삼성그룹은 최우선적으로 경영 공백을 해소하는 동시에 지배구조 개편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재계에 다음달을 자발적 지배구조 개편의 데드라인으로 제시했지만 5대 그룹 중 삼성만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향후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이 산적한 그룹 쇄신안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한다. 삼성그룹이 이사회를 강화하고,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는 등 경영 개편에 노력했지만 최종 대법원 판결이 남은 상황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부정적인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판결에는 현재 추진 중인 이사회 강화와 소유와 경영 개편 노력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삼성은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재벌개혁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공정위가 제시한 ‘3월 주주총회’ 데드라인도 압박 요인이다. 김상조 위원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자발적인 개선이 미흡하면, 올해 하반기에 강한 제재와 규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지난해 배당을 확대하는 ‘주주친화정책’을 내놨지만 소유지배구조 개선에서 공정위한테서 현재 ‘낙제점’을 받고 있다.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를 둘러싼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의 개편에 먼저 이목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안의 골자인 금산분리 강화, 금융통합감독 시스템, 순환출자 해소 등은 계열사 개편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전자 지분 매각이나 삼성물산의 전자 지분 매입, 3개 계열사의 자사주 활용 방안이 이슈다. 그러나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워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전자계열사)와 삼성물산(비전자계열사), 삼성생명(금융계열사)을 중심으로 3개 소그룹으로 나뉘어 태스크포스(TF)가 꾸려질 전망이다. 조명현 기업지배구조원장(고려대 경영대 교수)은 “지주사로 변경하면 가장 좋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요건도 까다로워 1, 2년 내에는 어렵다”면서 “TF가 만들어지면 이 부회장은 총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이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TF를 신설해, 삼성 금융계열사가 조직 개편 뒤 TF 준비에 들어가는 방안이 주로 거론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高價장벽’ 깨 주가 부양 도모…경영권 방어 전략 분석도

    ‘高價장벽’ 깨 주가 부양 도모…경영권 방어 전략 분석도

    너무 비싼 삼성전자 주식을 쪼개야 한다는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끈질기게 나왔다. 그때마다 “계획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던 삼성전자가 31일 50대1의 파격적인 액면분할 결정을 깜짝 발표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3월 24일 주주총회 때만 해도 권오현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은 “액면분할은 주주 가치 제고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 측은 액면분할 이유로 ‘주주 가치 제고’를 맨 앞에 내세웠다. 그동안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배당을 확대해 주주 환원을 실행하는 데 집중했지만, 이번엔 액면분할을 택했다는 설명이었다.●‘분할’뒤 주가 오르면 경영권 승계 부담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을 언제까지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배당 확대도 결국 주주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면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려면 결국 일반 투자를 활성화하고 투자자 저변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회사 주식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액면분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액면분할로 기존의 높았던 진입장벽을 허물고 거래를 활성화해 주가를 높이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주식 총수가 50배로 늘어나고 그만큼 주주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늘어난 시어머니만큼 주주 간섭이 커질 수 있다. 액면분할 뒤 주가가 오를 경우 향후 경영권 승계 비용도 더 불어날 수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분할 결정 철통보안 속 이재용 옥중 승인 그럼에도 액면분할을 전격 결정한 데다 이런 결정을 한 시기가 하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2월 5일)를 불과 일주일 앞둔 때라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재판을 앞둔 시점에서 ‘황제주’ 자리를 내려놓고 일반주주 참여를 확대해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결정은 철통보안 속에 이뤄졌다. 옛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출신인 정현호 사장이 막후 역할을 했고 변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옥중 승인’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부터 진입장벽을 낮춰야 향후 3년간 9조 6000억원으로 확대하는 배당 혜택을 최대한 많은 일반투자자가 누릴 수 있다”며 “이 부회장 재판과 연결 짓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펄쩍 뛰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주식의 9.2%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주주총회 등에서 임원 인사나 인수합병 등 굵직한 사안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뱉어낸 삼성전자 주식을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고액 배당을 받는 우호적인 소액주주 비중이 늘어나면 주요 쟁점에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경영 간섭을 방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주가 올릴 대안 없어 액면분할 선택” 주가를 더 끌어올릴 이렇다 할 동력원이 없다는 데서 액면분할 배경을 찾는 목소리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임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280만원을 뚫고 난 뒤 죽 미끄러지면서 계속 맥을 못췄다”면서 “기업 분할 등 구조적인 수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액면분할은 어찌 보면 (주가를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용어 클릭] ■액면분할이란?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액면분할을 하면 심리적 효과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올라간다. 시가총액은 같지만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주당 가격이 낮아지고 거래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각각 2014년 4월과 2015년 3월 액면분할을 실시한 애플과 아모레퍼시픽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개미’ 투자자를 유인하던 액면분할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높은 주가로 기업의 존재감을 보여 줄 수 있고, 주가가 낮아지면 ‘치고 빠지기’를 노리는 투자자를 꺼려서다. 버크셔 해서웨이 A주가가 30만 달러(약 3억 2100만원)를 찍어도, 워런 버핏 회장은 액면분할이 되면 사겠다는 투자자는 끌어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 ‘207억 배임·횡령’ 효성 조현준 기소

    ‘207억 배임·횡령’ 효성 조현준 기소

    207억 1300만원의 배임·횡령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조현준(49) 효성그룹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23일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김양수)는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회장은 2013년 7월 유상감자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에 179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효성 ‘아트펀드’를 조성한 뒤 자신이 소유한 미술품 38점을 비싸게 팔아 12억원의 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이 2007∼2012년 지인 4명을 ㈜효성에 허위 채용해 급여 명목으로 3억 7000만원을 지급하고, 2002∼2011년 효성인포메이션에서 근무하지 않은 사람에게 12억 4300만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조 회장이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했다는 의혹은 공소 사실에서 제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檢, 조현준 효성 회장 불구속 기소···200억원 대 배임·횡령

    檢, 조현준 효성 회장 불구속 기소···200억원 대 배임·횡령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는 확인 못해 207억 1300만원의 배임·횡령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조현준(49) 효성그룹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23일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김양수)는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 유상감자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에 179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효성 ‘아트펀드’를 조성한 뒤 자신이 소유한 미술품 38점을 비싸게 팔아 12억원의 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이 2007∼2012년에 지인 4명를 효성에 허위 채용해 급여 명목으로 3억7000만원을 지급하고, 2002∼2011년 효성인포메이션에서 근무하지 않은 사람에게 12억 4300만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조 회장이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했다는 의혹은 공소 사실에서 제외했다. 검찰은 조 회장이 2010∼2015년 측근 홍모씨의 유령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유통 과정에 끼워 넣어 이른바 ‘통행세’ 조로 100여억원의 이익을 안겨주고, 이를 비자금으로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홍씨에 대해 두 차례 청구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고, 조 회장이 관여했다는 구체적인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효성측은 “검찰이 기소한 사안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소를 강행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트럼프 효과’ 집 나간 400조원 돌아온다

    애플 해외자산 2000억 달러 등 IT기업 자산 본토 이전 급증할 듯주주환원·M&A 등에 투입 예상 미국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해외에 쌓아둔 뭉칫돈을 미 본토로 가져올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법인세율을 대폭 낮춘 세제개편안을 지난 1일 발효한 덕분이다. 미 글로벌 IT 기업들이 올해 최대 4000억 달러(약 426조원) 규모의 해외 자산을 미국 본토로 옮길 수 있다고 미 경제전문 방송 CNBC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니엘 아이브스 GBH 인사이츠 기술 부문 대표는 “미국의 대규모 감세로 글로벌 IT 기업들이 해외 자산을 본국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본국 송금 규모가 3000억~4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미 시장조사업체 GBH 인사이츠 등에 따르면 미 전체 기업(2016년 말 기준)이 보유한 현금 1조 8400억 달러 가운데 70%인 1조 3000억 달러는 해외에 보관돼 있다. 대부분 세금 회피를 위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 같은 나라에 보내 모아 놓은 것이다. 특히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알파벳 등 미 글로벌 IT 기업들이 해외에 쌓아놓은 자산은 5500억~6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해외에 가장 많은 현금성 자산을 쌓아둔 기업은 애플이다. 애플의 해외 자산은 252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 중 2000억 달러 정도를 본토로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의 해외 수익에 대한 세금 부담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2위는 MS(1312억 달러), 3위는 구글 알파벳(867억 달러)이다. 이 밖에 시스코시스템스가 718억 달러, 오라클이 582억 달러를 보유하는 등 IT 기업이 현금 보유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 법인세율은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세제개편안을 발효시키기 전인 지난해 말까지 최고 35%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법인세율은 21%로, 기업의 해외 수익 과세비율은 15.5% 이하로 각각 낮아졌다. 기업들의 세금 부담이 ‘횡재’하는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편 미 IT 기업들이 본토로 보낸 자금은 대부분 자사주 매입과 배당 지급에 사용될 전망이다. GBH 인사이츠는 “2004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한시적인 법인세 혜택(35%→5.25%)을 부여했을 때 미 본토로 유입된 기업들의 해외 자금의 90% 이상이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됐다”며 “이번에도 70%가량이 주주 환원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인수합병(M&A), 투자, 연구개발(R&D) 등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기준금리 인상 속도 빨라지나

    “세제개편 땐 물가 상승 압력 커” 연준 ‘통화긴축 선호’ 매파 고개 통화완화를 선호한 ‘비둘기파’가 다수였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매파’(통화긴축)로 전환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세제 개편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통화정책결정기구)의 리더십 교체가 원인이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진다는 진단이다. 연준이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FOMC 정례회의 의사록안에 대해 나중혁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부양책이나 완화적인 금융 시장 여건에서 (세제 개편안이 시행되면) 소비자들의 지출을 부추길 수 있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과도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위험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제 개편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다. 물론 실물경제 회복을 지켜봐야 하기에 당장 올해 세 차례로 예상하는 금리 인상이 더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법인세 인하에도 기업들이 재투자에 인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기업들이 부채축소나 자사주 매입, 인수 합병에 돈을 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회의록에서 상당수 비둘기파 위원들은 금리 인상 속도에 우려를 표했지만, FOMC 리더십의 지각 변동이 변수로 꼽힌다. 핵심 3인을 포함해 대대적인 인사 교체·투표권 이양으로 ‘매파’가 급부상할 수 있다. 제롬 파월 차기 연준 의장은 중립인 ‘올빼미’로 분류되지만, 부의장 자리는 공석이고 ‘비둘기’ 뉴욕연은 더들리 총재는 올해 중순 교체될 전망이다. 최대 4명이 교체될 이사진은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선호하는 인사로 짜일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은 지난 연준 의장 인선에서 매파인 존 테일러를 선호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인텔칩 보안 치명적 결함… 해킹 무방비

    인텔칩 보안 치명적 결함… 해킹 무방비

    구글 지적에도 최소 6개월 방치 패치 업데이트 이외 해결책 없어 CEO 작년 말 자사주 대거 매각 ‘반도체 공룡’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칩에서 해킹에 취약한 결함이 수년간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텔이 몇 개월 전 결함을 통보받고도 쉬쉬한 데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자사주를 대거 팔아치운 사실마저 드러나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배터리 게이트’를 겪고 있는 애플에 이어 ‘CPU 게이트’로 비화하는 조짐이다. 인텔 경쟁사인 AMD, ARM홀딩스 칩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전 세계 PC와 모바일 기기가 개인정보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우려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4일 로이터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연구진은 인텔, AMD, ARM홀딩스 등 반도체 칩에서 해킹에 취약한 결함인 ‘멜트다운’과 ‘스펙터’ 결함을 발견했다. 이들 결함은 해커들이 하드웨어 장벽을 뚫고 메모리에 침투해 로그인 비밀번호와 데이터 등 개인정보를 훔쳐볼 수 있는 버그다. 구글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발견하고 지난해 6월 인텔에 알린 것으로 알려져 인텔이 최소 6개월가량 문제를 숨긴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인텔 칩만 해킹 공격에 취약하고 버그나 결함 탓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관련 업체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 왔다. 이미 운영체제(OS)와 펌웨어(칩 구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시작됐다”고 해명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문제가 된 CPU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설계 결함이라 패치(수정 프로그램) 업데이트 외에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인텔코리아 박민진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OS·클라우드 업체들이 이미 보안패치 업데이트를 시작해 늦어도 다음 주말쯤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텔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 사용자는 운영체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게 좋다. 애플도 자사 노트북과 컴퓨터에 대한 업데이트를 실시 중이다. 구글은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받은 안드로이드폰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일반 이용자를 위해 ‘보호나라’ 홈페이지(www.boho.or.kr)에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일각에서는 업데이트 시 속도가 느려지고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데이트된 패치를 적용한 뒤 CPU 성능이 최대 30% 떨어졌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김승주 교수는 “당장 피해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CPU를 대량으로 쓰는 클라우드업체와 금융권은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CEO가 자사주 2400억 달러(255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시점이 2개월 전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내부정보를 이용해 발을 뺀 것 아니냐는 논란도 벌어졌다. 인텔 대변인은 “주식 매각은 이번 사안과 무관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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