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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위기’ 자사고 추가모집 사활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은 서울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들이 추가모집 신입생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교사들을 중학교에 파견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하는가 하면 일부 학교는 교육과정 재편이나 시설확충 등을 내세워 학생들 관심 끌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원을 못 채운 자사고들은 다음 달 1~2일과 내년 1월 초 등 두 차례 추가모집에서 정원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자사고는 29~30일로 예정된 자사고, 외고 등 전기 합격자 발표에서 탈락한 학생들을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해 추가설명회를 계획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미달사태를 빚은 용문고(0.24대1)는 20여명의 교사들을 매일 10개 안팎의 중학교에 파견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이 학교는 추가모집에서 정원의 60%를 채우지 못하면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다. . 0.57대1의 경쟁률을 보인 장훈고는 30일 하루 동안 3차례에 걸쳐 학생, 학부모를 상대로 한 ‘그룹미팅’ 형태의 집중 설명회를 갖는다. 0.50대1로 정원의 절반밖에 못 채운 동성고 역시 추가모집 전형요강과 교육프로그램 등을 담은 공문을 일선 중학교에 보냈다. 이와 함께 300석 규모의 자율학습실 3곳 등 각종 시설 확충을 약속하며 학생들의 환심 사기에 주력하고 있다. 우신고(0.47대1)는 현재 9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188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증축하고, ‘입학사정관제’에 맞춰 교육과정을 재편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무더기 미달 서울 자사고 누군가 책임져야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무더기 미달 사태가 3년째 계속됐다. 그제 마감된 서울 자사고 26곳 중 11곳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남학교가 10곳, 여학교가 1곳이다. 특히 동양고에는 단 1명의 학생도 지원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까지 빚어졌다. 당초 35명이 동양고를 지원했으나 경쟁률이 낮은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이 전원 지원 취소를 요구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10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올해는 1곳이 더 늘었다. 동양고를 비롯한 10곳은 2년째 정원을 채우지도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26곳 전체의 평균 경쟁률도 1.26대1에 불과했다. 2009년 자사고가 신입생을 처음 모집할 때부터 대규모 미달은 예고됐다. 전국에 자사고는 51곳이나 된다. 수요를 제대로 따지지도 않고 자사고를 양산한 게 미달사태를 빚게 된 근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남학교가 수요에 비해 너무 많다 보니 구조적으로 대규모 미달사태가 빚어질 수밖에 없다. 자사고 26곳 중 남녀공학은 4곳, 여학교는 3곳인데 반해 남학교가 19곳이나 된다.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실패와 폐해를 보는 듯하다. 자사고는 선발 자율성도 별로 없고 내세울 만한 특성이나 이점도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도 수업료는 일반고의 3배나 들어가기 때문에 자사고에 대한 인기가 전반적으로 좋을 리 없다. 이쯤 되면 미련을 버리고 자사고 정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현 정부는 ‘고교 다양화’를 명분으로 내걸고 마이스터고, 기숙형 고교와 함께 자사고를 도입했다. 취지는 이해할 수도 있으나 사실상 자사고 정책은 실패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업료가 비싸 보통 가정의 자녀들은 집 근처의 자사고에 가지 못해 멀리 떨어진 학교에 가야 하는 것도 문제다. 자사고가 자율적으로 편입·전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미봉책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제라도 자사고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자사고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미달된 곳과, 원하는 곳은 바로 일반고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이럴 경우 해당 학교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
  • 올해도 미달… 자사고 ‘예고된 몰락’

    올해도 미달… 자사고 ‘예고된 몰락’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 가운데 하나인 자율형 사립고가 또다시 무더기 미달 사태로 흔들리고 있다.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던 서울 동양고는 24일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2009년 자사고 도입 이래 첫 지정취소 사례로 기록된다.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이 60%가 안 돼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용문고는 올해도 신입생 충원율 60%를 채우지 못해 지정이 취소될 전망이다. 다양화·특색화를 통해 교육경쟁력을 높이려던 자사고 정책이 상당 부분 퇴색하게 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동양고가 내년 1월 2차 추가모집 기간이 끝난 뒤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해 자사고 지정취소 신청을 하겠다는 방침을 전해 왔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동양고가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하면 수용하기로 했다. 동양고는 지난해 자사고로 전환했다. 지난해 신입생 모집에서는 280명 정원 중 추가모집을 거쳐 100명을 채웠다. ‘학교운영정상화 지원대상’인 용문고의 경우, 다음 달과 내년 1월 추가모집에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지정이 취소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 서울 지역 자사고의 경쟁률은 해마다 줄어 시행 첫해인 2010학년도에 2.41대1이던 평균 경쟁률은 2012학년도 모집에서 1.26대1로 떨어졌다. 서울의 26개 자사고 중 무려 11개교가 정원을 못 채웠다. 더욱이 이들 학교 가운데 10곳은 2년 연속 미달이다. 교과부는 당초 2012년까지 자사고 100곳을 목표로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자사고 51개를 지정했다. 그러나 불과 2년 만인 지난해부터 대규모 미달 사태가 빚어지자 올해 초 교과부는 “100개라는 지정 목표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정책 수정 의사를 내비쳤다. 때문에 기본적인 수요조차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자사고 정책을 밀어붙이려다 미달 사태에 직면하자 정책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서울에 있는 자사고와 특목고의 연간 정원은 1만 3061명이다. 서울의 중3 학생 11만 3675명의 11.3%에 해당하는 규모다. 학생 감소 추세를 따지면 입학 정원을 너무 많이 배정한 것이다. 게다가 자사고 과다 속에 학생들이 평판이 좋은 자사고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곳은 미달 사태를 맞게 됐다. 또 강남권과 목동 프리미엄까지 작용, 학생 쏠림 현상을 가중시켰다. 교과부는 미달 사태와 관련, “제도가 정착되는 과정으로 나타난 현상일 뿐”이라면서 “26개 자사고 중 9개 학교는 지난해보다 지원율이 높아졌다.”고 사태의 심각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또 정원을 못 채운 학교의 정원 감축을 서울시교육청과 협의, 검토하겠다고 밝혀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자율고 등 21일부터 원서접수

    서울시교육청은 17일 ‘2012학년도 전기고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했다. 모집 대상 학교는 서울국제고(150명)·6개 외고(1984명)·27개 자율고(1만 627명)·마이스터고를 제외한 72개 특성화고(1만 7245명) 등이다. 또 외고는 정원의 15%, 자사고·국제고는 20%를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선발하도록 했다. 이 중 다자녀가정 자녀는 30%로 제한된다. 서울국제고와 외고는 1단계 영어내신 및 출결점수로 1.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통해 학생을 뽑는다. 자율고는 중학 내신성적이 상위 50% 이내인 학생과 경남·제주지역 지원학생을 대상으로 추첨 선발하는 일반전형과, 내신과 면접을 혼합하는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을 실시한다. 국제고·외고·자율고 입시원서는 21~23일에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72개 특성화고 중 66개교는 학교별 모집정원의 10%까지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수 있다. 일반전형은 21~25일, 특별전형은 21일 해당 학교에서 원서를 접수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자사고, 학생선발·전-편입학 자율권

    자사고, 학생선발·전-편입학 자율권

    교육과학기술부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에 입학전형 및 학생 전학·편입학 자율권을 줬다. 시·도 교육감이 갖고 있던 기준과 절차이자 권한이다. 교육감 쪽에서는 교육자치의 침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자사고는 2009년 학생선발·교육과정·재정의 자율권 부여라는 취지 아래 현 정부 들어 야심차게 시행한 교육정책의 하나다. 하지만 정원 미달과 전학 사태에 잇따라 직면, 자사고 정책이 크게 흔들리는 처지에 놓였다. “정책실패”라는 목소리도 높다. 결국 정부가 교육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책 방향을 틀어 자사고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교과부는 2일 자사고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사고는 학교장이 교육과정 이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학생의 전학과 편입학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 입학전형방법(학교생활기록부·추천서·면접 등)에 대해서도 교육감의 승인 없이 정하도록 했다. 애초 자사고, 자율학교, 특수목적고인 외국어고·과학고는 교육감이 정한 별도 기준과 절차에 따라야 했다. 자사고는 2009년 처음 전국적으로 25곳이 지정된 이래 지난해 26곳이 추가됐다. 올해는 한 곳도 없다. 당초 전국에 100개교를 지정,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무더기 신입생 미달 사태를 맞았다. 중도 이탈도 만만찮았다. 추가 지정이 없었던 이유다. 올해 자율고 입학생 가운데 1학기 만에 701명이 전학하거나 자퇴·휴학했다. 중도이탈률은 대구 5.5%, 서울 5.1%, 부산 5.0%, 인천 4.2%다. 서울의 한 자사고 교사는 “일반계 고교보다 학비가 3배 가까이 비싸지만 수업이나 시설 등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어 자사고 자체에 대해 실망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자사고의 1인당 연평균 수업료는 380만원이다. 교과부의 정책변화 바탕에는 진보 교육감들과의 갈등과 견제도 깔려 있다. 진보 교육감들은 고교평준화를 흔드는 자사고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터다. 특히 전체 자사고의 52.9%인 27개교가 있는 서울 지역의 반대가 심했다. 구속 기소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자사고의 추가 지정은커녕 2014년 재심사를 실시, 설립 목적에 맞지 않으면 지정 취소를 공언했다. 이 때문에 교과부는 자사고를 5년마다 평가하되 지정 취소는 장관과 협의토록 법적 장치까지 둔 상태다. 진보 교육감들은 교과부의 방침에 말을 아끼면서도 “교육자치를 부인한 것은 물론 자사고와 일반고의 형평성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입학전형에서 자사고의 자율권이 높아질 경우 중학교 내신 경쟁, 무리한 ‘스펙’ 쌓기와 더불어 상위권 학생들의 자사고 쏠림 현상으로 일반계 고교의 공동화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잖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12학년도 외국어고 입시 준비 어떻게…

    2012학년도 외국어고 입시 준비 어떻게…

    2012학년도에 모집하는 전국 외국어고는 서울지역 6곳 1984명, 경기지역 8곳 2142명을 비롯해 모두 31개 학교에서 7366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6%(358명)가 줄었고, 외고 입시제도 개편 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18.0%(1620명)가 축소됐다. 학교별로는 대원·대일·명덕·한영외고가 지난해 396명에서 올해 372명으로 모집인원이 24명씩 감소했고, 서울외고는 330→310명, 이화외고는 198→186명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선발 인원 감소는 정부의 외고제도 개선 방침에 따라 학급별 모집정원이 ‘10개 학급 25명 수준’으로 조정됨에 따라 공립 외고는 2011학년도부터, 사립은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돼 학급별 인원이 2명씩 줄었기 때문이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인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6136명,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서는 1230명을 선발한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선발자가 183명이 늘어 전체 모집인원의 15% 이상을 차지한 반면, 자기주도학습전형 선발 인원은 지난해(6677명)보다 541명 줄어들었다. ●무단결석 하루에 1점 감점 전형 방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단계는 영어 내신(160점)과 출결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1.5~2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면접(40점)을 통해 1단계 성적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영어 내신 성적 반영은 학기별로 1등급(상위 4% 이내) 40.0점, 2등급(상위 4% 초과 상위 11% 이하) 38.4점, 3등급은 35.6점, 4등급 30.8 점 등으로 급간별 상위 백분율에 따라 환산된다. 전체 영어 내신 점수(160점 만점)는 총 4개 학기(2학년과 3학년 1·2학기) 환산점수로 계산한다. 출결은 감점제를 적용, 무단결석 하루에 1점이 감점되고 최대감점은 10점이다. 2단계 면접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바탕으로 자기주도 학습계획 20점, 봉사·체험활동 10점, 독서활동 10점 등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서울 지역 외고의 2단계 전형요소별 배점과 비교하면, 자기주도학습 계획 배점이 5점 더 늘어났다. 올해도 외고 모집은 학과별로 선발해 학교별로 영어과, 중국어과, 일본어과 등에 지원하는 방식이고, 지역 제한에 따라 서울지역 중학생은 서울지역 외고에, 경기지역 중학생은 경기지역 외고에만 지원해야 한다(단, 외국어고가 없는 시도는 타지역 지원 가능). 복수 지원도 금지돼 다른 특목고나 자사고에 중복으로 지원하면 안 된다. ●면접때 5분간 3~4가지 질문 올해 외고 입시도 영어 내신과 자기주도학습 전형 면접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지난해 입시 결과를 참고하면 유리하다. 지난해 합격자의 영어 내신 평균은 서울지역이 1.5등급, 경기지역은 1.6등급 정도로, 1단계 선발 가능선은 서울 및 경기지역 외고는 평균 1.5~2등급 이내, 소신 지원선은 2~3등급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단계는 면접(40점)에서는 반영 점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자기주도학습 및 계획(20점)이 핵심이다. 지난해에는 1단계 통과자를 대상으로 학생 한 명 당 면접관 3명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5분 동안 보통 3~4가지 질문을 줬다. 서울과 경기지역 외고는 지원자들의 1단계 통과 가능한 영어 내신에 따른 성적 차이가 작을 것으로 보여 면접의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학생들 특목고 선호 여전 지난해 외고 입시에서는 영어 듣기시험이 폐지되고, 영어 내신이 절대 평가 요소로 바뀌면서 평균 경쟁률 1~2대1 정도로 추락했다. 하지만 특목고의 대안으로 등장한 자율형사립고도 상당수 학교가 정원에 미달했고, 일반고의 면학분위기나 명문대 진학률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수도권 상위권 학생의 특목고 선호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어 내신만으로 1단계 전형 대상자를 선발하는 현행 체제에서는 과거 같은 높은 경쟁률은 기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민족사관고, 상산고, 용인외고와 서울지역의 하나고처럼 모집정원이 적어 수도권 상위권 학생의 수요에 못 미치는 것도 한 원인이다. 굳이 이전과 비교한다면 특목고의 지위가 절대 우위에서 상대적인 우위로 하락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자립형사립고와 과학영재학교 등이 외고와 함께 고교 입시에서 한발 앞서가고, 지역 조건과 전통이 좋은 자율형사립고와 지역 여건과 학교 면학 조건이 우세한 일반고가 뒤를 추격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지역 외고는 올해 처음으로 대원국제중(160명)과 영훈국제중(160명) 졸업자가 나오게 돼 있어 외고 입시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제중 졸업자는 비교 내신을 적용받게 된 데다가, 지역 외고 모집 정원이 줄어든 것과 맞물려 중학교 상위권 지원자들의 외고 입시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교육정책 원칙도 철학도 없다/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육정책 원칙도 철학도 없다/곽태헌 논설위원

    교육인적자원부는 2004년 8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등급제를 발표했다. 수능 성적은 1~9등급으로만 표시된다는 내용이다. 같은 등급 내에서는 점수 차이가 없다. 서울대가 2005년 5월 “내신은 믿지 못하겠으니 논술 위주로 뽑겠다.”고 발표하자, 대통령은 두달 뒤 “서울대 입시안은 나쁜 뉴스”라고 말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논술이 본고사로 판정된 대학에는 정원도 줄이고 두뇌한국(BK)21 사업비 지원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노무현 정부 때의 일이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그러려니 했다. 노 정부의 교육철학은 좋게 말하면 기회균등, 나쁘게 말하면 하향평준화였다. 노 정부 때에는 서울대와 삼성을 비판하는 등 1등에 대한 질시가 유난히 심했다. 이명박 정부는 노 정부 때와는 다른 자율과 경쟁, 다양성을 교육정책의 높은 가치로 내걸고 출범했지만 끊임없이 규제와 간섭을 하고 있다.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주요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수시에서 논술을 아예 없앴거나 논술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논술 비중과 대학 재정 지원을 연계하기로 한 게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23개고에서 부당하게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고친 것을 밝혀냈다. 인천의 외국어고와 일반고에서도 비정상적으로 고쳤다는 제보가 있었다. 학생부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물론이고 상당수 수시 전형에서 중요한 변수다. 신뢰가 뒷받침돼야 할 학생부 관리가 이 모양인데도 현 정부는 입학사정관제에 목을 매다시피 하고 있다. 한국의 현실은 생각하지도 않고 어설프게 미국 물을 먹은 사람들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입학사정관제에 몰입된 꼴이다. 오는 11월 10일 치르는 수능에서는 과목별 만점자가 1%씩 양산될 예정이다. 정원의 30~40%를 선발하는 정시에서는 수능이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인데도 교육당국은 지원자들 간에 변별력도 없는 ‘물 수능’을 내겠다고 한다. 이처럼 무책임한 것도 없다. 학생부, 내신, 면접, 자기소개서, 수능 중 그나마 가장 객관적인 게 수능인데 이를 무력화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시험이 쉬우면 한두 문제만 실수해도 치명적이다. 문제가 쉬울 때 재수가 늘어난다는 통계 수치도 있다. 교육당국은 물 수능이면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으로 착각하지만 억울하게 떨어졌다는 학생들이 늘면서 재수생을 양산, 학원의 배만 불려줄 뿐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올인하는 상황에서는 수능이 쉽다고 사교육비가 줄어들 여지는 별로 없다.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시험 성적은 절대적인 게 아니라 상대적이다. 진정 사교육비를 줄일 생각이 있다면 교사들과 학교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선발 자율권도 없고 수업료만 일반고의 3배나 되는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27곳 중 9곳은 지난해 추가모집에서도 미달됐다. 대통령선거 공약에 매달려 무턱대고 공급만 늘린 탓이다. 성적이 아니라, 돈이 없으면 아예 자사고에는 지원할 수가 없다. 자사고 정책은 실패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현 정부는 지난해부터 외고는 사실상 중학교 영어내신만으로 선발하도록 했다. 노 정부 때에도 외고 입시를 이렇게까지 시시콜콜하게 규제하지는 않았다. 이런 교육정책의 중심에는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교육정책을 총괄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있다. 당시 노 정부의 규제를 꼬집었던 그가 각종 규제와 함께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보수진영으로부터는 좌파라는 말까지 들었던 노 정부 때에는 경쟁력 후퇴로 가는 건지, 강화로 가는 건지는 성향에 따라 판단할 일이지만 나름의 원칙과 철학은 있었다. 하지만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는 원칙도 없고 철학도 없다. 왼쪽으로 가는지, 오른쪽으로 가는지 헷갈린다. 교육은 나라의 장래를 결정하는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데, 한국에서는 일년소계(一年小計)도 안 된다. 교과부(교육부)를 없애야 교육이 살아날 것이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tiger@seoul.co.kr
  • 외국어고 1~4위 ‘싹쓸이’

    외국어고 1~4위 ‘싹쓸이’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외국어고와 자율형 사립고, 국제고 등이 전국 최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영아(한나라당)의원실이 교과부가 제출한 전국 1478개 일반계고의 2011학년도 수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언어·수리나·외국어 등 3개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을 합산했을 때 전국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학교는 서울 대원외고로 408.5점이었다. 대원외고는 영역별 순위에서도 언어(130.4점), 수리나(140.4점), 외국어(137.7점) 3개 영역에서 모두 1위였다. 2위는 용인외고로 3개 영역 합산 404.1점, 3위는 경기외고로 400.3점이었다. 그 뒤로는 명덕외고(399.7점), 민족사관고(399.6점), 한영외고(397.9점), 김해외고(397.4점), 해운대고, 안양외고(이상 396.6점), 상산고·대일외고(395.9점)가 10위 안에 들었다. 상위 20위 안에 포함된 학교를 형태별로 보면 외고가 13곳, 자사고가 민족사관고·해운대고·상산고·현대청운고 등 4곳, 국제고가 서울국제고·부산국제고 등 2곳이었다. 일반고로는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충남 공주의 한일고(14위. 393.2점)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수리가를 기준으로 3개 영역 합산 순위를 분석해도 최상위권은 대부분 특목고였다. 점수가 가장 높은 학교는 한일고(385.7점)였고, 경기외고(384.8점), 안양외고(384.6점), 동두천외고(383.5점), 상산고(383.4점), 한영외고(381.8점), 대일외고(379.5점), 현대청운고(379.1점)가 뒤를 이었다. 언·수·외 성적을 1·2등급 학생 비율로 따질 때 언어에서는 제주과학고(100%)와 민족사관고(91%), 수리나에서는 전북과학고(100%)와 경남과학고(100%)가 최상위였다. 수리가에서는 한국과학영재학교(100%)와 동두천외국어고(100%), 외국어에서는 한국과학영재학교(100%)와 대원외고(99%)의 1·2등급 비율이 높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고교선택제 1위 건대부고 비결은

    고교선택제 1위 건대부고 비결은

    건국대부속고등학교는 학생에게 학교 선택권을 주는 2011학년도 서울지역 고교선택제에서 193개 일반계고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학교임이 입증된 것이다. 1단계 선발(98명 모집)에서 1948명이 지원해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의 명문고들을 모두 제쳤다. 생활보장 지원대상자 300명, 서울대 입학생 연평균 3~4명, 4년제 대학 진학률 최하위, 주변 2㎞ 안에 입시 명문고 인접. 어느 것 하나 입학에 유리한 조건이 없었지만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은 40여 곳의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이 학교를 선택했다. ●“자습·체육불참·체벌 없어요” 비결은 학교가 학생을 주인으로 여기는 데 있었다. 건대부고는 ‘3무(無) 학교’다. 이 학교에는 ‘냄새 나는 화장실’, ‘먼지 날리는 운동장’, ‘그물망이 망가진 농구·축구 골대’가 없다. 학생 화장실은 교직원 화장실보다 깨끗하고, 학생들은 잔디구장에서 공을 차며, 골대 그물은 낡기가 무섭게 새것으로 바뀐다. 이 학교 김모 교사는 “사소한 부분이지만 학생들이 학교에서 교실만큼이나 중요한 비중을 갖고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가장 우선 예산을 들여 정비한다.”고 소개했다. 건대부고는 수업에도 ‘3무’가 있다. 이 학교에는 ‘자습하는 학생’, ‘체육 못하는 학생’, ‘체벌 받는 학생’이 없다. 시험이 임박해도 교사들은 자습 대신 강의를 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줄어든 체육 시간이지만 신입생 전원은 반드시 체육 동아리 활동에 가입해야 하고, 지각한 학생은 체벌 대신 담임교사와 1대1 상담을 가져야 한다. ●“깔끔한 시설·쾌적한 환경 모두 만족” 이 학교 이군천 교장은 “학교를 찾아 깔끔한 시설과 쾌적한 환경을 본 학부모가 먼저 만족하고, 책임감과 실력을 가진 선생님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뒤이어 호응한다.”면서 “유서깊은 역사도, 탁월한 입시 성적도 없었지만 이렇게 수년째 입소문을 타고 서울 최고의 인기학교가 됐다.”고 자랑했다. 이 학교에는 다른 학교에 없는 것들도 있다. 수학여행은 매년 해외로 떠난다. 지난해는 전교생이 일본 오사카와 교토를 다녀왔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배를 탔고, 어려운 학생 수십명의 여행비는 독지가의 지원으로 충당했다. 당시 학생들을 인솔했던 한 교사는 “1500엔씩을 쥐어주고 점심을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했더니 회전초밥집에서 열접시를 비우거나, 알아서 쇼핑을 하는 등 반나절 만에 배낭여행자가 다 되더라.”면서 “함께 모아두면 망아지처럼 날뛰던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는 호텔 조식 뷔페에서는 예의 바른 학생으로 처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해외 수학여행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영어중점학교 지정… 교사 인력풀 자랑 이 학교 학생들은 영어 학원 대신 학교에서 자신의 수준에 따라 마음에 드는 수업을 골라 듣는다. 교육청 영어 중점학교로 지정돼 다른 학교보다 많은 12명의 넉넉한 교사 인력풀이 있고, 100%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유능한 교사, 교육청이 지원하는 우수한 전담교사 덕분에 수업의 질은 여느 사설학원에 뒤지지 않는다는 게 학생들의 평가다. KBS 남자의 자격 합창대회의 감동도 5년 전부터 이미 시작됐다. 이군천 교장은 “최신 가요가 익숙한 학생들 귀에 가곡과 베토벤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반대한 교사도 많았다. 처음에는 싫다던 학생들도 막상 대회에 나가 수많은 청중들 앞에서 조명을 받으며 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나더니 눈빛이 달라지더라.”고 소개했다. 평교사로 들어와 28년째 건대부고에 몸담고 있는 이군천 교장은 간디의 철학을 빌려 ‘인격있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교 시설이 좋아지고, 교사가 학생을 신뢰하면 학생들은 스스로 존중받는다고 느낍니다. 그러면 빗나가던 학생들도 다시 돌아오죠. 고등학교가 대학만 잘 보내는 곳이라면 이미 학부모는 특목고나 자사고를 찾았을 겁니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꼭 우리 학교에 오고 싶어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교장으로서 해야 할 일의 전부라고 믿습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강남 자사고 생활기록부 무더기 조작

    서울 강남의 한 자율형 사립고에서 대학 입시에 유리하도록 재학생 수백명의 생활기록부를 임의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을 중징계하는 한편 비슷한 의혹이 제기된 서울 시내 30여개 고교를 대상으로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의 A고교는 지난해 대학 수시모집을 앞두고 이 학교 고3 재학생 360명 가운데 270여명의 생활기록부를 임의로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는 생활기록부가 대학 수시모집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고려, 교사의 학생 적성 평가 기록 부분을 해당 학생에게 유리하도록 바꾸거나 당초 기록했던 희망 진로란을 학생이 실제 지원한 대학 학과에 맞춰 정정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생활기록부상의 모든 내용은 규정상 성적을 잘못 표기했거나 봉사활동 같은 추가적인 증빙서류가 있을 때는 정정할 수 있지만, 입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사 평가 항목 등은 절대로 수정할 수 없다.”며 “온라인상에서 학생기록부를 정정하더라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정한 기록을 모두 남겨야 하기 때문에 임의로 기록을 조작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는 이 같은 방법으로 재학생 상당수가 올해 대학 입시에서 지난해보다 우수한 진학 기록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일부 학생의 누락된 기록을 수정했을 뿐 고의로 기록부를 조작한 적은 없다.”며 이 같은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의뢰하는 한편 A고교 외에도 서울 지역 30여개 고교에서도 학생기록부를 조작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주부터 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예비 중3 알찬 겨울나기 ‘얼음성’ 특목고 뚫는다

    예비 중3 알찬 겨울나기 ‘얼음성’ 특목고 뚫는다

    고입 입학사정관제로 불리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이 처음 도입된 올해 특목고 입시에서는 학습계획서가 합격 당락의 열쇠 역할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학교별 특징을 반영하는 교과 성적의 중요성도 여전히 핵심 요소다. 이 같은 경향은 내년 입시에서도 유지되는 만큼 겨울방학 동안 먼저 꼼꼼하게 준비한다면 내년 입시를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을 맞아 효과적인 학습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의 도입 목적은 입시에서 사교육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위해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이나 토익, 토플 같은 어학 점수 기재를 일체 금지했다. 이 때문에 합격 여부가 대부분 학습계획서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학습계획서의 핵심 요소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 있는 교과 및 비교과 활동 이력, 자신이 지원하는 학과(언어별)에 대한 진정성과 잠재능력 등을 담은 지원동기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외고에 진학하려는 학생이라면 이번 겨울방학 동안 지원 학교 및 학과에 관련된 특성화 교육이나 방과후 프로그램, 동아리활동 같은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련 활동 이력을 쌓아야 한다. 동시에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 중요한 봉사, 체험, 독서활동 같은 비교과 활동에 대한 준비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특히 시간 여유가 많은 겨울방학은 이를 준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꼼꼼히 실천하자. 또 외고 지원자는 평균 영어실력이 우수한 데다 내신성적도 영어 한 과목만 반영되는 만큼, 겨울방학 동안 듣기·독해·어휘∙어법 별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하자. 별도의 평가 시험 없이 서류와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과학고 입시에서도 학습계획서의 중요성은 빼놓을 수 없다. 학습계획서에는 학교 지원동기와 이에 대한 노력 과정을 구체적으로 써 넣는 것이 유리하다. 비슷한 종류의 계획서 수십 수백 장을 읽어 보는 사정관의 처지를 고려하면 개성 있고, 창의적인 내용을 담아야 눈에 띌 수 있다. “어릴 때부터 xx 책을 많이 읽어”식의 뻔한 얘기보다는, 과학 현상이나 실제 경험에 근거해 “xx 계기 덕분에 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식의 일화나 자신의 생생한 느낌을 담는 게 좋다. 학업 외 활동 영역에서는 수학, 과학과 관련 있는 활동은 반드시 포함하는 것이 좋다. 겨울방학 동안 자신의 수학, 과학적 호기심을 채워 주었던 책이나, 관심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제공해 줬던 책을 선정, 자신의 느낌을 담아 분야별로 꼼꼼하게 독서 이력을 작성해 두는 것이 좋다. 또 면접에 대비해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실생활과 연계된 수리, 과학적 현상들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 두자. 자율형사립고의 1단계 합격 당락은 교과성적에서 결정된다. 대부분 학교에서 1단계 학생부(교과+비교과) 성적으로 일정배수 학생을 면접대상자로 선발하며, 여기에는 주요 과목(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의 석차백분율 점수만 반영한다. 이 때문에 자사고 입학을 준비한다면 먼저 다섯 과목에 대한 성적 유지가 필수다. 2단계에서는 학습계획서와 학생부 비교과 영역의 내용 중심으로 심층적인 개별 면접이 진행된다. 1단계를 통과한 지원자 간의 성적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학습계획서가 당락에 중요한 요소다. 또 자사고 학습계획서는 특목고와 달리 리더십이나 도전정신으로 잠재력을 발휘한 경험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는 문항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시중에 나온 관련 서적을 통해 합격자들의 사례를 보거나, 전문가들이 말하는 계획서 작성요령 등을 참고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과학고·외국어고 학생 외국어 성적 차이없어

    외국어고 학생과 과학고 학생의 외국어 성적이 큰 차이가 없는 등 특수목적고의 설립 목적과 영역별 수능 성적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상진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는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자료 분석 심포지엄’에서 지난 16년간의 수능 성적을 분석한 ‘5·31 교육개혁 이후의 고교 간 교육격차 추세 분석’ 논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에 따르면 외고 학생의 외국어 영역 성적은 2004~2006학년도 수능까지 59~62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학고는 같은 기간 60~63점으로 나타나 외고보다 높았다. 과학고 학생의 수리영역 성적은 1995학년도부터 2001학년도 사이에 82점에서 62점으로 급락했다. 이 기간에 외고, 국제고, 자사고 등이 잇따라 신설되며 우수 학생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민사고 영어면접 실시했다

    자율형 사립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올해 처음 시행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에서 영어면접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가 즉각 사실조사에 나섰고, 강원도 교육청에도 조사를 지시했다. 교과부는 이런 사실이 확인되면 자사고 지정 취소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강원 횡성의 민족사관고가 10월 21~24일 2011학년도 신입생들을 선발하면서 영어면접을 보는 등 교과부가 최근 마련한 자기주도 학습전형 지침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15일 밝혔다. 강원도교육청과 민족사관고 등에 따르면 민사고는 외국인 면접관을 참여시킨 가운데 응시생들에게 무성영화를 틀어주고 보고 느낀 점 등을 1시간 동안 영어로 토론하도록 했다. 민사고 측은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상황에서 영어시험을 안 보고 선발할 수는 없었다. 개선책을 모색하겠다.”고 해명했다.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목고 입시에서 올해 처음 도입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학생이 사교육 등 외부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으로 해당 학교는 내신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학습계획서·학교장 및 교사추천서를 토대로 한 면접만으로 선발해야 한다. 교과부는 철저히 조사한 뒤 사안의 경중에 따라 학생정원 감축이나 자율형 사립고 취소 등의 강력한 제재를 내리도록 강원도교육감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구자문 교과부 학교제도기획과장은 “올해 처음 도입되는 자기주도전형학습을 어긴 첫 사례인 만큼 면밀하게 조사해 엄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011학년도 달라진 서울 고교입시 전형

    2011학년도 달라진 서울 고교입시 전형

    이제 한달 뒤면 본격적으로 2011학년도 고등학교 입학 전형이 시작된다. 지난해 서울지역 고교 입시는 자율고와 특목고의 복수지원 금지와 일반고의 선택제 도입 등 큰 변화가 있었다. 내년도 고교 전형 역시 2009년 개정교육과정 적용과 함께 자율고와 특성화 고교가 대폭 확대되고, 특목고와 자율고에서 입학사정관제의 고교판인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도입되는 등 변화의 바람이 이어진다. 복잡해진 고교 입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더불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학교를 찾아보자. ●일반·특성화·특목·자율고로 분류 올 6월 개정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은 기존 고교를 일반계열(일반고·자율고·자사고·자율학교)과 전문계열(전문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로 나누는 분류 방식 대신 크게 ▲일반고 ▲특성화고 ▲특목고 ▲자율고 네 가지로 구분했다. 보통 인문계고를 뜻하는 일반고는 국·영·수·사회·과학 등 보통 교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대학 입시에서도 수능과 논술 시험도 이들 교과 중심으로 출제된다. 과거 실업계고에서 명칭을 바꾼 전문계고는 내년부터 교육청 지원을 받아 특성화고로 새롭게 바뀐다. 직업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 고교 형태며, 수능 탐구과목에 별도로 직업탐구 영역을 신설해 대입을 준비할 수도 있다. 또 내년부터 입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이 지원되며, 졸업 후 취직 때 입영 연기와 함께 대학 진학 지원 계획도 마련된다. 어학과 과학 등 특수분야 영재 육성을 위해 만들어진 특목고는 과학고와 외고 외에도 국제고, 예·체고, 마이스터고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학생 개성에 맞춰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대폭 살린 자율고가 있으며, 하나고(서울)와 상산고(전북) 등 기존 자립형 사립고도 내년부터는 자율형 사립고로 바뀐다. 선발방식도 고교별로 달라 특목고, 특성화고, 자율형 사립고는 전기에 모집하며,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는 후기로 뽑는다. 전기에 모집하는 특성화고는 대부분 내신 성적만 반영하며, 특목고는 대학입학사정관제와 같은 자기주도전형이 포함되는 것이 지난해와 다른 점이다. 자율형 사립고는 석차 백분율 50% 이내 학생만 지원 가능하며, 추첨으로 선발한다. 다만 올해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한 학교는 자기주도 학습 전형으로 선발한다. ●고1부터 2009년 개정 교육과정 시행 후기 모집은 지난해와 같이 학생이 선택한 고교를 추첨해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년부터 바뀌는 고교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2009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다는 점. 기존의 국민공통교육과정이 없어지면서 고교별로 교육과정의 편성이 달라지며, 한 학교 안에서도 선택에 따라 다양한 경로로 수업이 진행된다. 교과 단위(180) 가운데 116단위 이상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일반고는 각 과목을 골고루 이수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다양하게 탐색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년도 고1부터 개정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이들이 수능을 보는 2014년부터는 연 2회 시험 시행, 탐구과목 선택 축소 등 대입 전형도 달라질 전망이다. 특목고와 자율형 공립고(자율학교 포함)는 필수 이수 단위가 72 이상으로 일반고교보다 자유로운 교육과정이 편성된다. 국제고와 외고는 전공 외국어 과목을 50% 이상 이수하고, 나머지는 학교의 상황이나 학생의 적성에 따라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다. 필수 이수 단위가 58로 교육과정 편성이 가장 자유로운 자율형 사립고는 교과별 필수 단위 준수 의무가 없어 무학년제·조기 졸업제 같은 학생 맞춤식 교과목 편성 등이 가능하다. ●예·체 중점고 전·후기 사이 학생 선발 2011학년도 고교 입시의 또 다른 특징은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자율고, 과학·예체능 중점학교 같은 다양한 학교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올해 서울지역 13개 학교에서 첫 신입생을 모집한 자율형 사립고는 14개를 추가해 총 27개 학교가 내년에 문을 연다. 개방형 자율고에서 개편된 자율형 공립고도 17개 학교에서 운영되며, 지자체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집중적인 예산을 받기 때문에 강남·노원·양천 등 이른바 사교육 특구는 지정 조건에서 제외됐다. 또 기존 예술고나 체육고와 달리 일반고교에서 예체능 과목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예술·체육 중점학교가 4곳이 선정돼 신입생을 받으며, 내신성적을 중심으로 전기와 후기 모집 사이에 학생을 선발한다. 이남렬 시교육청 진로교육담당 장학관은 “전·후기로 나뉘는 (서울) 고교 입시에서 전기는 1개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전기 합격자는 후기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다만 예외적으로 마이스터고는 불합격하더라도 특성화고에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진보교육감도 현실성 살피는 게 옳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로 혼란에 빠졌던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가 일단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할 수 있게 됐다. 두 학교 측이 진보성향의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을 상대로 낸 자사고 지정 취소 효력정지 신청을 전주지법 행정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물론 1심 본안 판결을 앞둔 만큼 두 학교 측이 완전히 이겼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6·2지방선거를 통해 대거 등장한 진보성향 교육감들의 교육이념과 현실의 간극을 조정한 법원의 판결이란 점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김 교육감이 이미 결정된 두 학교의 자사고 지정을 무리하게 취소한 이유는 두 가지다. 법정부담금을 납부하지 못할 가능성과 함께 불평등교육 심화에 대한 우려다. 그런데 재판부의 결정문을 보면 사정은 많이 다르다. 두 학교가 이미 법정부담금 조성에 필요한 조치를 취한 데다 자사고 지정 자체가 현행 고교입시제 근간을 흔든다고 볼 수 없는 만큼 김 교육감이 재량권 한계를 일탈했다는 것이다. 결국 진보적 교육가치의 명분에 매몰된 무리수가 아니었느냐는 관측이 힘을 얻게 된 것이다. 자사고 취소조치 후 학부모며 학교들의 반발이 쏟아진 것만 봐도 김 교육감의 조치가 설득력을 갖기엔 벅차 보인다. 현실을 등한시한 정책은 불협화음과 혼란을 낳기 마련이다. 백년대계로서의 교육이라면 더욱 신중하고 장기적 조치들을 갖춰야 할 것이다. 단박의 성과를 노린 혁명적 대안은 낭패와 좌절에 더 가깝다. 그런 점에서 고교선택제를 재검토한다면서도 당분간 현행 골격을 유지한다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자세는 옳아 보인다.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의 과오와 부작용 책임에선 교육부도 자유롭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진정 교육자치의 뿌리를 내리고 교육환경을 바꾸려면 현실을 감안한 협의와 소통에 힘을 쏟아야 한다. 자사고 지정 취소를 밀어붙이겠다는 김승환 교육감이 더 늦기 전에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
  • [부동산 플러스]

    ‘익산 e편한세상’ 24일부터 공급 ㈜삼호가 전북 익산시 모현아파트를 재건축한 ‘익산 e편한세상(조감도)’을 일반에 공급한다. 지상 16~28층 15개동으로 총 1581가구다. 59~140㎡로 구성됐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KTX 익산역이 있고, 인근에 재래시장과 이마트 등이 가깝다. 모현초등학교 등 13개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27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13년 2월 예정. 분양가는 3.3㎡당 평균 590만원이다.(063)852-0080. ‘래미안 한강신도시’ 잔여가구 분양 삼성물산이 김포의 ‘래미안 한강신도시(조감도)’아파트 잔여가구를 특별분양한다. 18∼25층 7개동, 101∼125㎡형 579가구로 이뤄졌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3.3㎡당 분양가는 1020만∼1080만원.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경전철로 연결될 예정이다. 한강신도시의 김포 대수로를 끼고 있어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했다. (031)985-3633. SK건설 행복 크리에이터 2기 모집 SK건설은 고객자문단인 행복 크리에이터 2기를 홈페이지(http://creator.skec.co.kr)를 통해 모집한다. 2기 행복 크리에이터는 10월부터 9개월 동안 시장환경에 맞는 주제에 관한 과제를 부여받고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원 자격은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전업 주부이며 월 1회 이상의 오프라인 정례모임 활동이 가능하고, 아파트 거주 경험이 만 3년 이상이어야 한다.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 상가 분양 현대건설은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조감도)’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총 15개 점포로 1332가구 대단지 안에 있고, 주변 아파트까지 고려하면 3000가구 규모의 상권이 있는 셈이다.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는 66~99㎡의 중소형 평형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구매력 높은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이다. 3.3㎡당 분양가는 2000만원 선으로 오는 26일 입점 예정이다. (02)3157-0271. 롯데건설 주택문화관 ‘캐슬 갤러리’로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동의 주택문화관을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인 ‘캐슬 갤러리’로 새롭게 단장했다. 24일에는 특목고·자사고 입시전문강사인 신동엽씨를 초청해 2011년도 입시방안 설명회를 개최하고, 30일에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테마영화로 상영할 계획이다. 롯데캐슬 홈페이지(http://www.lottecastle.co.kr) 회원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02)542-8202.
  • [18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30분) 대한민국의 대학생 64인과 배우 송일국을 중심으로 한 안중근 연극팀이 2010 광복군이 되어 독립군들이 걸었을 치욕과 고난의 1만리 길을 다시 걷는다. 그들의 여정에 놓인 영광의 추억, 고통의 기억, 그리고 내일의 희망까지 찾아가는 역사대장정이 경술국치 100년의 만주를 새롭게 재조명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엄마도 예쁘다(KBS2 오전 9시20분) 정희는 팔삭둥이인 자신의 출생, 돌아가는 정황 그리고 영수의 태도 등이 겹쳐 자신이 규탁의 딸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명숙 역시 영수와의 대화에서 정희가 규탁의 아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규탁을 만나 규탁에게 혼외자식이 있을 가능성이 사회에 알려졌을 때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보라고 한다. ●로드 넘버 원(MBC 오후 9시55분) 중공군과 최후의 전투를 벌이던 장우는 본부에 진내폭격을 요청하고 최소한의 부대원들만이 목숨을 건지게 된다. 무사히 복귀한 중대원들은 대전병원에서 휴양을 하며 간만의 휴식을 즐기지만, 장우는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은 부대원들의 모습과 수연의 모습까지 겹쳐지며 호된 전쟁후유증을 앓는다. ●진짜 한국의 맛(SBS 오후 6시30분) 무더운 삼복더위에는 땀을 뻘뻘 흘려 가며 먹어야 제맛. 이열치열, 화끈한 맛으로 무더위를 확 날려버리기 위해 맛 탐험대가 전라북도 익산을 찾는다. 각종 체인점이 쏟아내는 천편일률적인 음식들은 가라. 우렁쩜장, 피마자 나물, 묵은지 닭 매운탕. 그 옛날 어머니, 할머니가 해주시던 전북의 맛이 돌아온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하루 수십만의 인파가 몰리는 부산 해운대에는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인 정예의 구조대가 있다. 바로 해운대 119 수상구조대. 부산 지역의 소방대원 중 고도로 훈련된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끊임없는 사고와 사건에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수상구조대의 해운대 구조활동 현장을 찾아가 본다. ●이슈추적 10(OBS 오후 10시5분) 인천시가 학교 교육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율형 사립고와 공립고, 기숙사 학교 등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자사고의 핵심 쟁점인 ‘재단 전입금’ 문제와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심화 우려, 교육의 계급화·서열화 우려 등을 짚어 본다.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이 직접 출연해 인천시 교육 문제에 관해 진지하게 토론한다.
  • 전북교육청 자사고지정취소 파문 확산

    전북도교육청이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에 대해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지정 취소 방침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도교육청이 자율고 지정을 실제로 취소할 경우 법령위반으로 즉시 시정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을 둘러싼 교과부와 진보성향 교육감 간 갈등이 자율고 지정문제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주재봉 기획관리국장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남성고와 중앙고의 자율고 지정에 문제가 있어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지난 5월 말 자율고로 지정된 남성고와 중앙고의 의견을 오는 6일까지 수렴해 김승환 교육감이 9일 지정 취소 여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국장은 “자율고 지정 시에는 자율고 지정운영위 심의 등 관련 규정을 거쳐야 하지만 취소 시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고 지적하고 “최종 결정이 되더라도 교과부와 협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과부는 “전북도교육청의 자율고 지정 취소 처분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위반이므로 즉시 시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자율고를 지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취소할 때에도 교과부 장관과 협의해야 하는데 이 절차를 무시한 것이 법령 위반이라는 뜻이다. 해당 학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반발하고 있다. 남성고와 중앙고는 각각 5일과 28일 예정대로 입학설명회를 한다는 방침이다. 남성고 홍철표 교감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정된 자율형 사립고를 교육감이 직권으로 취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그는 “공문이 도착하는 대로 가처분 신청을 하고 모든 문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앙고 김성구 교장도 “신입생 모집을 준비 중인데 이제 와서 취소한다면 여러 가지 혼선이 올 수 있다.”며 “도교육청에서 철회 공문이 오면 재단 측과 협의해 법적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두 학교 동창회와 학부모들도 도교육청의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자율고 지정 문제와 관련,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중학교 내신 상위 50%에게만 자율고 입학 기회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자율고 추가 지정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지정된 자율고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뜻을 밝혀 왔다. 전주 임송학·서울 홍희경기자 shlim@seoul.co.kr
  • 서울교육청, 진보성향 인사위 구성

    서울교육청, 진보성향 인사위 구성

    최근 진보적인 외부 인사 중심으로 서울시교육청 징계위원회를 개편한 곽노현 교육감이 교육공무원과 시교육청 소속 지방공무원의 인사위원회 위원도 진보 위주의 외부 인사로 대거 교체해 앞으로 서울 지역 교육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외부 인사의 임기가 23일 만료됨에 따라 관료 대신 외부 인사를 대폭 보강한 인사위원회를 구성, 22일 위원들을 위촉했다. 기존 교육공무원 인사위는 내부 위원 5명, 외부 위원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됐지만, 새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는 외부 위원 7명, 내부 위원 2명으로 내·외부 구성비가 역전됐다. 또 지방공무원 인사위에도 강경선 방송통신대 교수, 최민희 전 방송위 부위원장, 최은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회장 등 3명이 들어와 외부 위원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징계위 위원도 내부 인사 7명을 3명으로 줄이고, 외부 인사를 6명으로 늘렸다. 새로 위촉된 인사위 외부 위원은 고춘식 전 한성여중 교장, 권태선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박주현 변호사, 송순재 감리교신학대 교수, 최현섭 강원대 명예교수,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 김소연 서울 우이초 교사 등 7명이다. 징계위에 이어 인사위원도 6명이 진보 성향의 인사여서 교육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된 ‘솜방망이 처벌’과 ‘내 식구 봐주기’ 관행은 사실상 막을 내릴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당장 이날부터 수학여행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초등교장 70여명, 자사고 부정입학 및 인사비리 관련자 30여명 등 140여명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이 뇌물 비리자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고 있는 데다 곽 교육감도 “관료에게 장악된 징계권은 솜방망이 처벌이 될 수밖에 없다.”며 ‘불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대규모 퇴출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퇴출 교원 자리에 새로운 교원을 임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외부 인사가 다수인 인사위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관계자는 “징계위와 인사위 같은 핵심 부서에 시민단체 출신의 외부 위원이 대거 영입됨에 따라 이번 징계 대상에 포함된 교장을 비롯한 고위 교육공무원단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진보 성향 위주의 편향된 인사로 교육현장의 불만이 팽배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곽 교육감 측은 “내·외부 추천을 받은 인사 중 교육감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인사로 구성됐다.”며 “이념 대신 결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7)] 유종필 관악구청장 “도서관 많은 사람특별區로”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7)] 유종필 관악구청장 “도서관 많은 사람특별區로”

    “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만들어 준 것은 조국도, 어머니도 아닌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라고 했다.” 유종필(53) 서울 관악구청장이 도서관 확충으로 사람 중심의 관악특별구를 선언했다. 6·2지방선거에서 내놓은 구청장 후보자 공약집 절반을 도서관 활성화 사업으로 채웠다. 당장 눈에 보이는 개발 공약보다 삶을 살찌우는 공약이 진정 주민을 위하는 공약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그에게는 ‘도서관 구청장’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유 구청장은 6일 “지식혁명의 시대인 현대사회에서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라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공장”이라면서 “앞으로 지역 모든 주민들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사랑방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區를 ‘북스타트운동’ 메카로 육성 도서관에 집착하는 이유를 묻자 유 구청장은 “미국에는 16만개의 크고작은 도서관이 있고 주민들이 도서관 때문에 이사를 못간다는 얘기를 한다.”면서 “주민들이 계속 머물고 싶은 관악구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 도서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도서관을 새로 짓겠다는 것도 아니다. 있는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필요하면 가정집을 개조해 임대 도서관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유 구청장은 “중장기적으로 관악구 21개 동마다 최소 한 개씩의 도서관을 건립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또 그는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뿐 아니라 주민들의 사랑방, 아이들의 놀이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도서관마다 통합전산망을 구축, 필요한 책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도서관 운동 시민단체와 함께 관악구에 어울리는 도서관 프로그램도 찾고 있다. ‘어린이 도서관 건립’을 서울시에 제안하기도 했다. 관악구를 ‘북스타트운동’ ‘북피니시운동’ 메카로 만들 방침이다. 공공도서관을 네트워크로 묶어 효율성을 높이고 ‘만남의 장소’로 지역주민에게 널리 개방하는 한편 명사들을 초청, 살아있는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사업, 명사들이 자신의 책을 기증하는 ‘명사들의 도서관’도 만든다. ‘도서관이 나의 운명이며,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가 국회도서관장으로 일할 때’라는 도서관 예찬론자다. 그는 “관악구의 도서관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면서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기업유치’다. 관악구에는 이렇다 할 기업이 없다. 남부순환도로변에 기업을 유치, 지역경제활성화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서울대 연계한 지식문화중심도시로 그는 “남부순환도로를 끼고 있는 관악구는 교통의 요충지”라면서 “강남, 신촌권과 지하철 2호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기업을 유치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구청장 직속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기업 유치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는 “유치기업에는 인센티브를 비롯해 신속한 행정 처리, 국내 최대 연구기관인 서울대와의 연계 등 다양한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유 구청장의 모교인 서울대와 연계한 사업도 찾고 있다.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제2의 서울대 사대부고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사고나 특목고보다 사람 중심 교육의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를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서울대와 협의해 ‘제2의 서울사대부고’를 유치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유 구청장은 “서울대는 관악에 있는데 서울사대부고는 강북에 있다.”면서 “서울사대부고를 이전시킬 수도 없고 자율형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제2의 서울사대부고 설립을 서울대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활용, 지식문화중심 도시로 관악을 재탄생시키겠다고 했다. 유 구청장은 “많은 현안이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순리적으로 풀어가겠다.”면서 “하드웨어적인 발전보다는 ‘사람중심 도시’라는 철학에 걸맞은 소프트웨어적 접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유종필 관악구청장 4년 10개월 동안 민주당의 ‘입’을 맡았던 최장수 민주당 대변인이다. 서울대 졸업 후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기자를 지내다 정계에 입문했다. 청와대 정무비서관, KTV사장, 국회도서관장 등을 지냈다. 특히 국회도서관장을 하면서 사회적 이슈에 따라 책을 선정, 소개하는 ‘팩트북’을 펴내는 등 도서관 활성화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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