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사고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심장마비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신문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김민지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데이트폭력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4
  • 교육부 “자사고 취소 요청 무조건 반려”

    교육부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정책 무력화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한 자사고 재평가 결과를 검토 없이 반려하고, 아예 법을 개정해 교육감의 권한을 제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자사고를 비롯한 특성화중, 특목고를 지정하거나 지정 취소하는 경우 교육부 장관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번 주 입법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시행령은 이들 학교의 지정·취소를 교육감 권한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교육부와 ‘사전 협의’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교육부 측은 “무분별하게 설립되거나 합리적인 근거 없이 지정 취소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지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은 정부 주도로 설립된 자사고 및 국제중을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폐지하는 것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교육부가 사실상 특성화중, 특목고, 자사고 지정 취소 권한을 쥐게 된다. 교육부는 또 조 교육감의 자사고 재평가와 지정 취소가 교육감의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며 지정 취소 협의를 신청하더라도 즉시 반려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재평가 대상 14개 자사고 중 8개에 대해 지정 취소 결정을 내리고, 2일 교육부에 지정취소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교육부 측은 “당초 공지된 평가지표 외에 새로운 지표를 추가해 재평가를 실시하면 자사고에 예측 가능하지 못한 손해를 가할 수 있어 위법”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측은 “협의를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반려 방침을 밝힌 것이 적법하지 않은 행정절차”라고 반박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자사고 입시설명회 기간 ‘퇴출 후보’ 발표 논란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평가 결과를 다음달 4일 발표한다. 발표 시기가 자사고들이 입시설명회를 여는 등 2015학년도 선발전형을 진행하는 기간이어서 ‘자사고 고사 전략’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4일 올해로 지정 5년을 맞은 14개 자사고에 대한 종합평가(3차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시교육청의 재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자사고는 교육부 협의 및 학교 청문을 거쳐 10월 말쯤 최종 퇴출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18일 2015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하고 학생 모집에 나선 자사고들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자사고 원서 접수는 11월부터 시작되지만 전형 준비에 드는 시간을 감안하면 학부모와 학생들이 퇴출 여부가 불확실한 자사고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용복 서울자사고연합회장(배재고 교장)은 “몇 개 학교가 취소 대상이냐와 상관없이 지정 취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추석 연휴 직전에 발표하는 것은 논란이 확대재생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시교육청은 6개 평가영역을 만들어 지난 19일부터 14개교 자사고에 대한 종합평가에 들어갔다. 종합평가 점수가 70점 미만이면 지정이 취소된다. 시교육청과 자사고의 갈등은 시교육청과 교육부의 갈등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번 끝난 심사를 다시 한다는 것은 신뢰 원칙이나 법치에 반하는 것”이라며 보수적인 문용린 전 교육감의 평가 결과를 옹호했다. 문 전 교육감 평가에서는 14개교가 모두 합격했지만, 조희연 교육감이 취임한 뒤 시행된 2차 평가에선 모두 탈락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립·국공립高 수능 점수차 더 벌어졌다

    사립·국공립高 수능 점수차 더 벌어졌다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사립학교의 성적이 국어·수학·영어 등 전 영역에 걸쳐 국공립학교를 압도했다. 재수생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졌고, 도시와 읍·면 지역 간 성적 차이도 여전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수능 응시자는 60만 6813명이었다. 학교 설립 주체별로 표준점수 평균을 분석한 결과 사립학교는 국공립보다 국어A 4.2점, 국어B 4.4점, 수학A 4.8점, 수학B 5.5점, 영어A 2.8점, 영어B 5.2점씩 높았다. 이는 2013학년도 수능과 비교할 때 영어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 등의 강세로 인한 국공립 일반고 슬럼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등급으로 살펴봐도 최상위권인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높았고, 최하위권인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낮았다. 학교 성별로는 수학B만 남고가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고, 나머지 과목은 여고가 높았다. 재수생의 강세는 여전했다.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국어A 9.4점, 국어B 9.9점, 수학A 11.2점, 수학B 8.1점, 영어A 5.7점, 영어B 9.3점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와 제주가 모든 영역에 걸쳐 표준점수 평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 모든 영역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수학A·영어A는 제주, 국어B·수학B·영어B는 서울이다. 8·9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국어A의 경우 대구, 국어B·수학A·수학B·영어A·영어B는 광주로 집계됐다. 평가원 측은 “광주지역은 전반적으로 각 학교가 수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특정 학교의 영향이라기보다는 매년 이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도농 격차는 여전했다. 도시와 읍·면 지역 간 격차는 국어A 5.6점, 국어B 5.2점, 수학A 4.2점, 수학B 11.1점, 영어A 6.3점, 영어B 9.3점이었다. 특히 어려운 B형에서 격차가 두드러졌다. 기초단체별로는 서울 강남·서초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과천, 충북 청원, 경남 거창, 제주 제주시 등 8개 지역이 전 영역에 걸쳐 표준점수 평균 상위 30위에 들었다. 서울 강남·서초구와 대구 수성구 등은 사교육 업체가 몰려 있는 이른바 ‘교육 특구’다. 하지만 전통의 교육 특구 중 서울 송파구는 수학B에서만 19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고, 서울 노원구는 영어A에서만 29위에 턱걸이해 체면을 구겼다. 입시업체 관계자는 “교육 특구의 경우 50%가량이 재수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초라한 성적표”라며 “대입이 수시 중심으로 치러지고 있어 수능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교육청 공개자료로 자사고 평가 강행

    서울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14개교의 운명이 오는 10월 말쯤 결정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의 지정취소 여부를 결정할 3차 평가를 강행하기로 했다. 특히 시교육청의 예산권을 쥔 시의원들이 자사고 폐지 의사를 밝히고 나서면서 자사고 측과 새로운 갈등구도가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경희고, 배재고 등 올해 운영 5년을 맞은 자사고 14개교에 종합평가(3차 평가) 세부 추진 계획을 보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오는 29일까지 3차 평가를 마치고, 10월 말쯤 이들 자사고의 지정 취소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이 새로 하는 3차 평가는 6개 평가 영역, 13개 평가 항목, 30개 평가 지표로 구성됐다. 전임 문용린 교육감의 평가(1차 평가)와 조희연 현 교육감 평가(2차 평가)를 합친 것에 교육청 재량 평가 등이 추가됐다. 추가된 ‘교육의 공공성과 학교의 민주적 운영’ 항목은 자사고가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됐는지, 학부모가 부담금을 과도하게 냈는지, 학생들의 자치문화가 활성화됐는지 등을 따진다. 자사고들은 이에 대해 “지정을 취소하려는 평가”라며 평가 자체를 집단 거부키로 했다. 김용복 서울자사고연합회장은 “1차 평가에서는 모든 자사고가 통과했지만 2차 평가에서는 모든 자사고가 탈락하는 등 조 교육감이 자사고를 폐지할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며 “14개 자사고가 모두 엉터리 평가인 3차 평가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들이 평가를 거부하더라도 이미 확보한 공개 자료 등을 활용해 평가를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자사고·일반고 토론회’를 열어 자사고 폐지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자사고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는 자사고 평가와 지정취소 여부에 대해 교육계 관계자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하지만 일반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만 토론회에 참석하고 자사고 측은 불참해 자사고 폐지 의견이 주를 이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문화마당] 숫자의 위상과 허상/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숫자의 위상과 허상/김재원 KBS 아나운서

    참 좋은 드라마가 끝났다. 경주의 4대가 함께 사는 집안의 일상사를 따뜻하게 다룬 주말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이 끝났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이 시절을 생각하면 우리는 무어라고 말할까?” 여주인공의 질문에 남자 주인공은 “참 좋은 시절이었다고 말하겠지”라고 답한다. 물론 그들의 일상은 참 좋지만은 않았다. 집 나간 아버지와 평생을 고생한 어머니, 아버지의 외도로 들어온 막내아들과 그 엄마, 할아버지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손녀, 노총각 쌍둥이 삼촌, 엄마가 버리고 간 쌍둥이 남매 등 비범한 식구들의 평범한 일상이 주말 저녁 따뜻함을 선물했다. 어린이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연신 웃음을 자아냈고, 어머니 역할을 맡은 여배우 윤여정의 열연은 연말 연기대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그 드라마의 시청률은 참 좋지만은 않았다. 전작 드라마의 절반을 밑도는 시청률로 시청자들에게 의미는 주었을지언정 방송사에 재미를 선물하지는 못했다. 전작 드라마는 요즘 보기 드문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좋은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숫자는 1등이어도 숫자의 내용은 1등이 아니었단 얘기다. 반면 내용은 좋아도 숫자가 1등이 아니면 관심을 받지 못한다. 요즘 연일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영화도 숫자가 무색할 정도로 평이 엇갈린다. 이순신이라는 민족 영웅을 내세워 용장과 지장의 리더십을 이야기하며 여전히 우리 가슴 한편에 시린 아픔으로 남아 있는 바다를 무대로 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록을 만들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설전이 오고간다. 1등이라는 숫자 뒤에 가려진 내용은 진정한 1등으로 인정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물론 사람이 몰리는 것은 완성도 때문만은 아니다. 시대가 원하는 주제, 주인공의 명연기, 배급사의 경영전략, 경쟁구도 등 여러 요소들이 사람을 불러오는 역할을 했다. 작품의 완성도가 숫자의 위상에 따른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 논란은 있기 마련이다. 5000만 국민, 2000만 영화 팬을 모두 만족시킬 영화가 어디 있을까. 교육계에서는 자사고 폐지가 뜨거운 감자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한쪽으로 확연히 치우칠 만큼 장단점이 분명한 제도는 없다. 어떤 관점으로 비교하는가는 중요한 문제다. 언론이 말하고 교육계가 주장하는 그 평가 자료는 그저 학력평가 점수에 국한되는 것 같아 아쉬울 뿐이다. 점수 차이가 20점에서 30점으로 벌어지고 대학 입학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이런 보도를 보면서 우리에게 숫자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터무니없는 상상까지 하게 한다. 우리는 올림픽 때도 유난히 메달 개수에 집착하고, 종합순위에 연연해 한다. 회사에 출근하면 전날 시청률 표가 책상 위에 놓여 있고, 아이는 매달 성적표를 가져온다. 기업은 영업실적과 시장점유율에 목숨을 건다. 영화는 흥행순위로 평가하고, 성공한 사람은 연봉을 기준으로 한다. 누가 책을 냈다고 하면 몇 부가 팔렸느냐고 물어본다. 숫자를 빼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숫자의 허상을 알면서도 그 위상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냥 괜찮은 학생이라고 평가하고, 감동적인 영화라고 칭찬하며, 참 좋은 드라마라고 얘기하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선물하며, 그냥 그렇게 내 느낌으로 이야기하면 좋겠다. 1등이래. 이제 이런 말 따위에 우리 감동하지 말자. 1등은 힘들다고 생각하며 그들을 측은히 여겨보자.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우리 아들은 언제 1등 한번 해볼까 생각하니 인간의 이 간사함을 어찌할까.
  • ‘자사고’ 광주 숭덕고, 일반고로 전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광주 숭덕고가 우수한 학생을 선별적으로 뽑으려는 신입생 모집 전형 요강을 수정하라는 광주시교육청의 요구를 거부하고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2009년 도입된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은 2012년 서울 동양고와 2013년 용문고에 이어 세 번째다. 하지만 동양고와 용문고가 신입생 미달 사태가 계속되면서 학생을 안정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일반고로 전환한 것과 달리, 숭덕고는 자사고 폐지를 유도하는 진보 교육감과의 갈등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숭덕고는 15일 학부모 총회를 열어 “시교육청에 제출한 성적 제한 30% 이내 지원과 자기주도형 면접 등의 신입생 모집요강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자사고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된 만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보가 갑작스럽게 이뤄진 데다 재학생의 전학 여부 등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면서 향후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숭덕고 일반고 전환 요청…숭덕고 “어차피 시교육청 지정 연장 안할 것” 입장

    숭덕고 일반고 전환 요청…숭덕고 “어차피 시교육청 지정 연장 안할 것” 입장

    ‘숭덕고 일반고 전환’ 숭덕고 일반고 전환 요청 소식이 전해졌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광주 숭덕고는 16일 자사고 지정을 철회하고 일반고로 전환해줄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공식 요청했다. 숭덕고는 전날 학부모 총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이같이 최종 의결하고 이날 시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숭덕고는 시교육청의 현행 자사고 정책으로는 정상적인 자사고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숭덕고는 자기주도적 전형을 내년도 신입생 모집 전형요강에 반영해줄 것을 시교육청에 요구했으나 거부당하면서 양 기관이 갈등을 빚었다. 윤세웅 숭덕고 교장 직무 대리는 “시교육청의 태도로 볼 때 어차피 내년 자사고 평가 시 지정연장이 안 될 것이 뻔하다”며 “남은 1년을 자사고로 어지럽게 보내기보다 차라리 지금 일반고로 전환해 더 좋은 교육을 해보자고 학부모님들과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숭덕고는 일반고로 전환하더라도 현재 재학생들에 대해서는 자사고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해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자사고 숭덕고 일반고 전환 요청…지역 교육계에 큰 파장 가져올 듯

    광주 자사고 숭덕고 일반고 전환 요청…지역 교육계에 큰 파장 가져올 듯

    ’광주 자사고’ ‘숭덕고 일반고 전환’ 광주 자사고 숭덕고 일반고 전환 요청 소식이 전해졌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광주 숭덕고는 16일 자사고 지정을 철회하고 일반고로 전환해줄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공식 요청했다. 숭덕고는 전날 학부모 총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이같이 최종 의결하고 이날 시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숭덕고는 시교육청의 현행 자사고 정책으로는 정상적인 자사고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숭덕고는 자기주도적 전형을 내년도 신입생 모집 전형요강에 반영해줄 것을 시교육청에 요구했으나 거부당하면서 양 기관이 갈등을 빚었다. 윤세웅 숭덕고 교장 직무 대리는 “시교육청의 태도로 볼 때 어차피 내년 자사고 평가 시 지정연장이 안 될 것이 뻔하다”며 “남은 1년을 자사고로 어지럽게 보내기보다 차라리 지금 일반고로 전환해 더 좋은 교육을 해보자고 학부모님들과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숭덕고는 일반고로 전환하더라도 현재 재학생들에 대해서는 자사고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해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자사고 지정 연장 평가까지 1년이 남아 있던 숭덕고의 갑작스런 일반고 전환 방침은 학교 현장은 물론 지역교육계에 큰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학교의 결정과 시교육청의 자사고 정책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집단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지역 다른 자사고인 송원고를 끝까지 압박하며 성적제한을 폐지했던 시교육청이 숭덕고에 대해서도 전례가 없는 직권공고까지 하며 학교를 압박한 밀어붙이기식 교육행정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사고 재평가 전쟁’ 서울만 남았다

    교육부가 진보성향 교육감들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폐지 움직임에 본격적인 제동을 걸고 나섰다. 우선 경기도교육청이 ‘재지정 취소’ 의견을 냈던 안산동산고에 대해 평가 결과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재평가 방침에 대해서도 ‘재량권 일탈·남용’이라며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 폐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향후 교육부와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13일 ‘2014 자사고 운영 성과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경기도교육청의 안산동산고 지정 취소에 대해 ‘부동의’ 통보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평가 결과가 기준점수 이하를 받았다는 점은 인정되나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한 정도에는 이르지 않았다”면서 “안산동산고는 재정 관련 지표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자사고 중 유일하게 학급당 학생 수를 40명으로 하고 등록금을 일반고의 2배 이내에서만 받도록 한 경기도교육청의 지정 조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재지정 평가를 교육부 주관 연합평가단이 진행했는데 부동의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교육부 방침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안산동산고 지정 취소 의견을 철회하면서 올해 평가 대상 중 서울을 제외한 10개 시도교육청의 11개 자사고 모두 재지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평가대상 자사고 14개교에 대한 재평가를 하겠다며 교육부에 협의 요청을 보내지 않았다. 교육부는 재평가 방침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 교육감 취임 전에 이미 평가가 끝났는데 다시 기준을 정해 평가한다는 것은 재량권 일탈·남용”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의 이 같은 강경한 태도는 정부 주도로 설립된 자사고를 진보 교육감들이 흔드는 것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분석된다. 하지만 조 교육감은 교육부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이날 “전임 교육감이 평가서에 결재하지 않았고 법적으로도 평가는 끝나지 않았다고 자문을 마쳤다”면서 재평가 방침을 고수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출범 황우여호, 진보교육감과 충돌 불가피

    황우여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지난 8일 취임함에 따라 6월 중순 이후 두 달 가까이 이어진 교육부 장관 공백 상태가 해소됐다. 교육부 내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을 인정받는 황 장관의 취임으로 각종 교육 정책에서 시·도 교육감들과의 갈등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보수 성향이 강한 황우여호의 앞날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시·도 교육감 17명 중 진보 성향 교육감이 13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들의 협조 없이는 교육정책을 원활하게 펼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10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교과서 전환 여부가 이르면 다음달 결정된다. 정부와 새누리당 등은 친일과 독재 미화 등으로 ‘우편향’ 논란을 빚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사태를 계기로 검정 체제의 국정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황 신임 장관은 평소 “객관적인 역사 교육을 위해 국정교과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공언해 왔고, 지난 7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같은 소신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진보 교육 진영은 물론 일선 학교에서도 국정교과서가 다양성을 추구하는 교육 현실에 맞지 않고 우편향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일부 교육감은 “국정교과서가 채택될 경우 대안교과서를 만들어 보급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황 장관은 또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문제와 관련해 인사청문회에서 “신중하지만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자사고 지정 취소 권한에 대해 “‘교육감과 교육부의 협의’라는 것은 합의에 준하는 실질적인 협의라는 개념”이라고 밝혀 필요에 따라서는 자사고 폐지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교육감들은 자사고 지정 취소는 교육감의 권한이라고 보고 있다. 당장 이번 주 경기 안산 동산고 지정 취소에 대한 교육부의 입장 발표가 전초전이 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조건부 재지정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미복귀 전임자 문제 역시 교육부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황 장관 역시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대한)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교육감들이 미복귀 전임자에 대한 직권면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 등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황 장관은 “시·도 교육감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하겠다”고 밝혀 타협 가능성을 열어뒀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황 장관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시절부터 보수적인 성향이면서도 여러 차례 융통성 있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교육감들과 대립하기보다는 원활하게 해결하는 방향을 선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조희연 서울교육감, 국제中도 폐지 절차 착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폐지 정책으로 학교 및 학부모와 갈등을 빚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국제중 폐지 절차에도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교육감이 자사고뿐 아니라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에 대해서도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어 ‘일반고 활성화’를 둘러싼 교육계의 논란이 수월성 교육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특성화중학교 지정 및 운영에 관한 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내년 실시되는 특성화중 재지정 평가를 위해 처음 제정되는 규칙은 국제중 지정·재지정·폐지 등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규칙안은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을 경우 특별한 개선 여지가 없으면 지정을 취소하도록 명시했다. 특히 11명의 평가위원을 시교육청이 선정하도록 했고 평가 항목 역시 교육감에게 맡기는 등 교육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조 교육감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조 교육감은 후보 시절부터 “국제중 지정을 취소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현재 국제중은 서울 2곳(대원중, 영훈중)을 비롯해 경기(청심국제중), 부산(부산국제중) 등 모두 4곳이 운영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표를 적용해 봐야겠지만 두 곳 다 통과가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역시 최근 청심국제중의 내년 신입생 선발을 추첨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등 국제중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2008년 문을 연 국제중 전체가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한편 시교육청은 같은 날 ‘특목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훈령 개정안’도 입법예고하고 ‘운영 평가의 구체적인 기준, 절차, 방법 등에 필요한 사항은 교육감이 따로 정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서울시내 특목고 20개교 중 18개교가 내년 재지정 평가를 받을 예정이어서 일부 특목고를 폐지하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 교육감은 “상위 5% 정도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월성 교육을 실시하는 특목고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하지만 최근 열린 자사고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외고 등 특목고도 폐지할 수 있다”고 발언하는 등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자사고 논란이 계속되면서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자사고 대신 특목고로 진학 방향을 전환하는 ‘풍선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누리과정에 돈 다 써… 시험까지 취소

    누리과정에 돈 다 써… 시험까지 취소

    서울 시내 고교생들이 서울시교육청 예산 부족으로 오는 9월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되는 학력평가를 보지 못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누리과정(3~5세 어린이 교육비 지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인 무상급식에 시교육청 예산을 많이 쓴 결과다. 노후된 학교시설 개보수 등 시급한 예산마저 제대로 편성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에 1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서울 교육이 ‘공약 몸살’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시내 각 고교에 “9월 3일로 예정된 고 1·2 전국연합평가는 예산사정 악화로 시행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추경예산을 편성해 11월 시험은 정상적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의 예산이 7조 4391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억원이 되지 않는 학력평가 비용이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시교육청 측은 “인건비 등 손을 댈 수 없는 고정비용이 64.6%인 상황에서 각종 교육사업비가 증가하면서 다른 예산들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예산의 20.6%를 차지하는 교육사업비는 대부분 박 대통령의 공약 사업인 누리과정과 초등돌봄교실, 박 시장의 공약 사업인 무상급식에 사용된다. 누리과정은 지난해 2319억 9900만원에서 올해 5473억 3600만원으로 135.9%나 늘었고, 초등돌봄교실에도 올해 446억 3000만원이 투입된다. 무상급식 역시 2278억 7200만원을 차지한다.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예산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학교 시설 예산이 심각한 문제다. 올해 시교육청이 신청한 시설사업비 2221억 2100만원 중 실제 반영된 것은 1172억 900만원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묻지마식 공약’이 시교육청 예산 부족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교육연구원 관계자는 “누리과정이나 무상급식은 정부나 지자체가 주도하면서 예산은 대부분 시교육청에서 내도록 하고 있다”면서 “정작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들이 뒤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사고 “새달 3차 종합평가 전면 거부”

    자사고 “새달 3차 종합평가 전면 거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취임 29일째. 서울 교육계는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조 교육감이 법외노조 판결을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미복귀 교사 징계,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에 대해 교육부 및 자사고 측과 대립하면서 해결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여론전이 조만간 소송으로 이어지는 법정 공방으로 치달을 태세다. 조 교육감이 2016학년도부터 자사고의 신입생 선발 면접권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전국 자사고 측과의 전면전이 이미 시작됐다. 전국자사고교장연합회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교육감을 비롯한 진보 교육감은 자사고 말살 정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복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장(배재고 교장)은 다음달로 예정된 서울지역 14개 자사고에 대한 3차 종합평가와 관련, “1차 평가는 3개월에 걸쳐 이뤄졌지만 조 교육감이 온 뒤 실시한 2차 평가는 달랑 한 페이지짜리 허술한 설문으로만 진행됐다”며 “3차 평가는 전체 탈락이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하는 요식행위여서 전면 거부 하겠다”고 주장했다. 1차 평가에서는 14개 자사고가 모두 통과했지만, 2차 평가에선 모두 탈락했다. 특히 자사고의 신입생 면접권 박탈과 관련, 이들은 “면접권을 없애면 돈 있는 학생들만 자사고에 오라는 뜻”이라며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이미 지난해에 교육부와 시교육청, 그리고 학교가 충분히 합의를 봤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간접 지원도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면접권을 빼앗을 때는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30일 불안해하는 자사고 학부모들을 만나 이 문제를 풀 예정이다. 하지만 양순지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장(중동고 학부모)은 “교장단과 뜻을 같이하겠다”고 밝히며 조 교육감과 대립각을 세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사고 “새달 3차 종합평가 전면 거부”

    자사고 “새달 3차 종합평가 전면 거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취임 29일째. 서울 교육계는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조 교육감이 법외노조 판결을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미복귀 교사 징계,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에 대해 교육부 및 자사고 측과 대립하면서 해결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여론전이 조만간 소송으로 이어지는 법정 공방으로 치달을 태세다. 조 교육감이 2016학년도부터 자사고의 신입생 선발 면접권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전국 자사고 측과의 전면전이 이미 시작됐다. 전국자사고교장연합회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교육감을 비롯한 진보 교육감은 자사고 말살 정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복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장(배재고 교장)은 다음달로 예정된 서울지역 14개 자사고에 대한 3차 종합평가와 관련, “1차 평가는 3개월에 걸쳐 이뤄졌지만 조 교육감이 온 뒤 실시한 2차 평가는 달랑 한 페이지짜리 허술한 설문으로만 진행됐다”며 “3차 평가는 전체 탈락이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하는 요식행위여서 전면 거부하겠다”고 주장했다. 1차 평가에서는 14개 자사고가 모두 통과했지만, 2차 평가에선 모두 탈락했다. 특히 자사고의 신입생 면접권 박탈과 관련, 이들은 “면접권을 없애면 돈 있는 학생들만 자사고에 오라는 뜻”이라며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이미 지난해에 교육부와 시교육청, 그리고 학교가 충분히 합의를 봤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간접 지원도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면접권을 빼앗을 때는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30일 불안해하는 자사고 학부모들을 만나 이 문제를 풀 예정이다. 하지만 양순지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장(중동고 학부모)은 “교장단과 뜻을 같이하겠다”고 밝히며 조 교육감과 대립각을 세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일반고 살리려면 특목고 편법부터 근절해야

    교육부가 이달 말까지 전국 31개 외국어고와 7개 국제고를 대상으로 당초 설립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영되는지 실태 조사를 벌인다고 한다.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기준 준수, 정규교육 과정상 이과반·의대준비반 운영, 입시설명회 등을 통한 이과반 홍보 여부 등이 점검 대상이다. 교육과정 편법 운영 등 고의적인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지정 취소 등이 검토된다. 입시학원으로 변질된 특목고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공교육을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특목고의 편법 운영과 부작용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시민단체인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에 따르면 전국 38개 외고·국제고 가운데 21%인 8곳이 이과 수학·과학을 정규 교육과정에 부당 편성, 운영하고 있다. 특목고의 대입 수단 전락에 따른 공교육 붕괴와 입시 현장의 왜곡도 심해지고 있다. 2014학년도 서울대 수시 합격자 비율에서 일반고 출신은 전년 대비 9.2% 포인트 줄어든 반면 특목고 출신은 7.1% 포인트 늘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이 지난해 중3학생 3만여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월 평균 사교육비가 100만원 이상인 학생이 특목고 희망자는 28.1%,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희망자는 32.4%를 차지했다. 일반고는 13.1%에 그쳤다. 특목고가 명문대 진학의 통로로 전락하고 과도한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이번 교육부의 실태조사는 서울시교육청이 2016학년도 입시부터 자사고의 면접 선발권을 폐지하는 등 자사고 정책을 큰 틀에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확인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특목고의 편법 운영 실태를 바로잡고 공교육영향평가지표를 재평가해 상당수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려는 정책은 한마디로 일반고의 학력 저하와 황폐화·슬럼화 현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발과 혼란이 있다고 해서 공교육과 일반고를 살려야 한다는 명분이 퇴색해선 안 될 일이다. 직업과 소득의 양극화 현상이 깊어지는 우리 현실에서 교육마저 부익부 빈익빈 구조에 편입된다면 자라나는 세대에게 어떻게 희망과 미래를 얘기할 수 있겠는가. 적어도 교육에서만큼은 공평하고 정당한 룰이 작동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교육의 내실화가 필수적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특목고의 편법 운영과 자사고의 재지정 평가를 둘러싼 일체의 논란은 오로지 기회 균등과 공정 경쟁의 원칙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 기본 원칙이 공교육 정상화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 조희연 “자사고 면접없이 학생 추첨 선발”

    조희연 “자사고 면접없이 학생 추첨 선발”

    서울시교육청이 2016학년도 입시부터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대한 면접 선발권을 폐지하고 전원 추첨으로 입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면접 선발권이 자사고의 핵심인 만큼 이를 폐지하는 것은 사실상 자사고의 간판을 내리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이들 학교의 입장이다. 이에 반발한 자사고의 줄소송이 예상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5일 서울 중구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6학년도부터 모든 자사고 입시 전형에서 면접을 없애고 전원 성적 제한 없이 추첨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가 성적 우수 학생을 선점함으로써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 고교 서열화 문제를 낳고 있다”고 선발권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자사고 폐지가 순탄하게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면접 선발권을 없애려면 교육부와 협의를 해야 하는데 정부 정책으로 추진된 자사고 폐지에 교육부가 순순히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조 교육감은 또 취임 이전에 시행했던 1차 평가와 취임 뒤 했던 2차 평가는 모두 없던 것으로 하고 다음달에 지표를 전면 재검토한 새로운 종합평가로 대체해 자사고를 평가한다. 다만 평가 결과 적용은 2016학년도부터다. 새로 실시할 종합평가에 대한 공정성 논란도 관건이다. 조 교육감은 “서울 지역 전체 자사고 25개교 중 올해 지정 취소를 평가한 자사고 14개교가 1차 평가에서는 70점을 넘어 모두 통과했지만 공교육 영향력을 따진 2차 평가에서는 14개교가 모두 탈락하는 등 편차가 컸다”고 설명했다. 학교와 학부모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조 교육감의 기자회견이 있기 직전 자사고 학부모 1000여명은 종로구 보신각에서 집회를 열어 “자사고 지정을 부당하게 취소하면 법인연합회, 교장연합회, 총동문회 등과 공동으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복(배재고 교장) 서울자사고연합회장은 “자사고를 고사시키려는 정책”이라며 “자사고는 이미 경매 걸린 집이 됐는데 누가 지원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29일 전국의 모든 자사고 교장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하고 조 교육감과 시교육청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분열되는 교육계… 등 터지는 학생들

    분열되는 교육계… 등 터지는 학생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임자 복귀 문제로 교육계가 표류하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감이 모여 머리를 맞댔지만, 교육부와 힘겨루기로 치닫는 양상이어서 해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법적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중간에 낀 학생과 학부모만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시도교육감 임시 협의회’를 열고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전교조 전임자들에 대한 복직명령 이후 모든 절차와 처분을 교육감들의 판단에 맡겨 달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확인했다. 이날 협의회장으로 추대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직권면직 처분을 교육부에 보고하는 게 1주일여 남았는데, 정치권에서 이 사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국회 교육문화위원회 위원들과 만나 중재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회로부터 구체적인 답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인 교육부와의 소통 채널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장 회장은 “기한이 촉박하면 교육감들이 교육부를 찾아가서라도 (관계자들을) 만나겠다”면서도 “누굴 언제 만날지 아직 예정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와의 대화 채널이 없다는 지적에 장 회장은 “지금까지는 교육감협의회에서 합의하고 교육부에 건의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이제 긴급 교육현안에 대해서는 회장단이 교육부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2일 전조교 전임자 중 복직하지 않은 32명에 대해 2주 이내에 직권면직 조치하도록 시도교육청에 요구했다. 이를 거부하는 진보 교육감들에 대해서는 형사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 자사고 문제 역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서울과 경기, 광주 등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놓고 공방이 계속되지만, 교육부는 아직까지 뚜렷한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사고들의 반발만 이어지고 있다. 자사고 재지정 취소는 시도교육감과 교육부의 협의 사항으로, 교육부가 반대하면 일방적인 취소는 어렵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정부 주도로 도입된 자사고를 폐지하려는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움직임에 대해 조만간 본격적인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부와 진보 교육감이 대립하면서 정작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들이다. 당장 재학 중인 학생과 자사고 입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서울의 자사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애가 1학년인데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면서 “학교 측에서는 지정이 취소되는 일은 없을 거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고 학부모들은 “자사고는 일반학교의 슬럼화를 부른 주범”이라고 맞서고 있어 학교 현장도 패가 갈리는 분위기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자사고 문제 점진적·근원적 해결책 찾아야

    자율형 사립고의 일반고 전환을 둘러싼 논쟁이 격렬하다. 조희연 새 서울시 교육감이 재정 지원을 내세우며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유도하자 자사고 교장들은 소송을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단체들은 조 교육감의 정책을 지지하고 나섰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이념 대결이 교육계에서 또 한번 재연되고 있다. 광복 이후 70년간의 교육정책은 학생을 도구로 삼은 실험실습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준화 문제는 대표적이다. 입시 지옥을 없애려 도입된 평준화는 수월성 교육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수차례 고쳐지면서 누더기가 돼버렸다. 과학과 외국어 심화 교육을 명분으로 도입된 특목고는 입시학교로 전락한 지 오래다. 영재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과거 일류학교의 후신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교육과정을 다양화해 선택권을 넓혀준다는 취지로 도입된 자사고 역시 운영 5년이 지난 지금 특목고의 아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학교일 뿐이다. 자사고가 또 하나의 실패한 교육실험이었다는 데 이론의 여지는 없다. 올해 서울 25개 자사고 중 정원을 채운 학교가 3곳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잘 보여준다. 목적 달성은 물 건너가 버렸고 추첨해서 뽑는 이상 수월성 교육과도 멀어져 있다. 그럼에도 자사고를 유지해야 한다는 건 조금 더 똑똑하고 돈 있는 학생들끼리 모아서 나은 교육을 하자는 데 지나지 않는다. 민주주의 이념에서 볼 때 이런 개인차에 따른 분리교육은 정당하지 않다. 분기당 100여만원의 학비가 큰돈은 아니랄 수 있지만 그만한 돈이 없어 들어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자사고 교장들의 반발은 당연하다. 교장의 처지에서는 학교의 존립을 부정하는 당국에 곧이곧대로 끌려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느낄 혼돈은 더 큰 문제다. 일반고의 황폐화를 자사고만의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다. 공교육이 무너진 근본적 원인이 자사고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반고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우수한 학생들이 빠져나간 일반고의 교실은 경쟁의식이 매우 저하돼 있다. 자사고 정책이 일반고에 악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문제 많은 자사고를 이대로 둘 수만은 없다. 몇 억원의 당근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것도 가벼운 발상이다. 좀 더 근원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 학교와 학부모들을 설득해 자발적인 전환을 유도하면서 공정한 심사를 통해 운영 능력이 모자라는 자사고를 서서히 전환하는 길밖에 없을 듯하다. 그래서 모범적인 소수의 자사고만 존속하는 게 중용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보다 일반고와 공교육을 살리는 일이 더 중요한 과제임은 물론이다.
  • 안산동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 평가 불복”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평가를 받은 경기 안산동산고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 결정을 지켜본 뒤 학생 보호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산동산고 측은 22일 “아직 도교육청에서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이 없다”면서 “공정한 평가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70점 미만으로 ‘미흡’ 평가를 받은 안산동산고에 대해 지난 18일 교육부에 ‘지정 취소’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학교 측은 평가지표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평가 결과 불복 절차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 재량평가 항목 등에서 저평가받아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29일로 예정된 교육부 청문에 대해서도 연기하거나 공개 청문 방식으로의 전환을 요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으면 자사고로 갈 수 있게 할 것이고, 동의하면 일반고로 발전할 수 있게 돕겠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1~3학년 재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사고 지정은 시·도 교육감의 권한이지만 지정 취소는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안산동산고의 지정 취소 여부는 교육부 협의를 거쳐 다음달 5~10일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자사고 전국 첫 취소 평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폐지 정책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안산 동산고의 재지정 평가 결과를 사실상 ‘지정 취소’로 교육부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부정적인 의견은 전국적으로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이 25개 자사고 중 14개교에 대한 재지정 재평가를 마치고 발표 여부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기도교육청의 방침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1일 “경기도교육청이 안산 동산고에 대해 재지정 평가 결과 미흡하다는 의견을 18일 보내 왔다”면서 “오는 29일 학교 측의 청문 결과를 보고받은 뒤 지정 취소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측은 “100점 만점에 70점 미만으로 재지정 기준점에 미치지 못했고, 재지정이 어려운 것이 원칙”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산 동산고 평가 결과는 서울 자사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폐지’가 공약인 조 교육감 취임 이후 자사고에 대한 공교육 영향평가를 실시, 결과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특히 평가에서 절반가량이 합격선을 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무더기 탈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내 자사고 교장들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고 말살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