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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피켓 시위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피켓 시위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 폐지 정책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광장에서 열린 자사고 학부모 집회에 참가해 ’자사고 폐지 반대’를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거리행진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거리행진

    서울시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 폐지 정책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광장에서 열린 자사고 폐지 반대 집회를 마친 자사고 학생 학부모들이 ’자사고 폐지 반대’와 공청회 개최를 주장하며 서울시 교육청을 향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일방적 자사고 폐지 반대” 목소리 높인 자사고 학부모 모임

    “일방적 자사고 폐지 반대” 목소리 높인 자사고 학부모 모임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 학부모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서울시 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방침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서울 지역 자사고 학부모 모임인 ‘자사고 학부모연합회’는 이날 오전 주최 측 추산 2000명(경찰 추산 1500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집회에서 자사고 폐지 정책을 철회하라고 서울시 교육청에 촉구했다. 연합회는 “학부모와 학생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일방적 자사고 폐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학부모들을 무시하는 불통 행보를 그만두고 즉각 자사고 학부모와 대화하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조 교육감은 정치적 진영논리를 앞세워 아이들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지 말라”며 “자사고를 폐지하면 강남 8학군 부활과 하향 평준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자사고 폐지 결사반대’ 피켓을 들고 “조 교육감은 공청회를 실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보신각→세종대로 사거리→강북삼성병원→서울시교육청으로 자사고 폐지 반대를 촉구하며 행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닥속닥] 장관은 부재중

    [속닥속닥] 장관은 부재중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 “통계 숫자부터 맞춰야” 사기 꺾여 입 다문 교육부, 영혼없는 대답만…# “그건 국정기획위에 물어보세요. 저는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주최한 유아교육·보육 통합 토론회에 참석했던 교육부 모 국장의 답변이다. 2시간여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담당 직원들이 총리실 산하 유·보통합 추진단의 기본 안조차 모른 채 토론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은 토론회 직후 “기본통계 자료부터 교육부 것과 복지부 것이 서로 달랐다. 통계 숫자를 맞추는 일부터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김 위원장에게 몰린 사이 교육부 해당 국장과 직원들은 옆으로 급히 빠져나갔다. 질문 타이밍을 놓친 기자가 5분 뒤 해당 국장에게 “왜 교육부와 복지부 통계가 다르냐”고 전화로 묻자 그는 “제가 지금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라면서 “국정기획위에 물어보라”는 말만 반복했다.# “국회에서 결정되면 교육부는 따라가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학교 미세먼지 대책으로 언급한 ‘1학교 1측정기’ 사업에 대해 국회가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내놓은 데 대한 교육부의 답변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 20일 환경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는데 굳이 초등학교마다 간이 측정기가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한 보고서를 내놨다. 대당 600만원짜리 측정도 오류가 많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우려도 드러난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추가경정으로 잡힌 360억원의 예산이 낭비될 지경이다.“교육부가 대통령 말 한마디에 잘못된 예산을 책정한 거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담당 과장은 “제가 KTX를 타고 있어 답하기 곤란하다”면서 “교육부는 국회가 논의하면 따라가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전화를 끊었다. 회피와 무기력에 빠진 교육부의 최근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화들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교육부 직원 몇 명에게 “솔직히 답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새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 부재라는 두 가지 답변이 공통으로 나왔다. 지난 정부와 색깔이 워낙 다른 정권으로 전환되면서 직원들이 혼란을 많이 느끼고 있으며, 큰 사안이 터지지만 바로잡아 줄 장관이 없어서 교육부는 사실상 ‘공황상태’란 것이다. 한 교육부 직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9년 동안 교육부는 솔직히 오른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사실상 왼쪽 아니냐”면서 “갑자기 방향이 바뀌니 사실 본청 직원을 비롯해 공무원들이 맞춰서 일하기 무척 어렵다”고 했다. 다른 교육부 직원은 “문 대통령이 오자마자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하고, 교육부가 이를 바로 따르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꺾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2년 동안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라는 큰 사건을 교육부가 끌고 가면서 욕도 많이 먹었는데, 새 대통령이 와서 나흘 만에 되돌렸다”며 “교육부는 아무 생각도 없고 윗분 말만 따르는 ‘멍청이’가 된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터진 누리과정 전액 국고지원 발표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전수평가에서 표집조사로의 전환도 이런 사안들이다. 교육부가 몇 년씩 추진하던 정책이 갑자기 180도 방향을 바꾸면서 해당 부서 공무원들이 갈피를 못 잡는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 그동안 오른쪽으로 많이 기울었기에… 말 그대로 공황상태 이를 정리해줄 교육부 장관 부재도 무기력을 부른다. 현재 교육부의 가장 ‘핫이슈’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은 애초대로라면 5월 공청회를 열고 7월에 확정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현재 공청회 일정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채 이런저런 추측성 기사만 터진다. 2015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고교 내신 산출제도 변경을 비롯해 외국어고와 자사고 폐지 논란, 그리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합법노조 전환 등 이념 논쟁이 다분한 큰 이슈들이 연이어 언론에 거론되지만, 교육부는 입을 닫은 상태다. 이를 두고 교육부 직원들은 “섣불리 대답했다가 크게 다친다는 것을 공무원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큰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실무자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가 다음 인사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한 교육부 직원은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 누가 의욕적으로 일하겠느냐”면서 “진보 쪽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든 누구든 빨리 교육부 장관으로 오고, 대대적인 인사가 한번 나야 분위기가 잡힐 것”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 정책 불신”… 대치동은 여전히 북적인다

    “교육 정책 불신”… 대치동은 여전히 북적인다

    “경쟁만 부추기는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는 사라지는 게 맞습니다. 수능 절대평가도 옳은 방향이에요.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대치동 학원에 보내는 겁니다. 경쟁보다 각자의 재능을 찾고 키울 수 있는 교육제도가 필요합니다.”-학부모 신모(50)씨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니 자사고나 외국어고가 없어져도 학원에 다녀야 됩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도 사교육 없앤다고 만들었는데 대치동에 한 시간당 8만원짜리 학종 학원도 많습니다. 어차피 달라지는 거 없어요.”-재수생 박모(20)씨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만난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사고·특목고 폐지와 수능 절대평가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 변화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 냈다.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자사고와 특목고가 경쟁을 부추기고 격차를 키우면서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쉽게 변하는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이 가장 심했다. 대안 없는 변화는 또 다른 적폐를 낳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김모(16·서초중 3년)군은 “자사고 입학을 위해 대치동에서 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며 “주변의 형과 누나들을 보면 외고나 자사고에 못 가면 명문대 진학이 힘든데, 옳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도 “비싼 학원에서 잘 준비하면 특목고 진학 비율이 높아지고 사회생활의 중요 경력으로 이어지는데 부모의 재력이 너무 큰 영향을 끼친다”며 “개천의 용은 힘들어도 아이들이 최대한 공평한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학원 근처 카페에서 중2 자녀를 기다리던 최모(48·여)씨는 “자사고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하루아침에 없앤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뚜렷한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사교육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모(15·숙명여중 2년)양은 “우리 반 정원이 32명인데 4~5명은 학원을 다니면서 자사고나 특목고를 준비한다. 그런데 없어진다니 애들이 대놓고 불만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특목고·자사고가 폐지되면 강북의 자사고나 외고를 다니던 우수 인재들이 사교육이 가장 발달한 강남으로 더 몰릴 수 있다”며 “10억원 아래로는 전셋집을 찾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말도 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회적 갈등도 커지고 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남학부모회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교 서열화와 공교육 황폐화의 주범인 외고·자사고를 즉각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튿날 전국외국어고교장협의회는 서울역에서 긴급회동을 열어 외고 폐지 논의 중단을 촉구했고, 23일에는 전국자사고연합회 소속 교장 40여명이 대책을 논의했다. 오는 28일 서울시교육청은 4개 외고와 자사고(서울외고·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의 재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김기한 메가스터디교육연구소장은 “대안 없이 특목고·자사고를 폐지하기보다 공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는 근본적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한 중학교 영어 교사 조모(34)씨는 “아이들의 외고 진학은 자신보다 부모들의 욕심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게 된다”며 “외고나 자사고를 폐지하되 아이들의 재능과 능력을 근본적으로 북돋아 줄 수 있는 공교육 강화 교육정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광장] 그러면, 공교육은 계속 놀아도 되나/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러면, 공교육은 계속 놀아도 되나/황수정 논설위원

    중 3교실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폭격을 맞았다. 지난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외고·자사고 폐지를 선언했다. 부모들은 손에 쥐고 있던 나침반을 물에 빠뜨려 얼빠진 모양새다. 일찌감치 일반고 진학을 결정했다면 모를까 셈법이 여간 복잡해진 게 아니다. 아직 몇 년은 생존 시간이 남은 외고·자사고라도 가는 게 맞는지, 눈 딱 감고 일반고가 최선일지 안갯속이다. 수능과 내신에서 절대평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향이다. 절대평가의 범위와 강도는 진학의 결정적 고려 사항이다. 정작 그 논의는 연기도 안 난다. 인사청문 통과가 발등의 불인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개혁 입시안을 어떻게 짜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니, 불안하다. 일반고는 아이들이 패잔병으로 시작부터 주눅이 드는 곳이 됐다. 학교답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은 사회 명제다. 하지만 시비가 불붙은 자사고 폐지 논란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외고·자사고를 죽이겠다고만 한다. 일반고를 어떻게 살리겠다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자사고를 없애 일반고의 체면을 수습하겠다는 논리가 전부라면 지금의 시비는 가라앉기 어렵다. 교육부는 ‘살리는’ 방안부터 내놓아야 한다. 선봉에 선 이재정·조희연 교육감이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자사고를 처리하는 작업과 일반고를 살리는 작업은 별개의 트랙이어야 설득력을 얻는다. 간단한 논리다. 죽이겠다는 데는 저항이 크지만, 살리겠다는 데는 동의가 더 크다. 김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강남 8학군에서, 조 교육감은 외고에서 자녀들 모두 살뜰히 교육시킨 경험이 있다. 그러니 더 잘 알 것이다. 불리한 내신과 교육비를 감수하며 명문고로 기를 써 보내려는 목표는 명문대 진학이 전부가 아니다. 교과 과정은 물론이고 비교과 부문의 서비스가 일반고와는 천지차이다. 비교과 과정을 중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학 입시의 거의 전부인 게 현실이다. 진로와 직결된 동아리 활동까지 맞춤 서비스를 해주는데 마다할 부모, 학생은 없다. 외고·자사고 폐지 논의를 깔끔하게 진행하겠다면 순서를 손봐야 한다. 자사고만 몰아세워 열받게 하지 말고 공교육을 긴장시켜야 한다. 일반고의 교장들이 정신없어지고 교사들이 덩달아 비상이 걸려야 개혁 드라이브는 먹힌다. 교육이 대수술된다는데 정작 공교육 현장은 저 혼자 무풍지대, 멸균 진공 상태다. 공교육은 떳떳하지 않다. 수월성 교육만 탓하며 일반고는 손놓고 있었고, 그런 모습을 교육부는 방치했다. 답답한 풍경이 당장 한둘이 아니다. 방과후 학습이 학교 자율이니 학교장의 의지가 없고서는 한정된 학생들만 배려를 받는다. 몇 자리 안 되는 교내 독서실과 진로 동아리 프로그램의 지도 혜택을 보는 건 극소수다. 학생들은 대부분 ‘야자’(야간 자율학습)는 자율이니 안 해도 그만이고, 동아리 활동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입시 노하우를 잘 아는 교사가 담임이 되면 그게 그저 로또다. 일반고의 체질부터 확 바꾸는 설계안을 내놓는 게 묘책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는 무상 보육비로 드잡이한 대신 일반고에 투자를 했더라면 지금 사정은 달라졌을 것이다. 절대평가의 학생부 전형이 입시의 새로운 대세다. 다시 말하지만 자사고 폐지 논의에는 일반고 교사들의 자질 상향 평준화 작업이 절대 선행돼야 한다.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체계와 능력이 학교마다 들쭉날쭉하지 않게 독려하고 관리감독할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게 몇 년만 일반고의 수준을 손봐줘 보라. 엄마들은 뜯어 말려도 아이를 동네 학교로 보낸다. 지난주 교육부는 전국의 중·고교에서 실시되는 일제고사를 하루아침에 폐지했다. 학교·지역별 성적으로 줄 서기 싫다는 교육감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반영됐다. 이제는 교원 성과급 제도가 폐지 운운된다. 자질이 모자라는 공교육을 긴장시키는 유일한 장치다. 찬반을 떠나 이 시점에서는 물정 모르는 논의들이다. 공교육만 계속 속 편하게 지내겠다는 신호는 한가하기 짝이 없다. 교육개혁에 시동이 걸린들 금방 꺼뜨릴 수 있다. sjh@seoul.co.kr
  • 이재정 “외고 입학한 딸, 2학년때 자퇴…일반학교로 옮겨”

    이재정 “외고 입학한 딸, 2학년때 자퇴…일반학교로 옮겨”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과거 외고에 입학한 내 딸이 ‘학교가 아닌 것 같다’며 1학년 때 일반학교로 옮기겠다고 하고 2학년 때 자퇴했다”고 밝혔다.이 교육감은 최근 외고·자사고 존폐 논란에 불을 지핀 인물이다. 이 교육감은 취임 3주년을 앞두고 23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딸이 영어를 모국어처럼 잘해 번역문학가가 되어 우리나라 소설과 시를 번역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외고를 보냈는데, 결국 딸은 자퇴하고 집 근처 일반학교로 옮겼다”며 외고·자사고 폐지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올해 만 73세인 이재정 교육감의 딸 이야기는 적어도 30년 전으로 추정된다. 그는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외고와 자사고 폐지를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요즘 외고, 자사고를 보내려는 건 의사가 되거나 고시에 패스하거나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가 아니겠냐. 이들 학교가 끊임없이 경쟁을 유발하고 입시, 사교육 열풍의 주요한 원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외고, 자사고를 없애는 게 내 목표가 아니다”라며 “모든 일반학교를 외고, 자사고처럼 수준을 끌어올리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수목적고인 과학고를 신설하는 대신 시내 28개 일반학교를 모두 특색있는 ‘교과중점학교’로 전환한 부천시 사례를 언급했다. 교과중점학교들은 저마다 영어, 수학, 과학 등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영어중점학교, 과학중점학교 등으로 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시는 재정을, 교육청은 교원을 지원하며 협력한다. 이 교육감은 “교과중점학교와 같은 방법이라면 일반학교가 모두 외고도 되고, 과학고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의 교육개혁 과제로는 ‘교육 자치의 강화’를 꼽았다. 이 교육감은 “지금은 지역 주민이 교육감을 뽑는 민선교육감 시대”라며 “경기도 교육과 경남 교육은 달라야 하는데 교육부가 획일화된 정책으로 시도교육청을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서는 “도민의 요청에 따를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로스쿨 안 가도 변호사시험 볼 길 터줘야

    사법시험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내일까지 치러지는 2차 시험을 끝으로 54년 만에 폐지되는 것이다. 사시 존폐를 둘러싼 논란은 오랫동안 뜨거웠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가 사시 폐지를 예정한 변호사시험법이 합헌이라고 결정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마지막 사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그럼에도 안타까움이 크다. 애초 사시 폐지의 취지는 유능한 인재들의 ‘고시 낭인’을 막고, 법조 기수문화의 공고한 카르텔을 깨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안으로 도입된 로스쿨 체제에서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속출했다. 연간 수천만원인 학비가 서민들에게는 진입 장벽이며, 학벌과 집안이 입학과 수료 이후의 진출에 결정적인 배경이 된다는 지적이 끊임없는 논란거리였다. 입학 때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부모 직업을 명시해 특혜를 누린 사례까지 드러나 공정성에 치명타를 입기도 했다. 실력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수 조건들이 당락을 결정하는 불투명한 입학 전형 때문에 현대판 음서제라는 뒷말이 따라다니는 게 현실이다. 법을 바꾸지 않는 한 내년부터는 3년 과정의 로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만이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있다. 로스쿨에도 물론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을 배려하는 특별전형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런 소수에 한정된 배려가 아니라 로스쿨 바깥에서도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변호사 자격을 얻을 수 있게 공정한 창구를 열어 달라는 사회적 요구가 여전히 높다. 대선 유세 과정에서 사시 존치를 요청하는 청년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때) 내가 만든 정책을 내 손으로 접을 수가 없다”고 답변한 적이 있다.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약속한 대통령이라면 구멍 뚫린 제도는 겸허히 손보는 결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특목·자사고 폐지 논란이 거센데도 기회 균등의 대의를 위해 밀어붙이겠다는 것이 문 정부의 교육 철학이다. 식지 않는 사시 존치 여론에 무조건 귀를 닫아서는 모순 정책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여러 방안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를 시작해 볼 때다. 일본은 로스쿨 수료생이 아니어도 누구나 법조인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시험(예비시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벌과 빈부에 상관없는 법조인 관문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공정사회의 징표를 만드는 작업이다.
  •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 연 학부모들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 연 학부모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관계자들이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하는 학부모들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하는 학부모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관계자들이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관계자들이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사설] 교육감들이 교육정책 중구난방 주물러서야

    특목·자사고 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난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 내 외고·자사고를 폐지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불씨는 지펴졌다. 뒤질세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같은 방침을 표명했다. 당장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8일 서울 소재 일부 자사고와 외고의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다. 특목·자사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대 교육공약이다. 교육현장 안팎에서는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던 사안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백년대계인 교육정책이 숨 고를 새도 없이 급물살로 밀어닥칠 줄은 예상치 못했다는 당혹감이 크다. 직격탄이 눈앞에 닥친 서울 자사고연합회는 어제 “정치적 진영논리에 입각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극심한 고교 서열화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사회 병폐다. 일반고에 진학하는 대다수 학생들이 시작도 해보기 전에 패배의식에 젖는 현실은 지켜보기 안타까울 정도다. 하지만 수십년을 이어온 정책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정책의 행태는 제동이 걸려야 한다. 절대평가를 강화하려는 기조 아래 서울, 경기 지역에서 특목·자사고 폐지 방침을 발표하자 당장 서울 강남 8학군이 들썩거린다. 교육 개혁을 위해서는 사회적 불화와 혼돈은 감수해야 할 몫이다. 그렇더라도 지금 같은 분위기는 곤란하다. 무엇보다 일부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듯한 인상은 개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정부가 굳건한 교육정책 비전을 가진 게 아니라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입김대로 풍타낭타한다는 의심이 들어서야 되겠는가. 중·고교의 일제고사도 지역별 학업능력을 줄 세우지 말라는 교육감들의 요구로 지난주 느닷없이 폐지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사고 취소 권한을 교육감에게 완전히 넘겨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다. 수십년 이어진 교육제도를 허무는 작업은 고통이다. 그 고통의 대상자는 다름 아닌 학생들이다. 이런 마당에 몇몇 진보 교육감들의 목소리에 정책 논의조차 실종되는 현실은 불신만 키운다. 교육감들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뒷일을 책임질 보장도 없으면서 포퓰리즘 정치를 한다는 쓴소리마저 들린다. 정책의 생명은 신뢰다. 어떤 순간에도 교육이 ‘정치’로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 뒷짐 진 정부도, 목청 높이는 교육감들도 새겨듣길 바란다.
  • [현장 블로그] 학폭 대책·자사고 폐지 여부엔 “…” ‘3주년 치적’ 홍보 바쁜 서울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제안’을 발표했습니다. 다음달 1일 취임 3주년을 맞아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을 망라한 백서를 내놓고 새 정부에 시교육청 정책을 참고하라고도 했습니다. 315쪽짜리 제안집에는 새 정부가 참고할 49개 정책과 법령·지침 개정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분야별 개선과제 43개 등 92가지의 구체적 제안을 담았습니다. 교육부 장관 공백에 각종 교육 현안이 산적한 때지만, 마이크를 잡은 조 교육감은 자신의 치적을 열심히 알렸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정책과 문재인 대통령 공약도 나란히 비교했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추진해 온 3년간의 정책이 문 대통령 공약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듯합니다. 이날 내놓은 수십 가지 정책 중에는 최근 문제가 불거진 사안들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숭의초 학교폭력 논란입니다. 유명 연예인과 재벌의 손자가 연루됐다는 의혹과 함께 학교폭력위원회의 문제들을 지적하지만 이와 관련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기자들이 질문을 쏟아낸 ‘고교 체제 단순화’에 대한 답도 미진합니다. 백서에 “특목고, 자사고 진학을 위한 사교육의 성행과 일부의 특권의식으로 인한 사회적 위화감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학교 폐지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외고·자사고 폐지 논란이 한창인 터라 기자들은 질문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조 교육감은 확답을 피했습니다. 자사고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을 테고, 오는 28일에는 서울외고·장훈고·경문고·세화여고와 특성화중학교인 영훈국제중 등 학교 5곳의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발표하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역시 정작 궁금한 것을 피하는 태도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교육청 내부에서 이미 내년 교육감 재선을 위해 움직인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차라리 추진한 정책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냉정하게 실패한 정책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했더라면 새 정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조희연 교육감 “외고·자사고 일반고로 전환···수능 절대평가로”

    조희연 교육감 “외고·자사고 일반고로 전환···수능 절대평가로”

    서울시교육청이 서열화된 고교 체제 개편을 위해 외국어고(외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과 이를 위한 법 개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하지만 주요 정책 당국자의 자녀들이 외고를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부의 교육정책과 관련해 49가지 정책 제안과 43가지 분야별 개선 과제 등 모두 92가지 제안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현행 고교 체제가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로 수직 서열화돼 있다”며 “일반고 중심의 고교 체제 개편 노력과 함께 교육의 공공성과 기회균등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교·대학 체제 구축을 위한 관련법 제·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열화된 고교 체제를 일반고와 특성화고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 외고, 자율형 사립고와 자율형 공립고를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영재학교와 과학고, 예술계고, 체육고는 특목고로 존치하되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제한하고, 마이스터고(산업수요 맞춤형고)는 특성화고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이와 관련해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 및 지정 취소를 하는 경우 미리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을 바꿔 장관 동의 부분을 삭제하고 교육감이 자율적으로 지정·취소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애초 자사고 지정 및 취소 때는 장관과 ‘협의’만 거치도록 돼 있었으나 2014년 12월 ‘동의’로 개정돼 교육부 규제가 강화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자격고사로 바꿔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9등급 분류를 5등급으로 단순화할 것도 제안했다. 대학 체제도 통합국립대학, 공영형 사립대학, 독립형 사립대학 간의 3자 네트워크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을 내놨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 장관 사무 가운데 유·초·중등학교 교육에 관한 부분은 원칙적으로 교육감이 관장하도록 하되,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가가 지도·감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안도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 등에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이 사무와 권한의 공동 주체로 설정돼 있어 갈등이 발생하면 조정 등 법적 근거 역할이 부족할 뿐 아니라 교육부 장관에게 포괄적 권한을 부여해 교육감의 고유한 사무와 권한을 침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정책의 당국자로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딸은 한영외고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의 자녀는 과거 대원외고를 나왔던 것이 밝혀졌다. 서울교육청의 조희연 교육감 자녀 2명이 모두 외고(장남 명덕외고·차남 대일외고)를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사고 등 5곳 “자사고 폐지 반대”

    민사고 등 5곳 “자사고 폐지 반대”

    민족사관고 등 국내 대표적 자사고인 학교 5곳이 18일 폐지 반대 입장을 밝혔다.이는 문재인 정부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추진하고 있는 외고·자사고 폐지 정책에 대한 자사고의 첫 번째 조직적 움직임으로, 폐지 대상 학교들과 관할 교육청 및 교육부의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족사관학교와 광양제철고, 상산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는 이날 ‘자사고에 대한 올바른 이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고 폐지를 논하는 이들의 명분은 자사고가 사교육을 부추기고 대입 준비 기관으로서 학교를 서열화한다는 것이지만, 자사고 본질을 편견을 갖고 해석하거나 터무니없이 왜곡한 경우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사고가 중학생 과외를 부추기고 사교육비를 증대시키는 요인이라는 주장은 현행 선발 방식을 도외시한 것”이라며 “자사고는 중학교 내신과 상관없이 선지원 후 정원의 1.5배수를 추첨으로 선발한 뒤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자사고 진학 준비가 사교육 유발 요인이라는 주장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또 “자사고는 입학전형에서 지필평가와 교과지식 질문을 금지해 전형 준비를 위한 과외 등 사교육 유발 요인을 오히려 낮췄다”고 주장했다. 자사고가 원래 목적에서 벗어나 대입 준비학교로 전락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명문대 합격률이 높은 것만으로 입시준비 기관으로 폄하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실력에 큰 편차가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실 있는 수업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들은 “운영상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제도를 발전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자사고 폐지 시 조기 해외유학에 따른 외화유출, 중·소도시 자사고 폐지에 따른 지방교육 황폐화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자료를 내놓은 학교들은 2001년 김대중 정부가 자립형 사립고 정책을 발표한 뒤 탄생한 원조 자사고들이다. 자립형 사립고는 이명박 정부시절 자율형 사립고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전국에 46곳이 있다. 역시 폐지 대상으로 거론되는 외고는 전국 31곳, 국제고는 7곳, 국제중은 4곳이 있다. 특히 이날 입장을 내놓은 민사고, 광양제철고, 상산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를 포함해 하나고, 용인 외대부고, 인천하늘고, 북일고 등 10곳은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자사고들이다. 대학입시에서 국내 상위권 대학 진학률 및 외국 대학 진학률이 높아 인기가 많다. 자사고들의 반발이 가시화함에 따라 당장 재지정 시기가 임박한 학교들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외고와 자사고는 5년마다 학교 운영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감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며, 기준 점수에 미달하면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올해는 서울의 서울외고와 장훈고·경문고·세화여고, 대전의 대신고가 외고 또는 자사고 재지정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8일 외고·자사고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 교육감協 “교육청 평가 폐지 건의할 것”

    전국 교육감協 “교육청 평가 폐지 건의할 것”

    교육부 권한 이양 흐름에 급물살전국 교육감들이 20년 동안 실시해 온 시·도교육청 평가 폐지를 교육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시험 평가방식이 바뀌고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폐지 주장이 나온 가운데 교육감들이 교육청 평가 폐지까지 요구하고 나서면서 교육부 권한 이양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전국 교육감협의회장인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16일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다음달 20일 예정된 시·도 교육감 협의회에서 교육부의 시·도 교육청 평가 폐지에 관한 교육감들의 의견을 모아 교육부에 이를 건의하겠다”고 했다. 앞서 15일 교육감협 실무협의회는 교육청 평가를 교육감협의회 정식 안건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안건을 낸 광주교육청 측은 “교육부의 교육청 평가는 중앙정부 교육정책 이행 여부를 기준으로 예산을 차등 배정하고 교육청을 줄세워 자율성을 훼손한다”며 폐지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청 평가는 ‘교육부 장관이 교육청을 평가할 수 있으며 교육감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초·중등 교육법 9조에 따라 1996년부터 시행 중이다. 매년 평가해 그 결과에 따라 1000억여원 수준 재해 특별교부금을 이듬해 교육청에 나눠 준다. 그러나 교육부가 매년 평가지표를 임의적으로 바꾸면서 교육청의 반발을 불렀다. 특히 2015년에는 교육부가 ‘시·도 교육청의 방만한 재정 운영을 바로잡겠다’는 이유로 교육청 평가 지표에 누리과정 예산 편성과 관련한 지표를 만들면서 논란이 됐다. 교육부 권한의 교육청 이양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새 교육부 장관이 임명되면 이런 흐름은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오는 20일 예정된 학업성취도 평가가 일제고사 방식의 전수평가에서 표집평가로 바뀐 것을 비롯해 경기교육청에서 촉발한 외국어고·자사고 폐지 주장과도 맞닿아 있다고 교육계는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의 무력한 대응도 엿보인다. 앞서 학업성취도 평가는 시험지 배포 당일이었던 지난 1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전격 발표하면서 전수평가에서 표집평가 방식으로 변경됐다. 경기교육청을 시작으로 한 외고·자사고 폐지 주장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현재 이렇다 할 입장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감들의 평가 폐지 주장에 대해서도 “교육청과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안경환 후보자 아들이 다닌 고교는

    ‘아들 퇴학처분 번복’ 논란을 빚는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20)은 기숙사가 달린 서울 H고교에서 문제를 빚은 것으로 중앙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이 학교는 서울에 있는 유명 자사고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외고·자사고 폐지 문제와 관련해 “특목고-자사고-일반고로 서열화된 현행 고교 체제 개선과 바람직한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외고·자사고 폐지 방침을 내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속전속결 일방통행으로 몰아치는 교육개혁

    정부가 전국 중·고교에서 일제히 치러 온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를 올해 당장 없애기로 했다. 그제 교육부는 다음주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예정이던 시험을 현행 전수 평가에서 표집 평가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일제고사는 학교를 성적 순으로 줄세워 이런저런 폐단을 낳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 점에서는 의미 있는 결단일 수 있다. 문제는 속도와 보폭이다. 교육개혁의 당위성이 크고 설령 방향이 옳다 하더라도 준비운동도 없이 냉온탕을 오가게 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교육 정책이다. 국정기획자문위는 그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일제고사 폐지를 교육부에 제안했다. 그날 당장 번갯불에 콩 굽듯 정책을 변경하는 교육부의 태도는 딱하고 아슬아슬하다. 전국 시·도 교육감협의회가 건의한 사안이라지만, 학교 현장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는 요식 절차조차 없었다. 교육 정책은 개혁의 대상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곪은 병소를 신속·정확하게 도려내면 되는 검찰개혁과는 달라야 한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말이 괜히 있겠는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문 대통령 교육 정책의 브레인이다. 그렇다고 교육 행정을 손바닥 뒤집듯 해서야 어떻게 신뢰를 확보하려는지 걱정스럽다. 일제고사 폐지는 사실상 신호탄이다. 문 대통령의 최대 교육공약인 특목·자사고 폐지는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이미 학교와 학부모들 사이에는 굳어 있다. 며칠 전 경기도교육감이 2020년까지 도내 외고와 자사고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뒤 후폭풍은 거세다. 경쟁하듯 어제는 서울시교육청이 이 방침에 동참했다. 특목·자사고 폐지는 이미 시위를 떠난 문제나 다름없다. 학력의 하향 평준화 논란도 불가피하다. 일반고를 살리고 절대평가를 확대 적용하겠다니 서울의 이른바 ‘강남 교육특구’는 벌써 반색을 하고 있다. 이런 위험 신호들을 정부가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책의 성패는 첫째도 둘째도 신뢰에 달렸다. 교육 정책 수요자들의 충분한 동의 과정을 무시한 내지르기식 정책은 성공을 보장받기 어렵다. 기존의 제도를 흔들어 쓰러뜨리는 것이 개혁은 아니다. 특목·자사고 폐지는 교육 현장의 엄청난 혼돈과 고통이 뒤따르는 작업이다. 교육 양극화 개선의 기본 취지를 살리려면 초점을 속도전에 맞춰서는 안 된다. 다만 한 뼘이라도 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돌다리도 두들기는 정교한 준비 작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 경기교육청, 외고·자사고 단계적 폐지 선언

    경기도교육청이 지역 내 외국어고(외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외고·자사고 폐지를 전국 교육청 가운데 경기도가 처음 실행에 옮기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에서 열린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학교를 계층화, 서열화하는 외고와 자사고 등을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외고와 자사고 등을 재지정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도내 외고와 자사고의 재지정 평가 기간이 2019∼2020년이기 때문에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는 그 지위가 유지될 것”이라며 “재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도내에는 경기외고 등 8개 외고와 용인한국외대부고 등 2개 자사고가 있다. 특수목적고인 외고와 자사고는 5년마다 학교 운영평가를 받는데 기준 점수에 미달한 학교는 교육감으로부터 재지정을 받지 못한다. 도교육청은 2014∼2015년 이들 10개 학교에 대해 운영평가를 했으며 2019∼2020년 평가를 앞두고 있어 경기도에서는 2020년 이후 외고와 자사고가 사라질 수 있다. 다만 이 교육감의 임기가 2018년까지여서 2019~2020년 외고와 자사고 재지정 권한을 행사하려면 내년 교육감 선거 때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 이 교육감은 “외고, 자사고 폐지 정책은 단기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미리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제도를 만들어 놓으면 정책이 바뀌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학교와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다. 경기 지역 한 자사고 관계자는 “대상 학교들과 어떠한 협의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외고·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통해 폐쇄를 유도하는 게 법적으로 타당한지에 대한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외고·국제고 등 특수목적고는 2008년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하향 평준화’한 학교 교육을 되살리겠다며 활성화시켰다. 한편 경기도는 고교 정상화 정책의 또 다른 사업으로 고교 무학년 학점제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jhj@seoul.co.kr
  • 청문회 통과 땐 수능 절대평가 도입 등 ‘속전속결’

    청문회 통과 땐 수능 절대평가 도입 등 ‘속전속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공약 추진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중3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비롯해 각종 시급한 교육 현안이 쌓여 있지만, 교육부 장관 공백으로 사실상 ‘올스톱’ 상태이기 때문이다.김 후보자는 12일 교육부와 함께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공제회관 7층에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을 차렸다. 이기봉 기획조정실장이 단장을 맡고, 역대 장관 청문회 준비를 도맡았던 최윤홍 운영지원과장 등 교육부 직원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과 인사청문회 준비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 교육 공약에 대한 입장과 추진 계획도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교육 공약은 현재 큰 틀만 있고,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아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극심하다는 게 학교 현장의 목소리다. 현재 가장 시급한 교육 현안으로 수능절대평가가 꼽힌다. 김 후보자는 문 대통령 당선 직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수능절대평가 시점에 관해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1학년도”라고 밝혔다. 현재의 9등급 체제를 유지하면서 5등급제의 수능 자격고사화는 장기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능제도 개선과 함께 고교 내신 산출 제도도 맞물려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교육부가 두 가지 안건 모두 연구하고 있다”면서 “거의 같은 시기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는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 여파가 큰 만큼, 단계적으로 폐지될 확률이 크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18일 참석한 토론회에서 “사립대학과 맞먹는 수업료를 내는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는 대학입시고교로 전락했다는 평가들이 많다”며 “자사고와 외고 등을 한 번에 다 폐지할 수는 없다. 순차적으로 법과 제도에 맞게 해 나갈지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교육청에서 추진한 혁신학교는 중앙 정부 차원에서 확대된다. 김 후보자는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달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중앙정부 수준에서 혁신학교의 가치와 실천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글에서 또 “경기도교육감으로 있을 때부터 사사건건 중앙정부에서 문제를 삼았고, 수차례 저를 고발해 교육부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당시에 절실히 느꼈다”면서 “교육부는 바람이 되어 현장의 날갯짓을 도와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교육부 조직 개편도 에둘러 언급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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