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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교육청, 해운대고 자사고 지정 취소…54.5점 받아 기준 미달

    부산시교육청, 해운대고 자사고 지정 취소…54.5점 받아 기준 미달

    해운대고, ‘부산 유일 자사고’서 일반고로재정·시설여건 평가서 낮은 점수 받아 부산시교육청이 부산 유일의 자립형 사립학교인 해운대고등학교에 대해 평가한 결과,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다. 부산시교육청은 27일 “해운대고에 대한 운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 기준 점수(70점)에 미달하는 54.5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시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는 이날 해운대고에 대한 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시교육청은 해운대고 운영성과 평가와 관련 세부 평가항목과 점수 등을 일부 공개했다. 공개 내용을 보면 6개 평가항목(100점 만점) 중 법인전입금과 교육비 등을 평가하는 재정·시설여건(15점)에서 4.9점을 받은 게 기준 점수 미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운대고는 지난 3월 29일 학교 자체 평가보고서를 부산시교육청에 제출했다. 시교육청은 4월 5일부터 이틀간 서면평가를, 4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학교 만족도 조사를, 5월 20일 현장평가를 각각 실시했다. 해운대고가 재지정 기준 점수인 70점에 미달함에 따라 시 교육청은 교육부 동의를 받아 자사고 지정을 최종적으로 취소하게 된다. 자사고 지정 평가는 5년마다 진행되며 기준점에 미달하면 일반고로 전환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부산교육청 “해운대고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

    부산교육청 “해운대고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기준 미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충남 천안 북일고 자사고 재지정

    충남 천안 북일고가 자사고로 재지정됐다. 충남도교육청은 27일 자율형 사립고인 북일고가 평가결과 기준점수인 70점을 초과해 자사고 지정기간을 오는 2025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과평가는 교육부 공통지표(88점)와 도교육청 자율지표(12점)를 심사기준으로 6개 영역 12개 항목 31개의 지표로 이뤄졌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이날 자율형 사립고 지정운영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자율형 사립고 평가과정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온라인)대구계성고 자사고 재지정

    대구 계성고가 자립형사립고등학교에 재지정됐다. 대구시교육청은 27일 대구 계성고에 대해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년간 자사고 지정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도 교육감은 5년마다 자사고의 학교운영 성과 등을 평가하여 지정목적 달성 여부를 판단하여 지정연장 할 수 있다. 2009년 자사고로 지정된 계성고는 2014년에 한차례 지정연장 되었고, 올해 자사고 운영 10년째를 맞아 대구시교육청에서는 4월부터 5년간의 운영성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 78.5점을 받아 재지정 기준점수 70점을 통과했다. 평가는 공정성·객관성·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공동 개발한 평가지표 표준안에 따라 학교운영, 교육과정운영, 교원의 전문성, 재정 및 시설여건, 학교만족도, 교육청 재량평가 총 6개 영역, 12개 항목, 31개 지표에 했다. 학교만족도 조사는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하여 별도로 진행했다. 계성고는 이번 평가에서 31개 지표 중 특히 기초교과 편성, 법인전입금 전출계획 이행, 학부모 만족도 등 7개 지표에서 우수한 평점을 받았으며, 학교운영과 교육과정 운영 등 영역별로 고르게 높은 평점을 받은 결과 자사고의 지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잦은 교육정책의 변화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어야 하며, 대구지역의 경우 자사고를 운영한 2010년부터 수성구 쏠림현상 해소에 기여하고 있고, 획일적인 학교 교육에서 탈피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선택권을 보장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지역사회의 여건과 학생, 학부모, 학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자사고의 도입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계성고 자사고 재지정

    대구 계성고가 자립형사립고등학교에 재지정됐다. 대구시교육청은 27일 대구 계성고에 대해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년간 자사고 지정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도 교육감은 5년마다 자사고의 학교운영 성과 등을 평가하여 지정목적 달성 여부를 판단하여 지정연장 할 수 있다. 2009년 자사고로 지정된 계성고는 2014년에 한차례 지정연장 되었고, 올해 자사고 운영 10년째를 맞아 대구시교육청에서는 4월부터 5년간의 운영성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 78.5점을 받아 재지정 기준점수 70점을 통과했다. 평가는 공정성·객관성·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공동 개발한 평가지표 표준안에 따라 학교운영, 교육과정운영, 교원의 전문성, 재정 및 시설여건, 학교만족도, 교육청 재량평가 총 6개 영역, 12개 항목, 31개 지표에 했다. 학교만족도 조사는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하여 별도로 진행했다. 계성고는 이번 평가에서 31개 지표 중 특히 기초교과 편성, 법인전입금 전출계획 이행, 학부모 만족도 등 7개 지표에서 우수한 평점을 받았으며, 학교운영과 교육과정 운영 등 영역별로 고르게 높은 평점을 받은 결과 자사고의 지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잦은 교육정책의 변화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어야 하며, 대구지역의 경우 자사고를 운영한 2010년부터 수성구 쏠림현상 해소에 기여하고 있고, 획일적인 학교 교육에서 탈피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선택권을 보장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지역사회의 여건과 학생, 학부모, 학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자사고의 도입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애매한 유은혜 “자사고 부작용… 설립 취지 맞으면 계속 운영”

    애매한 유은혜 “자사고 부작용… 설립 취지 맞으면 계속 운영”

    한국당 “자사고 적폐 취급” 강력 반발 與서도 상산고 평가 공정성 의문 제기 김승환 교육감 “상산고 의대 진학 편중” 유은혜 “교육부가 재지정 최종 결정”국회 파행으로 지난 4월 4일 이후 83일 만에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자율형 사립고 재지정 문제와 고교 무상교육 법안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특히 전주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탈락 문제는 여당 내에서도 평가 공정성의 의문이 제기됐고, 한국당에서는 “자사고를 적폐 취급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26일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주 상산고가 있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몰아세웠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산고의 경우 사회통합전형 의무사항이 해당되지 않는데, 이번 재지정 평가 기준에 사회통합전형이 포함된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교육부에서 사회통합전형 의무선발비율을 높이도록 권고했다. 상산고는 사회통합전형에 대한 재지정 평가 반영 비율을 오히려 완화했다”고 반박했다. 또 “상산고 한 학년 숫자가 360명인데 재수생 포함해 275명이 의대로 간다”며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박경미 민주당 의원은 “전북교육청은 재지정 통과 기준 점수가 80점으로 다른 곳보다 10점 높다”면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유 부총리는 “평가 기준은 교육감의 권한”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전북교육청에서 서류를 제출하면 교육부에서 자문위 등의 절차를 통해 제대로 평가가 이뤄졌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육감의 권한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결정은 교육부가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이학재 한국당 의원은 “현 정부는 자사고를 적폐 취급하면서 교육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자사고가 학생 우선선발권을 가지면서 우수 학생들이 자사고로 쏠리고 일반고 학생들이 제대로 학교생활을 못하는 부작용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교육의 다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는 자사고는 계속 운영될 것”이라며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반면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대통령의 자사고 폐지 공약이 여론에 편승해 사실상 폐기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유 부총리는 이에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자사고의 자발적 일반고 전환도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교육부의 일괄적 자사고 폐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모호한 태도를 계속 유지했다. 고교 무상교육에 소요될 예산 마련의 근거가 되는 지방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은 한국당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고2, 3을 대상으로 한 무상교육 확대 시행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승환 전북교육감 “자사고가 불공평한 교육 원인”

    김승환 전북교육감 “자사고가 불공평한 교육 원인”

    전주 상산고의 자립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을 취소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불공평한 교육이 발생하고 학습포기자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수고(특수목적고)와 자사고”라면서 자사고가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지난 20일 상산고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79.61점을 얻어 기준점인 80점에 미달했다며 자사고 취소 결정을 내렸다. 김승환 교육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사고에 입학하지 못하는 것이 패배라는 인식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부조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고교 체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또 “초중고 등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서열화된 입시를 개편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수평적 이동 및 다양화를 위한 일반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에 대해 김 교육감은 “상산고 한 학년 숫자가 360명인데 재수생을 포함해 275명이 의대로 간다”면서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평가를 통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소모적인 갈등과 논쟁을 부추길 뿐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회와 교육부가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한 근원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북도교육청의 결정에 대해 “다른 모든 시도교육청은 (평가 기준점수가) 70점인데 전북만 80점이라는 문제 제기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최종적으로 평가기준을 정하는 것은 교육감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은 해당 학교를 상대로 한 청문회와 교육부 장관 동의를 거쳐 확정된다. 유은혜 부총리는 “자사고가 대학 입시 경쟁을 조장하며 교육 과정 자체를 왜곡되게 운영됐던 게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교육부가 전면적으로 개편해 일괄적으로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향의 추진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사고 재지정 최종 결정 교육부가 법에 따라 한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문제를 둘러싸고 교육부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자사고 지정 취소 권한을 시도교육감에게 이양하라는 압박과 교육부가 직접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라는 요구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칼자루를 쥐지도, 놓지도 못하는 모양새다. ●자사고 폐지 권한 교육감에 이양 거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4일 세종시에서 열린 교육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자사고 재지정의 최종 권한은 교육부 장관에 있다”면서 “정해진 절차와 법적 근거에 따라 합리적으로 (자사고 취소 결정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유 부총리는 “자사고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취지로 설립됐지만 고교 서열화와 고입 경쟁 심화 등 교육 시스템 전반이 왜곡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시도교육감 사이에서는 “교육부가 주도하는 자사고의 일괄 전환”과 “시도교육감으로 권한 이양”이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2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도교육감들에게 자사고 폐지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 역시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사고 지정 취소 과정에 교육부 장관의 동의 절차를 없애야 한다”면서 시도교육감의 권한 강화를 요구했다. 반면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사고 폐지는 국정과제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정리했으면 한다”면서 교육부의 자사고 일괄 폐지에 힘을 실었다. ●일반고 일괄 전환엔 “합리적이지 않아” 교육부는 두 가지 요구에 모두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 유 부총리는 “평가기준을 정하고 운영하는 것은 교육감 권한이나 최종 결정은 교육부 장관 권한”이라면서도 “일괄 전환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기존 방식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교육부에 대한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 안팎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26일 열리는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 부총리와 김승환 전북교육감,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의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상산고 지망 중3생 혼란 우려

    자사고 재지정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전북도교육청과 전주 상산고가 법적 다툼을 예고해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입시 계획에 차질과 혼란이 우려된다. 2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에 교육부가 제동을 걸면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 취소 절차에 따라 오는 7월 초 청문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7월 중순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요청하고 동의를 받으면 자사고 재지정을 취소하고 일반고로 전환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전제로 8월 초 고입전형기본계획을 수정하고 9월 중순 2020학년도 평준화 일반고 전형요강을 공고 예정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부동의하면 전북교육청은 곧바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전북도교육청이 교육부의 직권취소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교육부가 부동의 할 경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 전북교육의 힘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대로 교육부가 전북도교육청의 평가 결과에 동의하면 상산고가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상산고는 전북도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결과가 형평성, 공정성, 적법성에 크게 어긋난다며 이를 전면 거부함과 동시에 교육부의 결정에 따라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7월 하순 교육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전북도교육청과 상산고가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일 것이 확실시 된다. 이때문에 9월 7일 발표해야 할 상산고 입학전형요강 발표가 지연되거나 임시로 부여받은 학교지위를 토대로 입시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 혼란이 우려된다. 상산고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중3생 학부모와 학생들은 “소송 결과에 따라 자사고의 지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며 “교육정책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예측 가능한 결정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은혜 부총리 “자사고 재지정 최종권한은 교육부 장관에 … 靑 개입 있어선 안돼”

    유은혜 부총리 “자사고 재지정 최종권한은 교육부 장관에 … 靑 개입 있어선 안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의 최종 권한은 교육부 장관에 있다”면서 청와대 개입설을 부인했다. 유 부총리는 24일 세종시에서 열린 교육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청와대가 상산고 재지정 취소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아직 (재지정 평가 결과) 자료도 보지 못했고 청와대와 논의한 바도 없다”면서 “청와대에서 지시가 내려온 것처럼 왜곡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전북 출신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정치권에서 상산고 재지정 취소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도 “정치인들이 지역 여론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 담판지을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교육부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대로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부총리는 “자사고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취지로 설립됐지만 고등학교의 서열화와 고입 경쟁 심화 등 교육 시스템 전반이 왜곡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교육부가 자사고를 일괄 폐지해야 한다는 주문에는 난색을 표했다. 자사고 설립의 근거가 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교육부가 자사고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합리적이어야 하며 일괄 폐지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것을 재지정 평가해 일반고로 전환하는 단계적인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앞서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한 인터뷰에서 “교육부가 적극적인 주체로 나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일괄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교육부가 부동의를 할 경우 권한쟁의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데 대해서는 “평가기준을 정하고 운영하는 것은 교육감 권한이나 최종 결정은 교육부 장관 권한”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신공항 논란, 총선 위해 정책 비틀어선 안 된다

    국무총리실에서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하면서 아니나 다를까 영남권이 편을 갈라 싸우고 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이번에야말로 가덕도에 신공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들썩거리고,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끝난 얘기를 왜 꺼내서 우리를 소외시키려 드느냐”고 성토한다. 가만 있는 지역민들을 어떤 절박한 이유에서 소모전으로 또 내모는지 영남권 밖에서도 지켜보기가 딱할 따름이다. 해묵은 갈등을 가라앉히는 데 사회·경제적 비용은 얼마나 들였나. 동남권 신공항은 3년 전 외국인 전문가까지 동원해 19억원짜리 대규모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영남 지역 5개 광역단체장들이 천신만고 끝에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났던 사안이다. 그사이 부산·경남의 가덕도, 대구·경북의 밀양 신공항 유치 갈등을 지켜보느라 두 정권에 걸쳐 온 나라가 피곤했다. 그런데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재검증”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수면 위로 올리더니 이후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들이 재논의에 불을 댕겼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전 정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치명적 오류의 국책사업은 늦더라도 바로잡아야 한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직접적으로 걸린 부·울·경 단체장들이 무리수를 두고 있는 신공항 문제는 다르다. 부산·경남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권의 실세 단체장들이 의기투합한 ‘총선 전략’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비친다. 내년 총선을 의식해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책이 한둘 아니다. 자사고 폐지를 밀어붙이던 당정청이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재지정 취소 파동에 여론이 나빠지니 급히 한 발을 빼고, 철거하겠다고 벼르던 4대강 보 문제도 논란이 가시지 않자 “시간을 좀더 갖자”고 물러섰다. 그나마 합리적인 측면이 없지 않지만, 정책이 엿가락처럼 계속 제멋대로여서는 곤란하다. 원칙 없는 정책을 국민은 신뢰하기 어렵다.
  • ‘78.2점’ 김천고 자사고 재지정

    울산 현대청운고와 경북 포항제철고 그리고 김천고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기간 연장을 확정함에 따라 자사고 지위를 유지한다. 2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현대청운고는 학교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 점수(70점) 이상을 받아 오는 2025년 2월까지 5년간 자사고 지정 기간을 연장했다.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울산시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는 지난 11일 현대청운고의 자사고 지정 기간 연장을 의결했다. 자사고 지정 평가는 5년마다 진행되고 미달하면 일반고로 전환된다. 경북교육청도 이날 경북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어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포항제철고가 83.6점, 김천고가 78.2점을 얻어 두 학교 모두 자사고의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고와 충남 천안 북일고가 오는 27일, 민족사관고가 다음달 1일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발표한다. 한편 올해 전국 자사고 42곳 중 24곳이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전북교육감 “교육부·정치권, 자사고 취소 막지 마라” 으름장

    전북교육감 “교육부·정치권, 자사고 취소 막지 마라” 으름장

    “교육부 부동의 땐 권한쟁의심판 절차 정치권서 압력 땐 실시간으로 공개 ‘靑이 자사고 취소 제동’ 페이크 뉴스” 상산고 교장 “모든 수단 강구” 반박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전국형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전주 상산고에 대한 재지정 취소 결과가 교육부에 의해 무산될 경우 권한쟁의심판 절차에 돌입하고, 지정 취소를 막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는 정치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치받았다. 이르면 오는 7월 중 이뤄질 교육부의 동의 여부에 따라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이 최종 확정된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24일 도교육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평가 과정에 교육감 의도는 조금도 들어가지 않았다. 자사고 평가는 자체평가단이 자율적으로 엄격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시위대가 몰린 자사고 재지정 평가 발표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그는 상산고에 대한 자사고 재지정 취소 논란이 불거진 뒤 계속 침묵하다가 3일 만에 반박에 나선 것이다. 김 교육감은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은 교육감에게 불법을 저지르라고 하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정치권이 조언할 수는 있지만 (조언을 넘어) 개입하는 것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어떤 압력을 (정치권이) 넣는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밝히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는 청와대가 자사고 취소에 제동을 걸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는 ‘페이크 뉴스’(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자신들 소망을 청와대라는 이름을 빌려 말한 것이라고 본다”며 “김승환과 전북교육청은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된 자사고 지정 기준 점수 상향 문제에 대한 지적과 교육부 장관 동의 절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육감은 “70점은 전주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도 쉽게 넘길 수 있는 점수”라며 “1기 자사고인 상산고는 그보다 높은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은 자사고 지정 기준 점수를 다른 시도 교육청(70점)보다 10점 높은 80점으로 커트라인을 정했으며, 상산고는 0.39점 모자라 지정 취소 결정을 받았다. 김 교육감은 “자사고 폐지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자 100대 국정과제다.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 공약도 철회하고 국정과제에서도 빼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이어 “교육부 장관이 상산고 재지정 취소 방침에 동의하지 않으면 권한쟁의 심판 절차에 돌입하는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어 “다만 그런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삼옥(73) 전주 상산고 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른 시도 교육청은 교육부와 협의해 자사고 재지정 기준 커트라인을 70점으로 정했는데 전북만 자의적으로 80점으로 높인 것은 ‘자사고 폐지’를 밀어붙이기 위한 것”이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가 전북교육감의 재량권 일탈 및 남용에 동조해 자사고 취소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믿지만 부당한 결정이 내려지만 행정소송과 가처분신청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승환 전북교육감 “상산고 평가 문제 없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24일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문제가 없다”며 “교육부가 부동의 할 경우 권한쟁의심판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에서 가진 3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자사고 평가는 자체평가단이 자율적으로 엄격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실시했다. 평가 과정에 교육감 의도가 조금도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일 자사고 재지성 평가 발표 이후 김 교육감이 상산고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육감은 이날 상산고가 제기한 평가 방법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자사고 재지정 기준점을 80점으로 올린 것에 대해서는 “상산고가 전국 제1의 자사고라고 자부한다면 80점 정도는 부담을 가지지 말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교육감은 “70점은 전주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도 쉽게 넘길 수 있는 점수”라며 “1기 자사고인 상산고는 그보다 높은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 기준 점수를 타 시·도 교육청(70점)보다 10점 높은 80점으로 정했다. 그는 “형평성도 타 시·도 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 있는 일반고와도 따져봐야 한다”며 “80점은 운영이 잘 되고 있는 도내 일반고 2곳도 달성할 수 있는 점수다. 자사고인 상산고는 그 정도는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을 평가대상에 포함시킨 것에 관해서는 “자율선발로 정해졌다고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그건 교육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며 “자율선발의 의무를 넘어서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를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교육부 동의 절차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교육부 장관이 상산고 재지정 취소 방침에 동의하지 않으면 권한쟁의 심판 절차에 들어가는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겠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고 폐지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자 100대 국정과제다.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 공약도 철회하고 국제에서도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에 반대하는 정치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 교육감은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은 교육감에게 불법을 저지르라고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정치권이 조언할 수는 있지만 (조언을 넘어) 개입하는 것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어떤 압력을 (정치권이) 넣는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등 정치권은 전북교육청이 상산고에 대한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을 내린 지난 20일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김 교육감과 전북교육청에 지정취소 결정 재고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또 “청와대가 자사고 취소에 제동을 걸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는 페이크 뉴스(가짜뉴스)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교육감은 “일부 언론이 자신들 소망을 청와대라는 이름을 빌려 말한 것이라고 본다”며 “김승환과 전북교육청은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 자사고 지정취소 과정에 교육부 장관 동의 절차를 뒀다”며 “촛불 정부에 알맞게 동의권을 없애야 맞는 것 아닌가 한다. 남의 칼을 빌려서 일하는 게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은 청문과 교육부 장관 동의를 거쳐 확정된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지난 20일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 79.61점으로 기준점인 80점에 0.39점이 모자라 취소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교육부가 상산고 자사고 취소 요청 부동의 기대

    교육부가 상산고 자사고 취소 요청 부동의 기대

    박삼옥(73) 전주 상산고 교장은 23일 “교육부가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자사고 취소 요청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교육부장관이 입법취지를 무시한 전북교육감의 재량권 일탈·남용에 동조하리라고 믿지 않는다”면서 “교육자로서 법적인 다툼을 선호하지 않지만 부당한 결정이 내려질 경우 행정소송과 가처분신청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전북교육청의 부당한 평가는 전면 거부하고 강력히 투쟁겠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박 교장과 일문일답.-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발표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움직임은? “학생들은 동요하지 않고 오직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상산고는 자사고로서의 지위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반면 학부모들과 총동창회는 매우 격앙돼 있다. 어떤 움직임이 있을지는 예측할 수 없다. 학교는 전북교육청의 부당한 평가를 바로잡기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 -전북교육청의 평가에 대해 형평성, 공정성, 적법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사회통합전형 분야를 예로 들겠다. 전북교육청은 그동안 상산고에 보낸 각종 공문을 통해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비율을 자율에 맡겨왔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10% 이상으로 설정하여 부당하게 평가했다. 4점 만점에 2.4점을 깎았다. 그러나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부칙 제5조는 ‘자립형 사립고에서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한 자사고(전국 6개 고교)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의무 조항을 적용하지 아니한다’는 경과규정을 두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이 규정을 무시했다. 짜맞추기식 자사교 폐지 수순이다” -평가방법이 적법하지 않은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었나?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했다.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3차례 보냈고 교육부도 찾아가 여러 차례 설명했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은 이를 시정하지 않았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했나. “여러 차례 면담요청을 했으나 만나주지 않았다. 전화도 하고 문자 메시지도 보냈지만 한번도 답장을 받지 못했다” -타 시·도는 자사고 재지정 기준점이 70점인데 반해 유독 전북만 80점이다. 전북교육청은 이를 교육감 재량이라고 말한다. “재량권 남용이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자사고 재지정 기준 점수를 70점으로 정했다. 전북만 80점으로 높인 것은 ‘자사고 폐지’를 밀어붙이기 위한 수순과 편법이라고 본다” -청문과 교육부의 동의 절차가 남아있다. 대응 방안은? “이번 평가에 대한 불합리성, 부적법성을 적극적으로 지적해 충분한 소명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교육부가 전북교육감의 재량권일탈과 남용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재지정 취소에 동의하면 집행정지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등 법적구제 수단을 강구할 준비가 돼있다. 학교, 학부모, 학생들의 혼란과 정신적 피해도 책임을 묻겠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법원에서 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도 상산고의 자사고 지위를 박탈하고 일반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이 행정법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교육감이 집행정지가처분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수 없다. 전북교육청도 교육감 개인의 생각이지 공식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위원이 누구이고 몇점을 주었는지 알 수 없어 ‘깜깜이 평가’라는 지적이 많다. “평가 위원들이 대부분 초·중등 교사로 알려졌다. 이들이 어떤 근거로 어떤 항목에 몇점을 주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정보공개요구를 했다. 위원별, 항목별 점수가 밝혀지면 문제점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상산고가 자사고로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교육의 수요도 다양화 됐다. 교육이 다양화 되지 못하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 공부가 재미있어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특히, 4차산업시대에 맞는 인재와 리더를 육성하는 교육은 현재 일반고 교육체제로는 불가능하다. 또 전북은 인구가 줄고 있다. 상산과 같은 명문고가 없으면 우수한 인재가 수도권과 타 시·도 자사고로 빠져나갈 것이다. 전북 출신으로 상산고에 진학하는 학생은 매년 80명 정도다. 타 시·도 출신으로 상산고에 입학한 학생은 전북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 이들이 장차 전북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귀족학교, 특권학교라는 지적이 있다. 상산고는 귀족학교가 아니라 전북의 학력 수준을 견인하는 학교다. 우수 학생을 먼저 뽑아가는게 특권이라고 한다면 과학고, 영재고는 왜 거론하지 않나. 국가지원을 한푼도 받지 않고 우수한 학생을 길러내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 갈 길이라고 생각한다. 상산고에 진학하면 사교육비가 안들어 일반고 보다 오히려 교육비가 적게 들어가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인재 육성만이 국가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자 핵심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국당 등 野3당 ‘자사고 지정취소’ 반발…민주는 ‘침묵’

    한국당 등 野3당 ‘자사고 지정취소’ 반발…민주는 ‘침묵’

    한국·바른미래·평화당 “대통령 공약 지키기 혈안”정의당 “입시사관학교 불명예…취소절차 무리 아냐”靑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 여부는 교육부 권한”전북 상산고와 경기 안산 동산고가 전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여야는 21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일선 교육청들이 대통령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자사고 죽이기’에 나섰다며 비판했다. 전북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둔 민주평화당도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정의당은 자사고는 입시 위주 교육의 산물이라며 지정취소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자사고만 폐지하면 입시경쟁을 막고 고교 서열화를 없앨 수 있느냐”면서 “하향 평준화만 지향하는 이번 정권에서 대한민국 교육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합법적으로 설립된 학교에 온갖 불이익을 주고, 결국은 주저앉히는 게 이 정부의 교육 철학인가. 교육마저 사회주의화 시키는 게 문재인 정권”이라면서 “친 전교조 교육감들은 대통령 공약 지키기에 혈안이 돼 눈물겨운 과잉 충성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만 동의하면 상산고는 일반고로 전환된다. 좌파교육감의 폭주를 막지 못하면 유 장관은 교육부 장관의 자격도 없다”면서 “정권 눈치 보기 맞춤형 장관인가, 교육 백년대계 미래를 그리는 장관인가, 유 장관은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80점에 0.39점 모자라는 점수로 상산고의 자사고 폐지를 결정한 전북교육청의 행태는 한편의 코미디를 방불케 한다”면서 “타 시·도는 커트라인이 70점인데 전북교육청만 80점으로 높였고, 법적 근거도 없는 배점항목을 넣는 등 애초부터 공정성이 결여된 평가였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교육부는 자사고 재지정 취소 파문을 직시하고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공약이라고 밀어붙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불과 0.39점이 모자란 상황에서 재지정이 취소되면 수도권 지역 70점 받은 학교가 재지정되는 경우와 비교해 공정성과 지역 불균형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교육부는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에 대해 진지하게 재고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사고는 지난 10년 간 학생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발굴해 성장시키기보다 입시 위주 교육으로 입시사관학교라는 불명예만 얻어 근본적인 재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재지정 평가 탈락에 따른 지정취소 절차를 밟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별도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전북 출신인 정세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전북지역 학생들에게 상산고는 수십 년간 미래인재 산실로 자리매김해왔다”면서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인재육성의 길이 막힌다는 것에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또 “타지역 자사고보다 건실하게 학교운영을 해왔는데도 상산고가 재지정에서 탈락하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면서 “국가교육 차원에서 상산고 문제가 합리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청와대는 전북교육청 결정에 대해 청와대가 ‘자의적 평가’라고 우려를 표하며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철회에 제동을 걸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이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 여부는 교육부 권한”이라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사고 지정 취소’ 野3당 반발…與일각 우려 목소리도

    ‘자사고 지정 취소’ 野3당 반발…與일각 우려 목소리도

    여야는 21일 전북 상산고와 경기 안산 동산고가 전날 자율형사립고(자시고) 지정취소 처분을 받을 것을 두고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은 일선 교육청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자사고 죽이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전북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하는 민주평화당도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정의당은 자사고는 입시 위주 교육의 산물이라며 지정취소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자사고를 ‘귀족학교’ 프레임으로 가둬놓고 짜맞추기식으로 잘라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친전교조’ 교육감들은 대통령 공약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그들의 대단한 과잉 충성이 눈물겹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자사고만 폐지하면 우리나라의 입시 경쟁을 막을 수 있는가. 자사고만 폐지하면 고교 서열화를 없앨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하향평준화만 지향하는 이번 정권에서 대한민국의 교육은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이 정부 좌파 교육감들의 위선”이라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두 아들은 외고를 졸업했고, 이재정 경기교육감의 딸도 외고에 입학했었다. 내 자식은 특목고에 보내놓고 남의 자식은 자사고에 못 보내게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이 좌파교육감들의 교육 철학이자 혹세무민하는 행태”라고 진보 교육감을 직접 공격했다. 민 대변인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만 동의하면 상산고는 일반고로 전환된다”며 “교육계의 불신을 자초한 좌파 교육감의 폭주를 막지 못한다면 유 장관은 교육부 장관으로서 자격도 없다. 정권 눈치 보기 맞춤형 장관인가, 교육 백년대계 미래를 그리는 장관인가, 유 장관은 선택하라”고 교육부 장관을 성토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특히 80점에 0.39점 모자라는 점수로 상산고의 자사고 폐지를 결정한 전북교육청의 행태는 한편의 코미디를 방불케 한다”며 “타 시·도는 커트라인이 70점인데 전북교육청만 80점으로 높였고 법적 근거도 없는 배점 항목을 넣는 등 애초부터 공정성이 결여된 평가였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교육부는 자사고 재지정 취소 파문을 직시하고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 공약이라고 밀어붙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교육부는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결정에 대해 진지하게 재고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낙후된 지역에서는 그나마 교육여건이 좋은 자사고가 지역의 인재를 지역에 붙잡아두고 타 지역의 인재도 끌어들이는 지역격차 완화의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전주의 상산고의 경우, 타 지역의 70점에 비해 10점이나 높은 80점이라는 재지정 기준에 의해 평가돼 형평성의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79.61점을 받아 불과 0.39점이 모자란 상황에서 재지정 취소가 된다면 수도권 지역의 70점 받은 학교가 재지정되는 경우와 비교해서 공정성과 지역불균형성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자사고는 다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제도다. 그러나 자사고는 지난 10년 동안 학생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발굴, 성장시키기 보다는 입시 위주 교육으로 ‘입시사관학교’라는 불명예만 얻었다”며 “자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자사고 재지정 평가와 운영기준은 교육감과 교육청 고유의 권한”이라며 “법에 따른 평가를 적법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재지정 평가 탈락에 따른 지정 취소 절차를 밟는다면 결코 무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별도의 공식적인 논평을 내지 않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문제에 대해 침묵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전북 출신인 정세균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전북 지역 학생들에게 상산고는 수십 년간 미래 인재 산실로 자리매김해왔다”며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인재 육성의 길이 막힌다는 것에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타지역 자사고보다 건실하게 학교 운영을 해왔는데도 상산고가 재지정에서 탈락하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며 “국가 교육 차원에서 상산고 문제가 합리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전북교육청 결정에 대해 청와대가 ‘자의적 평가‘라고 우려를 표하며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철회에 제동을 걸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 여부는 교육부 권한”이라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에 안산동산고 졸업생 학부모 반발

    경기도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안산동산고에 대해 지정취소 결정을 내리자 졸업생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안산동산고 졸업생 학부모들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본관 앞에서 “안산동산고에 대한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현주 학부모 대표는 “전국 공통지표 중 교원 만족도는 상산고와 같은 만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동산고는 62.06점이라는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이는 ‘감사 등 지적 사례’에서 무려 12점의 감점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항목은 교육청 재량 평가 영역에 포함되는 항목인 만큼 ‘자사고 폐지’라는 교육청 의도에 의해 이루어진 불합리한 평가 항목이었다. 다시 한번 강한 유감과 함께 졸업생, 학부모 및 동문의 항의 의지를 표명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타 시·시도와 비교해 공정성, 형평성에 어긋난 항목별 감점에 점수 차이를 두었던 부분에 대한 도 교육청의 명확하고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듣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졸업생 학부모이자 전 학부모운영위원장인 임영빈 씨는 “교육감이 지도, 관리해야 할 학교가 참담한 점수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 사과는 하지 않고 마치 자랑하듯 지정취소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대단히 큰 실망을 했다”라며 “두 자녀를 안산동산고에 보낸 학부모로서 이 점수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학교가 회복할 수 없는 점수를 줬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납득할만한 설명을 들을 때까지 도 교육청에 지속해서 항의하는 한편, 학교 측에도 재지정 기준을 넘기지 못한 데 대한 이유를 묻고 항의할 계획이다. 재학생 학부모들도 당장 다음 주부터 경기교육청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인남희 안산동산고 학부모회장은 “월요일부터 학부모들이 돌아가며 피켓 시위를 할 것”이라며 “청문회 기간을 전후로 해서는 모든 학부모가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도 열어 부당한 평가를 바로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신교 재단인 학교법인 동산학원(안산 동산교회)이 설립한 이 학교는 1995년 개교해 2010년 3월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자사고로 전환됐다. 자사고 전환 이후 서울대 합격생을 매년 20∼30명씩 배출해 경기도 내 ‘입시명문고’로 주목받았다. 안산동산고는 그러나 2014년에도 이번 처럼 재지정평가에서 기준점(70점)을 넘지 못했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당시 교육부가 도 교육청의 지정 취소 결정에 ‘부동의’하고 교육감이 이를 수용하면서 극적으로 5년간(2015.3.1∼2020.2.28) 재지정된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국정 과제 vs 여론 … ‘자사고 폐지’ 칼날 쥔 교육부 결단 어디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결정할 ‘칼날’을 쥔 교육부가 고심에 빠졌다.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라는 당위성이 있지만, 교육부가 재지정 취소에 동의할 경우 자사고의 줄소송으로 이어지고 교육부의 책임을 추궁하는 여론에 직면할 수도 있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주 상산고와 안산 동산고가 20일 전북교육청과 경기교육청으로부터 재지정 취소 결정을 통보받은 데 이어 나머지 자사고들도 이달 말에서 내달 초까지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재지정 취소 여부를 통보받는다. 자사고 지정 취소는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거쳐 최종 결정되는 만큼 자사고의 운명을 결정할 ‘키’는 교육부가 쥐고 있는 셈이다. 자사고를 비롯한 외고와 국제고 등의 일반고 전환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다. 그러나 자사고 폐지를 교육부가 아닌 각 시도교육청이 주도하게 한 게 오히려 교육부에게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청이 감사 등 지적사례에 대해 최대 12점까지 감점할 수 있도록 한 재량지표와 전북교육청이 유일하게 재지정 기준점을 70점이 아닌 80점으로 높여 잡은 것 등이 공정성 논란을 일으키면서 교육부에 ‘엄중한 판단’을 촉구하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 탓이다. 특히 상산고가 불과 0.39점 차이로 지정 취소 위기에 놓인 것은 교육부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 교육청의 고위관계자는 “전북교육청은 교육부와 사전 조율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상 교육부로 공을 넘겨 ‘구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긴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 부총리가 내년 총선 출마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교육부는 유 부총리의 정치적 안정성과 여론 등 다양한 요인을 두고 저울질해야 하는 처지다. 유 부총리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집단 개학연기 사태를 성공적으로 막아낸 뒤에는 대입제도 개편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좀처럼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할 때까지 무탈하게 부총리 업무를 마무리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사고 폐지에 대해 “(시도교육청의 운영평가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평가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자사고 재지정 문제 역시 ‘교육의 지방자치’를 강조하며 시도교육청의 평가 결과에 그대로 동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자사고 폐지를 둘러싸고 양분된 여론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유 부총리의 지역구(경기 고양병)에 재지정 평가 대상인 자사고는 없지만, 교육열이 높은 지역인 탓에 유권자들이 자사고 폐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 당 내에서도 자사고 폐지를 반대하며 유 장관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 출신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북교육청이 제시한 지표와 기준에 특정 학교를 탈락시키기 위한 임의적인 요소가 반영됐는지, 원칙에서 벗어난 심의과정이 없었는지 검토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교육부에 상산고의 재지정 취소 부동의 처분을 촉구했다. 자사고 폐지 여부를 교육청에 떠넘기지 말고 사회적 논의와 법 개정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2017년 교육부는 ‘고교체제 개편 3단계 로드맵’을 제시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가교육회의와 논의를 통해 고교체제 개편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둘러싸고 시도교육청과 자사고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동안 자사고 폐지 등 고교체제 개편에 대한 교육부 차원의 이렇다할 논의 과정은 없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청이 아닌 정부가 자사고의 존치 여부를 명확히 하고 필요하다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사고의 설립 근거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소위 ‘일괄전환’ 방식도 거론된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자사고가 공교육 발전에 필요한 제도인지 숙고해야 한다”면서 “자사고가 필요하다면 법을 개정해 자사고의 목적과 지위,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일반고 전환 로드맵을 마련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광주·전남 유일 자사고, 광양제철고 재지정

    광주·전남 유일 자사고, 광양제철고 재지정

    광주·전남권에 하나밖에 없는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인 광양제철고가 2019년 자사고 평가에서 기준 점수를 넘겨 재지정됐다.2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가 회의를 통해 광양제철고에 대한 자사고 재지정을 의결했다. 5년 단위로 실시하는 자사고 평가는 건학이념과 지정 목적에 맞게 학교 및 교육과정을 운영했는지를 살펴 그 결과에 따라 지정기간 연장 또는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2010년 자사고로 지정된 광양제철고는 2014년 평가에서 재지정 된 이후 5년 주기인 이번 평가에서도 무난히 재지정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학교운영, 교육과정 운영, 교원의 전문성 신장 등 6개 영역, 12개 항목, 31개의 평가지표로 이뤄졌다. 이 학교는 지난 4월에는 서면평가, 5월에는 현장 평가를 통과했다. 학교 운영,교원의 전문성,학교 만족도, 교육청 재량평가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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