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사고
    2025-07-16
    검색기록 지우기
  • 문재인
    2025-07-16
    검색기록 지우기
  • 혈당
    2025-07-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3
  • 전북교육청-상산고 치열한 공방전 예상

    전북도교육청과 전주 상산고가 8일 개최되는 청문에서 자사고 재지정 취소의 적법성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 첫 번째 절차인 청문이 8일 오후 2시 전북교육청 6층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청문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이 내려졌을 때 학교나 학교법인의 의견을 듣는 절차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지정한 청문 주재자는 전북교육청의 고봉찬 법무 담당 사무관이다. 고 사무관은 비공개 사유로 ‘청문 장소 협소’와 ‘질서 유지 어려움’을 들었다. 이날 상산고 측에서는 교장·교감·행정실장, 변호사, 법학교수 등 6명이 참석한다. 전북교육청 측에서는 학교교육과장 등 5명이 참여한다. 상산고는 이번 청문에서 전북교육청의 재지정 평가 과정이 형평성, 공정성, 적법성에 크게 어긋난다는 점을 집중 제기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진행한 타 시·도 교육청은 기준점수가 70점이지만 유독 전북교육청만 80점으로 올린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 기상 외 감사 결과를 재지정 평가에 반영한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상산고는 이번 자사고 재지정 평가 대상 기간이 2014~2019학년도인데 전북교육청이 2013학년도 학과 일정에 대해 2014년 2월에 감사를 실시하고 이를 이번 평가자료로 활용해 2점을 감점했다고 주장한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평가지표도 문제 삼기로 했다. 상산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자립형사립고에서 자율형사립고로 전환된 전국 6개 ‘원조 자사고’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를 선발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교육청은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를 정원의 10% 이상 선발해야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기준에 따라 4점 만점에 1.4점만 주고 2.6점을 감점했다. 상산고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의무 대상학교가 아니지만 해마다 자율적으로 신입생의 3%씩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10%를 뽑지 않았다고 감점한 것은 법령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전북교육청은 일반고도 70점 이상 받는데 자사고는 최소한 80점을 넘어야 하며 기준점 결정은 교육감의 재량이라고 반박했다. 감사 결과 적용 시점도 2013학년도 학과 일정에 대한 감사라 할지라도 징계가 확정된 것은 2014학년도이기 때문에 이번 재지정 평가에 반영하는게 맞다는 입장이다. 사회통합전영 대상자 선발비율도 애초 평가기간 5년 전체에 대해 선발비율 10%를 적용해 0점을 주려 했으나 4년 동안은 3%, 올해만 10%를 적용해 1.4점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같이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청문 주재자가 어떻게 판단해 의견서를 작성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청문 후 주재자가 의견서를 전북도교육청에 제출하면, 도 교육청은 20일 이내에 교육부에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를 신청해야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자사고 운영 평가 기간도 아닌데 2점 감점”…들끓는 전북 민심

    “자사고 운영 평가 기간도 아닌데 2점 감점”…들끓는 전북 민심

    민사고와 같은 점수 받고도 취소에 박삼옥 교장 평가과정 오류 제기 “전북교육청 중대 과오·귀책 사유” 전문가들 “공정성 하자 주장은 타당” 토박이들 “명문고 살려야” 호소도전북도교육청의 전주 상산고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둘러싼 평가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산고는 강원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와 같은 점수를 받고도 다른 기준이 적용돼 재지정 취소를 받은 가운데 평가 과정에도 오류가 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면서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박삼옥 상산고 교장은 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과 법에 따라 평가하면 상산고는 전북교육청이 부당하게 설정한 기준점인 80점도 무난히 통과하는 점수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재지정 취소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박 교장은 “도 교육청이 통보한 ‘2019년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계획’은 2014년부터 5년간 학교운영과 관련한 부적정 사례 감사’로 평가 범위를 한정한 반면 실제 평가는 대상 기간 이전까지 소급해 2점을 감점했다”면서 “이는 평가자인 전북교육청의 중대한 과오이자 귀책사유”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 교장은 또 사회통합 전형 대상자 선발과 관련,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5년 동안 상산고 입학전형 요강 승인 과정에서 ‘학교 자율로 정한 비율에 따라 선발’ 등의 기준을 제시했고 상산고는 이를 근거로 대상자를 선발했는데 해당 항목에서 만점인 4점에 못 미치는 1.6점을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상산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의무가 없으나 전북도교육청이 이 분야를 평가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얘기다. 박 교장은 “평가 오류가 해소될 경우 상산고는 감사 부문에서 2점, 사회통합 전형 부문에서 2.4점 등 총 4.4점을 더 받아 자사고로 재지정된다”며 바로잡아 줄 것을 호소했다. 전날 민사고 재지정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전북 토박이 민심은 상산고의 주장에 무게를 실어 주는 분위기다. 다른 광역지자체에서는 인재 육성 차원에서 지역 소재 자사고를 재지정해 주는데 전북의 자부심을 높이는 명문학교를 없애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 많다. 전북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10명은 여야를 막론하고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지역의 명문고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반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교육부가 진행할 후속 조치에 전북 도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북교육청의 재지정 취소 결정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는 8일 전북교육청의 청문 이후 교육부가 전북교육청의 취소 의견에 동의하면 상산고 재지정 취소는 확정된다. 법무법인 대언의 유길종 변호사는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 과정은 공정성과 적법성에 하자가 있다는 상산고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상산고, “전북교육청 평가에 중대한 하자”…지역여론 재지정 찬반 대립

    상산고, “전북교육청 평가에 중대한 하자”…지역여론 재지정 찬반 대립

    전북도교육청의 전주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 과정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문제가 거듭 제기되면서 지역 민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박삼옥 상산고 교장은 2일 “원칙과 법에 따라 평가하면 상산고는 79.61점이 아닌 84.01점을 받아야 한다”며 “도 교육청이 부당하게 설정한 기준점인 80점마저 무난하게 통과하는 점수이므로 자사고 지위를 당연히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을 취소하라”며 평가 과정의 부당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그는 우선 ‘감사 등 지적 및 규정 위반 사례(감점) 평가 지표’를 문제 삼았다. 상산고에 따르면 도 교육청이 통보한 ‘2019년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계획’에는 ‘최근 5년(14~18학년도, 2014년 3월 1일∼2019년 2월 28일)간 학교운영과 관련한 감사 등 부적정한 사례 검토’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도 교육청은 평가 대상 기간 이전 시기의 감사 결과 처분 일자가 평가 기간 내에 들어있는 것을 근거로 감점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북교육청은 2014년 2월 25~2월 27일 실시한 감사에서2012년 4월 24일과 2013년 7월 2일에 발생한 문제를 적발해 같은해 4월 23일 처분 결과를 통보했다. 특히, 이번 자사고 평가에서 2014년 2월 하순 실시한 학교운영 감사 결과 처분일이 그 해 4월로 평가 기간(2014년 3월 1일∼2019년 2월 28일) 내에 포함됐다는 이유로 2점을 감점했다. 이에대해 박 교장은 “상산고는 평가 대상이 아닌 시기의 감사 결과 처분으로 2점을 감점 당했다”며 “이는 중대한 과오로 평가의 타당성과 신뢰 확보를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전북 교육청의 귀책 사유”라고 주장했다. 사회통합 전형 대상자 선발 평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문제를 제기했다. 박 교장은 “도 교육청은 지난 5년 동안 상산고 입학전형 요강 승인 과정에서 ‘학교 자율로 정한 비율에 따라 선발’, ‘3% 이내 선발’이라고 공고 또는 통보했다”며 “상산고는 이를 근거로 적법하게 사회통합 전형 대상자를 선발했는데 해당 항목에서 만점인 4점에 못 미치는 1.6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산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부칙(대통령령 제21375호) 제5조 경과 규정에 따라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의무가 없으나 전북도교육청은 이 분야를 평가 대상에 포함시켰다. 박 교장은 “이같은 문제점이 해소될 경우 상산고는 감사 부문에서 2점, 사회통합 전형 부문에서 1.6점 등 3.6점을 더 받아야 하는 만큼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지역 정치권과 학부모, 시민·사회단체들이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찬반을 놓고 격하게 대립하고 있다. 정치권은 대부분 상산고의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분위기다. 전북에 지역구를 둔 10명의 여야 국회의원과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은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부모들은 상산고 자사고 유지와 취소를 놓고 주장이 엇갈리지만 지역의 명문고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반면 전교조와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지지하고 있다. 이에대해 법조계는 자사고 재지정 문제는 객관적인 평가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하고 그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법무법인 대언의 유길종 변호사는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 과정은 공정성과 적법성에 하자가 있다는 상산고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상산고 안팎에서는 전날 강원도 횡성 민족사관고가 79.77점(기준점수 70점)을 취득해 자사고로 재지정된 것과는 달리 상산고는 79.61점(기준점수 80점)으로 불과 0.16점 차이인데도 지정취소 된 데 대해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재정 “자사고 폐지 아닌 일반고 전환 추진”

    이재정 “자사고 폐지 아닌 일반고 전환 추진”

    민사고, 자사고 재지정 통과 5년 연장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일 “자율형사립고(자사고)나 특수목적고(특목고)와 같이 특권을 부여한 학교는 평가 점수도 중요하지만 성직자와 같은 높은 도덕성과 교육적 의무도 크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이 내년 자사고 재지정 평가 대상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부설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평가 커트라인을 상산고처럼 대폭 높여 탈락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 교육감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자사고는 학생 모집에 우선권을 주고, 여러 지역으로부터 모집할 수 있다. 특혜를 입으면 그만큼 더 높은 기준을 가하는 것이 원칙이다. 자사고에 대해선 폐지가 아닌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자사고 폐지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그는 실제로 최근 지역 내 안산동산고의 자사고 재지정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 “(자사고 폐지를) 밀어붙인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다. 안산동산고는 5년 전 (재지정 점수가 커트라인에) 미달돼 일반고로 전환을 발표했지만 당시 교육부가 기준을 별안간 낮춰 부동의했고, 우리는 교육부 입장을 존중해 수용했다. 밀어붙인다면 당시 소송을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강원 지역 유일한 자사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는 이날 재지정 평가에 통과해 향후 5년간 자사고 지위를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민사고 평가점수는 5년 전(90.23점)에 비해 10.46점 낮은 79.77점으로 커트라인(70점)을 무난히 넘겼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민사고, 79.77점으로 자사고 재지정…기준 점수 70점 넘어

    민사고, 79.77점으로 자사고 재지정…기준 점수 70점 넘어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가 자사고 지위를 5년 더 연장한다. 강원도교육청은 1일 “자사고인 민사고에 대한 운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 재지정 기준 점수(70점)을 웃도는 79.77점을 받아 자사고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는 이날 민사고에 대한 평가를 심의한 결과,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했다고 결론 지었다. 도교육청은 민사고 운영 평가와 관련해 세부 평가 항목 등을 일부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6개 평가 항목(100점 만점) 중 특히 교육과정 운영(30점 만점)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다만 교육청 재량 평가 항목에서는 상당한 감점을 받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회계감사 항목에서 감점 요인이 많아 2014년 평가와 비교하면 10점 이상 종합점수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사고는 지난 2014년 평가에서 90.23점을 받아 자사고 지정이 5년 연장된 바 있다. 앞서 지난 3월 31일 민사고는 학교 자체 평가보고서를 강원도교육청에 제출했다. 도교육청은 서면평가와 학생과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교만족도 조사, 현장 평가를 시행했다. 그 결과 재지정 기준 점수인 70점을 훨씬 웃도는 점수를 받았다. 자사고 지정 평가는 5년마다 진행되며 기준점에 미달할 경우 일반고로 전환된다. 1996년 3월 설립된 민사고는 2010년 6월 30일 자사고로 전환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상산고 졸업생 “상산고는 의대 사관학교…신분상승 꿈꾸는 중산층 학생들”

    상산고 졸업생 “상산고는 의대 사관학교…신분상승 꿈꾸는 중산층 학생들”

    상산고 졸업생 고백 글 화제“고교 교육 서열화하고 학생들을 학벌주의로 몰고가는 특권학교”“전국 1, 2등 한다 생각한 학생들이 꼴지하며 상처”“한마디로 상산고 재학생들은 의대진학을 통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중산층 가정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었습니다.” 전주 상산고가 전북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점인 80점에 미달해 탈락 위기에 처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산고를 졸업한 한 학생이 쓴 고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학생은 상산고를 비롯한 자사고가 고교교육을 서열화하고 학생들을 학벌주의와 무한 입시경쟁으로 몰고가는 특권학교라고 비판했다. 28일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상산고 졸업생의 증언 “상산고는 의대 사관학교, 교육 다양성 찾기 힘들었다”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사걱세 관계자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지난 26일 국회 교육위에서 한 학년 학생이 250명이 상산고의 의대 진학생이 재수생을 포함해 275명에 달한다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상산고에서 공부한 어느 졸업생의 관련된 증언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글을 쓴 학생은 “자사고와 특목고는 상위권 성적과 상층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유하는 계층의 학생들을 따로 모아 교육하는 기관”이라고 잘라 말했다. 자사고가 전국에서 모인 인재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열린 교육의 장이다라며 학교를 홍보하지만 그 안에서는 다양성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 이 학생의 지적이다. 이 학생은 “제가 다닌 상산고의 경우에는 구성원이 서울 부산 제주 광주 강릉 전주 등의 다양한데서 온 학생들로 구성됐다”면서 “하지만 오로지 의대 진학을 목표로 모인 획일화된 학생들의 공간이었다. 다양성은커녕 학벌주의와 대입에 찌든 경쟁적 사고만 가득했다”고 꼬집었다. 이 학생은 상산고 재학 중 “저러다 재수한다”는 말이 죽기보다 싫었다고 고백했다. “매번 중간고사 기말고사 보면서 발표된 등급들, 수행평가 점수들 보면서 스스로 서열화하고 경쟁의식 느끼고 패배감이 들었습니다. 전국에서 1등 2등 한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이 꼴등하고 앉아 있는 것이 큰 상처로 자리잡았습니다.” 서열화된 고교 교육에서 학생들이 스스로를 발전 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닌 지지 않기 위한 무한경쟁에 내몰린다는 것이다. 학생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학벌주의 입시경쟁의 극복과 이를 통한 학생 개개인 모두가 특성화되는 교육”이라면서 상산고를 비롯한 자사고 폐지를 거듭 주장했다. 다음은 사걱세가 공개한 글 전문 상산고 졸업생의 증언 : “상산고는 의대사관학교, 교육 다양성 찾기 힘들었다.” “제가 상산고를 다니면서 체험한 것은 왜곡된 학벌주의 의식과 경쟁의식이었습니다. 인서울 대학의 대학서열 소위 SKY서성한이중경외시...이렇게 민망하고 참담한 서열은 이제 대학을 넘어서 고등학교에서도 매겨지고 있습니다. 민사고 외대부고, 하나고, 상산고, 하늘고, 현대청운고 등 전국 자사고에 대한 서열은 어느덧 사회적으로도 통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대학들이 소위 지잡대와 인서울로 나뉘어지고, 인서울안에서도 견고하게 서열이 매겨지는 양상이 고등학교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의 고등학교는 일반고-자사고-특목고 등으로 나뉘어지고 이는 또 철저히 서열화됩니다. 특권학교는 대입을 넘어 고등학교까지 학벌주의와 무한 입시경쟁화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있어서 학벌주의가 발현된다는 것은 자사고와 특목고가 분리교육기관임을 방증합니다. 현재 자사고와 특목고는 상위권 성적과 상층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유하는 계층의 학생들을 따로 모아 교육하는 기관입니다.” “자사고를 두고 전국에서 모인 인재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열린 교육이 장이다라며 학교를 홍보하지만 그 안에서 다양성을 찾기는 힘듭니다. 제가 다닌 상산고의 경우에는 구성원이 서울 부산 제주 광주 강릉 전주 등의 다양한데서 온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그 구성원은 전국구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획일화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상산고 재학생들은 의대진학을 통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중산층 가정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었습니다. 이는 물론 의대사관학교라는 상산고의 별명에 정확히 부합하는 조합입니다. 오로지 의대 진학을 목표로 모인 획일화된 학생들의 공간 상산고에서는 다양성은커녕 학벌주의와 대입에 찌든 경쟁적 사고만이 가득했습니다. 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경쟁과 대입압박에 상처받고 패배감을 느끼는 것은 대다수 학생들에게 일상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유행어처럼 썼던 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너 그러다 재수한다.”였습니다. 저희 학교 앞에는 pc방 노래방 영화방도 있고 놀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물론 공부 이후 여가시간을 즐기며 놀 때 옆에서 수군댑니다. “쟤 저러다 재수한다.”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정말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그 구성원들 모두가. 그리고 매번 중간고사 기말고사 보면서 발표된 등급들, 수행평가 점수들 보면서 스스로 서열화하고 경쟁의식 느끼고 패배감이 들었습니다. 전국에서 1등 2등 한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이 꼴등하고 앉아 있는 것이 정말 큰 상처들로 자리 잡았습니다. 근데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상산고 졸업생들의 대다수는 재수합니다. 삼수합니다. 사수도 합니다. 의대 가려고요.... 얼마 전에 삼수를 해서 소위 스카이 대학교에 들어간 제 친구는 반수한다고 합니다. 의대가야 하니까... 끊임없이 학교 내에서 인정 투쟁의 일환으로 있었던 의대 입학하기 위해서 의대 타이틀 얻기 위해서 스스로를 착취합니다. 그게 다 상산고라는 공간 내에서 만들어진 패배감과 경쟁의식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자들은 말합니다. 이런 분리형 교육을 통해 특성화된 교육과 인재양성이 가능하다구요. 그러나 수시전형 자소서에 한 줄 더 쓰기 위한 스펙쌓기용 교육이나, 특성 특수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극대화된 EBS 풀기 교육인 수능교육을 두고 특성화된 교육 인재양성 운운한다면 이것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자사고와 특목고의 특성화 교육은 획일화되고 편협한 입시 기계 양성을 통한 계급 재생산 혹은 중산층 가정의 꿈같은 신분상승 신화 실현에 불과합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특정 계층에게만 열려 있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분상승이 불필요한 평등한 사회입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특성화 교육을 통한 엘리트 양성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학벌주의 입시경쟁의 극복과 이를 통한 학생 개개인 모두가 특성화되는 교육입니다. 교육개혁의 첫 단추가 바로 특권학교 폐지라고 확신합니다. 전국의 자사고 특목고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모교가 사라진다는 불안감과 집단의식 아래 진정 필요한 우리 사회의 개혁을 무시하지 맙시다. 자신의 미화된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경험을 근거로 특권학교 폐지에 반대하지 맙시다. 우리 모두 출신학교와 그 안에서의 경험에 대한 자기객관화를 통해 무엇이 정녕 필요한 것인지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상산고 자사고 탈락 김승환 교육감 개입 논란

    전북 전주 상산고등학교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결정 과정에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의 ‘자사고 폐지’ 의지가 반영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실이 제공한 ‘전북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전북교육청 직원이 위원들에게 김승환 교육감의 자사고 평가 기준점수 상향 조정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해당 위원회는 자사고 자체평가단의 평가가 절차대로 적법하게 이뤄졌는지를 판단하는 심의기구다. 지난해 12월 19일 전북교육청에서 열린 이 회의에서 위원회 간사인 전북교육청 직원은 회의 시작 전 안건을 설명하면서 기준점수를 교육부 표준안 보다 10점 높은 80점으로 올린 이유를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사고 지정 평가 기준점(80점)이 교육부가 제시한 70점 보다 높은 이유는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제과제의 충실한 이행 ▲70점은 일반고도 달성하기 용이한 점수로 지정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80점 이상이 필요하다는 판단 ▲일반고 정상화를 위한 기관장의 강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간사는 위원들에게 평가 기준점을 80점 이상으로 하자는데 동의하느냐고 묻고, 위원들은 모두 동의했다. 이에대해 전북교육청이 위원들을 자사고 폐지 방향으로 유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운천 의원실 관계자는 “김승환 교육감이 이미 짜놓은 자사고 폐지 시나리오에 맞춰 위원들을 설득 혹은 압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박삼옥 상산고 교장도 “김승환 교육감이 수차례 여러 자리에서 이미 설명했던 내용이라 하더라도, 공식 회의에서 한 설명은 위원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승환 도교육감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자사고 평가와 심의가 적법하게 이뤄졌다. 교육감 의도가 반영됐다면 상산고 점수는 더 낮았을 것”이라며 자신은 심사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북 지역 한 교육단체 관계자는 “위원회 회의에서 김승환 교육감의 의중이라며 밝힌 내용인 것 같다”며 “발언이 적절했느냐는 시비가 일 수는 있지만, 사실상 영향은 미미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도 “심의를 담당하는 위원회에서 나온 발언인데, 마치 교육감이 자사고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호도되는 상황이 우습다”며 “교육감 철학과 평� ㅍ?풔� 철저하게 분리됐다. 공정한 절차와 합리적인 방법이었다”고 반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법원 “대성고 자사고→일반고 전환 문제없다”…학생·학부모 패소

    법원 “대성고 자사고→일반고 전환 문제없다”…학생·학부모 패소

    자율형사립고(자사고)였다가 지난해 9월 일반고 전환이 결정된 서울 은평구 대성고교의 학생과 학부모가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박성규)는 대성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28일 원소 패소 판결했다. 앞서 대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호서학원은 학생이 제대로 충원되지 않고 재정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 서울시교육청에 자사고 지정을 취소해달라고 신청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교육감은 5년마다 교육청이 실시하는 평가를 통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수 있지만 학교의 신청이 있을 때에도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이 가능하다. 이에 일부 대성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호서학원과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을 추진한다면서 지난해 8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 과정에서 서울시교육청은 대성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았고 지난해 9월 교육부가 동의해 자사고 지정취소가 확정됐다. 대성고는 올해부터 일반고로 전환됐다. 재판부는 “대성고의 자사고 지정취소 신청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자의적인 것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의견 수렴이 다소 미흡했지만 학부모들이 다양한 의견으로 반대를 표현했고 심의도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며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교육부, 자사고 취소 동의 안하면 권한쟁의 청구”

    “교육부, 자사고 취소 동의 안하면 권한쟁의 청구”

    “새달 둘째주 초에 평가 결과 공개할 것” 김승환 전북교육감 이어 가능성 열어둬 전국시도교육감 “지정·취소 권한 달라” 해운대고 탈락… 북일고·계성고는 유지조희연 서울교육감이 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에 대해 “교육부가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하면서도 교육부가 지정 취소 처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 교육감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2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 내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는 7월 둘째주 초에 공개할 것”이라면서 “재지정 평가는 취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청의 지정 취소 처분에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아직 (재지정 평가) 결과가 나오지 않아 방침은 없다”면서도 “권한쟁의심판은 행정기관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없을 때 사법적 판단을 요구하는 쿨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전주 상산고 지정 취소 처분에 교육부가 부동의할 경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조 교육감 역시 그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재지정 평가 결과에 따라 교육청이 내린 자사고 지정 또는 취소 처분은 교육부가 동의해야 최종 확정된다. 서울교육청은 자사고 운영평가위원회에 참여하는 평가위원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며, 각 학교가 받은 세부 점수 등 상세한 평가 결과를 공개할지 여부는 학교 서열화 부작용과 학부모 등의 알 권리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자사고 지정 및 취소 전 교육부 장관의 동의 절차를 거치게 해 교육자치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시도교육감에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교육청별로 들쭉날쭉한 기준 탓에 평가의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다”면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교육부 차원의 ‘일괄 폐지’를 재차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러한 상반된 요구 사이에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부산 해운대고가 이날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했다. 해운대고는 기준점 70점에 한참 모자란 54.4점을 받았다. 충남 천안북일고와 대구 계성고는 재지정돼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전국 자사고 42곳 중 올해 24곳이 재지정 평가를 받는 가운데 서울(13곳)과 인천, 강원(이상 1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결과 발표는 이날까지 모두 끝났다. 상산고와 해운대고, 안산동산고(경기)가 재지정 문턱을 넘지 못했고, 천안북일고, 광양제철고(전남), 계성고, 포항제철고·김천고(이상 경북), 현대청운고(울산) 등 6곳은 재지정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부산 유일 자사고마저…해운대고 탈락에 학교·학부모 “행정소송”

    부산 유일 자사고마저…해운대고 탈락에 학교·학부모 “행정소송”

    전북 상산고와 경기 동산고 등이 자립형 사립학교(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유일의 자사고인 해운대고도 재지정 평가결과 기준점수에 미달해 자사고 취소절차가 진행된다. 부산시교육청은 27일 “자율형 사립학교인 해운대고에 대한 운영성과를 평가한 결과, 기준 점수(70점)에 미달하는 54.5점을 받아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는 이날 해운대고에 대한 평가결과를 심의한 결과,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시교육청은 해운대고 운영성과 평가와 관련해 세부 평가항목과 점수 등을 일부 공개했다. 공개 내용을 보면 6개 평가항목(100점 만점) 가운데 법인전입금과 교육비 등을 평가하는 재정·시설여건(15점)에서 4.9점을 받은 것이 기준점수 미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해운대고는 지난 3월 29일 학교 자체 평가보고서를 부산시교육청에 제출했다. 시교육청은 4월 5일부터 이틀간 서면평가에 이어 4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학교만족도 조사를 하고 5월 20일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해운대고가 재지정 기준 점수인 70점에 미달함에 따라 시 교육청은 교육부 동의를 받아 자사고 지정을 최종적으로 취소하게 된다. 자사고 지정 평가는 5년마다 진행되고 기준점수에 미달하면 일반고로 전환된다. 해운대고와 학부모들은 자사고 재지정에 탈락하면 행정소송 등 적극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1980년 설립된 해운대고는 2001년 10월 자립형 사립고로 지정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희연 “ 자사고 재지정, 새달 둘째주 공개” 갈등땐 권한쟁의심판 시사

    조희연 “ 자사고 재지정, 새달 둘째주 공개” 갈등땐 권한쟁의심판 시사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에 대해 “교육부가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하면서도 교육부가 지정 취소 처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 교육감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2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 내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는 7월 둘째주 초에 공개할 것”이라면서 “재지정 평가는 취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청의 지정 취소 처분에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아직 (재지정 평가) 결과가 나오지 않아 방침은 없다”면서도 “권한쟁의심판은 행정기관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없을 때 사법적 판단을 요구하는 쿨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전주 상산고 지정 취소 처분에 교육부가 부동의할 경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조 교육감 역시 그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재지정 평가 결과에 따라 교육청이 내린 자사고 지정 또는 취소 처분은 교육부가 동의해야 최종 확정된다.서울교육청은 자사고 운영평가위원회에 참여하는 평가위원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며, 각 학교가 받은 세부 점수 등 상세한 평가 결과를 공개할지 여부는 학교 서열화 부작용과 학부모 등의 알 권리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자사고 지정 및 취소 전 교육부 장관의 동의 절차를 거치게 해 교육자치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시도교육감에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교육청별로 들쭉날쭉한 기준 탓에 평가의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다”면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교육부 차원의 ‘일괄 폐지’를 재차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러한 상반된 요구 사이에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부산 해운대고가 이날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했다. 해운대고는 기준점 70점에 한참 모자란 54.4점을 받았다. 충남 천안북일고와 대구 계성고는 재지정돼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전국 자사고 42곳 중 올해 24곳이 재지정 평가를 받는 가운데 서울(13곳)과 인천, 강원(이상 1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결과 발표는 이날까지 모두 끝났다. 상산고와 해운대고, 안산동산고(경기)가 재지정 문턱을 넘지 못했고, 천안북일고, 광양제철고(전남), 계성고, 포항제철고·김천고(이상 경북), 현대청운고(울산) 등 6곳은 재지정됐다.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산시교육청, 해운대고 자사고 지정 취소…54.5점 받아 기준 미달

    부산시교육청, 해운대고 자사고 지정 취소…54.5점 받아 기준 미달

    해운대고, ‘부산 유일 자사고’서 일반고로재정·시설여건 평가서 낮은 점수 받아 부산시교육청이 부산 유일의 자립형 사립학교인 해운대고등학교에 대해 평가한 결과,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다. 부산시교육청은 27일 “해운대고에 대한 운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 기준 점수(70점)에 미달하는 54.5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시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는 이날 해운대고에 대한 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시교육청은 해운대고 운영성과 평가와 관련 세부 평가항목과 점수 등을 일부 공개했다. 공개 내용을 보면 6개 평가항목(100점 만점) 중 법인전입금과 교육비 등을 평가하는 재정·시설여건(15점)에서 4.9점을 받은 게 기준 점수 미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운대고는 지난 3월 29일 학교 자체 평가보고서를 부산시교육청에 제출했다. 시교육청은 4월 5일부터 이틀간 서면평가를, 4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학교 만족도 조사를, 5월 20일 현장평가를 각각 실시했다. 해운대고가 재지정 기준 점수인 70점에 미달함에 따라 시 교육청은 교육부 동의를 받아 자사고 지정을 최종적으로 취소하게 된다. 자사고 지정 평가는 5년마다 진행되며 기준점에 미달하면 일반고로 전환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부산교육청 “해운대고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

    부산교육청 “해운대고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기준 미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충남 천안 북일고 자사고 재지정

    충남 천안 북일고가 자사고로 재지정됐다. 충남도교육청은 27일 자율형 사립고인 북일고가 평가결과 기준점수인 70점을 초과해 자사고 지정기간을 오는 2025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과평가는 교육부 공통지표(88점)와 도교육청 자율지표(12점)를 심사기준으로 6개 영역 12개 항목 31개의 지표로 이뤄졌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이날 자율형 사립고 지정운영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자율형 사립고 평가과정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온라인)대구계성고 자사고 재지정

    대구 계성고가 자립형사립고등학교에 재지정됐다. 대구시교육청은 27일 대구 계성고에 대해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년간 자사고 지정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도 교육감은 5년마다 자사고의 학교운영 성과 등을 평가하여 지정목적 달성 여부를 판단하여 지정연장 할 수 있다. 2009년 자사고로 지정된 계성고는 2014년에 한차례 지정연장 되었고, 올해 자사고 운영 10년째를 맞아 대구시교육청에서는 4월부터 5년간의 운영성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 78.5점을 받아 재지정 기준점수 70점을 통과했다. 평가는 공정성·객관성·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공동 개발한 평가지표 표준안에 따라 학교운영, 교육과정운영, 교원의 전문성, 재정 및 시설여건, 학교만족도, 교육청 재량평가 총 6개 영역, 12개 항목, 31개 지표에 했다. 학교만족도 조사는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하여 별도로 진행했다. 계성고는 이번 평가에서 31개 지표 중 특히 기초교과 편성, 법인전입금 전출계획 이행, 학부모 만족도 등 7개 지표에서 우수한 평점을 받았으며, 학교운영과 교육과정 운영 등 영역별로 고르게 높은 평점을 받은 결과 자사고의 지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잦은 교육정책의 변화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어야 하며, 대구지역의 경우 자사고를 운영한 2010년부터 수성구 쏠림현상 해소에 기여하고 있고, 획일적인 학교 교육에서 탈피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선택권을 보장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지역사회의 여건과 학생, 학부모, 학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자사고의 도입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계성고 자사고 재지정

    대구 계성고가 자립형사립고등학교에 재지정됐다. 대구시교육청은 27일 대구 계성고에 대해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년간 자사고 지정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도 교육감은 5년마다 자사고의 학교운영 성과 등을 평가하여 지정목적 달성 여부를 판단하여 지정연장 할 수 있다. 2009년 자사고로 지정된 계성고는 2014년에 한차례 지정연장 되었고, 올해 자사고 운영 10년째를 맞아 대구시교육청에서는 4월부터 5년간의 운영성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 78.5점을 받아 재지정 기준점수 70점을 통과했다. 평가는 공정성·객관성·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공동 개발한 평가지표 표준안에 따라 학교운영, 교육과정운영, 교원의 전문성, 재정 및 시설여건, 학교만족도, 교육청 재량평가 총 6개 영역, 12개 항목, 31개 지표에 했다. 학교만족도 조사는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하여 별도로 진행했다. 계성고는 이번 평가에서 31개 지표 중 특히 기초교과 편성, 법인전입금 전출계획 이행, 학부모 만족도 등 7개 지표에서 우수한 평점을 받았으며, 학교운영과 교육과정 운영 등 영역별로 고르게 높은 평점을 받은 결과 자사고의 지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잦은 교육정책의 변화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어야 하며, 대구지역의 경우 자사고를 운영한 2010년부터 수성구 쏠림현상 해소에 기여하고 있고, 획일적인 학교 교육에서 탈피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선택권을 보장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지역사회의 여건과 학생, 학부모, 학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자사고의 도입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애매한 유은혜 “자사고 부작용… 설립 취지 맞으면 계속 운영”

    애매한 유은혜 “자사고 부작용… 설립 취지 맞으면 계속 운영”

    한국당 “자사고 적폐 취급” 강력 반발 與서도 상산고 평가 공정성 의문 제기 김승환 교육감 “상산고 의대 진학 편중” 유은혜 “교육부가 재지정 최종 결정”국회 파행으로 지난 4월 4일 이후 83일 만에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자율형 사립고 재지정 문제와 고교 무상교육 법안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특히 전주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탈락 문제는 여당 내에서도 평가 공정성의 의문이 제기됐고, 한국당에서는 “자사고를 적폐 취급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26일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주 상산고가 있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몰아세웠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산고의 경우 사회통합전형 의무사항이 해당되지 않는데, 이번 재지정 평가 기준에 사회통합전형이 포함된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교육부에서 사회통합전형 의무선발비율을 높이도록 권고했다. 상산고는 사회통합전형에 대한 재지정 평가 반영 비율을 오히려 완화했다”고 반박했다. 또 “상산고 한 학년 숫자가 360명인데 재수생 포함해 275명이 의대로 간다”며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박경미 민주당 의원은 “전북교육청은 재지정 통과 기준 점수가 80점으로 다른 곳보다 10점 높다”면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유 부총리는 “평가 기준은 교육감의 권한”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전북교육청에서 서류를 제출하면 교육부에서 자문위 등의 절차를 통해 제대로 평가가 이뤄졌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육감의 권한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결정은 교육부가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이학재 한국당 의원은 “현 정부는 자사고를 적폐 취급하면서 교육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자사고가 학생 우선선발권을 가지면서 우수 학생들이 자사고로 쏠리고 일반고 학생들이 제대로 학교생활을 못하는 부작용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교육의 다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는 자사고는 계속 운영될 것”이라며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반면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대통령의 자사고 폐지 공약이 여론에 편승해 사실상 폐기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유 부총리는 이에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자사고의 자발적 일반고 전환도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교육부의 일괄적 자사고 폐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모호한 태도를 계속 유지했다. 고교 무상교육에 소요될 예산 마련의 근거가 되는 지방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은 한국당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고2, 3을 대상으로 한 무상교육 확대 시행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승환 전북교육감 “자사고가 불공평한 교육 원인”

    김승환 전북교육감 “자사고가 불공평한 교육 원인”

    전주 상산고의 자립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을 취소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불공평한 교육이 발생하고 학습포기자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수고(특수목적고)와 자사고”라면서 자사고가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지난 20일 상산고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79.61점을 얻어 기준점인 80점에 미달했다며 자사고 취소 결정을 내렸다. 김승환 교육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사고에 입학하지 못하는 것이 패배라는 인식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부조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고교 체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또 “초중고 등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서열화된 입시를 개편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수평적 이동 및 다양화를 위한 일반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에 대해 김 교육감은 “상산고 한 학년 숫자가 360명인데 재수생을 포함해 275명이 의대로 간다”면서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평가를 통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소모적인 갈등과 논쟁을 부추길 뿐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회와 교육부가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한 근원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북도교육청의 결정에 대해 “다른 모든 시도교육청은 (평가 기준점수가) 70점인데 전북만 80점이라는 문제 제기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최종적으로 평가기준을 정하는 것은 교육감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은 해당 학교를 상대로 한 청문회와 교육부 장관 동의를 거쳐 확정된다. 유은혜 부총리는 “자사고가 대학 입시 경쟁을 조장하며 교육 과정 자체를 왜곡되게 운영됐던 게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교육부가 전면적으로 개편해 일괄적으로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향의 추진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사고 재지정 최종 결정 교육부가 법에 따라 한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문제를 둘러싸고 교육부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자사고 지정 취소 권한을 시도교육감에게 이양하라는 압박과 교육부가 직접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라는 요구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칼자루를 쥐지도, 놓지도 못하는 모양새다. ●자사고 폐지 권한 교육감에 이양 거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4일 세종시에서 열린 교육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자사고 재지정의 최종 권한은 교육부 장관에 있다”면서 “정해진 절차와 법적 근거에 따라 합리적으로 (자사고 취소 결정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유 부총리는 “자사고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취지로 설립됐지만 고교 서열화와 고입 경쟁 심화 등 교육 시스템 전반이 왜곡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시도교육감 사이에서는 “교육부가 주도하는 자사고의 일괄 전환”과 “시도교육감으로 권한 이양”이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2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도교육감들에게 자사고 폐지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 역시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사고 지정 취소 과정에 교육부 장관의 동의 절차를 없애야 한다”면서 시도교육감의 권한 강화를 요구했다. 반면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사고 폐지는 국정과제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정리했으면 한다”면서 교육부의 자사고 일괄 폐지에 힘을 실었다. ●일반고 일괄 전환엔 “합리적이지 않아” 교육부는 두 가지 요구에 모두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 유 부총리는 “평가기준을 정하고 운영하는 것은 교육감 권한이나 최종 결정은 교육부 장관 권한”이라면서도 “일괄 전환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기존 방식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교육부에 대한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 안팎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26일 열리는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 부총리와 김승환 전북교육감,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의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상산고 지망 중3생 혼란 우려

    자사고 재지정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전북도교육청과 전주 상산고가 법적 다툼을 예고해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입시 계획에 차질과 혼란이 우려된다. 2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에 교육부가 제동을 걸면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 취소 절차에 따라 오는 7월 초 청문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7월 중순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요청하고 동의를 받으면 자사고 재지정을 취소하고 일반고로 전환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전제로 8월 초 고입전형기본계획을 수정하고 9월 중순 2020학년도 평준화 일반고 전형요강을 공고 예정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부동의하면 전북교육청은 곧바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전북도교육청이 교육부의 직권취소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교육부가 부동의 할 경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 전북교육의 힘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대로 교육부가 전북도교육청의 평가 결과에 동의하면 상산고가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상산고는 전북도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결과가 형평성, 공정성, 적법성에 크게 어긋난다며 이를 전면 거부함과 동시에 교육부의 결정에 따라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7월 하순 교육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전북도교육청과 상산고가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일 것이 확실시 된다. 이때문에 9월 7일 발표해야 할 상산고 입학전형요강 발표가 지연되거나 임시로 부여받은 학교지위를 토대로 입시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 혼란이 우려된다. 상산고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중3생 학부모와 학생들은 “소송 결과에 따라 자사고의 지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며 “교육정책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예측 가능한 결정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