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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고 일괄폐지돼야 학생이 수업 선택 다양성 교육 가능”

    “자사고 일괄폐지돼야 학생이 수업 선택 다양성 교육 가능”

    “일부만 일반고 전환해 소모적 논쟁 키워 강남 쏠림 심화? 내신 불리해 갈 이유없어”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뿐 아니라 거의 모든 후보가 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을 약속했다. 정부가 공약대로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일괄적으로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했다면 우리 사회가 지금처럼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 자사고 논란에 대해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자사고를 일괄 폐지하고 학생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다양성 교육으로 가야 우리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두고 찬반 논란이 거세다. “자사고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점하기 때문에 고교 서열화가 강화됐다. 선진국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선택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을 많이 선택하는 학생은 과학고에 다니는 셈이고 외국어를 많이 선택하는 학생은 외국어고를 다니는 셈이다. 과고, 외고가 따로 필요 없다. 공약대로 자사고는 일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해 장기적으로 학교가 아닌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그게 다양성 교육이다.” -서울 강북 지역의 자사고가 사라지면 강남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거라는 시각도 있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가 늘어난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시 비중이 70%에 달한다. 내신에 불리한 강남의 학교에 학생들이 몰릴 이유가 없다. 대학들은 정시보다는 학종을 계속 늘릴 것이다.” -올해와 내년에 다수의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고교교육 정상화가 이뤄질까. “일부 전환으로는 현 정부가 목표로 제시하는 제대로 된 고교교육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제대로 된 고교교육 정상화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반고로 전환하는 정책과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고교학점제를 병행하면 고교서열화가 아닌 학생 다양화로 갈 수 있다. 정부가 고교학점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안착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 수용 촉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 수용 촉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장인홍) 위원 일동은 7월 10일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기자회견장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갖고 자사고가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겸허히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교육당국에 대해서는 자사고 문제를 시·도교육청 차원만의 문제가 아닌 교육개혁을 위한 국가 차원의 문제로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먼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자사고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에 따라 5년마다 운영 성과를 평가해 그 지위를 유지하는 한시적 형태의 학교임을 밝히고, 그 법적 근거가 당초 자사고를 지정한 이명박 정부에서부터 시작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런 점에서 자사고가 “금번 평가를 정부 및 교육청의 정치적 이념에 의한 타당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평가”로 여론을 호도하며 평가 결과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자사고의 법령상 운영 규정을 무시하는 위법행위라고 규탄했다. 또한 교육위원들은 자사고가 교육과정·학사운영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학생 및 학부모의 다양한 교육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영·수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선행학습 위주의 입시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일부 우수 선발집단 학생들만을 위해 존재해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교육위원들은 자사고의 지정 목적인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이 단지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입시중심의 교육과정이 아니라 학교에 존재하는 모든 학생들의 진로, 적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의미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자사고가 이에 합당한 교육과정 개혁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장인홍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구로1)은 “자사고가 당연히 수용해야 할 재지정평가 결과를 거부하면서 마치 교육 당국이 이념에 따라 자사고를 고의로 없애려는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러한 사회적 혼란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교육부가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결과를 존중해 최대한 빨리 동의권을 행사하고, 정부는 2017년 출범 당시 약속한 고교 체제 개편 및 일반고 교육과정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 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윤기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대입 고교서열화 상징, 자사고 재지정 취소는 정당”

    서윤기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2)은 서울시교육청의 8개 자사고 재지정 취소에 대해, “고교 서열화를 바로 잡으려는 사회적 합의에 한 발 더 다가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서 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자사고는 이명박 정부 시절 고교교육 다양성 확대를 명분으로 본격 도입됐지만, 실제 운영은 대입을 위한 입시학원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면서, “교육학의 수월성 교육을 오독해 입시성적 우수학교로 서열화를 조장하는 부작용만 드러낸 결과”라고 진단했다. 서 위원장이 보기에 그동안 자사고가 야기한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자사고는 학생선발권이라는 특권을 통해 상대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모집해 대입에 유리한 학교로 입지를 다져왔다. 이로 인해 대입경쟁이 중학교육으로 번지는 사태까지 나타났다. 또한 고액의 등록금은 저소득층에게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기며, 불평등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교육을 입시성적과 진영논리로 재단하는 일부 집단의 편협한 교육관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교육부와 서울시 교육청에 대해 “일반고 전환에 따른 해당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일반고로 전환하는데 성공한 학교들의 선례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함으로써 미래지향적 교육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육이 정쟁의 도구가 아니라 진지한 토론 주제가 되기를 바라면서, 서 위원장은 “특권을 배경으로 한 학교 서열화를 넘어 우리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주는 교육 정책에 대한 논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우리 교육계도 이를 계기 삼아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성찰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엔 자사고뿐만 아니라 외고·국제고에도 칼바람 분다

    내년엔 자사고뿐만 아니라 외고·국제고에도 칼바람 분다

    올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24개교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 발표가 9일로 마무리됐다. 서울에서만 8개 자사고가 지정취소 되면서 올해 평가 대상 중 절반 가까운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될 상황에 놓였다. 교육계에서는 정부와 교육청의 정책 방향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이런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자사고 42곳 중 올해 24곳이 재지정 평가를 받았다. 내년에는 서울 경문·대광·보인·현대·휘문·선덕·양정·장훈·세화여고 등 9개 자사고가 재지정평가를 받는다. 또 대구 대건·경일여고, 인천 하늘고, 대전 대성고, 경기 용인외대부고, 전북 남성고 등 15개 학교도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해당 학교들은 앞서 박근혜 정부 교육부가 기준점을 60점으로 낮춘 상태에서 평가받았다. 때문에 기준점이 더 높아진 내년 평가에서는 탈락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 셈이다. 이에 더해 외국어고와 과학고·체육고 등 특수목적고와 특성화중도 운영성과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고교 체계 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는 대원외고와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한영외고 등 외고 6곳과 서울국제고 등 국제고 1곳, 한성과학고·세종과학고 등 과학고 2곳, 체육고인 서울체육고 등 특목고 10곳이 재지정평가를 받게 된다. 또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 서울체육중 등 특성화중학교 3곳 역시 내년도 평가 대상이다. 특히 서울외고와 영훈국제중은 2015년 평가에서 기준점인 60점에 미달한 점수를 받았다. 당시 서울교육청은 두 학교에 지정취소 2년 유예 결정을 내렸고, 2년 뒤 재평가에서 모두 구제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자사고 탈락, 객관성·투명성 확보해야 정당성 얻는다

    서울시교육청이 어제 13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 점수인 70점에 미달한 8곳에 대해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다. 자사고 지지 세력이 주장해 온 ‘무더기 탈락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이로써 전북 상산고, 경기 안산동산고, 부산 해운대고에 이어 올해 전국 재지정 평가 대상 24개 학교 가운데 자사고 탈락 위기 학교는 총 11곳에 이른다. 평가는 끝났지만, 후폭풍은 이제 시작이다. 청문회를 거쳐 교육부 동의 여부가 나올 때까지는 물론이고, 그 결과에 따라 자사고든 해당 교육청이든 법적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논란은 갈수록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5년마다 받도록 돼 있다. 교육 다양성과 자율성이라는 설립 취지대로 운영하고 있는지 법과 규정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평가해 그 기준에 못 미친다면 자사고 지위를 회수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재지정 평가 때마다 공정성과 형평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그 배경에는 정권의 교육 이념에 따라 기준 점수나 평가지표가 오락가락하는 등 제도를 자의적으로 운용한 탓이 크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첫 번째 재지정 평가에서 교육부의 권고 기준 점수는 60점이었다. 그러나 당시 자사고 상당수가 60점 미만을 받고도 취소 유예 결정으로 살아남았다. 올해 교육부는 권고 기준 점수를 70점으로 올렸다. 전북교육청은 재량권을 발휘해 점수를 80점까지 올려 상산고가 79.61점을 받고도 취소 절차를 밟는 일이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국정과제로 삼았다. 고교 서열화, 일반고 황폐화 등 자사고의 부작용과 해악을 방치하고선 공교육 정상화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진보 교육감들이 주장하는 ‘일괄전환’은 정부도 동의하지 않는다. 현재로선 재지정 평가를 통한 ‘점진적 전환’이 공약을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 소모적 갈등이나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교육청과 교육부가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의무가 있다. 평가위원과 심사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결과만 일방통보한다면 자사고 탈락을 순순히 수용하기 어렵다.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서 자사고 폐지 여론은 찬성 47.2%, 반대 15.2%였다. 찬성 여론이 우세해도 교육감들이 자사고 폐지를 맘대로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결과의 정당성이 확보된다. 그래야 5년마다 반복되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 학교·학부모 “짜맞추기식 평가” 격앙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서울교육청이 지역 자율형사립고 8곳을 자사고 지정 취소 대상으로 결정하자 학교 측과 학부모, 동문 등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자사고학교장연합회와 학부모연합, 동문연합, 자사고 수호시민연합으로 구성된 ‘자율형사립고 공동체 연합’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평가는 애초부터 평가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반교육적이고 초법적이며 부당한 평가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교육당국이 자사고를 없애기로 마음먹고 짜맞추기식으로 ‘위장평가’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연합 측은 “이번 평가는 지난 5년간 학교 운영을 평가하는 것임에도 교육청이 사전 예고도 없이 자의적인 평가 기준을 설정하고 자사고 운영 취지나 지정 목적과도 무관한 기준을 요구했다”면서 “중립적 교육 전문가를 평가위원으로 포함시키고 평가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성토했다. 일부 단체는 서울교육청 앞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자사고 교장단과 학부모들은 행정 및 법적 투쟁을 예고했다. 평가 기준 설정과 평가위원 선정 등 평가 전반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 등도 추진한다. 김철경(대광고 교장) 서울자사고학교장연합회장은 “결과 발표 후 우리의 입장이 더 강경해졌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칼자루 쥔 교육부, 고교체제 개편 속도 내나…진보 교육계 “재지정된 학교도 일몰 폐지를”

    전환한 뒤 밑그림 없어 “변죽” 지적도 자사고 희소성 높아져 고교서열화 우려 서울에서 8개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되면서 교육부는 총 11개 자사고에 대한 칼자루를 쥐게 됐다. 현 정부가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국정과제로 내걸고 있어 시도교육청의 지정 취소 결정에 동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교육부는 9일 “시도교육청이 청문 절차를 완료한 후 지정 취소에 대해 동의를 요청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심의해 신속하게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은 이명박 정부 때 자사고가 급속히 늘어나 우수한 학생이 집중돼 고교가 서열화되고 교육 시스템 전반이 왜곡됐다”고 비판한 것으로 미뤄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처럼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아 자사고가 구제되는 일은 반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북 상산고가 타 시도교육청보다 높은 재지정 기준점(80점) 등을 근거로 형평성과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어 법리적 검토에 따라 상황이 자사고에 유리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일부 자사고만 일반고로 전환되는 데다 전환 뒤의 밑그림이 공백인 상황에서 정부의 ‘고교체제 개편’은 변죽만 울린 격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고교학점제를 통해 일반고의 교육 역량을 강화한다는 교육부의 계획은 지금의 고교 서열화 체계가 사라지지 않는 한 표류할 수밖에 없다. 고교학점제의 전제 조건인 내신의 절대평가 전환은 자사고와 외고로 학생들이 몰리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김진훈 숭의여고 교사는 “일부의 자사고라도 유지되는 상황에서 고교학점제는 정착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재지정 관문을 통과한 자사고들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고교 서열화를 오히려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서울교육청의 재지정 평가에서 하나고를 비롯해 중동고(강남), 한가람고(양천)는 재지정됐으며 성동·광진과 성북·강북 지역의 자사고는 지정 취소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강남과 양천은 교육특구로서의 지위가 공고해지고 자사고가 없는 지역은 노원 등 인근 교육특구로 몰릴 것”이라면서 “일반고로 전환된 자사고도 지역 명문고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 지역 간 격차와 일반고 간 격차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진보 교육계는 “교육부가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자사고의 근거가 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을 폐지하고 5년간의 경과 기간을 두어 재지정된 학교를 일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능 올인’ 커리큘럼에 많은 감점… 교육 다양성이 당락 갈랐다

    ‘수능 올인’ 커리큘럼에 많은 감점… 교육 다양성이 당락 갈랐다

    일반고 교육과정과 차별화에 높은 배점 감사 지적 많아 ‘탈락 1순위’였던 하나고 학종에 주안점 수시 특화 학교로 ‘회생’ 동성고도, 다양한 과정 시도 긍정 평가 서열화 우려 점수 뺀 취소 여부만 발표“(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8개교는 자율형사립고 지정 목적인 학교운영 및 교육과정 운영 영역에서 비교적 많은 감점을 받았다.” 9일 서울교육청은 13개교 중 8개 자사고(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에 대해 재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탈락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자사고 운영 목적인 ‘교육의 다양성’에 얼마나 부합하게 학교를 운영해 왔는지가 당락을 갈랐다는 뜻이다.●“高진학률 하나고, 반발 우려 재지정” 지적도 서울교육청은 이날 예고한 대로 평가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점수에 따라 학교 서열화가 이뤄질 수 있으니 점수를 공개하지 말라는 자사고 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교육청이 감점이 많았다고 언급한 영역에서 가장 배점이 높은 항목은 교육과정 편성 운영의 적절성(14점)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합격한 동성고는 교육과정 운영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그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결국 각 자사고들이 교육과정을 일반고와 얼마나 차별성 있게 운영했는지가 중요했다”고 분석했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 소장은 “전국 43개 자사고 중 서울에만 22개가 몰려 있고 이 중 대부분이 이명박 정부 때 자사고 확대정책에 의해 생겨났다”면서 “차별성 없이 갑자기 늘어난 서울의 자사고들이 다양한 교육과정이 아닌 명문대를 더 많이 보내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 것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에 올인한 자사고들이 감점을 많이 받았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교육청 감사 지적 사항이 많아 ‘탈락 1순위’로 꼽혔던 하나고가 평가에서 합격한 배경도 교육의 다양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고는 2015년 서울교육청 특별감사에서 21건의 지적사항을 받아 12점 감점이 예상됐다. 유 소장은 “하나고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해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에 특화된 학교”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 지역 자사고 중 명문대 입시 실적이 월등한 하나고를 탈락시킬 경우 거센 반발이 부담스러워 재지정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에는 동일 사안이라도 교직원별로 지적을 받으면 개별 사안으로 처리했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단순 지침 미숙지나 소홀로 인해 동일 사안에 대해 여러 교직원이 받은 지적은 1건으로 합쳐 처리했다”면서 “평가 적용 방법 변경으로 하나고의 감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市교육청 “자사고 폐지 정책 아니다” 발뺌 박건호 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이번 자사고 평가는 자사고 폐지 정책의 일환이 아닌 지난 5년간 운영 성과에 대해 평가한 것”이라면서 “자사고 폐지는 교육부에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 자사고 8곳 지정취소 성적표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8곳이 일반고 전환 절차를 밟게 됐다. 올해 재지정 평가대상인 13개교 중 절반 이상이 고배를 마셨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를 심의한 결과 평가대상 13개교 중 8개교에 대해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 지정 취소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정 취소 절차 대상인 학교는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가나다순)다. ●기준 70점 미달… 선행학습 방지 등 미흡 서울교육청의 재지정 기준점은 70점으로, 서울교육청은 개별 학교의 총점 등 세부적인 평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이들 학교는 선행학습 방지와 다양한 교과목 개설 등이 미흡해 학교 운영 및 교육과정 운영 영역에서 감점을 많이 받았다. 이날 인천시교육청이 포스코고를 자사고로 재지정하면서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마무리됐다. 앞서 지정 취소 결정이 내려진 전북 상산고와 경기 안산동산고, 부산 해운대고를 포함해 총 11개교가 일반고 전환 절차를 밟는다. 교육부가 각 교육청의 결정에 동의하면 지정 취소 대상 학교들은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돼 신입생을 받는다. ●학교측 “정보 공개 요구… 공익감사 청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정 취소 대상이 8개교에 그쳤다며 “서울교육청은 부실한 재지정 평가를 통해 자사고의 수명을 연장하는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고교체계가 정치 성향에 좌우되고 정권과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학교 만들기와 없애기가 반복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자사고 학교장과 학부모, 동문 등으로 구성된 ‘자율형사립고 공동체 연합’은 “자사고를 없애기 위한 짜맞추기식 위장평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평가 전반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반발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하나고는 살고 우리는 떨어졌어요?”…8학군도 못 피한 자사고 취소

    “하나고는 살고 우리는 떨어졌어요?”…8학군도 못 피한 자사고 취소

    서울 세화고, 자사고 지정 취소 대상 결정학생들 “일반고 되면 강남권 학생만 유리”자사고 연합 “자의적 기준으로 한 위장평가”“진짜요? 하나고는 살고 우리는 떨어졌어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화고 교문 앞에서 만난 학생들은 자신의 학교가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대상으로 결정됐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크게 놀랐다. 강남·서초 학군의 자사고인 이 학교는 2014년 운영평가 때도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다가 교육부가 직권 취소해 기사회생했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고입 수험생들에게 인기 있는 학교라 지정 취소 처분을 피해갈 줄 알았다”는 반응이었다. 이 학교는 매년 20~30명씩 서울대에 진학시켜 서울 지역 자사고 중 하나고 다음으로 입시 실적이 좋다. 이 학교 학생 윤모(17)군은 “평등한 교육을 위해 일반고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일반고가 되면 이 지역 학생만 진학할 수 있게 되고 나 같은 비강남권 학생은 올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불만스러워했다. 학교 측은 이날 오전 서울교육청으로부터 평가 결과를 통보받은 직후 긴급회의를 열기도 했다. 서울 지역 자사고들은 8개 학교의 자사고 지정 취소 결과가 발표되자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서울자사고학교장연합회와 학부모연합, 동문연합, 자사고 수호시민연합으로 구성된 ‘자율형 사립고 공동체 연합’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평가는 애초부터 평가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반교육적이고 초법적이며 부당한 평가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교육당국이 자사고를 없애기로 마음먹고 짜맞추기식으로 ‘위장평가’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연합 측은 “이번 평가는 지난 5년간 학교 운영을 평가하는 것임에도 교육청이 사전 예고도 없이 자의적인 평가 기준을 설정하고 자사고 운영 취지나 지정 목적과도 무관한 기준을 요구했다”면서 “중립적 교육전문가를 평가위원으로 포함시켜 줄 것과 평가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성토했다. 일부 단체들은 서울교육청 앞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자사고 교장단과 학부모들은 행정 및 법적 투쟁을 예고했다. 평가 기준 설정과 평가위원 선정 등 평가 전반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집행정지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 등도 추진한다. 김철경 서울자사고학교장연합회장(대광고 교장)은 “결과 발표 후 우리의 입장이 더 강경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 교육계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지난해 교육감 선거 때 자사고 폐지를 공약한 만큼 8개 학교만 지정 취소할 게 아니라 법령 개정 등을 통해 자사고를 일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이 속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결국 이번 재지정 평가 결과로 (평가를 통과한) 5개 자사고는 조 교육감 임기 내 지정 취소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자사고 폐지 공은 교육부로 … 고교체제 개편 탄력 받나

    자사고 폐지 공은 교육부로 … 고교체제 개편 탄력 받나

    서울에서 8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되면서 교육부는 총 11개 자사고에 대한 칼자루를 쥐게 됐다. 현 정부가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국정과제로 내걸고 있어 시도교육청의 지정 취소 결정에 동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교육부는 9일 “시도교육청이 청문 절차를 완료한 후 지정 취소에 대해 동의를 요청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심의해 신속하게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은 이명박 정부 때 자사고가 급속히 늘어나 우수한 학생이 집중돼 고교가 서열화되고 교육 시스템 전반이 왜곡됐다”고 비판했다. 다만 전북 상산고가 타 시도교육청보다 높은 재지정 기준점(80점) 등을 근거로 형평성과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어 법리적 검토에 따라 자사고에 유리해질 수도 있다.그러나 일부 자사고만 일반고로 전환되는 데다 전환 뒤의 밑그림이 공백인 상황에서 정부의 ‘고교체제 개편’은 변죽만 울린 격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진보 교육계는 “교육부가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서울교육청의 재지정 평가에서 대입 실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하나고를 비롯해 중동고(강남), 한가람고(양천)는 재지정됐으며 성동·광진과 성북·강북 지역의 자사고는 지정 취소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강남과 양천의 교육특구로서의 지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자사고가 없는 지역은 노원 등 인근 교육특구로 몰릴 것”이라면서 “일반고로 전환된 자사고도 지역 명문고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 지역 간 격차와 일반고 간 격차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 역시 표류할 수밖에 없다. 고교학점제는 내신의 절대평가 전환이 전제 조건이나, 지금의 고교 서열화 체계가 유지된 채 내신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자사고와 외고로 학생들이 몰리는 결과를 낳는다. 김진훈 숭의여고 교사는 “일부의 자사고라도 유지되는 상황에서 고교학점제는 도입될 수 없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입학부정’ 하나고의 기사회생…자사고 평가 통과한 배경

    ‘입학부정’ 하나고의 기사회생…자사고 평가 통과한 배경

    과거 교육청 감사에서 입학부정이 적발돼 ‘탈락 1순위’로 꼽혔던 하나고등학교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통과했다. 입학 부정으로 12점을 깎이고도 재지정 기준점인 70점을 넘은 것은 그만큼 학교나 교육과정 운영에 흠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9일 서울교육청의 재지정평가에서 하나고는 ‘감사·특별장학에서 받은 행정처분 건수’를 평가하는 한 항목에서만 12점을 깎여 해당 항목에서 최대치로 감점을 받았다. 이처럼 많은 감점을 받은 것은 2015년 특별감사에서 ‘입학전형과 전·편입전형 성적관리 부당처리’와 ‘교사채용업무 부당처리’ 등이 적발돼 교직원이 대거 징계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특별감사 지적사항 대부분은 차후 검찰에서 증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났고 관련자들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교육청은 검찰수사 결과와 감사결과는 별개라며 감사결과를 그대로 운영평가에 반영했다. 감사결과 평가항목에서 단 1점만 깎이고도 기준점을 넘지 못한 학교도 있다는 점에서 ‘자사고 폐지’를 추진하는 서울시교육청조차 하나고의 학교·교육과정 운영에는 별다른 흠 잡기가 어려웠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고는 9개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입학경쟁률이 가장 높다. 2019학년도 경쟁률은 2.35대 1(200명 모집에 470명 지원)이었다. 교사당 학생 수는 2018학년도 기준 13명으로 서울 자사고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평가 만점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앞서 지정취소 결정된 상산고가 ‘정시형 자사고’라면 하나고는 ‘수시형 자사고’로 분류된다. 작년 졸업생 200여명 중 약 70%가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갔을 정도다. 이들 가운데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은 49명으로 알려졌다. 입시업계에서는 하나고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하면서 인기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운영평가를 무사히 통과해 학교·교육과정 운영이 탄탄하다는 점이 ‘증명’된 셈이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하나고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수시모집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입시 뿐 아니라 학생·학부모 만족도도 높다”면서 “라이벌로 볼 수 있는 전북 상산고가 일반고로 전환될 상황에 놓인 데 반면 하나고는 재지정받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 자사고 지정취소된 세화고

    [서울포토] 서울 자사고 지정취소된 세화고

    서울시교육청은 9일 서울 소재 13개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를 발표했다.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등 8곳이 지정취소 대상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세화고등학교 모습. 2019.7.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 자사고 재지정 평가 발표

    [서울포토] 서울 자사고 재지정 평가 발표

    박건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자사고 13곳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7.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 자사고 8곳 무더기 탈락 … 세화고 울었다

    서울 자사고 8곳 무더기 탈락 … 세화고 울었다

    재지정 기준점 70점 못넘어2020년부터 일반고 전환조희연 “고교 정상화 전기되길”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8곳이 일반고로 전환된다. 올해 재지정 평가대상인 13개교 중 절반이 넘는 ‘무더기 탈락’이 현실화됐다. 서울교육청은 8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를 심의한 결과 평가대상 13개교 중 8개교에 대해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 지정 취소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정 취소 절차 대상인 학교는 경희고와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가나다순)이다. 서울교육청의 재지정 기준점은 70점으로, 서울교육청은 개별 학교의 총점 등 세부적인 평가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들 학교 중 한대부고를 제외하면 모두 2014년 진행된 1주기 재지정 평가에서 지정취소 또는 취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경희고와 배재고, 세화고, 이대부고, 중앙고는 1주기 평가 당시 재지정 기준점에 미달해 지정 취소됐지만 당시 박근혜 정부의 교육부가 교육청의 결정을 직권취소하면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해왔다. 숭문고와 신일고는 지정취소 2년 유예 결정을 받아 구제됐다.서울교육청은 8개교를 대상으로 청문을 거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이들 학교는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돼 신입생을 받는다. 다만 재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한다. 서울교육청은 일반고 전환이 확정되는 학교에 대해 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별도의 재정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평가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견지에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했다”면서 “경쟁 위주의 고교 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 자사고 평가 8곳 무더기 탈락

    서울 자사고 평가 8곳 무더기 탈락

    서울특별시교육청이 8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자사고)의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운영성과를 평가한 결과 13곳 가운데 8곳이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9일 밝혔다.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학교는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등 8곳이다. 평가를 통과한 학교는 ▲동성고 ▲이화여고 ▲중동고 ▲한가람고 ▲하나고 등 5곳이다. 시교육청은 평가에서 탈락한 학교의 의견을 들은 뒤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해당 학교는 2020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6점 이상 부당 감점” vs “취소 문제 없어”

    전북교육청 20일 안에 교육부 동의 신청 “6점 이상 부당 감점!” VS “취소 방침 불변!” 8일 전북교육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주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취소 청문에서 ‘6점 이상 부당한 감점’을 받았으므로 지정 취소는 위법이라는 주장이 처음 나왔다. 상산고는 전북교육청을 상대로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재지정 점수 상향, 감사 시점 등 3가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으며 이 과정에서 6점이 부당 감점됐다며 평가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상산고 측은 전북교육청이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자료를 임의로 의무사항으로 바꿔 2.4점을 감점했고 평가 대상 기간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도 평가에 포함시켜 2점을 감점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학전형 운영의 적정성’ 지표 평가에서 관련 없는 ‘입학전형 영향평가 자료’를 활용해 또다시 1.6점을 깎는 등 총 6점 이상이 부당 감점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북교육청 측은 “1기 자사고를 표방하는 상산고는 일반고도 쉽게 받을 수 있는 점수보다 높은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하고, 교육불평등 해소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평가 항목에 사회통합전형 선발 지표를 넣었다”고 맞받았다. “자사고 취소 방침은 문제없고 변함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날 청문에 상산고 측에서는 교장·교감·행정실장, 변호사 2명, 법학교수 등 6명이, 전북교육청에서는 학교교육과장 등 5명이 나왔다. 자사고 폐지에 반대 혹은 찬성하는 학부모의 집회는 없었다. 도교육감이 지정한 청문 주재자가 의견서를 전북교육청에 제출하면, 도 교육청은 20일 이내에 교육부에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를 신청하게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국회의원 여론몰이 수단 된 자사고… 전북교육청 마비 지경

    자사고 관련 자료 제출 요구만 97건 달해 “우호적 지역 여론 기댄 정치적 의도 의심” “대다수 일반고 학생 동기부여 방안 필요”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13곳의 재지정 평가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8일 자사고 존폐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 여야를 불문한 정치권의 압박 속에 일반고 교육의 정상화라는 근본적인 방향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사고를 유지하거나 폐지하는 문제는 자사고를 가지 못하는 더 많은 일반고나 특성화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 정상화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자사고를 폐지하면 일반고가 정상화되는가”라는 자사고 폐지 반대 진영의 의문과 같은 맥락이다. 교육부는 외고와 자사고, 국제고와 일반고로 서열화된 고교체제를 개편하고 고교학점제를 도입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한다는 밑그림을 구상하고 있지만 교육계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는 자사고·외고 폐지를 국정과제로 내걸어 놓은 교육부가 이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 교육부는 2017년 11월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와 일반고 고입 동시 실시 방안을 발표하면서 “고교체제 개편 방안은 2018년 하반기부터 국가교육회의와 논의한 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해 12월 국가교육회의가 출범했지만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간 교육당국이 추진했던 일반고 교육 강화 정책도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의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이나 서울교육청의 ‘일반고 전성시대’ 사업 등은 일반고에 예산을 지원해 다양한 교과과정 편성, 진로진학 상담 내실화 등을 유도한다. 그러나 서울의 한 일반고 교사 A씨는 “이미 패배의식이 팽배한 일반고에 예산을 좀더 준다고 해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고교학점제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 중 가장 진전이 더딘 정책으로 꼽힌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뒤에도 여전할 수월성 교육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 고교학점제”라면서도 “고교학점제는 내신과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을 전제로 하는데, 이 같은 평가방식의 변화에 대한 논의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원칙에 따른 평가”만 반복하는 사이 자사고 폐지 논란은 정치권의 공방의 장으로 전락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 이후 지난 5일까지 여야 의원이 전북교육청에 자사고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건수는 모두 97건에 달한다. 여야 의원들은 ‘평가와 관련해 학교와 주고받은 공문 일체’나 2014, 2015년 자사고 재지정 평가위원별 채점표 등 답변이 쉽지 않은 내용이나 교육감의 직접 대면보고를 요구하는 질의문 등도 요구했다.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상산고에 대한 우호적 지역 여론에 기대 표심을 얻기 위한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유성룡 소장은 “사실상 전체 고교생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고의 내신 4등급 이하 학생들은 본인이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진로 탐색이나 목표 의식을 스스로 포기하고 숨어 지낸다. 교육계가 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청문’ 열띤 공방

    교육청 “취소 방침 문제없고 변함없어”  “6점 부당 감점!” VS “취소 방침 불변!”  8일 전북교육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주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취소 청문에서 ‘6점 이상 부당한 감점’을 받았으므로 지정 취소는 위법이라는 주장이 처음 나왔다.  상산고는 전북교육청을 상대로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재지정 점수 상향, 감사 시점 등 3가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으며 이 과정에서 6점이 부당 감점됐다며 평가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상산고 측은 전북교육청이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자료를 임의로 의무사항으로 바꿔 2.4점을 감점했고 평가 대상 기간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도 평가에 포함시켜 2점을 감점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학전형 운영의 적정성’ 지표 평가에서 관련 없는 ‘입학전형 영향평가 자료’를 활용해 또다시 1.6점을 깎는 등 총 6점이 부당 감점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북교육청 측은 “1기 자사고를 표방하는 상산고는 일반고도 쉽게 받을 수 있는 점수보다 높은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하고, 교육불평등 해소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평가 항목에 사회통합전형 선발 지표를 넣었다”고 맞받았다. “자사고 취소 방침은 문제없고 변함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날 청문에 상산고 측에서는 교장·교감·행정실장, 변호사 2명, 법학교수 등 6명이, 전북교육청에서는 학교교육과장 등 5명이 나왔다. 자사고 폐지에 반대 혹은 찬성하는 학부모의 집회는 없었다,  도교육감이 지정한 청문 주재자가 의견서를 전북교육청에 제출하면, 도 교육청은 20일 이내에 교육부에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를 신청하게 된다. 청문 주재는 전북교육청의 고봉찬(변호사) 법무 담당 사무관이 맡았다.  한편 경기교육청으로부터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을 받은 안산동산고 청문도 이날 오후 개최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상산고측 “6점 이상 부당하게 감점…자사고 취소는 부당”

    8일 전북교육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주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취소 청문에서 ‘6점 이상 부당한 감점′을 받았으므로 자사고 지정 취소는 적법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교육청과 상산고가 팽팽하게 맞서며 공방을 벌인 이날 청문에서 상산고 측은 교장·교감·행정실장, 변호사 2명, 법학교수 등 6명이 참석해 핵심적인 4가지 사항에 대해 위법·부당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상산고는 ▲기준점 80점 설정은 재량권 일탈·남용 ▲평가지표별 부당 평가 및 평가 오류 다수 ▲지정목적 달성 불가능 판단은 부당 ▲교육감 자사고 지정취소 사전처분 위법 등을 내세워 전북교육청 측과 치열한 논리대결을 펼쳤다. 평가기준점 80점 상향 설정은 ‘재량권을 현저하게 벗어난 것’이고 타 시·도와 형평에 맞지 않아 ‘평등원칙을 위반’했으며 2개 일반고와 비교평가는 기준점 상향의 근거로 타당성과 합리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자료를 임의로 의무사항으로 둔갑시켜 무리하게 2.4점을 감점했고 평가대상기간에 포함되지 않은 감사 등 지적 및 규정 위반 사례도 지표 평가에 포함시켜 부당하게 2점을 감점한 것도 문제 삼았다. ‘입학전형 운영의 적정성’ 지표 평가에서는 관련이 없는 ‘입학전형 영향평가 자료’를 활용하여 부당하게 1.6점을 깎았고 같은 자료를 근거로 ‘고교입학전형 영향평가 충실도’에서 감점하여 중복 감점했다고 밝혔다. 자사고 지정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도 위법 부당하다고 맞섰다. 그 근거로 지정 요건과 관련된 지표에서 ‘매우 우수’, 지정목적과 관련된 학교 및 교육과정 운영 평가에서 ‘매우 우수 또는 ‘우수’를 받았음을 증거로 제시했다. 교육감의 자사고 지정취소 사전처분은 자사고 폐지라는 목적을 위해 행해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상당하여 ‘부당 결부 금지의 원칙’에 반하는 위법한 처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평가결과 지정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합리적 추론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자의적 기준점에 0.39점이 미달된다는 점을 근거로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내리는 것은 ‘행정처분의 취소권 제한’의 법리에 어긋난고 주장했다. 이에 전북교육청 측은 “1기 자사고를 표방하는 상산고는 일반고도 쉽게 받을 수 있는 점수보다 높은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하고, 교육불평등 해소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평가 항목에 사회통합전형 선발 지표를 넣었다”고 맞받았다. 평가 기간 외 감사 결과 적용에 대해서는 처분기간이 평가 기간 안에 있어 감점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못밖았다. “자사고 취소 방침은 문제없고 변함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도교육감이 지정한 청문 주재자가 의견서를 전북교육청에 제출하면, 도 교육청은 20일 이내에 교육부에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를 신청하게 된다. 청문 주재는 전북교육청의 고봉찬(변호사) 법무 담당 사무관이 맡았다. 전북교육청과 상산고의 공방전에 대해 법조계는 대체로 상산고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법인 대언 유길종 변호사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이나 감사 결과 적용 시점 등의 논점에서 상산고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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