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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하이 ‘초등부터 앞서가는 최상위 대입 전략’ 온라인 설명회 9월 9일 개최

    엘리하이 ‘초등부터 앞서가는 최상위 대입 전략’ 온라인 설명회 9월 9일 개최

    초등인강 엘리하이가 오는 9월 9일 오후 8시 온라인 생방송으로, 입시준비 전략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리하이는 메가스터디교육㈜이 만든 초등 온라인 학습 브랜드로, 전 학년 전 과목 학교공부 콘텐츠는 물론 ‘영재특목반’을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다.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라이브 설명회에서는 메가스터디교육의 입시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서가기 위한 초등학습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등 엠베스트와 초등 엘리하이는 업계최고의 내신 및 합격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2021학년도에는 영재교육원 608명, 영재/과학고 424명, 외/국/자사고 768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업계 최다*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2021 특목/자사고 및 영재교육원 합격자 수를 공개한 초중등 유료 온라인교육 기준) 특히 엘리하이 영재교육원 합격생 3명 중 1명이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에 합격했다.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은 영재교육 대상자 중에서도 오직 13%만 진학할 수 있다. 선발 인원이 적고, 입학전형 역시 까다롭다. 엘리하이의 이번 온라인 설명회는 ‘초등부터 앞서가는 최상위 대학 입시준비 전략’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코로나19라는 변수와 빠르게 변화하는 입시 정책에 새로운 대비법과 전략을 제시하고자 이번 설명회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강연은 엘리하이&엠베스트 입시전략 ‘김창식 수석연구원’과 ‘정필원 책임연구원’이 맡았다. 1부는 급변하는 교육 환경과 최상위권 대입 변화를 바탕으로 초등학생들의 입시 전망 및 대비법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영재교육원의 의미를 짚어보고, 2022학년도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모집요강 분석 및 합격 전략을 살펴볼 예정이다. 3부는 입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Q&A 시간이 준비돼 있다. 현재 엘리하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설명회 사전신청 및 사전질문을 받고 있다. 사전등록을 한 전원에게 제공되는 입시전략집은 설명회가 종료된 후 유료로 별도 판매된다. 엘리하이 ‘초등부터 앞서가는 최상위 대학 입시준비 전략’ 온라인 라이브 설명회는 9월 9일 오후 8시에 홈페이지와 모바일, 프라임탭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엘리하이 관계자는 “대한민국 교육과 입시 전문가의 노하우와 유익한 정보를 얻을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며 “사전등록 및 본방사수 특별혜택도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설명회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사전신청은 엘리하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목동 한가람고, 자사고 간판 뗀다 … “자사고 아니어도 우수 교육과정 가능”

    목동 한가람고, 자사고 간판 뗀다 … “자사고 아니어도 우수 교육과정 가능”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한가람고가 일반고 전환을 추진한다. 서울 동성고에 이어 자사고가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두 번째 사례다. 16일 한가람고는 학교 홈페이지에 이준희 교장 명의의 입장문을 올려 “2022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학교 유형을 전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는 지난 2일 학교운영위원회와 6일 학교 법인 이사회에서 이를 결정했다. 한가람고는 1997년에 개교했으며 2010년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됐다. 한가람고는 개교 당시부터 선택형 교육과정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며,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춘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돼있어 이동식 수업이 활발하다. 서울시교육청의 2014년과 2019년 운영성과평가에서도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특성화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자사고로 재지정됐다. 학교는 일반고 전환의 이유로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 환경의 변화를 들었다. 학교는 입장문을 통해 “학령인구의 급감과 자사고 폐지 정책, 고교 블라인드 전형을 근간으로 한 대입 정책과 고교 무상교육 시행 등으로 자사고는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가람고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해 7월 사회통합전형을 중심으로 누적된 결원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15.8%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가람고는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 일반전형에서 여학생이 2.02대1로 서울지역 자사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일반전형에서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유지해왔으나, 사회통합전형에서 충원난을 겪어왔다는 게 학교의 설명이다. 자사고의 간판을 떼고도 학교의 선택형 교육과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2025년 고교학점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일반고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와 교과 중점학급, 학교 간 수업을 개방하는 ‘공유 캠퍼스’ 등을 운영하며 한가람고와 같은 선택형 교육과정이 확산되고 있다. 학교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 환경의 변화로 자사고가 일반고와 차별화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상의 요소가 많이 줄었다”면서 “고교학점제가 이뤄지면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과정과 교육 활동을 굳이 자사고의 틀을 유지하지 않고서도 구현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서울 동성고가 일반고로 자진 전환했다. 동성고는 “명문대 입시 실적을 요구받는 자사고의 틀에서 벗어났을 때 오히려 가톨릭 교육철학과 교육이념에 근거해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을 해나갈 수 있다”고 자사고 전환의 이유를 밝혔다. 동성고 역시 2019년 운영성과평가를 통과했다. 2025년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앞두고 이처럼 자사고 간판을 스스로 내려놓는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 교육 위주의 자사고는 수시모집 위주의 대입 지형에서 유리하지 않은데다 고교 무상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으로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매년 낮아지고 있다.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 일반전형에서는 서울에서 10개교가 미달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가람고나 동성고처럼 선택형 교육과정이나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려는 자사고는 오히려 일반고 전환을 통해 교육당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됐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한 자사고에 교육과정 전환과 시설 투자를 위한 예산 20억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희망하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와 교과중점학교를 우선 선정한다. 동성고는 ‘인문중점학급’을 신설해 철학과 종교학, 라틴어 등 가톨릭 교육 철학에 기반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가람고가 개방과 공존의 고교 체제 속에서 고교 교육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학교와 법인, 학부모, 교육청이 참여하는 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구성해 학교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젠더하기+]학력차별은 정당하다?

    [젠더하기+]학력차별은 정당하다?

    성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서울신문 젠더연구소의 칼럼 ‘젠더하기+’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일주일에 한 번, 여러분의 삶에 ‘더하기’가 되는 슬기로운 젠더생활에 대해 논해보겠습니다. 첫 회는 차별금지법·평등법 상에 악의적 차별 금지 요소로 포함된 ‘학력’에 관한 논란입니다. 얼핏 젠더와는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성차별을 없애는 데 앞장서는 차별금지법에서 다루는 중요한 요소로서의 ‘학력’이기에 함께 이야기해봅니다. 10년 전의 일이다. 대학 졸업 무렵 진로를 고민하던 친구는 상담을 위해 학과 교수님을 찾아갔다. 대학원에 가고 싶다는 친구에게 교수님이 한 말. “아버지 뭐하시노?” 극적인 효과를 위해 오래된 영화 ‘친구’의 명대사를 빌려왔지만, 그곳은 서울이었고 표준어를 쓰는 교수님이었기에 정확히는 이랬을 것이다. “아버님은 무슨 일하시니?” 그랬던 교수님의 아버님은 또 교수님이었다. 대학원에 갈 재정적 여력이 있느냐를 에둘러 떠본 말로, 친구는 기억한다. 해당 에피소드가 뜬금없이 생각이 난 데는 최근 차별금지법 속 직접적 차별 금지 요소 중 ‘학력’에 관한 찬반 의견이 불거지면서다. 교육부는 최근 “학력은 합리적 차별 요소”라는 법안 검토 의견을 내놓았다. 교육부는 그 이유로 ▲학력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성취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점 ▲학력을 대신해 개인의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지표가 일반화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여기서 말하는 ‘학력’은 학력 수준과 함께 ‘학벌’을 포괄한다. 결국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15일 국회 교육위에서 “합리적 이유 없는 학력 차별은 금지돼야 한다는 입법 취지에 동의한다”며 입장을 선회하는 것으로 해당 논란은 마무리 됐지만 소셜미디어는 한동안 시끄러웠다. 교육부 말처럼, ‘학력차별은 정당하다’는 의견의 핵심 근거는 학력은 노력의 결실이라는 데 있다. 그러나 ‘개천용’이 점점 희귀해지는 한국 사회에서 정말로 학벌과 학력도 노력에 따른 범주일까. 빈부에 따른 학력의 대물림을 나타내는 통계들은 해를 갱신하며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교육부·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전체 학생 중 사교육을 받은 학생의 비율을 뜻하는 사교육 참여율에서 가구 소득별 양극화는 심해졌다.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참여율은 80.1%로, 200만원 미만 가구(39.9%)보다 40.2%포인트 높았다. 38.2%포인트를 기록했던 2019년보다 격차가 커진 것이다. 같은 통계에서 어머니가 대학원졸인 가정과 중졸 이하 가정의 사교육비 지출은 4.4배나 차이가 난다. 지난해 이른바 ‘SKY 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 신입생의 55%가 소득분위 최고 등급이 9·10구간이라는 분석도 있다.(정찬민 국민의힘 의원) 한국의 학력 수준과 학벌의 가늠자는 ‘돈’에 더 가까워보인다. 혹자는 블라인드 채용을 해도 결국 상위권 대학 입사자가 많다는 사실을 들어 ‘학력차별의 정당성’을 말하기도 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달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 공공기관의 SKY 출신 입사자 비중이 0.5%포인트 낮아져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한국 사회에서 인재 선발 기준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으로 환원해야할 문제라고 본다. 자산의 대물림, 사교육 불균형, 특목고·자사고·영재학교로 이어지는 계급화와 대입에서의 줄서기, 취업에 이르는 전 과정의 획일화가 한국 사회에서 승리하는 법을 터득한 사람이 어딜 가나 이기는 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한다. 이른바 ‘K-인재’를 선발하는 해묵은 구조 자체를 질문해야지, 학력으로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은 이러한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일이다. 자신을 연세대 미래캠퍼스 학생이라고 밝힌 도도 씨는 대학 캠퍼스 간 소속 변경을 한 학생들이 직면한 혐오를 증언했다. 이어 그는 말했다. “엄청난 학벌주의 신봉자가 아닌 보통 신촌 캠퍼스 학생들도 공정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쉽게 공감을 하는 것 같았다. 그건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공정은 차별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특정 집단을 다른 집단과 학교를 기준으로 기관에 차등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다.” 과연 학력은 공정한 토대 위에 만들어진 산물이며, 그것은 오롯한 당신을 보여주는 결과인가. ‘공정’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를, 차별금지법 상의 ‘학력’ 포함 논의가 다시금 불러 일으킨다.
  • 경기 평준화지역 자율형 공립고 3곳, 내년 일반고 전환

    경기 평준화지역 자율형 공립고 3곳, 내년 일반고 전환

    경기도교육청은 9일 2022학년도 고등학교 평준화 지역 학생 배정 방안을 발표했다. 수원, 성남, 안양권, 부천, 고양, 광명, 안산, 의정부, 용인 등 9개 학군의 202개 고교(일반고 201개교, 자율형 공립고 1개교)가 대상이다. 올해까지 자율형 공립고로 운영되는 수원 고색고, 의왕고, 고양 저현고 등 3곳은 내년 일반고로 전환된다. 학생들은 이들 고교에 ‘선(先) 복수 지원,후(後) 추첨’ 방식으로 배정된다. 이 중 수원, 성남, 안양권, 고양, 안산, 용인 등 6개 학군은 1단계 ‘학군 내 배정’과 2단계 ‘구역 내 배정’이 모두 진행된다. 1단계에서 학군 전체 학교 중 5개교를 선택해 지망 순위를 정하면 컴퓨터 추첨으로 배정한다. 배정 비율은 모집 정원의 50%이며 안양권은 40%다. 다만 수원여고, 영신여고, 고색고, 서천고는 80%로 정해졌다. 처인고와 향동고는 한시적으로 100% 학군 내 배정한다. 2단계는 1단계에서 학교를 배정받지 못한 학생 전원을 배정한다. 출신 중학교가 있는 구역 내 고교를 대상으로 지망 순위를 반영한다. 부천, 광명, 의정부 등 3개 학군은 1단계로만 배정한다.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1지망부터 끝지망까지 순위를 정해 컴퓨터 추첨한다. 자율형 공립고인 안양권 학군 군포중앙고는 일반고 배정에 포함된다. 외고, 국제고, 자사고 지원자는 희망자만 평준화 지역 학군에 동시 지원할 수 있다. 지망 순위를 정할 때 1지망에 이들 학교를 기재하고 2지망부터 학군 내·구역 내 일반고를 지원하면 된다. 1지망인 외고,국제고,자사고에 불합격하면 학군·구역 내 추첨 배정한다. 이 밖에 학교 폭력으로 강제 전학 된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과 동일학군 일반고에 지원하면 피해 학생을 우선 고려해 각각 다른 학교로 배정한다. 학생 배정 방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고등학교 입학·전학 포털(http://satp.goe.go.kr)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안산동산고도 자사고 유지… 10전 10패 교육당국 “끝까지 간다”

    안산동산고도 자사고 유지… 10전 10패 교육당국 “끝까지 간다”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안산동산고가 이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2019년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 전국 10개 자사고가 각 시도교육청과 벌인 소송에서 예외 없이 자사고가 승소했다. 교육 당국 입장에선 법리 공방에서 ‘10전 10패’를 한 셈이지만 자사고 폐지 등 고교체제 개편은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행정4부(부장 송승우)는 이날 안산동산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동산학원이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2019년 자사고 지정 및 취소에 관한 심사 당시 심사 기준에 많은 변경이 생겼는데, 변경된 기준을 심사 대상 기간이 끝날 때쯤에야 통보하고 이를 이용해 심사한 것은 절차적 면에서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산동산고는 2019년 경기도교육청의 운영성과평가에서 재지정 기준점인 70점 이하인 62.06점을 받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으나 이번 판결로 당분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부산 해운대고를 시작으로 서울 8개 자사고(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도 각각 부산시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자사고 소송 1심은 교육 당국의 전패로 끝났다. 자사고 폐지에 반대해 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억지 공약을 밀어붙인 정권과 위법·불공정 평가로 폐지 수순만 밟은 교육청, 무기력한 편승과 동의로 줄소송을 가져온 교육부는 사과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각 교육청이 “평가는 적법했다”며 항소에 나서면서 법정 공방은 향후 수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경기도교육청은 “자사고 평가의 적법성과 처분의 정당성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판결에도 불구하고 자사고는 ‘시한부 운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등 2025년 예정된 고교체제 개편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수도권 자사고와 국제고 24개 학교 법인이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지난해 5월 헌법소원을 제기해, 자사고의 운명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달렸다. 자사고를 둘러싼 갈등과 혼란 속에 대부분의 자사고는 운영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5년 예정된 일반고 전환과 학령인구 감소 등 제반 환경이 자사고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 위주의 대입 체제에서는 수능 준비에 특화된 대부분의 광역 단위 자사고가 유리하지 않은 데다, 자사고는 고교 무상교육의 혜택에서도 제외돼 있어 신입생 모집에서 미달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교육 당국이 일반고로 전환한 학교에 재정 지원 등 ‘당근’을 제시하면서, 내년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서울 동성고처럼 자사고 간판을 떼는 학교들도 나오고 있다.
  • 교육부 소송 전패에도… 자사고 운명은 ‘시한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안산 동산고가 이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2019년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 전국 10개 자사고가 각 시도교육청과 벌인 소송에서 예외 없이 자사고가 승소했다. 교육 당국 입장에선 법리 공방에서 ‘10전 10패’를 한 셈이지만 자사고 폐지 등 고교체제 개편은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행정4부(부장 송승우)는 이날 동산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동산학원이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2019년 자사고 지정 및 취소에 관한 심사 당시 심사 기준에 많은 변경이 생겼는데, 변경된 기준을 심사 대상 기간이 끝날 때쯤 통보하고 이를 이용해 심사한 것은 절차적 면에서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산고는 2019년 경기도교육청의 운영성과평가에서 재지정 기준점인 70점 이하인 62.06점을 받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으나 이번 판결로 당분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부산 해운대고를 시작으로 서울 8개 자사고(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도 각각 부산시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자사고 소송 1심은 교육 당국의 전패로 끝났다. 자사고 폐지에 반대해 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억지 공약을 밀어붙인 정권과 위법·불공정 평가로 폐지 수순만 밟은 교육청, 무기력한 편승과 동의로 줄소송을 가져온 교육부는 사과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각 교육청이 “평가는 적법했다”며 항소에 나서면서 법정 공방은 향후 수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경기도교육청은 “자사고 평가의 적법성과 처분의 정당성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판결에도 불구하고 자사고는 ‘시한부 운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등 2025년 예정된 고교체제 개편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수도권 자사고와 국제고 24개 학교 법인이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지난해 5월 헌법소원을 제기해, 자사고의 운명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달렸다. 자사고를 둘러싼 갈등과 혼란 속에 대부분의 자사고는 운영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5년 예정된 일반고 전환과 학령인구 감소 등 제반 환경이 자사고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 위주의 대입 체제에서는 수능 준비에 특화된 대부분의 광역 단위 자사고가 유리하지 않은 데다, 자사고는 고교 무상교육의 혜택에서도 제외돼 있어 신입생 모집에서 미달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교육 당국이 일반고로 전환한 학교에 재정 지원 등 ‘당근’을 제시하면서, 내년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서울 동성고처럼 자사고 간판을 떼는 학교들도 나오고 있다.
  • 안산 동산고 자사고 유지...법원 “자사고 지정 취소 위법”

    안산 동산고 자사고 유지...법원 “자사고 지정 취소 위법”

    경기 안산 동산고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안산 동산고등학교가 8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교육당국은 2019년부터 서울과 부산,경기지역의 10개 자사고와 이어온 소송에서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수원지법 행정4부(송승우 부장판사)는 이날 학교법인 동산학원이 경기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취소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2019년 자사고 지정 및 취소에 관한 심사 당시,심사 기준에 많은 변경이 생겼는데, 변경된 기준을 심사 대상 기간이 끝날 때 쯤에야 통보하고,이를 이용해 심사한 것은 절차적 면에서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안산 동산고는 2019년 6월 자사고 재지정 기준점 70점보다 약 8점이 모자란 62.06점을 받아 경기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 통보를 받았다. 이에 안산 동산고는 경기교육청의 자사고 평가지표가 학교에 불리하게 만들어져 평가 자체가 불공정하다며 자사고 지정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조규철 동산고 교장은 “경기도교육청이 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행정력을 소송에 소비하는 것은 교육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판결은 ‘고교교육 정상화와 미래교육’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는 결과”라며 “판결이 불공정한 교육 상황과 서열화된 입시 경쟁체제에 면죄부 역할을 함으로써 안산동산고가 학교다운 학교로 발전할 기회를 잃어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자사고 지정평가의 적법성,평가 결과에 따른 처분의 정당성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며 “교육의 자주성과 공공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법원 판결문을 받는 대로 면밀히 검토하여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도 “교육청의 정당한 재량범위를 훼손한 이번 판결 결과에 강력한 유감”이라며 “도교육청은 이번 결과에 굴하지 않고 고교교육 정상화를 통한 고교체제 개편과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실현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이날 승소와 상관없이 안산동산고의 자사고 지위는 2025년 2월까지만 유지된다. 교육부가 전국 자사고와 외고,국제고를 2025년 3월 1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내용으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 두 아들 외고 보낸 조희연 “내로남불 맞지만 자사고 소송은 계속”

    두 아들 외고 보낸 조희연 “내로남불 맞지만 자사고 소송은 계속”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두 아들을 외국어고에 보내고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이중적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사고 취소 소송은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최근 제30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의에 참석해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자녀들을 외고에 보낸 것은 ‘내로남불’이라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두 아들을 모두 외고에 보내고 자사고·외고 폐지를 주장해 그간 ‘이중행태’라고 비판받아온 데 대한 언급이다. 조 교육감은 그러면서도 자사고를 상대로 한 소송은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4차례 연속 패소한 자사고 판결과 관련해 “사법의 보수화, 행정의 사법화 맥락에서 (도출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재판부 판단을 비판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 재지정평가(운영성과평가) 점수 미달을 이유로 8개 자사고(세화고, 배제고, 숭문고, 신일고, 중앙고, 이대부고, 경희고, 한대부고)에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이 제기됐고 4차례 소송에서 모두 자사고 측이 승소했다. 이에 소송에서 전패한 교육청이 모두 항소하는 것은 행정력 낭비라는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교육청은 소송 비용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승소한 8개 자사고 교장단은 “교육에 힘써야 할 교육청의 행정력을 남용하고 교육감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며 “지정취소 처분에 사과하고 판결에 대한 항소를 즉각 철회하라”고 규탄한 바 있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자녀 외고 보낸 것…‘내로남불’ 인정”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자녀 외고 보낸 것…‘내로남불’ 인정”

    “자녀 외고 보내고 자사고 폐지 주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자녀들을 외국어고에 보낸 것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30일 제30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조 교육감은 두 아들을 외고에 보내고 자사고·외고 폐지를 주장해 ‘이중행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면서 조 교육감은 “사회 주류가 된 50∼60대뿐 아니라 20∼30대도 받아들일 수 있는 평등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직 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에…“공수처 가서 다 말씀드리겠다” 해직 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으로 인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관련 질문을 받자 조 교육감은 “절차적으로 부족해도 큰 시대정신의 흐름 속에서 우리 사회가 이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로 돌아가면 해직 교사 복직을 다시 할 것이며 절차는 좀 더 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간부들의 반대에도 특별 채용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시대 정신의 변화에 따라 해직 교사를 포용하지 않으면 그들이 10년이나 거리에서 고생한다며 걱정하지 말고 실무 진행하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과정이) 감사원 입장에서는 범죄로 구성됐다”며 “공수처에 가서 다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평생교육 플랫폼 ‘서울런’이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지를 묻자 조 교육감은 “학습 결손이나 기초학력 부진 학생은 온라인 콘텐츠 제공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교육복지, 학습복지, 정신건강 복지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 서울대의 ‘신속 PCR’, 서울시교육청도 도입…전면 등교 박차

    서울대의 ‘신속 PCR’, 서울시교육청도 도입…전면 등교 박차

    서울대가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신속 유전자증폭검사(PCR)’를 서울시교육청도 시범 도입한다. 2학기 전면 등교에 앞서 다양한 방식의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학교 방역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등교 확대 대비 학교방역 안전망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현재 시범 운영하고 있는 이동검체팀 PCR검사와 기숙사 학교에서의 신속 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 외에 신속 PCR 검사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신속 PCR 검사는 서울대가 지난 4월 대면강의 정상화를 위해 도입한 것으로, 코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비인두도말) 방식이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모두 95% 이상이며 최대 2시간 안에 결과를 통보받는다. 현장에서 검체를 체취해 결과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며 정확도가 비교적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비용이 1인당 2만원으로 이동 검체팀 PCR검사(5명 7만 5000원)나 신속 항원검사(2회 1만 6000원)보다 높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대와 협력해 다음달부터 한달간 특성화고 2곳과 특목고 1곳, 자사고 1곳, 특수학교 1곳 및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정보연수원 연수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검사의 정확성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양한 검사 방법을 지원, 전면 등교에 대비해 학교 방역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면 등교를 하며 급식 시간에 밀집도가 높아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식을 3교대 이상으로 실시해야 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 보조인력을 지원한다. 14일부터 등교를 확대하는 중학교에 대해서는 학생 수 500명 이상인 190개교에 방역인력 1명을 지원하며, 학생 수 850명 이상인 초·중·고등학교 100개교에 보건지원강사를 지원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사고 소송 4전 4패 서울시교육청 “전부 항소” vs 자사고 “감사원 감사 청구” (종합)

    자사고 소송 4전 4패 서울시교육청 “전부 항소” vs 자사고 “감사원 감사 청구” (종합)

    자율형 사립고와의 행정 소송에서 4차례 모두 패한 서울시교육청이 항소 의사를 밝혔다. 자사고 측은 “행정력과 혈세를 낭비한다”며 교육청이 항소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감사원 청구와 국민권익위원회 제소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8일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학교법인 경희학원·한양학원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직후 “판결 이유를 면밀히 분석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소에 따른 학교의 부담과 소송의 효율성을 고려해 법원에 사건 병합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1심 판결이 내려진 6개 자사고 소송에서도 패소 판결을 받은 뒤 항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사고 측은 항소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1심 판결에서 승소한 8개 자사고 교장단은 이날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에 힘써야 할 교육청의 행정력을 남용하고 교육감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면서 “지정취소 처분에 사과하고 판결에 대한 항소를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소송이 3심까지 이어질 경우 소송에 총 4억에서 5억원까지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교장들은 “지정취소 처분이 내려진 이후 8개 자사고는 학교 운영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신입생 지원 감소와 재정여건 악화로 학교법인의 막대한 재정 지원 없이는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운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자사고들은 교육청이 항소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2019년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고 국민권익위원회 제소와 교육감 퇴진 운동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고에 이어 서울 8개 자사고가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데 이어 다음달 1심 판결을 앞둔 안산 동산고 역시 승소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의 절차 하자 여부를 따지는 법원 판결과는 별개로 자사고는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된다.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2025학년도에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고 고교학점제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수도권 자사고와 국제고 24개교의 학교법인은 자사고의 일괄 일반고 전환이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지난해 5월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 ‘자사고 취소’ 불복 마지막 소송도 학교 측 승리…안산 동산고 내달 선고

    서울 ‘자사고 취소’ 불복 마지막 소송도 학교 측 승리…안산 동산고 내달 선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해 불복해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경희고와 한대부고가 1심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부산 해운대고에 이어 서울 소재 8개 자사고 모두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내달 17일로 예정된 경기 안산동산고까지 1심에서 승소하면 자사고 관련 소송에서 시도교육청이 모두 패소하게 되지만, 자사고 단체에서 청구한 헌법소원이 남아있어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안종화)는 28일 경희학원(경희고)와 한양학원(한대부고)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취소처부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서울에서 자사고 지정취소처분 취소 1심 소송에서 학교 측이 승소한 건 이번이 4번째다. 앞서 배제·세화고, 숭문·신일고, 중앙·이대부고가 각각 같은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서울 소재 8개 학교가 모두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교육계나 법조계에서도 이번 소송에서 학교 측이 승소할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고(동해학원)가 부산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한 후 서울 소재 자사고들이 이따라 승소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부산지법은 “일부 평가 기준·지표 신설 또는 변경이 해운대고에 현저히 불리한 것으로 예측하기 어려웠다”면서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재지정평가)상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올해 2월 서울 소재 자사고 중 첫 승소 판결을 받아 든 배재·세화고 사건을 맡은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당시 부장 이상훈)는 “교육청은 2019년 재지정 평가 때 교육청 재량지표와 ‘감사·지적사례’ 평가 지표 등 여러 지표·기준에 중대한 변경을 가했다”면서 “평가 대상 기간이 이미 도과한 후 해당 기준을 소급 적용한 뒤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평가한 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평가에 따른 취소 처분은 ‘예상할 수 없는 불이익을 가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경희·한대부고에 대한 법원의 1심 판단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초 1심 결과가 나온 배재고·세화고와 숭문·신일고 소송의 경우 교육청 측에서 이미 항소해 서울고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두 사건은 각각 행정7부와 행정11부에 배당됐으며 아직 변론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지난 14일 1심 선고가 난 중앙·이대부고의 경우 아직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재판 진행의 효율성 등을 감안해 이들 사건을 하나로 병합해 달라는 신청을 할 계획이지만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법원이 결정하게 된다.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경기 안산고 소송도 학교의 승소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재판부마다 독립된 판결을 내린다는 점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다만 학교 측이 승소할 경우 전국 3개 시도 교육청이 자사고 소송에서 모두 1심에서 패소하게 되기 때문에 교육청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승소 판결에도 자사고 지위가 유지되는 건 오는 2025년 2월까지라는 점에서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앞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전국의 모든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2025년 3월 1일까지 한꺼번에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수도권 자사고와 국제고 24개 학교의 학교법인이 “헌법상 보장된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지난해 5월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해당 헌법소원은 전원재판부에 회부돼 심리중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소송은 이겼지만 간판 내려놓는 학교도 … 기로에 놓인 자사고

    소송은 이겼지만 간판 내려놓는 학교도 … 기로에 놓인 자사고

    서울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서울시교육청 간 행정소송 1심이 자사고의 ‘4전 4승’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자사고 간판을 내려놓는 학교들도 잇따르고 있다. 2025년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등 자사고를 둘러싼 정책 변화 속에 자사고가 지금처럼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행정법원은 경희대와 한대부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경희학원과 한양학원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소송에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로서 2019년 서울시교육청이 운영성과평가를 통해 지정 취소 처분을 내린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8개교가 모두 1심에서 승소했다. 부산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부산 해운대고도 지난해 12월 승소했으며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안산동산고가 낸 소송의 1심 판결은 다음달 나온다. 한편에서는 자사고 지위를 내려놓고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학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서울 동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이사회를 열고 동성고를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동성고는 “2025년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고교 무상교육 등의 정책 변화가 자사고를 유지하는 데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년 간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일반고 전환 배경을 밝혔다. 2020학년도에는 서울 경문고 등 전국적으로 4곳이 일반고로 자진 전환했으며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도 일반고 전환을 추진한 바 있다. ‘명문대 코스’로 여겨지며 한때 인기가 치솟았던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매년 하락세다.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하나고 제외)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2017년 1.70대1에서 2021년 1.09대1로 하락했다. 2020학년도에는 7곳, 2021학년도에는 절반(10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일반고 전환 정책으로 인한 불안감, 고교 무상교육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수시모집 위주의 대입지형에서 수능 대비 교육에서 강점을 보여 온 자사고가 특별히 유리하지 않다는 한계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정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학교는 강남 일반고라는 대체제가 있다”면서 “비싼 학비에 비해 대입에서 크게 실익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도 자사고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지난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를 통과하면서 정부의 목표인 ‘국가교육위 연내 출범’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가교육위 위원 21명 중 대통령이 지명하는 5명과 여당이 추천하는 4명, 교육부 차관까지 정부와 여당 측 위원이 10명으로, 국가교육위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정책을 재적위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는 데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진다. 내년 대선 전 국가교육위가 출범하고 ‘고교 서열화 해소’를 포함한 교육 정책을 의결하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뒤집을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2025년 일반고 일괄 전환을 무위로 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사립 외고, 국제고와 함께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헌법소원 뿐이다. 행정소송에서는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의 절차적 하자 여부를 따지지만, 헌법소원에서는 교육의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고려하는 만큼 헌재가 자사고에 유리한 판단을 내리리라 장담하기 어렵다. 이번 행정소송 결과와는 별개로 학생 모집의 어려움과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자사고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춰 선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도 높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일부 자사고는 일반고만 참여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나 연구학교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학교 울타리를 열어 교육 자원을 공유하는 흐름을 거스르며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기에는 재정 상황이 안 좋은 학교들은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고 소송에서 ‘4전 전패’한 서울시교육청이 2심과 3심까지 장기간 소송을 이어갈지 여부도 논쟁거리다. 서울시교육청은 네 번의 1심 판결에 대해 모두 항소하기로 했으나, 효율성을 고려해 사건을 병합하겠다는 방침이다. 소송이 길어질수록 예산과 행정력이 소모되는 탓에 소송을 취하하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온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교육청이 항소를 하지 않는다면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교육청의 과오가 있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는 탓에 항소를 취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사고 재지정평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한 절차인데다, 매 평가마다 평가 일정과 지표 설정 등 전반에 걸쳐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설계하고 있어 각 시도교육청은 2019년 재지정평가 역시 적법한 절차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소송 결과가 어떻게 되든 2025년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건 기정 사실화됐다”면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예산 지원과 행정적 뒷받침을 적극적으로 해 자발적 전환을 유도하는 데에 행정력을 쏟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희·한대부고, 자사고 지정 취소 위법”…서울교육청 4연패

    “경희·한대부고, 자사고 지정 취소 위법”…서울교육청 4연패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모든 학교에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안종화 부장판사)는 28일 학교법인 경희학원·한양학원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에 따라 경희학원이 운영하는 경희고와 한양학원이 운영하는 한대부고는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 7월 운영 성과 평가에서 점수가 미달한다는 이유로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8곳의 자사고 지정을 취소했다. 이후 제기된 4건의 소송 모두 1심에서 학교 측이 승소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 동성고 “불리한 자사고 반납”… 내년 일반고 전환

    자율형 사립고인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가 자사고 지위를 반납하고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한다. 동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천주교 서울대교구)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2022학년도에 동성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동성고가 서울시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면 심의와 청문, 교육부의 동의를 거쳐 일반고 전환이 최종 확정된다. 동성고는 동양고(2012년)와 용문고(2013년), 미림여고·우신고(2016년), 대성고(2019년), 경문고(2020년)에 이어 서울에서 7번째로 자사고 지위를 자진 반납하는 학교가 된다. 동성고는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2년 연속 일반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최근 학교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2%가 일반고 전환에 긍정적이었다. 동성고는 입장문을 통해 “2025년부터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한다는 교육부의 방침과 고교 무상교육 정책의 영향으로 자사고를 유지하는 것이 불리해졌다”고 일반고 전환 배경을 밝혔다. 학교는 “내년 2·3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사제 지망자들과 인문 분야에 재능을 가진 학생을 위한 ‘인문중점학급’과 ‘과학·수학 특성화학교’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동성고 자사고 반납하고 일반고 자진 전환 의결

    동성고 자사고 반납하고 일반고 자진 전환 의결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가 자사고 지위를 반납하고 내년 일반고로 전환한다. 27일 동성고에 따르면 동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천주교 서울대교구)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2학년도부터 동성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동성고가 서울시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면 서울시교육청은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심의와 청문 절차를 밟는다. 이어 교육부의 동의를 거쳐 일반고로의 전환이 최종 확정된다. 동성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동양고(2012년)와 용문고(2013년), 미림여고·우신고(2016년), 대성고(2019년), 경문고(2020년)에 이어 서울에서 7번째로 자사고 지위를 자진 반납하는 학교가 된다. 동성고는 입장문을 통해 “2025년 자사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과 고교 무상교육 실시 등 교육 환경이 자사고를 유지하는 데에 불리하게 진행되면서 최근 몇 년에 걸쳐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었다”고 일반고 전환의 배경을 밝혔다. 학교는 “현 재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과 현재의 교육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고교 무상교육을 적용받는 신입생들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내년 2·3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면서 “사제 성소 지망자들과 인문 분야에 재능을 가진 학생은 ‘인문중점학급’으로 양성하고 ‘과학·수학 특성화학교’를 운영하는 등 교육과정 다양화와 개별화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성고는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2년 연속 일반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자사고는 정부 지원 없이 등록금과 법인 전입금만으로 학교를 운영해, 학생 수 감소는 재정난으로 이어진다. 최근 학교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반고 전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8.9%(156명)에 달했다. 반대 응답은 24.8%(79명)였으며 26.3%(84명)는 “둘 다 괜찮다”고 응답하는 등 학부모들의 의견도 긍정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교육부와 공동으로 최대 5년간 총 20억원을 지원해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또 학교가 희망하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와 교과중점학교 등 주요 사업 대상으로 우선 선정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 동성고 ‘자사고’ 반납 추진…확정되면 서울서 7번째

    서울 동성고 ‘자사고’ 반납 추진…확정되면 서울서 7번째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가 자사고 지위를 반환하고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동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천주교 서울대교구)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동성고의 일반고 전환 신청을 심의한다. 안건이 가결되면 동성고는 서울시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다. 동성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서울에서 7번째로 자사고 지위를 반납하는 학교가 된다. 2012년 동양고를 시작으로 2013년 용문고, 2016년 미림여고와 우신고, 2019년 대성고, 2020년 경문고가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했다. 동성고의 자발적 일반고 전환은 정부의 고교 서열화 해소 정책과 고교 무상교육 등의 여건에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동성고는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정부는 오는 2025학년도부터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해 고교학점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자사고는 고교무상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수시모집 비중이 높은 현행 대입 지형에서 선택형 교육과정이 잘 갖춰져 있는 일부 자사고를 제외하면 수능 위주 교육인 대부분의 자사고가 대입에서 유리하다는 인식마저 약해졌다. 이에 따라 전국단위 자사고를 제외한 상당수의 광역단위 자사고의 경쟁률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최근 학교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반고 전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8.9%(156명)이었다. 반대 응답은 24.8%(79명)이었다. 84명(26.3%)은 “둘 다 괜찮다”고 응답했다. 동성고가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면 서울시교육청은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심의와 청문 절차를 밟는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사고에 총 20억원을 지원하고 일반고 교육과정으로의 전환을 뒷받침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사고 소송 ‘3전3패’에도 정책 못 굽히는 서울교육청

    자사고 소송 ‘3전3패’에도 정책 못 굽히는 서울교육청

    자사고 6곳 취소 처분 잇단 패소 맞서조희연 “고교교육 정상화 추진” 항소진보 교육감 상징적인 교육 이념 여겨2025년 폐지 예정 속 공방전 이어질 듯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3전3패’를 당했지만, 꿋꿋하게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4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화학당이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났다. 중앙고와 이대부고는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판결은 사실 지난 2월 세화고와 배재고, 숭문고와 신일고가 각각 같은 소송에서 이기면서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 오는 28일 나머지 2개 학교인 경희고와 한대부고도 1심 판결에서 이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잇단 패소에도 서울시교육청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아쉬움과 유감의 뜻”을 밝히며 “법원 판결문이 송달되는 대로 판결 이유를 면밀히 분석한 후 항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거친 풍랑에도 배는 목적지에 도달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고교교육 정상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잇따른 항소에는 소송을 제기하는 데 드는 예산이 수억원 수준으로 추산돼 ‘예산낭비’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 2019년 서울시교육청은 재지정평가(운영성과평가) 점수 미달을 이유로 서울 시내 8개 자사고에 지정 취소 처분을 내렸고, 모두 6개 학교가 행정소송을 통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법원이 학교의 손을 들어 준 것은 교육청이 2018년 11월 종전 평가에는 없던 기준이 들어간 평가 계획안을 알렸기 때문이다. 법원은 평가 기준을 소급 적용한 것은 입법 취지에 반한다고 봤다. 조 교육감은 전교조 교사 등의 특별채용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호 사건 대상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공수처는 지난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교조 문제와 자사고 폐지 등에서 기존 교육정책을 밀고 나가는 것은 2025년 폐지 예정인 자사고가 진보 교육감의 교육 이념을 상징하는 존재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조 교육감은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학을 안 가는 청년들에게 해외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자 이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한국이 서열화, 경쟁, 승자독식이란 세 가지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며 수평 사회, 협력, 사회적 연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상위권 대학을 가도록 가르치는 자사고는 고교서열화 극복을 위해 없어져야 마땅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2025년에 자사고를 폐지하겠다고 한 문재인 정부의 결정은 다음 정부에 결정권을 미루는 수라는 지적이 많다. 이미 생긴 자사고를 없애겠다고 하면 반대가 불 보듯 하니 교육정책 승계 여부를 알 수 없는 차기 정권 때 폐지하도록 한 것이다. 스스로의 결정에 확신이 없음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자사고 폐지 소송 ‘3전3패’에도 꿋꿋하게 항소

    서울시교육청 자사고 폐지 소송 ‘3전3패’에도 꿋꿋하게 항소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3전3패’를 당했지만, 꿋꿋하게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14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화학당이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중앙고와 이대부고는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판결 결과는 사실 지난 2월 세화고와 배재고, 숭문고와 신일고가 각각 같은 소송에서 이기면서 충분히 예상 가능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서울 내 8개 자사고 가운데 1심 판결이 나온 6개 학교가 모두 이긴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패소에도 “아쉬움과 유감의 뜻”을 밝히며 “법원 판결문이 송달되는 대로 판결 이유를 면밀히 분석한 후 항소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거친 풍랑에도 불구하고 배는 목적지에 도달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고교교육 정상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패소한 판결에 대해서도 모두 항소해 ‘세금 낭비’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서울시가 소송을 제기하는 데 드는 예산은 4억∼5억 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앞서 2019년 서울시교육청은 재지정평가(운영성과평가) 점수미달을 이유로 8개 자사고에 지정취소 처분을 내렸고, 모두 6개 학교가 소송을 통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오는 28일 나머지 2개 학교인 경희고와 한대부고도 1심 판결에서도 이길 것으로 보입니다.법원이 학교의 손을 들어준 것은 교육청이 2018년 11월에 ‘학생참여와 자치문화 활성화’ 등 종전 평가에는 없던 기준이 들어간 평가 계획안을 고지했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각 자사고가 2015~2019년 자체 보고서를 2019년 상반기에 제출했는데 평가 기준을 소급 적용한 것은 입법 취지에 반한다고 본 것이지요. 조 서울시교육감은 전교조 교사 등의 특별채용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호 사건 대상이 되는 불명예를 썼습니다. 그럼에도 전교조 문제와 자사고 폐지 등 기존의 교육정책을 밀고 나가는 것은 2025년 폐지 예정인 자사고가 진보 교육감의 교육 이념을 상징하는 존재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조 교육감은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학을 안 가는 청년들에게 해외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자 이를 논박한 윤희숙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논쟁에서 이 지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는 한국이 서열화, 경쟁, 승자독식이란 세 가지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며 서열화 대신 수평 사회, 경쟁 대신 협력, 승자독식이 아닌 사회적 연대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서 상위권 대학을 가도록 가르치는 자사고는 고교서열화 극복을 위해 없어져야 마땅한 셈입니다. 하지만 2025년에 자사고를 폐지하겠다고 한 문재인 정부의 결정은 다음 정부에 결정권을 미루는 비겁한 수입니다. 이미 생긴 자사고를 없애겠다고 하면 반대가 일어날 것은 불보듯 하니 문 정부의 교육정책을 승계할지 말지 알 수 없는 차기 정권때 폐지하도록 한 것은 스스로의 결정에 확신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법원, 중앙·이대부고 자사고 취소는 “위법”

    법원, 중앙·이대부고 자사고 취소는 “위법”

    서울 중앙고와 이대부고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부산 해운대고, 서울 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에 이어 이번에도 자사고 측이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14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중앙고)과 이화학당(이대부고)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 취소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시도교육청의 자사고 지청 취소 처분에 제동이 걸린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고가 승소한 이후 올해 2월 서울 배재고·세화고에 이어 3월엔 숭문고·신일고 또한 승소 결과를 받아들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4곳 학교에 대한 재지정 평가는 적법했다며 항소한 상태다. 이날 중앙고·이대부고 판결에 대해서도 법원 판결문이 송달되는 대로 판결 이유를 분석한 후 항소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2019년 7월 경희·배제·숭문·신일·중앙·이대부·한대부고 등 8개 서울 자사고에 대해 ‘운영성과평가 점수 미달’을 이유로 자사고 지정을 취소했다. 교육부는 이러한 결과를 승인했으나 해당 학교들은 “교육감이 재량권을 남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두 학교가 승소하며 오는 28일 1심 선고를 앞둔 경희고와 한대부고도 승소 판결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사고 존폐는 결국 헌법재판소에서 결정되게 된다는 점이 변수로 남아있다.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에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은 기본권의 침해라며 각각 제기한 헌법소원이 전원재판부에 회부돼 심리중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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