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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타2’ 개봉 첫날 36만명 봤다… ‘범죄도시2’엔 못 미쳐

    ‘아바타2’ 개봉 첫날 36만명 봤다… ‘범죄도시2’엔 못 미쳐

    13년 만의 속편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가 개봉 첫날인 14일 국내에서 약 36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2009년 외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아바타’(1333만 8863명)의 흥행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요 상영관에서 개봉한 ‘아바타2’는 35만 9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개봉일 관람객 수는 2009년 흥행 돌풍을 일으킨 ‘아바타’(20만 5000여명)를 넘어섰다. 그러나 올해 국내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2’(46만 7000명)보다는 적다.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2’의 누적관객수는 1269만여명이다. 통상 대작들이 개봉 첫 주말 관람객수가 반등해온 점을 고려할 때 ‘아바타2’가 이번 주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올해 개봉한 외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탑건2)은 개봉 첫날 18만 8000여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817만 7000여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2’에 이어 올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 있다. ‘아바타2’의 예매율은 이날 오전 7시 45분 기준 87.3%, 예매관객수는 96만 7000여명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연출한 ‘아바타2’는 인간에서 나비족이 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맞게 된 무자비한 위협, 생존을 위한 여정 등을 그린 작품이다.
  • ‘그’를 따르니… 스스로 내려놓고, 온전한 나를 만나고

    ‘그’를 따르니… 스스로 내려놓고, 온전한 나를 만나고

    유배지 합천의 자연·풍물 글 남겨 직폭·와폭 황계폭포 ‘은하수 맛집’ 300년된 삼가시장… 합천 한우 본산 외토리 글자 없는 백비와 효자비 남명 조식 생가도… 곳곳에 발자취경남 합천행을 결심한 또 하나의 이유는 우연히 알게 된 이옥(1760~1815)이란 인물의 행장이 궁금해서였다. 그는 카타르월드컵이 남긴 유행어인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를 벌써 수백년 전에 실천한 선비였다. 그의 뒤를 따라 합천을 돌아보니 황계폭포 등의 명소와 남명 조식 등 합천이 낳은 인물들이 한가득 튀어나왔다. 문무자(文無子) 이옥은 조선 정조 때 문인이다. ‘붓끝에 혀가 달렸다’는 상찬을 받을 만큼 탁월한 문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당대의 그는 사실상 ‘없는’ 인물이었다. 글자 없는 비석, 백비(白碑)처럼 말이다. 그의 생애와 문학이 온전히 되살아난 것도 최근의 일이다. 이옥은 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 효령대군의 후예로 전해진다. 한데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성균관 유생이던 시절 이후의 일들만 비교적 자세하게 전하는 편이다. 이옥은 왕에게도 대거리할 만큼 결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특히 정조와의 불화는 후대 학자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입에 오르는 일화다. 사연은 이렇다. 조선 후기에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글을 쓰는 소품체가 유행했다. 하지만 문장에도 도가 있다고 믿는 유학자 정조에게 소품체는 역린이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정조는 소품체의 글을 패관잡기라며 지식인들에게 공자 왈 맹자 왈 식의 전통적인 문장만 쓰라고 종용했다. 당시 박지원, 김조순 등 소품체에 빠졌던 대부분의 선비들은 반성문을 쓰고 용서를 받았다. 하지만 유일하게 끝까지 덤빈 이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이옥이다. 심지어 그는 과거장에서조차 일부러 소품체로 답을 써냈다. 이를 단박에 알아본 정조는 그에게 합천 봉성(현 삼가)에 내려가 충군(充軍)하라는 명을 내린다. 충군은 군역에 복무하는 형벌을 말한다. 쉽게 말해 군 면제자인 양반의 후예에게 지역 사단으로 내려가 박박 기다 오라고 명령한 것이다. 합천으로 유배 온 이옥은 그 와중에 다시 과거에 응시해 장원으로 뽑히지만, 정조가 예의 문체를 지적하며 꼴찌로 강등시켰다. 이후로도 관직과는 끝내 인연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어쩌면 그 스스로 바랐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당시 삼가에 내려온 그는 합천의 자연과 풍물을 보며 여러 글을 남겼다. 이를 그의 지음이었던 김려(1766~1822)가 모아 ‘봉성문여’란 문집으로 펴냈다. 현재 남은 그의 작품 대부분은 이런 경위를 통해 전해진 것이다. 이옥이 ‘봉성문여’에 남긴 곳 중에서 황계폭포, 삼가시장, 외토리 쌍비 등을 보러 갔다. 당시 명소였던 황계폭포는 현재도 합천 8경 가운데 하나다. 요즘엔 ‘은하수 맛집’으로 더 유명하다. 한여름이면 황계폭포 위로 은하수가 뜨는데, 이 장면을 담으려는 사진가들이 전국에서 몰린다. 이옥은 황계폭포를 이렇게 읊었다. “큰 바위가 우뚝 솟아 병풍처럼 둘렀는데, 높이가 십여 길 정도나 되고 폭포가 바위 위에서 날아 내린다. 옛날에는 폭포가 거쳐 오는 길에 돌부리가 있어 마치 기름장수가 기름을 쏟아붓는 것 같았다. 폭포물이 멀리 날아가 더욱 기이했는데 주민들이 감사와 고을 원이 놀러 오는 것을 괴롭게 여겨 그것을 쪼아 무너뜨렸다고 한다. 슬프다. 벼슬아치가 명승지에 누를 끼치는 것이 많다.” 그의 글을 보면 폭포의 원래 모습은 당시와 달랐던 듯하다. 폭포 상단의 돌부리가 폭포수를 더욱 아름답게 날리는 구실을 했는데, 이를 보고 벼슬아치들이 몰려들자 주민들이 아예 부숴 버렸다는 것이다. 폭포를 찾아온 지방 관리들의 떠세가 얼마나 자심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나저나 폭포수가 기름을 붓듯 쏟아지다 무지개처럼 부서지는 장면이란 대체 어떤 모습이었을까. 황계폭포는 2단 구조다. 아래는 바위 절벽을 비스듬히 타고 흐르는 와폭, 위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직폭이다. 겨울이 돼 바위 절벽을 가렸던 나무들이 잎을 모두 떨구니 폭포의 웅장한 자태가 한결 도드라진다.삼가시장은 역사가 300년을 훌쩍 넘는 전통시장이다. 이옥은 당시 정경을 ‘시기’(시장 풍경), ‘시투’(시장 좀도둑) 등에 담았는데, 대단히 세밀하고 문체가 아름다워 그의 작품 중에서도 백미로 꼽는 이들이 많다. 삼가시장은 1980년대까지도 경남 일대의 큰 시장이었지만 현재는 형편없이 쪼그라들었다. 다만 시장 규모에 견줘 소고기 전문점의 숫자는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다. ‘합천 한우’의 본산이란 걸 실감하게 하는 장면이다.외토리 쌍비는 삼가면 외토리에 나란히 선 두 개의 비석을 이른다. 하나는 ‘효자비’란 이름이 새겨졌지만 다른 하나는 아무것도 없다. 글자가 없는 비석을 백비라고 하는데, 이옥이 남긴 동명의 작품은 이에 대한 소회를 적은 글이다. 세상과 불화하면서도 젠체하지 않고 자신의 글을 온전히 지킨 그의 복잡한 심사가 고스란히 묻어난다.외토리는 영남 유학의 태산북두로 추앙받는 남명 조식이 태어난 곳이다. 그가 제자들을 양성했던 뇌룡정, 생가지, 그의 위패를 모신 용암서원 등의 문화재가 남아 있다. 합천 8경의 하나인 읍내 함벽루나 해인사 홍류동 계곡, 황계폭포 등에도 남명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 있다. 꼭꼭 되짚어가며 찾아보길 권한다.
  • 옐런 “내년 말 인플레 진정”… 월가도 연착륙에 베팅

    옐런 “내년 말 인플레 진정”… 월가도 연착륙에 베팅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내년 말에는 자국 내 물가가 상당히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큰손들도 연준이 긴축기조에서 방향 전환을 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투자전략을 짜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옐런 장관은 11일(현지시간) CBS방송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다면 내년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류비용 하락 및 물류시간 단축, 휘발유 가격 하락 등을 긍정적인 신호로 언급했다. 연준이 물가상승률 목표치(2.0%)를 내년까지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며 초긴축을 강조했던 지난 9월 언급과 비교해 강도가 누그러졌다는 평가다. 옐런 장관은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침체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침체가 필요한 것은 분명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경제 성장이 상당히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시장이 건강하며, 거의 모든 구직자가 채용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성장이 둔화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강한 긴축기조에도 여전히 경기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월가는 지난 10월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7.7%로 1월(7.5%) 이후 가장 낮은 데 이어 13일 공개될 11월 물가상승률을 7.3%로 예측하고 있다. 또 그간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13∼14일 열리는 FOMC에서는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 등 월가의 대형 투자자들이 공업, 원재료, 에너지 등 경기에 민감한 분야의 투자비중을 평소보다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의 긴축기조 변화를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짜고 있다고 뜻이다. 케이티 닉슨 노던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 분야 대표(CIO)는 “미국 경제가 급격한 경기 침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 골프 특화·워케이션 비자 신설… ‘관광 한국’ 3000만명 시대로

    골프 특화·워케이션 비자 신설… ‘관광 한국’ 3000만명 시대로

    정부는 내년을 ‘관광대국의 원년’으로 삼고 세계가 인정하는 골프 강국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동남아국가 관광객의 비자 혜택 확대 등을 통해 외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12일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7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2023~2027년)’을 심의·의결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 175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96만명으로 급감했다. 이번 계획은 2027년까지 3000만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우선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추진한다. 아이돌을 내세운 각종 콘서트를 진행하고 뉴욕과 도쿄를 비롯한 세계 50개 도시에서 ‘케이-관광 로드쇼’를 연다. 또 한국 프로골프 선수들의 인지도를 내세워 외국인 대상 원포인트 레슨, 공동티샷, 대회관람·체험 등 특화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경복궁, 광화문, 북촌·서촌 지역을 역사문화관광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외국 관광객의 입국부터 출국까지 규제도 푼다. 현재 기업포상관광과 수학여행단에 한정된 동남아국가 단체전자비자를 일반단체까지 확대한다.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무안공항 입국 무비자 특례를 준다. ‘워케이션 비자’를 신설해 외국인이 고용과 근로 활동을 유지하며 1~2년 동안 한국에서 일하며 체류할 수 있게 된다. 외국 청소년들이 국내 연예 기획사 등에서 배우면서 머무를 수 있는 ‘케이-컬처 연수비자’도 신설한다. 전문직 취업비자(E-7)를 통한 호텔별 외국인 채용인원은 현 2명에서 5명까지 확대한다. 국내 관광업계를 위해 2027년까지 관광기업 육성 펀드 5000억원을 조성한다. 중소 관광기업 대상 혁신 활동 이용권(바우처) 지원을 올해 147개 업체에서 2027년까지 1000개 업체로 늘린다. 국내 관광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2024년에는 사용 실적에 따라 국내 여행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여행이음카드’를 도입한다.
  • 옐런 “인플레, 내년 말까지 훨씬 낮아질 것”

    옐런 “인플레, 내년 말까지 훨씬 낮아질 것”

    경기침체 가능성 인정하면서도긴축 후 필연적인 건 아니라고월가 큰손들 ‘긴축서 전환’ 전망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내년 말에는 자국 내 물가가 상당히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큰손들도 연준이 긴축기조에서 방향 전환을 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투자전략을 짜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옐런 장관은 11일(현지시간) CBS방송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다면 내년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류비용 하락 및 물류시간 단축, 휘발유 가격 하락 등을 긍정적인 신호로 언급했다. “연준이 물가상승률 목표치(2.0%)를 내년까지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며 초긴축을 강조했던 지난 9월 언급과 비교해 강도가 누그러졌다는 평가다. 옐런 장관은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침체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침체가 필요한 것은 분명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경제 성장이 상당히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시장이 건강하며, 거의 모든 구직자가 채용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성장이 둔화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강한 긴축기조에도 여전히 경기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월가는 지난 10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7.7%로 1월(7.5%) 이후 가장 낮았던데 이어, 오는 13일 공개될 11월 물가상승률을 7.3%로 예측하고 있다. 또 그간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오는 13∼14일 열리는 FOMC에서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 등 월가의 대형 투자자들이 공업, 원재료, 에너지 등 경기에 민감한 분야의 투자비중을 평소보다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의 긴축기조 변화를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짜고 있다고 뜻이다. 케이티 닉슨 노던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 분야 대표(CIO)는 “미국 경제가 급격한 경기 침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 워케이션 비자 만들고 골프 특화관광도…6차 관광진흥기본계획 발표

    워케이션 비자 만들고 골프 특화관광도…6차 관광진흥기본계획 발표

    정부가 내년을 ‘관광대국 원년’으로 삼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원격근무와 여행을 결합한 ‘워케이션 비자’, 한국문화를 배우려는 외국 청소년을 위한 ‘케이컬처 연수비자’를 신설한다. 정부는 12일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7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2023~2027)’을 심의·의결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 1750만명, 관광수출액은 207억달러(27조 100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96만명으로 급감했다. 이번 계획은 관광산업을 활성화해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우선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추진한다. 케이팝 아이돌 출연 콘서트, 인천 케이팝(INK) 콘서트, 원아시아페스티벌 등을 진행한다. ‘케이-컬처의 본국, 한국으로’라는 표어를 내걸고 뉴욕, 도쿄를 비롯한 세계 50개 도시에서 ‘케이-관광 로드쇼’를 연다. 이밖에 유럽과 미주 지역을 대상으로도 ‘케이-뮤직’, ‘케이-푸드’를 주제로 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프로골퍼들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외국인 대상 원포인트 레슨, 공동티샷, 대회관람·체험 등 특화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새로운 한국의 관광 랜드마크로서 청와대를 중심으로 경복궁, 광화문, 북촌·서촌 지역을 이야기(스토리텔링)로 엮어 역사문화관광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외국 관광객의 입국부터 출국까지 여러 규제도 풀기로 했다. 현재 기업포상관광과 수학여행단에 한정된 동남아국가 단체전자비자를 일반단체까지 확대한다.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무안공항 입국 무비자 특례를 준다. ‘워케이션 비자’를 신설해 외국인이 고용과 근로 활동을 유지하며 1~2년 이내 기간 한국에서 체류하며 일할 수 있게 했다. 또, 한국을 방문하는 청소년들이 연예 기획사 등에서 배우면서 머무를 수 있도록 ‘케이-컬처 연수비자’도 새로 만든다. 국내 관광업계에 대한 지원도 나선다. 심각한 구인난을 겪는 호텔업계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고용규제를 완화한다. 전문직 취업비자(E-7)를 통한 호텔별 외국인 채용인원을 현행 2명에서 5명까지 확대하고, 유학생(D-2) 시간제 근무 가능시간 제한도 완화해준다. 국내 관광업계를 위해 2027년까지 관광기업 육성 펀드 5000억원을 만든다. 관광업계 디지털 전환을 위해 중소 관광기업 대상 혁신 활동 이용권(바우처) 지원을 올해 147개 업체에서 2027년까지 1000개 업체로 늘린다. 국내 관광을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사용실적에 따라 국내 여행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여행이음카드’를 2024년 도입한다. 숲속, 바닷가 및 농어촌 체험휴양마을에 캠핑장을 확대 조성하고,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도 2027년까지 10개소로 늘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진행한 한국관광의 해 선포식에서 “문화유산에 케이팝, 영화 등 한류를 더해 그 어느 때보다 더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는 이때에 민관이 힘을 합쳐 ‘가고 싶은 대한민국’, ‘경험하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 소송 ‘몸살’ 어등산 개발, 이번엔 투자비 반환 소송까지

    소송 ‘몸살’ 어등산 개발, 이번엔 투자비 반환 소송까지

    법원 “어등산 투자비 지급” 조정안에 광주도시공사 “이의신청” 관광단지 관련 우선협상자와도 소송 중…이달 22일 선고 예정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개발 사업자 지위를 포기하고 골프장을 운영해 온 ㈜어등산리조트가 투자비를 돌려달라며 광주시도시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도시공사가 부지조성비를 지급하라”는 취지의 조정안을 냈다. 하지만 도시공사는 조정안에 이의를 신청한다는 계획이어서, 소송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12일 법조계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3민사부(부장판사 임태혁)는 지난 8일 ㈜어등산리조트가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민간사업자 지위확인 소송에서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광주도시공사가 유원지 시설계획을 변경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경우 기존 사업자인 어등산리조트에 부지조성비 229억 원을 오는 2023년 6월 30일까지 지급하라는 취지로 조정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민간사업자였던 어등산리조트 측은 지난 2012년 유원지 조성 뒤 골프장을 개장키로 했음에도 골프장 허가가 지연되면서 손해를 봤다며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첫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3개월 뒤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으로 ‘골프장을 먼저 개장하되 대신 대중제 골프장 운영수익 일부를 장학금으로 내놓고, 나머지 사업은 포기하는 동시에 공원부지를 시에 기부채납한다’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어등산리조트는 2년 뒤 “공영개발 조건으로 기부한 것인 만큼 민간이 개발하는 것은 무효”라며 두번째 소송을 냈다. 이에 법원은 지난 2016년 ‘어등산리조트는 전체 부지 중 자체적으로 사들인 경관녹지와 유원지를 광주시에 기부하고, 대신 시는 유원지를 민자 공모를 통해 추진할 경우 원래 사업자인 어등산리조트에 그동안 투자한 229억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이에따라 사업자 지위를 포기하고 골프장만 운영하고 있는 어등산리조트는 지난해 10월 18일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이번 소송을 냈다. 광주시가 민간사업자를 통해 유원지를 개발하겠다고 했으나 5년 넘게 사업 의지가 소극적인만큼 유원지 토지 매입비를 돌려달라는 취지다. 실제 소송 제기 시점은 광주시가 지난해 10월 14일 서진건설을 어등산 관광단지 우선사업협상 대상자 지위에서 취소한 직후다. 재판부는 이번 결정에서 광주도시공사에 투자비 지급 의무가 있다는 취지의 조정안을 냈다. 그러나 광주도시공사는 법원 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 신청할 계획이다. 이의를 신청하면 재판으로 이어진다. 광주도시공사는 “어등산 개발 민간사업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선 어등산리조트 쪽에 이자를 포함한 투자비를 줄 수 없다”며 “민간사업자가 최종적으로 선정되어야 투자비를 줄 수 있는 만큼 조만간 법원에 이의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우섭협상자 지위를 둘러싸고 광주시와 서진건설 간 진행되고 있는 2심 선고가 오는 22일 이뤄질 예정이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잉글랜드-프랑스 취재석에 영정 놓인 그랜트 월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잉글랜드-프랑스 취재석에 영정 놓인 그랜트 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 도전을 이어가게 된 10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이 열린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 취재기자석에 영정과 조화가 놓였다. 전날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8강전을 취재하다 세상을 등진 미국 기자 그랜트 월(48)이 영정 속에서 빙긋이 웃고 있었다. 그가 실신한 것은 0-2로 끌려다니던 네덜란드가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 승부에 들어가던 시점이었다. 초기 보도에 따르면 그는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는데 24시간이 지난 지금도 정확한 사인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전날 도하에서 친구들과 48번째 생일을 자축했던 그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응급의료진이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근처 하마드 종합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소생하지 못했다. 부인 셀린 군더는 트위터에 “완전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많은 친구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미국축구협회도 “가슴 아프다. 축구팬으로서 그가 쓴 질적으로 뛰어난 기사들은 축구에 대한 통찰과 즐거움을 가져다줬다”고 애도했다.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한 월은 1996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축구와 대학농구를 취재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는 폭스 스포츠에서도 활동했다. 미국의 축구 저변을 넓히고 여자축구에 대해서도 많은 기사를 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4년 미국월드컵부터 취재해 온 그는 이번 월드컵은 자신이 직접 개설한 홈페이지에 기사를 게재하는 식으로 취재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그가 지난달 카타르 당국에 구금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이 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지 않느냐는 의심을 부추겼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부터 논란이 됐던 무지개 셔츠를 입은 채 경기장에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하고 30분정도 구금된 일이 있었다. 무지개는 카타르 당국이 그토록 민감하게 구는 성적 소수자(LGBT)를 지지하는 상징성을 지닌다. 그는 동성애자인 동생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생각을 갖고 카타르 당국의 지나친 단속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고인이 개인 홈페이지에 지난 5일 게재한 글도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 전 열흘 동안 몸이 좋지 않아 기관지염을 달래려고 항생제를 처방받았다고 털어놓은 것이었다. “내 몸이 끝내 무너지는 것 같다. 지난 열흘 내내 감기에 걸린 것 같았는데 미국과 네덜란드 경기 날 밤에 한결 심각해졌다. 가슴 위쪽이 전과 다르게 지릿지릿해 내내 불편했다. 코로나19에도 걸리지 않았다(이곳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클리닉에 갔고, 오늘은 미디어센터 검진센터에도 갔는데 기관지염인 것 같다고만 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고인의 축구 사랑이 “엄청났다”면서 그의 기사들을 “이 세계적인 종목(축구)을 찾는 모두가 그리워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의 돈 가버 커미셔너(총재), 동성애자인 미국 여자 테니스 레전드 빌리 진 킹,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 등도 추모 대열에 합류했다. 고인은 주초에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두가 시상하는 공로상을 현지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또 다른 기자가 월드컵을 취재하던 도중 사망했다. 카타르 뉴스 ‘AI 카스(Kass) TV’의 사진 기자 칼리드 알 미슬람이 지난 10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매체 ‘걸프 타임즈’도 같은 소식을 전하며 “카타르인 알 미슬람이 월드컵을 취재하던 중 갑자기 사망했다. 우리는 그에게 자비와 용서를 믿으며 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보도했다. 역시 고인의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 “소양강댐 돌려달라”…박기영 강원도의원, 관리권 이전 요구

    “소양강댐 돌려달라”…박기영 강원도의원, 관리권 이전 요구

    다목적댐 관리권을 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기영 강원도의원은 9일 제315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갖고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소양강댐 사용권을 강원도민들에게 돌려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은 소양강댐 준공 50년이 되는 해이다”며 “법인세법상 무형자산인 댐사용권의 내용연수를 50년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제 댐사용권을 쓸 만큼 썼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자원공사는 이미 50년간 소양강댐을 통한 수력발전 이익만으로도 투자비용의 454%를 회수한 반면 소양강댐 주변 주민들은 여전히 엄격한 규제로 재산권을 침해받을 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 농업소득 감소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달 25일 김진태 강원지사와 김영환 충북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부가 단독 관리·운영하도록 한 댐건설관리법 개정을 비롯해 댐 주변지역 지원금 확대, 규제 완화 및 종합발전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소양강댐과 충주댐 수계 국회의원, 지자체장이 함께했다.
  • 지옥문 열렸나…탈레반, 수백명 앞에서 ‘공개 사형’ 집행

    지옥문 열렸나…탈레반, 수백명 앞에서 ‘공개 사형’ 집행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재집권 후 처음으로 공개 사형을 집행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당국인 이날 서부 파라주(州)에서 고위 관리와 시민 등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형을 집행했다. 이날 처형된 사람은 2017년 한 남성을 총으로 살해하고, 그의 오토바이와 휴대전화 등을 훔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사형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비홀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이번 처형은 법원 3곳과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의 승인을 받아 매우 신중하게 이뤄졌다”면서 “처형된 남성은 자신의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인정했다”고 설명했다.해당 사건 피해자의 어머니는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모든 시민이 볼 수 있도록 범인의 공개 처형을 직접 요청했다”면서 “탈레반 정부는 내게 범인을 용서하라고 했지만, 나는 범인이 내 아들에게 했던 것처럼 처형되고 매장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개 처형은) 다른 사람들에게 교훈이 될 수 있다. 탈레반이 그를 처형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범죄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탈레반이 재집권 이후 공개 처형을 인정하고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미군이 철수하기 전 서방 국가의 지원을 받았던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사형제를 유지했지만 공개 처형은 매우 드물었다. 그러나 탈레반이 재집권하면서 공개 태형이 본격적으로 부활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절도범과 간통범 등 14명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채찍질을 하는 태형을 집행했다. 특히 지난달 12일 최고지도자인 아쿤드자다가 판사들에게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형벌을 시행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하면서 공포 통치가 다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포 정치의 부활 지난해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뒤 재집권한 탈레반은 주민들에게 강력한 이슬람법을 강요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탈레반이 흡연과 면도 금지령을 내리는 동시에, 미혼의 딸을 가진 주민이나 남편과 사별한 여성에게는 탈레반 소속군과 결혼을 시키도록 명령하고, 여성이 홀로 외출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탈레반은 이러한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누구든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현지의 한 주민은 AFP와 한 인터뷰에서 아프간 국기의 색깔을 언급하며 “아무도, 특히 젊은 사람들이라면 (국기에 쓰인) 빨간색과 초록색 옷을 입을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탈레반 공포정치의 피해자 상당수는 여성과 어린아이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아프간 헤라트주에 사는 한 여성은 젊은 남성과 전화통화를 했으며, 이는 부도덕한 행위에 속한다는 이유로 탈레반으로부터 40대의 공개 채찍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여성과 전화통화를 한 남성 역시 해당 재판 후 탈레반 감옥에 수감됐다.
  • “고객님, 이자 못 드립니다…적금 좀 해지해 주세요”

    “고객님, 이자 못 드립니다…적금 좀 해지해 주세요”

    “특판으로 인한 경영 악화로 염치불구하고 고객님들에게 해지를 호소드립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남해축산농협과 동경주농협, 합천농협, 사라신협이 고금리 특판상품을 내놓았다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예금이 몰려 해지를 부탁하는 문자를 돌리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남해축산농협은 최근 진행한 10%대 적금 특판에 1400억원대의 계약 금액이 몰리면서 이자비용이 1년 기준 약 70억~8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남해축산농협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 농협이 이자비용으로 쓴 금액은 8억 8300만원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적금을 해지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문자를 돌렸다. 당초 대면으로 100억원을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직원 실수 탓에 비대면으로 풀리면서 1000억원 이상의 예수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축산농협은 문자에서 “적금 10%가 비대면으로 열리면서 저희 농협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예수금이 들어왔다”며 “너무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하기에 경영의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고백했다. 경북 경주시 동경주농협, 경남 합천군 합천농협도 상황이 비슷하다. 동경주농협은 지난달 25일부터 최고 8.2% 금리의 적금 상품을 판매했는데, 한도를 설정하지 않으면서 저축액 만기가 됐을 경우 감당이 안 될 정도로 고객이 몰렸다. 합천농협도 마찬가지다. 최고 연 9.7%의 적금을 판매하면서 최대 가입금액이 없고, 비대면으로 다수계좌개설이 가능하게 했다. 제주 사라신협에서도 연 7.5%를 제공하는 자유적립 적금을 내놨다가 수십억원이 몰리면서 고객들에게 해지를 요청한 상태다. 동경주농협은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우리 농협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너무 많은 적금이 가입됐다”며 “작년까지 이월 결손금을 정리하고 올해 경영정상화를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 또다시 이번 특판으로 인해 경영 악화로 인한 부실이 심히 우려스러워 염치불구하고 해지를 호소드린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리오니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약 20% 정도의 적금이 해지된 상태지만 적금 가입도 일종의 고객과의 계약이기 때문에 강제 해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위농협은 예금보험공사가 아닌 농협중앙회 자체 기금으로 예금자 보호를 한다. 
  • “제 식구 챙기기 그만”…대표팀이 2701호에 모인 이유

    “제 식구 챙기기 그만”…대표팀이 2701호에 모인 이유

    “바꾸세요.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책임졌던 한국 축구대표팀 트레이너가 SNS에 의미심장한 저격 글을 남겼다.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로 오랜 시간 런던에서 함께 해온 안덕수 트레이너는 월드컵 기간 내내 대표팀 선수들의 마사지와 치료를 맡았다. 그는 16강 진출을 끝으로 월드컵 여정을 마친 지난 6일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했던 2701호 결의”라며 “그들의 여정은 아름다웠고, 그들과 함께한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선수들과 찍은 단체사진을 올렸다. 자신과 함께 애써준 송영식, 이철희 트레이너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 사람당 짧게는 두 시간, 길게는 세 시간씩 케어를 했다”며 “하루에 한 사람이 대여섯 명씩을 케어하다 보면 손이 퉁퉁 붓고 불어 트기 일쑤였지만 선수들이 흘린 땀 앞에서는 고개 숙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선수들의 케어가 이뤄진 호텔 객실 2701호는 손흥민의 아버지가 자비로 마련해줬다는 말이 나온다. 안 트레이너는 카타르 도착 당시 인스타그램에 “좋은 방 마련해주신 아버님. 아버님 말씀처럼 하루하루 찾아올 선수들을 생각하며 행복한 시간 보내다 가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안 트레이너는 “2701호에선 많은 일이 있었다.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이 많았다”라며 “저 또한 프로축구팀에서 20여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기에 한국축구의 미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다”라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그는 “2701호는 대한축구협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도움을 받은 것도 없다. 2701호의 정체를 알게 되면 절대 선수들을 비난 못 할 것”이라며 “부디 이번 일을 반성하시고 개선해야 한국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해시태그로는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뜻의 신조어)을 달았다. 해당 글에는 손흥민, 조규성, 김진수, 황의조, 송민규 등 이번 월드컵에 참여한 선수들을 비롯해 은퇴한 선수들까지 ‘좋아요’를 눌러 동의를 표했다. 안 트레이너의 글에는 현재 “축협 자리 나눠먹기 그만 좀” “축협 정신 차리게 화제가 되면 좋겠다” “많은 부조리가 바뀌지 않으면 한국축구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이 글이 변화의 씨앗이 되기를”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선수단은 둘로 나뉘어 귀국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에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한 선수 10명은 도하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으로 이동하고, 코치 5명과 선수 14명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하게 된다. 축구협회는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계약이 종료된 벤투 감독은 신변을 정리한 뒤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갈 계획이다. 소속팀 경기에서 안와골절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은 뒤 이번 대회에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도 4경기를 모두 풀타임 뛰는 투혼을 펼친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포르투갈전의 영웅’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들도 한국으로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소속팀에 복귀한다.
  • 날것 그대로의 폭력… 131분, 불편함과 마주하다[영화 리뷰]

    날것 그대로의 폭력… 131분, 불편함과 마주하다[영화 리뷰]

    경기도 좋지 않고 궂긴 일도 많은 해이지만 크리스마스캐럴은 여느 때처럼 들려오기 시작한 이즈음. 이렇게 사람을 옥죌 수도 있겠구나 절감하게 만드는 또 다른 캐럴이 찾아왔다. 7일 개봉하는 영화 ‘크리스마스캐럴’(김성수 감독)이다. 모두를 용서하고 사랑해야 할 것 같은 성탄 아침 쌍둥이 동생 주월우가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되자 거칠게만 살아가는 주일우는 용의자들을 쫓아 제 발로 소년원에 들어간다. 동생의 마지막 통화에서 들렸던 목소리들이 경미한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들어갔던 것. 동생을 성심껏 돌보던 상담교사 조순우(김영민)와 누구보다 형제를 잘 아는 손환(김동휘)의 도움을 얻어 일우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있는 집’ 자식 문자훈(송건희)과 원생들에게 무자비한 권력으로 군림하는 한 선생(허동원)에 맞서 동생 죽음의 진실과 함께 추악한 그들의 이면을 들춰낸다. 외모는 닮았지만 성격과 살아온 과정이 완전 다른 일우와 월우를 1인2역으로 소화한 박진영의 연기가 놀랍다. 흰자위를 잔뜩 드러내며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는 일우의 반항끼 가득한 눈초리는 오래 잔영이 남았다. 천진난만한 발달장애인 월우 연기도 뛰어났다. 연기력이라면 정평 난 김영민이 선의 뒤에 가려진 악의를 천연덕스럽게 드러내는데 박진영의 연기에 묻히는 느낌이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육두문자가 남발하고, 감독의 말마따나 “날것의 폭력”을 드러내 관람하는 131분 내내 불편해졌다. 액션물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수 감독은 “일부러 보는 분들 불편하시라고 만든 영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년원 목욕탕 장면도 그간 표현했던 액션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 아무런 대체 수단과 방법이 없는 이들의 절망적인 폭력을 표현하려 치중했다”고 덧붙였다. 상당히 긴 분량인데 실제로 이 장면을 보다 못해 시사회장을 떠나는 이들이 있었다. 감독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폭력을 부르는 사회구조에 대해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의도였다”면서 “제작비를 충분히 투자받기 어려운 소재라 빠듯한 여건에서 찍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주원규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많이 가다듬어 순화한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장면, 달동네 불빛들이 모두 꺼지면 교회 십자가들만 남는 것이 적잖이 소름끼치게 다가온다. 이 모든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고통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는 것이 월우의 캐럴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흰 눈이 내린다”를 통해 저릿하게 전해진다.
  • “이승기, 청담 가라오케서 노래 시켜”…추가 폭로

    “이승기, 청담 가라오케서 노래 시켜”…추가 폭로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가수 이승기에게 소속사 대표로서 갑질을 했었다는 추가 증언이 나왔다. 6일 온라인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약 20년 전 이승기 데뷔 초 후크엔터테인먼트에서 근무했다고 주장하는 매니저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인터뷰를 통해 권 대표가 과거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질 때 이승기를 불러내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부르게 시키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A씨는 “당시 이승기가 서울 상계동에 거주했는데, 거리가 먼 강남까지 불렀다”면서 “다음날 이승기를 데리러 가면 많이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떠올렸다. A씨는 “권 대표가 이승기의 식대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다”며 “유독 이승기에게만 심했다”고 인터뷰했다. A씨에 따르면 이승기는 신인 시절에도 행사 스케줄에서 3곡을 부르고 700~800만원, 지방 스케줄을 다닐 시 900~1000만원 정도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스케줄을 하루에 2~3개 스케줄도 뛴 적이 있을 만큼 몸값이 높았다. 그럼에도 권 대표는 이승기와 팀원들에게 일주일에 15만원의 진행비만을 줬다고 A씨는 주장했다. 때문에 이승기는 새벽 스케줄을 나서며 삼각 김밥을 먹을 때조차 매니저에게 물어봐야 했다. 또 커피를 마실 경우 권 대표가 “네가 무슨 XXXX(카페 브랜드명)를 가니?”라며 혼을 냈기 때문에 이승기는 커피도 자비로 사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A씨는 권 대표가 20년 전에도 폭언과 욕설을 내뱉았고, “승기야 넌 그래서 안돼”라며 항상 이승기의 기를 죽이려 했다고 폭로를 덧붙였다.
  • 백신 산업 국내 매출 지난해 3조 4178억 달성

    백신 산업 국내 매출 지난해 3조 4178억 달성

    지난해 국내 백신기업 159개사가 국내 매출 3조 4178억원, 수출 628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백신산업의 국내 매출, 수출, 고용 및 투자 현황 등을 파악한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백신 산업에 특화해 시행한 첫 실태조사다. 실태조사 결과 국내 백신기업 159개사는 백신 완제품 29.6%, 백신 원부자재 32.1%, 백신 장비 15.1%, 백신 관련 서비스 35.8%의 비율로 사업을 하고 있다. 일부 백신기업은 4개의 사업 영역에서 2개 이상 중복해 수행 중이다. 기업 규모는 대기업 3.1%(5개사), 중견기업 26.4%(42개사), 중소기업 70.4%(112개사)로 전체 제조업과 비교해 산업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견기업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설립 자본 기준으로는 내자 회사(순수 내국자본) 90%(143개), 외자회사(외국 자본) 5%(8개), 합작 회사(외자+내국자본) 5%(8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백신산업 부문 국내 매출액은 총 3조 4178억 원이었다. 분야별로는 백신 완제품 2조 6865억 원, 백신 원부자재 865억 원, 백신 장비 694억 원, 백신 관련 서비스 6361억 원이었다. 백신산업 부문 수출액은 총 6287억 원이었다. 백신 완제품 5637억 원, 백신 원부자재 1410억 원, 백신 장비 430억 원, 백신 관련 서비스 763억 원 등이다. 백신산업 부문 투자비는 연구개발비 2140억 원, 시설투자비 1174억 원 등 총 3314억 원이었다.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백신·바이오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13조원 이상이어서 연도별 설비투자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백신 기업들은 연구개발이나 사업화 과정에서 자금 부족이 가장 어렵다고 토로했다. 연구 개발과 관련해선 자금 부족(47.2%, 75개사), 전문인력 부족(25.2%, 40개사), 연구장비 등 인프라 부족(22.0%, 35개사) 순으로 애로사항을 호소했다. 사업화 과정에서도 자금 부족(40.3%, 64개사), 시장동향 등 관련 정보 부족(24.5%, 39개사), 전문인력 부족(20.8%, 33개사) 순으로 어려움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식약처 인·허가(62.3%, 99개사), 임상(37.1%, 59개사), 국가출하승인(28.3%, 45개사),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 입찰제도(25.2%, 40개사) 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길고양이 밥 왜 줘”…30대 ‘캣맘’ 끌고 가 폭행한 남성

    “길고양이 밥 왜 줘”…30대 ‘캣맘’ 끌고 가 폭행한 남성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준다는 이유로 30대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 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5시쯤 대구 남구 한 주택가 골목에서 30대 여성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SBS와 YTN 등이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피해 여성을 골목으로 끌고 들어온 뒤 목덜미를 잡고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여성이 바닥에 쓰러졌지만 주먹질을 멈추지 않았다. 여성의 비명을 듣고 나온 주민들이 A씨의 폭행을 제지했고, 5분 넘게 이어진 무차별적 폭행은 경찰이 오고 나서야 멈췄다. 피해 여성은 A씨에 대해 “제 얼굴에 침을 뱉었다. 밀면서 구석으로 끌고 가 못 움직이게 하고 과격하게 때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무차별 폭행을 저지른 이유는 여성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때문이었다. 당시 A씨는 중성화 수술을 마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여성의 모습을 보고 화가 나 말다툼 끝에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폭행으로 여성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길고양이를 구조해 보살피는 ‘쉼터’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은 “여기에 밥을 주니까 A씨가 자기 오토바이에 고양이들이 와서 오줌을 싼다며 폭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혼자 나가면, 사람들을 만나면 피하게 된다”고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A씨는 경찰에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 골목이 지저분해지자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크리스마스 캐럴’에 폭력이 깃들어 있다면 마냥 불편하실까?

    ‘크리스마스 캐럴’에 폭력이 깃들어 있다면 마냥 불편하실까?

    워낙 경기도 좋지 않고 궂긴 일도 많아 여느 해처럼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려오기 시작하는 이즈음이다. 그런데 캐럴이 이렇게 사람을 옥죌 수도 있겠구나 절감하게 만드는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김성수 감독)이 7일 들려온다. 모든 것을 용서하고 사랑해야 할 것 같은 성탄 아침, 쌍둥이동생 주월우가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되자 거칠기 이를 데 없는 삶을 이어가는 주일우는 용의자들을 좇아 소년원을 제 발로 들어간다. 동생의 마지막 통화에서 들렸던 목소리들이 경미한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들어갔던 것. 동생을 성심껏 돌보던 상담교사 조순우(김영민)와 형제와 가해자들을 잇는 손환(김동휘)의 도움을 얻어 일우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있는 집’ 자식 문지훈(송건희)과 원생들에게 무자비한 권력으로 군림하는 한 선생(허동원)에 맞서 동생 죽음의 진실과 함께 가려져 있던 추악한 진실을 들추게 된다. 소름끼칠 정도로 외모는 닮았지만 성격과 살아온 과정이 완전 다른 일우와 월우를 일인이역으로 소화한 박진영의 연기가 놀랍다. 아이돌 그룹 출신 남자 배우가 이렇게 빼어난 연기를 선보인 전례가 있었나 싶었다. 흰자위를 잔뜩 드러내며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는 일우의 반항끼 가득한 눈초리는 상영관을 떠난 한참 뒤에도 잔상이 가시지 않았다. 천진난만한 발달장애인 월우 연기도 뛰어났다. 연기력이라면 정평 난 김영민이 선의 뒤에 가려진 악의를 천연덕스럽게 드러내는데 박진영의 연기에 묻히는 느낌이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육두문자가 남발하고, 감독의 말마따나 “날것의 폭력”을 드러내 관람하는 131분 내내 불편해졌다. 액션물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수 감독은 “일부러 보는 분들 불편하시라고 만든 영화다. 막바지 소년원 목욕탕 장면도 기존의 제 영화들이 표현했던 액션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아무런 대체 수단과 방법이 없는 이들의 절망적인 폭력을 표현하려 치중했다”고 설명했다. 상당히 긴 분량인데 실제로 이 장면을 보다 못해 시사회장을 빠져나가는 이들이 있었다. 김성수 감독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폭력을 부르는 사회구조에 대해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연출 의도였다”면서 “제작비를 충분히 투자 받기 어려운 소재라 빠듯한 여건에서 찍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주원규 작가의 소설이 원작으로 영화는 많이 ‘사포질’을 해 순화한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장면, 달동네 불빛들이 하나둘 꺼지면 교회 십자가들만 남는 것이 상당히 소름끼치게 다가온다. 이 모든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고통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는 것이 월우의 캐럴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흰눈이 내린다”를 통해 저릿하게 전해진다.
  • [씨줄날줄] 월드컵과 전쟁/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월드컵과 전쟁/박록삼 논설위원

    기적과도 같은 16강 진출 이후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월드컵은 철저한 국가별 대항전이기에 애국심 또한 따라서 치솟는다. 더욱이 나라별로 월드컵에서 실제 역사 속의 전쟁을 소환해 내기도 한다. 그만큼 관심은 증폭되겠지만 자칫 피해 국가의 해묵은 상처를 헤집어 놓는 일이 될 수도 있기에 위험한 경계선을 넘나들기 일쑤다. 얼마 전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에 한 영국 팬이 십자군 병사의 복장을 하고 입장하려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무모하거나 몹시 무례한 일이었음은 물론이다. 십자군전쟁은 서구 세계에서는 성전(聖戰)으로 통한다. 기독교 성지인 예루살렘-물론 이슬람교ㆍ유대교 등 여러 종교에서도 성지다-을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되찾겠다는 이유로 1095~1290년 약 200년 동안 공식적으로만 9차례, 비공식적으로는 수십 차례 무슬림 지배 지역 곳곳을 침략했다. 반면 이슬람권에서는 자신들을 무자비하게 살육했던 십자군은 공포 그 자체였고, 십자군전쟁은 일방적 침략 전쟁일 뿐이다. 실제로 십자군 연대기의 저자 라울 드 카엥은 ‘마라(현 시리아)에서 우리는 이교도(무슬림) 어른들은 솥에 삶아 죽이고, 어린이들은 꼬챙이에 꿰어 구웠다’고 썼을 정도였다. 이번 월드컵을 비롯해 축구 경기에 일본 팬들이 간혹 욱일기를 들고나와 응원하기도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략을 당한 아시아 국가들 입장에서 욱일기는 전범기로 통한다. 서구의 역사적 인식 속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반대로 누군가 같은 전범인 나치의 깃발을 들고 월드컵을 응원한다면 전 세계가 발끈할 것이다. 만인의 손가락질과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서구권이 대체로 욱일기에 무감하거나 무지할 뿐이다. 국민들을 잠시나마 위로하고, 환호하게 하며, 한마음으로 묶어 놓는 것은 축구의 순기능이다. 하지만 자칫 퇴행적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의 망령을 부활시키는 식이라면 더이상 환영받을 수 없다. 밤잠을 설치면서 남의 나라 경기까지 챙겨 보는 것은 ‘전쟁 같지만 전쟁이 아닌’ 월드컵의 매력 덕이다. 머지않아 곧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펼쳐질 수도 있는 한일전 역시 그 영역을 넘어서서는 곤란하다.
  • 美 목장 양치기개, 코요테 8마리와 ‘싸움’…모두 쓰러뜨렸다

    美 목장 양치기개, 코요테 8마리와 ‘싸움’…모두 쓰러뜨렸다

    미국 한 목장에 출몰한 코요테 8마리가 양치기 개 한 마리에 물려 모두 쓰러졌다.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디케이터 한 목장이 지난달 초 코요테 무리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코요테들은 목장의 양과 염소 떼를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목장에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동물도 많았다.그때 캐스퍼(2)라는 그레이트 피레니즈 견종 양치기 개가 코요테 무리에 맞서 싸웠다. 캐스퍼와 코요테 무리의 싸움은 무려 30분 넘게 계속됐다. 캐스퍼는 그 자리에서 코요테 6마리를 쓰러뜨리고 나머지 코요테를 쫓아 농장 밖으로 뛰쳐나갔다. 나중에 근처에서 죽은 코요테 2마리가 더 발견됐으나, 캐스퍼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캐스퍼의 주인은 한 지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목장에서 캐스퍼의 꼬리 일부분과 핏자국 등의 흔적을 발견했다. 그가 심하게 다쳤다는 걸 알게 돼 매우 걱정했다”고 말했다.이후 캐스퍼는 이틀 만에 목장으로 돌아왔다. 캐스퍼의 목과 옆구리에는 코요테 이빨에 물어뜯긴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크게 남아 있었다. 주인은 “그는 그저 내게 ‘보스, 내가 얼마나 상태가 안 좋은지 그만 보고, 그냥 나를 돌봐 줘’라고 말하듯 나를 봤다”고 회상했다.사실 주인은 캐스퍼가 살아남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그는 현지 반려동물 지원단체의 도움으로 간신히 우리 돈으로 2000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마련했고 캐스퍼가 치료받을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캐스퍼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의사들은 캐스퍼가 앞으로도 어느 정도 회복해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코요테는 식육목 갯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북아메리카 평원에 서식한다. 몸길이 1~1.5m, 몸높이 50~60㎝ 이상, 몸무게 7~34㎏으로 여우보다 크고 늑대보다 작다. 코요테는 한 번에 10마리 이상 무리를 짓는 늑대와 달리 지역 내 개체 수가 많을 때조차 암수를 중심으로 한 쌍 정도가 무리를 이루고 산다. 그러나 이번에 목장을 습격한 코요테는 그 수가 너무 많아 현지 전문가들조차 의아해하고 있다. 현지 코요테 전문가인 크리스 모우리 미국 베리칼리지 생물학과 교수는 “코요테가 그렇게 많이 무리 짓는 행동은 매우 특수한 경우다. 우리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오메가엑스 美 목격자 증언 NYT 보도…“엄마처럼 돌봤다” 반박

    오메가엑스 美 목격자 증언 NYT 보도…“엄마처럼 돌봤다” 반박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이그룹 오메가엑스 사태를 중심으로 한국 기획사들의 착취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NYT는 지난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호텔에서 벌어진 오메가엑스 소속사 대표의 폭언·폭행 사건이 “한국의 연예기획사들이 젊은 뮤지션들을 착취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당시 소속사 대표 A씨가 오메가엑스의 첫 해외 투어가 끝난 후 LA의 호텔에서 멤버들에게 고성을 지르다 멤버인 김재한(27)을 밀쳐 바닥에 넘어뜨리는 장면이 행인의 카메라에 잡혀 한국 방송에서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후 자비로 귀국한 오메가엑스는 A씨가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하고 멤버들의 허벅지, 손, 얼굴을 억지로 만졌으며 폭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소송을 냈고 형사고소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A씨는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멤버 모두를 엄마처럼 돌봤다”며 LA 호텔에서 김씨가 바닥에 쓰러진 것은 ‘스스로 넘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멤버들의 다른 폭로 내용도 부인하면서 이들이 더 큰 기획사로 옮기기 위해 자신을 상대로 “마녀사냥을 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해외 반응은 싸늘하다. 오메가엑스의 미국 홍보와 일본 활동을 돕는 현지 회사 최소 2곳이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와 관계를 단절했고, 미국과 남미 투어에서 소속사 대표의 폭언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뉴욕 행사에서 분장을 담당했던 지지 그라나도스(25)는 NYT에 A씨가 멤버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봤다며 “누구에게도 그런 식으로 고함을 질러선 안 된다”고 말했다.신문은 멤버들의 주장이 K팝 산업의 내부자들이 그동안 내놓은 경험담과 일치하는 내용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전했다. 특히 소규모 기획사들이 아이돌이 되기를 갈망하는 청년들을 상습적으로 착취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호주 커틴대의 아시아 대중문화 전문가인 진 리 연구원은 “1990년대 이후 착취의 정도가 체계화하고 일상화했다. K팝이 지배적인 위상으로 올라서고 더 많은 젊은이가 그 안에 끌려들어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NYT는 심한 계급사회인 한국의 노동자들이 권한을 남용하는 상사들에 맞서 점차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신문은 연예기획사와 아이돌 뮤지션 사이의 계약 문제가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아온 데다 계약 체결 시점에는 대부분이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더욱 ‘을’(乙)의 처지가 되기 쉽다며 다른 K팝 뮤지션들의 피해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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