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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동메달

    박태환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동메달

    10대에 이미 세계무대까지 평정한 뒤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도전해 온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에게 안방에서 처음 치르는 국제대회는 오히려 짐이 된 듯했다. 박태환은 23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8초33에 터치패드를 찍어 중국의 쑨양(3분43초23),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3분44초48)에 이어 동메달에 그쳤다. 박태환은 이번에도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지만 결국 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태환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마음 편히 운동에 전념할 처지가 못됐다. 새로운 후원사를 찾지 못해 지난해 1월에는 자비를 털어 전담팀을 꾸리고 호주 전지훈련을 떠났다. 다행히 인천시청이라는 새 둥지를 찾았고, 스타 강사인 우형철 SJR기획 대표가 1년간 5억원을 선뜻 후원하기로 했지만 SJR의 사정으로 지난 7월 지원이 중단되는 바람에 박태환은 다시 ‘홀로 서기’를 해야 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을 착실히 준비했다. 7월 열린 대표선발전 자유형 200m에서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인 1분45초25를 끊고 지난달에는 팬퍼시픽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43초15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대회 3연패까지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안방에서 치러져 홈 이점까지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국내에서 국제대회를 치르는 것이 처음인 박태환에게는 주변 상황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박태환은 이날 결승 경기 후 “아무래도 한국에서 하면서 쏠리는 눈을 피부로 직접 느끼다 보니 부담이 더 많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면소반, 프리미엄 분식 사업으로 시장 블루칩으로 떠올라

    면소반, 프리미엄 분식 사업으로 시장 블루칩으로 떠올라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현성F&B(대표 곽하섭)는 지난 15일 산업단지 내 구로 G밸리몰에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면소반’ 직영 4호점인 구로지밸리몰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면소반은 심플푸드를 표방하는 프리미엄 분식 전문점으로 웰면과 쌈김밥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웰면은 100% 국내산 감자를 넣어 만든 라면으로 면 제조 과정에서 강제 탈유해서 기름의 함유량을 줄였고 나트륨 배출에 큰 효과가 있는 양파와 대파를 곁들여 맛과 건강 모두 생각한 메뉴다. 쌈김밥은 몸에 좋은 강황쌀과 신선한 상추를 그대로 넣고 말은 김밥에 직화제육과 견과류쌈장을 올려먹는 독특한 메뉴다. 면소반의 모든 메뉴는 인공감미료, 보존제, 발색제 등 화학적 첨가물을 최대한 줄이고 원료를 단순화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면소반은 초보창업자도 쉽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직영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교육과 간편한 조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 생산과 물류, 메뉴 개발, 마케팅, 영업관리 등 매장 운영의 어려운 부분은 대부분 본사에서 관리, 지원하여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투자비용 또한 기본 15평 창업 기준 1억 원 미만으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면소반 가맹점 개설문의 등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msoban.co.kr) 또는 전화(1644-3380) 문의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이번에 오픈한 면소반 구로지밸리몰점 2층에는 관계사인 ㈜FNT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타니 나인애비뉴가 동시에 오픈했다. 나인애비뉴는 ‘초대한 손님을 위해 정성그럽게 만드는 홈메이드 푸드’라는 컨셉으로 다양한 국적의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삐라 신경전’… 더 멀어지는 남북관계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삐라) 살포 논란이 이어지자 북한이 어느 수준까지 대남 위협 강도를 높일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2월 1차 고위급 접촉에서 전단 살포를 중단시킬 수 없음을 북측에 이해시켰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을 거짓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정부가 더는 대화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밝혀 이번 ‘삐라 논쟁’으로 그간 남북 간 대화의 성과까지 무의미해지는 형국이 되고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2일 대변인 담화에서 “삐라 살포 망동은 북남 관계 개선과 대화를 위한 우리의 인내성 있는 노력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면서 “괴뢰 당국은 더 이상 대화, 신뢰라는 말을 입에 올릴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 내부적으로는 북의 협박이 무력 도발보다 수사적 위협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군의 한 관계자는 “감시 태세를 평소보다 강화한 것이지 ‘격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2년 10월 북한군 서부전선사령부가 “사소한 삐라 살포 움직임이 포착되는 즉시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공개통고장’을 보내고, 전단 살포 당일 포신을 여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당시에도 실제로 도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더불어 이번 북한의 원점 타격 위협은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군이 직접 도발을 시사한 2012년 상황과는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아시안게임이 진행 중이고 러시아, 일본 등과도 관계 개선을 하려는 상황에서 북한이 전체적인 대외 관계를 경직시키려는 시도를 할 수 있겠느냐”고 분석했다.  더불어 전단 살포 중단이 북한의 주장처럼 관계 개선의 출로가 되기보다는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북에 뺏기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찰이 북한의 도발 위협 등을 이유로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를 저지했던 2012년은 되레 논란이 커지며 남남 갈등만 노출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정부가 전단 살포를 막을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는 것도 과거의 논란이 재연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부 입장에서 남북 관계 개선의 흐름이 보인다면 (전단 살포 중단을 민간단체에) 강하게 요청할 법한데 그러지 않은 것은 지금 남북 관계에 특별한 변화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전단 살포를 방관했다는 것을 빌미 삼아 대남 공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2차 고위급 접촉 등 정부의 대북 구상도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적자성 채무 느는데 빚 더 내서 투자 확대

    적자성 채무 느는데 빚 더 내서 투자 확대

    국가채무에서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국가채무가 내년에 사상 처음 300조원을 넘어선다. 정부와 공공기관, 가계의 부채를 합치면 2000조원에 육박하는 등 나라곳간 사정이 빠르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는 경기 부양을 구실로 공공기관의 빚을 늘려 ‘묻지마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5년 국가채무는 570조 1000억원으로 올해(전망치)보다 43조 1000억원(8.2%) 늘어나고 이 중 적자성 채무는 314조 2000억원으로 31조 5000억원(11.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가채무는 금융성 채무와 적자성 채무로 나뉜다. 금융성 채무는 외화자산 등 담보가 있어 상환을 위해 별도 재원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적자성 채무는 담보가 없어 고스란히 세금으로 메꿔야 한다. 적자성 국가채무는 올해 282조 7000억원에서 내년 300조원을 넘어선 뒤 2018년에는 400조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적자성 국가채무가 늘어나는 것은 세입이 세출에 미치지 못해 발생하는 일반회계 적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회계 적자 보전 규모는 올해 200조 6000억원에서 2018년 325조 9000억원으로 늘 것으로 추산된다. 국가채무에서 적자성 채무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53.6%에서 2018년 57.9%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공공기관, 가계의 총부채가 20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가채무는 527조원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040조원이다. 2012년 공공기관 부채는 378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최근 2년 사이 공공 부채가 수십조원이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90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정부가 추산하는 2014~2018년 국가채무 증가율은 연평균 7.8%다. 하지만 국세수입은 같은 기간 연평균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곳간이 차는 속도보다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빠른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공공기관 부채를 종잣돈 삼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기재부가 22일 국회에 제출할 2014~2018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공공기관 부채는 올해 511조원에서 2016년 526조원으로 15조원 증가한다. 지난 4월 부채감축계획에서는 11조원 늘어난다고 제시했다. 당초 계획보다 4조원이나 불어난 셈이다. 이는 공공기관 운영 기조가 부채 관리에서 투자 독려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최근 환율 하락 등 여건 변화로 2017년까지 부채를 11조 8000억원 줄일 수 있지만 2015년까지 5조원 정도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그 결과 22개 주요 공공기관 중 4개 기관은 2018년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배가 안 된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1 미만인 기업은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좀비 기업’이라는 뜻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이자보상배율은 2013년 0.7이었으나 2018년에는 0.9다. 코레일(-0.1→0.5), 철도시설공단(0.4→0.9), 석탄공사(-0.8→0.5) 등도 마찬가지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1990년대 중반 60%대에서 200%대로 치솟은 일본의 전철을 우리가 밟을 수 있다”면서 “정부가 서민소득 증대에 더 많이 투자해 내수를 살리는 동시에 법인세·소득세 인상 등 재원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4대강 ‘부채폭탄’ 왜 우리가? 水公 노조 39일째 1인 시위

    4대강 ‘부채폭탄’ 왜 우리가? 水公 노조 39일째 1인 시위

    4대강 사업으로 ‘부채 폭탄’을 맞은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정부의 재정지원 이행을 촉구하며 힘겨운 항변을 계속하고 있다. 18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는 공사 직원들을 대표한 노조 간부가 1인 시위를 했다. 지난 7월 23일 1인 시위에 나선 지 39일째다. 이영우 노조위원장은 “4대강 사업은 막대한 재원이 드는 비수익사업이어서 정부의 지원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면서 “정부 재정사업을 건실한 공기업에 떠넘기고 부채 증가의 원인을 공기업의 방만경영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2009년 국가정책조정회의 결과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당시 정부는 수공이 대신 조달한 투자비의 이자를 전액 지원하고, 원금은 사업종료 시점에서 수공의 재무상태 등을 감안해 재정지원의 규모·시기·방법 등을 구체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4대강 사업 수행 전인 2008년 말 수공의 부채는 1조 9622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13조 9985억원으로 7배까지 늘었다. 부채비율도 19.6%에서 120.6%로 급등했다. 더욱이 4대강 사업이 마무리돼 시설이 국가로 무상 귀속되면 8조원이 전액 손실로 처리돼 재정지원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정부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주지 않는 것으로 결정해 놓고도 결국 B등급으로 하락했고, 과다한 부채 탓에 올해도 성과급 50%가 삭감되는 등 직원들의 사기 저하 문제도 심각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30,40대 젊은 고소득 전문직 몰려.. 반포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30,40대 젊은 고소득 전문직 몰려.. 반포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 9.1대책으로 더욱 희소가치 높아진 ‘강남재건축’강남 부자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 -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 한강변 희소성과 주거여건 좋은 반포생활권 중심에 생기는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분양에 관심 폭주 LTV DTI 완화 및 9.1 부동산 대책 발표까지 연이은 부동산 대책발표로 희소성이 크고 프리미엄이 높은 강남권 재건축에 고액 자산가들이 몰리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비중을 살펴보면 부동산 자산비중이 높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평균적으로 주택, 건물, 상가 등 부동산자산이 54.1%, 금융자산이 39.6%, 예술품과 회원권 같은 기타 자산이 6.3%를 차지해 부동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때문에 부자들의 경우 부동산 투자를 신중하게 하는데 이러한 가운데 부자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것이 강남 재건축이다. 강남 재건축은 그 희소성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강남권은더 이상 새로운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힘든 지역이기에 재건축 아파트 분양을 통해 강남권에 진입을 할 수 있다.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곳이지만 쉽게 살 수도 없는 곳으로 강남권 재건축 분양은 강남권에 입성할 수 있는 몇 안 남은 기회이다. 특히, 반포지역은 강남에서도완벽한 생활인프라와 최고 명문학군, 한강변이라는 프리미엄까지 갖추고 있어 부자들이 가장 눈 여겨 보는 땅이다. 특히, 지난해 부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뜨거웠던 아크로리버 파크 1회차 아파트는 주 계약자가 30,40대의 젊은 고소득, 전문직이 대다수인걸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음에도 젊은 계약자가 많았던 것은 자산가 부모들이 자식에게 집을 구입해 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고액자산가일수록 자식들에게 집을 사줄 때도 투자가치가 높은 우량주 아파트를 사주는데,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의 경우 현재 공급 중인 아파트에서 가장 적합한 아파트로 2회차 분양소식이 나오기 전부터 문의가 많았다”며“인근에 위치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나 반포 자이 등 강남 랜드마크 아파트라 불리는 곳의 입주민들도 많이 아크로리버 파크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아크로리버 파크 1회차의 경우 평균 18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며 단기간에 계약이 완료됐고, 현재 웃돈이 최대 1억원이 넘게 붙었다. 아크로리버 파크는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동, 총 1,612세대 대단지∙초고층 아파트로 지어진다. 이 중 금번 분양하는 반포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는 전용면적 59~164㎡로 213세대가 9월 일반분양된다.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는 교육,교통,문화,편의시설 등 완벽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반포의 중심에서도 한강변에 위치해 주거여건이 뛰어날 뿐 아니라 한강 프리미엄까지 톡톡히 누릴 수 있다.단지에는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과 연결되는 진출입 통로가 있어 조깅이나 산책 등을 하기에 좋고,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로는 처음 특별건축구역이 적용돼 최고 38층 초고층으로 건설된다. 다른 반포지구 한강변 재건축 단지의 최고 층수는 34~35층인데 비해 향후 반포동 랜드마크 단지로써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단지 인근으로는 국내 최고의 명문학군이 포진해있다. 자사고인 세화여고와 사립초등학교인 계성초를 비롯해 세화여중, 신반포중,반포초,잠원초,반포중,덜위치 칼리지 서울 영국학교등 쟁쟁한 강남 최고학교들이 통학권 내에 위치해 있다.대중교통도 편리하다.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9호선 신반포역을 비롯해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강남 노른자위에 지어지는 최고가 명품 단지인 만큼 설계도 최고급이다.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한강을 한눈에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하늘도서관, 게스트하우스, 티하우스 주민라운지,코인세탁실, AV룸,음악연습실과 같은 문화편의시설이 단지 곳곳에 마련됐다. 세대별 내부도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한 설계를 추구했다. 천장높이를 기존 아파트보다 30cm나 더 높은 2.6m로 설계해 차별화되는 개방감과 일조량을 제공한다. 또한 주방싱크대에서 직접 음식물 쓰레기를 투입하여 처리되는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설비는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1 도산공원 사거리에서 성수대교 남단 교차로 방면 우측에 마련될 예정이다. 상담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견본주택 오픈 전까지 세미 홍보라운지를 견본주택 바로 옆에 마련하여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실 누적에 해외자원개발 자산 매각

    ‘부채덩어리’ 에너지 공기업들이 해외 자원개발 사업 자산을 줄줄이 매각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12일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자회사인 캐나다 하베스트사의 정유 공장(NARL)을 미국 상업은행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가 해외 자산을 매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석유공사는 2009년 4조원을 들여 하베스트사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 기업은 총 매장량 2억 2000만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생산광구를 보유한 기업이다. 그러나 매입 당시 석유 광구뿐만 아니라 시설이 낡고 수익을 내지 못했던 정유 공장을 ‘끼워팔기’ 매물로 함께 인수해 해마다 1000억원 안팎의 적자가 발생했다. 1조원 규모로 사들였던 정유 공장은 대폭 낮은 가격으로 매각했을 가능성이 높아 수천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라크에 있는 아카스 가스전 지분 49%를 매각하기로 했다. 가뜩이나 부채를 줄여야 하는데 해당 지역이 내전과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으로 생산시설 건설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투자비는 회수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역시 파나마 코브레 구리광산 지분 10%를 연말까지 매각한다. 6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비 조달을 감당해내기 힘들어서다. 세 회사는 모두 올해 국제신용평가(무디스, S&P)에서 5년 만에 ‘투자주의’로 투자 부적격 등급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의 부채는 최근 5년간 81조원 급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자금 국내 증시 ‘밀물’… 올 누적 순매수 1조 5770억원

    日자금 국내 증시 ‘밀물’… 올 누적 순매수 1조 5770억원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일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올 들어 상장주식을 사들인 규모가 1조 6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투자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49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일본은 올 들어 지난 1~3월에는 각각 350억원, 2210억원, 2240억원 등으로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도하다가 4월 550억원 ‘사자’ 우위로 돌아섰다. 이어 5월 4470억원, 6월 5000억원, 7월 5620억원 등으로 월간 순매수 규모가 5000억원 안팎이 유지됐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순매수액은 1조 5770억원이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연간 순매수 최대치는 2010년의 5280억원이었다. 엄청난 규모의 일본 자금이 국내 증시에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아베노믹스에 따라 돈풀기 정책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 일본 밖의 외화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본격화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1조 3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의 행보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GPIF가 포트폴리오(자산구성) 운용을 공격적으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GPIF가 신흥경제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1% 늘리면 한국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은 1조 9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출시 하루만에 매출 5000억 넘은 ‘괴물급’ 비디오게임

    출시 하루만에 매출 5000억 넘은 ‘괴물급’ 비디오게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부럽지 않네!” 웬만한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높은 수익을 자랑하는 비디오게임이 출시돼 게임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포브스, 영국 가디언 등 해외매체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출시된 게임 ‘데스티니’는 700년 후 미래에서 인류와 외계인간의 전쟁을 다뤘으며, 출시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무려 5억 달러(약 5179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번지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서비스하는 ‘데스티니’는 9일부터 영국, 유럽 등지의 170여개 국가 1만1000여개 소매점에서 판매됐다. ‘데스티니’의 개발 비용은 5억 달러로, 영화 ‘아바타’ 제작비(75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작사는 출시 단 하루 만에 초기 투자비용을 모두 회수하고 순수익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4년 간의 개발 끝에 탄생한 이 게임은 정체불명의 생명체로부터 지구가 파괴된 뒤 이용자들이 우주의 다양한 행성을 옮겨 다니며 외계인과 전투를 벌이고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온라인에 접속한 다른 이용자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2014년 최대 게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엄청난 수익을 기록한 게임 ‘데스티니’는 플레이스테이션4(PS4), 플레이스테이션3(PS3), X박스360 등에서 지원된다. 액티비전의 바비 코딕 대표는 “데스티니에 투자할 초기부터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해왔다”면서 “데스티니는 10억 달러 브랜드 가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출 5억 달러의 기록은 실제 판매량이 아닌 소매점 출하량을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 판매량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출하량이 시장의 관심도를 입증한다는 점에서 ‘데스티니’가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긍정적인 예측이 쏟아졌다. 국내에서는 다음 달 16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티니’ 출시 하루만에 5180억…게임시장 후끈

    ‘데스티니’ 출시 하루만에 5180억…게임시장 후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부럽지 않네!” 웬만한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높은 수익을 자랑하는 비디오게임이 출시돼 게임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포브스, 영국 가디언 등 해외매체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출시된 게임 ‘데스티니’는 700년 후 미래에서 인류와 외계인간의 전쟁을 다뤘으며, 출시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무려 5억 달러(약 5179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번지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서비스하는 ‘데스티니’는 9일부터 영국, 유럽 등지의 170여개 국가 1만1000여개 소매점에서 판매됐다. ‘데스티니’의 개발 비용은 5억 달러로, 영화 ‘아바타’ 제작비(75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작사는 출시 단 하루 만에 초기 투자비용을 모두 회수하고 순수익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4년 간의 개발 끝에 탄생한 이 게임은 정체불명의 생명체로부터 지구가 파괴된 뒤 이용자들이 우주의 다양한 행성을 옮겨 다니며 외계인과 전투를 벌이고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온라인에 접속한 다른 이용자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2014년 최대 게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엄청난 수익을 기록한 게임 ‘데스티니’는 플레이스테이션4(PS4), 플레이스테이션3(PS3), X박스360 등에서 지원된다. 액티비전의 바비 코딕 대표는 “데스티니에 투자할 초기부터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해왔다”면서 “데스티니는 10억 달러 브랜드 가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출 5억 달러의 기록은 실제 판매량이 아닌 소매점 출하량을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 판매량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출하량이 시장의 관심도를 입증한다는 점에서 ‘데스티니’가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긍정적인 예측이 쏟아졌다. 국내에서는 다음 달 16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등병, 모집해도 될까요?

    이등병, 모집해도 될까요?

    주한 미군부대에서 9년 전 카투사로 복무했던 유모(32)씨는 함께 복무하던 미군들과의 대화를 떠올리면 씁쓸해진다. 당시 우리 돈으로 150만원이 넘는 월급을 자랑하던 미군 병사들이 “진급하는 데 1~2년 걸리는 우리와 달리 한국군(카투사) 병사들은 개인 능력과 상관없이 몇 달 만에 진급하느냐”고 비아냥거려서다. 유씨는 “일과 후 개인 생활이 보장되고 가혹 행위를 찾아보기 어려운 미군들의 병영 생활을 보면서 우리도 모병제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회상했다. 군 당국이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으로 불거진 부조리한 병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나섰지만 군 자체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어 지원자 위주의 모병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찮다. 특히 병역 자원이 부족해짐에 따라 현역병 입대 비율(91%)이 높아져 이전 같으면 군에 올 수 없는 심리 취약자들이 대거 입대해 군이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진성준 의원실이 지난달 실시한 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4%는 징병제 유지, 41.9%는 모병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생각 외로 모병제 찬성 의견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모병제 도입의 타당성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모병제를 실시하려면 병력 감축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과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평화 체제 정착 이후 모병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했다. 징병제 유지 찬성론은 기본적으로 110여만명의 병력을 자랑하는 북한의 위협이 현존하는 상황에서 전쟁 수행 자원이 부족해질 것에 대한 우려와 군의 인건비 상승, 그리고 국민개병주의의 기본 정신 훼손 가능성을 근거로 제시한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44만 4000여명에 달하는 병사들의 인건비는 7310억원으로 1인당 연봉이 164만여원으로 나타났다. 모병제에 따라 병사 연봉을 평균 2000만원으로 산정해도 이는 8조 8000억원으로 늘고 국방개혁에 따라 병사 수를 30만명 수준으로 줄여도 6조원 이상이다. 안석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순수 인건비뿐 아니라 연금 부담과 교육훈련 비용 등을 감안하면 숨어 있는 인건비와 전력 투자 비용은 그 이상일 것”이라면서 “대학 진학률이 80% 이상이고 직업군인에 대한 인식이 낮은 가운데 모병제를 도입하면 누가 굳이 군에 지원하겠나”라며 인력난을 우려했다.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예비역 육군 소장)은 “모병제로 전환하면 유사시 예비군으로 활용할 병역 자원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든 국민이 병역을 공평하게 부담하는 국민개병제의 기본 원칙이 흔들린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는 ‘가난한 사람만 군에 간다’는 왜곡된 구조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다. 군에서의 사건·사고가 현재 국민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가 결국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모병제 이후 군사부문의 정책 결정이 자칫 직업군인들만의 영역에 그칠 우려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 전체의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모병제의 사회적 비용이 크지 않고, 효율적 병력 감축과 새로운 전쟁 개념을 세우면 이를 충분히 운용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특히 모병제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병력 감축이 전제돼야 하는데 싼 맛에 인력을 쉽게 쓰는 타성에 젖은 육군이 병력을 줄이면 장성 등 간부들의 자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이를 반대하는 보신주의가 숨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상목 국방대 교수에 따르면 군 복무가 학교 교육과 직업 교육을 중도에 단절시키고 취업과 결혼 연령을 늦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병사들이 군에 입대함으로써 생기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비용은 9조~10조원이 넘는다. 비교적 낮은 보수를 지급하는 징병제로 국방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지만 국가 전체의 사회적 비용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김상봉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는 “기회비용을 고려할 때 병력 규모를 35만명 수준으로 줄이면 모병제 전환이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진호영 극동대 교수(예비역 공군 준장)는 “모병제로 전환할 때 초기 투자비가 늘어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군을 첨단화, 전문화해 정예군대로 만들면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북한군이 120만이니 우리는 60만을 유지해야 한다는 병력 위주의 작전 개념에서 벗어나 소수의 병력이라도 비대칭 무기로 상대의 허를 찌르겠다는 전략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동보 해군협회 정책위원(예비역 해군 준장)은 “모병제 자체가 절대선은 아니지만 병력을 감축하지 않으면 현 징병제를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육군의 병력 집약형 군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은행 빚으로 굴러가는 인천 버스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가 버스준공영제 대상 업체들에 대한 예산 지원금이 모자라자 은행 돈까지 빌려 편법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업체들은 지원금을 횡령, 유용하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2009년 버스회사의 운영비를 시 예산으로 지원해 주는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했지만 2010년부터 확보된 예산보다 지원 규모가 커지자 은행에서 대출받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은행 대출로 버스회사에 지원한 금액은 모두 174억원에 달한다. 이자비용만 20억원을 넘었다. 시는 대출금을 포함해 2010년 467억원, 2011년 543억원, 2012년 433억원, 지난해 569억원을 버스회사에 지원했다. 올해는 당초 400억원의 지원 예산을 세웠는데 최근 추경을 통해 300억원을 증액했다. 시가 대출까지 받아 버스회사에 지원할 수 있는 근거는 희박하다. 관련 조례에는 시는 지원 가능한 자금의 규모 등을 검토해 지원하게 돼 있다. 시 법무담당관실 해석에 따르면 ‘지원 가능한 자금의 규모’는 ‘예산 범위 내’를 의미한다.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추가 지원은 어렵다는 얘기다. 시의 버스준공영제 지원금 편법 지원 사실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버스준공영제 지원금이 은행 대출을 통해 나간 것을 밝혀냈다”면서 “현재 정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하지만 준공영제 지원을 멈출 수도 없지 않으냐”면서 “(은행 빚을 낸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시가 이렇게 편법까지 동원해 지원하고 있음에도 버스업체는 횡령 등으로 응답하고 있다. 지난 3월 인천시가 버스기사 인건비로 지원한 68억원의 일부를 사업주들이 횡령했다는 주장이 버스노조에 의해 제기돼 경찰이 수사한 결과 해당 직원이 입건됐다. 또 인천시는 최근 버스 업체를 감사해 준공영제 지원금 9400만원을 환수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아직 끝나지 않은 ‘조희팔 사건’… 檢, 760억 은닉자금 세번째 수사

    아직 끝나지 않은 ‘조희팔 사건’… 檢, 760억 은닉자금 세번째 수사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씨의 은닉 자금 꼬리가 이번엔 잡힐 것인가.” 대구지검이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인 조희팔씨가 2008년 고철사업자에게 투자한 760억원의 불법성 여부에 대해 2010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는 상급 기관인 대구고검의 재기수사 명령에 따른 것으로 검찰이 같은 사안에 대해 세 번이나 수사에 나선 건 매우 이례적이다. 대구지검은 2010년과 지난해 수사에서 해당 금액의 출처, 조성 과정, 전달 경로, 용처 등에 대해 전혀 수사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 처리해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어 사실상 마지막인 이번 수사를 통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대구고검은 지난 7월 대구지검에 조씨가 고철사업자인 B무역 대표 H(52)씨에게 투자한 760억원의 불법성 여부와 돈의 행방 등을 다시 수사하라며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대구지검은 형사4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H씨 등 관련자들을 소환하는 한편 계좌추적에도 본격 착수했다. 대구고검 관계자는 “앞선 수사 내용 중 미진한 부분이 있어 심도 있게 조사하라고 재기명령을 내렸다”면서 “고검에는 계좌추적 인원이 없어 관할 지검으로 내려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두 차례 수사에서 검찰은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김모(47)씨 등 조씨의 다단계 사기 피해자 4명은 지난해 3월 조씨의 다단계 계열사인 리젠 간부 김모(40)씨와 H씨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들이 조씨와 짜고 고철사업에 투자하는 것처럼 꾸며 760억원을 빼돌렸다는 게 골자다. 피해자 김씨 등은 “조씨 등이 고철사업은 하지 않고, 그 돈으로 주식투자를 했다”면서 “고철투자 계약 자체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같은 해 5월 대구지검으로 사건을 이첩했고, 대구지검은 7개월여의 수사 끝에 “760억원의 불법성을 찾지 못했다”며 H씨 등을 무혐의 처분했다. 앞서 대구지검은 2010년에도 김씨 등이 H씨 등을 고소한 사건에서 돈의 흐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이번 수사는 피해자들이 지난 2월 대구고검의 무혐의 처분에 불복, 항고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고검은 항고장 접수 이후 대구지검이 두 차례 수사에서 계좌추적 한 번 하지 않고 관련자들을 무혐의 처분한 것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 직접 H씨를 출국금지하는 등 사실상 재수사 수순을 밟은 뒤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는 다른 수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수사 핵심은 조씨가 투자했다는 760억원의 불법성 여부와 행방 파악이다. 대구지검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광범위한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용처 추적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된다면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관계자는 “수백억원대 돈을 6년간 주식투자 등을 통해 굴렸다면 전모 파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피해자들은 변호인과 함께 직접 대대적으로 조사를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고철투자 계약서상에 적혀 있는 계좌에는 돈이 들어온 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조씨 등이 돈을 어디론가 빼돌려 주식투자를 했고, 여전히 그 돈은 어딘가 남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씨 사건은 여러 가지 면에서 아직 진행형이다. 2012년 5월 경찰의 조씨 사망 발표에도 불구하고 조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DNA 분석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들은 여전히 조씨의 생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자비를 들여 조씨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인영, 자비로 ‘마법의 성’ 최고의 무대 “도대체 얼마나 썼길래?”

    서인영, 자비로 ‘마법의 성’ 최고의 무대 “도대체 얼마나 썼길래?”

    서인영, 자비로 ‘마법의 성’ 최고의 무대 “도대체 얼마나 썼길래?” 가수 서인영이 방송 무대에 직접 1000만 원을 투자해 최고의 무대를 꾸몄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 밀리언셀러 특집 1부에서 서인영은 7팀 중 최고점인 410점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이날 여섯 번째로 무대에 등장한 서인영은 재즈풍으로 편곡한 90년대 최고 인기 발라드 ‘마법의 성’을 불렀다. 특히 서인영은 9인조 브라스 밴드, 댄서 8명, 퍼커션 1명, 코러스 3명 등과 완벽한 무대를 보였다. 서인영은 의상과 부채 소품까지 직접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서인영 마법의 성, 이건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네”, “서인영 마법의 성, 정말 멋진 무대”, “서인영 마법의 성, 이렇게 환상적인 무대를 꾸미다니 열정이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란은 남의 죄를 대신 묻지 않는데… 아들 살려달라”

    “코란은 남의 죄를 대신 묻지 않는데… 아들 살려달라”

    “엄마로서 자비를 부탁합니다. 아들이 책임질 수 없는 일 때문에 처벌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을 보호했던 예언자 마호메트의 선례를 따라 당신의 권한으로 내 아들의 목숨을 구해 주길 부탁드립니다.” 이슬람국가(IS)로부터 참수 위협을 받고 있는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틀로프의 어머니 셜리는 27일(현지시간) 아들의 석방을 탄원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IS에 보내는 공개 동영상인 만큼 화면 아래에는 아랍어 자막이 달려 있었다. 셜리는 동영상에서 IS 최고지도자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칼리프’라 부르면서 칼리프의 권능으로 아들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뉴욕타임스는 “소틀로프 여사의 탄원은 그를 칼리프로 부른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고 했다. 알바그다디는 IS 세력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올해 초부터 스스로에게 신정일치의 지도자인 칼리프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그러나 다른 이슬람 지역에서는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콕 집어 그를 칼리프라 부른 것은 그의 권위를 높여 주는 작전을 쓴 것으로 분석된다. 셜리는 “아들이 잡힌 뒤 이슬람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면서 “이슬람은 다른 사람의 잘못 때문에 누군가를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했으니 미국의 정책에 아무런 영향을 갖지 못한 아들을 풀어 달라”고 말했다. 코란의 예언자 마호메트에 대한 부분과 이슬람 율법을 인용한 것은 이슬람 내부에 대한 호소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타임 등에 기고하는 프리랜서 기자인 소틀로프는 지난해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지난 19일 함께 붙잡혀 있던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참수 때 다음 참수 대상자로 지목됐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대기업집단 순환출자 고리 대폭 줄었다

    올해 국내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가 483개로 지난해(9만 7658개)보다 9만 7175개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신규순환출자 금지제도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순환출자를 자발적으로 해소한 결과다. 그러나 롯데 등 일부 대기업집단들이 순환출자 고리를 축소 발표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순환출자 현황을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대기업집단 63개 중 지난 7월 현재 순환출자를 보유한 기업집단은 14개다. 순환출자란 같은 대기업집단 소속 A기업이 B기업에 출자하고, B기업은 다시 C기업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A기업을 소유한 총수 일가가 B기업과 C기업까지 지배하는 구조다. 국내 재벌들은 순환출자를 통해 적은 지분으로 전체 그룹의 경영권을 유지, 불합리한 소유지배 구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순환출자를 보유한 기업집단 14개는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현대중공업, 한진, KT, 금호아시아나, 대림, 현대, 현대백화점, 영풍, 한라, 현대산업개발, 한솔 등이다. 지난해보다 1개 줄었다. 전체 순환출자 고리 수는 483개다. 이 중 롯데가 417개로 86.3%를 차지했고 ▲삼성 14개 ▲현대·한솔 각각 9개 ▲한진 8개 등이다. 483개 순환출자 고리 중 출자비율이 1% 이상은 350개다. 정부의 경제민주화 과제로 도입된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가 올해 7월 25일부터 시행되면서 상당수 기업집단이 순환출자를 자발적으로 해소한 데 따른 것이다. 1년 새 순환출자 고리가 많이 줄어든 집단은 롯데(-9만 4616개), 삼성(-2541개), 동부(-6개) 등의 순이다. 문제는 지난해 롯데와 삼성이 순환출자구조 고리 현황을 의도적으로 축소 발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정위는 지난달 25일부터 신규 순환출자 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정밀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롯데와 삼성이 순환출자 고리 현황을 대폭 축소한 자료를 제출한 것을 확인했다. 롯데는 지난해 6월 공정위에 지분율 1% 이상 순환출자 고리가 51개라고 보고했지만 검증 결과 5851개였다. 삼성 역시 16개라고 보고한 순환출자 고리가 실제로는 30개였다. 삼성은 “지난해 제출 자료는 관련 법과 제도가 정비되기 이전 시기로 순환출자 고리를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면서 “수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정확성이 확보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롯데 역시 “전산 시스템 부재 등으로 순환출자 현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을 자처하면서도 지배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는 얘기다. 더구나 지난해는 정치권에서 순환출자구조 개선 법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었다. 이들 대기업집단이 순환출자구조 고리를 축소 발표하면서 순환출자의 부작용이 덜 부각됐을 여지가 높다는 뜻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들이 순환출자의 심각성을 왜곡하기 위해 허위로 자료를 제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장난감 대신 폐품 든 갓난아이…IS 대학살의 희생자들

    장난감 대신 폐품 든 갓난아이…IS 대학살의 희생자들

    개종을 거부할 경우, 무차별적인 학살을 감행하는 수니파 원리주의 테러조직 이슬람 국가(IS)의 만행을 피해 정든 고향을 떠나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이라크 야지디 교도들의 비참한 현실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슬람 국가(IS)의 대량학살을 피해 정처 없는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야지디 교도들의 모습을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한창 엄마 품에 안겨있어야 할 젖먹이 아기의 손에는 불결한 폐품들이 대신 들려있다. 학교에 다녀야할 소년들은 맨발로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이들이 집이 아닌 야외에서 제대로 씻지도, 옷을 갈아입지도 못한 채 기약 없는 피난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 북부 지역에 거주 중인 소수민족 야지디 교도들이다. 본래 이들에게도 땅과 집이 있었다. 하지만 수니파 원리주의 테러조직 이슬람 국가(IS)의 대학살을 피해 야지디 교도들은 정든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슬람 국가(IS) 세력 일부는 이라크 신자르 지역에서 45㎞ 떨어진 야지디 교도 마을을 코조를 습격해 남자 80명을 총살하고, 여성 100명을 강제 납치했다. IS 무장세력은 야지디 교도들에게 이슬람교로 강제 개종을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즉결 처형하는 방식으로 대학살을 단행했다. 남겨진 여성과 아동들은 IS들에게 강제로 납치된 뒤 노예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 총인구의 0.31%를 차지하는 야지디 교도들은 이슬람교와 달리 고대 페르시아에서 유래한 조로아스터교와 초기 이슬람 교리가 합쳐진 독특한 이원론적 종교관을 가지고 있다. 다소 폐쇄적인 부족 생활을 고수 중인 이들을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을 “악마 숭배자들”이라고 비난하며 오래 전부터 박해해왔다. 기독교도, 야지디 교도, 쿠르드 족 등은 이슬람 국가(IS)의 주요 테러 대상이다. 이와 관련해 나바네템 필레이 UN 인권고등판무관은 지난 25일, IS 세력들이 야지디 교도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살인, 강제납치, 노예화와 같은 만행들을 강력 규탄하며 “그들은 체계적으로 자신의 인종 또는 종파 간 신념에 따라 남성, 여성, 아동을 대상으로 무자비한 종교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나바네템 필레이 UN 인권고등판무관은 최근 이라크 북부 니네베 지역에서 적어도 수백 명의 야지디 남성이 학살당했으며 2,500명이 넘는 여성과 아동들이 납치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131년 역사’ 인천항 재개발 닻 올랐다

    1883년에 개항돼 131년의 역사를 지닌 인천항이 내년부터 재개발된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한·중문화회관에서 인천항 내항 재개발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경위 및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항 재개발은 주변 지역 시설들과 연계돼 원도심 재생을 선도하는 테마형으로 추진되며, 기반시설 사업비 400억 6200만원(1부두 224억 1500만원, 8부두 176억 4700만원)을 들여 내년부터 2017년까지 단계별로 진행된다. 개발 총면적은 29만 1701㎡(1부두 14만 9135㎡, 8부두 14만 2566㎡)로 1단계는 1·8부두의 중간 부분(7만 4390㎡)을 정부와 인천시가 개항역사공원 등으로 개발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다음 단계로는 8부두에 민간 사업자를 모집해 영화관·컨벤션센터·아쿠아리움·전시관 등 문화·전시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후 현재 1부두에 자리 잡고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이 2016년 송도국제도시 아암물류단지로 이전하면 갤러리·키즈랜드 등을 유치할 방침이다. 당초 해수부가 2015년 하반기에 1부두를 우선 개방한 뒤 8부두를 개발하기로 검토한 것에서 변경됐다. 기존 계획의 경우 사업성과 수익성 등의 문제로 민간 사업자를 모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단계별로 나눠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개발면적과 투자비가 줄어들어 민간 사업자의 참여가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개발 사업은 정부·인천시·인천항만공사·민간이 참여하는 제3섹터 개발 방식으로 진행되며, 토지 공급에는 임대방식이 적용된다. 정부는 보안·안전시설, 인천시는 조경·리모델링, 인천항만공사는 부지·주차장·도로 등을 조성하며 문화·관광시설은 공모를 통해 민간 부문에서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해수부 발표에 1·8부두 전면 개방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김상은 인천내항살리기시민모임 대표는 “1·8부두 부분 개발 계획은 주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겠다는 것”이라며 “부분 개발은 전체 개방 시기를 늦추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열린세상] 최악의 日 내각에 분노하자!/김정현 소설가

    [열린세상] 최악의 日 내각에 분노하자!/김정현 소설가

    사상 최악이다. 일본의 아베 내각 말이다. 그릇된 역사의식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좌충우돌로 주변국을 불편, 불안하게 하더니 이제 소속 정당인 자민당마저 고노담화 대체를 공식 주장하고 나섰다. 집권내각과 정당이 하나가 되어 침략의 과거사를 부정하겠다는 노골적인 의사표시이니 결코 제정신과 양심을 가진 정권이 아니다. 여북했으면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는 사실상의 아베 사퇴까지 거론하고 나섰을까. 나라의 외교적 문제에 함부로 말하기가 조심스러웠다. 언론에 거론되는 대부분의 의견도 타협과 해결을 바라는 것이었다. 솔직히 마뜩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외교의 기본은 타협이고, 특히 경제적으로 깊이 맞물려 있는 한·일 관계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으리라 여겼다. 그래서 에둘러 말하거나 소설을 쓰는 정도가 전부였다. 그러나 이제는 말 좀 해야겠다. 얼마 전 ‘지일(知日) 친일(親日) 극일(克日)’을 주제로 한 유력 시사잡지를 꼼꼼히 읽었다. 요지는 일본을 알고, 친일로 가까워져야,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내용 중엔 ‘줄기차게 궐기대회를 하는 당신들! 일본과 아예 일전마저 불사하자고 나서는 당신들, 묻고 싶다. 그래서 얻은 게 뭔가? 도대체 언제까지 그렇게들 하고 계실 것인가? 하면 할수록 배만 더 고픈 궐기대회 이제 그만 때려치우고 은인자중, 와신상담, 칼을 갈자. 이베 신조의 깃발 따라 일본에선 혐한 궐기대회가 창궐 상태다. 우리가 그들을 묵살하자. 그리고 태산처럼 무겁게 가라앉아 칼을 갈자’라는 대목도 있었다. 뿐만 아니다. 우리 오피니언 리더는 물론 친한파를 자칭하는 일본인사들까지 대부분 겉으론 타협과 화해를 말하지만 행간에 숨은 뜻은 우리의 양보를 권했다. 양보? 그게 과연 양보일까. 세계가 모두 아는 명백한 가해자는 아무런 잘못도 없었다면서 외려 우리 영토(독도)에 대한 불온한 의도를 공공연히 드러내는데, 피해자가 먼저 양보하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유엔을 비롯한 세계 많은 나라들이 성노예 사건에 대한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지만 오직 아베정권만이 모르쇠와 부인에, 기어이는 이전 정권의 시인과 사과까지 뒤집어 엎으려는데 우리는 극일이라는 미명으로 친일마저 불사해야 한다고? 아무리 포만을 추구해도 그렇지, 저 피맺힌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의 절규를 ‘줄기찬 궐기대회’, ‘배만 더 고픈 궐기대회’라 말할 수 있는 건가. 안중근 의사의 이등박문 사살 의거에 대한 고종의 반응은 ‘이등은 실로 우리나라의 자비로운 아버지와 같다. 그 자비로운 아버지에게 위해를 가하는 국민이 있다고 하면, 사물의 이치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라며 통탄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토록 고개 숙인 일본에 의한 대한제국의 말로는 병탄 아니었던가? 그때 ‘대한매일신보’는 ‘이등 총마졌다’는 제하로 기쁜 마음을 감춘 보도를 했지만 친일지 ‘대한일보’는 ‘대한매일신보’의 양기탁 총무와 사원들이 신문사 2층에 태극기를 걸어놓고 축하연과 만세를 불렀다는, 마치 일제에 고자질이라도 하는 듯한 기사를 내보냈다. 참으로 부끄러운 과거 아니었나. 일본 전체가 문제라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오직 미쳐 돌아가는 아베정권이다. 진정한 일본과의 화해, 함께 가는 공존의 번영을 말하자면 우선 제정신이 아닌 아베정권의 퇴진을 한목소리로 외쳐야 할 때다. 일본 역시 제정신 아닌 아베 추종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려하고 분노하는 이들이 더 많다. 그런데 가장 분노해야 할 우리가, 더구나 피맺힌 할머니들을 외면이라도 하자는 듯 때려치우라 말할 수 있음인가. 너무 비루하다. 정말 할머니들 앞에 죄송하다. 정의로운 세계의 목소리에 부끄럽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 소식을 들은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는 아들에게 ‘사형이 선고되면 항소하지 말라. 그것은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 즉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는 편지를 썼다. 그렇게 아들과 어머니가, 동지와 민족이, 결연한 의지로 되찾은 나라다. 그때보다는 배도 덜 고프다. 설령 더 고프다 할지라도 지금은 모두 하나가 돼 분노할 때다. 그토록 당하고 이제 모욕마저 외면한다면 그들은 다시 우리를 넘볼 것이다.
  • 릴레이 선행인가 의도된 선행인가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이어 ‘뒷사람 커피 사주기’ 캠페인이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 릴레이 선행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여성이 뒤에 있는 차량 고객의 커피 값을 미리 내면서 시작된 선행은 378명이 차례로 뒷사람의 커피 값을 대신 지불하며 이어졌다. 무려 11시간 동안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6시쯤 한 중년 여성이 “내 것만 계산하겠다”고 말하며 끝이 났다. 일각에서는 이 릴레이 기부를 두고 ‘의도된 선행’이라고 비난한다. 23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정책 컨설턴트이자 블로거로 활동하는 피터 쇼르슈는 라디오에 출연해 “스타벅스의 이런 마케팅 상술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쇼르슈는 “나는 그린치(크리스마스 괴물)가 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무언가를 강제로 해야 한다는 분위기에서 벗어나자고 하는 것이다”라면서 “이것은 이상한 사회적 현상이고 거기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들이 자비심보다 죄책감 때문에 동참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누군가를 도우려 한 것이 아니라 기부 행렬을 끊을 용기가 안 났거나 공짜로 얻은 음료수 값을 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 바리스타는 “스타벅스는 손님이 끊기지 않기 때문에 이 기부를 더 독려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일부 카페들은 수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부러 이 기부 개념을 차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체인 베이커리 카페 ‘파레나 브레드’는 아예 뒷사람뿐만 아니라 카페 안 모든 사람에게 ‘한턱’ 쏠 수 있는 옵션까지 만들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이날 보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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