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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삼성화재 - 진단·수술·요양보장 ‘한번에’… 후유증 걱정도 ‘끝’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삼성화재 - 진단·수술·요양보장 ‘한번에’… 후유증 걱정도 ‘끝’

    노인들이 꼽는 어려움 중 하나가 건강 문제다. 65세 이상 노인 중 고혈압, 당뇨 환자가 적잖다. 이런 만성질환은 심장, 뇌 질환 등 합병증까지 유발한다. 수술을 한 이후도 걱정이다. 남는 후유증 역시 고려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이런 질병 진단부터 입원-수술-장애-요양-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보험으로 모든 위험을 보장하는 고객 맞춤형 ‘NEW새시대건강파트너’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매달 20억원 이상 판매 중이다. 이 보험 하나로 질병뿐 아니라 각종 상해, 배상책임, 운전자비용 및 의료비 실손보험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해나 질병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게 되면 치료비는 물론 생활비까지 대비할 수 있다. 한마디로 ‘올 킬’ 상품이라고 삼성화재는 설명한다. 만 15세에서 6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 납입은 최소 5년부터 최대 30년까지 5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질병, 상해에 대비한 보장이 탄탄하다. 우선 기본계약은 상해로 인한 사망 또는 고도후유장해 보장이다. 고도후유장해란 병에 걸렸거나 다치고 난 뒤 치료를 했는데도 신체·정신적으로 후유증이 남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후유증이 생기면 가입 금액을 일시금 말고 매달 생활자금으로도 받을 수 있다. 4대(뇌, 심장, 간· 췌장, 폐) 중증질환 및 5대(위· 십이지장, 결핵, 신부전, 갑상선, 녹내장) 특정 질환에 대한 수술비도 준다. 입원하면 첫날부터 입원 일당을 지급한다. 골절, 화상, 깁스 치료비, 충수염 수술 등 일상생활 중 빈번히 발생하는 각종 생활 위험을 보장해 주는 담보가 특약으로 구성돼 있다. 또 ‘장기요양원지금’ 담보를 통해 상해나 질병으로 약관에 정한 ‘장기요양상태’가 되면 가입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질병장애’ 담보로 장애등급 1, 2, 3급에 해당될 경우 생활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도 함께 들 수 있다. 특약으로 실손 보장을 추가하면 진단, 입원, 수술비 등 각종 치료비를 통합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손해보험 고유의 영역인 ‘가정일상생활배상책임’ 담보도 빼놓을 수 없다.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배상책임에 대해 1억원 한도로 보장이 가능하다. 주택의 소유, 사용, 관리로 인한 사고로 타인의 신체나 재산에 피해를 끼쳤을 경우가 해당된다. 예컨대 우리 집 누수로 이웃집 벽지가 상했을 경우 도배 비용을 보험사가 대신 내준다고 생각하면 쉽다.
  • 상생 공약·이익 환원 통 큰 경쟁…또 불붙은 대기업 ‘면세점 전쟁’

    상생 공약·이익 환원 통 큰 경쟁…또 불붙은 대기업 ‘면세점 전쟁’

    ‘동대문이냐, 남대문이냐.’ 서울 시내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고자 4개 대기업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관전 포인트는 단연코 상생이다. 네 곳 모두 중소기업을 키우고 지역 상인들을 돕는 데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을 쏟아붓겠다고 나섰다. 면세점 사업에 처음 도전하는 두산그룹은 26일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출범시켰다. 동대문시장을 살리기 위해 두산이 100억원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개인 재산 100억원을 냈다. 미국 클리블랜드재단처럼 주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동대문에는 두타, 롯데피트인 등 대형 쇼핑몰 13곳이 있으나 손님이 줄면서 비어 있는 점포가 전체의 30%가 넘었다. 박 회장은 “10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상업의 효시인 동대문 상권이 쇠락하고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여야 다시 살릴 수 있다”면서 “이번 재단 출범이 면세점 유치에 도움이 되길 바라지만,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동대문에서 출발한 유일한 대기업으로서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재단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산은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면 영업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산은 5년간 면세점 이익을 5000억원으로 보고 있어 총기부금은 500억원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신세계디에프는 남대문시장의 부활을 예고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상반기에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고배를 마시고도 또다시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후보지로 내세운 이유는 남대문시장과 명동이 갖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600년 역사의 전통시장 남대문이 계속 퇴락하고 있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81%가 명동을 중심으로 관광을 시작하기 때문에 이 일대 상권을 살리려면 면세점만큼 좋은 대안이 없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는 남대문시장과 명동의 관광 인프라 개선에 530억원을 투입하는 등 상생 비용을 5년간 2700억원 내놓겠다고 밝혔다. 남대문을 스페인 전통시장 산타카테리나, 터키의 그랜드 바자르처럼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할 방안도 내놓았다. 중소기업 브랜드만 파는 전용층을 만들고 중기 매장 면적을 전체의 40%로 늘릴 계획이다. 면세점 후보 기업들이 상생 전략에 집중하는 까닭은 면세점 특허권 심사에서 중요한 평가 대상이기 때문이다. 평점 1000점 가운데 상생 점수는 300~450점이 걸려 있다. 직접적인 관련 항목은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과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150점), 중소기업 지원 방안의 적정성(중기 제품 판매실적 및 매장 크기)과 지역경제 발전 기여도(150점) 등 2개다. 지역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도 주변 환경요소(150점)에 포함된 평가 대상이다. 소공동 본점과 잠실 월드타워점을 지켜야 하는 롯데면세점은 앞서 지난 12일 ‘상생2020’을 발표해 중소 협력사 동반성장펀드(200억원) 등에 1500억원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중기 매장 면적을 2배로 늘리고 중소브랜드 매출을 5년 뒤 4배로 키울 계획이다. 광진구 워커힐과 동대문에 면세점 유치를 추진하는 SK네트웍스는 8400억원의 투자비 가운데 2400억원을 중소 상생을 위해 내놓기로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보수파에 끝내 진 ‘교황의 파격’

    보수파에 끝내 진 ‘교황의 파격’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수 세력과 힘겨운 전투를 치렀으나 결국 패했다.”(영국 일간 가디언) 24일(현지시간) 폐막한 제14차 세계가톨릭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에서 민감한 주제에 대한 토론 결과를 놓고 교계 진보와 보수 세력 사이에 갈등이 깊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4일 개막한 시노드는 3주간 이혼과 재혼, 피임, 동성애, 교회 내 여성의 역할 등 다양한 의제를 둘러싸고 격론을 이어 왔다. 이날 마지막 총회에선 이혼·재혼한 신도도 사례별로 영성체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나 동성애자에 대해선 기존 원칙이 그대로 답습됐다. 시노드는 이런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했고, 교황은 “닫힌 마음이 드러난 시노드였다”고 질타했다. 최종 보고서에선 동성애 결혼에 대해 이성 사이의 결혼과 비교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개인의 성적 취향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확인했다. 주요 쟁점 중 하나였던 이혼·재혼 신도들의 신앙생활에 대해선 사안별로 영성체 참여를 허용하도록 했다. 가디언은 “보수·개혁 등 성향별로는 물론 지역별로 대립하면서 상처 치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보수의 판정승”이라고 지적했으나, AP통신은 “그나마 보수 사제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교황이 작은 승리를 얻어냈다”며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시노드는 교황의 자문기구에 불과하지만 이곳에서 내린 합의는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열린 시노드 폐막 미사에서 “교회가 교리에서 벗어난 신자들을 더 포용하고 덜 비판해야 한다”며 “설교 없이도 신자들이 신의 연민 어린 자비를 느끼도록 하는 게 성직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누리과정 ‘치킨게임’ 작년 같은 극적 봉합도 힘들 듯

    누리과정 ‘치킨게임’ 작년 같은 극적 봉합도 힘들 듯

    어린이집 예산을 둘러싼 중앙정부(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시·도 교육청) 간 충돌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들이 내년도 누리과정(만 3~5세 공통 교육과정) 보육료 지원 예산 2조 1000억원의 편성을 거부하기로 하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보육 대란’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서로 ‘네 탓’을 주장하며 ‘치킨게임’을 벌이는 양측이 접점을 찾아 파국을 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21일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시·도 교육청 재원으로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 자체를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누리과정 중 유치원 예산만 편성하고 어린이집 예산은 편성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22일 교육감협의회에 따르면 교육청의 예산편성 시한은 11월 말까지다. 올해 기준으로 누리과정 어린이집 유아는 62만 3000여명에 이른다. 현재 유아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는 한 달에 운영지원비 22만원과 방과후 과정비 7만원 등 29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지원이 끊기면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이를 자비로 감당해야 한다. 교육감들은 지난해에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정부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책임지지 않으면 예산편성을 거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부와 대치하다 결국 마감 시한을 며칠 앞두고 교육청별로 일부를 편성했다. 교육부가 국회를 통한 이른바 ‘우회 지원’으로 국고 5600억원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방채 발행으로 나머지 부족분을 메웠다. 지난해에는 극적으로 갈등이 봉합됐지만 올해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교육부가 지난 5월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고쳐 ‘누리과정 보육료 예산 지원은 교육감의 의무’라고 아예 법으로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협상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통보인 셈이다. 이 때문에 교육감들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에는 일부 교육감이 보육료 대란의 역풍을 우려해 신중론을 펴기도 했지만, 올해는 예외 없이 전원 ‘강경 모드’다. 박재성 교육감협의회 사무국장은 “진보, 보수 교육감을 떠나 모두 단합한 상태”라며 “그만큼 받아들이는 위기의 강도가 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문제에는 ‘법’과 ‘예산’이라는 두 가지의 실타래가 엉켜 있다. 현행 법령체계에 따르면 어린이집은 ‘교육기관’이 아니라 ‘보육기관’으로 돼 있다. 그래서 유치원은 교육부 관할,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관할이다. 누리과정이 생겨나면서 이 둘을 합치는 이른바 ‘유·보 통합’ 논의가 나왔지만 어느 부처가 담당할지도 논의가 안 된 상태다. 교육감들은 교부금으로 어린이집까지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근거로 들어 교육감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구별 없이 무상교육·보육을 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전국 시·도 교육청의 예산 구조에서도 문제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 교육청의 세입 구조를 보면 중앙정부와 시·도 의존 재원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자체 재원은 10%에 불과하다. 그나마 자체 재원의 70% 이상이 전년도에 쓰고 남은 불용(不用)예산이다. 세입은 많이 늘어나지 않았지만, 어린이집 예산은 2012년 4452억원에서 올해 2조 142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교육부는 교육청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원이 시·도 교육청의 지방재정 운영 상태를 감사해 보니 매년 5000억~8000억원을 절감할 여지가 있다”며 “매년 4조원 이상 불용액도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방만한 운영보다는 예산의 구조적인 문제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며 “정부의 2014년 평균 불용액 5.65%에 비해 교육청의 불용액은 전체의 4% 전후로 더 건전하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실상 법령정비까지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교육부와 교육청 간 협의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휘국 교육감협의회장(광주시교육감)은 “전국의 교육청이 사실상 파산으로 달려가는 형국인데, 교육부가 교육청에 빚을 떠넘긴 채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쿨클럽스 강남에 피팅센터 문 열어

    세계적인 피팅업체 브랜드의 한국 법인인 쿨클럽스 코리아(대표 장지연)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샤프트&클럽 분석 장비 등을 갖춘 최첨단 피팅센터를 열었다. 이 업체는 약 2만 5000개의 데모 클럽 조합과 첨단 분석 장비로 좋은 소재를 선별해 피팅을 진행, 골퍼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미국프로골프(PGA)와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20여명의 선수들이 자비로 피팅을 받을 정도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쿨클럽스는 미국에 14개 피팅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전 세계 10여개 국가에 지점을 두고 있다. (02) 573-6001.
  • 공무 수행 중 부상 직업군인도 완치까지 민간 병원 비용 지원

    국방부는 20일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도중 부상을 당한 직업군인(장교·부사관)들도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민간 병원 진료비를 완치될 때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군인연금법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시행령은 하사 이상 군 간부들의 공무상 요양비 지급 기간을 현행 최대 30일에서 최초 2년 이하, 필요한 경우 1년 이하 기간 단위로 연장하도록 규정했다. 적용 대상은 전투나 비무장지대(DMZ) 수색·정찰, 심해 해난구조·잠수, 불발탄 제거, 낙하산 강하 등의 임무를 수행하다 다친 군인들이다. 현재 공무 수행 중 질병이나 부상을 얻은 하사 이상 간부는 기본적으로는 군 병원에서 완치될 때까지 치료하도록 돼 있으나 군 병원 진료 능력이 제한될 경우 민간 병원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개정 전 시행령은 민간 병원 요양 기간을 최대 30일까지만 인정하고 있어 30일이 넘으면 본인이 진료비를 부담해야 했다. 반면 의무복무 대상자인 병사들의 경우 국가가 이를 전액 부담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도발로 중상을 당한 하재헌 하사와 같이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가 다친 간부가 민간 병원 진료비를 자비로 부담하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성호기자의 종교만화경] ⒁ 종교 수장들의 사형 폐지 공동성명

    [김성호기자의 종교만화경] ⒁ 종교 수장들의 사형 폐지 공동성명

     사형제(死刑制)에 대한 일반의 심리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인권 침해와 경솔한 생명의 경시를 우려한 반대 입장이 있는가 하면 극악 죄를 지은 인권까지 보호할 필요가 없으며 재발 차단을 위해 영구격리해야 한다는 찬성의 입장 또한 만만치 않다. 사형집행을 둘러싼 각국 추세도 그 법 심리와 크게 동떨어지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인권 침해나 오판 위험성, 권력유지 수단의 악용 등 부작용을 근거로 많은 나라들이 사형제를 폐지하거나 없애는 흐름이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전 세계 약 3분의 2 이상이 법적, 또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198개국 중 140개국이 사형을 폐지했고 사형이 존치하고 있는 나라는 58개국 정도이다. ●사형은 스스로 참회할 기회 마저 박탈... 종교계, 일반사회보다 부정적 종교에서 사형을 바라보는 시각은 사회 일반에 비해 훨씬 부정적이다. 생명 존엄의 훼손과 인위적 멸실에의 강한 거부감 때문이다. 자비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불교는 살생을 근본으로 여겨 특히 반대입장을 공고히 한다. 죽음이란 단멸의 끝이 아니라 생명의 연속선상에 있는 하나의 과정인 만큼 사형제는 제 잘못을 스스로 참회하여 새롭게 태어날 최소한의 기회마저 박탈하는 것으로, 다음생인 내생까지 이어져서 한 생명의 새로운 탄생을 처음부터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여긴다. 기독교는 천부의 생명·인권설과 심판론에 기울어있긴 하지만 인위적이고 법적인 죽임에 대한 인식은 불교 못지않게 부정적이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국내 7대 종단이 20일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의 국회통과를 호소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원불교 교정원장, 천도교 교령, 유교 성균관장,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 이른바 7대 종단의 수장이 뜻을 모았다. 성명에는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꿔 생명존중의 세상을 만들자’는 종교인들의 간곡한 호소가 담겼다. 모처럼 종교계 대표들이 한 데 모은 연대의 호소가 절절하다.  그런데 사형제에 대한 사회의 심리가 갈리는 것 못지않게 종교계에서도 그 논란은 어수선하다. 이를테면 사회에서 사형이나 다름없는 성직자 신변에 대한 극단의 조치를 둘러싼 갈등과 마찰이다. 무거운 죄를 저지른 수행승을 승단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불교의 멸빈(승적박탈)과 개신교의 출교(黜敎)는 사형에 해당하는 종교계의 대표적 극단 처형이다. 지금 조계종의 큰 이슈가 되고있는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멸빈(1994년) 조치는 종단을 휘청거리게 만들 만큼 뜨거운 사안으로 떠올랐다. 개신교에선 ‘교회 바깥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는 종교 다원주의 발언으로 유명한 감리교의 고(故) 변선환 감리교신학대 학장의 출교가 여전히 회자된다. ●비정성적인 종교계의 멸빈-출교도 돌이킬수 없는 희생 불러올수도 서의현 원장의 경우 지금 개혁종단이 있게 한 1994년 정화운동의 소산이란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범법과 범계 행위에 대한 종단 대중들의 벼랑끝 조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멸빈 조치의 절차와 동기 소멸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감리교 변선환 학장의 경우 1992년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부인했다’는 죄목으로 감리교회법상 최고형인 ‘출교’ 형을 받아 23년이 흘렀지만 교단 차원의 공식 복권을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진행중이다.  법으로 사람을 정죄하고 목숨을 끊어 거세하는 사형 선언과 집행은 백 번의 걸러내기와 재확인도 모자랄 것이다. 정의와 절차를 도외시한 비정상의 정죄와 집행은 돌이킬 수 없는 희생과 원망을 낳을 수 있다. 특히 어느 한쪽의 폭력에 의한 격리와 단명은 더욱 심각한 불협화음과 충돌로 이어지기 일쑤이다. 종교계의 멸빈과 출교에 세속의 잣대가 자주 겹쳐보이는 까닭이 무엇일까. 7대 종단 수장들의 사형제 폐지 공동성명에 종교계의 속 사정을 조심스럽게 얹어본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망향의 恨’ 달랜 살풀이, 고국서 나빌레라

    ‘망향의 恨’ 달랜 살풀이, 고국서 나빌레라

    “사물놀이, 부채춤으로 그 많은 눈물을 참았습니다.” 18일 오후 5시 서울 노원구 어울림극장에서 파독 간호사 19명은 ‘다시 부르는 아리랑’ 공연으로 40여년의 한을 씻어 내려갔다. 흰 수건이 날리는 살풀이춤으로 ‘망향의 한’을 풀어냈다. 느린 장단에 시를 쓰는 듯한 부채 산조는 언어도 통하지 않는 이국 생활의 아픔을 승화시켰다. 마지막 북모둠 공연에서 이들은 한마음으로 희망을 연주했다. 300여명의 관객은 기립박수를 쳤다. 서정숙(68) 한독간호협회 회장은 “고향이 그리워 파독 간호사들이 1990년에 만든 아리랑무용단이 2012년 안양 공연에 이어 올해 노원구에서 다시 공연하게 돼 감격스럽다”면서 “가족들을 위해 20대 초반에 독일로 간 17명의 단원은 이제 평균 66세가 돼 한국의 가족들에게 공연을 보여주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늘 우리나라에서의 공연을 꿈꿨다. 2000유로(247만여원)의 비행기표도 자비로 샀다. 그만큼 고국 공연에 대한 열망이 컸다. 한국의 가족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40년 독일 생활에서 간직했던 ‘한국인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사정을 안 무용가 고진성씨가 사방으로 뛰었고 노원구가 선뜻 무대를 내줬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타국에서 어머니 품을 그리워하듯 우리 문화를 익혔을 이들의 간절한 마음에 고개를 숙인다”면서 “현재의 풍요로움에 취해 잊고 있던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원 연귀순(64)씨는 “독일 에센시 한인문화회관에서 한 달에 한 번꼴로 연습하는데 3시간 30분 거리를 오는 사람도 있다”면서 “대부분이 한독 가정(독일인 남편 가정)이어서 한국말과 밥, 고향의 추억을 나누는 게 더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연씨는 ‘고향’이라는 단어를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경기 광주에서 18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경제력이 없는 아버지 탓에 21살에 독일행을 택했다”면서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늘 아름다운 고향이고 행복했던 시절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동정하는 시선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서 회장은 “380마르크의 월급 중에 20마르크를 빼고 동생들의 대학 학비로 다 한국에 보냈지만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다”면서 “가족에게 편지를 부치기 위해 전철을 2번 타고 치킨 한 번 사 먹으면 수중에 돈이 남지 않았지만 열심히 일해 가족을 살렸던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단원 중에 맏언니인 김혜숙(71)씨는 “나이가 있지만 내년에 한 번만 더 한국에서 공연하는 게 소원”이라면서 “독일에 있는 손자들이 할머니의 춤과 한복을 신기해할 때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내년에 단원들의 손자·손녀 12명으로 구성된 아리랑무용단 어린이반이 문을 연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glamour = 쭉쭉 빵빵? 아니죠!

    glamour = 쭉쭉 빵빵? 아니죠!

    글래머의 힘/버지니아 포스트렐 지음/이순희 옮김/열린책들/480쪽/2만 5000원글래머: 육체가 풍만하여 성적인 매력이 있는 여성.(표준국어대사전)glamour:①~을 매혹하다 ②황홀한 매력 ③사람을 반하게 하는 아름다움.(다음 영어사전) 글래머. 인터넷 검색창에 치면 뜻풀이나 단어의 쓰임보다는 각종 사진들이 가장 먼저 우르르 뜬다. 익히 예상할 수 있는, 여성의 몸이 가진 매력을 과감히 드러내는 사진들이다. 잘 알고 있는 연예인부터 일반인까지 가리지 않는다.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다 괜스레 겸연쩍어하며 뒤편을 두리번거리곤 한다.그렇기에 책은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하지만 표지 사진을 보면 딱히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한다. 오히려 배신에 가깝다. 가냘픈 몸매의 흑백사진 속 인물은 기존 ‘글래머’의 성적 개념과는 거리가 멀다. 소박한 운동화, 치마를 입은 채 단발머리를 묶고 야트막한 담벼락에 걸터앉아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얼굴도 보이지 않는다. 그가 바라보는 곳 역시 꽃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아니다. 그저 평범한 야산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사진이야말로 ‘글래머’를 내뿜는다고 말한다. ‘명성과 자극을 좇는 인생이 아니라 이 사진이 상징하는 고즈넉하고 아늑한 인생을 살고 싶다는 갈망에 사로잡힌다’고 표현한다. 그나마 적이 안심이 된다. 외래어로서 한국어화한 ‘글래머’처럼 젊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개념까지는 아니지만 서구사회에서도 역시 흔히들 ‘글래머’는 성적 매력은 물론 패션, 자동차, 성공 등 화려한 삶, 물질적 풍요로움이 넘치는 삶 등 세속적 가치에 끌리는 모습을 상징하고 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글래머가 갖고 있는 포괄적이면서도 강력한 힘에 주목한다. 그 힘의 원천은 상상력의 자극이고 관계를 맺어 가는 방법에 대한 설득력의 힘이다. 글래머의 개념과 인식을 재정립하며 수사학이자 문화심리학의 한 영역으로 글래머의 위치를 끌어올린다.예컨대 부모로서 딸아이를 키워 본 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애써 가르치거나 자극을 주지 않았지만 어린 여자아이들은 거의 ‘본능적으로’ 공주에 열광한다. 2011년 디즈니는 ‘꿈꾸던 옷을 입으세요’라는 문구를 앞세워 인형, 옷, 가방, 구두 등 공주 관련 상품으로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1920년대 대중 소비재 판매 업체들 역시 비누, 화장품 등의 제품에 유럽의 귀족적 공주 이미지를 덧씌워 글래머를 주입했다. 그 정점은 평범한 삶에서 공주로 신분 상승하며 공주 글래머를 충족시킨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결혼식이었다.또한 이런 사례도 든다. 책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글래머는 있지만 카리스마는 없는’ 지도자다. 자신의 열망을 투사하게 만드는 글래머는 판매를 촉진하기에 선거 때 필요하지만 주체의 결단을 공유하고 그의 애정을 사기 위해 노력하게 만드는 카리스마는 지도력을 강화한다.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당선됐지만 총기 규제, 오바마케어(건강보험 확대) 등 핵심적인 개혁 정책마다 좌초를 겪어야 했던 오바마 대통령의 처지를 단적으로 웅변해 준다. 이렇듯 사랑, 부, 미모, 성적 매력, 찬사, 우정, 명성, 자유, 지성, 개혁 등 어떤 것을 욕망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글래머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 저자는 ‘글래머의 신기루는 현실에 존재하는 욕망을 인정하고 그것을 부각시켜 더 나은 삶을 향해 전진하게 하는 소중한 자극이 될 수 있다’면서 ‘글래머는 비언어적 수사학이며 거짓인 줄 뻔히 알면서도 진실이라고 느끼는 환각’이라고 말하고 있다. 욕망의 결핍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것은 불행과 고통스러움 그 자체다. 하지만 글래머를 통해 자기 욕망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자신을 발견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된다는 얘기다.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업만족도 높은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 브랜드 미스터보쌈

    사업만족도 높은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 브랜드 미스터보쌈

    창업 경험이 없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시스템이 잘 갖춰진 프랜차이즈 본사는 오픈 초기부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개인 창업과 달리 본사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운영관리가 수월할 뿐만 아니라 본사의 체계적인 홍보 시스템을 잘만 활용하면 광고효과까지 톡톡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쌈배달전문점 미스터보쌈은 작은 매장에서도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안정적인 창업아이템을 고민하는 창업주들 사이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이는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는 물론 시설 투자비용과 점포 임대료, 인건비를 비롯한 기타 부대비용을 줄여 꾸준한 매출 상승과 더불어 마진율을 극대화시켜 그만큼 위험부담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사업 운영 기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스터보쌈의 경우 저비용 고효율 가맹점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창업자금을 비롯해 창업 여건이 불리하더라도 사업 의지가 강한 예비점주들에게는 본사가 적극적인 지원을 전개한다. 경제성이 높은 점포를 선정해주고 지역 밀착형 홍보마케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무김치와 백김치를 본사에서 직접 만들어 완제품형태로 제공을 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통해 가맹점운영상 어려움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가맹점주들의 높은 사업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80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미스터보쌈의 본사 관계자는 "작은 매장도 적절한 투자와 부대비용을 절감해 운영하면 충분한 매출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본사에서는 예비 점주들의 보다 합리적이고 확신 있는 의사 결정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미스터보쌈은 현재 100호점 계약 전까지 300만원 가량의 포장설비지원 프로모션을 지원하고 있으며 관련 문의는 전화(02-2671-5379)나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외교보단 우정 택한 찰스 왕세자

    中 외교보단 우정 택한 찰스 왕세자

    중국 최고 지도자로선 10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의도적인 무시’를 당하게 됐다. ‘시 황제’로 불리는 시 주석을 환대하기 위해 영국 왕실과 총리가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복병은 의외의 장소에서 튀어나왔다.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의 1인자를 보기 좋게 깔아뭉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찰스(67) 왕세자다.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웨일스 왕자’로 불리는 그는 오는 19~23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영국 국빈 방문 기간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하는 버킹엄궁 국빈 만찬에 불참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 전했다. 국빈 만찬은 왕실 행사의 핵심으로, 왕세자가 불참하면서 맥이 풀리게 됐다. 대신 윌리엄 왕세손이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와 국빈 만찬에 ‘구원투수’로 참석한다. 찰스 왕세자의 중국 기피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고 영국에서 열린 중국 관련 행사도 대부분 불참했다. 1999년 런던의 중국대사관이 여왕을 위해 개최한 만찬과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기간 열린 국빈 만찬이 대표적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참석도 거부했다. 앞서 1997년 홍콩 반환 행사 때는 중국 지도자들을 “소름 끼치는 낡은 밀랍 인형”이라고 묘사해 ‘뒤끝’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홍콩 반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가 중국을 꺼리는 진짜 이유는 오랜 친구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때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수십년간 친분을 유지하면서 중국의 티베트 침략에 반감을 품어온 탓이라는 얘기다. 입장이 난처해진 왕실은 시 주석 부부에게 최고의 예우를 베풀 방침이다.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금 마차를 내주고 버킹엄궁의 ‘벨지언 스위트룸’을 숙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왕실은 또 찰스 왕세자가 국빈 만찬에는 빠지지만 환영행사와 근위병 교대식, 티타임 등 여러 차례 공식행사에서 시 주석과 만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여론은 심상찮다. 홍콩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찰스의 국빈 만찬 불참을 ‘계획적 무시’라며 외교적 결례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中 외교보단 우정 택한 찰스 왕세자

    中 외교보단 우정 택한 찰스 왕세자

    중국 최고 지도자로선 10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의도적인 무시’를 당하게 됐다. ‘시 황제’로 불리는 시 주석을 환대하기 위해 영국 왕실과 총리가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복병은 의외의 장소에서 튀어나왔다.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의 1인자를 보기 좋게 깔아뭉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찰스(67) 왕세자다.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웨일스 왕자’로 불리는 그는 오는 19~23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영국 국빈 방문 기간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하는 버킹엄궁 국빈 만찬에 불참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 전했다. 국빈 만찬은 왕실 행사의 핵심으로, 왕세자가 불참하면서 맥이 풀리게 됐다. 대신 윌리엄 왕세손이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와 국빈 만찬에 ‘구원투수’로 참석한다. 찰스 왕세자의 중국 기피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고 영국에서 열린 중국 관련 행사도 대부분 불참했다. 1999년 런던의 중국대사관이 여왕을 위해 개최한 만찬과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기간 열린 국빈 만찬이 대표적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참석도 거부했다. 앞서 1997년 홍콩 반환 행사 때는 중국 지도자들을 “소름 끼치는 낡은 밀랍 인형”이라고 묘사해 ‘뒤끝’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홍콩 반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가 중국을 꺼리는 진짜 이유는 오랜 친구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때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수십년간 친분을 유지하면서 중국의 티베트 침략에 반감을 품어온 탓이라는 얘기다. 입장이 난처해진 왕실은 시 주석 부부에게 최고의 예우를 베풀 방침이다.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금 마차를 내주고 버킹엄궁의 ‘벨지언 스위트룸’을 숙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왕실은 또 찰스 왕세자가 국빈 만찬에는 빠지지만 환영행사와 근위병 교대식, 티타임 등 여러 차례 공식행사에서 시 주석과 만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여론은 심상찮다. 홍콩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찰스의 국빈 만찬 불참을 ‘계획적 무시’라며 외교적 결례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선거 때 후보 몰래 연하장 돌린 지지자 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신 부장검사)는 지상욱 새누리당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의 선거를 도우려고 자비로 지 위원장 명의의 연하장을 만들어 배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심모(6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1월 새누리당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중구의 한 제작업체에서 지 위원장 명의의 연하장 1만 1000여통을 제작하고 3월에 대금 9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는 지 위원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간주돼 재판에 넘겨졌다.  배우 심은하 씨의 남편인 지 위원장은 1월 열린 당협위원장 선거에서 민현주 현의원과 맞붙었다. 당시 선정 기준은 여론조사 60%(일반 국민 50%·당원 50%), 현장 실사 평가 및 면접·서류심사가 40%였다. 여성에게는 여론조사 점수의 15%를 가산점으로 줬다. 심씨는 민 의원이 수차례 의정보고서를 구민에게 배포했고 여성 가산점이 주어지는 등 상황이 지 위원장에게 불리하다고 보고 상의 없이 연하장을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혐오 범죄에 떠는 ‘캣맘’들

    혐오 범죄에 떠는 ‘캣맘’들

    지난 5월부터 동네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이모(32·여)씨. 집 앞 골목만 챙기던 이씨는 최근 옆 동네로 진출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한 50대 남자가 다가와 “(고양이한테 밥을 주는) 당신 집을 알아야겠다”며 이씨를 쫓아왔다. 그 남자는 이씨가 남편에게 알리고, 경찰에 신고한 뒤에야 사라졌다. 이씨는 “이후로도 그 사람이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길목을 지키는 것을 종종 본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지난 8일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길고양이의 집을 짓던 50대 여성이 벽돌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길고양이들의 밥을 책임지던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들은 주인 없는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먹이거나 자발적으로 보호활동을 하는 사람들로 ‘캣맘’(여성) 또는 ‘캣대디’(남성)로 불린다. 집 근처 골목에 고양이 사료와 물 그릇을 두는 한편, 자비를 들여 중성화(TNR) 수술을 시키기도 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이들을 벌레에 비유한 ‘캣맘충(蟲)’으로 비하해 부르며 노골적인 혐오 정서를 드러내는 글이 떠돌고 있다. 글 게시자들은 ‘캣맘 엿 먹이는 방법’과 같은 글을 올려 “(고양이 먹이로 둔) 참치캔에 기름 버리고 부동액(차량용)을 넣어두라” 등과 같이 고양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내놓기도 한다. 이 때문에 40여만명이 가입한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등에는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생겨난 일종의 ‘비책’도 있다. 되도록이면 사람들 눈에 안 띄는 곳에 사료를 두고, 오전 3~5시처럼 인적이 드문 시간을 골라 활동하는 것 등이다. 용인 캣맘 사망 사건 이후로는 ‘캣맘들이 가지고 다녀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공사용 안전모가 언급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길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는 방법으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TNR 사업을 언급한다. 2008년부터 TNR 사업과 함께 2012년부터는 길고양이 급식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가 모범 사례로 꼽힌다. 정형기 강동구청 생활경제팀장은 “2008년부터 연 평균 200마리의 고양이들에게 중성화 수술을 해 오고 있다”며 “그 덕에 최근 포획틀에 잡히는 고양이들의 절반 이상이 이미 TNR이 완료된 고양이들일 만큼 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60곳까지 확대 배치한 길고양이 급식소는 길고양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캣맘들의 활동이 길고양이가 사람들에게 끼치는 위해를 막기도 한다.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줌으로써 굶주린 고양이들이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파헤치는 등의 일을 막을 수 있다는 것.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쥐의 천적인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면 쥐의 개체수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며 “TNR을 병행해 사람들이 싫어하는 발정기의 울음소리 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젊은이들 보게하려 교통사고로 죽은 자식 영상 공개한 부모

    젊은이들 보게하려 교통사고로 죽은 자식 영상 공개한 부모

    차량 고속 충돌 사고로 사망한 두 젊은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이슈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지난 4월 영국 잉글랜드 이스트 서식스주(州)의 한 시골도로에서 고속 충돌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두 젊은이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젊은 나이의 죽음을 맞이한 비운의 두 주인공은 카일 케어포트(KyleCareford·20)와 마이클 오웬(Michael Owen·21). 마이클의 부모가 공개한 영상에는 사고 당시 마이클의 차를 운전 중인 카일과 운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는 마이클의 모습과 함께 사고를 당하는 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들은 제한속도 시속 48km 구역에서 145km로 고속 주행하다 이스트 서식스주(州) 자비스 브룩의 교회 벽을 들이박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카일과 마이클은 안전 벨트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불법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차량을 직접 몬 카일은 무면허에 어떠한 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들의 비극적인 죽음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마이클의 어머니 캣(Kat)은 “이러한 잘못을 저지를 사람들을 모두 멈추게 할 수 있다면 이 영상이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 영상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약간의 재미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되었으면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World 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혐오 범죄에 떠는 ‘캣맘’들

    혐오 범죄에 떠는 ‘캣맘’들

    지난 5월부터 동네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이모(32·여)씨. 집 앞 골목만 챙기던 이씨는 최근 옆 동네로 진출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한 50대 남자가 다가와 “(고양이한테 밥을 주는) 당신 집을 알아야겠다”며 이씨를 쫓아왔다. 그 남자는 이씨가 남편에게 알리고, 경찰에 신고한 뒤에야 사라졌다. 이씨는 “이후로도 그 사람이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길목을 지키는 것을 종종 본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지난 8일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길고양이의 집을 짓던 50대 여성이 벽돌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길고양이들의 밥을 책임지던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들은 주인 없는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먹이거나 자발적으로 보호활동을 하는 사람들로 ‘캣맘’(여성) 또는 ‘캣대디’(남성)로 불린다. 집 근처 골목에 고양이 사료와 물 그릇을 두는 한편, 자비를 들여 중성화(TNR) 수술을 시키기도 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이들을 벌레에 비유한 ‘캣맘충(蟲)’으로 비하해 부르며 노골적인 혐오 정서를 드러내는 글이 떠돌고 있다. 글 게시자들은 ‘캣맘 엿 먹이는 방법’과 같은 글을 올려 “(고양이 먹이로 둔) 참치캔에 기름 버리고 부동액(차량용)을 넣어두라” 등과 같이 고양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내놓기도 한다. 이 때문에 40여만명이 가입한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등에는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생겨난 일종의 ‘비책’도 있다. 되도록이면 사람들 눈에 안 띄는 곳에 사료를 두고, 오전 3~5시처럼 인적이 드문 시간을 골라 활동하는 것 등이다. 용인 캣맘 사망 사건 이후로는 ‘캣맘들이 가지고 다녀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공사용 안전모가 언급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길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는 방법으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TNR 사업을 언급한다. 2008년부터 TNR 사업과 함께 2012년부터는 길고양이 급식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가 모범 사례로 꼽힌다. 정형기 강동구청 생활경제팀장은 “2008년부터 연 평균 200마리의 고양이들에게 중성화 수술을 해 오고 있다”며 “그 덕에 최근 포획틀에 잡히는 고양이들의 절반 이상이 이미 TNR이 완료된 고양이들일 만큼 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60곳까지 확대 배치한 길고양이 급식소는 길고양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캣맘들의 활동이 길고양이가 사람들에게 끼치는 위해를 막기도 한다.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줌으로써 굶주린 고양이들이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파헤치는 등의 일을 막을 수 있다는 것.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쥐의 천적인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면 쥐의 개체수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며 “TNR을 병행해 사람들이 싫어하는 발정기의 울음소리 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모차르트의 나라에서 온 현대음악은 어떨까

    모차르트의 나라에서 온 현대음악은 어떨까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등 클래식 음악의 거성들을 배출한 나라 오스트리아, 그곳의 현대미술은 어떤 모습일까. 세계 작곡계의 차세대 거장으로 평가받는 클라우스 랑(44)이 한국을 찾아 궁금증을 풀어 주는 무대를 마련한다.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인 랑은 12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에서 열리는 ‘인 페스티벌-국제현대음악제’의 상주 작곡가로 초대받아 15일까지 네 차례의 연주회를 갖는다. 1971년생으로 바이올린과 고음악을 전공한 랑은 현재 그라츠 국립음대 최연소 교수로 베아트 푸러, 게오르크 하스, 베른하르트 랑 등 1950년대에 출생한 세대의 뒤를 잇는 작곡가로 극음악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이번 방한 연주에서는 그가 이끄는 현대 극 음악단체 ‘NOW! 오페르 데어 게겐바르트’와 함께 자신의 곡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첫날인 12일은 한국, 스웨덴,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의 촉망받는 젊은 작곡가들의 곡으로 구성된다. 김택수 코리안심포니 상임작곡가의 바이올린 듀오 작품, 스웨덴 미미타부 앙상블의 예술감독 요한 스벤손의 트리오 작품, 올리버 투얼리 영국 리즈대 강사의 실내 콘트라베이스 협주곡이 연주된다. 두번째 연주회인 14일에는 랑과 함께 방한하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술가 자비네 마이어, 중세 악기인 비올라 다모레 연주자인 바바라 콘라드가 특별한 극 음악 무대를 선사한다. 짧은 작곡 워크숍으로 시작되는 연주회는 랑의 콘트라 미디어 극 음악으로 채워진다. 랑의 하모니움 연주, 바바라 콘라드의 비올라 다모레 연주와 자비네 마이어의 조명 연출로 특별한 극 음악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소리와 빛의 움직임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 15일에는 베아트 푸러, 게오르크 하스, 클라우스 랑의 작품과 함께 이신우 서울대 작곡과 교수의 피아노 작품과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곡가 지성민의 트리오 작품이 연주된다. 13일에는 작곡 전공 학생들을 위한 클라우스 랑의 작곡 마스터클래스가 열린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여성 ‘묻지마 폭행’하는 우크라이나 남성 ‘경악’

    여성 ‘묻지마 폭행’하는 우크라이나 남성 ‘경악’

    밤 시간대 현관 앞 여성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한 도로변 건물 앞에 서있던 여성을 ‘묻지마 폭행’하는 남성의 모습을 게재했다. 현관 앞 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보며 건물 현관으로 다가온다. 곧이어 운동복 차림의 비니 쓴 남성이 쫓아와 여성의 뒤에 서 있다. 갑자기 남성이 여성의 얼굴을 가격하기 시작한다. 남성은 주위를 살피며 쓰러진 여성을 발로 수차례 짓밟은 후, 줄행랑친다. 한편 남성의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이 여성은 심각한 뇌 손상과 함께 코가 부러지는 등 온몸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진·영상= LiveLeakArm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배설강외번증 무엇이길래? 조 홀리데이 성별 두번이나 바꿔

    배설강외번증 무엇이길래? 조 홀리데이 성별 두번이나 바꿔

    배설강외번증 무엇이길래? 조 홀리데이 성별 두번이나 바꿔 배설강외번증 배설강외번증은 무엇일까. 11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두 번이나 성별을 바꾼 조 홀리데이에 얽힌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링컨셔주에 사는 줄리아 홀리데이는 1988년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에게 눈물의 편지를 썼다. 당시 줄리아 홀리데이의 소원은 자신의 아이를 딸로 만들어달라는 것. 그의 아이는 신생아 5만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선천적 희귀질환인 배설강외번증을 안고 태어났다. 이는 방광과 장기가 몸 밖으로 노출되는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질환이었다. 또 장기 노출로 외부 생색기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아이의 성별조차 파악하기 어려웠다. 산부인과 측은 아이가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고 홀리데이는 호적에 아이의 성별을 남성으로 올렸다. 이후 홀리데이는 아이를 비뇨기과로 데려가 생식기 복원 수술을 받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 그녀의 아이는 여자 아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법적으로 남자인 조엘라 성별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이었다. 당시 영국은 매우 엄격한 성별 변경 절차를 갖고 있었다. 1994년 6살이 된 조엘라는 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당시 왕세자비였던 다이애나에게 편지를 보냈다.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게 된 조엘라는 다이애나의 배려 속에 1998년 여자가 됐다. 법적 성별 변화를 인정받은 조엘라는 꾸준히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외형적으로도 완벽한 여자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조엘라는 2013년 남자가 돼 있었다. 법적으로 여자가 됐지만 점점 남성적인 성향이 강해져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는 일도 거부하고 결국 약을 먹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감행한 것. 이후 조엘라는 여자에서 남자로 성별을 바꾸고 이름도 조 홀리데이로 개명했다. 당시 놀랍게도 성 염색채 검사 결과 조엘라는 Xy 염색채를 가진 명백한 남자로 판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5 프레지던츠컵] 대니 리 뒤엔 호주팬 ‘Fanatics’ 노란 물결

    [2015 프레지던츠컵] 대니 리 뒤엔 호주팬 ‘Fanatics’ 노란 물결

    “대니 리, 대니 리, 스피킹 워즈 위즈덤(Speaking words wisdom) 대니 리~.” 9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1번 홀 갤러리석. 포볼 경기에 나선 인터내셔널 팀의 대니 리가 티샷을 하기 위해 그린 위에 오르자 광신자라는 뜻의 ‘퍼내틱스’(Fanatics)가 새겨진 노란색 상의와 초록색 모자 복장을 갖춘 20여명의 응원단이 대니 리를 캐리커처한 그림을 든 채 비틀스의 ‘렛 잇 비’를 개사해 노래를 불렀다. 황금연휴 첫날인 이날 총 3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갤러리석은 이른 아침부터 골프팬들로 계단까지 빽빽이 들어찼지만 이들의 응원은 경기 내내 갤러리의 시선을 끌었다. ‘퍼내틱스’는 호주의 가장 큰 스포츠팬 커뮤니티로 회원들은 골프뿐만 아니라 크리켓, 축구, 럭비,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의 국제 대회가 열릴 때마다 응원단을 꾸려 현지에서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회원 조슈아(34·남아프리카공화국)는 “퍼내틱스는 1997년 호주에서 처음 시작됐지만 현재 남아공, 잉글랜드 등 영연방 국가까지 폭을 넓혀 회원이 5만명에 달한다”며 “호주에서 우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퍼내틱스가 응원하는 골프 대회는 프레지던츠컵, 브리티시오픈, 마스터스 등 메이저 대회다. 회원 재니(33·호주)는 “골프팬인데 프레지던츠컵이 최초로 아시아에서 열린다고 해서 자비를 들여 한국까지 왔다”며 “골프나 테니스는 조용한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는데 우리처럼 즐겁게 응원하면서 경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잠시 뒤 배상문이 티샷을 준비하자 퍼내틱스의 구호는 ‘위 갓 더 PGA 챔피언’(We got the PGA Champions)으로 바뀌었다. 이들의 응원 덕분인지 대니 리-배상문 조는 18번 홀에서 미국팀의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조를 1타 차로 제치고 인터내셔널 팀에 1승을 보탰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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