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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시 장애인복지관 수탁 선정 불공정 잡음

    경남 진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위탁 운영자 선정과 관련해 불공정 시비가 불거지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해인사 자비원은 31일 진주시의 장애인종합복지관 위탁 운영자 선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진 의혹이 있어 선정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을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비원과 진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장애인종합복지관과 가좌사회복지관, 평거사회복지관 등 진주시 산하 3개 사회복지시설의 위탁운영 기관이 만료됨에 따라 공모를 통해 위탁운영기관을 새로 선정했다. 선정결과 12년 넘게 위탁 운영을 해 온 자비원이 탈락하고 기독교 관련 법인인 ‘늘사랑’이 새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자비원 측은 시가 수탁자 모집 공고를 할 때는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탁자 선정기준과 선정위원 명단 등을 공개해야 하는데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심사 배점표를 공개해야 하는데도 공개하지 않아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자비원 성공스님은 “자비원은 진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을 2003년 8월 개관한 뒤부터 올해 말까지 12년 4개월 동안 위탁받아 운영해 오면서 지난해 전국 214개 장애인복지관 가운데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등 모범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탈락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자비원 측은 선정 심사에서 경쟁 법인보다 객관적인 평가가 높게 나왔을 것이며 이 때문에 배점표를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성공 스님은 “선정 심사위원에 기독교 관련 단체 관계자가 포함된 반면에 불교계 관련 관계자는 한명도 없는 등 심사위원 선정도 불공정했다”면서 “이는 시가 위탁 운영기관을 바꾸기 위해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성공 스님은 “위탁운영 기관 선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진 의혹을 밝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김수명 사회복지과장은 “위탁운영 기관 공모 및 선정을 관련 법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해 결정했으며 자비원 측 이의 제기에 따라 종합적으로 재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반박했다. 김 과장은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오랫동안 운영해온 자비원 측이 위탁을 받지 못한 데 대해 서운한 감정에서 의혹과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통합체육회’ 발판으로 지역·학교클럽 활성화…선순환 시스템 만들어야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통합체육회’ 발판으로 지역·학교클럽 활성화…선순환 시스템 만들어야

    지난 25년간 따로 운영하던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내년 3월부터 하나로 통합된다. 통합체육회 출범을 앞두고 서울신문은 지난 23일 편집국 회의실에서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에는 안양옥 통합준비위원장, 남상남 한국체육학회장, 심동섭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관이 참석했다. 기존 엘리트체육 위주의 체육 시스템에서 파생된 문제점과 향후 생활체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했다. 참석자들은 통합체육회 출범을 발판으로 지역스포츠클럽, 학교클럽을 활성화해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서로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통합체육회 출범을 앞두고 지난 9일부터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스포츠 선진국들의 현장을 돌아보는 기획기사를 실었다. 평가를 한다면. ●안양옥 통합준비위원장(안 위원장) 체육회 통합을 앞두고 시의적절한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선진국 사례를 실었는데 한국 체육계 현실과 비교가 돼 특히 좋았던 것 같다. 1회에도 나왔지만 일본은 학교체육 모델을 기반으로 생활체육, 엘리트체육 모두 발전한 스포츠 선진국이다. 물론 일본이 최근 스포츠과학연구소를 만드는 등 엘리트체육의 경기력 향상에 부쩍 힘써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생활체육 중심으로 기반을 잘 잡아 놨기 때문에 효과가 금방 나오는 것이다. 전문체육은 생활체육이라는 하부구조를 바탕으로 형성되기 마련이다. 반면 우리는 생활체육 기반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엘리트체육 위주로 투자를 했기 때문에 부작용이 많았다. ●남상남 한국체육학회장(남 회장) 흔히 한국은 지역클럽 중심인 유럽형 시스템보다는 학교체육 중심인 미국, 일본 스타일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 일본도 지금의 시스템이 정착되기까지 과도기를 거쳤다. 일본은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 이후 생활체육을 집중 육성해 엘리트체육과 연결시키는 현재 시스템을 만들었다. 여기까지 오는 데 2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 막 생활체육 중심으로 시스템 전환을 시작한 우리도 최소 10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기사에 이런 과도기를 강조해 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심동섭 체육정책관(심 정책관) 기사를 통해 국민들이 체육회 통합 및 생활체육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통합체육회 출범 준비를 하면서 상임감사 문제, 회장 선출 방식의 문제 등 부수적인 요소로 잡음이 많았다. 통합체육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심 정책관 선진국 시스템으로 가자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완전히 분리돼 있다. 여기서 오는 비효율성을 줄이고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통합체육회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일본, 유럽, 미국 등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지역·학교 스포츠클럽에서 엘리트선수가 나온다. 우리처럼 운동부를 만들어서 인생을 걸고 집중 양성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클럽에서 운동을 하다가 자비로 대회에 출전하기도 한다. 여기서 재능이 발견되면 국가대표가 되는 식이다. 최근 일본, 영국 등이 국제대회에서 따오는 메달 수가 예전 같지 않다며 엘리트선수를 집중 육성한다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생활체육 기반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부차적인 개념으로 봐야 한다. 결과적으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면 엘리트체육도 함께 성장하지 않을까. →엘리트체육 위주의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나. ●안 위원장 운동부 학생이 운동만 하는 것이다. 우리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 사회적으로 발전했을지는 모르지만 엘리트 육성에 집중하면서 체육계는 하부구조가 완전히 망가졌다. 운동을 하는 학생이 공부를 하는 학생과 섞이며 자연스럽게 운동을 즐기는 프로로 성장해야 하는데, 공부와 운동이 철저하게 분리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인위적으로 조성된다. 이 과정에서 입시 비리 등 체육계의 고질적 병폐가 일어난다. 그러나 통합체육회가 만들어지면 이런 부분들이 차츰 해결될 것이다. ●남 회장 엘리트체육 위주로 가니까 우리 학생들이 체격은 전보다 커졌는데 체력은 저하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물론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생활체육 중심의 시스템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고 실제로 유럽식 지역클럽 모델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아무런 기반이 잡혀 있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급하게 유럽식으로 하려다 보니 또 부작용이 있더라. 지역스포츠클럽에 투자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학교체육이 위축됐다. 불필요한 정책은 아니었지만 우리 현실에 맞는 모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합리적으로 정책을 만들어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심 정책관 과거 동독이 올림픽에서 메달은 많이 땄지만 스포츠 선진국으로 볼 수는 없지 않았나. 우리도 마찬가지다. 특정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와도 해당 종목을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과 잘하는 사람이 오랫동안 단절됐다. 장기적으로 양궁, 레슬링 등 비인기 종목도 국민들과 같이 리그를 형성해야 한다고 본다. →스포츠 강국으로서 엘리트체육도 중요하다. 생활체육 중심으로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꾼다고 했는데, 앞으로 엘리트체육은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까. ●안 위원장 한국 엘리트체육이 오랫동안 국위 선양에 크게 일조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전부가 아닌 시대다. 국제사회에서 올림픽을 유치하는 게 예전만큼 인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상업화 물결 때문에 올림픽 정신도 많이 퇴색됐다. 생활체육에 파고드는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네덜란드 같은 경우는 코프볼 같은 ‘뉴스포츠’를 만들어 세계화시키더라. 엘리트체육에 대한 지원은 유지하면서 이런 새로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남 회장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생활체육 중심의 시스템으로 가면서 양궁, 레슬링 등 아직 저변이 넓지 않은 스포츠에 대해 특별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 비인기 종목은 앞으로도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심 정책관 비인기 종목은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물론 정부에서도 이들에 대한 지원은 계속할 것이다. 스포츠가 가지는 국위 선양 기능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 있는 엘리트체육에 대한 지원은 계속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스포츠를 활용한 복지와 교육이 잘돼 있더라. 생활체육과 복지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안 위원장 복지는 결국 국민 건강과 직결된다. 수명 연장, 출산율 증가, 질병 예방은 운동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 상식이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장기적으로 복지 예산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현재 초등학생에게 적용되는 1인 1스포츠가 좋은 예다. 각 종목을 수준별 디비전으로 나누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스포츠클럽을 생활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남 회장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말이 왜 나왔겠나. 생활체육을 활용한 복지 정책을 만들 때 부처 간 협의가 가장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합심해 어떻게 하면 현실에 맞고 일상생활에 밀접한 스포츠 복지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심 정책관 저소득층을 위한 스포츠 바우처 제도는 이미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와 예산을 50대50으로 매칭해서 월 14만원씩 6개월간 방과후 체육센터를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범죄 청소년을 체육을 통해 계도해 보자는 취지로 태권도를 활용한 교육을 하려고 경찰청과 함께 준비 중이다. 기존 바우처 제도는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통합 후 청사진을 그려 달라. ●안 위원장 미국 정치인들은 운동선수 경력이 굉장한 메리트로 작용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가서 농구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나. 스포츠가 생활화됐기 때문이다. 통합 이후 국가대표만 체육인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스포츠 활동 문화를 바꿔 학생이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는 게 당연한 일이 돼야 한다. 언론도 프로스포츠 경기 중계만 하지 말고 ‘하는 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남 회장 과도기를 거쳐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한 뒤 엘리트체육에 투자한 일본과 지역클럽 중심으로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킨 유럽 모델을 잘 참조해 우리만의 생활체육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좋겠다. 또 현재는 운동선수가 대학 체육계열에만 입학할 수 있게 제한돼 있어 운동선수의 미래, 진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학 스포츠도 전반적으로 죽어 있는데 대학 스포츠가 활성화돼야 중·고등학교 스포츠도 발전한다. 통합 이후 이런 문제들이 해결됐으면 좋겠다. ●심 정책관 통합 후 스포츠 패러다임이 변할 것이다. 이제 더이상 ‘넌 공부하지 말고 운동만 해라’ 이런 말들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지역 전문 스포츠클럽을 양성하고, 전국 체전에서도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섞여 경쟁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다. 사회 조현석 체육부장 hyun68@seoul.co.kr 정리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식욕과 성욕을 통해 본 도스토옙스키·톨스토이

    식욕과 성욕을 통해 본 도스토옙스키·톨스토이

    음식과 성/로널드 르블랑 지음/조주관 옮김/그린비/464쪽/2만 5000원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와 레프 톨스토이의 문학 세계를 식욕과 성욕이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음식과 성(性)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며 식욕과 성욕은 사회문화적으로 밀접히 연결돼 있다는 문제의식하에서 두 작가의 세계관뿐만 아니라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살펴본다. 책에 따르면 도스토옙스키는 ‘죄와 벌’, ‘백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의 대표작에서 식사를 소비와 공격의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 영양을 섭취하고 맛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을 목구멍으로 넘기는 행위로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성적 관계 역시 폭력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음식과 성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이런 묘사는 자본주의적 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나는 세계를 사회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결과라고 말한다. 먹느냐 먹히느냐의 무자비한 상황에 처한 인간이 잔인하고 공격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책에서 톨스토이는 음식과 성을 탐닉하는 등장인물들의 경향을 통해 인간의 관능적 쾌락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이 때문에 톨스토이의 책에서 여자와 음식은 남성을 유혹하고 일시적이고 육체적 감각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상징으로 반복해 등장한다고 분석한다. 톨스토이의 후기 작품 중 하나인 ‘크로이체르 소나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식욕이나 성욕의 측면에서 강한 본능적 충동을 지닌 동시에 도덕적 자기완성에 대한 집착도 강했던 톨스토이는 점차 반쾌락주의 철학에 침잠하고 말년에 엄격한 기독교적 금욕주의를 따랐다. 이 밖에도 전원적 소박함이 깃든 목가적 황금시대로 돌아가고자 했던 개혁 이전의 19세기 러시아 소설들에 나타난 음식 표상을 살펴보고,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가 이후 작가들에게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등 러시아 문학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돋보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만성폐쇄성폐질환 조기 발견 ‘폐기능 검사율’ 58.7% 그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주로 40세 이상에게서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실질이 파괴돼 숨이 차고 호흡 곤란, 만성 기침 등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폐기능 검사율이 10명 중 6명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만성폐쇄성폐질환 1차 적정성 평가’를 보면 전국 의료기관 6691곳에서 연간 1회 이상 실시한 폐기능 검사 시행률은 58.7%다. 2013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40세 이상의 유병률은 13.5%, 65세 이상 노인은 31.5%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서 전 세계 사망원인 3위로 꼽혔다. 폐기능 검사 시행률은 대부분 지역이 50~60%대였지만 세종시는 38.8%로 가장 낮았다. 의료기관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의 검사 시행률이 78.9%로 가장 높았고 종합병원(66.8%), 병원(50.1%), 의원(37.8%) 순이었다. 주요 치료제인 흡인기관지확장제 처방률 평균은 67.9%로 서울, 강원, 인천 등은 전국 수준보다 높았지만 경북(51.8%), 전남(49.3%), 세종(48.5%)은 낮았다. 다만, 환자가 연간 3회 이상 한 개 의료기관에서 꾸준히 진료받는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85.5%로 비교적 양호했다. 심평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료하는 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등급 평가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하고 꾸준히 평가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간 존엄 박탈한 분열·갈등 끝내자”

    “인간 존엄 박탈한 분열·갈등 끝내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을 맞아 전 세계에 “인간의 존엄을 박탈한 분열과 갈등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화가 자리잡은 곳에 증오와 전쟁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며 강한 정의감을 기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교황은 25일 정오(현지시간)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 발코니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례 ‘우르비 엣 오르비’(로마와 온 세계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성베드로 광장에 수만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모습을 드러낸 교황은 단호한 표정으로 “시리아와 리비아의 분쟁을 끝내려는 유엔의 노력을 지지하고 이를 위해 하느님께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을 합쳐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폭압을 몰아내야 한다”며 “이곳에서의 분쟁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기고 되물림시킨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슬람국가(IS)의 명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으나 “박해받는 모든 형제·자매가 순교자”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는 IS 등 과격 무장단체를 겨냥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세계의 당면 과제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면서 여러 분쟁 지역과 테러 희생자들, 난민들을 차례로 언급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라크, 예멘은 물론 사하라 사막 이남의 부룬디와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을 거론했고 우크라이나에도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또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와 레바논 베이루트,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난민 문제에 대해선 “수많은 난민을 받아들이고 희망찬 미래를 안기는 모든 나라와 개인에게 하느님이 보상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지금도 인간적 고귀함을 잃은 채 가난과 폭력, 마약, 인신매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자비야말로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고귀한 선물”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교황은 24일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선 “이 사회는 종종 소비주의와 쾌락주의, 부유와 사치, 자기애, 외모지상주의에 취해 있다”며 “아기 예수와 같이 소박한 삶을 찾아 본질적 가치로 돌아오라”고 주문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복무 중 다친 직업군인 민간 병원 진료비 사전 심의 안 거쳤어도 사후에 지원해야”

    “복무 중 다친 직업군인 민간 병원 진료비 사전 심의 안 거쳤어도 사후에 지원해야”

    # 해군 특수전단 소속 이모 중사는 2013년 초 혹한기 훈련 도중 눈에 부상(안와 골절)을 당했다. 이 중사는 얼마 뒤 부산 백병원에서 인공뼈로 안와벽을 재건하는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진료비 전액을 자비로 부담하게 됐다. 군 병원의 ‘사전 심의’ 절차 없이 민간 병원에서 시술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이 중사는 국군강릉병원 등 군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다가 의료진과의 상담 후에 시술은 민간 병원에서 받기로 했다. 이때 이 중사는 사전 심의 절차를 밟아야 진료비 지원이 된다는 사실은 전혀 안내받지 못했다. 2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 중사처럼 복무 도중 다쳤는데도 진료비 전액을 자비로 부담한 직업군인(부사관 이상) 수는 406명에 이른다. 현행 제도상 군 병원의 사전 심의를 거치지 않은 직업군인이 민간 병원에서 진료받으면 진료비(공무상 요양비)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전 심의에서는 해당 직업군인을 군 병원에서 진료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 심의에서 승인을 받은 직업군인에게만 민간 병원에서 발생한 진료비를 사후 지급한다. 문제는 군 병원에서 진료를 담당하는 군의관이나 행정 담당자조차도 사전 심의 제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료비 전액을 자비로 부담한 공상 직업군인들 중 상당수가 군의관 등 군 병원 관계자의 권유로 민간 병원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 14개 군 병원에 사전 심의를 담당하는 ‘민간병원진료심의회’가 설치돼 있지만 최종 승인은 국군수도병원에서 하는 탓에 심의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권익위는 앞으로는 부득이하게 군 병원의 사전 심의를 거치지 않고 민간 병원을 이용한 직업군인에게도 진료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그동안 공상 직업군인이 불리한 대우를 받는 제도적 불합리가 있었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당한 직업군인이 억울하게 금전적 피해를 당하지 않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병 민간 병원 진료 지원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여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훈진 choigiza@seoul.co.kr
  • [‘이웃 사랑’ 은근하거나 화끈하거나] ‘몰래’ 산타

    [‘이웃 사랑’ 은근하거나 화끈하거나] ‘몰래’ 산타

    올해로 경력 10년차의 ‘베테랑 산타’인 김예창(37)씨는 2006년 자신의 ‘산타 데뷔일’에 만난 아이에게 소원을 빚졌다고 했다. ‘제1회 몰래 산타 대작전’ 대상 아동 중 한명으로, 살짝 통통한 체격에 말수가 적은 열 살 소년이었다. 김씨를 비롯한 ‘초보 산타’ 10명은 “아버지와 단둘이 사니 어머니 얘기를 자제해 달라”는 사전 주의를 받은 터라 각별히 조심스럽게 아이의 집을 찾았다. 축구공을 선물로 전달하고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불며 소원을 비는 시간이 이어졌다. “무슨 소원 빌었어? 우리가 같이 기도해 줄게.” 아이는 한참을 머뭇거리다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엄마 얼굴을 한번만 보고 싶어요.” 왁자지껄하던 산타들은 순간 말을 잃었다. 김씨도 목구멍이 턱 막혀 오는 걸 느꼈다. 산타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가장 간절한 소원은 들어줄 수 없다는 사실이 미안했다. 동시에 더 큰 책임감도 생겼다. 세월이 흘러 이름도, 살던 곳도 가물가물하지만 조심스레 엄마 이야기를 꺼내던 아이의 얼굴만은 가슴에 남아 김씨가 10년 동안 봉사를 이어 오는 원동력이 됐다. 그때 이뤄 주지 못한 소원을 갚는 마음으로 김씨는 매년 산타복을 입었다. 지금쯤 성인의 문턱에 들어섰을 그 소년이 현실의 어둠을 극복하고 밝은 어른으로 자랐길 바란다고 김씨는 말했다. 이어 “언젠가 같은 산타로 마주치면 더 좋겠다”고 했다. 한국청소년재단이 주관하는 ‘사랑의 몰래 산타’는 매년 12월 24일 서울 전역에 거주하는 어린이 1004명을 선정해 산타 자원봉사자들이 깜짝 방문하고 선물을 전달하는 운동이다. 1004명의 산타는 이틀간 ‘산타 교육’도 받고 선물을 마련하는 등 정성껏 행사를 준비한다. 회사 선배의 권유로 가볍게 시작한 김씨에게 이는 이제 여자 친구의 항의도, 친구들의 유혹도 막지 못하는 연례행사가 됐다. 김씨와 같은 산타들에겐 아이들의 웃음이 최고의 보상이다. 몇 해 전에는 예전에 산타로 방문했던 남매를 2년 만에 다시 찾아 반갑게 해후하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초등학교 5학년, 3학년이던 남매는 어느덧 부쩍 자라 있었다. 김씨는 함께 봉사하는 산타들에게 “불쌍한 아이들이라는 선입견도, 내가 누군가를 돕는다는 의미 부여도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항상 강조한다. 산타는 자비를 베푸는 존재가 아니라 기쁨을 전달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수몰민 고통 치유 필요… 이제라도 국가가 나서야”

    “수몰민 고통 치유 필요… 이제라도 국가가 나서야”

    “섬진댐 건설로 임실 군민들이 흘린 눈물은 국가가 책임지고 닦아 주어야 합니다.” 심민(68) 전북 임실군수는 “섬진댐은 국내 최초의 다목적댐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지만, 임실군민들에게는 쓰라린 애환과 시름만 안겨준 한 맺힌 인당수”라며 23일 이렇게 말했다. 이어 “섬진댐 건설로 1만 5000여 임실군민들이 수몰민으로 내몰렸지만, 당연히 선행됐어야 할 순환도로가 아직도 개설되지 않아 오지 중의 오지로 전락해 버린 지역 주민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 군수는 “순환도로가 지방도라는 이유로 사업 추진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것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섬진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행착오나 과오가 임실 군민들에게 너무나 큰 아픔을 안겨준 만큼 지금이라도 정부가 섬진댐 수몰민들의 상처 치유에 나서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국민이 이용하는 생활도로망은 국가가 가장 먼저 공급해야 할 공공재인데 이를 완공하지 않고 50년을 미뤄온 정부가 옥정호 순환도로 개설을 위해 내년이라도 국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심 군수는 “임실 군민들이 옥정호 순환도로를 국비로 개설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정부에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사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고 국가의 의무를 촉구하는 것”이라며 “수몰민들의 고통과 아픈 상처를 늦게나마 위로하고 치유해 주는 차원에서 순환도로 건설사업을 조기에 완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印尼 에어쇼 중 한국산 T50훈련기 추락… 2명 사망

    印尼 에어쇼 중 한국산 T50훈련기 추락… 2명 사망

    인도네시아에서 20일 열린 에어쇼 도중 한국산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 해외로 수출된 T50 계열 항공기가 추락 사고를 낸 것은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공군 드위 바다르만또 대변인은 자바섬 중남부에 위치한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2015 족자 에어쇼’ 도중인 오전 9시 53분(현지시간)쯤 T50 훈련기가 족자비행학교 내 숲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20분가량 곡예비행을 하던 중 수직으로 추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바다르만또 대변인은 “사고 조종사들은 베테랑이지만 인재(人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T50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기술 지원을 받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다.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FA50 경공격기를 포함해 지금껏 국외에 수출된 T50 계열 항공기가 추락 사고를 낸 적은 없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당국에서 조사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고 원인 등에) 접근이 안 된다”며 “공식 조사 결과가 발표돼야 사고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인도네시아 당국에서 협조를 요청하면 제조사인 KAI가 기술적 부분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T50 계열 항공기는 이라크, 페루, 필리핀 등 4개국에 56대가 수출됐다. 국내에선 2005년 실전 배치 이후 두 번의 추락 사고가 있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람이 미래’라더니…” 두산인프라코어,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 논란

    “‘사람이 미래’라더니…” 두산인프라코어,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 논란

    두산인프라코어가 경영정상화 일환으로 직원들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청자 중 23세 여사원과 올해 갓 부서에 배치받은 신입사원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3세 여직원·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국내 사무직 30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4번째 희망퇴직이다.두산인프라코어는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60여명, 2012년과 2011년에 각각 200여명 등 적지 않은 인원을 공개 채용했다. 그런데 이제 막 입사해 자리를 잡아가는 1~3년차 직원들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신청자 중에는 작년에 입사해 올해 갓 부서에 배치받은 막내 사원과 23세 여직원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사람이 미래’라더니…” 비판 여론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비판 여론이 커졌다.퇴직 명단에 오른 한 20대 사원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9살에 명퇴 당하는 경험을 다 해보네요. 근데 이 타이밍이면 하반기(채용)도 못 쓰고 어쩌자는 건지…”라는 글을 올렸다.누리꾼들은 “두산은 ‘사람이 미래다’라고 광고하더니 미래의 90%를 해고했네”, “사람이 미래라며 미래가 없네 두산은”, “명퇴가 미래다”라며 두산의 캐치프레이즈로 이번 사태를 풍자했다.또 야구단 운영에는 1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두산그룹에 대해 “사정이 그렇게 안 좋으면 야구단을 팔아라”, “야구 FA들 잡을 투자비만 집중하지 말고 입사한지 1년도 안 된 제 식구들이나 챙겨주는 게 인간지사 도리가 아닌가?”라는 성토의 글도 올라왔다.●박용만 두산 회장 “신입사원 제외”논란이 일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계열사에 신입사원은 명예 퇴직에서 제외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 회장은 16일 오전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조찬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과 관련해) 신입사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계열사에 지시했다”고 밝혔다.박 회장은 “캐타필라(건설기계 세계 1위 회사)가 3만명의 감원을 실시할 정도로 건설기계업이 예상치 못한 불황에 빠졌다. 절박한 위기감은 이해하지만,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하지는 않도록 했다”면서 “계열사에서 곧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회장은 신입사원의 구체적인 연차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1∼2년차 정도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다만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선을 그을 수 있게 된다”며 언급을 피했다.두산인프라코어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심각한 실적 하락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경기침체, 건설기계 시장 축소 등의 여파로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 7298억원, 영업이익 202억원, 당기순손실 2121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 감소와 적자가 이어진 상태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평택호관광단지 조성 급물살…중앙 민간투자사업 심의 통과

    평택호관광단지 조성 급물살…중앙 민간투자사업 심의 통과

    경기 평택시의 숙원인 평택호관광단지(조감도)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14일 민간제안 사업인 평택호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의 중앙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시행자 모집 공고 등을 통해 내년 4월쯤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협상자 선정 작업과 동시에 실시설계 과정을 이행해 이르면 2017년 하반기에 착공하고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앞서 평택호개발사업은 2013년 1월 SK건설과 GK홀딩스, 8개 금융사가 컨소시엄으로 평택호관광단지개발㈜을 설립해 평택시에 제안했다. 이 사업은 관광단지 분야로는 최초로 수익형 민자사업(BTO)과 민간자본이 건설해 소유권을 가진 뒤 운용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OO가 혼합된 방식으로 추진된다. 민간사업자가 1조 8000억원을 들여 평택호 주변인 현덕면 권관·기산·대안·신왕리 일대 274만 3000㎡를 국제 관광단지로 조성하게 된다. 평택호는 1977년 관광지로 지정된 뒤 2009년 관광단지로 확대 지정된 곳이다. 이곳에는 관광전문학교와 4D 상영관을 갖춘 생태체험 시티팜, 높이 110m 평택아이(대관람차), 최고급 호텔, 콘도미니엄, 디지털 아쿠아리움, 세계음식문화체험관, 삼림욕장, 아웃렛 매장 등이 들어선다. 시는 관광단지가 완공되면 4조 7000억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3만 4000여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공재광 시장은 “미군기지 이전, 고덕신도시 건설 등의 개발에 이어 문화관광단지가 들어서면 평택시는 세계적인 신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역풍이 된 돌풍…좌·우파 합작에 佛극우 완패

    역풍이 된 돌풍…좌·우파 합작에 佛극우 완패

    “이번이 우리의 마지막 기회다.” 13일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를 꺾은 우파 공화당 소속 자비에 베르트랑 전 노동장관은 승리의 기쁨 대신 이런 자성으로 당선소감을 대신했다. 대표적 낙후 지역으로 국민전선의 텃밭으로 여겨진 북부 노르파드칼레피카르디에서 르펜 대표(42.4%)를 상대로 좌파 후보의 밀어주기 사퇴에 힘입어 57.6%의 득표율로 승리를 거뒀지만 기뻐할 처지가 아니란 사실을 뼈저리게 통감하고 있어서다. 이날 집권 좌파 사회당과 우파 공화당 등 두 정당과 유권자들은 다시 한 번 똘똘 뭉쳐 지난 6일 1차 투표 때 1위(27.7%)를 차지했던 국민전선의 돌풍을 막는 데 성공했다. 출구조사 결과,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득표율 1위(40%)로 수도권 포함 7곳, 프랑스와 올랑드 대통령의 사회당(30%)이 5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28%로 3위를 차지한 국민전선은 13개 도 가운데 단 한 곳도 얻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남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에 자치단체장 후보로 나선 르펜 대표의 조카딸 마리옹 마레샬 르펜 하원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54.5%를 얻은 공화당의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시 니스 시장이 9% 포인트 차로 마레샬 르펜을 꺾었다. 사회당은 결선투표를 앞두고 르펜과 마레샬 르펜이 출마한 두 지역에서 자당 후보를 사퇴시키는 강수를 뒀다. 유권자도 대거 투표소로 나와 이번 2차 투표율은 58%를 기록, 5년 전(43%)에 비해 껑충 뛰었다. 프랑스에서 테러에 대한 공포만큼 극우세력 확산에 대한 거부감과 경계심이 아직은 높다는 방증이다. 선거에는 졌지만 국민전선은 대안 정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 들어 연이은 테러와 난민 위기로 팽배해온 반이슬람·반이민 정서와 기성 정치권의 경제 실패에 대한 실망감이 국민전선 부상의 배경이다. 최근 2년간 국민전선은 유럽의회 선거나 지방선거에서 1차 투표 때마다 1위를 차지해왔다. 기성 정치세력의 견제와 극우정당의 주류 정치권 진입에 대한 유권자의 막연한 공포심이 결합해 번번이 승리의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국민전선의 바람을 언제까지 막아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특히 국민전선은 과거 인종차별, 반유대 정당이란 이미지를 씻어내고 프랑스 젊은층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좌파 성향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승리도 패배도 없다”는 논평에서 극우에 대한 두려움이 유권자를 움직였을 뿐 집권 사회당에 대한 새로운 지지가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내년 학자금 학기당 최대 5회 분할대출 가능

    내년부터 학기당 최대 다섯 번까지 학자금을 분할 대출받아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학자금 대출을 일시 대출과 분할 대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학자금 분할 대출 서비스 시스템’을 내년 1학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는 등록금을 일시불로 내거나 나눠서 낼 때 학기 초에 한 번만 학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등록금을 카드로 분할 납부하면 학생은 카드 수수료를 계속 내야 했다. 바뀐 시스템에 따라 학생은 등록금 분할 납부 시 1회차 분납금을 자비로 내고 2회차부터는 학자금 분할 대출로 낼 수 있다. 이에 따른 카드 할부 수수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분할 대출 횟수는 학교별로 최대 5회까지 가능하다. 현재 전국 334개 대학 중 95.2%인 318개 대학이 등록금 분할 납부 제도를 시행 중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스크린 위 연극, 무대에 선 영화

    스크린 위 연극, 무대에 선 영화

    연극이 스크린에 걸리고, 영화가 무대에 오른다. 장르로 치면 이웃사촌이라 이러한 전이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양방향 교류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중문화 팬 입장에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개봉해 잔잔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극적인 하룻밤’은 2009년 초연 이후 누적 관객 22만명을 자랑하는 연극이 원작이다. 몸이 먼저 만난 커플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지난달 개봉한 ‘늙은 자전거’는 2010년 초연한 우리나라 대표 극작가 이만희의 연극이 원작. 괴짜 장돌뱅이 할배와 손자의 우연한 동거를 그렸다. 현실에 있을 법한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담은 ‘춘천 거기’(2005년 초연)와 1990년대 인기 대중가요에 스포츠 성장 이야기를 접목시킨 ‘유도소년’(2014년 초연)도 각각 ‘관상’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우주필름과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의 JK필름에서 영화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으로 먼저 상연된 인기 웹툰 ‘신과 함께’는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연극이 스크린으로 옮아가 작품성은 물론, 흥행 대박까지 일군 전례가 수두룩하다. ‘이’(爾)를 원작으로 한 ‘왕의 남자’는 한국 영화 역대 두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날 보러 와요’를 영화로 만든 ‘살인의 추억’은 봉준호 감독을 일찌감치 거장 반열에 올려 놨다. ‘웰컴 투 동막골’과 ‘약속’도 연극에서 출발한 영화다. 이전에는 연극의 영화 진출이 수동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능동적인 흐름도 생겨나고 있다. 극단이 영화 제작에 뛰어든 경우가 나온 것. 지난해 ‘해무’에 이어 올해 ‘극적인 하룻밤’의 영화 제작에 참여한 연우무대가 주인공이다. 1977년 창립 이후 창작극의 외길을 걸어온 이 극단은 이미 ‘칠수와 만수’, ‘날 보러 와요’, ‘이’ 등을 통해 한국 영화에 큰 기여를 해 왔다. 유인수 대표는 “‘해무’는 원래 영화를 먼저 생각하다가 무대에 올린 작품”이라며 “최근 개봉한 ‘극적인 하룻밤’ 외에도 우리 극단이 선보였던 창작극 중 서 너개 정도가 영화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의 연극화는 연극의 본산인 대학로의 상업화 경향과 맞물리며 수년째 로맨틱 코미디가 주도하고 있다. 대학로에서 데이트를 하는 커플들을 겨냥해 인기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연극화가 활발하게 진행된 것. 2000년대 이후 인기를 모았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상당수가 연극으로 상연되고 있다. 올겨울에도 ‘작업의 정석’, ‘연애의 목적’, ‘엽기적인 그녀’ 등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물론,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 멜로 ‘만추’ 등 궤를 달리하는 연극의 영화화가 진행되기도 했다. 최근엔 영화로 익숙한 해외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상연 중인 ‘엘리펀트 송’과 내년 1월 초연되는 ‘렛미인’이다. 실종사건을 둘러싼 두뇌 게임을 담은 ‘엘리펀트 송’은 프랑스 연극이 원작이지만 캐나다 천재 감독 그자비에 돌란이 출연한 영화가 유명하다. 뱀파이어 소녀와 외톨이 소년의 사랑을 다룬 ‘렛미인’은 스웨덴 소설이 원작이지만 2008년, 2010년 만들어진 스웨덴, 미국 영화가 인기를 끌었다. 2013년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초연한 연극을 이번에 그대로 가져왔다.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열연한 박소담이 주연을 맡았다. 한 연극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제작자 입장에선 관객들에게 익숙해 실패할 확률이 적은 작품을 선택하기 마련”이라면서 “관객들이 지속적으로 연극을 관람하고, 창작자도 키울 수 있는 흐름이 생겨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29일부터 4.7% 인상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29일부터 4.7% 인상

    오는 29일 0시 진출 차량부터 일반고속도로 통행료가 4.7% 인상된다. 천안~논산 등 5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도 3.4% 오른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2011년 2.9% 인상된 이후 동결됐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속도로 통행료 조정안’을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기획재정부, 국회, 청와대 등과 협의한 뒤 10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현행 통행료 수준이 원가의 83%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용자 부담을 고려해 2011년 이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 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으로 원가 대비 통행료 수준은 87%로 올라간다. 서울~대전은 7700원에서 8200원, 서울~부산은 1만 8800원에서 2만 100원으로 오른다. 기본요금(900원)은 동결해 서울외곽순환선 개방식(통행권 없이 바로 통행료 납부) 구간인 판교·청계, 경인선, 남해선 대동 등의 단거리에서는 통행료가 종전과 같다. 통행료 인상으로 마련된 한국도로공사의 연간 추가 수입(1640억원)은 고속도로 안전시설 보강에 투자된다. 민자고속도로는 10개 중 5개 노선(천안~논산, 대구~부산, 인천대교, 부산~울산, 서울~춘천)만 2012년 인상 이후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3.4% 인상된다. 나머지 노선 중 인천공항 등 4개는 최근 자금재조달로 통행료 인하를 결정했고 서울외곽순환선 북부구간은 통행료 인하를 위한 용역을 시행 중이다. 고속도로를 건설한 지 오래돼 안전·시설 보강 투자비는 증가하는 데 비해 통행료가 원가보다 현저히 낮은 게 인상 배경이다. 2006년 4.9% 인상 이후 최근 9년간 통행료는 2.9%를 인상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물가는 23.9%올랐다. 전기(44.6%), 가스(69.2%) 등 다른 공공요금은 물가상승분이 반영돼 인상됐다. 고속도로 관리연장 증가, 시설 노후화, 물가상승 등으로 교량·터널 등 안전관리비가 매년 1300억원씩 증가하는 것도 통행료 인상의 배경이 됐다. 연간 통행료 수입(3조 5000억원)으로는 이자, 유지관리비 등을 충당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고속도로 건설 시 보상비와 건설비 일부(40%)만 지원하고 있다. 고속도로 운영·유지비, 안전시설 투자비는 정부 지원 없이 운영 기관(도로공사)이 전액 통행료로 충당하고 있다. 통행료는 투자비용과 유지관리비를 기초로 산정한다. ‘기본요금+주행요금’으로 구성됐다. 기본요금은 건설비 미 회수액을 고속도로 이용 차량에 균등 부과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주행요금은 유지관리비 회수를 위해 ‘원가-기본요금 회수액’을 차종별 주행거리에 따라 차등부과(1종 41.4원/㎞~5종 69.6/㎞)한다. 예를 들면 원주~강릉(107㎞·1종)은 기본요금(900원)에 주행요금(41.4원×107㎞)을 더한 5329원≒5300원으로 결정된다. 통행료는 50원 단위로 반올림해 결정한다. 강희업 도로정책과장은 “지난 9년간 물가는 24% 상승했지만 이용자 부담을 감안해 최소 물가 인상률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시론] 제3의 동력, 공익재단/이동식 경북대 로스쿨 교수

    [시론] 제3의 동력, 공익재단/이동식 경북대 로스쿨 교수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정책과제는 소득 재분배여야 한다.” 한 여론조사 결과다. 외환위기 후 심화되어 온 양극화 현상을 생각하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딱한 것은 정부 주도형 소득 재분배에 분명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은 가진 자로부터 더 걷어 없는 자를 위한 복지에 충당하는 것이나, 조세 저항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업에 마냥 손을 벌리기도 어렵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본질적 속성과 양립되기 어렵다. 외국에서는 기부로 설립된 공익재단이 양극화 해소의 일익을 맡는다. 기부는 자발성을 전제로 하므로 저항이 없고, 기부 재원은 기부자의 뜻대로 사용되므로 그 전부가 양극화 해소 등 공익적 사업에 사용될 수 있다. 정부가 징수된 세금을 복지 재원으로 풀 때보다 효과가 크다. 공익재단의 존재 이유이자 공익재단을 ‘제3의 동력’이나 ‘제3섹터’로 부르는 이유다. 그럼에도 공익재단을 보는 우리의 시선은 곱지 않다. 냉소적이기까지 하다. 상당수 대형 공익재단은 재벌 오너에게 사회적 물의가 생긴 뒤 설립됐다. 가뜩이나 반기업 정서가 강한 터에 여론 무마용 공익재단을 곱게 볼 턱이 없다. 거기에 주식을 출연받아 설립된 공익재단들도 많다. 세금 혜택을 누리면서 공익재단을 통해 경영권을 계속 행사한다는 비난이 항상 따른다. 그러나 이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노벨재단은 노벨이 죽음의 상인이라는, 록펠러재단은 록펠러가 정경유착과 무자비한 인수합병, 환경오염을 일삼는 냉혈한이라는, 사회적 비난을 각각 받은 후 설립됐다. 카네기도 홈스테드제철소 파업 시 무자비한 노동 탄압으로 코너에 몰렸다. 그런 후 설립된 것이 카네기재단이다. 카네기와 록펠러에게는 절세설계용으로 재단을 설립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따랐다.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발렌베리그룹의 대주주는 발렌베리 가문이 설립한 4개 공익재단이다. 이들 재단이 보유한 그룹주식은 26.4%이다. 이 중 85%가 크노트&앨리스발렌베리재단 소유다. 부인 앨리스와의 사이에 자식이 없었던 크노트 발렌베리가 후계구도를 고민한 끝에, “그룹을 지배하되 소유하지는 않는다”는 모토하에 설립한 것이 이들 공익재단이다. 이 모토는 5대째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 공익재단들도 설립 배경이나 목적이 순수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세계인들이 이들을 신뢰하는 것은 설립자나 그 가문이 재단운영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했기 때문이다. 어떤 계기로 무슨 재산을 출연받아 설립됐는가와 설립 후에 쌓게 될 양극화 해소 등 공익적 업적이 전혀 별개의 이슈임을 웅변하는 대목이다. 우리 공익재단 활성화는 제도적으로 막혀 있다. 공익재단에 특정기업 주식의 5% 또는 10%(성실공익재단)를 넘어 출연하면 공익재단이 증여세를 내야 한다. 증여세를 면제받으면서 공익재단을 통해 경영권을 계속 행사하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 그러나 공익재단에 주식이 출연되는 순간 그것은 재벌 오너가 아니라 제3섹터의 것이 되고 공익재단이 청산되면 잔여 재산은 국고로 귀속된다. 그런 터에 굳이 한도를 낮게 잡아 주식 출연을 막을 이유는 없다. 그런 만큼 이제는 주식 출연 한도를 대폭 인상하되 공익재단이 출연자를 위해 활동하는 것을 엄히 금지하는 제도의 도입이 공론화되어야 한다. 의결권주의 50%까지 출연할 수 있게 하되, 공익재단이 특정 기업을 위해 활동할 수 없도록 못 박은 일본의 입법례는 참고할 만하다. 미국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동시대 기업인 카네기와 록펠러에게 이렇게 쏘아붙였다. “부의 축적과정에서 저지른 악행은 그 부로 어떤 자선을 하더라도 정당화되지 않는다” 저주에 가까운 비난이다. 이들이 설립한 재단이 미국의 공기(公器)가 되어 쌓은 위대한 업적과 재단을 향한 미국인들의 절대적 사랑을 보면서 무덤 속 루스벨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마 자신의 단견을 뼈저리게 뉘우치고 있을 것이다. 평생 일궈놓은 기업의 주식을 공익법인에 출연한 공로는 제쳐 둔 채 이를 경영권 보존 수단으로만 백안시해 온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 천주교 ‘자비의 희년’ 13일 개막 미사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을 기념해 지정된 ‘자비의 희년’을 맞아 오는 13일 교구별로 개막 미사를 거행한다. 이와 함께 교구별로 ‘자비의 문’과 특별 희년 전대사 순례지를 지정, 순례를 통해 참회와 성찰의 시간을 갖고 기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나설 방침이다. 우선 서울대교구는 이날 낮 12시 명동주교좌성당 서문 앞에서 성년 선포 및 성문을 여는 예식을 거행한다. 서울대교구는 2016년 병인박해 150주년을 겸해 박해 관련 대표 성지인 절두산·새남터·서소문 순교성지 문을 ‘자비의 문’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성문들은 병인박해 포고령의 날인 2016년 2월 23일 연다. 대구대교구는 13일 계산주교좌성당, 광주대교구는 임동주교좌성당과 북동주교좌성당에서 ‘자비의 문’을 개방한다. 한편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홈페이지에 자비의 희년 소개 페이지를 개설해 희년 관련 교황 문헌과 교황청 안내서의 한글번역본, 주교회의와 교구 기관들이 펴낸 연구자료, 순례 지정 성당 지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각 교구와 지역 차원의 상설 고해소도 적극 운영하기로 했다. 본당 공동체를 중심으로 기도문을 배포하고 공동으로 봉헌하면서 피정, 묵상 프로그램을 비롯해 희년 관련 행사들도 다채롭게 펼칠 예정이다. 특히 교구별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희년의 날을 지내고 신자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나눔 사업 등을 다양하게 실시한다. ‘자비의 희년’은 지난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특별 희년으로 지난 8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의 성문을 여는 미사로 시작됐으며 내년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 11월 20일까지 계속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철도공단 420억원대 인도 도시철도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9일 인도 러크나우 메트로공사(LMRC)가 발주한 420억원 규모의 메트로(도시철도) 사업관리 및 감리 국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철도공단이 해외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 사업이다. 사업은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도인 러크나우시의 낙후된 대중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CCS공항과 문쉬 풀리아를 남북으로 잇는 22.9㎞의 도시철도 건설사업이다. 공단은 차량·신호 등 철도시스템 분야와 품질·안전·시험·시운전에 대한 프로젝트관리 및 감리를 맡는다. 공단은 국내업체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유럽 및 현지 업체와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특히 별도 투자비 없이 순수 기술력을 제공하는 ‘저부담, 고수익’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실현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이번 사업 수주는 인도에서 추진 중인 자이푸르 메트로사업과 뉴델리역사 현대화 및 기존선 고속화 개량사업 등의 참여에도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한편 공단은 최근 10년간 중국철도시장 감리분야에서 15개 사업, 60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지만 중국의 기술 자립으로 외국기업의 중국 내 진출이 축소되면서 해외시장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3시간내 배송”… 유통업계 혁신 전쟁 가속

    롯데슈퍼는 8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신선식품 물류센터인 롯데프레시센터 3호점을 열고, 서울 동부권 11개 구에서 3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롯데슈퍼는 이미 서초동과 상계동에 2곳의 프레시센터를 운영 중이다. 유통업계의 배송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물건을 사는 크로스오버 쇼핑이 보편화했기 때문이다. 편리하면서도 빠른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업체들은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쿠팡의 로켓배송은 유통업계 배송 전쟁의 도화선이 됐다. 9800원 이상 물건을 주문하면 쿠팡맨이 24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심지어 토요일에 주문하면 일요일에도 가져다준다. 로켓배송을 위해 쿠팡은 지난해 1500억원을 들여 물류센터 14곳을 마련했다. 쿠팡에 자극받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도 배송 혁신에 나섰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는 옴니채널을 강조하는 롯데그룹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닷컴, 엘롯데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점포에서 받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후 4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당일 상품을 찾아갈 수 있다. 롯데슈퍼는 내년에는 서울 서부권과 경기 주요 도시로 ‘3시간 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한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주문 후 4000원을 내면 오토바이로 1시간 내에 상품을 배달하는 퀵배송을 서울 강서·송파·강남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내년 초에는 수도권과 광역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CJ대한통운은 제주를 포함한 전국 90% 지역에 당일 배송이 가능한 ‘CJ 더 빠른 배송’을 지난달부터 제공하고 있다. 배민프레시와 마켓컬리 등 식품 온라인몰은 수도권 지역에서 식품이나 반찬류를 전날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달하는 ‘새벽배송’으로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배송 경쟁력이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올랐지만 고정 투자비가 많이 들어 수익성과는 거리가 멀다. 일각에서는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3485억원으로 전년보다 7배가량 늘었지만 영업손실액이 1215억원에 달했다. 2017년까지 로켓배송에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해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유통 공룡인 아마존도 물류 부문 투자 부담으로 수년째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배송 서비스를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가 채 안 되지만 향후 30%까지 커질 것”이라면서 “신규 출점 규제 등으로 오프라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온라인 소비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硏 “우리銀 민영화 국민주 방식 검토해야”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해 정부가 국민주 매각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입 대금을 나눠 내거나 초과성과 공유 등 개인투자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유인책도 제시됐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6일 “기존의 과점주주 매각 방식(지분을 4%씩 쪼개 매각) 이외에도 국민주 방식을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효수요 확대가 가능한 매각 구조를 마련해야 우리은행 민영화가 성공할 수 있다는 논리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구체적인 매각 방식으로 ‘주금 분할납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정부는 호주 최대은행 커먼웰스은행(CBA)의 정부 지분 40%(42억 호주달러)를 매각하면서 주금 분할납입 방식을 활용한 바 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공적자금 관리에 이자비용 등 제반 비용은 고려되지 않으므로 분할 납입, 배당 확약 등의 유인책을 제공하더라도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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