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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 태양광 정책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 태양광 정책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박준희 위원장)와 서울에너지공사(박진섭 사장)가 공동 주관한「태양의 도시 서울비전과 정책방향」주제의 정책 토론회가 2017년 9월 8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 날 토론회는 정규창 서울에너지공사 과장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유승훈 교수가 주제 발표 한 후 지정 토론자의 토론, 방청인의 의견제시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발제로 나선 정규창 서울에너지공사 과장은 서울시 태양광 보급 확대를 위한 실현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뉴욕시가 인센티브, 금융 및 세금정책을 활용해 3년간(14~16년) 약 650MK의 태양광을 보급한 것을 예로 들며 서울시 건축물, 주택, 아파트 및 시설물 등 유휴 부지에 태양광 설치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설치물 디자인 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 주도의 태양광 사업 촉진을 위해서 크라우드 펀딩(온라인 플랫폼을 이용,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형식의 시민이익 공유형 발전소 개발, 공공 및 민간투자 활성화 등을 대안으로 들었다. 이어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유승훈 교수는 CHP(열병합발전)가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기에 에너지 효율적이고, 저탄소, 저미세먼지로 보다 환경적이며 장거리 배관선이 필요 없어 분산형 에너지임을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는 CHP를 마곡, 방화뉴타운, CJ공장부지, 강서지구에 설립하여 공동주택 75,622호와 연구 및 산업시설 등에 공급 중이라고 밝히면서 CHP의 특성에 불합리한 에너지세제 개편과 CHP 분산전원에 대한 건설 투자비 지원 등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김광수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국민의당, 노원5), 김중영 서울녹색에너지과장, 임용훈 에너지기술연구원, 이현화 한빛디엔에스 대표, 김지석 주한영국대사관 에너지혁신 담당관 5명의 전문가들이 토론을 했다. 먼저 김광수 의원은 “연료전지는 원하는 시간대에 발전이 가능하고 적은 면적에서도 많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적화된 에너지원”이라고 말하며 “서울시 및 에너지공사에서도 서울시 정책인‘원전하나줄이기사업’ 에 연료전지의 활용을 보다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김지석 주한 영국대사관 에너지혁신 담당관은 “영국정부의 태양광사업에 대한 보조방식을 부분 참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태양광 산업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으려면 시스템 단가 변화 등에 맞춰 적절하게 보조금을 조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중영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서울시는 서울에너지공사와 함께 설치 가능한 모든 공공시설에 태양광 설치를 검토 중이며 시민 모두가 에너지 생산자로 동참할 수 있도록 미니발전소 보급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론을 마치며 박준희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도시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를 발생하게 한 주범인 동시에 피해자”라고 말하며, “작년 말에 설립된 서울에너지공사에서 진행 중인 사업 등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태양광 사업을 손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 중 정책적·제도적으로 반영할 사항은 환경수자원위원장으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8년 전 英왕자의 등교 첫 날…그리고 다이애나비

    28년 전 英왕자의 등교 첫 날…그리고 다이애나비

    영국 조지 왕자(4)의 초등학교 등교 첫 날 소식이 전해진 7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의 역사를 담은 흥미로운 사진들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왕세손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은 트위터에 1989년에 촬영된 여러 장의 왕실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교복을 차려입고 웃고 있는 두 명의 소년은 각각 28년 전 윌리엄 왕세손(35)과 해리 왕자(33)다. 켄싱턴궁은 이 사진에 대한 설명으로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의 등교 첫 날'이라고 적었다. 곧 조지 왕자의 등교 첫 날처럼 오래 전 그의 아빠와 삼촌의 첫 출발을 함께 조명한 것이다. 특히 오래된 이 사진 속에는 영국민의 마음을 울린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모습도 함께 담겨 있다. 두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20년 전인 지난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   한편 조지 왕자는 이날 런던의 명문 사립학교인 토머스 배터시 스쿨(Thomas's Battersea)에서의 입학 첫 날을 무사히 마쳤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온, 다른 ‘평민 소년’들과 같은 교복을 입고 등교한 조지 왕자는 미리 나와 대기 중이던 학교 관계자의 ‘영접’을 받았다. 앞으로 조지 왕자가 다니게 될 토머스 배터시 스쿨은 남녀공학 사립학교로 4~13세 학생이 재학 중이며 1년 학비가 1만 8000파운드(약 2650만원)에 달한다. 사진=AP 연합뉴스, 켄싱턴궁 트위터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드반대 400여명 5시간 만에 해산…시위자 쇠사슬로 몸 묶어 저항

    사드반대 400여명 5시간 만에 해산…시위자 쇠사슬로 몸 묶어 저항

    경찰이 7일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추가배치 반대단체 관계자, 주민 등 400여명을 강제해산 돌입 5시간여 만에 모두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 등 2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성주소방서는 오전 5시 현재 경찰관, 주민 등 27명을 4개 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방부가 사드 잔여 발사대 4기와 장비 등을 반입한다고 밝힌 지 6시간 30분 만인 7일 0시가 지나자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연좌농성 중이던 주민, 반대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에 대한 해산에 나섰다. 앞서 10여 차례 경고 방송으로 시위 참가자들에게 해산을 명령했다. 경찰은 인근 도로 봉쇄 등에 투입한 인력을 포함해 8천여 명을 소성리에 배치했다. 도로변 인도부터 장악한 뒤 도로에서 연좌시위 중인 주민을 해산하려 했지만, 이들이 격렬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쉽게 해산하지 못했다. 시위자 등은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치며 격렬하게 대항했다. 일부는 경찰관들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시위자들은 미리 마을회관 앞 왕복 2차로에 세워둔 차량 30여대 사이사이에 앉아 버티는 방법으로 경찰에 맞섰다. 또 시위자 30여명은 끈으로 몸을 서로 이어 묶어 버티고, 일부는 쇠사슬로 자기 몸과 차를 연결해 저항했다. 경찰은 완강하게 버티는 이들을 밀거나 끌어내며 조금씩 마을회관 쪽으로 진입하고 차를 견인했다. 도로 70여m에 걸쳐 앉거나 서서 버티던 시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무너졌다. 경찰은 도로 양쪽에서 해산에 나서 5시간여 만에 시위자를 모두 도로 밖으로 들어냈다. 사드반대 주민은 “경찰이 무자비한 진압작전을 했다”며 “땅에 내동댕이치고 마구잡이로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해산에 앞서 전날 오후 9시 30분께부터 소성리 마을회관으로 통하는 용봉삼거리, 월곡교, 월명리 방향 진입로 등에서 견인차와 경찰차를 동원해 도로를 막아둔 농기계와 트럭, 승용차 등을 끌어냈다. 사드 발사대 4기와 공사 장비·자재를 실은 주한미군 차량 10여대는 7일 0시 32분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 등을 출발한 후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소성리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주한미군 캠프캐럴에서도 공사 장비·자재를 실은 차들이 소성리 마을회관으로 이동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산과 왜관에서 출발한 사드 차량이 동시에 소성리로 갔다”며 “소성리 마을회관 앞 상황에 맞춰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렀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앞서 전날 오후 5시 30분께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발사대 4기를 비롯한 잔여 장비를 7일 반입한다고 밝혔다. 이 장비들을 반입하면 성주 기지 사드는 1개 포대 장비를 완비해 정상 가동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형사미성년 연령 조정 논의”

    “형사미성년 연령 조정 논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인천 초등학생 살해 사건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강원 강릉 여고생 폭행 사건 등 청소년 잔혹범죄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낮추거나 형을 조정하는 등 (법률 개정)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박 장관은 6일 취임 후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 초등학생 살인 사건에서 공범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검찰이 오히려 만 16세인 주범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한 것도 소년법에 따른 것”이라며 “소년범에게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행 소년법은 ‘죄를 저지를 당시 18세 미만인 소년에 대해 사형 또는 무기형으로 처할 경우에는 15년의 유기징역으로 한다’는 형 완화 조항을 두고 있다. 또 특정강력범죄처벌법 4조 1항에는 ‘특정강력범죄를 범한 18세 미만 소년을 사형·무기형으로 처해야 할 때는 소년법에도 불구하고 그 형을 20년의 유기징역으로 한다’고 정하고 있다. 지난 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소년보호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에는 현재 22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소년법 폐지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지만 즉각적인 반응보다는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처벌만이) 가장 효과적인 형사정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형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비슷한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별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학교에서도 교내 폭력 행위에 대해 학교장의 대처와 그 절차가 합리적으로 마련돼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법무부도 정책적 관점에서 검토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의지도 재차 내비쳤다. 박 장관은 “공수처의 경우 관할 사건이 서울에서만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부산에서 일어나면 어떻게 수사할지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검찰의) 권한을 내려놓는 것이 검찰을 약화시키는 게 아닌 본래 기능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中, 학교폭력 10대 여학생 14명 징역형에 군사훈련

    中, 학교폭력 10대 여학생 14명 징역형에 군사훈련

    최근 청소년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이에 따른 처벌 강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최근 학교 폭력을 저지른 여학생 14명이 징역형을 선고받고, 군사훈련소로 보내져 큰 화제다. 중화망(中华网)을 비롯한 현지언론은 지난 5일 여학생 14명이 학교 폭력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이 중 가장 무거운 형량을 받은 여학생은 유기징역 1년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17세이며, 최연소자는 15세로 ‘강제모욕죄’로 법원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베이징 통저우(通州) 법원은 학생들이 전원 학교로 돌아가 학업을 이어가고 싶어하고,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의 행동 양상이 나아지면 다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고려해 법제교육활동을 조직토록 했다고 밝혔다. 법제교육활동에는 군사훈련, 심리지도, 양로원 의무노동, 법률강의 등이 포함되며, 교육 기간은 일주일이다. 특히 군사훈련을 통해 학생들이 조직 생활을 위한 규율의식을 높이고, 심리 지도를 통해 잘못된 행동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며, 양로원 봉사를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를 높인다는 취지다. 또한 법률강좌를 통해 법률의식을 고취할 방침이다. 통저우 법원의 미성년 범죄교실 활동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미성년 범죄자를 대상으로 벌이는 교화 훈련이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학교폭력을 행사하는 문제 학생들은 대부분 부모가 외지에 나가 곁에서 생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한 학생은 집안은 부유하지만, 부모와 떨어져 지내면서 정신적인 외로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모의 무관심 혹은 이와 반대로 지나친 관심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친구들을 모욕하고 괴롭히는 행동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7일간의 훈련 후 테스트를 치르게 되며, 합격자는 학교 측에 복귀 신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7일 만에 불량학생이 교화될 리 없다. 훈련기간을 3개월~1년으로 늘려야 한다”,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처벌을 강화하라”, “학교폭력은 나날이 심각해지는데, 처벌은 너무 가볍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도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나날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의 한 10대 소년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넘봤다는 이유로 친구를 쇠몽둥이로 구타해 큰 부상을 입혔다. 당시 그는 “미성년자는 살인해도 무죄”라고 외치며 친구를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도망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은 만14~16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엄중한 폭력범죄(고의살인, 고의상해치상 및 치사, 강간, 강도, 마약판매, 방화, 폭발, 마약투여)에 대해서만 형사책임을 지게 한다. 만14~18세 미만의 미성년자 범죄는 비교적 처벌을 가볍게 준다. 하지만 중국의 사회 범죄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미성년자 처벌법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비트에 취하여… 강남구 오늘 스트리트댄스 경연

    비트에 취하여… 강남구 오늘 스트리트댄스 경연

    서울 강남구는 6일 국내 최고의 스트리트 댄서들의 불꽃 튀는 댄스 배틀 축제인 ‘2017 강남 스트리트 댄스 페스티벌 비트 원’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트리트 댄서들과 함께 젊음의 열정을 즐길 수 있는 한류 문화 축제로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축제는 비보이와 프리스타일 댄스 배틀을 비롯해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춤신춤왕 이벤트, 퍼포먼스 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메인 이벤트인 댄스 배틀은 전국에서 선발된 국내 최고의 16개 댄스팀이 화려한 춤 솜씨를 선보인다. 7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배틀 방식으로 비보이와 프리스타일(힙합, 팝핀, 하우스, 로킹 등) 종목으로 이뤄진다. 종목별 3인 1조로 챔피언십 배틀을 벌여 최종 댄스 왕을 선발한다. 심사위원은 지난해 댄스페스티벌의 최종 우승팀인 진조크루의 멤버이며 2016 프랑스 ‘브레이크 더 플로워’의 우승자인 김헌우를 비롯해 디지, 마리오, 마리, 소울케이, 호진 등이 함께한다. 월드오브댄스(WOD) 세계 대회 준우승팀인 아트지와 엘리자비치의 퍼포먼스 공연, 힙합공연, 행오버의 축하공연도 있다. 구는 이번 대회를 스트리트 댄스전문 채널과 케이팝콘 플랫폼(www.kpopcon.net)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김광수 관광진흥과장은 “지난해 수천명의 국내외 관객들이 보여준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좀더 역동적인 무대 연출과 다양한 관객 참여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많은 시민이 댄스 축제에 참여해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안보리 ‘원유 차단’ 대북제재안 논의…美의 창, 중·러 방패 뚫을 수 있을까

    안보리 ‘원유 차단’ 대북제재안 논의…美의 창, 중·러 방패 뚫을 수 있을까

    美, 이번주 회람·11일 표결 추진 중·러 “北정권 붕괴” 강력 반대 北 “美 계속 압박 땐 추가 조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새로운 대북 제재 논의에 나섰다. 이번 제재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정권 붕괴 등을 이유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 안보리의 새로운 제재 합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두고 “북한이 기본적으로 (도발적 행동을) 그만두라고 요구한 국제사회의 얼굴을 때린 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 내에 결의안을 이사국들에 회람시키고, 오는 11일 추가 대북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5일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의 전면 수입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재결의 2371호를 채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 새로운 제재결의에 나선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이며, 가장 강력한 제재를 할 때만 외교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시사했다. 하지만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와 바실리 네벤샤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북핵 해법에 대한 분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네벤샤 러시아대사는 “제재만으로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제재는 건설적인 협상으로 북한을 끌어내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고, 류 중국대사도 “모든 당사자가 중국이 제기한 ‘동결 제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요구한다”며 ‘쌍중단’ 해법을 강조했다. 미국은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새로운 제재안에 넣기 위해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동의하기는 쉽지 않다고 워싱턴 외교가는 보고 있다. 미국과 중·러는 중간 단계인 ‘대북 원유 수출 및 석유제품 수입 금지·제한’ 정도로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새로운 안보리 제재안에선 대북 원유 공급 중단보다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을 죄는 석유제품 수입 금지 정도로 안보리 이사국들이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의 결과물인 ‘샤먼 선언’에서도 대북 제재 강화에 대한 중국의 부정적인 시각이 드러난다. 5일 중국 언론이 발표한 선언문을 보면 북한 핵실험을 언급한 대목은 전체 71개 항목 가운데 44번째가 돼서야 나온다. 내용도 “핵실험에 깊은 ‘유감’(遺憾)을 표하며, 관련국의 대화와 평화적인 방식만이 핵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간단하게 언급됐다.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다양한 국제 문제를 열거한 장문의 선언에 북한 핵실험을 한 줄 걸친 셈이다. 다른 국가들이 북한 문제를 계속 언급하자 중국이 마지못해 문구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국의 압박이 계속되면 추가로 자위적 방위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대성 북한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최근 방어 차원의 조치는 미국에 주는 선물”이라며 “미국이 계속 무자비한 압박을 행사하면 추가로 ‘선물’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환부는 놔두고 손발만 자르지 마세요… 국민에게 신뢰 주는 개혁을 원합니다

    [스포트라이트] 환부는 놔두고 손발만 자르지 마세요… 국민에게 신뢰 주는 개혁을 원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천명한 100대 국정과제의 1호는 ‘적폐청산’이다. 구체적으로 최순실씨 재산 환수 등 과거 부패범죄에 대한 엄벌 의지와 함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과 같은 권력기관 개혁 작업이 ‘적폐청산 방향’으로 설정됐다. 여기서 권력기관은 선별 수사를 통해 과거 정권 유지에 기여해 온 검찰, 대법원에 집중된 사법행정권을 활용해 친정권적 판결을 해 온 법원을 지칭한다는 게 여권의 기류다.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사실상 국정과제 1호로 꼽은 셈이다.# 국정과제 1호 적폐청산… 활시위는 法·檢 개혁의 방아쇠는 당겨졌다. 법무부엔 민간위원만으로 구성된 검찰·법무개혁위원회가 발족돼 법무부 탈검찰화,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에 착수했다. 사법부에선 개혁 성향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명됐다. 진보 성향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 출신인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제왕적 대법원장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암시하고 있다. 개혁 수술대에 올라간 검찰 구성원들은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일단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방향과 의도를 놓고 의심의 눈길이 가득하다. 개혁을 내세웠지만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어 활용했던 이전 정권과 크게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이들도 있다. 빨리 정확하게 인권을 보장하며 수사하는 ‘유능한 검찰’을 만드는 대목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검찰의 환부가 아니라 손발을 잘라 내는 논의가 이뤄진다는 불만이다.재경지검 A검사는 “진경준 전 검사장이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 사건 등을 보면서 내부에서도 문제가 많으니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은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에 진행되는 검찰개혁 작업도 결국 정부 입맛에 맞게 검찰을 길들이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특히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중심으로 특검에 참여했던 이들이 대거 ‘영전’하며 서울중앙지검장에 운집하면서 “정권이 바뀌었으니 이번엔 저쪽이 뜨고 있다는 메시지인가”란 이야기가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수사 결과보다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했는지를 면밀하게 봐야 한다”면서 “그저 수사 결과를 자신의 입맛대로 평가한 뒤 ‘적폐’라고 몰아가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 정부 입맛에 맞게 검찰 길들이기 시각 검찰개혁의 일환인 특수부 축소와 형사부 강화에 대해선 입장이 묘하게 엇갈린다. B검사는 “형사부가 업무량이 많고 비선호 부서이기 때문에 승진을 위해 필수 코스로 만드는 것에 찬성”이라며 “기업에서도 격무부서 근무자들을 우대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반면 특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한 부장검사는 “특수수사를 해 본 인력이 줄어들게 되면 나중에 특수부를 맡을 간부 인력을 키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권 교체 뒤 검사들이 특검 출신 우대 검찰 인사라는 ‘소나기’를 맞았다면, 수사관들의 날씨는 ‘흐림’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및 일선 지검의 첩보 관련 부서 업무 중단,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지연된 정기인사에 간헐적인 ‘핀셋 인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얼마 전 수사관으로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대검 사무국장이 날아갔다”면서 “행정 업무를 보는 자리인데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나가야 하는 것을 보고, 문재인 정부가 역대 어느 정권에 비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파워가 센 정부라고 느꼈다”고 비꼬았다. 지난달 검찰총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대검 범정(범죄정보기획관실)이 급거 해체된 여파도 크다. 범정 출신은 “우리가 문재인 정권 인사들의 뒷조사를 했기 때문에 해산된 것이란 소문이 있는데, 해명할 길도 없어 너무 억울하다”고, 일선 수사부서는 “범정 출신 대부분이 5~7년 이상 수사가 아니라 정보수집 업무만 해서 수사·행정 업무엔 미숙한데, 검사실마다 선임급으로 배치돼 예우를 해 줘야 하는 게 고역”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 수사관들의 날씨는 흐림… 또 흐림 법원개혁은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파문 이후 전국법관회의(판사회의)가 구성됐지만, 개혁 방향을 어느 쪽에 둘지에 대한 논의는 속도감 있게 추진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김 후보자가 지명되며 개혁 방향의 상당 부분을 개혁 성향인 김 후보자에게 이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역설적이란 평가도 있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과도한 권한을 비판하던 판사들이 정작 김 후보자가 개혁을 주도하도록 힘을 실어 주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재판의 질보다 판사의 독립성에 초점 판사회의에서 논의되는 안건 중엔 법관 인사 개편, 고법 부장판사제 폐지 등 판사 인사권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한 부장판사는 “독립성을 위해 법관 인사평가를 고치자는 게 아니라 하지 말자는 식의 논의로 흐른다면 국민들이 지지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사법개혁이 어떻게 재판의 질을 높일지가 아니라 어떻게 판사의 독립성을 키울지에 집중되는 측면이 있다”며 “판사를 위한 사법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하수구 저널리즘과 알 권리의 경계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하수구 저널리즘과 알 권리의 경계

    1997년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스펜서 전 영국 왕세자비. 이미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뒤였지만 그녀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높았고, 그녀는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파파라치의 카메라를 피해 다녀야만 했다. ● 다이애나 사망 20주기, 공인의 사생활 보도 논란에 불 지핀 언론 지난 31일로 다이애나 사망 20주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편히 쉴 수 없다. 언론이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헤집고 들춰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 영국 준공영방송 채널4가 방송한 ‘다이애나 다큐멘터리’는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언론의 국민 알 권리 보장 논란에 불을 지폈다.해당 다큐멘터리는 다이애나가 생전 연설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찍은 영상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찰스 왕세자와의 불화, 왕실 경호원과의 불륜, 그리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갈등 등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다이애나 측근들은 사생활 침해라며 방영 취소를 요구했다. 유족이 받을 상처도 염려했다. 그러나 채널4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명분으로 예정된 날짜에 방송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보다 10년이나 앞선 2007년 다이애나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입수하고도 공개하지 않았다. 채널4의 판단과 달리 아무리 공인이더라도 그저 사생활에 대한 것이라면 ‘공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인의 사생활과 알 권리라는 두 가치의 충돌은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됐다. 공인의 사전적 의미는 ‘공직에 있는 사람’을 뜻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진 사람’ 정도로 통용된다. 그래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이 음주운전을 하거나 폭력 시비에 휘말리면 ‘공인으로서’ 잘못을 사죄한다. ‘알 권리’는 법에 명시된 개념은 아니지만 통상 국민이 정치·사회·경제 등 공적인 영역에 대한 정보에 접근하거나 이를 요구할 권리 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제21조에 근거해 알 권리를 국민이 요구하고 국가가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로 두고 있다. 우리 사회는 공인의 정의 자체도 광범위하면서도, 공인의 사생활은 그저 알 권리 보장이라는 주장에 짓눌리며 발가벗겨졌다. 최근의 사례로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의 배우 송선미 남편 장례식장 몰래카메라 방송이 대표적이다. 송씨는 피살된 남편의 장례식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 자제를 요청했고, 대부분의 매체가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장례식장에 몰래 출입해 영상까지 담아 방송했다.방송 직후 MBC와 제작진은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고서야 유족에게 사과하고 논란이 된 장면을 삭제했다. 이는 단순히 과잉취재·보도 논란을 넘어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공인에 대한 관점이 점차 사전적 의미와 가깝게 좁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과거에 비해 언론 보도에 비판적인 수용자가 늘어나면서 사생활 보호에 대한 대중의 요구 또한 커졌음을 시사한다. ● 프랑스 “사생활이 공직과 무슨 상관?” 공인의 사생활 보도 논란과 관련해 주목 받는 국가로는 프랑스가 꼽힌다. 대체적으로 개인 생활과 공직자로서의 능력은 분리해서 본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1981년과 1988년 두 차례 당선될 정도로 프랑스인들의 신망을 얻었다. 1984년 주간지 파리 마치는 그에게 혼외 딸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자 다른 언론사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르몽드는 “그래서 어떻다는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르 피가로도 ‘하수구 저널리즘’이라면서 사생활 보도를 비판했다. 올해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은 39세다. 그의 부인 브리지트 트로뉴는 현재 64세로 마크롱과는 25살 차이가 난다.마크롱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났다. 트로뉴는 당시 기혼 상태였다. 아이가 셋이었고, 그중 맏이는 마크롱과 같은 학년이었다. 한국사회에선 부도덕하게 보일 수 있는 관계가 프랑스에선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 채동욱의 혼외자, 그리고 여성 대통령의 사생활 한국에서는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알 권리 충돌에 있어 이중 잣대가 적용되는 등 아직 확립된 문화는 없다. 정치권 혹은 언론의 이중 잣대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논란에서 두드러졌다. 조선일보는 2013년 9월 6일 1면 기사를 통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고 보도했다.채 총장이 고위공직자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밝히지 않았으며 혼외 관계의 여성과 아들이 사는 집의 전세자금을 마련해줬다면 재산 허위 신고에 해당한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검찰총장 업무와 직접적 연관성은 떨어지지만, 여론의 비난이 빗발쳤다. 초등학생 아들이 다니는 학교 생활기록부까지 까발려졌다. 당시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되는 과정에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었고, 정치권의 갖은 외압을 채 총장이 직접 막으며 수사팀을 이끌었지만 황교안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서 채 총장 감사를 지시하면서 결국 자리에서 쫓기듯 물러났다.이후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통해 ‘채동욱 혼외자’ 보도에 앞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채 전 총장은 이미 부도덕한 공직자로 낙인찍힌 뒤였다. ‘대통령 혼외 딸’ 보도 이후 프랑스의 상황과는 대조되는 대목이다. ●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 사생활 있다”는 궤변 채 전 검찰총장 혼외자 보도에는 깊이 개입했던 박근혜 정부는 국민적 관심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으로 향하자 정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인 대통령의 평일 집무시간 행적에 대한 언론과 국민의 물음에는 철저하게 입을 닫았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31분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완전히 침몰했지만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은 시간은 오후 5시 15분이었다. 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세월호 승객 구조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지시를 내렸는지는 지금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후 박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대통령의 7시간’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 달라”고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국민 생명권을 보호할 책무가 있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할 의무는 탄핵 심판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는 판단에 따라 탄핵에 직접 인용되지는 않았지만, 탄핵 사유로 거론될 만큼 중대한 일이었다. ● 공론화를 통한 조정이 필요한 시점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알 권리 보장에 대한 자의적 선택에 대해 공론화를 통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한국은 지금까지 국민의 알 권리가 절대적 명제처럼 보장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알 권리를 내세워 선정적이고 비도덕적 보도를 일삼는 황색 저널리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론화를 통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공직자의 경우 보도 내용이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조금이라도 효용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사생활이라도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신문협회의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 요강’에는 “공익을 위해 부득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인의 사생활을 보도·평론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있다. 또한 “공인의 사생활을 보도·평론하는 때에는 절제를 잃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존재하지만 사실상 사문화 된 게 우리 언론의 현실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증세·방송법 등 대립각… 여야 100일 ‘입법전쟁’

    증세·방송법 등 대립각… 여야 100일 ‘입법전쟁’

    與, ‘개혁 입법’ 통해 주도권 확보 총력 野, 예산안·靑 인사 문제 등 집중 부각 김이수 인준안은 4일 ‘직권 상정’ 합의 靑,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가동 제안국회가 1일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고 100일간의 활동을 시작했다. 정기국회는 교섭단체 대표연설(9월 4~7일), 대정부 질문(9월 11~14일), 국정감사(10월 12~31일), 내년도 예산안 의결(12월 1일)을 거친 뒤 12월 8일 종료된다. 이번 국회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이자 여소야대 구도에서 4개 교섭단체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약 4달밖에 안 된 만큼 지난 박근혜 정부의 적폐 찾기를 계속해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과 초고소득자 증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을 ‘개혁입법’ 대상으로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담은 문재인 케어, 양도소득세 인상 등의 부동산 대책 입법 등도 밀어붙일 계획이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봉사자가 아닌 정권의 손발이 되어 온 사법기관, 정보기관, 군, 공영방송 등을 국민의 편에 서도록 철저히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내년 예산안을 ‘퍼주기 복지’로 지적하고 청와대의 인사 문제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방침이다. 다만 여당이 추진하는 개혁입법에 대해서는 야당마다 입장이 조금씩 달라 사안별로 이합집산할 것으로 보인다.공수처 설치에 대해 한국당은 반대 입장인 반면 국민의당은 원론적 찬성, 바른정당은 조건부 찬성 의견을 보이는 등 이견이 크다. 특히 안철수 대표 체제의 국민의당은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해 반여 투쟁의 선봉에 나설 공산이 크다. 일단 여야는 지난 대선에서 각 당의 공통 공약을 정기국회에서 입법화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공통 공약 62건의 법안목록을 야 3당에 전달했다. 공통 공약으로는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30만원까지 인상 등이 있다. 지난달 31일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된 2016 회계연도 결산안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도 문제다. 일단 여야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개회식에 앞서 만나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후 정세균 국회의장의 인준안 직권상정에 합의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식 대박 논란으로 반대했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사건만 없으면 8월 31일 직권상정하는 것으로 했었다”면서 “이 후보자가 그만둬서 의장이 직권상정하면 그만이다. 안건 상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국회는 또 오는 12~13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정기국회를 계기로 여야 간 입법전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원일인 이날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가동을 공개 제안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협력의 정치를 열어 가는 틀로서 지난 5월 청와대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야당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면서 “대통령은 상설협의체가 운영된다면 입법과 예산을 포함해 국정 현안에 대해 여야 지도부와 깊이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시의회 조규영부의장, 2017 여성대회서 ‘여성의원 대표성 확대’ 주제 발표

    서울시의회 조규영부의장, 2017 여성대회서 ‘여성의원 대표성 확대’ 주제 발표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더불어민주당·구로2)이 8월 31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7 서울여성대회’에 참석, 축사와 함께 ‘여성지방의원 현황과 대표성 확대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울여성대회는 ‘함께 서울, 남녀함께-함께 누리는 성평등’을 주제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권선언문인 여권통문을 기념하고 성평등 사회를 구현하고자하는 자리이다. 조 부의장은 이날 행사의 축사에서 “그동안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여성스스로 깨닫고 힘을 모으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배워왔다“며 ”오늘 서울여성대회가 보이지않는 유리천장을 깨는 우리여성들의 힘을 모아 함께하는 역사속의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대토론회에서 조 부의장은 ‘여성지방의원현황과 대표성확대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부의장은 “그동안 여성의무할당제도입으로 여성의원의 비중이 광역의회 8.3%, 기초의회 23.7% 양적으로 증가하였지만 주로 비례대표에서의 비중이 증가한 것이라며 지역구에서의 여성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의장은 이어 “여성이 입후보자대비 당선자비율이 높은 것은 여성정치인의 경쟁력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성평등과 다양성 확보를 위해 여성의무할당제를 넘어 남녀동수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하며 발표를 끝마쳤다. 한편 이날 행사는 (사)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와 (사)한국여성지도연합이 공동주최하고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정은 (사)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 회장,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황인자 젠더 국정연구원 대표,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등 약 1000여명의 인사가 참여했으며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대회사, 서울시장상 표창, 축사, 서울 여성 권리 선언문 낭독, 서울여성의 풀뿌리 정치 참여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한 대토론회를 끝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IA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 코엑스-DDP서 진행

    ‘UIA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 코엑스-DDP서 진행

    제26회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이하 UIA 서울대회)가 다가오는 3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8일간 진행되는 UIA 서울대회 기간 중 본 행사는 9월4일부터 9월7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 된다. 건축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건축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번 ‘UIA 서울대회’에서 ㈜솜피(대표 임광택, 이하 솜피)는 빌딩제어시스템을 통한 차양장치의 자동제어 구현과 이를 통한 건축물 에너지 성능 향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솜피는 솜피 글로벌의 100% 투자 현지 법인으로서 국내에 새로운 개념의 주거 및 상업 건축 문화를 이끌어 온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995년 POSCO센터에 Solar-Control 개념을 접목한 전동 롤 스크린 설치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홍보활동을 통해 태양빛 조절, 쾌적한 실내 열환경,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등의 개념을 국내에 정착시켜 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솜피는 다시 한 번 선진 차양 문화 보급 대표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솜피 관계자는 “솜피는 국내에 새롭게 출시된 터치스크린형 빌딩컨트롤러(이하 터치부코)를 9세트의 전동형 롤스크린과 연동하여 시연할 것”이라며 “빌딩제어시스템을 통한 차양장치의 제어기능 중 구역별(zone control) 자동제어 및 외부센서를 통한 자연채광(Day light control) 자동 제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터치부코는 △예산 등의 문제로 배연창 등 일부 구간에만 전동 블라인드가 적용되는 건축물 △일부 블라인드만 교체를 원하는 건축물 △리모컨 제어 제약이 있는 대형 공간이나 칸막이 등으로 나누어진 건축물에도 적용 가능하며, 초기의 낮은 투자비용 대비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솜피는 전동차양솔루션 및 홈 오토메이션의 세계적인 파트너로 사용자의 편의성 향상과 에너지 저감 측면에서 차양의 효과에 대하여 늘 고민해 왔다”며, “축적된 기술과 경험이 반영된 신제품 출시 및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상업용 건축물뿐만 아니라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차양 장치의 자동제어를 통해 일반 사용자에게 편리함과 쾌적함을 전파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UIA서울대회’에는 전 세계 124개국 건축계 대표들과 도시 대표단, 국내·외 건축가 등 사전등록을 마친 8,000여 명과 건축 전공학생 2,000여 명, 그리고 일반 시민을 포함한 총 3만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도시의 혼’(Soul of City)을 주제로 학술대회, 전시, 대중강연, 공개토론회, 건축문화투어 등 총 55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 세계적 현상인 도시화 과정에서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인류의 삶을 위한 지속가능한 건축의 역할을 논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청년층 “다이애나 잘 몰라” 20주기 앞두고 세대차 표출

    英 청년층 “다이애나 잘 몰라” 20주기 앞두고 세대차 표출

    “다이애나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그는 우리 세대의 아이콘이 아니에요.”(영국인 캘럽 배런·18세)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20주기를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다이애나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가 크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10~20대는 다이애나보다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에 관심을 보였다. NYT에 따르면 1997년 다이애나가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졌을 때 국가 전체는 슬픔에 빠졌다.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그의 장례식을 지켜보려고 런던에 모였고, 영국인 절반이 TV로 시청했다. 하지만 10~20대 영국 젊은이들에게 다이애나의 20주기는 그리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에 본부를 둔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설문 조사 결과 18~24세 영국인 대부분은 다이애나에 대해 ‘자동차 사고로 숨진 사람’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세 이상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장례식 추도사에서 표현했던 대로, 다이애나를 ‘국민의 공주’(the People’s Princess)로 기억하고 있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이날 윌리엄 영국 왕세손과 해리 왕자가 어머니 다이애나가 살던 런던 켄싱턴궁 안에 조성된 화이트 가든을 찾아 조용한 추모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하수구 저널리즘과 알 권리의 경계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하수구 저널리즘과 알 권리의 경계

    1997년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스펜서 전 영국 왕세자비. 이미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뒤였지만 그녀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높았고, 그녀는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파파라치의 카메라를 피해 다녀야만 했다. ● 다이애나 사망 20주기, 공인의 사생활 보도 논란에 불 지핀 언론 지난 31일로 다이애나 사망 20주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편히 쉴 수 없다. 언론이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헤집고 들춰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 영국 준공영방송 채널4가 방송한 ‘다이애나 다큐멘터리’는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언론의 국민 알 권리 보장 논란에 불을 지폈다.해당 다큐멘터리는 다이애나가 생전 연설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찍은 영상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찰스 왕세자와의 불화, 왕실 경호원과의 불륜, 그리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갈등 등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다이애나 측근들은 사생활 침해라며 방영 취소를 요구했다. 유족이 받을 상처도 염려했다. 그러나 채널4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명분으로 예정된 날짜에 방송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보다 10년이나 앞선 2007년 다이애나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입수하고도 공개하지 않았다. 채널4의 판단과 달리 아무리 공인이더라도 그저 사생활에 대한 것이라면 ‘공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인의 사생활과 알 권리라는 두 가치의 충돌은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됐다. 공인의 사전적 의미는 ‘공직에 있는 사람’을 뜻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진 사람’ 정도로 통용된다. 그래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이 음주운전을 하거나 폭력 시비에 휘말리면 ‘공인으로서’ 잘못을 사죄한다. ‘알 권리’는 법에 명시된 개념은 아니지만 통상 국민이 정치·사회·경제 등 공적인 영역에 대한 정보에 접근하거나 이를 요구할 권리 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제21조에 근거해 알 권리를 국민이 요구하고 국가가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로 두고 있다. 우리 사회는 공인의 정의 자체도 광범위하면서도, 공인의 사생활은 그저 알 권리 보장이라는 논리에 짓눌리며 발가벗겨졌다. 최근의 사례로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의 배우 송선미 남편 장례식장 몰래카메라 방송이 대표적이다. 송씨는 피살된 남편의 장례식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 자제를 요청했고, 대부분의 매체가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장례식장에 몰래 출입해 영상까지 담아 방송했다.방송 직후 MBC와 제작진은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고서야 유족에게 사과하고 논란이 된 장면을 삭제했다. 이는 단순히 과잉취재·보도 논란을 넘어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공인에 대한 관점이 점차 사전적 의미와 가깝게 좁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과거에 비해 언론 보도에 비판적인 수용자가 늘어나면서 사생활 보호에 대한 대중의 요구 또한 커졌음을 시사한다. ● 프랑스 “사생활이 공직과 무슨 상관?” 공인의 사생활 보도 논란과 관련해 주목 받는 국가로는 프랑스가 꼽힌다. 대체적으로 개인 생활과 공직자로서의 능력은 분리해서 본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1981년과 1988년 두 차례 당선될 정도로 프랑스인들의 신망을 얻었다. 1984년 주간지 파리 마치는 그에게 혼외 딸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자 다른 언론사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르몽드는 “그래서 어떻다는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르 피가로도 ‘하수구 저널리즘’이라면서 사생활 보도를 비판했다. 올해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은 39세다. 그의 부인 브리지트 트로뉴는 현재 64세로 마크롱과는 25살 차이가 난다.마크롱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났다. 트로뉴는 당시 기혼 상태였다. 아이가 셋이었고, 그중 맏이는 마크롱과 같은 학년이었다. 한국사회에선 부도덕하게 보일 수 있는 관계가 프랑스에선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 채동욱의 혼외자, 그리고 여성 대통령의 사생활 한국에서는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알 권리 충돌에 있어 이중 잣대가 적용되는 등 아직 확립된 문화는 없다. 정치권 혹은 언론의 이중 잣대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논란에서 두드러졌다. 조선일보는 2013년 9월 6일 1면 기사를 통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고 보도했다.채 총장이 고위공직자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밝히지 않았으며 혼외 관계의 여성과 아들이 사는 집의 전세자금을 마련해줬다면 재산 허위 신고에 해당한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검찰총장 업무와 직접적 연관성은 떨어지지만, 여론의 비난이 빗발쳤다. 초등학생 아들이 다니는 학교 생활기록부까지 까발려졌다. 당시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되는 과정에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었고, 정치권의 갖은 외압을 채 총장이 직접 막으며 수사팀을 이끌었지만 황교안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서 채 총장 감사를 지시하면서 결국 자리에서 쫓기듯 물러났다.이후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통해 ‘채동욱 혼외자’ 보도 과정에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채 전 총장은 이미 부도덕했던 공직자로 낙인찍힌 뒤였다. ‘대통령 혼외 딸’ 보도 이후 프랑스의 상황과는 대조되는 대목이다. ●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 사생활 있다”는 궤변 채 전 검찰총장 혼외자 보도에는 깊이 개입했던 박근혜 정부는 국민적 관심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으로 향하자 정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인 대통령의 평일 집무시간 행적에 대한 언론과 국민의 물음에는 철저하게 입을 닫았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31분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완전히 침몰했지만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은 시간은 오후 5시 15분이었다. 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세월호 승객 구조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지시를 내렸는지는 지금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후 박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대통령의 7시간’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 달라”고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국민 생명권을 보호할 책무가 있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할 의무는 탄핵 심판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는 판단에 따라 탄핵에 직접 인용되지는 않았지만, 탄핵 사유로 거론될 만큼 중대한 일이었다. ● 공론화를 통한 조정이 필요한 시점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알 권리 보장에 대한 자의적 선택에 대해 공론화를 통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한국은 지금까지 국민의 알 권리가 절대적 명제처럼 보장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알 권리를 내세워 선정적이고 비도덕적 보도를 일삼는 황색 저널리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론화를 통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공직자의 경우 보도 내용이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조금이라도 효용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사생활이라도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신문협회의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 요강’에는 “공익을 위해 부득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인의 사생활을 보도·평론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있다. 또한 “공인의 사생활을 보도·평론하는 때에는 절제를 잃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존재하지만 사실상 사문화 된 게 우리 언론의 현실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구 선생 中피난처 안내 간판, 배우 조재현·서경덕 교수 기증

    김구 선생 中피난처 안내 간판, 배우 조재현·서경덕 교수 기증

    배우 조재현(52)씨와 서경덕(43) 성신여대 교수가 29일 중국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의 피난처 건물 정문에 한글과 한자를 병기한 안내 간판을 달았다.서 교수는 29일 “김구 선생 탄생일과 경술국치일을 맞아 건물 정면에 가로 40㎝, 세로 140㎝ 크기로 한글과 한자를 함께 쓴 ‘김구피난처’(金九避難處) 간판을 만들어 걸었다”고 밝혔다. 간판 제작 및 사전답사 등은 서 교수가 맡았고, 모든 경비는 두 사람의 자비로 충당했다. 두 사람이 중국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글 병기 간판을 기증한 것은 항저우(杭州) 임시정부 청사, 상하이(上海) 윤봉길 기념관, 창사(長沙) 임시정부청사에 이어 네 번째다. 조씨는 “간판 기증이 한국 관광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본과 아시아, 미주, 유럽 등의 유적지에도 한글이 병기된 간판을 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구 선생은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구공원 폭탄 투척 이후 일제의 수배를 받자 상하이에서 자싱으로 피신해 은신했다. 자싱시는 2001년 김구 선생의 피난처 옆에 ‘김구 전시관’을 신축하고, 한국 독립기념관의 지원을 받아 선생 관련 사진과 문헌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 공수처 신설·수사권 조정 조기매듭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과 검·경 간 수사권 조정을 빠른 시일 내에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두 법무부와 검찰의 권한을 내려놓는 과감한 결단과 양보가 필요한 일”이라며 “정의로운 대한민국 실현이 법무부 손에 달렸다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국민의 인권 엄호가 법무부의 가장 중요한 기본 업무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국민이 많다”며 “국민의 인권 보장을 위해서도 법무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박 장관은 “적폐청산을 위한 수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중대 부패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최순실 일가가 부정 축재한 국내외 재산 환수와 사회 곳곳에 횡행했던 적폐 청산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이명박 대통령 당시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동원 사이버 여론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선 “권력기관의 정치 개입 등 사회 곳곳에 횡행한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검찰에 주어진 임무를 성실하고 중단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청와대 주도 보수단체 재정 지원 및 관제 시위 의혹, 면세점 부당 선정·탈락 의혹,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이대 부정입학 및 말세탁 관여 의혹 등 국정농단과 관련된 여러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다. 박 장관은 “방위사업 분야의 뇌물, 알선수재, 알선수뢰, 횡령, 배임 등 ‘5대 중대 부패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230억원 규모로 알려진 최씨 일가의 국내외 부정 축재 재산 환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또 관심을 받고 있는 검찰개혁에 대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검찰권 통제 등 검찰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보고했다. 박 장관은 외부 인사로 구성된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개혁위)의 권고안을 토대로 공수처 설치 법안의 신속한 통과와 시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 탈검찰화에 대해선 판사 출신 변호사인 이용구 법무실장을 최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인권국장, 인권정책과장 등 7개 실·국장 자리 중 검찰국장을 제외한 자리에 외부인과 일반직 공무원 보임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법무심의관 및 법무실, 범죄예방정책국, 인권국의 과장·평검사 직위에 비(非)검사 보임이 가능하도록 직제 개정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검찰 수사 전 과정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도입과 상소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국가소송, 행정소송, 재심 등 형사소송 과정에서 상소(항소·상고) 남발을 지양하기로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문 대통령 “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빠른 시일 안에 해야”

    문 대통령 “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빠른 시일 안에 해야”

    예전부터 ‘검찰 개혁’을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은 빠른 시일 안에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하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박상기 장관 취임 이후 법무부의 ‘탈검찰화’라는 방향을 잘 잡고 있고, 검찰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앞으로 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두 과제 모두) 법무부와 검찰의 권한을 내려놓는 과감한 결단과 양보가 필요한 일”이라면서 “정의로운 대한민국 실현이 법무부 손에 달렸다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검사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갖고 있는 법무부를 중심으로 검찰 개혁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법무장관에 검사 출신이 아닌 박상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박 장관은 과거 참여정부 때 대검찰청 검찰개혁자문위원회와 대통령 자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 위원을 지내는 등 검찰과 사법제도 개혁을 위해 노력해온 법학자다. 이후 법무부는 박 장관 취임 이후 ‘탈검찰화’의 일환으로 그동안 검사가 독점해온 법무부 주요 실·국·본부장 직위를 외부에 개방했다. 최근 법무부 법무실장 자리에 검사가 아닌 판사 출신의 이용구 변호사를 임용한 일이 대표적이다. 법무실장에 검사가 아닌 외부 인사가 고용된 건 1967년 법무실 설치 이후 처음이다. 법무실장은 법령안의 기초를 심사하고 대통령·국무총리와 각 정부부처의 법령에 대한 자문 및 각종 법령에 대한 해석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부 내 요직이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국민의 인권 엄호가 법무부의 가장 중요한 기본 업무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국민이 많다. 국민의 인권 보장을 위해서도 법무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체험관광· 쇼핑 한번에” ? 이천,새달 2일부터 ‘테마형 시티투어 버스’ 운행

    경기 이천시는 새달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테마형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가 처음 시도하는 이번 버스투어는 이천의 주요 관광지를 하루 만에 체험관광은 물론이고 도자 관람, 품질 좋은 농산물을 구입하는 쇼핑까지 할 수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찾아올 땐 경강선 이천역 앞에서 버스를 탈 수 있다. 25명 이상 단체 관광은 희망하는 출발지로 투어버스가 직접 찾아간다. 투어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첫 관광지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도자기가 전시돼 있는 이천 설봉공원 소재 세라피아다. 여기에서는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 공모전에서 입상한 일본, 미국, 유럽 등의 도자 작품들을 관람하고 각국의 도자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첫 번째 코스를 마친 버스는 모가면 어농리의 이천농업테마공원으로 이동하는데 창밖에서 펼쳐지는 가을 들녘 풍경도 느낄 수가 있다. 농업테마공원에선 관광객들이 직접 가마솥쌀밥짓기를 체험하면서 국내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임금님표 이천쌀로 갓 지어낸 밥을 점심으로 먹는다. 쌀비누 만들기,다육심기와 산수유부침개,산수유피자 만들기 프로그램 중 하나를 골라 직접 체험도 하고 부침개 맛도 볼 수가 있다. 오후 첫 번째 방문 코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공룡과 각종 곤충으로 꽉차있는 곤충관과 아프리카 조각공원이 있는 덕평공룡수목원을 방문해서 공룡의 세상과 만난다. 이천로컬푸드매장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무농약 농산물만을 진열해 놓고 있다. 신선한 채소와 좋은 먹거리를 찾는 사람에게 인기있는 코스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대규모 농장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아니라, 농업인들이 직접 소량씩 생산하고 있어 더 신뢰가 가는 곳이다. 무엇보다 매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양한 품목들로 구성돼 있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시는 수확체험과 먹거리체험 또 공예와 스포츠 여가체험 등 4개 분야별로 100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있다” 면서 “이번 시티투어에 포함된 관광지는 이천의 대표적 관광 상품 가운데 인기 있는 곳을 선별해서 구성한 만큼 하루 나들이 코스로는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시가 운행하는 투어버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가성비가 아주 좋다는 것이다. 만약 이번 테마형 코스 4곳을 개별적으로 방문할 경우에는 입장료 등을 포함해서 약 3만6,000원의 비용이 소요 되지만,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1만9900원으로 모든 비용이 해결된다. 36개월 미만 아동이 함께 동행할 경우 아이는 무료체험이 가능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In&Out] 가계통신비 인하 해법/김연학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In&Out] 가계통신비 인하 해법/김연학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정부가 기존 20%였던 통신 3사의 선택약정 할인율을 25%로 상향하는 통신비 인하안을 실행하기로 하고 행정처분 문서를 통신 3사에 통보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용자와 이통사 모두가 불만이다. 특히 이통사들은 연간 1조원의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며 주주들로부터 배임 소송을 당할 우려도 있다며 정부에 대해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통사들이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요금 인하 압박이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사실 민간기업 간의 경쟁 체제가 도입된 통신사업에서 정부가 요금 인하를 압박하는 것도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통신사들도 보조금 지급을 줄이는 등 과점적 이익을 향유하면서 그간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돼 온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압박에 의한 마지못한 요금 인하의 악순환이 계속돼야 할까. 필자는 지속적으로 데이터 제공 비용을 하락시켜 주는 기술발전 추세와 정부의 합리적인 규제권한 활용이 잘 조화된다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당초 공약했던 기본료 폐지 수준의 통신비 인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 첫째는 주무 부서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통신비 인하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수립과 실행을 위임해야 한다. 이번 통신비 인하 방안은 국정기획자문위 주도로 입안됐고, 정부 주무 부서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급하게 인하 방안이 마련되다 보니 통신사와의 사전 조율이 부족했고 법률 검토 등에서도 다소 미흡했던 점이 드러났다. 애초에 국정기획자문위는 통신비 인하를 위한 대강의 정책 방향과 범위 등만 정하고 구체적인 정책과 실행 방안은 주무 부서에 위임했더라면 갈등과 혼란을 좀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과기정통부는 직접적인 요금 인하 권한은 없지만 접속료 산정, 주파수 할당 등과 같이 통신사를 압박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 향후 요금 인하는 국정기획자문위에서 만든 정책을 그대로 실행하기보다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재량권을 주어 좀더 현실성 있게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둘째, 이통사에도 일정 부분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정부의 정책 수용을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년부터 도입될 5G는 현재의 4G LTE에 비해 속도는 20배, 용량은 100배에 달하고 전체적인 주파수 효율성도 3배 이상 높게 설계되고 있는 통신망이다. 즉 LTE보다 저렴하게 다량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5G 통신망의 효율성을 잘 활용하는 한편 주파수 할당 및 망 구축 시 이통사들이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되 절감되는 만큼을 요금 인하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파수 대금이 천문학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경매제 대신 대가를 일정 수준으로 미리 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부담을 덜어 주고, 트래픽이 적은 외곽 지역은 공동망 구축을 의무화해 투자비를 절감토록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통신시장의 경쟁 원리를 작동시켜 정부 개입 없이도 사업자 간의 경쟁을 통해 끊임없는 요금 인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우선 요금인가제를 폐지해 사업자 간 치열한 요금경쟁을 유도하고, 알뜰폰 사업자들이 시장에 조속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매 이용가 인하, 전파사용료 감면 등 육성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 한편으로 본격적인 경쟁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4이동통신사업자의 시장 진입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실질적인 경쟁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해외 사업자의 시장진입 허용을 포함한 경쟁 체제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한 검토도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 김정은, 백령도 등 점령 가상훈련 참관…“南 평정해야”

    김정은, 백령도 등 점령 가상훈련 참관…“南 평정해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군 특수부대의 백령도와 대연평도 점령을 위한 가상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섬 점령을 위한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대상물 타격경기를 지도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선군절을 맞으며 조직된 이번 대상물 타격경기는 비행대와 포병, 특수작전부대들의 긴밀한 협동 밑에 백령도와 대연평도를 점령하기 위한 작전계획의 현실성을 확정하며 일단 유사시 그 어떤 작전임무도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준비된 특수작전군의 필승불패 위력을 남김없이 시위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대상물 타격경기는 강력한 비행대, 포병 화력 타격에 이어 수상, 수중, 공중으로 침투한 전투원들이 대상물들을 습격, 파괴하며 백령도, 대연평도를 가상한 섬들을 단숨에 점령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구체적인 우리 군 공격목표를 나열하며 “백령도와 대연평도에 도사리고 있는 괴뢰 6해병여단 본부, 연평도서방어부대 본부를 비롯한 적 대상물들은 순식간에 불도가니 속에 잠기고 승리의 만세 소리가 하늘땅을 진감하였다”고 전했다. 또 “(북한군) 지휘관들은 언제나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적들의 침략전쟁 도발책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며 만단의 전투동원 준비를 갖춤으로써 적들의 ‘예방전쟁’,‘선제타격’ 기도를 우리 식의 정의의 전면전쟁, 보다 앞선 선제타격으로 묵사발 만들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께 최후승리의 보고를 제일 먼저 올릴 불같은 맹세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이번 대상물 타격경기에서 잘되였다고 보는 것은 훈련에서 형식주의가 극복되고 훈련이 다양화, 다각화된것”이라면서 “특수작전부대 안의 장병들이 훈련의 질을 공고히 하는 데 힘을 넣고 병종, 전문병 훈련과 협동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인민군대에서 군종, 병종 간 협동을 완성하는 실전훈련들을 많이 조직진행하여 그 어떤 형태의 작전 공간과 전투 양상에도 대비할 수 있게 전투력을 비상히 높여나감으로써 일단 공격명령이 내리면 원수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침략의 본거지를 흔적도 없이 격멸소탕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또 “인민군대에서는 그 어느 나라 군대도 가질 수 없는 우리 혁명무력의 고유한 사상정신적 특질을 굳건히 고수하여야 하며 오직 총대로 적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리고 서울을 단숨에 타고 앉으며 남반부를 평정할 생각을 하여야 한다”면서 “인민군대가 도달하여야 할 군건설 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에로 장병들을 적극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리명수 총참모장과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겸 작전총국장, 박정천 포병국장 등이 수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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