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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文정권과 싸우겠다”… 對與투쟁·친홍체제 강화

    김성태 “文정권과 싸우겠다”… 對與투쟁·친홍체제 강화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로 비박(비박근혜)계이자 강경파로 분류되는 3선의 김성태 의원이 12일 선출됐다.김성태 원내대표·함진규 정책위의장 조(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서 55표를 얻어 35표를 받은 홍문종·이채익 후보조를 눌렀다. 한선교·이주영 후보조는 17표를 얻었다. 이날 투표에는 한국당 의원 총 116명 가운데 108명이 참여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향후 대여(對與) 협상 전략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취임 일성으로 ‘선명성 강화’를 내세운 만큼 향후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당면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부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정부·여당과의 정면충돌을 예고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지금까지 의도적으로 한국당을 배제했다”며 “정치 탄압과 보복이 계속된다면 단호한 제1야당의 야성을 발휘해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장 12월 임시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등을 저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공수처법과 선거구제 개편안을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의당과의 관계 설정도 김 원내대표가 당면한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김 원내대표는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는 길은 야당 공조”라며 “국민의당은 야당의 길을 갈 것인지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자회사, 계열사로 존재할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바른정당 복당파라는 점에서 향후 보수대통합 논의가 진전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김 원내대표는 “보수대통합을 위한 길에 우리 당의 ‘샛문’이 아닌 ‘대문’을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권력 지형이 어떻게 변화될지도 관심사다. 홍준표 대표의 ‘지원 사격’을 받던 김 원내대표의 당선을 계기로 홍 대표의 ‘친정 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번 선거에서 ‘홍준표 사당화’를 우려하는 비홍(비홍준표)계가 세(勢)를 결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당초 결선투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했다. 이를 놓고 바른정당 복당파와 비박(비박근혜)계,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초·재선 의원들의 표심이 김 원내대표에게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원내대표와 가까운 김무성 전 대표도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함진규 정책위의장이 범친박(친박근혜)계라는 점에서 일부 친박계의 표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친박계 대표 주자였던 홍문종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친박계는 점차 구심력을 잃어 가는 모양새다. 홍 대표는 “오늘부터 친박계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경남 진주 출신인 김 원내대표는 1983년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에서 2년 동안 일한 뒤 노동 운동에 뛰어들었다. 제18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한국당에 복당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엘리베이터 문 닫히자 ‘악마’로 돌변한 ‘천사 보모’

    엘리베이터 문 닫히자 ‘악마’로 돌변한 ‘천사 보모’

    중국에서 아이 엄마들 사이에 평판 좋기로 유명했던 한 보모가 자신이 맡았던 아이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실이 발각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 당국이 최근 허난성 정저우에서 보모로 일하고 있는 한 여성을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보모를 소개해준 업체 측 역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모의 범행 사실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한 직원이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에 찍힌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엄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즉시 보모를 체포했다. 한 달에 우리 돈으로 약 115만 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보모는 고객 앞에서는 다정하게 아이를 대하다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는 그야말로 악마처럼 돌변했다. 실제로 공개된 CCTV 영상은 문제의 보모가 고객의 집에서 아이를 데려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엄마의 손 인사를 뒤로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아이를 품에 안고 있던 보모는 찡얼대는 아이에게 때리려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협박한다. 그러고 나서 아이가 울기 시작하자 보모는 아이의 복부를 주먹으로 적어도 여섯 차례 가격한다. 이후 여성은 우는 아이를 유모차에 내팽겨치듯이 앉힌 뒤에도 아이의 머리와 등 부위를 계속해서 내리친다. 그리고 나서 엘리베이터가 몇 층까지 내려왔는지 확인한 뒤 아이의 몸을 붙잡고 마구 흔들며 분풀이를 한다. 이후 문이 열리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유모차를 끌고 나가며 영상은 끝이 난다. 한편 보모에게 학대받은 아이의 건강 상태는 밝혀지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지 입었다는 이유로 체포된 수단 여성들

    바지 입었다는 이유로 체포된 수단 여성들

    수단 여성 20여 명이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수단 수도 카르툼 남부 지역에서 파티를 즐기던 여성 24명이 공공질서 경찰(public order police)에 의해 체포됐다.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였다. 이슬람 국가인 수단에서 공공질서 경찰은 종교 및 도덕적 규범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집행하는 기관으로, 공공질서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사법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1991년에 제정된 ‘노출이 심한 혹은 부도덕한 의상 금지법’에 따라 바지를 입은 여성들을 체포했다. 이 법은 이성을 유횩하는 복장을 입어서는 안 된다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공공도덕 측면에서 타인에게 의상 등 외적인 면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할 경우 적용된다. 만약 이를 어길 시 공공질서 경찰이 법을 어긴 여성 또는 남성을 현장에서 바로 체포할 수 있다. 이들은 최대 채찍질 40대와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여성 24명이 바지를 입은 죄로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여성 인권단체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들 여성들은 당시 파티에서 바지를 입고 있긴 했지만 당국의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공질서 경찰이 무자비하게 여성들을 체포, 공포에 떨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한 해 동안 공공질서 경찰이 여성에게 과도한 단속과 법률을 집행한 사례가 4만 5000건이 넘는다며 여성들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현지 법원은 이 사실을 받아들여 어떠한 처벌도 없이 체포됐던 24명의 여성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엠네스티국제인권단체는 비록 이 법은 남녀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사회적 특성상 남성보다는 주로 여성에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공기관 채용비리, 민형사상 책임 물어야”

    “공공기관 채용비리, 민형사상 책임 물어야”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공공기관 채용 비리 특별점검 중간 결과와 관련,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이 큰 만큼 비리에 연루된 임직원에게는 민형사상 엄중한 책임을 묻고 부정하게 채용된 직원에 대해서도 채용 취소 등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공기관 채용 비리는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었고, 일부 기관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었다. 기관장이나 고위 임원이 연루된 사건이 상당수였고 채용 절차에서부터 구조적 문제가 많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회성 조사나 처벌로만 끝내지 말고 공공기관과 금융기관부터 우선 채용 비리를 근절하고, 민간기업까지 확산시켜 우리 사회의 고질화한 채용 비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정부는 이달 말까지 감사체계 정비, 적발·처벌 강화, 규정 미비 보완 등 채용 비리 근절을 위한 종합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의료계가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해 “의사들의 염려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의료수가 체계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가 시작된 것과 관련, “부패 청산과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개혁법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해 국회가 개혁을 이끄는 주체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주간의 임시국회 기간 여야는 선거구제 개편,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등을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여망에 화답해 주시길 바라 마지않는다”면서 “특히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은 더는 늦출 수 없는 과제다. 18대 국회부터 논의해 왔던 사안인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국회가 매듭을 지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노숙자 아들, 제발 돕지 마세요” 호소한 母 사연

    “노숙자 아들, 제발 돕지 마세요” 호소한 母 사연

    길거리에서 먹고 자는 노숙자 신세가 된 아들에게 도움을 주지 말라고 호소하는 어머니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웨일스 카디프 지역에 사는 여성 A씨는 현지 언론인 웨일즈 온라인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의 사연을 밝혔다. 자신을 22세 남성 노숙자의 엄마라고 밝힌 이 여성에 따르면, 아들은 13살 때부터 부모 모르게 대마초를 흡연해 왔으며, 결국 헤로인 등의 약물에까지 손을 대면서 삶이 무너졌다. 비록 아버지 없이 싱글맘에게서 자랐지만, 그는 삼촌과 이모, 조부모 등 가족으로부터 사랑받는 평범한 가정의 아이였다. 하지만 마약에 빠진 뒤부터 그는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가족과 다시 연락이 닿았을 때 그는 이미 약물에 중독돼 어떤 상담도 거부하며 노숙자로 전락한 모습이었다. 아들이 걱정된 A씨는 매일 아들이 먹고 자는 거리로 찾아가 먹을 것과 약간의 돈, 옷 등을 챙겨줬다. 아들이 마약 중독을 이기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렇게 6개월이 흘렀을 때, 그녀는 자신이 아들에게 준 도움이 아들을 더 깊은 수렁으로 빠뜨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의 아들은 어머니뿐만 아니라 생면부지의 행인들이 자신에게 주는 옷과 돈과 먹을 것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마약을 찾았다. 마약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그는 여전히 길에서 생활하고 있다. A씨는 “만약 당신이 내 아들에게 옷과 먹을 것, 돈을 준다면 그날과 그 다음날 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은 선행으로 내 아들은 결국 다시 마약을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도움이 계속된다면 내 아들은 결코 마약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약 중독자인 내 아들에게 절대 도움을 주지 않길 바란다”면서 “내 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 기관과 마약 중독 치료 전문가들의 도움이다. 만약 당신이 계속해서 내 아들에게 자비를 베푼다면 나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아들의 무덤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야, 오늘부터 임시국회…2주간 입법전쟁 돌입

    여야, 오늘부터 임시국회…2주간 입법전쟁 돌입

    여야가 11일 연내 법안 처리를 위한 12월 임시국회에 열어 본격적인 ‘입법 전쟁’에 돌입했다. 임시국회는 오는 23일까지 2주간 계속된다. 여야는 임시국회 기간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을 비롯해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 등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입법전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국민의당 등 다른 야당과 함께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진전시키는 동시에 국정원 개혁, 공수처 신설 등의 핵심 과제를 관철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제1야당인 한국당은 정부·여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막고,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파견근로자보호법 등 이른바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핵심인 선거구제 개편 관련 여당인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의 야당은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반면 각론으로 들어가면 입장차가 드러난다. 민주당은 권력구조 개편에서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국민의당은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핵심으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각각 외치와 내치를 나눠 맡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선 연동형 비례대표제도가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접점’으로 꼽힌다. 의석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나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군소야당에 유리한 방식이다. 민주당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다만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개편 방향 등을 놓고는 두 당은 물론 각 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어 이후 논의 양상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현시점에서의 개헌 논의 자체에 부정적인 데다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합의 산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이번 개헌의 핵심적인 요소를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 분산으로 규정하면서 ‘분권형 대통령제’나 ‘이원집정부제’를 주장하고 있어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민주당과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그만큼 양측 간 접점 모색이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당은 ‘텃밭’인 영남에서의 위상 약화 등을 이유로 중·대선거구제나 연동형 비례대표제에도 부정적이다.민생법안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임시국회에서 공수처 신설법과 국정원법 통과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다만 여소야대인 현 국회에서 밀어붙이기에는 한계도 적지 않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개혁법안에 대해 공수처 설치는 검찰 위에 또 다른 검찰을 만드는 ‘옥상옥’이라며 반대하고 있고, 국정원법 개정안도 국가 안보를 포기하는 법안이라는 비판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들 법안 대신 자신들이 여당이었던 19대 국회 때부터 추진해 온 규제프리존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파견근로자보호법 등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정책연대협의체를 가동하면서 방송법, 서비스발전법, 규제프리존법 등의 통과를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검경 수사권 분리 문제에 국민의당이 관심이 많은데 공수처와 수사권 분리를 동시에 추진하도록 설득할 것”이라며 “5·18 특별법에서도 국민의당과 공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우선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꾸준히 협의해 성과를 낸 이후 결국 3당이 합의하는 그림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견해가 큰 터라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위원장을 맡은 법사위가 민생개혁 과제의 입법 절차를 가로막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선동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에서 민생과 관련 없는 법안을 밀어붙이기식으로 끌고 가려고 하면 국회 운영을 망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야 3당 원내대표 11~23일 임시국회 개최 합의

    여야 3당 원내대표 11~23일 임시국회 개최 합의

    공수처·국정원 개혁·방송법 등 각당 추진 주요법안 집중 논의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 등 협상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여야 3당 원내대표가 7일 오찬회동을 가졌다.표면적인 이유는 오는 12일 임기를 마치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에 대한 송별 모임이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공조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내 비판을 받았던 정 원내대표에 대한 위로의 성격도 가졌다. 이 때문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에게 덕담을 건넸다. 우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이번에 보인 모습에 대해서 감사하고 김 원내대표가 마지막 결단을 해 주신 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못한 것도 없는데 당에 돌아가서 뭇매를 맞으셔서…”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제 나름대로 주장을 쭉 해 왔고 서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은 못 보는 대로 의원총회에 보고했다”면서 “나머지 협상은 각 당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합의안에 관한 당내 비판에 대해서는 “아마 곧 있을 원내대표 선거에서 좀 강경론이 득세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제 양심에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의 송별 성격 외에 여야 3당 원내대표는 12월 임시국회 일정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임시국회는 11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열기로 했다. 12월 임시국회는 각 당이 관심을 두고 있는 주요 법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예산안에 이어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관련 법안과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이다. 그렇지만 한국당은 국정원법 개정에 안보를 포기하는 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논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한국당은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19대 국회부터 추진했던 경제활성화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공조 등을 위해 방송법 등 처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죽을 줄 몰랐는데” 처음 만난 여성 때려 죽인 20대 징역 22년

    “죽을 줄 몰랐는데” 처음 만난 여성 때려 죽인 20대 징역 22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여성을 무자비하게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22년이 선고됐다. 남성은 술을 마신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김정중 부장판사)는 7일 처음 만난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24) 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하고 형 집행 종료 이후에도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가 살해의 고의가 없었고 폭행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범행 현장과 피해자의 모습 등을 볼 때 아무런 죄도 없는 여성을 매우 좋지 않은 방법으로 살해한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살해할 의도가 없었고 심신 미약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지난 4월 26일 새벽 전남 순천의 한 모텔 객실에서 B(31·여)씨의 얼굴과 머리 등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사건 전날 밤 지인의 소개로 B씨를 처음 만나 4명이서 술을 마셨다. 이후 지인들과 헤어져 B씨와 모텔에 투숙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해인, ‘슬기로운 감빵생활’ 악마 대위로 첫 등장 “항상 인상쓰고 까칠”

    정해인, ‘슬기로운 감빵생활’ 악마 대위로 첫 등장 “항상 인상쓰고 까칠”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새로운 캐릭터 ‘유대위’가 강렬한 첫 등장을 예고했다.7일 밤 9시 10분에 방송하는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연출 신원호, 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 6화에 ‘유대위’ 역을 맡은 배우 정해인이 새롭게 합류해 극에 새 바람을 몰고 온다. 정해인이 연기하는 ‘유대위’ 유정우는 중대원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중대장. 뉴스로 사건을 접한 사람들은 모두 그를 ‘악마 유대위’라 부르며 비난한다. 제작진은 “유대위는 온갖 흉악범들이 모인 교도소에서도 기죽는 법이 없고, 주변의 눈치 따위는 전혀 보지 않는 성격의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항상 인상을 쓰고 교도소 사람들에게 까칠하게 대하는 유대위의 등장에, 2상6방의 분위기가 살얼음판이 된다”고 귀띔했다. 6화에서는 유대위 역을 맡은 배우 정해인의 연기도 기대포인트다.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정해인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더욱 탄탄한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촬영 스틸사진에서는 교도소에 들어와 막막한 심정을 담아낸 듯한 유대위의 깊은 눈빛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되는 6화에서는 지난 방송에서 억눌려왔던 감정을 폭발한 주인공 김제혁(박해수 분)이 어떻게 교도소 생활을 이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부교도소는 ‘교도소 도전 골든벨’ 행사 준비로 한껏 들떠있지만, 2상6방 사람들은 예민해진 제혁의 눈치를 보느라 바쁘다. 지난 방송에서 제혁에게 접견을 거절당한 제혁의 전 여자친구 지호(정수정 분)는 다시 한 번 접견을 신청하며 제혁을 찾는다. 새로운 캐릭터의 합류로 더욱 강력한 재미를 선사할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6화는 7일 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예산 끝낸 여야, 개헌·선거제도 ‘드라이브’

    민주·국민 선거구제 개편 협의 與, 文공약 개혁법안 처리 기대 내년도 예산안을 6일 우여곡절 끝에 처리한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와 개헌, 선거구제 개편 등 굵직한 과제를 앞에 두고 있다. 당장 여야는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여야 3당은 예산안 협상에서도 지방선거 영향을 고려했다. 정부안대로라면 4월에 인상 예정이었던 기초연금과 7월 도입할 예정이었던 아동수당은 여야 협상 끝에 지방선거 이후인 내년 9월로 미뤄졌다. 복지수당 지급이 선거에서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당은 지방선거를 대비해 지역조직들도 정비하고 있다. 전날 자유한국당은 중앙직능위원회 발대식을 했다. 국민의당은 중앙선거기획단을 출범시켰다. 예산안 협상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협의한 것으로 알려진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의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은 다당제 정착을 목표로 하는 국민의당이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과 이번 예산안의 본회의 처리에서 캐스팅보터로서 정부·여당의 손을 들어 준 국민의당은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관한 협조를 민주당에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중대선거구제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희망하는 국민의당은 민주당을 시작으로 원내 소수 정당인 바른정당과 정의당까지 우군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한국당은 현행 소선거구제를 개편하는 데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또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로드맵으로 하고 있다. 국회에는 내년 2월까지 개헌안을 만드는 일정이 나와 있는 상태지만 시기와 형태에 관해서는 각 당이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 6일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는 정부형태와 정당·선거 분야 개헌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4년 대통령 중임제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고, 한국당은 이원집정부제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제왕적 대통령제 청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민주당은 남은 정기국회와 12월 임시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과 연관된 개혁 법안이 처리되길 희망하고 있다.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이나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등이 이에 해당한다. 민주당은 이들 개혁 법안에 미묘하게 입장 차를 보이는 국민의당을 상대로 한 협상에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1조원 영국 원전 건설 한전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인수전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는 별개로 우리나라의 높은 원전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에서 첫 번째 수주인 만큼 수출 시장이 더욱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6일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개발사의 대주주인 일본 도시바가 한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전의 사업 수주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8년 만에 원전 수출에 성공하게 된다.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영국 북서부에 2030년까지 총 3기가와트(GW) 규모의 차세대 원전 3기를 짓는 사업이다.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개발사인 ‘누젠(NuGen) 컨소시엄’의 지분 60%는 도시바가 소유하고 있다. 도시바가 가진 누젠 지분 가치는 3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도시바는 2006년 원전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54억 달러에 인수했으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원전 사업 철수를 결정한 뒤 누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내년 상반기에 도시바 지분을 인수해 한국형 원전을 짓겠다는 복안이다. 사업비만 150억 파운드(약 21조원)에 달한다. 그동안 한전은 ‘원전 굴기’를 내세운 중국과 치열한 인수 경쟁을 펼쳐 왔다. 수출 원전 후보는 한국형 신형 모델인 ‘APR 1400’이 유력하다. 이 모델은 우리나라가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UAE에도 이미 수출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 수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누젠 지분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시작 단계”라면서 “향후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함께 영국 정부의 승인을 통과해야 하며, 한전과 도시바 간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사업자가 건설비를 조달하고 완공 후 전기를 팔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자금 조달 능력이 수주의 마지막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전, 21조원 규모 영국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한전, 21조원 규모 영국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원전 굴기’를 내세운 중국이 인수전에 뛰어들어 적극적인 공세를 벌였지만 한전이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한전은 6일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누젠(NuGen)의 일본 도시바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전의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수주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처음으로 원전 수출에 성공하게 된다. 한전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의미에 대해 “원전 수주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 영국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배타적 협상의 시작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과 도시바는 앞으로 수개월간 지분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상이 원만하게 완료되고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및 누젠 소유주 변경에 대한 영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이뤄지면 최종적으로 도시바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한전은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8년 상반기에 누젠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전이 도시바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4000억~5000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영국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21조원 규모로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차세대 원자로 3기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약 3GW 규모로 2030년쯤 원전 건설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에는 영국 정부와 협상해 35년간 전력을 판매하게 된다.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개발사인 누젠 컨소시엄의 지분 100%는 일본 도시바가 보유하고 있다. 도시바는 2006년 원전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54억달러에 인수했으나 세계적으로 원전 규제가 강화되면서 손실이 발생하자 원전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고 누젠 지분도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한전은 2013년 사업 참여 추진을 결정한 뒤 법률, 재정, 회계, 기술 분야 해외 유수 자문사와 함께 실사를 벌였고 사업리스크를 검토했다. 영국 정부·원전 산업계와도 긴밀히 접촉했고 현지에서 ‘한국 원전 설명회’도 개최했다. 최근에는 중국 광동핵전공사(CGN)과 함께 유력한 매수자로 떠오르며 치열한 인수 경쟁을 펼쳤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난 11월 기자간담회에서 “도시바는 타임 라인에 따라 빨리 움직이기를 바라고 있고 우리는 리스크를 따져 신중하게 접근하는 상황”이라고 협상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조 사장은 지난 10월 19일에는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누젠 인수 등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 영국 수출 원전 후보는 한국형 신형 모델인 ‘APR 1400’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은 한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UAE에도 수출됐다. APR 1400의 유럽 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는 지난 10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 이미 유럽 수출길을 확보한 상태다. EU-APR 표준설계는 APR 1400을 유럽 안전기준에 맞게 설계한 것이다. 조 사장은 “현지 관계자가 APR 1400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실무진끼리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사업자가 건설비를 조달하고 완공 후 전기를 팔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어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자금 조달 능력이 한전 수주의 마지막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택, 예산안 통과에 “제가 순진했다”

    정우택, 예산안 통과에 “제가 순진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새해 예산안 통과와 관련 “제가 순진했다”고 말했다.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의 ‘뒷거래 의혹’ 논란을 비판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두 당이 예산안 잠정 합의안을 ‘최종 (합의)’ 식으로 언론플레이한 것 같다. 제가 순진한 점도 있다”면서 “두 당이 예산안을 통과시킬 때 이면 거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일”이라며 “예산안과 정치적 사안을 같이 연계해서 소위 끼워팔기식 거래를 했다는 것은 구태 중의 구태이자 야합”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예산안을 변칙처리하고 정부·여당의 정치 꼼수와 결탁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라며 “국민의당이 호남선 KTX 2단계 사업 등 특정 지역을 의식해 민주당과 야합하는 행태는 이율배반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본다”며 “다만, 여야 합의 없이 한 번도 선거구제를 개편한 적이 없는데 두 당이 야합의 형태로 밀어붙인다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얻어낸 것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 100%는 아니더라도 저희가 원했던 바의 60∼70%는 얻어냈다”며 “기초연금, 아동수당, 남북협력기금을 삭감했고, 완장 부대를 배치하려 했던 ‘혁신 읍면동 사업’ 예산은 전액 삭감해서 막았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통합 논의에 대해선 “국민의당은 내부사정이 굉장히 복잡하다. 소위 안철수파와 반대파로 크게 갈라져 버렸기 때문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도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보수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역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로에너지 임대형 단독주택 ‘로렌하우스’ 건강지킴이 주거지로 눈길

    제로에너지 임대형 단독주택 ‘로렌하우스’ 건강지킴이 주거지로 눈길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많은 이들은 창문개방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실 자연환기는 살아감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실제로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공간에 오래 있는 경우, 산소는 감소하고 이산화탄소는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더불어 일산화탄소, 곰팡이 등 유해물질이 자연환기를 통해 밖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등의 질병이 발병할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호흡기나 피부 질환을 앓는 환자가 요즘 급증하면서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주거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요자들의 니즈를 부합하는 새로운 주거 공간이 공급예정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하고,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가 공급하는 ‘로렌하우스’가 그 주인공이다. 로렌하우스는 자연친화적인 주거공간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특히 열회수 환기장치와 기밀시공을 적용함으로써 창문개방 환기를 통해 발생하는 열손실을 최소화시켰다. 또한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를 걸러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적정 농도를 유지해 주는 주거형태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미세먼저 걱정을 덜어줄 예정이다. 주택 외벽 전체를 감싸는 외단열 공법 및 열교 차단 공법도 적용되는 로렌하우스다. 외벽과 내벽 단열재 사이의 온도 차에 의한 결로와 곰팡이 발생을 미연에 차단할 수 있어 아토피와 같은 피부,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 평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 냉난방비 등에 대한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고성능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 3중 창호, 고기밀 시공, 열회수 환기장치를 적용한 ‘패시브 요소’와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액티브 요소’가 모두 도입되는 로렌하우스다. 이를 통해 전기료는 물론 냉난방비 등이 동일규모의 기존 일반 아파트 대비 약 65% 에너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각 세대마다 개별 주차장 및 앞 정원, 뒷 정원, 다락방이 조성되며, 유형에 따라 테라스 및 작업실이 마련된다. 내구성 높은 자재와 빌트인 가구 및 수납공간 등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특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임대형 단독주택인 ‘로렌하우스’는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참가해 추진하는 정부시범사업이다. 주택도시기금과 LH가 출자하여 신용을 보강하는 역할을 한다. 민간투자자 ㈜더디벨로퍼와 3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가 사업시행자로서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구조이며, 함께 참여하는 LH는 자산관리회사(AMC)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로렌하우스’는 분양이 아닌 지속 임대 상품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임대료는 고성능 단독주택 건설비와 토지비 등 많은 투자비로 유사평형 기존 아파트보다 높을 수 밖에 없지만 임대료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개발이익을 배제하고 적정 임대료를 책정할 계획이다. 4년 의무 임대기간 이후에도 일반 분양으로 전환되지 않는 지속 임대 전용 상품으로 임차인이 계약조건을 준수할 경우 계속 임대거주도 가능하다. 한편 올 12월 임차인을 모집할 계획이며, 내년 12월 준공하여 입주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전남·북 호남 SOC 예산 크게 증가

    내년도 국가 예산에 호남 지역의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돼 지역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6일 광주·전남·북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 국가 예산에 지역의 대형 SOC와 숙원 사업비가 대폭 늘었다. 광주는 교통망 투자비가 크게 증가했다. 순환고속도로 건설 공사비로 200억원, 북부순환도로 개설사업비 45억원,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위한 월전동∼무진로간 도로개설 공사비 60억원이 각각 늘었다. 지역산업 활성화 관련 예산은 친환경자동차부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101억원), 차세대 ICT 융합 및 에너지 효율화 국제경쟁력 강화 사업(10억원), 무등야구장 리모델링 사업(10억원) 등의 예산이 증액됐다. 전남도 SOC 예산이 대폭 늘었다. 광주 송정역~목포역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사업의 경우 지역의 요구대로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방안을 적용해 정부안 154억원 보다 134억원이 증액된 288억원이 최종 반영됐다. 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은 정부 원안이 454억원이었지만, 여야 합의를 거친 후 1000억원이 더해졌다. 보성∼임성리 철도건설 사업에도 678억원이 추가됐다. 전북지역은 지지부진했던 새만금사업에 대한 지원이 대폭 늘어났다. 전북이 꾸준하게 건의해온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에 510억원이 반영됐다. 새만금 남북도로 1단계 건설(200억원), 동서도로 건설(100억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5억원) 등 핵심 기반시설 구축과 관련한 예산도 확보됐다. 새만금 공항 신설은 정부에서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지만 국회 심의 단계에서 예산이 반영됐다. 새만금 간척사 박물관 건립(5억원), 문화예술 기반조성(2억원), 관광활성화 지원(3억5천만원) 등에도 사업비가 더해졌다. 2023년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 준비를 위한 운영지원 예산도 402억원이 새로 반영됐다. 임실군의 50년 숙원인 옥정호 순환도로 미개설구간 건설사업비도 실시설계 2억원이 반영돼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물꼬를 텄다. 이밖에도 지적권 산림치유원 운영비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은 전북도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액 국비로 추진키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저금리의 역습’… 손보사 돈 굴리기 죽 쒔다

    투자 수익률 상당수가 마이너스 생보사는 운용자산이익률 3.7%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1년간 ‘장사’는 잘했지만, ‘돈 굴리기’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7% 가까이 오른 반면 투자 수익률은 대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로 보험사의 투자 비중이 높은 채권 상품 등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탓이다. 5일 ‘손보업계 운용자산이익률 현황’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대비 올 3분기 기준 운용자산이익률 증감률은 ▲메리츠화재 -0.33% ▲한화손보 -0.14 ▲현대해상 -0.19 ▲DB손보 -0.42 ▲서울보증 -2.43 등이다. 대형사나 중소형사 가릴 것 없이 들고 있는 자산을 불리는 데는 상당수가 ‘낙제점’을 받았다는 뜻이다. 앞서 손보사들이 전체적으로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54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5087억원) 증가했다.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배당수익 증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도 13.3%(4468억원) 증가한 3조 809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으로 ‘금리의 역습’을 든다. 최근 몇 년 사이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았던 대출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과거 4% 이상 받았던 채권 고금리 상품도 금리가 떨어지며 수익이 같이 쪼그라들었다. 통상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시장금리와 연동한다.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의 투자 수익도 늘어난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올랐어도 당장은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에도 신규 투자보다 지금까지 투자된 자산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운용자산이익률이 안정적으로 상승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의 경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자금을 모으려고 후순위채를 발행한 만큼 그에 대한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면서 “회계 기준 변경에 대한 대응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로 재무건전성 유지 정책이 필요한 만큼 내년에도 보험사 사정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손보사와 달리 생명보험사들은 사정이 낫다. 생보사 25곳의 운용자산이익률은 대개 3%대 이상으로, 올 3분기 기준 전체 평균 3.7%를 기록했다.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 평균 4.0%보다 떨어졌지만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린 덕분에 그나마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양극화의 늪… ‘좀비 中企’ 113곳 퇴출

    양극화의 늪… ‘좀비 中企’ 113곳 퇴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면서 회생 가능성도 낮은 ‘좀비’ 중소기업 113곳이 사실상 ‘퇴출’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최근 호황을 보이는 반도체 등 전자부품 분야의 부실기업은 줄어든 반면 자동차부품 등의 부실기업은 늘어나는 등 ‘양극화’ 경향이 뚜렷해졌다.금융감독원은 5일 ‘2017년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올해 구조조정 대상(C등급 61개·D등급 113개)은 174곳으로 지난해보다 2곳 줄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은 2009년 512곳에서 2011년 77곳으로 떨어졌다가 2015년 175곳, 2016년 176곳 등으로 정점을 찍었다. 금감원은 올해 신용위험 평가대상 중소기업이 2275곳으로 지난해보다 11.8% 증가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 수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평가 대상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연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기업)이거나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인 회사 등이다. 특히 부실 징후가 있는 데다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D등급 중소기업은 113개로 2009년(221개)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당 기업들은 채권은행의 추가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대부분 경영진이 경영권을 박탈당하고, 파산하지 않고 회생 절차를 거치더라도 성공적으로 회생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부실 징후는 있지만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C등급 중소기업은 61곳으로 지난해보다 10곳 줄었다. 이들 기업은 금융 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구조조정을 하는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업종별로는 기계제조업(26곳), 금속가공품 제조업(23곳), 자동차부품제조업(16곳) 등의 순으로 많았다.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자동차부품과 기계업종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지난해 대비 각각 11곳, 7곳이나 증가했다. 반면 전자부품의 경우 구조조정 대상이 지난해 대비 10곳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기업 업종 실적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자동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자산 규모가 낮은 기업들은 부실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등 중소기업 업계의 ‘빈익빈 부익부’가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임대업 등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말 기준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에 금융회사들이 빌려준 자금 규모는 1조 6034억원으로 지난해(1조 9720억원)보다 줄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최영수 서울시의원 “상도역 지역주택조합 사업구역 내 시유지 매매가 결정”

    최영수 서울시의원 “상도역 지역주택조합 사업구역 내 시유지 매매가 결정”

    서울시의회 최영수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1)은 “동작구 상도동 159-250번지 일대 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하던「상도역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사업구역 내 서울시 소유 도로부지로 인하여 지연되었으나, 최근 시유지 매매가격이 결정됨에 따라 사업추진에 박차를 기할 것으로 기대 된다” 고 밝혔다.최영수 의원은 그동안, 사업지연으로 인한 지역주택조합 이자부담, 사업부진 등 경제적 손실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도로계획과, 자산관리과 및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협의하여 11월 23일 개최된 ‘17년 제6차 서울시 공유재산심의회에서 시유지의 ‘매매가격’을 확정하는데 기여했다. 이번 「상도역 지역주택조합 사업(상도동 159-250번지 일대)」은 12개동(지하5층/지상20층) 총 885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2014년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해제고시 이후 2015년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 및 서울시로부터 ‘경관심의’, ‘건축·교통 통합심의’ 를 차례로 득하였고, 2017년 9월 동작구의 ‘사업계획 승인’ 을 받았으나, 사업구역 내 위치한 시유지(상도동 159-441/면적 145㎡/지목 도로)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하여 사업추진이 지연됐다. 이 사업은 그동안 토지매입비 등으로 투입된 비용에 대한 이자(금융비용)만 하루에 약 4,500만원씩 지급되는 등 조합원의 경제적 손실이 컸으나, 최영수의원의 노력으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아 이자비용 부담을 덜게 됐다. 최영수 의원은 “상도동 159-250번지 일대는 무허가로 건축된 불량주택 밀집지역으로 수십 년간 주거환경 개선이 쉽지 않았는데 조합이 신속하게 토지를 매수하여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진행되길 바란다” 고 밝혔다. 한편, 본 사업 구역 내 위치한 시유지는 지난 10월 12일 서울시 도로계획과의 용도폐지 결정 후 서울주택도시공사의 토지 감정평가를 거쳐 11월 23일 서울시 공유재산심의회에서 매매가격을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쟁에 동원되고 버려지는 동물들

    전쟁에 동원되고 버려지는 동물들

    동물은 전쟁에 어떻게 사용되나?/앤서니 J노첼라, 콜린 설터, 주디 KC벤틀리 엮음/곽성혜 옮김/책공장더불어/324쪽/1만 4000원 고대 인도코끼리서부터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적의 은신처를 찾기 위해 낙하산에 태워 내려진 독일 셰퍼드까지 동물은 늘 전쟁의 최전선에 있었다. 이 책은 세계 최대 무기상인 미국 군산 복합체가 동물을 대대적으로 동원해 직접 무기로 사용하거나 훈련 및 실험에 이용하는 실태를 고발한다.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무자비하게 쓰고 버려지는 생명에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단순히 동물 해방 운동에 그치지 않는다. 진보는 ‘타자’인 동물의 죽음과 고통을 거부할 때 비로소 이뤄진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병도 수석의 ‘과제’/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병도 수석의 ‘과제’/임일영 정치부 차장

    “돌이켜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정무수석 자리를 없앤 것이 잘한 일 같지 않다. 당청 분리를 엄정하게 하고자 하는 대통령 의지가 발현됐지만, 과거와 다른 형태로라도 정치권, 특히 여당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이 필요했다. … ‘소통이 되지 않는다 청와대 일방통행이다’ 하는 불만이 많았다. 청와대 참모진의 정무기능이 약했던 것도 큰 원인이었을 것이다.”(‘문재인의 운명’ 중) 지난 16일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예기치 않은 사퇴로 청와대는 고민에 빠졌다. 가까스로 조각(組閣)의 퍼즐을 맞추고 국정운영의 드라이브를 걸려던 즈음 예기치 않게 사달이 빚어진 것이다. 적임자로 꼽힌 강기정·박수현(현 대변인) 두 전직 의원이 고사하면서 매듭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사실 전 전 수석이 사퇴한 직후부터 청와대 일각에선 한병도 정무비서관이 조심스럽게 거론됐다. 전 전 수석의 사퇴 다음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한 비서관이 (하마평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넌지시 말했다. 인선이 난항을 겪자 일각에선 직제 개편을 통한 ‘정무수석 폐지론’마저 거론됐다. 여소야대인 데다 각 정당 대표의 리더십이 불안정하고, 헤게모니가 복잡다단한 탓에 웬만해선 협치의 실타래를 풀기 어렵다는 게 논거였다. 차라리 참여정부의 전례(2004년)대로 정무수석을 폐지하는 편이 낫지 않냐는 것이다. 하지만 정무 기능을 겸한 비서실장의 고충을 체험한 문 대통령이 정무수석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애초 유의미한 주장은 아니었다. 문 대통령은 결국 2012년 대선과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의 2·8 전당대회, 5·9 대선까지 거치면서 신뢰를 이어온 전직 초선(17대) 의원 한병도 수석을 선택했다. 3선을 지낸 전 전 수석의 바통을 이어받은 한 수석이 짊어진 짐은 사뭇 무겁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비롯한 개혁입법 처리와 여·야·정 협의체 가동, 개헌 등 산적한 과제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 6개월 보수야당·언론들은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전대협 출신 청와대 핵심들에 대해 밑도 끝도 없이 사상 검증을 하자고 달려들었다. 청와대가 궁극적으론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한반도 안보위기를 해소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을 때마다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 운동권)의 ‘과거’와 결부지어 해석하려는 보수세력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이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임 실장과 당시 전북지역 조국통일위원장을 지낸 한 수석의 인연을 이유로 임 실장의 ‘그립’(장악력)이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는 것도 사실이다. 한 수석으로선 그들의 벼린 칼날을 버텨내면서 임명권자의 ‘옳은 선택’이었음을 결과로 입증해야 하는 짐을 ‘덤’으로 진 형국이다. 정무수석은 칭찬받기는 쉽지 않고 욕먹기는 좋은 자리다. 1968년 초대 조시형 수석 이후 이 자리를 거쳐간 48명 중 여야에서 두루 호평을 받은 이들은 손으로 꼽힐 정도.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박준우 수석을 제외하면 친박 인사들을 임명했지만 존재감이 없거나 ‘완장수석’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정무가 전부”란 말이 있다. 대국회 관계를 풀어 가는 것은 기본이다. 대통령이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하는 데 정무 라인의 담백한 보고와 냉철한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상식과 동떨어진 인사나 정책 판단으로 폭주한 것은 정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촛불민심으로 세워진 이 정부에서 한 수석이 새로운 상을 그려 낼지 지켜볼 일이다.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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