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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그린 SOC, 지속가능한 도시의 기초/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자치광장] 그린 SOC, 지속가능한 도시의 기초/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취임 후 1년 동안 골목에서 만난 주민들의 요구는 지역 개발 욕구보다는 생활민원 해소가 큰 축이었다. 그중 주민들의 삶의 질과 가장 밀접한 것이 바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과 녹지다. 해마다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폭염 등으로 생활 속 녹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최근 기관지 질병을 가진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이제 환경 문제는 우리에게 ‘다가올 위험’이 아닌 이미 ‘다가온 위험’이 됐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지방정부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금천구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하는 생활 SOC와 녹지를 결합한 ‘그린 SOC’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유 자원을 적극 활용한 ‘집중’과 소외 지역에 대한 ‘균형’ 발전,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산세가 호랑이의 형상을 닮은 ‘호암산’을 중심으로 ‘순환형 힐링 코스’를 추진한다. 서울둘레길 5코스 ‘호암늘솔길’(무장애숲길) 연장, 관악산 둘레길과 안양시 구간을 가르는 중심점에 ‘만남의 광장’ 조성, 과거 장택산 별장터를 중심으로 시흥계곡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경관을 보전하는 ‘시흥계곡 공원’ 조성, 개발제한구역 인접 주민들의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다목적 체육센터’ 건립 등 모두 4개 사업이 해당된다. 금천구의 남과 북을 따라 흐르는 한강의 제1지류, 금천구민들이 한내천이라 부르는 안양천을 자연 및 주민친화형 하천으로 만든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뚝방길 자전거 도로 및 보행 환경 조성과 하천별 친환경 공간 조성, 노후 장미원을 명소로 거듭나게 하는 ‘금천한내장미원’ 정비, 천연 잔디로 이뤄진 ‘파크골프장’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숲속과 어우러지는 생태도서관인 ‘숲속작은도서관’을 건립하고 접근성이 좋은 도심지 내 생활체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우리동네 소규모 체육관’도 준비하고 있다. 금천구는 관악산 줄기인 호암산과 한내천(안양천)을 끼고 있는 배산임수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지리적 특성을 살리는 자연친화적 도시 개발이야말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금천구를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지름길일 것이다.
  • 금융 공기업 다시 뛴다

    최근 금융권의 최대 화두는 ‘혁신금융’이다. 그동안 각종 규제에 가로막힌 금융서비스는 점차 규제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진화하고 있다.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는 ‘디지털화’로 요약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금융산업 발전을 이끄는 대표 금융사들은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와 빅데이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 금융사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미래 먹거리다. 기존의 은행, 카드·보험사, 증권사 위주로 짜여 있던 금융업 판도는 달라진 지 오래다. 가상화폐가 등장하고 핀테크 기업과 제3인터넷 전문은행이 시장에 진입하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신(新)산업이 전통 금융산업을 위협하는 가운데 차별화 없이 고객의 수수료를 받아 돈을 버는 기존 영업 방식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표 금융사들이 찾은 첫 번째 전략은 바로 디지털화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디지털 업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빠르게 조직 개편에 나섰다. 비대면 거래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영업 방식을 디지털화하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아가지 않아도 스마트폰 하나로 송금, 환전, 주식거래 등 ‘핀테크 투자’도 가능해졌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며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는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빅데이터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보고 관련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에게는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맹점에는 효율적인 마케팅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은행, 증권, 보험 등 전통적 방식의 업종 간 칸막이도 무의미해졌다. 금융업권 간 칸막이를 허문 복합점포가 대표적이다. 복합점포는 기존 금융회사 점포에 다른 금융회사가 영업소나 부스 등의 형태로 들어가 운영하는 소규모 점포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금융사들은 혁신성장 육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들은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늘리는 모습이다. 또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특히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신남방 국가 등에서 해외시장 진출의 활로를 찾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790억 달러로 2017년 말(1572억 달러) 대비 218억 달러(14%) 증가했다. 미국·중국·홍콩 등 기존 진출 지역에서는 자본 확충, 인력 보강 등을 통한 영업기반 확대와 투자은행(IB) 업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등 사업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운용자산 확대와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공기업들도 뼈를 깎는 경영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공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복안이다. 사회간접자본(SOC)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보다 폭넓게 제공하고, 경영 효율성을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기업들은 신사업 육성과 사업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부 공기업은 수력,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책무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최근 대내외 경제 환경이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혁신을 통해 핵심 역량을 키우는 한국 대표 금융사와 공기업들의 행보를 소개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당정 “반도체 소재 국산화 촉진…R&D 세액공제 대폭 확대”

    당정 “반도체 소재 국산화 촉진…R&D 세액공제 대폭 확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세법 개정안 당정협의’에서 향후 도입할 세법 개정안에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방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 품목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세액공제 확대가 필요하다고 의견이 많이 나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정협의에서 “R&D 비용에 대해 과감한 세액공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 스스로 부품·소재 국산화에 나설 수 있는 동인을 만들어야 한다. 과감한 세제 지원이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추가 규제를 공언하는 만큼 당장 공격하는 에칭가스 등 반도체 핵심 소재에만 (세제 지원이) 그치면 안 된다”며 “일본 독점에 가까운 부품·소재가 국산화되도록 폭넓게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우리 소재·부품 산업의 대외의존도를 완화하고 근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 예를 들면 불화수소 제조기술 등에 대한 R&D 비용 세액공제 적용 확대 등 세제지원 방안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우리 산업의 대일 의존도를 완화하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핵심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에 대해 신성장 R&D 비용 세액공제 적용을 확대하는 등 세제 측면에서도 적극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설비투자에도 세제 지원을 대폭 늘려달라”며 “기업이 유휴 자금을 자본투자에서 다시 설비투자로 돌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경제침략이 한층 강화되거나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져 있다. 민관이 힘을 합쳐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국회에서 추경 처리는 반드시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를 마친 뒤 조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금년 세법개정안은 경제활력 회복 및 혁신성장 지원, 경제와 사회의 포용성 강화, 조세제도 합리화 및 세입기반 확충이라는 3대 기본 방향 아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정은 생산성향상시설 투자세액공제율 한시 상향, 투자세액공제 적용대상 확대 및 일몰 연장, 가속상각 6개월 한시 확대 등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민간투자 촉진세제 3종 세트’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주세 개편, 가업상속 지원세제 실효성 제고, 내국인 면세점 구매한도 상향, 승용차 구입시 개별소비세 한시 감면 확대, 외국인 관광객 성형·숙박요금 부가가치세 환급특례 연장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신성장기술·원천기술 R&D 비용 세액공제(20∼40%) 대상기술 및 이월기간 확대, 창업자금 증여세 과세특례 적용대상 등 확대, 벤처기업 스톡옵션 행사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 확대 등 이미 발표한 혁신성장 세제지원 방안도 이번 세법개정안에 담았다. 정규직 전환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전환인원 1인당 중소 1000만원·중견 700만원) 적용기한 연장,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 투자세액공제율 확대, 중소기업 청년 등 취업자 소득세 감면대상 서비스업종 확대 등 일자리 관련 세제지원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규모 구조조정 들어간 독일 도이체방크 1만 8000명 감원

    대규모 구조조정 들어간 독일 도이체방크 1만 8000명 감원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독일 최대의 은행 도이체방크가 연이은 악재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직원 20% 감원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금융가 구조조정 가운데 가장 최대 규모의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7일(현지시간) 글로벌 직원 1만 8000명 감원을 비롯해 위험자산 740억 유로(약 98조원) 매각 등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글로벌 주식교환 및 매매 사업부를 청산하고 투자은행 부문을 대차대자표상 40% 이상 축소한다. 도이체방크는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구조조정에 74억 유로의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이체방크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순손실 28억 유로를 기록할 전망이다. 분기 실적은 오는 24일쯤 발표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은행들은 저금리, 정치적 불확실성과 싸우면서 미국 라이벌들에 안방에서 압도당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또 비용 보전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중단된다. 감원은 8일부터 진행돼 오는 2022년까지 이루어진다. 감원이 끝나면 직원은 현재 9만 2000명에서 7만 4000명 안팎으로 떨어진다. 앞서 지난 5일 가스 리치 투자은행 부문 대표가 이미 교체됐으며 향후 2명의 고위 임원이 추가 사퇴할 예정이다. 도이체방크는 연간 비용을 170억 유로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향후 3년간 60억 유로 규모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제빙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 은행은 수십년만에 근본적인 변화 방안을 공개했다”며 “우리 은행의 명성을 회복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세계 최대은행을 넘봤던 도이체방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종 스캔들과 자본 확충 실패, 사업분야 포트폴리오 구성 실패 등으로 몰락해왔다. 특히 잇단 비리 혐의로 인해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도이체방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담보중권(MBS) 판매 과실로 미 정부에 72억 달러(약 9조 5000억원)의 벌금을 냈으며, 러시아 돈세탁 혐의와 금리 조작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고액의 벌금을 지불한 바 있다. 이를 두고 WSJ는 1999년 미국의 뱅커스 트러스트를 인수하며 월가에 상륙한 도이체방크가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사실상 월가에 항복을 선언한 것이라고 평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생활SOC 늘리고 교육·복지 강화… 금천 기초체력 키울 것”

    “생활SOC 늘리고 교육·복지 강화… 금천 기초체력 키울 것”

    “거대 개발 논리 이전에 주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역의 기초체력을 높이는 게 최우선 목표입니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촘촘한 교육·복지 지원 사업 강화로 도시의 기본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서중(현 세일중), 문일고 등 금천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유 구청장은 “골목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을 정도로 유년기 추억이 서린 금천에 대한 애정이 커 민원을 들어도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면서 소탈하게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1년을 돌이켜 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한 단어로 표현하면 ‘여행용 캐리어’다.” -그렇게 답한 이유는. “금천구는 관내 지역아동센터가 28개에 달한다. 하루는 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TV에서만 본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공항에 가보는 게 꿈’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단순히 먹고 자는 게 전부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국제현장체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 이용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오는 9월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웨이하이(威海)시에 3박4일 동안 방문한다. 앞으로 이와 같은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취임 첫해에는 구정의 어떤 분야에 가장 집중했나. “무엇보다 ‘자족도시’로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 자족도시란 기본적으로 출퇴근이 편리하고, 주말에는 최소한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주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이를 위해 관내에 경찰서와 소방서를 들여오고 대형종합병원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등 생활 SOC를 확충했다. 숙원 사업인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과 신안산선 조기 착공, 공군부대 이전 및 개발 등을 핵심 현안 사업으로 선정해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 또 평소에 비어 있는 경찰서 치안센터 등을 복합 주민편의시설 등의 형태로 활용하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현황 조사가 끝났고 서울시,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긍정적인 의견을 받은 상태다. 이 밖에도 금천건축안전센터 구축, 민원 컨트롤타워 부서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주민 안전 5대 종합안전대책’도 마련했다.” -최근 독산동 우시장 일대가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는데 비결은.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역이라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무엇보다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은 덕분이다. 특히 우시장은 인근의 산업체와 시장 상인, 지역 주민들까지 다양한 사회구성원을 모두 포함한 연합체가 꾸려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자체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치해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홍보와 이해를 넓히고, 주민협의체 발굴이나 도시재생사업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대학도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독산동 우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 추진 방향은. “2023년까지 국비 150억원, 시비 225억원 등 마중물 사업비 375억원을 투입해 산업·우시장 상권·문화 재생 사업을 골자로 하는 ‘독산 삼락’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산업재생 측면에서 산업·문화 어울림센터를 조성하고, 어려움을 겪는 지역 특화 산업인 의류·봉제업을 비롯한 금형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 작업장 및 판매장을 마련한다. 우시장 상권 재생을 위해서는 악취 문제 해결, 경관 개선 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 사업을 한다. 또 ‘금천예술공장’을 중심으로 가산중학교의 빈 교실을 활용한 금천뮤지컬스쿨, 독산 어울림길 문화가로 조성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향유 기회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구를 비롯해 서울시, 통합주민협의체,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도시재생 거버넌스´를 만들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복지 서비스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다양한 주민 참여형 복지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민선 7기 2년차에도 ‘찾아가는 복지망’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금천 동네방네 복지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빈틈없는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고,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인 ‘금천 동행지기’를 운영하는 등 주민과 함께 더 구석구석을 촘촘히 살피는 ‘동네방네 행복한 금천’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이 밖에도 남은 임기 동안 방점을 찍을 부분을 꼽자면. “교육과 문화다. 단순히 입시 위주의 공부가 아니라 학습능력 자체를 배양해 주는 미래 교육의 기초를 닦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하나로 녹색도시협의회와 함께 추진하는 과학학교를 비롯해 뮤지컬학교, 건강증진학교, 환경학교 등 마을 자원을 활용한 4대 체험학교 운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교육·문화거점시설로 가칭 ‘금천행복문화파크’를 건립하고, 숲속작은도서관, 우리 동네 소규모 체육공원, 시흥5동 다목적 체육센터를 조성하는 등 지역의 교육·문화 인프라를 늘릴 계획이다. 시흥동 금빛공원 야외공연장 일대에 ‘복합문화체육시설 활용 방안 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SOC투자 확대, 서울 부동산 들쑤시나

    강남·용산 등 부동산 가격 급등 우려도 ‘5000억~2조 5000억원 규모의 수도권 마이스(MICE·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시설 건립부터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가속화, 화성 복합테마파크 접근성 강화를 위한 신안산선 연결까지….’ 정부가 꺼져 가는 경제 활력 제고 차원에서 추진하는 교통 인프라 확충과 대규모 투자 개발계획 소식에 부동산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에 대형 마이스 시설이 들어서면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계획, 제2롯데월드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경제축’이 되면서 주변 개발로 다시 삼성과 송파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봐서다. 정부는 3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문제는 마이스 시설이 들어설 유력 후보지로 추린 경기 고양시 일산과 서울 송파구 잠실 가운데 정부가 잠실을 최종적으로 선정한 이후 뒤따를 ‘개발 호재 후폭풍’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마이스 건립처럼 강남에 대규모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면 유동 인구가 늘고 지역 소득수준이 올라가는 만큼 호재로 인식돼 부동산값은 급격히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GBC 역시 비슷한 우려를 낳았다. GBC 건립도 2017년 12월과 지난해 3월 두 차례 국토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는데 인력 배치 계획, 인구 유발 효과, 국방부와의 협의 부족 등이 표면적 이유였지만 당시 국토부가 GBC 건립이 개발호재로 인식되는 만큼 부동산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송도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GTX 노선을 구축하는 ‘GTX B노선’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연내 완료하겠다는 방침 등도 부동산 가격 불안 요소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가 경기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건설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집값 안정’이란 명분 때문에 전면 규제완화란 정공법 대신 민간 투자 확대나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같은 우회로를 택했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결국 주택은 묶어 놓고 업무 및 상업시설과 인프라 확대와 같은 개발·투자사업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꾀하는 만큼 건설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 공릉역 등 5곳 용적률 상향...역세권 복합개발로 ‘컴팩트 도시’ 만든다

    서울 공릉역 등 5곳 용적률 상향...역세권 복합개발로 ‘컴팩트 도시’ 만든다

    서울시가 노원구 공릉역 등 도심 5개 역세권을 복합개발해 ‘직주(직장·주거지) 근접 컴팩트 도시’ 구현에 나선다. 시는 강북 지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비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개발을 추진해 공공시설을 확충한다는 내용의 ‘역세권 활성화 추진 계획’을 27일 발표했다.서울 시내에는 307개의 역세권이 촘촘히 자리해 있다. 하지만 도시 개발 과정에서 시가지 조성과 대중교통 시설 건설이 동시에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여전히 저이용·비활성화된 역세권이 다수다. 역에 가까울 수록 노후 건축물과 차량 통행이 어려운 필지 비율이 높고, 지가에 비해 용적률이 낮아 이면부에 신규 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용도지역 상향(일반 주거→상업 지역)으로 용적률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역세권에 민간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렇게 늘어난 용적률의 50%를 공공기여로 받아 공공임대주택, 문화시설, 공용주차장 등 지역에서 절실한 시설을 늘려주겠다는 복안이다. 양용택 시 도시계획과장은 “민간사업자는 사업성을 높이고 공공은 지역에 필요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를 늘릴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며 “역세권을 일자리, 생활, 교통의 중심으로 기능을 고도화해 활기차고 편리한 장소로 돌려주겠다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지하철 7호선 공릉역 역세권을 비롯해 5곳에서 시범사범이 추진된다. 나머지 4개 지역에 대해 양용택 도시계획과장은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강북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자치구와 연계한 공모 방식을 통해 역세권 활성화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획에서 역세권은 지하철, 국철, 경전철 등 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반경 250m 이내에 가로 구역으로 설정된 지역이다. 307개 역세권의 총 면적은 55㎢로 시내 시가화 면적(370㎢)의 15%를 차지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쿠팡·마켓컬리 ‘한국형 아마존’으로 키운다

    도심 인근 대형물류단지 2~3곳 조성 정부가 26일 서비스산업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물류산업 혁신 방안을 발표한 것은 ‘쿠팡’이나 ‘마켓컬리’ 같은 국내 유통·물류 복합기업들을 더 많이 육성하고, 중장기적으로 미국 ‘아마존’ 같은 세계적 물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제도를 정비하고 대형 물류단지 2~3곳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택배 업종 매출액은 2008년 2조 4000억원에서 2017년 5조 2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고, 연평균 성장률은 9.1% 수준이다. 이에 물류산업을 중추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제기됐다. 정부는 먼저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가칭)을 제정해 택배업과 배송대행업에 대한 별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법안은 다음달 발의된다. 이들 업종은 그동안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다른 화물 사업과 함께 묶여 있었다. 앞으로 택배 업종은 허가를 받은 사업자가 자본금 등 요건을 충족하면 화물법에 따른 규제를 최대한 배제하기로 했다. 택배기사의 경우 특별한 귀책사유가 없는 한 3년간 전속계약을 보장하도록 ‘운송계약 갱신청구권’을 신설해 안정적 지위를 보장한다. 현재는 별도 근거가 없어 관행상 1년 정도만 인정돼 왔다. 배송대행업은 서비스 범위나 규모가 사업자마다 다르며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하다는 특성을 고려해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우수업체 인증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증업체에는 보험료 인하와 이륜차 공제 설립 허용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정부는 급증하는 택배 물량에 대응해 도심 인근에 택배터미널을 포함해 배송 거점도 확충하기로 했다. 연내 대도시권의 빈 땅 2~3곳을 선정해 공공기관이 개발하도록 한 뒤 기업에 20~30년 장기로 임대해줄 계획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당정, 슈퍼예산 요구하기 전에 ‘돈맥경화’부터 줄여라

    당정, 슈퍼예산 요구하기 전에 ‘돈맥경화’부터 줄여라

    올 1분기 정부 예산 집행률 32%인데 지자체 집행률은 작년보다 낮은 24% 행정절차 지연에 예산 제때 사용 안 돼 “집행 실적 따라 예산 배정 차등화 필요” “복지보다 잠재성장률 높이는 데 투입을”여당을 중심으로 내년 확장적 재정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재산정으로 국가채무비율이 30% 중반대로 떨어지면서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데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에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슈퍼 예산’이 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예산의 집행 효율을 높여 ‘돈맥경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3일 정치권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가 각 부처로부터 넘겨받은 내년 예산·기금 총지출 규모는 498조 7000억원이다. 올해 예산(469조 6000억원)보다 6.2% 늘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올해와 비슷하게 내년 예산도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증가율이 적용된 슈퍼 예산이 편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500조원 넘기는 것이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은 최소한 올해 예산 증가율 9.5%를 감안한 수준에서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9.5% 증가율을 적용하면 내년 예산안 규모는 514조원을 넘는다. 더구나 최근 국민계정 통계 기준연도가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되면서 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기존 38.2%에서 35.9%로 떨어졌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계획보다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 경제는 나라 곳간을 제외하고는 최근 경기 부진에서 반등을 꾀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로 최근 6개월 연속 감소한 수출 부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투자와 내수도 여전히 부진하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2% 초반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고, 정부 역시 다음달 초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기존 2.6~2.7%에서 2.4% 안팎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문제는 재정집행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다. 지방정부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정부는 당초 올 상반기 안에 전체 재정의 61%를 집행할 계획을 세웠다. 올 1분기 기준으로 중앙정부의 집행률은 32.3%로 당초 계획(30.1%)을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지자체는 지난해 집행률(26.3%)보다 낮은 24.4%에 그쳤다. 각종 사업의 행정절차 처리 때문에 늦어진 것이다. 중앙정부에서 지방으로 예산이 내려가도 실제로 집행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셈이다. 여기에 정부가 쓰고 남은 불용예산은 2016년 11조원에서 2017년 7조 1000억원으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8조 6000억원으로 다시 높아졌다. 재정 지출의 지연은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낳고 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에서 정부 지출 기여도는 -0.7%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2%)보다 크게 악화되면서 ‘성장률 쇼크’(-0.4%)를 부추겼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예산의 효율적 집행은 예산 편성만큼 중요하다”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게 현실에서는 쉽지 않겠지만 실제 집행 실적에 따라 자금 배정을 차등화하는 등 성과주의 예산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데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홍균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래 재정에 부담이 되는 복지를 늘리는 대신 현재 하락세에 있는 잠재성장률 확충에 지출의 포커스가 맞춰져야 한다”면서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향후 재정 지출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장기적인 재정준칙이나 계획 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내년 정부부처 요구 예산 ‘500조원’…3년 연속 6%대 증가

    내년 정부부처 요구 예산 ‘500조원’…3년 연속 6%대 증가

    정부 부처가 제출한 내년도 지출 계획안이 5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4일 각 부처가 요구한 2020년도 예산·기금 총지출 규모가 498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469조 6000억원)보다 6.2% 증가한 것이다. 예산 요구 증가폭은 지난해 6.0%, 올해 6.8%, 내년도 6.2%로 3년 연속 6%대를 기록했다. 예산은 345조 7000억원으로 올해(328조 9000억원)보다 5.1% 늘었다. 기금은 153조원으로 올해(140조 7000억원)보다 8.7%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복지, 연구개발(R&D), 국방 등 9개 분야는 예산 요구액이 올해보다 늘었지만 사회간접자본(SOC), 농림, 산업 등 3개 분야는 줄었다. 특히 보건, 복지, 고용 분야는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과 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확대 등으로 올해보다 12.9% 늘어난 181조 7000억원을 요구했다. 한국형 실업부조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저소득층 구직자가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정액 급여를 지급하는 고용 안전망 강화제도다. R&D 분야 요구액은 9.1% 늘어난 22조 4000억원이었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수소경제, 데이터,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 4대 플랫폼과 8대 선도산업, 3대 핵심산업 육성을 목표로 했다. 국방은 장병 처우개선과 방위력 개선투자 확대 등으로 8.0% 늘어난 50조 4000억원, 환경은 미세먼지 저감조치 지원을 반영해 5.4% 증가한 7조 8000억원이었다. 반면 사업의 상당 부분이 지방으로 이양된 SOC와 농림, 수산, 식품 분야 요구액은 각각 8.6%, 4.0% 감소했다. 생활 밀착형 SOC 확충을 포함한 문화, 체육, 관광 분야는 4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돼 증가폭이 0.2%에 그쳤다. 다만 재정분권계획에 따른 교부세 감소와 지방 이양 사업을 고려하면 실질 총지출 요구 증가 폭은 7.3%다. 지방 이양 사업을 고려하면 문화, 체육, 관광 분야 요구 예산은 5.3%, 환경은 13.1%, 농림·수산·식품은 2.3% 증액됐다. 기재부는 각 부처 요구안을 바탕으로 내년 예산안을 확정해 9월 3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금융당국, 토스뱅크에 재도전 숙제 “인터넷은행 전략적 투자자 구하라”

    檢, 김범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항소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 난관 금융권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가 되겠다며 인터넷 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낸 사업자들이 부침을 겪고 있다. 예비 인가 심사에서 탈락한 토스는 전략적투자자(SI)를 구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고, 카카오는 자본 확충을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표류하고 있다. 9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제3인터넷은행 예비 인가에서 고배를 마신 토스·키움뱅크와 지난주 실무 미팅을 진행하고 심사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설명했다. 특히 금융 당국은 토스뱅크에 전략적투자자를 구해야 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토스의 자본 구조가 취약한 상황에서 단기 차익을 실현하고 빠질 수 있는 재무적투자자(FI)에 집중된 자본 조달 계획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예비 인가 심사 당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전체 지분의 60.8%를 차지하고 나머지 대부분을 외국계 벤처캐피탈(VC)이 차지하는 주주 구성안을 제출했다. 결국 토스가 장기적으로 믿을 만한 전략적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해 신청한 적격성 심사는 사실상 멈춘 상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법원의 1심 무죄 판단에 검찰이 항소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2016년 카카오 계열사 5곳의 공시를 누락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일차적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법제처의 법령 해석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 당국은 이르면 이달 중순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장의 위반 혐의를 카카오의 범법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금융위는 법원 결정과 관계없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재개할 전망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심사가 미뤄질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제처의 판단이 나온 뒤 심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기 전 심사를 진행한 선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송파 원탁회의, 상생 해법을 논하다

    송파 원탁회의, 상생 해법을 논하다

    석촌·삼전·잠실본동 주민 135명 모여 스크린 활용해 실시간 토론·익명 투표 ‘쓰레기·악취 문제’ 해결 1순위로 꼽아 박 구청장 “정책에 반드시 담아낼 것”“지난해 취임하자마자 27개 동을 돌면서 주민과의 만남을 진행했어요.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동마다 상황이 달라 통합적인 해법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지요. 아예 인접한 동의 주민들이 모여 앉아서 터놓고 상생 방안을 찾아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원탁토론회를 제안했습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 삼전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2019 소통·공감 원탁토론회’에서 “처음 해 보는 시도라 내심 걱정했는데 서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던 주민들이 ‘듣고 보니 이 안건이 더 시급한 것 같네요’라면서 스스로 우선순위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올해 27개 동을 생활권역에 따라 6개로 묶어 지역 현안을 의논하는 원탁토론회를 진행한다. 지난 4월 18일 거여·마천 지역을 시작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토론회에는 석촌동, 삼전동, 잠실본동 주민 135명이 6~7명씩 원탁에 둘러앉았다. 테이블마다 ‘퍼실리테이터’(구성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의견 개진을 독려하며 시간 배분 및 원활한 논의 진행을 이끄는 보조자)가 한 명씩 배정됐다. 토론이 시작되자 우선 토론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스크린에 떠올랐다. 이어 ‘우리 지역의 부족한 점 진단’과 ‘우리 지역 발전 방안’을 주제로 두 차례에 걸쳐 토론이 이어졌다. 각각의 주제에 대해 원탁에서 개별 토론을 진행하면 퍼실리테이터가 참가자 의견을 간략히 요약해 전체 화면에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사회자가 화면에 뜬 내용을 공유하면서 전체 참가자들이 통합 토론을 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참가자들은 개별 지급된 단말기로 제시된 안건 중 어떤 게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지 즉석에서 익명으로 투표했다. 토론이 이뤄지는 동안 박 구청장도 원탁을 차례로 돌면서 주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삼전동에서 SRT 수서역까지 가는 직통 대중교통 노선이 없어 가까운 거리도 한참을 돌아가야 한다. 마을버스를 확충, 보완해 달라”, “자전거 전용도로의 턱이 높아 불편하고 사고의 위험이 있다. 도로 정비가 필요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면서 현장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열띤 토론 결과 ‘지역 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문제’와 관련한 사전 설문에서는 복지와 안전 항목이 공동 1위를 했던 반면 최종 현장 투표에서는 쓰레기·악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30표를 얻어 가장 많았다.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건립이 29표, 지역경제 활성화가 21표로 뒤를 이었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민들이 행정문화의 변화에 앞장서서 주민의 목소리로 동네가 바뀐다는 걸 직접 보여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은 사안에 따라 즉시 반영하거나 2020년 사업계획이나 중점 추진사항에 반드시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인터넷은행 대주주 자격 완화 논란 확산…금융노조 “지배구조 원칙 훼손” 강력 반발

    정부와 여당이 인터넷 전문은행의 대주주 인가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금융권 노조와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제3인터넷은행 지정이 불발되자 기존 인터넷은행의 자본 확충을 도와야 한다는 게 여권의 입장이다. 그러나 관련 법이 시행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데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금융산업노조와 사무금융노조 등은 ‘인터넷은행 대주주 자격 완화 추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과 금융위원회 등이 비공개 당정협의를 갖고 인터넷은행의 대주주가 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한도초과보유주주(최대 34%)가 될 수 없도록 한 기준을 최근 5년에서 3년으로 완화하거나 처벌 조항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면서다. 관련 법이 개정되면 증자가 필요한 기존 인터넷은행이 혜택을 볼 수 있다. KT는 2016년 초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4월 담합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 조치를 하자 케이뱅크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됐다. 최근 키움뱅크와 토스뱅크는 대주주 적격성이 아닌 혁신성과 안정성을 이유로 탈락했지만, 진입 장벽을 낮추면 다른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하반기 심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추 의원은 “인터넷은행 특례법 처리 후 겨우 8개월이 지났는데 ‘은산 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 원칙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라던 대주주 적격성 틀을 무너뜨리려 한다”면서 “금융회사의 건전성 담보를 위한 최소한의 지배구조 원칙까지 훼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금융회사도 형평성을 이유로 기준 완화를 요구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허권 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은 “인터넷은행도 은행이기에 대주주 자격 완화가 금융산업 전반으로 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또 혈세, 내년만 5040억… “난제에 또 재정 투입” 비판

    최대 300만원 수령 가능해 도덕적 해이 “부작용 제거 못하면 고용정책 효과 못내” 정부가 내년 7월부터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를 비롯한 저소득 구직자에게 매월 50만원씩 최장 6개월을 지원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한국형 실업부조)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세금 퍼주기’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정부가 위기 상황에 처한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매년 수천억원의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대형 사업이기에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여러 사회적 난제를 국가 재정으로만 풀려고 한다’는 우려도 크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당정은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내년에 저소득 구직자 35만명가량이 혜택을 보고, 예산 504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2022년까지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을 60만명으로 늘리고 예산 규모도 확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4조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결정과 최근 논란이 된 고용부의 ‘청년구직활동지원금’ 등을 거론하며 ‘정부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돈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지난달 고용부는 취업 준비를 하는 저소득층 청년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하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수급자 1만 1718명을 선정했다. 올해만 예산 1582억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는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 이런 단기 지원이 ‘질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자영업자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나쁘게 말하자면 ‘정부가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렸다가 영세 자영업자들이 잇따라 파산하니까 300만원씩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이번 실업부조가 그간 정부가 정책적으로 독려해 온 ‘노란우산공제’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소상공인이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뒀다가 폐업이나 질병, 사망, 퇴임 때 지원하는 제도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가 관리·감독하고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용한다. 자영업자가 사업에 실패해도 최소한의 생활 안정을 보장하려는 취지다. 지난해 말 기준 140여만명이 가입했다.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들은 빠듯한 형편에도 매달 최소 5만원씩 납입하며 고통을 견딘다. 하지만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그런 노력 없이도 많게는 300만원을 받을 수 있어 도덕적 해이 논란이 우려된다. 새 제도가 시행되려면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돼야 하지만 최근 여야 대치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어 합의 처리도 난망한 상황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가 워낙 안 좋으니 실업부조 자체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고용 정책과 관련해 그동안 정부의 재정 투입이 효율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부작용 등을 면밀하게 제거하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돈을 푸는 것 이상의 효과를 얻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불발된 제3인터넷은행, 그래도 ‘메기’는 필요하다

    정부가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제3인터넷은행업 예비인가를 그제 불허했다.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한 금융감독원의 외부평가위원회에서 인가 심사를 한 결과 키움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토스뱅크는 출자능력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왔고 금융위원회도 이에 동의해 예비인가를 내주지 않았다. 금융위는 3분기 중으로 이번에 떨어진 두 은행 컨소시엄과 새로운 신청자를 대상으로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수많은 사람의 자산을 관리할 은행업 특성과 모바일뱅킹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자본 조달의 안정성과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부족해 예비인가를 해줄 수 없었다는 금융위의 판단에 동의한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은 더 필요하다. 인터넷은행은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다. 기존 은행과 달리 오프라인 지점을 둘 필요가 없어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고 고객 신용 상태에 대한 데이터 분석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예대마진으로 배불리는 은행 업무에 혁신을 가져왔다. 2년 전 시장에 나온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은행 점포 축소와 모바일뱅킹 강화, 비대면 계좌 개설 등을 이끌어 내는 등 금융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했다. 인터넷은행의 메기 효과는 더 확산돼야 한다. 그러려면 정부가 ICT 기업의 인터넷은행 34% 지분 보유를 허용한 인터넷전문은행법 취지에 맞게 혁신금융의 길을 열어야 한다.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는 공정거래위 조사와 재판 등의 문제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거나 보류되면서 자본 확충이 더뎌진 상태다. 기업 자금 대출을 은행에만 의존하면서 관치금융과 특혜금융 시비가 일던 1970~80년대와 달리 지금은 투명하지 않으면 금융업을 할 수 없는 글로벌 시대다. 정부는 신용분석을 토대로 다양한 금융상품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등 혁신금융 여건 마련에 힘쓰고, ICT 기업들은 금융업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자본 조달과 혁신적인 사업 방안을 내기 바란다.
  • 제3 인터넷은행, 키움뱅크·토스뱅크 모두 탈락… “3분기 재추진”

    제3 인터넷은행, 키움뱅크·토스뱅크 모두 탈락… “3분기 재추진”

    키움뱅크 사업계획 혁신성·실현성 부족 토스뱅크 대주주 적합성·자금조달 미흡금융위, 외부평가위 “부적합” 의견 수용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에 도전했던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예비인가 심사에서 모두 탈락했다. 최소 한 곳 이상 인가를 받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결과로, 향후 인터넷은행 사업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키움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실현가능성에서, 토스뱅크는 지배주주의 적합성과 자금 조달 능력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임시회의를 열고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제출한 예비인가 신청을 모두 불허했다. 금융위는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는 2개 신청자의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모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고, 금융감독원도 외평위 평가의견을 감안해 예비인가를 불허하는 심사 결과를 금융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금융, 법률, 소비자, 핀테크, 회계, 정보기술(IT) 보안, 리스크관리 전문가 등 민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외평위에 인가심사를 맡겼다. 외평위는 지난 24일부터 2박 3일간 합숙심사를 통해 신청자별 사업계획을 듣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구성원은 비공개로 진행됐다.당초 키움뱅크는 키움증권, KEB하나은행, SK텔레콤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해 금융과 통신 노하우를 접목한 ‘생활 금융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의 금융업 혁신을 기대하고 추진한 인터넷은행이 결국 금융자본에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증권사가 운영하는 은행’이라는 지적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60.8%를 차지하는 구성이었다. 그 외에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등 외국계 벤처캐피탈(VC)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된 중신용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 고객에 집중하는 ‘챌린저뱅크’를 내세웠지만 좌절되고 말았다. 고객 자금을 다루는 은행으로서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금융당국도 난처한 입장이 됐다. 지난해 통과된 인터넷은행 특례법은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추진한 규제 완화 1호 사업이기 때문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두 곳 다 안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예비인가 심사 결과 신청 후보 두 곳이 모두 불허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키움과 토스 측의 재도전에 대해 “두 곳이 여전히 의지가 있다면 다음번 신청할 때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올 3분기에 예비인가 신청 절차를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흥행 여부는 알 수 없다. 최근 케이뱅크가 KT의 대주주 자격 문제로 자본금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데 이어 예비인가에서도 두 곳 모두 탈락하면서 인터넷은행 사업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측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 결과를 전혀 예상치 못한 듯 “사실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토스 관계자는 “오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금융혁신을 계속 이뤄 가도록 하겠다”면서 “재도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인터넷은행 사업의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가 예비인가 재도전 대신 케이뱅크의 주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대주주를 새로 찾으려는 상황에서 새로 인가를 내주기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이번 도전자들이 케이뱅크의 주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제3 인터넷 은행 26일 발표...토스vs키움 누가 웃을까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가 26일 발표된다. 혁신성을 내세운 토스뱅크와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키움뱅크 중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회는 전날부터 토스뱅크와 키움뱅크를 대상으로 2박 3일 합숙심사에 들어갔다. 이들이 심사를 마치면 금융위원회가 26일 오후 4시 임시회의를 열어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계획이다. 외부평가위원회는 금융, 법률, 소비자, 핀테크(금융+기술), 회계, 정보기술(IT)보안, 리스크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인적사항과 합숙 장소 등은 비밀에 부쳐졌다. 경우의 수는 세 가지다. 토스뱅크와 키움뱅크 두 곳 모두 예비인가를 받거나, 두 곳 중 한 곳만 인가를 받을 수 있다. 둘 다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당초 금융위는 최대 2개까지 인터넷 은행 예비인가를 내어줄 방침을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은행업 인가가 없을 것으로 보고, 이번에 최소 한 곳은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인터넷 은행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상황이라 예비인가 결과를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운영하며 핀테크 선두주자가 된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자금 조달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케이뱅크가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부평가위가 자금 조달력을 더 꼼꼼히 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비바리퍼블리카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도 변수 중 하나다. 지분 60.8%를 갖는 비바리퍼블리카를 금융자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자동 탈락하게 된다. 키움뱅크에는 키움증권,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이 참여한다. 자금조달과 사업계획 부분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기존 금융회사들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라 혁신성에서 감점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키움뱅크는 키움증권의 모회사인 다우기술을 통한 IT 혁신성에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의 금융, 통신 노하우를 더한다는 전략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오는 28일 은행연합회에서 설명회를 열고 자세한 인터넷 은행 사업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제3 인터넷 은행의 공식 출범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기도, 연말까지 수원 등 16개소에 수소충전소 설치

    경기도, 연말까지 수원 등 16개소에 수소충전소 설치

    올 연말까지 경기지역에 16곳의 수소충전소가 설치된다. 경기도는 정부 1차 추가경정 예산 확보와 환경부 민간자본 보조사업 응모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수소충전소 9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도는 정부 추경 예산으로 수원, 화성, 안성, 남양주 등 4곳에 수소충전소를 추가 설치한다. 환경부가 진행한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자본 보조사업 공모에는 고양(2곳), 수원, 화성, 성남 등 5곳이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는 안성 3곳, 수원·고양·화성·평택 각 2곳, 성남·부천· 남양주·하남·여주 각 1곳 등 모두 16곳에 수소충전소가 올해 안에 들어선다. 현재 도내 수소충전소는 안성휴게소(상·하행), 여주휴게소(강릉방향) 등 3곳에 지난달 개설됐으며, 평택시(2곳)와 부천시, 하남드림휴게소 등 4곳에 설치작업이 진행 중이다. 수소연료전지차 600대도 보급된다. 도는 정부 추경 예산으로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예산 202억 6000만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따라 당초 보급 예정이었던 200대와 추경 예산으로 확보한 400대 등 모두 600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보급할 예정이다. 김건 도 환경국장은 “정부의 친환경수소차 보급정책에 적극 부응해 친환경차 타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수소차 인프라가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경기도가 울산 등 타 지자체보다 후발주자로 나섰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인구, 자동차 등록대수, LPG·CNG 충전소 등 유리한 여건을 잘 활용하면 훨씬 빠른 속도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 1월 2022년까지 도비 122억원을 투입해 수소충전소 27곳과 수소연료전지차 3000대를 보급하는 내용을 담은 ‘친환경차 타기 좋은 경기도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삼성전자 5G 네트워크 인력 증원… “화웨이 잡는다”

    채용설명회 열어 사내외서 인력 확보 내년 5G 장비 시장 점유율 20% 목표 상용화 앞둔 국가 상대 ‘세일즈’ 강화 삼성전자가 최근 IM(정보기술·모바일)부문 네트워크 사업부에 인력을 대거 전진 배치하는 등 5G 장비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통신 장비 1위 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견제로 주춤하자 삼성전자가 통신 장비시장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전자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IM부문 네트워크 사업부의 조직 규모를 대폭 늘렸다. 지난 한 달 사이 2~3년차 신입부터 과장급까지 연차를 불문하고 무선사업부에서 스마트폰 관련 업무를 하던 인력이 대거 네트워크 사업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화웨이가 장비 보안 문제로 조금씩 미국의 견제를 받던 올 초부터 휴대폰 사업에서 성과를 낸 우수 인력의 일부를 네트워크 사업부로 이동 배치했고, 사업부 자체적으로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내외에서 인력 확충에 공을 들였다. 현재 글로벌 통신 기업인 에릭슨과 노키아가 10만명, 화웨이는 이의 두 배에 달하는 인력 규모를 갖춘 것에 비해 삼성의 5G 네트워크 개발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화웨이는 막대한 인력과 자본으로 지난해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3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에릭슨(27%)과 노키아(23%)를 앞질렀다. 삼성전자는 3%로 5위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5G 인력난을 호소하기도 했다. 삼성은 2020년까지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20%까지 점유율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장비는 가격 단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구축 초기에 공급한 장비 회사가 장기간 계약을 유지하기 때문에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삼성은 네트워크 사업부 투자를 늘리고 5G 상용화를 앞둔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지난 15~17일 일본의 양대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KDDI를 방문해 5G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일본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화웨이가 진출하기 어려운 국가로 꼽힌다. 최근 일부 국가에서도 반(反)화웨이 정서가 퍼지면서 삼성에는 반사 이익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지난해 화웨이 장비의 국가별 시장점유율은 중국이 51.6%로 가장 높고 유럽·중동·아프리카(24.3%), 미국(21.3%),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15.1%) 순이었다. 전자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장비는 제품의 단가가 높고 다수의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기술 집약적 사업”이라면서 “5G 상용화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첫 5G 스마트폰 출시를 한 삼성이 여세를 몰아 대규모 인력 충원과 투자로 5G 네트워크에서도 입지를 굳히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섬지역 식수난 해결 나선 인천시…784억대 해수 담수화 설비 구축

    문재인 정부 들어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이 대폭 확대되면서 인천 섬지역 식수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섬지역 식수 인프라 확충 사업비로 확보한 예산은 역대 최대인 784억 2500만원(국비 539억 9400만원, 시비 244억 3100만원) 규모로 내년이면 인천 도서지역 식수난 해결을 위한 설비 구축이 완료될 전망이다. 우선 내년 말까지 옹진군 서해 5도에 속하는 연평도와 대청도에 해수 담수화 설비 건립이 마무리된다. 연평도의 경우 하루 750t(2030명), 대청도는 600t(1360명)의 바닷물을 여과해 주민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담수화 시설이 완공된다. 현재 인천지역 5개 섬에서 해수 담수화 설비가 운영되고 있으며, 연평·대청도에 담수화 시설이 설치되면 모두 7개 섬의 식수난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또 지하수를 사용하는 석모도와 소무의도의 주민들이 수돗물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상수도 공급시설이 연내 완공된다. 아울러 신도·시도·모도·장봉도에도 내년까지 상수도 설비 구축이 완료된다. 이와 함께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백령·덕적·자월·문갑·백아도 등 옹진군 주요 섬에 지하수 관정을 뚫고, 노후 관로를 교체하는 식수원 개발 사업을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내년이면 인천 도서지역 물 부족 문제가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활형 SOC 예산이 대거 투입되면서 도서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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