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본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금전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어보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임기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황태호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342
  • 한양사이버대 제9대 부총장에 정현철 교수 취임

    한양사이버대 제9대 부총장에 정현철 교수 취임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정현철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가 한양사이버대 부총장으로 공식 취임했다고 1일 밝혔다. 풍부한 실무 경험과 학계의 연구 역량을 고루 갖춘 정 교수의 합류는 한양사이버대의 미래 혁신 추진에 새로운 동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한양사이버 측의 설명이다. 정 신임 부총장은 한양대에서 경영학 학사를, 미국 George Washington University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그리고 캐나다 McGill University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KT 선임연구원, 한양대 기획처장, 교학부총장 등 다양한 현장 및 학술 경력을 쌓아왔다. 2006년부터 한양대 경영대학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로 재무관리, 투자론, 기업가치평가 등 주요 과목을 대학·대학원 과정에서 강의하며, 이머징마켓의 자본자유화, 국제자본시장의 통합, 국제금융 및 분산투자 등 시대를 선도하는 주제를 연구해 왔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정 교수는 현업과 학문,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사례 중심의 교육철학으로 학생과 산업 현장 모두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왔다”면서 “국내외 재무·금융 저널에 다수 논문을 발표하고 금융학회 및 경영사학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학계에서도 탁월한 영향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한양사이버대는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배터리·반도체시스템·국방융합기술 등 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신설 학과를 개설하고, 혁신적 온라인 교육 모델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정 부총장은 한양사이버대의 실용 지식 중심, 글로벌 혁신 대학 비전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교육의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고등교육 패러다임 실현을 이끌 계획이다. 정 부총장은 “한양사이버대의 교육 혁신과 학생 중심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실용성, 윤리의식, 글로벌 경쟁력을 모두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 접목하고 연구·산학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양사이버대는 정 부총장의 리더십과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온라인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국내외 12개국 31편 출품… 제주영화제 21일까지 계속된다

    국내외 12개국 31편 출품… 제주영화제 21일까지 계속된다

    제20회 제주영화제가 지난달 24일 개막한 가운데 제주 전역에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내외 12개국 31편의 다양한 작품이 관객들과 만나고 있으며, 오는 21일까지 롯데시네마 서귀포, 우도, 추자도 등에서 상영이 계속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제주영화제는 ㈔제주영화제 주최로 제주특별자치도가 민간행사사업보조를 통해 영화제 운영비의 50%를 지원한다. 개막작으로 제주 출신 문숙희 감독의 ‘인생세탁소(A Ray of Sunlight)’가 상영됐다. ‘인생세탁소’는 제주 출신 배우 문희경과 김유석 등이 출연해 1988년 탑동 해녀 투쟁 이후 30여년을 살아가는 가족 이야기를 그렸다. 거대 자본의 압력 속에서도 정체성을 지켜내는 제주인의 삶을 섬세하게 조명한다. 5·18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러시아 국제영화제 최우수 장편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제는 트멍섹션(제주 고유성과 독창성을 담은 영화 경쟁·초청 프로그램)을 비롯해 아일랜드시네마, 한국영화초이스, 특별전(프랑스·스페인 거장 감독전), 제주유랑극장, 핑퐁시네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제주유랑극장은 도서지역 청소년들에게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며, 오는 20일 열리는 아일랜드로컬시네마 포럼에서는 섬 지역 영화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영화제가 영화축제이자 지역 역사와 문화, 제주 이야기를 세계와 공유하는 소중한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도민과 함께 성장하며 세계 영화인과 소통하는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1일 오후 3시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폐막작은 애덤 엘리어트 감독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달팽이의 회고록’이 상영될 예정이다.
  • MBK 공개 비판 이억원 “홈플 사태, 국민 눈높이에 미흡”

    MBK 공개 비판 이억원 “홈플 사태, 국민 눈높이에 미흡”

    홈플러스를 소유하고 있는 MBK파트너스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정치권·노동계도 홈플러스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MBK가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31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질의 답변에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최근 제기된 사안에서 나타난 PEF(사모펀드)의 일부 행태는 시장과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무리한 차입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해 문제를 일으킨 MBK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PEF의 과도한 단기차익 목적 기업지배 행태를 개선해 PEF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사모펀드의 공과를 점검하고 시장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MBK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와 검찰 수사에는 “수사 과정에서 금융당국(증선위)이 협조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고 진행 중인 검사·감리도 잘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MBK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MBK 측에 지난 3월 있었던 현장검사를 바탕으로 한 검사의견서를 발송하며 제재 절차를 개시했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함께 지난 28일 MBK파트너스 본사를 현장 조사하며 전면 재수사 방침도 천명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당히 엄중한 사안이고 국민적 관심사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제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시점에 RCPS(상환전환우선주) 상환권 조건이 홈플러스 측에 유리하게 변경되면서 5826억원어치를 투자한 자본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을 비롯한 투자자(LP)들의 이익이 침해됐을 가능성을 들여다봐 왔다. 국민연금 등 투자자 이익을 침해했다면 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한 불건전영업행위로 간주돼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향후 MBK 측의 소명·답변절차를 거쳐 금감원의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리며, 최종 징계 여부는 금융위를 거쳐 확정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에 답변한 자료에서 “‘국내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및 관리기준’에 법령 위반에 따른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 등을 받는 경우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 중단이나 취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 ‘사법 리스크’ 카카오, 카뱅 대주주 자격·스테이블코인 사업 안갯속

    ‘사법 리스크’ 카카오, 카뱅 대주주 자격·스테이블코인 사업 안갯속

    SM엔터 공개매수 시세조종 혐의카카오·카카오엔터 벌금 5억 구형 카카오, 카카오뱅크 지분 27.16%보유 지분 10%까지 축소 가능성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징역 15년을 구형 받으면서 카카오가 흔들리고 있다. 김 센터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유죄가 확정될 경우 카카오뱅크(카뱅)에 대한 대주주 자격을 잃는 것은 물론 원화 스테이블 코인, 핀테크 등 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의 신사업도 급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지난 2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 양환승) 심리로 열린 김 센터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5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징역 15년형은 자본시장법 위반 최고 형량이다. 김 센터장은 2023년 2월 경쟁사인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주가를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도 각각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0월 21일이다. 문제는 검찰이 이번 사건에서 김 센터장과 함께 카카오 법인에도 벌금 5억원을 구형하면서 카카오는 카뱅의 대주주 자격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금융당국은 6개월마다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하는데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대주주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카카오는 카뱅 지분율을 현재 27.16%에서 보유 주식 한도(10%)까지 줄여야 하고, 이 경우 2대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이 카뱅의 최대주주가 된다. 또 카카오 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좌초될 수 있다. 카카오 그룹은 최근 정신아 카카오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주축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전담팀(TF)을 구성해 매주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머스 사업을 키우고 있는 카카오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축이 결국 은행”이라면서 “성장 동력이 둔화된 상황에서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 지위마저 잃게 된다면 카카오의 플랫폼 비즈니스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주가는 검찰 구형이 내려진 지난 29일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 거래에서 5% 가까이 폭락하며 6만 400원에 마감했다.
  • 나랏빚, OECD 평균 밑돌지만… 위기에 취약한 ‘비기축통화국’

    나랏빚, OECD 평균 밑돌지만… 위기에 취약한 ‘비기축통화국’

    정부 ‘재정 통한 성장’ 불가피 판단AI 내세우고 R&D 19%까지 늘려채무 상환 어렵고 대외변수 민감국가신용등급 하락 이어질 수도IMF 비기축통화국 60% 내 권고이재명 정부 ‘2029년 58%’ 예상 “뿌릴 씨앗이 부족하다고 밭을 묵혀두는 우(愚)를 범할 순 없다. 씨앗을 빌려서라도 뿌려 농사를 준비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2026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며 이렇게 말했다. 빚을 내서라도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기본사회’의 주춧돌을 놓겠다는 의지를 ‘씨앗 뿌리기’에 빗댄 것이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8.1%(54조 7000억원) 늘어난 728조원 규모로 편성됐다. 2022년(49조 700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증가액이다. 본예산 기준 700조원대도 처음이다. 그렇다 보니 내년 나랏빚(국가채무)은 올해보다 141조 9000억원 늘어난 1415조 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48.1%에서 51.6%로 늘어난다. 서울신문은 31일 예산안에 담긴 함의와 늘어난 국가채무가 미칠 영향을 짚어봤다. Q. 왜 확장재정인가. A. 정부는 비상계엄·탄핵과 통상위기, 민간투자·소비 위축으로 0%대 저성장이 예고된 상황을 돌파하려면 ‘재정을 통한 성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나랏빚이 늘어도 성장률이 뛰어 세수가 확충되면 경제가 선순환한다는 논리다. 인공지능(AI)을 내세우고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 35조 3000억원(19.3%↑)까지 늘린 것도 같은 이유다. Q.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51.6%란. A. 나랏빚이 국가가 1년간 창출하는 부의 절반을 넘어서게 됐다는 의미다. 다만 주요국과 비교하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26위로 하위권이다. OECD 평균은 110.5%(2023년)에 이른다. 특히 일본은 228.1%(2023년),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지난해 각각 122.9%, 90.1%로 높다. Q. 채무 비율이 낮은데 무엇이 문제인가. A. 비(非)기축통화국이어서다. 원화는 무역 거래에서 결제용 화폐로 사용되지 않아 원화로 채무를 상환하기 어렵고, 부정적 대외변수에 민감하다. 반면 미국은 기축통화 달러를 언제든지 찍어 내 채무를 상환할 수 있다. 일본 엔화와 EU 유로화도 준기축통화다. 일본은 국채의 90%를 자국 국민과 금융기관이 갖고 있어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비중이 23.9%(7월)인 한국보다 안정적이다. Q. 국가채무가 늘어나면. A.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금리 상승→정부·기업의 차입 비용 증가→원화 가치 하락→외국인 투자자 이탈→민간 투자·소비심리 위축→성장률 둔화’ 등 자본시장 전반에 충격이 가해진다. Q. 채무 비율의 마지노선은. A.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정해진 건 아니다. 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이 비기축통화국에 권고하는 비율은 60% 이내다. 이재명 정부는 2029년 58.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잠재성장률 3%·코스피 5000시대 개막’이 현실화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려온다면 악영향을 상쇄할 순 있다. Q. 가계부채가 더 위험하다는데. A.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0.3%다. 조사 대상 38개국 중 캐나다(100.4%)에 이어 2위였다. 미국(68.0%), 일본(61.8%)보다 월등히 높다. 가계부채 증가는 ‘상환 부담 증가→소비 여력 감소→내수 위축→기업 매출 감소→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카카오 사법 리스크에 카뱅 대주주 자격 흔들...스테이블코인 신사업도 제동

    카카오 사법 리스크에 카뱅 대주주 자격 흔들...스테이블코인 신사업도 제동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징역 15년을 구형 받으면서 카카오가 흔들리고 있다. 김 센터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유죄가 확정될 경우 카카오뱅크(카뱅)에 대한 대주주 자격을 잃는 것은 물론 원화 스테이블 코인, 핀테크 등 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의 신사업도 급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지난 2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 양환승) 심리로 열린 김 센터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5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징역 15년형은 자본시장법 위반 최고 형량이다. 김 센터장은 2023년 2월 경쟁사인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주가를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도 각각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0월 21일이다. 문제는 검찰이 이번 사건에서 김 창업자와 함께 카카오 법인에도 벌금 5억원을 구형하면서 카카오는 카뱅의 대주주 자격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금융당국은 6개월마다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하는데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대주주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카카오는 카뱅 지분율을 현재 27.16%에서 보유 주식 한도(10%)까지 줄여야 하고, 이 경우 2대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이 카뱅의 최대주주가 된다. 또 카카오 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좌초될 수 있다. 카카오 그룹은 최근 정신아 카카오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주축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전담팀(TF)을 구성해 매주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향후 국내 제도 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카카오뱅크 12개, 카카오페이 18개의 스테이블 코인 상표권 특허 출원도 각각 마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커머스 사업을 키우고 있는 카카오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축이 결국 은행”이라면서 “성장 동력이 둔화된 상황에서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 지위마저 잃게 된다면 카카오의 플랫폼 비즈니스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순이익 126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가계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하면서 은행의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1분기 2.09%에서 2분기 1.92%로 불과 석 달 만에 0.17% 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로 눈을 돌린 시중은행들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과 대비된다. 한편 카카오 주가는 검찰 구형이 내려진 지난 29일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 거래에서 5% 가까이 폭락하며 6만 400원에 마감했다.
  • 사상 초유의 대통령 부부 구속기소...남은 수사도 속도[로:맨스]

    사상 초유의 대통령 부부 구속기소...남은 수사도 속도[로:맨스]

    김건희 여사가 29일 특검에 의해 구속기소되면서 사상 초유의 ‘전 대통령 부부 구속기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 관련 범죄 금액을 10억원 이상으로 산정했고, 특히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범죄수익을 8억여 원으로 책정하면서 공소장에 적시했다. 향후 특검은 명품 수수 의혹,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관저 이전 특혜 논란 등 굵직한 사안들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김 여사 구속 기소...자본시장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김건희 특검은 전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특검은 오늘 오전 김건희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지난달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정식 개시한 지 59일 만이자, 김 여사가 구속된 지 17일 만이다. 전·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기소된 것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에 의해 지난 7월 10일 구속됐고, 같은 달 19일 기소됐다. 김 여사 공소장에 담긴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사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매개로 한 통일교 청탁 의혹 등 3가지이며 범죄 금액은 11억원가량으로 책정했다. 먼저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 주가조작 관련 혐의에 대해 “통정매매 과정에서 시세조종이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에 대한 인식과 역할분담이 충분히 있다고 봤다. 그런 증거도 많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받는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서희건설 매관·매직 의혹 등 수사 본격화김건희 특검이 김 여사를 구속기소했지만, 남은 사건이 산적해 있는 만큼 향후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검법에 규정된 16개 수사 대상 가운데 상당수가 이번 공소장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가장 대표적으로 규명돼야 하는 사건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이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시절 고속도로 노선의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바뀌면서 김 여사 일가가 특혜를 얻었다는 게 주요 골자다. 특검은 출범 후 관계기관 및 관련자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내용이 알려지진 않았다. 해당 수사는 원 전 장관과 양평군수를 지냈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등 여러 정치인들이 연루돼 있어 향후 정치권으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여사가 각종 명품 선물을 받고 정부부처의 주요 자리를 알선해줬다는 매관·매직 의혹도 분명히 규명해야 할 사안이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6000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제공하고 사위의 인사 청탁을 시도한 사건이나,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김 여사 측에 ‘금 거북이’를 선물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김 여사가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 IMS모빌리티 투자 유치를 위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도 특검이 수사해야 할 대상이다. 특검은 전날 김 여사 집사로 알려진 김모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IMS모빌리티 조 대표와 이사 모모 씨,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민모 대표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 관계자는 “앞으로 김 여사 관련 금품수수 의혹 등 나머지 사건 및 관련 공범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특검, 김건희 여사 집사 구속기소...김여사 범죄금액 10억원 적시

    특검, 김건희 여사 집사 구속기소...김여사 범죄금액 10억원 적시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29일 김 여사 집사로 알려진 김모 씨를 구속기소했다. 또 IMS모빌리티 조모 대표 등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상진 김건희 특검 특검보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집사 게이트’ 피의자 김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특검은 이 사건과 관련해 IMS모빌리티 조 대표와 이사 모모 씨,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민모 대표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집사 게이트는 김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사모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신한은행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을 수 있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건이다. IMS는 투자 당시 순자산(56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럼에도 여러 대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씨와 김 여사 간 친분이 이용됐다는 게 특검 측의 시각이다.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이나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심이다. 또 IMS가 투자받은 184억원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IMS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는데,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가 김씨 배우자 정모 씨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차명회사라는 의심도 사고 있다. 아울러 특검은 이노베스트로 흘러간 46억원 중 24억3000만원은 김씨가 IMS 대표 조씨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이 외에도 김씨 배우자인 정씨를 여러 법인의 임직원으로 등재해 부당하게 급여를 가로챘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향후 김씨가 빼돌린 자금과 각종 수익금이 김 여사 일가에 흘러갔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구속기소한 김 여사의 범죄혐의 금액이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 범죄 중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한 시세 차익이 8억1000만원, 정치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에게 58회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은 금액 2억7000만원,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받은 금액 8000만원 등으로 계산했다. 김건희 특검 관계자는 “피고인이 범죄로 취득한 범죄수익 10억 3000여만 원에 대한 추징보전도 청구했다”고 덧붙였다.
  • 검찰, ‘SM 주가조작 의혹’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에 징역 15년 구형

    검찰, ‘SM 주가조작 의혹’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에 징역 15년 구형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9)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2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 양환승) 심리로 열린 김 센터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5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카카오 그룹 총수이자 최종 결정권자로서 적법한 경쟁방법이 있음을 보고 받았지만 지속적으로 반대했다”면서 “카카오 인수 의향을 숨기고 하이브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장내매집을 위한 시세조종 방식을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카카오 최대 주주로서 이번 사건의 범죄 수익 최대 귀속 주체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카카오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구형도 이뤄졌다. 검찰은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대해서 징역 12년,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에 징역 10년,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에 징역 9년을 각각 구형했다. 또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와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김태영 전 원아시아파트너스 부대표에는 각각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과 일정한 관계가 있는 법인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원아시아파트너스에도 각 5억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김 센터장은 최후 진술을 통해 “카카오를 운영하면서 단 한 번도 불법적으로 사익을 보려고 어떤 일을 도모한 적이 없다”며 검찰 주장을 반박했다. 김 센터장 변호인도 “SM엔터 장내매수는 하이브와 대등한 지분 확보를 위한 것으로 공개 매수를 저지하기 위한 시세조종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2023년 2월 경쟁사인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주가를 공개 매수가(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 김건희, 구속기소에 “주어진 길 외면 않고 묵묵히 재판 임할 것”

    김건희, 구속기소에 “주어진 길 외면 않고 묵묵히 재판 임할 것”

    헌정사상 처음으로 영부인 구속기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김건희 여사가 29일 “제게 주어진 길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구속기소 된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앞으로도 그 어떤 혐의에 관해서든 특검 조사에 성실하게 출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이 상황이 참으로 송구하고 매일이 괴로울 따름”이라며 “하지만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변명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 저 역시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며 “지금의 저는 스스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마치 확정적인 사실처럼 매일 새로운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또한 피하지 않고 잘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을 수사한 특검 검사들과 구치소 교도관, 변호인단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특검이 끝날 때까지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 관련 사건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이날 김 여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건희 특검이 적용한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다. 특검이 김 여사를 구속기소한 것은 지난달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정식 개시한 지 59일 만이자, 김 여사가 구속된 지 17일 만이다.
  • 토스뱅크, 상반기 순이익 404억원…65% 늘어 역대 최대

    토스뱅크, 상반기 순이익 404억원…65% 늘어 역대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토스뱅크는 29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03% 증가한 40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순이익만 떼서 봐도 지난해 2분기(97억원)의 2배가 넘는 217억원으로, 역시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상반기 토스뱅크의 순익 증가세를 견인했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1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63억원)보다 13.83%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57%로 전년 동기(2.47%)보다 0.10% 포인트 높아졌다. 비이자이익은 270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298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수수료가 대부분 무료라는 대고객 비용구조 특성이 있지만, 자산관리(WM),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함께대출 등 수익원 다양화와 규모의 성장으로 비이자 부문 손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수신 규모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5조 13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4조 7800억원)보다 3500억원 증가했다. 수신 잔액 역시 같은 기간 28조 5300억원에서 30조 500억원으로 1조 5200억원 불어났다.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2분기 말 연체율은 1.20%로 지난해 같은 기간(1.27%)보다 0.07% 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3%에서 0.98%로 낮아졌다. 토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35%다.
  • 김건희 특검, 김 여사 구속기소…역대 영부인 첫 재판행

    김건희 특검, 김 여사 구속기소…역대 영부인 첫 재판행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29일 김 여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특검은 오늘 오전 김건희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지난달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정식 개시한 지 59일 만이자, 김 여사가 구속된 지 17일 만이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또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공소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헌정사상 영부인이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역대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18일, 21일, 25일, 28일까지 총 5차례 특검에 소환돼 조사받았으나 대부분 질문에 진술을 거부했다. 특검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양평공흥지구 특혜의혹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내년 728조 ‘슈퍼예산’ 편성… 역대급 돈 풀기 시작된다

    내년 728조 ‘슈퍼예산’ 편성… 역대급 돈 풀기 시작된다

    이재명 정부가 처음 편성한 내년 예산안이 사상 첫 70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인 728조원으로 확정됐다. 올해보다 54조 7000억원(8.1%) 불어난 규모다. 정부는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026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내년 총지출 규모는 728조원으로 올해 673조 3000억원에서 54조 7000억원(8.1%) 늘리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3년간 예산 규모를 전년 대비 5.1%(2023년), 2.8%(2024년), 2.5%(2025년)씩만 늘렸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증가 폭이다. 재임 5년(2018~2022년) 평균 지출 증가율 8.7%를 기록한 문재인 정부의 ‘확장 재정’ 궤적을 그대로 따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정부는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으로 ‘인공지능(AI) 대전환’을 내세운 것에 맞춰 연구개발(R&D) 예산을 가장 많이 늘렸다. 올해 29조 6000억원에서 내년 35조 3000억원으로 5조 7000억원(19.3%) 증액했다. R&D 예산이 35조원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AI·바이오·문화콘텐츠·방위산업·에너지·첨단 제조 등 ‘ABCDEF’ 첨단산업의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산을 8조원에서 10조 6000억원으로 2조 6000억원 확대한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예산도 28조 2000억원에서 32조 3000억원으로 4조 1000억원(14.7%) 대폭 확대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 확대(마스가 프로젝트)를 위한 현지 기술협력센터 구축 ▲조선업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강화 ▲원전 산업 고도화 지원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조 기술 확보 ▲이차전지 원료·소재 국내 공급망 강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지원을 통한 AI 기반 분산형 전력망 구축 등이 신규 국비 사업으로 신설됐다. 국방 예산은 8.2% 증액된 66조 3000억원 편성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증액을 요구하는 가운데 내년 국방 예산 GDP 대비 비율은 2.4%다. 전체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37%)을 차지하는 보건·복지·고용 예산에는 269조 1000억원이 배정됐다. 올해보다 20조 4000억원(8.2%) 확대된 규모다. K컬처 확산과 K붐업을 위한 문화·체육·관광 예산은 9조 6000억원으로 8.8% 증액됐다. 일반·지방행정 예산은 9.4% 늘어난 121조 1000억원, 공공질서·안전 예산은 8.8% 늘어난 27조 2000억원 편성됐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7.9% 늘어난 27조 5000억원, 환경 예산은 7.7% 늘어난 14조원, 농림·수산·식품 예산은 7.7% 늘어난 27조 9000억원, 교육 예산은 1.4% 늘어난 99조 8000억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외교·통일 예산은 유일하게 9.1%(7000억원) 급감한 7조원 배정됐다. 단기간 급증한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6조 5835억원에서 5조 3573억원으로 1조 2262억원(18.6%) 줄었다.
  • 상호금융권 상반기 순이익 60%대 감소...“이자이익 줄고 대손비용 증가”

    상호금융권 상반기 순이익 60%대 감소...“이자이익 줄고 대손비용 증가”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업권 순이익이 전년 대비 60% 넘게 줄었다. 경제사업에서 적자 규모를 줄였지만 신용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도 악화했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업권 순이익은 4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조 639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0.8% 줄었다.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줄어든 2조 772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이 줄고 대손비용은 늘면서다. 경제사업부문은 규모를 약간 줄였지만 여전히 1조 6596억원 적자를 봤다. 자산건전성은 뒷걸음질쳤다. 6월말 연체율이 5.70%로 전년 말 대비 1.16% 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2.27%)이 0.36% 포인트 오를 동안 기업대출 연체율은 8.48%로 무려 1.73% 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6.27%로 전년 말 대비 1.01% 포인트 높아졌다. 6월말 순자본비율은 7.91%로 전년 말 대비 0.22% 포인트 낮아졌지만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순자본비율 최소 규제 비율은 신협·수협·산림조합 2%, 농협 5% 등이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은 그간 부실정리에 다소 소극적이었떤 상황에서 부동산 개발성 대출 부실이 대손비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순이익이 줄었다”며 “손실흡수능력ㅇ느 양호한 수준인바, 향후 부실정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손익구조를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 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2400억…PF 부실 정리로 연체율 7%대

    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2400억…PF 부실 정리로 연체율 7%대

    저축은행이 올해 2분기 241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순이익은 2927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정리한 영향으로 연체율은 7.53%까지 낮아졌다. 저축은행중앙회가 29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저축은행 결산 결과’에 따르면, 부실채권을 털어내고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도 줄면서 순이익이 늘었다. 다만 여신 규모가 줄고 신규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이자이익 개선 효과는 크지 않았다. 총자산은 전 분기보다 2000억원 증가한 118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여·수신은 모두 감소했는데, 부실채권 매각과 기업대출 축소로 여신이 1조 6000억원 줄었고, 수신도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재무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자기자본(BIS)비율은 15.60%로 전 분기보다 0.32% 포인트 올랐다. 법정 기준의 2배 수준으로, 자기자본 확충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적극적인 매·상각으로 연체율은 1.47%포인트 떨어진 7.53%를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9.49%로 1.10% 포인트 내려갔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분기에는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유동성 모두 안정적으로 관리됐다”며 “앞으로도 수익성과 건전성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 불리한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영업 정상화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고, 턴어라운드 시점은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설] 조선업 지분도 넘보는 美… 무차별 청구서 대비해야

    [사설] 조선업 지분도 넘보는 美… 무차별 청구서 대비해야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에 이어 방산·조선 기업에 대한 정부 지분 확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에 111억 달러 보조금 대신 10%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을 조선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와 맞물린 문제여서 우리로서는 더 주목할 수밖에 없다.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세계 최고 조선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재건에 나선 상황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조선업을 “미국에서 자급자족해야 하는 대단히 중요한 산업”이라면서 “그런데 이를 20, 30, 40년간 방치했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 생산에마저 어려움을 겪으며 취약한 공급망을 절감했던 미국이 전략산업 자급자족에 고삐를 죄겠다는 분위기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미 첫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우호관계를 재확인했지만 공동성명은 내놓지 않았다. 총 5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세부 논의가 더 필요한데, 향후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기업 지분 인수 문제가 새로운 의제로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추가 조치 없이 이미 합의된 내용만으로도 한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한국은행 보고서는 대미 관세율 인상으로 내년 성장률이 0.6%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나라 안팎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깊어지면서 투자와 소비 모두 위축이 불가피한 위기 상황이다.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는 국내 산업 공동화를 가속화할 수도 있다. 반도체, 조선업에 이어 배터리, 바이오 등 다른 전략 산업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의 전략 산업 정책을 구체화할수록 한국에도 세세하게 압박 청구서를 디밀 것이다. 한국의 기술과 자본이 일방적으로 유출되지 않으면서 한미 협력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기민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
  • 부끄러운 익산시… 시의회·국회의원·시청 간부 수사

    전북 익산시가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청 간부, 시의회까지 모두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총체적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이다. 시민들은 지역의 명예와 청렴도가 땅에 떨어졌다며 투명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익산시 정치권과 공직사회에 대한 경찰의 전방위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무소속 이춘석(익산갑) 의원은 주식 차명거래 의혹, 익산시청은 간판 정비사업 비리, 익산시의회는 국외연수 항공권 부풀리기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단체장과 시의원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부터 시청,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시의회까지 모두 수사선상에 오른 것이다. 국회 법사위원장이자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이던 이 의원은 금융실명법, 자본시장법, 공직자 이해 충돌 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차모씨 명의 계좌로 인공지능(AI) 관련주인 네이버와 LG씨엔에스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돼 지역구에서도 자진사퇴 여론이 팽배하고 있다. 익산시청은 간판 개선 사업 수의계약 특혜 의혹과 관련, 회계과와 도로관리과, 지역 업체들로 수사가 확대돼 지역사회가 뒤숭숭하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과장 A씨의 차량에서 9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을 발견했다. A씨는 구속기소 된 상태다. 경찰은 다른 공무원들의 공모 의혹과 윗선 상납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발견된 돈다발의 최종 목적지에 대해 설이 무성하다. 친인척과 학연이 시정을 농단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익산시의회도 국외연수 항공료 부풀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익산시의회가 해마다 실시해 온 해외연수를 전면 취소하고 올해 책정한 예산 1억원을 반납하기로 결정한 배경은 경찰의 수사압박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익산시는 ‘청렴경보’를 발령하고 금품 수수와 횡령 등 중대한 부패 행위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전격 시행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지만, 지역사회에서는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익산시민사회단체연대는 “이번 사건은 지방 자치 시대 이후 익산시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비리다. 사건의 규모와 수법을 볼 때 뿌리는 윗선까지 뻗어있을 거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며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 결과만이 익산시의 투명성과 청렴성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고 밝혔다.
  • 우린 왜 ‘지옥철’에 오르는가… 도시는 알고 있다

    우린 왜 ‘지옥철’에 오르는가… 도시는 알고 있다

    1960년대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도시 지역 인구 비율은 대략 40%를 밑도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92%에 육박한다. 국민 10명 중 9명은 도시에 산다는 것이다. 도시는 이제 일상적인 공간이다. 저자는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도시의 익숙함 속에 숨어 있는 구조와 관계, 권력과 갈등의 모습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동탄 신도시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148명의 자살자가 발생하며 신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치솟는 집값과 치열한 경쟁, 약화된 공동체는 시민들을 고립으로 내몰았다. 이에 대해 저자는 “에밀 뒤르켐이 말한 사회적 고립이 낳는 비극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한다. 책은 카를 마르크스, 에밀 뒤르켐, 막스 베버 등 고전 사회학자부터 앤서니 기든스, 지그문트 바우만, 마누엘 카스텔 등 현대 사회학자까지 33명의 핵심 이론을 현대 도시 현상과 연결해 설명한다. 마르크스의 소외론은 화려한 도시에서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는 피곤한 노동자들을 통해,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은 ‘도시의 빅브라더’ 폐쇄회로(CC)TV를 통해 드러난다. ‘학군지’라는 독특한 용어로 대변되는 교육 열풍은 피에르 부르디외의 아비튀스와 문화자본론으로 설명된다. 저자는 “강남 8학군과 목동, 분당으로 이어지는 교육 이주는 계층 재생산의 공간적 메커니즘을 보여 준다”고 설명한다. 특히 서울의 메가시티화 과정은 한국 도시 발전의 특수성을 잘 보여 준다. 1960~70년대 강남 개발과 대규모 도로 건설을 통해 서울은 초대형 도시로 확장됐다. 이후 급속한 팽창은 서울을 넘어 김포, 파주, 남양주 등 외곽 신도시로 이어졌다. 서울의 높은 집값과 과밀을 피해 이주한 주민들이 교통 인프라 부족과 열악한 생활 여건에 시달리는 모습은 ‘메가시티 서울’의 또 다른 그림자다. 출근길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 골드라인은 이러한 문제를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책은 사스키아 사센의 세계도시론을 통해 글로벌 자본 흐름이 서울, 일본 도쿄, 미국 뉴욕 같은 메가시티를 어떻게 재편하고 그 과정에서 중산층이 어떻게 해체되는지도 살펴본다. 저자는 “도시는 우리를 만들지만 동시에 우리가 도시를 만든다”면서 “우리는 도시의 수동적 거주자가 아니라 더 나은 도시를 함께 만들어 가는 능동적 주체”라고 강조한다.
  • “그래도 쓰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다”… 평생 작가였던 이의 마지막 선물

    “그래도 쓰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다”… 평생 작가였던 이의 마지막 선물

    투병 중 독자 위해 유고집 준비미발표·최근 작품 모은 소설집폐암 4기 진단 이후 쓴 산문집김학찬 작가 생일에 맞춰 출간 올해 2월 김학찬 작가의 부고 기사를 썼다. 42세. 앞서 지난해 6월 이은선 작가는 서울신문 오피니언면에 ‘하이, 마이 하이샤파’라는 글을 통해 김 작가가 자신의 딸아이에게 다소 이르게 연필깎이를 보내왔다고 썼다. “나중에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때 삼촌이 연필깎이라도 하나 사 주라”는 말을 지나가며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을 기억하고 이제 겨우 연필을 쥘 줄 아는 아이에게 선물을 보냈다는 내용으로 글은 시작한다. 때 이른 선물의 이유는 뒤늦게 알게 된다. 젊은 소설가는 병마에 스러지면서도 독자를 비롯해 자신을 기억하는 모든 이에게 전할 유고집이라는 선물을 때 이르게 준비했다. 소설집 ‘구름기’와 산문집 ‘투암기’가 그의 생일에 맞춰 출간됐다. 소설집에는 미발표작을 포함해 청년 시절에 썼지만 책으로 묶지 않았던 작품과 최근작이 담겼고, 산문집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기침으로 병원에 들렀다가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써 내려간 글들이 담겼다. 소설집에는 이 세계 중심 원을 벗어나려 하지 않지만 계속해서 원 밖으로 밀려 나간 존재들의 이야기가 실렸다. 고향을 떠나왔으나 아직 새로운 터전에 완전히 스며들지 못한 새터민 가족 이야기(‘귀가’), 자본주의의 문법을 체득하지 못한 채 체제 밖을 배회하는 아버지들(‘은이와 같이’, ‘구름기’), 마치 다단계에 빠지듯 고교생 백일장 대리시험에 빠져든 가난한 대학생(‘모범택시를 타는 동안’) 등을 다룬다. 작가는 변두리로 밀려난 자들의 삶을 예민하게 포착하는 동시에 그런 인물들을 그려 내는 행위 자체의 한계를 뼈아프게 직시한다. 폐암 3세대 표적치료제의 임상실험에 참여하면서 치료제 이름을 따 자신을 ‘렉라자맨’이라 명명한 뒤 써 내려간 산문집에는 삶과 글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담겼다. “그래도 쓰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다. 행운과 노력으로 될 일이 아니더라도 시도할 수밖에 없는 게 있다. 이때까지 글을 썼고, 글을 읽었고, 글을 사랑해 왔으니까.”(63쪽), “좋아하는 것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치료만 받다가 떠나는 것은, 의미를 잃는 일이다. 고통받으면서도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243쪽) 작가가 남긴 지상에서의 마지막 글들은 한 번뿐인 순간의 유한성과 그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투암기의 끝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문장들은 그와의 연결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 아니라는 위로를 남긴다.
  • ‘불평등’은 200년간 어떻게 변화했는가

    ‘불평등’은 200년간 어떻게 변화했는가

    ‘코끼리 곡선’ 제시한 밀라노비치가스미스·파레토 등 경제학자들 추적‘불평등’에 대한 시각 변화 살펴봐 2013년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쓴 ‘21세기 자본’이 출간되면서 ‘피케티 신드롬’이 일었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심화하는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담론을 일으켰고 가장 대중적인 공식을 남겼다. 느리게 성장하는 경제에서는 자본수익률(r)이 경제성장률(g)보다 높아져 부의 양극화 위험이 커진다는 ‘r>g’ 부등식이다. 이런 불평등에 대한 논의가 이전에는 없었을까. 세르비아계 미국인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비치가 18세기 후반 프랑스 혁명 전후부터 20세기 후반 냉전이 종식될 때까지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사상과 이론의 흐름을 추적해 한 권에 담았다. 세계 소득 분배의 변화 추이를 시각화한 ‘코끼리 곡선’으로 유명한 밀라노비치는 불평등 연구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저자는 프랑스의 프랑수아 케네(1694~1774), 영국의 애덤 스미스(1723~1790)와 데이비드 리카도(1772~1823), 독일의 카를 마르크스(1818~1883), 이탈리아의 빌프레도 파레토(1848~1923), 미국의 사이먼 쿠즈네츠(1901~1985)를 ‘위대한 경제학자’로 꼽으며 이들의 이론을 시대의 흐름과 접목해 분석했다. 케네, 스미스, 리카도, 마르크스 모두 불평등은 계급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케네는 법으로 계급이 결정된다고 믿었고, 스미스는 생산 수단에 의해 계급이 규정된다고 봤다. 계급 갈등과 소득·성장을 이론적으로 연결 지은 리카도에 이어 마르크스는 계급 없는 사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스미스와 리카도의 시대에는 계급이 지주, 자본가, 노동자로 나뉘었다. 또 토지의 대가인 지대, 자본의 대가인 이윤, 노동의 대가인 임금이라는 수입 구조가 분배의 차이를 낳으면서 불평등이 진행된다고 봤다. 마르크스는 지주를 ‘토지를 가진 자본가’로 편입시켜 자본가(부르주아)와 빈곤한 대다수 노동자(프롤레타리아)로 양분했다. 밀라노비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계급 간 갈등과 분열이 극심해지면서 사적 소유가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자본론’ 속에는 계급의 갈등과 불평등 완화 요인이 훨씬 더 다양한 시나리오로 제시된다고 설명했다. ‘결과의 80%가 20%의 중요한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법칙으로 유명한 파레토는 계급을 중요하게 보지 않았다. 계급이 사라진 자리에 개인이 들어섰고, 엘리트와 나머지 사람들의 소득과 분포를 분석하면서 계급을 넘어선 불평등 연구의 가능성을 열었다. 쿠즈네츠는 불평등 분석에서 사회 계급을 완전히 제외하고 순수 개인별 소득 분배를 연구했다. 또 소득 변화를 도시와 농촌, 농업과 제조업 사이의 차이로 풀어냈다. 냉전 상황에선 불평등에 관한 연구가 잠잠해졌다. 자유주의 진영에선 계급 간 갈등을 숨기고 싶었고, 사회주의 쪽에선 평등한 세상이 완성됐다고 주장해야 했다. 냉전이 끝나면서 다시 불평등 연구가 살아나고 21세기 초에 이르러 부자 나라의 장기적인 불평등 추이를 분석한 피케티의 연구가 세상에 나왔다. 밀라노비치는 “지금의 불평등 연구는 2세기 동안 대체로 간과됐던 인종과 성별 같은 태생적 원인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면서 “불평등에 관한 인식이 우리 역사와 장소로 정의되는 맥락에 의해 형성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미래에 일어날 문제에 대한 선견지명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각 장을 할애해 걸출한 경제학자들의 대표적 이론을 ‘비교적 압축해’ 풀어놨고, 불평등에 관한 시각이 시대와 이데올로기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강점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