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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NP 6천불 시대의 호화 빌라/정인학 생활부기자(저울대)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수입된 건축관련자재는 60억달러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이 가운데는 상당한 외화가 불요불급한 호화건축자재 수입에 낭비되었다. 오스트리아산 4백만원짜리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있는가 하면 미국의 아메리칸 스탠더드사나 일본 토토사의 1천5백만원짜리 욕조도 끼었다.욕조만으로 성이 차지않아 욕실 바닥에는 이탈리아산 대리석 타일을 까는 것은 물론이다.또 캐나다등지에서 수입한 가문비 또는 삼나무로 벽치장을 해야 제격이고 그 냄새를 맡지않으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는 계층도 존재하는 모양이다. 이런 치장을 한 빌라의 값은 평당 최고 1천5백만원.60평짜리 빌라 1채값이 자그만치 9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이런 현상들을 보면 지금의 국민소득 6천달러시대는 「마의 벽」처럼 보이기도 한다.소득은 6천달러,소비는 2만달러시대라는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마저 든다.먹고 마시는 것으로 부족해서 작게는 몸치장으로 크게는 집치장으로 과소비를 부추겼으니까.집치장은 결국 건전한 경제성장을 저해한 건축경기과열을 몰고 왔을뿐 남은 것은 외화내빈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요즘들어 천민자본주의란 말을 자주 쓴다.돈이 될일이라면 남 부끄럼없이 뛰어들어 재물을 손에 쥐는 사람들,그렇게 번돈을 마구 써버리는 사람들이 바로 천민자본주의 시대의 대표들이라 할 수있다. 국민소득 6천달러 시대 몸살은 우리만이 앓아온 것은 아니다.우리보다 앞선 선진국에서도 각종 사회범죄,무분별한 향략풍조,집단 이기주의,3D현상등 국민소득 6천달러시대의 아픔이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혼돈된 가치관을 툭툭 털어버릴만큼의 저력을 지니고 있었다. 우리는 자주 일본을 거론하는데 그쪽에는 어떤 재벌 총수도 오두막에 산다고 전해진다.보통의 사람들은 토끼장 같은 아파트가 보금자리다.우리가 집치장으로 열을 올리고 있을때 그들은 산업설비나 기술개발에 투자를 했다.이제 우리도 천민 자본주의적 부동산 투기꾼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하여 산업을 일으키기위한 기술 투기꾼으로 변신하자.그것만이 「마의 벽」6천달러시대를 뛰어 넘는 길일 것이다.
  • 「총액임금」 실무지휘/노동부 이홍 지국장(인터뷰)

    ◎“국민경제 차원서 노사협조 절실” 『지난 87년 6·29선언이후 산업현장에 불어닥친 민주화 바람의 여파로 지난해 근로자 한사람앞 시간당 노동비가 4.16달러에 이르는 등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우리 상품의 대외경쟁력이 크게 약화됐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남짓동안 총액임금제 시행작업의 실질적인 총책임을 맡았던 노동부 이홍지근로기준국장은 임금수준을 낮춰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총액임금제를 도입케 된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국장은 『그동안 통상임금 기준으로 임금교섭을 해온 결과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상승률간 큰 격차를 보이는 모순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이 때문에 총액개념으로 임금정책을 펴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의 산업현장은 독과점 대기업 등 고임금을 받는 근로자그룹이 있는가 하면 여력이 없는 중소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저임금에 허덕이는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각하다』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고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를 해소시키기 위해선 고임근로자 중심으로 임금자제를 유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국장은 『당초 총액기준 고임금 업체만 골라내 이 제도를 시행하려했으나 처음 시행하는 제도여서 연간 총액임금에 대해 파악된 자료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업종성격과 기업규모를 기준으로 삼았다』면서 내년부터는 고임금 기준으로 이 제도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가 노사간 임금결정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 하더라도 국민경제 차원에서 임금체계가 왜곡되고 경쟁력이 약화되며 계층간 형평성이 결여돼있는 것을 보면서 방관자 처럼 있을 수 만은 없지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미국의 케네디대통령이 직·간접으로 임금교섭에 간여해 국민경제를 회복시켰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국장은 『실시 첫해이기 때문에 대상업체 선정에 완벽을 기하지 못해 앞으로 분규의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경제 차원에서 노사가 깊은 이해를 갖고 적극 협조해 주어야만 이 제도가 성공을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형평의 원칙/김기옥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굄돌)

    우리사회에 형평의 개념이 존재하는가에 대하여는 회의적인 견해가 지배적인 것 같다.부동산투기 과소비등에 의한 부의 왜곡현상과 사회적 위화감이 만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그것은 형평의 핵심정책인 금융실명제를 포기하고 토지공개념 및 세제개혁관련정책을 대폭완화한데서 비롯되었다는 지적이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 소유 편중만 봐도 그렇다. 토지소유의 편중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우리나라 인구 1.3%에 지나지 않는 54만여명이 전국임야의 84.1%,전국대지의 59.7%를 소유하고 있으며,경제활동인구를 중심으로 보면 소유편중은 더욱 뚜렷해 상위 6.2%가 전체 사유지의 77%를 점하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대도시에서 2백평이상의 대지를 소유한 사람은 전체 대지소유자의 4.7%에 불과하나 이들이 소유한 택지는 전체 대지의 33.3%인 3천1백56만평에 이르고 있으며,서울의 경우 전체 가구의 71.9%,부산의 66.9%,대구의 61.7%,인천의 69.9%,광주의 30.3%,대전의 63.8%의 가구가 단 한 평의 땅도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만평이상의 토지보유자(4만2천8백80명)가 가진 땅은 전국 사유지의 23%에 달하며,특히 목장용지와 임야의 경우는 이들이 각각 44%,36%를 차지하고 있다. 토지소유의 지역별 편중을 보면,서울사람들이 경기도 토지의 약3분의1을 제주도 토지의 약5분의1을 소유하고 있어,토지투기와 투기이익이 서울 사람들에 의하여 형성되고 그 소득도 서울로 집중되어 지역경제의 파행을 낳고 있음을 실증하고 있다. 이러한 실태를 형평이라는 차원에서 시정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인가.문제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부의 재분배가 단시간내에 이루어지기 어렵다는데 있다. 형평에 관한 인식이 우리보다 훨씬 앞서있는 영국에 있어서도 상위 10%계층의 부의 점유율을 28%(1928:89%∼1976:60.6%)낮추는데 무려 48년이 걸렸다고 한다. 「우국지사」들이 그 어느때보다 판을 치는 이 정치의 계절에 이 땅의 위정자들이 이땅에 필요한 형평이 무엇인가를 깊이 성창해 볼 일이다.
  • 「뉴키즈 증후군」이 남긴 교훈/임영숙 문화부장(데스크시각)

    대학 3학년때 클리프 리처드란 영국가수의 내한공연이 다니던 대학의 강당에서 열렸다.이름있는 외국 팝스타의 첫 내한공연이었던 이 공연에서 보여진 여학생들의 「추태」가 당시 신문 사회면을 장식했을때 한편으론 창피하고 한편으론 무조건 야단만 치는 어른들이 원망스러웠다.신촌일대에 울려퍼졌던 공연장의 괴성의 주인공들은 물론 여고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강당을 내준 대학의 학생들도 도매금으로 비난받았다. 이제 40대 중반에 접어든 클리프 리처드의 세대로서 「뉴키즈 소동」을 지켜본 마음은 착잡하다.20여년전의 괴성과 흐느낌은 세월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고 다시 터져 나왔고 오히려 도를 더해 의식불명의 중상자를 포함,몇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광란」의 사태가 일어났다.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부나비처럼 자신들의 우상을향해 맹목적으로 다가가는 청소년들의 여러 행태는 클리프 리처드의 세대로서도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나 어른들이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했다 해서 그 아이들만 나무랄수는 없을 것 같다.비록 공연장을 찾지는 않았지만 뉴키즈의 또 하나의 팬인 중학생 딸을 둔 어머니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생각해 보고 싶다. 도대체 이 소동이 빚어지기전에 뉴키즈 온 더 블록이란 팝그룹의 이름을 알고 있었던 아버지들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도 뉴키즈의 공연장을 찾은 10대소녀의 아버지들 가운데서도 소동이 빚어지기 전까지는 아이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 전혀 몰랐던 이들이 많을것이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음악회를 찾아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별 악기 이름을 가르쳐주고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발레 「호도까기인형」을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며 자녀들에게 문화교육을 시키는 서구의 교양있는 부모들처럼은 못한다 해도 최소한 자녀들의 관심이 어디에가 있는지는 알아야 함에도 우리들은 무관심하다. 그 무관심과 방임속에서 우리의 미래인 10대들은 말초적이며 충동적인 대중소비문화에 빠져들고 있다.응시생의 25%만이 통과할 수 있는 좁은문의 대학입시 관문앞에서 홍역을 치르는 청소년들에게 대중문화가 위안과 안식을 제공하는 거의 유일한 도피처 역할을 하고 있는것이다. 「영계」를 찾는 비뚤어진 어른들의 향락문화 한켠에서 인신매매범이 극성을 부려도 『우리 가족만 무사하면 괜찮다』는 천민자본주의 문화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자기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돈을 번다. 공항에서의 소동으로 사고가 예상됐음에도 안이하게 대처한 주최측,뉴키즈 공연에 열광하는 외국관객들의 반응을 TV로 방영하며 내한공연 녹화권에 눈독을 들인 방송사,국내외 연예·스포츠 스타의 팬클럽 결성을 유도하여 독자확대를 꾀하는 일부 청소년잡지들­ 돈벌이만 생각한 어른들에게 이번 사건의 원초적 책임이 있다. 결국 이번 소동은 우연히 빚어진 것이 아니라 비뚤어진 우리 사회의 문화 토양에서 배태된 필연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우상과 함께 성장기의 방황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드문 기회가 될 수도 있었던 뉴키즈공연이 불상사로 얼룩진 것은 그들에게 자기 절제를 가르치지 못한 가정교육과 평소 욕구분출의 기회를 마련해 주지 못한 무관심,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는그릇된 자본주의 때문이다. 공연현장을 취재한 젊은 기자는 『부상자가 생긴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있을수 있는 청소년들의 열광에 어른들이 과잉반응을 보인듯 싶다』고 말했다.「열광」과 「광란」사이에 놓인 시각차이를 극복하고 청소년들이 건전한 대안문화를 즐길수 있는 적극적인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인듯 싶다.어른들에게도 방망이로 두더지를 두드리며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놀이가 필요한데 우리의 청소년들은 고작 심야의 라디오 프로나 TV·불건전 비디오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의 억눌린 욕구를 분출할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해 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 외언내언

    『중국은 등소평의 개혁이 계속될 경우 서구민주주의와는 다를지 모르나 반드시 일종의 복수주의 내지는 입헌정치에 이를 것이다.현재의 노선을 계속 추구한다 하더라도 10년후엔 소련보다는 자유롭고 훨씬 풍요로운 나라가 되어 있을것이다』천안문사건 1년후쯤인 90년 5월 전 미국무장관 키신저 박사가 한 예측이다.◆무슨 근거로 그런 예측을 했는진 몰라도 지금와서 보면 맞아가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소련은 소멸되고 러시아등은 경제파탄과 정치갈등으로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혼돈을 겪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천안문충격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안정과 착실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8%전후의 고속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무역은 연16%의 증가로 작년의 수출이 한국을 앞질렀다.◆그리고 2년반동안이나 동면의 침묵을 지켜온 등소평이 마침내 기지개를 켜고 나섰다.『오직 경제개혁을 통해서만 인민의 창의력을 활성화시키고 경제발전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기할 수있으며 사회주의 우월성을 입증하고 서방의 붕괴기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자는 모두떠나라』고 호통을 쳤다.◆한숨돌린 중국개혁 제2단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오는 8월로 88회 생일을 맞는 등소평이 노구를 이끌고 지난 1월18일이후 무한·상해·심수등을 돌면서 호통을 치고 강조를 한데 이어 중국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천안문사태 이후 많이쓰던 「안정제일」「화평연변」「사상무장」등의 단어가 개혁절정의 조자양시절에 많이 쓰던 「쾌속개혁」「심화확대」「사상해방」등의 용어에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사회주의 포기가 아니라 수호를 위해서라는 것이 명분이다.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장점을 흡수해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체제」건설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그러노라면 정치민주화도 불가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그것은 역사의 방향이다.중국은 북한의 스승이자 교과서.북한도 개방과 개혁을 서두를 수밖에.중국정도의 자신도 없으면 손을 드는것이 상책아닐까.
  • 등,개혁·개방 전면 확대 지시/정치국 확대회의에 지침 공식 전달

    ◎연말 당대회서 보수파거세 시사 【도쿄 연합】 중국 최고실력자 등소평은 지난 1월 남부지방을 시찰하는 동안 여러차례 연설을 통해 개혁·개방 노선의 전면적인 전개를 강력히 호소하면서 보수파를 신랄히 비판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14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권위있는 중국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연설문 전문에 따르면 등은 『자본주의 장점을 도입하라』고 촉구하고 『개혁개방을 하지 않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사임해야 할 것』이라며 보수파를 맹렬히 비난했다. 그는 또 『공산당 내부와 경제가 견실하면 화평연변(평화적인 수단에 의한 사회주의 체제 전복)은 두려울 것이 없다』고 지적,소련·동구의 변혁을 교훈으로 삼아 경제발전과 조직방비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등의 이번 연설은 지난 12일 개최된 공산당 정치국 확대회의,중앙고문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에게 각각 보고되었는데 연말에 열릴 예정인 14차 당대회에 앞서 개혁파가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중국 소식통에 의하면 연설내용은 제3세대의 후계자로 알려진 강택민총서기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보고하고 이를 팽충 전인대 서기장이 상무위원에게 전달함으로써 금명간 전국적인 학습교재가 될 전망이다. 등은 무한(1월18일),양천·주해(1월19일),강서성남부(1월30일)에서 각각 연설했다. 등은 개혁 개방노선에 대해 『우리들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길이며 이것 이외에는 절망밖에 없다』고 언급하는 한편 당초에 이 노선에 반대론이 있었음을 지적하고 14차 당대회 인사에서는 완고한 보수파를 배제할 의향임을 분명히 했다.
  • 외언내언

    「공산주의는 가난을 먹고산다」는 말이 있다.구소련의 공산주의혁명이 성공을 거둔것도 러시아제국 말기의 가난과 혼돈 덕분이었다.한때 사회주의가 가난한 신생국들 중심으로 세계를 풍미할 기세를 보였던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되기도 한다.그러나 공산주의는 가난을 먹을줄만 알았지 극복하지는 못했다.그 결과가 오늘의 사회주의권 개혁열풍.◆그 가난과 혼돈이 그것을 극복하려 발버둥치는 민주화개혁의 러시아에 다시 공산주의를 부활시킬지 모른다는 경고들이 나오고 있는것은 무슨 아이러니인가.셰바르드나제등 많은 사람들이 공산주의반동쿠데타 가능성을 경고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번에는 고르비의 개혁을 강제로 계승하다시피한 옐친까지 연이은 경고를 하고있다.◆『러시아가 개혁에 실패하면 공산독재가 부활할것이고 서방은 큰 손해와 낭패를 볼것이며 관용은 단지 주는것이 아니라 줄때를 아는것』이라며 협박성 경고를 하고있다.단돈 몇천달러도 공산주의의 복수를 막는데 효과를 낼것이라는 다급한 호소도.◆정초부터 시작한 가격자유화가 화근인데 한달사이에 평균생활비가 평균임금의 2배를 넘어버리는 혼돈상태.『국민은 속았으며 미래는 공산주의의것』이라는 복고주의자들의 선동이 70년전의 볼셰비키 수법을 닮았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시위와 혼돈을 부채질하며 악용하고 있다는것.◆그러나 아직도 옐친의 호소에는 엄살기가 있고 보수파의 선동은 과장이 심하다는것이 서방의 관측인 모양.하지만 「자본주의는 대중을 착취하는 무서운 제도」라는 교육을 70년간이나 받아온 서민들에겐 경제혼돈 와중의 보수파선동이 얼마간씩 먹혀들기 시작한것도 사실.가난과 혼돈이 러시아공산주의를 복활시키기전에 옐친이나 세계나 가능한의 손은 빨리써야 할것 같긴한데….
  • 노·사·정에 바란다/조순 전 부총리 주제발표내용

    ◎노/폭력 앞세운 「천민임투」 자제하는 슬기를/사/허세털고 「정직한 경영」으로 신뢰 쌓아야/정/물가안정·경제체질 강화 일관된 정책을 우리가 이 시점에서 올바른 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선 우리 경제사회의 현황과 문제점을 잘 알아야 한다. 이를 정확히 안다면 바람직한 노사관계의 방향은 저절로 도출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 9%선,물가상승률 10%선,무역수지적자 1백억달러선 등이 지난해 경제실적을 요약해주는 몇개의 지표다. 정부는 이런 지표가 함축하는 경제상태를 그대로 지속시켜서는 안된다는 인식아래 올해 경제운용에 있어 모든 거시지표를 하향조정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와 무역수지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인플레나 국제수지보다도 더 크고 어려운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인플레나 국제수지는 겉으로 나타나는 문제일뿐 그 밑바닥을 이루는 경제사회의 하부구조가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사회기강의 해이,근로의욕의 저하,기업의식의 약화,소비성향의 증가,집단이기주의의 만연및 정부의 실효성의 저하등이 우리 경제 하부구조의 취약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냉전체제의 종식등 국제적으로도 힘겨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등 대내외적으로 가중되는 어려움을 헤쳐가기 위해선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설정,진정한 산업평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사쌍방은 서로의 이익이 항상 대립한다는 의식을 버려야하고 민주적인 노사관계를 뿌리내려야 한다. 비민주적인 산업문화를 가지고는 결코 진정한 산업평화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국민경제가 어찌되었든 어떤 일을 해서든지 돈을 벌기만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기업의 천민의식과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든지 임금만 올려받으면 된다는 근로자의 천민의식을 완전히 씻어버려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본주의의 가치관과 이같은 천민의식을 혼동하고 있다. 이같은 천민의식을 가지고는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업윤리와 근로윤리를 창출해낼 수가 없다. 진정한 산업평화를 위해선 근로자·기업주및 정부등 이해당사자간 사회적 합의가 형성돼야 하며 이를 위해 각 개별 경제주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체적인 제안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 우선 기업주들은 이 나라의 산업을 지도하는 지위에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그 지위에 상응하는 적극적이고도 겸허한 사고와 행동으로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 한다. 기업주들은 기업이 공유물이라는 인식을 갖고 종업원과 동고동락하는 기업문화를 길러야 한다. 한국의 근로자들은 돈보다도 오히려 따뜻한 인간적인 배려를 더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이와함께 기업주는 허세와 거짓을 뿌리치고 정직하게 손익계산등 기업의 실태를 근로자들에게 공개,이해를 구하고 서로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 정직하고 공명한 경영자세 없이 노사관계의 정상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근로자들은 흔히 나타내기 쉬운 피해의식을 버리고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든지 임금만 올려받으면 된다는 천민의식을 깨끗이 씻어버려야 한다. 한발짝 더 나가 국민경제의 장래를 위해 임금수준이 웬만큼 오른 기업체의 근로자들은 아예 자진해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슬기와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날 우리경제가 저임금을 바탕으로 발전한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이젠 적어도 평균적으로는 고임금 국가가 됐다. 오히려 임금수준에 비해 생산성 향상이 뒤떨어져 우리의 상품이 세계 도처에서 가격경쟁이나 비가격경쟁 양면에서 밀려나고 있는 실정에 있다. 근로자들이 자제하는 용기와 슬기를 보여준다면 새로운 산업문화를 창출하는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며 근로자들 자신이 새로운 문화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다. 근로자들은 또 만부득이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절대 폭력을 쓰지 말아야 한다. 돌을 던지거나 바리케이드를 치지 말라. 간디의 철학을 빌릴 필요도 없이,폭력보다는 비폭력의 투쟁이 상대방을 설복시키는 데 더욱 유효하다. 이와함께 근로자는 자기의 판단에 입각해 행동하는 자주의식을 갖고 군중심리에 휩쓸려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올바른 노사관계의 정립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대응하지 말고 인플레의 고리를 단절하는 동시에 취약한 경제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일관성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또 노사문제의 해결은 원칙적으로 노사 당사자들이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유도하되 위법행위가 있을 때에는 노사를 막론하고 법률에 따라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 끝으로 근로자들의 재산형성과 복지증대를 지원하고 주택공급이 무리없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추진,기업주와 근로자들이 한국인의 심성에 적합한 산업문화를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 베트남인들,“한국 좋아한다”/김순규교수,6백명 설문조사

    ◎“경제문제 해결 위해 국교맺어야” 97% 75년 베트남 공산화 이후 17년동안 단절됐던 한국·베트남 양국간의 관계개선을 앞두고 베트남 사람들 대부분은 한국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호치민 종합대학교 베트남·동남아연구소의 초청으로 지난 1월 베트남을 방문하고 돌아온 경남대 대학원장 김순규교수가 베트남인 6백명을 상대로 현지에서 실시한 「베트남인이 보는 한국·한국인관」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현지 베트남인들 사이에서 「따이한」「코리아」보다는 「남쥬딘(남조선)」으로 통용되고 있는 한국에 대해 응답자 5백10명 가운데 3백62명(70.98%)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좋지 못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하면 무엇이 연상되느냐를 묻는 질문에 대해 2백51명(49.22%)이 「경제적으로 성장한 부자의 나라」를 떠올렸으며 「서울올림픽의 개최국가」라고 응답한 사람이 1백33명(26.08%)으로 집계돼 75.3%가 한국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놀랍게도 「해방전쟁때 미국편을 들어 전쟁에 참가했던 베트남의 적대국」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또 양국간에 국교를 맺어 관계를 긴밀히 하는 것이 좋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절대 다수인 97.26%(4백96명)를 차지했다.관계개선이 필요한 이유로는 「베트남의 도이 모이(쇄신)정책 때문」과 「베트남 국내의 인플레이션과 실업문제 해결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63.72%(3백25명)와 31.57%(1백61명)로 나타나 양국간의 관계개선이 베트남의 국내문제,특히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 남아있는 4개의 공산국가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 국민들은 이질적인 이념과 체제에도 불구하고 91.76%(4백68명)가 한국을 「믿을 수 있다」고 답해 한국인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반영해주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30개국 가운데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12개국중 베트남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프랑스 일본 미국순이며 한국은 6위를,소련과 중국 북한은 각각 7·8·12위를 차지해 자본주의국가들이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는등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 양국간의 관계정상시 현안문제로 부각될 한국인 2세문제와 관련,「베트남에 둔 채로 각종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92.55%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 소장학자들/한국사 개설서 출간 붐

    ◎집단연구·새 시대구분 공통점/주조사탈피… 시대별 모순구조 주목/「한국역사」/시각자료 활용 친근한 역사책 지향/「도해…」 올들어 한국역사 개설서의 출간이 잇따르고 있다. 80년대말 30대 전후의 소장학자들이 주축이 돼 발족된 한국역사연구회(회장 안병우·한신대교수)가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한국통사인 「한국역사」를 이달말 펴낸다. 이와함께 또 다른 소장학자들의 연구모임인 역사문제연구소(소장 이리화)도 오는 4월쯤 대중역사개설서인 4권분량의 「도해 한국사」(웅진출판사간)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력연의 「한국역사」가 사회구성체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90년까지 이루어진 소장학자들의 한국사 연구성과를 최대한 반영한 성과물인 반면 역문연의 「도해 한국사」는 전자와 역사를 보는 시각이나 본문서술은 유사하면서도 고교생이상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쉬운 역사책이라는 특징이 있다. 「한국역사」는 50여명의 연구진이 공개세미나와 내부토의를 거쳐 집필한 집단작업이면서도 기존 역사학계는 물론 진보적인 소장학자들 사이에서도 아직 의견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시대구분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들고 나와 이를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조선부터 87년 6월까지를 다루고 있는 「한국역사」는 집권세력(왕조)에 따른 도식적인 시대부분에서 벗어나 역사적 발전단계를 근거로 고대·중세·근대·현대로 시대구분을 하고 있다.또 시대별 모순구조와 변혁세력의 형성·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한국역사」는 고려시대를 중세의 기점으로 보던 통설과는 달리 통일신라시대를 중세의 시점으로 잡고 있고 근대 역시 조선사회가 세계자본주의체제에 편입되고 반제·반봉건의 민족해방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한 18 76년 개항이후로 설정하고 있다. 한편 현대는 19 45년 8·15해방이후로 보고 있다. 역문연이 펴낼 「도해 한국사」는 학문적 엄밀성보다는 쉬운 대중역사개설서라는 목적 아래 19 87년 6월까지의 한국역사를 다룬 책이다.지난 90년 6월부터 연구소 연구진과 외부의 고대·중세사 연구원 현직 교사 4명을 포함,20여명이 참여해 집필한이 책은 도해를 전제로 한 본문 서술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시말해 사진과 그림만으로 당시의 시대상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끔 시각적인 자료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이밖에 비교적 사진자료가 풍부하지 못한 고대사의 경우 상상도를 첨가하고 지도의 경우도 본문과 연관되도록 단순화시켜 역사를 보다 쉽게 접하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고 있다. 소장역사학자들의 집단연구가 잇따라 출간되는 것은 80년대 중반부터 활성화된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성과가 어느 정도 축적되었다는 내부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학계 일각에서는 보고 있으나 축적된 연구성과의 질적 수준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 역시 만만치 않다.그러나 최근까지의 연구성과를 종합해 오는 97년까지 연차적으로 간행될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박영석)의 「신편한국사」60권 편찬을 앞둔 시점에서 발간돼 쟁점이 되고 있는 학설이나 견해를 객관적으로 종합서술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 문혁희생자 「북대황세대」/회고록 출간 잇달아

    ◎영웅적미화 공통점… TV극도 선봬 최근 중국에서는 지난 60년대 후반 사회주의 이념투쟁의 형식으로 치러졌던 문화대혁명(1965∼68)의 희생자들이 잇따라 회고록을 펴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또 이를 소재로 많은 소설과 희곡이 나왔으며 TV드라마로도 선을 보이고 있다고 홍콩의 시사주간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전한다. 희생자들은 시베리아에 인접한 북동부 북대황 지역을 그들 작품의 주요무대로 삼고 있다.영하의 추운 북방지역으로 내몰린 수정자본주의자와 국민당군 출신 장교,범죄자들은 그들의 작품을 통해 불기없는 엉성한 움집에서 부족한 식량때문에 굶주리던 기억들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북대황에서의 경험을 단순한 인생경험 이상의 영웅적이고 순수한 신화적인 것으로 미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띠고 있다.특히 문화대혁명이 막바지에 달한 68년 이후에 이곳으로 배치된 북경과 천진·상해·항주출신의 고등교육을 받은 인력들은 그 당시를 고진감래의 한 본보기로 회고하고 있다. 이제 40대에 들어선 「북대황 세대」들은 지난 89년4월 인민일보에 검은 대지에 인생의 봄을 바친 전우들의 근황을 묻는 광고를 실었다.이를 계기로 다음해 북대황 동지 1만5천명의 이름과 명단이 실린 책자가 제한된 부수로 출간됐다. 그들 중에는 공산당과 정부의 주요간부,저명한 학자,공장장들과 특별히 주목할 만한 작가,미술가들이 포함돼 있었다.
  • 80년대이후 주체문학에 변화 조짐(북한 문화실상:6)

    ◎문학/남대현의 「청춘송가」 베스트셀러/당선전과 무관한 작품나와 이채/1급작가들은 부수상급 대우받아 북한의 문학활동은 주체문예이론이라는 독특한 문예논리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내비치고 있다.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문학론에 반영한 주체문예이론은 남북문화간의 이질화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으로서 북한체제에서 문학이 갖는 의미의 온전한 파악없이 그에 대한 이해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당이 제시하는 절대진리를 무조건 따르는 「자주적 인간」의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주체문예이론은 북한에서 숱한 미학논쟁과 숙청 끝에 60년대초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 마르크스­레닌 사회주의를 뒤잇는 문예이론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주체문예이론에 입각한 북한문학작품은 김일성이 지도한 항일혁명문학을 근간으로 현장성의 중시와 대중성,낙관주의를 특징으로 하며 집체창작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북한의 「조선문학예술총동맹」(위원장 백인준)과 「조선작가동맹」(위원장 김병훈)등의 단체에는 1천2백여명의 작가가 소속되어 있는데 이들은 지난 90년 한해에 20여편의 중·장편소설과 1백90여편의 단편소설,그리고 2천6백여편의 서정시 및 가사를 포함,총3천3백여편의 문학작품을 창작했다. 작가에 대한 대우는 후해서 1급작가의 경우 부수상급의 생활비에 해당하는 2백원을 받으며 별도로 원고료를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해방이후 북한문단을 주도했던 납·월북문인들이 고령으로 사망하거나 은퇴함으로써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80년대 이후 북한문학에서 나타나는 여러 색다른 징후들은 북한의 주체문학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7년 발표되어 유례없던 충실한 사랑묘사로 북한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던 남대현의 장편소설 「청춘송가」가 그 한예. 대학 하키선수 출신의 제철소 청년기사 진호와 출판사기자인 현옥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청춘남녀의 이상과 현실,북한사회의 모습과 함꼐 부조리까지도 드러내보인 「청춘송가」는 당의 노선과 젊은이의 사랑을 등가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북한문학사에 큰 획을 긋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밖에 「야금기지」「탄부」「소설 김옥균」등 당의 노선을 구현하면서 사랑과 연애문제를 함께 다루는 이른바 복합주제의 소설들이 북한문학을 새롭게 주도해나가고 있다. 또한 당선전과 무관한 작품들이 발표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예를들어 문예총 기관지인 「조선문학」90년8월호에 실린 김용한의 단편소설 「마지막 낚시질」은 김일성 우상화나 당선전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이 현대자본주의의 물질편향을 잔잔한 회고조로 비판하는 작품이다. 이밖에 80년대 이후 김일성 또는 김정일의 교시에서 보여지는 시에서의 서정성의 제고와 생활세부묘사에 대한 강조,평범한 영웅상과 개성 등의 강조도 이같은 북한문학의 새로운 변화의 범주에 포함될 수있다.
  • 김정일,“사회주의 고수”/북 언론/구소련식 붕괴방지 총력

    【내외】 북한 김정일은 최근 동구 공산권의 몰락과 소련의 해체 등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는 사회주의 건설에서 「주체」를 확립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일어난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어떤 상황속에서도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북한 방송과 신문들이 4일 뒤늦게 보도했다. 김정일은 지난달 3일 로동당 중앙위원회 책임간부들에게 행한 「사회주의 건설의 역사적 교훈과 우리당 총노선」이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사회주의 위업을 확고히 고수하고 승리적으로 전진시켜 나가는 것이 인류운명과 관련되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김정일은 또한 소련의 해체 등을 예로 들면서 제국주의자들이 최근 사회주의 체제가 좌절되고 자본주의가 복귀되는 현상을 놓고 사회주의가 종말을 고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태의 진상을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 사익,사익,국익(이정연칼럼)

    김우중 대우회장은 요즘 무척 바쁘다.방북중 김일성주석과 나눈 얘기,북에서 펼쳐보일 그의 사업계획,「내집처럼 북한을 자주 오라」며 격의 없고 자상하게 대해준 김주석의 환대 등을 털어 놓으며 아직 흥분이 덜 가신 듯한 표정으로 초청연사로 모심을 받기에 영일이 없다. 89년 2월 현대의 정주영회장도 「의정서」라는 합의문서를 들고와 「금강산 관광 연내 실현가능」이라는 신문기사가 나올 정도의 법석을 떨었었다.지난 12월에는 통일교의 문선명목사도 북을 방문,금강산 개발등 4개항의 합의문을 갖고 나왔다.그때도 김주석은 『문선생을 만나고 싶어 내가 초청했다.고향에 오신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또 오십시오.다음에는 낚시나 같이 갑시다』고 해 문목사를 감격케 했다.그리고 나서 북측은 원유수입대금이 필요하다며 1억5천만달러의 헌금을 요구했었다. 주변상황도 그간 바뀌고 남북관계도 많이 달라졌다.김회장의 보고,들고온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고 스케줄이 자세하다.역시 유능한 세일즈맨 답다. 김회장은 기업인이다.그의 머리속에는 당연히사업계획이 꽉 들어차 있을 것이다.이웃돕기 운동차원으로 그가 북에 간 것은 결코 아니다.남포에 2백만평 규모의 한국공단을 세운다.2월에 실무자가 떠난다.9월에는 제품이 나온다.북은 땅과 사람만 대라.리비아에서 공사대금으로 받은 원유를 공급해 줄 수도 있다.북으로선 눈이 번쩍 뜨일 사안들이다.5,6년내에는 1백억달러의 수출도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이니 달러 벌이에 수단방법을 가릴게재가 아니며 한시가 바쁜 그들에게 주체사상에 손상만 안준다면 무엇이든 내줘야할 형편이고 보면 김회장의 「달러 벌이 문제없다」는투의 설명에 김주석은 필경 무릎을 쳤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김회장의 평양출국에 앞서,김회장은 김주석을 만나 「무슨 큼직한 선물을 가져갔을 것」이라며 짐짓 무엇을 베푼듯한 제스처를 보였다.그리고 그날도 북의 매체들은 「괴뢰도당」「역도」「살인악당」등의 악랄한 용어를 구사하며 대남비난공세를 계속했고,오늘도 계속하고 있다. 그들의 이중성을 우리는 지금도 보고 있다.물론 이번 김회장의 제언을 받아들인 그들의자세가 개방이나 개혁의 신호로 보는 측면도 있을 수 있고 중국식 정경분리로 경제개발을 겨냥한 변신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무슨 정말 큰 선물이나 성과를 얻은양 법석을 떨고 2백50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대북투자를 서두르고 있다는 사실에는 아연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지금 그의 친절한 말잔치를 들어 알고 있을뿐 어떤 본질적인 변화의 증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없다.그들에게 세계적인 세일즈맨의 역할 대행을 자처하고 나서니 그들로선 반가울 수 밖에 없다.한두달이 아니라 오래 오래 옆에두고 모시고 싶었을 것이다.그들은 자본주의 전염병을 막는 장막을 공단주변에 어떻게 치느냐만이 문제일 것이다.달러가 급하고,석유가 급한 그들이다.남북간의 상호협력을 끌어내는 발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우리는 지금 어떤 우월감에 빠져 있을 상황이 아니다.그렇다고 냉전후의 한반도 위기관리에 확신을 갖고 있지도 못하다.커다란 변화에는 일시적인 역류도 있고 혼란도 피하기 어렵다는 상황인식도 절대 필요하다.약간의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유엔에 같이 들어갔고 남북간에 불가침 조약도 있었고 오는 2월18일엔 평양에서 6차고위급회담이 또 열린다.우리는 그간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했고 남에 핵이 없음을 선언했다.그러나 그들은 아직 실증적으로 확인시켜준 변화는 거의 없다.어제 빈에서 핵사찰의 초기단계인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정협정에 겨우 서명했을 뿐이다. 우리는 지금 김주석의 화사한 웃음속에서 그들이 필요에 따라 선택한 사람들이 평양에 들어가 「자상한」 대접을 받고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말만 전해들어 알고 있다.그들의 「진심」을,김주석의 어떤 심경변화를 우리는 정말 얼마나 알고 있는가.89년 4월에 북에 갔던 작가 황석영씨도 김주석을 만나고 나와 그가 자신의 소설 장길산을 읽은 것같다며 감격해 했었다.90년 9월 일본의 정계 실력자 가네마루 신(김환신)을 만났을때는 일본 영화를 즐기고 당시 일본 TV의 시리즈극을 화제에 올려 가네마루를 놀라게 했던 장본인이다. 우리가 아는 김주석은 그의 과거행적뿐이다.그는 6·25전쟁을 일으켰고 그후 숱한 피의 숙청을 통해 정적을 제거했고 가까운데서 부터 거슬러 올라가 본다면 KAL기 폭파로 중동근로자를 몰살시킨 것이 87년의 일이요,그에 앞서 랑군폭파요인 암살사건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그때마다 우리는 미일등 우방에 요청,저들의 만행규탄에 외교·경제적 제재를 요구했었다.최근의 일로는 핵사찰 문제를 들어 일본과 미국에 대북접근 자제를 요구하고 있는 터다.미국은 북의 핵포기를 믿지 않으며 일본도 아직은 북의 핵포기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며 어제 북경에서 수교회담을 가졌다.그런데 바로 당사자인 우리는 짚고 따지고,확인하고 넘어가야할 그 많은 난제들,신뢰회복장치,구체적인 증거 등을 정부차원에서 해결을 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왜이리들 제각기 김주석의 초청장을 못받아 안달이고 야단들인지 모르겠다.우리가 모스크바행 급행버스와 북경행 특급비행에서 무엇을 얻었는가를 한번 되돌아 보는 여유라도 좀 가져봤으면 어떨까. 그들은 주체사상도 당이 명하면 우리는 한다는 기본원리나 대남비방 그어느 하나도 아직 본질적인 변화를 보였다는 증거를 우리는 확인 못하고 있다.북이 지난 21일 로동신문에 김주석과 김우중회장 일행과 찍은 사진 게재는 아마도 남에서 많은 사람들의 점차 잦은 걸음에 대한 북한주민의 충격흡수를 위한 예방적인 조치로 보여져 그들의 변화의 불가피성을 인지 할수는 있다. 그러나 기업인들이 자칫 사익,사익에 매달리다 국익에 손상을 주는 일이 있지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별로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좀더 천천이 서둘렀으면.
  • “중국,고위관리 세대교체 진행”/정치국 상무위원

    【홍콩 AFP 연합】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송평은 28일 『중국은 현재 고위관리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송평의 이날 세대교체 발언은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현재 중국남부 경제특구지역을 방문하면서 자본주의 요소의 도입과 개혁에 반대하는 관리들의 퇴진을 촉구하는 등 개혁추구 의지를 분명히 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노령화된 중국지도부의 개편과 관련,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등소평은 지난주 경제특구지역인 심수시를 방문하면서 『개혁을 거부하는 관리들은 사퇴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광동성 광주시 소식통들이 이날 전했다.
  • “정주영씨 정치참여는 실수”/불 르몽드지 보도

    ◎“국민들에 호응 못얻어”/“차기 대통령·서울시장출마 노린듯” 【파리 연합】 프랑스의 르 몽드지는 27일 현대 정주영 전회장의 정계투신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한편으로 한국경제성장의 주역중 한사람이었던 정씨의 정당창당은 변화하는 한국상황에서 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 못하다고 논평했다. 르 몽드는 그동안 한국정치권에 풍부한 자금을 제공해온 정씨가 정부에 「보다 잘」 대응하기 위해 스스로 정당을 만들었다면서,정씨 자신은 부인하고 있지만 일각에서 그가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거나 서울시장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정씨가 만든 정당의 정강이 모호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재정적으로 자립이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정씨가 만든 새로운 「권력축」은 여당내에 내분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르 몽드는 『정씨의 노력이 과연 현대를 일으켰던 경제계에서처럼 정계에서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일각에서는 그가 경제계의 가부장적 존재로 남지 않은 것은 실수이며 「곱게 늙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최근 수년간의 빈부격차 확대로 인해 정씨가 주장해온 「노동은 보상 받는다」는 낡은 원칙은 산산조각이 났으며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재벌들이 근로자의 희생 위에 부를 쌓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신흥자본주의국가인 한국은 심층적인 변화를 겪고 있으며 따라서 기아시대를 겪은 정씨의 가치관은 그가 「부모의 근로윤리의식을 상실했다」고 간주하는 젊은세대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르 몽드는 지적했다. 르 몽드는 이어 정씨가 경제계의 이익을 「방어」하고 있음에도 불구,많은 경제인들은 정부와 이견을 보이면서도 정씨의 태도에는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재벌 제2세대들은 「권력 관리가 더이상 가부장(정씨)의 수입을 올려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미 메이시백화점 파산 신청(해외경제)

    ◎1백33년 역사의 미 유통업계 대명사/매출격감·확장경영 실패… 은행관리로 미국백화점의 대명사로 불리며,풍요한 미국자본주의의 표상이었던 메이시백화점이 지난 27일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1백3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시사는 지난 80년대 블락스 I,매그닌과 2개 백화점을 인수하는등 무리한 확장정책으로 40억달러의 빚을 떠안게됨에 따라 경영위기에 직면해왔다. 게다가 지난 90년 7월부터 불어닥친 미국경제의 침체로 매출이 줄어들어 메이시사의 어려움은 가중됐다.실업의 확산과 세금으로 미국인들의 소비는 전반적으로 줄어들어 지난해 크리스마스기간동안 메이시사의 매출은 지난 90년보다 3%정도 줄어들었다. 메이시백화점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납품업자들로부터 납품을 거절당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난 24일 이 회사의 제2대주주인 로런스 티시 CBS회장이 10억달러를 재투자한다는 자구계획을 제시했으나 주요채권자인 프루덴셜 보험사가 이를 거절,연방파산법 11조의 적용을 받는 파산보호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메이시백화점은파산법 적용에 따라 경영상태가 회복될때까지 채권자들로부터 보호받는 한편 납품업자들에게 지불한 대금을 은행에서 융자받을 수 있게 됐다. 필켈슈타인 메이시백화점 사장은 파산신청과 관련,『메이시의 장래를 위해서는 파산보호신청이 가장 적당한 해결방안』이라고 밝혔으나 파산보호신청으로 메이시백화점의 이미지는 심한 타격을 입게됐다. 메이시백화점은 전국에 1백44개의 백화점 점포와 1백7개의 특수점포를 포함,모두 2백51개의 점포가 있다.연간 매출고는 4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매년 11월 뉴욕의 추수감사절행사를 지원하는 메이시백화점은 지난 1947년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34번가의 기적」으로 더욱 유명하며,미국의 어린이들은 이 영화로 인해 산타클로스가 흰 수염을 한 것으로 믿고 있을 정도가 되었다. 미국인들은 메이시백화점의 선물을 최상의 선물로 생각할 정도로 메이시백화점은 미국인들의 체면을 대변하는 백화점으로 유명하다. 메이시백화점은 지난 1858년 10월28일 로랜드 후세이 메이시가 맨해턴 14가에 33평규모로 종업원도 없이 직물류와 문방구류를 판매하면서 출발했다. 그뒤 메이시에게 오지그릇과 유리제품을 납품하던 나단과 아이사이더 스트라우스형제가 지난 1877년 메이시가 세상을 떠난뒤 인수,현 뉴욕의 본점으로 가게를 옮기게 됐다. 아이사이더 스트라우스부부는 지난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사건으로 세상을 떠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 고객발길 한산/거래도 끊기고/화랑가 불황늪서 허우적

    ◎천정부지 그림값 재테크수단 전락/투자자들 환불요구… 세무신고등 악재 겹쳐 연초 화랑가가 근년에 보기드문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시기적으로 볼 만한 전시회가 드문데다가 고정 고객의 발길마저 거의 끊겨 그림거래는 아예 중단된 상태다. 게다가 단기 차익을 노리고 고가의 그림을 구입한 일부 고객들이 『더 이상 그림값이 오르지 않아 헛수고만 했다』며 구입한 화랑에 되사줄 것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속출,화랑주들이 난처한 상태에 빠져 있다. 또 지난 25일로 마감된 91년도 수입에 따른 세무신고에서도 당국이 10%인상 조정하여 자진 신고할 것을 강력히 요구,대부분 화랑이 세무조사를 피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의 세무신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88년이후 해마다 호황을 누렸던 화랑가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여름께부터. 이후 침체국면은 넓고 깊어져 지난 해 연말부터는 어느 해보다 심각한 동면기에 빠져들었다. 이같은 화랑의 불경기를 몰고온 것은 제1의 주범인 「그림값 폭등현상」과 우후죽순처럼 느러난 신생 화랑의 과당경쟁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연륜이 있는 화랑주들은 『힘이 들더라도 이번 기회에 그림값도 재조정되고 기본이 안 된 난립화랑들도 정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실 지난 89년이후 최근 2년사이에 그림값이 2∼3배부터 높게는 15배에 이를 정도로 폭등,부동산이나 주식에 못지 않은 재테크의 대상으로 미술품이 부상한 것이 현실.이에 따라 미술애호가와는 별 상관없이 없는 투자자들이 화랑가에 몰려들어 일부 양식없는 화상들과 어울려 미술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힌 것이다. 돈만 노려 그림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최근 그림값 상승전선에 이상기류가 돌기 시작하자 자신들에게 그림을 판 화랑에 그림을 되사라고 아우성,일부 화랑주는 한동안 외국도피까지 했다는 소문이다. 인사동 G화랑등 1급화랑 몇 곳이 이처럼 「돌아온 물건」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고,청담동의 C화랑도 최근 1년새 가장 인기가 좋았던 원로 작가 K씨의 작품이 되돌아와 뒷처리로 고심중이다.강남지역의 B화랑 또한 「돌아온 물건」이 총가격면에서 1억원상당이나 돼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상황은 화랑이 자기 눈을 찌른 꼴이나 마찬가지라며 「돌아온 물건」(그림반환)을 자초하는 어긋난 상도의는 개선돼야 한다고 얘기한다. 세계 그림시장이 얼어붙어 유명작가들의 그림값이 40∼50% 이상 폭락하자 지난 해 이름있는 외국작가들의 그림을 사들인 투자자들 또한 거래화랑을 상대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화랑가의 형편이 이렇게 악화되면서 화상과 작가들을 중심으로 지나치게 폭등한 그림값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는 있으나 작가는 작가대로 자존심에 묶여서,그리고 화상들은 작가와의 관계 내지는 실리추구면에 묶여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는 실정이다. 샘터화랑 엄중구씨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미술품이 돈으로 계산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예술품으로서의 질과 관계없이 재테크의 대상으로만 취급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서림화랑의 김성옥씨도 『화랑가가 처해 있는 지금의 상황은 언젠가는 한번 겪어야 할 과정으로 생각한다』면서 『고객의 발길이 끊기고 화랑주들은 의욕을 잃고 자리도 안 지킬 정도로 어렵지만 이런 때일수록 바른 화상,훌륭한 작가,미술을 사랑하는 진정한 고객이 화랑가를 지키고 살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외언내언

    구소련의 붕괴는 국제정치·군사 뿐아니라 세계과학기술질서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조짐이다.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으로 계승된 구소련개혁의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있는 분야의 하나가 과학기술계.정부의 지원은 중단되고 종사자들에 대한 대우는 땅에 떨어졌으며 과학자들은 해외로 떠나거나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구소련은 스탈린때부터 서방자본주의와의 대결을 위한 군사목적의 과학기술 증진에 모든것을 투자해온것이 사실.연구소와 과학자들을 특별지원해왔다.결과적으로 서방보다 훨씬 유리한 연구분위기의 조성이 가능했고 세계최고수준의 연구진도 확보할수가 있었다.핵과 우주분야에서 승리하고 독보적 수준도 유지할수 있었던것.◆첨단의 전자산업과 일부소비재 경공업부문에선 미·일에 뒤진것이 사실이나 물리학 수학 원자력 우주공학 등에선 미국과 함께 세계최고의 수준이라는 것이 국제학계의 공인.특히 상업주의에서 소흘해지기쉬운 기초및 이론과학분야에서 크게 앞선것으로 알려졌었다.◆이것이 개혁의 부작용으로 무너지고 있는것.개혁의 혼란과 정부의 지원중단으로 구소련의 연구·실험실엔 일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것이 불르몽드지의 보도.생활수준의 향상이 우주탐험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옐친의 신조다.일반노동자보다 낮은 급료와 장래가 불투명해진 환경으로부터 과학자들이 대거 탈출하는것은 당연한 순서인지도.◆이들을 상대로 국가이기주의의 온세계가 치열한 스카우트전까지 벌이고 있는 형편.우수과학자들에겐 3만6천내지 7만5천달러의 연봉에 온갖 특전이 제의되고있다.중동등 일부 불온국가로의 핵기술자 확산을 우려하는 구미도 소련과학자 스카우트전에선 예외가 아닌형편.한·일도 뛰어든지 오래다.구소련의 핵및 군사기술 확산문제는 31일 유엔안보리 정상회담의 중요의제이기도.붕괴된 초강국 과학기술의 확산이 온세계의 주목거리가 된셈.
  •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을 바로알자/일 관련서적 출간 러시(출판)

    ◎정치·경제·역사·문화등 모든 분야 망라/작년부터 급증… 올들어 국내 저작 늘어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저들의 피해를 당한 우리로서는 사사건건 밉게만 보이는 나라가 일본이다.최근에는 정신대에 국민학생까지 동원한 사실이 밝혀져 더욱 우리를 분노케 하는 나라다.그러나 그러한 미움이 그들을 똑바로 보아야 할 우리에게 냉정함까지 잃게 해서는 안됨은 물론이다. 일본과 가장 가까이 있는 우리로서는 숙명적으로 밉지만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더 넓고 깊게 그들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특히 최근에는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이라는 위세를 몰아 군사강국으로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그들을 지금 우리는 단지 미움의 눈으로만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이같은 인식이 날이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음을 최근 우리 주위의 여러 현상에서 잘 드러난다.신문 방송 등에서 「일본을 알자」「일본을 배우자」는 선을 넘어 「일본을 따라잡자」는 등의 취지로 잇따라 특집을 내보내고 있음은 그 좋은 예다.이와함께일본을 소개하는 도서들이 최근들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경계할 것은 경계하고 배울 것은 배우자」는 우리의 인식변화를 반영해준다.이같은 현상들속에는 그동안 심정적으로 미워할 뿐 알기를 기피했던 우리의 소극적 자세를 반성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에 대한 도서는 그동안에도 계속 증가추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특히 급증하기 시작했다.「일본근대사를 보는 눈」(지식산업사간) 「돈많은 일본 가난한 일본인」(삶과 꿈간) 「일본기업의 야망」(비봉간) 「일본자본주의 논쟁」(지식산업사간) 「제2차 태평양전쟁」(동아출판사간) 「한일문화교류사」(민문고간) 「일본리포트」(청한간)「다시일어선 일본­그 힘은 어디서」(연합통신간)등이 최근 나온 것 중에 눈에 띄는 책들이다. 이 책들은 역사와 정치,경제와 기업,사회와 문화 등 일본의 모든 분야를 두루 포괄하고 있으며 번역서는 물론 국내저작도 적지 않다. 「일본근대사를 보는 눈」은 서울대 김용덕교수의 역저로 그동안 불모지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일본근대사 연구에서 특히 돋보이는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지은이는 이 책에서 『한 나라의 역사적 경험은 그 나라만의 독특한 것으로 우리와의 관계만을 매개시켜 호악를 평가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일본의 역사발전을 냉정한 눈으로 살펴봐야 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는 또 『지금 우리의 여러가지 풍조와 발전방향이 일본을 향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으나 따라가야 할 모델이 일본이어야 하는가는 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돈많은 일본 가난한 일본인」은 80년대에 연 25회이상씩 7년간이나 일본 출장을 다녔고 그뒤 1년간 일본에 체재한 경험이 있는 유영준씨(생산기술원 HDTV 단장)가 일본의 사회전반을 분석한 책.일본인의 「다터마에」(겉치레)와 「혼네」(속셈)를 이해한다면 우리의 20 00년대는 달라질 것이라는 문제의식아래 일본인의 일상 생활에서부터 정치궤적,무역마찰,공업의 힘,변화하는 환경 등을 낱낱이 살폈다. 「다시 일어선 일본­그 힘은 어디서」는 연합통신이 일본의 역사·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을 10명의 기자로 구성된 취재반의 현장취재를 토대로 엮은 책으로 「일본을 제대로 알고 배울 것은 배우자」는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인다.「화의 사회」로 일컬어지는 일본 집단주의의 의식과 행동에서부터 근면 이데올로기,일본인의 성격·생활·문화,일본의 교육,경제대국을 만든 관료체제,법인자본주의하의 기업,일본경제의 적응력과 기업의 사회투자,환경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이밖에도 「일본의 역사」(지식산업사)「우리가 알아야 할 일본의 현대역사)(명진출판)「일본을 다시본다」(매일경제신문사)「전예측 90년대의 동경권」(청계연구소)등 일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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