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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시장경제 도입 마땅/강택민,자본·사회주의 구분 무의미”

    【북경 AP UPI 연합】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는 사회주의도 시장경제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관영 인민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강총서기는 지난 13일 중국을 방문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크공화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자본주의에도 계획이 있으며 사회주의에도 시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오랜 기간 우리는 시장경제를 자본주의의 특성으로,계획경제를 사회주의적 특성으로 인식해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계획과 시장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경제를 구분짓는 요소라기보다는 단순한 경제운용상의 기술』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러시아,이라크 공격지지/루킨 주미대사

    ◎“미에 동참… 살상무기 폐기압력” 【워싱턴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유엔의 걸프전 종전결의에 따른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위해 필요하다면 무력사용도 지지할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루킨 주미 러시아 신임대사(54)가 12일 밝혔다. 대외경제관계 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루킨 대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당국이 유엔결의에 따르도록 고무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는 문명화 된 국가의 세계 공동체,즉 세계 민주공동체에 동참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이는 공동체의 일부 부담을 공유하고 또 이에 헌신할 수 있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돼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미국인들이 튼튼한 경제력을 보유한 러시아가 다시 미국의 위협세력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러시아의 민주적 자본주의 이행에 대한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재벌당/외국의 시각/일본인들은 말한다:3

    ◎“무역적자라며 정치판에 돈 뿌리나”/“기술개발은 않고… 군력추구에 냉소적 일본사회에는 독특한 「일본적 시민정신」이 존재하고 있다.자기직분에 충실하고 상대방 영역을 존중하는 오랜 전통이 일본적 시민정신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적 시민정신은 자기분수를 지키는 사회의식과 철저한 직업관을 배경으로 한다.일본인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높은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 일본인들은 자기분야에서 최고 권위자가 되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그들은 「권위자」가 되기 위해 끝없는 도전과 노력을 하고 있다. 일본인들의 이같은 분업적 의식을 배경으로 막부시대부터 천황은 권위를,장군은 권력을,상인은 재력을 분담하는 하나의 불문율이 존재해왔다. 일본의 사회기능 분산화는 정치와 경제관계에도 마찬가지이다.일본의 구조는 관료·기업가 권력정치가 사이에 네트워크가 존재하는 「권력카르텔」이라는 면이 강하지만 그들은 각자 자기위치에서 협력할 뿐 결코 다른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일본의 기업가들은 재정적으로 정치가를지원한다.그러나 그들은 정치일선에는 나서지 않는다.일본의 많은기업가들은 기업발전을 통해 국가에 공헌한다는 경영 철학을 가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세계적 경제대국인 일본에는 세계적인 기업 경영인이 많다.마쓰시타그룹의 마쓰시타 고노스케,혼다의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소니의 모리타 아키오회장 등 많은 기업인들은 당대에 세계적 대기업을 이룩했다.그러나 그들은 영원한 기업인이다. 일본은 안정된 자본주의 민주사회이다.경제계 지도자들 뿐만아니라 누구라도 정치를 할수 있는 사회다.그러나 재계지도자가 정치가로 변신한 예는 찾기 힘들다.일본의 전통적인 분업적 사회의식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일본의 이같은 국민적 정서는 한국의 정주영 전현대그룹회장의 정치입문에 흥미와 함께 일종의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일본인들은 재벌총수의 창당과 정치활동에 놀라고 있다. 한국의 재벌은 일본이 모델이다.그러나 일본의 재벌은 권력까지 탐하지 않는다.재벌이 돈으로 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권력은 정치인들의영역이다.일본의 재계는 정전회장의 권력지향적 정치활동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경제인들은 더욱이 일본재계를 대표하는 경단연과 같은 한국의 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낸 정전회장의 정치활동을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일본의 경단연회장은 경제계의 권위와 명예의 상징이다. 일본의 정치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일본정치는 타락한 금권정치이며 정치윤리의식이 결여되어 있다.그러나 일본정당은 정당의 기본요건인 정치이념은 가지고 있다. 정전회장이 만든 국민당은 어쩐지 의심스럽다. 정전회장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정당을 만들고 정치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많은 일본인들은 이같은 한국의 정치상황에 냉소적이다.일본인들은 재벌총수가 정치판에 뿌리는 막대한 자금은 당연히 기업설비나 기술개발등에 투자되어야 한다고 말한다.한국은 대일무역적자나 일본의 소극적 기술이전만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한국기업가 스스로 기업발전에만 전념하여야 할 것이라고 일본인들은 말한다. 일본의 이같은 냉정한 지적은 정전회장 자신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이같은 현상이 가능한 한국 전체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수 있다.정 전 회장의 정치활동은 한국전체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일본인들은 내심으로 바다 건너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울의 「위험한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 재벌당/외국의 시각/미국인들은 말한다:2

    ◎“개인돈 풀어 당만드는 건 넌센스”/“유권자가 표찍어 주나”… 한국현실 이해못해 미국은 자본주의 국가답게 돈을 가진 사람이 자기 돈을 생각대로 쓰겠다는데 시비가 없는 나라다. 마약이나 갱단같은 범죄행위와 관련이 없는한,또 세금을 포탈하는 일이 없는한 호화 별장을 짓던,라스베이가스에 가 도박을 하던 상관치 않는다.하물며 돈을 가진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고해서 시비할 사람은 더욱 없는 사회다.돈이 많으니 정치는 하지 말라고 하면 참정권의 박탈이 되고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결과가 된다. 때문에 미국의 역사를 보면 억만장자·백만장자 출신 정치인이 허다하다.조지 워싱턴 초대대통령만해도 당대의 호부였으며 현직 대통령인 부시,전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씨등이 모두 백만장자들이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해서 안될 일은 그들이 모두 가진 돈을 통해서 대통령의 지위에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또 더욱 중요한 일은 그들이 정치를 하게된 동기나 목표가 돈을 더 벌기위해서나 자기들의 이권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점이다.그들의 출신배경이 백만장자였을 뿐이다. 미국정치는 오히려 돈에 대해 결백증세까지 보이고있다.우선 모든 선거전에 나서는 후보는 자기돈으로 선거를 치를것인가 아니면 지지자들의 기부금을 통해 선거를 하게 될 것인가를 먼저 공표해야 한다.자기 돈을 쓰겠다고 하면 돈은 얼마든지 쓸수있다.다만 쓴 돈의 용도가 정당했는가를 가리기 위해 사용명세서를 밝혀야 한다. 기부금을 통한 공영제를 택하겠다고 하면 자기돈은 2만5천달러(한화 1천8백75만원정도)까지만 쓸수있다.나머지는 기부금과 모금된 기부금 총액의 반을 연방선거위원회가 지원하는 매칭 펀드(MATCHINGFUND)로 선거를 치르게 돼있다. 중요한 것은 공영제가 채택된후 공영제를 택하지 않고 자기 돈으로 선거전에 나서 당선된 후보가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이다.돈가진 사람이 돈을 얼마든지 쓸수는 있으나 그것은 곧 낙선을 의미한다.국민이 이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선거전 뿐만 아니라 당선이 돼 공직을 맡게되면 공직에 있는 동안은 자기재산관리를 직접하지 않는게 통례다.블라이드 트러스트(BLINDTRUST)라고 해서 일종의 재산위탁관리제인데 위탁관리를 맡기게되면 맡긴동안 재산관리가 어떻게 되는지 일체 간여하지 못하도록 돼있다.공직의 영향력을 통한 부당한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이다. 부시대통령도 대통령이 된후 재산을 모두 블라인드 트러스트에 맡기고 있음은 물론이다. 기자가 이 기사자료를 취재하면서 대단히 곤혹스러운 대목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정주영현대그룹회장이 정치일선에 나서는 것이 한국에서 왜 문제가 되고 있느냐를 설명하는 일과 다른 하나는 어떻게 일개인이 개인돈으로 정당을 만들 수 있느냐를 설명하는 일이었다. 정회장의 정치참여 문제는 참여동기가 미국의 돈많은 사람의 경우와 다른 때문이라고 그나마 설명이 가능하다.그러나 재벌당문제는 어떤 얘기로도 설명이 불가능했다.한사람이 뒷돈을 대주고 이런저런 후보들을 모아 당을 만들었다고 하면 그것은 우선 정당이 아니다.미국사람들의 상식으로는 정당이 아닌데 한국에선 정당이라고 하니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더구나 그 당의 목표가원내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면 그들은 아주 난감해 한다.당장 표를 누가 찍어주느냐고 반문하는 것이다. 미국에는 돈을 가진 사람이 직접 정치를 하는데 제한없기는 한국과 마찬가지이다.그러나 이나라에서는 돈의 위력을 통해 공직을 사는 일이 없도록 각종 장치가 마련돼 있다.무엇보다 안전한 장치는 국민의 의식수준이다.국민이 이를 용납치 않는 것이다.하물며 돈으로 정당을 만드는 일은 상상권 밖의 일이다. 돈이 없으면 한발짝도 움직이기 힘든 사회이면서도 돈의 출처와 용처에 조금의 하자도 용납치 않는게 미국이다.이런 미국에서 한국의 정치현실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 중국 향후 100년간 개혁/당정치국서 등노선 지속 결정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공산당은 지난 9,10일 양일간 정치국전체회의를 열고 등소평의 개혁개방노선을 앞으로 1백년간 지속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로써 최근 개혁개방노선을 둘러싸고 당내 보수·개혁파간에 벌여온 노선투쟁에서 등소평이 주도하는 개혁파가 보수파를 압도,승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화통신은 강택민총서기가 주재한 전체회의에서 『하나의 중심(경제건설)과 2개의 기본점(개혁개방·4항기본원칙)이라는 당의 기본노선을 앞으로 1백년간 확고히 고수함으로써 개혁개방을 가속화하면서 경제건설에 총력을 기울여나가기로 결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또 개혁의 내용이 사회주의성향인지,자본주의성향인지를 구별하자는 보수파들의 주장에 대해 그보다는 개혁내용이 사회주의생산력과 국력배양및 인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로 따지자고 결론,보수파의 주장이 좌절됐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도 「사상해방」을 강조하고 서방등 선진국들이 발전시킨 경영및 관리방식을 대담하게 받아들여 사회주의 상품경제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 황금알 낳는 거위/홍재형 외환은행장(굄돌)

    이솝우화 중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야기는 성급한 기대와 지나친 욕심 때문에 이미 가지고 있는 것마저 잃어버리고 마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는 교훈을 담고 있다.그러나 이 우화는 또다른 의미에서 현대산업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 우화의 경우 거위의 배를 갈라 한꺼번에 많은 황금알을 얻겠다는 성급한 욕심만 부리지 않았다면,거위가 살아 있는 동안 그 주인은 많은 황금알을 손에 넣을 수가 있었을 것이다.그렇게 되면 거위도 살고 주인도 사는 그야말로 누이좋고 매부좋은 「해피엔드」가 되었을 것이다. 현대자본주의로 보면,예컨대 황금알은 생산물로,거위는 생산조직 또는 생산능력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황금알을 낳지 못하는 거위의 존재도 필요없지만 거위 없이는 또한 황금알을 얻지 못한다는 관계에 있는 것이다.이 양자를 슬기롭게 조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노사관계 같은 문제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궁극적으로는 기업도 살고 그 구성원도 사는 공존공영의 자세와 그를 위해 합의점을도출해 내는 끈기가 요구된다. 감정적인 문제로 갈등하다가 가장 중요한 쪽박마저 깨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무슨 일이든 「이판새판」이라는 식의 공사적 감정 대응이나 교각살오식의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바탕위에서,타협과 양보의 균형감각을 갖춘 공생의 정신으로 계속 공통분모와 최대공약수를 찾아나가야 한다. 벌써 1·4분기를 마감하는 달에 들어섰지만 우리를 둘러싼 불확실한 국제환경은 결코 만만치가 않다.특히 경제적으로 볼 때는 중국의 괄목할 만한 성장과 동남아 아세안국가들의 발빠른 대시로 인해 우리의 설 땅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 있다.수출부진과 물가불안 등 우리경제의 여러 현안들을 그저 대안의 불로만 느낄 때가 아니다.우리 모두가 다시한번 「황금알」과 「거위」양자를 계속 유지시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특히 나라안이 온통 선거분위기로 떠들썩한 때일수록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각기 자기자리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중국의 개혁확대와 북한(사설)

    중국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최고 실력자 등소평이 개혁의 확대와 가속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개혁에 반대하는 보수파가 모택동주의부활을 요구하고 개혁확대를 촉구한 등의 이른바 「남순강화」가 당의 하부조직에 전달되는 것을 방해하는 등의 반발을 보이자 그들을 대거 숙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해외에 정치망명중인 중국인들이 귀국하면 사면을 하겠다는 약속까지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89년 6월4일 천안문사건이후 3년만의 일이다.중국의 개혁은 계속 침묵을 지킬 것인가.우리는 물론 세계가 가져온 의문이요 관심이었다.그러한 의문과 관심에 대답이라도 하듯 92년들면서 중국의 개혁이 마침내 재개와 확대의 몸부림을 치기 시작한 것이다.당총서기 강택민과 총리 이붕등 당·정지도자들도 연이어 지지를 표시했으며 인민일보등 매스컴도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물론 보수파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권력투쟁의 양상으로 발전하는 기미도 보이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는 있지만 대세는 개혁의 재개와 확대를 향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보인다. 중국도 더이상 개혁을 지체시킬 수 없으며 개혁은 재개·가속시키되 경제에 한정시키고 사회주의원칙은 고수하는 선에서 자본주의의 장점만 도입하는 중국식 사회주의를 건설하자는 것이 등소평선언의 기본 취지다.사회주의를 지키기 위해 개혁을 심화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옳은 말이다.개혁없인 경제발전 없고 경제발전 없인 사회주의고수도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반발하는 보수파는 경제개혁과 발전이 사회주의와 공산당독재를 위협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이 역시 틀린 주장은 아니며 바로 여기에 중국개혁의 고민이 있다해야 할 것이다.사회주의고수를 위해서는 경제개혁과 발전이 필요하고 경제개혁과 발전은 정치적 민주화를 요구하며 그것 없이는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등소평의 경제개혁내지 민주화선언은 정치개혁내지는 민주화도 촉진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런점에서 우리는 이번 중국의 개혁 재개·확대조짐을 환영한다.순조로이 진행되고 성공을 거두기를 바라는 특별한 기대와 관심도 갖는 것이다.그것은 북한에 대해 갖는 중국의 특별한 영향력 때문이기도 하다.중국은 아시아사회주의권의 주도국이라 할 수 있다.소련·동구의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우리식 사회주의고수를 들먹이며 버틸 수 있는 것도 거의 전적으로 중국 덕분이라해도과언이아닐것이다. 소련이 아니라 중국이 먼저 소련과 같은 정치·경제민주화를 달성했더라면 동구아닌 아시아사회주의권의 민주화가 동구의 그것을 앞질렀을 것이며 독일보다는 한반도의 통일이 먼저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중국의 개혁확대와 변화는 아시아사회주의권의 그것을 예고하며 강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중국이 변하고는 아무리 고집불통의 북한이라도 버틸 재간이 없을 것이다.북한도 개방과 개혁은 물론 체제전환의 민주화 개혁이 불가피해질 것이다.우리는 그것을 기대한다.
  • 중국 자본주의 논쟁/심천 경제특구 일보/매판 비난 반박사설

    【북경 AFP 연합】 중국 남부 광동성의 심천경제특구 관리들은 심천을 자본주의에 팔아 넘겼다고 비난하는 자들을 맹공격했다. 북경에서 8일 입수된 7일자 심천특구일보 사설은 『우리는 경제 및 관이 기술들을 포함하여 자본주의에서 일부를 사용할 수 있다.개혁·개방을 위해 우리는 인류사회의 모든 개화된 성과들을 과감하게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제특구 폐쇄요구/보·혁 대결에 불붙여

    【도쿄 연합】 중국 최고 실력자 등소평이 금년 춘절(구정)에 앞서 갑자기 심천·주해등을 시찰하고 개혁 개방을 강조한 중요 강화를 하게된 직접적인 원인은 당중앙고문위원회(주임 진운)의 일부 위원들이 자본주의를 시행하는 경제특구를 폐지하도록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6일 홍콩의 중립계신문명보를 인용,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금년초 당중앙고문위 위원 10여명이 연명으로 중앙에 서한을 보내 『연해지구의 경제특구는 자본주의적 성질의 것으로 「화평연변」(평화적 수단에 의한 사회주의 정권 전복)의 온상」이라고 규탄하고 당 지도부에 대해 경제특구의 취소 결정을 내려주도록 요구했다. 이를 본 등은 대단히 화가 치밀어 이틀후 가족과 함께 급히 남부 지방으로 내려갔다.
  • 외언내언

    뉴햄프셔에 이어 지난 2일 실시된 조지아·콜로라도·메릴랜드등 3개주 미대통령선거 공화당 예비선거에서도 정치입문 4개월의 극우파 후보 패트릭 부캐넌이 의외의 선전을 한것으로 나타났다.재력과 인력의 부족으로 선거운동도 제대로 못한 그가 40%가까운 지지를 얻어 부시의 승리를 무색케 한것.◆뉴햄프셔는 보수성향이 짙은 곳이요 현직을 믿은 부시의 자만탓이었다면 이번 경우는 무엇을 말하는가.뉴햄프셔의 부캐넌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메시지다.보통때 같으면 경제부진에도 불구,훌륭한 외교업적의 현직에 특별한 하자도 없는 부시와의 후보경쟁에 나선 부캐넌같은 초년병의 극우파후보는 기껏해야 2∼3%,많아야 10%지지로 끝나야 하는 것이다.◆오는 10일 11개주의 「슈퍼화요일」예선도 만만치 않을 것같다.부캐넌은 누구인가.『미국은 한국이나 유럽에서 철군해야하고 미일안보조약도 파기하고 대외원조도 모두 없애야 한다』 『부시의 새 세계질서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타국에 강매하자는 것이며 사회주의를 강요한 브레즈네프 독트린과다를 것이 없다』작년 9월4일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그의 글내용이다.◆파시스트에 백인 우월성의 인종차별주의자란 비판도 듣고 있다.그의 아버지처럼 스페인의 프랑코총통과 칠레의 피노체트대통령을 존경하며 남아공을 동정한다.민주주의를 「상놈주의」라 부르며 평등선거원칙도 반대하는 사람.무자비한 자본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신봉한다.◆그가 내세우고 있는 선거구호는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제일주의및 내정우선주의)다.만에 하나 그가 미국대통령이 되면 세계는 어떻게 될까.생각만해도 끔찍하다.한데 그런 그가 미국유권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먹혀들고 있는 것.세계와 함께 미국도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내향적 고립주의화」.부캐넌현상은 그러한 미국변화의 경고,가볍게 볼일이 아니다.
  • 순수문학작품이 안 읽힌다/독자들,흥미위주 역사·추리소설 선호

    ◎출판사도 유명작가외엔 시·소설 기피/“침체 장기화할듯”… 작가들 각성 아쉬워 순수문학이 압사상태에 처해 있다.90년대 들어 이념대립의 완화로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던 순수문학계가 아직도 뚜렷한 진로를 잡지 못한 채 역사소설이나 번역문학의 위세에 눌려 절멸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조연래씨의 「태백산맥」이후 늘기 시작한 대하역사소설은 최근들어 붐을 이루어 정동주씨의 「단야」,유익서씨의 「예성강」,유현종씨의 「노도」,유금호씨의 「고려무」,송기숙씨의 「녹두장군」,강준식씨의 「풍운」,정현웅씨의 「화산에 묻다」,성기조씨의 「북풍」,백용운씨의 「풍운무」등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이밖에 「소설 동의보감」에 이어 「소설 토정비결」「소설 황진이」「소설 김옥균」등 역사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같은 역사소설들중 일부는 좋은 평가를 얻고 있으나 상당수의 작품들이 고증의 불철저나 문학적 형상력의 부족,역사소재주의에의 경도 등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문제는 역사소설들이 인간이나 세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등한히 하고 다만 쉽고 가벼운 흥미거리로 널리 읽힘으로써 순수문학 독자층을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87년 출판자유화조치이후 출판물량의 절대적인 부족아래 우후죽순격으로 번역되기 시작한 외국문학작품들도 최근에는 더욱 붐을 이루어 외국추리소설 번역출간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순수문학작품 출간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출판사들도 외국추리소설 번역출판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에 비해 순수소설이나 시 등 순수문학작품 출간은 현격히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장편소설의 판매저조는 문학출판계에 큰 충격과 파장을 드리우고 있다.지난해 입도선매식 계약으로 사랑 등을 소재로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던 장편소설의 판매저조는 순수문학의 마지막 희망마저 꺾는 것으로 앞으로 순수문학류의 장기적인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지난해 숱하게 나왔던 젊은 작가들의 소설들중 이승우 하창수 구효서씨 등의 소설만이 5천부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따라서 출판사측에서도 이문렬최인호 박완서 한수산 유홍종 박영한 박범신 등 몇몇 인기작가의 소설들만을 안심하고 출판할 수 있는 형편이라고 말한다. 이같은 역사소설,번역문학류의 상대적인 득세와 순수문학류의 침체는 재미를 선호하는 최근 독자들의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문학을 고상한 가치를 추구하는 진지한 행위로 보는 대신 문학을 일회용 소모품 정도로 보고 즐기는 요즈음의 세태를 출판이 거스를수 없다는 것.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여러곳에서 찾아질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학평론가 오세영씨는 우리문학의 센세이셔널리즘적 경향이 독자들의 문학불신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혹자는 요즈음 작가들의 장편소설 쓰기붐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장편소설의 전통이 짧은 우리 문단에서 장편소설이 제대로 쓰여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문학평론가 박덕규씨는 『최근 장편소설이 세태소설화하며 단편소설이 가졌던 집약성을 잃고 자본주의적 현실해석을 위한 주도면밀한 인식과 경험을 수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많은 비판의시선은 문학창작의 주체인 작가들에게 쏠리고 있다.문학평론가 정규웅씨는 순문학작가들이 재미를 외면하며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전병석 문예출판사대표도 『역량있는 작가가 드물다.신인들은 열심히 하지만 지명도가 낮고 중견들은 신문연재소설이나 역사소설에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다.작품은 좋은데 독자가 없다는 사실도 이제 작가들이 심각히 고려해야할 때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순수문학의 침체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는데에 있다.일부에선 이를 일본처럼 순수문학이 퇴조하고 중간문학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기도하고 앞으로 출판시장개방에 따른 상업적 대중문학류가 독자들을 그쪽으로 길들일 거라고 우려한다.따라서 순수문학을 되살리기 위해 작가들의 각성을 요구하는 소리가 어느때보다 높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씨는 『우루과이 라운드를 이길수 있는 작가가 아니라면 모두 순수문학으로 되돌아와 중단편 창작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 경공업분야 70% 민영화/러시아/「자본주의 전환 비망록」 마련

    【도쿄 연합】 러시아 정부는 올해안에 실질적인 자본주의 경제로 전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경제 정책 비망록(메모)」을 마련했다고 지지(시사)통신이 3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지지 통신은 비망록에는 『자본주의 경제 전환을 위해 올해 안에 실시할 러시아의 경제개혁 내용이 총 망라돼 있다』고 밝히고 『가격 자유화에 이은 조치로서 사유화 촉진,재정 적자 삭감을 목적으로 한 이 비망록은 곧 국제통화기금(IMF)에 송부될 계획으로 있다』고 말했다. 지지 통신에 따르면 비망록은 특히 러시아 경제의 경쟁 원리의 도입을 비롯 독점 해체에 의한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올해안에 ▲건설자재 생산,도매상의 50% ▲식품공업의 60% ▲경공업·교통의 70%를 민영화하는 한편 앞으로 2년안에 집단농장을 해체토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망록은 또 에너지 부문 등의 가격통제 철폐를 더욱 가속화해 국내가격을 국제가격에 가깝게 접근시키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출 할당제,수출 라이센스를 7월말까지 철폐토록 할 것을 약속하고있다. 지지 통신은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의 IMF 가입을 위한 판단 자료 제공을 위해 이같은 비망록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구소 공산당 문서보관소 개방/혁명이후 75년간 자료 7천만건 소장

    ◎외화벌이… 서방학자들 열람 허용 소련 볼셰비즘 역사의 살아있는 보고인 모스크바의 공산당중앙문서보관소가 소장하고 있는 자료가 2일부터 연구목적의 열람이 허용됐다. 이에따라 독일 사회학·정치학회소속 학자 10여명이 일부 흑막과 비밀에 싸여있던 사회주의체제 발전과 몰락의 과정을 정확히 밝혀내기 위해 공개 첫날 열람에 들어갔다. 모스크바시내 푸슈킨가 15번지에 위치한 6층규모 콘크리트건물인 공산당중앙문서국은 입구정면에 마르크스와 엥겔스,레닌의 3m 높이 대형동판초상화가 걸려있어 행인들에게 위압감을 주며 일반인의 접근조차 허용되지 않았었으나 부족한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자본주의 국가 기관과 학자들에게 열람료와 복사료를 받고 공개되고있다. 이 문서국에는 러시아혁명이후 현재까지 75년동안 공산주의 사상가·행정기관·당에 관한 생생한 자료 7천만건이 보관되어 있다.
  • 중국/사회주의·자본주의 접목 실험

    ◎「2단계 개혁·개방」어디로 가는가/「정치­좌·경제­우」 등노선 가속화/정­경갭 심화땐 「제2천안문」 가능성도 중국의 신문과 방송들은 최근들어 개혁개방 캠페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개혁만이 살 길이요 개방만이 중국을 구제할 수 있다는 주장들로 가득하다. 이같은 개혁개방열풍이 지난1월하순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심수·주해경제특구 시찰로부터 시작돼 북경의 지도층은 물론 시골 구석구석까지 번져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추진하는 2단계 개혁개방도 전과 다름없이 경제분야에 한정돼 있다.어떻게 하면 자본주의의 경쟁원리를 활용해서 사회주의경제의 단점을 보완,수정해 가느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따라서 사회주의를 버리고 자본주의로 가자는게 아니고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를 건설한다고 주장한다. 개혁의 범위는 기업개혁·외환무역제도개선·가격체계와 금융제도개혁등 매우 광범위하게 열거되고 있으나 핵심적인 방향은 사유부문을 확대하고 시장기능을 보다 활성화하며 기업의 자율경영체제를 확립해 간다고 볼 수 있다. 이를위한 가장 힘든 작업은 사회주의경제발전을 가로막는 이른바 「3철」을 파괴하는 일인 것 같다.「3철」이란 해고의 염려없이 평생보장되는 직장을 의미하는 철반완(쇠밥그릇)과 일을 많이하든 적게하든 변함없는 임금인 철공자(고정임금),일을 잘하든 못하든 보장되는 직위인 철교의(철제의자)등을 가리키는 말로 중국정부는 이 문제해결을 위해 노동계약제를 도입,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게하고 능력에 따라 임금과 직위를 다양화시켜나갈 계획이다. 강택민당총서기나 이붕총리 등은 이따금씩 정치개혁을 거론,서방관측통들의 관심을 끌기도 하지만 그 내용은 행정개혁범주를 넘지 못한다.직업공무원제도확립,당정분리,인민대표제도 개선 등으로 서방측이 기대하는 다당제나 의회직선제도와 같은 민주주의는 아니다.이런 민주제도에 대해서는 오히려 사반운동(사상자유화·정치다원화·경제시장화·군대국가화를 반대)을 펼치고 있어서 진정한 정치개혁에는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처럼 정치체제는 낙후상태로 버려둔 채 경제만 발전시킬경우 누적되는 모순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흔히 불리는 등소평은 80년대의 1차 개혁개방정책으로 경제분야에서는 성공을 거뒀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연간 10%의 고도성장으로 12억인구를 온반단계(먹고 입는 문제 해결)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으며 앞으로 10년내에는 2단계 개혁개방으로 소강단계(여유있고 넉넉한 생활상태)까지 이끌어 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등은 1단계 개혁에서 파생된 정치·경제발전간 괴리가 천안문유혈사태를 불러왔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고 있는 것 같다.주민들의 배가 불러지면 정치적 자유에대한 갈망이 높아지고 그 결과가 천안문사태였다면 앞으로 넉넉한 생활수준에 오르게 될 주민들이 현재와 같은 낙후된 정치수준을 참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등이 지금까지 중국을 이끌어온 기본노선은 「하나의 중심」(경제건설)과 「2개의 기본축」(개혁개방·4항기본원칙)이론이었다.오는 2000년까지 중국을 현대화시키겠다는 목표아래 국가의 총에너지를 경제건설에 쏟아넣으며 이를 위해서는 개혁개방이 필요하고 또 4항기본원칙(공산당 영도·사회주의노선·프롤레타리아독재·마르크스­레닌­모택동사상)을 지켜나간다는 것이다. 등은 그동안 정치적 혼란이나 동요가 나타나면 4항기본원칙을 동원,억압적인 통제방식으로 안정을 되찾고 그렇지 않을 경우 개혁개방을 추진해오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천안문사태이후 최근까지 4항기본원칙을 강조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 기간은 소·동구공산체제가 붕괴된 시기와 일치한다. 지난해 8월 소쿠데타실패와 공산당 해체는 진운을 비롯,이붕·등력군등 보수세력이 목청을 마음껏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이들은 서방의 평화적 수단에 의한 체제전복(화평연변)을 수없이 경고했고 다당제반대 등 이른바 사반운동을 펼쳤는가하면 중국의 모든 정책을 자본주의성향인지 사회주의성향인지 분류해서(성자·성사분리운동)자본주의요소를 제거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까지 했다.그후 지난해말 소연방이 해체되고 그 원인이 경제실패 때문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발휘하면서 다시 개혁개방이 위세를 떨치기 시작할 수 있었다. 중국지도층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정치개혁 거부로 누적돼갈 모순증대와 그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폭발을 다스릴 무기는 정치폭력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서방관측통들은 중국의 제2의 모순폭발시점을 현재87세인 등을 비롯한 몇몇 혁명원로들의 사망직후로 꼽고 있으며 여기에서 앞장설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는 해외유학생과 경제개발에서 소외된 지식인·노동자들이 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뿌리내리는 자본주의 요소들/직업선택 자유 인정… 「성과급 제도」도입/심수등엔 증권거래소 등장… 주식투자 “붐” 중국이 78년 개방·개혁정책을 실시한이후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자본주의 요소가 중국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당국이 국영기업활성화를 위해 기업혁신과 고용제도 개편작업에 발벗고 나섰고,기업과 고용인들은 근로계약제를 체결해 기업은 고용원의 능력과 업무성과에 따라 급여수준을 차등화하는 성과급제도를 도입하고 노동자들은 임의대로 직장을 옮길수 있는직업선택의 자유를 가지게 됐다. 이렇게 되면서 노동자들은 자신이 일한만큼 벌수 있는 개인농·개인상점·개인상공업등의 자영업으로 전환해 성공하게 되자 사회주의안의 새로운 부르주아로 등장하게되는가 하면 이들 자영업보다 규모가 큰것으로 우리나라의 읍면에 해당하는 향진소속주민들이 공동출자해 공동경영하는 중소기업을 형성,각자의 근무시간에 따른 임금지불제가 정착돼가고 있다. 개방정책의 초기만 하더라도 1백만개에 불과하던 자영업체 수가 지금은 무려 1천2백만개에 이르고 향진기업도 이미 2백만개를 넘어섰다.소위 개체호라고 불리는 자영업이 늘면서 광동성을 비롯한 개방도시에는 신흥부자군이 생겨 「1백만원호」「1천만원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또한 상해 심수등에는 개방화의 물결을 타고 전형적인 자본주의 제도인 증권시장이 생겨나면서 주식붐이 일기 시작,증권거래소가 개설돼 증권투자로 수십만원의 재산을 축적한 「부자」도 꽤나 된다.심수지방에는 골프장과 경마장이 등장하기도 했다.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부상한 자영업체 졸부들이 최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산뜻하고 깨끗한 아파트에서 살기위해 프리미엄을 주고 국영아파트를 구입하게 되면서 아파트 밀매가 성행,부동산투기가 성업중이다.10년전 12개에 불과하던 부동산 개발회사도 3천5백개로 늘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이른바 「중국식사회주의」를 고수하면서 경제적으로 자본주의 요소를 도입하게 되자 각종 부패가 만연하고 자본주의형 병리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졸부들이 속출하면서 서비스형 비리가 더욱 기승을 부려 기차표를 살때나 정부기관민원서류를 원할때도 급행료 명목으로 웃돈을 주어야 되는등 돈으로 해결하려는 심리가 만연하고 있다.매춘 도박등 퇴폐풍조의 범람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경고의 소리도 들리고 거리에서는 에이즈감염을 조심하라는 포스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개혁·개방 약사 ▲78년12월=당11기 중앙위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농업·공업·국방·과학기술등 이른바 4개의 현대화를 20세기 말까지 결정. ▲79년9월=심수·주해등 4개의 경제특구 처음 설치. ▲11월=경제부양및 기업경쟁력증대를 위해 식품등 1만종대상으로 물가통제 철폐. ▲80년9월10일=경제전문가인 조자양 총리취임. ▲82년12월4일=모택동사상보다 경제개발에 중점을 둔 신헌법 채택. ▲84년3월=외국인투자촉진을 위한 특허법제정. ▲10월=당12기 중앙위 3차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기업에 대한 국가통제의 배제,자율적 시장기능에 의한 물가결정,임금분야에서의 능률급제도실시등 경제개혁안 채택. ▲86년4월=6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4차회의에서 7차5개년계획(86∼90년)통과,사유재산권·저작권등을 포함하는 새민법및 외자기업법제정. ▲9월=12기 6차당중앙위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부자될 권리」인정. ▲88년1월9일=국영기업을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고 공장에 대한 공산당의 권한을 삭제하는 최초의 기업개혁법 마련. ▲1월26일=조자양총서기,수출주도경제로 전환 선언. ▲4월=심양·남경·항주등을 경제개방구로 추가,전해안을 경제개방구로 설정. ▲91년6월=내년부터 국제협력체제에연계시키는 관세제도 대폭 개혁 발표. ▲10월26일=외국기업진출및 중계무역강화를 위해 천진·해남등 연안도시에 「보세구」설치. ▲12월=13기 8차중앙위 전체회의(8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의 확대 지지.
  • 여야의 뜨거운 주말 지원유세

    ◎여,“둔산에 정부 제3청사 반드시 유치”/대전이 국가발전에 선도적 역할을/사익만 좇는 철새정치인 뽑지말자/김종필 최고위원/“전국구 헌금액수 완전히 공개하겠다”/민주 김 대표 주말인 29일에도 여야수뇌부는 서울·부산·대전등 대도시 지역에서 선거지원활동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상대방의 부정·타락행위를 비난하는 등 정치공방을 계속했다. ▷민자당◁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서울 흑석동 원불교회관에서 열린 동작을지구당(위원장 유용태)단합대회에 참석,14대총선의 의미와 민자당의 안정과반수의석 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당원들의 단합을 호소. 김대표는 『이번 총선은 대통령선거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이번 선거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 중요성을 역설한뒤 우리는 『기필코 안정의석을 확보해 갈등의 역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 김대표는 또 야당측이 또다시 「여소야대」를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5공청문회와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청문회는 더이상 있어서는 안된다』며 야당의 정치공세에 일침. 김대표는 『최근 선거풍토가 혼탁해지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근본대책강구를 약속한 뒤 『전국을 순회한 결과 안정과반수 의석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피력. 이에 앞서 김대표는 이날 상오 제주도에서 ▲기독교지도자들과의 기도회 ▲당소속 도의원과의 간담회 ▲제주지역기관장과의 간담회 등을 가진데 이어 정계입문이후 처음으로 불교행사인 「나라를 위한 기원법회」에 참석,불교계와도 유대를 모색. 김대표는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우상암태고종총무원장 등 불교계지도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나라를 위한 기원법회에서 『내 자신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지만 나의 신앙을 귀하게 여기는 만큼 다른 종교도 존중한다』면서 『과거 통일민주당시절 10·17법난의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그같은 부당한 일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불교계의 지지를 호소. ○…3박4일 일정으로 자신의 텃밭인 충청지역 지원유세에들어간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대전서·유성구(위원장 박충순)중구지구당(김홍만)당원단합대회에 참석,특유의 「중부권역할론」을 역설하며 「JP바람」을 일으키는데 총력. 김최고위원은 93년 대전에서 국제무역박람회(EXPO)가 열리게되는 것을 상기시키며 『대전은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곳』이라고 말한 뒤 『따라서 국가를 위해 다른 지역을 선구적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 김최고위원은 또 『충청도는 이순신장군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라면서 『당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사사로운 이익을 찾아 뛰쳐나가는 철새정치인들을 만나면 점잖게 타일러 달라』고 민자당공천에서 탈락,무소속이나 다른 당 후보로 출마하는 사람들을 겨냥. 김최고위원은 이어 『당원은 권리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의 이념과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원들은 절대 혼탁한 선거운동을 하지말고 합리적이고 진지한 태도로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 김최고위원의 격려사에서 앞서 김용환의원은 축사를 통해 『노태우대통령이후에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확립,민족통일이라는 세가지 역사적 과제를 이룰 수 있는 경륜있는 지도자가 김최고위원말고 누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 중부권은 김최고위원을 정점으로 똘똘뭉쳐 통일을 이뤄야 할 역사적 소명이 있다』고 총선후 JP의 역할과 정치행보를 암시. 이날 행사에서는 김·박위원장을 비롯,남재두(동구)윤성한(동을)이린구위원장(대덕)등 대전지역의 민자당 5개 지구당위원장이 모두 참석해 ▲남부순환고속도로 건설 ▲대전∼금산∼진주간 고속도로 건설▲지하철 건설 ▲둔산지구 정부제3청사 유치 ▲첨단산업단지조성등 15가지의 공약을 합동으로 제시하며 단합을 과시. ▷민주당◁ ○…성남시 성남극장에서 이날 하오 열린 민주당 성남시 수정(위원장 이윤수) 중원·분당지구당(조성준) 합동개편대회는 김대중대표와 당원 등 1천여명이 장내외를 메운 가운데 시종 함성과 김대중 연호가 터지는등 상당한 열기속에 진행. 김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수 내외의의석을 얻어 3당야합으로 오만해진 민자당의 1당독주를 막아야 한다』면서 『특히 야당세가 강한 성남에서는 민주당 후보 2명 모두를 반드시 당선시켜야 한다』고 호소. 이에 앞서 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초반 선거양상에 대해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초반분위기는 기대이상』이라고 자평하고 『보이지는 않지만 농촌의 분위기가 변하는 등 수면밑에서부터 조용히 바람이 일고 있다』고 주장. 그는 이어 전국구 헌금논란과 관련,『자기들은 엄청난 돈을 쓰면서 국고보조도 못받아 헌금에 의존하는 우리당을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이번에는 헌금도 두 대표가 받지않고 직접 당에 입금토록 할 것이며 그 액수도 완전히 공개할 것』이라고 다짐. ○…지역구 포기결정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이기택대표는 29일 북갑(위원장 안경율)해운대(최달웅)지구당대회에 참석,『야당하다 여당간 사람들이 오히려 날치기에 앞장서는 것을 보며 비애를 느꼈다』고 민자당 김영삼대표측을 겨냥하며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 부산」의 자존심을 회복,다시는 우리 자식들이 변절과 야합을 배우지 말도록 해야한다』고 맹공. 이대표는 『부산은 유신정권을 몰락시킨 전통 야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야당하라고 뽑아준 여러분 뜻을 배반한 집권당대표의 아성으로 불리고 있다』라며 이같이 강조. 이날 해운대행사에는 이대표의 부인 이경의여사,탤런트 김을동씨등 중앙지원반이 대거 내려온 외에 약 3천여명의 당원들이 모여 「이기택」을 연호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켜 민주당측이 이날 행사에 전력투구했음을 반영. ▷국민당◁ ○…이날 국민당 충남 연기(위원장 박희부)·인천 남동(이원복)지구당창당대회에 나온 정주영대표는 『국민당이 새정치하겠다고 나서니까 집권여당이 몹시 초조해 하고 있다』면서 『우리당 정책광고가 신문에 나가자 공명선거 흐린다고 비난하는데 정책을 알리는 것도 선거를 흐리는 것이냐』고 반격. 정대표는 『지난해에만도 중소기업 8천여개가 도산했으며 우리나라는 고금리의 악성자본주의 국가』라고 주장하고 『정부가 제 잘못은 고칠 생각도 않고 우리주장을 안되는일로 몰아 붙인다』고 주장. 정대표는 『충남 연기군에 공설운동장을 건립하겠으며 인천 달동네지역에는 노인·아동을 위한 복지시설을 확충하겠다』고 장담.
  • 개혁·개방으로 노선 돌린 중공당/개혁파 승리로 끝난 보·혁 다툼

    ◎등,경제특구 돌며 북경보수파 공격대장정/“소는 경제실패로 붕괴… 개혁·개방만이 살길” 역공/언론도 침묵깨고 지지보도… 보수파 무력화 중국대륙에 개혁·개방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얼마전까지 대륙을 휩쓸던 보수파의 「반화평연변」목소리는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대신 개혁파의 「사상해방」이나 「개혁만이 살길」이란 구호들이 한창 위세를 떨치고 있다. 홍콩신문들은 지난해 8월 소련의 쿠데타실패이후 야기된 중공당내 노선싸움에서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개혁·개방노선이 마침내 승리,국가기본정책으로 채택된게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이에따라 연말에 개최될 14차당대회에서도 등노선은 확고부동한 지도사상으로 자리를 잡아 아마도 금세기말까지 중국을 이끌어 갈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까지 했다. 개혁파의 보수파에 대한 공세는 지난 1월하순 등소평이 중국 남부지방을 순회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등은 1년여의 은둔끝에 자신의 개혁·개방정책 성공의 전시장이라 할수있는 심수·주해경제특구와 광주·상해등지를 돌며 개혁만이 중국이나아갈 길임을 역설했다.그는『개혁을 따르지 않는 관리들은 사임하라』고 촉구하고 『개혁이 없이는 죽음으로 이르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보수파의 화평연변 주장에 대해서는 『개혁·개방으로 경제를 활성화하는것만이 서방의 화평연변을 저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등의 남방행차에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관영보도매체들이 뒤늦게 사태의 중요성을 인식한듯 대대적인 보도를 시작하고 이어 지난 12일 소집된 당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강총서기가 등의 발언과 지시사항을 정식으로 보고,당문서로 채택함에따라 보수파의 입지를 거의 완벽하게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사실 지난해 8월 소쿠데타 실패직후 한때는 보수파 목소리가 정국을 완전 장악한듯 보였다.진운을 비롯 왕진 등력군 이붕등으로 이어지는 보수세력은 구소련사태가 서방의 화평연변때문이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정통사회주의를 굳게 다져가는수밖에 없다고 역설했고 이에대한 반론도 거의 들을수 없었다. 이같은 보수파의 주장을 압도할수 있는 계기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지난해 12월말 소연방의 해체로 마련된것 같다.소연방해체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경제정책의 실패때문이란 사실을 개혁파에서 간파한것이다. 등을 비롯한 개혁파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간 승패는 생산성향상에따라 좌우된다는 논리를 펴기 시작했다.구소·동구와는 달리 중국이 아직 무사한것은 일찍이 경제개혁을 서둘러 인민경제를 안정시켰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발휘하면서 화평연변설이 점차 설자리를 잃어갔다. 등소평은 이같은 사태진전을 그대로 방관한다면 자신의 생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14차 당대회에서 개혁·개방노선이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게됐으며,이 때문에 87세의 노구를 이끌고 남방행을 결심했을 것이라고 홍콩의 한 중국관측통은 풀이했다. 홍콩의 명보는 중공당정치국확대회의의경우 35년 장정중 모택동노선 채택과 87년 호요방총서기 축출등 주요 노선결정에 활용해온 사실에 비추어 이번에도 등노선을 당의 지도이념으로 채택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등노선에대한 대대적인 캠페인과 전국적인 학습열풍을 들었다.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실권을 장악해온 보수파간부들에게는 벌써부터 숙청설이 나돌고 있어 이들의 올한해는 그 어느해보다 길고 지루할것 같다.
  • 중국 자본주의 도입 공개 촉구/인민일보

    ◎“사회주의 현대화에 도움” 강조/등 개혁·개방노선 적극 지지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3일 서구자본주의 경제와 문화를 선별적으로 도입,국가발전에 활용하자고 촉구함으로써 최근 지도자 등소평의 개혁개방노선을 보다 과감하게 추진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인민일보는 「대외개방과 자본주의 이용」이라는 제목의 한 논평을 통해 『자본주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적절한 활용은 중국 사회주의의 현대화에 유익할 것이며 인간사회의 진보를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논평은 이어 『자본주의는 인류의 사회발전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단계』라고 지적하고 『현대사는 자본주의 서구문화를 정확하게 활용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해온 일부 후진경제국가들만이 번영과 부강을 누릴 수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 “「스탈린모델」은 사회주의 배신”/고르비/미·일지에 칼럼 기고

    ◎걸프전 계기로 동서협력의 길 터/대결지양 새문명 곧 개화 지난해말 권좌에서 물러나 칩거하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은 24일부터 일본 아사히(조일)신문과 미국 뉴욕타임스지등에 칼럼을 기고하는등 칼럼니스트활동을 개시했다. 그는 이날 아사히신문에 게재된 「걸프전쟁과 사회주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사회주의사상은 건재하며 사멸한 것은 스탈린형 모델』이라고 강조했다.아사히신문에 실린 고르바초프의 첫 칼럼을 요약 소개한다. 걸프전쟁은 미소간에 구축된 새로운 차원의 협력관계에 처음으로 심각한 시련을 안겨주었다.그러나 걸프전쟁은 위기적 상황에서도 상호협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부시 미대통령은 다국적군이 공격을 개시하기 2시간전 나에게 전화를 했다.그때는 이미 사태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기는 불가능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이라크 지도부에 연락을 취해 즉각 철수하도록 압력을 가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걸프전쟁에서 취한 국제사회의 방침은 모범적인 전례를 보여주었다.장래에도 새로운 분쟁이 발생할지 모른다.그러나 모든 국가와 지역의 이해의 균형을 바탕으로 세계가 걸프위기때와 같은 협조를 유지한다면 분쟁의 원인 그 자체를 제거,군사력 행사를 조금씩이라도 배제할 수 있을지 모른다. 지난해 8월 쿠데타실패 이후 나는 서방측에서 제기한 하나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요구받고 있다.즉 공산주의는 사멸했는가,아니면 아직 살아있어 앞으로 부활할 수 있는가. 지금 나는 이 질문에 대해 확신을 갖고 대답할 수 있다.영원히 죽은 것은 스탈린형 모델이다.이 모델은 처음부터 무모한 모험이었다.민주주의,인권,인간의 기본 욕구등을 짓밟는 통치는 사회주의 사상의 배신이며 이것이 사회를 붕괴시켰다.스탈린형 모델은 죽었다.신에 감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나는 이와 똑같은 정도의 강한 확신을 갖고 스탈린형 모델의 죽음이 사회주의 자체의 죽음과 관련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싶다.사회주의 사상은 건재하며 새로운 모델을 찾아내려는 노력및 실험과 함께 이상을 되살리려는 새로운 형태의 모색이 행해지고 있다.이 새로운 모델의 기초에는 당연히 인도적 원칙과 함께 민주주의 원칙이 최고의 가치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오늘날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모색이 우리나라 뿐아니라 자본주의 제국을 포함,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상호간 크게 다른 관점에서 출발한 여러 세력이 사회주의 사상과 모순되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실현하려 하고 있다. 동·서는 새로운 문명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우리는 낡은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특히 우리가 종교전쟁시대에 살고 있는 것처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대립시켜서는 안된다. 우리가 구축하려는 사회와 문명은 모든 복잡성과 다면성,모순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이것이 우리가 믿는 정치적 사상적 자유와 다원성의 진정한 의미이다.
  • 대남경협 기대속 「이념파급」걱정(평양 92년 2월:중)

    ◎김인철특파원 「화해의 길목」을 다녀오다/「자립경제」의 한계성 절감/“체제만큼은 「우리식」” 강변/인텔리 계층 ­이런 게 사회주의식 스트레스 해소법인가. ▲사회주의식이 아니라 「우리식」이다. ­지나치게 강렬하고 선명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럴거다.「생일」(북에서 만난 사람중 김정일의 50돌생일을 이렇게 표현한 사람도 그뿐이었다)에 맞춰 준비된 것이라서 더 「찐」해졌구먼. ­남측대표단이 결국 관람했으니 기분좋겠구만. ▲그럼,우리는 이게 「다인데」안보겠다면 되갔어.합의서도 발효됐는데. 19일 하오 북측의 끈질긴 요구로 추가된 「집단체조」를 평양체육관에서 관람하던중 나란히 앉은 북측인사와 나눈 귀엣말이다. 남한사정에 정통한 그는 어린 소년 소녀들의 기계적인 몸동작과 타는듯한 붉은 색,그리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3만여 주민의 박수와 환호소리에 부자연스럽고 우울해하는 기자의 감정을 십분 이해하겠다는 듯 시니컬한 톤으로 대답했다. 3박4일간의 평양체류중 시내 그 어느곳을 지나도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바로 1백5층짜리 건물인 유경호텔이다.밤이 되면 건물 꼭대기 위에 설치한 붉은 색의 로동당기만이 선명히 드러나는 이 건물은 익히 알려졌듯 골조공사는 끝마쳤으나 내부공사가 중단돼 거대한 흉물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본래 89년 완공목표였고 그 다음은 김일성주석의 80회생일에 맞춰 문을 열려고 했다는데.무리한 계획으로 실패한 것 아니냐.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은 사실이나 능력이 없어 공사를 끝내지 못한건 아니다.지도자동지께서 모든 역량을 살림집건설에 돌리라고 지시해 뒤로 미루고 있을 뿐이다. ­인민경제의 우선 추진이 목표라면 애초 계획이 잘못된 게 아니냐. ▲우리 경제능력에 비춰 무리했다고 할 수 있다.때문에 외국자본을 유치해 완공하려 한다.양각도호텔도 그래서 프랑스와 합작으로 건설중이다. ­당장 시급한 인민경제부문에 모든 경제력을 투입하고 그외 부문에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말이냐. ▲그렇다.앞으로 외국과의 합작사업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그럴 경우 북한당국이 가장 염려하는 「사상적 오염」의가능성이 높아질텐데. ▲그런 우려가 적지 않다.그러나 우리는 꾸준히 사상교양을 하기 때문에 괜찮다.물질적 토대가 바뀌면 상부구조(정치)가 바뀐다고 하지만 우리 체제의 토대는 물질이 아니라 「사람」이다. ­사람에게 욕심이 없을 수 없다.누구나 더 좋은 것을 원하고 많이 갖기를 원한다.북한사회가 열릴수록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고 그 경우 북한식 사회주의도 위협받지 않을 수 없을텐데…. ▲집단주의를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주체적 사회주의체제에선 「사람들의 지향과 욕구」도 당의 영도로 다스려질 수 있다. 평양에서 만난 사람들,스스로를 인텔리계층으로 분류하는 그들과 나눈 대화이다.그들은 이렇듯 북한자립경제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었고 자본주의의 논리와 경제력의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 그 장점을 이해하고 있었다.그리고 북한식 변화를 주도하는 「당과 수령」이 자본주의의 장점을 부분 수용하려한다는 점을 눈치채고 있었으며 그 파급효과에 불안해 하면서도 「우리 인민들만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했다. 평양에서의 마지막 밤인 20일 하오 옥류관만찬장에서 만난 북측의 한 중견기자는 『베잠방이를 입더라도 머리를 숙일 수는 없지않느냐』고 했고 『주체를 견지했기에 동구의 여러 사회주의 국가와 달리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강변했다.사회주의로동청년소속이라고 밝힌 40대의 안내원도 19일 낮 청류관에서 있은 점심자리에서 『우리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남한이 잘 사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정치적 안정을 이루고 있다.남한은 정치적으로 불안하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무소불위의 정책결정권을 갖고 있는 당과 수령,그리고 지시와 결정을 「복음」처럼 따르는 인민대중들,그 중간에 서있는 인텔리계층들.그들은 『지금 「우리식 사회주의」가 무언가 새로운 길을 찾으려 고민하고 있는게 아니냐』라는 질문에 『혁명의 각고성과 복잡성이란게 있다.참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인민이 제각기 먹겠다는 욕구를 조정하는 것이 「머리」다.우리가 최근 어떻게 하면 부강해질까 해서 자본주의와 합작도 하고 두만강유역개발계획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남한과의 경제교류·합작에 긍정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주체주의를 버릴 것이라곤 오판하지 말라』고 낮지만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이렇듯 자신있다고 말하지만 「공허감」에 몸을 떨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때임을 인정하고 있는 북한의 인텔리들.그들이 과도기의 북한사회에서 어떤 주장과 대안을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했던 북한방문 3박4일 이었다.
  • GNP 6천불 시대의 호화 빌라/정인학 생활부기자(저울대)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수입된 건축관련자재는 60억달러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이 가운데는 상당한 외화가 불요불급한 호화건축자재 수입에 낭비되었다. 오스트리아산 4백만원짜리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있는가 하면 미국의 아메리칸 스탠더드사나 일본 토토사의 1천5백만원짜리 욕조도 끼었다.욕조만으로 성이 차지않아 욕실 바닥에는 이탈리아산 대리석 타일을 까는 것은 물론이다.또 캐나다등지에서 수입한 가문비 또는 삼나무로 벽치장을 해야 제격이고 그 냄새를 맡지않으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는 계층도 존재하는 모양이다. 이런 치장을 한 빌라의 값은 평당 최고 1천5백만원.60평짜리 빌라 1채값이 자그만치 9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이런 현상들을 보면 지금의 국민소득 6천달러시대는 「마의 벽」처럼 보이기도 한다.소득은 6천달러,소비는 2만달러시대라는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마저 든다.먹고 마시는 것으로 부족해서 작게는 몸치장으로 크게는 집치장으로 과소비를 부추겼으니까.집치장은 결국 건전한 경제성장을 저해한 건축경기과열을 몰고 왔을뿐 남은 것은 외화내빈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요즘들어 천민자본주의란 말을 자주 쓴다.돈이 될일이라면 남 부끄럼없이 뛰어들어 재물을 손에 쥐는 사람들,그렇게 번돈을 마구 써버리는 사람들이 바로 천민자본주의 시대의 대표들이라 할 수있다. 국민소득 6천달러 시대 몸살은 우리만이 앓아온 것은 아니다.우리보다 앞선 선진국에서도 각종 사회범죄,무분별한 향략풍조,집단 이기주의,3D현상등 국민소득 6천달러시대의 아픔이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혼돈된 가치관을 툭툭 털어버릴만큼의 저력을 지니고 있었다. 우리는 자주 일본을 거론하는데 그쪽에는 어떤 재벌 총수도 오두막에 산다고 전해진다.보통의 사람들은 토끼장 같은 아파트가 보금자리다.우리가 집치장으로 열을 올리고 있을때 그들은 산업설비나 기술개발에 투자를 했다.이제 우리도 천민 자본주의적 부동산 투기꾼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하여 산업을 일으키기위한 기술 투기꾼으로 변신하자.그것만이 「마의 벽」6천달러시대를 뛰어 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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