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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용 교양만화 잘팔린다/올들어 50여종출간…10여종 베스트셀러에

    ◎대형서점 한곳서 하루 70∼80권 판매/지식습득 손쉬워 선호수요 계속 늘듯 성인을 위한 교양만화가 새로운 베스트셀러 품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올해 들어서만해도 경제·역사·철학·처세등을 주제로 한 성인만화가 50여종 나왔고 이 가운데 10여종은 대형서점의 부문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서점에서는 교양만화 판매코너를 따로 설치하는 등 독서애호가들의 기호에 따르고 있다.종로서적의 경우 지난 여름 4층 인문관에 「교양만화 특설전시대」를 마련,성인만화 80여종을 전시·판매하고 있는데 요즘에도 하루 70∼80권 가량이 팔리자 9월의 판매분을 집계,최근 베스트10을 공개했다. 최근 많이 팔리는 교양만화로는 이원복 덕성여대교수의 ▲「국제화시대의 세계경제」(동아출판사 간) ▲한국·한국인·한국경제」(〃)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고려원미디어) ▲「현대문명 진단」(조선일보사)을 비롯,▲「만화로 보는 주역」(최영진·이기동,동아출판사) ▲「만화 18사략」(고우영·〃)등이 우선 꼽힌다. 또 대만작가 채지충씨의 「논어」등 고전만화시리즈(호산문화 간)와 ▲「쥐」(아트 슈피겔만·아름드리) ▲「만화로 읽는 철학여행」(리처드 오스본·천지서관)등 외국작품도 인기가 높다. 이 가운데 지난 1월 나온 「만화로 보는 주역」은 성균관대 교수 2명이 주역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쉽게 풀이한 것을 만화로 옮긴 작품.그동안 6만여부가 팔렸으며 지금도 을지서적과 신촌문고의 인문부문 6위에 올라 있다. 송병락교수(서울대 경제학과)의 글을 이원복교수가 만화로 그린 「경제만화 시리즈」도 스테디셀러다.「만화로 보는 자본주의·공산주의」(89년 동아출판사 간)와 「한국·한국인·한국경제」(93년 간)가 꾸준히 나가는데다 지난달 완결편으로 낸 「국제화시대의 세계경제」도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순위에 성큼 올라섰다. 이밖에 체코에 살던 유태인이 아우슈비츠수용소에 끌려가 생존투쟁을 벌인 실화를 그린 「쥐」는 국내에 소개된지 한달도 안돼 2만여부가 나가는 인기를 모았다.이 작품은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아 만화로는 처음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사실이 국내 독자들에게도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인만화는 20여년전부터 간간이 선보였으나 오락물이 대부분인데다 「만화방 대여」방식을 벗어나지 못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그러다 지난 87년「먼나라 이웃나라」가 나와 폭발적 인기를 모은데 이어 채지충씨의 작품이 소개되면서 교양만화를 중심으로 단행본 출판이 활발해졌다. 동아출판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30∼40대가 만화를 보고 자란 세대라서 만화라는 장르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깊이있는 독서보다는 쉽고 빠른 지식습득을 선호하는 독서풍토 때문에 교양만화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독자의 요구수준에 걸맞는 작품을 그릴만한 작가가 현재로는 이원복교수·고우영씨등 몇몇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 신인작가 발굴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평양주재 슈브니코프 소대사(「85년 북한」 극비보고서:상)

    ◎북­소,전함 공동생산 합의/김정일 “러시아어 교육 대폭강화” 명령/북서 활약한 소노동자 소재 영화합작/“서방에 납·아연등 팔았다” 공진태 무역위장 해임 서울신문사는 24일 1985년10월 슈브니코프 당시 평양주재 소련대사가 본국 당중앙위에 보낸 북한 김정일 관련 비밀보고서(슈브니코프대사가 85년10월12일,13일 양일간 김정일의 초청으로 원산의 휴양지에서 그와 장시간 나눈 대화를 토대로 작성)를 입수했다.이 보고서는 당시 소련 외무부와 당중앙위에 극비 보고됐으며 즉각 당지도부는 당중앙위 정치국원들에게 회람토록 했었다.「극비보고서 №374 제목=김정일은 소련·북한 두나라관계가 긴밀해진데 대해 만족을 표했음」의 핵심부분을 3회에 나누어 게재한다. 김정일은 북한지도부가 최근들어 북한·소련 두나라간의 군사협력이 활발해진데 대해 특히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번 북한해방 40주년 경축사절로 왔던 소련대표단의 단장인 제1국방차관 V I 페트로프 원수와의 대화에 매우 만족을 표했음.김정일은 이 대화에서 북한의 해안경비력 강화와 소련의 지원으로 북한의 군수산업을 현대화시키는 문제에 대해 토의했다고 밝힘.그는 아울러 소련전문가들을 초빙,북한 군수산업의 현황을 정밀진단하고 현대화 작업의 범위,가능성 등을 타진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 ○합훈실시도 합의 김정일은 소련에서 휴양중인 조선노동당 정치국상임위원겸 인민무력부장인 오진우에게 소련정부가 보여준 호의에 사의를 표했음.오진우가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 현대 군사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가졌고 페트로프차관과 회담한 것을 비롯 10월13일에는 국방장관 S L 소콜로프원수와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했음.김정일비서는 해군함대 총사령관 김일철 제독의 소련방문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음.김일철제독은 소련해군 총사령관,참모총장과의 회담에서 두나라 합동군사훈련 실시와 합동작전계획수립에 합의했으며 양국공동으로 전함 수종을 생산키로 합의했다고 함.북한이 전함의 선체를 생산하고 소련측은 군사,전자장비를 제공하는 조건임.김정일은 이제 두나라관계가 실질적인 동맹관계를 갖게됐다고 말함.조선노동당 정치국은 해군사령관의 보고서와 양국관계 발전계획을 승인했다 함.김정일은 『이유는 말하지 않겠지만』이라고 말한 뒤 이미 20년전 김일성과 브레즈네프 사이에 양국해군협동훈련실시에 합의하고서도 지금까지 한번도 실시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 ○강성산 방소 결정 김정일은 또 김일성·고르바초프의 정상회담이 양국관계증진에 엄청난 중요성을 가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그는 이 정상회담의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고르바초프서기장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강조.그는 고르바초프가 지난 4월 제27차 소련공산당대회 참관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영남외교부장을 만나 자신은 「의무적으로」평양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환기시킴.김정일은 만약 당대회 직후 평양방문이 어려우면 지난 1966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두나라 정상이 우호회담을 가진 것과 같이 소련극동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고려해보자고 제의.그는 현재 국제정세가 어렵게 돌아가고 두나라 정상회담을 가진지가 오래됐다는 점을 강조. 김정일은 세바르드나제외무장관이 조만간 있을 일본방문 뒤 평양을 방문해 줄것을 요청.또한 M S카피차 외무차관도 업무협의차 연말까지 평양을 방문해줄 것을 희망.자신의 소련방문과 관련,김정일은 소련동지들이 초청해준 것을 기억하고 있으며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밝힘.그러나 자신의 방문은 시급한 것이 아니며 두나라 당서기장의 회담을 성사시키는 것이 주된 임무임을 재강조함.그는 호네커 동독당서기장으로부터 서면초청,토드르 지브코프 불가리아 당서기장으로부터 구두로 방문초청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유럽방문기회가 생기면 소련·동독·불가리아를 모두 방문할 계획이라고 함.특히 소련을 방문하면 고르바초프를 면담하고 지방시찰,휴양지도 가고 싶다고 함.그는 그러자면 시간이 많이 걸릴텐데 너무 바빠서 시간 내기가 쉽지 않다고 함. 이런 문제들을 소련과 협의하기 위해 당정치국 결정으로 자신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함.김정일비서는 강성산 정무원총리의 소련방문길이 결정됐다고 말함.양국 실무진의 협의를 거쳐 방문일정을 구체적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말함.그는 해군군사수역에 관한 양국협상을 빨리 마무리 짓고 협정체결을 하자고 말함.지난해 양국 지상국경 협상의 선례를 따라 과감하게 진행시키면 아무런 어려움도 없다고 그는 강조. 경제협력과 관련,김정일은 북한은 소련으로부터 알루미늄·시멘트 생산을 위한 네펠린 생산에 도움을 원한다고 밝힘.그는 네펠린의 산업용 재생기술이 소련에서만 개발된 기술이라고 말함.그래서 북한기술자들을 소련에 보내 기술습득과 필요장비를 구입토록 하자고 제의. 김정일은 제2차 북한·소련 합작영화 제작 합의에 만족을 표시.40∼50년대 사이 원산에서 활약한 소련의료노동자 「마루샤」의 영웅적 활동을 소재로 한 영화임.그는 또한 평양예술단 「만수대」가 10월16일 모스크바로 떠나 크렘린의 인민대회궁전,볼쇼이무대,키시네프시의 옥차브르 연주홀에서공연할 계획이라며 만족을 표시.그는 자신이 직접 이번 만수대예술단의 해외나들이를 준비시켰으며 특히 한국어를 모르는 소련청중들을 위해 노래보다 춤을 프로그램에 많이 넣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음.김정일은 소련과 협력증진방안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학교에서 러시아어교육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함.자신의 명령으로 전체학생 60%가 러시아를 제1외국어로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이전에는 러시아어와 영어를 제1외국어로 지정했는데 영어를 선호하는 학생수가 많았다고 함.중앙라디오 방송에서 정기적으로 러시아어 강좌를 방송한다고 말함. 김정일은 김일성주석의 소련과 모스크바방문 직후 청진부근의 주일시에서 개최됐던 1984년 7월의 당중앙위 전체회의 결정사항을 모든 지도자들이 다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당시 당중앙위 총회의 주요 결정사항은 모든 사회주의 국가와 전방위협력을 강조한 것이었다고 함.김정일은 정치국후보위원으로 대외경제관계총책인 공진태를 구습에 빠진 대표적 인물로 예로 듦.김정일은 공진태가 아연·납등 전략수출물품의 50%이상을 당의 허가없이 소련·동독 등 형제국에 보내는 대신 자본주의 시장에 내다팔았다고 밝힘.이같은 사실은 소련과 북한간 최근의 회담에서 드러났는데 이밖에도 공진태는 5만명의 북한노동자를 소련에 보내겠다는 제의도 했다고 함.이는 그의 권한밖의 일로 당중앙위와 정부당국에 사전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김정일은 말함.김정일은 조국의 노동력도 부족한 시기에 그런 제의를 했다고 밝히고 『한사람이 자의적으로 한 일로 인해 소련측에 잘못된 정보가 전달된데 대해 사과한다』고 했음.그는 앞으로 당중앙위는 국가의 무역외무조항이 엄격히 이행돼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힘.공진태가 한 약속에 대해서는 여유 노동력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추가노동력 확보가 어려워 약속을 결국 지킬수가 없었다고 함. ○군사력 필요 강조 김정일은 한반도의 어려운 사정 때문에 북한이 남한보다 많은 군사력을 보유해야한다는 점을 소련동지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함.아울러 인구는 남한의 절반수준이기 때문에 모심기,추수시기에는 정기적으로 많은 주민을 농업분야에 동원시켜야 한다고 함.공진태는 정치국전체회의에서 신랄한 비판을 받았고 10월1일 열린 북조선중앙인민위원회에서도 비판을 받았다고 함.그는 정무원 부총리직에서 해임됐고 국가대외무역위원장직에서도 해임된뒤 인민봉사위원회위원장에 임명됐다고 함.아울러 차기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정치국 후보 위원직도 박탈키로 결정.그때까지 정치국원 자격은 정지시킨다 함.공진태는 자신의 행위가 개인의 과욕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으며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여 당으로부터 칭찬을 받고싶은 나머지 그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자아비판했다고 함.
  • “돈줄테니 아내는 살려주시오”/애절한 소윤오씨 수첩내용

    ◎신고도 않겠으니 딸들을 해치지 마시오 영광경찰서가 압수,공개한 지존파의 범행증거물에서 발견된 희생자 소윤오씨의 수첩에는 『제발 아내와 딸들만은 해치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애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수사관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또 함께 발견된 김현양의 수첩에는 사회에 대한 저주와 적개심을 적어놓았다. 요구하시는 정도는 이해합니다만 저의 형편상 긴급으로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은 4천3백만원뿐이며 통장확인해보면 알지만 별로 없습니다.원하시는 방법대로 현금으로 준비할 테니 선처바랍니다. 저도 근근이 마련한 회사이오니 꼭 살려서 어엿한 중소기업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이번 15일날 돈을 막지 못하면 부도위험이 있습니다.원하는 방법대로 다하고 운수소관으로 돌리고 또 돈은 벌면 되니까 그리 아까워하지 않겠습니다.경찰에도 알리지 않겠으니 제 아내와 딸들을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시오. 저의 돈을 전해주는 방법은 이렇습니다.음주운전교통사고라고 말하고 제 친구더러 어디어디까지 돈을 마련해 나오라고 하고,전달받고,혹 의심스러우면 사전에 저와 약속해서 제 아내를 가까운 곳에 인질로 잡고 있다가 돈을 전달받으면 후에 놓아주십시오.부탁드립니다. 이상의 말씀은 남아의 약속으로 꼭 지키겠습니다.나도 뒷골목출신으로 돈벌기 어려워 이러는 줄 잘 압니다.나도 남의 돈 훔쳐본 경험이 있으니까요.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또 한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으로서 돈 아까워하지 않고 다시 열심히 벌면 되니까 허튼짓 않겠습니다. 인격적으로 대우해주면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없는 사람은 평생 일만하다 죽어/범인 김형양수첩 내용 현대의 사회기능이 다양화·전문화·정보화되면서 직업이 천차만별하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 사회의 종사하는 사람들이 제각기 맡은 바 직업에 다양하게 되었다. 특히 이 나라는 민주주의국가이며 자본주의국가다. 이러한 민주주의사회가 발전함으로써 사업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다.어떻게 보면 민주주의국가가 좋은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자본주의제도의 모순으로 빈부의 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자본이 한군데로 집중하는 현상을 초래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시운을 잘 타고 나서 평생 힘 안들이고 큰소리쳐가면서 사는 사람이 있게 되었으며 이와는 반대로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은 한평생 소와 말처럼 일만 하고 죽는다는 것은 가슴아픈 현실이다. 다같이 누릴 수 있는 넉넉한 생활 한번 못해보고 일생을 마감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억울하고 불공정한 세상이다.
  • 중국,청소년 도덕교육 캠페인

    ◎학교·언론서 「물질주의 성향」 경계에 앞장/유교적 가치·애국심 고취/자본주의 폐해 차단 부심/공자사상 비판 “이젠 옛말” 공산주의 이념의 쇠퇴로 청소년들의 방황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중국당국이 애국심과 유교적 가치를 결합하는 도덕교육 캠페인에 착수했다.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9일 한 면 전체에 할애,현대사회에서 유교의 가치를 설명하는 시론을 싣고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애국심 교육의 진전에 관한 4건의 기사를 1면에 게재하는 등 도덕교육에 강한 열의를 보였다.인민일보가 이는 물질주의에 탐닉하는 최근의 경향에 맞서 개인의 신념에 대해 어느 정도는 계속 통제하려는 공산당의 결의를 반영한 것이다. 공산당의 노년층 지도부는 서방식 자유민주주의보다는 보수적 가치의 주입을 희망하면서 싱가포르당국이 활용하고 있는 전통적 유교적 가치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해 왔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콩 판연구원은 인민일보 시론에서 『유교의 가르침은 상거래를 통한 이윤추구와 돈에 반대하지는 않으며 다만그 과정에 공정성이 깃들기를 요구한다.돈버는 일과 부에 대해서도 거부보다는 도덕성에 기초한 행위들을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유교의 부흥」이야말로 동아시아국가들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다면서 2천년 역사의 유교적 가치들은 새 문화건설에 바람직한 토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은 중국의 분위기는 지난 60년대와 70년대 공자가 중국 봉건제의 아버지로 공산당에 의해 강하게 비난받던 것과 비교할 때 격세지감을 일으키는 것이기도 하다. 사회과학원의 또 다른 연구원 마 젠펭도 『유교는 동아시아가 서구사회의 무절제로 인한 폐해를 피하거나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옹호하고 나섰다.이러한 당국의 방침에 따라 도덕교육의 전면에는 공산통치기간중 자라나 이같은 가치들에 대해 설득력을 갖지 못한 부모세대보다는 학교와 교사들이 나서주도록 요청받고 있다. 인민일보는 청소년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천안문광장에서 새벽에 진행되는 국기게양식에 학교가 학생들의 참석을 유도할 것 ▲박물관의 역사적 유물들을 관찰하게 할 것 ▲애국적 선전 영화들을 관람시킬 것등을 제시하고 있다.
  • 통일되면 북 부동산 되돌려 받나/독 사례 연구서 첫 출간 화제

    ◎독 반환못받아… 동독투자에 걸림돌/반환하되 금전보상도 병행 바람직 남­북한이 자본주의체제로 통일될 경우 남북분단 이전에 북한에 땅을 가졌던 개인의 재산권은 어떻게 될 것인가. 국가가 원소유자에게 땅을 반환해야 하는가,아니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하는가. 정부가 김일성 사망을 계기로 「갑작스런 통일」에 대비,법과 제도의 정비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가 14일 「독일통일·동구제국 재산몰수처리 개관」을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이질적 체제간의 통합을 지향하는 우리나라도 통일이 되면 재산권 재편과정에서 몰수재산처리문제가 대두될 것이기 때문에 통일후 재산권문제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통일독일이나 동구권의 몰수재산 처리문제에 관한 경제적 측면의 연구는 있었으나 본격적인 법적 연구는 처음이다. 주광일법무실장은 『통일이 되면 북한의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증명할 수 있는 등기서류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부동산을 돌려주고,개인에게 돌려줬을 경우 재산의 상태가국가경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을 경우에는 돈으로 환산해 보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책은 통일독일이 몰수재산처리의 기본원칙으로 당초 반환우선원칙을 정함으로써 구동독지역의 경제재건에 큰 걸림돌이 됐다고 밝혔다. 언제 진짜 주인이 나타날 것인지가 불확실해 동독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없고 반환을 신청한 서독의 원소유자들이 투자를 통한 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보다는 자신들의 재산증식에 주된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구동독의 주민들도 주택이나 토지의 소유권이 불확실해 투자를 꺼렸다. 이처럼 부작용이 커지자 소유권이 불분명한 반환원칙 보다는 보상을 통한 방법을 가미해 구동독지역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자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돼 독일정부는 반환우선원칙은 고수하되 예외를 인정하는 「현실론」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독일정부는 구동독지역에 대한 법적·제도적 투자장애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관련 법령의 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90년9월 「미해결재산문제의 처리를 위한 법률」이 제정되었다. 이법률은 통일조약 발효 이후 연방독일 법률의 일부로 되었으며 반환원칙이 광범위하게 제한되고 각종 투자자보호규정이 삽입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시장경제 적응… 서구기업투자 “러시”/러시아 경제 살아나고 있다

    ◎인플레·실업 줄고 저축액 80% 증가/올상반기 한­러교역 10억불 첫 돌파 러시아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향하는 길목에서 극심한 혼란에 빠져 파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본 일부 전문가들의 진단과 달리 인플레와 실업,산업 생산 등 여러 분야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망세를 보이던 서구기업들도 소비재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수출도 올 7월까지 11.2%가 늘어 경제에 활력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인들의 구매지출과 저축액이 느는 것도 좋은 징후다.올 상반기까지 상품 및 서비스 구매지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저축액은 80%가 늘었다.러시아 은행들이 인플레율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은행제도가 신뢰를 찾은 것이다. 무협 뒤셀도르프사무소에 따르면 독일의 경제전문 기관인 도이체방크 리서치는 최근 『지난 해 9백%에 달한 인플레가 올해에는 5백%,내년 2백%로 낮아져 안정세가 확실하다』고 진단했다.GDP(국내총생산)의 감소세도 지난 해 12%에서 올해 9%,내년 7%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안정세에 힘입어 서구기업들이 소비재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국산 소비재가 조잡해 구미산에 대한 인기가 좋은 데다 국영 기업의 민영화 및 외자진출에 대한 규제완화도 한몫 거들었다. 미국의 코카콜라와 제과업체인 마스가 각각 1억달러를 투자해 공장건설에 착수한데 이어 영국의 담배업체인 BAT 인더스트리즈가 현지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미 필립모리스도 3개 생산거점을 확보,약 2억달러를 투자해 생산설비를 크게 늘렸다. 구소련 시절엔 합작기업은 외국인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주식의 추가매입은 물론 1백% 지분을 지닌 공장을 세울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고쳤다. 한국과의 교역도 올 상반기까지 10억4백만달러로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한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76.2%가 는 4억2천8백만달러,수입은 43.1%가 는 5억7천6백만달러다.연말까지 지난 해보다 50%가 는 22억∼2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무공은 『이런 상태라면 2000년까지 한·러 교역액이 1백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외환부족과 8백억달러에 달하는 외채 등 경제발전을 제약하는 요소가 많지만 92년 이후 극심한 혼란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 나진·선봉 경제 특구/국제관광단지 개발 추진(오늘의 북한)

    ◎외자 유치하려 호텔·별장 등 건설 선전/투자 실적 저조하자 파격적 조건 제시 갈수록 크게 불어나는 외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북한당국이 최근 외자유치와 외화획득을 위해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천명한 무역·경공업·농업 등 3대제일주의에 따라 나진·선봉경제특구에 외국기업의 직접투자를 활성화함으로써 외채난 해결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북측이 최근 나진·선봉지역을 대규모 국제관광단지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적극 홍보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지난 6일 북한 대외경제협력위원회는 「황금의 삼각주 라진·선봉」이란 책자에서 이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북한은 이 지역에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호텔들을 비롯해 2만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별장과 야영장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올상반기중 7백46㎦에 상당하는 나진·선봉지역 주변에 철조망 울타리 설치작업을 서두른 것도 외국기업의 진출에 따른 자본주의 바람이 북한 전역에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조치였다.즉 제한적이나마 개방으로 인한 주민동요를 막기 위한 자구책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준비작업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소규모 합작무역회사가 이 지역에 설립된 것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투자유치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수출기반 확대를 통한 외채난 해결 전망도 아직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북한측이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이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기업인들을 위한 2백20명 규모의 「나진호텔」건립공사를 재개한 것도 외채난 해결을 위한 장기적 포석과 무관치 않다. 북한 중앙방송은 최근 나진호텔의 변전소·주차장 등 주변 시설물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정작 막대한 자본이 소요될 내장공사에는 아직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측은 내장공사와 실내 비품 등을 위한 자금을 외자도입으로 해결하려고 했으나 형편없는 대외신용도 때문에 여의치 않자 50년간의 단독경영조건 등 파격적 「미끼」를 던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통일원에 따르면 북한의 외채총액은 93년말 총1백3억2천만달러였으나 올상반기중 전력난 등으로 수출이 극히 부진한 반면 식량수입과 원리금 상환불능에 따른 연체이자 등 적자요인이 누적됨으로써 대외채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 사람의 길/아네스트 게인스 엮음(화제의 책)

    ◎미 흑인여성의 전기통해 흑인사 조명 1850년대에 태어나 1964년까지 1백10여년을 산 미국의 흑인여성 「미스 제인 피트만」의 전기이다.피트만이 구술한 내용을 작가이자 교사인 엮은이가 정리했다. 루이지아나의 한 농장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그녀는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4년 한 양키병사를 만나면서 자유에의 눈을 뜬다. 이후 그녀가 산 1백여년의 세월은 노예시대­노예해방­사실상 계약노예로의 전락등을 거치면서 끈질긴 자유를 위한 투쟁으로 이어진다. 「미스 제인 피트만」의 삶은 공식적인 미국사에서는 결코 나와 있지 않은 부분,즉 미국의 흑인사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또 미국에서 자본주의가 발달한 과정을 더불어 알려주기도 한다. 서보명 옮김 겨레 6천5백원.
  • 프라하에서 보낸 편지⑥/민병석(굄돌)

    체코는 러시아 마피아,이탈리아 마피아,중국 마피아가 판을 치는 아주 위험한 곳이라고 허풍을 떠는 관광객을 몇명 만났다.물론 개방물결을 타고 마피아든 무엇이든 들어올 수도 있다.또 화폐경제가 도입된 이래 프라하의 범죄율이 몇년전에 비하여 많이 는 것이 사실이다.여권을 분실하고 대사관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는 우리 여행객들이 최근에 느는 것을 보고 프라하의 범죄 증가를 실감하기도 한다. 범죄의 증가는 체코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이다.다행스럽게도 범죄율이 아직은 서유럽과는 비교도 되지 않으며,더 다행스러운 것은 이곳 범죄의 대부분이 절도나 소매치기 같은 잡종 범죄이지 살인이나 강도와 같은 강력 범죄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서유럽 사람들은 동유럽의 범죄증가에 대해 이상하리만치 빈정거리는 투로 반응한다.오랜만에 이곳을 방문했다가 또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어느 관광객의 말이 이런 면을 잘 말해준다. 『동유럽 사람들은 공산당 시절에 절도가 많았던 이유에 대해,자기네들이 반공적이어서 가능한 한 공산당 비품을 많이 빼돌려 하루 빨리 공산당이 망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하고,오늘날 절도가 많은 이유는 그때 배운 것중 자본주의하에서 쓸만한 것이라고는 도둑질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어느 프라하 택시기사의 응수도 재미있다.『서유럽 사람들은 참으로 뻔뻔스럽습니다.동유럽에 창녀가 많다고 비꼬는데,그 창녀촌 손님의 대부분은 서유럽 사람들입니다.단골 손님에,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까지 있답니다.가짜 신용카드를 내밀다 잡히는 수도 있다니까요.얼마전에는 이웃나라 현직 경찰이 잡힌 적도 있지요.서유럽에서는 경찰도 도둑질을 하는 모양이죠』 오랫동안 비교적 교류가 없던 두 체제의 사람들이 만났으니 상호간의 오해와 곡해,자존심 경쟁이 빚는 무수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앞으로 남북교류의 문이 열리게 되면 똑같은 일들이 생길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해본다.우리는 같은 민족이니 동포애로 서로를 감싸는 마음이 앞섰으면 좋겠다.
  • 북,“자본주의국과 우호 수립”/노동신문/김일성 대외정책 고수 다짐

    【북경 연합】 북한은 8일 앞으로 북한에 우호적이고 상응한 대우를 하는 자본주의국가와도 우호관계를 수립하고 경제·문화관계를 발전시키면서 특히 인근 아시아국가들과의 우호관계발전을 중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북한이 이날 노동당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자주·평화·우의는 우리나라 외교정책의 근본이념」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은 앞으로도 김일성이 이미 천명한 「자주·평화·우의」를 근본이념으로 하는 대외정책을 계속 관철,우리의 사회주의건설을 촉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 외환자유화 시행되면…/경제생활 달라진다

    ◎외화 과잉/금리 하락/원화 절상/통화 증발/수출기업 자금조달 해외치중/내수위주 중기 대출기회 축소 외환 자유화가 이뤄지면 앞으로 5년동안 개인과 기업의 경제생활은 물론 정부의 정책도 크게 달라진다.지금은 상품과 서비스의 교역은 자유화 돼 있지만 자본의 국내·외간 이동은 자유화 돼 있지 않다. 그러나 정부의 「외환제도 개혁」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자본이동의 자유화가 마무리되는 오는 99년 사이에 우리경제는 「선진 자본주의형 개방경제」로 탈바꿈하게 된다.이때문에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생활의 변화 가운데 대표적인 것 7가지를 모아본다. ◇「외화 과잉시대」가 온다=지금까지를 「외화 결핍시대」라고 한다면,앞으로는 외화가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밀려 들어온다.정부의 정책 방향은 「외화의 해외유출 방지」에서 「자본수출의 촉진」으로 정반대로 바뀐다.당연히 외화 도피죄는 없어진다. ◇금리가 떨어진다=현재 유러달러 6개월물이 연 6%,원화 6개월물이 13.5%로 국내 금리가 7.5%포인트나 높다.자본 자유화가 이뤄지면 점차국내금리가 국제금리 수준으로 떨어진다.외환제도개혁 소위는 99년에 국내금리가 국제금리와 완전히 같아지는 경우와,국내·외 금리차가 현재의 절반(3∼4%포인트)으로 좁혀질 경우의 두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원화 값이 오른다=외화의 과잉 공급으로 현재 달러당 8백원대에서 수년내에 7백50원 수준까지 원화가 평가절상된다.수출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통화가 증발된다=한국은행이 원화의 평가절상 저지에 나서 달러화를 사들이기 위해 원화를 찍어낸다.향후 5년간 해외 부문에서 매년 1백50억(12조)∼2백억달러(16조원)가 공급된다. ◇내수만 하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는 은행 돈을 빌리기가 더 어려워진다=신규 통화의 공급 경로가 종래 국내 민간신용 위주에서 해외부문 위주로 바뀐다.93년의 경우 전체 공급량 17조원 중 5조원이 해외 부문에서 공급됐다.내년에는 전체 공급량 20조원 중 최소한 12조원이 해외 부문에서 공급된다. ◇수출기업과 대기업은 국내 은행 돈 안 쓴다=외화대출,상업차관,해외증권 발행,수출 선수금 등의형태로 외자를 싼 이자에 빌려 이자가 두배나 되는 국내 은행의 대출금을 갚는다.남는 돈은 외자에 접근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빌려주고 국내·외 금리차를 따먹는 재테크로 운용한다. ◇은행의 영업전략이 바뀐다=주 고객층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기업에서 가계로 바뀐다.영업 방식도 거액·도매에서 소액·산매로 달라진다.예수금 업무보다는 서비스 업무에,이자 수입보다는 수수료 수입에 보다 치중한다.
  • 고소득층 과소비 자제해야 한다(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국내경기가 과열조짐을 보이면서 과소비풍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지난 8월중 해외여행경비와 수입외제차 판매대수 등 두가지 지표가 사상 최고를 기록,소비동향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8월 한달간 해외여행자가 쓴 외화가 5억달러를 넘어섰고 외제차판매대수도 5백대를 돌파했다. 올들어 8월말까지 해외여행수지는 10억달러 적자가 났고 외제차 판매대수는 2천대를 넘어섰다.지난해 해외여행수지 적자총액이 5억6천만달러였고 외제차 판매대수가 1천9백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증가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 여행수지 적자통계는 해외여행자가 은행 등에서 공식적으로 환전한 것을 집계한 것이다.여행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외화를 바꾸어 나가거나 LA와 홍콩 등지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것 등을 감안하면 적자폭이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최근 여행수지는 사정분위기 퇴조와 과소비풍조의 재확산,방학을 이용한 단기연수 명목의 대학생 해외여행 등의 요인에 의해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동남아등지에서 퇴폐·향락적인 관광 뿐이 아니고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골프와 낚시 등 레저를 빙자한 관광을 즐기면서 외화를 마구 써 적자를 누증시키고 있다.외제차의 경우는 대미무역마찰을 고려해 세정당국이 구입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중단하자 판매대수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과소비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서울 강남의 의류상가에는 값비싼 외국옷들이 즐비하다.한벌에 몇백만원하는 것이 많다.옷 뿐이 아니다.손수건 한장에 6만∼7만원하고 스타킹 한켤레에 15만원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잠옷 한벌에 1백50만원짜리가 있다.수입의류는 비싼 것이 더 잘 팔린다고 하니 아연할 수 밖에 없다. 「입는 사치」가 어린이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어 걱정이다.현재 국내에는 이시코시(일본),베베(미국),베네통(이탈리아),오조나(프랑스)등 세계각국의 유명상표 아동복이 속속 수입되고 있다.이들 제품은 순모 원피스가 17∼20만원,스웨터가 7만∼10만원으로 국산보다 4∼5배가 비싸다.하지만 성인 외제의류보다 더 인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 과소비를 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땀흘려 번 돈으로는 그렇게 쓸 수가 없다.중산층이상 고소득층 아니고는 돈을 그렇게 쓸 수 없을 것이다.고소득층 가운데도 불로소득계층의 소비는 한층 더 낭비적이다.이들 계층은 우리사회가 마치 대량소비단계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여 「낭비를 미덕」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이들은 『내돈을 내가 쓴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기에는 두가지의 기본적인 모순이 함유되어 있다.고소득층의 과소비는 저소득층에게 상대적인 빈곤감을 높여준다.빈곤감 또는 박탈감이 심화되면 사회적 갈등과 마찰을 초래하고 심한 경우에는 「가진자」와 「못가진자」로 양분되는 이중구조를 조장하게 된다.고소득층의 과소비는 중산층으로 파급되고 심한 경우는 저소득층에도 충동적인 구매를 이식시킨다. 또 인간의 존엄성과 정신적 가치를 경시하는 대신 배금주의나 물질주의를 확산시킨다.낭비는 그들 2세의 정신적 가치나 심성도 황폐화시키고 있다.이처럼 이들의 전시적인 과소비는 자신들의 가정은 물론 우리사회 전체에 위해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소득층 또는 불로소득 계층의 낭비적인 소비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소비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절약이 미덕」이라는 건전한 소비문화를 창출하는 것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낭비와 과소비를 제거하는 동시에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풍요가 중시되는 진정한 소비문화를 꾸며 나가야 한다.절약이 미덕인 사회를 건설하는 데는 누구보다도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솔선하여 과소비를 극력 억제해야 할것이다.특히 고소득층은 성찰을 통해 가시적 소비욕구를 자제하거나 당분간 유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과소비를 억제하는 데 가장 문제가 되는 계층은 다름아닌 불로소득 계층이다.이들의 경우 자력에 의해 소비를 줄일 수 없도록 생활자세가 바뀌어 버린 경우도 있다고 들린다.더구나 이들 불로소득 계층 자녀들의 낭비적인 소비는 지탄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측은한 생각이 든다.이들은 자동차가 없으면 한발짝도 못가는 것으로 알고 유명상표가 붙은 옷이 아니면 입지 않으려 한다고 한다. 이들 2세들은 절약이라는 단어를 모른다.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불로소득계층의 부모들은 그들 2세를 위해서 과소비를 자성하면서 절제있는 생활로 돌아가기를 당부한다.그들이 자체적으로 낭비를 없애고 절약을 미덕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타력(세무조사·시민운동)에 의해서라도 교정되어야 할 것이다.우리 2세들에게까지 물질만능의 천민자본주의적 사상을 유산으로 물려줄 수야 없지 않은가.
  • 구동독 지역/시장경제 체제로 발빠른 변신(현장 세계경제)

    ◎만여기업 민영화 거의 완료/올 경제성장 9% 돌파 전망/예산부담·실업문제 등 통합 후유증 극복 성공 옛 냉전때 제일 잘사는 공산권 국가였던 동독이 냉전이후 가장 빨리 새 경제체제로 변신하고 있다.독립국가연합으로 분열한 구소련은 물론 인근의 동구 공산국가들은 사회주의 붕괴 직후 경쟁적으로 철저한 사유·민영화등 자본주의 개혁에 돌입했었다.이들 가운데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서독과 통합독일을 이루었던 동독은 기존체제 파멸과 흡수통합의 이중 변화를 감당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였다. 그러나 동독 지역은 여러 판단착오와 정책실패로 인해 지금도 통합 후유증을 앓고있지만 구소련·동구권에서 단연 돋보이는 속도로 시장경제 체제로의 변혁가도를 달리고 있다. 먼저 이같은 변화의 중요한 지표인 국유기업의 사유화 작업이 순조로운 진행 끝에 완료를 바라본다.서독 정부는 단일통화등 동독을 경제적으로 통합한 지난 90년7월 동독 지역의 1만3천6백87개 기업을 인수했으며 곧바로 이들의 민영화에 착수했다.「가장 빠른 시일내에 자본주의로 체제를 변환시키는」 방안으로서 이들을 국내외 민간투자가들에게 매각한다는 정책이었고 이를 전담하는 기구인 공공신탁청(트로이한트)을 베를린에 설치했다. ○공공신탁청 곧 해체 마침내 트로이한트는 주어진 임무를 거의 완수하고 올 연말 해체될 예정이다.1만3천여 인수 기업체중 지난달 말 현재 1백47개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민영화 절차가 종료된 상태다.대부분이 새 주인에게 매각돼 명실상부한 민영화를 달성했으나 상당수 기업체가 끝내 매입 투자가를 찾지 못해 폐쇄·해산되는 종말을 맞았다. 또 국가강탈을 통해 국유화된 기업들은 소유권이 분명할 경우 이전 소유자에게 반환조치 됐다.그런데 기업체란 어엿한 자산을 매각처분하는 과정인 데도 공산체제의 국유기업 민영화는 매각수입의 몇배나 되는 비용을 통일정부와 국민들에게 부담시켰다. 트로이한트는 설치 4년이 지난 현재 정부로부터 총 2천1백70억달러에 달하는 국가예산을 민영화 자금으로 교부받았다.이 비용은 동독기업의 채무변제와 상당수 업체에 대한 운영·재편경비 조달로 발생했다.이 정부 교부금중 4백68억달러만이 매각대금및 운영수입으로 회수됐다.독일정부와 세금을 내는 독일국민들은 결국 동독민영화로 1천7백억달러의 「빚」을 안고있는 셈이다. 이 민영화는 더욱이 4백10만명이었던 대상 기업의 전체 종업원을 현재 1백50만명으로 감축시키고 말았다.2백만명 이상의 동독 국영기업 근로자들이 일단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이같은 심각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동독 경제는 통합의 충격으로 인한 산업 침체를 눈에 띄게 극복해가는 중이다. ○산업생산량 급증 지난해 동독지역의 경제성장률은 7%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9%에 달할 전망이다.90년부터 92년까지 50%나 감소했던 산업생산량도 지난해 9%나 증가했다. 앞으로 10년이나 지나야 동독 경제가 국제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도 있지만 조선,반도체 칩생산 분야는 현재도 괄목할 만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차대전 패배이래 서독이 세계에 자랑한 경이적 경제발전은 마르크화의 저평가와 근로자의 저임금에서 촉발됐다는 것이 정설인데 통합직후 동독은 단일통화 정책및 고임금 현실로 인해 서독 같은 「호재」를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그래서 독일 총 수출액 가운데 동독지역 기업들의 기여도는 단 2%에 지나지 않으며 통합후 이 지역에서만 모두 45만개의 중소기업이 설립됐지만 제조업체는 단 9천개에 불과하다. ○기간시설 확충 박차 그렇지만 서독제등 외제에 압도당했던 기본소비재 산업이 동독인들의 수요 부활로 회복되고 있는 등 긍정적 징후들을 쉽게 찾게 된다.통일연방 정부와 동독지역 주정부들이 도로·기간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덕분에 이 지역에서 건설업의 생산총액 비중이 서독지역의 배인 15%에 달한다. 무엇보다도 국가예산 부담과 실직자 양산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동독기업의 민영화는 현대화된 공장들을 단시일에 동독지역 곳곳에다 배치시키는 효과를 낳았다.또 동독 기업을 매입한 투자가들은 매입총액을 훨씬 웃도는 1천1백20억달러를 신규투자하겠다고 매입조건의 하나로 약속했다.트로이한트도 매각되지 않은 기업체를 즉시 폐쇄·정리하는 대신 장기적 전망이 좋은 업체에 9백40억달러를 투자해왔다. 합계 2천억달러가 넘는 이 투자는 뿌리얕은 동독 시장경제를 곧 멋지게 결실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프라하에서 보낸 편지⑤/민병석(굄돌)

    대사관에서 잡역부로 일하는 체코인 고용원이 어제 다리를 부러뜨렸다고 한다. 경위를 알아보니 승마도중 말에서 떨어져 다친 것이라 한다.잡역부 고용원과 승마,우리 감각으로는 어쩐지 썩 어울리는 단어들이 아니다.그가 등산을 하거나 자기집 수리를 하다가 다리를 다쳤다면 쉽게 수긍이 갈 일이다.그러나 내 눈앞에서 벌어진 사실은 그게 아닌 것이다.『고용원 주제에 승마라니…』라는 말은 이곳 체코에서는 상식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에게 승나 골프는 비싼 운동이고 따라서 웬만한 서민들은 할 엄두를 내기 어려운 운동에 속한다.그러나 동유럽 나라들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귀족운동이 될만 한 운동도 경비를 싸게하여 일반인이 할 수 있도록 대중화하였다.1시간동안 승마를 하는데에 드는 비용이 이곳 돈으로 50크라운 정도(한화로 약1,500원)이니 서민들에게도 큰 부담이 아니다.이런 식으로 기회가 확대된 결과 귀족운동,서민운동이 따로 있을 수가 없다.개방과 자본주의화에 따라 이러한 상황도 많이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는 있지만,아직도 체코 서민들은 소위 고급 스포츠와 문화활동에서 많은 기회를 누리고 있다. 기회의 확대는 곧 평등과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말한다.이것의 또다른 장점은,그래야만 재주있는 사람의 발굴과 기량 발휘가 용이해지고 따라서 사회의 발전 가능성도 커진다는 점이다.소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우리의 경제발전도 교육기회의 확대없이는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다.이제 「한강의 기적」을 산업분야에 이어 문화체육 분야로 본격적으로 확산시키려면 우리의 문화정책에도 전환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명분을 앞세워 격식만 차리는 「형식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고용원도 승마를 하고 서민들의 문화적 감각이 뛰어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위한 정책」으로의 전환 같은것 말이다.
  • 「한국사회의 이해」 박성수교수 등 5명의 비판

    ◎“한국 반대해야 올바른 현대사” 강변/“피착취계급 입장에 서야” 논리적 오류/가설을 「진리」로 규정… 언어의 테러 자행 고려대 한승조교수(정치외교학과)에 이어 박성수교수(한국정신문화연구원 도서관장)를 비롯한 5명의 다른 학자들도 경상대 교수 10명이 공동으로 쓴 「한국사회의 이해」를 비판하고 나섰다.박교수등은 1일 「한국사회의 이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논문의 서론에서 『「한국사회의 이해」에 수록된 주장들은 지난 80년대 이래 자칭 「진보적」 사회과학자들이 공공연히 발표해온 논저에서 취한 것들로 그 중에는 당연히 북한 공산당의 주장과 일치하는 내용들이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논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 사회를 보는 틀◁ 피지배자 민중의 입장에서만이 올바르게 사회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은 우리 사회에 서로 대립하는 착취와 피착취계급이 존재하며 한국사회를 올바르게 보려면 피착취계급의 입장에 서야 한다는 잘못된 논리다.또 「상식과 과학의 통일성」에 입각해야 한다는 것은 「사회연구에서 오직 마르크스주의 사회과학만이 과학」이라는 그들의 주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그리고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한국사회를 이해하려 한다」는 기술은 제3국인의 시각에서 한국사회를 본다는 가치중립적 입장으로 해석된다. 마르크스주의 이론은 시공을 초월해 적용되는 절대 진리가 아니다.우리 사회는 1백40여년전 마르크스가 살았고 관찰의 대상이 됐던 프러시아 영국 프랑스등 서구 제국의 사회와 다르고 종속이론의 발상지인 남미 제국의 사회상과도 다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 사회가 대대로 이어지는 절대 불변의 계급구조 속에서 자본가는 잉여가치의 착취에 의해 부를 더욱 증가시키고 가난한 사람은 그로 인해 더욱 가난해지는 자본주의의 모순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듯이 기술하고 있다. ▷사회과학=사회운동,사회과학자=사회운동이론가?◁ 이 책에서 우리는 민중운동의 이론가와 사회과학자와 정치가간의 차이에 혼란을 일으킨다.대학 강단에 선 정치학자 사회학자 경제학자등 모든 사회과학자들이 사회운동의 실천적 이론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돼야한다는 주장을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 ▷근·현대사의 왜곡◁ 이 책은 1919년의 3·1운동이 노동자 농민의 계급투쟁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민족대표를 비롯한 부르주아 민족주의자들이 민중을 배신함으로써 3·1운동이 실패했다고 주장한다.김일성과 박헌영이 6·25 남침의 주동자라는 사실을 상기할 때 이 책이 과연 객관적 역사 서술을 시도하고 있는지,아니면 객관적 역사 서술이라는 미명 아래 우리 근대사를 적화통일하려하고 있는지 분간하기 어렵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를 북한정권의 시각에서 보고 대한민국을 반대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발전과 종속이론◁ 부정부패,소득분배의 불균형,수출위주 경제의 대외의존성 등을 이유로 종속이론에 입각해 우리 현실을 이해하려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한국사회의 계급구조와 계급의식◁ 저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사회를 자본주의 계급사회로 규정하고 계급간의 모순과 갈등을 강조하고 있으나 그러한 주장들은 대부분 실증이 결여되고 우리 사회의 특수성을 외면한 구호적혹은 상투적 주장에 불과하다.저자들이 주장하는 계급은 존재하지 않고 계급의식은 더구나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상사회와 이상국가 체제의 정체는◁ 저자들이 장황하게 기술한 공산주의 사회주의 이념 자체의 이상적인 내용과 성격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변혁 이후 구현될 이상사회와 이상국가 체제의 구체적 청사진이 제시되지 않았다.노동자계급이 변혁의 주체라는 주장 역시 자명한 명제인 것만은 아니다.사회혁명이나 변혁에 있어 노동자계급이 자신 위에 군림할 소수의 독재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를 해방할 수 있는 가능한 방도는 아직까지도 인류 역사의 숙제로 남아 있다. ▷자본주의의 상대적 우월성◁ 자본주의사회에서의 사회적인 문제란 노동자들이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착취를 당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부익부 빈익빈의 문제다.그러나 이 문제는 자본주의의 처음 단계에서는 심각했을지 모르지만 자본주의가 성숙해지면 효과적으로 대처되고 극복돼 갔던 것이 현실이다. ▷글을 마치며◁ 「한국사회의 이해」의저자들은 이른바 「과학화」의 개념적 도구들을 총동원해 우리 사회를 파악하려 든다.또 가설을 바로 진리로 확정해놓고 그것을 믿으라고 강요하고 있다.그리고 믿지 않는 자에 대해서는 온갖 언어적 테러를 자행할 뿐아니라 물리적 테러도 서슴지 않고 있다.이런 태도는 과학자의 태도가 아니라 종교신자의 태도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다.우리는 「한국사회의 이해」와 같은 선동적 책자가 우리 사회에서 유포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 경상대교수 2명 영장 기각/창원지법

    ◎“주체사상에 비판적” 피의자 주장 수용/“영장 재청구 않고 불구속 수사”/검찰 【창원=강원식기자】 이적성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진주 경상대 교양교재 「한국사회의 이해」를 공동집필한 장상환(43·경제학)·정진상교수(36·사회학)에 대해 창원지검이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31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들의 구속영장을 담당했던 창원지법의 최인석판사는 이날 피의자들이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며 ▲북한의 체제 사회 또는 주체사상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주사파학생들을 별도로 지도하거나 접촉,교류한 사실이 없고 ▲도주의 우려가 없으며 ▲강좌가 폐강된 점등을 들어 구속영장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들 교수는 이날 상오 10시쯤 석방,귀가했다. 검찰은 이와관련,『피의자들을 불구속입건해도 이적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어 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고 불구속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판사는 기각이유서를 통해 『이 책에 급진좌경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의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사회의 사상적 건강상태가 이를 소화하지 못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고 본다』고 전제하고 『학문의 자유는 법이 보호해야할 중요한 국민의 기본권임에 비추어 현재 명백한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없으므로 강의과목이나 교재의 선택과 내용에 관한 것은 국가공권력의 개입보다는 대학의 자율적 조절기능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판사는 『자본주의사회에 대한 사회과학적 분석방법으로 마르크스주의를 택하고 있을뿐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며 주체사상의 수령론과 후계자론등이 독재및 혈통세습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시대착오적인 이론이라는 비판적 견해를 갖고 있다』는 피의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자진출두한 이창호(43·법학)·최태용(40·사회학)·김준형(41·사회교육학)·백좌흠(43·법학·인도유학중)·이혜숙교수(37·여·사회학)등 5명도 국가보안법(이적표현물제작및 반포)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김의동(38·무역학)·송기호교수(40·경제학)는 내사종결처리했다. 「한국사회의이해」집필교수들은 30일 하오 검찰의 구인에 자진해서 응하거나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 경상대교수 2명 영장/교재집필 관련/어제 구인… 4명은 입건

    【진주=강원식기자】 경상대 교양강좌 교재 「한국사회의 이해」에 대한 이적성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 이정웅검사는 30일 이책 공동저자 8명의 교수가운데 장상환(44·경제학과)·정진상교수(36·사회학과)등 2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현재 인도 델리대학에 연수중인 백좌흠교수(41·법학과)를 뺀 김준형(41·사회교육학과)·이창호(40·법학과)·이혜숙(여·37·사회학과)·최태용교수(39·사회학과)등 4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김의동(39·무역학과)·송기호교수(38·경제학과)등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불기소처분했다. 검찰은 이 교수들이 「한국사회의 이해」 교재에서 우리나라를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해 신식민지 독점자본주의로 규정해 노동자중심의 폭력혁명을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지검과 경남경찰청은 이날 이미 구인장이 발부된 장·정교수등 2명외에 출석을 요구한 나머지 6명의 교수들도 자진출두함에 따라 하오3시쯤부터 경남경찰청 보안수사2계 별실에서 교재를 만들게 된 동기와 제작과정,교양과목의 교재로 쓰이게 된 경위,그동안 이적내용의 강의가 있었는지 여부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다.
  • 중국관료 한국경제 배우러 온다/새달10일 고위직 6명 내한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재정정책 연수 중국 재정부(재무부)의 고위 관료 6명이 한국의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와 재정정책을 배우러 온다.이에 앞서 재무부 한정길 국고국장은 중국 재정부가 시장경제를 익히기 위해 「시장경제와 재정」이란 주제로 개최하는 국제 심포지엄에 연사로 초빙돼 중국 관리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과 재정금융정책에 관해 강연한다. 29일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재정부의 수석국장인 총무국장 등 핵심 국·과장 6명으로 구성된 시장경제 연수단을 오는 9월10일 한국에 파견,시장경제 견학에 나선다.16일까지 1주일간 경제기획원 예산실 및 재무부 세제실과 국고국 등을 방문,한국의 예산 제도와 세제·국고 분야의 정책 수립 과정과 시행 경험 등을 배운다.각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필요한 재원의 조달 방법 등 지방정부의 독자적인 재정 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 및 부산시청도 방문한다. 중국 재정부는 연수단을 보내기 앞서 30일부터 9월2일까지 길림성 장춘시에서 중앙정부 및 20여개 지방정부의 재무관료들에 대한 교육을 위해 「시장경제와 재정」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심포지엄에는 한국과 미국·영국·독일·호주·태국 등 6개국 재무부의 정책 전문가들을 연사로 초청했다. 재무부 관계자는 『중국 재정부의 한국연수단 파견은 시장경제 방식을 도입해 급속한 성장을 지속하는 중국의 경제정책 입안자들에게 한국의 개발경험을 직접 전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승조교수,이적성교재 「한국사회의 이해」 허구성 비판

    ◎“근형대사서술 북 「조선전사」 복사판”/마르크스주의 시각서 현실진단 “오류”/“한국경제체제 신식민지적 독점자본주의” 악의적 분석/「6·25 책임」 얼버무려 김일성에 “면죄부”/사회관계 「협조」 보다 「갈등」 관계로 서시적 파악 고려대의 한승조교수(정치외교학과)는 29일 경상대교수 9명이 공동으로 집필한 「한국사회의 이해」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한국사회의 이해­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논문을 냈다.한교수는 이 논문에서 『이 책은 「한국사회의 이해」라기 보다는 「한국사회의 마르크스주의적 이해」 또는 「한국사회에 대한 좌경운동권의 시각」이라고 이름붙이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다음은 한교수의 논문 요지. ▷시각과 방법의 내용과 문제점◁ 갈등과 협조가 공존하는 사회관계를 갈등관계로만 파악하는 것은 편파적이다.또 지배자와 피지배자,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강자와 약자의 관계에서 전자가 옳을 때도 있지만 후자가 옳을 때도 있으므로 무조건 약자들 편에 서야만 올바른 사회과학이 된다는 말은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대립하는 이해관계에서 중립적 입장에 선다는 것은 올바른 사회과학자의 태도가 아닐 뿐아니라 보편타당한 지식을 추구하는 사회과학의 기본목표나 전제에 배치된다. ○중립적입장 부당 「한국사회의 이해」는 사회과학을 부르주아 사회과학과 마르크스주의 사회과학으로 분류하고 전자가 수구적 보수적 과거지향적인데 비해 후자는 진보적 미래지향적이라고 말한다.그러나 현대사회과학은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계속해왔으므로 수구적일 수가 없다.마르크스주의는 현대산업사회의 초기단계에서는 적실성을 가졌으나 산업화 중기나 후기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게 됐다.따라서 아직도 마르크스주의의 교조주의자와 같은 시각에서 한국의 현실을 진단 처방하려고 든다는 것은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근현대사의 내용과 문제점◁ 저자들은 근대 민족해방운동 과정에서 자신들의 계급적 이익 때문에 타협한 계층과 끝까지 싸웠던 계층의 구도가 8·15 이후 현단계의 사회구조및 지배권력의 형성과정과 그에 대한 저항운동에도 계속되고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여기에 서술된 한국의 근현대사는 좌경이데올로기에 의해 왜곡된 사회및 역사인식 그대로다.노동자 농민계급이 주도적 역할을 한 적이 없어 보인다.무엇보다도 난감한 일은,이 책의 근현대사부분에서 서술된 역사는 북한에서 간행된 조선전사의 역사서술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점이다. ○“필연적 전쟁” 주장 이 책은 「분단국가와 한국전쟁」이라는 대목에서 해방 8년간의 시기는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모순을 배태시킨,그럼으로써 오늘날 우리의 삶을 조건지은 중요한 역사적 계기였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또 6·25는 해방직후 국내외에서 일어났던 좌우대립의 결과이며 남북한에 통일된 민족국가를 수립하려던 민족의 열망이 좌절된데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시각은 한국전쟁의 책임소재를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한국전쟁의 최고 주모자인 김일성에게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해방 8년간 공산주의자들이 저지른 가장 어리석은 실책이 바로 6·25다.6·25는 남북한 국민의 과반수에게 반공의식을 내면화하는 계기가 됐다.그렇다면 무엇보다도 좌익과격분자들이 왜 사사건건 잘못된 전략전술 때문에 실패하게 됐는가를 분석해보아야 할 것이다.보수우익세력이 어떻게 해서 좌익세력을 누를 만큼 발전·강화됐는가에 대한 고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사회구조의 내용과 문제점◁ 「한국국가의 성격」이라는 부분에서 저자는 한국의 국가적 성격을 내국독점자본의 이익을 기본적으로 옹호하면서도 동시에 제국주의국가 독점자본의 이익을 아울러 대변하는 종속적 파시즘체제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저자들은 그들이 거론하는 종속적 파시즘체제이건 관료적 자본주의이건 남한체제보다 북한의 국가성격에 더 적합한 개념을 가지고 어거지로 남한에다 갖다 붙이고 있다.김일성부자에게 종속된 파시즘체제는 바로 북한체제에 꼭 들어맞는 개념용어다.그런데 훨씬 더 적합한 북한에 적용할 생각을 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거리가 먼 남한체제만 들먹이는 것은 객관적이고 성실한 학자들의 연구자세가 아닐 것이다. ○종속적파시즘 규정 한국경제체제를 신식민지적 독점자본주의체제라고 성격지우는 것은 너무 악의적이며 현실성이 희박한 분석방법이다.본국과 식민지의 관계를 보아도 본국이 부유해지고 식민지는 더 가난해져야 한다.그런데 지난 반세기동안 반대로 한국은 급속도로 부유해진데 반해 미국은 상대적으로 가난해졌다.정치 경제 문화적 지배 종속관계를 가지고 식민지 여부를 말할 수도 있다.두 나라의 힘의 균형이 압도적으로 미국측에 기울어져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한·미간의 의존 협력관계는 한국국민측의 희망이나 요구에 의해 유지된 것이었다. 남한의 경제체제를 독점자본주의체제로 규정하는 것도 현실을 과장 왜곡한 것이다.한국에 굴지의 재벌이 있고 그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그들이 나라의 정치 군사 외교 경제 사회 교육을 지배하거나 조정할 만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었다.그들을 또 제국주의국가의 독점자본의 종속기관 또는 하청사업체라고 볼 수도 없다.이런 나라의 경제를 신식민지 독점자본주의경제라고 비방하는 것도 이성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저자는 한국경제의 개혁과제로서 첫째로 재벌해체를 강조했다.재벌을 해체하고 업종을 전문화하며 국민기업으로 전환해야 하고 노동자들도 경영참여권을 가지며 경영자와 더불어 책임지게 돼야 한다는 것이다.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대기업을 무조건 해체하라고 주장함은 경제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주장이다.이와함께 저자가 주장하는 관료적 경제지배의 철폐와 경제민주화,재산보유세나 양도소득세를 대폭 높이는 한편 임차인을 보호하고 임차료 인상을 억제하는 방안,저임금 임금격차의 철폐와 장시간 노동등 생산직 근로자들의 소외및 농업보호정책등도 경제현실을 무시하고 어린이와 같은 원칙론만 되뇌인 것일뿐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과 위험부담을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것이다. 「한국사회의 이해」는 지배이데올로기란 지배계급의 세계관을 사회구성원에게 침투시켜서 그 세계관에 동조하게 만들며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억제하거나 유도함으로써 그 계급의 지배를 정당화해주는 사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저자는 한국사회의 지배이데올로기로 국가안보와 발전·근대화의 이데올로기,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이데올로기,노사협조와 산업평화의 이데올로기,경제안정과 성장·국제경쟁력·정보화사회 이데올로기,교육영역에서의 경쟁 이데올로기등을 들고 있다.이것을 재생산하고 영속시키는 국가기구가 바로 교육기관 언론기관 종교단체들이며 이런 국가기구들은 사회의 모순을 은폐하는 동시에 피지배계급의 저항을 방지해 국민대중의 동의를 동원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하고 있다.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은 자본주의적 정치·경제체제를 와해 전복시키기에 앞서서 우선 사상적 정신적으로 부정 파괴하려고 든다.대한민국의 정치체제를 떠받치는 지배이데올로기로서 반공이데올로기,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이데올로기,경제회복과 국제경쟁력 강화의 이데올로기등을 분쇄하지 않고서 북한이 노리는 남한체제의 적화통일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정치변혁운동 유도 ▷사회운동의 내용과 문제점◁ 「한국사회의 이해」의 한 저자는 농민운동을체제변혁운동의 일환으로 전개할 것을 주장한다.그리고 투쟁을 지역적 특수성이 있는 과제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전국적인 농민 일반의 과제해결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내가 보기에 민족민주운동은 정치적인 변혁운동이며 혁명활동이지 건실한 사회운동이 아니다. ▷대책과 건의◁ 이런 교수들에 대한 법적 제재나 사회적 응징은 다음 세가지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첫째 교수들을 방치 불문하는 방법이다.둘째는 교수에게 반성의 빛이 있거나 개전의 정이 보이지 않으면 재교육과정을 밟은 다음에야 그들의 신분을 보장해주는 방법이다.셋째는 그들을 이적행위자로 몰아서 대학에서 응징 제재하는 방법이다. 참고적으로 말해두거니와 과거에 국민윤리나 대학이데올로기를 비판하기 위한 정책과목들은 어용과목이기는 하지만 그나마 그런 국책과목이 폐기되면서부터 이런 위험증세가 본격화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95년부터 국민윤리는 국가고시과목에서 폐기될 것이므로 좌경사상을 가진 젊은이들도 어려움없이 국가공무원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열어놓게 됐다.그 결과 북한정권의 사상교육과 선전선동을 대행해주는 것과 별로 다름이 없는 대학강의및 사회교육이 고개를 들게 됐다.
  • 미 최고경영자/고액연봉 법적 제동 움직임(현장 세계경제)

    ◎스톡옵션제로 봉급외 엄청난 수입/작년 1천대기업 평균 4백만불대/영입때 자사주 공여… 4년후 매각,차익 챙겨/“흑자경영 유도효과” 불구 의회선 법인세로 환수 추진 미국 최고경영자들의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고액 연봉에 강력한 법적 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다.프로스포츠와 연예계 스타들의 상상을 초월한 계약금 및 연봉 뉴스는 자본주의 색채를 조금이라도 지닌 나라라면 이제 드문일이 아니다.그런데 자본주의의 메카 미국에서는 한발 더 나가 이 연봉 스타 대열에 기업경영가인 점잖은 신사들이 포함된다.세계에서 짝을 찾기 어려운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의 고액보수는 오래전부터 국제적인 화제거리였고 미 국내에서도 논란의 대상이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미국 경영자들의 연봉이 천문학적 수치의 스타급으로 부상할 수 있는 원인은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원칙에 충실해 연봉을 결정하기 때문이다.객관적 능력이나 서열상의 차이는 「한뼘」에 불과하나 최고위층과 바로 아래의 실무 중추역간,또 같은 최고층이라도 성공기업과 부진기업간의 차이는 스포츠나 연예계처럼 순식간에 「천양지차」로 벌려지고 만다.미 CEO연봉에 이처럼 불공평하고,동시에 현란한 스타적 성격을 부여한 제도는 「자사주 특별공여」제인 스톡옵션이다.최근의 제도개혁은 당연히 이것을 표적으로 한다. 93년도 미국 최고액연봉 수혜자인 월트디즈니사의 회장 마이클 아이스너회장의 예를 들어보자.올 상반기에 발표된 아이스너의 연봉총액은 무려 2억3백만달러.근로 시간당 7만8천달러를 번 셈이나 이 총액중 우리한테 익숙한 기본급(샐러리)과 상여금(보너스)은 모두 합해 단 75만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나머지 2억2백25만달러가 스톡옵션을 행사한 데 따른 이익이다. 93년도 아이스너의 경우 액수 면에서 다소 특별하긴 하지만 연봉15걸 표에서 보듯 미국의 정상급 최고경영자 연봉에서 스톡옵션이 차지하는 비율의 압도적임과 금액의 엄청남은 결코 특별한 일이 아니다.아이스너의 바로 뒤인 트래블러스사 회장 샌포드 와일의 연봉 5천2백81만달러(스톡옵션 4천8백52만달러)는 물론 15위인 사사 리사 존 브라이언의 연봉1천1백89만달러(스톡옵션 1천만달러)도 스톡옵션 절대 우세다. 한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 1천대 기업 CEO의 평균 연봉은 스톡옵션을 포함할 때 3백84만달러.경쟁국인 독일과 일본보다 5∼10배 정도 후한 기업 「선장」의 보수이다.4백만달러에 가까운 미 주요기업 보스의 연봉은 미 공장근로자 평균연봉인 2만5천3백달러의 1백50배에 달한다. 미 1천대기업 회장 연봉에서 문제의 스톡옵션분을 빼면 평균보수가 1백27만달러로 뚝 떨어진다.단순계산으로 스톡옵션이 총보수의 3분의2를 차지하는데 미 주식시장 상장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한 최고경영자의 연봉총액 내역은 기본샐러리 44%,보너스 19%,스톡옵션 23%,제한주식 및 기타 14%로 나타났다. 미국 일반근로자의 급여에서 샐러리 비율은 72%로 조사됐는데 나머지는 물론 경영진이 아닌 만큼 보너스만으로 채워진다.그러면 미국의 일부 출중한 고용경영인이 일반사원뿐 아니라 소유주가 부러워할 정도의 연봉을 거머쥐고 스타연할 수 있는 근거인 스톡옵션은 정확히 어떤 것인가. 스톡옵션은 뛰어난 능력의최고경영자를 영입할 때 자사주를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일정기간(보통 4년)후부터 매각권을 행사해 차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한 특혜다.기업편에선 스카우트때 고액의 샐러리·보너스로 인한 현금유출을 피할 수 있으며,영입되는 전문경영인은 기업의 영업실적이 좋아 주가가 오르면 스톡옵션 매각권행사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꾀할 수 있어 실적호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돈 별로 들이지 않고 전문경영인을 스카우트하고 이들에게 흑자경영의 동기를 유발하는 탁월한 방편임이 틀림없다. 월트디즈니사의 아이스너회장의 경우 지난 84년 이 회사로 스카우트 되면서 5백40만주의 스톡옵션 주식을 부여받았다.아이스너는 이 주식을 꾹 참고 가지고 있다가 지난해 매각권을 행사,단숨에 2억달러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인데 월트디즈니사의 주가는 「아이스너의 출중한 경영에 힘입어」 10년새 14.5배가 올랐다. 스톡옵션이 전문경영인의 개인적 이득과 직결돼 기업전체의 생산성 향상을 끌어내는 것은 확실하지만 스톡옵션의 미끼가 워낙 거대하다 보니 극소수 최고경영진만 이득을 독점하는 폐해가 생겨났다.이에따라 미 의회와 행정부에서는 「최고경영자의 스톡옵션 행사시 발생된 시세차익을 기업 법인세로 부담시키려는」움직임이 대두되고 있다.기업의 순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면 전문경영인 유치때 이제까지의 무분별한 스톡옵션 공여를 삼가게 되리라는 계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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