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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풍향계

    ●북한은 학생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공부를 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조선소년단’ 창립절 기념사설을 통해 “학생 소년들에게 있어서 첫째도,둘째도,셋째도 중요한 것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조선소년단은 ‘붉은색 머플러’로 상징되는 북한 어린이 단체로 46년 6월6일 발족됐다.인민(초등)학교 2학년이면자동 가입되며 고등중학교 4학년이 되면 자동적으로 출단돼 청년동맹에 가입된다. ●오는 7월8일 김일성(金日成) 주석 사망 7주기를 앞두고해외 추모행사를 추진할 ‘김일성 동지 회고 전국위원회’가 지난 2일 민주콩고 킨샤사에서 결성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이를 시작으로 해외 각지에서 김 주석의 7주기와 관련한 추모·회고 위원회가 속속 결성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에는 5월 중순 가이아나를 시작으로 독일,몰타,캄보디아,나이지리아,스웨덴,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30여개 국가에서 회고·추모위원회가 결성돼 연구토론회,회고모임,강연회,사진전람회,영화감상회 등이 열렸다. ●북한은 올들어 애국열사릉에 묻힌 사람들의 묘에 세상을떠난 아내를 합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조선중앙방송은 최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5월말 현재까지 애국열사릉에 있는 열사들의 묘에 그들의 아내 10명을 합장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은 같이 먹으면 해로운 상극(相剋)음식을 소개했다.송이버섯과 조개,일반버섯과 꿩고기,미꾸라지와 호박,뱀장어와 살구·은행,게와 감·사탕·꿀·얼음,감과 기름·낙지,대추와 새우,수박과 튀김,회충약과 고구마,숙지황과 무우,메밀과 우렁이 등이 함께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다. ●북한의 관광업 종사자들이 지난해 중국에서 여관 운영 등에 관한 연수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 북한 소식통은 “북한 혜산시 등 양강도내 5개 시·군의 여관 지배인·요리사·안내인 등 16명이 지난해 10월 한달동안 중국 지린성 옌지시내 동북아호텔에서 손님맞이 예절 등에 관해 연수를 받았다”고 전했다.북한의 ‘관광업 연수’는 최근 대외관계의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정책적 조치로 여겨진다. ●지난 2월 창간된 북한의 경제전문 계간지 ‘경제연구’제1호는 자본주의국가의 출생률 저하 현상과 관련,“개인주의에 기초한 인생관,극단적인 향락주의를 고취하는 부르주아적 생활양식 때문”이라고 꼬집었다.잡지는 “인구의 건전한 발전은 인민이 주인인 우리나라(북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면서 “더 많은 후대를 낳아 훌륭하게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각급 학교들도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컴퓨터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개성의 고려성균관은 학과별 특성에 맞게 컴퓨터 프로그램 작성법과활용법을 교육하고 있으며,우수 학생을 중심으로 ‘컴퓨터소조’를 조직,운영하고 있다.양강도 혜산농민대학은 정보공학강좌를 개설,학생들이 자체 프로그램을 작성해 기계설비를 제작하고 설계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했다.
  • 신인섭 한림대 교수 ‘박카스 40년 신화’ 해부

    단일상품으로서 지난 40년간 업계 1위를 고수해온 박카스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하루 평균 48개의 기업이 생겨나고33개의 기업이 파산할 정도로 우리의 경영환경은 부침이 심하다.그런 속에서도 동아제약은 70년의 장구한 역사를 일궈왔다.그 한복판에 자양강장제 드링크 박카스가 있다.지난 61년 태어나 올해로 꼭 40년. 제약업계에서는 박카스를 하나의 신화라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박카스는 발매 3년만인 64년 자양강장제 드링크류의 정상에 올랐다.그 덕분에 동아제약은 67년 제약업계 1위를 기록했고 오늘날까지 매출액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 63년 1년에 142만병이팔렸던 박카스는 지난해 모두 7억병이 팔렸다. 하루 193만병꼴로 팔린 셈이다.이런 박카스의 성공신화를 연구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박카스 40년-그 신화와 광고이야기’(나남출판).지금까지국내에서 출판된 경제경영서가 대부분 해외사례 소개 등에그친 것과 달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특정상품 하나를 골라 집중해부함으로써 교훈과 재미를 함께 준다. 저자는 오늘날‘국민 드링크’로 자리매김한 박카스의 성공비결이 무엇보다 ‘광고’였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책을보다보면 우리 광고의 태동기인 196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광고의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다.저자는 신인섭 한림대 언론정보학 객원교수. 책에는 시대조류에 따라 변모해온 우리 광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각종 희귀한 자료들이 담겨 있다.60년대 중반,1인당국민소득이 100달러이던 시대, ‘전화기 임대’‘레지급구월수 만원이상’이라는 줄광고를 통해 가난했던 우리네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다. 59년 4월,MBC라디오 부산방송국이 국내 최초로 CM방송을 할당시 스폰서이던 시대복장,조선맥주, 조선방직, 흥아타이어등 유력회사들이 상업광고 효과에 의문을 품고 방송중단을요구한 일화, 기독교 복음을 전하는 CBS에서 CM방송이 나가자 “주여! 상업방송을 금지시켜 주옵소서”라며 예배시간에 기도하던 이야기 등 웃지못할 에피소드들도 나온다. 박카스가 오늘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정제에서앰플제로,그리고 드링크제로 바꾸는 등 변화기류를 정확히읽어 능동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보다 결정적인성공의 원동력은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에 있다.‘제품을 지나치게 부각시키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내용,그러면서도 제품의 인지도를 자연스럽게 높여줄 수 있는 광고’. 추상적이다 못해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광고전략은 한국 방송광고사상 가장 성공한 광고캠페인으로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떤가?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 뿐”“오늘보다 소중한 내일이 있기에,그 날의 피로는 그 날에 푼다”“젊음! 지킬 것은 지킨다” 박카스가 남긴 명카피들이다. 이 카피들은 특히 휴전선 155마일을 지키는,국방의 의무를짊어진 젊은이들에게 큰 호소력을 가졌다.동아제약 초대 광고팀을 이끌었던 유충식 현 사장은 “박카스의 신화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으로 일궈진 것”이라면서 “힘과 용기를 주는 내용의 광고카피가 바로 박카스의 장수 비결”이라고 말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신간 맛보기

    ■부시왕조의 복수(엘리자베스 미첼 지음,지정남 옮김,미래의창 펴냄)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의 승리는 미국의 주류세력 혹은 정통 보수세력의 대반격이었음을 밝힌 책.1992년빌 클린턴에게 백악관을 내준 아버지의 패배를 설욕한 조지W.부시의 힘과 매력을 살폈다. 텍사스 미들랜드에서의 어린시절,명문 엔도버 고교를 거쳐 예일과 하버드에서 공부하던시절,풋내기 정치지망생에서 사업가로의 변신, 프로야구 구단주·주지사로서의 모습 등이 담겼다.1만5,000원■자본주의 역사와 중국의 21세기(황런위 지음,이재정 옮김,이산 펴냄)자본주의를 기술적인 관점에 입각해 분석.마오쩌둥의 ‘자본주의 맹아론’을 비판하고 전통 중국사회는서구사회와 근본적으로 달랐음을 밝힌다.자본주의의 선두주자 네덜란드ㆍ영국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단시간안에 자본주의를 뿌리내린 미국ㆍ독일ㆍ일본,자본주의로 진입하는과정에서 혁명이라는 격변을 겪어야 했던 프랑스ㆍ러시아ㆍ중국 등 9개국의 변화과정을 함께 살폈다.2만5,000원■세잔,졸라를 만나다(레몽 장 지음,김남주옮김,여성신문사 펴냄)‘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후기인상파 화가 폴 세잔과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 에밀 졸라는 같은 고향(엑상프로방스)에서 물장구를 치며 자란 단짝이었다.그러나 이들의 우정은 졸라의 소설 ‘작품’을 계기로 깨지고 두 사람은 죽을 때까지 만나지 않는다. ‘책 읽어주는 여자’의 작가이자 역시 엑상프로방스 출신인 레몽 장이 이들의 우정과 결별에 대해 쓴 일종의 전기문.1만1,000원■문학 속의 파시즘(김철 등 지음,삼인 펴냄)한국 근대문학을 파시즘이라는 인식론적 모드를 통해 조명.유기체적이고전체주의적인 경향과 해체적인 아방가르드적 경향을 동시에지니고 있는 파시즘 미학을 분석한 ‘정치의 심미화:파시즘미학의 논리’,이광수의 민족개조론을 다룬 ‘이광수의 문화적 파시즘’,해방 이후 남한에서의 여성 수난사 이야기가민족의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핀 ‘여성 수난사 이야기와 파시즘의 젠더 정치학’ 등의 글이 실렸다.1만3,000원
  • ‘김정일 종합연구서’ 나왔다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종합연구서’가 젊은 연구자에 의해 출간됐다.원고지 9,000여매에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김정일’(백산서당 펴냄)을 펴낸주인공은 이찬행 민족통일연구소 연구위원.지난 94년 ‘인간 김정일,수령 김정일’을 내놓은 그는 최근 자료를 덧붙여 새 책으로 펴냈다. 책 첫머리에서는 김정일의 성장부터 현재까지를 사진 100여매로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연대기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궤적을 따라잡은 이 책은 종래의 김정일 연구서가 정치적·이데올로기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과는 달리 순수 이론적 차원에서 연구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저자가 탐구한 주안점은 김정일이 어떤 교육과정을 거쳤고,또 어떤 과정을 거쳐 김일성의 권력을 승계하였으며,이후어떤 정치를 폈는가 하는 대목이다.그는 몇몇 기존 학설을비판한다.대표적으로 김정일의 ‘백두산 출생설’에 대한이견인 ‘소련출생설’을 주장하는 국내외 학계와 일부언론의 보도를 비판적으로 고찰했다.저자는 김정일이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실력자가아니라 60년대 이후 줄기차게 후계자수업을 받아온 ‘준비된 지도자’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김정일이 1964년 대학졸업과 동시에 당중앙위원회에서 당사업을 시작한 이래 ‘수령제체’확립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김정일이 유일후계자로 결정된 과정과 관련,“1982년 ‘주체사상에 대하여’를 발표하면서 사상에서 ‘수령’이 영도권을 계승했다”고 밝히고,“이후 90년대들어 최고사령관과 국방위원장이 되면서 군·정(政)의 영도권을,그리고 총비서로 추대되면서 당의 영도권을 계승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일시대’를 맞아 북한이 “자본주의로의 개방,개혁은아니지만 주체식 사회주의 입장에서 다소 더디고 느리더라도 의미있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한 저자는 90년대중반 이후 ‘선군(先軍)정치’로 지칭되는 김정일의 통치스타일에 대해 군사국가화, 군사정치 경향화 등으로 보는 일부 연구자들과는 달리 ‘수령체제의 확대·강화’로 해석하였다. 서문을 쓴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자료의 섭렵,글의 구성에서 최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60년대 이후의 북한현대사로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10만원. 정운현기자 jwh59@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0)사단법인 ‘한살림’

    ■‘한살림’의 어떤 강연에서 “진정한 의미의 소비란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경제원리를 부정하는 말인데 좀더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생태계는 순환 원리에 의해 생성-소멸-생성을 반복 합니다.둥근 원의 구조지요.반면에 현대인들의 삶은 쓰고 버리는직선 구조 입니다.일반적으로 ‘소비자’라고 말 할때 쓰고버리는 사람,쓰기만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어떤 결과를 낳는지,그렇게 하는 것이 정당한지 생각하지 않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게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으면 상관 없겠는데 지금같은 소비 방식,가치관이 계속되면 앞으로 사회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지구는 고무풍선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지구 자원을 축내지 않는 삶이 정상이라는 얘기군요. 쓰레기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음 100년 안쪽이고 우리나라는 아마 50년도 안될 겁니다.옛날의 삶은 쓰레기가 나오지않는 삶이었으니까요.강물에다 배설물과 오폐수를 버리는것은 우리의 젖줄을 더럽히면서 순환구조를 깨트리는 행위입니다.봉이 김선달의 대동강 물 팔아 먹는 얘기가 현실이됐지요.그러나 지하수 오염도 심각해져 머잖아 생수도 못먹는 시대가 옵니다.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를 따져 보면 자명해지겠지요.현산업사회 경제구조는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로 이어집니다.한 때 ‘소비가 미덕’이라는 말이 있었듯이 재활용,재사용은 자본주의 논리에는 안맞는 말입니다.그러나 대량소비-대량폐기-자원고갈로 이어지는 행복의 기준을 물욕충족에 두는 생활방식이야 말로 생명의 논리와 동떨어진 방식입니다. ■지구의 자정 능력을 떨어트리고 자원을 고갈시킨다는 면에서 사회주의도 마찬가지겠지요 물론 입니다.소유구조만 다를 뿐 생태계 순환구조를 파괴하는 것이라든가 인간위주의 개발신화를 신봉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건강한 밥상을 매개로 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를 살리는 일이 소집단일 때는 가능하겠지만 국가 차원의 대안이될 수 있을까요? 좋은 예가 있습니다.소련이 망한 후 고립된 쿠바가 기름이없으니까 트랙터를 두고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국가 차원에서 집집마다 소를 기르고 유기농을 시작했는데 가네꼬 요시노리(金了美登)라고 하는 일본 사람이 이것을 보고 와서는 ‘21세기의 모델’이라고 부제를 달아 책을 냈습니다.욕구충족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급자족이 된다 하더라도 국가 경쟁력이 문제 입니다. 국가경쟁력이란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모든 나라가 지구에서 진정 인간이 계속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우리만 더 많은자원을 쓰고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 하면서 더 많은 부를축적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의 고민은 식량의 절대량 부족에 있는것 아닙니까? 그건 그것대로 과제이고 먹어서 해롭고 다음 세대에 넘겨줄 자원을 고갈 시키는 것 부터 해결 해야지요.지금 인류의식생활은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열대지방 침팬지가 펭귄 요리를 즐기는 식입니다.모든 생명체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지역에서 나온 것만 먹고 살수 있는 체질을 물려 받았습니다.오히려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침팬지가 펭권요리를 즐기다 보면 문제가생깁니다.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적문제를 유발 하지요. 착취와 빈곤,광우병 같은 괴질이 그런것입니다. 밀의 경우를 봅시다. 1960년대에 “밀을 먹으면키가 큰다.머리가 좋아진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 나시죠,그게 실은 ‘PL480’이라고 하는 미국의 농업정책이었거든요.그결과 지금 우리 국민이 소비하느 밀가루가 우리나라밭에다 다 밀을 심어도 30% 밖에는 충당을 못 합니다.이런것이 바로 식생활 습관의 왜곡인데 세계적으로 이 왜곡구조만 바로 잡아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식량문제는 상당부분 해소 될 겁니다.태평양을 왕복하는 운송비용,방부처리 등 자원 낭비,건강문제는 별도로 치고 말입니다. ■콩 세알을 심어서 하나는 새 밥으로 하나는 벌레 밥으로하나만 자라면 된다는 유기농법이 아무래도 단위 생산량은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실험해 봤는데 최고 20% 밖에 안 떨어 졌습니다. 유기농도기술이 발달해 지금은 같거나 더 나올수도 있습니다. 그 대신 농약,제초제 안쓰는 반대급부가 얼맙니까.그리고 제초제도 한번사용해서 영원히 풀이 안 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계속 사용해야 하고 더욱이 다이옥신이라는 독극물이 들어있는 제초제는 인간생명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살림 농산품이 무공해인 대신 비싸겠지요? 농약 친 것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습니다.예를들면 지난해 2∼3㎏ 짜리 배추한포기에 산지에서200원 한 일이 있습니다.배추농사 지은 사람들 망했지요.그때 우리 한살림 배추는 포기당 900원, 소비자 가격이 1,300원이었습니다.그런가 하면 어떤 것은 몇년째 값이 그대로입니다.중요한 것은 한살림의 상품가격은 교환가치가 아니라 사용가치로 정합니다.값이 싸면 뭐합니까.먹어서 탈이나면 안먹는 것만 못한걸. ■가격은 어떻게 정 합니까? 먼저 생산자 회원들이 모여 영농일기를 토대로 원가를 정한 후 소비자 회원들과 만나서 정합니다만 대부분 생산자의견이 수용 됩니다. ■추곡 수매가 투쟁처럼 다툼은 없습니까? 오히려 서로 ‘그 값으로 되겠느냐’며 걱정하지요. 피차믿고 하는 일이니까요. ■생산자 본인 과실이나 태만으로 수확이 저조하면 어떻게합니까? 생산자 회원들이 상호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에 특별히 한 사람이 실수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일은 없습니다.다만 천재지변의 경우에는 보험 형식의 적립금과 사발통문을 돌려 갹출 해서 일부 보전도 해 줍니다. ■그렇게 고지식한 농사로 자녀들의 대학교육이 가능 합니까? 사람들이 왜 자녀교육을 위해 농촌을 떠날까요.좋은 대학보내 자식은 농사꾼 안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한살림 회원자녀들은 아버지가 농부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가업을 잇겠다고 합니다.또 농업 중심의 지역사회 건설을 통 해 농촌지역에서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할수있는 길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회원은 얼마나 됩니까 서울만 2만4,000명,전국회원은 3만6,000여명 입니다.서울의 경우 계약 농가가 5,00여 가구인데 단오잔치 가을걷이추수한마당 등 대동잔치를 합니다.우리 회원들은 시골 친정도 많고 도시 친척도 많은 셈이어서 사는 보람이 있습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 이상국 전무 프로필. ▲1953년생▲1975년 영남대학교 졸업,가톨릭농민회 홍보부장,한살림 생산·교육부장,상무이사,소비자 생활협동조합중앙회 이사,감사 역임 ▲현재 사단법인 한살림 전무이사,귀농운동 본부 감사,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 공동대표. *‘한살림’은. ‘한살림’은 운영형태적으로 말하면 농산물 생산과 소비직거래 조합이다.그러나 직거래로 좀 더 싸게 사자거나 비싸더라도 안전한 농산물을 먹겠다는 이기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합은 아니다. ‘한 살림’의 ‘한’은 하나·전체·함께라는 뜻이고 ‘살림’은 산다·살려 낸다의 뜻을 담고 있다.따라서 이들의지향은 모든 생명을 함께 살려 내는 데 있다. 생명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모든 생명이 한집 살림 하듯이 더불어 살자는 뜻이다. 지향하는 바가 높고 클수록 그 방법이 포괄적이어서 애매하기 십상인 데 비해 이들의 방법은 아주 명료 하다.모든것은 ‘건강한 밥상’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말하면 소비자의 건강한 밥상은 농민을 살린다.비료와 농약의 해독으로 부터 해방,그리고 어떤 경우라도 생산원가 플러스 알파를 보장해 준다는 뜻이다.모든 생산품의 가격은생산자와 소비자가 협의 해서 정하기 때문이다.농산물 반대로 농민은 껍질째 먹을수 있는 사과,초벌만 씻어 김장해도되는 배추를 공급 함으로써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 진다. 생산자와 소비자가서로 살리고 사는 과정에서 땅이 살아나고 하천이 살아 난다.나아가 이들의 생명 중심의 세계관은 삶의 방식을 바꾸고 이웃과 사회를 변화 시킨다. ‘한살림’은 1986년 4월 불신과 공해가 만연한 ‘죽임’의 세계를 믿음과 협동의 ‘살림’의 세계로 바꾼다는 취지로 발족 했다.1인당 3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내고 회원이 낸출자금으로 생산자의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한살림’ 할동에 필요한 사무실,물류센터 차량,시설,장비등을 마련 하는데 쓰인다.따라서‘한살림’ 회원이 되는 것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다. ‘한살림’ 생산자가 되려면 3년 이상의 유기농업을 해 온사람으로 지역 생산자 모임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경험도중요 하지만 소비자의 건강은 물론 땅과 하천과 풀과 벌레를 생각하는 철학이 없으면 흔들리기 쉽기 때문이다.그대신‘한살림’생산자회원이 되면 천재지변의 경우에도 손실의일부를 보전 해 준다.
  • [대한광장] 교육 평등주의와 독점주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가 교육 전문가라는 농담이 있다. 그것은 교육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나타내지만,그만큼 교육 현실이 왜곡되어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어느 자리에서건 자녀교육이 화제에 오르면 저마다 문제점과병폐를 지적하는 데 열심이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교육문제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받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상문고 학생들의 집단 전학 소동과 몇몇 사립 대학재단의 전횡이 사람들의 관심을끌더니,그후에는 교실의 붕괴와 교육 이민에 관한 기획기사들이 신문 지면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드디어 집권 여당이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사립학교 관계자들의 반대 성명과 항의가 뒤를 잇는다. 사립학교에서 불거진 여러 사건들은 우리 교육계의 병폐가단순히 교육 투자의 부족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그것은 일부 사학 경영자의 부도덕과 상류층 학부모의왜곡된 교육관, 그리고 교육당국의 근시안적인 정책이 서로맞물려 작용한 결과임을 일깨운다. 이 나라의 학교 교육은 이전의 부정적 요인들과함께 정부의 설익은 교육개혁의 부작용으로 전례없는 혼란을 겪고 있다.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깊어지고,특히 사학을 비난하는 분노의 소리가 더 거세지는 것 같다.한 마디로 오늘날의 교육은 위기 국면에 놓여 있는 셈이다. 돌이켜 보면 해방 이후 우리 사회는 전통적 지배세력이 몰락함으로써 사회 발전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과정에서지식과 교육 정도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사회 엘리트로상승하는 데 가장 중요한 힘은 교육이었다. 이 사회에 대학진학의 열기가 특히 높은 것은 이 때문이다. 그에 따라 중등교육도 건전한 민주시민의 양성보다는 대학 진학을 위한예비 과정으로 변했다. 그동안 이 나라의 고등교육은 고급 인력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과 교육을 향한 국민적 열망이 상호 작용함으로써 팽창을 거듭해왔다.그러나 정부는 그 증가분의 대부분을 사학에의존하면서도 국가재정 부족을 이유로 사학 지원에는 인색한 편이었다. 한편 고등교육에 대한 국민 감정은 양극화 경향을 나타낸다.서민들은 고등교육에 관한 한 기회의 평등을 강조한다. 이것은 교육 기회가 적어도 공정한 규칙과 경쟁에 토대를두고 배분되어야 한다는 감정에 토대를 둔다. 그 반면 자본주의의 발전과 더불어 투자와 학력의 상관관계가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아지면서 부유층의 일부는 엘리트교육을 예찬하고 부의 힘으로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그 교육 기회들을 독점하려는 경향을 보여준다. 앞의 것은 교육 기회의 확대,고교 평준화,과외 금지,입시의 국가관리와 맥락을 같이한다.뒤의 것은 강남학군,고액과외,평준화 축소,기여입학제 등으로 나타난다.평등주의와독점주의,이 두 감정의 대립이 교육 병리현상의 심층에 자리잡은 집단 심성의 바탕이다. 전문가들은 교육의 위기에 대해 여러 처방전을 제시한다. 교육재정 확충,예산의 투명성을 전제로 한 사학 지원,교육자와 학부모의 자성,교육관료 정화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다 옳은 처방전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이즈음 국가 경쟁력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평등주의적인 관행과 제도를 송두리째바꾸자는 여론이 있다.힘 있는 자 또는 자본의 논리를 대변하는 주장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이다.지금 이 시점에서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육개혁이 평등주의적 제도에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간다는 원칙 아래서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영석 광주대 교수
  • [사설] 정당 노선 정책으로 말해야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한나라당이 최근 당의 이념과 정체성 등에 관해 활발한 당내 토론을 통해 입장을 정리해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각 정당이 내년 지방선거와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의 기본 노선을 정립하는 것은 그들의 지지 세력을 결집해 나가는 데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또 우리 정치문화의 고질이라 할 수 있는 지역대결의 선거 풍토나 보스 중심의 정당운영 등 후진적인 정치행태를 극복해 나가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보수로 회귀하고있는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나갈 것”이라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개혁적 국민정당’을 지향할 것을 밝혔다.또 꾸준한 개혁으로 당의 정체성을 유지해 나갈 것임도 아울러 밝혔다.한나라당도 ‘개혁적 보수정당’을 표방하면서 보수 중산층의 지지기반을 확충해 나갈 것임을 밝히고 있다.한나라당측은 “현 정권의 경제·대북·교육 정책에 실망을 느낀 기업인과 교사,그리고 개혁의 이름으로 이뤄진 정책에 피로감을 느끼는 계층을지지세력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책노선 차이는 지난 주말 ‘여·야·정부’의 3자 합숙토론회 과정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비록 여야가 상시 기업구조조정 시스템의 조기 정착,기업활동의 창의성을 저해하는 행정규제 완화 등 7개항의 합의를 이끌어 냈지만 경제정책의 기조와 국가개입문제,재벌정책 등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였던 것이다.한나라당은 “정부의지나친 시장개입은 자본주의 성격을 벗어나고 있다”“복지문제에 국가가 과도하게 개입하면 사회주의와 다를 게 뭐냐”고 비판했다.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재벌에 대한 규제를 완화·철폐해 투자와 경기를 활성화시키자고 하지만이는 결국 재벌과 기득권층을 옹호하자는 것”이라며 “재벌보다는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창의성을 북돋워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가 경제정책의 시각을 달리하고 지지층을 차별화하는것은 정당정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정당이당 노선을 분명히 하고 정책 선택의 잣대를 당 이념과 정체성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은 정당정치의기본이기도 하다. 문제는 당 노선은 입으로 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부닥치는 개별 사안에 대해 어떤 정책을 선택하고,입법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는 것이다.민주당이 ‘서민층’을 대변하고 한나라당이 ‘보수 가치’를지향하는 방식으로 노선의 차별화를 이룬다면 이는 우리 정당발달사에 중대한 변화의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 자유경제출판문화상 시상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제12회 자유경제출판문화상 시상식을 가졌다. 우수도서는 △한국 자본주의의 정신(박우희 저,박영사) △한국재벌 미래는 있는가(매경산업부·한국경제연구원,매일경제신문사) △금융위기와 금융통화정책(오정근 저,다산출판사)등 3편이며,추천도서는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김재철 저, 김영사) △제조업의 디지털 경영전략(현대경제연구원 저,21세기북스) △일본경영사(정진성 역, 한울) △일본의 경쟁정책(정병휴 역,FKI미디어) 등 4편이다.
  • 주요 쟁점별 토론요지

    정부의 경제정책 책임자들과 여야 경제통들이 19∼20일 12시간40분여동안 비공개 토론회를 갖고 격론을 벌였다.여·야·정은 이견차를 좁하지 못해 ‘합의문 작성’이 무산될위기를 겪기도 했다.주요 쟁점별 여·야·정 토론내용을 간추린다. ■경제정책 기조와 국가개입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부의시장개입 증가와 관치금융으로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원칙이후퇴하거나 침해됐다”며 선공을 펼쳤다. “정부가 능력이달리는 상황에서 인기위주의 정책을 펴다 보니 (부담을) 미래로 전가하는 상황”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정부·여당측은 “대우 하나만 해도 28조원의부실을 낳은,엄청난 기업부실 때문에 금융부실이 초래됐고금융정상화를 위해 부득이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됐다”면서 “굳이 책임을 따지자면 한나라당이 집권했던 과거 정부가 저질러 놓은 것이 아니냐”며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재벌정책 여야 모두 재벌정책과 관련,규율이 필요하다는데는 이견을 달지 않았으나 결합재무제표,출자총액제한 등에 대한 규제범위에 대해선 열띤논쟁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사회주의냐,공산주의냐,아니면 교조주의냐”라는 등의 극한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여당은 “3년 전 발생한 IMF사태의 가장 큰 교훈은재벌중심의 무분별한 과다차입과 문어발식 확장경영,정경유착의 폐해였다”면서 “시장경제라도 일정한 규율과 원칙이있어야 하며 그것은 정·재계가 합의한 ‘5+3’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채무,공적자금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가채무가 600조∼1,000조원이 된다”며 “미래로 재정부담이 전가되지않도록 정부가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또“회수된 공적자금은 전액 채권상환에 사용해야 하며 공적자금의 투입과 조성을 분리,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와 여당 의원들은 “국가채무 600조를 주장한 한나라당 계산법은 국제관례에 비춰 어긋난다”면서 “공적자금은 일부 문제점이 있겠지만 투명하고 적절하게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대한광장] 껍데기 정치 이제 그만

    노예제 시절에 권력은 노예소유자의 것이었고 봉건제 아래서는 국왕과 영주의 것이었다.권력의 소유자와 집행자가 분리되지 않은 한몸이었던 것이다.그러던 것이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권력의 소유자와 집행자가 분리되면서 권력은 국민의 것이 되었다.‘권력의 민주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권력의 집행자로부터 소유권을 분리하여 국민이 권력의 주인이 되도록 한 데는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그러니 현대민주주의 아래서 권력의 국민 귀속성은 정치적 관계의 정언 명제로서,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절대진리이다. 여기서 정권은 권력의 집행기관이며 권력자는 법률에 따라 권력을 집행하는 무리에 불과할 따름이다.이 관계가 뒤바뀌면 정치가 뒤집어지고 역사가 거꾸로 흐르게 된다.이것이 현대사회에서 권력과 국민의 관계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실의 권력은,이승만과 박정희가 그랬던 것처럼,늘 국민으로부터 자립하려는 무절제한 욕망을 갖는다.국민에 의해 ‘위임된 권력’은 어느 순간 스스로 ‘창조된 권력’으로 변질된다.그 결과분산되어야 할 권력이 집중되고 개방되어야 할 권력이 은폐되며,급기야는권력 스스로가 생명력을 가지고 목숨을 연장하려 한다.이때 권력은 겸손함을 버리고 오만한 자세로 국민을 무릎꿇게 하지만 결과는 늘 비극적이다. 몇가지 사례를 보자.국민의 정부에서 ‘국민’이 사라져버렸다.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찬사와 함께 국민의정부가 들어선 지도 이미 3년을 넘겼다.그러나 국민의 정부에 ‘국민’이 없다는 지적은 매우 뼈아픈 현실이다.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고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국민은 국정운영과개혁의 주체가 아니었다.국민의 정부 아래서도 국민은 여전히 권력의 대상일 뿐이다.그 결과는 개혁의 혼돈과 지연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혁이 피로하다”고 한다.지난 3년간의 개혁은 “개혁에 대한 화려한 수사,개혁구심의 부재,소모적인 정쟁,개혁의 지연”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얼마나 개혁했다고 벌써 개혁이 피로하다는 말인지,마무리해야 할 무슨 개혁이 있다는 말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정작 피로한 것은 개혁이 아니라 무리하게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소수 권력자들과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개혁 분위기에 무임승차하고 있는 수구적인 인사들 아닌가. 실상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국정에서 배제된 국민들은개혁의 대상이 되어 ‘고통전담’의 고역을 치르느라 힘든데 권력자들은 가능하지도 않은 ‘개혁전담’의 악역을 수행하느라 힘든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자.부패한 조선 후기사회를 개혁하고자했던 영조대왕은 51년 7개월,그 뒤를 이은 정조대왕은 24년 3개월,합해서 76년 동안 개혁을 추진했지만 조선사회는 개혁되지 못했고 그 결과 100년 후 나라가 망하는 비운을 맛보았다.개혁다운 개혁없이 3년 만에 개혁을 끝내자는권력자들의 참담한 역사인식과 천박한 개혁철학에 조의를표할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권력에 대한 욕심이 국민을 끝없이 기만하고있다.민주당은 차기 정권에 대한 환상에 빠져 살이 곪고뼈가 썩는 줄도 모르고 몸집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다.제것도 아닌 권력을 놓고 개헌론을 지피면서 주인인 국민은안중에도없다.한나라당은 3년간을 오직 한길 개혁저지를위해 몸부림쳐 왔다.그 ‘한’나라당이 결정적인 국면에서 ‘몇’나라당이 될지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마치집권기회를 포착한 것처럼 호가호위하고 있다.개혁의 남루한 간판을 걸친 잡동사니 정당과 개혁이라면 쌍수를 들어비난하는 정당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국민은 정말 피곤하다고.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에 피곤하고 국민을 봉으로 아는 낡은 정치에 피곤하다.건달처럼 몰려다니는 패거리 정치에도 피곤하고 소리지르며 싸우는 시정잡배 같은 난장판 정치에도 피곤하다.국민들은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를 원하고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국민을 위하는 정치,서로 존중하면서 토론하고대화하는 정치를 원한다.어디 이런 정치 없소?[정 대 화 상지대 교수]
  • 2001 길섶에서/ 흥보 자본주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여보아라 큰 자식아 건너마을건너가서 백부님을 모셔 오너라. 불쌍하고 가련한 사람들아박흥보를 찾아 오소.나도 이제부터 적선을 헐란다. 얼씨구나 절씨구…] 13일 막을 내린 국립창극단 ‘흥보가’의 절정은 역시 흥보의 돈타령이다.문전걸식을 일삼다가 돈벼락을 맞은 흥보가 덩실덩실 한바탕 신명을 풀고난 후 첫 마디는 기민(飢民)구제다.그뿐인가 흥보는 배가 아파 찾아온 형 놀보에게 제비 다리 고쳐준 이야기에서부터 박씨 물고온 이야기,박에서노다지 나온 내력을 소상히 일러 준다.요즈음 말로 하면 로열티도 받지 않고 지적 소유권을 넘겨 준 셈이다. [네 것은 내 것,내 것은 물론 내 것]으로 상징되는 놀보형인간은 20세기 자본주의 상징이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는,자유라는 이름의 놀보형 자본주의는 이제 흥보형 자본주의로 바뀌어야 한다.그것이 21세기 희망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 2001 길섶에서/ 후버의 탄식

    재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라는 재계의 목소리가 높다.정부는 재벌개혁 등 4대부문 개혁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재벌들의 요구에 다소 밀리는 느낌이다.내년 대선을 의식한 한나라당은 물론 이른바 ‘빅3’라는 족벌언론들이 한목소리로 재벌을 옹호하고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자본주의의 두통거리는 자본주의자(자본가)들이다.그들은 너무 탐욕스럽다.”우리 경제관료의 푸념으로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이것은 1930년대 대공황 때 미국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내뱉은 탄식이다.자본주의의 종주국이라는 미국 대통령이 자본가들을 두통거리라고 인식했다는 것은 대단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미국과 유럽을 지배해 오고 있는 신자유주의에 기대어 재벌들이 국가 규제를 철폐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엄청난 음모를바닥에 깔고 있다.전 국민적 이해를 의식하고 있는 정부의힘을 무력화함으로써 국민생활의 전 영역을 자본이 지배하려는 것이다.이런 의도를 꿰뚫어 아는 마당에 정부가 재벌의요구에 밀릴 수는 없지 않은가. 장윤환 논설고문
  • 한·중·일 여성회의 서울선언

    ‘성(性)적 약자가 아닌 능동적 주체로,역사의 화해자로’ 한국과 중국,일본 여성지도자들이 8일 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에서 채택한 ‘서울 여성선언’의 핵심이다.3국의 여성지도자들은 여성의 주체적 참여없이 인류발전은 있을 수 없고 화합과 치유 등 화해자로서의 여성이 역할을 해야 동북아 평화구축이 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서울선언 의미] 서울선언은 동북아 평화구축에 있어서 3국 연대 및 여성지도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여성의 주류화(主流化)실현과 여성자원 개발이 지식기반사회 발전의 원동력임을 강조한 1항과 5항을 통해 진보의 능동적주체로서 여성상을 선언했다.세상의 절반인 여성을 제외한남성만의 독주로는 21세기 인류 발전은 있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2항)과 여성의관점에서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한 여성의 역할(3항)을 모색했다.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치유 등 화해자로서 여성이 동북아 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음을강조한 것이다. 이 선언은 특히 아시아 과거사를 거론하면서 ‘종군위안부’와 ‘일본 역사왜곡’ 등에 대한 공동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발제 및 토론] 이번 대회의 발제자로 나선 류보홍(劉伯紅)중국여성연구소 부소장은 “여성의 지위와 남녀평등 실현은인권문제와 사회정의의 조건이며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발전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시미즈 스미코(淸水澄子·사민당) 일본 참의원은 “여성운동 발전의 새로운 시점은 국제교류 속에 있다”면서 동북아평화에 있어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중요성,여성의 손으로 역사에 대한 대화와 연구 추진,동북아시아 비핵지대화를 위한교류 등을 역설했다. 토론자들은 동북아 여성의 지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성평등, 발전 및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3국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여경기자 kid@. * 日 미키 아시아부인회 회장 “”역사왜곡 개선 요구할것””. 동북아여성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미키 무츠코(三木睦子·94·전 미키 다케오 일본총리 부인) 아시아 부인우호회 회장은 “동북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내가 할 수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키 회장은 우선 논란이 일고 있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미키 회장은 “역사교과서 검토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몰랐었고 주변 국가에서논의되는 과정에서 역으로 일본으로 전달됐다”면서 “우리 손으로도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 있어 항의를 하기도 했으나 일본에선 공식 발표가 늦게 돼 (교과서검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이번 대회를통해 한·중·일 사이에서 함께 논의하면서 이뤄낸 성과를일본 정부에 보고하고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자민당의 전 총리 부인으로 종군위안부 등 다소간반(反)정부적 활동을 하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남편은) 자민당 내 보수방침의 방파제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이어 “이제는 완전히 자유로운 신분이기 때문에 일본의 정치 방향과 정책에 반대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펑 中부녀연합회 주석 “”中여성 유교사상과 투쟁””. 동북아여성지도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펑 페이윈 (72) 중화전국부녀연합회 주석(전인대 상무위부위원장)은 “남존여비 등 유교사상이 중국사회에 미치는영향이 크다”면서 “중국 여성들은 유교사상에 대해 끊임없는 투쟁을 벌이면서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있다”고말했다. 펑 주석은 오는 2010년까지 추진하는 ‘중국여성발전요강’을 소개했다.내용은 ▲여성의 정치생활 장려 ▲여성 교육의 법률적 보장 ▲여성의 빈곤 퇴치 ▲건강·복지 환경보호 등이다. 중국이 자본주의를 도입한 것이 아니라 ‘중국식 자유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 펑 주석은 “여성의지위향상을 위해 우선 여성의 정치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현재 중국에서는 31개 성 정부에 1명 이상의여성관리를 두도록 하고 있으며 각 당 조직과 행정기관 등에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잘못된 역사관을 교육시키는 것은일본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외무부를 비롯한 중국의 여러 정부기관 및 민간기구에서 항의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역사교과서를 바로 잡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시장경제와 그 적들’요지

    세계경제는 무역전쟁 중이다.승자만 사는 시장을 세계화라고도 한다.이 와중에 우리는 고전적인 전쟁이 진행 중에 있으니 50년 전에 치렀던 6·25전쟁의 망령이다. 지금 한국은 여러 국면에서 좌익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있는 중이다. 노동계는 ‘민노총’이라는 노동단체가 힘을 쓰고 있다.어느 기업도 근로자를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다.교육계에는 ‘전교조’라는 노조가 용인되어 있으며 교육제도는 국가제도화돼 누구도 학교 선택권이 없다. 사학교육제도에 관해서는 재단이사회의 권한을 축소하고 대신 교사,학부모,그리고 시민대표가 교장을 임명하도록 법을개정하려 하고 있다.사립학교인데도 정부가 허가해야만 교사를 채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또 교장 임명권 등 운영권까지도 위원회에 넘기려 한다. 재벌개혁에 이르러서는 정부와 시민단체가 선진화라는 미명하에 가급적 기업의 대주주를 억압하고 사외이사나 소액주주 권한을 확대하려 시도하고 있다.상호지급보증을 줄이고 부채비율을 낮추라 하고 또 계속 감시 감독하기 위해 재벌의연결 재무제표를 작성케 하고 있다.그래도 기업은 다른 부문보다는 아직 형편이 나은지 모른다. 최근에는 언론계에도 바람이 불고 있다.소위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이라는 3대 중앙지를 탄압하기 위해 무가지발행을 제한하고 구독료를 심사하고 언론사 주인에 대한 출자제한도 도모한다고 한다. 지난 수년 동안 참여연대는 소액주주운동을 통해서 대주주및 재벌 오너의 전횡을 견제하는 데 성공하였다.그러나 그들의 궁극적 목적은 소액주주 권익을 위한 것도 아니고 대상기업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그들의 목적은 ‘민(民)에 의한 자본의 통제’라는 무시무시한 목표가숨어있다고 한다.따라서 소액주주를 위한 운동은 만일 성공한다면 그때가 바로 그 운동을 중지해야 하는,그리고 바로본색을 드러내야 할 때가 된다는 것이다.그들의 주장이다. 참여연대는 그동안 의약분업과 의료보험 재정통합,그리고국민연금과 관련하여 민중의 혜택을 증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알고 있다.그런데 이들 정책이 파탄지경에 이르자그 원인을 이상한 데로 돌리려고 난리다. 이러한 여러 가지 사항을 일별해 볼 때 지금 정부는 참여연대,전교조,민노총 등과 합세하여 한국사회를 국정파탄의 궁지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소위 ‘민중’의 입장에서는 이런 것이 개혁일지 몰라도 분명 자본주의의 근간을 침식하는 체제 변혁적인 것이다.이러다가는 경제가 파탄나고정치가 정지되며 도덕이 소멸할 것이 분명하다.어찌하다가우리가 좌경화의 길로 들어섰는가.지금이라도 국정파탄을 규탄하는 국민궐기가 필요하다.좌익(左翼)이 더 이상 국정을농단치 못하게 우익(右翼)은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 [사설] 한 극우론자의 망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주요 대기업이 회원사로 설립 자금을출연한 자유기업원의 원장이 정부의 개혁조치를 두고 좌경화 운운하고 나서 충격을 주고 있다.한발 더 나아가 국민 궐기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아무래도 납득하기 힘들다. 민병균(閔炳均) 원장 명의로 언론계 등에 전달된 ‘시장경제와 그 적들’이란 e메일 내용은 마치 격문과 같아 섬뜩한 느낌마저 든다. 자유기업원이 아무리 재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연구소라고해도,이번 문건 내용은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1988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양모 교수가 발표해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우익은 죽었는가’라는 글을 다시 보는 것 같다.한마디로 시대착오적이고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물론 자유민주주의 체제인 한국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열린 사회’이다.당연히 민 원장도 의견 개진의 자유를갖는다.그렇지만 그의 주장은 너무 극단적이고 무리한 내용을 담고 있어 몇몇 대목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민 원장은 우선 “지금 정부가 참여연대와 전교조,민노총등과합세하여 한국사회를 국정파탄의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는데 이는 무슨 근거에서 말한 얘기인가.그는 또 한국을 좌경화가 진행중인 나라로 규정한 뒤 좌익의 지속적인공격속에 50여년 전에 치렀던 6·25전쟁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했다.참으로 해괴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지금이라도 국정파탄을 규탄하는 국민 궐기가 필요하며 좌익이 더이상 국정을 농단치 못하게 우익은 잠에서 깨어나야한다”고 촉구한 대목에서는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책임있는 연구소 대표가 국가사회를 멋대로 좌익과 우익으로 나눠 대결을 선동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민 원장은 특히 사외이사 등 재벌개혁과 소액주주 권리운동,공정거래위원회의 언론사 조사를 두고 좌익의 공격이라고매도했다.반면 재벌의 횡포나 사학재단의 비리문제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그러나 사외이사나 소액주주 권리운동,불공정거래 조사는 미국 등 자본주의 선진국의 제도를 도입한것이다.그의 주장대로라면 선진국들은 대주주를 억압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도입하고소액주주 운동을 지원하는 셈이다. 참여연대 등의 소액주주 운동 목표가 ‘민(民)에 의한 자본통제’라는 주장도 자기중심적인 해석이다. 온국민이 기업·금융구조조정 작업에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 이처럼 각계에 e메일을 보내 대결을 부추기는 저의가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문제의 문건이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인지,아니면 연구소의 소신을 피력한 것인지에 대해 민 원장은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하루 아침에 좌익으로 매도당한 많은 국민들은 그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
  • 올브라이트 전 美국무장관 미시간대 윌리엄硏에 초빙

    [앤아버(미 미시간주)AP 연합]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무장관이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 산하 싱크탱크인 윌리엄 데이비드슨 연구소에 합류할 것이라고 학교측이 지난 4일 발표했다. 미국의 첫 여성 국무장관으로 올랐던 올브라이트는 이 연구소의 첫번째 ‘저명 학자’로 초빙됐다. 학교측은 “올브라이트 장관이 이 연구소에서 외국 정부,특히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전통을 갖지 않은 정부들을 돕고,시장경제를 발전시키고,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올브라이트는 오는 9월 1일부터 2년간 이연구소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 “”정부 개혁 자본주의 저해”” e메일 파문

    현 정부가 일부 진보적인 노동단체,시민단체와 추진하고있는 개혁은 자본주의 체제를 저해하는 것이며,더 이상 좌경화되지 않기 위해선 우익이 나서야 한다는 e메일이 자유기업원 민병균(閔炳均·60)원장 명의로 언론사 등에 발송돼 파문이 일고 있다. 자유기업원은 대기업과 전경련이 출자해 설립한 연구소로시장경제와 자유기업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민 원장은 ‘시장경제와 그 적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세계화,디지털화 시대에 우리나라는 여러 국면에서 좌익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 있으며,6·25전쟁과 같은 구 시대의 전쟁을 소리없이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원장은 “지금 정부는 참여연대,전교조,민노총 등과 합세해 한국사회를 국정파탄의 궁지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분명하다”며 “소위 ‘민중’의 입장에서는 이런 것이 개혁일지 몰라도,이는 분명 자본주의의 근간을 침식하는 체제 변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어찌하다좌경화의 길로 들어섰는가”라고 반문한 뒤 “지금이라도국정파탄을 규탄하는 국민궐기가 필요하며 좌익이더 이상국정을 농단치 못하게 우익은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고강조했다. 민 원장은 또 “(정부가) 조선·중앙·동아 등 3대 중앙지를 탄압하기 위해 무가지 발행을 제한하고 구독료를 심사하며,영업방식을 규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참여연대가 벌이고 있는 소액주주 운동에는 ‘민’(民)에 의한 ‘자본의 통제’라는 무시무시한 목표가 숨어있다고 한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미달이의‘ 북한 간다

    남한에서 제작된 유아·어린이용 교육비디오 ‘미달이의신나는 손놀이’가 북한에 첫 진출,남북교류에 새 장이 열리게 됐다. 홍콩에서 고선(高森)영화·비디오교역공사를 운영하는 장주성 사장(49)은 4일 종합엔터테인먼트사 (주)스펙트럼DVD(대표 박영삼)가 기획,제작한 교육비디오 ‘미달이…’의북한 진출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고 밝혔다. 충무로 영화인 출신으로 3년 전 홍콩에 진출,고선영화사를 설립한 장 사장은 지난해 가을 홍콩영화제 당시 조선영화수출입사(사장 최혁우) 관계자들에게 ‘미달이…’의 북한 배급을 제의한 뒤 6개월간 “밀고당기는 협상” 끝에성사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측은 당초 비디오에 영어 노래 등 자본주의 냄새가짙고 남한의 고급 아파트 및 개성있는 어린이들의 차림새등이 북한 어린이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우려,반입에 난색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영화수출입사는 그러나 “반세기의 단절로 문화적 이질감이 커진 남북한의 어린이들만이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장 사장의 끈질긴 설득에 반입 결정을 내렸으며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비디오 및 TV방송이 시작될 것으로 장 사장은 내다봤다. 홍콩연합
  • [함께 사는 지구촌] (7.끝)국제구호기구 ‘옥스팜’

    옥스팜(Oxfam)은 자연재해나 전쟁 발생 지역의 주민들에게식량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국제구호기구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옥스팜의 목표는 보다 광범위하다.“빈곤의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적 부정의를 개선하자”는 것.옥스팜은 이같은 목표 아래 아프리카,아시아,동유럽 등 120여개국에서 빈민보호 및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옥스팜은 이달 캐나다 퀘벡시에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창설을 위한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자유무역에 따른 빈농들의 피해를 주장하며 반대시위에 참여했다.지난달에는 ‘특허권 보호냐 환자의 생명권이냐’를 두고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세계무역기구(WTO)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값비싼 에이즈 치료제 대신 값싼 유사품 수입을 허용한 남아공 정부의 결정에 세계최대의 제약회사들이 WTO의 특허권 보호 규정을 들어 집단소송을 제기하자 “다국적 기업들이 최빈국의 에이즈 환자들을 돈벌이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들 국가에서 싼 값으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전세계에 촉구한 것.결국 서방제약회사들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반대에 무릎을 꿇고 에이즈 치료약 값을 잇따라 내렸다. 옥스팜의 영향력은 1995년 미국·호주·독일·홍콩 등 11개 회원국을 연계하는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창립 이후더 강력해졌다.1942년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지역의 기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옥스팜 영국’이 처음 설립된이래 각지에서 개별적 구호활동을 벌이던 옥스팜 지부들이지금은 영국 옥스퍼드에 본부를 두고(대표 데이비드 브릭슨) 공동의 비전 아래 ‘인도주의적 구호활동’ 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다국적 기구들의 ‘정책입안’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최근 ‘옥스팜 아메리카’는 ‘다이아몬드와의 전쟁’에나서고 있다.다이아몬드와의 전쟁이란 소비자와 다이아몬드거래상들로 하여금 지난 2월 토니 홀 미 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이 입안한 ‘공정 다이아몬드 법안’을 지지하도록하는 것. 아프리카의 내전지역에서 부당한 다이아몬드 채굴을 통해 전쟁비용을 충당하는 전투부대들 때문에 내전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대신 아프리카 정부에 의한 적법한무역을 장려, 이들의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는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올해 이 법안이 통과되도록 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며 의회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옥스팜은 1995년 6월 북한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공식 지원을 요청했을 때 북한에 들어가 식수공급 등 지원활동을펴 우리나라와도 인연을 맺었다.북한내 분배의 투명성과 주민 접촉 문제 등으로 당국과 마찰을 빚다가 99년 철수했지만 다른 NGO들과 함께 북한정부의 활동 제약을 비난하는 합의성명을 발표,북한내 감시활동에 대한 제약을 완화시키고더많은 사람들에게 지원의 손길을 미치게 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동미기자 eyes@. * 빈곤해결 캠페인 ‘체인지’. “지구상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나서자” 미국 보스턴·브라운·조지타운 등 수십여개 대학 학생들이 ‘옥스팜 아메리카’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하는 ‘젊은 프로그램’ 체인지(Change)를 중심으로 모였다.체인지는“바꾸자”라는 의미와 함께 그 속에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캠퍼스’(Campus Helping Achieve a New Global Era)란뜻을 담고 있다. ‘체인지’는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미국젊은이들에게 사회적 정의와 공동체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1970년대 초 시작됐다.이들이 벌이는 캠페인의 근본 목적은 “세계화 확산에 따른 빈국들의 고통을 덜어주고빈곤과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로 인한 부작용을 막겠다는 취지다. 최근 조지 워싱턴대에서는 ‘FTAA에 대한 반대 포럼’을열고 자유무역에 대한 대책을 논의,학생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또 베이트 등 여러 대학에서는 학생식당 내에‘공정무역(Fair Trade) 커피테이블’을 만들어 아프리카·남아메리카의 가난한 농민에게 정당한 대가가 돌아가도록하자는 취지에서 공정무역 구조 아래 수입된 커피를 제공하며 캠페인을 펴고 있다. 이들이 매년 추수감사절을 즈음해 벌이는단식행사 ‘FastFor a World Harvest’는 1972년 시작된 이래 수만명의 후원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옥스팜 아메리카’ 최대의 기금모금 캠페인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의 난민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이들의 활동은 이처럼 캠퍼스 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화의 확산과 동시에 이들이속한 공동체,그리고 전세계에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이동미기자
  • [위기의 公교육 희망은 있다] (6.끝)본사 주필 대담

    한완상(韓完相)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최근 일부언론과 정치권이 공교육의 위기를 거론하는 것과 관련,“공교육 붕괴 등의 표현은 너무 과장한 감이 있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교육 문제를 너무 정치화(政治化)하고 있다”면서 “교육 문제는 모든 국민의 관심사인 만큼 신중한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공교육 약화 및 부실의 주요 원인은 학벌주의”라면서 “특정대학 앞에 한줄 세우기가 아니라 여러 대학에 여러 줄을 세울 수 있도록 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의정착을 위해 국민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부총리는 교사들의 성과급 및 사기 진작책 등과 관련,“교사는 다른 직종의 공무원과 다르다는 사실을 충분히 고려해 교원성과급제도 개선위원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앞으로 교사가 교육개혁의 대상이 아닌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27일 대한매일 김삼웅(金三雄)주필과의 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지난 1월29일 취임한 한 부총리가신문을 통해 교육 현안에 대해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 부총리는 2004년까지 초·중·고교 1,099개교를 신설하기 위한 예산 9조9,000억원을 마련했으나 해마다 교원 5,500명을 증원하기 위해서는 관계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말했다. 한 부총리는 연세대 등이 도입하려는 기여우대입학제에 대해서도 “이해는 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라며 불허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7일 오후 부총리실에서 대한매일 김삼웅(金三雄)주필과 최근 교육의 현안에 대해 대담을 가졌다.다음은 간추린 내용이다. [김 주필] 최근 일부 언론과 국회의원이 공교육이 파탄된것처럼 비판하고 사회 일각에서도 교육위기론이 제기되고있습니다.교육현실에 대한 매서운 비판도 필요하지만 왜곡된 시각과 잣대로 교육정책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 부총리] 우선 전반적으로 교육문제가 정치화(政治化)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정치화된 교육문제를 요즘 떠도는 말로 요약하면 하나는 ‘공교육 붕괴’ 또 하나는 ‘교육 이민’ 혹은 ‘교육 엑소더스’입니다. 교육에 관한 기사나 논평은 지난날의 일에 대한 논평과 오늘의 문제에 대한 논평과는 달리 미래에 큰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교육은 미래,후세의 복지와 행복을 보장해 주는 하나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교육 문제는 가급적이면정치적으로 오염이 안된 표현으로 써야 합니다. 공교육의 붕괴라는 말은 공교육이 사망을 했다는 말입니다.부분적인 부작용을 놓고 정치적인 언어로 사망 진단을 내리는 것은 후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는 일입니다.신중히다뤄야 합니다. 교육 엑소더스라는 말도 그렇습니다.지난해 이민을 제일많이 갔습니다.그 수치가 1만5,300여명입니다.이 가운데 반을 학생이라고 친다면 8,000명 정도가 됩니다.또 80%가 교육 때문에 이민갔다고 가정하더라도 6,400명쯤 나갑니다.800만 초·중등 학생의 0.08%입니다.엄청나게 과장된 표현입니다.교육은 정치화가 안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 주필] 공감합니다.“고교 평준화가 우리 교육을 하향평준화시켰다”는 비판이 많습니다.지금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는 각 분야의 영재가 곧 국가의 경쟁력인 것은 틀림없습니다.평준화가 지향하는 교육의 기회 균등과 평등을 살리면서 영재 교육을 육성하는 방법은 없겠습니까. [한 부총리] 교육 부총리가 되고 나서 제일 고민을 많이 한 것이 한국 교육의 철학적 모순입니다.형평성의 원칙을 드러내느냐,수월성의 원칙을 드러내느냐는 것입니다.일반적으로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형평성을,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수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가 몰락한 이후의 추세는 이 둘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는 것이 문제입니다.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여태껏평준화 정책은 형평성을 원칙으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평준화로 하향화됐다고 하는데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평준화 지역 고교 11개,비평준화 지역 고교 17개를 놓고 평가한 결과,평준화 지역의 성취점수는 39.6점인데 반해 비평준화 지역은 27.6점으로 오히려 평준화 쪽이 높습니다.객관적인 사실입니다.교육 정책의 효과를 측정하려면 적어도 10년이 걸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향 평준화될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문제를 제기했을 때는 수월성쪽으로 가야 됩니다.21세기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평준화의 틀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수월성을 강조해야 된다는 말이지요.영재교육,자립형 사립고 등이 대안입니다. [김 주필] 교원성과급제도는 전교조를 비롯,교원단체 모두가 반대하고 있습니다.교육자를 건설현장의 일용직 근로자로 취급한다는 정서가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제도를 도입한 취지는 어디에 있습니까. [한 부총리] 먼저 공무원성과급제에 대해 짚어 봤으면 합니다.공무원들의 능력을 제고하면서 더 효율적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입니다.하지만 교사에게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교사는 단순한 노동자가 아닙니다.교사는 매일 30∼40명 학생을 앞에 놓고 모범적으로 행동도 해야 하고 지식을 전달해야 하는 특수 직종입니다.일반 공무원과 같은 성과급제를 적용할 수없습니다.어떻게 같은 학교안에서 어떤 교사는 다른 교사보다도 훨씬 더 잘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그래서 2,000억원의 지급을 유보해 놓고,학부모·교직단체,정부대표 등으로 교원성과급제도 개선위원회를 구성,해결점을 찾고 있습니다. [김 주필] 교사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습니다.지난 1∼2년 사이에 유능한 교사들이 상당수 교실을 떠났고 또 남아 있는 교사들도 교육 실현보다는 보신에 급급하다는 우려도 있습니다.교사 정년 환원도 다시 쟁점이 되고 있는데요. [한 부총리] 불행했던 일은 지난 몇 년간 교사들이 개혁의대상으로 취급당해 왔다는 사실입니다.사기가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교사들이 개혁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지요.개혁의 주체가 되어야지요.그래서 취임하자마자 교사를 개혁의 주체로 모시겠다고 밝혔습니다. OECD 기준과 비교해 우리나라 교사들의 소득수준은 중간쯤됩니다. 월급을 적게 받는다고 불평하는 교사들은 많지 않습니다.교사로서 인간적으로 대우를 받고 싶다,사회적인 존중을 받고 싶다,개혁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깔려있는것 같습니다. 교사의 사기를 꺾었던 가장 구체적인 정책 하나가 교사정년입니다.초기에 일어났던 여러 부작용은 상당히 해소된 것같습니다. 교사 부족은 명예퇴직 때문이었으나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왔습니다.또 사범대 출신들의 적체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교원 정년을 다시 환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김 주필] 아직도 학교 교육은 입시준비 연장선장에서 기능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학생들이 학교에서는 잠자고실제 공부는 학원에서 한다고들 합니다.대입 제도를 개선,학교 공부로만 입학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은 없습니까. [한 부총리] 공교육의 약화나 부실의 징후는 있습니다.가장큰 원인은 사교육비의 증가와 학원이 학교보다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일부 현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징후의 주범은 학벌주의입니다.더 정확히 말하면 ‘특정학교 입학은 곧 출세보장’이라는 ‘특정학교 학벌주의’입니다.물론 미국에도 대학 졸업장을 가져야 좋은 직장을얻는다는 의미에서 학벌주의가 있습니다. 새 대입제도는 한 줄 세우기를 여러 줄 세우도록 하자는것입니다.한 대학 앞에 줄서는 것을적어도 20∼30개 대학앞에 줄서기하자는 겁니다.이것이 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철학입니다.이를 위해 첫째,수능시험 성적의존도를 줄여야 합니다.대신 학생들의 적성과 선택과 소질을 봐서 특별한 분야에 재능이 뛰어나면 수능성적이 좀 약하더라도 받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김 주필] 교육행정은 될 수 있는 대로 지원 조정기능으로나가고 가급적이면 학교와 학부모에게 자율권을 넘기는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한 부총리] 지금 그렇게 가지 않습니까.초·중·고교까지는 지방교육자치단체장 즉 교육감 산하에 있습니다.우리가전체 예산의 80% 가까이를 지원해 주고 간섭하지 않지요. 군사 권위시대처럼 간섭하는 일은 굉장히 줄었습니다.다만대학은 아직도 정부가 관리하는 부분이 상당히 남아있습니다.대학도 앞으로는 자율이 좋습니다. 지금 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대학 경영은 문제가 있습니다.예를 들면 수학,과학 국제경시대회에서 우리 초·중·고등학생이 최상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우리의 최고 대학은 세계 100위권 대학에도 못듭니다.따라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의 지원과 함께 관리도 필요한 상황입니다.대학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민해야 합니다. [김 주필] 80년대 이후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과외금지,보충수업폐지,본고사 폐지 등 6대 교육정책이 도입취지와 달리 공교육의 질 향상에 별로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받고 있습니다. [한 부총리] 물론 부작용이 발생한 것도 사실입니다.한 나라를 바로 이끌 수 있는 참 리더십이 달달 외우는 암기능력에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OECD 교육부 장관회의에서 나온 능력,학력에 대한 공통된 의견은 외우는 능력보다는 문제를 푸는 능력,약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으로 모아졌습니다. [김 주필] 내년부터 중학교 의무교육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은 환영할만한 사안입니다.하지만 질 높은 공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또 교원을 많이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에 따른예산확보 대책은 잘 준비되고 있습니까. [한 부총리] 실제 예산과 정원확보가 문제입니다.관계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의무교육의 단계적 실시를 위해필요한 예산은 확보되었습니다.교원정원 확보에 대해서는앞으로 상당히 논의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2004년까지약 9조9,000억원을 투입,1,099개교를 신설할 예정입니다. [김 주필] 일부 사학에서 기여입학제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또 부총리께서는 이에 대해 시기적으로 좀 빠르다 밝힌 바 있습니다만…. [한 부총리] 이해는 합니다.그런데 무릇 교육정책이라는 것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않고서는 시행된 예가 없습니다.헌법정신과도 어긋나고,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된다는 논박도 나올 수 있습니다.뜻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닙니다. [김 주필] 국민의 정부가 집권 3년 동안에 교육부장관을 다섯 번이나 교체했습니다.부총리께서 여섯 번째이시죠. [한 부총리] 장관의 잦은 교체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서울을 떠난 열차가 부산까지 간다고 합시다.천안,대전 등에서 기관사가 교체됐어도 기차는 부산을 향해서 가는 것입니다.가능하면 기관사를 안바꾸고 가야죠.기관사를교체했다고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철학 없이 왔다갔다하는것이 아니냐는 비판은 잘못된 것입니다.다만 속도가 빠르냐느리냐는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정리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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