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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허위 의혹’ 서울대 인턴증명서 확보… 조국 관여 수사 확대

    檢 ‘허위 의혹’ 서울대 인턴증명서 확보… 조국 관여 수사 확대

    曺장관 동기 자녀 인턴증명서도 발견 檢, 압수수색 영장에 조국 ‘피의자’ 적시 증거인멸교사·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조국·정경심 부부 모두 직접 조사 검토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과 대학 압수수색을 통해 조 장관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를 확보하고 발급 과정에 조 장관이 관여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사실상 공범으로 판단, 부부 모두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24일 조 장관의 자택과 자녀들이 지원한 대학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 돌입했다. 검찰은 전날 연세대 압수수색에서 조 장관 아들이 입학 당시 제출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를 포함한 지원 서류를 확보했다. 면접과 서류 점수표는 압수하지 못했다. 연세대는 “조씨뿐 아니라 다른 지원자 모두 2018년 전기부터 2년치 점수표가 분실됐다”고 밝혔다. 지난 22일에는 조 장관의 딸을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조 장관의 딸과 아들이 각각 2009년, 2013년 발급받은 인턴증명서는 허위 발급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이 자택을 압수수색하기 전 확보한 하드디스크에서 조 장관의 딸이나 아들, 조 장관 딸을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해 준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뿐만 아니라 조 장관의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한 변호사 자녀의 인턴활동 증명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미완성본 파일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조 장관이 직접 관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변호사 자녀도 불러 조사했는데, ‘실제로 인턴을 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 측과 소환 일정을 막판 조율 중이다. 이번 주 소환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사모펀드부터 자녀 입시문서 위조 의혹까지 정 교수를 상대로 조사할 사안이 많은 만큼 한 차례로 끝낼지, 여러 차례 부를지 고심하고 있다. 조 장관 가족 중 아직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은 조 장관의 동생, 어머니 등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조 장관 관여 여부를 의심하고 있는 증거인멸교사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정 교수와 연관돼 있다. 정 교수는 조 장관 가족이 출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블루코어밸류업1호’ 관련 운용사 및 투자사 설립과 운영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조 장관 부부가 ‘직접 투자’했다고 본다면 자본시장법뿐만 아니라 공직자윤리법 위반도 적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PB 김모씨를 동원해 조 장관 자택에 있는 PC의 하드디스크 등을 외부로 반출했다는 의혹은 증거인멸교사와 관련 있다. 김씨는 정 교수의 지시를 받고 하드디스크를 교체, 반출했고 이 과정을 조 장관도 알았다는 정황도 포착된 상태다. 현재까지 나온 정황을 보면 조 장관이 이런 과정을 알았는지, 묵시적 승인을 넘어서 적극 개입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수사의 관건이다. 검찰이 법원으로부터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만큼 ‘결정적 증거´를 찾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유시민 “시민 정경심은 약자…영장 기각되면 책임져야”

    유시민 “시민 정경심은 약자…영장 기각되면 책임져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4일 검찰이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 할 당시 발부받은 영장과 관련해 “조 장관의 이름이 나온다고 하는데 압수품 목록으로 ‘정경심과 조국이 함께 사용한 컴퓨터’ 거기에 한 번”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2에 출연해 “조 장관은 어제 압수수색 관련해선 법적 지위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또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어디에 쓸지를 알기 어려운 서류를 좀 가져갔다고 한다”며 “또 하루종일 (조 장관) 아들이 주로 쓰던 컴퓨터에 붙어서 포렌식을 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 장관 지명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제가 취재한 바로는 윤 총장이 무언가 대통령에게 보고하려고 시도를 했다”며 “누군가를 통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총장이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의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보고받고 조 장관에 대한 ‘심증’을 형성한 것이라고 봤다. 유 이사장은 “특수부를 지휘하는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이것을 (윤 총장에게) 보고했을 것”이라며 “윤 총장은 이것으로 조국 가족, 최소한 정경심은 구속과 유죄선고를 받고 조국도 같이 기소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받았다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확고하게 윤 총장이 심증을 형성한 것”이라며 “(하지만) 윤 총장은 자기가 받은 최초의 보고가 수사 결과와 일치하거나 어긋나는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관련해서는 “청구하리라고 본다”며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횡령의 공동정범으로 영장을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저는 우리 법원을 그렇게 믿지 않는다. 정상 국가에서는 발부 확률이 0%지만 (우리 법원은) 반반”이라며 “영장이 기각되면 한 부장을 비롯한 특수부 수사책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무엇을 하고, 언론 보도가 거기에 따라오고 마지막 국면으로 간다. 이제는 끝나야 한다”며 “윤 총장은 여기까지 올 때까지 자기가 받은 지시와 판단을 돌아보고 냉정하게 지금이라도 검사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찰이 정 교수의 공소장에 언급한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와 관련해서는 “기소할 당시엔 성명 불상의 공범과 함께 직인을 찍었다고 하고, (이후) 컴퓨터상에서 (표창장을) 만들었다고 공소장을 변경할 것이라고 했다”며 “입증 증거도 전혀 없이 급하게 냈으면 공문서 허위작성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아울러 “살아있는 권력은 법무부 장관만이 아니라 윤 총장도 어마어마한 권력”이라며 “검찰이 피의사실을 흘리고 여론재판을 하고 대국민 심리전을 하는 와중에 시민 정경심은 약자”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길 잃은 검찰의 ‘선택적 정의’, 그 결말은/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길 잃은 검찰의 ‘선택적 정의’, 그 결말은/박록삼 논설위원

    미리 고백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의 성과에 대해 썩 긍정적이지 않았다. 인사 검증은 부실했고, 검찰개혁의 과제에 충실하지 못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시인했듯 특수통 검사의 전진 배치라는 기현상도 조 장관의 잘못이다. 검찰 인사는 민정수석의 중요 업무 중 하나 아닌가. ‘사회주의자’라고 했으나 자녀 교육 문제와 부의 증식 등에서 상류층의 자본주의적 관행를 따라갔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어쨌든 검찰의 광폭 수사와 대결하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현실이 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조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줄삭발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검찰은 검찰의 일을 하고, 조 장관은 장관의 일을 하면’ 된다. 향후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윤리법 등 조 장관의 위법이 밝혀지면 엄중히 책임을 물으면 된다. 조 장관은 비(非)검사, 비(非)판사이기에 ‘법조 카르텔’에서 자유로운 데다 시대정신, 개인의 신념을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집중한 인물이다. 검찰개혁의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몫이다. 진짜 문제는 ‘길 잃은 검찰’이다. 검찰은 2000년대 초반까지 ‘권력의 시녀’라는 부끄러운 별칭을 달고 살았다. ‘검사동일체’라는 기괴하고 조폭스러운 원칙 속에서 수사지휘권, 기소권을 틀어쥐고서 권력의 입맛대로 움직인 탓이다. 누군가를 수사하거나 수사하지 않는 결정으로 막강한 힘을 마음껏 휘둘렀다. 수평적 정권교체 이후 노무현 정부가 ‘4대 권력기관 개혁’을 표방하자 검찰은 새 본색을 드러냈다. ‘권력형 비리’ 수사 때 피의사실 공표로 언론의 도움을 받아가며 정치 외압을 이겨 냈던 검찰이 ‘선출되지 않은 초헌법적 권력’으로 한국 사회를 쥐락펴락하게 된 것이다.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직후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은 “수사 착수와 수사 종결권을 분리하자.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 원리에 위배된다”면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검찰 정치’의 시동을 걸었다. 후임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통령의 인사권과 의회와 국민의 결정권에 정면으로 맞서는 방식으로 막강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검찰당이냐’, ‘상원의원 검찰’이라는 비아냥을 던졌지만, 검찰로서는 치욕스러운 ‘권력의 시녀’라는 옷을 벗고 ‘검찰 공화국’을 만천하에 공표한 것이다. 이 상황에서 윤 총장은 “나는 검찰주의자가 아니라 헌법주의자”,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 중립성을 지키면서 본분에 맞는 일을 하면 된다”등을 말했다 한다. 안타깝게도 언행불일치의 자기모순, 자가당착의 발언이다. 윤 총장은 검찰의 중립성, 비정치성을 입증해야 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책임을 떠안게 됐다. 이 불가능에 가까운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검찰은 일단 여야에 치우치지 않도록 고루 형평성을 지키며 기소권, 수사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인사청문회나 선거를 앞두고 정당 등에서 정쟁 목적으로 비위 사실을 고발할 경우 예외 없이 검찰은 수사에 나서야 한다. 그것도 최소 수십명에 달하는 검사들이 나서서 50여곳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해야 할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의원들에 대해서도 긴급 체포해 전격적인 수사를 하고, 조 장관 사례와 거의 흡사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고발 건에 대해서도 동일한 무게로 수사해야 한다. 문제는 그것이 검찰의 정치성을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고, 결국 검찰개혁의 절실함을 더욱 높이는 결과로 귀결하는 등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또한 검찰의 정의가 선택적 정의가 되지 않으려면 뼈를 깎는 성찰과 함께 ‘제 식구 감싸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2017년 경찰이 송치했으나 1년 가까이 끌다가 ‘증거불충분’으로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윤 총장의 장모와 연관된 사기 사건, 임은정 부장검사가 고발한 ‘고소장 바꿔치기’ 검사의 공문서 위조 사건, 진모 전 검사의 동료 성폭행 사건 등에 대해 국민들은 여전히 의심의 시선을 놓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의 성과물을 내놓아 조국 법무부 장관이 해임되더라도 검찰이 개혁의 대상이라는 사실은 변화하지 않는다. 검찰개혁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시대정신이 된 검찰개혁을 간과한다면 검찰은 이미 길을 잃은 것이다. youngtan@seoul.co.kr
  • “평생 가사도우미로 번 돈 날렸다”… DLF 투자자 눈물

    “평생 가사도우미로 번 돈 날렸다”… DLF 투자자 눈물

    DLF 만기 첫날 마스크 쓴 투자자 몰려 “고객 3번 죽이지 말라” 피켓 들고 항의 대부분 고령층… 부모님 대신해 방문도 “안전한 상품이라고 수차례 연락 와 가입” “남편 퇴직금 넣었는데 어떻게 하나” 분통 투자자 64명, 원금 131억 중 79억 손실 은행 측 “분쟁조정 결과 기다리고 있어”“일생을 가사도우미로 일하면서 모은 9000만원에 딸 적금 1000만원까지 날아간 걸 알게 된 뒤 늘 몸이 아프네요.”(이름 밝히기를 꺼린 61세 투자자) “상품을 적극 추천해 팔더니 지금은 수십년 거래한 고객조차 만나 주지도 않고 금융감독원 뒤에만 숨어 있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68세 투자자 김모씨)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일부 상품이 첫 만기를 맞은 19일. 이른 아침부터 경기 성남시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점에는 마스크를 쓴 투자자 30여명이 찾았다. 이날 투자자 64명이 원금 131억원 중 60.1%인 79억원을 잃었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6000만원을 날린 셈이다. 위례신도시점에서 전체 판매액(1235억원)의 5%가 넘는 약 70억원어치가 팔렸다. 투자자들은 ‘난 95점(투자 위험 성향)이 아니에요’, ‘우리은행은 3600명 고객을 3번 죽이지 마라’, ‘사문서 위조·날조 행위 책임져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은행 관계자와의 만남을 요구했다. 이들은 고령의 부모를 대신해 방문한 몇몇 30~40대를 빼면 대부분 50대가 넘는 장년층 및 노년층이었다. ‘투체어스’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에워싸고 나오지 않는 본사의 DLF 관련 태스크포스(TF)팀 직원을 부르며 문을 두드렸다. 이들은 은행이 판매할 땐 “독일이 망할 리 있나. 안전한 상품”이라고 수차례 연락해 추천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투자자가 보여 준 은행 문자메시지에는 ‘원금 보존 추구형 상품’이라고 적혀 있었다. 홀몸으로 자녀 둘을 키운 61세 투자자는 지난달 위례신도시점을 찾았다가 노후 자금이 날아갔다는 충격에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 신모(56)씨도 “주택담보대출 3억원을 갚으려 했는데 이자가 4.5%나 되니 투자하라고 했다”면서 “독일 금리와 연계된 상품을 왜 5월(금리 하락 시기)에도 팔았느냐고 부지점장에게 항의하자 본사에서 괜찮다고 했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상품을 추천한 김모 당시 부지점장은 지난 7월 승진했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고령층이거나 고위험 상품의 투자 경험이 없었다. 다른 점포에서 투자를 권유받은 김모(68)씨는 “PB센터 안이 어두운데 설명서 글씨도 작다”면서 “직원이 최대 손실률 7%라고 해서 3억원을 넣었는데, 알고 보니 7%는 중도해지 수수료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울산에서 온 이모(53)씨도 “일반 예금이나 카드에 가입하듯 직원이 서류를 작성하고 남편 퇴직금 1억 3000만원을 넣었다. 만기가 오는 11월인데 2000만원만 남았다”면서 “쉬쉬해서 환매할 시기도 놓친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낮 12시쯤 은행 TF 관계자가 나와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자본시장법상 금감원 분쟁조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은행은 결과를 수용할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본사에서 영업점 판매 상황을 아느냐. 대책을 강구할 테니 기다리라면서 왜 대형 로펌을 선임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기가 도래할 때마다 이런 다툼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경심, 코링크 직접 투자 정황… 조국과 연결고리는 ‘정보 공유’

    檢, 주주명부에 이름과 500주 문구 발견 5촌조카 횡령 자금 10억 정 교수에 전달 정 교수, WFM 운영까지 적극 개입 의혹펀드투자 관여 정황 따라 曺 조사 불가피 백지신탁 관여금지 위반죄 적용할 수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에 깊이 연루된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정 교수에 대한 혐의점을 좁혀 가는 검찰은 조 장관과의 연결고리도 찾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직자윤리법상 주식백지신탁 거부의 죄는 공직자 본인만 대상이며, 백지신탁 관여금지의 위반죄는 공직자뿐 아니라 배우자와 직계존속·비속 등 이해관계자까지 대상이다. 공직자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하지 않으면 적용되는 거부죄는 조 장관이 펀드 투자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정황이 있어야 한다. 이에 정 교수와 조 장관 사이에서 투자 정보가 어디까지 공유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정 교수는 물론이고 조 장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장관과의 연결점을 찾지 못하면 혐의 입증이 어려울 수 있다. 정 교수가 조 장관 일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설립에 관여한 정황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펀드 운용과 투자를 분리하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2016년 2월 정 교수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구속)씨 부인인 이모씨 계좌로 송금한 5억원이 코링크 설립에 쓰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어 7개월 뒤인 같은 해 9월 코링크 주주명부에 정 교수의 이름과 함께 ‘주식수 500주’라고 적힌 문구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듬해 3월 동생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는 누나 정 교수에게 3억원을 빌렸고, 이어 정 교수 남매가 공동 상속받은 유산을 담보로 2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정 상무는 코링크 주식 250주를 5억원에 인수했기 때문에 사실상 정 교수의 투자로도 볼 여지가 있다. 5촌 조카 조씨가 펀드 투자처인 더블유에프엠(WFM) 등에서 횡령한 자금 가운데 10억여원을 정 교수 측에 건넨 정황도 드러났는데, 검찰은 정 교수가 투자 금액을 돌려받은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코링크 설립 이후 WFM 운영까지 관여했다는 의혹도 짙어졌다. 정 교수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WFM 회의에 참석해 매출 전표를 보고받고 “매출이 왜 오르지 않느냐”며 회사 운영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교수는 WFM으로부터 자문료 명목으로 총 1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정 교수 측은 “영문학자로서 자문을 해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최대한 마친 다음 정 교수를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도 이상훈 코링크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윤 총경 유착 연결고리’ 사업가 구속…‘조국 펀드’와도 관련

    ‘윤 총경 유착 연결고리’ 사업가 구속…‘조국 펀드’와도 관련

    특수잉크 제조업체의 전직 대표인 정모(45)씨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19일 검찰에 구속됐다. 그런데 조국 법무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가 최대주주였던 2차 전지업체가 정씨 회사에 투자한 적이 있고, 또 정씨가 ‘클럽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연예인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윤모 총경에게 가수 승리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소개해준 인물로 알려지면서 정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경찰로부터 ‘버닝썬 사건’을 송치받아 추가로 수사하면서 정씨의 횡령 혐의를 포착해 지난 16일 체포하고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전직 대표인 정씨는 중국 광학기기 제조업체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민성 부장판사는 “범행 내용 및 소명 정도,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현재까지 수사 경과에 비춰 도망 내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정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했다. 그런데 정씨는 윤모 총경에게 가수 승리와 친분이 있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연결해 준 인물로 알려졌다. 조국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낼 때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한 윤 총경은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은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힙합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 A씨에게 전화해 수사 과정을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 총경이 유인석 전 대표로부터 총 4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난 4월 설명한 적이 있다. 또 조국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운용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가 최대주주였던 2차 전지업체 ‘WFM’은 2014년 큐브스에 투자한 적이 있다. 현 WFM 대표인 김씨는 큐브스 출신이다. 그런데 윤 총경이 과거 큐브스 주식을 매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정씨가 윤 총경을 연결고리로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연결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번진 상태다. 앞서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씨는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조씨는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코링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코스닥 상장사인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코링크의 대표 이상훈(40)씨 등과 함께 WFM·웰스씨앤티 등 투자처의 자금 약 5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웰스씨앤티’는 코링크가 운용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투자를 받은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로,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들로부터 사업을 수주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버닝썬·경찰총장’ 연결 의혹… 코스닥업체 前 대표 영장 청구

    검찰이 클럽 ‘버닝썬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코스닥업체 전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잉크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정모(45) 전 대표에 대해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6일 정 전 대표를 체포해 이틀간 조사를 벌인 뒤 체포 시한(48시간) 만료 직전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버닝썬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정 전 대표가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7월 25일 녹원씨엔아이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 전 대표는 중국 광학기 제조업체 투자 과정에서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전 대표는 버닝썬 사건에서 가수 승리 측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경찰총장’ 윤모 총경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총경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낼 때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대 주주인 코스닥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이 과거 큐브스에 투자한 적도 있다. 코링크PE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이 때문에 정 전 대표가 ‘윤 총경’을 연결고리로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연결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번진 상태다. 조 장관과 윤 총경이 함께 찍은 사진이 온라인상에 나돌자 일각에선 “정 전 대표가 찍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민정수석실에서 가끔 전체 회식을 하는데 회식 때 테이블별로 돌면서 직원 개개인과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딸 표창장·논문 의혹, 부인 펀드 관여… 드러나는 조국 거짓 해명

    딸 표창장·논문 의혹, 부인 펀드 관여… 드러나는 조국 거짓 해명

    고려대에 논문 제출한 서류 목록표 확인 펀드 운용 보고서도 청문회 직전 급조돼 코링크PE 실소유주 정황 5촌조카 구속 정교수 동생도 코링크PE에 사실상 투자“(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관련) 제 처가 했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기자회견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각종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했고,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서도 수시로 해명했다. 그러나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구속되고 딸이 소환조사를 받는 등 검찰 수사가 진척될수록 기존 해명과 다른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의 대학원 진학을 위해 아들의 표창장에 찍힌 총장 직인을 잘라내 딸의 위조 표창장에 붙여 넣었다고 파악했다. 표창장이 총장의 허가를 받아 딸에게 발급됐다는 조 장관 측 해명과 상반되는 결과다. 정 교수는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딸의 단국대 제1저자 의학논문을 둘러싼 의혹도 해명과 수사 상황이 달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 장관의 딸은 한영외고 재학 당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한 뒤 병리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이후 딸은 고려대 생명과학대 수시전형인 세계선도인재전형에 지원하며 자기소개서에 “단국대학교 의료원 의과학 연구소에서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됐다”고 기재했다.해당 논문은 결국 연구부정이 있었다고 밝혀져 대한병리학회에 의해 직권 취소됐지만, 조 장관 측은 학생부에 논문 얘기가 들어가지 않았고 고려대에 논문 원문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시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고려대 인재발굴처(전 입학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제출 서류 목록표’를 통해 딸이 당시 논문을 고려대에 제출한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 당시 입학사정관으로 있었던 고려대 교수는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 “논문을 포함한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이 당락을 좌우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정 교수를 겨누는 또 다른 핵심 의혹인 사모펀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정황도 기존 해명과 배치된다. 조 장관 일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에 정 교수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조 장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펀드 운용 보고서’를 제시하며 “펀드 방침상 투자대상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고 돼 있다”고 해명했다. ‘블라인드 펀드’였기 때문에 조 장관 일가족은 펀드 투자처를 전혀 알 수가 없는 구조였다는 취지다. 그러나 검찰은 코링크PE 등 관계자들로부터 “청문회 직전 펀드 운용 보고서를 급히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조 장관이 증거로 제시한 보고서가 해명을 위해 급조된 문서였던 셈이다.나아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코링크PE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상황에서 조 장관 측은 조씨는 펀드 운영에 개입한 적이 없으며, 정 교수도 집안 사람인 조씨로부터 펀드 투자를 추천받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조씨를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지목해 자본시장법 위반, 특경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지난 16일 신병을 확보했다. 조씨가 코링크PE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정 교수의 자금이 흘러들어 간 정황도 관련자 진술을 통해 확보했다. 정 교수는 조씨뿐만 아니라 동생 정모씨를 통해 코링크PE에 사실상 투자한 정황도 나타났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경심 옥죄는 자본시장법·공직자윤리법… 펀드 운용 관여가 핵심

    정경심 옥죄는 자본시장법·공직자윤리법… 펀드 운용 관여가 핵심

    사모펀드 의혹의 ‘키맨’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씨를 구속한 검찰의 다음 수사 대상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다. 정 교수는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지만, 수사 상황에 따라 자본시장법이나 공직자윤리법 위반이 추가될 수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구속된 조씨는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허위공시) 등 혐의를 받는다. 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을 무자본 인수하고, 허위공시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가 구속영장에 적시됐다. 더블유에프엠을 인수하면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이 법원에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내면서 공직자윤리법 위반을 적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검찰이 조씨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살펴보고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씨의 불법 행위를 얼마나 알고 개입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법은 투자자가 운용사의 업무에 관여·개입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 그러나 정 교수가 설령 코링크PE의 업무에 관여했다고 해도 처벌 조항은 없다. 판사 출신 서기호 변호사는 “자본시장법에 사모펀드 운용사와 대표를 처벌하는 조항만 있을 뿐 투자자를 처벌하는 조항은 없다”고 말했다.검찰은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됐다´는 이유로 구속된 조씨와 정 교수의 공모관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설립 당시인 2016년 2월 종잣돈을 댔고,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다는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상태다. 재경 지검의 한 검사는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운영과 투자를 사실상 주도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어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자뿐만 아니라 배우자 등 이해관계자에게도 적용된다. 검찰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정 교수를 수사한다면 조 장관도 수사 범위 안에 들어온다. 공직자윤리법 24조는 공개대상자가 주식을 백지신탁하지 않는 경우, 28조는 공개대상자나 이해관계자가 신탁재산의 관리·운용·처분에 관여한 경우 처벌하는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주식을 백지신탁하고, 계약이 체결된 뒤 일체 관여하지 말라는 취지다. 법조계의 의견은 엇갈린다. 공직자윤리법은 주식 문제에 국한된 만큼 사모펀드 의혹은 해당 사항이 아니라는 견해가 있다. 허남욱 법무법인 예율 변호사는 “이해충돌방지 의무는 있지만 적극적 조항이 없어 처벌하기 어렵다”며 “설령 투자한 이후에 문제를 알았다고 해도 범죄의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정 교수가 투자사와 펀드 운용을 주도했다면 직접 투자로 봐야 한다”며 “백지신탁 규정을 어긴 만큼 24조나 28조 위반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국 사모펀드’ 실체 드러나나…WFM 전 대표도 검찰 소환

    ‘조국 사모펀드’ 실체 드러나나…WFM 전 대표도 검찰 소환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의 실체가 곧 드러날 전망이다.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진 직후 출국한 우모(60) 더블유에프엠(WFM) 전 대표가 귀국해 17일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우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WFM 최대 주주였던 우 전 대표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36)씨의 여러 사업에 연루돼 있다. 조씨가 실질 사주로 지목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는 우 전 대표의 지분을 매입해 WFM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뒤 2차 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또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간 영어교육 관련 자문료 명목으로 WFM에서 1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조씨가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한 뒤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조작을 시도한 데 우 전 대표가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전날 구속한 조 장관 5촌 조카인 조씨도 이날 오후 2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씨는 전날 밤 11시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정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에 종잣돈을 대고, 경영·투자 결정에까지 개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씨의 부인 이모씨에게 빌려준 5억원 가운데 2억 5000만원이 2016년 2월 코링크 설립자금으로 쓰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동생 정모(56)씨가 코링크 지분 5억원어치를 매입할 때 3억원을 동생에게 빌려준 바 있다. 때문에 차명으로 지분 투자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정 교수가 조카 부탁을 받고 단순히 코링크 설립을 위한 자금을 빌려준 것인지, 아니면 회사 운영에까지 관여했는지 밝혀내는 것이 향후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법은 펀드 운용과 투자를 분리하도록 하고 있다. 또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자나 그 배우자의 직접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직접투자한 주식은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해야 한다. 검찰은 조씨를 부른 동시에 코링크 이상훈 대표, 코링크 설립에 자금을 댄 것으로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이모 부사장을 소환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국, 민주·정의당 예방…“검찰개혁에 최선”…한국·바른미래 예방 거절

    조국, 민주·정의당 예방…“검찰개혁에 최선”…한국·바른미래 예방 거절

    이해찬 “사법·검찰 개혁 조예 깊으니 잘할 것”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법무·검찰개혁 작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7일 이 대표를 만나 “인사청문 기간, 그 이후에도 국민 여러분과 당 대표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면서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민 대부분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고 바라지만, 한 번도 지금까지 성공을 못 했는데 그쪽 분야에 조예가 깊으시니 잘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대표는 “2005년 사법개혁을 추진할 때 제가 공동추진의장을 맡아 여러 가지 해왔는데 좋은 제도를 만들어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느낀다”고 말했다. 또 “역대 그 누구보다는 혹독한 청문회를 거쳤기 때문에 수고가 많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리라고 생각된다”면서 “법무·검찰개혁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조 장관이 개혁대상으로 꼽은 검찰의 반발을 의식한 듯 “권력을 상실했던 쪽의 저항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충분히 잘 설득하고 소통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 대표 예방에 이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을 차례로 예방했다. 조 장관은 이 대표에 이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을 차례로 만났다. 이 원내대표는 조 장관을 반갑게 맞이한 뒤 “촛불 시민들의 명령이었던 검찰개혁, 사법개혁과 관련해 조 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면서 “우리 시대 과제인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해야 하고, 그것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적임자는 조국이었다고 신용보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관을 돌파하고 반듯하게 걸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맡겨진 소임을 잘 감당하기를 거듭 응원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여러모로 부족하고 흠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찰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라는 이유로 제게 무거운 중책을 맡긴 것 같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제 하나하나를 차례차례 완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장관의 문 의장 예방은 모두발언 공개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비공개로 이뤄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에, 민주평화당 지도부 예방 일정은 오는 19일 오전 11시로 잡혔다.조 장관 측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도 예방 일정 조율을 위해 연락 취했으나, 두 정당은 조 장관의 예방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이 대표 예방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예방 일정도) 다 잡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5촌 조카 구속과 딸 입시 특혜 의혹 등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전날 밤 ‘가족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혀온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씨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로 구속됐다. 조씨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 등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인물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새벽 조씨에게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허위공시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조카 “정경심에 5억 받아 코링크 설립”…檢 수사 확대

    조국 조카 “정경심에 5억 받아 코링크 설립”…檢 수사 확대

    정 교수 자금 코링크 설립 종잣돈 사용 정황 차명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운영한 셈 檢, 조씨·정 교수·曺장관 공범으로 판단 WFM 대표도 재소환… 연관성 등 조사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로 의심받는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설립에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금이 종잣돈으로 사용된 정황을 검찰이 확인했다.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씨를 구속한 검찰은 곧바로 정 교수 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씨는 16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구속됐다. 조씨는 정 교수로부터 5억원을 전달받아 2016년 2월 코링크PE를 설립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진술대로라면 정 교수가 차명으로 사모펀드 운용사를 설립하고 운영한 게 된다. 실제로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부인 정 교수가 사인 간 채권 8억원을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는데, 이 중 3억원은 처남 정모(56)씨가 정 교수에게 빌려 코링크PE에 투자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설립과 운영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개입 여부에 따라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장관이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조씨, 정 교수, 조 장관을 공직자윤리법 위반 공범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코링크PE가 인수한 더블유에프엠(WFM)에서 자문료 명목으로 1400만원을 받은 것에서 나아가 이 업체의 업무에 관여했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도 더블유에프엠의 김모 대표를 재소환해 정 교수와의 연관성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조씨가 웰스씨앤티 투자금 약 10억원을 수표로 돌려받은 뒤 서울 명동 사채시장에서 현금으로 바꾼 정황도 파악했다.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 교수 재판은 다음달 18일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허위공시)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사모펀드와 조 장관 가족을 잇는 핵심 인물로, 조 장관은 조씨의 추천을 받아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고 해명해 왔다. 정 교수와 두 자녀, 조 장관의 처남 정씨와 두 자녀 등 6명은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14억원을 투자했다. 검찰은 조씨가 구속된만큼 조씨와 조 장관의 가족의 ‘연결고리’인 정 교수를 발판 삼아 조 가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국 조카 구속… 檢 칼날 정경심 겨눈다

    조국 조카 구속… 檢 칼날 정경심 겨눈다

    법원 “범죄 사실 소명” 전격 영장 발부 정 교수 소환 초읽기… 검찰 수사 탄력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이 지난달 27일 당시 후보자 신분이던 조 장관 가족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 수사에 착수한 후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검찰 수사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향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조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본건 범행 과정에서 피의자의 지위 및 역할과 관련자 진술 내역 등 수사 경과 등에 비추어 도망 내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므로, 구속 필요성과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조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후보자 신분이던 시기에 수사를 시작해 ‘정치에 개입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검찰 수사는 조 장관의 5촌 조카이자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질적 대표를 구속하며 탄력을 얻게 됐다. 앞서 이상훈 코링크PE 대표와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만 해도 수사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검찰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해외에서 돌아온 조씨를 전격 체포하며 반전을 꾀했다. 조씨는 이상훈 코링크PE 대표,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와 사실상 같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씨를 ‘주범’으로 판단하고 이 대표와 최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에게 추가된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 중 부정거래다. 조씨는 이 대표 등 ‘바지사장’을 내세워 코링크PE를 운영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씨의 이런 행위가 무자본으로 회사 경영권을 장악한 뒤 자금을 빼돌리는 전형적인 ‘기업 사냥꾼’의 행태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사모펀드에 종잣돈을 댔다는 의혹을 받는 정 교수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설립과 운영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2016년 2월 코링크PE 설립 당시 정 교수의 자금이 사용된 정황을 파악했다. 정 교수가 조씨에게 5억원을 빌려줬고, 정 교수의 동생 정모(56)씨도 3억원을 지분 투자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 경우 정 교수는 자본시장법 위반은 물론 조 장관(사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해 관계자이기 때문에 공직자의 직접 주식투자를 금지한 공직자윤리법에도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가족펀드 키맨’ 조국 5촌 조카 구속…법원 “증거인멸·도주 우려”

    ‘가족펀드 키맨’ 조국 5촌 조카 구속…법원 “증거인멸·도주 우려”

    검찰 수사 이후 첫 구속…수사 탄력 받을 듯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혀온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씨가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이 지난달 말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나선 이후 첫 구속이다. 검찰이 조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남은 조 장관 일가의 수사에도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구속 필요성과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부장판사는 조씨에 대해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본건 범행 전후 일련의 과정에서 피의자의 지위 및 역할, 관련자 진술내역 등 현재까지 전체적인 수사경과 등에 비춰 도망 내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운용의 열쇠를 쥔 조씨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검찰 수사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 등 펀드 운용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 일가를 직접 겨냥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새벽 조씨에게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허위공시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 등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인물이다.조씨는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코스닥 상장사인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코링크의 명목상 대표 이상훈(40)씨 등과 함께 WFM·웰스씨앤티 등 투자기업 자금 50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지난달 말 조 장관 주변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 도피성 출국을 한 조씨는 이달 14일 새벽 입국과 동시에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조씨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출국 전후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최모(54) 웰스씨앤티 대표 등 관련자들과 인터넷 전화로 통화하며 자금 흐름을 감추기 위해 말맞추기를 요구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가 구속됨에 따라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를 주도하고 운용에도 직·간접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 정 교수의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검찰은 정 교수가 조씨의 부인 이모씨에게 빌려준 5억원 가운데 2억 5000만원이 2016년 2월 코링크 설립자금으로 쓰인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돈은 사모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앤티 지분 매입 등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정 교수의 개입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 정 교수가 조씨 측에 빌려준 돈이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에 쓰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펀드 운용과 투자를 분리하도록 한 자본시장법은 물론 직접 주식투자를 금지한 공직자윤리법에도 위배될 소지가 있다. 정 교수는 코링크가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WFM으로부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자문료 명목으로 1400만원을 받고 회사 경영에도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그간 조 장관은 정 교수가 집안의 장손이자 유일한 주식 전문가인 조씨의 소개를 받아 사모펀드에 투자했을 뿐 투자처를 몰랐으며, 코링크에서 5촌 조카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몰랐다고 밝혀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가족 사모펀드’ 운용 핵심인물 5촌 조카 오늘 구속 심사

    ‘조국 가족 사모펀드’ 운용 핵심인물 5촌 조카 오늘 구속 심사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거액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6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의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기로 했다. 조 장관과 그의 가족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내던 시절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거액을 투자했다. 그런데 이 펀드가 투자한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가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들로부터 사업을 수주했고, 이 사모펀드의 운용사인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코링크)의 실소유주가 조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웰스씨앤티가 여러 관급공사를 수주한 일로 조 장관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정수석 재직 당시 개별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청와대의 의견을 듣고 부인(정경심 동양대 교수)이 개별 주식을 팔아서 어떡하면 좋을지를 저희 집안에서 주식 전문가로 통하는 5촌 조카(조씨)에게 물었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관급공사 과정에 일체 개입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조 장관을 둘러싼 여러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조씨의 구속영장을 이날 새벽 법원에 청구했다. 조씨는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코링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코스닥 상장사인 2차 전지업체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코링크의 대표 이상훈(40)씨 등과 함께 WFM·웰스씨앤티 등 투자처의 자금 약 5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지난달 말 출국을 했다가 지난 1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체포됐다. 검찰은 지난 9일 이상훈 대표와 웰스씨앤티의 최모(54) 대표의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이 대표는 조 장관의 가족들로부터 10억 5000만원을 출자받고도 금융당국에 약정 금액인 74억 5500만원을 받았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사모펀드인 ‘한국배터리원천기술밸류업1호’를 통해 WFM을 인수하면서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회계장부에 기록된 돈을 빼돌리는 등 회삿돈 약 10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에 법원은 이 대표와 최 대표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관련 증거가 수집된 점 등을 근거로 지난 11일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이 증거인멸부터 수사하는 이유는…‘조국 수사’도 선회할듯

    검찰이 증거인멸부터 수사하는 이유는…‘조국 수사’도 선회할듯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이 가장 먼저 구속영장을 청구한 혐의 중 하나는 증거인멸 교사다. 법원은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지만 통상 증거인멸은 중요한 구속 사유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검찰이 범죄 혐의를 수사할 때 증거인멸 혐의를 먼저 조사하거나, 증거인멸이 병행되는 경우가 많다. 조 장관 가족 수사 관련 피의자 신병 확보에 실패한 검찰이 ‘증거인멸’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이상훈 코링크PE 대표 등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와 관련해서 “관련 증거가 수집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쉽게 말해 증거인멸을 할 우려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이 사모펀드와 관련된 피의자의 신병 구속에 실패하면서 수사는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증거인멸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투자 자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PB 김모씨가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다. 검찰은 벌써 수차례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 증거인멸 의혹을 받는 피의자인 김씨는 정경심 교수가 연구실 PC를 반출할 때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조 장관 부부의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 있는 PC 하드 드라이브 교체에 동원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정 교수는 설령 증거인멸을 했다고 해도 자신의 범죄와 관련된만큼 증거인멸이 성립되지 않지만, 김씨는 타인의 범죄를 도운만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수사에서도 증거인멸이 먼저였다. 검찰은 증거인멸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임직원 8명을 구속기소했다. 본류인 분식회계로는 아직 구속이든 불구속이든 기소하지 못한 상태다. 내용이 복잡한 자본시장법 위반 등에 비하면 증거인멸은 상대적으로 손쉽게 혐의를 입증해낼 수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김홍경 삼성저자 사업지원TF 부사장, 박문호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 등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벌어진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 교사, 증거은닉 교사)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직원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JY’ 등의 제목이 들어간 파일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삼성바이오 서버를 뜯어 공장바닥에 숨긴 혐의를 받는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들이 증거인멸 등으로 구속기소되자 삼성바이오, 삼성에피스 등은 “증거인멸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수사에서도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가 구속기소됐고, 재판부는 지난달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도 사법방해에 해당되는 증거인멸과 은닉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형법 155조 증거인멸죄는 ’타인의 형사사건 또는 징계 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 은닉, 위조 또는 변조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형량이 무거운 편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구속 사유로 꼽혀 구속을 피하기 쉽지 않다. 해외에서 구입한 변종 대마를 몰래 들여오고 투약한 의혹을 받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는 “도주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됐고, 지난 7월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씨도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국 펀드’ 운용사·투자사 대표 영장 기각… 檢 수사 제동

    검찰 첫 신병확보 무산… 정당성 타격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첫 피의자 신병 확보 시도가 무산됐다. 법원은 조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와 그로부터 투자받은 업체 대표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법무부의 외압 논란과 겹쳐 검찰 수사의 정당성이 약화되며 수사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밤늦게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상훈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피의자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으며, 본건 범행에서 피의자의 관여 정도, 횡령 피해 일부가 회복된 점,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에 비춰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코링크PE는 조 장관 일가족이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운용하는 회사다. 이 대표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로부터 10억 5000만원을 출자받기로 해놓고 금융당국에 74억 5500만원을 약정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았다.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리고,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직원으로 하여금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 중 맞는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링크PE 투자처인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에 대한 영장도 “피의자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최 대표는 회삿돈 약 1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으며 “펀드 운용을 좌지우지한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씨가 돌아와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조씨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모두 기각되면서 정치 수사라고 비판받는 검찰 수사의 정당성도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이 대표가 받고 있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사모펀드의 위법성을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였다. 법원이 혐의가 소명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지만, 검찰 수사의 첫 단계부터 차질이 생기면서 사모펀드의 핵심으로 꼽히는 조 장관의 부인 정 교수를 향한 수사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국 가족펀드’ 운용사·투자사 대표 구속영장 모두 기각

    ‘조국 가족펀드’ 운용사·투자사 대표 구속영장 모두 기각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와 이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 대표의 구속 수사가 모두 불발됐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이상훈(40) 대표와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54)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해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명 부장판사는 이 대표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관련 증거가 수집된 점, 범행에서 피의자의 관여 정도 및 역할, 횡령 피해가 일부 회복된 점” 등을 기각 이유로 밝혔다. 최 대표의 구속영장 역시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증거가 수집된 점, 범행에서 피의자의 관여 정도 및 역할” 등을 이유로 들어 기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9일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대표에게는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이 대표는 2017년 7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로부터 74억 5500만원 납입을 약정했다며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10억 5000만원을 출자받기로 해 허위 신고 혐의를 받는다. 또 코링크PE의 다른 사모펀드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를 통해 인수한 2차 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 등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 검찰 수사를 앞두고 사무실에서 직원을 시켜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웰스씨앤티 회삿돈 10억원 안팎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국 가족펀드’ 운용사·투자사 대표 오늘 영장실질심사

    ‘조국 가족펀드’ 운용사·투자사 대표 오늘 영장실질심사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와 이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업체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1일 결정된다. 검찰이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한 이래 처음 청구한 구속영장이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 이상훈(40) 대표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54)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다. 코링크는 2017년 조국 장관 가족이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코어)의 운용사다. 블루코어펀드는 투자금의 대부분인 13억 8500만원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다. 투자 이후 관급공사 수주액이 크게 늘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9일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대표에게는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이 대표는 2017년 7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로부터 74억 5500만원 납입을 약정했다며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10억 5000만원을 출자받기로 해 허위 신고 혐의를 받는다. 또 코링크PE의 다른 사모펀드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를 통해 인수한 2차 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 등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 검찰 수사를 앞두고 사무실에서 직원을 시켜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웰스씨앤티 회삿돈 10억원 안팎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러면 조국 낙마”… 5촌 조카, 사모펀드 의혹 말맞추기 정황

    “이러면 조국 낙마”… 5촌 조카, 사모펀드 의혹 말맞추기 정황

    청문회 앞두고 투자업체 최대표와 통화 “자금출처 나오면 전부 난리” 경고성 발언 최대표 “曺 가족 투자사실 몰랐다” 해명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가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조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한 검찰은 해외 체류 중인 조씨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10일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실과 연합뉴스 등이 공개한 조씨와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 간의 녹취록에 따르면 조씨는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 조국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격이던 조 장관에게 타격이 가는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 일가족이 14억원을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13억 8500만원을 투자한 가로등점멸기 업체다. 코링크PE의 등기상 대표는 전날 최 대표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훈 대표지만, 일각에선 조씨가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와 최 대표는 자본시장법,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조씨와 최 대표의 통화는 국제 인터넷 전화를 통해 지난달 25일 이뤄졌다. 조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놓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하던 시점이다. 조씨는 지난달 중순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지자 필리핀으로 출국해 ‘도피성 출국’ 논란이 불거졌다.조씨는 최 대표와의 통화에서 웰스씨앤티 투자금에 대해 말을 맞추려고 했다. 조씨는 “조 후보자 측은 ‘내가 그 업체(웰스씨앤티)에서 돈을 썼는지, 빌렸는지, 대여했는지 어떻게 아냐, 모른다’(라고 말할 것)”라며 “(당신은) ‘내 통장 확인해 봐라. 여기 들어온 게 조국이든 정경심이든 누구든 간에 가족 관계자한테 입금되거나 돈이 들어온 게 있는지 없는지 그거만 팩트를 봐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투자한 사모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였다며 “어디에 투자되는 것인지 투자자에게 알려주지 않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투자처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코링크PE가 조 장관의 영향력을 이용해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배터리 산업 육성 전략에 발맞춰 2차 전지업체인 WFM 등 관련 기업에 적극 투자하려 했다는 의혹도 녹취록에서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코링크에서 (돈을) 대여해서 이렇게 했는데 자금 출처가 나오면 WFM과 코링크 전부 다 난리 난다”면서 “정부에서 배터리 육성 정책을 했다고 완벽하게 정황이 인정되는 상황이 오면 전부 이해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우려를 표했다. 나아가 조씨는 코링크PE 설립자금을 댄 것으로 의심되는 현대차 협력업체 익성에 대해선 “(자금 흐름과 관련해) 지금 (익성) 사장 이름이 나가면 다 죽는다. 그럼 전부 검찰 수사 제발 해달라고 얘기하는 거밖에 안 된다. (조 장관) 낙마는 당연할 거고”라고 말했다. 2016년 2월 설립된 코링크PE는 첫 번째 사모펀드인 ‘레드코어밸류업1호’를 만들어 40억원을 출자받고 이듬해 익성 3대 주주에 올랐다. 이와 관련, 상장을 준비하던 익성이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받는 형식을 갖추기 위해 코링크PE 설립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익성 이모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회상장 의혹 등에) 관여 안 돼 있다. 억울하다”면서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전까지 펀드에 조 장관 가족이 투자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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