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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된 줄 알았는데”…이춘재가 살해 ‘화성 초등생’ 어머니의 30년 恨

    “실종된 줄 알았는데”…이춘재가 살해 ‘화성 초등생’ 어머니의 30년 恨

    “30여년 전 화성에서 실종된 초등학생을 실은 제가 죽였습니다.” 지난해 이춘재(57)의 자백으로 1989년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유족들은 31년 만에 국가에 책임을 묻기 위한 소송에 나섰지만, 본격적인 재판이 열리기도 전 피해아동 어머니가 11일 세상을 떠났다. 1989년 7월 7일 경기 화성시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다가 사라졌다. 30년 간 막내딸의 생사조차 알지 못해 고통 속에 살았던 김양의 아버지 김용복(69)씨와 어머니 지모(65)씨는 지난해 김양이 연쇄살인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재수사를 통해 당시 경찰이 유류품과 사체 일부를 발견하고도 은폐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유족들은 지난 3월 2억 5000만원의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의 불법행위로 김양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이 30년이나 지연됐기 때문에 국가배상법에 따라 국가가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재판 준비 절차를 마치는 대로 수원지법에서 정식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김양의 어머니 지씨는 재판을 보지 못하고 이날 암으로 숨졌다. 유가족 법률 대리인인 이정도 변호사는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았던 딸이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유족들이 큰 충격을 받고 원통해했다”면서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지난해 가을부터 (지씨의) 병세가 악화됐다”고 전했다.지난 7월 딸의 사망장소로 추정되는 경기 화성시의 한 근린공원을 찾아 위령제를 지낸 아버지 김씨는 “경찰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왜 그 사실을 감춰서 뼈 한 줌 못 찾게 했느냐”면서 “개발되기 전에라도 시신을 찾았더라면 뭐라도 발견했을 텐데 이춘재보다 경찰이 더 나쁘다”고 토로했다. 공원 일대는 김양이 실종 당시 입었던 치마와 책가방 등이 발견된 야산이 있었던 곳이다. 사건을 은폐한 당시 담당 경찰들에 대한 형사 처벌은 공소시효이 만료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춘재 자백 후 재수사 과정에서 당시 형사계장 등 2명이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됐지만 불기소 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됐다. 이 변호사는 “유족들이 오랜 시간 고통을 겪어왔는데 공소시효 문제로 형사적 책임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당시 수사관의 직무유기 행위는 퇴임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공소시효 범위 등에 대한 검찰의 유연한 판단이 필요해보인다”라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보이는 대로 쏴 죽여라”… 로힝야족 학살 자백한 미얀마군

    “보이는 대로 쏴 죽여라”… 로힝야족 학살 자백한 미얀마군

    미얀마군 지휘관들이 무슬림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마을에서 “보이는 대로 쏴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동영상 증언이 나왔다. 이는 인권단체 ‘포티파이 라이츠’가 미얀마군에서 탈영한 병사 2명의 증언을 담은 것으로, 정부군이 집단 학살과 강간 등에 개입했다는 첫 공개 자백이라고 AP통신이 9일 전했다. 포티파이 라이츠는 이들의 증언 동영상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로힝야족 학살 행위 조사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경보병 대대 소속이었던 30대 사병 2명은 서부 라카인주에서 반군 아라칸군(AA)에 붙잡힌 뒤 ‘로힝야족 집단 학살’을 증언하는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사 한 명은 로힝야족 마을을 습격할 당시 제15 군사작전센터 지휘관이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을 쏴 죽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 지휘관은 또 “칼라(로힝야족을 비하하는 말)를 몰살시키라”고 명령했다. 이에 남성들의 머리에 총을 쏜 뒤 시신을 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었고, 여성들은 죽이기 전에 강간했으며 자신도 성폭행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다른 사병은 자신의 부대가 대대 지휘관의 승인으로 로힝야족 마을 20곳을 쓸어버리면서 80명을 살해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위의 지시로 한 작전에서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으로 의심받은 주민 10명을 묶어 사살했다. 포티파이 라이츠는 이들이 네덜란드 헤이그로 갔다며 증인보호 프로그램을 요청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초등생과 음란물 찍은 30대… 법원 “자백했으니 정상참작”

    초등생과 음란물 찍은 30대… 법원 “자백했으니 정상참작”

    초등학생 등 10대 여성 4명과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뒤 불법 음란물을 촬영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자백을 했다는 이유로 징역 4년을 선고하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정형)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복지법(아동에 대한 음행강요·매개·성희롱)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8)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5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10대 아동·청소년 4명을 상대로 돈을 주고 총 8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피해자 4명 중에는 만 13세가 되지 않은 어린이도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저지른 또 다른 범죄를 스스로 자백했으며, 지난 4월 14일 구속됐다. 재판부는 “A씨는 아동·청소년을 성적 욕구 해소 도구로 삼았다는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도 “A씨가 수사기관에서부터 범행을 자백한 점,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에 대해 “13세 미만의 아동을 사실상 강간한 것이나 다름없는데 징역 4년형은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티와 SNS에도 “자백하면 어떤 범죄도 고려 대상인가”, “선진국이었으면 최소 100년 이상 나왔을 것이다”, “아동범죄에 정상참작이라는 게 있을수 있나” 등 비난 여론이 잇따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통시키지 않은 점 고려” 초등학생과 조건만남 30대男

    “유통시키지 않은 점 고려” 초등학생과 조건만남 30대男

    초등학생과 돈을 주고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뒤 불법 음란물을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8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정형)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복지법(아동에 대한 음행강요·매개·성희롱)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8)에게 이 같은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 복지시설에 각 7년간의 취업 제한 명령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남성이 경찰에 자신의 범죄를 자백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2020년 1월 SNS를 통해 알게 된 10대 아동·청소년 4명을 상대로 돈을 주고 총 8차례에 걸쳐 이른바 ‘조건만남’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는 아동·청소년에게 성적 행위를 시킨 뒤 스스로 음란 사진을 찍게 해 전송시키거나 직접 촬영하는 등의 방식으로 총 16건의 불법 음란물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하기도 했다. 피해자 4명 중에는 만 13세가 되지 않은 아동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3세 미만 아동과 합의 후에 성관계를 맺었더라도 강간죄를 적용하는 ‘미성년자 의제강간’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는 한 피해 아동 부모의 신고로 피해 아동 1명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던 도중, A씨와 주고받은 연락을 발견했다. 경찰에 조사를 받던 중 A씨는 이 아동 외에 자신이 저지른 또 다른 범죄를 스스로 자백했으며, 지난 4월 14일 구속됐다. 재판부는 “A씨는 잘못된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매수 행위를 했고, 불법 촬영물을 직접 찍는 등 아동·청소년을 성적 욕구 해소 도구로 삼았다는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수사기관에서부터 범행을 자백한 점, 피해자들이 찍힌 불법 사진을 불특정 다수에 유통 시키지 않은 점, 수사기관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해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초등학생과 조건만남한 30대…부모 신고로 덜미

    초등학생과 조건만남한 30대…부모 신고로 덜미

    초등학생과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어 온 30대 남성이 피해아동 부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에 범행을 자백했고, 법원은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이정형)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8)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는 한 피해아동 부모의 신고로 피해아동 1명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던 도중, A씨와 주고받은 연락을 발견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A씨는 이 아동 외에 자신이 저지른 또다른 범죄를 스스로 자백했고 지난 4월 14일 구속됐다. 재판부는 “A씨는 잘못된 성적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매수 행위를 했고, 불법 촬영물을 직접 찍는 등 아동·청소년을 성적욕구 해소 도구로 삼았다는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피해자들이 앞으로 삶을 영위하는 데 큰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수사기관에서부터 범행을 자백한 점, 피해자들이 찍힌 불법사진을 불특정 다수에 유통시키지 않은 점, 수사기관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해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019년 5월부터 2020년 1월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알게 된 10대 아동·청소년 4명을 상대로 돈을 주고 총 8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이른바 ‘조건만남’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동·청소년에게 성적 행위를 시킨 뒤 스스로 음란사진을 찍게 해 전송시키거나 직접 촬영하는 등의 방식으로 만든 총 16건의 불법 음란물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하기도 했다. 피해자 4명 중에는 만 13세가 되지 않은 아동도 있었다. 이 경우 합의 후에 성관계를 맺었더라도 강간죄가 적용되기 때문에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도 받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화성 연쇄살인 이춘재, 얼굴 공개한다… 재판부 증인 채택

    화성 연쇄살인 이춘재, 얼굴 공개한다… 재판부 증인 채택

    ‘진범 논란’을 빚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재판부가 이춘재(56)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는 7일 열린 이 사건 재심 5차 공판에서 “재심 재판 마지막 증인으로 이춘재를 소환해 신문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춘재는 화성에서 발생한 일련의 연쇄살인 사건을 교도소에서 자백한 뒤 신상 공개가 된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이춘재 증인 채택 결정은 ‘진범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유일한 증거인 현장 체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감정 불가‘ 판정이 내려지면서 이뤄졌다. 재판부는 “지난달 11일 현장 체모 2점에 대한 감정 결과가 국과수로부터 도착했다”며 “그러나 해당 체모는 테이프로 인한 오염과 30년 이상 보관된 시간으로 인해 DNA가 손상 및 소실 됐고, 모발이 미량이어서 DNA가 부족해 ‘판단 보류’(감정 불가)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은 이상 이춘재를 증인으로 채택, 재심 재판 마지막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과수는 2017∼2018년쯤 국가기록원에 이춘재 8차 사건 감정 관련 기록물을 이관했는데, 이 기록물의 첨부물에 테이프로 붙여진 상태의 사건 현장 체모 2점이 30년 넘게 보관돼 왔다. 법원은 지난 5월 이들 체모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했으며, 검찰은 곧바로 영장을 집행해 체모를 확보했다. 국과수는 지난 6월 감정 작업에 착수, 현장 체모 2점과 재심피고인 윤성여(53)씨의 DNA, 그리고 대검이 보관 중이던 이춘재의 DNA 데이터베이스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달 ‘감정 불가’ 판정을 내렸다. 이날 증인석에 앉은 이춘재 8차 사건 당시 감식 담당 경찰관은 “당시 감식 업무는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 (상위기관인) 지방경찰청 감식반이 담당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씨 집에서 13세 딸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지칭한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춘재 모습 드러내나…‘8차 사건’ 재판부, 이춘재 증인 채택

    이춘재 모습 드러내나…‘8차 사건’ 재판부, 이춘재 증인 채택

    ‘유일한 증거’ 체모 국과수 감정 결과 “감정 불가”법원 “객관적 증거 없어 이춘재 증인으로 소환” ‘진범 논란’이 제기된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재판부가 이춘재(56)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이춘재가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제)는 7일 열린 이 사건 재심 5차 공판에서 “재심 재판 마지막 증인으로 이춘재를 소환해 신문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춘재는 화성에서 발생한 일련의 연쇄살인 사건을 교도소에서 자백한 뒤 신상공개가 된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현재 모습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이춘재 증인 채택 결정은 ‘진범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유일한 증거인 현장 체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감정 불가’ 판정이 내려지면서 이뤄졌다. 재판부는 “지난달 11일 현장 체모 2점에 대한 감정 결과가 국과수로부터 도착했다”며 “그러나 해당 체모는 테이프로 인한 오염과 30년 이상 보관된 시간으로 인해 DNA가 손상 및 소실 됐고, 모발이 미량이어서 DNA가 부족해 ‘판단 보류’(감정 불가)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은 이상 이춘재를 증인으로 채택, 재심 재판 마지막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과수는 2017∼2018년쯤 국가기록원에 이춘재 8차 사건 감정 관련 기록물을 이관했는데, 이 기록물의 첨부물에 테이프로 붙여진 상태의 사건 현장 체모 2점이 30년 넘게 보관돼 왔다. 법원은 지난 5월 이들 체모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했으며, 검찰은 곧바로 영장을 집행해 체모를 확보했다.국과수는 지난 6월 감정 작업에 착수, 현장 체모 2점과 재심피고인 윤성여(53)씨의 DNA, 그리고 대검이 보관 중이던 이춘재의 DNA 데이터베이스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달 ‘감정 불가’ 판정을 내렸다. 이날 증인석에 앉은 이춘재 8차 사건 당시 감식 담당 경찰관은 “당시 감식 업무는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 (상위기관인) 지방경찰청 감식반이 담당했다”고 진술했다. 재심 5차 공판은 오후 1시 30분부터 재개된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씨 집에서 13세 딸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지칭한다. 다음해인 1989년 범인으로 검거된 윤성여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형이 확정된 후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성여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계부 ‘추행’ 신고했다고…친엄마, 중학생 딸 살해 가담

    계부 ‘추행’ 신고했다고…친엄마, 중학생 딸 살해 가담

    “딸 신고가 더 큰 잘못”이라며 계부·친모 범행중학생 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의붓아버지와 친모에게 징역 30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계부 김모(32)씨와 친모 유모(39)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공모해 지난해 4월 전남 무안군 한 농로의 승용차 안에서 중학생인 딸 A(12)양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저수지에 시신을 버린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김씨는 의붓딸을 추행한 혐의도 있었다. A양은 사망 직전 친부의 도움을 받아 김씨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추행 사실이 알려지자 A양에게 더 큰 잘못이 있는 것처럼 유씨를 설득해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이들의 혐의를 모두 인정해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김씨에게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15년간 신상 정보 공개,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도 명령했다.이들은 처벌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1심과 같은 형이 선고됐다. 이들은 같은 이유로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는 “김씨는 의붓딸을 살해하려는 계획을 중단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추행 사건으로 화가 난 유씨를 달랜다는 이유로 주도적으로 범행을 했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범행을 일관되게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며 김씨가 피해자의 언니인 큰딸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을 추가로 선고받은 사건을 포함해 형량을 징역 30년으로 정했다. 재판부는 친모 유씨에 대해서도 “피해자는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엄마에 대한 원망과 극도의 공포를 겪었을 것”이라며 “김씨 못지않은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산 후 아이 집착한 브라질 여성, ‘절친의 태아’ 훔치려 살인

    유산 후 아이 집착한 브라질 여성, ‘절친의 태아’ 훔치려 살인

    브라질의 한 여성이 임신한 여성을 살해하고 배 속 태아를 꺼내간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에 살던 플라비아 마프라(24)라는 이름의 36주 임산부는 얼마 전 절친한 친구(26)로부터 ‘베이비 샤워’ (출산용품 등을 건네며 임신을 축하하는 파티) 제안을 받았다. 임산부는 별 의심 없이 약속장소로 향했고, 이 자리에서 끔찍하게 죽임을 당했다. 가해자는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했고, 배 속 태아(딸)를 강제로 꺼낸 뒤 현장에서 사라졌다. 피해 임신부의 남편과 어머니는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주검이 된 마프라를 발견하고는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베이비샤워를 제안했던 오래된 친구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고,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가해 여성은 파티를 가장해 살인현장으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자백했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가 올해 초 유산을 한 뒤 아이에 집착하게 된 것이 살해 동기이며, 주변 사람들에게는 유산한 사실을 숨기고 임신부 행세를 지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가 피해자로부터 ‘훔친’ 태아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산모의 몸에서 강제로 꺼내어 질 때 등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아기가 꺼내졌는지, 이미 사망한 뒤 꺼내졌는지는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며, 가해자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소 징역 100년 형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크메르 루주 학살 ‘둑 동지’ 세상 떠나 “난 명령에 따랐을 뿐”

    크메르 루주 학살 ‘둑 동지’ 세상 떠나 “난 명령에 따랐을 뿐”

    ‘둑 동지’는 1970년대 캄보디아 등에서 잔혹한 학살을 저지른 크메르 루주의 간부였다.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얼굴의 그는 본명이 카잉 구엑 에아브로 여느 잔혹한 학살 책임자들이 둘러대듯이 자신은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유엔 전범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에 2일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고 영국 BBC가 전범 재판소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네스 페아크트라 대변인은 이날 새벽 0시 52분 크메르 소비에트 우애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며 사인을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몇년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는 1975년부터 1979년까지 몇천 명을 고문하고 학살했던 악명 높은 투올 슬렝 교도소를 운영한 책임자로 2010년 유엔 전범 재판소가 창설되자 맨 처음 반인류 범죄로 기소돼 2년 뒤 종신형을 언도 받았다. 모택동주의를 신봉해 농민혁명을 주창한 크메르 루주는 캄보디아 정권을 장악한 뒤 200만명을 학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둑 동지가 운영했던 교도소는 S-21 교도소로도 불렸는데 적어도 1만 5000명의 남녀는 물론 어린이까지 정권의 적으로 내몰려 수감됐다. 대다수가 고문을 당했으며 크메르 루주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고 자백을 강요당한 뒤 수도 프놈펜 외곽의 논밭에서 즉결 처형을 당했다. 이 짧은 시기에 캄보디아는 중세 시대로 회귀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것이 파괴됐다. 그는 재판 도중 S-21 교도소를 운영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많은 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잘못에 대해 사죄했다. 뒤에 그는 자신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른 전범 재판에 폴 포트의 보좌관 둘이 섰을 때 반대 증언에 나서는 등 협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크메르 루주의 간부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는 둑 동지와 국가수반을 지낸 키우 삼판, 폴 포트의 보좌관이었던 누온 체아 등 세 사람뿐이었다. 폴 포트는 베트남이 지원하는 신(新)캄보디아 정부에 대항하기 위해 크메르 루주군을 이끌고 캄보디아 남서부 산악지대로 숨어들었는데 신캄보디아 정부는 폴 포트가 공산당의 지도자로 있는 한 크메르 루주군과 평화협상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발표했다. 1985년 공식적으로 폴 포트는 크메르 루주의 정치적·군사적 지도자직에서 물러났다. 1997년 6월 과거 동료들에게 체포됐으며 다음달 공개재판에서 반역죄를 선고받고 감금되었다가 이듬해 사망했다. 당시 정부군이 그를 전범 재판에 세우려고 은신처 근처로 접근하고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주유소에서 4살 여아 유괴하는 우크라 남성 CCTV 공개 (영상)

    주유소에서 4살 여아 유괴하는 우크라 남성 CCTV 공개 (영상)

    엄마가 주유소에서 기름값을 내는 사이 자동차로 4살 여자아이를 유괴해 가는 29세 남성의 모습이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야후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 사건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밤 8시 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남동쪽으로 35㎞ 떨어진 보리스필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서 발생했다. 4살인 엘리자베타 코리스니첸코는 주유를 한 후 기름값을 내는 엄마를 따라 주유소 내의 계산대로 같이 갔다. 당시 아버지는 차 안에 있었다. 엄마가 기름값을 지불하는 동안 엘리자베타는 계산대 주변 장난감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때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다가왔고 엘리자베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이 남성은 엘리자베타를 자신의 흰색 차량 조수석에 밀어 넣고는 운전석으로 이동해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아이가 사라진 것을 뒤늦게 알게된 아이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를 했다.부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은 주유소의 CCTV를 확인하고 이 남성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그리고 경찰은 아이가 유괴된 지 2시간 후 보리스필 공항 주변에서 해당 남성의 차량을 발견하고 범인을 체포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부모와 다시 만난 아이의 모습을 공개하며, 아이는 건강하게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알렸다. 안드레이 네비토프 경찰관은 “아이를 구출하는데 온 힘을 기울인 모든 경찰들에게 감사하며, 이번에 아이를 찾지 못했다면 더 악랄한 성범죄에 희생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해당 범인은 29세 남성으로 범죄 목적으로 아이를 유괴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남성은 성폭행이 포함된 3개의 범죄로 기소되어 최소 15년의 징역형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속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고영주, 2심서 유죄 선고

    [속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고영주, 2심서 유죄 선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허위사실을 주장해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71)이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최한돈)는 27일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 전 이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고 전 이사장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고 전 이사장은 18대 대선 직후인 2013년 1월4일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검사장 인사와 관련해 불이익을 줬고, 부림사건의 변호인으로서 공산주의자’라는 취지로 허위 발언한 혐의(명예훼손)로 기소됐다. 부림사건은 1981년 9월 공안당국이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고문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허위자백을 받아내 기소했고, 이후 2014년 재심을 통해 무죄가 선고됐다. 고 전 이사장은 부림사건 당시 부산지검 공안부 수사검사였다. 문 대통령은 고 전 이사장의 주장과 같이 1981년 부림사건을 맡은 변호인이 아니라, 2014년 재심사건의 변호인이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집단성폭행’ 가해자가 피해자 오빠 ‘감금·협박’ 고소한 이후…

    ‘집단성폭행’ 가해자가 피해자 오빠 ‘감금·협박’ 고소한 이후…

    인천 ‘중학생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로부터 감금 혐의로 고소당한 피해자 오빠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감금 및 강요 혐의로 조사를 진행한 A(19)씨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8일 인천 연수구의 한 주택에서 지인들과 함께 B(15)군 등 2명을 감금하고 범행 자백을 강요했다는 혐의로 고소됐다. B군 등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인천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A씨의 여동생(14)을 불러 술을 먹인 뒤 28층 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거나 성폭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들은 최근 특수절도 및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도 추가 기소돼 성폭행 사건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여동생 사건 뒤 A씨가 B군 등을 만났는데, 이후 B군의 법률대리인이 지난 4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이다. B군 측은 A씨가 B군 부모의 동의 없이 미성년자를 감금하고 답변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및 A씨와 함께 B군을 만난 일행 2명 등 3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이후 A씨의 범행 요건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동생 문제로 B군 등과 몇 차례 접촉은 했지만, 그 과정에서 범죄 행위가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A씨 일행 중 1명만 협박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0일 걸리던 성폭력범 검거 18일로 줄어든 비결은?

    40일 걸리던 성폭력범 검거 18일로 줄어든 비결은?

    “내 뒤에서 어떤 남자가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어요. 무서워요. 빨리 좀 와주세요.” 지난 24일 새벽 4시쯤 수원 팔달구 경수대로 인근 골목에서 한 여성으로부터 112신고가 접수됐다. 집에 가기 위해 늘 지나던 골목길을 걷고 있는데, 처음 보는 남성이 뒤쫓아와 자위행위를 하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건을 접수했고 이날 아침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사건을 인계했다. 이후 여청과 소속 여성청소년강력팀은 곧바로 사건 현장에 나가 방범용 폐쇄회로(CC)TV 20여대와 인근 상가와 주차된 자동차의 블랙박스 10여개부터 확보했다. 여청강력팀은 범행 장소 인근에서 해당 남성이 승용차에서 내려 이 여성을 따라온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해당 승용차의 번호판을 조회해 연락을 취했고, 그 남성으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 범인 검거까지 불과 15시간이 소요됐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여청강력팀이 성폭행범 검거 일수를 절반 이상으로 줄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기존 여청수사팀의 경우 4교대 근무를 서야 하는 탓에 휴무일이 겹치면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지만, 하루 단위로 근무하는 여청강력팀이 신설되면서 성폭력 사건에 집중할 여건이 마련된 덕분이다. 여청강력팀은 ▲불상 성폭력 ▲공연음란 ▲신상대상자 추적 등을 맡는다. 올해 2~7월 여청강력팀이 시범운영된 10개 경찰서의 불상 성폭력 사건의 검거 소요일은 18.4일로 전년 같은 기간 39.6일보다 54% 정도인 21.2일 단축됐다. 특히 청주흥덕서는 78%나 줄였다. 시범운영 10개 관서의 전체 성폭력 사건의 검거 소요일도 전년 대비 52%(22.7일→10.9일) 줄어들었다. 수원남부서 허필재 여성청소년과장은 “일근의 여청강력팀은 장기 지방출장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활동 범위가 전국구로 넓어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달부터 여청강력팀 운영 경찰서를 5곳 추가해 총 13개 경찰서(기존 2개서는 성폭력 사건이 적어 시범운영 해제)에서 여청강력팀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美 “인민해방군 연구원 추방”, 中 “미 정찰기 비행식별구역 침범“

    美 “인민해방군 연구원 추방”, 中 “미 정찰기 비행식별구역 침범“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에서 군사 활동을 이어가 긴장을 키워가는 가운데 두 나라가 외교 채널을 통해 설전을 이어갔다. 미 정부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소속 연구원들을 미국 땅에서 쫓아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중 정부도 미군 정찰기가 자국 훈련 구역을 염탐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할 때 PLA 소속 연구원들도 함께 철수하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주미 중국대사에게 “인민해방군 소속 연구원들도 미국에서 데리고 떠나라”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폐쇄 결정이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정보 탈취 활동이 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WSJ은 중국 외교관들이 PLA 연구원의 활동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를 미 정부가 확보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바이오제약 분야 연구원은 PLA 소속을 숨기고 미 비자를 받은 뒤 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관에 담당 연락책을 두고 기밀을 빼돌렸다고 자백했다. 이 연구원의 임무는 자신이 일하는 미 연구실의 구조를 그대로 본떠 중국에도 같은 연구실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같은 사례가 이어지자 미 정부도 중국의 지식재산권 탈취 행위를 심각하게 여기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중국은 미군 정찰기가 자국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26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미군 고고도 정찰기 U2S가 인민해방군이 실탄 훈련을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했다. 중국 국방부는 “군사 훈련을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들어오는 것은 잘못된 판단과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미 정찰기의 이번 비행은 도발행위”라고 항의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 정찰기가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것은 중국군의 실탄훈련이 진행되는 때였다”면서 “이는 중국군의 정상적인 훈련을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군의 행위는 중미 항공·해양 접촉 안전을 위한 행동 강령과 국제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노골적인 도발 행위”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중 수교 전인 1962∼1967년에도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미국의 U2S 정찰기 5대를 격추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청강력팀 뜨자 성폭행범 검거일 절반으로 뚝…신속한 CCTV 수집 가능해져

    여청강력팀 뜨자 성폭행범 검거일 절반으로 뚝…신속한 CCTV 수집 가능해져

    경찰, 지난 2월부터 여청강력팀 시범운영불상 성폭력 사범 검거 소요일 39.6→21.2일(54%↓)여청강력팀, 신속한 현장 투입 및 CCTV수집 가능8월부터 시범운영 5개서 추가해 총 13개서 운영 “내 뒤에서 어떤 남자가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어요. 무서워요. 빨리 좀 와주세요.”  지난 24일 새벽 4시쯤 수원 팔달구 경수대로 인근 골목에서 한 여성으로부터 112신고가 접수됐다. 집에 가기 위해 늘 지나던 골목길을 걷고 있는데, 처음 보는 남성이 뒤쫓아와 자위행위를 하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건을 접수했고 이날 아침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사건을 인계했다.  이후 여청과 소속 여성청소년강력팀은 곧바로 사건 현장에 나가 방범용 폐쇄회로(CC)TV 20여대와 인근 상가와 주차된 자동차 블랙박스 10여개부터 확보했다. 범인의 흔적이 담겨 있는 영상을 확보하는 게 사건 해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청강력팀은 범행 장소 인근에서 해당 남성이 승용차에서 내려 이 여성을 따라온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해당 승용차의 번호판을 조회해 연락을 취했고, 그 남성으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 범인 검거까지 불과 15시간이 소요됐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여청강력팀이 성폭행범 검거 일수를 절반 이상으로 줄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기존 여청수사팀의 경우 4교대 근무를 서야 하는 탓에 휴무일이 겹치면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지만, 하루 단위로 근무하는 여청강력팀이 신설되면서 성폭력 사건에 집중할 여건이 마련된 덕분이다. 여청강력팀은 ▲불상 성폭력 ▲공연음란 ▲신상대상자 추적 등을 주로 맡는다.  올해 2~7월 여청강력팀이 시범운영된 10개 경찰서의 불상 성폭력 사건의 검거 소요일은 18.4일로 전년 같은 기간 39.6일보다 54% 정도인 21.2일 단축됐다. 특히 청주흥덕서는 78%나 줄였다. 시범운영 10개 관서의 전체 성폭력 사건의 검거 소요일도 전년 대비 52%(22.7일→10.9일) 줄어들었다.  수원남부서 허필재 여성청소년과장은 “기존엔 긴급한 증거 수집이 필요한 수사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일근의 여청강력팀은 장기 지방출장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활동 범위가 전국구로 넓어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달부터 여청강력팀 운영 경찰서를 5곳 추가해 총 13개 경찰서(기존 2개서는 성폭력 사건이 적어 시범운영 해제)에서 여청강력팀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이달부터는 근무시간을 꼭 오전 9시부터 6시까지가 아닌 유연근무가 가능하도록 해 범인 검거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성추행 폭로한 제자 무고한 교수, 2심도 유죄

    성추행 폭로한 제자 무고한 교수, 2심도 유죄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제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무고 혐의로 다시 기소된 전직 대학 교수가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2부(부장 정계선)는 24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전 동국대 교수 김모(59)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한 원심의 형을 유지했다. 김씨는 제자들이 2016년 자신으로부터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며 언론 등에 제보하자 제자들을 명예훼손으로 허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월 김씨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받았다. 이에 김씨 측은 형이 너무 무겁다며,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며 각각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김씨의 자백 등을 이유로 형의 감면 사유를 인정해 원심 판결을 파기하면서도 형량은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원심에서는 이 사건 공소사실을 부인하였으나 당심에 이르러 이 사건 공소 사실을 자백하였고, 피고인이 수사기관에 피무고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서 피고인의 무고 혐의가 인정됨에 따라 피무고자들에 대하여 공소가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원심 판결 파기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무고죄는 국가의 형사사법 기능을 적극적으로 침해할 뿐만 아니라 피무고자로 하여금 부당한 형사처분을 받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범죄로서 이를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무고 범행으로 피무고자들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고, (김씨가) 형사처벌 전력도 없으며 당심에서는 이 사건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2015년 11월 서울 마포구의 한 술집에서 제자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7년 7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대학 측은 진상조사 후 김씨를 해임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56년 한 풀어야” 성폭행범 혀 절단 70대…검사 “재심사유 안돼”

    “56년 한 풀어야” 성폭행범 혀 절단 70대…검사 “재심사유 안돼”

    재심 청구 첫 재판서 변호인-검사 공방변호인 “가해자 월남전 참전 등 새 증거”검사 “공식자료는 판결문뿐…새 증거 아냐”최씨 “단 하루도 억울하지 않은 날 없었다”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중상해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70대 여성이 56년 만에 재심을 청구한 첫 재판에서 변호인과 검사 측이 재심청구 이유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21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권기철) 심리로 열린 최말자(74)씨의 재심청구 1차 공판에서 최씨 변호인은 “혀를 잘린 성폭행 가해자 노모씨가 일상적 대화가 가능했고 병역 신체검사에 합격·월남전까지 참전했다는 이웃 진술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를 근거로 “당시 법원이 최씨에게 적용한 혐의가 중상해죄가 아닌 가벼운 상해죄를 인정했어야 할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돼 형사소송법 420조가 정한 재심 이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기소 전 영장 없이 130일간 구속됐고 수사 과정에서 욕설, 협박 등으로 허위 자백을 강요당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법원도 최씨에게 가해자에 대한 호감 여부나 결혼을 강요하는 등 성범죄와 무관한 사실 등을 근거로 판결하는 등 직권을 남용해 재심 청구 이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사는 “지금까지 이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는 판결문뿐이며 참고자료로 당시 신문 기사가 전부”라며 “변호인이 말한 성폭행 가해자의 피해 정도나 월남전 참전 진술 등이 새로 발견된 명백한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 “검사의 불법·강압 수사나 재판부의 잘못된 소송 지휘권으로 인해 부당한 판결이 나왔다는 것도 판결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만큼 재판부와 수사기관의 직권남용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변호인 측은 국가기록원, 경찰, 검찰에 당시 수사 자료를 요청하고, 병무청에 노씨의 입대·베트남 파병 여부 자료의 사실 조회 신청을 요구해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재심을 청구한 최씨는 “치욕스러운 수사를 받고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이후 지난 56년간 단 하루도 억울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보호받고 정의와 평등의 원칙에 따라 재심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최씨는 18세이던 1964년 5월 6일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노모(당시 21세)씨 혀를 깨물어 1.5㎝ 자른 혐의(중상해죄)로 부산지법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성폭행에 저항한 정당방위임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노씨에게 강간미수를 제외한 특수주거침입·특수협박 혐의로 최씨보다 가벼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판결 이후 숨죽여 살아온 최씨는 올해 용기를 내 한국여성의전화를 찾았고 지난 5월 재심을 청구했다. 2차 공판은 오는 12월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댓글 조작사건’ 위증 혐의 국정원 직원, 항소심도 무죄

    ‘댓글 조작사건’ 위증 혐의 국정원 직원, 항소심도 무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재판에서 허위증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36)씨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이관용)는 21일 위증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의 기억과 증언 내용이 허위라고 확신할 수 없다”면서 “원심에서 검찰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와 진술조서는 객관적 방법에 따라 작성된 것이 아니어서 배척했으며, 이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18대 대선 직전인 2012년 12월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이었던 김씨는 오피스텔에서 댓글 작업을 하던 중 당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들이 오피스텔을 급습하면서 ‘셀프 감금 논란’에 휘말린 인물이다. 의원들은 김씨에게 증거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문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김씨는 불법적 댓글 활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고발당했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김씨를 감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원들은 무죄가 확정됐다. 이후 검찰은 댓글 사건을 다시 수사해서 2018년 2월 김씨를 위증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국정원 댓글 조작 의혹 재판에서 ‘선거 개입은 없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는데, 이후 검찰에 출석해서 “상부 지시에 따라 허위 진술을 했다”고 자백했다. 1심은 “김씨의 법정 진술과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은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으나 댓글 작업이 이루어진 과정과 지시 내용은 대체로 일치한다”면서 “김씨가 심리전단의 사이버활동이 국정원장 등 상부 지시라고 진술한 마당에 위험을 무릅쓰고 위증할 동기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첫째는 살해, 둘째는 인신매매…中 부부의 인면수심 악행

    첫째는 살해, 둘째는 인신매매…中 부부의 인면수심 악행

    자고 있는 아들을 둔기로 마구 때려 살해한 인면수심의 30대 부부가 공안에 자수했다. 지난 2012년 부부의 차남(당시 2세)을 돈을 받고 다른 가정에 팔아넘긴 혐의도 추가 발견됐다. 중국 장시성 상라오시에 거주하는 13세 샤오장 군이 지난달 24일 싸늘한 주검으로 집 안에서 발견됐다. 주택 안 욕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샤오장 군의 시신에는 붉은 멍 자국이 가득해 폭행으로 인한 사망일 것이라는 추측을 받아왔다. 특히 샤오장 군의 왼쪽 팔목에는 날카로운 물건으로 상해를 입힌 것으로 보이는 상처와 핏자국 등이 채 아물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샤오장 군의 주검을 최초 발견해 관할 파출소에 신고한 이들 역시 피고인으로 지목된 장 씨 부부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24일 자신들이 외출한 사이 아들이 사망한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지난달 25일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가 있었던 이튿날인 26일 오전 8시 경, 장 씨 부부는 파출소를 찾아 자신들이 샤오장 군을 폭행해 사망케 했다고 살해 사건 일체를 자수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망한 샤오장 군이 발견된 주택은 그의 친 할아버지 할머니가 거주하는 곳으로 생전 조부모와 함께 생활했다. 올해 80대의 장 모 씨 할아버지와 주 씨 할머니 부부가 손자 샤오장 군의 보호자로 12년 동안 거주해왔던 것. 하지만 샤오장 군에 대한 잔인한 폭행은 그의 친부모인 장 씨 부부가 귀향하면서 시작됐다. 2018년 8월까지 외지에서 농민공 생활했던 장 씨 부부가 농촌으로 귀향한 뒤 샤오장 군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행을 시작했던 것. 특히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나선 샤오장 군의 친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사람이 올해 36세의 장 씨 부부의 폭력성에 대해 진술하기 나서면서 이 같은 논란을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더욱이 약 15일에 걸친 수사 끝에 장 씨 부부는 지난 2012년 둘째 아들 샤오두 군(당시 2세)을 돈을 받고 다른 가정에 팔아넘긴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이 직접 나서 인신매매를 한 아들 역시 부부의 친자녀다. 당시 자신들의 친아들인 샤오두 군은 온라인 상에서 알게 된 일면식 없는 가정에 3만 위안(약 540만 원)에 거래됐다. 양육비 등의 부담을 이유로 친부모인 장 씨 부부가 자신들의 친아들을 인신매매한 것. 당시 이들이 출생 직후의 영아를 거래하고 받은 금액은 고작 8천 위안(약 144만 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2만 2000 위안(약 396만 원)은 인신매매 중개인들이 일명 ‘중개 비용’으로 챙겼다. 지난 2012년 당시 아들 부부의 인면수심의 인신매매 사실을 알게 된 직후 장 씨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사람은 곧장 친손자를 거래한 가정을 찾아가 3만 위안의 거래대금을 지불하며 아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인신매매로 장 씨 아들을 데려간 부부들은 장 씨 할아버지에게 “아동 불법 거래 사실을 공안에 신고할 것”이라면서 할아버지 부부를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생 직후 친부모의 손에 팔려갔던 샤오두 군은 현재 저장성의 한 농촌 가정에서 생존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장 씨 부부의 계속된 악행은 지난달 24일 장남 샤오장 군이 잔인하게 폭행 당한 뒤 사망에 이르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샤오장 군의 주요 증인으로 나선 장 씨 할아버지는 자신의 친아들이자 사건 가해자인 장 씨 부부가 귀향한 직후 손자에 대한 폭행을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이 기간 동안 장 씨 부부는 뚜렷한 직업을 갖지 않았고 주로 온라인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때문에 가족들의 생활비와 샤오장 군을 위한 교육비 등은 장 씨 할아버지 부부가 전액 마련하는 형편이었다. 장 씨 할아버지는 “아들 부부는 지난 12년 동안 첫 손자 양육비로 1000위안 남짓한 돈을 준 것이 전부”라면서 “지금은 이미 저장성의 다른 가정에서 살고 있는 둘째 손자가 태어났을 당시 우리 집에 아이를 위탁하려 했지만 도저히 아이를 키울 만한 형편이 되지 않아서 거절할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 당시 둘째 손자를 다른 집에 돈을 받고 인신매매하겠다는 결정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친부모에 의한 잔혹한 폭행으로 사망한 샤오장 군의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자 중국 현지에서는 이들 부부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가중됐다. 관할 공안국은 “피고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장남 샤오장 군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고, 그들의 차남을 불법 인신매매하는 등 차마 친부모가 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질렀다”면서 “비록 사건 직후 아들에 대한 살해 사건 일체를 자백했지만, 자신들이 저지른 범행을 크게 반성하는 기색도 없다”고 비판했다. 관할 공안국은 이들 장 씨 부부를 붙잡아 형사 구류, 추가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관할 공안국은 장 씨 부부가 평소 샤오장 군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지만 사망 직후 살인 혐의 일체를 자수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고의살인죄 처벌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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