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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웨이트/「걸프전 부역」 재판 공포(세계의 사회면)

    ◎“후세인 초상 셔츠 입었던 죄” 고문 뒤 15년 징역/대상자 5백여명… 계엄 속에 단심 처벌 강행 걸프전 이후 민주화의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아 국제사회의 실망을 자아내던 쿠웨이트가 이번에는 전시부역자 재판으로 눈총을 사고 있다. 쿠웨이트는 5월19일부터 부역자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이날은 4명의 이라크인을 포함,12명의 외국인이 재판을 받았다. 이들은 군인 2명과 민간인 3명으로 구성된 재판부로부터 3∼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첫 재판인 만큼 국제적인 시선이 집중된 이날 재판은 놀라운 형태로 진행됐다. 변호인으로 나선 알 사이프씨에 따르면 상당수 피고인들이 재판 전에 변호인과의 접견이 금지되거나 심지어는 고발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증인신문도 없는 상태에서 재판정에 섰으며 자신의 혐의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피고인 대부분은 고문에 의한 자백을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피고 1인당 평균 15분 정도만 신문한 뒤 이러한 자백을 증거로 받아들여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은 한 이라크인 피고가 이라크 점령기간 동안 후세인대통령의 초상이 그려진 T셔츠를 입고 있었다는 혐의만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한 팔레스타인인은 쿠웨이트가 해방될 때 총알 하나를 손에 쥐고 있었다는 것 때문에 유죄가 선고되면서 공정성에 대해 더욱 의문이 제기됐다. 중형을 얻어맞은 이들은 아무리 억울해도 구제의 길마저 봉쇄돼 있다. 지금 쿠웨이트가 계엄하에 있기 때문에 재판이 단심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재판은 21일 피점령하에서 이라크가 찍어내던 신문 니다지에서 일하던 24명의 언론인에 대한 재판으로 연결됐다. 25일에는 35명의 피고에 대한 재판이 벌어졌다. 10명은 궐석재판이고 25명이 출정한 이날 재판에서 한 피고는 자신이 쿠웨이트 당국에 의해 구금된 상태에서 머리에 상처가 나도록 두들겨 맞고 그 상처에서 나온 피를 컵에 받아 마시도록 강요되는 고문 끝에 자백할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연일 계속되는 재판이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고 피고들로부터 고문사실이 폭로되자 쿠웨이트 당국은 25일 재판부터는 피고인에 대한 신문을 1시간으로 늘리고 고소사실을 변호인들이검토할 시간을 주기 위해 재판일정을 늦췄으나 계엄령이 한달 연장되면서 항소는 여전히 불가능한 상태다. 해방의 은인인 미국은 부역자재판에 제네바협정이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우회적 압력을 가했지만 쿠웨이트는 국내법에 따라 재판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알 사바 국왕은 망명지인 사우디의 타이프에서 걸프전이 끝나면 민주주의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었지만 지금까지는 내년에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시화된 것이 없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쿠웨이트의 일부 인사들은 「전쟁이 나자 도망갔던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라크군과 접촉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심판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될 약 2백여 건 5백여 명의 부역자 재판은 쿠웨이트 민주화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 폭행전경 5명 구속/권창수씨 사건/“시위중 붙잡아 뭇매” 자백

    ◎3명 입건·3명은 계속 조사 【광주=최치봉 기자】 권창수씨(23) 집단폭행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강력부(윤종남 부장검사)는 22일 당시 시위현장에서 권씨의 얼굴을 방패로 때려 넘어뜨린 전남도경 기동3중대 2소대 김형기 상경(21)과 넘어진 권씨를 각목과 경찰봉 등으로 구타한 같은 소대원 김희택 상경(21),방상균(21) 김정호(22) 이성섭 수경(21)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당시 권씨 폭행에 가담했던 같은 소대원 임덕순 상경(22)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권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1소대 소속 전경 3명을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상경은 지난 20일 상오 1시20분쯤 광주시 동구 금남로3가 한국은행 앞 4거리에서 강경대군 노제를 끝내고 시위를 벌이던 학생·시민 등 1백여 명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마주오던 권씨를 방패로 구타해 넘어뜨렸으며 함께 진압작전을 펴던 방 수경 등이 각목과 경찰봉으로 구타해 중태에 빠지게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당초 지난20일 전남도경과 광주 동부경찰서로부터 제출받은 병력배치도 및 작전상황 일지를 토대로 3소대원들이 권씨를 폭행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소환,집중 조사했으나 21일 하오 당시 3소대는 30∼40m쯤 앞서가고 1,2소대가 뒤섞여 사건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영장이 청구된 김 수경 등을 집중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 “북한은 「은혜」 납치 진상 밝혀라”/일 언론,평양측에 일제 포문

    ◎일인 납치는 명백한 주권침해 행위/납득할 해명없을땐 양국관계 악화 일본정부가 대한항공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본인화 교육을 시켰던 「이은혜」가 일본에서 납치돼 간 일본여성인 것과 관련,북한측에 납치경위 해명요구와 외교루트를 통한 문제해결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자국민을 납치해간 북한의 만행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일본정부 소식통은 17일 이 문제에 대해 『실제로 일본에서 끌려간 사람의 가족이 「이은혜」라고 인정하고 있는 마당에 북한측이 이를 부인한다면 일·북한관계 정상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신문들은 17일에도 사설·특집기사 등을 통해 『북한은 이은혜 사건 해명에 성의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산케이(산경) 신문은 사설에서 『북한이 납치한 것이라면 이것은 일본에 대한 명백한 주권침해로서 외교상 방치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북한은 1987년 11월의 폭파사건 그 자체를 「한국측의 날조」라고 부정하고 김현희가 북한공작원이라는 것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의 상세한 자백 등에 비춰볼 때 북한의 대남 파괴공작 조직에 의한 범행이라는 것은 이제는 국제상식이 되어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북한은 주체사상에 의한 한반도 통일을 위해 납치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살인·모략 등 어떠한 비인간적 수단도 무방하다는 비밀방침을 취해 왔다』고 말하고 『이러한 수단을 한국에 대해 행사하는 것은 물론 허용될 수 없으나 그 목적을 위해 외국인까지 납치해 쓰고 있다면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혹시 북한이 정말로 국제사회에 끼어들기를 희망한다면 이 폭파사건에 대해서도 이제는 국제상식에 어긋나는 시치미를 뗄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은혜 문제는 북한에 의한 국제적 동참의 희망이 진심인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이라고 규정했다. 결국 북한측이 국제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성실한 방법으로 해명하지 않으면 안되며 그렇지 못하면 의혹은 걷힐 수 없고 테러국가라는 레테르도 뗄 수 없어 최종적으로는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각오해야만 한다고경고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도 『타국의 국민을 무리하게 납치하는 등의 무법은 국제사회에 결코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주권국가에 대한 중대한 침해일 뿐만 아니라 극히 반인도적인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경찰당국은 실종당시의 상황을 철저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도 『일본정부는 이 여인의 상황파악은 물론 북한에 들어가게 된 사실관계에 대해 진상을 밝힐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고 『북한측에서도 납득 가능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시의회의장 거액뿌려 당선/점촌/의장·의원등 3명 구속·1명 입건

    【대구=김동진 기자】 대구지검 특수부(김규섭 부장검사)는 14일 시의회의장선거를 둘러싸고 거액의 금품을 주고 받은 경북 점촌시의회 의장 황우홍씨(53)를 뇌물공여 혐의로,시의회 의원인 이규인(48·점촌 새마을금고 이사장) 백용기씨(40·농업)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영환 의원(42·무지개사료대리점 대표)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이들은 지난 3월26일 기초의회의원선거에 당선된 뒤 황씨가 의회 의장에 당선되기 위해 시의회 의원 7명 중 이씨 등 3명에게 8천여 만 원의 금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13일 하오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황 의장 등의 은행통장과 경리장부 등을 압수하는 한편 이들을 연행,철야수사를 벌인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 모자살해 암장범은 장남/30대 범행자백/용돈문제로 말다툼끝 목졸라

    ◎어머니 죽음 보고 달려든 동생도 교살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한 뒤 화단에 암매장한 사건의 범인은 숨진 여인의 큰 아들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2일 마포구 신공덕동 133의 70 모자암매장사건의 이순애씨(54)의 큰 아들 이영길씨(30·무직)를 붙잡아 철야로 신문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범행에 사용한 삽 한자루와 이씨가 끼고 있던 반지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3월29일 하오 11시30분쯤 자기집 안방에서 어머니와 용돈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어머니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이어 30일 0시20분쯤 동생 영호씨(25)가 직장에서 돌아와 어머니가 숨져 있는 것을 보고 『어머니를 죽일 수 있느냐』며 방안에 있던 식칼을 들고 형에게 달려들자 격투 끝에 칼을 빼앗은 뒤 양손으로 동생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범인 이씨는 앞마당 꽃밭에 길이 1.5m,너비 70㎝,깊이 1m의 구덩이를 판 뒤 숨진 어머니와 동생을 묻었다. 지난 11일 사체발견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웃사람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편 끝에 이 집에 함께 살던 큰아들 이씨가 지난 5일 급히 짐을 챙겨 이사를 간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를 수배했었다. 범인 이씨는 경찰에서 『평소 어머니와 돈 문제로 자주 다투어 왔으며 범행을 저지르던 날 낮에,태어난 지 보름된 아들을 퇴원시켜 어머니와 함께 처가에 다녀온 뒤 어머니로부터 「이제 자식도 낳았으니 방탕한 생활을 끝내고 네 힘으로 살아가라」는 꾸중을 듣고 말다툼을 벌이다 흥분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73년 서울 M국민학교를 졸업한 뒤 주유소·공사장 등에서 일해 왔으나 거친 성격으로 주위사람들과 자주 다투어 최근 몇년 동안에는 직장을 갖지 않고 본가와 처가를 전전해 왔다. 이씨는 지난 89년 별세한 아버지 이엄룡씨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3백만원짜리 저금통장을 어머니로부터 빼앗아 유흥비로 써버리는 등 지금까지 수천만원의 돈을 파출부노릇을 하고 있는 어머니로부터 빼앗아가 어머니 이씨는 이 때문에 많은 빚을 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범인 이씨의 자백에 따라 이씨를 존속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중·고생 11명,선배살해 암매장/서울 공릉동 야산서

    ◎절도 자백 강요… 빈병으로 집단구타/7명 구속영장·4명 수배/함께 있던 중학 후배 4명 암매장 가담 고교 1년생들이 같은 학교를 중퇴한 선배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달 29일 하오 7시쯤 서울 노원구 공릉2동 산 35의 3 공릉약수터 이웃 야산에서 서울 E공고 1학년 임 모군(16) 등 고교생 6명을 포함한 중학교 동창생 7명이 박경환군(16·E공고 1년 중퇴)에게 『K중학교 체육회때 3학년 교실에서 8만여 원을 훔친 사실을 자백하라』고 요구하며 각목과 빈 소주병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이들은 박군이 숨지자 약수터에서 5m쯤 떨어진 야산으로 끌고가 시신을 땅을 파서 묻은 뒤 달아났다가 이들 가운데 5명과 시신암매장에 가담한 중학교 3년생 2명 등 7명이 6일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이 야산에 시신을 묻을 때 함께 있던 학교 후배인 중학교 3년생 4명도 암매장에 가담한 사실도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임군 등은 지난달 29일 하오 6시30분쯤 같은 학교 친구인 유 모군(16)의 생일파티를 하러 맥주 1박스를 사들고 근처 공릉약수터로 가다 길에서 박군을 우연히 만나 『함께 가자』며 끌고간 뒤 박군이 지난달 26일 K중학교 체육대회 때 빈교실에 들어가 8만여 원의 돈을 훔쳐간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를 자백할 것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박군이 계속해 절도사실을 부인하자 주먹과 발로 뭇매를 때려 숨지게 한 뒤 각목과 삽으로 1m 깊이의 구덩이를 파 박군의 시신을 묻은 뒤 하오 11시쯤 산에서 내려와 달아났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임군이 사건 다음날부터 학교에 가지 않고 평소와 달리 우울해보이자 이를 수상히 여긴 임군의 부모가 추궁한 끝에 범행사실을 모두 밝혀낸 뒤 경찰에 자수함으로써 드러났다. 임군의 구타에는 유군 등 모두 7명이 가담했으며 박군이 뭇매를 맞고 숨지자 달아난 중학교 후배 4명 등과 함께 박군의 시신을 암매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군 등은 사건발생 다음날인 30일 낮 사체를 확인하기 위해 암매장현장에 다녀온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임군 등의 진술에 따라 박군이 암매장된 공릉2동 야산수색에 나서이날 하오 7시쯤 박군의 사체를 찾아냈다. 경찰은 검거된 7명을 일단 상해치사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중학교 후배 2명 등 나머지 4명을 수배했다.
  • 행인 성폭행 허위자백/의경 1명 구속

    서울 종로경찰서는 30일 20대 여인 성폭행사건과 관련,서울시경 1기동대 38중대 소속 오신영 의경(19)을 허위자백에 의한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당초 지난 25일 범인이라고 자백한 진술만 믿고 보강수사없이 오 의경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특수강강) 혐의로 구속,수감하고 있던중 뒤늦게 황인석 의경(20)과 김종오 의경(19)이 진범으로 자수하자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5월 정국」 대응 비상

    ◎여 「치사」 재발 방지책등 마련키로/야/소위불참… 「체포조」 해체등 요구 여권은 명지대생 상해치사사건 이후 급속히 냉각된 정국타개를 위해 수습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반면 야권은 정치공세를 계속하고 있어 정국경색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정국 경색문제를 국회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방침 아래 각 상임위를 정상적으로 가동시키기 위해 야권과 대화와 협상을 계속하는 한편 1일 당무회의를 열어 시위진압 전경의 과잉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민자당의 김종호 총무는 『신민당이 이번 사건을 국회 안에서 해결해 나가자는 데 합의해 놓고 태도를 번복한 것은 이번 사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저의를 국민 앞에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국가적인 위기를 국회 안에서 풀어 나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민당은 30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강군 사건과 관련,▲노태우 대통령의 직접사과 ▲노재봉 내각사퇴와 공안통치 종식 ▲집회·시위 자유보장 ▲사복체포조해체 등을 요구키로 했다. 신민당은 이 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옥외군중집회를 열기로 검토하는 한편 재야와 연대,노재봉 내각사퇴와 사복체포조 해체를 요구하는 범국민 서명작업에 돌입키로 대체적인 의견을 모으고 이를 1일 주요 간부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신민당은 이 같은 장외투쟁 계획에 따라 지난 29일 국회 내무위에서 여야 간사합의로 구성한 내무위 진상규명 소위에도 불참키로 결정했다. 한편 국회는 30일 내무·법사·문교체육위 등 15개 상임위를 열어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 ▲원진레이온 직업병 피해보상 및 대책 ▲쌀시장개방 발언 파문 ▲수질오염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내무위에서 여당 의원들은 강군 치사사건의 재발방지책을 중점적으로 질의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사복전투경찰제를 폐지토록 촉구했다. 이에 앞서 내무위 강군 사건 진상조사소위는 이날 상오 민자당 의원만으로 서울시경을 방문,김원환 시경국장으로부터 사견현장 및 향후대책을 보고받았다. 법사위에서 이종남 법무장관은 수서사건과관련해 구속중인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이 1심 공판에서 범죄혐의를 부인한 것과 관련,『공소사실이 인정될 경우 중형이 선고될 것을 두려워한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장씨는 검찰조사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범행을 자백했고 법정에서도 조서의 임의성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강경대군의 부검문제에 언급,『부검이 이뤄지지 않으면 가해자에 대해 공소를 제기하면서 사인을 추정할 수밖에 없고,사망사실만을 적시할 수 있을 뿐 정확한 사망경위와 원인을 기술하기가 불가능하게 돼 공소유지에 막대한 애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위에서 최병렬 노동부 장관은 『직업병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장·단기 종합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정부·산업안전공단·산업보건전문가·노사대표 등이 공동 참여하는 연구팀을 구성하겠다』고 답변했다. 문공위에서 최창윤 공보처 장관은 『광고진흥과 광고윤리 및 질서의 확립을 위해 광고진흥법의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뇌물 아니다” 모두 혐의 부인/「수서」 첫 공판

    ◎의원들,“정치자금이다” 주장/장 전비서관,“돈 받은 적 없다” 검찰진술 번복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전 국회 건설위원장 오용운 의원(64) 등 국회의원 5명과 장병조 전 청와대문화체육담당비서관(53),이규황 전 건설부 국토계획국장(44) 등 9명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수수) 등 사건 첫 공판이 서울형사지법합의30부(재판장 이철환 부장판사) 심리로 29일 상오 10시 서울형사지법 대법정에서 열렸다. 기소 55일 만에 열린 이날 재판에서는 이원배 의원 등 국회의원 4명에 이어 장 전비서관,이 국장,한보그룹 정태수 회장(68),김태식 의원,고진석 피고인 순으로 검찰의 직접 신문이 이어졌다. 피고인들은 검찰신문에서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까지 정 회장으로부터 1천만∼4억6천만원씩의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과 관련해 민원처리나 서울시·건설부 등에 압력을 넣은 대가로 받은 것은 아니라고 범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특히 장병조 피고인은 검찰조사 때 『정 회장과 여러 차례 만나 돈을 받았다』고 진술했던 부분까지도 모두 부인했다. 장 피고인은 『지난 89년 10월과 90년 1월,7월,10월,12월 등 9차례에 걸쳐 정 회장과 만나 돈을 받았다고 한 검찰에서의 진술은 허위자백이었다』고 주장했다. 장 피고인은 『검찰에서의 진술은 담당검사가 「다른 의원들도 돈 받은 사실을 인정하는데 청와대비서관이 안 받았다고 하면 말이 되겠는가」라고 말해 어차피 구속될 몸이고 당시 들끓던 사회여론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 같아 인정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태수 피고인도 『이들 정치인에게 돈을 준 것은 정치활동상 이들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준 것』이라면서 뇌물공여혐의를 부인하고 『장 피고인에 대한 모든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말해 한때 재판이 휴정되기도 했다. 정 피고인은 또 한 부장검사의 보충질문에서 『이원배 의원에게 준 돈 3억원은 이 의원이 알아서 쓰라고 주었다』고 말해 이 의원이 『2억원은 김 총재에게 건네주고 1억원은 내게 줬다』고 말한 진술내용과 엇갈렸다. 이원배 피고인 등 구속된 의원들도 『정 회장을 만나 수서지구 택지분양에 관해서는 말을 나누거나 청탁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음 공판은 5월6일.
  • 구속의경,성폭행 허위자백/진범2명 자수,영장/20대 여 성폭행사건

    서울 종로경찰서는 27일 20대 여성 성폭행사건의 범인으로 구속된 서울시경 1기동대 38중대 소속 오신영 의경(20)이 허위자백해 구속된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 25일 하오 자신이 진범이라고 자수해온 같은 중대 소속 김종오 의경(19)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특수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화곡동 연쇄방화 용의자/“경찰서 가혹행위” 주장

    ◎“물고문·구타 못 이겨 허위 자백” 강서구 화곡동주택가 연쇄방화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용의자가 경찰로부터 구타를 당해 거짓자백을 했다고 주장,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9일 발생한 주택가 연쇄방화사건의 범인으로 정 모씨(37·무직·주거부정)를 지목,13일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으나 정씨는 경찰의 고문에 의해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씨에 따르면 지난 10일 상오 2시30분쯤 강서구 등촌동 509 앞길에서 구걸을 하다 경찰에 연행된 뒤 경찰서 지하에 있는 강력반 사무실에 감금된 채 주먹으로 얼굴을 얻어맞고 구둣발로 정강이와 무릎을 차이는 등 구타를 당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또 연행 이틀째인 11일에는 경찰서 부근 파출소에서 거꾸로 매달린 채 코에 고춧가루물을 붓는 등의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씨의 왼쪽 정강이와 오른쪽 무릎·얼굴 등에는 멍과 타박상이 남아 있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정씨 호주머니에서 성냥갑 2개가 나왔고 바지에 불똥이 튄 흔적이 있어 범인이 틀림없다고 말하고 무릎 등의 상처는 연행된 뒤 넘어져서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 10억대 헤로인 밀반입/나이지리아인등 둘 구속

    ◎특수캡슐 삼키고 들어 와 김포세관은 13일 10억원어치의 헤로인 7백10g을 캡슐로 만든 뒤 이를 삼켜 밀반입한 나이지리아인 프란시스 이케추쿠씨(30)와 이를 다시 미국으로 몰래 가지고 나가려던 미국인 캐더린 슈 브래덕양(21)을 마약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케추쿠씨는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항공 018편으로 입국하면서 헤로인 10g씩이 든 캡슐 71개를 삼켜 배 속에 넣은 뒤 세관을 통과하려다 국제마약단속기구로부터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대기하던 세관원들에게 붙잡혔다. 브래덕 양은 이 헤로인을 미국으로 반출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뉴욕에서 대한항공 025편으로 입국,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 묵고 있다가 이케추쿠씨의 자백을 받은 세관원들에 의해 지난 6일 하오 7시쯤 호텔방에서 붙잡혔다. 세관은 검찰과 함께 수사를 벌인 결과 단순운반책인 이들의 배후에 나이지리아계 미국인들인 조직총책 데미안(32)과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공급책 마이크(35),미국내 운반자 포섭책 캐니 후세인(35) 등 국제마약밀매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미 법무부 마약청(DEA) 및 일본·싱가포르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 「페놀 폐수」 구미 두산전자서 방류/공장장등 4명 오늘 구속

    ◎검찰,22개 업체·관련공무원도 수사 【대구=최암기자】 대구 수돗물 페놀오염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형사1부(부장 임성재 백오현검사)는 20일 구미 두산전자㈜가 페놀을 낙동강 지류에 방류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회사 공장장 이법훈씨(51·구미시 구포동 604)와 차장 김병태씨(38) 생산2과장 홍홍석씨(35) 작업조장 윤종대씨(34) 등 4명의 신병을 확보,조사가 끝나는대로 수질오염방지법 위반혐의로 21일중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낙동강 상류 및 지류 유역에 위치한 페놀 사용업체인 두산전자 코오롱유화 코오롱전자 신성기업 등 4개 업체를 대상으로 폐수배출시설 방지시설 등을 정밀수사한 결과 두산전자가 매일 배출되는 페놀을 대형보일러 2대로 소각해오다 지난해 11월1일부터 올 2월말까지는 보일러 1대가 고장나는 바람에 1대만을 가동,남은 페놀 3백25t을 낙동강 지류인 옥계천에 무단방류한 사실을 자백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대구지검은 코오롱유화 등 페놀사용 22개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수자원개발공사 대구지방환경청 대구시상수도본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직무상 과실여부와 직무유기 부분에 집중수사를 펴기로 해 관계공무원 등 구속범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고급인력,「증산」에 앞서는 일(사설)

    고급기술인력의 양성이 초미의 화급한 일로 대두되고 있다. 인구나 국토정책과의 상충을 무릅쓰고 수도권 공과대학의 정원을 증원하면서까지 인력수급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서둘렀다고 해서 증원된 인력이 쓸만한 인력인가에 대해서는 강력한 회의가 일고 있다. 과학기술교육자체가 이대로 가면 위기일 수밖에 없다는 자백의 소리가 바로 그 교육의 본거지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고급기술인력」이다. 고급기술의 상징인 첨단과학중에서 반도체에 관한 지식만 해도 지식의 반감기를 2년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말하자면 2년만 지나도 낙후한 지식이 된다는 뜻이다. 이는 얼마나 신속하게 발달속도를 추적해서 교육해야 하는가를 나타내는 말이 된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어떤가. 교수인력 예산 시설 정책미비 등 터무니없이 못미치는 것 투성이다. 국립공대의 경우 교수 1인당 31명의 학생이 배당되어 있어 7.5수의 과목을 맡고 있는 실정이다. 과목을 악기에 비유하면 한 교수가 7내지 8가지 악기를 가르치는 꼴이 된다.학생수도 우리가 경쟁 삼으려고 하는 선진국의 경우 4.5명이다. 연간 실습비라야 5만6천원인데 이것은 75년이후 그대로인 상태라고 한다. 시설의 후진성은 더욱 심각하다. 국제학회라도 있어서 외국학자들이 초빙되어 올 경우 시설기재를 보자고 할까봐 전전긍긍할 지경이라고 한다. 고급인력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단순기술의 근로자를 양성하는 단계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실업계열 고교의 취업기술교육 현장에서 쓰고 있는 실습기재도 낙후되고 조악하기는 마찬가지다. 10년 이상된 기재로 교육받기 때문에 취업하자마자 기업들이 재교육을 해서 활용할 수밖에 없다. 제조업의 경쟁력이 회생되지 않으면 미래가 가망없다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총력을 기울여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그런데도 현실이 이토록 비관적이라는 사실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이런 현실이 「예산」이라고 하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와 맞물려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실정을 찬찬히 분석해 보면,불합리한 정책의 누적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문제도 적지 않은 것같다. 공대 기자재가 차관자금으로 도입되는 관계로 한물 간 장비가 들어오기도 하고,조례나 규정에 묶여 있는 경우도 있다. 과학기술정책도 문제여서 연구역할외 분담론같은 것에서도 검토할 일이 많다고 한다. 또한 산업체의 요구를 탄력있게 수용하는 체제도 안되어 있어서 기업들은 전략적인 해외기술 도입만을 바라고 있는 형편이다. 기업과 대학의 협동체제도 개발되지 않아서 효율을 못 거두고 있다고 한다. 일본만 해도 컴퓨터 업체들은 첨단제품의 신제품을 동경대에 기증하는 관례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기대를 할 수 없다. 기업들의 사활이 고급기술인력에 달려 있다면 그 양성에 투자하는 일이 시급하다. 정책이 그것을 보완 지원하는 쪽으로 개발되는 일도 중요하다. 유일하게 희망적인 일은,우리 학생들의 자질이 우수해서 조금만 뒤를 밀면 경쟁력을 발휘할 자신이 있다는 사실이다. 예산타령만 앞세우지 말고 국가적 총력전의 태세로 모든 구조적 원인들을 극복하는 일을 서둘러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 사람목소리 지문처럼 시각화/성문이란

    ◎원혜준양 사건때 결정적 단서 성문은 사람의 목소리를 음성분석기를 통해 길이·높이·강도 등을 분석,지문처럼 무늬로 시각화한 것으로 오차는 10만분의 1밖에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성문은 개인마다 특이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지문이나 혈액형 등과 함께 최근 용의자와 범인의 동일성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7년부터 범죄수사에 부분적으로 쓰이기 시작해 88년 1월 원혜준양(당시 6살) 유괴사건을 해결할 때 성문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었다. 당시 경찰은 용의자 50여명중 감정결과,성문이 동일하게 나온 범인으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유괴·공갈·협박 등 최근 전화를 이용한 범죄가 늘면서 성문이 과학수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목소리는 동일인이라도 상황에 따라 변화가 심하며 채취방법 등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아 장비와 고도의 전문 감정인,충분한 사전교육을 받은 수사요원이 아니면 실제 수사업무에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게 관계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지난 70년대부터 성문이 법정 증거로 채택되고 있고 우리의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그간 상당한 감정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70노파 살해범은 손녀/“어머니와 자주 다툰 할머니 미워…”

    ◎경찰,자백받아 윤옥란씨(74·여)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5일 윤씨의 손녀 박경례양(24·공원·영등포구 신길4동 237의15)으로부터 범행사실을 자백받고 박양을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양은 지난 4일 하오2시쯤 자신이 다니는 영등포구 신길동 A전자에서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뒤 할머니 윤씨가 휴가나온 남동생에게 잘 대해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하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윤씨의 목 등 20여군데를 마구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양은 범행뒤 자신의 목과 배·손목 등을 찔러 자살을 기도,중태에 빠졌다가 동생(18)에게 발견돼 강남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사결과 박양은 자신의 얼굴이 못생겼다며 지난 89년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으며 할머니 윤씨와 어머니가 자주 다투어 『할머니가 없어야 우리 집안 화목해 진다』며 윤씨를 미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법정으로 넘어간 「수서」… 어떻게 될까

    ◎외압·뇌물 여부 싸고 불꽃공방 예상/비자금 시원하게 못파헤쳐 “미흡”/「평민 2억」도 뇌물 처리로 논란일듯 서울 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사건은 5일 검찰이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과 오용운·이원배·이태섭·김태식·김동주의원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 등 9명에 대한 구속기소를 마침으로써 수사가 일단 종결됐다. 이로써 「수서사건」은 지난달 7일 검찰의 본격 수사가 시작된지 27일만에 검찰의 손을 떠나 법원의 사법적 판단을 기다리게 됐다. 이번 사건은 처음 터질 때만해도 정·관·재계가 한데 얽힌데다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가 얼핏 드러나지 않는 듯 보여 범죄 사실을 밝혀내기에 무척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검찰 내부에서조차 『솔직히 떠맡기 싫은 사건』이니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수사』라는 등으로 얘기가 오고 갔다. 또 여론은 여론대로 「축소수사」 또는 「짜맞추기수사」라고 빗대며 검찰의 보다 폭넓은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으나 결과적으로 더 이상의 확대수사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겸찰의 자체평가처럼검찰은 검찰대로 그동안 설날연휴 등 공휴일을 모두 반납하고 수사에 전념하는 등 소문밖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출발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당시 현직 부총리와 장관 및 청와대 수석비서관,전 청와대비서실장 등 고위관리들을 소환 조사하고 현직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간접적이긴 하나 일단 조사를 벌이는등 검찰수사의 외형적 영역을 엄청나게 넓혔다는 기록도 남겼다. 그러나 검찰의 이같은 노럭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있을 재판과정이 순탄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는 바로 이번 사건의 핵심부분이라 할 수 있는 한보그룹 정회장의 로비자금의 규모와 택지특별분양 결정 과정에서의 외부압력 내용이 속시원하게 파헤쳐지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 때문이다. 검찰도 이 점을 의식한듯 정회장이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하지 못하도록 증거보전신청을 해놓은데 이어 앞으로 있을 공판과정에서 수사검사가 직접 간여하는 방안을 벌써부터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법정에서 가장 치열하게 공방을벌일 부분은 정회장이 평민당의 이원배의원을 통해 평민당에 전달한 2억원을 정치자금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개인 뇌물」로 볼것인가 하는 점이다. 검찰은 이에대해 지난해 12월14일 국회건설위 청원심사소위에서 청원이 통과된 다음날인 12월15일 이의원이 정회장에게 『당에서 청원을 잘 처리해준데 대해 사례해야 할 것 아니냐』고 돈을 요구해 3억원을 받아 2억원을 권노갑의원을 통해 지구당 위원장 등에게 나눠준 것이기 때문에 뇌물수수죄는 이의원에게만 적용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이 돈의 성격을 이의원 개인이 받은 뇌물로만 판정하는 것은 평민당에 미칠 파장을 줄이려 한것으로도 보이나 상대적으로 민자당과 더 나아가 외압의 실체로 의혹을 불러일으킨 장비서관보다 상급선의 청와대 비서진 등에 대한 수사를 피하기 위한 정치적 고려때문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의원에게 문제를 국한시킴으로써 정치적으로 매우 부담스러운 평민당 수뇌부에 대한 수사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울러 여권을 노리는 화살도 자연스럽게 피할수 있으리라는 계산의 결과라는 것이다. 수사초기 검찰 주변에서는 정회장이 돈을 줄 때 평민당 수뇌부에 전달할 것을 요구하는 등 「사례성 정치자금」이 분명하다는 얘기가 나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큰 논란이 예상된다. 또 이 돈을 건네받은 권노갑의원도 분명히 『정치자금조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재판 과정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함께 정회장과 장전비서관 및 이원배·김동주의원 등이 수사과정에서 밝히지 않고 있던 사실을 법정에서 폭로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없는 상태다. 이들이 법정에서 뜻밖의 사실을 폭로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게 보이지만 그동안 평민당과 민주당 및 재야법조계 등을 통해 간간이 흘러나온 수백억원대에 이른다는 정회장의 로비자금설 등을 감안할때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로비자금의 액수와 제공처를 자백하지 못하게 했다』는 등의 새로운 주장들이 터져나올 경우 엄청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날 18일 1차 수사결과를 발표한뒤청와대비서진의 압력을 강력하게 암시하는 듯 했던 당정회의 메모유출건 및 검찰에 제출한 수서관련문서의 변조건등과 관련,민자당의 김용환전정책위의장과 서청원의원을 조사하는 과정 또한 형식적으로 해명을 들어주는데 그쳤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대해 검찰은 『세상의 모든 의혹을 해명하는 것이 수사』라고 말하고 있다. 재판부 역시 검찰의 공소사실과 제시된 증거를 바탕으로 재판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검찰의 밝혀낸 범죄사실이상으로 무엇인가 밝혀낼 것으로는 기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법률적으로 검찰의 기소와 재판부의 판결로 사건이 일단단락될 수 밖에 없으나 야당은 물론 변호사협회 등에서도 새로이 「진상조사」에 나서고 있고 구속자들 가운데서도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고보면 아무래도 뒷맛이 개운치 않은 사건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 89년 비 자치장관 살해범/“북한서 테러교육” 자백

    ◎필리핀경찰 발표 【마닐라 로이터 연합】 필리핀 당국에 체포된 공산게릴라 1명이 북한에서 특수공작훈련을 받은뒤 필리핀 정부 각료 1명을 암살했음을 자백했다고 필리핀경찰이 최근 밝혔다. 필리핀경찰은 지난 1월28일 체포된 비르힐리오 델핀이라는 신인민군(NPA)소속 게릴라부대의 암살담당이며 지난 89년 살해된 하이메 페레르 자치장관 사건의 범인임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 게릴라가 89년 필리핀 북부 미해군 통신중계 시설에 대한 폭탄공격에도 참여했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델핀이 지난 87년 8월부터 5개월간 평양에서 도시게릴라훈련 등 특수공작훈련을 받은 NPA게릴라 10명중 한사람이라고 밝히고,이들의 평양훈련은 일본 적군파들의 알선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 일가 방화살해/20대 범인 검거

    【춘천=정호성기자】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성심이용소 일가족 3명 방화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사건발생 33시간만에 주민들의 신고로 검거됐다. 고성경찰서는 26일 낮12시10분쯤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수배하던 김대홍씨(28·무직·거진읍 거진4리 3반)를 김씨의 집에서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 고려산업개발회장 테러/정몽우 당시 사장이 청부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22일 지난 87년 12월14일 현대그룹 계열사인 고려산업개발회장 양봉웅씨(68) 피습사건은 당시 이 회사 사장이었던 정몽우씨(사망)의 부탁에 따라 폭력배 5명이 저지른 청부 테러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으로 수배중 지난해 12월 중순 검거된 양현기씨(35·구속중)가 조사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자백해 양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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