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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화성살인」 진범으로 보는 까닭

    ◎피해자 이름·현장사진에 몹시 민감/거의 동일범 추정… 자백은 시간문제 경찰이 김모씨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으로 확신하는 것은 범죄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거짓말탐지기 반응이 범인으로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6년9월부터 91년4월에 이르는 동안 10번째 희생자가 나올때까지 이렇다할 증거나 단서조차 찾지못해 7년가까이 허송세월을 해온 경찰은 지난6일 김씨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벌여 결정적인 단서를 얻어냈다. 물론 거짓말탐지기가 법원에서 증거로 1백% 채택된 전례는 없다. 또 그동안 화성사건의 용의자로 떠오른 사람은 수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김씨의 경우 거짓말탐지기에서 이전의 용의자와는 다른 점이 뚜렷이 나타났다. 범인이 아니고는 도저히 나타날수 없는 질문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양성반응은 탐지기와 연결된 인체의 신경세포가 알고 있거나 숨기는 내용을 말할때 미세한 전류를 내보내 이것이 기계에 의해 증폭돼 나타나는 것이다.질문과 반응의 예를 들어보면,『돼지처럼 손발이 묶인채 잔인하게 살해된 피해자는 누구인가』를 묻고 첫희생자부터 마지막 사람까지를 보기로 들어줬을 때 김씨는 『모른다』고 대답하면서도 해당피해자의 이름에 가서는 양성반응을 보였다. 김씨는 또 10번의 사건 가운데 특정 사건현장을 찍은 사진을 동서남북방향으로 붙여놓고 『피해자가 어느 쪽으로 머리를 두고 죽어 있었나』는 질문을 던진뒤 실제 놓여진 방향의 사진을 봤을 때 역시 뚜렷한 반응을 보였다. 김씨의 반응은 이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 가운데 3번째 희생자에게는 어떤 물건이 덮어 씌어졌었나』는 질문을 한뒤 보여준 해당 물건을 봤을 때에도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이 질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실무자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작성하되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구체적 사실을 뽑아내 작성했으며,검사시에는 경찰관 조차 배제된채 실시됐기 때문에 김씨의 혐의성은 더욱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씨는 이를 포함해 무려 17가지의 이같은 질문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국과수의검사를 진행한 실무자는 『범인이 아니고서는 달리 이같은 반응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8번째 사건을 제외하고는 동일범의 범행으로 점차 확인된다』고 밝혀 김씨의 진범여부와 함께 화성사건의 단번 해결을 강도높게 시사하고 있다. 경찰이 이같은 방법으로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은 경우는 많다. 지난 81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윤상군(당시 14세·서울 경서중1년)유괴살인사건이 대표적인 케이스. 경찰은 1년17일만에 주범으로 같은 학교 체육교사 주모씨(당시 28세)를 검거한 것도 주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의 양성반응이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이다. 이군이 실종됐을때 끼고 나간 방한용장갑의 색깔을 주씨에게 물었을 때 그는 빨강색에 가서는 양성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이 장갑은 이군 어머니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이 사건 역시 김씨를 검사한 국과수의 이 실무자가 발견,믿으려하지 않는 경찰을 설득해 결국 범인을 붙잡았던 것이다. 이 실무자는 또 광명시에서 발생했던 국교여학생 살해사건도『시체내에 꽂혀있던 물건이 무엇인가』는 질문을 받은 범인이 해당물건을 봤을 때 나타났던 반응이 열쇠가 돼 자백을 받아냈다. 따라서 경찰은 김씨에 대한 17가지의 양성반응을 근거로 추궁했을 때 사건내용의 자백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고있다.
  • “당시 정보사 3처장 테러 지시”/한진구 예비역준장 소환

    ◎범행자백 이상범중령 구속/이진삼 전 사령관 조사방침/군검찰 정보사 정치테러사건을 수사중인 군수사당국은 7일밤 테러단을 조직,지휘한 혐의가 드러난 정보사소속 이상범중령(44)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상습절도행위교사)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상습폭력행위교사)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5일부터 이 사건을 본격 수사해온 국방부합동조사단은 7일하오 이중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짓고 사건을 국방부 보통군사법원 검찰부에 넘겼으며 검찰부는 이날밤 9시쯤 권영해국방부장관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이중령을 구속했다. 이중령은 합동조사단에 소환되기전에 이미 정보사의 자체조사를 받았었다. 합동조사단은 그동안 이중령으로부터 당시 정보사3처장 한진구대령(53·육사18기·예비역준장·경기도 성남시 남성대골프장대표)이 지난 85년10월 당시 「민추협」공동의장이었던 김영삼대통령의 상도동자택침입등 일련의 범행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7일하오 한씨를 참고인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한씨는 이중령의 진술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검찰부는 이중령에 대한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검토한뒤 한씨를 참고인자격으로 재소환,관련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군수사당국은 이중령과 한씨 이외에도 현역 영관급장교 3∼4명이 이 사건에 관련된 사실을 밝혀내고 8일중 이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또 이들보다 상급자였던 당시 정보사령관 이진삼전육군참모총장과 참모장 김윤각전2군사령관등에 대해서도 관련여부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8일상오 이 사건에 대한 군수사당국의 조사결과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 동생살해 누명 국교생에/8천만원 배상 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42부(재판장 이창구부장판사)는 5일 지난 91년9월 발생한 서울 마포구 대흥동 권미경양(당시 9세)피살사건과 관련,경찰이 범인으로 단정해 불기소처분했던 권양의 오빠(당시 10세)를 그 가족들이 국가및 당시 수사관련 경찰관 3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경찰이 강압수사후 권군을 범인으로 단정,발표하는 등 국가의 불법행위가 인정되므로 국가는 8천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이 유력한 증거로 제시하고 있는 권군의 자백은 권군이 미성년자인데다 사건 당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등 심신이 극히 불안정한 상태에서 이루어져 신뢰할 수 없는데도 경찰이 이를 근거로 무리하게 권군을 범인으로 단정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김 순경 넘어뜨린 외국어대생 구속/경관치사 수사

    김춘도순경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1일 한국외국어대생 배병성군(21·용인분교 경영정보학과 3년)이 시위현장에서 김순경을 발로 걷어차 쓰러뜨린 사실을 밝혀내고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등 혐의로 구속했다. 배군은 지난달 12일 하오4시15분쯤 서울 은평구 갈현동 393 조흥은행 갈현동지점 옆 골목길에서 경찰과 대치하던중 진압대열에서 떨어져나온 김순경의 앞가슴을 이단옆차기로 차 쓰러뜨린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현장목격자에 대한 탐문수사과정에서 당시 김순경이 한 학생으로부터 이단옆차기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는 신모씨(23)를 찾아내 현장 채증사진을 대조케한 결과 배군이 범인임을 확인,사건발생후 고향인 강릉에 은신중이던 배군을 지난달 27일 붙잡았다. 배군은 검거된뒤 계속 범행사실을 부인해오다 신씨와 대질심문을 벌이자 범행사실을 자백했으나 자신은 김순경을 발로 차 쓰러뜨린뒤 시위에 합류하느라 집단 구타당하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 전4성장군의 「오리발」/박성원 사회부기자(현장)

    ◎「모른다” 일관에 해군관계자도 민망 『진실은 아니지만 검찰에서 그렇게 진술한 일은 있다』 『그렇다면 왜 거짓자백을 했나』 『해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21일 상오 서울형사지법422호 법정에서 열린 전해군참모총장 김종호피고인(57)의 뇌물수수사건 첫공판에서 김피고인은 검찰측 신문에 대해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거나 동문서답으로 일관했다. 검찰은 김전총장을 구속할 당시 부인 신모씨(54)로부터 수뢰자백을 받아내고 수표추적을 통해 증거를 확보한뒤 그를 불러 사법처리했지만 김피고인은이날 처음부터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나서 기소한 검찰조차 어리둥절케 만들었다. 검사=부인이 검찰조사에서 군인사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고 자백했는데 그렇다면 부인이 거짓말을 한 것인가. 김피고인=모르겠다. 검사=피고인은 왜 자백을 했나. 김피고인=당신들이 나를 조사하면서 『형편없는 사람』 『전쟁나면 함포를 거꾸로 세워놓고 도망칠 비겁자』 운운하며 일생일대의 모욕적 대접을 해 비록 거짓이지만 불러주는 대로 자술서를 썼을 뿐이다. 그는 『전체 해군이 죽어가고 있으니 당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이 파문을 수습해야 한다』고 수사검사가 위압적 자세로 자백을 종용하는 바람에 해군을 지키기 위해 거짓자백했다고 딴전을 피웠다. 김피고인은 진급뇌물로 퇴임후 유럽여행경비 7백만원과 92년 독산동 빌라분양대금 1억3천여만원등에 사용한 수표추적결과를 제시하는 검찰의 추궁에도 고개를 가로 저었다. 명예를 제일로 하는 군인의 기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이같은 4성장군의 「오리발」에 법정에 나왔던 50여명의 예비역 해군장교들도 민망한 듯 고개를 떨구었다. 1시간여에 걸친 첫공판을 마친 담당검사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전직 해군총수가 측은한 생각마저 든다』며 씁쓰레 법정을 빠져나갔다. 그토록 아끼던 해군의 명예를 위해 검찰에서 거짓자백을 했다는 그의 법정진술은 공허하게만 들렸다.
  • 카지노업소 세무조사 이모저모

    ◎매출액 50% 신고… “조사에 5개월 소요”/노하우없어 물증확보·계좌추적 애로/“배후 드러나면 여러명 다친다” 소문 ◎…전국 13곳의 카지노 중 쉐라톤워커힐·부산 파라다이스비치·인천 올림푸스호텔등 규모가 큰 3대 업소에 대한 전면적인 세무조사가 9일 시작되자 그 파장에 관심이 집중. 쉐라톤워커힐과 부산 파라다이스비치는 카지노업계의 대부인 전낙원씨의 소유라 사실상 전씨에 세무조사의 초점이 맞추어진 셈.국세청은 역시 그의 소유인 파라다이스투자개발 본사의 장부도 압수함으로써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전씨의 모든 것이 밝혀지게 됐다.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인 정덕진씨 사건이 터졌을때 증권가와 국세청에서는 정씨는 C급이고 A급은 전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씨는 자금과 배후세력이 막강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한편 인천올림푸스 카지노의 소유주인 유화렬씨는 4곳의 카지노를 소유한 B급이라고. 전씨의 자금을 집중 조사하면 비자금의 사용처와 배후세력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크게 다치는 유명인사들이 상당수가 되리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카지노는 물건을 사고 파는 제조업체와 달리 현금업종이라 물증(수입)을 찾기 어렵고 카지노에 대한 조사의 노하우도 축적된 것이 없어 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듯.또 열흘 전부터 언론에서 카지노 비리를 떠들썩하게 제기했고 사상 처음으로 세무조사 사실까지 예고했기 때문에 업소마다 자료를 빼돌렸을 것으로 보여 물증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게다가 카지노가 폭력조직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점도 애로사항. 더욱이 지하경제의 속성이 큰 업계 답게 제대로 된 장부보다는 비밀장부나 가명계좌,돈세탁에 능할 것이므로 추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중론. 물증확보가 어려워지면 결국 지난번 정덕진씨 형제의 조사때처럼 전씨등 관련자들의 자백을 근거로 탈루세금을 추징하게 될 전망. 국세청의 임채주차장도 『이번 조사는 5∼6개월은 걸릴 것』이라며 어려움을 실토.지난 90년 10월 정덕진씨 조사에도 5개월이 걸렸었다. ◎…쉐라톤워커힐 카지노의 경우 한은이 환전액을 기준으로 추정한 지난해 매출액은 1천1백억원이지만 실제 신고액은 6백10억원이었다.이를 기준으로 하면 약 1백70억원의 법인세를 탈세한 셈.전체 카지노 업소가 지난해 신고한 2천억원 정도의 수입액(매출액)과 65만명의 외국인이 입장했다며 납부한 입장료(외국인 2천원,내국인 3만원)성격의 특별소비세 13억원은 실제보다 훨씬 축소된 것이라는게 중평. ◎…카지노업소는 외국인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준뒤 외국에서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외화를 빼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카지노는 원래 고객유치 명목으로 외국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다.이에 따라 국세청은 외화 유출 여부도 이번 조사의 중점대상으로 정했다.
  • 11개사대표 “증뢰” 자백/박태준씨 수사/거래업체 10명 추가소환

    박태준전포항제철 명예회장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4과(김성호부장검사)는 8일 삼정강업회장 이종열씨를 비롯,6개 거래업체 대표등 12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이회장등이 박씨에게 돈을 건네준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등은 검찰조사에서 『박전회장에게 돈을 준 것은 사실이나 포철에 물품을 납품해야 할 입장에서 관행상 어쩔수 없었으며 박전회장의 요구로 돈을 준 경우도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박전회장이 돈을 요구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황경로전포철회장과 이대공전부사장등도 곧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삼정강업 이회장등의 뇌물공여사실이 드러났지만 뇌물을 받은 박전회장의 신병이 확보되지않은 상태에서 공여자만 형사입건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 『따라서 이들의 사법처리여부도 일단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회장등 12명을 조사한데이어 포철직원 및 거래업체 관계자등 10여명도 소환·조사했다. 한편 박전회장에게 1억원 이상의 돈을 건네준 11개업체중확인된 업체는 ▲조선내화(13억원) ▲신화건설(11억1천만원) ▲포항버스(6억4천만원) ▲삼정강업(5억원) ▲풍산(1억원) ▲해덕강업(1억원) ▲문배철강(1억원)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 이상달·옥기진씨 오늘 소환/기흥CC수사

    ◎삼남개발 공동대표… 공사비 과다계상 기흥골프장 경영권 변칙양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수사2과(과장 조창래총경)는 1일 삼남개발 공동대표 이상달(54),옥기진씨(63·전치안감)등 2명이 조직적으로 공사대금 등을 과다책정하는 수법으로 경우회에 경영압박을 가해 경영권을 뺏아간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날 삼강중장비(대표 이상달),공무부차장 강장섭씨(39)를 소환 조사한 결과 『기흥골프장 건설공사를 하면서 삼강측 기술이사 김병수씨(55)의 지시에 따라 공사비를 높게 책정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이들이 공사가운데 연못공사에서 하지도 않은 발파공사를 한 것처럼 공사내역표를 작성하는가 하면 암발파등 실제 한 공사는 공사비를 1.3∼2.1배씩 높여 잡았고 심지어는 2중으로 공사비를 책정하는 수법을 써온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이같은 수법이 강씨진술을 통해 김이사가 지시해 이뤄졌음이 밝혀진 이상 이회사 대표인 이씨와 옥씨가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2일중으로 이상달·옥기진씨를 소환해 조사한뒤사기·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 비리 지도층 「오리발」 백태

    ◎이건개/“이름도 모르고 만난적도 없다”/천기호/“슬롯머신이 뭔지도 모른다”/박철언/“돈가방 홍씨가” 뒤집어씌우기 슬롯머신사건을 비롯,연일 계속되고 있는 각종 비리사건과 관련,구속되거나 사법처리 대상에 오른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하나같이 혐의사실을 철저히 부인,사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은 특히 검찰이 구체적 물증을 확보,소환할때까지도 『전혀 모른다』『그런 사람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추태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시침떼기 일인자는 이건개전대전고검장.이씨는 자신의 연루사실이 신문에 보도되자 한밤중에 언론사마다 전화를 걸어 『나는 정씨 형제를 만나본적도 이름을 들은적도 없으니 생사람 잡지 말라』고 항의했다. 박철언의원도 이씨 못지않은 오리발의 대가.박의원은 「원초적 부인」「뒤집어 씌우기」「정치보복」등의 갖가지 용어를 구사하며 혐의사실을 부인. 홍성애씨 집에서 정덕일씨로부터 헌 수표로 5억원이든 007가방을 받은 박의원은 「홍씨는 모르며 정씨 형제와는 일면식도 없는 상태」「세무사찰무마청탁을 받을 당시는 김영삼민자당대표와 알력관계여서 그럴 힘도 없을 때」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박의원은 검찰수사가 속속 진행되자 『홍씨를 몇번 만난 적은 있으나 청탁이나 돈 받은 적은 없다』며 슬쩍 꼬리를 내렸다가 검찰에서 『홍씨가 돈을 보았다면 홍씨가 그돈을 가져갔을 것』이라고 뒤집어 씌우려다 홍씨와의 대질신문에서 낯을 붉히는 봉변을 당하기까지 했다. 이태원 홀리데이호텔 슬롯머신의 인허가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1억여원을 꿀꺽 삼킨 천기호치안감은 『슬롯머신 지분이 뭔지도 모른다』『인허가당시 실무자들이 서류를 완벽히 꾸며와 허가가 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발뺌했으며 검찰이 피해자진술에 대해 증거보전신청까지 했는데도 『검찰수사가 끝나면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검찰의 한 수사관은 『시정 잡범들도 증거를 들이대면 순순히 자백을 하는데 사회지도층 인사였다는 사람들은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는 뻔뻔함을 보여 불쌍한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 엄삼탁씨 오늘 구속/정덕진수사/“세무조사 무마조건 2억 수뢰”자백

    ◎검찰,박철언의원 내일 소환 「슬롯머신계의 대부」 정덕진씨(53)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9일 엄삼탁 병무청장을 이틀째 철야조사한 결과 엄씨로부터 정씨형제에게서 2억여원을 받았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20일 엄씨를 구속키로 했다. 검찰조사 결과 엄씨는 90년 4월 안기부 기조실장으로 있을 당시 용산구 이태원동 안가에서 정씨를 만나 안기부 수사국이 정씨에 대해 재산내역 및 세무조사를 하고 있다고 넌지시 알려준뒤 정씨로부터 이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1천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5장등 모두 2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엄씨는 이때 정씨에게 『내가 나서서 안기부의 조사나 그 결과를 국세청에 통보하는 것을 막아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엄씨가 지난 90년 5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동경가든을 13억원에 매입하면서 8억원을 은행대출받은뒤 곧바로 5억원을 갚았는데 이중 2억여원이 정씨로부터 받은 돈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엄씨가 안기부 기조실장 재직시 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정씨는 1억5천만원을 7차례 돈세탁 한뒤 엄씨에게 건네준것으로 밝혀졌다. 엄씨는 또 지난 89년 안기부 부좌관으로 있으면서 정씨로부터 슬롯머신업계를 잘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두차례에 걸쳐 5천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그러나 자금추적 결과 나머지 3억원도 엄씨가 안기부공금을 횡령했거나 다른 업자들로부터 받은 로비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엄씨가 자신의 운전기사인 조모씨 명의로 예금계좌를 개설해 둔 ㅈ은행 삼전동지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입출금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엄씨는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해오다 이날 하오부터 물증을 들이대자 혐의내용을 시인하기 시작했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은 또 정씨의 동생 덕일씨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당 박철언의원을 21일 상오 소환,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덕일씨가 박의원등 정·관계인사들에게 직접 로비를 하며 뇌물을 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덕일씨가 이번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정씨등 가족을 통해 자진출두할 것을 종용하고 있는데 덕일씨는 20일 출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검찰은 『잠적한 덕일씨가 최근 변호사를 통해 박의원에게 5억원을 주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 수사 제자리… “보도자제”만 요청/빠찡꼬대부 정덕진씨 수사 1주

    ◎검찰,“비호세력 확인된 자 한명도 없다”/은감원·국세청직원 “예금추적 어렵다” 「빠찡꼬업계의 대부」 정덕진씨(53)에 대한 검찰수사가 10일로써 만 1주일째로 접어 들었다. 그러나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씨의 비호세력들의 실체는 아직까지 하나도 밝혀진 게 없다.여전히 「정계 의 모인사가 연루됐다」 「검찰과 경찰의 고위간부들이 거액의 뇌물을 상납받았다」는 등의 그럴듯한 소문만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외견상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정씨의 배후세력을 철저히 가려내 공개하겠다는 당초의 공언이 무색할 정도로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정씨수사는 언론의 도움없이는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협조를 구했던 검찰은 지난 7일 『언론이 지나치게 앞서가는 보도만 하고 있다』는 불만을 터뜨리며 브리핑을 중단함으로써 「외압설」의혹만 사고있다. 검찰은 지난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조세포탈)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공갈)위반 혐의로 정씨를 구속한 뒤 비호세력을 캐기위해 수사력을모으고 있다. 정씨의 자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검찰은 슬롯머신업소의 지분이 비호세력들에게 상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슬롯머신업소들의 지분소유실태와 정씨의 예금계좌 추적에 수사초점을 맞췄다. 이에따라 검찰은 서울시내 79개업소를 포함한 전국 3백37개 슬롯머신업소의 지분소유에 대한 실태파악을 하는 한편 서울지역 슬롯머신업소 지분소유자들을 소환,실소유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확보한 정씨의 실명계좌 3개와 가명계좌1백50여개에 대한 예금추적을 위해 은행감독원·국세청직원들까지 동원해 정밀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슬롯머신 지분소유자들 대부분이 정씨 연행직후 이미 잠적,서울시내 2백여명중 겨우 20여명에 대한 조사만 이루어진데다 이들 역시 정씨의 관련여부를 일체 부인해 딱 떨어지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 예금계좌 추적도 워낙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인데다 정씨의 가명계좌 수가 확보된 1백50여개 이외에 1백∼2백개 가량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수사는 장기화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정씨가 비호세력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않고 있는데다 정·관계등 유력인사들에게 직접로비를 담당했던 것으로 보이는 동생 덕일씨(44·뉴스타호텔대표) 역시 수사망을 피해 잠적한 상태여서 수사는 난관에 봉착해 있는 느낌이다. 이때문에 검찰은 배후세력으로 볼 수 있는 정·관계및 수사기관의 유력인사 수명에 대한 첩보를 가지고 있음에도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채 내심 초조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별무소득」인 현상황에서 언론이 연일 「수명의 비호세력 확인」등의 기사를 보도하자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이례적으로 「검찰수사에 대한 언론협조 요망사항」이라는 문서를 나눠주며 수사의 애로점과 함께 협조를 요청했다. 송종의서울지검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정씨의 진술등을 통해 비호세력으로 확인된 사람은 한명도 없다』고 밝히고 『성역없는 수사라는 기본방침은 변함이 없지만 자금추적과 슬롯머신 지분의 실소유자들에 대한 추적은 현실적으로 장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앞서나가는 보도를자제해 줄것을 당부했다.
  • 거액 입출금시기…·지분변동에 초점/정덕진씨 수사 이모저모

    ◎검찰,돌연 “비공개” 선언… 공식브리핑 취소/슬롯머신협 간부 3∼4일전부터 종점 감감 정덕진씨 비호세력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검찰은 7일 정씨의 실·가명계좌의 입·출금 실태를 추적하는 한편 정씨와 관련된 슬롯머신 업자들을 소환,소유지분 실태를 조사하는등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조사과정에서 정씨의 형인 덕중씨와 동생인 덕일씨가 비호세력에 대한 로비를 전담한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수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검찰이 서울시내 79개 슬롯머신업주들에 대한 소환수사를 본격화한 7일 하오 담당부서인 강력부가 있는 서울지검 12층 대기실에는 10여명의 슬롯머신업주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조사를 기다리는 모습. 이들은 서로 귀엣말을 주고받는 등 대비책을 숙의하다가 기자들이 다가가자 『우리끼리 할 얘기가 있으니 나가달라』고 말하는 등 민감한 반응. ○…검찰은 정씨가 자백을 제대로 하지않고 자금추적도 예상보다 힘들 뿐더러 슬롯머신지분도 대부분 가명 일것으로 추정되어 수사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이 때문에 유창종강력부장도 밤12시안에 퇴근하는 등 대부분 수사진들이 밤샘수사보다는 체력을 유지하며 장기수사에 대비하는 분위기. ○…슬롯머신지분을 통한 비호세력의 수사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자 수사진들은 지금까지 밝혀진 정씨의 실·가명계좌 3백50여개의 입·출금과정을 집중조사. 수사진은 지원받은 은행감독원 직원들을 중심으로 거액이 입·출금된 시기와 자금흐름을 파악한 뒤 이를 정씨에게 집중추궁하는 수사방법을 쓰겠다는 것. 이와 함께 수사진은 국세청직원 3명을 동원,슬롯머신 세금관련카드를 조사,정씨의 지분변동이 심한 시기를 찾아 이부분도 집중 추궁. 검찰이 이처럼 입 출금시기및 지분변동시기에 관심을 두는 것은 정씨가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거나 사업상 집중적인 뇌물공세가 필요할 때와 이 시기가 일치하느냐의 여부를 밝혀내기 위한 것. ○…정씨의 총기밀반입과 관련,어떤 경로를 통해 총기와 실탄을 밀반입했는지가 검찰관계자들 사이에 관심의 초점. 정씨가 공항을 통해 총기를 밀반입하기 위해서는 경찰이나 안기부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어느 쪽이 관련됐는지에 따라 이 기관이 비호세력 1호가 되어 집중 조사를 받게될 전망. 3·8구경 리벌버 권총과 실탄 6백발을 소유했던 정씨는 『흉기를 지닌 폭력배들이 한밤중에 찾아와 협박을 하는 일이 많아 호신용으로 총을 지니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정씨는 또 한때 폭력배들 사이에 자신의 권총이 가짜라는 소문이 나돌자 폭력배 몇명을 N골프장으로 불러 실탄을 쏘며 사격연습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는 것. ○…7일부터 검찰이 일체 비공개 수사입장을 천명한 뒤 유창종부장검사등 관계자들은 보도진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 이들은 『기다리면 다 될텐데 왜 앞서 나가느냐』는 등 불만을 노골적으로 토로하며 『신문보기가 겁난다』고 한마디씩. 이 때문에 검찰은 이날부터 상오와 하오 두차례씩 예정돼 있던 신승남 제3차장검사의 공식브리핑도 취소. ○…검찰이 비공개수사로 돌아선 사실을 두고 검찰주변에서는 갖가지 추측이 난무. 관계자들은 대부분 언론이 정씨와 관련된 정·관계인사들에 대해 크게 보도하자 아직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검찰이 관련자들의 항의를 받고 당황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 또 일부는 「설」속의 관련자들 가운데 검찰 고위인사들이 거론되는데 당황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의145 양진빌딩 4층에 위치한 사단법인 「한국 슬롯머신 중앙협의회」에는 회장과 부회장등 상근자 대부분이 자리를 비운채 여직원 1명만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어 썰렁한 모습. 지난해 11월 설립된 이 협의회는 평소 최홍규회장(전 경무관)등 8명이 근무해왔으나 검찰수사가 본격화된 3∼4일 전부터는 여직원을 제외하고는 아예 사무실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거나 이따금 전화만 걸어 사태를 파악하려고 애쓰는 모습.
  • 사정기관 인권침해 근절/김 대통령 특별지시

    ◎“「선증거 후체포」원칙 엄수토록”/가혹행위 개혁차원 문책/피의자 변호인접견 최대한 보장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최근 사정기관에서 피의자구타등 인권침해사례가 빈발하고 있음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제,내각은 앞으로 국가기관의 인권침해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정례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각에 내린 「특별지시」를 통해 『새정부 출범이후 국가의 기본책무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권침해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피의자에게 자백을 강요하지 말고 증거확보후에 체포하는 선증후포원칙을 준수하라』고 강조하고 『변호인의 접견·교통권등 피의자의 인권을 최대한 보장해 줄것』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수사관계자들은 거친 언어나 감정을 자제해 시비를 자초하지 않도록 하라고 말하고 지방경찰청에 인권침해신고센터를 운영해 가혹행위등 물의가 빚어질 경우 사정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 그책임을 묻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형사보호실·유치장등 취약장소에 대해서는 사찰활동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올해들어 피의자 구타등 사정기관들의 인권침해사례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민음사 「동주열국지」(책의 해/우리가 만든 책:12)

    ◎출판사 자천도서 시리즈/공·맹·노자 등 저자백가의 사상/시인 김구용씨 8년에 걸쳐 번역 민음사(대표 박맹호)가 펴낸 「동주열국지」(김구용 옮김)는 국에서 처음 완역된 10권 짜리 대하역사소설이다.「열국지」는 기원전 8세기 주선왕에서 부터 기원전 3세기 진시황의 통일천하까지 오백오십년 동안의 중국 역사를 담고 있다.「삼국지」는 「열국지」의 이야기를 이어받고 있는 셈이다. 「열국지」의 배경은 춘추전국시대이다.세계사상 보기 드문 암흑기인 이 시기에 공·맹·노·장·묵·순을 비롯해 법가·병가 등 제자백가가 쏟아져나와 동양사상 황금시대를 이루었다.「열국지」는 바로 1천여명에 이르는 이들의 이야기로 아직까지도 동양 저작의 근간을 이루는 수많은 고사·성어가 녹아들어 있다.「토사구팽」이라는 「사기」에 나오는 한 토막을 최근의 정치상황에 빗댄 정치인의 발언 이후 중국고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국지」가 다시 각광받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이다. 그러나 이처럼 유행을 타는 출판계의 바람 속에서도 「열국지」가 비교적 상업주의적인 냄새를 덜 풍기는 것은 바로 김구용이 우리말로 옮겼기 때문일 것이다.「열국지」는 홍콩판 오계당 「동주열국지」와 상해판 「회도동주열국지」의 두 판본이 전한다고 한다.구용은 앞의 것을 위주로 옮겨 책이름도 「동주열국지」가 됐다. 구용의 「열국지」는 고은이 『말이 번역이지 그동안 죽어있던 「열국지」가 구용 시인을 만나 다시 살아난 문학』이라고 했을 만큼 우리말 번역의 성공사례로 꼽힌다.구용은 서문에서 『2백자 원고지 근 1만5천장을 더럽히는데 8년이 걸렸다.그동안 번역을 중단한 일도 세번이나 있었다』고 회고하고 있다.구용이 이 책을 번역하는데 들인 공을 잘 설명해주는 말이다.구용시인의 문학작업에 대한 결벽에 가까운 꼬장꼬장함은 「열국지」로 인연을 맺은 출판사에서 그에게 새 시집을 내자고 했을때 『시집은 시인이 자기 돈을 들여 정성껏 만들어 마음에 맞는 이들 끼리 돌려보아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완곡히 거절했다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민음사 박대표는 『이 책은 지난 1964년어문각에서 내놓아 절판된 것을 1990년 문장을 한글세대에 맞게 고쳐 다시 내놓은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는 드물게 개정판을 낸 것은 사장되어서는 안될 꼭 읽혀져야 할 책이라고 생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럭키개발 구자원 부회장 구속/재개발조합에 10억 증뢰 지시 혐의

    ◎공사비 예정가 두배 책정받아/전무·전 상무­유개공 부사장도 수감 럭키개발의 건설공사수주비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조용국부장검사)는 25일 구자원부회장(57)·장만전무(50)·안욱남전상무(49·삼성중공업상무)등 3명과 한국석유개발공사 계충무부사장(56)등 4명을 구속했다. 구부회장은 지난 87년5월 럭키개발 사장으로 있을때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제1지구 재개발아파트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재개발조합장 최청곡씨(49·수배중)등 간부들에게 10억원을 건네주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전무는 91년 6월 전남 여천의 원유비축기지공사를 따낸뒤 발주기관인 한국석유개발공사 계부사장에게 공사감독·내용변경등의 편의를 봐달라며 같은해 10월과 12월 5백만원과 2천만원씩 모두 2천5백만원을 전달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함께 럭키개발 전상무 안씨도 장전무로부터『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하는 군산∼장항간 도로확장공사등을 수주하기위해 로비자금으로 쓰라』는 말과 함께 5천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럭키개발 본사에서 압수한 회계관련 서류등에서 확인,구부회장을 소환조사한 끝에 구부회장이 자금집행을 직접 지시하고 결재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와함께 장전무가 안전상무에게 건네준 5천만원도 도로공사등 관급공사 발주기관 간부들에게 대부분 뇌물로 제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안상무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전날 소환된 도로공사 관계자들의 경우 1백만∼3백만원 정도를 럭키개발측으로부터 명절떡값 명목으로 받은 사실은 인정되나 뇌물성을 입증키 어려워 일단 모두 귀가시켰다.
  • 92년 전후기대 정답도 빼내/검찰/김종억장학관­아들 철야조사

    ◎3수아들 고대낙방후 성대합격/김광옥장학사와 “공모” 시인 국립교육평가원 출제본부 총책임자인 김종억장학관(58)은 지난 92년 전후기 대학입시때 이미 구속된 김광옥장학사(50)와 짜고 학력고사 정답을 유출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대입학력고사 정답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송광수 부장검사)는 21일 김장학관과 김장학사,김장학관의 부인 이옥규씨(54·M국교교사),아들(22)을 불러 대질신문을 벌인 끝에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날밤 서울 성북구 정릉동 김장학관의 집과 김장학사가 지난90년 정답을 빼준 대가로 받은 3억원을 가지고 구입한 서울 도봉구 수유동 영빈장여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예금통장 등 관련자료를 수거했다. 검찰수사 결과 지난해 전·후기 입시때 정답을 빼돌릴때도 김장학사는 한승혜씨에게 전달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부인 김영숙씨가 정답이 적힌 메모지를 김장학관의 부인 이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장학관과 김장학사 집안은 평소 가깝게 지내왔다는 것이다.이씨는 지난 20일 다니던 학교에 사표를 냈다. 이날 조사에서 김장학관은 『지난92학년도 후기대 입시때 출제본부에서 같이 근무했던 김장학사가 준 답안으로 아들을 성균관대 영문과에 합격시켰다』고 자백했다. 김장학관의 아들(22)은 내신성적 7등급을 받고서도 지난해 3수끝에 성균관대 영문과에 응시,학력고사 3백16점으로 합격했다.김장학관의 아들은 90학년도 전기대입시때는 학력고사 1백96점,후기에서는 1백82점을 받았고 91학년에는 전기 2백29점,후기 2백1점을 얻어 낙방했었고 92학년도 전기입시때는 고려대 국문과에 응시해 2백78점을 얻고도 낙방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장학사가 91학년도 학력고사 정답을 빼내준 대가로 구입한 서울 도봉구 수유동의 영빈장여관을 빌려 영업해온 이모씨(41)도 이 사건에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김장학사는 검찰에서 이씨에 대해 7∼8년쯤부터 아는 사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씨의 행적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 이씨도 소환·수사키로 했다.
  • 최 전 총장 부인 무혐의/경찰 경원학원 수사

    경원학원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수사2과는 20일 구속된 박춘성부교수(38)가 새로 자백한 「90학년도 전문대 1백여명 부정입학」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관련 증거를 찾는데 실패했다. 경찰은 또 최형우전민자당사무총장의 부인 원영일씨(52)를 불러 조사했으나 최전총장의 아들 재완군(22·미국유학중)이 부정입학을 했는지 가릴 증거가 없고 원씨가 『합격여부를 물어본 일외에 부정입학을 청탁한 일이 없다』고 밝혀 원씨도 무혐의처분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이날 학교관계자나 알선자에게 돈을 주고 부정입학을 부탁한 혐의가 드러난 성동구청 보건행정과장 김남회씨의 부인 함정희씨(55)와 김민자씨(52·여)등 학부모 2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했다.
  • 답안쪽지 호텔로비에 꽁초버리듯“슬쩍”/김 장학사 정답유출 시나리오

    ◎대기한 부인이 주워서 한씨에게 전달/함씨 세딸,시험날 휴식시간에도 외워 대학입시 학력고사정답 유출사건 주역들의 「악연」은 90년 9월초 어느날 북한산의 한 암자에서 시작됐다. 이 절의 독실한 신도인 한승혜씨는 재수생인 맏딸과 고3인 둘째딸의 시험일이 불과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탓에 부쩍 절 출입이 잦을 때였다.그날도 두딸의 합격을 기원키 위해 절을 찾았던 한씨는 같은 신도인 김광옥장학사의 부인 김영숙씨를 예불시간에 처음 알게됐다. 목례정도만 건네던 두사람 사이는 남편의 직업이 학원재단이사장과 교육부간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금세 가까워졌다.자연스레 집안얘기들을 주고받게 됐고 한씨는 특히 낙방이 뻔한 두딸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마침 김장학사부부도 노후대책용으로 경영할 여관을 물색하고도 돈이 모자라던 터라 선뜻 한씨의 청을 받아들였다. 처음 만난지 한달쯤뒤인 10월중순 마침내 세사람은 한자리에 모여 전대미문의 「입시부정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며칠뒤 한씨는 1억원짜리수표 3장을 김영숙씨에게 선불로 지급했다. 김장학사부부는 만의 하나 뒤탈을 생각해 이 수표를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양도성예금증서(CD)로 세탁한뒤 곧바로 전세보증금 1억원과 은행대출금 1억원을 보태 도봉구 수유동의 4층짜리 영빈장여관을 구입했다. 11월 22일 김장학사는 대학입학 학력고사 출제본부 기획위원으로 용산구 이태원동 K호텔에서 25일동안의 「연금생활」에 들어갔다.이에앞서 부인과 한씨에게 답안을 빼내 전해주는 수법을 여러차례 반복해 알려주었음은 물론이다. 입시일 사흘전에 최종확정된 문제지와 답안지를 인쇄를 맡고 있는 대한교과서측에 넘기는 날 호텔로비에서 미리 베껴적은 답안지를 부인에게 건네주는 수법이었다. 91학년도 전기대 입시일 나흘전인 12월16일 밤,작업실에서 다음날 맡길 문제지와 답안지 원안을 정리하던 김장학사는 출제를 마친 위원들과 다른 동료들이 그동안의 피로탓에 일찌감치 잠자리로 돌아갔음을 확인한뒤 별도로 복사해둔 답안지를 펼쳐놓고 9과목의 주·객관식 정답을 16절지3분의1크기로 베껴적었다.불안속에 임무를 끝낸 김장학사는 집에 전화를 걸었다.보안위원에게 통화내용을 보고하면 가족통화는 허용됐다.이미 짜둔대로 부인에게 『몸이 아프냐…』는 등의 안부말로 「1단계 작전」이 성공했음을 알렸다. 재인자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내다시피한 김장학사는 이튿날 다른 직원 3명과 함께 인쇄원안을 전달키위해 호텔로비로 내려갔다 한쪽 구석에 앉아있던 부인이 자신을 보고 다가오자 슬쩍 뒤처져 담배꽁초를 버리는 척하면서 몇겹으로 꼬기꼬기 접은 답안지를 떨어뜨렸다.간첩들이 암호문 전달을 위한 접선장면 그대로 였다. 정답을 받은 부인 김씨는 급히 호텔을 빠져나와 한씨집으로 달려가 전해주었다.보안유지를 신신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한씨는 불안과 반신반의속에 답안지를 이틀동안 지니고 있다가 입시전날인 17일 아침 원본은 「내려간 다음에 보라」고 쓴 봉투에 넣어 둘째에게 준뒤 대전모호텔에 있는 맏딸을 찾아가 복사본을 넘겨 주었다.『잘 아는 선생이 준 거니 시험 잘봐라』는 말과 함께. 큰딸은 답을 암기하면서 교재여백에 기재,쉬는 시간마다 다시 외우는 방법으로 시험을 쳤다.내신 10등급인데 3백6점을 맞아 충남대의대 3등을 했다. 둘째는 전화번호를 외우는 방법으로 정답을 외워 시험을 봤다.답안지를 가방에 넣어갔지만 겁이 나서 꺼내 보지는 못했다.내신 7등급 학력고사 3백9점으로 단국대의대 천안분교에서 수석. 셋째딸도 무사히 대학을 다닐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같은 방법으로 올 전기대에 충북대 의대에 응시,3백8점을 얻었지만 유난히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많아 내신10등급으로는 부족했다.그래서 후기 순천향대 응시에서는 하나하나 철저히 암기,화학 1문제만 틀려 역대 학력고사 최고점수와 같은 3백39점을 얻었다.그러나 점수가 너무 높았던게 화근이었다.대학에서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영문을 모르는 아버지 함기선씨가 학교로 불려갔고 끝내 합격을 포기했다. 때마침 불어닥친 광운대 입시부정등으로 각 대학에 대한 교육부 감사가 시작됐고 지난달 15일의 순천향대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적발됐다. 김장학사와 함씨부부는 교육부에 불려가 자술서를 썼고 김장학사의 사표제출로 묵혀지는 걸로 알았다.그러나 지난 17일 교육부에서 이를 발표,검찰에 수사의뢰를 하자 김장학사 부부와 함씨부부는 잠적했다. 하지만 3일만인 19일 함씨부부는 자수했고 김장학사부부는 속초로 피신해있다 검찰수사관에 의해 검거되고 말았다. 셋째딸의 부정만을 주장하던 김장학사부부와 한씨는 끝내 모든 것을 자백하고 20일 구속됨으로써 「악연」의 끝을 맺고 말았다.
  • “91·92년 정답도 빼냈다”/답안유출사건/검거 김광옥장학사

    ◎“함씨 두딸에도 제공” 자백 올해 후기대 입시때 답안지를 빼돌린 국립교육평가원 김광옥장학사(50)는 91∼92년 입시때도 부인 김영숙씨(47)를 통해 정답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대입학력고사 정답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송광수부장검사)는 19일 하오 속초에서 검거한 김장학사부부와 한서대 이사장 함기선(52)·한승혜씨(51)부부·함씨의 맏딸(22)·둘째딸(21)을 철야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하오11시5분쯤 속초에서 압송된 김장학사는 올 후기대 입시때 함씨의 셋째딸에게 정답을 알려준 사실을 시인했으며 맏딸과 둘째딸에게도 정답을 알려줬다고 자백했다.김장학사는 『공모자가 있느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검찰은 이날 국립교육평가원 과학·실업교과실장인 김종억장학관의 아들(22·서울H고졸)도 내신등급이 5등급인데 3수 끝에 지난해 후기대 입시에서 학력고사 성적 3백16점을 받고 성균관대 영문과에 합격한 사실로 미루어 정답유출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김장학관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하오 부인과 함께 행방을 감췄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장학사의 직속상관인 김장학관도 이번 사건에 개입했거나 미리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새벽 검찰에 자진출두한 한씨는 『절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된 김장학사에게 정답을 알려주도록 부탁,후기대 학력고사일을 앞두고 김장학사가 밤에 3차례에 걸쳐 전화로 정답을 셋째딸에게 불러주었고 딸이 이를 받아적은뒤 시험에 응했다』고 털어놓고 『딸이 입학을 포기해 금품을 건네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함씨는 『셋째딸의 부정입학사실은 물론 김장학사가 이 사건에 개입한 것을 전혀 몰랐다』면서 『순천향대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갔다가 딸의 수석합격소식을 전해듣고 문제가 될 것 같아 입학을 포기시켰다』고 말했다. 함씨부부는 맏딸(22·충남대 의예과)과 둘째딸(21·단국대 천안캠퍼스의예과)의 부정입학혐의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함씨의 두딸등 부정입학혐의가 짙은 3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한편 함씨는 이날 검찰에 연행되기 전 그동안 부인 한씨·두딸과 함께 은신해 있던 충남 온양에서 왼쪽팔 동맥을 끊고 자살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 학부모 88명 전원소환 방침/경원대수사

    ◎91년 입시부정관련자 7명 또 구속/“호텔서 OMR카드 조작” 확인/박우근·박항섭교수가 직인위조 판명 경원학원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은 16일 이번 사건이 김용진전이사장의 지시를 받은 김화진전기획실장(41·건축과 부교수)의 주도로 경원대학 건축설비학과장 박우근교수(41)와 건축학과장 박항섭교수(37)가 가짜 OMR카드를 만들고 이를 구속된 전용식전산실장(42·전사계산과 부교수)과 정세윤전산주임(37)이 바꿔치는 수법으로 입시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짓고 막바지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자수한 김화진씨와 박춘성부교수(46·수학과)의 진술을 토대로 소환한 박우근·박항섭교수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91년도 전문대입시 합격자 발표 2∼3일전인 91년 2월중순에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 16층 방에서 가짜 감독관 도장을 사용,바꿔칠 OMR카드를 만들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조사에서 박우근씨는 『김화진씨가 합격자 발표 2∼3일전 김용진이사장의 지시이므로 따라오라고 지시,호텔로 가 박항섭씨와 함깨 OMR카드 변조작업을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박우근씨가 가짜 도장10여개를 시내 도장집에서 만들어 왔으며 밤샘작업을 하며 OMR카드를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만든 가짜 OMR카드는 전산실로 옮겨져 구속된 전용식·정세윤씨등 전산실직원들이 바꿔치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수사착수 일주일만에 이같은 재단과 보직교수등이 조직적으로 벌인 입시부정의 전모를 밝혀내고 이들의 구체적인 범행일시·장소등을 조사하는등 사실상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입시부정이 경원전문대에서 대규모로 이뤄진 반면 컴퓨터 OMR카드 조작은 박교수등 경원대학교수들이 앞장섰던 점에 비춰 대학과 전문대의 관계자들이 서로 긴밀히 짜고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다른 교직원들도 관계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처럼 입시부정의 기본구도가 밝혀짐에 따라 91년 부정입학혐의 학생 88명의 학부모 전원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다시 소환해 조사를 마친 임기창경원대교수(43)와 C고교사 박영철씨(39)등 2명이 부정입학을 알선하면서 각각 3백만원과 2백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학부모 김선휘씨(68)와 이무석(51)·장순복(55)·김옥선(49)·김경옥씨(47)등 5명도 함께 구속,이번 사건과 관련 구속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또 최형우 전민자당사무총장 아들 재완군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박교수를 계속 조사했으나 박교수는 『나는 김재호(92년사망)전 교학처장으로부터 얼핏 들은 것일 뿐』이라며 관련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함께 입시비리의 실무진들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학부모들로부터 건네진 자금의 재단유입 확인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자금추적과 관련해 경원학원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 성남지점을 상대로 5억원이상 뭉칫돈이 8차례에 걸쳐 인출된 수표들을 추적하는 한편,학교측이 1차로 세탁된 자금 2억원을 4차례에 걸쳐 인출한 수표의 사용처도 조사를 벌였으나 모두 가명으로 이서되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뒤늦게 부정입학 알선혐의가 드러난 박준용교수도 이날 소환,조사를 벌였으나 알선만 하고 돈을 착복한 혐의가 없어 불구속입건 처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91년부정입학혐의 학생의 학부모 88명은 직업별로 ▲공무원 12명 ▲건축·건설등 사업자 23명 ▲상업 22명 ▲회사원 20명 ▲은행원 4명 ▲정당인 1명 ▲변호사 2명 ▲약사 1명 ▲교수 1명 ▲무직 2명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이날 발표키로 했던 이들 학부모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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