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백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72
  • 「백범시해」45년만의 국회조사/조사위,안두희씨 소환…진상규명 시도

    ◎안씨 중풍·치매로 「침묵」… 육성증언 실패/권중희씨의 녹취내용 사실 여부가 초점 백범 김구선생 암살범 안두희씨(76)가 4일 범행 45년만에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함에 따라 다시 공개적인 심판대에 올랐다. 이 사건은 4·19,5·16 직후와 지난 74년 검찰차원에서 한때 조사가 이뤄졌지만 명확한 진상규명에 실패,온갖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국회 법사위는 민족정기 재정립차원에서 「백범 김구선생시해진상규명조사위원회」(위원장 강신옥)를 구성해 안씨를 증인으로 소환,본격적인 조사활동에 들어갔다.이날 증언은 안씨를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진술을 받아낸 권중희(57)·김석용(54·백범정신선양회회장)씨등의 녹취기록을 확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앰뷸런스에 실려 국회 본관에 도착한 안씨는 엷은 갈색 코트를 입은 채 중풍·치매등으로 초점을 잃은 두눈을 힘없이 껌벅이며 들것에 실려 법사위 소회의실로 이동. 안씨를 뒤쫓아 회의실로 들어선 권중희씨등은 회의의 공개문제를 논의하겠다면서 강위원장등이 나가달라고 하자거세게 반발하는등 한동안 실랑이.권씨는 『국민이 추적해 받아낸 자백이다.이런 식으로 어물쩡 넘어가려 했기에 45년동안 진실이 은폐돼왔다』며 방청을 거듭 요구.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김석용씨가 안씨로부터 1백21시간 진술받은 내용을 담은 녹음테이프 가운데 10여개를 제출받아 일부를 청취.그러나 내용에 대한 정밀검토보다는 안씨 본인의 육성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에 비중. 녹음테이프에는 안씨가 『마지막 진실을 내놓겠다』면서 진술을 시작한 부분에서부터 자신의 성장과정,범행을 사주받고 실행하기까지의 경위,심경 등이 상세히 수록.그러나 대부분의 내용이 그동안 밝혀진 것들이어서 의혹을 새롭게 규명하는 데는 미흡할 것으로 조사위는 예상. ○…이날 회의에서 안씨는 건강이 나빠 침대에 누운 상태로 이날 회의를 지켜봤으며 이 때문에 증인으로 채택되지 못하고 동행한 부인 김명희씨(62)가 대신 증인선서. 김씨는 안씨가 강제로 녹취에 응했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김석용씨가 윽박질러 할수없이 시키는대로 했으나 나중에는 스스로 했다』고 답변. 이에 뒤늦게 입회가 허용된 권씨는 『이제 죽기전에 진실을 민의의 전당에서 밝힐 마지막 기회다.있는대로 인정하고 참회하라』고 요구. ○…강위원장은 이날 안씨의 국회출석과 관련,『건강상태가 나쁜 안씨로부터 더이상 들을 게 없다』고 밝혀 안씨에 대한 추가소환계획이 없음을 확인.강위원장은 이어 『사건발생 45년만에 시해범이 국회심판대에 출석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 조사위는 이날 녹음테이프의 일부를 들은데 이어 앞으로 모든 내용을 정밀검토한 뒤 진상규명에 필요한 관련생존자들을 모두 국회로 부를 계획.또 미CIA등 미국측의 개입의혹이 제기되어온만큼 미·일대사관등에 대해서도 관계자료의 제출을 요청할 방침. 이와 함께 국방부·법무부·총무처·외무부등 관련부처에 대해 증거서류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 지체장애 부인 살해/심장·눈 병원에 기증/20대디자이너 구속

    【의정부=김명승기자】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3일 이혼을 요구하는 지체장애자인 부인을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한뒤 사고로 위장해 신고한 김재원씨(26·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고양시 화전동 511의29)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부인 박씨가 입원 5일만인 31일 하오7시15분쯤 숨지자 경찰에 『계단에서 실족해 숨졌다』고 허위신고했으나 사체에 난 상처를 이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끝에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김씨는 사고당시 술에 취한채 면허도 없이 운전했으며 부인 박씨가 숨지자 범행을 위장하기 위해 신촌 세브란스병원측에 박씨의 안구와 심장을 기증했었다.
  • 국교생 방화살인혐의 중학생 법원서 “물증 없다” 영장기각

    【수원=조덕현기자】 인천지법 변환철판사는 28일 경기도부천시 동신아파트 김모양(11)살인방화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이모군(14·W중 2년·부천시 역곡3동)에 대해 경기도 부천경찰서가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변판사는 『이군의 자백외에 범죄사실을 인정할만한 뚜렷한 물증이 없는데다 자백내용도 앞뒤가 틀려 신빙성이 없고 범행방법이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화장품을 이용,불을 지른 수법등이 14세 소년의 행동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영장기각 이유를 밝혔다.
  • 군수본부 군무원 정기수뢰/무기사기 수사

    ◎이명구씨/후앙 송금 36만불 유입 계좌 추적/주씨 뉴욕 체류… 총영사관에 “소재파악” 훈령 무기도입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군·검합동수사부(부장 박정근육군소장)는 26일 구속중인 군수본부실무자 이명구씨(45·군무원4급)등 당시 군수본부 관련자 5명과 해외로 도피한 광진교역 대표 주광용씨(52)의 예금계좌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합수부는 군무원 이씨가 평소 주씨로부터 정기적으로 떡값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왔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주씨와의 관계 및 이 돈이 포탄 수입과 관련된 뇌물인지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다. 합수부는 이씨를 조사한 결과 평소 주씨와 국내에서 자주 접촉하는 과정에서 식사대접을 받는가 하면 정기적으로 돈을 받아왔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씨는 그동안 주씨로부터 돈을 받아온 사실을 극구 부인해 왔었다. 한편 합수부는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장 르네 후앙씨가 주씨에게 추가로 36만달러를 송금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 돈 가운데 일부가 군수본부 관계자들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군수본부 관계자들의 계좌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합수부는 또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주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주씨의 가족·친지등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주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주씨는 현재 미국 뉴욕 친지집에 거주하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과 연락을 취하며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부는 이에따라 이날 뉴욕총영사관등에 주씨 소재파악을 긴급지시했다. 합수부는 이와함께 최초 포탄 소요제기는 육군내 각 군단이 예하부대 10여곳의 요청에 따라 육군군수사령부를 통해 군수본부에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당초 일선부대의 총요구량이 90㎜의 경우 5천6백여발이었으나 군수본부에서 예산 사정상 3천4백여발로 줄였으나 일선부대의 반발로 다시 4천여발로 늘리게 된 사실을 확인했다.
  • 잇단 무죄선고 검찰의 당혹/오풍연 사회부기자(현장)

    ◎“「경관치사」 판결 계기 증거주의 확립을” 「경찰관 살인누명사건」에 이어 경찰관을 폭행·치사케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학생에게 20일 또다시 「무죄」가 선고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무고」한 경찰관을 1년여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시킨 검찰에 더욱 「변명」의 여지가 없게 만들었다. 이 사건을 진두지휘한 대검공안부를 비롯,서울지검 공안부가 크게 당황하는 대목에서도 검찰의 당혹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물론 2·3심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옥살이 해온 배피고인은 일단 「누명」을 벗게됐다. 그러나 이 사건은 「무죄」를 선고한 법원이나 당시 여론에 떼밀려 다소 무리하게 기소한 검찰의 약점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큰 사건이 터지면 여론의 질타를 모면키위해 증거능력이 부족한 데도 무리하게 기소하는 검찰의 가벼운 태도를 다시한번 입증한 셈이다. 「경찰관 살인누명사건」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도 명백한 물증이나 정황증거의 완벽한 뒷받침없이 기소한 검찰의 안일한 관행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법조계주변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법원으로서도 반성해야할 점이 적지않다고 지적하는 법조인들도 적지않다. 그동안 주요 사건등에서 시대상황이나 사회분위기등을 지나치게 의식,면피위주로 중형 또는 무죄의 양극단을 오고간 사례가 자주 있어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발할 경우 사법당국이 어떻게 처리할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도 그동안 검찰과 법원의 들쭉날쭉한 「법」의 잣대에 대한 불신때문이라 할수있다. 소추권이 있는 검찰로서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한 피고인의 「자백」만으로 공소유지를 하는 안일을 과감히 청산하고 법원 역시 채증주의원칙을 존중,억울한 판결로 고초를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는 도리 밖에 없다. 이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검찰과 법원의 진지한 노력이 국민들로 하여금 피부로 느끼도록 하는 것 밖에는 신뢰회복의 다른 왕도가 있을 수 없기때문이다.
  • “자백하면 감형 회유… 복직할 것”/석방된 김기웅순경 일문일답

    16일 낮12시40분쯤 초췌한 모습으로 교도관 두명에 이끌려 서울구치소 문을 나선 김기웅씨(27)는 오열하는 가족들의 품에 얼싸안겨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1년여의 옥살이를 마치고 출소하게된 소감은. ▲제가 오늘 풀려나게 된 것은 사법부나 검찰이 무고한 사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부모님과 하느님의 덕분이다. ­사법처리 과정에 대해 불만인가. ▲경찰의 초동수사부터 완전히 잘못됐다.검찰과 사법부는 사건을 정확히 조사,진상을 파헤치기보다는 빨리 구속시키려는 형식적 절차만 밟아갔다.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나와같이 무고한 사람이 구속되는 경우가 얼마든지 나올수 있다.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없었다고 진술했었는데. ▲같은 경찰관 신분이었기 때문에 구타는 당하지 않았다.그러나 며칠동안 잠을 재우지 않고 갖은 공갈과 협박을 일삼은 것은 가혹행위가 아니란 말인가. ­자백하면 감형시켜준다고 했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살인했다고 진술하고 이를 뒤집는 진술만 하지않으면 집행유예로바로 풀려나게 해주겠다고 회유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당연히 경찰에 복직해서 죄없는 사람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보상문제는 아직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어서 집으로 돌아가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그동안 도와준 언론에 감사한다.
  • 검찰·법원의 곤혹/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 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 피고인의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형사소송법에 명시된 이같은 규정은 과연 살아있는 규정인가. 지난해 11월 서울 관악구 신림6동 C여관에서 발생한 술집 여종업원 이모양 피살사건의 진범이 범행 발생 1년만에 새로이 밝혀짐에 따라 무고한 김모순경(27)을 범인으로 몰아 1·2심에서 각각 징역 12년을 선고토록 「손발」을 맞춘 검찰과 법원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진범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김순경은 영락없이 살인범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할 수 밖에 없었던게 아닌가. 공소를 제기하는 검사나 이를 심리하고 판결하는 판사도 사람인 이상 오류나 오판의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검찰에 송치된 뒤에도 범행을 일관되게 부인하는 상황에서 형사소송법상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경찰에서의 조사내용만 그대로 믿고 여과없이 기소한 수사검사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또 피고인 및 변호인측이 공소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데도 이를 일체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를 선고한 재판부 역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게됐다. 검찰과 법원은 이번 사건의 경우 범인의 자백 이외에 목격자와 물증이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사체부검 결과 등 정황증거를 토대로 김순경을 범인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득력없는 변명을 하고 있다. 특히 1·2심 재판부는 숨진 이양과 동침하고 상오 7시쯤 여관을 나간 김순경을 범인으로 지목케 한 결정적인 단서가 됐던 이양의 사망추정시간(상오 4∼5시)에도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변호인측의 주장과 부검의 등의 증언을 공판조서에 기록해 놓고도 심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재판부가 이들의 주장을 귀담아 듣고 조금만 더 심리에 열중했더라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캐낼 수 없었더라도 김순경의 「누명」은 보다 빨리 벗겨질 수 있었을 것이다. 검찰과 법원은 가장 원론적인 형사법 절차에 보다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김 순경 범인 오판 유감”/검찰/오늘 대법원에 구속취소 신청

    ◎서모군 강도살인 혐의 기소방침 경찰관 살인누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유창종)는 14일 서모군(19)을 지난해 11월29일 서울 관악구 신림6동 C여관에서 발생한 이모양(당시 18세)살인사건의 범인으로 결론짓고 서군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를 추가,기소키로 했다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15일 상오 대법원에 김순경에 대한 구속취소를 신청,김순경은 빠르면 15일 하오나 늦어도 16일쯤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서군이 경찰과 검찰에서 일관되게 당시상황을 진술하고 있고 서군이 소지했던 수표를 추적한 결과,숨진 이양이 가지고 있던 10만원짜리 수표4장으로 확인하는 등 보강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지난해 사건 당시 수사과정에서 김순경이 경찰에서 한 자백을 지나치게 의존,결과적으로 오판을 하게 된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보다 정확하고 신중한 수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하오 1시20분부터 40여분동안 사건현장인 신림6동 C여관에서 현장검증을 벌였다.
  • “서군이 진범”물증확보 고심/검찰/「경관살인누명」수사종결과 문제점

    ◎자백외에 증거론 훔친 수표 2장이 전부/법정에서 범행 부인땐 공소유지 힘들듯 서울지검이 14일 「경찰관 살인누명사건」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서모군(19)을 이 사건 범인으로 결론짓고 살인혐의로 구속기소키로 함에따라 이 사건은 일단락됐다. 검찰은 그러나 서군을 살인혐의로 기소하더라도 김순경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공판과정에서 넘어야 할 과제는 수없이 남아있다. 우선 진범이라고 지목했지만 재판에서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물증」이 없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서군의 자백이외의 증거로는 범행 당시 숨진 이양의 방에서 훔쳤다는 10만원짜리 수표 2장 뿐이다. 검찰은 당초 김순경이 범행을 부인했음에도 경찰에서 자백한 내용을 근거로만 기소했고 초등수사과정에서 없어진 수표 등 물증확보에는 소홀했다. 김순경의 자백과 숨진 이양의 사체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 등을 과신,김순경을 「범인」으로 쉽게 단정한 것이다. 서군 역시 자백 이외에는 현재로서도 뚜렷한 물증이 없다.서군이 경찰에서는 물론 검찰에서도 일관되게 범행을 시인하고 있다는 점만 당시와 다를 뿐이다. 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지금까지 서군을 상대로 5차례에 걸쳐 집중 조사를 벌였고 현장검증 및 필적감정을 한 결과 서군을 범인으로 단정했다』면서 『이번에는 틀림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서군이 기소된뒤 법정에서 범행을 부인할 경우 공소유지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이상 서군이 범행자체를 부인해 버리면 검찰로서도 속수무책일 것이고 법원 역시 이 사건에서 「오판」을 한 경험이 있어 유죄판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찰이 자백과 함께 유력한 증거로 내세우고 있는 수표 2장도 살인의 증거로 채택하기는 곤란하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이는 서군이 숨진 이양의 방에 들어가 수표만 훔쳤다고 주장하면 절도죄로밖에 처벌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될 경우 이번 사건은 영원한 미제사건으로 빠져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도상연습까지 하며 보강수사를 벌였다』고 전하고 『공소유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금명간 구속취소로 풀려날 김순경에 대한 형사보상문제와 김순경이 경찰·검찰관계자 등을 형사고발해올 경우 이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김순경은 석방되더라도 대법원으로부터 이 사건을 환송받은 서울고법에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 서군 오늘 현장검증/김 순경 내일께 석방/살인누명 재수사

    경찰관 살인누명사건을 전면재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검사)는 13일 지난해 11월 서울 관악구 신림6동 C여관에서 발생한 이모양(당시18세) 피살사건의 범행을 자백한 서모군(19)을 14일 상오 이 여관으로 데리고 가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지검은 현장검증을 마치고 서군이 범행당시 훔친 수표에 이서한 필적의 감정결과를 통보받아 서군이 진범임을 확인할 수 있는 소명자료를 대검에 보내 15일 김순경에 대한 구속취소신청서를 대법원에 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순경은 대법원이 기록검토를 끝마치는대로 15∼16일중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 가족이 나서 “누명벗기기”1년/「억울한 옥살이」김순경 주변 뒷얘기

    ◎집팔아가며 무죄입증 증거 찾아/형사소송법 등 20권 밤새워 읽어 『그동안 흘린 눈물을 모은다면 작은 강줄기가 되고도 남을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살인범으로 몰려 1년 넘게 옥살이를 하다 진범이 나타나 누명을 벗게 된 김모순경(27)의 어머니(60)는 11일 더이상 흘릴 눈물도 없지만 결코 울지도 않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아들이 구속된뒤 우리 가족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두 「동지」가 됐다』고 그동안의 경과를 털어놓은 어머니는 아들을 접견한뒤 동료경찰관의 설득에 말려 허위진술을 했다는 것을 알고 김순경의 「누명벗기기」에 발벗고 나섰다고 말했다. 김순경가족들의 1년은 김순경을 기소한 수사기관이나 법정에서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변호사보다도 훨씬 바빴다. 김순경의 큰 누나(35)는 동생의 무죄를 입증하기위해 생소한 법의학을 연구하다보니 「법의학 의사」가 됐고 작은 누나(33)는 「법학도」가 돼야 했으며 아버지(58)와 형(31)은 「수사관」이어야 하는등 이들의 법정투쟁은 처절하기 조차했다. 사건이 발생한서울 관악구 봉천동 여관방을 수없이 들락거리며 사진을 찍고 숙박부를 뒤져 사건 당일 묵었던 사람들과 숨진 이모양 주변인물들과의 관련성을 캤다. 아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청와대등 관계요로에 탄원서를 냈음은 물론이다. 큰 누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를 뒤집을 증거를 찾기 위해 법의학·법치의학·약물학 서적을 독파했고 작은 누나와 형은 형법·형사소송법·판례집등을 읽느라 밤을 새웠다.그렇게 읽은 책이 20여권이 넘었고 관련서류는 산더미처럼 쌓였다. 『검찰은 막내(김순경)가 경찰에서 7차례나 자백을 해 범행을 인정할수 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며칠씩 잠을 안재운 상태에서 한 조사를 믿을 수 있는 겁니까』 모든 가족이 이 일에 매달리다보니 생계가 어려워지는 것도 당연했다. 작은 누나 역시 가까스로 마련한 40평짜리 단독주택을 팔고 20평아파트를 샀으나 그나마 전세를 놓아야 했다. 이처럼 처절한 노력끝에 「무죄」증거를 30여가지 확보했으나 검찰과 법원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우리 아들이 언제쯤 풀려나는 겁니까. 무죄임이 밝혀졌는데도 왜 안나오는 거죠. 검찰이 다시 뭔가 조작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에게 잘못 행해진 공권력에 절규하던 어머니는 끝내 정신을 잃고 쓰러져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 살인누명의 억울한 옥살이(사설)

    살인누명 경관의 억울한 옥살이 보도는 기사를 읽기만도 고통스럽다.당사자가 민간도 아닌 경찰관으로서,동료인 검·경 및 재판부에 의해 살인범으로 몰리고 중형까지 받아 복역을 하다가 우연한 진범용의자의 출현으로 구속취소가 되었다는 사실은 수사상 있을 수 있는 일일지 모르나 당하는 사람은 기가 찰 일이다.더욱 놀라운것은 진범이 나타났음에도 이를 덮어두려 했을뿐 아니라,기소검사의 해명이 단지 자백내용이 완벽했다는 것 뿐이라는 점이다.하나의 사건을 너무 크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을지 모르나 그냥 넘어 갈수는 없는 사안이다. 범죄수사와 인권의 문제는 사실상 인권적이 아닐 소지를 적지 않게 갖고 있다.실질적으로 말해 범죄수사는 그 궁극적 목표가 범인을 검거하여 유죄판결을 얻어 내는 것이다.따라서 수사담당자에게서는 이론적으로 설명되는 적법절차의 구체적 내용들이 수사의 목적달성을 지연시키거나 방해하는 요소로 받아들여 질수가 있는 것이다.공개적이기보다는 밀행적이고,순서적이기보다는 비단계적 중복적 활동이며,범인과의관계에서 양방적이기보다는 일방적 입장이 되는 것을 부인하긴 어렵다. 그러므로 범인의 검거라는 가치와 국민의 기본권보장이라는 가치가 늘 긴장과 갈등을 갖게 되는 것이 수사의 괴로움일 수는 있다.그렇다해도 이속에서 인권을 지켜가는 것은 결국 또다른 제도적 규칙들의 강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수사관 자신들의 개별적인 인권의식에 의해서만 실현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그런데 이번 사건은 동료에 의해 자백까지 만들어졌다는 무리함과 허점까지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수사경찰의 인권의식을 조사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최근 자료가 있다.피의자권리의 실질적 보장에 대해 대부분이 동의하지만 16.2%는 이를 부정하고 있다.피의자권리 보장의 상대적인정 정도에서도 유의할만한 부분이 있다.죄질이 흉악한 범죄자에 대해서는 법률상의 권리를 다소 제한해도 무방하다에 75.2%가,어느정도 고통을 가해도 무방하다에 62.3%가 동의하고 있다.현대사회속에서,특히 전망과 예측이 불가능한 고도의 기술정보사회에서 범죄수사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현실에서 보면 우리 수사의식의 인권관은 대단한 딜레마를 갖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기이하게도 이 사건을 우리는 제45회 인권의 날 기념식과 함께 마주했다.대한변협회장은 과학문명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인간의 생명과 가치가 경시되는 등 인간소외,인간상실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인격의 존귀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강조했다.세계적으로도 이제 남아 있는 마지막 선진의 과제는 진정한 인권의 수립일 것이다.힘이 들더라도 인권의 보장을 통한 법질서의 확립에 진력해야 할 때이다.
  • 의문점 많은「경관 억울한 옥살이」/검찰 김기웅순경사건 재수사 안팎

    ◎김 순경,그동안 7차례나 범행시인/번복불구 기소·서군 자백도 “이상” 살인혐의로 구속·기소돼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던 전직 경찰관이 뒤늦은 「진범」의 검거로 누명을 벗게 된 사건은 일선 수사기관의 허술한 수사 관행에 경종을 울린 충격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진범이 검거되자 당혹감을 금치못하고 있는 검찰은 10일 이사건을 원점에서 전면재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억울한 옥살이를 한 김씨(사건당시 관악경찰서 신림 9동 파출소 소속 순경)이 경찰조사에서 7차례에 걸쳐 범행사실을 자백한 점,김순경이 검찰에서 범행을 부인했는데도 검찰이 기소를 강행해 1·2심에서 12년이란 중형이 선고된 점,진범이라는 서모(19)군이 이 사건부분을 추궁받지 않았는데도 난데없이 범행을 자백한 점 등 갖가지 의문점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지검 강력부의 담당 검사는 진범이 새로 검거된데 대해 『정말 믿기 어려운 소설같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당시 수사관계자들은 『미성년자도 아닌 경찰관이고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7차례나 한 자백을 믿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사건을 이 지경으로 몰고간 김순경이 야속하기까지 하다』고 말하고 있다. 당시 수사관계자들의 이같은 심경토로는 사건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간데대한 자괴심의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이 사건의 이면에 적지않은 의문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검찰관게자들은 보고있다. 이에 대해 김순경은 『범행을 자백하고 피해자 가족과 합의하면 형이 가벼운 폭행치사나 상해치사로 처리되게 해주겠다는 동료 경찰관들의 설득에 넘어가 허위 진술을 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김순경이 그동안 가족들과의 접견에서조차 범행을 시인했었다는 사실과 거짓 진술의 결과가 어떠하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아는 경찰관의 신분이었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김순경의 이같은 해명은 어딘가 석연치가 않다는 것이 검찰의 공통된 지적이다. 더구나 진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서모군이 경찰조사 과정에서 묻지도 않은 범행을 난데없이 자백했다는 것도 미심쩍은 대목으로 꼽고있다. 검찰은 그러나 서군의 자백경위가 순전히 자의에 의한 것이며 범인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알 수 없는 사건현장의 여러 상황을 정확하게 진술했다는 점등으로 볼때 현재로선 자백의 진실성을 인정할 수없지않느냐는 분위기다. 또한 검찰이 사건 발생 당시 범행을 입증할만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않은 채 「경찰관이 동료경찰관에게 한 자백」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믿고 기소한점도 경솔했던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일각에서는 오히러 바로 이 점이 이상하다고 말하고 있다.다시 말하면 서군이 누구로부터 사주를 받아 미리 사건내용을 숙지한뒤 허위자백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는 주장이다. 물론 검찰은 현재로서는 이같은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 부분에 대한 정밀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여하튼 이번 사건으로 불명예를 뒤집어 쓴 검찰이 재수사에서 진실을 밝혀낼수 있을지 속단키 여러운 상황이라 할수 있다.
  • 살인범누명 경관 억울한 옥살이/징역 12년 선고받아

    ◎1년만에 진범검거로 풀려나 살인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1년동안 옥살이를 한 경찰관이 뒤늦게 진범이 나타나는 바람에 풀려나게 돼 검·경의 수사력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9일 지난해 11월29일 서울 관악구 신림6동 C여관에서 발생한 술집종업원 이모양(당시 18세)살해사건의 진범은 이양의 애인으로 이미 1,2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김모씨(27·당시 관악경찰서 근무·순경)가 아니라 서모군(19·서울 관악구 봉천동)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서군은 지난달 24일 관악구 봉천8동에서 노상강도짓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뒤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이양 살해사건의 범인이라고 자백,결국 진범임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당시 서군은 상오6시쯤 인근의 만화가게에서 TV를 보다 나와 C여관에 몰래 들어간 뒤 혼자 자던 이양의 방에 침입,반항하는 이양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10만원권 수표 2장이 든 핸드백을 갖고 달아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서군이 친구 전화번호를 이용해 이서한 뒤 사용한 수표 2장을 증거물로압수했다. 당시 C여관에 애인 김씨와 함께 들었던 이양은 아침에 김씨가 먼저 나간 뒤 혼자 있다가 상오10시쯤 변사체로 발견됐고 경찰과 검찰은 함께 투숙했던 김씨를 범인으로 지목,구속기소했었다. 김씨는 『함께 여관에 들었던 정황으로 미루어 어차피 살인혐의를 벗어날 수 없다』는 동료경찰관의 말에 따라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속기소된 이후에는 법정에서 계속 혐의를 부인했었다. 김씨는 지난 5월의 1심과 지난 9월 항소심에서 모두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 상고를 해놓은 상태다.
  • 한강 여인변시/전남편이 범인

    30대여인 살해유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19일 사체의 신원을 김동연씨(32·주부)로 밝혀내고 김씨의 전남편 하용만씨(37·미싱사·서울 강서구 화곡4동 814)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 3일 상오 9시쯤 김씨와 자녀양육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여행용 가방속에 넣어 택시로 성산대교 남단 고수부지에 도착,한강에 버렸다는 것이다.
  • 영국:상/“다시 세계로” 제조업 살리기 총력(세계의개혁현장:32)

    ◎금리·세율 낮춰 투자욕구 촉발 런던 서부에 위치한 고급 주택가 뉴 몰던. 이 마을 한가운데는 COMET,DIXON 등의 이름을 가진 전자상가가 자리잡고 있다. 모든 종류의 전기·전자제품이 골고루 갖춰진 명실상부한 전자백화점이다. 매장을 둘러보니 역시 소니·히타치·JVC 등 일본제품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삼성·김성 등 한국 전자제품도 간간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그런데 정작 「Made in UK」제품은 후버세탁기와 BT전화기가 고작일뿐 다른 제품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한때 전 세계 제조분야 무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세계를 향해 호령했던 영국경제의 「처량한」 오늘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전통적 산업인 석탄·철강·조선공업의 쇠퇴와 이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이 첨단산업쪽보다 서비스산업에 치중돼 이뤄지다보니 제조업의 기반이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는게 영국 경제계 인사들의 진단이다. 특히 80년대 후반 호황을 누렸던 영국경제는 악화일로를 걷다 끝내는 적신호 앞에 머물고 말았다.그런 가운데지난 91,92년 2년간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사회보장비는 평균 3.7%씩 늘어났다.특히 제조업자들의 수입은 대부분 높은 세금과 임금으로 지출돼 이문이 박했다.덩달아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고 수출도 기를 펴기 어려웠다.실업률 역시 가쁜 숨을 쉬며 상승커브를 그렸다. 이런 상황에서 92년 대처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존 메이저 총리가 제조업 회생에 총력을 기울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메이저 정부는 지난 5월 경제정책의 실패로 차기 총리후보 물망에 올랐던 라몬트 재무장관이 퇴진하는 곤욕을 치렀다.초장부터 메이저 정부에게 「위기상황」이 들이닥쳤던 것이다. 그럴수록 메이저 총리는 경제문제를 「발등에 떨어진 불」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피하려 하지 않았다. 케네스 클라크 후임 재무장관을 비롯한 새 경제팀은 인플레및 예산증가 억제기조는 계속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의욕적인 정책으로 정면돌파작전에 나섰다.이른바 성장과 고용을 핵심으로 한 현실경제 개혁에 불을 당겼던 것이다. ◎공장부지 무상대여로 외자 유치/올 성장 1.5%로 마이너스 탈출 경제팀은 우선 김이를 10%에서 6%로 낮추는 작업부터 시작했다.기업의 금융부담 감소와 소비증대를 위한 조치였다.이와함께 제조업의 세율도 과감하게 인하,기업들의 투자 마인드를 부축했다.그 결과 금년초부터 판매및 생산이 증가세로 반전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말했다. 나아가 부동산경기가 활발해지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경기가 오랜 불황의 터널에서 탈출,서서히 기운을 되찾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지난해 9월 ERM(유럽통화제도)에서 탈퇴함으로써 파운드화의 하락을 유도,수출증진을 도모했다.경제팀은 또 국내의 자생적인 제조업 기반이 약한만큼 해외투자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정부가 자국내에 들어오겠다는 외국기업에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파격적인 호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뿐만아니라 은행융자조건을 완화하고 대출 상한액도 크게 늘렸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와관련,『점차 일본 등 많은 외국기업들이 EC통합에 대비,이미 영국에 진출했거나 영국진출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낙관했다. 요즘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관련 잡지나 서적을 읽다보면 「영국은 불황의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는 표현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선지 영국 경제인들은 한때 EC2유국으로 전락할뻔 했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이제는 경제회복에 힘입어 종전처럼 독일·프랑스와 함께 유럽을 이끌어 갈 리더의 위치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 예측기관들도 이미 회복세에 들어간 영국경제가 이 흐름을 계속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이치 웨스톤 보수당정책연구실장은 『영국경제가 일단 안정성장의 궤도에 진입한만큼 올해 1.5%,내년 2%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 “긴급체포장제 도입해야”/「형소법개정」 세미나 지상중계

    ◎영장실질감사등 구속요건 강화 필요/구금된 피의자에게도 적부심 허용을 국민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국가형벌권을 효율적으로 행사하기 위해서는 현행 형사소송법의 대폭 손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허은도) 주관으로 12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형소법개정방향」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재상경희대교수등 참석자들은 ▲체포장제의 도입과 ▲긴급구속 요건의 강화 ▲영장실질심사제도입등 인신구속과 관련된 절차를 형소법에 반영,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강화하면서 수사의 신속·적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형소법개정시안을 만든 법무부는 이날 토론내용등을 개정안에 반영,최종안을 확정하는 대로 내년도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날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차용석교수(한양대 법학과)=수사및 재판과정에서 무죄추정의 원리라는 헌법상 원칙을 구체적으로 보장키 위해 시대에 걸맞는 적정절차가 강조돼야 한다. 법관의 영장발부원리를 위협하는 검사의 긴급구속장을 허용하려는 법무부의 개정시안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구속적부심 신청도 구속된 피의자뿐만 아니라 채포·구금된 모든 피의자에게 허용하고 국선변호인도 피고인뿐 아니라 피의자단계부터 허용해야 한다. ▲이재상교수(형사정책연구원 부원장)=구속의 남발을 막기위해 구속요건을 보다 엄격히 하면서도 수사나 재판상 불가피한 신병확보를 위해 구체적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 범행초기에 피의자의 신체와 증거를 확보하고 단기간의 구금후에 정식 구속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체포장제가 도입돼야 한다. 이 경우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는 상당한 의심이 있고 판사의 영장을 발부받을 시간이 없는 때에 한해 검사나 사법경찰관의 긴급체포를 허용하고 그밖의 경우에는 법관이 발부하는 체포영장에 의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속영장발부 단계에서 법관이 피의자를 직접 불러 수사기관이 제출한 자료의 적정성여부를 검토케하는 구속영장실질심사제를 도입해야 한다. 구속영장발부도 일종의 재판이며 국민은 법관이 발부한 영장에 의하지 않고서는 구속되지 않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원칙이다. ▲정동욱 부장검사(법무부 법무심의관)=졸속수사의 방지를 위해 경찰내 수사파트를 독립시켜 검사의 지휘만을 받으며 수사업무에만 종사케 할 필요가 있다. 경찰의 구속기간은 현행 10일에서 7일 정도로 단축,구속의 부당한 장기화를 막되 최종수사기관인 검찰의 경우 구속기간을 더 연장할수 있는 현행조항은 존치돼야 한다. 고소·고발인의 권리구제를 위해 항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항고사건을 담당하는 고검 검사에게 보완조사권을 부여,수사검사의 불기소처분이 잘못된 경우 즉각 시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민사소송에서 도입된 집중심리제를 도입,형사피고인이 신속한 재판을 받을 헌법상 권리를 보장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 ▲백형구변호사=철야신문에 의한 자백과 변호인접견권이 침해된채 이루어진 자백등 임의성이 의심되는 경우 자백의 증거능력을 배척해야 한다.
  • “피의자에 불리한 진술만 기재/자백 진실성 인정못해”

    ◎서울고법,강간치사범에 무죄선고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이규홍부장판사)는 26일 강간치사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10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성모피고인(30)에게 『수사기관이 피의자에게 불리한 자백만을 조서로 작성,기소한 점이 인정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수사기관에서 고문이나 강압없이 임의적으로 범행사실을 자백해 증거능력은 일단 인정되지만 자백이 있은뒤 줄곧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자백의 진실성을 믿기 어렵다』면서 『수사기관이 최초 자백뒤 범행을 줄곧 부인한 피고인에게 피의자로서 유리한 진술을 할 기회를 주지 않은 점은 형사소송법 242조에도 위배된다』고 밝혔다.
  • 투기 등 부동산 탈법거래 봉쇄/부동산 실명제 내용과 문제점

    ◎명의신탁·가등기 없애 검은돈 차단/현행법과 배치… 제도정비 선행돼야 정부가 검토중인 부동산실명제는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도입을 주장해온 제도이다.비정상적인 지가폭등과 망국병으로 일컬어질 만큼 심각한 투기과열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의 가·차명거래를 실명화하고 일정 규모이상의 토지거래에 적정한 세금을 물림으로써 불법과 탈법으로 얻은 불로소득에 대가를 치르도록해 수급을 정상화하자는 것이 부동산실명제의 골자이다. 이처럼 가수요를 없애는 「만병 통치약」인 부동산실명제가 지금까지 이상론에 그쳤던 것은 시행상 그만큼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가장 큰 문제로 지금까지의 판례와 현행 부동산관련법이 상치된다는 점을 꼽는다.연세대 김상용교수(법학과)는 『법률적으로는 간접적으로나마 명의신탁을 허용하고 판례는 인정하지 않는 등 법 상호간에 모순이 있다』며 『부동산실명제 실시에 앞서 관련법률의 정비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실소유자가 자신의부동산을 남의 이름으로 등기하는 명의신탁의 경우 「부동산 거래에 관한 특별조치법」시행(90년 9월1일)이전의 명의신탁에 대해서만 실제 소유자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그이후의 명의신탁은 일체 인정하지 않고 있다.대법원 판례도 수탁자(명의를 빌려준 사람)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신탁자(실제 소유자)의 소유권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방세법이나 토지초과이득세법 등 토지관련 세법에서는 대법원 판례와는 반대로 실제 소유자를 대내·외적인 소유자로 인정하며 실제로 실질 소유주는 언제든지 명의신탁을 내세워 해당 부동산을 관리·수익·처분하도록 인정하고 있다.판례는 금하고 실정법은 인정하는 모순을 안고 있는 셈이다. 또 부동산실명화를 가로막는다고 해서 명의신탁제도를 뿌리째 없애기에는 제도자체가 탈법을 부추길 소지도 안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명의신탁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된 부동산거래에 관한 특별조치법에는 「탈세·탈법·투기의 목적」으로 명의신탁한 경우 처벌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발견되더라도 스스로 자백을하지 않는한 처벌할 길이 없고 대부분 친·인척 사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가려낼 수 없으며 설사 드러난다해도 담합해 버리면 그만이다.가등기의 경우 소유권이전을 위한 것인지 투기 용인지 식별이 불가능하다. 학계에서는 금융실명제에 따른 부동산투기 가능성을 원천봉쇄한다는 차원에서 부동산실명제 실시의 당위성을 주장한다.그러나 부동산실명제를 금융실명제와 같은 선상에서 보면 더 큰 부작용과 경제위축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따라서 부동산실명제에 앞서 법과 제도의 정비와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또 토지거래 전산망이 구축돼야 하며 ▲등기공무원에게 실질적인 심사권을 주고 ▲관인계약서의 사용을 의무화하거나 ▲공증인이 계약서를 직접 작성하는 방안 등도 강구돼야 한다.
  • 2차례 부검끝 “타살” 결론/이진분교수 수사 일단락 안팎

    ◎경찰,시신상태·현장 정황근거 내세워/물증확보 어려움… 검찰솜씨에 기대 상명여대 이진분교수의 변사사건은 수사팀이 장고끝에 살인사건으로 결론짓고 검찰에 송치함으로써 경찰수사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피의자 방영부씨(48)는 계속 살인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의 보강 수사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거나 아니면 방씨가 자백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죽었느냐」「죽였느냐」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에서 방씨의 살인행위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당사자인 방씨는 입을 다물고 있다.이같은 민감한 사안임에도 경찰이 장고끝에 살인혐의를 추가한 까닭은 「사체는 말한다」는 부검결과 이교수 주변과 사건현장의 정황에 근거하고 있다. 경찰은 이교수가 방씨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해 가사상태에 이르렀고 방씨가 당황했거나 완전범죄로 가장하기 위해 이교수를 추락시켜 숨지게 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우선 두차례에 걸친 숨진 이교수에 대한 부검결과 왼쪽머리·이마·팔등 왼쪽뿐만아니라 갈비뼈 5곳이 골절되는등 오른쪽도 크게 다쳐있다는 점이다.오른쪽 상처는 법의학적으로 볼때 투신이전에 다친 것이며 투신했을 경우 양쪽이 모두 손상되는 사례는 그 유례가 전혀 없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사건당일 낙산비치호텔에서 이교수등의 옆방에 투숙했던 윤모씨등의 심하게 다퉜다는 증언과 오른쪽 상처로 볼때 그 정도 폭력이면 이교수가 능히 가사상태에 이를만 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1차부검에서 타살증거가 확인되지 않자 사건송치를 앞두고 지난 13일 법의학 전문가인 서울대 이정빈교수에게 숨진 이교수에 대해 재부검을 의뢰,이같은 확신을 얻어냈다. 경찰등 수사당국이 방씨에게 살인혐의를 추가한 또 하나의 심증은 호텔방의 베란다는 1.2m 높이였음에도 술까지 마신 40대후반의 여자가 단숨에 뛰어 넘었다는게 불가능할 뿐만아니라 베란다를 뛰어 넘으면서 옷이 베란다에 씻긴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이밖에 이교수가 방씨와의 불륜관계를 청산하고 재혼을 약속한 Q씨와의 혼인절차를 밟고 있었던 점등도 자살이아니라는 심증을 더해주고 있다. 반면 사건의 당사자인 방씨는 지난 달 29일 이교수 1차 납치때 동행했다는 제3의 40대남자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이교수의 투신자살주장 이외에는 묵비권을 내세우며 굳게 입을 다물어 의구심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법정은 엄격한 물증주의를 채택하고 있고 보면 기소를 앞두고 검찰의 짐도 결코 가볍지 않다.이교수에 대한 재부검결과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숨진 이교수의 분비물 검사 결과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여기서마저 물증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결국 심증으로 방씨의 묵비권과 싸워야 하는 형편이다. 검찰의 수사솜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