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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교수 인면수심의 2중성격/학원이사장 피살 이모저모

    ◎“범인 잡아주오” 영안실서 위소/“우리 다 죽자” 모친 울부짖어/동료교수들 “그가 범인이라니” 덕원예고 이사장 김형진(72)씨 피살사건의 범인이 사건 7일만에 맏 아들 김성복씨인 것으로 밝혀지자 수사경찰 조차도 『박한상군 사건때 받은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정말 믿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수사관은 피살된 김씨의 유가족들이 김씨의 장례식이 끝난직후부터 맏아들 김씨가 범인일지 모른다는 「감」을 잡았던 것같다고 분석. 이 수사관은 장례후인 19일 하오 강남구 압구정동 둘째 딸(37)집에서 가족회의가 열렸을 당시 살해된 김씨의 부인 김은옥씨가 맏 사위로부터 맏아들이 범인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실신했다가 깨어난 뒤 『모두 다 죽자』고 울부짖는 등 유족들이 성복씨를 범인으로 단정했던 것 같다고 전언. 또 어머니 김씨가 성복씨에게 『정말 아버지를 죽였는지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하자 성복씨는 당황하는 표정을 지으며 눈에 광기마저 보이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해 가족들이 무선호출기를 통해 담당 형사에게 신변보호까지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 ○…이번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는 『사건 당시 성복씨가 평소 갖고 다니던 서류 가방과 함께 낯선 검정색 스포츠 가방을 들고 집으로 들어갔다』는 경비원 안기용씨(55)의 진술.경찰은 19일 있었던 2차 현장 조사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이를 추궁한 끝에 문제의 가방에 범행때 사용한 칼과 공군 파일럿 작업복 등을 넣어 두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김씨는 대학교수답게 범행 준비단계에서부터 빈소·장례식에 이르기까지 뻔뻔스럽고 치밀한 「효자 연기」로 일관,한때 수사에 혼선을 초래. 김씨는 만나는 경찰관 마다 붙잡고 『반드시 범인을 잡아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달라』며 눈물을 흘렸다.또 경찰에서 의심하는 기미가 보이면 『자진해서 조사를 받을 테니 걱정하지말라』고 현란한 화술로 위기를 모면했다는 것. 김씨는 그러나 끝내 수사망이 압축돼오자 『어머니는 심적으로 불안한 상태이니 내말만 믿으라』며 어머니까지 끌고 들어가 결백을 주장. ○…한 수사관은 『범인김씨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집에서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자라 두뇌는 명석했으나 의지가 박약하고 쉽게 감정에 치우치는 성격으로 변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동료 교수들의 평가도 엇갈려 일부 교수들은 『김교수는 성격이 매우 활달하고 미국 유학생활을 오래해 합리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고 했으나 또다른 교수들은 『학교에서 일을 처리할때 자기주장이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화를 내는등 성격이 매우 격한 면이 있다』고 설명. ○…범행직전 김성복씨와 술을 마셨던 어모교수(46)등 동료교수 3명은 『김교수가 범인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김씨를 자신의 그랜저승용차에 태우고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으로 함께 갔던 어교수는 『같이 술을 마시던 김교수가 옷을 갈아입고 오겠다고 집으로 간 김교수가 10분쯤뒤 돌아와 「집에 강도가 들었다」고 말했다』면서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 줄은 정말 몰랐다』고 아연실색. ○…금용학원의 덕원예고,덕원여중·고에서는 범인이 맏아들이라는 사실이 전해지자 「믿을수 없는 일』이라며 당혹.재단 관계자들은 숨진 김이사장이 평소 장남인 김씨를 끔찍이 아껴왔다면서 패륜 범죄에 치를 떨며 분노.특히 일부 관계자들은 숨진 김 이사장이 외부에서 김씨를 찾는 전화가 올때마다 『우리 김박사』라며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교수생활을 하는 아들을 자랑스러워 했다며 한숨.
  • “수건으로 얼굴 가리고 칼로 찔러”/학원이사장 피살

    ◎도주시간까지 재는 치밀함 보여/가족 비명 못듣게 욕실물 틀어/추리소설 탐독… 완전범죄 꿈꿔/경찰,공범여부 수사 김성복(42) 교수는 완전범죄를 꿈꿨다.박사출신의 대학교수답게 범행준비에서 검거까지 치밀하고 대담했으며 범행이후의 뻔뻔스런 연기는 악역배우를 능가했다. ▷범행동기◁ 김씨가 범행을 결심한 것은 이달초.지난해 5월 자신이 2억여원을 투자,대주주로 설립한 농수산물유통회사 「해강농수산」이 경영난에 시달려 20억여원의 부채를 지게 되면서부터였다. 그는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했다.그러나 금전문제에 철저하고 매사에 엄격한 부친의 도움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불과 얼마전에 덕암빌딩을 근저당잡히고 9억원을 빌렸다가 『너는 선생이나 해야지 사업할 놈이 아니다』며 호된 꾸지람까지 받은 터였다. ▷범행준비◁ 범행에는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추리소설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그는 완전범죄를 꿈꾸며 「상속자」「추적」등의 소설을 외우다시피 읽었다. 지난 12일 하오3시쯤 서울 청계천 노점상에서 범행에 필요한과도·모자·목장갑·공군정비복 등을 구입,자신의 승용차트렁크에 실었다. 집에 와서는 자신이 미리 세운 범행로와 도주로를 답사하며 시간까지 재봤다.안방 화장실창문을 조용히 뜯어낼 수 있도록 기름칠까지 해놓았다. ▷범행과정◁ 김씨는 사건당일인 14일 동료교수들과 학교앞에서 만나 맥주를 마셨다. 동료들이 『한잔 더하자』며 주차하기 좋은 김씨집 앞으로 가자고 했다.하오6시쯤 집부근 호프집에 도착해 술을 마시기 시작한지 5시간이 지났다.하오 11시10분쯤 『옷을 갈아입고 오겠다』며 호프집을 빠져나왔다. 김씨는 외부인의 침입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건물 5층에서 6층으로 올라가는 철창문 자물통을 열어두었다. 귀가 안좋은 어머니는 TV 가까이서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아버지는 주무시나요』.김씨는 자기방에서 트레이닝복 위에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준비한 공군정비복을 겹쳐입었다. 창문을 통해 베란다로 나가 안방 화장실창문을 뜯어냈다. 창문을 통해 안방으로 잠입한 김씨는 원격 보일러조절기를 작동시켜 거실 화장실의물을 틀어 놓았다.목욕하는줄 알도록 일부러 틀어놓은 것이었다. 아버지는 낮에 골프를 쳤기때문인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목욕탕에서 수건 2장을 가져와 아버지의 얼굴을 덮었다. 김씨는 25㎝의 과도로 아버지의 오른쪽 목 동맥을 찔러 살해했다. 범행후 베란다를 거쳐 방으로 들어선 순간 어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후에 연락을 받은 동료들이 집으로 들어오자 김씨는 신고를 하겠다며 밖으로 나와 범행 가방을 동료 어모교수의 차에 실었다. ▷범행후 행각◁ 김씨는 아버지를 서울대병원으로 옮기고 사망을 확인한뒤 『재단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금용학원재단이 있는 한덕빌딩으로 갔다.어교수의 차에서 꺼낸 검은 가방은 빌딩부근 쓰레기통에 버렸고 칼은 일부러 인근 하수구에 따로 버렸다. ▷의문점◁ 김씨는 경찰에서 『부채를 갚기 위해 단독으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그러나 준비과정및 정황,살해도구를 내다버린 치밀함등에서 볼때 단독범행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수사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유죄확정되면 한푼도 못받아 ▷재산상속◁ 김씨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한푼의 재산도 받을 수 없게 된다. 현행 민법 1004조는 「고의로 직계존속이나 피상속인 및 그 배우자를 살해하거나 상해를 입혀 사망에 이르게 한 때에는 상속인이 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씨에게 적용된 존속살해죄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만 있어 살인죄의 사형·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에 비해 훨씬 무거운 처벌조항을 두고 있다.
  • 시동생의 범행/증거 4점 확보/순천 승용차 폭파

    【순천=남기창 기자】 전남 순천 미도장여관 그랜저승용차 폭파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순천경찰서는 17일 구속된 이갑우(41)씨의 범행자백을 근거로 확보한 증거물 4점을 공개했다.
  • 순천 승용차 폭파범은 시동생

    ◎“형과 재산싸움… 다이아마이트 설치” 자백 【순천=남기창 기자】 전남 순천 미도장여관 그랜저 승용차 폭파살해사건의 범인은 숨진 이인자(45)씨의 시동생 이갑우(41·무직·순천시 동외동)씨로 밝혀졌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이미 구속한 이갑우씨로부터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검찰에서 평소 재산분배문제로 사이가 나빴던 형 정우(52)씨가 지난해 8월21일 빌린 돈 5백만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의 명의로 되어있는 미도장여관 별관을 가압류해 감정이 폭발,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씨는 범행과정에 관련,『사건 전날인 지난 2월5일 하오 미도장여관 주차장에 서있던 형 정우씨의 전남 2다 6895호 그랜저 승용차 문을 따고 들어가 미리 구입해둔 다이나마이트 3개와 휴대용 부탄가스통 2개를 고무줄로 묶은뒤 자동차 담뱃불용 라이터의 뇌관에 전선을 연결,운전석 밑에 설치해 두었다』고 말했다. 이번 범행에 사용된 폭약은 이씨가 지난해 12월31일전남 여천군 율촌면 하사리 K석산공사장에서 몰래 훔쳐,범행때까지 자신의 집에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씨를 살인 등의 혐의를 추가 적용키로 하고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 경위 시험 답안도 유출/구속 경사/쪽지에 적어 빼내

    ◎넘겨 받은 두 경찰관 구속 경찰 승진시험문제 정답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4일 지난 2월26일 실시된 경감승진시험답안을 빼돌린 본청 교육과 김대원(42·구속중)경사가 같은 날 치러진 경위승진시험의 정답과 문제도 유출시킨 사실을 확인,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경위승진시험의 1차 객관식시험 1백문항의 정답과 2차 주관식시험의 문제가 적힌 쪽지를 입수,이 쪽지가 유출된 과정을 집중조사한 결과 구속된 김경위로부터 경위승진시험정답과 주관식시험문제도 유출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김 경사는 본청 교육과 이수돈(46)경위와 짜고 본청 경리계 직원 이인교(48)경사로부터 1천만원을 받기로 하고 정답 및 문제를 이 경사에게 넘겨줬으며 이 경사는 시험에 합격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날 이 경위와 이 경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무국장 직위 해제 경찰청은 14일 경찰 승진시험문제 유출사건과 관련,경찰청 경무국장 황용하 치안감을 직위해제하고 경찰청 기획관리관 구홍일 치안감이 경무국장을 겸직토록 했다.
  • 6시간만에 풀려나/출근길 시민납치·물고문

    ◎자칭기관원 2명 간첩자백 강요 【부산=이기철 기자】 출근길 시민이 기관원으로 자칭하는 30대 남자 2명에게 납치돼 물고문 등을 당한 뒤 6시간여만에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산남부경찰서는 8일 『지난 6일 상오 6시15분쯤 출근길에 집부근에서 괴청년 2명으로부터 납치돼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에 끌려가 물고문과 구타를 당하고 이날 낮 12시쯤 풀려났다』는 박모씨(44·목수·부산 남구 문현3동)의 신고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박씨는 『출근도중 낯선 청년 2명이 「당신이 박창남 아니냐,당신 간첩이지」라며 머리에 보자기를 덮어 씌우고 수갑을 채운 채 알 수 없는 곳에 끌고 가 「태종대에서 김모씨와 얘기를 나누지 않았느냐」고 추궁하며 물고문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또 『고문도중 청년 하나가 「뭔가 잘못됐다.생일이 틀린다」고 했고,이에 다른 청년이 「사람을 잘 보고 데려 와야지,뒷처리를 똑바로 해라」고 지시하자 약을 먹여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 다음 차에 태워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공사장에 내려주고 달아났다』고말했다.
  • 부산 국교생 살해/3피고 무죄 선고/부산지법

    ◎범행시인 사촌언니만 사형/“공소내용 신빙성 없고 증거 미비”/검찰 즉각 항소… 또 한번 공방 예상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 만덕국교 강주영양 유괴 살해사건 피고인 4명 가운데 결백을 주장한 3명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박태범 부장판사)는 6일 강주영양 유괴살해사건 1심 선고공판에서 사형이 구형된 원종성(23)피고인과 무기징역이 구형된 옥영민(25)·남모(19·여)피고인 등 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모피고인(19·여)에 대해서는 살인및 사체유기죄등을 적용,구형량보다 높은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옥·남피고인들은 경찰수사 과정에서부터 가혹행위로 인한 허위자백이었다고 범행을 완강히 부인해온데다 13차례의 공판과정에서 수많은 증인들이 나와 이들의 알리바이를 입증한 반면 검찰의 공소내용은 신빙성이 없고 뚜렷한 범행증거가 없어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이들 피고인들의 법정진술과 전화통화기록및 사진등이 모두 조작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서울대 법의학교실의 머리카락 유전자감식결과 강양의 것으로 판단된 머리카락도 승용차안에서 채증한 것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 피고인은 범행을시인하고 있는데다 자신의 집에서 사체가 발견된 점등으로 미뤄 공소 사실이 인정된다』며 『나이 어린 이종사촌동생을 유괴·살해 한 점등은 어떠한 이유라도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어 극형인 사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10일 유흥비마련을 위해 이피고인의 이종사촌 동생인 강양을 승용차로 납치,부산 중구 부평동 부산은행 부평동지점옆 골목길에서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사형및 무기징역이 각각 구형됐었다. 재판부는 또 남양 대신 학원시험에 대리 응시,업무방해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19)피고인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가 선고된 원피고인등은 이날 하오 부산구치소에서 풀려났다. 한편 검찰은 부산지법이 3명의 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에 불복,항소할 뜻을 밝혀 항소심에서 또 한차례 법정공방이 예상된다.이에 앞서 재판부는 이날 상오 검찰이 서울대법의학교실의 최종감정결과를 놓고 요청한 변론재개신청에 대해 재판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않는다고 판단,기각했다.
  • 판사3명 의견 엇갈려 표결로 결론/「강주영양 살해」 공판 이모저모

    ◎방청객 6백명 들어차 법정 “초만원”/양측 증인 98명·자료 7천쪽 진기록 ○…강주영양 살해·유괴사건의 주범으로 구속기소된 원종성피고인등 3명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자 경남 거제에서 원군을 지지하기 위해 버스편으로 올라온 방청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모습. 그러나 강양의 사촌언니 이모피고인에게 사형이 선고되자 방청객들 사이에선 『아∼』하는 탄식소리가 나와 희비가 교차. ○…원피고인의 아버지 원철희(56·경남 장승포시의회 부의장)씨는 『잃었던 아들을 되찾았다』고 말했다.원씨는 또 심리과정에서 증인들의 진술이 대부분 조작됐다는 검찰과 경찰의 주장에 대해 『나도 경찰생활을 3년간 하고 거제경찰서 경우회 부회장까지 맡고 있는데 뭐라 할 말이 없다』면서 『경찰이 처음부터 아들이 범인이라고 단정지어 진실을 밝히는 일을 소홀히 한데 대해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담당재판부인 부산지법 형사3부 박태범부장판사는 최종 형량을 밝히기 전 이례적으로 이번 판결은 배석판사 3명의 일치된 의견은 아니며 결심공판에 앞서 배석판사 3명이 격의없는 토론을 벌여 2대1의 표결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을 강조. 박 판사는 특히 주심인 황규훈 판사가 알리바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조작돼 이들 모두가 진범이고 유죄라는 입장을 강력히 표명했다고 소개. ○…주범 3명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자 검찰과 경찰은 초상집분위기.경찰은 『이피고인 혼자서 이종사촌동생을 죽였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아직 확정판결은 아니지 않느냐』며 애써 여유있는 모습.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21일 첫공판이후 지난 20일 결심공판까지 모두 13차례의 사실심리가 이뤄지는등 부산지법사상 초유의 법정기록을 산출. 또 양측의 증인도 무려 98명에 이르고 수사기록 4천여쪽등 관련서류만도 7천여쪽에 달했다.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30분전인 하오1시쯤부산지법제103호 법정은 방청객과 관련 경찰등 6백여명이 꽉 들어차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반영. 또 법정에서 이례적으로 사진촬영이 허락됨에 따라 사진기자들이 피고인들의 얼굴모습을 촬영하는등 취재기자 1백여명이 열띤 취재경쟁. □강주영양 살해사건 일지 ▲94년10월10일 강양 하교후 유괴당함. ▲12일 용의자로 강양 이종사촌언니 이모양검거,이양 자백에 따라 공범 남모양 검거. ▲13일 이양집 안방에서 사체발견.이양 자백에 따라 주범 원종성 검거. ▲14일 공범 옥영민 검거. ▲21일 1차공판. ▲23일 재판부 원피고인 등의 고문주장에 따라 공개 신체검증. ▲12월12일 현장재검증. ▲12월27일 부산지방변호사회,경찰관 14명 가혹행위등 혐의로 대검에 고발. ▲95년 1월23일 10차공판 사실심리 종결,검찰 원피고인 사형·나머지 3명 무기징역 구형. ▲2월6일 서울대 법의학교실의 유전자감식결과 통보에 따라 검찰 변론재개 신청.재판부 선고연기,심리 계속. ▲2월20일 13차공판,유전자감식결과에 대한 서울대 이정빈교수와 고려대 법의학교실 황적준교수가 양측 증인으로 나와 법정공방.재종결선언 구형및 최후변론. ▲24일 선고공판. ◎피고 3명 무죄선고의 의미/「자백」 의존 수사관행 쐐기/검경,물증없이 고문 등 강압조사 드러나/변호인측 다양한 알리바이 제시 판정승 유·무죄여부를 놓고 뜨거운 법정공방을 벌여왔던 강주영(8)양 유괴살해사건은 피고인 4명중 결백을 주장한 원종성(23)·옥영민(27)·남모피고인(19·여)등 3명에게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일단 검찰의 판정패로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이번 판결에 원피고인등 3명의 알리바이를 인정하면서도 이피고인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할 수 있는 구성요건공통설(구성요건공통설)의 법이론을 도입했다. 이 이론은 기본적으로 재판부가 검찰의 공소사실에 충실하게 의존하되 선택적으로 유·무죄 선고를 하는것으로 원피고인등 3명에게는 알리바이를 인정해무죄를 선고하고 이피고인에게는 공소내용에 따라 「원피고인등을 제외한 성명불상의 3명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것」으로 인정,유죄를 선고한 것이다. 또 검찰이 이들이 유흥비마련을 위해 범행을 모의,강양을 살해했다는 공소 내용을 입증할 만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한 반면 변호인측은 사진및 전화 통화기록 내역서등 유리한 증거와 함께 법정증인들의 진술에 따른 피고인들의 알리바이를 충분히 입증한 데 따른 결과이다. 검찰은 3명의 피고인들이 자신들의 알리바이를 주장하면서 범행을 철저히 부인하는 데도 이양의 자백에만 의존,강압수사에 의한 짜맞추기 수사를 벌였음이 재판결과 드러났다. 따라서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가 수사를 한 경찰관들을 가혹행위로 대검에 고발한 상태여서 이들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판결은 아직도 정황증거에만 의존하는 비과학적인 수사관행에 쇄기를 박았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 사체발굴 형사들 “이럴수가…”/국교생 3남매 살해 스케치

    ◎맏딸 졸업장 보관 담임교사 오열 ○…3남매 살해·암매장 사건이 알려지자 대구 시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데 대해 기가 막히고 어이 없어 하는 모습.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해온 이대원 수성경찰서장은 『사건을 해결하고도 영 꺼림칙하다』며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언론이 범인과의 인터뷰를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한숨. 이들의 살해소식을 들은 황금국교 교사들과 급우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큰 슬픔에 잠겼다.지난 17일 졸업식을 가진 이 학교는 졸업예정인 혜정양이 돌아오지 않아 담임인 남순자씨(45·여)가 졸업장을 보관하고 있는데 남교사는 『혜정이가 돌아오면 전해주기 위해 졸업장을 가지고 있는데 영영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갔다니…』라며 끝내 오열. 범인 김씨는 범행날인 지난달 30일 하오 『산에 나무를 캐러 가자』고 아이들을 속여 범행장소까지 유인,잔인하게 살해했으며 결국 경찰수사에서도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계속하다 거짓말탐지기에 양성반응을 보여 경찰로 하여금 범인임을 확신케 했다. ○…수사초기부터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김씨와 줄다리기를 하던 경찰은 본격수사 15일이 지난 20일 밤 거짓 알리바이를 대다 지친 김씨에게 거꾸로 『범행에 사용한 흉기에서 아이들의 혈흔반응이 나타났다』고 거짓증거를 대며 『꿈에 자식들이 나타나지 않느냐』고 설득,결국 자백을 받아냈다고. 김씨의 계속된 거짓말로 반신반의하던 경찰은 21일 0시쯤 김씨가 그린 약도를 보고 암매장 현장에 찾아갔으나 나뭇잎등으로 은폐돼 사체 발견에 실패한뒤 김씨와 함께 다시 현장에 가서 막내 승일군의 사체를 확인. 설마 아버지가 자식들을 죽였을까 하며 발굴작업을 하던 형사들은 이장한 옛묘터 자리를 1.5m쯤 파내려 가다 승일군의 고사리같은 손이 얼핏 나오자 모두 눈시울을 붉히며 허탈해 하는 모습.
  • 실종 3남매/아버지가 살해/대구/30대 구속

    ◎부부싸움끝 아내 가출하자 범행 【대구=남윤호 기자】 25일째 실종됐던 대구 황금국교생 3남매는 자신의 아버지에 의해 살해돼 암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수성경찰서는 21일 가정불화를 이유로 자신의 3남매를 살해·암매장한 김광년(38·대구시 수성구 황금2동)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김씨를 비속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7일 부인 김모씨(32)와 부부싸움을 벌인 뒤 부인이 가출하자 30일 하오 3시30분쯤 혜정(12·황금국교6년)·미화양(10·〃 4년),승일군(8·〃 2년)등 3남매를 경북 경산시 백천동 속칭 뱀사골 공동묘지 부근으로 데려가 흉기로 살해한 뒤 사체를 암매장했다. 김씨는 한꺼번에 3남매를 살해한 뒤 주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지난 1일 수성경찰서 황금2동 파출소에 『지난 27일 아내와 부부싸움을 한 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내가 아이들을 데려가 나가버렸다』며 가출신고를 냈다. 경찰은 김씨가 부인을 찾기 위해 아이들을 다른 곳에 숨겨 두고 일부러 가출신고를 낸 것으로 보고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하는 등 조사에 나섰으나 사건해결이 미궁에 빠져 들자 지난 13일 황금2동 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한 뒤 전단 2만장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는등 수사를 확대했었다.그러나 경찰은 3남매에 대한 행적이 묘연하자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김씨를 집중 추궁,21일 상오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살해암매장한 현장을 발굴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최근 증권투자로 많은 돈을 잃어 신경이 날카로워진데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교제를 하며 4차례나 가출하자 아내에 대한 증오심으로 순식간에 아이들을 살해하게 됐다』고 범행동기를 설명했다. 범인 김씨는 지난 81년 아내와 결혼 후 고부갈등으로 부부싸움이 잦은데다 아내가 자주 가출하자 지난해 기술직 6급으로 근무하던 경북 점촌전화국에 사표를 내고 대구로 이사와 마땅한 직업없이 증권투자로 생계를 이어왔었다.
  • 캐비닛 살인범/회사동료 구속

    서울 강남구 논현동 유니통상 사무실 캐비닛에서 보름만에 파살체로 발견된 이 회사 직원 윤자승(24)씨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용의자인 같은 회사 직원 강신혁(27)씨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살인및 시체유기혐의로 구속했다.
  • 「캐비닛살인」범인검거/30대 회사동료/“횡령문제 다투다 살해”자백

    서울 강남구 논현동 수출대행업체 유니통상 사무실 캐비닛에서 보름만에 피살체로 발견된 이 회사 직원 윤자승(24·서울 마포구 염리동)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용의자 강신혁(30·서울 마포구 아현동 663의19)씨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19일중으로 살인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서 강씨는 『지난 1월31일 상오1시쯤 사무실에서 공금유용문제로 다투다 홧김에 책상에 있는 과도로 윤씨의 옆구리 등을 여러차례 찔렀다』고 자백했다. 서울 H고교 동창인 이들은 강씨가 회사공금 1천6백만원을 유용한 사실을 윤씨가 퍼뜨려 회사로부터 고소를 당하자 이후 자주 다투다가 사건당일에도 사무실에서 함께 술을 먹으며 심하게 싸운 끝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는 술이 잔뜩 취한 상태에서 『동창끼리 그럴 수 있느냐』고 따지다가 범행을 저지른 뒤 사무실에서 한숨 자고 상오5시쯤 깨어나 윤씨가 숨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담요로 사체를 싼 뒤 다시 쓰레기봉투에 넣어 사무실 캐비닛에 숨겨놓고 달아나 그동안 도피생활을 해왔다. 한편 강씨는 이날 낮12시쯤 대전에서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사는 어머니 안모씨(58)에게 전화를 걸어 『대전에서 만나자』고 했으며 안씨는 곧 경찰에 이를 알렸고 마포경찰서 형사들이 안씨와 함께 대전에 가 동구 용정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범인 강씨를 붙잡아 강남경찰서에 넘겼다.
  • “화재로 물증 인멸”… 단서도 못찾아/순천 승용차폭발 수사

    ◎용의자 알리바이도 확실… 영구미제 가능성 지난 6일 전남 순천에서 일어난 그랜저승용차 폭파살해사건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합동수사가 사건 발생 3일째가 넘도록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채 맴돌고 있다. 당초 이 사건을 부친의 재산상속을 둘러싼 형제들간의 불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한 검·경 합동수사팀은 숨진 이정우씨(52)의 동생 이모씨(45)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이씨에 대한 심증을 뒷받침해 줄 물증확보와 알리바이 확인에 주력하며 사건해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수사팀은 이에 따라 지난 7일과 8일 두차례에 걸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폭발물 처리 전문요원 등 30여명을 투입,현장감식을 실시했다. 그러나 수사팀은 두차례의 현장감식에서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만한 유류품 수거에 실패했으며 설상가상으로 이씨의 사건 당일의 행적이 시간대별로 너무나 명확,수사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이씨는 사건 당일 0시27분에 순천역에서 서울행 무궁화열차에 올라 5시간뒤에 서울에 도착했으며 사건 발생 1시간45분후인 이날 하오 8시50분쯤 순천에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단지 사건 전날인 5일 상오 11시쯤 형 정우씨가 살고있는 미도장여관에 들러 자신의 나무탁자를 가져갔으며 사고가 일어난 뒤인 이날 하오 9시쯤 이씨의 프라이드승용차가 여관주차장에 주차돼 있었다는 것 뿐이다. 수사팀은 이번 사건이 외국 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완전범죄를 노린 국내최초의 「폭발물 범죄」라는 대목에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자동차 시동과 동시에 폭발하도록 설치한 고도의 폭발 기법에 따라 목격자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시킨 채 범행이 이뤄졌고 엄청난 폭발과 함께 화재발생으로 물적증거가 거의 완벽하게 인멸됐기 때문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결과도 지금으로서는 별로 기대할게 없다는 자체 분석이다. 사용된 폭약의 종류 및 사용량,그리고 출처가 드러난다 해도 범행에 사용된 폭약이 훔친 물건일수도 있고 임의자백이 있다 하더라도 물증이 없어 공소유지에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이다. 주변에서는 현재로서 이번 사건에 대한물증 및 목격자 확보가 불가능한데다 수사가 답보상태에 이른 점을 들어 영구미제사건으로 남겨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5개월 옥살이 김순희씨 사연/중국교포의 억울한 도둑누명

    ◎대리모요청 거절에 “패물훔쳤다”보복/10개월 법정공방끝 무죄판결 얻어내 『조국이 너무나 매정스러웠어요.지난 2년은 긴 악몽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찾은 고국에서 애꿎은 절도혐의로 기소돼 5개월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중국 여성교포가 끈질긴 송사끝에 마침내 누명을 벗었다. 친척의 초청비자로 한국에 와 음식점 종업원으로 일해온 김순희(31·중국 길림성)씨는 8일 법원의 무죄판결을 받은 뒤 『진실이 밝혀져 홀가분하다』며 상처뿐인 고국생활을 털어놨다. 김씨가 「돈벌어 보겠다」고 한국에 온 것은 93년 2월. 서울 서초구 C레스토랑 종업원으로 하루 15시간씩 일 했지만 차곡차곡 모아둔 월급을 중국에 있는 남편(34)과 아들(8)에게 부치는 즐거움에 피곤도 잊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곧 「악몽」같은 고국생활이 시작됐다. 아이를 못낳는 주인부부와 「대리모」계약을 맺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곧 이를 취소하자 월급을 미루는 등 주인부부의 구박이 심해졌던 것. 『불법체류 사실을 알려 중국으로 쫓아버리겠다』며 협박하던 주인 K모씨(여)는 급기야 지난해 5월 『밍크코트와 다이아반지 등 패물 7점을 훔쳤다』며 김씨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김씨는 『털옷(밍크코트)은 체불한 임금을 갚는 조건으로 주인이 맡긴 것이고 패물은 본 적도 없다』며 억울함을 하소연했지만 경찰·검찰은 불법체류자인 「이방인」의 호소를 묵살했다.심지어 경찰은 자백을 강요하며 손찌검까지 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밍크코트·패물이라는 단어가 뭘 뜻하는 것인지조차 몰랐어요.또 한국에서는 경찰이 때릴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같은해 10월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꼬박 5개월을 옥살이한 김씨는 「죄인」으로 몰린 자신의 처지가 한탄스럽기만 했다. 그러나 중국에 있는 남편과 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어떻게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결심,수십차례 법정을 오가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서울변협의 당직변호사인 임영화 변호사의 무료변론도 큰 힘이 됐다. 서울형사지법 3단독 최철 판사는 이날 『피해자인 식당주인도 김씨가 패물 등을 훔친 것을 보지 못한채 강한 의심이 든다고만 진술하는 등 절도혐의를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결,10개월동안 계속된 사건에 종지부를 찍었다. 불법체류한 사실이 적발돼 곧 중국으로 송환될 김씨는 『무거운 짐을 벗었지만 가슴에 든 「멍」은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상습절도혐의 대학강사출신 여인/윤화 우울증 고려 1건만 유죄인정

    ◎대법/혐의7건은 증거 불충분 들어 원심파기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생리중인 여성의 습관성 절도행위가 종종 문제되고 있는 가운데 대법원이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의 도벽에 대해 이례적인 판결을 내려 관심를 끌고 있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이돈희대법관)는 2일 백화점에서 60여차례에 걸쳐 물건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학강사출신 주부 이모씨(37·서울 성북구)에 대한 절도사건 상고심에서 『교통사고의 충격때문에 생긴 우울증으로 인한 도벽』임을 이례적으로 고려,8건의 기소혐의중 1건만 유죄로 인정하고 나머지 7건은 증거불충분의 이유로 무죄취지 판결을 내렸다. 이씨가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도벽의 늪」에 빠져든 것은 91년 12월 가족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부터.이 사고로 남편을 잃고 자신과 두살바기 아들은 중상을 입게 된 이씨는 사고휴유증으로 우울증세를 보이면서 정신병원을 출입하는 신세가 됐다. 이씨는 86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문학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사고 당시에는 D여대 시간강사였었다. 사고후 직장마저잃고 아들과 함께 어렵사리 살아오던 이씨가 남의 물건에 손을 댄 것은 93년 3월.아들이 다니는 놀이방 원장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들른 L백화점 지하식품매장에서 과일을 바구니에 넣은 뒤 계산대를 몰래 빠져나오다 직원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씨는 『하오6시까지 놀이방으로 아들을 데리러 가야 한다는 생각에 물건값 계산을 깜빡했다』고 주장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경찰에 넘겨진 이씨는 백화점 1층 물품보관소에 맡겨 놓았던 물건과 차고 있던 손목시계 등 60여점의 구입처를 추궁당한 끝에 모두 훔친 것이라고 자백했고 급기야 상습절도혐의로 구속되기에 이르렀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과일을 훔친 혐의는 인정되지만 의류나 장난감 등도 훔쳤다는 혐의사실은 자포자기 상태에서의 자백만 있을뿐 증거가 없다』며 과일절도 혐의만 인정,선고유예의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또 『조사받을 당시 아들을 놀이방에서 데려와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던데다 범행 사실이 시댁에 알려질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자포자기 심정에서 허위자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 알리바이 불구 중형구형… 선고 관심/「강주영양 살해」검찰구형 안팎

    ◎공판 10차례… 증인만 87명 출석/변호인 “검찰·경찰서 가혹행위” 검찰이 강주영양 유괴·살해사건 관련,피고인 4명에게 법정최고형인 사형 또는 무기징역등을 구형한 것은 이들이 단지 유흥비마련을 위해 어린 생명을 유인,무참히 살해해놓고도 범행을 철저히 부인하는등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이날 논고에서 주범 원종성은 이피고인의 이종사촌인 강양을 유괴·살해하는등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저질렀으면서도 조금도 뉘우침이 없어 이들을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고 중형 구형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검찰의 이같은 중형구형에 대한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변호인측은 결심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통해 『문민정부가 들어선 지금에도 검·경이 무고한 피고인들을 강압내지 가혹수사로 범행을 허위자백케 하는 우를 범했다』며 각종 정황증거를 비롯,수많은 증인의 법정진술을 통해 『범행을 자백한 이양을 제외한 피고인 3명의 결백이 확연히 드러났는데도 공소유지에만 급급,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억지주장만 늘어놓고 있다』며 원·옥·남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부산지법이 생긴 이래 갖가지 유례없는 법정진기록도 낳았다. 재판부는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특별기일을 지정,지난해 11월21일부터 매주 심리공판을 열어 출석한 증인만도 87명에 달했고 이를 반영하듯 공판때마다 3백여석의 법정에는 방청객으로 꽉 들어찼다. 또 공판횟수 역시 통상 2∼4회에 이르나 이번 사건은 결심공판을 포함,모두 10차례의 공판이 속개됐으며 심리가 거듭될수록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불꽃튀는 법리논쟁등 법정공방도 치열했다. 이 과정에서 변호인측은 검·경의 수사기록 및 공소내용이 조작된 것임을 나타내는 각종 증거자료와 증인들의 진술을 받아냈다. 아무튼 이제 검찰이 피고인들에게 중형을 구형한 만큼 오는 2월6일로 예정된 선고공판에서 재판부가 검찰의 공소내용을 받아들여 유죄를 선고할 것인지,변호인측의 변론과 사실심리에서 밝혀진 피고인들의 알리바이와 정황증거등을 참작해 무죄를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수뢰 국장급 PD 입건/연예계비리 수사/캐스팅관련 1백만원 받아

    ◎부인통장 입금 1천만원 출처 계속 조사 방송연예계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2일 드라마 배역 캐스팅과 관련,『잘 봐달라』라는 청탁과 함께 남자 탤런트 L모씨(35)로부터 현금 1백만원을 받은 혐의로 모방송사 국장급 프로듀서 K모씨(48)를 배임수재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날 K씨와 부인 L씨가 여자 탤런트의 어머니 Y모씨로부터 1백만원권 수표 10장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3명을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해 일단 귀가조치시켰다. 경찰은 L씨의 계좌에 여자 탤런트의 어머니 Y씨가 발행한 1백만원권 수표 10장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21일 Y씨와 K씨부부를 연행했다. 그러나 K씨는 자신의 부인이 Y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했으며,부인도 Y씨 며느리의 혼수감으로 보석을 주고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Y씨도 처음에는 『딸의 드라마 출연을 조건으로 1백만원권 수표 10장과 현금 5백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가 『보석대금으로 지불한 것』이라고 번복했다. 경찰은 그러나 K씨부부가 돈을 건네받고 탤런트 캐스팅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K씨를 연행,조사하는 과정에서 남자 탤런트 L씨로부터 현금 1백만원을 은행 온라인을 통해 받았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 상납고리­액수 곧 드러날듯/구체화되는 연예계비리 수사

    ◎경찰,PD등 39명 계좌추적에 총력 18일 가수 매니저로부터 고급승용차를 상납받은 혐의로 PD 1명이 구속되고 2명이 지명수배됨으로써 그동안 관심을 끌어온 방송연예계 비리에 대한 경찰수사가 구체화 되고 있다. 공개수사 8일동안 방대한 은행계좌 추적에 매달려 지지부진했던 경찰수사가 이날 「첫 수확」을 올리게 된 것은 이미 신병이 확보된 인기가수 매니저 김광수(33)씨와 구속된 문화방송 PD 은경표(37)씨가 임의 진술을 했기때문이다. 이미 범행사실을 자백한 김씨 등이 앞으로 연예계 주변의 각종 비리사실을 「사심없이」 털어놓을 경우 사법처리 대상자의 숫자는 예상외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금품수수혐의가 짙은 연예인 매니저와 PD 등 관련자 39명에 대한 예금계좌 추적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의심스런 개인별 거래내역이 낱낱이 밝혀져 수사는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경찰은 은행계좌 이외의 다른 물증을 찾기 위해 금품수수 혐의가 짙은 연예인 매니저와 PD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해 「검은 뒷거래」를 입증할만한 승용차나 아파트등의 구입경로를 뒷조사하는 등 상납 연결고리를 빠짐없이 추적하고 있다. 이 경우 고급 승용차 수수사실뿐만 아니라 물속에 잠겨있는 빙산의 나머지 부분도 파헤칠 수 있다는 것이 수사본부의 대체적인 분위기이다. 은씨의 구속도 계좌추적과는 별도로 의심스런 물증을 추적한 결과 얻어진 뜻밖의 성과여서 수사관계자들의 사기도 한껏 고조돼 있다. 경찰의 한 고위관계자가 『이번 사건의 성격이 럭비공같아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된 관련자 39명 이외에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귀띔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주말까지만해도 당초 자동차나 예금계좌 등 금품수수의 물증이 확보되기 이전에 자수해 수사에 협조하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구체적인 물증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자수를 하더라도 사안에 따라 달리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영장발부 PD3명 담당프로 어찌되나/2시의 데이트/“간판DJ가” 충격속 명칭 바꾸기로/일요일 일요일…/“시청률 30%인데…” 당분간 그대로 소속 프로듀서 3명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MBC는 18일 침울한 분위기속에서 담당PD 교체등 대응책 마련에 부산스런 모습을 보였다. MBC는 일단 수배된 DJ 김기덕씨가 진행하던 라디오프로그램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의 명칭을 19일부터 바꾸기로 했다. 또 수배된 송창의씨가 제작하는 TV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와 구속된 은경표씨가 제작하는 「오늘은 좋은 날」은 제작PD가 여러명이므로 앞으로 1∼2주 정도는 현체제대로 제작하되 향후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일요일…」와 「오늘은…」은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는 인기오락프로그램이며 「2시…」는 간판 FM프로그램이어서 MBC는 더욱 큰 충격에 휩싸였다. 김기덕씨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1주일전에 휴가원을 낸뒤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송창의씨는 이날 출근했다가 영장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급히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PD에게 구속영장이 떨어지자 KBS와 SBS PD들도 곧 사법처리대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전전긍긍하며 삼삼오오 모여귀엣말을 주고받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 경찰관이 폭력배 동원/용의자 납치·가혹행위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8일 폭력배들과 함께 범죄용의자를 납치,자백을 강요하며 구타한 형사기동대소속 강한철(26),유삼희(30)순경 등 경찰관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과 합세해 용의자를 폭행하고 5천6백여만원을 빼앗은 김형석(23·전북 정주시 시기동)씨 등 4명을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강순경 등은 지난해 12월 고향후배인 김씨 등으로부터 이모(24·강남구 논현동)씨가 마약을 거래한다는 제보를 받고 김씨 등과 함께 같은달 24일 상오 2시쯤 논현동 K레스토랑 앞에서 이씨를 납치,도봉구 미아동 P여관으로 끌고가 옷을 벗기고 수갑을 채운뒤 『마약거래 사실을 자백하라』며 구타하는 등 2시간동안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 등은 강순경 등이 혐의점을 찾지 못한채 돌아가자 경찰관을 사칭,이씨를 다시 논현동 H호텔로 끌고가 8시간동안 감금한뒤 현금과 수표 등 6백70만원을 빼앗고 이씨의 통장에서 5천만원을 인출하는 등 모두 5천6백7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한편 경찰은 김씨 일당으로부터 강순경 등에게 1백50만원을 건네주기로 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이들이 처음부터 범죄를 공모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 “실직후 빚 6천만원 갚으려 범행”/위조수표범 진술

    ◎“85장 사용후 나머지는 소각”/주민증도 컬러복사로 변조/동네친구 사이… 시민제보로 15일만에 덜미 새해 벽두부터 금융질서를 어지럽혀 사회에 혼란과 충격을 준 10만원 위조수표 유통사건은 빚을 갚기위해 저지른 사건으로 밝혀졌다. ▷범행모의△ 동네 친구인 주범 임채혁씨와 정인환씨는 지난해 10월 하순 『용돈을 마련하자』며 새벽 1시쯤 함께 경남 창원시에 있는 한 복사점에 몰래 들어가 롯데캐논 컬러복사기(CLC­10)을 훔쳤다.이 복사점은 정씨가 지난해 여름 국민신용카드 중앙동지점에서 모집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자주 이용한던 곳으로 고성능 컬러복사기의 성능과 복사점 내부구조를 미리 알고 있었다. 이들은 훔친 복사기를 일단 임씨가 장기투숙하고 있던 경남 마산 합포구 성호동 S여관 207호에 보관한뒤 현금이나 수표를 복사·위조할 방법을 궁리했다. 이들은 범행에 이용할 복사용지 5권과 칼·자등을 같은해 12월초 산뒤 위조수표 사용시 신분확인을 위해 필요한 주민등록증도 컬러 복사해 성명란에 「한윤식」「이훈제」라는 가공인물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해 2장의 위조주민등록증을 만들었다.그 뒤 지난해 12월20일 정씨의 동네친구 이훈(34)씨가 종업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M광고사를 찾아가 『위조수표를 찍어내면 나누어줄테니 같이 사용하자』고 꾀었다. ▷범행◁ 범인들은 완벽한 위조수표를 만들기 위해 먼저 1만원권을 시험용으로 복사했으나 선명하지 않아 사용을 못했다.이들은 수표를 복사해 사용하기로 방법을 바꿔 지난해 12월20일 임씨가 구해온 수표를 원본과 똑같이 복사하는데 성공했다.자신감을 얻은 이들은 그뒤 28일까지 교대로 복사를 계속해 모두 6백여장을 만들어 범행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같은달 30일 마산 보다는 서울이 수표를 유통하는데 보다 안전할 것으로 판단,임씨의 티코승용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먼저 정씨와 이씨는 31일 하오4시쯤 서울 영등포역지하상가에서 만나 금은방에서 4만6천원짜리 돌반지를 산뒤 「한윤식」으로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이서하고 거스름돈을 받아나온뒤 범행에 자신감을 가졌다. 그러나 주인이 『수표가 더럽고 이상하다』고 한 것에 불안을 느껴 정씨가 5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이향림(이향림·여·26)씨와 만나 『여자가 있으면 가게주인들이 의심하지 않을것』이라면서 이씨도 범행에 가담시켰다. ▷사용◁ 주범 정씨는 영등포역지하상가·명동·남대문시장등을 비롯,서울대부근·중앙대부근과 노량진시장부근의 슈퍼마켓·정육점·제과점·화장품코너등에서 각각 10여장을 썼으며 봉천동일대에서도 8장가량을 사용했다.정씨는 경찰에서 『이씨가 함께 유통시킨 수표가 약 85장가량이 된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지난해 말 4일동안 서울에서 위조수표를 시험적으로 사용해본뒤 지난 1월3일 일단 마산으로 내려갔다. 불안을 느낀 이훈씨는 자신이 일하는 S광고사에서 남은 수표를 태우고 정씨는 남은 2백여장을 임씨에게 소각하라며 주었다는 것이다. ▷범행동기◁ 주범 정씨는 90년 마산 오피스텔건축업에서 근무하면서 처가등 친지로부터 꾸어 형에게 빌려준 6천여만원을 형이 갚지 않자 이자변제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91년10월 화시가 부도나 실직하게되자 극심한 가난에 시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임씨 역시 국교 기계체조코치로 있다가 실직한뒤 어려운 생활을 해왔다. ▷검거◁ 경찰은 마산에서 범인들의 몽타주와 비슷한 사람들을 보았다는 시민 함모씨의 제보를 받고 이씨가 일하고 있는 S광고사로 형사대를 급파,이씨의 소재를 파악한뒤 마산시 합포구 교원동 집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위조수표를 정씨와 임씨로부터 받아 사용했다는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이날 상오1시30분쯤 마산 집에 있던 정씨와 문씨를,상오9시쯤 이씨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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