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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병전 불사”·“예봉 피하기”/DJ­JP 비자금정국 대처 비교

    ◎단기전 총력… 자민련에 “연대” 신호­DJ/“정국 안정” 강조… 내각제카드 제시­JP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3김 청산」과 「세대교체」의 주요 타깃이라는 점에서 동병상련이다.엄밀히 말하면 「양김 청산」이 정확하다.김영삼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승자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자금 정국의 상처도 양쪽이 고스란히 안고 있다.DJ(김대중 총재)는 노태우씨로부터의 20억원 수수를 자백해 도덕성에 큰 흠집이 났고 JP(김종필 총재)는 1백억원 수수설에 시달리고 있다.상처의 정도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런 면에서 DJ와 JP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다.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듯 현 정치판에서 양김씨는 공생관계이다.야권공조가 심심치 않게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현 정국을 분석하는 시각에는 큰 차이가 있다.DJ는 비자금 정국에서 여권이 노리는 전략 목표를 세가지로 꼽는다.5·6공 세력의 결집을 저지하는 것이 첫번째고 노씨를 제물로 삼아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높이는 게 두번째다.DJ죽이기와 국민회의 탄압이 세번째라는 주장이다.DJ는 첫번째 목표는 달성했지만 나머지는 실패했다고 본다.20억원 자백후 국민회의측 역공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었지만 대선자금을 쟁점화함으로써 여권 전략에 타격을 입혔다고 자평한다.오히려 계속 압박을 가하면 뜻밖의 전리품을 챙길 수 있지 않느냐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때문에 DJ는 죽기 살기식의 「백병전」으로 김대통령을 공격 1호로 삼아 단기전을 꾀하고 있다.지구전으로 갈 경우,국민회의쪽에 버틸 힘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자민련에 눈짓을 보내며 합종연횡을 은근히 기대하는 것은 만약의 장기전에 대비한 포석이다. 그러나 자민련은 묵묵부답이다.JP는 자신이 공격대상임을 알지만 과녁의 중심에 놓여 있지는 않다고 본다.「총알받이」가 있는데 굳이 나설 필요가 있느냐며 한발짝 물러서 있다.예봉만 피하면 반격의 기회는 얼마든지 온다는 「기다림의 전술」,심리전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정국안정이 첫번째라며 국민여론을 겨냥하면서 여권이 수그러지길 기다린다.비자금 정국에는 슬쩍 빗장을 걸어놓고 여권과 국민회의 사이에서 내각제 카드를 흔들고 있다.
  • 노씨 비리­여야 대응전략

    ◎여·야 「후속풍향」 경계속 정치공세 재개/“「짜맞추기 수사」 야 주장은 음해행위”­민자/“5공인사 등 수사 확대” 목소리 높여­야권 여야 정치권은 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을 계기로 검찰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대선자금 공방 및 제2정치권 사정 등 정국에 미칠 「후폭풍」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 노씨 구속이 깨끗한 정치를 출발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공식입장 아래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짜맞추기 수사」라는 새정치국민회의측 주장을 「음해성 정치공세」로 치부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노씨가 수감되면서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자세에 연민의 정을 금치 못한다』면서 『대선자금 지원을 포함한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충분한 해명이 없어 유감』이라고 논평했다.손대변인은 또 『검찰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돼야 할 마당에 국민회의가 음해성 발언을 계속하며 정국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은 수사와 진실규명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비난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국민회의는 구속을 계기로 검찰이 본격수사에 나선 마당에 우리 당을 모략하고 국민을 오도하는 발언들을 즉각 중단하라』고 하루 쉬었던 포문을 다시 열었다.강총장은 『노씨가 국민에게 사죄하는 심정으로 처벌을 감수해야 함에도 어제 군더더기 말을 덧붙여 국민과 함께 분노를 느꼈다』면서 『노씨 구속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검찰수사를 통해 노씨는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하고 밝힐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야권◁ 국민회의는 우려한 대로 「짜맞추기 수사」라는 반응이다.따라서 검찰수사에 맡길 수 없으며 노씨의 구속 또한 비자금 파문의 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노씨가 수감 전에 『모든 불신을 안고 가겠다』고 한 말은 『김대통령과 노씨간에 이뤄진 합의사항을 김대통령이 어겼다는 뜻』이라면서 김대통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만이 현정국을 푸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여권이 「김대중죽이기」를 계속한다면 김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를 폭로하는 등 「맞불작전」을 지피겠다고 으름장을놨다.내년 총선까지 대선자금 등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김대통령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날리겠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3김씨에게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3김씨는 노씨와 더불어 부정과 부패의 「연결고리」였다』면서 함께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나아가 전두환전대통령을 비롯해 이원조·김종휘·박철언씨 등 5,6공 실세에 대한 비리도 수사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이규택대변인은 노씨의 수감 전 발언과 관련,『3김씨간 정치적 흥정과 야합을 통해 진실을 은폐하려는 음모가 우려된다』면서 『3김씨는 정치적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진실을 국민앞에 밝혀라』고 3김책임론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향후 정국이 민자­국민회의의 양금 대결구도로 치달을 경우에 대비해 대선자금을 비롯한 5,6공 비리와 5·18문제등을 집중 거론하며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은 여야간 대립은 자제하고 하루빨리 정국안정을 되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이 점에서 민자당과 궤를 같이 한다.그러나 난국을 푸는 책임은 여권에 돌렸다.노씨가 검찰에서대선자금을 밝히지 않은 만큼,대선자금을 조달하고 사용한 집권여당이 밝히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자민련은 그러면서 인위적인 세대교체와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와 보조를 맞추겠다는 생각이다. ◎노씨 구속… 4당의 손익/개혁의지 확인·세대교체 공론화 수확­민자/전직 대통령 구속은 현 정부에도 부담­국민회의/“안전지대 아니다” 주변서 반사이익만­자민련/포문만 열고 주도권 내줘… 손해난 장사­민주 16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을 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겉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모두 대선자금 내역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국민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놓쳤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누구도 『우리의 승리』라고 외치는 당은 없다.열심히 주판알을 튕기며 각자 손익계산서를 쓰고 있지만,여전히 불안해 하는 모습들이다. 현재 대선자금과 관련해 밝혀진 것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자백한 「20억원 수수」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따라서 노씨의 구속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 노씨 구속이후 정치권이 더욱 강도높게 일종의 「양동작전」을 구사하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유리한 판짜기」와 상대방에 대한 공세 강화로 압축된다.특히 각당이 공세의 강도를 높이는 것은 검찰의 추가수사등으로 새롭게 전개될 상황에 대비,싸울 수 있는 한 교두보 확보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민자당은 노씨의 구속이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정치의 산물임을 강조한다.『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안받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없었던들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결국 김대통령의 정치개혁 의지를 확고히 하고 깨끗한 정치,돈 안받는 선거의 일대 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민자당의 가장 큰 자평이다.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정치권에 세대교체의 바람을 불게 하고 이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총재에 대한 「흠집내기」도 수확의 하나로 여기고 있는 눈치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노씨의 구속이 결국 청와대와 민자당에 부담을 지울 것으로 판단한다.이는 「검찰수사에서 대선자금을 밝혀낸다고 해놓고선 아무 것도 없지 않느냐」는 여론에 기초한다.박지원대변인이 『검찰이 대선자금 내역을 밝혀내지 못한 것은 「짜맞추기」 수사 때문이 아니냐』며 공세를 편 것도 이 때문이다.즉 우리도 상처를 입긴 했지만,노씨가 대선자금에 대해 함구함으로써 김대통령과 민자당은 더한 내상을 입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선자금 공세와 김대통령의 친인척과 관련된 비리를 폭로하게 되면 국민이 이번 사건을 「정략의 싸움」으로 여길 뿐,개혁의 산물로는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나아가 민자당의 공세를 「김대중 죽이기」로 되받아친 점도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잠재우는데 주효했다고 나름대로 평가한다.임채정의원이 『이제 우리의 공세만 남았다』고 말한 것도 앞으로의 전략이 「김총재 살리기」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자민련은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인상이 짙다.「김총재 1백억원 계좌설」로 자기들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이 싸움에 깊숙이 빠지는 것은 오히려 손해라는 계산이다. 김대통령의 대선자금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처럼 슬슬 흘리면서 반사이익을 챙기자는 심산으로 보인다.한영수 총무는 『우리는 아직 득도 실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민주당이다.첫 포문을 열긴 했지만,정국 주도권을 곧 민자당과 국민회의에 뺏겨 아무런 실익을 얻지 못했다는 스스로의 평가다.그래서인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으로 이어질 「2라운드」에 더욱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 전직대통령의 구속을 보며/한시대 청산하는 대반전의 호기로(사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은 국가적으로 수치스럽고 불행한 일이다.우리 정치사에 전무후무할 일대 오점이다.천문학적인 규모의 뇌물을 받고 정상인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액수를 부정축재한 혐의가 주는 배신감과 허탈함은 가늠하기 어렵다.그를 국가원수로 뽑아 국정을 맡긴 황당함과 민망함까지 겹쳐 국민이 받는 고통은 실로 크다. ○전무후무할 우리 정치사 오점 그렇다고 탄식만하고 네탓 내탓을 따지는 데만 시간과 노력을 허비할 수는 없다.어떻게 하면 이와 같은 부정부패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하루속히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여 국가적인 불행을 성숙과 발전의 계기로 삼아 정진할 각오를 다져야 할 때다. 그러자면 어떻게 하여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원인분석과 진상의 정확한 규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무엇보다 노씨의 혐의사실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법적 처리가 필수적이다.비자금조성경위와 규모,그리고 사용처에 대한 허심탄회한 자백이 있어야 한다.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자금이나 정치자금을 준 사실여부와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 하며 노씨의 구속은 바로 그러한 의혹의 규명과 성역 없는 사법처리라는 법치주의의 실현을 위한 것임을 강조한다. ○권위주의 구시대방식 불용 이번 사건은 정경유착의 관행이라는 한 세대간의 총체적인 부패와 부실구조의 산물이다.대통령이 기업에 특혜와 이권을 주고 뇌물과 불법자금을 모아 정치기구를 운영하고 마음대로 착복하여 개인재산화하는 권위주의적 구시대의 방식은 더이상 통용될 수 없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새 정부 들어 추진해온 금융실명제와 토지실명제,그리고 정치개혁입법이 없었다면 표면화되기 어려웠을 사건이다.더욱이 전직대통령도 불법이 있으면 성역 없이 사법처리되는 법치주의의 확립은 한편으로 민주사회의 성숙성을 반증하고 있다.그동안 문민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의 정당성 및 당위성의 확인이다.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선진의 새 시대로 가는 전환기에서 지난 반세기에 걸친 후진시대의 마지막 허물을 벗는 고통이라 할 수도 있다.그러한 역사인식을가지고 모두가 깨끗한 정치와 정의로운 사회,일류국가를 새롭게 건설하는 과업에 나서야 한다. ○정직·깨끗한 도덕성 확립긴요 그중에서도 청렴하고 투명한 정치를 위한 제도와 풍토,의식의 개혁과 쇄신은 핵심적인 과제다.정경유착이나 담합의 관행을 단절하여 새롭게 태어나지 않고는 미래의 선진국을 이끌 수 없다.과거와 연루된 정치권이 깊은 반성과 자괴는커녕 상대의 공격에 몰두하는 것은 정치불신만 깊게 할 것이다. 정직하고 깨끗한 정치를 이끌 정치지도자의 윤리와 도덕의 확립이 긴요하다.검은 돈을 받았으면 지난날의 부패관행을 국민 앞에 참회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낡은 정치인에 대해서는 지역감정에서 벗어나 표의 심판으로 퇴장시키는 국민적 결단이 있어야 민주정치의 발전이 가능하다.권위주의와 함께 구시대 유물인 지역할거주의 청산이야말로 정치개혁의 종착역이라 할수 있다. 그에 앞서 정치권은 정치관계법을 손질하여 실질적으로 돈이 덜 드는 선거와 정치가 되도록 조속한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국고보조금축소등 비용을 줄여야지 현실화라는 이름으로 정치자금을 늘리는 방향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제도개혁도 사람이 바뀌어야 전직대통령 구속을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는 길은 부패시대를 살아온 모두가 좋든 싫든 개혁의 실천에 참여하는 길밖에 없다.구호차원의 개혁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행정등 모든 분야의 새로운 틀을 짜는 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허무주의와 냉소주의를 지양하고 법치주의와 민주발전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제도개혁도 의식과 문화,즉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실효가 없다.엄청난 분노를 정화의 의지로 삭이는 현명한 국민임을 이제 세계에 보여야 한다.
  • 「정치권 사정」 어디까지 갈까/주목되는 검찰 수사행보

    ◎노씨 구속으로 새 국면… 전반적 확대 불가피/불법 드러난 금진호 의원 등 4∼5명 처벌 확실 검찰의 사정은 과연 어디에까지 미칠 것인가. 세간의 이목은 이제 노태우씨 구속 이후에 쏠려있다.그 가운데서도 특히 정치권의 비리에 검찰이 어느 범위까지 칼을 들이댈 것인가 하는 문제다. 정치권 또한 연일 92년 대통령 선거 자금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거듭하는 이전투구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크게 보아 한편은 이번 기회에 정치인들의 비리를 성역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다른 한편에선 표적 사정 또는 국력 낭비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노씨가 재소환된 15일 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여야 정치인 31명이 다음주에 소환될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면서 정치권은 더더욱 경직되고 있는 분위기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 사건을 수사해오면서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것은 노씨의 뇌물수수 혐의 등 개인 비리를 규명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는 점이다.검찰이 비자금의 사용처보다 그 규모와 경위를 파악하는데 힘을 기울였던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는 비자금을 어떻게 조성했느냐에 따라 범죄 사실이 성립되는 것이지,비자금을 어디에 썼는지 그 자체만으로는 별도의 범죄사실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안강민 대검중앙수사부장이 지난 14일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이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범죄행위가 되면 수사 대상』이라고 답한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검찰이 밝힌 그대로라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이 정치권 전반에 칼을 들이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검찰이 차제에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한다는 국민적인 여망을 소홀히 할수 없고 정치인들에게준 돈의 액수가 크고 그뒤에 어떤 이해관계가 개재된 것이라면 수사를 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항간의 정치인 거액 금품수수설은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업인들이 스스로 소명 자료 등을 통해 노씨와 함께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자백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최근 정치권의 대선자금 공개나 노씨로부터의 비자금수수 여부등을 둘러싸고 공방이 치열하지만 일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아직은 비자금사용처에 대한 수사의 일환으로 정치권에로의 비자금 유입내용을 조사한다는 선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16일 노씨가 구속 수감됨으로써 비리수사는 이제 큰 분수령을 이룬 만큼 다음의 수사 칼날은 노씨로부터든 기업인으로부터든 거액의 돈을 받은 여야 정치인들을 향해 번쩍일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노씨 구속이후 검찰이 사법처리할 정치인은 많아야 4∼5명선에 그칠 전망이다. 검찰이 스스로 밝혔듯이 노씨 비자금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범죄 사실이 뚜렷하게 드러난 정치인만이 사법처리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검찰 주변에서는 그 대표적인 인사로 금진호의원 등을 꼽고 있다. 한편 정치인들과 함께 사법처리될 노씨 친인척과 기업 총수들의 범위도 가급적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노씨 친인척과 주변 인물들로서는 이현우 전경호실장,노재우씨,동방유량의 신명수씨 등이 꼽힌다.또기업인들로는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한보그룹의 정태수 명예회장,지명 수배된 한양그룹의 배종렬회장 등 5∼6명이 거론된다. 이들 가운데 노재우씨,신명수씨,기업인들은 내주 말쯤 일괄 사법처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현지은 소극적… 계좌번호 확보 관건/스위스 계좌추적 가능성은

    ◎분산예치 가능성 높아 전체 규명 힘들 듯 노태우 전 대통령이 스위스 은행 비밀 계좌에 숨겨 놓은 것으로 알려진 해외 비자금은 과연 밝혀질 수 있을까. 검찰이 계좌 개설 및 관리를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태진 전 경호실 경리과장을 14일 세번째로 소환,철야조사를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검찰은 이 부분의 규명을 위해 현재 국외의 관련기관에 적극적인 수사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검찰내부에서는 비밀계좌의 전모를 밝히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다.스위스정부나 그쪽 은행들의 협조를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데다 노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의 기록을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아도 비자금중 일부에 대해서만 추적을 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스위스정부는 『예금자의 불법자금 조성행위가 해당국은 물론 스위스의 국내법에도 저촉돼 해당국에서 형사소추됐을 때만,그것도 특정은행의 해당계좌번호가 명확히 드러났을 경우에 한해서만 계좌추적을 해줄 수 있다』는 극히 까다로운단서를 달고 있다.이런 판에 스위스정부가 구체적 혐의점도 없이 고객의 비밀보장을 생명으로 하는 자국은행의 비밀계좌를 적극적으로 「뒤져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관건은 계좌번호다.그동안 「차세대전투기 기종을 F­18에서 F­16으로 변경하면서 챙긴 로비자금 1억4천만달러(1천1백여억원)를 소영씨 명의의 스위스 은행계좌에 예치했다」(민주당 강창성 의원),「경부고속 전철사업과 관련해 받은 6천억원을 곧바로 스위스은행에 넣었다」(국민회의 최두환 의원)등 많은 주장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단서인 계좌번호는 아무도 제시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검찰의 요청도 연평균 2천5백건에 이르는 각국의 대스위스 계좌확인 요청가운데 「확인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는 대부분의 계좌속에 포함될 공산이 크다. 검찰이 자못 기대를 걸고 있는 소영씨사건의 수사기록도 한계가 있기는 마찬가지.당시 소영씨 남편 최태원씨의 승용차에서 발견된 현금띠를 통해 스위스연방은행(UBS)의 계좌번호가 나온다 하더라도 전체액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별것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스위스에는 취리히·제네바 등을 중심으로 비밀계좌관리은행이 6백여개나 된다.노씨가 단 한군데의 은행에 거액의 비자금을 숨겼을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검찰이 소환된 이씨를 통해 89년11월 스위스에서의 행적과 계좌개설경위·전체규모등 관련자백을 이번에는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말하는 것도 결국 스위스은행 은닉비자금의 전모를 캐기가 정상적인 수사로는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 재소환 금진호 의원에 뭘 조사 했을까

    ◎노씨­재벌 중개역 확인에 초점/“뇌물수수 사실 본인 통해 자백 확보” 추측/대기업·동화은과 「금품거래」 내역도 추적 노태우 전대통령의 동서인 민자당 금진호 의원이 지난 7일 검찰조사를 받은데 이어 13일 검찰에 재소환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표면적으로 노씨의 비자금 9백여억원을 한보·대우그룹을 통해 실명전환하게 된 경위를 재확인하기 위해 소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실명전환문제가 사건의 본질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미루어 이 문제만으로 재소환배경을 설명하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이다.금의원 스스로도 실명전환과정에서의 역할에 대해 1차조사 때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문제 때문에 금의원을 재소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금의원이 노씨와 재벌그룹총수들의 연결고리역할을 하는 등 노씨의 비자금조성에 적극 개입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검찰이 본인의 「입」을 통해 직접 확인하기 위해 재소환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같은 분석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우선재소환한 시점이 30대재벌그룹 총수에 대한 검찰조사가 거의 마무리된 뒤라는 점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일부 총수가 뇌물성 자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고 처음으로 공식확인하는 등 기업인에 대한 수사에서 뇌물성 자금이 오간 사실을 밝혀내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중 몇몇으로부터 6공시절 대형국책사업 수주과정에 금의원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실명전환혐의가 확인된 한보 정태수 회장과 대우 김우중 회장으로부터 금의원에게 거액의 커미션을 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냈을 수도 있다.검찰은 이를 위해 지난 12일 소환한 대우 김회장과 금의원을 대질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은행장 연임청탁과 관련,금의원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진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이 지난달 30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검찰은 안전행장을 상대로 노씨의 비자금을 동화은행에 예치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집중추궁했다고 밝혔으나 당시 금의원과의 「금품거래」에 관해 조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일괄 사법처리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금의원을 금명간 사법처리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더구나 금의원은 현역의원신분으로 정기국회 회기중이기 때문에 구속하려면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그러나 금의원을 친인척 비리수사의 첫 타깃으로 삼아 사법처리절차를 밝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 개정판 「동주 열국지」 출간/시인 김구용씨,한글세대 맞게 재편집

    ◎동실바탕 인물 1천명 등장 지난 60년대 국내에 처음 소개돼 큰 인기를 끌다 지금은 절판된 「구용 열국지」가 새 모습으로 단장해 최근 「동주열국지」란 이름으로 다시 나왔다(민음사 펴냄). 「열국지」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5백50년동안 명멸한 인물 1천여명의 이야기를 그린 일종의 역사소설.이 시대는 주나라가 흔들리면서 각지방 제후들이 패권다툼을 벌여 국력 경쟁과 전쟁이 끝없이 이어진 때이다. 따라서 「제자백가」라고 부르는 각종 사상이 넘쳐나고 사상가·정치인·군인에서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숱한 영웅호걸들이 등장한 시기이기도 하다.요즘도 자주 쓰는 한문 고사성어는 대부분 이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열국지」는 흔히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 연의」와 비교된다. 삼국지 연의는 허구를 많이 도입해 극적인 재미는 높지만 역사적 사실과는 일정한 거리가 있다.이에 견줘 「열국지」는 각종 사서에 나오는 인물들의 행적을 간추려,풀어쓴 것이므로 성격은 역사책에 가까운 편이다. 또 「삼국지」가 한 세대의 영웅들을중심으로 웅대한 서사적 구조를 갖췄다면,「열국지」는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이야기를 소화하느라 상대적으로 아기자기하다.그러나 등장인물들의 삶은 제대로 들어 있으면서 그만큼 다양하다. 다만 지금껏 전해내려온 「열국지」가 언제,누가 썼는지 밝혀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열국지」를 우리말로 옮긴 사람은 성균관대 국문과 교수를 지낸 김구용 시인(73).8년동안의 번역작업 끝에 지난 64년 「구용 열국지」를 선보였을 때 세상은 책의 내용 못잖게 그의 뛰어난 문체를 격찬했었다.노학자는 한글세대를 위해 첫판 원고 1만5천장을 다듬어 30여년만에 개정판을 내놓았다. 「동주 열국지」는 모두 10권으로 구성되며 이번에 먼저 6권이 나왔다.
  • “은행 폭파” 위험 돈 요구 20대 구속

    【수원=조덕현 기자】 수원 남부경찰서는 12일 농협 지소에 전화를 걸어 돈을 내놓지 않으면 폭파하겠다고 위협한 김지홍(24·무직·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일진빌라 B동 102호)씨를 협박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일 상오 11시50분쯤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수원농협 칠보지소에 전화를 걸어 『2천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은행을 폭파하겠다』며 3차례에 걸쳐 전화로 협박한 혐의다. 경찰은 농협측의 신고에 따라 범인이 입금하라며 불러 준 계좌번호를 추적,이틀만에 김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 「DJ의 정치자금」 뭔가 알고있는듯/민자 왜 국민회의에 강공펴나

    ◎야측의 장외투쟁 철회에도 전면 공세로/정치자금 비리 뿌리뽑기­세대교체 연계 민자당이 새정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향해 본격적으로 칼을 뽑아 들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총재의 평민당 창당,중간평가 유보,5공 청산과정에서의 수백억원 수수의혹을 거듭 제기한 뒤 『구시대 정치로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을 볼모로 해온 지도자는 스스로 거취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목청을 높였다.『DJ(김총재)의 정치생명을 향한 여권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느낌이었다. 강총장은 9일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의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DJ의 고백을 고삐삼아 이들 3대 정치고비와 연관된 DJ의 「수상한 과거」를 언급한 바 있다.그러나 10일 국민회의측이 여권대선자금 규명 등을 위한 장외투쟁 계획을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총장이 오히려 DJ의 진퇴를 정면으로 들고 나온 점은 여권의 「임전태세」가 국민회의의 정치공세에 대한 「받아치기」 차원을 넘어서고 있음을 감지케 하고 있다. 강총장이 국민회의의 장외투쟁 유보를 환영했던전날 발언에 대해 『야당과 정치적 흥정·타협은 결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한 뒤 『검찰은 성역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중이며 진면목을 발휘해줄 것』이라고 무엇인가에 확신을 표시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노씨 비자금사건 수사를 계기로 잘못된 과거의 정치자금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분위기다.청와대와 충분한 교감을 거친 흔적도 여러 군데서 발견됐다. 민자당은 국민회의가 DJ의 「20억원 수수 고백」에 이어 과거 여당과의 「물밑거래」 의혹으로 수세에 몰리자 비자금정국에서 발을 뺄 구실로 「정치권내 해결설」을 흘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북경에서 20억원의 대선자금을 고백했듯 나머지 정치고비 때마다의 돈거래 의혹에 대해 김총재가 대답하라』는 강총장의 요구도 국민회의측의 「백기투항」을 받아낼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국민회의 측의 여권 대선자금 공개요구에 대해서도 민자당은 『검찰수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수세적 태도에서 벗어나 역공수위를 높였다.강총장은 『노씨가 대선직전인 92년 9월 18일 민자당이 싫어서 탈당,중립내각을 선언한 마당에 민자당에 선거자금을 줄리가 있었겠느냐』면서 『20억원을 자백한 사람이야말로 자기의 대선자금 전모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잘못된 정치자금 조달관행,파렴치한 행위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속죄해야 할 정치지도자가 은퇴를 거부한다면 국민에 의해 강제은퇴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세대교체란게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DJ를 향해 「경고」했다. 결국 여권은 노씨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를 계기로 지난 날의 잘못된 정치자금 관행이 국민 앞에 실체를 드러낼 수밖에 없고 여야간 정치공방과는 상관없이 정리될 사람은 정리되리라는 판단 아래 이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 동교동 가신들 잇단 악수/한화갑의원「김구 모독」발언에 비난 빗발

    ◎“최소 1백만표 달아났다” 당내서도 푸념 동교동 가신그룹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과잉충성」이 계속 에러를 범해 김총재는 물론 국민회의가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안그래도 노씨자금 20억원 족쇄가 채워진 김총재에게 엎친데 덮친격으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그중에서도 한화갑 의원의 김구 선생 독립운동자금 거론이 치명타였다.한의원은 지난 8일 중앙당 당직자와의 오찬에서 『김구선생도 친일파 돈을 받았지만 어느 누구도 김구선생을 매도하지 않았다』며 김총재의 20억원 수수를 합리화하려 했다. 그러나 김총재의 보호막을 치는데 열중한 끝에 나온 한의원의 실언은 즉각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의 십자포화를 불러들였다.민자당은 독립운동의 사표인 김구선생을 모독했다며 망언으로 규탄했고 민주당은 결의문까지 채택,김총재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당과 한의원 사무실에도 『김총재를 살리기 위해 김구선생을 죽이느냐』는등의 격렬한 항의·비난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김총재 지지자들 조차도 『한의원이 해당행위를 했다』면서 최소한 1백만표가 달아났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김총재도 한의원의 경솔한 발언을 크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박지원 대변인은 10일 이례적인 사과성명을 냈다.박대변인은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당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한의원은 백범기념관을 방문,사죄를 해야만 했다. 이에 앞서 권로갑 지도위원도 김총재가 수수한 20억원 가운데 19억원을 선거때 이기택 고문등 민주당인사 3명에게 건네줬었다고 주장,끝내 고발까지 당하는등 볼썽사나운 모습이 됐다.특히 이 문제와 관련,민주당의 노무현 전부총재가 대선때 김총재로부터 23억원을 받았다고 공개,『그렇다면 김총재는 수백억원의 선거자금을 썼다는 것이냐』는 의혹만 증폭시켰다. 또 허경만 전남지사가 노씨로부터 「떡값」 4백만원을 받았다고 「자백」,도민들로부터 「광주학살 주범」의 돈을 받은데 대한 비난이 일자 김총재와 십자가를 함께 지겠다는 과잉충성이 「가신들의 김대중 죽이기」 사태를 빚고 있다는 비아냥을 초래하기도했다. 원래 동교동 가신들은 국민회의 창당이후 당이미지 쇄신차원에서 2선에 머물러 있기로 했었다.그러나 김총재의 20억원 수수 시인이후 김총재의 정치적 행보가 위험하다는 초조감에서 앞다퉈 전면에 나서 발언하기 시작했으나 「의욕과 충성 과잉」으로 도리어 김총재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가 됐다는 지적이다.
  • 「사법처리 총수」 크게 늘어날듯/노씨 비리수사­재벌 처리방안

    ◎“특별한 이유없이 건넨돈은 뇌물” 판단/「91년 무렵 국책사업 수주」 대부분 해당/총·대선무렵 정치자금·명절전후 떡값은 제외 재벌 기업 회장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0일 현재 21개 재벌총수를 소환조사한 검찰은 노태우씨에게 특별한 이유없이 건네진 돈은 일단 뇌물로 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의 조사에서 재벌 총수들이 노씨에게 건넨 돈의 액수는 순순히 자백하면서도 이권의 대가는 아니었다고 강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검찰은 각종 정책 결정 등과 관련해 포괄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대통령에게 돈을 주었다면 일단 뇌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명절 등을 전후해 떡값 명목으로,또는 인사 치레 등으로 건넨 돈은 뇌물의 범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88년 총선,92년 대통령 선거와 총선 등을 앞두고 건넨 돈은 일단 정치 자금으로 보아 사법처리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정치권에 미칠 파장과 정치자금법 위반죄의공소 시효가 3년이라는 점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즉 91년 상반기 이전에 노씨에게 건넨 돈은 일단 뇌물로 보고 이권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면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또한 91년 상반기 이후에라도 명백하게 이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 뇌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검찰은 재벌 회장들을 상대로 91년 상반기 이전부터 정부가 추진해온 국책 사업의 사업자 선정 시기,해당 기업이 돈을 전달했는지 여부,전달 시점 등을 추궁,뇌물 공여 및 수수의 「범의」를 확인하고 있다.수서 및 민자당 가락동 정치연수원 부지 매매 사건 등이 그 예이다. 검찰은 또 골프장 및 금융업 인가,원전·화력발전소 등 한국전력 발주 사업,영종도 신공항 건설사업,경부고속전철사업,유선방송인허가 등과 관련된 기업 회장들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골프장은 88년부터 90년까지 무려 1백39곳이 허가를 받았다.금융업은 91년 상반기와 하반기에,원전은 90년부터 92년까지,화력발전소는 89년부터 91년에 허가 및발주 업체가 결정됐다.또 영종도 신공항과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은 92년부터 토목 공사가 시작됐으나 로비 활동은 그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 사업과 관련해 돈을 건넨 기업의 대표가 사법 처리를 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현재 사법 처리 대상으로 이미 4∼5명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재벌 기업 회장들에 대한 혐의는 뇌물공여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뇌물공여 혐의는 공소 시효가 5년이어서 90년 말 이전의 범죄는 처벌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90년 말 이전에라도 뇌물을 건넨 기업인들은 어떤 형식으로든지 처벌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노씨의 경우는 대통령으로 재임한 기간 중에는 시효가 정지되는데다,5천만원을 넘는 뇌물수수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시효가 10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사법처리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지금은 검찰수사에 협조할때(사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금 20억원 수수사실 자백으로 의혹을 사고 있는 국민회의측이 대통령을 끌어들여 정권인수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중대한 일이다.아무리 정치생명이 걸린 불신과 의혹의 궁지에서 벗어나는 일이 급하고 또 면책특권이 있는 국회발언이라 하더라도 보통사람도 아닌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때는 나름대로 사실의 근거를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다.그런 근거의 제시가 없는 일방적 유언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 우리는 사실여부와 책임문제를 가릴 것을 촉구한다. 이미 민자당측은 이런 주장이 터무니없고 언급할 가치도 없는 허위사실이라고 밝혔지만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며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에는 법적 제재를 비롯한 문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20억원 이외에 지난 89년 5공청산과정에서도 노 전대통령으로부터 상당액수의 돈을 받은 의혹이 있다는 민자당 강삼재 사무총장의 주장도 주목된다.과거 평민당 창당과 중간평가 유보때의 정치자금수수설까지 거론한 강총장의 발언은 집권당 사무총장이라는 입장 때문에 그 무게가 가볍지 않다.김총재는 그동안에도 그가 만든 아태재단이 정치자금모금창구가 아니냐 하는 세간의 의혹을 받아온 만큼 차제에 자신을 둘러싼 정치자금과 관련된 의혹을 적극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대권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런 조치가 선행되어야 하며 다른 사람만 물고 들어가서는 불신과 의혹만 커질 것이다. 민자당이든 국민회의든 청치권은 폭로전이나 이전투구보다 검찰의 수사에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노전대통령사건 수사는 어차피 정치자금의 사용처 규명을 핵심대상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김총재의 정치자금의혹부분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수사결과는 자연히 정치권의 공방을 판가름해 줄 것이며 사법처리와 국민심판이 뒤따를 것이다.모든 열쇠는 수사대권을 부여받은 검찰에 있음을 강조한다. 정치권은 물론 국민 모두가 검찰수사를 뒷받침 하겠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 라빈총리 암살 용의자 「이」 경찰 “5명 체포”

    【예루살렘 로이터 AFP 연합】 이츠하크 라빈총리 암살사건의 용의자 두명이 9일 추가로 연행되어 이 사건으로 체포된 용의자 수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고 이스라엘 경찰이 밝혔다. 에릭 바­첸 경찰 대변인은 『베이트 하가이 출신의 드로르 아다니 (26)와 텔 아비브 출신의 오하드 스코르니크(23)등 용의자 2명이 라빈총리 암살사건과 관련돼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6일 법과 대학생 이갈 아미르(25)가 범행을 자백한데 이어 그의 형 하가이(27),극우단체 「에얄」의 지도자 아비샤이 라비브가 경찰에 구금돼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갈 아미르의 집에서 무기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날 가택수색 과정에서 수류탄,폭발장치,기폭장치 등을 찾아냈다
  • 좁혀오는 수사에 긴장 고조/2차 소환 대비… 연희동 움직임

    ◎측근들 외부서 법리대응 준비/“용처 등 어디까지 밝히나” 고심 노태우 전대통령측은 부정축재 및 구속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한 검찰수사에 바짝 긴장하면서 추이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부동산매입 및 해외재산 은닉 여부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면서 노씨의 도덕성은 물론 「통치자금」이라는 대국민사과·해명 자체가 명분을 잃게 되자 더 이상의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에 속을 태우며 극도로 말을 삼가는 모습이다.부동산 매입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않고 있는 노씨의 태도도 측근들의 조심스러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하오 연희동 노씨 자택에는 최석립전경호실장·한영석전법제처장과 주치의 최규완박사 등이 찾아 왔으나 법률적 대응방안 검토작업은 김유후전사정수석 등이 외부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희동측은 그러나 법률검토의 전제가 되는 비자금조성경위,사용처 등에 대해 어느 선까지 밝힐 것이냐를 놓고 고심하는 기색이다. 정해창전비서실장은 노씨가 비자금을 제공받은 기업문제에 대해 『노전대통령이 언제 공개를 거부했느냐.기억이 나는 부분과 나지 않는 부분이 있는 상태에서 특정 기업만 거명하는 것은 형평에도 어긋나므로 검찰수사 결과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재벌총수들의 소환과 자금추적의 진전이 목을 죄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의 방향과 어긋나는 「버티기」 인상을 주기보다는 2차 소환에서 수사결과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정전실장은 또 『우리가 앞서서 새롭게 얘기할 것은 없고 검찰이 증거만 제시할 수 있다면 자백이 없어도 기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료를 갖고 있지 않은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항은 검찰측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면 그것이 우선시되지 않겠느냐』고 수동적일수 밖에 없는 처지를 설명했다. 이같은 연희동측 자세에는 사안을 정치사건이 아니라 노씨의 개인비리로 규정하고 있는 정부와의 정치적 타협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검찰이 밝혀낸 최소한 범위내에서 사법처리 수위가 결정되기를 기대하는 심리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전실장이 정치권의 민감한 이슈가 되고 있는 대선자금 공개여부에 대해 『뭐 좋은 얘기라고 밝히라는 얘기냐.검찰수사에 달려 있는 것 아니냐』고 항간의 「폭탄선언설」을 일축한 것도 최대한의 「성의표시」로 비쳐진다. 서동권 전안기부장도 『우리가 여권과 무슨 막후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언론에서 쓰는데 지금 잔꾀를 쓴다고 넘어갈 상황이냐』면서 『노전대통령이 이미 「모든 책임은 내게 있으며 어떠한 돌팔매도 받겠다」고 밝힌 선에서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정도」를 강조했다.
  • 「비자금 처리」 주목하는 미 언론/이건영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불법정치 비자금을 보는 미국언론의 시각은 한마디로 철저한 조사를 통한 엄벌로 요약된다.일본이나 동남아는 물론 유럽의 언론에 비해서도 이상할이만큼 사실보도를 자제해왔으나 논평만은 단호하다. 뉴욕타임스의 경우 최근 사설에서 김영삼대통령은 노씨를 감옥에 보내는 한이 있더라도 부패관련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군사독재의 그늘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한국은 과거의 부정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사설은 특히 군사정권에 반대해온 김대중씨가 노씨의 정치비자금 수혜자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미국언론이 노씨의 비자금사건에서 지적하고 있는 것은 5천억이라는 「천문학적」비자금의 규모와 도덕성의 파괴문제이다.의원대상 선물상한액이 50달러로 규정될 만큼 「공짜돈」이 없는 미국사회에서 이같은 비자금 규모는 별천지의 얘기로 들릴법도 하다.도덕성문제는 야당의 지도자인 김대중씨의 「자백」을 빗대면서 평생을 군사정권에 투쟁해온 김씨가 군사정권의 자금을 어떻게 받을수 있느냐는 뜻을 비치고 있다.일부에서는 김대통령의 「대선자금」도 거론한다.좋게 보아 지금까지 한국의 정치풍토 관행상 「예스」로 치부될 수 있는 것이라도 미국사회에서는 단연 「노」라는 대답이다.동시에 한국경제를 지탱해온 「한국의 재벌」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의지도 미언론의 관심사다.과연 검찰이 한국의 경제적 파장을 의식하지 않고 재벌들을 다룰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미 언론의 태도는 조용하면서도 들출 것은 다 들추고 있지 않느냐는 인상을 준다.그러면서 내심 한국의 정치사상 첫 문민대통령인 김대통령의 처리방식도 겨냥하고 있다.한국검찰의 독립성과 함께 한국의 「민주화」잣대로 삼겠다는 의도이다. 한국은 지금 세계에 너무도 부끄러운 모습으로 노출돼 있다.일종의 국제사회에서의 「정치적 시련」이다.노씨의 사건이 국제사회가 납득을 못하게 매듭지어질 경우 우리나라는 또다른 부담을 안게될 것이다.우리가 가장 듣기 싫은 얘기는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된 나라이다.노씨의 사건이 이를 입증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될 것이다.
  • 연희동 표정/재소환 대비 법률 검토작업 등 분주

    ◎친인척 비리·재산도피 수사에 촉각 연희동측은 3일 검찰의 재소환에 대비,정치상황판단과 법률검토작업 등을 하느라 분주했다. ○…1차조사에서는 가장 민감한 자금조성경위및 사용처에 대해 『모른다』『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비껴갔지만 2차 때는 상황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 연희동의 판단이다. 검찰이 이미 관련기업총수등의 소환과 계좌추적 등 물증확보에서 진척을 보이고 있고 1차조사결과에 대해 『미흡하다』는 쪽의 여론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노태우 전대통령도 철야조사 직후 쓰러지다시피 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동서인 금진호 의원·서동권 전안기부장·안교덕 전민정수석·김유후 전사정수석·한영석 전법제처장·정구영전검찰총장등 측근을 불러 대책을 짜내느라 부심하고 있다. 연희동측이 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검찰수사가 친인척비리나 부동산투기·해외재산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이다.검찰의 수사확대 움직임은 조기에 비자금조성과정의 불법행위,즉 수뢰혐의를 자백받아 노씨를 사법처리하려는 뜻으로 해석하고있다.여기에는 여야정치권의 압력도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도 연희동측은 갖고 있는 듯하다.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은 2차소환대책에 대한 질문에 『노전대통령의 기억에 의존할 뿐 대책이 뭐가 있겠느냐』면서 도리어 『정치권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느냐』고 반문,연희동측이 수동적 입장일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연희동측은 따라서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 자체를 피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구속 등 노씨에 대한 강경처리와 친인척 구속 등의 사태를 막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다.『모든 책임은 자기에게 있다고 한 대국민사과는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수용하겠다는 뜻』이라고 측근들이 강조하고 있는 것도 노씨가 적절한 선에서 검찰수사결과를 수용하는 것으로 사태를 매듭짓겠다는 결심을 굳혀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연희동은 이미 검찰수사에 대한 「보복적 저항의사」가 없음을 여권핵심부에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검찰서 돌아온 뒤 혈압저하로 몸져 누운 것으로 알려진 노씨의 연희동 자택에는 방문객이잇따른 2일과는 달리 최석립전경호실장 말고는 발길이 뜸해 한산한 분위기였다. 다만 이날 하오1시50분쯤 아들 재헌씨의 대구 지역구 관계자 한명이 병문안차 송이버섯을 갖고 온 데 이어 하오2시50분쯤 전남 무안에 사는 이은자라는 사람의 이름으로 꽃바구니와 성경책 한권이 배달된 것이 전부였다. ○…비자금파문이 보름째 계속되면서 노씨집 부근 주민들도 강화된 통행제한과 몰려든 취재진들로 말못할 고충을 겪고 있다. 노씨집과 이웃한 한 주민에 따르면 『취재차량들로 주차및 차량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검문도 강화돼 집을 드나드는데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특히 방송용 조명시설과 차량소음으로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고 볼멘 소리.
  • 은행간부 15억 불법인출 기도/12명과 결탁

    ◎컴퓨터 조작… 수표 멋대로 발행/타은행 분산예치후 빼내다 덜미 은행간부가 낀 금융사기단 일당 13명이 은행 컴퓨터를 조작해 멋대로 15억원 규모의 수표를 발행,이를 전국 8개 은행에 분산 입금한 뒤 현금으로 인출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S생명 직원 구남부씨(37·여·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주범인 국민은행 군산지점 김두석(44·전북 군산시 문화동 888의 16)차장 등 7명을 수배했다. 김차장은 2일 낮 12시40분쯤 자기가 근무하는 전북 군산시 평화동 국민은행 군산지점 컴퓨터를 조작,3억원짜리 자기앞수표 5장을 멋대로 발행한뒤 같은 은행 대전지점을 거쳐 지난달 31일 미리 개설해둔 이정미씨(52·여·수배)명의로 된 한미은행 등 8개 은행 통장에 분산송금했다. 이어 구씨 등은 이날 하오2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미은행 서초지점에서 현금 5천만원을 인출하는 등 하오2∼4시 사이에 전국 6개 은행 8개지점에서 모두 5억9천7백만원을 인출했다. 이들의 범행은 이날 하오2시부터 국민은행 군산지점에 각 은행으로부터 현금 인출 확인전화가 잇따라 걸려온데다 하오4시쯤 김차장이 갑자기 잠적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측의 확인으로 들통났다. 이들은 은행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이날 하오4시10분쯤 서초구 잠원동 한미은행 신사지점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던 송영선씨(21)를 검거해 『범행후 서초구 잠원동 R호텔 606호에 모이기로 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호텔을 덮쳐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군산 K체육관에서 서로 알게된 사이로 평소 개인적인 빚으로 시달려온 김씨 등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정치혁명의 기회다(박화진 칼럼)

    화산처럼 폭발하며 천지를 진동시키고 있는 비자금사건의 주인공 노전대통령의 이름 「태우」가 갖는 의미는 문자그대로 크게 어리석다는 뜻이다.그가 대통령이 된것은 고무신짝처럼 큰귀로 부처님을 연상시키는 관상덕분일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크게 어리석다는 말은 곧 크게 현명하다는 말과 통하는 것이 동양식 사고의 해석이며 그럴듯한 관상과 이름에 약한 한국정서의 덕을 실제로 그는 많이 받았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제와 생각해보면 사람 특히 정치인을 이름이나 외모만으로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 행동인가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이번 비자금사건은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크게 어리석음으로써 크게 현명해져야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이름 그대로 끝까지 어리석기만 하고만것은 분노를 넘어 연민의 정도 느끼게 한다.불교신자로 대통령까지 역임한 그다.그많은 재물의 부질없음을 왜 몰랐을가.2천억원가까운 거액의 검은돈을 이 작은 나라에서 어디다 영원히 감출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단 말인가.견물생심으로동한 탐심 때문에 눈이 먼 탓일 수도 있다.그래도 그렇지, 우리「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번 비자금사건이 그동안 깨끗한체 해온 일부 정치인들의 기만적 마각을 벗기는 계기가 된것도 뜻밖의 소득이요 웃지못할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구악 정치인」의 상징이라 할수있는 어떤 야당지도자의 경우는 새로울 것 없는 재확인일지 모르지만 「행동하는 양심」을 자처해온 어떤분의 「20억을 받았다」는 자백은 노씨의 경우에 못지않는 충격과 실망 그리고 분노와 허탈을 안겨주는 것이 아닐수 없다. 설이 돌때마다 그만은 그럴리 없으며 공연한 음해일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은 귀를 의심했을 것이다.깨끗한 야당지도자를 자처해온 그가 범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있는 검은 비자금의 일부였을 것이 분명한 20억을 받았다고 자백한 것이다.부정한 돈인줄 몰랐으며 위로의 인사로 받았다는 「너무도 뻔뻔스럽다고 해야할」 변명까지 하면서 말이다.그리고는 다른 사람도 받았을 터이니 그것을 밝혀야 한다며 예의 기만역공세전술로국민을 호도하고있다. 수뢰죄로 잡힌 공직자의 떡값이란 변명은 들어봤어도 위로의 인사값이란 말은 처음 듣는다.어느 쪽이라해도 액수가 너무 크다고 생각지 않는가.노씨의 부정축재로 보이는 1천8백57억원에 비하면 20억원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른다.그러나 20억이 적은 돈인가.실수령 2백만원의 봉급생활자가 전액을 80년이상 모아도 모자랄 거액이다.그것이 어떻게 그냥 주는 인사값이 될수 있단 말인가.그것을 받고도 그는 시치미 떼며 청결을 가장해왔다.이번 사건만 아니었든들 영원히 입다물고 있을 작정 아니었는가.국가와 국민을 배신한 죄값을 치르자면 노씨를 즉각 구속수사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존경받던 야당지도자가 그러고도 할말이 있다니 국민에 대한 지나친 모독이다. 「경제는 벤츠고 정치는 포니」라더니 우리정치의 진정한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지를 이번 사건은 극명하게 보여준다.전직대통령의 부정축재규모 만큼이나 엄청난 실망·분노·허탈 그리고 수치를 안겨주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선 새로운 도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마련해준 사건이라고도 할수있다.변화와 개혁의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단 한푼의 돈도 안받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다.오늘의 사건을 보고서야 그 참뜻이 무엇이었는지 짐작이 가지않는가.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제정및 금융실명제실시의 참뜻도 결국은 이 부정부패정치의 청산과 개혁에 있지 않았는가.6·27지방선거의 여당참패에도 불구하고 그방향은 백번 옳고 정당하다.이번 사건은 과감한 구악정치청산의 기회로,참다운 정치혁명을 기어이 성공시키라는 하늘의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 돈준 기업 얼마나 밝혀질까/수표 대부분 3단계이상 세탁후 입금

    ◎노씨 진술 없으면 추적 거의 어려울듯 노태우 전대통령이 1일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노씨가 지난 달 27일 대 국민 사과를 통해 비자금 조성 전액이라고 밝힌 5천억원과 「통치자금」으로 쓴 3천2백여억원의 사용처가 드러날 지 관심을 모은다. 노씨가 사용 잔액이라고 말한 1천8백57억원의 잔고 원장은 검찰에 이미 제출돼 있다.잔액에 대한 확인작업은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비자금 조성과정과 사용처는 앞으로 검찰이 노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입증해야 할 부분이다.또 이 부분이 확인돼야만 눈덩이처럼 커지는 노씨관련 비자금 의혹이 다소나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검찰이 노씨를 소환하기에 앞서 작성한 70여개의 신문 문항도 바로 이 부분을 캐는 데 집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조성액과 사용처가 밝혀져야만 노씨에 대한 적용법규도 정치자금법 외에 특가법상의 뇌물수수죄를 적용할 수 있음은 물론 관련 기업에 대한 단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정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노씨의 대 국민 사과문이나 그 후의 연희동측 반응 등을 종합할 때 노씨가 비자금 조성과정이나 사용처에 대해 모두 밝힐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고 『노씨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거부할 경우 계좌추적에 의존할 수 밖에 없으나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정도로 밝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신한은행에 입금된 수표가 사채시장에서 세탁된 수표와 바꿔치기돼 예치됐듯이 돈을 건네주는 기업이 1차로 세탁을 한 뒤 여러 금융기관을 통해 2차로 세탁하는 과정을 거쳐 전달하며,받은 측에서도 이를 다시 세탁을 하는 등 3단계의 돈세탁이 동원된다』며 『이 정도로 「강력한 세탁기」가 동원되면 추적이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새정부 출범 이후 불어닥친 사정한파 때에도 세탁과정을 거치지 않은 수표를 자기계좌에 그대로 입금시킨 일부 「순진한」 군 고위 관계자들만 수표추적으로 꼬리를 잡혔을 뿐 대부분의 비리관련자는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자백으로 물증이 포착됐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93년 율곡사업 비리수사 당시 L 전 국방장관에게 전달된 D그룹의 뇌물도 계좌추적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유사한 수표번호가 입금된 모기관의 한 인사를 신문한 끝에 D그룹에서 발행된 수표임을 확인,D그룹 관계자를의 확인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난 6월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이 구속됐을 당시 뇌물을 건네준 대기업 총수들과 사장들이 사법처리되자 『그렇게 완벽하게 세탁해 줬는데 이씨가 먼저 불어 버리는 바람에 우리 회장님이 전과자가 됐다』며 관련 회사의 한 임원이 불만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사정당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노씨의 소환에 앞서 뇌물을 건네준 혐의가 있는 기업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이번 사건관련 기업의 사법처리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며 『노씨의 진술내용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기업이 정해진다고 봐야 한다』고 단언했다. ◎「비자금 파동」 기업들 명암교차/LG·쌍용·기아·한화­명/선경·동방유량·한보­암/삼성·대우·동아·거평회장은 해외체류/“사업상 출국” 설명불구 우연은 아닌듯 「노태우 한파속에 회장님은 해외출장 중­」 노태우 전 대통령이 1일 검찰에 출두,재계에 비자금 파문의 불똥이 튈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각 그룹간에 비자금 파동의 「명암」이 엇갈린다.더군다나 그룹 총수가 해외출장 중인 삼성그룹 등은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있을지도 모르는 회장소환에 대비하는 등 난기류에 휩싸여 있다. 6공 때 노씨에게 돈을 준 그룹들은 50여개나 된다.따라서 노씨의 비자금을 세탁했거나 특혜를 바라고 돈을 준 것으로 소문난 그룹들은 초조하다.반면 성금이나 떡값차원에서 단순히 성의표시한 그룹들은 특별히 조사를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자금 파문을 「강 건너 불구경」식으로 보는 주요 그룹으로는 LG·쌍용·기아·한화그룹들이 꼽힌다.LG는 5대그룹 중 유일하다.이들 그룹들은 리베이트와 관련된 건설이나 중공업 분야의 비중이 적거나,6공때의 로비와는 상대적으로 관계가 없는 편이기 때문이다. 가장 속타는 주요그룹으로는 선경이 꼽힌다.노 전대통령과 최종현 그룹회장이 사돈간이라는 이유로 선경에서 노 전대통령 자금을 쓰고 관리했다는 소문이 계속 흘러나오는 탓이다.역시 속타는 동방유량은 1일 직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맡은 업무에 충실해 달라』는 내용의 교육을 했다. 곧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이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이 날도 평소처럼 상오 8시 서울 대치동의 본사에 출근,담담하게 TV를 통해 노 전대통령의 소환을 지켜봤다는 게 한보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재 이건희 삼성·김우중 대우·최종현 선경·최원석 동아·나승렬 거평그룹 회장은 국내에 없다.이들은 대부분 비자금 파문이 일기 전부터 사업상의 이유로 출국했지만 「우연」으로 보기에는 해외출장 시점이 묘하게 겹쳐 「오해」를 사고 있다.그룹 총수들은 그동안 대통령 선거나 총선 등 「부담스런」 일을 앞두고 해외로 나갔던 전례가 많았다. 이회장은 영국 윈야드의 전자 복합단지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달 11일 출국한 뒤 독일을 거쳐 지난 주 말부터 일본에서 머무르고 있다.이번 주중 귀국할 예정이나 확실하지 않다. 김회장은 지난 달 23일 출국해 미국과 영국 폴란드를 거쳐 현재는 중국에 머물러 있다.최종현 회장은 김영삼 대통령을 수행해 캐나다를 거쳐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두 회장은 2일 모두 귀국한다. 최원석 회장은 리비아의 대수로 공사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달 20일 출국,이번 주 귀국한다.나회장은 지난 달 28일 독일에서 전지 훈련 중인 스케이팅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출국했으며,3일 귀국한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92년 말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되기 직전 외유했고 「귀국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돌아왔으나 구속되는 아픔을 겪었다.재벌총수들의 귀국이 유동적인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 대북 경각심 다잡아야(사설)

    대낮에,그것도 휴전선과도 멀리 떨어진 후방지역에 무장간첩이 나타나 군경수색대와 총격전까지 벌인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다.군경수색대는 24일 하오 2시40분께 충남 부여군 석성면 정각리 뒷산에 나타난 2인조 무장간첩과 교전끝에 한명은 생포했고 달아난 한명은 추격중에 있다.이 과정에서 며칠전 모범경찰관으로 표창된 젊은 순경 한명이 순직하고 말았다.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간첩들이 다시는 이땅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새삼 통감하게 된다.생포된 간첩은 지난 8월 남쪽으로 왔다고 자백했다.남파후의 행적등은 앞으로 밝혀지겠지만 지난 17일 비무장지대를 넘어 침투하려다 사살된 무장공비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북한이 무장간첩을 남파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러나 최근들어 잇따라 노출되고 있는 것은 심상찮은 일이다.정치적 불안정과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김정일이 체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어떤 도발행위를 저지를지 알수 없기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 북한의 대남혁명을 위한 정치적 책동과 마찬가지로 군사적 도발도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 북한의 무장침투기도는 그들이 「남조선해방」이라는 해묵은 교조주의적인 노선만을 고수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못된 수법을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북한의 모험주의자들이 도발행위를 저지른다고 해서 두려워 할 것은 없다.또 그들이 남파시킨 간첩들이 암약하고 있다고 해서 걱정할 정도로 우리사회가 허술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혼란을 획책하려는 북한의 기도는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군과 경찰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빈틈없는 방위태세를 갖추어 주기 바라며 국민들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북대치의 냉엄한 현실을 적시,대북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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