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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사회주의운동과 사회주의문학/김채수 지음(화제의 책)

    ◎일 사회주의 문학의 탄생과 전개양상 일본 사회주의문학의 성립과 전개양상을 고찰한 연구서. 일본의 사회주의문학은 기독교 사회주의 혹은 기독교 인도주의에 입각한 점진적사회개량주의를 사상적 배경으로 한다. 기노시타 나오에(목하상강)의 ‘불기둥’이 그 효시로 꼽힌다. 그러나 나오에의 사회주의문학은 ‘남편의 자백’이라는 작품을 끝으로 단절되고 만다. 일본의 사회주의 문학은 정치소설과 사회소설을 기초로 성립됐다. 일본문학에서의 정치소설은 자유민권운동의주의·주장을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메이지 10년,즉 1877년부터 20년대 초기에 걸쳐 왕성하게 발표됐다. 도다 긴도(호전흠당)의 ‘정해파란’이 첫 작품이었다. 이러한 정치소설은 청일전쟁 뒤 중국에서 무술정변을 일으킨 양계초 등 유신파들에 의해중국에 전해져 20세기초 만청소설 또는 견책소설을 낳았다. 일본의 정치소설과 중국의 만청소설은 ‘혈의누’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신소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일본 근대문학사에서의 사회소설은 청일전쟁 후의 사회모순을 주로 다룬 것으로,정치소설을 계승하고 사회주의 소설을 예비한 장르로 자리매김 된다.그것은 산업혁명 전반기(1895∼1898)의 관념소설이나 비참소설 혹은 심각소설과 후반기(1898∼1904)의 ‘작은 의미의 사회소설’로 나뉜다. 가와카미 비잔(천상미산)의 ‘서기관’이 전자를 대표한다면 오자키 고요(미기홍엽)의 ‘금색야차’와 우치다 로앙(내전노암)의 ‘섣달 그믐날’등은 후자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밖에 이 책에서는 일본 사회주의문학의 한 갈래로 무정부주의문학을 다루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의 무정부주의는 고토쿠 슈스이(행덕추수)가 미국을 통해 받아들인‘아나코 생디칼리즘’,즉 혁명적 노동조합주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학교출판부 1만4천원.
  • 극단 산울림의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

    ◎웃음속에 숨겨진 ‘정치폭력’/작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다리오 포 대표작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다리오 포의 대표작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가 극단 산울림에 의해 신년무대에 오른다. 오는 15일부터 3월15일까지 서울 신촌 산울림소극장. 이 작품은 다리오 포가 1921년 미국에서 일어난 실화를 소재로 무대를 이탈리아로 바꾼 코믹성 정치풍자극이다. 극은 한 미치광이가 밀라노시 경찰국에서 공직사칭 혐의로 신문을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그는 자신을 신문하는 형사부장을 놀리다가 쫓겨나지만 다시 잠입,전에 신문을 받다 숨진뒤 투신자살로 발표된 한 무정부주의자의 수사기록을 훔쳐보게 된다.진상캐기에 나선 그는 경찰국에 파견된 고등법원 판사로 변장, 시경국장과 정보부장으로 하여금 무정부주의자를 고문치사시킨 사실을 자백받는 한편 그들과 형사부장간에 알력을 일으켜 스스로 음모를 속속들이 털어놓고 자기 팔목에 수갑을 채우게 만든다. 포는 정치적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통렬한 풍자와 재치있는 등장인물의등장으로 이를 희극의 범주로까지 끌어올렸다.원래 정치란 황당무계한 코미디일 수밖에 없다고 본 포는 따라서 정치를 푸는 연극 역시 소극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다.따라서 극에서 활용되는 익살과 냉소,풍자 모두가 정치를 고발하는 장치다. 이번 무대의 주연은 지난해 ‘남자충동’과 ‘고도를 기다리며’로 절정기에 오른 안석환.그는 주인공 미치광이 외에 경위,고등법원 판사,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교황청 주교 등 1인5역으로 다양한 변신을 꾀한다.시경국장역은‘고도를…’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정재진이,형사부장엔 90년 이 작품의 초연때 형사부장을 맡았던 이창직이 다시 나선다.연출도 초연무대때의 채윤일씨가 8년만에 다시 맡았다. 화∼목 하오 7시,금·토·공 3시·7시, 일 3시(월 쉼.).334­5915.
  • 청주시의원 살해범 구속… 배후 수사중

    청주시의회 이재만 의원(42)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서부경찰서는 11일 용의자 최명식(21·청주시 흥덕구 봉오동) 고기성씨(24·청주시 상당구 사천동)로 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최씨와 고씨는 사건 직후 종적을 감추고 도피하다 10일 대전시 아드리아관광호텔에서 자수의사를 밝힌뒤 출동한 형사대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화성파’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 “살인·방화” 억울한 누명 6개월/대구 50대

    ◎재판중 진범붙잡혀 공소 취소 방화살인 혐의로 경찰에 의해 구속됐던 50대 피의자가 뒤늦게 다른 용의자가 나타남에 따라 6개월만에 공소 취소됐다. 대구지검 강력부는 절도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용우씨(26·노동·대구시 남구 봉덕2동)로 부터 지난 4월 발생한 대구 남구 대명동 J다방 여주인 방화살인 사건에 대한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1일 신씨에 대해 강도살인 및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등의 혐의를 추가했다. 당시 범인으로 체포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임명준씨(58·아파트경비원·대구시 중구 대봉2동)는 이날 공소 취소됐다. 신씨는 지난 4월13일 하오 9시20분쯤 남구 대명2동 J다방에 침입,여주인 장모씨(53)의 손발을 묶고 머리를 둔기로 때려 실신시켜 현금 40만원과 은행 현금카드를 빼앗은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다.
  • ‘한겨레’ 부장 살해범 검거

    한겨레신문 교열부장 홍순복씨(43)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수원 중부경찰서는 17일 선규섭씨(26·무직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선씨는 지난달 24일 상오 1시 15분쯤 수원시 장안구 476일 일송회관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를 걸고 있던 홍씨에게 접근,금품을 요구했으나 반항하자 가지고 있던 흉기로 가슴과 배 등을 7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 재미삼아 남의 집에 불을 지르니(박갑천 칼럼)

    10대 5명이 환각제를 마시고 주택가 등에 8차례나 불을 지르다가 붙잡혔다.불이 나면 사람들이 갈팡질팡 어쩔줄 모르고 허둥대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저질렀다는 것이다.“남의집 불구경 않는 군자 없다”는 속담에 죄가 있다 할것인지.어이가 없다.잠깐의 내재미를 위해 남의눈에서 피눈물 짜내는 무작함은 무엇에 말미암은 것일까. 불구경이다 하면 폭군 네로를 제쳐놓을수 없다.우리 소년들에게 그 네로의 마성이 손대내린 것일까.서기64년 로마시는 큰불로 거의 다 타버린다.한데 그 화재는 네로가 명령한것이라 한다.그는 로마시가지가 불타는것을 즐기면서 스스로 지은 시에 도취하여 하프(수금)를 타고 있었다는 것이고.네로는 불지른건 그리스도 교도들이라고 다미씌워 화형에 처하는 등 박해를 가하고 있다. 깨이지 못한 시절의 우리나라에는 원한도 아니고 미신에 사로잡혀 저지르는 방화가 있었다.옛날의 신문에는 그런 기사들이 박혀있다.이경의란 사람(경기도 양주군 별내면 산곡리)은 자기집 측간(변소)에 불을 놓아 전소시킨다.그는 발진티푸스에 걸려낫지 않았는데 측간에 불지르면 저퀴가 물러난다는걸 믿고 한 짓이었다(1928년 2월16일 경성일보).또 하나.경기도 포천군 서면에서는 연거푸 불이나 민심이 흉흉했다.이성금의 첩을 잡아 다그쳤더니 전후 7차례 남의집 안채등에 불지른 사실을 자백했다.그 까닭은 이성금이 다른 여자한테 빠지는 것 같은데 남의집에 불지름으로써 그의 애정을 돌이킬수 있다고 믿은데 있었다(1927.5.20 위신문).특히 돌림병이 기승을 부리면 그걸 물리치고자 하는 방화사건은 늘어났다.재미로 하는 방화와는 달리 진지한 마음으로 했다는 대목이 쓴웃음을 자아낸다. 남의 불행을 보면서 재미있어 하는 마음,그것은 죄악이다.중증에 든 마음의 병이다.미신에 의한 방화는 어리석음의 결과이기에 하늘앞에 덜 부끄럽다 치자.그러나 재미로 언걸먹이는 방화를 하늘이 용서하겠는가.한데 우리의 일부 2세들에게는 그밖에도 유괴 등 마음의 병때문에 저지르는 몹쓸 짓들이 적지 않다.그게 날로 번져난다는 점이 더 걱정스럽다. “마음의 병은 다스리기 어려우니라”.고승들의 선어를 적은 〈전등록〉에 나오는 말이다.오늘의 우리들 마음의 병은 사회병리와 관계되는 터.그렇다 할때 사회전반의 기풍부터 바로세워 나가야겠건만.〈칼럼니스트〉
  • 청경이 위폐 제조·유통/컴퓨터 복제… 현금수송과정서 바꿔치기

    강원도와 울산에서 1만원권 위조지폐가 발견된 가운데 통영에서는 은행 청원경찰이 위조지폐를 제조,유통시키다 경찰에 붙잡혔다. 통영경찰서는 2일 컴퓨터 스캐너를 이용해 1만원권 위조지폐를 복제,유통시킨 농협중앙회 통영시지부 청원경찰 양성득씨(30·통영시 도천동)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집에서 컴퓨터 스캐너를 이용,일련번호 ‘1422493바아사’ 18장 등 1만원권 위폐 3종류 40장을 복제한 뒤 다음날인 30일과 지난 1일 모보험회사 통영지점의 보험금 예금액을 농협으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복제한 위폐를 바꿔치기한 혐의다. 경찰은 1일 통영시 봉평동 봉평새마을금고와 항남동 농협중앙회 통영시지부 등에서 직원들이 고객예금 출금과정에서 위폐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역추적한 결과 청원경찰 양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 박나리양 숨진채 발견/유괴 14일만에/경찰,공범여부 추궁

    ◎‘살해’자백 20대 임산부 검거… 단독범행 주장 박초롱초롱빛나리양(8)유괴 및 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본부장 배희선 서울경찰청형사부장)는 12일 전현주씨(29·여·서울 영등포구 신길동)를 검거,단독 범행이라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씨의 남편 최모씨(33)의 신병도 확보,범행 가담 여부를 밤새워 조사했다. 그러나 나리양은 유괴된 지 14일째인 이날 상오 11시45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3동 708 전씨 남편 최씨의 극단 사무실 지하 1층 계단 아래쪽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전씨는 경찰에서 “사건 당일인 지난달 30일 하오 1시30분쯤 나리양이 다니던 어학원 부근에서 우연히 나리양을 만나 친해진 뒤 1천8백50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 남편의 사무실로 유괴했다”면서 “나리양에게 수면제 4알을 먹여 잠재운 뒤 당일 하오 9시쯤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발견 당시 나리양은 입과 코부위에 청색 테이프가 붙어 있었고 손과 발도 청색 테이프로 묶여 있었다.목에는 손자국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나리양의 사체를 부검한결과 “박양은 목이 졸려 숨졌거나 코와 입이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팔과 다리에 출혈 흔적이 발견됐으나 구타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둔탁한 것에 짓눌려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날 상오 9시20분쯤 검거된 직후 “다른 공범 5명이 시키는대로 했다”고 주장했다가 경찰이 공범의 인상 착의 등을 추궁하자 하오 들어 단독범행이라고 번복했다. 경찰은 2차 진술이 더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남편의 사무실에서 남녀 2명을 보았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혼자서 유괴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공범이 있는 여부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최근 신용카드 연체료가 1천1백50만원에 달해 살고있던 서울 신길동 연립주택을 차압당하고 사채 3백만원의 변제기일이 닥치는 등 빚에 쪼들려 왔다고 밝혔다. 임신 8개월인 전씨는 이날 상오 9시2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G여관에 투숙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11일 하오 전씨 부모로부터 협박전화 목소리가 전씨 목소리와 일치하고 남편 최씨로부터는 “아내로부터 나리양을 유괴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전씨를 추적했다. 경찰은 전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미성년자 약취유인과 살인,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임신 8개월 주부가 그럴수가…”/나리양 유괴범 검거 이모저모

    ◎처음엔 “공범 5명 나는 하수인” 강변… 수사 혼란/“공범연락처 대라” 경찰추궁에 단독범행 자백 박초롱초롱빛나리양(8)이 12일 숨진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어떻게 임신한 여자가 어린애를 죽일수 있느냐”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나리양을 유괴,살해한 전현주씨(29)는 경찰에 검거된 후 공범이 있다고 주장하다 끝내 나리양을 혼자 유괴한 뒤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전씨는 이날 상오 9시20분 경찰에 검거된 직후 “나는 하수인에 불과하다”면서 “공범은 모두 5명으로 나리양은 유괴하던날 처음봤고 공범들이 적어준 대로 협박전화를 걸었다”고 최초로 자백했다. 그러나 경찰조사가 진행되면서 “나리를 유괴한 공범들은 임대로 들어있던 남편 극단 사무실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알게된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이 성폭행하고 사진을 찍은 뒤 협박을 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고 덧붙여 하수인임을 거듭 강조. ○공범이 시킨 것처럼 메모 ○…전씨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붙잡히기 전 투숙했던 서울신림동 G여관 방에 ‘공범들이 SE커피숍에 들어가 종이에 적힌대로 전화를 하랬어.시키는 대로만 하면 그 필름을 돌려 준다고 그랬어’라고 누군가에게 전달할 것처럼 작성한 메모를 남기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이때까지만 해도 경찰은 공범이 있다고 확신하고 전씨에게 공범들의 인상착의와 차의 번호,연락처 등을 추궁했으나 전씨는 이름조차 진술하지 못하고 계속 횡설수설했다.경찰은 범인이 요구한 몸값이 2천만원으로 6인조의 범행치고는 너무 적다는 점도 미심쩍게 생각했다. 전씨는 결국 경찰의 집요한 추궁에 검거 10여시간만인 하오 6시쯤 단독 범행이며 나리양을 목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전씨가 이처럼 진술을 번복한데 대해 하태신 서초서장은 “대학 전공이 문예창작과라 그랬을 것”이라고 언급. 그러나 경찰은 전씨의 진술에 의문점이 많아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사건 당일 나리양과 함께 버스 지하철 택시를 타고 다녔으며 수면제와 청테이프 등을 샀다는 진술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계속하면 단독범행 여부에 대한 윤곽을 잡을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상오 10시30분쯤 서울 서초경찰서로 압송된 유괴범 전현주씨(29)는 모든 것을 체념한듯 지친 모습이었다. 검은색 원피스 차림의 전씨는 연행 과정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탈진 한듯 축 늘어진 모습으로 눈을 감은채 묻는 말에 드문드문 대답했다. ○숙박부에 본명대로 기입 ○…전씨가 투숙했던 서울 관악구 신림5동 G여관 종업원들은 전씨가 범인으로 밝혀지자 크게 놀라는 모습. 종업원들은 전씨가 이날 상오 2시25분쯤 투숙했으며 숙박부에 주소는 기재하지 않고 본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정확히 썼다고 전했다. ○무용학원 강사 사실무근 ○…한때 유괴범 전씨가 나리양이 다니던 무용학원의 강사였다는 소문이 나돌아 무용학원은 이를 확인하려는 보도진으로 북새통을 이뤘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 전씨가 모 예술전문대에서 무용을 전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리양이 무용학원에도 다녔다는 사실과 겹쳐 와전됐던 것. □나리양 유괴사건 일지 ▲8월30일 하오 1시15분=범인 전현주씨,강남 뉴코아백화점 버거킹에서 박나리양과 우연히 만남. ▲〃 하오 2시50분=H어학원 수업을 마친 나리양을 유괴한 뒤 버스 등을 타고 함께 다니며 수면제와 테이프 물 등을 구입. ▲〃 하오 6시쯤=나리양의 집에 “나리는 잘 있다”고 첫번째 전화. ▲〃 하오 7시쯤=사당동 남편 최모씨의 사무실에 도착,나리양에게 수면제를 먹임. ▲〃 하오 9시쯤=나리양이 잠들자 청테이프를 입에 붙이고 목졸라 살해한 뒤 사무실을 나옴. ▲31일 하오 3시52분=명동에서 나리양의 집에 “나리는 잘 있다”고 두번째 전화. ▲〃 하오 9시=명동 ‘쎄’커피숍에서 5차례에 걸쳐 나리양 집에 전화를 걸어 “2천만원이 든 은행카드를 들고 나오라”고 협박. ▲〃 하오 9시15분=‘쎄’에서 전화 발신지 추적으로 들이닥친 경찰을 따돌리고 나온뒤 후배들과 술을 마시고 여관에서 잠을 잠. ▲9월 1일 아침=영등포구 신길동 집에 들러 등산가방을 들고 나온뒤 남편의 사무실에서 나리양의 시신을 등산가방에 넣음.이후 여관을 전전하며 도피. ▲3일=경찰,공개수사를 시작하며 20대 여자 용의자의 몽타주 배포. ▲11일 하오 1시35분=전씨 아버지가 수사본부에 전화.경찰,전씨가 범인임을 확인. ▲〃 밤=경찰,전씨가 남편 호출기에 남긴 음성메시지를 통해 신림동 모 여관에 묵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12일 상오 9시20분=경찰,전씨 검거.
  • “당일 밤 수면제 먹인후 목졸라”/나리양 유괴살해

    ◎전씨 “남편에 범행 고백”… 공모여부 철야조사/커피숍 급습 검문때 임신이유 의심벗어/남편 호출기에 남긴 메시지서 소재 파악 박초롱초롱빛나리양(8)은 끝내 숨진채 발견됐다.유괴된 지 꼭 2주일째이다.특히 유괴범이 임신 8개월의 주부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범행동기◁ 범인 전현주씨(29)는 경찰에서 처음에는 “공범이 5명이며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한뒤 이들이 성폭행 장면을 담은 필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시키는대로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궁에 “빚을 갚기 위해 저지른 단독 범행”이라고 자백했다.경찰은 임신 8개월인 전씨가 혼자 범행을 저지르기는 어렵다고 보고 남편 최모씨(33)의 신병을 확보,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에 대해 밤샘 조사했다.또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전씨가 빌린 돈 3백만원을 급히 갚아야 했고 신용카드 대금 1천1백50만원이 밀려 얼마전 친정에서 대신 갚아주는 등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범행◁ 전씨의 진술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달 30일 하오 1시 나리양이 다니던 H어학원 부근 햄버거 가게에서 콜라를 사들고 나오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으로 가던 나리양과 마주쳤다.나리양이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 껍질을 바닥에 버리자 전씨는 “왜 종이를 길에 버리느냐”고 말을 걸었다.나리양이 전씨의 콜라병 뚜껑이 땅에 떨어진 것을 보고 “왜 언니도 뚜껑을 버리느냐”고 되물으면서 둘은 금세 친해졌다. 전씨는 나리양과 함께 어학원 근처까지 걸어가 학원으로 보냈다. 이어 나리양을 유괴하겠다고 마음 먹고 학원으로 전화를 걸어 위치 등에 대해 물어본 뒤 10분쯤 후인 하오 1시55분쯤 학원을 찾아가 학원 관계자를 만나 상담을 하는 척하며 수강 어린이들의 집안사정 등을 파악했다. 하오 2시40분쯤 학원에서 나온 전씨는 10분쯤 뒤 나리양이 수업이 마치고 나오자 강남 일대를 데리고 다니며 수면제와 청테이프 등을 구입했다. 이어 하오 7시쯤 나리양을 남편 최씨의 극단사무실이 있는 동작구 사당3동 복합상가 지하실로 데려갔다. ▷살해·협박◁ 전씨는 사무실로 들어온 직후 수면제 2알을 사탕인 것처럼 속여 나리양에게 먹인 뒤 나리양이 잠들지 않자 2알을 더 먹였다. 하오 9시쯤 박양이 잠들자 테이프로 나리양의 입을 막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전씨는 집밖으로 나갔다가 2시간쯤 후에 돌아와 나리양이 숨진 사실을 확인하고 31일 상오 1시30분쯤 영등포구 신길동 집으로 갔다. 전씨는 31일 하오 3시52분 명동에서 나리양의 집에 두번째로 전화를 걸어 “나리는 잘 있다”고 말했다.이어 하오 9시 명동 ‘쎄’ 커피숍에서 5번에 걸쳐 전화를 걸어 “2천만원이 든 은행카드를 들고 명동 전철역 근처 M건물 8층으로 나오라”고 요구했다. 나리양 가족의 신고로 전화 발신지 추적을 하고 있던 경찰은 9시15분쯤 커피숍에 도착,건물 전체를 봉쇄했다.대학 후배들과 함께 있던 전씨는 경찰의 검문을 받자 “임신 8개월인 사람을 이렇게 해도 되느냐”고 따진 후배 덕에 풀려났다.경찰은 당시 전씨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 등을 적어두었다.전씨는 후배들과 술을 마시고 여관에서 자고 귀가한 뒤 가방을 싸 집을 나와 여관을 전전했다. ▷검거◁ 11일 하오 1시35분쯤 전씨의 아버지는 “서초서에서 왜 우리집에 형사를 보냈느냐”면서 수사본부로 전화를 걸었다.전씨는 딸이 지난 1일 가출해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이 2시간뒤 아버지 전씨 등을 만나 협박전화의 내용을 담은 테이프를 틀어주자 전씨는 딸의 음성이라고 확인해줬다. 경찰은 이날 하오 8시쯤 사건 발생 다음날 명동에서 함께 술을 마셨던 전씨의 후배들을 만나 전씨의 최근 행적을 듣고 범인임을 확신,본격적인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전씨가 남편의 호출기에 남겨 놓은 음성메시지를 통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 G여관에 묵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12일 상오 9시20분쯤 검거했다.
  • 유괴살인범 극형을(사설)

    온 국민이 기다리던 박초롱초롱빛나리양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비통한 심정과 더불어 충격과 경악을 금할수 없다.유괴된 지 14일째 되는 12일 범인 전현주씨가 잡히고 뒤이어 나리양의 시체가 전씨 남편의 극단 사무실 지하 1층 계단 밑에서 발견된 것이다.전씨는 나리양을 유괴한지 12시간도 채 안된 지난달 31일 새벽 1시쯤 목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그러고도 나리양 집에 전화를 걸어 “나리양은 무사하다”고 속이고 현금 2천만원을 요구하는 전화까지 걸었다.참으로 가증스럽고 뻔뻔한 일이다.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를수 있단 말인가.또 전씨는 두달후면 아기를 낳을 어머니가 아닌가.같은 어머니로서 피눈물을 흘리며 애타게 기다리는 나리양의 어머니와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더라면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용서받을수 없는 극악의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어느 나라나 유괴범을 극형에 처하는 것은 바로 그 범죄의 반인륜성 때문이다. ○주검으로 돌아온 나리범인 전씨가 마지막 속죄할 수 있는 길은 이제라도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순순히 법의 심판을 받는 것 뿐이다.전씨는 검거된 뒤에도 반성하기는 커녕 공범이 5명 더 있다고 거짓 진술해 수사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국민들을 우롱했다.국민들은 이런 전씨에게 공분을 느끼며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대통령까지 특별지시를 내리고 서울시민들이 모두 반상회를 열어 나리양을 찾자고 결의했으며 나리양이 다니던 학교의 급우들도 “나리양을 돌려 보내달라”며 범인들에게 편지를 써 호소했건만 전씨는 끝내 이를 외면하고 무고한 어린이를 죽이고 말았다.“누나,나리를 살려서 돌려보내주세요”라며 간절하게 애원하던 나리양 급우들의 목소리가 전씨에게는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나리양은 발견 당시 손과 발이 테이프로 묶여 있었고 결정적인 사망원인이 되고 있는 목 졸린 빨간 손자국이 목에 남아 있는 채 처참한 모습으로 자주색 배낭에 들어 있었다. 숨지기까지 나리양이 겪었을 고통이 얼마나 컸겠는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왜 죄없는 이 아이를 이토록비참하게 죽였나.돈 몇푼의 가치가 우유빛 뺨의 어린 생명을 짓밟을 만큼 대단했던가.전씨는 검거된 뒤 한동안 “나는 하수인에 불과하다”며 발뺌을 계속하다가 결국 “단독범행이었다”고 자백했다고 한다.경찰은 그녀의 말대로 과연 ‘단독범행’이었는지 철저히 가려야 할 것이다.만에 하나 공범이 더 있다면 그 역시 반드시 잡히고 말 것이다.유괴범이 피해 다닐 수 있는 곳은 이제 아무데도 없다.국민의 눈이 이를 용납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악한 반인륜의 범죄 범인 전씨를 잡기까지 경찰이 기울인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초동수사과정에서 다 잡은 범인을 놓친 것은 큰 잘못이다.경찰조사 결과 전씨는 나리양을 유괴한 지난달 30일 하오 나리양 집으로 1차 전화를 건뒤 다음날 하오 두번째와 세번째 전화를 잇따라 걸었다.두번째 전화부터 발신지추적에 나선 경찰은 세번째 전화때 서울 명동 커피숍에서 전씨를 검문했으나 임신 8개월의 임산부를 의심하지 않았던 것이다.붙잡아 놓고보니 1천여만원의 신용카드 빚과 3백여만원의 사채때문에그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이 드러났지만 당시로서는 ‘임산부의 흉악범죄’를 경찰로서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이미 이 때는 전씨가 나리양을 살해한 뒤지만 좀더 빨리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그러나 경찰은 전씨의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을 빠짐없이 기록해 두었다가 끈질긴 추적을 통해 전씨 아버지로부터 전씨의 가출사실과 협박전화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결국 검거했다.협박전화발신지 추적과 지문채취 성공 및 목소리 확인,그리고 범인을 꼭 잡겠다는 경찰의 의지가 일궈낸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유괴범은 반드시 잡힌다 공개수사를 자청한 나리양 부모의 뼈아픈 결단 역시 그나마 성과를 거두는데 큰 몫을 해냈다는 사실도 지적해 둔다.오직 나리양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그토록 큰 고통을 참았던 나리양 부모에게 무슨 말로 위로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생각할수록 인면수심의 범인을 원망하지 않을수 없다. 아직 어리광과 재롱을 부릴 어린 아이들을 범행대상으로 삼는 유괴범은 반드시 잡힌다.지금까지 있었던수많은 유괴사건 범인들의 말로가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지난 80년 이윤상군의 유괴범이었던 담임선생 주영형도 1년여만에 잡혀 끝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 않았던가.국제관례로도 인질범은 국가간의 협상없이도 응징할 수 있을만큼 최악의 범죄다.이번 사건은 이같은 반인륜적인 범죄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유괴는 반드시 실패하며 범인은 극형에 처해진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지낼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정황증거로 봐 단독범행 신빙성”/하태신 서초경찰서장 일문일답

    ◎전씨 아버지 “딸 음성 맞다” 결정적 제보/빚 4백만원 갚으려 우발적 범행 주장 하태신 서울 서초 경찰서장은 12일 박나리양을 유괴 살해한 전현주씨를 검거,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남편 최모씨(33)의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현주씨 검거 경위는. ▲11일 하오 1시35분쯤 형사계로 전씨 부친이 전화를 걸어 “경찰이 왜 가출한 우리 딸을 찾느냐”고 물은게 결정적 단서였다.하오 3시쯤 전씨 부모에게 나리양의 집으로 걸려온 전화 음성녹음을 들려주자 딸임을 확인해줬다.하오 8시쯤 전씨의 학교 후배 박모씨로부터 전씨의 소재를 전해듣고 신림동 여관에 은신중이던 전씨를 붙잡았다. ­전씨가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는데. ▲1차 진술에서 자신이 남자 2명에게 성폭행을 당한뒤 그들의 협박에 따라 시키는 대로만 했다고 했으나 2차 진술에서는 단독범행이라 주장하고 있다.전씨는 자신을 성폭행한 공범들을 몇번 만났다고 하면서도 인상착의를 전혀 설명하지 못했다.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2차 진술이 더 신빙성이 있다.그러나 전씨 남편의가담 여부는 계속 조사 중이다. ­전씨의 빚은 얼마나 되나. ▲카드빚 1천1백50만원에 사채 3백만원,집을 1천만원에 저당잡힌 뒤 갚지못한 4백만원이 있다. ­왜 나리양을 유괴했나. ▲전씨는 우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전씨는 사건 당일 H어학원 근처 햄버거 가게에서 우연히 나리양을 만났고 이야기를 나누던중 유괴해 돈을 받아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다. ­언제 나리양을 살해했나. ▲전씨는 사건 당일 지난달 30일 나리양을 남편의 극단 사무실로 데리고 간뒤 나리양과 함께 수면제 4알과 청테이프를 샀다고 진술했다.사무실로 돌아온 뒤 나리양에게 수면제 2알을 사탕이라고 속여 먹였다고 했다.그런데 나리양이 잠들지 않아 2알을 더 먹인뒤 1시간쯤 지나 하오9시쯤 나리양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 목을 조르고 입에 청테이프를 붙이고 밖으로 나갔다고 했다.이어 새벽 1시쯤 사무실로 돌아와 나리양이 숨진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갔다고 진술했다.그리고 이틀뒤인 1일 가방을 갖고 살해 현장을 다시 찾아 나리양의 시신을 가방에 넣었다고 했다. ­나리양이 집에 가겠다고 떼를 쓰지는 않았나. ▲간혹 나리양이 “집에 가겠다”고 말한 적은 있으나 울거나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다고 했다. ­청테이프와 수면제를 나리양과 함께 사러갔다고 했는데 신고는 없었나. ▲모녀로 생각해서 의심을 하지 않은 것 같다. ­남편에게 남긴 메세지 내용은. ▲‘이용당했다.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다’였다.공범 가능성을 내비치기 위해 지어낸 것일 가능성이 크다.나리양의 집에 전화를 걸어 ‘우리’라고 얘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남편의 가담여부는. ▲몇개월 전부터 팔려고 내놓은 상태라 남편은 지금까지 사무실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 안동 초등생 살해범 검거/10대 소녀도 살해 자백받아

    초등학생 2명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북 안동경찰서는 21일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체포한 이원수씨(43·전과10범·안동시 법흥동)가 10대소년 1명을 추가 살해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12일 안동에서 2명을 살해한 뒤 18일 하오 8시쯤 경북 영주시 영주3동 K여관에서 이 여관 108호실에 투숙중이던 이모양(18·충북 제천시 명서동)을 추가로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2일 안동시 태화동 로얄카서비스 앞에서 놀고있던 이모양(9·안동부속초등 3년)과 권모양(6·포항 중앙초등 1년) 등 2명을 2㎞가량 떨어진 빈집으로 유인,성폭행한 뒤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를 검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 상습폭행 상급생집 방화/초등 5년생 윤활유 뿌려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자신을 괴롭혀온 상급생의 집에 들어가 윤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아파트 한 채가 모두 불에 탔다. 14일 하오 1시쯤 광주 북구 일곡동 호반아파트 이모군(13 광주 I초등학교 6학년)의 집 안방에서 이군과 같은 학교 5학년 김모군(12)이 이불에 윤활유를 뿌리고 성냥불로 불을 질러 내부 24평을 모두 태워 7백만원어치의 재산피해(소방서추산)를 냈다. 김군은 불을 낸 뒤 현장 주변을 돌아다니다 경찰이 화재 목격 경위를 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했다. 김군은 경찰에서 “평소 이군에게 상습적으로 매를 맞아 오던중 전날 하오 아파트단지 놀이터에서 우연히 이군 집 열쇠를 주운뒤 보복하려 집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형사미성년자인 김군을 귀가조치했다.
  • 김종배 의원에 뇌물전달/최영섭씨에 체포영장

    서울지검 특수1부(김성호 부장검사)는 5일 국민회의 김종배 의원(전국구)에게 2천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창해산업 이사 최영섭씨(38)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김의원의 혐의사실을 입증하려면 최씨의 진술이 불가피한데도 최씨가 검찰소환에 응하지 않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씨는 이날 “회사 돈 2천만원을 빼내 김의원과 알고 지내는 박모씨에게 8백만원을 준 사실은 있지만 김의원에게는 뇌물을 주지 않았는데도 거짓자백을 강요받았다”고 주장,수사검사와 수사관 등 4명을 불법감금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
  • “휴대폰 연체료 갚으려 살인”/20대 구속

    ◎부녀자 살해후 야산에 시신 유기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13일 부녀자를 목졸라 살해하고 금품을 턴 뒤 시신을 야산에 버린 김정태씨(27 식당종업원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7)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5월 28일 하오 11시40분쯤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야산 오솔길에서 귀가중이던 이 동네 박영숙씨(37)를 강제로 4백여m 떨어진 야산으로 끌고가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나뭇잎으로 덮어 숨겨놓고 핸드백을 뒤져 현금 3만원과 일본 엔화 3천300엔,은행 신용카드 1장 등을 턴 혐의다. 경찰은 박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에 따라 박씨와 같은 집에 세들어 사는 김씨의 형(31) 주변을 수사하던중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궁한 끝에 이날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박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김씨는 경찰에서 “형에게 50만원을 빚진데다 핸드폰 사용요금이 연체돼 이를 갚기 위해 범행했다”고 말했다.
  • 밤샘조사는 잘못된 수사관행(사설)

    대법원이 밤샘조사에 의한 자백은 증거능력이 없다고 한 판결은 수사기관의 그릇된 조사관행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피의자 인권신장을 위해 매우 의미있다고 여겨진다.조흥은행 전 지점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수재혐의 사건에 대한 상고심에서 내려진 이번 판결은 비록 검찰이 제시한 다른 증거에 의해 원심대로 유죄를 인정했지만 잠을 재우지 않은 상태에서 받은 자백을 증거로 채택한 원심의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히 못박고 있다.이에 관한 판례가 없는 우리로서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자백에 의존하는 지금까지의 수사관행에서 탈피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거를 수집한다는 원칙을 세워 실천해 나아가야할 것이다. 검찰과 경찰의 밤샘조사는 그동안에도 수없이 인권시비의 초점이 되었으나 전혀 고쳐지지않고 오히려 ‘수사의지’또는 ‘노고’를 뜻하는 대명사로 받아들여질만큼 관행화되어 왔다.구속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씨도 예외없이 밤샘조사를 받았다.수사기관이 밤샘조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잠을재우지 않으면 피로가 누적돼 의지력이 약해지고 회유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라고 한다.이 상태에서 수사진이 진술의 허점을 파고들면 어떤 피의자라도 허물어진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바로 이 점이 잘못된 수사기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이번 재판부도 피의자를 30여시간동안 잠 재우지 않고 수사검사를 교체하면서까지 진술을 번복시켜 받아낸 자백이기 때문에 형사소송법 309조에 따라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시했다.이는 야간신문 자체가 위법이라기 보다 피의자가 피로로 인하여 정상적인 판단능력을 잃을 정도라면 신문을 중단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해석에 충실했다고 판단된다.독일과 미국에서는 잠을 재우지 않고 신문해 받은 자백의 증거능력을 부정한 판례가 있지만 우리는 이번이 처음이다.인권신장과 수사과학화의 확실한 발판으로 삼아야 마땅하다.
  • “밤샘조사 통한 자백 법적 증거능력 없다”/대법원 판결

    수사기관이 밤샘조사를 통해 피의자의 자백을 받아냈다면 증거로 삼을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김형선 대법관)는 6일 전 조흥은행 부산 연산동 지점장 문학서 피고인(60)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수재 혐의 사건에 대한 상고심에서 “잠을 재우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된 피의자 신문조서는 증거능력이 없으므로 이를 유죄의 증거로 삼은 원심판단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자백에 상관없이 검찰이 제시한 회계장부와 서류 등 나머지 증거에 비추어 유죄를 인정,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수사검사 2명이 피고인을 30여시간동안 잠을 재우지 않고 번갈아 신문한 끝에 자백을 받아낸 의심이 든다”면서 “이는 ‘피의자가 임의로 진술하지 않은 자백은 증거능력이 없다’고 한 형사소송법에 따라 증거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 일식집 주인 살해 암매장/범인 3명 검거·자수

    ◎“벤츠 타 돈 많은줄 알았다”/홍성 야산서 시체발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식집 주인 황원경씨(36)는 3인조 강도에게 납치돼 살해된뒤 암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상오 4시쯤 부산 사하구 다대1동 몰운대아파트 205동 601호에서 이화준씨(23·무직·서울 관악구 신림동)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공범인 고관천씨(23·무직·대전시 유성구 전민동)와 최우석씨(23·무직·충남 홍성군 서부면)는 이날 하오 3시30분쯤 충남 홍성경찰서에 자수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돈이 없다는 이유로 괄시를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 3시쯤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야산에서 황씨의 사체를 발굴했다. 중학교 동창인 범인들은 지난 16일 상오 4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입구에서 서울 52가 6609호 흰색 벤츠승용차를 세워놓고 운전석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던 황씨를 발견,돈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 범행 대상으로 골랐다. 고씨와 최씨가 망을 보는 사이 이씨는 승용차 조수석의 문을 열고 들어가 흉기로 황씨의 오른쪽 허벅지를 찔렀다. 이들은 이어 황씨의 승용차를 몰고 상오 6시20분쯤 고향에서 가까운 홍성군 서부면 원중리에 도착,황씨가 갖고 있던 현금 2백13만원과 비자·마스터 신용카드를 빼앗았다. 범인들은 황씨를 시켜 부인 김모씨(32)와 친구 배모씨(37)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수원컨트리클럽 매점을 계약하러 간다』면서 4천2백60만원을 은행에 입금하도록 했다.
  • 내연여인 살해·암장/부신시청 간부 영장

    지난달 25일 부산시 기장군 내리 감림산 숲속에서 암매장된 채로 발견된 심정희씨(49·여·부산시 해운대구 우1동)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해운대 경찰서는 6일 심씨와 내연관계를 가진 부산시청 이모씨(57·기술직 4급)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고 이씨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95년 10월 해운대 구청 도시국장으로 근무하면서 부산에 편입된 기장지역의 투자 유망지를 상담하러온 심씨와 만나 정을 통해오다 최근 심씨가 결혼을 해주거나 5억원의 위자료를 달라고 하자 지난달 4일 암매장 현장에서 심씨를 설득하다 돌멩이로 심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감림산 5부능선에서 범행에 사용한 삽과 숨진 심씨의 신발 등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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